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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속으로] GM대우, 조업단축 순환휴직 시름

"요즘 협력업체들은 하루하루 견디기가 어렸습니다. 세금유예 등의 조치가 필요합니다."글로벌 경제위기로 완성차 업체인 GM대우가 감산(減産)에 돌입하면서, 군산지역 19개 1차 협력업체들은 현재의 위기상황에 깊은 한숨과 함께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오는 22일면 GM대우 군산공장의 가동마저 멈춰, 그나마 있던 부품 생산도 중단해야 할 처지에 놓여있다. 군산지역 협력업체들은 12월을 '최악의 달'로 규정하고 있었다. GM대우차에 부품을 납품하는 군산지역 1차 협력업체의 2288명 고용인원은 생사의 기로에 선 상황이다.1일 오전 GM대우 군산공장에 부품을 납품하는 한 협력업체. 언론에 노출을 극도로 꺼려하는 이 업체는 회사명과 사진을 신문에 게재하지 않는 조건으로 회사의 고통을 호소했다. GM대우 군산공장과 군산시의 협조 요청도 아예 통하지 않을 정도로, 지역 협력업체들은 살얼음판을 걷는 불안과 초조함에 내몰리고 있었다."GM대우가 감산에 들어가면서 일감이 급격하게 줄어든 협력업체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지요. 현재 정상조업의 20% 수준에서 공장이 움직이고 있으나, 군산공장이 가동을 중단하면 이 마저도 어렵습니다. 직원들 순환휴직으로 일단 대책을 꾸리긴 꾸렸는데…." 업체 관계자는 도저히 감내할 수 없는 고통에 고개를 떨궜다.생산량 전부를 GM대우 군산공장에 납품하는 또다른 협력업체도 절박한 심정을 토로하기는 마찬가지. 이 업체는 이 밖에 "숨통을 조이는 자금압박을 해소하기 위해 정부와 시 차원의 세금유예 정책이 필요하고, 아니면 분할 납부라도 실시해야 한다"면서 "또한 전체경비의 5∼7%를 차지하는 전력비도 상당한 부담이 되고 있는 만큼 이에대한 대책도 마련해달라"고 주문했다.

  • 산업·기업
  • 홍성오
  • 2008.12.02 23:02

[현장속으로] '구조조정 불안' 자동차업계 전전긍긍

현대자동차 전주공장(공장장 김영국)의 잔업과 특근 중단 첫날인 1일 완주산업단지 주변 협력업체 주변은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근로자들이 '지금이 IMF때보다 더 큰 위기'라는데 공감하면서 회사 주변엔 극도의 침묵과 긴장감만이 흐르고 있다.특히 모기업인 현대차와 직접적 연계를 맺고 있는 1차, 2차 협력업체들은 극도로 말을 아끼며 외부인이 회사내부에 들어오는 것 조차도 꺼리는 분위기가 역력하다.자칫 엉뚱한 소문이 나거나 직원들이 동요할까 두려워해서다.1차 협력업체 29개, 2차 협력업체 70여개 등 100여개의 현대차 협력업체들은 과거 IMF때는 물론, 경기상황이 좋지 않을때마다 체득한 경험때문에 이번 잔업과 특근 중단이 얼마만큼 큰 파고인지를 실감하는 분위기다.현대차의 잔업과 특근이 줄어들면 협력업체들의 매출도 곧 30% 이상 줄어드는 것을 의미한다.이는 곧 협력업체들의 매출이 대폭 감소하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하청업체 주변의 위기감은 상상을 초월한다.매출감소는 결국 협력업체들의 구조조정으로까지 이어지지 않을까 전전긍긍거리고 있다.식당에서 만난 협력업체 근로자들은 "당장 이달부터 애들 학원부터 줄여야 할 판"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더 큰 문제는 고용불안이다.벌써부터 현대차 협력업체 근로자들의 고용불안은 예상외로 심각하게 감지된다.아직은 시작에 불과하지만 불과 2∼3개월 뒤면 현대차 감산에 따른 경제적 파장이 협력업체에 본격적으로 미칠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이다.현대차 1차 협력업체들의 모임인 삼현회 국중하 회장(우신산업대표)은 "기업으로선 마른 수건도 다시 짠다는 철저한 분석과 대비가 필요하지만 지역민들의 관심 또한 매우 중요하다"면서 "내고장에서 가동중인 기업이 어떻게 하고 있는지 관심을 갖고 독려해야만 위기를 빨리 벗어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산업·기업
  • 위병기
  • 2008.12.02 23:02

설날 철도 승차권 3~4일 예매 실시

2009년도 설날 철도 승차권 예매가 3일·4일 이틀간 실시된다.1일 코레일전북지사(지사장 김천경)에 따르면 내년도 설날 철도승차권이 3일부터 이틀간 전국철도역(지정된 판매대리점포함)과 인터넷을 통해 예매된다.예매대상 열차는 설날을 전후하여 1월 23일에서 28일까지 6일간 운행하는 KTX·새마을·무궁화호 열차의 좌석 승차권이다.예매 첫날인 3일에는 경부, 충북, 경북, 대구, 경전선, 동해남부선 승차권을, 4일은 호남, 전라, 중앙, 장항, 태백, 영동, 경춘선 열차표가 발매된다.1인당 편도 6매(왕복 12매)까지 구입할 수 있다.설날 특별수송기간동안 운행되는 열차시간표는 2일부터 코레일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예매는 시간대별 인터넷과 창구예매로 나눠 각각 진행되는데 오전 6시~8시 사이에는 코레일 홈페이지에서 선착순으로 접수되고, 오전 10시~12시 사이에는 전산단말기가 설치된 철도역과 지정된 철도승차권 판매 대리점에서 발매된다예약한 승차권은 4일 오후 2시부터 11일 자정(24시)사이에 반드시 온라인 결제나 철도역에서 발매해야 한다.지정된 날짜에 결제(구입)하지 않으면 예약한 승차권은 자동취소된다.KTX시네마(1호차 영화객실) 티켓과 KTX·새마을호 병합승차권은 이번 예매기간중 발매되지 않는다.기타 자세한 사항은 코레일 홈페이지나 철도고객센터 (☎1544-7788,1588-7788)로 문의하면 된다.

  • 산업·기업
  • 엄철호
  • 2008.12.02 23:02

타타대우·일진소재산업 2억불탑 '영예'

타타대우상용차 등 도내 13개 업체가 2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45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또 일진소재산업(주) 허재명 대표이사 등 15명도 무역 유공자 표창을 받았다.이날 타타대우상용차와 일진소재산업(주)은 2억불탑, (주)케이에이티와 캐스코(주)는 3000만불탑, (주)우노앤컴퍼니는 1000만불탑, (주)세원하드페이싱은 500만불탑, (주)젬브로스와 에스앤이(주), 대경전선공업(주), (주)에이스안전유리는 300만불탑, 한국식품, 고려자연식품(주), (주)코드캠은 100만불탑의 영예를 안았다.유공 표창은 허재명 일진소재산업(주) 대표이사와 김종천 (주)우노앤컴퍼니 대표이사가 산업포장, 홍상규(주)젬브로스 이사와 유명갑 한국식품 본부장은 대통령 표창, 염규창 (주)마이다스 대표이사 등 11명은 지식경제부장관 표창을 수상했다.무역협회 이희범 회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올해 수출은 국내외 여건의 급속한 악화에도 불구하고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하며 사상 최초로 수출 4000억달러 시대를 열었다"며 "앞으로 무역환경이 점점 악화될 가능성이 크지만 위기를 기회로 삼는 도전정신으로 무역 1조달러 시대를 앞당기는데 모든 무역인들이 힘을 모으자"고 강조했다.

  • 산업·기업
  • 강현규
  • 2008.12.02 23:02

전주 현대차 노동자들 "답답하다"

"세계 경제상황이 말이 아니라는 현실을 인정하지만 마음이 답답한 것은 어쩔 수 없어요. IMF 시절보다 더 혹독하네요."현대자동차 전주공장이 1일부터 주말 특근과 잔업을 중단해 실질적인 감산 체제에 돌입하자 노동자들은 현실을 수용하면서도 고용에 대한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고급 대형버스 '유니버스'와 중형버스 '카운티' 등 2.5t 이상 상용차를 생산하는 전주공장은 이날 오후부터 주말 특근과 주.야간 2시간씩 이뤄지는 잔업을 중단하기로 했다. 전주공장은 출고해야 할 물량이 지난 10월 8천대에서 지난달말 현재 4천대 수준까지 줄어들자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현대차는 앞으로 수출과 내수 경기 상황을 지켜 보며 차종별 생산량을 계속 조절해 나갈 계획이어서 주말 특근과 잔업이 언제부터 재개될지는 현재로서는 불투명하다. 전주공장 버스부 조장으로 일하는 한모(41)씨는 "현 상황이 IMF보다 확실히 안 좋은 것은 사실이다"면서 "직원들이 한달에 한 번 하던 회식도 주저하는 등 추운 날씨만큼이나 몸도 마음도 춥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현재 버스부 직원 1천400여명 가운데 40%가 지난해 입사한 신입사원들"이라며 "이들은 경기가 더 안 좋아지면 1순위로 구조조정 당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태산이다"고 말했다. 트럭부에서 14년간 일해온 정모(37)씨는 잔업과 특근이 없어져 앞으로는 기본급만 받게 될 처지라며 안타까워했다. 정씨는 "직원 대다수가 현재 상황에 공감하면서도 '나만은 무슨 일이 없겠지'라고 생각하면서 갈피를 못 잡고 있다"며 "이제 초등학교 아이가 둘이나 되는데 어떻게 버텨낼지 걱정이다"고 힘없이 말했다. 버스부에서 일하는 이모(39)씨도 "지금껏 기본급보다 잔업·특근수당으로 버텨왔는데 그것이 끊기면 아파트 대출이자 갚기도 빠듯하다"며 "현재 32평(107㎡)대 아파트에서 평수를 줄여 이사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현대차 전주공장이 감산에 들어가는 바람에 전주공장 산하 100여개 부품업체 대부분도 너나 할 것 없이 깊은 시름에 빠져 있다. 자동차 외장재 납품업체인 A사는 가동률이 평상시의 40%에도 못 미치자 급한 물량만 처리하고 나머지 직원은 휴가를 떠나 썰렁한 분위기였다. 이 회사 관계자는 잔뜩 상기된 표정으로 "언제까지 물량이 줄 것인지 가늠이 안 돼 더 답답하다"며 "이러다 힘 한번 쓰지 못하고 도산하지 않을까 걱정이다"고 하소연했다. B사도 가동률이 평소 대비 50% 이하로 떨어져 지난달 말부터 전 직원이 5일간 휴가를 내고 조업을 일시 중단했다. 회사 측은 "예전에는 주문량이 많아 생산라인을 100% 돌려야 했는데 지난 9월부터 사정이 완전히 달라졌다"며 "생산라인을 수리하면서 공백을 메우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미국발 경제위기의 여파로 불가피하게 주말 특근과 잔업을 중단하게 됐다"면서 "그러나 인력조정은 없다는 것이 회사의 입장이고 월 차량 생산량을 1천400여대 가량 줄여 노사 공동으로 현 위기를 극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산업·기업
  • 연합
  • 2008.12.01 23:02

대한전선 이영희 상무 "정부 투자기관 참여도 고려됐으면…"

"안하는 게 아니라 못하는 것입니다"대한전선 경영관리실 이영희 상무는 지난달 28일 본보와 가진 전화인터뷰에서 "회사에서 사업을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현 시점에서 사업을 진척시키기가 어렵다는 입장을 무주군수와 군의장에게 전달했으나 사업을 포기하는 것으로 주민들이 오해를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그동안 별 의지를 보이지 않다가 경제 여건 등을 이유로 포기하는 수순을 밟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도 이 상무는 강하게 부정했다. 기업도시 조성사업에 대한 계획 단계부터 컨소시엄 구성을 전제로 했으며, 올 연초 투자자를 모으기 위한 물밑 작업을 꾸준히 진행했다는 것. 그 결과 20여개 기업과 단체 등에서 관심을 가졌고, 그중 자금능력과 적극적 의지를 가진 업체 및 단체 6개로 압축해 컨소시엄 구성을 진행시켰다고 했다.이 과정에서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시장에 문제가 생겼고, 참여 의사를 밝혔던 기업들도 지난 6월과 7월 사이에 하나 둘씩 뒤로 빠지게 됐다고 설명했다."컨소시엄도 안되고, PF시장도 안되는 상황에서 대한전선만 다그친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닙니다. 세계적 흐름이 있는 데 무작정 사업을 하라고 하면 대한전선 보고 죽어라는 이야기며, 기업이 망하면 누가 책임질 수 있습니까."그렇다면 어떤 문제가 해결돼야 사업을 착수할 것이냐는 물음에, 이 상무는 "W지금으로선 말할 수 없다"고 답했다. 다만,대한전선이 20~30% 지분을 갖는 컨소시엄 구성과, 전체 소요 사업비의 40% 정도가 PF시장에서 조달될 수 있는 여건이 기본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컨소시엄 구성에 정부 투자기관의 참여나 국책사업으로 끌고 가는 방안도 고려됐으면 하는 바람도 나타냈다. 전북도에서 건의하고 있는 제도적으로 관광레저형 기업도시의 규모를 축소하는 것도 방안이 될 수 있으나 큰 흐름에서는 결정적 변수로 보지는 않았다.기업도시 지정으로 인근 주민들이 재산권 행사에 제한을 받으며 피해를 보는 문제와 관련, 그는 일시적으로 라도 제한을 풀어준 후 경기호전에 따라 투자가 가능할 때 다시 묶도록 할 것을 정부에 건의했단다. 이 경우 시설 투자 등에 따라 향후 토지보상비 인상 등으로 기업도시 추진이 더욱 어렵게 돼지 않겠느냐는 지적에 대해 "축사가 망가져 비가 오는 데도 고치지 못하는 것은 문제 아니냐"고 했다. 농가의 반발이 기업으로 화살이 집중되는 문제에 대한 부담으로 보였다.회사의 향후 계획 등 공식적 입장을 주민이나 언론을 향해 밝히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대해 이 상무는"희망적인 새로운 내용 없이 곤란하다"고 말했다.

  • 산업·기업
  • 김원용
  • 2008.12.01 23:02

현대차 전주공장 특근 중단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이 1일부터 잔업과 특근 중단에 돌입한다.재고물량이 넘쳐나는 상황에서 더이상 이를 방치했다가는 경영에 커다란 애로가 있을 것이란 판단아래 이뤄진 이번 잔업과 특근 중단 조치는 IMF이후 10년만에 처음있는 일로서 1차, 2차 협력업체는 물론, 근로자 수입감소로 인해 완주 봉동 일대의 상권에도 큰 악영향이 우려된다.현대차 전주공장 김영국 공장장은 지난 28일 담화문을 발표, 이같은 내용을 공지한 뒤 "전주공장 전 직원과 노사가 하나로 뭉쳐 노력한다면 지난 IMF때 그러했든 현 위기상황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협조를 당부했다.고급 대형버스 유니버스와 중형버스 카운티 등 2.5t 이상 상용차를 생산하는 전주공장은 이번 조치에 따라 1일부터 주말 특근과 주.야간 2시간씩 이뤄지는 잔업을 중단한다.주말 특근과 잔업이 중단되면 현대차 전주공장은 월 평균 생산대수가 5400대에서 4000대로 크게 줄어든다.이번 조치에 따라 생산직 근로자의 수입도 큰 폭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월 평균 350만원 가량을 받는 사람의 경우 200만원선으로 줄어드는 상황까지 나타날 수 있다는게 근로자들의 우려다.현대차는 앞으로 수출과 내수 경기 상황 등을 지켜보며 차종별 생산량을 계속 조절할 방침이어서 주말 특근과 잔업이 언제부터 재개될지는 미지수다.현대차의 잔업및 특근 중단은 단순히 근로자 수입감소나 협력업체에 연쇄적인 영향을 미치는데 그치지는 않을 전망이다.완주 봉동은 현대차의 경기 부침에 따라 상경기나 주택경기가 좌우될 만큼 큰 영향을 받기 때문에 지역경제에도 큰 어려움이 뒤따를 전망이다.한편 현대차 전주공장은 주간조가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정상근무한 뒤 오후 5시부터 오후 6시50분까지 잔업하고 야간조는 다음날 오전 6시부터 2시간 잔업하는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주말 특근은 주문량에 따라 생산라인 별로 탄력적으로 조정하고 있다.

  • 산업·기업
  • 위병기
  • 2008.12.01 23:02

[아시아 식품산업 수도 만들자] 전북도와 교류 MOU 체결

"연구소 심벌이 문어모양입니다. 여러 가지 발이 유니트며, 연구원 개개인이 가장 잘하는 분야를 연구하고, 그것이 모여서 큰 힘을 발휘하자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일본 식품종합연구소 토루 하야시 소장은 연구소의 연구분야를 중점화 하고, 신속한 연구를 강조했다.그는 식품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정확한 정보제공과 빠른 대응을 연구원들에게 요구한단다.또 식품의 안전성을 가장 중요하게 여겼다. 연구소에서 식품안전성 확보를 위한 기술개발이나 유해물질의 살균?검출 연구에 애정을 갖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일본의 식품안전성에 대한 기술이 상당히 앞선 것으로 자부하기도 했다. 일본에서 식중독에 걸리는 수가 아주 적다는 점이 그 근거다고 말했다."연구소 기능이 열려 있습니다. 다른 연구기관이나 식품기업들의 접근을 쉽게 하기 위해서입니다."정부에 의존하지 않고 다양한 분야에서 연구비를 획득하며, 식품 관련 연구소와 업체간 유대를 돈독히 하는 데도 관심을 갖고 있었다.츠쿠바 세계식품박람회가 열린 배경이 연구소 입지와 관련된 것 아니냐는 질문에, 박람회때 연구소의 연구성과를 전시하긴 했지만 직접 관여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수도 도쿄가 아닌 츠쿠바에 식품 관련 연구단지가 입지한 배경과 관련해서도 특별한 이유가 있지 않으며, 다만 국립연구소들이 집적해 있어 정보의 집합이라는 점에서 강점이 있다고 보았다.연구소 집적에도 불구하고 주변에 식품기업들이 모이지 않은 것과 관련, 식품기업들이 도쿄를 중심으로 관동지역에 몰려있으며, 몇몇 기업 연구소들이 주변에 와 있다고 말했다.하야시 소장은 앞으로 아시아의 여러 기관과 교류를 넓힐 계획이며, 전북도의 교류제의에 응한 것도 같은 매락이라고 했다. 일본식품종합연구소는 지난달 20일 전북도와 교류 MOU를 체결했다. 일본이 동아시아 식품산업에서 유통시스템 확립이나 식품안전성 측면에서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그는 기대했다.

  • 산업·기업
  • 김원용
  • 2008.12.01 23:02

[아시아 식품산업 수도 만들자] 농업 견인하는 일본 식품산업-②

'자동차 없이는 살아도 식품 없이는 못 산다'일본에서 식품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할 때 머리에 올리는 구호다.일본 농림수산성은 지난 2005년 농정개혁 5개년 계획을 수립하면서 '식료산업의 국제경쟁력 향상'을 그 목표의 하나로 삼아 식품산업 발전에 대한 의지를 분명히 했다. 우리 정부도 최근 2012년까지 식품시장 규모를 2배 이상 키우겠다는 목표를 내놓았다.정부의 식품산업 육성에 대한 목표와 의지는 두 나라가 비슷하지만, 구체적 실천 과정에서는 차이가 많은 것 같다. 중앙 및 지방정부가 식품산업 육성을 위한 사업들을 주도하는 반면, 일본에서는 식품 관련 민간 혹은 공공 형태의 단체와 기구가 정부의 정책을 수행하고 있다.농림수산성의 핵심 정책임에도 정부가 직접 진두지휘하지 않고 식품 관련 단체 등을 내세울 수 있는 배경에는 관련 연구기관이나 협회 등의 조직이 탄탄하기 때문이다. 정부가 직접 지원하는 연구소, 기업 회원들로 구성된 기업연구소 모임, 연구소와 기업을 망라하는 사단법인·재단법인들이 즐비하다. 식품관련 사단·재단법인만 80여개에 이른다.이들 단체들의 활동은 중복되는 경우도 있지만, 정부 사업과 관련해 공모를 통해 사업을 따기도 하고, 단체들이 힘을 합쳐 정부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기도 한다.▲ 일본 식품연구의 중심지 식품종합연구소일본의 식품 관련 대표적 연구기관인 식품종합연구소를 보면 일본의 식품산업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알 수 있다. 우리의 식품연구원(구 식품개발연구원)과 비슷한 기능을 갖고 있는 이 연구소는 독립행정법인으로 되어 있다. 도쿄 인근 이바라키 현 츠쿠바시 외곽에 자리잡은 연구소는 연구 본관을 비롯, 각종 실험실을 포함해 16개 건물을 갖고 있다.국립 식료연구단지라고 할 이곳에는 식품종합연구소 외에도 중앙농업종합연구소(우리의 농업진흥청), 농업환경기술연구소, 삼림종합연구소, 농촌공학연구소, 농업자대학교 등이 이웃하고 있다.74년 역사를 자랑하는 식품종합연구소(미곡이용연구소로 1934년 출발)가 지금의 독립행정법인으로 바뀐 것은 지난 2001년. 현재 96명의 상근 연구원이 있으며, 일반직 25명, 계약직 150명, 연수생 136명, 포스트 닥터 33명 등으로 구성돼 있다.연구분야는 식품기능, 안전, 분석, 소재료학, 식품공학, 미생물이용연, 식품폐기물 자원활용 등 7개 영역으로 나누어져 있고, 영역별 또다시 유티트 단위로 세분화 돼 있다.연구소의 주된 역할은 물론 식품연구에 있지만, 여기에 그치지 않고 연수생 교육이나 강습회, 국제협력 등의 대외 활동도 활발하다. 도쿄대학 등 여러 대학과 연계를 맺고 있으며, 우리의 한국식품개발원 및 중국 농업과학원 등과 교류하고 있다. 민간기업 70개사와 10여개 식품협회장 들이 참여하는 식품연구소장회의나, 농식품 관련 독립연구기관과도 종횡으로 연결돼 있다.연구비는 연간 15억엔 정도며, 기본 운영비만 정부에서 지원하고(2억8천만엔) 나머지는 수탁 연구비를 받아 운영한다. 지난해 77건의 공동연구 과제중 80% 정도인 60건이 민간기업과 함께 한 연구였으며, 다른 독립법인과의 공동연구가 9건, 대학과 6건, 공립시험장과 2건 등이었다.연구소측은 최근의 연구성과로 쌀의 품종판별과 산지를 판별한 연구, 유전자 변환 농산물(GMO)의 인증표준화물제 생산 등을 자랑하고 있다. 연구소에서 개발한 식품의 특허 취득을 보면, 해외 특허 96건과 국내 180건을 보유하고 있다. 특허 보유 건수가 매년 줄어드는 이유가 인상적이었다. 연구소 토루 하야시 소장은 "쓸 데 없는 특허를 보유해 관리비만 나가게 하는 것 보다 직접 사업과 연계시킬 수 있는 부분의 특허만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허를 과시용이 아닌, 실용적인 측면에서 이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일본 연구소의 한 특징을 보여줬다.▲ 재단법인 식품산업연구센터, 기업과 단체 연결고리식품종합연구소가 일본 식품연구를 주도한다면, 재단법인 식품산업연구센터는 연구기관이나 식품기업들을 연결시키는 고리 역할을 하고 있다. 식품업계가 업종별로 다양하고 업계를 대표하는 단체들이 개별적으로 움직이는 상황에서 횡적 연계나 중심부가 필요하다는 업계 및 단체의 요구로 지난 1970년 센터가 발족됐다.센터에는 개별 식품기업(166개)을 비롯, 업종별 단체(124개), 도도부현(3개), 지방식품산업협의회(27개) 등 400 회원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센터가 맡고 있는 주된 일은 식품업체들이 필요로 하는 정보 수집과 정보교류. 특히 일본 정부가 추진하는 동아시아식품사업 활성화 전략에 따라 센터의 정보제공 역할이 아주 중요해졌다. 식품기업들의 해외 진출이나 수출 등에 필요한 현지 정보 수집에 해외에 진출해 있는 일본 기업들로부터 빠르게 정보를 받을 수 있는 곳이 식품산업센터기 때문이다. 센터의 또다른 중요 역할이 식품 관련 교육이다. 식품의 품질관리나 안전성 확보, 가공식품 표시의 적정성, 식품의 국제규격, 환경 관련 문제, 불공정 거래 관행, 기업과 소비자간 의사소통, 이업종과 연계 문제 등에 이르기까지 교육과 지도, 조사 업무를 하고 있다. 지방식품산업협의회 활동을 지원하고, 기업연구소장 회의를 이곳에서 주재한다. 센터는 5년에 1번씩 식품기업 실태조사를 벌여 기업들이 활용토록 하고 있기도 하다.취재진이 찾은 지난 18일에도 중국 광주에 진출하려는 일본의 식품기업 관계자들이 이곳에서 연수를 받고 있었다.이 같은 일을 담당하는 센터의 인원은 40명. 그중 30%가 회원사에서 파견된 인력이며, 나머지 공무원 출신과 전문직 등이 일하고 있다.재단 규조 사이토 이사장은 "식품의 특성상 업종별 협회와 연구소, 분야별 각 단체들에게 정부 정책을 전달하고 그들의 현장 의견을 개별적으로 수렴하려면 많은 시간과 예산이 든다"며, 이를 대표하고 집약하는 역할을 센터에서 하고 있다고 말했다.

  • 산업·기업
  • 김원용
  • 2008.12.01 23:02

홍성주 전북은행장 '존경받는 CEO 대상' 수상

전북은행 홍성주행장이 한국일보사와 한국전문기자클럽이 주최하고 지식경제부와 세계언론인재단이 후원하는 '2008 존경받는 대한민국 CEO 대상'을 수상했다.이 상은 금융 제조 건설 유통 등 8개 분야에서 정도경영 토대위에서 경제적, 사회적 책임을 실행하고 기업의 미래가치를 창조해 존경받는 기업을 만들어 가는 각 분야별 최고의 경영인에 수여되는 상이다.금융혁신부문 대상을 수상한 홍행장은 2001년 취임이후 지역밀착형 소매금융 중심의 내실경영을 추진해 전북은행을 안정적인 성장궤도에 진입시켰고, 외형경쟁을 자제하는 한편 원칙에 입각한 정도경영으로 최근의 금융위기하에서도 지속적인 경영성과를 창출하고 있는 점이 높이 평가됐다.홍행장의 위기관리 능력으로 시중은행들이 유동성 및 건전성 등에서 심각한 후유증을 겪고 있는데 반해 전북은행은 선제적 비상경영체제로 대응해 3분기까지 경영실적이 대폭 개선된 바 있다.홍행장은 취임후 IMF로 누적된 부실을 청산하는 작업을 진행, 2003년에는 창립이래 최대의 경영성과를 달성하기도 했으며 최근에는 서비스 강화를 위해 '편리한 은행'을 표방하며 소매금융과 서민금융에 집중하고 있다.또 취임이후 당기순이익의 10-20%를 지역사회에 환원하고 있으며 주주의 권리보호와 경영의 투명성을 제고해 해마다 지배구조 우수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전북은행의 한 관계자는 "대형은행의 무분별한 외형경쟁, 지역경제의 취약성, 규모의 한계 등에도 불구하고 내실있는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배경은 홍행장의 탁월한 식견과 경험을 겸비한 역할이 절대적"이라고 설명했다.

  • 산업·기업
  • 정대섭
  • 2008.11.28 23:02

한전 지중화사업 잠정중단 계획 무엇이 문제인가

한전이 지중화사업의 잠정중단을 선언했다는 것은 지역발전이 그만큼 뒤쳐지는 것과 연결된다.지중화사업이 해당지역의 도시미관 향상과 도시발전의 유인책으로 추진되기 때문이다.공기업인 한전이 자사이익에만 몰두하지 말고 지역발전에 동참해야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한전측 "비용 부담 감당 어려워" 한전은 27일 지자체가 요청하는 선로 지중화사업의 잠정 중단계획을 밝혔다. 환율상승과 유가상승 등으로 사상최대의 당기순손실이 예상되기 때문이라는 것.한전은 발전원가가 급등하는 상황에서 전기요금을 제때 인상하지 못해 적자가 심화, 올해 정부로부터 6680억원의 전기요금 안정화자금을 지원받았다. 사상 처음이다. 긴축경영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더 이상 지중화사업을 지원할 수 없다는 것이 한전 관계자의 설명이다. 그동안 한전은 지자체가 요구하는 지중화사업에 대해 50%의 사업비를 지원해왔다. 자체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에 대해서는 100% 모두 지중화비용을 부담했다. 하지만 더 이상 감당할 수 없다는 것이 한전측의 설명.한전 관계자는 "경기불황과 고유가 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시설비가 10배 정도 추가 투입되는 지중화사업을 계속 고집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역발전 가로 막을라전선 관련 시설을 지하에 설치하는 지중화사업은 도시미관 향상 등을 위해 꼭 필요한 사업이다. 나아가 도시발전을 보다 체계적으로 추진하는데도 효과적이다. 이 때문에 전주시 등 자치단체들은 신규도로나 신도시 개발과정에서 앞다퉈 지중화사업을 추진해 왔다. 구도심지역에서도 슬럼화현상을 타개하기 위한 방안으로 지중화사업이 거론되고 있다. 전주시의 경우 신규도로 등 40-50여개 지역에 800억 정도를 투입해 지중화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군산시나 익산시, 정읍시 등도 산업단지나 구도심지역 등에서 지중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지중화사업의 장점 때문에 완주 테크노벨리 조성사업의 경우 송전철탑을 없애고 지중화 해야 한다는 민원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또 서울 소재 미래홀딩스는 진안 마이산에 800억원 규모를 투자한다는 계획아래 지중화사업 지원을 진안군에 요청했다. 진안군 관계자는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지중화사업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국가발전에 동참해야한전은 이명박정권 출범 직후 속칭 '전봇대 뽑기'에 심혈을 기울였다. 전남 대불공단의 전봇대가 기업규제의 걸림돌로 지목되면서 지중화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온 것. 그만큼 지중화사업은 지역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사업이다. 특히 한전은 국민세금이 지원되는 공기업이다. 한전이 자사이익에만 몰두할게 아니라 공공이익에 적극적으로 나서야한다는 게 대다수 시민들의 주장이다. 즉 지중화사업이 도시 미관 및 기능 향상 등 공공이익에 부합하는 만큼, 이를 지속적으로 지원해나갈 필요가 있다는 것.가뜩이나 한전은 전봇대 사용료 등으로 막대한 이익을 챙기고 있어 비난을 받아왔다. 참고로 한전 전북지사는 지난해 도내 39만기의 전봇대를 이용하는 대가로 통신사업자로부터 연간 51억원의 사용료를 받았다. 전주시 관계자는 "공기업의 긴축경영도 중요하지만 지역발전, 국가발전도 충분히 고려돼야 할 것"이라며 지중화사업에 대한 지원을 요구했다.

  • 산업·기업
  • 구대식
  • 2008.11.28 23:02

전북도 산업기술개발사업 '먼 길'

첨단기술 분야 연구·개발사업을 지원하는 지식경제부의 산업기술개발사업 공모에 전북도가 제대로 참여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 차세대 성장동력산업 추진에 한계를 드러냈다.도의회 권익현 의원(산업경제위원회)은 26일 정례회 도정질의에서 "전북도가 지난 2003년부터 2006년까지 산업기술개발사업으로 지원받은 예산은 353억원에 불과, 전체의 1.1%에 그쳤다"면서 "이는 서울·경기도에 비해 20배 이상 적고, 경남과도 9배나 차이가 날 정도로 실적이 저조했다"고 말했다.산업기술개발사업은 민간이 추진하기 어려운 기술혁신 분야에 대해 정부가 연구·개발 사업비의 일부 또는 전부를 지원해주는 제도로 전략기술과 성장동력기술, 항공우주 부품 기술개발 사업 등 16개 분야가 지원대상이다. 신청자격은 기업과 대학·연구소에 한정된다.권의원은 또 "성장동력기술개발사업 분야의 경우 전북은 최근 5년동안 단 한건의 실적도 없다"면서 "이는 향후 5~10년내에 한국경제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할 차세대 성장동력산업에 해당되는 분야가 아예 없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그는 "지역의 열악한 산업여건과 성장동력산업 부재로 인해 정부 예산을 신청조차 할 수 없는 것이 전북의 현실"이라며 "지역의 R&D역량을 확충하기 위해서는 기술개발 능력이 뛰어난 기업과 연구기관을 적극 유치, 육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에대해 김완주 지사는 "국가 R&D사업을 수주하기 위한 지원시스템을 마련, 운영하고 있다"면서 "지역 성장동력산업과의 연관성과 지방비 부담규모 등을 면밀히 분석, 전략적으로 선별·응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산업·기업
  • 정대섭
  • 2008.11.27 23:02

[기술이 힘] (19)맛있는 디자인으로 승부 '(주)프로애드'

과거 제품의 포장기술 정도로만 인식됐던 디자인이 이제는 기업에서 경영전략의 하나로 자리하고 있다. 소비자들의 욕구가 단순 기능성에서 감성적 만족으로 변화되면서 산업디자인의 비중은 더욱 높아졌고, 차별화된 디자인 전략은 기업의 성패를 좌우하는 요소가 됐다.특히나 자동차나 아파트는 물론이고 일상 생활용품의 구매욕구 충족요건의 가장 핵심요인이 디자인이 될 정도로 디자인에 대한 인식은 기업은 물론이고 우리사회 전반에도 널리 퍼져있다.지식경제부(구 산자부)와 한국디자인진흥원으로부터 공인받은 산업디자인 전문업체인 (주)프로애드(대표 정동식). 산업디자인에 대한 인식이 희박하던 시절인 지난 1989년 창립한 프로애드는 탁월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20여년간 한 길만을 걸어온 지역 산업디자인 역사의 산증인이다.1년에 100여건의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점을 감안할 때 그동안 프로애드가 수행한 디자인은 총 2000여건으로, 아직도 프로애드의 디자인은 사회 곳곳에서 살아 숨쉬면서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특히 프로애드는 산업디자인 업체의 선망이 굿디자인 인증을 2006년과 2007년 연속으로 받을 정도로 디자인 기술을 인정받고 있다.이에따라 정동식 대표가 갖는 프로애드 디자인에 대한 자부심은 대단하다.그는 "우리에게는 회사를 홍보하는 세일즈맨이 없으며, 별도의 마케팅 전략도 없다"면서 "우리가 수행한 디자인 자체가 바로 마케팅 전략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제품별 디자인 실명제를 실시하고 있는데다, 디자인을 의뢰한 업체들이 납품된 디자인을 보고 '감동적'이라면서 이웃 업체들에게 프로애드를 소개시켜주기 때문에 디자인을 만들어 납품하는 자체가 마케팅이라는 설명이다.프로애드는 최근 전남 보성의 대표적인 상품인 녹차 디자인을 수행하는 등 타지역 상품에 대한 디자인을 적잖게 수행했다. 이는 산업디자인 업계에서 타지역 상품의 디자인을 맡는다는게 결코 쉽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프로애드의 디자인 기술력이 어느정도인가를 짐작케 했다.이처럼 프로애드의 디자인 기술력이 인정받게 된 배경에는 정 대표의 독특한 회사운영 방식도 한 몫을 하고 있다. "디자이너의 작업에는 간섭을 하지 않는다"고 밝힌 정 대표는 "디자이너들이 회사의 CEO라는 생각을 갖고 업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연봉도 매년 일정액을 신청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직원들이 신청한 연봉은 단 한번도 삭감하거나 거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그는 회사대표의 역할에 대해 "의뢰인과 디자이너간의 교량역할"이라면서 "디자이너들이 창의적으로 작업을 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디자인을 '소비자들로부터 품질좋은 상품을 구입토록 하는 역할'이라고 규정한 그는 "디자인은 발신자와 수신자간의 소통으로, 정확한 메시지를 잡음없이 가장 짧은 전달통로를 통해 집중적으로 전달하는 작업"이라고 정의했다.대학에서 산업디자인을 전공한 후 사진작가 및 대학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정 대표는 지난 1996년 한국디자인진흥원 디자인개발 지도위원으로 선정되는 등 국내 산업디자인에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현재도 1년 가운데 3개월 이상은 사진자료를 얻기 위해 해외 벤치마킹에 나설 정도로 열정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현재 산업디자인 석사학위 소지자들로 구성된 디자이너 5명과 함께 작업을 꾸리고 있는 프로애드는 연간 6∼7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이어 정 대표는 지방 디자인에 대한 소비자들의 편견을 지적했다.그는 "소비자들은 서울 디자인은 우수하고, 지방은 열악하다는 편견을 갖고 있는데 디자인에서 중요한 요소인 '창의적 사고'는 서울이냐 지방이냐는 상관이 없다"면서 "지방에서도 훌륭한 디자인이 많이 나오고 있다"고 강조했다.그는 앞으로 "중소기업 산업디자인을 중점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라면서 "도내 상품이 전 세계적으로 경쟁력있는 상품이 될 수 있도록 디자인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 산업·기업
  • 김준호
  • 2008.11.26 23:02
경제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