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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고장 상품 애용합시다] 천양제지(주) '마음편한 한지벽지'

전주시에 위치한 천양제지(주)(대표 최영재)가 생산하고 있는 '마음편한 한지벽지'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미국 뉴욕 관저 게스트룸에 시공될 만큼 우수한 품질을 자랑하고 있다.한지벽지는 기계로 생산된다는 것만 다를 뿐 전통한지와 동일한 원료 및 품질로 만들어지고 있다.한지를 현대 초지 기법으로 생산해 품질이 균일하고 대량생산이 가능하며 닥펄프를 원료로 하기 때문에 전통적인 멋과 은은함은 물론 현대적인 디자인이 더해져 포인트 벽지로도 활용이 가능하다.또한 100%천연 재료(닥펄프, 숯, 쑥 등 천연재료)를 이용한 친환경 벽지로서 새집증후군, 비염, 천식 등 환경관련 질환을 개선할 뿐 아니라 한지 본연의 원적외선 방사, 항균기능, 탈취기능으로 새집에서 발생되는 포름알데히드 및 시멘트 독성 등의 제거로 아토피 피부염 및 비염에도 효과가 탁월한 건강벽지이다.특히 시공시 휘발성 접착제를 사용하지 않고 풀을 사용해 VOCs(휘발성유기화합물)이 전혀 발생하지 않아 인체에 무해할 뿐만 아니라 폐기 및 소각시 POPs(잔류성 유기 오염물질)와 다이옥신, 환경호르몬 발생하지 않는 친환경 제품이다.제지용 정선장치를 포함 모두 13건의 특허를 보유한 천양제지는 수록지(수제한지)와 기계한지를 함께 생산하는 전국 유일의 제지업체로 전통한지 부서에서 생산되는 수록지는 화선지, 순지, 공예용색지, 기능성벽지, 실험용 한지 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기능성 한지 생산부서는 소량 다품종의 특수 지종 생산을 지향하며 인테리어용으로는 한지벽지, 인쇄용으로는 인사장, 초대장, 연하장, 부적, 족보, 카렌다 용지를, 포장용으로는 전통주, 미곡, 한과, 홍삼용 용지를 생산하고 있다.또한 환경경영시스템 인증과 수출유망 중소기업 지정, ISO 14001/9001 인증, 우수 디자인상품 선정, 이노비즈/경영혁신형 중소기업 인증, 친환경마크 인증 등으로 탁월한 기술력과 품질의 우수성을 입증받고 있는 천양제지는 지난 40년간 수록지(수제한지)와 기계한지를 일본, 대만 등지에 수출하며 한지의 우수성을 알려 왔다.

  • 산업·기업
  • 강현규
  • 2008.11.26 23:02

'힘 내세요' 격려에 "감사합니다"

"이 회사가 어렵다고 그냥 지켜만 볼 수는 없잖아요. 희망과 용기를 전하고 싶어 이 곳에 왔답니다."최근 수출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GM대우 군산공장에서 희망의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도민들이 전하는 "힘 내세요"라는 메시지. GM대우 군산공장측은 "그 격려가 정말로 큰 힘이 되고 있다"며 도민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다.전북도와 군산시 등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GM대우차 사주기운동이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10여일만에 도민 1000여명이 GM대우 군산공장을 견학했다. 도민들은 이 자리에서 군산공장 관계자에게 격려와 응원의 인사를 건넸고, 일부 도민들은 차량 구입의사를 표명했다. 공장을 안내하는 한 여직원은 최근 차량 2대를 현장에서 판매했고, 일부 시민은 GM대우 홍보대사를 맡겠다는 뜻을 피력하기도 했다.군산공장 관계자는 "회사에 대한 현황 및 신차(라세티 프리미어)를 소개받고 공장 구석구석을 견학한 도민들은 '힘 내세요'라는 말부터 건네는 등 많은 사랑을 보내주고 있다"면서 "회사에 도움을 주고 싶어하는 도민들의 모습에 한없는 고마움을 느낀다"고 밝혔다.또다른 관계자는 "손을 꼭 쥐며 용기를 잃지 말라는 시민, 말없이 어깨를 만지며 격려하는 시민 등 방문객들 모두가 군산공장에 큰 힘을 보태고 있다"면서 "도민들의 이 같은 마음이 헛되지 않도록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산업·기업
  • 홍성오
  • 2008.11.26 23:02

불황에 외식 줄이고 라면 먹는다

고환율에 멜라민 파동까지 겹쳐 대다수 식품 회사들이 고통을 겪고 있는 것과 대조적으로 불황 중에 호황을 누리고 있는 기업들이 있다.㈜농심, ㈜오뚜기, ㈜한국야쿠르트 등이 그 주인공이다. 불황에 잘 팔린다는 라면, 즉석 식품을 생산, 판매하는 회사들로 불황 속에서도 두자릿수의 매출 신장률을 보이고 있다.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올해 1~10월 라면을 1조원 가까이 팔았다. 이 기간 이 회사의 라면매출액은 962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8%나 성장했다.오뚜기도 라면, 카레 등 즉석 식품의 판매호조로 큰 폭의 매출 신장세를 기록하고 있다.이 회사의 올해 1~9월 매출액은 9783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2.2%나 늘었다. 같은 기간 순이익도 491억원을 달성해 작년 동기 대비 21.59%의 증가율을 기록했다.라면 사업에 뛰어든 유제품 전문업체인 한국야쿠르트도 올해 매출 1조200억원을 달성, 처음으로 매출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이 회사의 야쿠르트 제품의 매출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라면 매출은 지난해에 비해 32%의 신장률을 기록하고 있다.특히 이 회사가 올해 새로 내놓은 '비빔면'은 5억개가 팔렸고 용기라면 제품인 '왕뚜껑'도 10억개 판매기록을 세우는 등 올해 출시한 신제품이 매출 효자노릇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한국야쿠르트 관계자는 "라면 회사들이 불경기에도 잘나가고 있는 것은 최근 경기침체로 인해 소비자들이 외식을 줄이면서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라면, 즉석 식품 소비를 늘렸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 산업·기업
  • 연합
  • 2008.11.25 23:02

전북 中企이업종프라자 부안 대명리조트서

'2008전북중소기업이업종교류 프라자'가 25일 부안 변산 대명리조트에서 열린다.중소기업진흥공단 전북본부와 (사)한국중소기업이업종교류 전북연합회가 공동개최하는 이번 행사는 업종이 서로 다른 도내 중소기업들에게 상호 정보 공유 등을 통한 새로운 수요 창출의 기회를 제공하고 이업종 교류에 대한 유관기관 등의 이해 증진 및 회원사간 거래알선, 친목 도모, 결속력 강화 등을 위해 마련됐다.이날 행사는 산·연 기술협력사업 소개, 중소기업진흥공단 이기우 이사장과 전북대 경영대학원 김민호 부원장 특강, 우수 단위교류회 회원에 대한 포상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다음은 수상자 명단.△지식경제부장관상=서암석 (주)라인인포 대표이사 △전북도지사상=유종하 (주)유수종합환경 대표이사, 박전숙 세무사박전수사무소 대표 △중소기업청장상=김명숙 (유)세계지류 대표이사, 장승환 (주)한국건설기술공사 대표이사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상=이기표 (주)삼우냉동 대표이사, 박인규 (주)일진테크 대표이사, 신규병 (주)에이치엔지에프 대표이사 △한국이업종교류연합회장상=박완수 두성실업 대표, 김용길 비아트 대표, 이준호 (주)진우에스엠씨 대표이사.

  • 산업·기업
  • 강현규
  • 2008.11.25 23:02

GM, 자구책으로 채무탕감 협상 등 추진

미국 연방의회가 존망의 기로에 선 자동차업체들의 자구노력 방안을 다음 달 2일까지 의회에 제출하도록 명령한 가운데, 제너럴모터스(GM)는 채권자들과의 채무 탕감 협상과 함께 퇴직자기금 납부시기 연기 등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GM의 내부사정에 정통한 소식통들은 GM의 부채 규모는 현재 430억 달러에 이르며 부채 규모가 조금이라도 늘어날 경우 GM의 경쟁력은 크게 저하될 것으로 우려돼 릭 왜고너 회장은 현재 마련하고 있는 자구책에서 채권자들과 부채 탕감 협상을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의회에 제출될 자구안에는 2010년까지 회사가 전미자동차노조(UAW)의 퇴직자 건강을 위한 신탁기금에 내야 할 돈 70억달러의 납부 시한을 늦추는 방안도 담겨 있다. 이러한 방안은 그러나 UAW의 동의가 필요하고 퇴직자 건강기금 규정에도 변경이 필요해 연방정부의 승인이 필요하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또한 GM은 금융자회사인 GMAC의 지분 51%를 소유한 헤지펀드 서버러스 캐피털 매니지먼트(Cerberus Capital Management)의 협조를 얻어 GMAC를 은행지주회사로 변환, 정부의 금융계 긴급구제지원금에 접근할 수 있도록 조치할 것이라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GM 경영진은 이 같은 방안을 25, 26, 28일 세 차례 모여 세부사항을 검토할 예정이며 다음 달 5일 있을 청문회에 대비하고 있다.

  • 산업·기업
  • 연합
  • 2008.11.24 23:02

건설사 대주단 가입 오늘 1차 마감

건설사들이 대주단(채권단) 가입을 놓고 극심한 눈치보기를 하고 있는 가운데 1차 마감 시한인 24일 중견 건설사를 중심으로 20~30개가가입 신청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계에 따르면 주채권 은행과 주택협회 등 건설 관련 협회들의 독려에 힘입어100대 건설사 가운데 중위권 업체를 중심으로 이날 가입 신청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은행들은 대주단에 들어오지 않으면 대출 만기를 연장해 주지 않겠다는 방침까지 내세우며 적극적으로 가입을 권하고 있다. A은행 관계자는 "아직 정식으로 신청한 곳은 없지만 은행별로 3-4개씩 20개 이상의 건설사가 가입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100대 건설사 가운데 60%는 아직도 눈치보고 있고 10%는 상황이 좋아서, 나머지 10%는 부도나기 직전이라 들어오지 않을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B은행 관계자도 "아직 한 곳도 신청하지 않았지만 공동으로 가입하겠다는 건설사들이 많다"며 "대기업 두 곳 중 한 곳은 공동 가입 의사를 밝혔으나 다른 곳은 들어오지 않겠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C은행 관계자는 "오늘 중하위권 업체를 중심으로 10개 정도는 들어올 것 같다"면서 "대기업 중에서도 건설업이 주력이 아닌 곳은 가입 의사가 별로 없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D은행 관계자도 "주거래기업 10여 개 가운데 중상위 업체 1-2개가 가입할 것 같다"면서 "내부 심사를 거쳐야겠지만 대부분 받아주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금융위원회 유재훈 대변인은 "오늘 저녁이 1차 마감으로, 내일 아침에는 구체적인 내용을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대주단에 조기 가입하는 건설업체에 대해 환매조건부 방식이나 펀드를통해 미분양 아파트를 우선적으로 사들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중소 건설사에 대해서는 은행들의 신규 자금 지원 때 신용보증기금의 보증이나회사채의 프라이머리 담보부채권(CBO) 편입 등을 우선적으로 해 줘 자금난을 덜어주는 것도 추진하고 있다.

  • 산업·기업
  • 연합
  • 2008.11.24 23:02

은행들 "대기업 대출수요 감당 못해"

글로벌 금융위기와 실물경제 침체가 지속되자중소기업에 이어 대기업들도 자금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대기업들은 그동안 직접 금융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해 왔으나 9월 리먼 브러더스사태 이후 회사채 발행이 어려워지면서 은행 문을 두드리고 있다. 하지만 은행들은 연말까지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을 높여야 하는데다 중소기업 대출을 늘리라는 정부 압박 때문에 대기업 대출 비중을 줄이고 있는상황이다. 이에 따라 일부 대기업들은 한계 상황에 부닥쳤으며 경기둔화가 장기화하면 다른 대기업들의 자금사정도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다. ◇ 대기업, 은행 대출 창구에 `북적'24일 금융권에 따르면 대기업들은 지난달부터 은행 대출 창구로 다투어 몰려들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대기업들의 대출 수요가 갑자기 늘어나 은행도 감당할 수 없는 지경"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한국은행에 따르면 전체 은행권의 대기업 대출 증가액은 9월 3조2천억원에서 10월 5조 원으로 늘어났다. 대기업들이 은행에 손을 벌리는 것은 9월 리먼 브러더스 사태 이후 자금시장이경색되면서 회사채나 기업어음(CP) 발행 여건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무보증 3년 만기 회사채(AA-) 금리는 9월 말 7.76%에서 이달 14일에는 8.83%까지 1.07%포인트나 치솟았고, 91물 CP 금리도 9월 말 6.67%에서 이달 4일 7.39%까지급등했다. 이에 따라 대기업들은 자금 조달처를 은행으로 바꾸고 일종의 마이너스 대출인한도성 대출을 크게 늘렸다. 당장 자금이 필요하지 않은 대기업조차 한도성 대출을받아 예금에 넣어두는 방식으로 유동성 확보에 나서고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10월 들어 신규 대출보다는 기존에 약정했던 한도성 여신사용액이 증가했다"며 "환율 상승으로 외화대출에 대한 원화표시 환산액이 늘어난점도 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모 은행 수신 담당자들은 "대기업들이 매출을 올린 뒤 이를 투자에 사용하지 않고 은행으로 들고와 대기업 예금도 함께 늘어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 은행들, 대기업 대출 조인다하지만 대기업들은 이제 은행에서조차 돈 빌리기가 어려워졌다. 은행들이 연말까지 BIS 비율을 개선하기 위해 대기업에 대한 신규 대출을 사실상 중단했기 때문이다. 모 은행 관계자는 "CP와 회사채 발행에 의존했던 일부 대기업이 자금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그런 곳까지 은행이 도와줄 수 없는 상황"이라며 "현재로서는중소기업과 건설사, 중소 조선업체에 대한 대출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은행들은 대외채무에 대해 정부의 지급 보증을 받는 대신 중기 대출을45% 이상 유지하겠다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정부와 체결했기 때문에 이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한 은행 대출 담당자는 "은행들도 자금 조달이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정부가 중기 대출을 늘리라고 연일 압박하고 있기 때문에 대기업 대출 비중을 줄이고 있다"고말했다. 실제로 국민은행의 대기업 대출 증가액은 9월 2천288억 원에서 10월 5천725억원으로 두 배가량 급증했으나 이달 19일 현재 2천190억 원을 머물고 있다. 우리은행의 대기업 대출 증가액도 10월 2조7천840억 원에 달했으나 이달 21일 현재 7천960억원으로 증가 폭이 3분의 1로 떨어졌다. ◇ 대기업, 저축은행에 `기웃'은행들이 대기업 대출을 조이기 시작하면서 일부 대기업들은 저축은행으로 눈을돌리고 있다. 저축은행의 한 관계자는 "이름만 들으면 알 만한 대형 건설사들이 대출을 받아갔고, 일부는 대출을 거절당했다"고 말했다. 그는 "저축은행도 위험 관리 차원에서 대기업 계열사 가운데 일시적인 유동성문제가 있는 우량 기업에만 대출을 해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저축은행의 경우 자기자본의 20% 이상을 동일인에게 대출하지 못하게 돼 있는데,대형 저축은행도 자기자본이 2천억 원 수준이어서 최대 대출 한도가 400억 원 가량이다. 따라서 대기업에 필요한 자금 수요를 저축은행도 감당하지 못한다. 저축은행들의 10월 말 기준 총수신은 58조5천억 원으로 9월 말에 비해 1조3천383억 원 늘었지만 총여신은 54조3천억 원으로 같은 기간 6천424억 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금융권은 아직까지는 대기업들이 일부를 제외하고는 자금 사정이 심각한 상황으로 빠져들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경기침체가 지속되면 매출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만큼 상당수 대기업이 자금난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도 "우리 경제가 더 어려워진다면 대기업도 자금난에 처할수밖에 없다"며 "우량, 불량 기업을 하루빨리 가려내야 은행이든 기업이든 숨통이트일 수 있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 신동수 애널리스트는 "기업들이 그동안 벌여놓은 사업이 있는데 운영자금을 구하지 못하면 생산이 줄고 경기가 나빠지는 악순환이 발생할 수 있다"며"부실기업 문제가 정상기업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옥석을 가리는 게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 산업·기업
  • 연합
  • 2008.11.24 23:02

대기업도 위험수위..현금확보 '사투'

중소기업뿐 아니라 대기업의 자금난도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대기업들은 은행뿐 아니라 저축은행을 비롯한 제2금융권까지 찾아가 `현금 확보'에 총력을 쏟고 있으나 외면당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중소기업이 아니면서 주요 재벌그룹 계열사에도 속하지 않는 중견 대기업들은 은행과 정부의 지원으로부터 소외되고 있다. 이에 따라 경기침체가 지속되면 부도에 직면하는 대기업들이 늘어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4일 은행권과 증권업계, 산업계 등에 따르면 경기침체가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대기업에도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한국은행 조사결과 대기업의 업황전망 기업경기 실사지수(BSI)는 11월에 68로나타났다. 이는 전월의 81에 비해 13포인트나 급락한 것으로 월별로 조사를 시작한2003년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분기별 자료까지 감안하면 98년 4분기의 55이후 가장 낮다. 대기업 자금사정 BSI는 지난 10월에 75로 전월의 81에 비해 6포인트나 떨어졌다. 이는 월별 통계가 나오기 시작한 2003년 1월 이후 최저다. 경기 악화에다 자금난까지 겹치면서 대기업들의 재무 건전성은 급속도로 나빠지기 시작했다. 재계 전문 사이트인 재벌닷컴이 30대그룹 계열 164개 상장기업(금융회사 제외)의 차입금을 조사한 결과 9월 말 현재 49조6천250억 원으로 작년 같은 시기에 비해 58.7%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산업개발의 경우 장기차입금은 7.1% 줄어든 반면 단기차입금이 무려 381.9%나 증가했고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한 한화그룹도 장기차입금은 15.8% 감소했으나 단기차입금은 154.3%나 늘었다. 주요 그룹들의 부채비율도 올라갔다. 한진그룹이 지난해 9월말 183.1%에서 올해같은 시기 304.8%로 뛰어 가장 상승률이 높았고 동부(264.9%), 동양(263.2%), 현대(262.9%), 두산(251.9%) 등의 부채 비율도 200%를 넘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중견.대기업의 재무 건전성과 수익성이 동시에 나빠지고 있으며 내년에는 더욱 악화될 것"이라면서 "내년에는 건설과 조선외에 유통, 반도체,자동차 등으로 어려움이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대기업들은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은행문을 두드리고 있으나 거절당하고 저축은행을 비롯한 제2금융기관에 찾아오는 사례가 생기고 있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건설회사 이외에 중견 대기업들도 은행에서 돈을 빌리지 못해 저축은행을 찾고 있지만 은행에서 거절당한 업체는 저축은행에서도 받기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대기업들은 자산매각을 통한 자금확보에도 나섰지만 경기침체로 인해 수월치 않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신성건설은 이미 법정관리를 신청했고 일부 대기업은 유동성 위기설에 휘말리는 등 대기업 도산에 대한 우려가 갈수록 확산되는 분위기다. 한국경제연구원의 배상근 연구위원은 "8대 그룹에 속하지 못한 중견 대기업들이상대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특히 기업 인수합병(M&A)에 나섰던 기업들이 자금난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 신동수 애널리스트는 "기업들이 그동안 벌여놓은 사업이 있는데 운영자금을 구하지 못하면 생산이 줄고 경기가 나빠지는 악순환이 발생할 수 있다"며"부실기업 문제가 정상기업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옥석을 가리는 게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 산업·기업
  • 연합
  • 2008.11.24 23:02

순창 인계농공단지 첫 입주 장류업체 기공

순창군 새롭게 조성하고 있는 인계농공단지에 첫 입주업체가 기공식을 갖는 등 활발한 분양이 이뤄지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21일 인계농공단지 현지에서 기공식을 가진 '콩 심은데 콩 나라' 업체는 10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4950㎡부지에 621㎡규모의 공장을 설립, 고추장과 된장 등 장류를 생산할 예정이다.여기서 발생하는 매출액은 연간 20억원 규모로 약 23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콩 심은데 콩 나라'회사는 1999년 12월 두다원 식품 유한공사로 출발해 중국 요녕성 단길도동에서 자본금 3억원으로 개량메주와 개량된장, 재래메주, 재래된장 등을 주요 생산품목으로 하고 있는 회사로 지난해 매출액은 40억원에 달하며 CJ 제일제당(해찬들)과 (주)진미식품이 주요 거래처인 것으로 알려졌다.올해 3월 착공한 인계농공단지는 인계면 노동리 일원 148,760㎡부지에 85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오는 12월 31일 준공을 목표로 14개 기업이 입주할 수 있도록 조성이 한창이며 현재 50%이상의 공정율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지난 9월부터 분양을 실시한 결과 11개 업체가 입주의향서를 제출하였으며, 현재 3개업체가 분양신청서를 제출해 21일 첫 번째 업체로 '콩 심은데 콩 나라'업체가 기공식을 갖게 됐다.군 관계자는 "가뜩이나 경기가 어렵고 수도권 규제완화 등으로 지방에 기업을 유치한다는 것이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순창군이 조성한 농공단지는 분양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며 "앞으로 입주의향을 밝힌 업체가 조속히 입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이날 기공식에는 강인형 군수를 비롯 '콩 심은데 콩 나라' 업체 윤영옥 대표, 김류영 전중앙선관위사무총장 및 주요인사, 기타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 산업·기업
  • 임남근
  • 2008.11.24 23:02

전주 삼천주공2단지 재건축 시공자 선정

(주)엘드건설이 전주 삼천주공2단지아파트 주택재건축사업 시공자로 선정됐다.삼천주공2단지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은 22일 조합원 3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공자선정을 위한 조합원총회를 개최하고 엘드건설(대표 이민휘)을 시공자로 선정하였다.삼천주공2단지는 내년 상반기에 이주 및 철거를 완료하고 조합원과 일반분양, 그리고 착공이 이루어지게 된다.총 642세대가 들어설 삼천주공단지는 87㎡(구 29형), 110㎡(33형), 113㎡(34형) 등이 509세대이며, 147㎡(44형), 182㎡(55형)은 133세대로 15층으로 시공되어 오는 2011년 7월께 입주예정이다.엘드건설 이민휘 대표는 "이번 시공자 선정은 지역건설업체이면서 그동안 대형건설업체와 견줄만한 좋은 품질을 만들어 온 水木土아파트 브랜드 가치와 엘드건설의 경쟁력을 높이 평가한 결과"라면서 "선택해준 조합원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명품아파트를 만들겠다"고 밝혔다.엘드건설은 현재 전주시 송천동 롯데마트와 대전서남부택지개발지구에 水木土아파트 1253세대를 시공하고 있으며 올 9월에는 경기도 시흥과 향남, 익산에서 100% 분양 완료된 단지를 준공해 입주가 진행되고 있다. 또한 전주서부신시가지 도청 앞 업무시설을 매입, 도내 최대 은행과 보험·증권사 및 오피스 등이 입주할 파이낸스 센터를 신축할 예정이다.

  • 산업·기업
  • 김준호
  • 2008.11.24 23:02

[아시아 식품산업 수도 만들자] 일본 식품산업 현황

일본의 식품시장 규모는 연간 86조엔(2006년 기준, 현재 환율로 1390조원)에 달한다. 우리나라 식품시장의 15배(2006년 식품산업 매출액 100조원)의 식품강국이다. 일본내 자동차에 이어 매출액 2위로, 산업 자체로서도 아주 중요할 수 밖에 없다.식품에 대한 중요성을 일찍부터 인식해온 일본은 정부내 식품국이 만들어진 게 1972년이다. 우리의 경우 새 정부들어 식품을 중요분야로 여겨 농림수산식품부로 부처 이름을 바꿨지만, 아직도 과 단위에서 허우적대는 상황에 비할 바 아니다. 농림수산성에 식품이라는 이름이 들어있지 않지만, 종합식료국을 두고 있으며 식품산업과 관련된 환경분야까지 챙기는 과가 설치돼 있다.또 단순히 식품산업 발전에 머무르지 않고, 농업발전을 견인하는 데도 큰 관심을 기울인다. 식품국이 아니라 식료국으로 한 것도 식품과 농업을 병행해 발전시키려는 취지다.지역 식품클러스터, 지산지소운동 등도 식품을 통해 결국 지역농업을 일으키려는 일본의 고뇌를 담고 있다.그러나 일본의 고민도 있다. 출산율 저하와 고령화 등으로 식품산업 성장률이 매년 둔화하고, 식품기업 자체도 다른 제조업에 비해 영세하다. 종업원 1000명 이상 전체 기업체가 465개이지만, 식품기업은 그중 17개 뿐이다. 식료산업이 차지하는 매출액 비중(9%)에 비하면 아주 적은 셈이다. 식품제조업 3만4000여개중 300인 이상 종업원 기업이 1%며, 34%가 3인 이하 영세기업이다. 기업 규모가 영세한 까닭에 일반 제조업에 비해 연구비 투자도 상대적으로 적다.그러나 이같은 문제에도 불구하고 일본은 세계적으로 식료품 강대 수출국이다. 2006년 75조엔을 수출했다. 같은 기간 식료품 수입은 67조엔을 기록했다.

  • 산업·기업
  • 김원용
  • 2008.11.24 23:02

[아시아 식품산업 수도 만들자] 농업 견인하는 일본 식품산업

식품산업 발전에 대한 일본의 의지가 곳곳에서 읽혀졌다. 겉으로 화려하지 않으면서 치밀하게 진행되고 있었다. 지난 17일부터 21일까지 일본 도쿄도와 이바라키현에 집중된 정부 혹은 공공법인 형태의 식품관련 기관과 연구소들을 찾아 취재한 결과를 이렇게 두 가지로 정리할 수 있을 것 같다. 취재에는 일본에서 농업 관련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은 김중기 전북도 FTA팀장이 동행해 취재 자문 등의 도움을 줬다.▲ 국내 식품시장 한계서 출발일본의 식품산업 발전에 대한 의지와 야심은 '동아시아식품산업활성화 전략'을 통해 잘 드러난다. 국내를 넘어 동아시아 식품시장을 본격적으로 겨냥한 일본의 전략은 인구감소와 고령화 등에 따른 소비 감소 등으로 식품산업 자체는 물론, 농업 분야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으면서다. 일본은 그동안 농업발전의 돌파구로 식품가공산업을 육성해왔지만, 국내 시장만으로는 한계에 다다랐다는 판단을 했고, 자연스레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리자는 합의가 이루어졌다.일본 농림수산성 식품산업기획과 카주야 하시모토 식품산업 전문관은 "동아시아 전략은 어디까지나 국내 식품산업의 발전에 바탕을 두고 동아시아 각국에 투자를 촉진시켜 식품업체의 경쟁력 강화와 수출 시장 개척에 목표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식생활과 식소비 문화를 향상시킴과 동시에 농림수산업 발전을 기대하고 있단다.해외시장 중에서 일본이 동아시아지역을 주목한 것은 비슷한 식문화를 갖고 있고, 세계 30%에 이르는 20억 인구라는 넓은 시장, 식품산업이 상대적으로 덜 발달된 점 등을 매력적 요소로 평가했다.▲ 정부 아닌 협의체서 주도동아시아식품시장을 겨냥한 일본의 전략이 구체적으로 만들어지는 중심체는 정부가 아닌, '전략회의'다. 다른 분야에서도 그렇지만, 일본에서 식품산업이나 농업 관련 정책에서 정부의 역할이 크지 않다. 정부는 큰 틀만 잡을 뿐이며, 액션플랜을 만들어 구체화시키는 것은 관련 협회나 전문가, 당사자들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통해서다. 동아시아를 겨냥한 대단위 프로젝트임에도 정부가 주도하지 않고 전략회의를 통해 추진되는 점이 인상적이었다.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전략회의 산하에 참여 기관간 협력을 위한 연락협의회가 있다. 여기에 협의회 등에서 주요 쟁점이 된 문제들을 검토하고 구체적 방안을 찾는 곳으로 투자실무자 및 식품기업?금융 관계자 등이 참여하는 10명으로 구성된 워킹그룹을 두고 있다.전략회의의 좌장은 현재 업체 대표(기코망)가 맡고 있으며, 일본 경단련, 언론인, 대학교수, 식품업체 대표 등 10여명으로 구성돼 있다. 탤런트 1명이 전략회의에 참여하는 점이 이채로웠다.동아시아식품산업활성화 전략을 실질적으로 이끌어 가는 곳은 연락협의회다. 여기에는 농수산성 외무성 경제산업성 국토교통성 후생노동성 등 6개 정부 부처와 29개 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일본경단련을 비롯, 식품산업중앙협의회 일본상의 전국은행협회 일본무역회 식품산업센터 농림어업금융 해외직업훈련협회 농업·식품산업기술총합연구기구 등이 망라됐다.▲ 해외연락협의회 통해 정보수집 척척일본의 동아시아식품산업활성화 전략은 전략회의를 통해 몇 차례 수정을 거치며 2010년까지 7개 사업의 실행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식품기업의 투자를 위해 정보를 수집해 공유하고 △사업 투자를 위해 환경을 정비하며 △지적재산권보호 △기술개발 △인재육성 △다른 시책과 연계 △산관학 연계체제를 구축하는 내용들이 그것이다.특히 관심을 끄는 사업이 정보수집 분야. 정보수집과 공유를 위해 중앙 단위에 식품산업해외사업활동지원센터와 동아시아 주요도시에 해외연락협의회를 두며, 일본내 주요 도시에 상담창구를 두고 있다. 현지 정보 수집을 위해 지난해 중국 북경과 상해, 광주, 태국 방콕, 싱가폴 등에 현지연락협의회를 설치했으며, 올해는 베트남 호치민에 연락협의회를 설치할 계획으로 있다. 아직 한국에는 협의회가 설치돼 있지 않다.지방상담 창구는 북해도를 중심으로 전국 47개 도도부현에 올해까지 완료할 예정으로 있다. 일본 기업들이 해외사업에 필요한 정확한 정보를 알 수 있게 입체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셈이다.재단법인 식품산업센터 규조 사이토 이사장은 "일본의 식품수요가 포화상태인 상황에서 아시아 시장으로 눈을 돌리게 됐다"며, "식품안전에 대한 축적된 일본의 기술이 아시아 식문화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 산업·기업
  • 김원용
  • 2008.11.24 23:02

공기업 신규채용 작년 3분의 1로 급감

공기업과 준정부기관 등 주요 30개 공공기관들의 올해 신규인력 채용이 지난해의 3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특히 이들 공공기관 가운데 3분의 2 가량인 19곳에서 올해 신규채용을 전혀 하지 않고 있는데다 앞으로 언제 채용할지 불확실해 해당 기관 입사를 준비해온 학생들에게는 사회 진출 첫 관문부터 막히는 부작용이 생기고 있다. 이 같은 채용 한파는 공기업 선진화 작업이 마무리되지 않아 여러 공공기관들이 중장기 경영방향을 잡지 못하는데다 지난 10월 30일 한승수 국무총리가 공공기관들에 대해 10%의 경영효율화를 주문하면서 이 방침이 10%의 인원 구조조정 촉구로 해석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3일 기획재정부와 30개 공공기관에 따르면 한국전력과 토지공사, 주택공사 등 주요 공기업, 준정부기관의 올해 신규 채용 인원과 채용 계획인원은 946명으로 지난해 2천839명에 비해 66.7%나 줄었다. 작년에 400명을 뽑은 한국수력원자력과 195명을 뽑은 주택공사, 146명을 선발한 도로공사, 135명을 선발한 농촌공사, 130명을 뽑은 토지공사 등은 올해 한 명도 채용을 하지 않는다. 기술신용보증기금(지난해 80명), 주택금융공사(53명), 신용보증기금(32명), 수자원공사(88명), 한국공항공사(85명), 인천공항공사(40명) 등도 올해 채용계획이 없다. 대한주택보증(작년 13명), 마사회(14명), 한국감정원(31명), 예금보험공사(18명) 역시 작년에 일부 인원을 새로 뽑았지만 올해는 계획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 매년 상.하반기로 나눠 채용하는 한국전력은 작년에 470명, 올해 상반기 200명을 각각 뽑았지만 하반기에는 계획이 없다. 석유공사의 경우, 에너지 자급률을 높이기 위해 해외 부문의 덩치를 크게 키워야 하지만 올해 채용인원은 21명으로 작년 88명의 4분의 1 수준 밖에 안된다. 다만 기업은행이 작년 404명보다 많은 472명을 채용중이고 산업은행도 작년 76명에 비해 크게 늘어난 116명을 뽑을 계획이다. 이 두 국책은행을 제외하면 28개 공공기관의 올해 채용인원은 작년의 6분의 1 수준에도 못미친다. 공공기관들은 이 같은 채용 동결에 대해 정부에서 공기업 선진화를 추진하면서 중기 경영계획을 세우기 어렵고 총리가 나서서 경영효율화를 주문하는 마당에 언제 인원을 강제 구조조정할지 몰라 신규인원 채용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 공공기관 관계자는 "정부의 공기업 혁신도시 이전 계획에 따라 지방에도 내려가야 하고 통폐합 얘기도 나오고 있어 신규인원을 채용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면서 "지금 있는 인력도 얼마나 줄여야 할지 모르는데 어떻게 신입사원을 뽑을 생각을 하겠느냐"고 항변했다. 또다른 공공기관 담당자도 "총리가 일단 모든 기관의 경영효율성을 10% 높이라고 주문했는데 이는 경상경비와 인건비를 10%를 줄이라는 것으로 해석할 수 밖에 없다"면서 "신입사원 채용은 내년에도 힘들 것"이라고 토로했다. 하지만 정부는 이 같은 채용동결이 사회 전반의 일자리 창출을 늘리고 대신에 방만한 기관운영을 개선한다는 정책취지를 정면으로 거스르는 태도라면서 기관과 노조가 담합, `몸보신'을 하는 것에 불과한 것으로 보고 있다. 올 여름 신규채용을 했던 한 공공기관은 해당 노조로부터 항의를 받기도 했다. 기획재정부의 장영철 공공정책국장은 "정부 방침은 공공기관들의 방만한 경영을 효율성 있게 하도록 유도하는 것이지 신규 채용을 중단하라는 것은 아니다"면서 "공공기관들이 취지를 뻔히 알면서 신규채용을 중단하는 것은 기관이나 조직에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 산업·기업
  • 연합
  • 2008.11.21 23:02

은행 몸사림에 도내 중기 자금난

정부가 금리를 잇따라 내리고 중소기업에 대한 각종 지원정책을 연이어 발표했지만 도내 중소기업들의 '돈 가뭄'은 여전하다.보증기관의 보증서가 있어도 은행들이 세계적인 금융위기 불안감 확대와 경기 부진 등으로 보수적 입장을 고수하며 자기자본비율 하락을 우려, 대출에 몸을 사리고 있고 정부의 정책자금 지원 역시 '선택과 집중' 원칙 아래 일시적 어려움에 처한 건실한 기업에만 치중되고 있기 때문이다.또한 은행들이 만기가 도래한 대출금 연장에 대해 인색할 뿐 아니라 대출기간을 연장하는 조건으로 적금 가입 등 일명 '꺾기'를 요구하면서 중소기업들의 자금경색을 부추기고 있다.실제 제조업을 하는 전주 A업체는 운전자금 확보를 위해 보증기관으로부터 3억원의 보증서를 끊어 은행에 대출을 신청했지만 올해는 추가 대출을 할 수 없다는 말과 함께 거절을 당했다.이자가 상대적으로 비싸지만 신용보증등급 B만 돼도 대출을 해줬던 제2금융권에서도 '요즘은 BBB등급도 대출받기 어렵다'며 담보 설정과 함께 기존보다 높은 이자를 요구해 발길을 돌려야 했다.A업체 관계자는 "요즘은 국가에서 지급을 담보하는 보증서마저도 B등급 정도로는 대출을 거부당할 만큼 중소기업들에 대한 은행문턱이 높아졌다"며 "당장 자금이 필요한데 은행대출은 하늘의 별따기와 다름없어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다"고 하소연했다.기계부품을 제조하고 있는 B업체의 경우도 사정은 마찬가지다.오랫동안 거래를 해오던 은행들이 회사 사정이 어려워지자 신규대출은 고사하고 기존 대출을 연장하는데도 더 많은 이자와 대표 명의의 추가담보 설정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이에따라 경리직원과 회사대표가 금융관계자들을 만나 자금을 융통하느라 수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여전히 차가운 반응만 돌아오고 있다.이같은 자금경색에 대해 중소기업들은 "정부가 중소기업에 대한 유동성 지원을 약속해도 담보능력이 없는 업체에서는 '그림의 떡'에 불과하다"며 "은행 빚 없이 사업하기가 사실상 어려운 실정에서 은행 입맛에 맞는 업체에만 대출을 해준다면 나머지 업체들은 모두 문을 닫으라는 것과 마찬가지다"며 높아진 은행 문턱에 불만을 토로했다.이에 대해 중소기업중앙회 유광수 전북본부장은 "정책자금 지원이나 유동성 지원프로그램이 일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건실한 기업에 집중되다보니 부실 징후가 있는 기업들의 자금경색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며 "신용등급은 다소 떨어지지만 지원을 하면 회생 가능성이 있는 기업들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 산업·기업
  • 강현규
  • 2008.11.21 23:02
경제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