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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비핵화 합의는 과거와 달라…연내 북미 2차 회담도 가능”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5일 오전 10시(뉴욕 현지시간) Fox News Channel과의 인터뷰에서 북한과의 이번 비핵화 합의는 과거의 비핵화 합의와 전혀 다르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브랫 베이어와이 인터뷰에서 과거의 비핵화 합의는 6자회담 등 실무 차원에서 이뤄졌던 것이었기 때문에 언제든지 쉽게 깨질 수 있는 그런 구조였으나, 이번 비핵화 합의는 사상 최초로 미국의 대통령과 북한의 최고 지도자가 직접 만나서 정상회담을 통해서 합의하고, 전세계에 약속한 것이다. 나도 함께 합의했다. 이 3명의 정상이 전세계 앞에 천명했던 약속이기 때문에 반드시 지켜질 것이라고 믿는다. 또 그에 대해서 세 사람 모두 비핵화에 대한 의지가 아주 강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북한은 비핵화가 완료되어야만 경제 제재가 완화돼서 어려운 북한 경제를 살릴 수 있고, 또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이 비핵화가 완료되어야 지금까지 누구도 하지 못했던 북한의 문제를 해결하는 아주 위대한 업적을 거둘 수 있게 된다. 저로서도 북한의 비핵화가 완료돼서 경제 제재가 풀려야만 남북 간에 본격적인 경제 협력이 가능하고, 그것은 역시 또 어려움에 놓여 있는 우리 한국 경제에 새로운 활력이 될 수 있다며, 이렇기 때문에 이번의 비핵화 합의에 대해서는 반드시 이행될 것이라고 저는 확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또 수 주 내로 북미 정상회담이 개최될 것으로 예상하는지에 대해 질문받고 트럼프 대통령이 평양 정상회담의 결과를 아주 축하해줬다. 그리고 김정은 위원장과 보다 조기에 만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말했다. 연내 만남도 가능할 것으로 보느냐는 추가질문에 연내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정은 위원장이 얼마나 진정성을 갖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김정은 위원장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변함없는 신뢰와 기대를 표명하고 있다.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위대한 역사를 만들어낼 수 있는 인물은 트럼프 대통령밖에 없다고 믿고 있다. 그래서 김정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 내에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이루고 싶다는 희망을 여러 차례 표명을 하고 있다. 그것을 위해서 제2차 미북 정상회담의 조기 개최를 바라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비핵화를 2021년 내로 이룬다는 목표가 현실적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김정은 위원장은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참관을 말했고, 그 다음에 영구히 폐기하겠다는 뜻을 말했고, 또한 불가역적인 폐기를 말하기도 했다며 김정은 위원장이 말하는 완전한 비핵화라는 것은 미국이 요구하는 CVID라는 것과 같은 개념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설명했다.

  • 정부·청와대
  • 이성원
  • 2018.09.26 18:30

靑, '정부 예산정보 무단열람 의혹' 심재철에 "자숙해 달라"

청와대는 21일 정부의 비공개 예산정보를 무단열람유출했다는 의혹을 받는 자유한국당 심재철 의원이 '청와대의 업무추진비 예산이 사적으로 쓰였다'고 주장하는 것과 관련해 심 의원에게 "자숙해 달라"고 요구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5선의 국회의원으로서, 국회의 어른으로서 후배 정치인들에게 본보기를 보여주시기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변인은 심재철 의원실 보좌관들이 한국재정정보원이 운영하는 예산회계시스템에서 비정상적 방법으로 예산정보 수십만 건을 내려받아 보관하고 있다면서 "아이들 손버릇이 나쁘면 부모가 회초리를 들어 따끔하게 혼내는 법"이라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그런데 도리어 자식 편을 들며 역정을 내면 그 난감함은 표현할 길이 없다"며 "아이들은 그런 부모를 보고 무슨 생각을 하겠는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심 의원 측에 불법으로 내려받은 정보를) 반환하라고 공문까지 보내도 막무가내로 돌려주지 않는데 이는 명백히 정보통신망법, 전자정부법 위반"이라며 "이는 심 의원이 부의장까지 지낸 국회에서 만든 법들"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심 의원은 불법으로 얻은 정보를 마음대로 뒤틀고 거짓으로 포장해 언론에 제공, 청와대를 공격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심 의원은 이날 오전 정보 무단열람유출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자신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을 압수수색하자 이 자리에서 기자들을 만나 "대통령 해외순방 시 수행한 사람들이 업무추진비 예산을 사적으로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심 의원은 "수행원들이 한방병원에서 썼다고 얘기해 확인했더니 그 호텔에는 한방병원이 없었다"며 "한두 군데도 아니고 여러 곳에서 예산을 그렇게 사적으로 오용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은 주장이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심 의원이 지적한 건은 지난 7월 인도 방문 기간 중 인도대사관 관계자들과 통상협력 관련 조치를 논의하기 위한 간담회 비용이 인도 뉴델리의 한 호텔 내 중식당에서 비용이 집행된 것이다. 청와대는 "카드 승인내역에 가맹점 업종이 한방병원으로 나온 것은 신용카드사가 해외승인 내역을 통보받아 입력하는 과정에서 국제업종코드(7011:호텔)를 국내업종코드(7011:한방병원)로 자동으로 입력될 때 업종명은 바뀌지 않은 오류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는 "업무추진비 등 정부 예산은 법령을 준수해 정당하게 지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정부·청와대
  • 연합
  • 2018.09.21 16:40

문대통령, 23∼27일 뉴욕 방문…트럼프와 비핵화 로드맵 조율

문재인 대통령은 추석 연휴 기간인 23일부터 27일까지 3박 5일 일정으로 제73차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을 방문한다. 문 대통령의 유엔 총회 참석은 취임 이후 두 번째이며, 평양에서 열린 제3차 남북정상회담이 끝난 지 사흘 만이다. 특히 문 대통령은 지난 5월 말 이후 넉 달 만인 2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평양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토대로 한 비핵화 해법을 논의할 예정이어서 교착에 빠진 북미협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결과가 주목된다. 남관표 청와대 국가안보실 제2차장은 21일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에서 이번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상세히 공유평가하는 한편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북미대화의 돌파구 마련과 남북북미 관계의 선순환적 진전을 이루기 위한 실천적인 협력방안을 심도 있게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회담에서 양 정상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정문에 서명한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뉴욕 방문 기간에 유엔 총회 기조연설, 칠레스페인 등 정상과의 양자회담, 유엔 사무총장 면담, 미국의 국제문제 전문가와 여론 주도층 인사들을 대상으로 한 정책연설 등의 일정을 가질 예정이다. 남 차장은 "이번 방문을 통해 전 세계가 관심을 갖고 있는 제3차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상세히 설명하고, 국제사회와의 긴밀한 협력하에 한반도에 평화번영의 새 시대를 열어나가고자 하는 우리 정부의 비전과 정책, 우리의 노력에 대한 국제사회의 인식과 이해를 높임으로써 지지기반을 폭넓게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평화안보인권여성개발인도지원기후변화 등 국제사회가 당면한 주요 현안 해결에 있어 우리나라의 주도적인 역할과 기여 의지를 표명하고, 유엔 등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증진함으로써 우리 외교의 다변화다원화를 추진하는 다자 정상외교의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유엔 총회에는 193개 회원국 중 96개국 국가원수와 41개국 정부수반 등 137명의 정상급 인사들이 참석할 예정이라고 남 차장은 밝혔다.

  • 정부·청와대
  • 연합
  • 2018.09.21 16:39

남북정상회담 선물로 북한산 송이버섯 2톤 보내와

남북정상회담 기념 선물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송이버섯 2톤(2000kg)을 보내왔으며, 청와대는 이를 미상봉 이산가족 4000여명에게 전달할 예정이라고 청와대가 밝혔다.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20일 기자회견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으로부터 선물받은 송이버섯 2톤이 화물 수송기편에 실려 20일 오전 5시 36분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했다며 정부는 검사검역 절차를 마치고 선물 발송을 위한 포장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수석은 또 송이버섯을 받게 될 대상자는 미상봉 이산가족 중 고령자를 우선하여 4000여명을 선정했고, 송이버섯 약 500g 분량씩을 추석 전에 받아보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은 지난 2000년 남북정상회담 이후 추석 선물로 김대중 대통령에게 송이버섯을 보냈으며, 2007년 정상회담 당시에도 노무현 대통령에게 송이버섯을 선물한 바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에서 마음을 담아 송이버섯을 보내왔다. 북녘 산천의 향기가 그대로 담겨 있다. 부모형제를 그리는 이산가족에게 조금이라도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다며 보고픈 가족의 얼굴을 보듬으며 얼싸안을 그날이 꼭 올 것이다. 그날까지 건강하시기 바란다는 인사말을 선물에 담았다. 평양공동취재단이성원기자

  • 정부·청와대
  • 이성원
  • 2018.09.20 18:42

[평양회담 결산] 정치권 과제는…'국회비준·보수야당 반발' 변수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마주한 평양 남북정상회담 일정이 20일 마무리되면서 회담 결과물을 토대로 한 국회 차원의 후속 작업에도 관심이 쏠린다. 남북 정상이 두 차례의 회담 끝에 내놓은 9월 평양공동선언에 여야가 엇갈린 반응을 보이는 상황이라 평양선언의 국회 비준동의 추진 등이 이뤄지면 여의도 정치권의 공방이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일단 정부여당이 427 판문점선언과 마찬가지로 평양공동선언의 국회 비준동의를 추진할지 주목된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의 프레스센터 브리핑에서 평양공동선언의 제도화 문제를 거론했다. 윤 수석은 (남북의 불가침종전 의지가) 불가역적인 단계, 돌이킬 수 없는 상태로 가기 위한 구체적이고 혁신적인 첫발을 떼고 있다며 이를 제도화하는 문제는사회 각 분야, 정치권, 특히 야당과 긴밀히 협의하겠다고 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평양공동선언이 엄청난 진전이라며 크게 반기면서 후속 과제 수행에 전력을 다한다는 입장이다. 이런 차원에서 민주당은 평양공동선언의 국회 비준동의 가능성을 얘기하고 있다. 민주당 원내 핵심관계자는 평양공동선언이 판문점선언과 비교해 내용도 많고 합의 사안도 훨씬 구체적이라며 진전된 내용을 담은 평양선언의 비준동의는 생각해볼 수 있는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민주당이 여소야대(與小野大) 지형 아래 국회 비준동의를 이뤄내려면 야당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등 일부 야당은 평양공동선언이 나오자 구체적인 핵폐기 약속이 없는 공허한 선언, 비핵화에 진전이 없다며 평가절하했다. 여권이 평양공동선언의 국회 비준동의를 추진하면 한국당 등 일부 야당의 강한 반발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평양공동선언이 국회에 제출될 경우 비준동의를 위해선 국회 소관 상임위원회인 외교통일위원회와 본회의를 통과해야 한다. 현재 상황만 놓고 보면 첫 관문인 외통위 통과 자체가 불투명하다. 외통위 문턱을 넘으려면 재적의원 과반 출석, 출석의원 과반 찬성이라는 의결정족수를 충족해야 한다. 민주당에 더해 민주평화당 등 범진보 진영이 11명, 한국당바른미래당 등 범보수 진영이 11명으로 팽팽히 갈리는 외통위 의석 구조상 과반의 평양공동선언 찬성표가 나오기 어려운 상황이다. 국회법에 따른 국회의장의 본회의 직권상정 등이 어려운 만큼 여야 지도부의 전격 합의가 있지 않은 한 비준동의안은 표류할 가능성이 크다. 평양공동선언의 비준동의 문제가 가시화하기 전에는 여야가 본격적인 논의 시점을 남북정상회담 이후로 미뤄놓은 판문점선언의 국회 비준동의안을 놓고 충돌할 가능성이 있다. 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한반도 평화 기차는 이제 되돌릴 수 없는 궤도에 올라섰다며 이제 국회도 맡은 소임을 다해야 한다. 5개월째 미룬 판문점선언 비준동의안부터 빨리 처리하자고 촉구했다. 이번에 남북 군 수뇌부가 서명한 판문점선언을 위한 군사분야 합의서를 놓고도 여야 충돌이 예상된다. 당장, 여권이 군사분야 합의서가 국회 비준동의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을 정리하고 나선 가운데 한국당은 비핵화 진전 없이 북한의 살라미 전술에 놀아났다며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최종건 청와대 평화군비통제비서관은 전날 평양 고려호텔 프레스센터 브리핑에서 국회 동의가 필요한 부분이 있는지 검토 중이지만 비준 사항은 아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이날 비대위회의에서 군사분계선(MDL) 상공에 비행금지 구역을 설정해 정찰 자산의 임무를 금지한 것은 북한이 여전히 핵을 손에 쥐고 있는 마당에 우리만 눈을 감으란 것이라고 강조했다.

  • 정부·청와대
  • 연합
  • 2018.09.20 18:42

"백두산 천지 바라보며 새로운 역사 만들어갈 것" 다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 부부는 정상회담을 마친 다음날인 20일 장군봉 정상에 올라 백두산 천지를 바라보며 사진을 찍고 대화를 나누며 남북 간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갈 것을 다짐했다. 김정은 위원장이 백두산 천지에 새 역사의 모습을 담가서, 백두산 천지의 물이 마르지 않도록 이 천지 물에 다 담가서, 앞으로 북남 간의 새로운 역사를 또 써 나가야겠습니다고 말하자,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에 제가 오면서 새로운 역사를 좀 썼지요. 평양 시민들 앞에서 연설도 다하고라고 화답했다. 이에 리설주 여사가 연설 정말 감동 깊게 들었습니다고 말하자, 문 대통령은 제가 위원장께 지난 4.27 회담 때 말씀드렸는데요, 나는 중국으로 가지 않겠다, 반드시 나는 우리 땅으로 해서 오르겠다 그렇게 다짐했었습니다. 그 소원이 이뤄졌습니다라고 감격해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오늘은 적은 인원이 왔지만 앞으로는 남측 인원들, 해외동포들 와서 백두산을 봐야지요. 분단 이후에는 남쪽에서는 그저 바라만 보는 그리움의 산이 됐으니까라고 말을 이었고, 문 대통령은 이제 첫걸음이 시작됐으니 이 걸음이 되풀이되면 더 많은 사람들이 오게 되고, 남쪽 일반 국민들도 백두산으로 관광 올 수 있는 시대가 곧 올 것으로 믿습니다라고 말했다. 특히 김정은 위원장은 백두산 천지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있는 문 대통령 등에게 대통령님 모시고온 남측 대표단들도 대통령 모시고 사진 찍으시죠. 제가 찍어드리면 어떻습니까?라고 파격 제안해 수행원들이 아이고 무슨 말씀을이라고 크게 웃으며 급히 사태를 수습하기도 했다. 백두산 천지로 이동하기 위해 향도역으로 향하면서 리설주 여사가 우리나라 옛말에 백두에서 해맞이를 하고, 한라에서 통일을 맞이한다는 말이 있습니다라고 말하자, 김정숙 여사는 한라산 물을 가져왔어요. 천지에 가서 반은 붓고 반은 백두산 물을 담아갈 겁니다라고 답했다. 실제로 김정숙 여사는 한라산 백록담에서 담아온 500ml 생수병의 물을 반쯤 부은 뒤 백두산 천지물로 나머지를 채우는 합수를 했다. 평양공동취재단이성원기자

  • 정부·청와대
  • 이성원
  • 2018.09.20 18:42

정의용 실장 “사실상 남북간 불가침 합의, 사실상 초보적 단계의 군비 통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19일 채택된 군사분야 합의서의 의미에 대해 사실상 남북 간에 불가침 합의를 한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또 이번 합의를 통해서 남과 북은 사실상 초보적 단계의 운영적 군비 통제를 개시했다는 것이라면서, 남북 정상 간의 공동선언 부속서로 군사 분야 합의서를 채택한 것은 남북의 최고 군통수권자들이 앞으로 이 합의를 이행하는 것을 점검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정실장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공동기자회견이 끝난 뒤 백화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비핵화 부분과 관련해서는 핵무기, 핵 위협이 없는 한반도를 실현하기 위해, 완전한 비핵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 방안에 대해서 남북 정상이 상당한 시간을 할애해서 심도 있게, 또 아주 허심탄회하게 논의한 것 자체가 상당한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비핵화 논의 과정에서 남북이 함께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정상 차원에서 합의한 것도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정 실장은 이어 공동선언 내용 이외에도 많은 논의가 있었다. 내주 초 뉴욕 한미 정상회담에서 북미 비핵화 협상도 좀 더 속도를 낼 수 있는 방안들에 관해서 양 정상 간의 심도 있는 논의가 가능해졌다고 말한 뒤, 동창리 미사일 엔진실험장과 발사대를 영구적으로 폐기하기로 하고, 미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의 참관을 허용하기로 한 것은 과거 북측이 선제적으로 취한 비핵화 조치들이 보여주기식 폐기라는 국제사회의 불신을 해소하는 데도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또 영변 핵시설을 미국의 상응 조치와 함께 영구적으로 폐기할 의지가 있음을 북한 최고지도자가 직접 처음으로 공개적으로 확인한 점도 의미가 있다면서 이번 회담 결과를 북미협상이 좀 더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또 저희는 북미 정상회담도 가급적 조기에 개최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정 실장은 북미 간 중재자 역할과 관련해서 비핵화를 위한 미국의 상응조치가 종전선언을 의미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종전선언을 포함한 여러 가지 방안들이 검토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평양공동취재단이성원기자

  • 정부·청와대
  • 이성원
  • 2018.09.19 19:23

평양선언문 어떤 내용 담겼나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서명한 9월 평양공동선언에는 비핵화 이외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남북 교류협력과 이산가족 문제 등이 담겨 있다. △균형적인 민족경제 발전 선언문은 남과 북은 상호호혜와 공리공영의 바탕위에서 교류와 협력을 더욱 증대시키고, 민족경제를 균형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실질적인 대책들을 강구해나가기로 했다고 밝히고 있다. 이와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기자회견에서 남과 북은 올해 안에 동서해선 철도와 도로 연결을 위한 착공식을 가질 것이다. 환경이 조성되는 대로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사업의 정상화도 이루어질 것이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올해 안에 주요 철도와 도로를 연결하기 위한 착공식을 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남북 사회간접자본 건설협력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대북제재가 여전한 상황이어서 철도도로 연결 공사는 주로 남한 지역에서 이뤄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국토부는 최근 국회 업무보고에서 동해선 철도 남측 단절 구간과 경의선 고속도로 남측 구간의 연결을 위한 사업 절차를 하반기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선언문에는 또 △서해경제공동특구 및 동해관광공동특구를 조성하는 문제를 협의해나가고 △자연생태계의 보호 및 복원을 위한 남북 환경협력을 적극 추진하며, 우선적으로 현재 진행 중인 산림분야 협력의 실천적 성과를 위해 노력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서쪽은 경제공동특구를, 동쪽은 관광공동특구를 만들자는 것이다. △이산가족 문제 남과 북은 이산가족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인도적 협력을 더욱 강화해나가기로 했다. 우선 금강산 지역의 이산가족 상설면회소를 빠른 시일내 개소하기로 했으며, 이를 위해 면회소 시설을 조속히 복구하기로 했다. 또 적십자 회담을 통해 이산가족의 화상상봉과 영상편지 교환 문제를 우선적으로 해결해나가기로 했다. 이에따라 남북 양측은 조만간 적십자회담을 열어 815를 계기로 지난달 상봉이 이뤄진 면회소의 상시 운영을 위한 준비에 들어가고 화상상봉과 영상편지 교환을 위한 실무적인 논의도 할 것으로 보인다. △보건 지원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남과 북은 전염성 질병의 유입 및 확산 방지를 위한 긴급조치를 비롯한 방역 및 보건의료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2008년 이후 사실상 중단된 대북 보건의료지원 사업이 다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북한의 결핵문제는 상당히 심각하며, 방역체계 붕괴와 백신 부족으로 수인성 질환과 신종 전염성 발생에도 사실상 무방비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아사망률도 높고, B형간염 모자 수직감염도 심각한 상황으로 알려졌다. △다양한 분야의 협력과 교류 남과 북은 화해와 단합의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우리 민족의 기개를 내외에 과시하기 위해 다양한 분야의 협력과 교류를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문화 및 예술분야의 교류를 더욱 증진시켜 나가는 한편, 우선적으로 10월 중에 평양예술단의 서울공연을 진행하기로 했다. 또 2020년 하계올림픽경기대회를 비롯한 국제경기들에 공동으로 적극 진출하며, 2032년 하계올림픽의 남북공동개최를 유치하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10.4 선언 11주년을 뜻깊게 기념하기 위한 행사들을 의의있게 개최하며, 3.1운동 100주년을 남북이 공동으로 기념할 수 있도록 실무적인 방안을 협의해나가기로 했다. /평양공동취재단이성원기자

  • 정부·청와대
  • 이성원
  • 2018.09.19 19:23

남북 경협 재개 탄력 받나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9일 9월 평양공동선언을 통해 남북 경제협력을 위한 큰 그림을 그리면서 경협 재개의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평양공동선언은 우선 5개월 전 판문점 선언보다 한 발짝 더 나아갔다는 측면에서 경협의 속도감 있는 진전에 힘을 싣는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이날 선언을 보면 사업 명을 특정하며 구체화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남과 북은 △동서해선 철도도로 연결 착공식을 연내 개최하고 △조건이 마련되면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사업을 우선 정상화하고 서해경제공동특구동해관광공동특구 조성 문제를 협의하며 △자연생태계의 보호복원을 위한 환경협력을 추진하고 산림협력이 성과를 내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교통망 연결이나 개성공단 정상화와 금강산 관광 등은 기존 사업을 재개하는 것인 만큼 가시적인 움직임이 빨리 나올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철도도로 연결을 위한 착공식을 연내에 연다고 남북이 밝힌 점에 비춰볼 때 이를 위한 실무 작업은 상당히 구체화한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그동안 대북제재를 의식해 남북 철도와 도로 연결 등 현대화 사업을 적극 추진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날 선언으로 남북 사회간접자본(SOC) 건설 협력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이와 함께 서해경제공동특구와 동해관광 공동특구를 조성하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한 대목도 주목된다. 공동특구는 경협 재개에 그치지 않고 남과 북의 경제협력을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서해 쪽에는 남한의 기업들이 입주하는 산업단지 형태의 경제특구가, 동해 방면에는 금강산 관광지와 연계된 관광 중심 특구가 구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서해경제특구는 남한의 기술과 자본에 북한의 노동력을 결합한 형태의 개성공단과 같은 경제 공동체가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들 경제특구는 북한의 핵문제가 완전히 해결되고 대북제재가 철폐되고 나서야 본격적으로 추진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대북제재 철폐라는 선행 요건이 충족되기 전이라도 남북이 청사진을 그리는 작업은 추진될 수 있다. 정부 관계자는 경협을 위한 현지조사, 공동연구, 사업계획 수립 등은 제재 해제 전이라도 어느 정도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평양공동취재단박영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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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영민
  • 2018.09.19 19:23

문재인 대통령, 20일 백두산 방문

북한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방북 3일째인 20일에 김정은 위원장과 함께 백두산을 방문하기로 했다고 김의겸 대변인이 19일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김 대변인은 두 분의 백두산 방문은 김정은 위원장의 제안으로 문재인 대통령이 이를 받아들여서 이루어진 것이라며 백두산 방문은 내일(20일) 아침 일찍 출발할 예정이며, 구체적인 일정은 현재 협의 중에 있다. 결정되는 대로 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또 백두산 방문 경로에 대해 질문받고 기상 상황에 따라서 좀 유동적이다. 기상상황이 좋으면 가는 데까지 다 갈 것이고, 상황이 좋지 않으면 그 중도쯤에 끊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천지까지 가느냐?는 질문에는 일단 백두산의 남쪽 정상인 장군봉까지는 올라갈 예정이고, 날씨가 좋으면 내려가는 길에 천지까지도 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장군봉을 오르는 방법은 버스를 타고 산 중턱까지 올라간 다음에 궤도차량을 타고 장군봉까지 올라갈 수 있으며, 장군봉 정상에서 천지로 내려가는 길은 삭도 케이블카가 설치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의겸 대변인은 김정은 위원장이 백두산 방문을 제안한 시점에 대해 질문받고 구체적인 날짜는 알 수 없는데 어제 오늘 사이의 일이다며 한국에서 제안 받은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또 김정은 위원장이 백두산 방문을 제안한 취지에 대해서는 문재인 대통령의 평소 말씀 내용을 북측에서 알고 있었던 것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이에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방북 첫날 평양국제공항에 도착한 직후 전용기 안에서 방북 소감을 통해 나는 백두산에 가긴 가되 중국이 아닌 북쪽으로 올라가겠다고 그동안 공언해왔다. 중국 동포가 백두산으로 나를 여러 번 초청했지만, 내가 했던 그 말 때문에 늘 사양했었는데, (웃으며) 그 말을 괜히 했나보다하고 후회하곤 했다고 말한 바 있다. 김 대변인은 백두산 방문의 동행에 대해 아직 다 결정된 것은 아닌데, 평양국제공항에서 여러분들과 같이 비행기를 타고 백두산 근처 삼지연공항으로 가서 차편으로 백두산 정상까지 올라갈 예정이다. 그래서 지금 수행원들과 같이 움직일 것이라고 알고 있다며 삼지연에서 환송행사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평양공동취재단이성원기자

  • 정부·청와대
  • 이성원
  • 2018.09.19 19:23

김정숙 여사, 北 영재교육기관 찾아…리설주 여사는 불참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는 방북 이틀째인 19일 북한의 예체능과학 영재교육기관인 만경대학생소년궁전을 찾았다. 당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여사도 김 여사와 함께 궁전을 둘러본 뒤 함께 오찬장인 옥류관으로 향할 것으로 관측됐으나, 궁전 방문에는 동행하지 않았다. 만경대학생소년궁전은 평양에 거주하는 학생들을 위해 운영하는 방과 후 교육문화 시설로, 북한의 대표적 영재교육기관으로 꼽힌다. 리 여사 역시 예체능 전문 영재학교인 금성중학교를 다니면서 궁전에서 교육을 받은 바 있어 사실상 모교나 다름없는 곳이라고 한다. 김 여사는 수행원과 함께 오전 10시 30분께 궁전에 도착, 렴윤학 총장의 안내를 받아 무용실, 가야금실, 다이빙 훈련이 이뤄지는 수영장을 거쳐 400500명의 학생이 등장하는 공연도 관람했다. 렴 총장이 수업을 마치고 궁전에서 오후 활동을 하는 아이들이 모두 5000명이라고 소개하자 김 여사는 대단하다면서 우리나라도 학부모들이 흔히 맞벌이해 아이들의 방과 후 교육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또, 학생들의 개성을 잘 찾아 키워주는 게 우리의 일이라는 렴 총장의 말에 맞습니다라고 맞장구치기도 했다. 김 여사가 궁전에서 공연을 관람할 때는 문정인 대통령 외교안보특보, 박원순 서울시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차범근 전 국가대표축구팀 감독 등 다른 일정을 마친 특별수행원들도 속속 합류했다.

  • 정부·청와대
  • 연합
  • 2018.09.19 19:23

추석연휴 무료주차장·문여는 약국, '정부24'에서 검색하세요

행정안전부는 추석 연휴 기간 필요한 정보를 정부포털사이트 정부 24(www.gov.kr)에서 제공한다고 19일 밝혔다. 정부24에서는 전국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 정보와 실시간 교통 상황, 공공기관주차장 무료개방, 연휴 기간 4대 고궁박물관 등 문화시설 무료입장, 축제 정보를 찾을 수 있다. 그동안 제각기 정보가 제공되던 지방자치단체와 교육청, 공공기관 주차장 무료개방 정보도 정부24에서 통합해 검색할 수 있다. 갑자기 병원을 찾아야 할 상황에 대비해 연휴 기간 운영하는 가까운 병의원, 약국 정보도 찾을 수 있다. 연휴에도 출근해야 하는 부모를 위해 이 기간 아이를 맡길 수 있는 곳을 찾을 수 있도록 아이돌봄서비스 정보도 제공한다. 이들 정보는 정부24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휴일 문여는 병원과 약국 정보는 119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추석 연휴 환자가 발생했을 때는 119에 전화하면 증상에 따른 응급처치 방법이나 인근에 문을 연 병원과 약국을 안내받을 수 있다. 지난해 추석 연휴 기간 119에서 질병응급처치 상담을 받거나 병원약국 정보를 안내받은 건수는 하루 평균 1만700여건으로, 평소 3배수준이었다. 응급의학전문의인 박세훈 소방청 구급정책협력관은 중증환자가 아니라면 비용이 많이 드는 병원의 응급실보다는 119에 문의해 휴일에 문을 여는 의원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 정부·청와대
  • 연합
  • 2018.09.19 19:23

[9월 평양공동선언 전문] 문재인 대통령 기자회견 발언

북녘 동포 여러분, 남녘 국민, 재외 동포 여러분. 전쟁 없는 한반도가 시작됐다. 남북은 오늘 한반도 전 지역에서 전쟁을 일으킬 수 있는 모든 위협을 없애기로 합의했다. 남북 군사공동위원회를 가동해 군사 분야의 합의사항을 이행하기 위한 상시적 협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1953년 정전협정으로 포성이 멈췄으나 65년 전쟁은 우리 삶에서 계속됐다. 죽어야 할 이유가 없는 젊은 목숨이 사라졌고 이웃들 사이의 보이지 않는 벽이 생겼다. 한반도를 항구적 평화지대로 만들어 감으로써 우리는 우리 삶을 정상으로 돌려놓을 수 있게 됐다. 그동안 전쟁의 위협과 이념의 대결이 만들어온 특권과 부패, 반인권에서 벗어나 우리 사회를 온전히 국민의 나라로 복원할 수 있게 됐다. 나는 오늘 이 말씀을 드릴 수 있어 참으로 가슴 벅차다. 남북은 처음으로 비핵화 방안도 합의했다. 매우 의미 있는 성과다. 북측은 동창리 엔진시험장과 미사일 발사대를 유관국 전문가의 참여하에 영구적으로 폐쇄하기로 했다. 또한, 미국의 상응 조치에 따라 영변 핵시설의 영구폐기와 같은 추가 조치도 취해나가기로 했다. 우리 겨레 모두에게 아주 기쁘고 고마운 일이다.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가 멀지 않았다. 남북은 앞으로도 미국 등 국제사회와 비핵화의 최종 달성을 위해 긴밀히 협의하고 협력하기로 했다. 우리 역할도 막중해졌다. 국민의 신뢰와 지지가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북녘 동포, 남녘 국민 여러분. 지난 판문점 선언 후 한반도와 그 주변에는 역사적 사변이라 해도 좋을 거대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사상 최초로 북미 정상이 마주 앉아 회담하고 합의를 내놓았다. 북측은 추가 핵실험과 미사일 실험을 일절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고 이를 지켰다. 한미 양국도 대규모 연합훈련을 중단했다. 개성에는 남북 공동연락사무소가 설치됐다. 상시로 우리 문제를 논의할 새로운 남북 시대가 열렸다. 너무나 꿈같은 일이지만, 우리 눈앞에서 분명히 이행되는 일들이다. 평화와 번영을 바라는 우리 겨레의 마음은 단 한순간도 멈춘 적 없다. 빠르게 보이지만 결코빠른 게 아니다. 이런 일들은 오랫동안 바라고 오래도록 준비한 끝에 오늘 우리 앞에 펼쳐지고 있다. 하나로 모인 8천만 겨레의 마음이 평화의 길을 열어냈다. 우리는 우리가 만든 이 길을 완전한 비핵화를 완성해가며 내실 있게 실천해야 할 것이다. 김 위원장과 나는 오늘 평양에서 북과 남의 교류 협력을 더욱 증진하기로 하고 민족경제를 균형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실질적인 대책을 만들기로 했다. 남북은 올해 안에 동서해선 철도와 도로의 연결을 위한 착공식을 가질 거다. 환경이 조성되는 대로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사업의 정상화도 이뤄질 것이다. 한반도 환경에 대한 협력과 전염성 질병의 유입, 확산을 막는 보건의료 분야 협력은 즉시 추진될 수 있을 거다. 금강산 이산가족 상설면회소 복구와 서신 왕래, 화상 상봉은 우선으로 실현해 나갈 거다. 2032년 하계올림픽의 남북 공동개최 유치에도 함께 협력하기로 했다. 31운동 100주년 공동행사를 위한 구체적인 준비도 시작하기로 했다. 10월이 되면 평양예술단이 서울에 온다. '가을이 왔다.' 공연으로 남북 사이가 더 가까워질 것이다. 나는 김 위원장에게 서울 방문을 요청했고, 김 위원장은 가까운 시일 안에 서울을 방문하기로 했다. 여기서 '가까운 시일 안'이라는 말은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올해 안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김 위원장의 서울 방문은 최초의 북측 최고지도자의 방문이 될 것이며, 남북관계의 획기적인 전기가 마련될 것이다. 북녘 동포, 남녘 국민 여러분, 동포 여러분. 김 위원장은 오늘 한반도 비핵화의 길을 명확히 보여줬고, 핵무기도 핵 위협도 전쟁도 없는 한반도에 뜻을 같이했다. 온겨레와 세계 열망에 부응했다. 김 위원장의 결단과 실행에 깊은 경의를 표한다. 남북관계는 흔들림 없이 이어져 갈 것이다. 이제 평양회담 성과를 바탕으로 북미 간 대화가 빠르게 재개되길 기대한다. 북미 양국은 끊임없이 친서를 교환하며 서로 신뢰를 거듭 확인했다. 양국 간 정상회담이 조속히 이뤄지고, 양국이 서로 합의할 수 있는 지점을 찾을 수 있도록 우리 노력도 다해 나갈 것을 약속한다. 지난봄 한반도에는 평화와 번영의 씨앗이 뿌려졌다. 오늘 가을 평양에서 평화와 번영의 열매가 열리고 있다. 감사하다.

  • 정부·청와대
  • 전북일보
  • 2018.09.19 13:45

문재인 대통령 "우리 만남이 최고의 한가위 선물이 되길"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 방문 첫째 날인 18일 저녁 목란관에서 열린 공식환영만찬에서 우리 민족이 가장 좋아하는 명절인 한가위 추석이 다가오고 있다며 우리의 만남이 북과 남의 국민 모두에게 최고의 한가위 선물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건배사를 통해 우리는 누구도 경험해보지 못한 미래를 만들어 갈 수 있다. 이를 위해 나는 김정은 위원장과 머리를 맞대고 마음을 모을 것이다. 군사, 경제, 사회, 문화 모든 분야에서 내실 있는 발전을 이루고, 남과 북 사이에 군사적 긴장과 전쟁의 공포를 완전히 해소하는 방안을 진지하게 논의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정착도 중요한 의제라고 들고 항구적인 평화와 협력의 시대를 여는 큰 걸음을 시작하겠다. 완전히 새로운 길인만큼 여러 가지 도전과 난관을 만날 수도 있다. 그러나 김정은 위원장과 나에게는 신뢰와 우정이 있다. 역지사지의 자세로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한다면 넘어서지 못할 어려움은 없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번 판문점에서 새로운 남북관계 시대를 연지 불과 5개월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꿈같은 일이 시작되었다. 인도네시아 아시안게임에서 카누 여자 단일대표팀이 첫 금메달의 쾌거를 거두었고, 여자 단일 농구대표팀도 은메달이었지만, 만리장성을 넘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대동강과 한강에서 흘린 땀과 눈물이 하나가 될 때 우리는 세계 최고가 될 수 있다는 희망과 기쁨을 온 겨레에 안겨주었다면서 남과 북이 하나가 되어 우리 민족의 역사를 되살려 낼 것이라고 역설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이에 앞서 환영사를 통해 먼저 민족 앞에 약속한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해 노심초사하시며 평화의 새시대, 민족번영 새역사를 흔들림 없이 이어나가려는 굳은 마음을 안고 평양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 내외분을 열렬히 환영한다고 말한 뒤 우리가 판문점에서 시작한 역사적 첫 출발이 온 겨레를 불신과 대결의 늪 속에서 과감히 벗어나 화해와 평화번영에 접어듦은 물론 이제는 그 누구도 멈출 수 없는 민족화해와 평화 번영의 새시대로 당당히 들어서게 된 데 대해 만족스럽게 생각하며 이 자리를 빌려 남모르는 고충을 이겨 내며 이러한 새시대를 열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인 문재인 대통령께 심심한 사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또 우리는 앞으로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용기를 갖게 됐고, 역사와 민족을 위해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는 무거운 사명을 더욱 절감한다고 말한 뒤 물론 우리의 전진 도상에는 여전히 많은 난관이 기다리고 있고, 역풍도 만만치 않을 것이다. 그러나 북과 남이 서로 손을 맞잡고 뜻과 힘을 합쳐 좌고우면하지 않고 앞으로 나갈 때 길은 열릴 것이며, 우리 스스로 주인이 되는 새로운 시대는 흔들림을 모르고 더욱 힘 있게 전진하게 될 것이다. 우리에게 이것이 소중한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나는 그러한 마음으로 의지를 다지고, 이번에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판문점 선언을 계승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제반 문제들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할 것이다. 그동안 문재인 대통령과 쌓은 신뢰가 있기에 평화롭고 번영하는 조선반도의 미래를 열어가는 우리의 발걸음은 더욱 빨라질 거라고 생각한다. 북과 남에 굽이치는 화해와 단합의 뜨거운 열기를 더욱 고조시키기 위한 데 아낌없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환영만찬이 열린 1층 로비에는 남측이 선물로 준비해온 대동여지도(가로 420 X 930 ㎝)가 전시돼 두 정상 내외가 만찬장으로 입장하면서 자연스럽게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청와대는 22책으로 이어진 지도를 하나로 연결해 완성한 것으로 1층 로비를 가득 채울 정도로 웅장한 규모를 자랑한다며 이어진 길을 따라 자유로운 왕래를 통해 교류 협력을 증진하고, 번영과 평화를 이루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측은 유화그림인 풍산개 사진과 유화 그림을 선물로 준비했으며, 유화 그림은 문재인 대통령-김정은 국무위원장 5월26일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진행한 2차 남북 정상회담 당시 백두산 그림을 배경으로 찍었던 사진을 옮겨놓은 것이다. /평양공동취재단서울=이성원기자

  • 정부·청와대
  • 이성원
  • 2018.09.19 11:23

백화원 영빈관에서 10시부터 추가 남북정상회담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2018년 남북정상회담 평양 이틀째를 맞아 19일 오전 10시부터 문재인 대통령이 머무르고 있는 백화원영빈관에서 배석자 없이 추가 정상회담을 시작했다.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19일 아침 브리핑에서 두 정상 간 합의가 어떻게 이루어질지 지금은 예측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또 전날 열린 첫 번째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어제 정상회담이 좀 길어졌다. 세 가지 주제를 가지고 허심탄회하고 진지한 대화를 나눴다고 한다. 자연스럽게 이후 공연 및 만찬 순서가 순연되었다고 말했다. 윤 수석은 이어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 5월 2차 정상회담 때 좋은 열매를 키워가는 가을에 평양에 오시면 대통령 내외분을 성대하게 맞이하겠습니다라고 말한 바 있다. 말 그대로 가장 성대하게 환영해 주셨다고 든 뒤 한반도 평화를 바라는 전 세계의 이목이 평양에 집중되어 있습니다마는 한반도의 미래라는 무거운 짐을 짊어진 두 지도자는 가장 고독한 시간을 보내고 있을 것 같다. 승자와 패자를 가리는 담판이 아니라 모두가 사는 공존과 평화의 미래를 열어주시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덧붙였다. 두 정상의 추가 회담이 열리는 동안 김정숙 여사와 수행원들은 평양시 만경대구역 소재 만경대학생소년궁전을 방문하며, 이 일정에는 리설주 여사가 동행한다. 우리측 3당 정당대표는 만수대의사당에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 안동춘 최고인민회의 부의장, 김용대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과 면담한다. /평양공동취재단서울=이성원기자

  • 정부·청와대
  • 이성원
  • 2018.09.19 11:20

[평양정상회담] 문대통령, 집단체조 관람…北 환영·호의 존중한 결정

제3차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평양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은 방북 이틀째인 19일 북한 정권수립 70주년을 맞아 공연 중인 집단체조를 관람한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마련된 프레스센터 브리핑에서 이날 일정을 소개하며 "평양시 중구역 능라도 소재 북한 최대 규모의 종합체육경기장 51경기장에서 대집단체조 예술공연이 있다"고 말했다. 윤 수석은 공연의 제목이 '빛나는 조국'이 맞느냐는 질문에 "전체적 틀은 '빛나는 조국'이라고 알고 있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이 북한의 집단체조 '빛나는 조국'을 관람할지는 이번 방북 일정 가운데 관심이 집중된 부분 중 하나였다. 집단체조는 북한 체제의 과거부터 현재까지를 형상화해 보여주는 공연으로, 북한 체제의 우월성과 정당성, 결속력을 대내외에 과시하는 것, 이른바 체제 선전이 핵심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북한이 11년 만에 맞이하는 남측 최고지도자를 예우하는 차원에서 관람을 요청했다면 이를 끝까지 거절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2007년 방북한 노무현 전 대통령도 북한의 요청을 받아들여 집단체조인 '아리랑' 공연을 관람했다. 당시 청와대는 "과거 대결적 관점에서 벗어나 상호 체제 인정존중 차원에서 접근할 때가 된 점 등을 감안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지난 4월과 5월 두 번의 정상회담으로 2007년보다 남북 정상이 한층 가까워졌다는 점을 고려하면 당시 청와대가 집단체조 관람을 결정한 배경이 이번에도 그대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크다. 집단체조의 내용과 관련해 우리 측 요구가 최대한 반영됐다면 청와대의 부담은 더욱 줄었을 것으로 보인다. 윤 수석은 "북측에서 우리 측 입장을 최대한 고려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런 해석을 뒷받침했다. 최근 공개된 '빛나는 조국'에는 반미(反美)나 핵 무력을 과시하는 메시지가 없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남측 요구를 받아들여 남북관계 발전 등의 내용이 추가됐다면 공연 관람이 남북 간 거리를 더 가깝게 하는 긍정적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공연의 상당한 비중을 북한 체제의 우월성과 정당성보다 문 대통령을 환영하고 남북관계의 번영 쪽에 할애한다면 집단체조의 명칭이 '빛나는 조국'이 아닐 가능성도 제기된다. 윤 수석은 "대통령을 환영하는 의미의 내용이 들어가 있다고 한다"면서 "제목이 바뀔 수도 있다고 하는데 현재로서는 (북측에서 어떻게 구체적 논의가 오가는지) 확인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 정부·청와대
  • 연합
  • 2018.09.19 10:19

靑 "정상회담 결과발표 생중계할 듯…합의내용 예측 어려워"

문재인 대통령은 방북 이틀째인 19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오전 10시부터 2일차 정상회담 일정에 돌입한 가운데, 이날 회담의 결과는 생중계로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마련된 프레스센터 브리핑에서 "일단 오전 정상회담 일부와 결과발표는 생중계로 예정돼 있다"고 설명했다. 윤 수석은 다만 "두 정상 간 합의가 어떻게 이뤄질지 지금은 예측하기 어렵다. 결과발표도 예정은 돼 있지만 정확한 시간은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정상회담이 끝나면 오찬을 위해 옥류관으로 이동한다. 오찬 후 문 대통령 부부와 공식수행원, 특별수행원은 평양시 평천구역 소재 만수대 창작사를 참관하고 예술품과 조각을 관람할 예정이다. 다만 만수대 창작사의 경우 미국과 우리 정부의 금융제재 대상이어서 일각에서 는 논란이 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갑자기 추가된 일정인가. 북한의 방문 요청이 있었나'라는 질문도 나왔으나, 윤 수석은 "일정이 (원래)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예술품에 대한 관람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는 저녁에는 평양시민이 자주 찾는 식당인 대동강수산물식당을 방문해 봄맞이방에서 식사한다. 이 자리에는 공식수행원도 함께한다. 윤 수석은 "이 방의 다른 테이블에는 평양시민이 자연스럽게 식사한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앞서 일반 평양시민들이 찾는 식당에서 식사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이후 문 대통령은 평양시 중구역 능라도 소재 북한 최대 규모의 종합체육경기장인 51 경기장에서 대집단체조 예술공연을 1시간 동안 15만명의 관객과 함께 관람한다. 윤 수석은 이와 관련, "전체적인 틀은 '빛나는 조국'이라고 알고 있다. 빛나는 조국이라는 틀에 환영의 의미가 담겨있다 정도로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빛나는 조국'은 2013년까지 상연한 '아리랑'에 이어 북한이 5년 만에 공개한 집단체조로, 정권 수립 70주년을 맞아 북한 정권의 역사를 재구성한 내용이다. 이에 따라 일부에서는 문 대통령이 이 집단체조를 관람하는 것이 적절하냐는 문제 제기도 나올 수 있는 상황이다. 다만 윤 수석은 "대통령을 환영하는 의미의 내용이 들어가 있어서 제목이 바뀔 수도 있다고 한다"며 "북측에서 준비했는데, 우리 측 입장을 최대한 고려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 정부·청와대
  • 연합
  • 2018.09.19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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