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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이 힘] ⑮(유)제이원 '폭 10cm의 한계를 넘다'

지난달 25일부터 전북도청 1층에서 열리고 있는 '전북벤처기업 제품 로드쇼 2008'의 특별전시장은 여느 전시장에 비해 산뜻하면서도 안정감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전시제품의 진열 정도 등는 여느 전시장과 별반 차이가 없다. 시각적으로 전시장의 분위기를 좌우하는 전시무대의 바닥재가 일반 전시장의 PVC제품과 달리 친환경 목질재질의 강화마루 마감재를 사용한 이중 바닥재였다는게 차이라면 차이였다. 그러나 이 차이는 전시장 분위기를 크게 바꿔줬다는게 관람객들의 한결같은 분석이었다.사용된 바닥재는 이 행사에 참가한 (유)제이원(대표 조숭환)이 새롭게 개발한 특허제품으로, 이들은 이번 행사의 무대설치를 통해 자신들이 개발한 신기술과 신제품을 자신있게 선보였다.설치된 바닥채를 얼핏보면 일반 바닥재와 큰 차이가 없어 특허받은 신기술이라는 대목이 실감나질 않는다. 일정 높이의 지지철판 위에 정사각형 모양의 바닥재를 단순 조립한 것으로, 기존의 제품과의 차이점을 발견하기가 쉽지 않았다.그러나 비밀은 정사각형 모양의 이중 바닥재에 있었다. 강화마루를 가로 60㎝·세로 60㎝ 크기로 제작한 것으로, 철판위에 부착된 정사각형은 일명 '방진 강화마루 이중바닥재'였다. 일반적으로 마루 바닥재는 자연상태에서 수축·팽창으로 인해 휘어지려는 성질이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획기적인 기술인 것이다.현재 국내업계에서는 강화마루의 뒤틀림을 막고, 일정 부분 수평을 유지하는 기술은 보편화됐다.그러나 문제는 뒤틀림을 막는 기술의 한계가 폭 10㎝ 내외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이 이상을 넘으면 강화마루의 뒤틀림 현상을 잡을 수 없다. 현재 일반 가정에서 시공된 강화마루의 폭이 10㎝ 내외인 것도 이 때문이다. 더불어 이같은 약점 등으로 인해 강화마루는 사무실용으로 널리 이용되지 못하고 있다."당시만 해도 대부분의 사무실은 철판위에 PVC제품을 부착한 이중바닥재를 사용하고 있었죠. PVC는 강화마루 보다 열에 약하고, 표면의 긁힘 및 오염도가 심하다는 단점이 있었지만 강화마루를 부착한 이중 바닥재가 없어 설치되지 못했던 것이죠. 그래서 한번 강화마루를 사용한 이중바닥재를 개발해보자고 생각했죠."10여년간의 바닥재 시공경험을 갖고 있었던 조숭환 대표는 나름대로 자신이 있었다. 그동안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강화마루를 부착한 이중 바닥재 개발에 나섰다. 그리고 지난 2004년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제이원을 설립했다.그러나 넘어야 할 산은 무척이나 많았다. 먼저 기존의 폭 10㎝ 강화마루를 철판위에 부착한 이중바닥재는 사업성이 없었기 때문에, 시공 및 유지보수의 편리성으로 널리 애용되고 있는 PVC제품의 이중바닥재처럼 일정 크기 이상의 제품을 만들어야 했다.그렇지만 이는 당시 국내 강화마루 기술의 한계가 폭 10㎝였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무모에 가까운 도전이었다. 더구나 그동안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이 이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많은 투자를 했음에도 성공을 거두지 못했던터라 더욱 그랬다.그렇지만 그는 4명의 직원과 함께 과감하게 나섰다. 제품개발 착수후 수년동안 실패만을 거듭했던 그는 지난 2005년 기술개발에 성공했다. 그리고 곧바로 시제품을 생산했다.그렇지만 성공의 기쁨도 잠시, 판매된 제품에서 하자가 잇따라 발생했다. 생산될 당시에는 뒤틀림이 없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철판위의 강화마루가 휘어지기 시작한 것이었다. 그로인해 그해 대부분의 시간은 하자제품을 보수하느라 보냈다.원인분석에 나섰지만, 1년여에 가까운 시간동안 시행착오만을 거듭했다.그리고 지난해 그렇게 애를 태웠던 원인을 찾아냈다. 기술상의 문제점을 모두 해결하고, 지난해부터 제품을 본격 판매하기 시작했다.시장의 반응은 엄청났다. 친환경성은 물론 탁월한 난연성과 용이한 유지보수 등에 대한 시장의 검증이 끝난 지난해의 매출액은 기대치를 훨씬 뛰어넘었고, 수도권과 경상도 지역에서 큰 인기를 끈 올해는 자신도 놀랄 정도인 7배의 신장세를 기록했다. 내년에는 올해 보다 2배 이상의 매출신장이 기대되고 있다.더불어 제품의 기술력과 기능성이 인정받으면서 올 7월에는 조달청의 제3단가품목으로 등록되는 등 판매망도 탄탄하게 구축되어 순항이 예상되고 있다.현재 전국에 10개의 대리점을 두고 제품의 유통판매에 주력하고 있는 조 대표는 "시장의 반응이 의외로 좋은 만큼 앞으로는 직접 제조공장을 운영하고 싶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 산업·기업
  • 김준호
  • 2008.10.29 23:02

한은 '키코' 피해업체에 외화대출

키코 등 통화옵션상품에 가입했다가 환율 급등으로 환차손을 입은 수출업체에 대해 신규 외화대출이 허용된다. 운전자금용 외화대출의 만기도 추가 연장된다.한국은행은 이러한 내용을 담은 `외화대출 용도제한 완화 방안'을 마련, 27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우선 수출기업이 환 헤지를 목적으로 키코 등 통화옵션상품에 가입했을 때 그 결제자금에 한해 외화대출을 허용하기로 했다.이에 따라 해당 업체는 원화가 아닌 외화로 직접 키코 계약을 결제함으로써 원·달러 환율 급등에 따른 환차손을 피할 수 있게 된다.한은은 "통화옵션상품에 가입한 국내 수출 중소기업들의 거래 손실 또는 평가손실이 매우 증가함에 따라 이들 기업의 도산 가능성이 커지는 등 어려움이 크게 높아지고 이는 실물 경제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된다"며 조치 배경을 설명했다.운전자금 외화대출의 만기도 1년간 더 연장된다. 대상은 작년 8월 10일 이전에 취급된 운전자금 외화대출로 한하며, 연장 기간은 기존 1년에서 1년 추가해 2년 이내이다. 한은은 올해 3월에도 운전자금 외화대출의 만기를 1회 연장해준 바 있다.한은은 지난 3월 이미 한차례 만기를 연장받은 대출자들 가운데 추가 연장 시행일인 이날(27일) 이전에 만기가 도래한 외화대출도 소급적용해 만기를 연장해 주기로 했다.그동안 운전자금 용도로 외화대출을 받은 사람들은 만기 때 대출을 상환하거나 아니면 높은 금리를 내야 하는 원화대출로 갈아타야 했는데, 최근 원·달러 환율과 원. 엔 환율이 급등하면서 막대한 환차손을 입게 되자 만기를 연장해달라는 요구가 잇따랐다.한은은 지난해 8월 해외사용 실수요 목적 자금과 제조업체의 국내 시설자금에 한해 은행들이 외화대출을 해주도록 용도를 제한했고 운전자금은 신규 대출을 못하도록 하되 이미 나간 대출에 대해서는 만기를 연장해주지 않도록 한 바 있다.한편 한은에 따르면 8월 말 현재 외국환은행의 외화대출 잔액은 488억 달러로 올 들어 29억 달러가 증가했다. 용도별로는 시설자금 대출이 53억 달러 증가했고 운전자금 대출은 33억 달러 감소했으며 통화별로는 미 달러화 대출이 15억달러, 엔화대출은 15억 달러 각각 늘었다.

  • 산업·기업
  • 연합
  • 2008.10.27 23:02

국내기업 79%, "IMF 때와 비슷하거나 더 어렵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실물경제로 이어지면서 국내기업들의 대부분이 외환위기 시절과 같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27일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가 최근 국내기업 300여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글로벌 금융위기가 기업경영에 미치는 영향' 조사에 따르면 현재의 경영여건에 대해 기업들의 78.9%는 IMF 외환위기 당시와 비슷하거나(42.5%) 더 어렵다(36.4%)고밝혔다.경영여건이 더 나아졌다는 응답은 21.1%에 불과했다.규모별로는 중소기업 85.5%가 IMF 외환위기와 비슷하거나 더 어렵다고 응답해 대기업(58.8%)보다 고통의 정도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부문별로는 내수부문(81.2%)이 수출부문(69.2%)보다 더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기업들이 경제여건을 부정적으로 보는 이유로는 내수침체 등 경기침체 지속(54.2%)을 가장 많이 꼽혔다. 다음으로 유동성 악화 등 자금조달 애로(20.4%), 영업이익 감소 등 실적 악화(19.4%) 등의 순이었다.그러나 대다수 기업들은 투자와 채용계획 변경에 대해 아직 유보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었다. 아직까지 투자계획을 바꾸지 않았다는 응답이 63.9%, 채용계획을 바꾸지 않았다는 응답은 81.0%에 달했다. 투자 축소 또는 축소를 검토하고 있는 기업은 27.8%, 오히려 확대 또는 확대 검토 기업도 7.5%에 달했다.최근 환율 급등에 따른 손실규모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기업의 43.9%가 환율상승으로 손실을 입었다고 밝혔고, 수출호조 등 이익이 발생했다고 답한 기업은 14.8%에 불과했다.특히 식품(59.1%), 석유화학(52.6%), 기계(52.0%) 업종은 손실발생 기업이 절반을 넘어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손실을 입은 기업들을 대상으로 피해규모를 따져보면매출액 대비 평균 11.1% 가량인 것으로 나타났다.대한상의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로 경기침체, 유동성 및 경영실적 악화 등 우리기업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환율 및 금리안정, 중소기업 유동성 지원, 금융규제 완화 등 금융시장 불안해소를 위한 정부대책의 조속한 시행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 산업·기업
  • 연합
  • 2008.10.27 23:02

(주)데크 4000만달러 부품 수주…도내 항공산업 지평

도내 항공우주산업업체인 (주)데크가 최근 브라질 항공기 제작회사로부터 4000만달러 부품 납품을 수주한데 이어, 추가적인 항공사업에도 참여키로 하는 등 도내 항공우주산업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23일 전북도에 따르면 데크는 최근 브라질 항공기 제작회사 엠브라이르(Embraer)사와 약 4000만 달러에 이르는 페놈(Phenom) 100 기종의 주요 부품 납품공사를 수주했다.페놈 100 기종은 브라질 엠브라이르사가 개발한 4∼6인승의 소형제트기로서 대당 판매가격이 약 400만달러에 이르는 최신형 비즈니스 모델로 알려져 있다.데크는 내년 6월 첫 납품을 시작으로 2013년까지 400여대의 다단식 보조익을 납품할 예정이며, 추후 사업기간 연장도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페놈 100의 파생 기종인 페놈 300 및 8∼12인승 항공기인 레가시(Legacy) 사업에도 지속적으로 참여하기로 하는 성과를 올렸다.브라질 최대의 수출기업인 엠브라이르사는 상업용 항공기 제작업체 중 납품 대수로는 세계 3위, 종업원 수로는 세계 4위의 항공기 제작업체. 데크는 이번 계약으로 안정적인 생산기반을 확보했을 뿐 아니라, 도내 차세대 성장동력산업으로 육성하고자 하는 항공우주산업의 기반을 강화하게 됐다.데크는 지난 2002년 1월 경남 창원에 설립된 항공용 첨단 복합재·부품소재 생산기업으로, 지난해 완주 봉동에 항공공장과 전주시 팔복동에 카본공장을 증설했다. 이번 계약과 관련, 공장 증축 함께 내년까지 100억원 투자를 추진 중이며, 생산이 착수되는 2009년에 100여명의 생산인력을 채용할 계획으로 알려지고 있다.

  • 산업·기업
  • 조동식
  • 2008.10.24 23:02

협업으로 기업활력 찾는다

금융위기와 경기 불황 등으로 경영 여건이 악화된 도내 중소기업들이 상호협력을 통한 신제품 개발 등으로 경쟁력 강화에 전력을 쏟고 있다.종전에는 대다수 중소기업들이 나홀로 '한우물'만 파는 경향을 보였지만 기업환경 악화로 어려움에 처하면서 자사의 부족한 역량을 서로 다른 업종간 정보 및 기술교류 등을 통해 보완하며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는 것.실제 자동차용 포장재를 생산하고 있는 제이에스엘(주)과 레이저 절단 가공업체인 (주)대륙, 자동차부품 생산업체인 (주)일진테크가 세계시장을 겨냥한 '헬스용 점핑자건거' 개발에 힘을 모으고 있다.기존 페달 대신 엉덩이의 상하운동을 구동력으로 한 점핑자전거는 현재까지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도 시판되지 않은 신개념 자전거로 국내보다 특수자전거 시장이 활성화돼 있는 해외를 타킷으로 개발 중이다.서로 전문업종이 다른 이들 업체들이 협업관계를 갖게 된 것은 경기 불황 등으로 벼랑 끝에 몰린 중소기업의 경영 위기를 타개할 수 있는 것은 신기술 제품 개발에 의한 경쟁력 강화라는데 공감대를 형성했기 때문이다.올초 제이에스엘 임재실 대표의 제안으로 성사된 협업은 지난 8월 시제품 개발에 성공한 뒤 기술방식에 대한 특허를가 출원한 상태다.시제품 성능 검사결과 아직 오르막을 오르는 구동력이 약하고 디자인 개발이나 과학적 설계 타당성에 대한 검증 등 보완할 부분이 적지않지만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늦어도 내년 하반기에는 양산체제를 갖고 국내외에 시판한다는 계획이다.아이디어를 제시한 임 대표는 "단독개발할 수 없는 부분이 많아 다른 업종과의 협업을 통해 제품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협업과정 중 전문분야가 달라 서로 의견 일치가 되지 않으면서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치고 있지만 노력한 만큼 값진 결실을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주)엠알과 (주)트윈테크도 올해 중소기업청의 '중소기업 공동R&D사업 지원'을 통해 전동식 천공 및 제본 일체 작동형 수직 제본기 개발에 나섰으며 (유)한스와 (주)우미도 석탄재 및 건설폐기물을 재활용한 친환경소재의 인공어초 개발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이에 앞서 일성기공과 에너그린은 각사의 기술 및 경영자원을 융합해 에너지를 40%이상 절감시키는 냉·난방설비 시스템을 개발해 새로운 도약을 발판을 마련했으며 (유)한독엘리베이터와 (주)럭키강업, (유)한국기계산업도 협약을 체결, 매년 매출액의 3∼4%를 정보교류를 통해 얻고 있다.

  • 산업·기업
  • 강현규
  • 2008.10.23 23:02

[딱따구리] 좋으면 취하고 나쁘면 버리는 건설회사

전주지역에서 재개발 사업이 가장 활발하게 추진됐던 물왕멀 지구의 재개발 사업이 난관에 부딪혔다. 시공업체인 성원개발측이 수익성 불투명 등을 이유로 중도 계약포기를 요구하고 나섰기 때문이다.조합측은 22일 이사회를 열고 시공사 재선정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지만, 현재로서는 성원개발의 계약포기는 사실상 굳어진 것으로 보인다.성원측이 밝힌 계약포기의 주된 이유는 '수익성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지방 아파트의 미분양이 속출하고 있는 상황이라, 사업이 완료되더라도 분양 전망이 어두워 수익을 낼 수 있을지가 불투명하다는 것이다.불과 몇년전만 해도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황금알을 낳는 사업이라며 건설업체들이 너도나도 뛰어들고, 시공사로 선정되기 위해 로비전도 불사했던 것과 비교하면 천양지차이다.물론 이윤추구를 최대 목표로 삼고 있는 기업체 입장에서는 당연한 결정인지도 모른다.그러나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차치하고라도 그동안 주민들이 키워왔던 작은 희망이 '경기가 좋으면 취하고, 나쁘면 버린다'는 기업의 극단적인 이윤추구 논리에 짓밟히게 될 위기에 처했다는 점에서 조합원들이 받은 충격은 적지 않다. 더구나 성원건설은 지역 대표적인 건설업체로, 도민들로부터 많은 신뢰와 기대를 받아온 기업인터라 조합원들이 느끼는 배신감이나 분노는 그 어느때 보다 크다.특히나 조합측은 그동안 원활한 사업추진을 위해 적잖은 양보를 해 왔던 터라 더욱 그렇다.당초 조합측은 성원과 7대3의 비율의 지분제 계약을 했으나, 부동산 경기가 어렵자 자신들의 지분을 50%로 낮췄다. 그런데 성원측이 또다시 30%까지 낮춰달라고 무리하게 요구하면서 사태가 불거졌다.조합원들의 안정적 이주를 위해 50%를 물러설 수 없는 마지노선으로 잡았던 조합측은 경기침체 등을 고려해 5%를 추가로 낮춰줄 생각도 가졌지만, 성원측의 무리한 요구에 두손을 완전히 들어버렸다.

  • 산업·기업
  • 김준호
  • 2008.10.22 23:02

[내고장 상품 애용합시다] (주)명진 고무장갑

전주시 덕진구 팔복동에 위치한 (주)명진의 고무장갑은 건강과 편리함, 환경을 중시한 피부 저자극 고무장갑으로 소비자들의 각광을 받고 있다.최첨단 자동 유화공정을 거치는 명진의 고무장갑은 100℃ 끓는 물에 30분 가량 삶는 제조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제품의 살균 및 소독은 물론 습기와 냄새, 이물질 등 각종 유해요소를 제거한 웰빙제품이다.또 고무장갑 내피에 함유돼 있는 황토는 세포의 생리작용을 활성화시킬 뿐 아니라 원적외선을 발생시켜 인체 내부에 열에너지를 생성케하고 인체의 노폐물이나 유해물질을 방출시켜 신진대사를 촉진시킨다.황토 이외에도 내피에 숯을 함유시켜 항균효과가 탁월하고 황토와 같이 원적외선을 방출시켜 피부염과 주부습진 등의 예방에 효능이 있으며 음이온도 증가시켜 몸의 긴장을 완화시켜준다.또한 고무 특유의 냄새를 없애기 위해 식품용 바닐라향을 첨가했으며 말레이시아산 1등급의 부드럽고 질긴 천연고무만을 사용, 착용감이 뛰어나고 오래 사용할 수 있다.이외에도 명진의 고무장갑은 사이즈별로 10여종, 색상별로 4종의 제품을 생산해 작업용, 설거지용, 청소용, 조리용 등 각 용도에 맞는 제품을 선택할 수 있어 작업성이 우수하고 인체공학적 설계로 장시간 사용해도 손이 덜 피로하다.세계 최초 걸이형 고무장갑을 생산하고 있는 명진은 제품의 최고품질을 위해 하청생산 대신 모든 제품을 직접 본사에서 생산하는 한편 그동안 쌓아온 노하우와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제품 생산 및 개발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이같은 제품의 우수성은 KS마크와 Q마크, 항균마크, ISO 9001 인증 획득과 미국 식품의약품안전청(FDA) 기준 시험 합격으로 인정받고 있다.한편 명진은 지난 75년 명진산업으로 출발해 면장갑과 반코팅 장갑을 생산해오다 지난 91년 (주)명진으로 법인을 설립한 뒤 가정용 고무장갑을 비롯해 공업용 보호장갑 등 다양한 고무장갑을 생산하고 있다.

  • 산업·기업
  • 강현규
  • 2008.10.22 23:02

[기술이 힘] ⑭(주)엔틀, 고속모터기술로 송풍기 시장 새바람

전주벤처산업단지에 위치한 (주)엔틀(대표 최문창)은 자체 개발한 탁월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차세대 '터보 송풍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터보 송풍기는 공기를 압축해 공급하는 장치로 미생물을 이용한 하수 및 폐수 처리시 미생물에게 산소를 공급하거나 배관을 통해 강한 바람을 이용 시멘트나 밀가루 등 미세분말을 다른 공간으로 이동시 활용되는 등 강력한 압축공기가 필요한 모든 분야에 사용되고 있다.그동안 송풍기는 피스톤운동으로 공기를 압축시키는 방식과 3600RPM(1분당 회전속도)의 일반 모터에 여러 개의 임펠러(날개차)를 직렬연결하는 다단터보방식, 증속기어를 이용해 임펠러 1개로 강한 바람을 일으키는 증속기어방식 제품이 주를 이뤘다.하지만 엔틀은 3600RPM이 한계인 일반 모터의 회전력을 무한대로 극대화하는 '고속모터를 이용한 공기베어링방식'을 개발해 차세대 터보송풍기의 신기원을 이뤄냈다.고속모터기술을 적용한 엔틀의 터보송풍기는 그동안 베어링 회전시 마찰력을 감소시키기 위해 사용했던 오일 대신 공기로 오일을 대체하는 등 기존 송풍기보다 효율성이 30%이상 높고 베어링에 의한 진동과 소음이 거의 없다.또한 3만5000회의 반복운동시에도 마모 발생이 거의 없고 최고 250℃의 고온에서도 정상가동하며 냉각 및 윤활을 위한 부가장치도 필요없다.흡입되는 공기가 냉각핀을 통과하며 모터의 열을 효과적으로 냉각시키고 실내공기를 직접 흡수해 외부로 배출하기 때문에 설치장소의 실내온도 유치를 위한 별도의 환기·환풍장치도 불필요하다.공기냉동시스템 등 4개의 특허와 1개의 실용신안등록을 보유한 엔틀의 탁월한 기술력은 ISO14001:2004, KS A 14001:2004, ISO9001:2000, KS A 9001:2001, 중소기업청의 INNO-BIZ, 기술표준원의 NEP, UL, 기술보증기금의 벤처기업 인증 등으로 입증되고 있다.한국산업은행도 엔틀의 기술력을 인정, 지난 2006년 7월부터 투자에 나서 현재 대주주로 참여하고 있다.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제품의 우수성을 인정받은 엔틀은 올해 미국 HSI와 기술이전 및 미주 판매독점권 계약을 체결했으며 일본 DMW와 호주 CAPS와도 판권을 계약, 내년부터 본격적인 수출에 나설 예정이며 유럽시장 진출 또한 적극 추진 중에 있다.이 같은 결실은 최문창 대표의 끊임없는 도전의식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대학 졸업후 삼성전자와 LG전자에서 14년동안 연구원으로 재직하면서 쌓은 노하우를 실물경제에 직접 실용화하기 위해 지난 2002년 10월 창업한 최 대표는 이후 3년동안 연구개발에만 전념한 결과 차세대 터보송풍기를 개발, 지난 2005년부터 본격적인 양산체제에 들어가 매년 고속성장을 거듭하고 있다.실제 2005년 10억2000만원였던 매출이 올해는 50억원을 바라볼 만큼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 산업·기업
  • 강현규
  • 2008.10.22 23:02

[열린마당] 기업의 사회적 역할에 관심과 사랑을 - 송기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통상 우리가 말하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고용확대와 같은 본연의 책임뿐만 아니라 윤리적 책임과 기업의 재량적(혹은 사회공헌)책임을 포괄하고 있다.지난 10월 15일 전라북도 기업의 날 행사가 (주)휴비스 전주공장에서 실시되었다. 이날 행사에서는 도비 2천만원을 지원받아 그동안 휴비스 직원들의 숙원사업이었던 잔디구장 조명탑을 설치하고 점등식을 가졌으며 모범근로자 표창과 체육대회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져 도민의 기업으로 항상 함께 해온 (주)휴비스의 공로와 역할을 조명해 보는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수당 김연수 선생께서 지난 1969년 공업의 불모지인 우리지역에 고용창출과 지역발전을 위해 (주)삼양사 전주폴리에스터 공장을 설립하여 도민들과 인연을 맺기 시작한 이후 2000년 화섬통합법인 (주)휴비스로 공식출범하여 현재에 이르기까지 휴비스의 지역사랑과 도민들과의 인연은 참으로 깊고 애틋하다.지난 1963년도 제 44회 전국체전이 전라북도에서 개최되었을 때 전라북도가 재원문제로 전주종합경기장 건축을 못하고 있을 때 그 당시로는 천문학적인 금액인 8천만원을 기부하여 종합경기장 건축을 지원하였던 사실은 지금도 도민들의 마음에 감동으로 남아있다. 그 공로로 수당문을 건축하여 후세들에게 뜻을 기려왔는데 우여곡절 끝에 지난 2005년 수당문 현판이 철거되는 수모를 당해 뜻있는 도민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하였지만 휴비스의 지역사랑은 변함없이 이어지고 있다.향토은행인 전북은행의 최대주주로서 IMF의 구조조정과정에서 굳건히 살아남을 수 있도록 주춧돌 역할을 다했고 최근 급변하는 금융환경변화속에서 전북은행 M&A 가능성이 대두되는 과정에서도 지분을 늘려 경영안정을 지원하고 있다.또한 어린아이들에게 꿈을 심어주고 환경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기 위해 학부모와 학생 1만여명 이상이 참석하는 자연사랑 파란마음 글 그림축제를 10년간에 걸쳐 매년 1억원 이상을 투입하여 실시하고 있는 것도 휴비스의 지역사랑을 잘 나타내 주고 있다.물론 휴비스외에도 현대자동차나 KCC, 전주페이퍼등도 도민의 사랑을 받는 전북현대모터스 축구단과 전주KCC 이지스 농구단, 종이박물관등을 운영하면서 많은 지역사랑 운동을 펼치고 있다.이처럼 많은 기업들이 알게 모르게 지역과 끈끈한 유대관계를 맺으면서 기업의 사회적 책무를 다하고 있다. 혹자는 기업은 이윤을 목적으로 하는 집단이기 때문에 기업의 이러한 사회적 책무와 역할을 과소평가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러한 인식은 기업의 투자를 위축시키고 기업유치를 어렵게 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이제는 우리 도민들이 이러한 기업들에게 좀 더 많은 애정을 쏟고 관심을 가져야 한다. 마을이름까지 도요타로 바꾼 일본의 고로모시 사례나 현대자동차의 앨라바마 정착 사례등도 모든 출발은 지역주민들의 기업사랑에서 출발한다.이제 우리도 기업이 다해 온 사회적 책임과 역할에 대해 과분할 만큼 사랑과 관심을 보여주자. 그래서 이들 기업들이 지역에 더 많은 관심을 갖도록 유도하고 진정한 도민의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자. 이러한 분위기가 활화산처럼 퍼져 나갈 때 바로 우리 전라북도가 전국에서, 아니 세계에서 가장 기업하기 좋은 지역이 될 것이다./송기태(전주상공회의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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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08.10.22 23:02

순창군-(주)소모그룹 투자협약

순창군의 기업유치에 가속도가 붙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순창군에 따르면 소모그룹과 투자협약식을 갖고 순창군 풍산면에 위치한 농공단지내 2만 1217㎡부지에 110억원을 투입, 60여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낼 수 있는 공장을 설립해 자동세차기, 콜센터, 탱크레벨게이즈, 주유용펌프 등을 생산하기로 했다.순창군은 소모그룹 투자에 따라 관련 규정에 의해 행정적, 재정적 지원을 해나가기로 했다.순창군과 투자협약을 체결한 소모그룹은 연간 매출액이 3500억원에 달하며 현 고용인원이 1000여명정도 되는 국내 중견 기업으로 소모홀딩스, 소모정공, 소모석유 등 국내에 7개 계열사를 두고 있으며 주유기, 자동세차기 등을 생산하고 있다.지난 17일 순창군청에서 열린 순창군과 소모그룹과의 투자협약식에는 강인형 군수를 비롯 소모그룹 신준수 회장, (주)소모정공 박원혁 대표이사, 소모그룹 이근홍, 양금채 전무이사, 박현기 이사 및 (주)소모정공과 기술제휴를 통해 자동세차기 생산에 큰 도움을 주고 있는 일본의 와다나베 야스이 한국법인사장 등 10여명이 참석했다.소모그룹은 지난해 50억원을 투입해 순창군 풍산 농공단지에 자동세차기를 생산하는 (주)소모정공 공장을 설립, 일본의 (주)야스이 기업으로부터 그동안 수입판매해오던 자동세차기의 생산기술을 제휴해 현재는 자동세차기를 직접 만들고 있으며 현재까지 3대의 자동세차기를 생산한 것으로 알려졌다.앞으로도 소모그룹은 풍산면 유정리에 30억원을 투자해 환경연구소를 설립할 계획이며, 풍산면에 주유기, 펌프 등을 생산하는 공장도 설립할 계획이어서 소모그룹이 순창군에 투자하는 규모는 110억원 정도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이날 협약식에 참석한 일본측 와다나베 야스이 한국법인사장은 "소모그룹에서 나오는 자동세차기를 1대라도 해외에 팔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또한 소모그룹 계열사인 (주)소모정공의 박원혁 대표이사는 "소모정공은 연매출 200억원 규모로 필요인원은 60명~100명정도"라며 "소모정공이 비록 조그마한 기업이지만 순창군의 지역경제는 물론 인구증가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산업·기업
  • 임남근
  • 2008.10.20 23:02

[아시아 식품산업 수도 만들자] 중국시장 진출을 위한 제언

우리나라는 중국으로부터 가장 많은 농수산물을 수입하고 있다. 중국으로 부터의 농산물 수입은 중국이 WTO에 가입한 2001년 15억 달러에서 2005년 31억 달러, 2007년 41억 달러로 매년 크게 증가하고 있다. FTA에 있어서도 중국은 가장 큰 시장잠재력과 기회를 가진 국가로 평가되었으나, 농업분야의 피해 때문에 우선순위에서 제외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중국은 한국 농업에 있어서 항상 위협적인 존재였다. 그러나 국내 농업의 어려움을 방어적인 농업보호정책이 아니라 농식품 수출로 극복해보고자 하는 정책방향과 함께 중국은 농식품 수출에 있어서 가장 큰 잠재력을 가진 국가로 재평가 되고 있다. 우선 중국은 단일시장으로 가장 큰 규모이며, 성장잠재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2007년 현재 중국은 미국, 독일에 이어 농산물 수입에서 3위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도시인구의 지속적인 증가와 국민소득의 증가로 소비성향이 점차 고급화됨에 따라 육류와 고급 가공식품에 대한 수입이 유럽과 호주 등으로부터 매년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이와 함께 멜라민파동 등으로 중국 국내 식품의 안전성 문제로 고가의 외국 농산품의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실제로 현재 중국내의 대형마트에는 유럽, 미국, 호주 농산물 전용코너가 마련되어 있다.중국인들의 생활수준이 높아질수록 고가의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소비는 증가할 것이며, 지리적 이점을 가진 한국이 중국 소비자가 원하는 고품질·안전 농산물을 생산한다면 가장 경쟁력 있는 농산품 공급기지가 될 수 있다.현재 정부는 아시아, 특히 중국의 농식품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네덜란드의 푸드벨리와 같은 국가식품클러스터를 전북에 조성하려고 한다. 네덜란드는 우리나라와 비슷한 경작지 면적(한국: 180만ha, 네덜란드: 190만ha)과 식량자급률(한국:28%, 네덜란드: 25%)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네덜란드는 농식품 수출 대국(식품수출 세계 2위)으로 2006년 328억불의 흑자를 기록하였다. 최근에는 세계적 농식품 클러스터인 푸드벨리를 통해 새로운 도약을 하고 있다. 푸드벨리를 통해 2006년 현재 70여개 글로벌기업을 유치하여 농식품 분야에서 460억 달러 규모의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총 생산량의 50%를 수출하고 있다. 식품 관련 산업에 약 70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사이언스 파크 내 약 1만 개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푸드벨리 성공사례는 우리에게 많은 시사점을 준다. 세계적인 산업클러스터들의 성공의 배후에는 연구개발 기관의 밀집성과 이들 기관들의 협력을 통한 혁신적인 지식의 창조가 있다. 푸드벨리의 경우도 교육연구 통합시스템인 와게닝겐 UR(Wageningen University and Research Centre)을 중심으로 한 지식인프라 구축이 가장 핵심적인 성공요인이다. 푸드벨리에는 와게닝겐 UR을 중심으로 Unilever, Heinz, Heineken, Monsanto, Grolsh 등 70여 개 이상의 글로벌 식품과학 업체와 21개의 농식품 연구기관이 밀집되어 있다. 이들 대학과 연구소들은 대면적·비공식적 인간관계를 통한 활발한 정보교환, 지식과 시설을 공유하기 위한 협력 네트워크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이외에도 푸드벨리가 성공한 핵심적인 성공요인으로는 인프라구축과 농식품 연구자금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글로벌 기업과의 네트워크 형성 및 제휴, 클러스터 내 네트워크 활성화를 위한 전담기관 설치 등이 제시되고 있다.이와 같은 네덜란드 성공요인에 빗대어 보면, 전북에 조성되는 국가식품클러스터는 성공의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할 수 있다. 농식품분야의 가장 대표적인 연구개발 기관인 농촌진흥청과 한국식품연구원이 이전과 더불어 전북지역은 지역의 연구소와 더불어 가장 밀집된 지역이 된다. 이와 함께 식품클러스터의 조성도 지원규모 측면에서는 미흡한 점이 있지만 중앙정부 차원에서 식품산업 육성을 위한 가장 대표적 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다.그러나 푸드벨리 내의 활발한 정보교환, 공식·비공식 네트워크 활성화 이면에는 세 명만 모이면 조합을 만든다는 네덜란드 인의 상업적 기질과 협력 문화가 있다. 우리의 경우 협력보다는 과다한 경쟁이 중국진출에 장애가 되는 경우가 더욱 많았다. 유자차의 경우 중국 진입 초기에 매우 성공을 거두자, 중국 수출 기업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기고, 가격경쟁 등으로 중국 유통망이 혼란해짐에 따라 한국 유자차가 중국의 대표적 제품으로 발전할 기회가 차단되고 말았다. 조사결과 중국에 수출하는 회사들에 유자청(재료)를 제공하는 곳은 동일한 영농조합이였다고 한다. 국가식품클러스터를 통해 전북의 농식품기업들이 중국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물류, 저장시설 등의 인프라 구축과 연구개발기관의 유치 등도 중요하다. 그러나 무엇보다 단기적 이익이나 성과에 집착하기 보다는 기업들 간, 기업과 연구기관·정부기관 간의 협력이 장기적 성공의 밑바탕이 된다는 관점을 가지고 협력문화를 형성하는 데 전북 지역의 기업가들과 관계자들은 더욱더 노력하고 지혜를 모아야 한다./이민수(전북발전연구원)

  • 산업·기업
  • 전북일보
  • 2008.10.20 23:02

[아시아 식품산업 수도 만들자] ⑩ 中식품, 위협…(4)中 벽 이렇게 넘어라

부안의 동진주조(주)는 지난해말 중국의 수입상과 600억원 수출계약을 맺고 뽕주 수출에 나섰다. 이회사 정태식 대표(60)는 부드럽고 감칠 맛 나는 오디의 특성을 살려 중국인 입맛에 맞는 맞춤형 술로 중국시장에 들어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알코올 도수가 높은 중국술의 틈새시장을 저알코올의 과실주로 파고 든 것이다. 중국은 과일 생산대국으로 과일 품종은 많지만, 포도 이외 과일 술을 전문적으로 가공하는 사례가 많지 않다. 저알코올에 풍부한 영양, 새로운 맛 등의 차별화 된 술로 중국시장을 넘볼 수 있다는 이야기다.그러나 시장 개척에서 소비자의 인지도를 높이는 일이 녹록치 않다. 여기에 명목이 번잡한 판매비용도 만만치 않다. 특히 신상품이 시장에 출시된 후 단기간내 판매량을 올리지 못할 경우 매장의 요구가 많아진다. 요식점이나 주점에서는 입점비 등을 받으며, 슈퍼 등에 진출하려면 더 많은 항목의 비용 지출해야 한다.정태식 대표는 "중국시장에서 가장 큰 어려움은 중국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홍보문제다"며, 전북의 이미지 광고 때 전북산 주요 수출품에 대한 홍보를 곁들여주면 수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식품브랜드화 중요중국 소비자들은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 한번 선택한 브랜드를 쉽게 바꾸지 않는 경향을 보인다. 중국시장에서 성공하려면 식품의 브랜드화 전략이 필요한 이유다. 중국의 식품가공기술이 한국보다 뒤떨어진 것은 분명하지만, 중국시장에서의 경쟁은 이미 글로벌 기업간 경쟁의 장이 됐다.이에 따라 세계적 식품회사들과 경쟁에서 인지도가 낮은 우리의 중소 식품기업이 평범한 가공식품으로 경쟁력을 갖기 어렵다. CJ나 풀무원, 롯데제과, 해태제과 등 국내 몇몇 대기업의 경우 중국에서도 통하지만, 인지도가 낮은 중소기업들이 중국 소비자들에게 접근하는 길이 쉽지 않다.중국인 입맛에 맞는 식품개발도 과제다. 한국인 입맛과 기호에 맞게 만들어진 한국식 식품으로 중국에 진출한 국내 많은 식품업체들이 특별히 성공을 거두지 못한 경험을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고 정운용 농수산유통공사 상해지사장은 말했다. 표적시장, 즉 중국인 입맛에 맞는 식품으로 공략해야 길이 열린다는 충고다.현재 수출되는 한국식품의 소비층은 거의가 교민이며, 중국가정까지 우리 농식품이 들어가는 경우는 극히 제한적인 상황이다.◆ 높은 비관세 장벽중국이 수입식품에 부과하는 관세는 20%대. 여기에 부과세 17%와 기타 비용까지 합하면 원가대비 40%대의 비용이 들어 국내 식품업체들이 중국시장에서 가격경쟁력을 갖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비관세의 벽도 높아 중국시장 접근을 더욱 힘들게 하고 있다.상표(라벨)표시만 하더라도 중국의 현지 규정이 아주 복잡하다. 중소업체들의 경우 특히 소량 다품종을 수출하는 경우가 많아 식품마다 다른 라벨 규정에 따라 정상적으로 수출하기가 아주 어렵단다. 한 컨테이너에 여러 품목의 식품을 선적하면서 특정 품목만으로 통관 절차를 밟고 있어 언제든 문제가 불거질 수 있으며, 이런 정도로 중국 식품시장을 넘보기 힘들 것이라는 게 중국 주재 현지 수출 관계자들의 지적이었다.또 수입식품에 대한 위생검사 절차가 느린 데다, 작위적 해석이 많은 것도 정상적인 통관을 어렵게 하는 이유다. 비정상적으로 수출된 식품들은 정식매장에서 유통이 어려울 수밖에 없다.◆전반적 시장조사 선행돼야우리와 입맛이 다르고, 제도가 다르고, 유통절차에도 차이가 있지만, 국내에서 아직까지 중국 식품시장에 대한 전반적인 조사와 분석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수교 이후 매년 교류 폭이 넓어지고는 있지만 지금까지는 중국시장의 가능성 정도를 탐색하는 수준이었다.또 나라마다 다른 기호와 입맛을 감안, 식품가공단지를 만들 때 목표 국가를 분명히 설정할 필요가 있다. 특히 새만금에 아시아권 대상의 식품가공단지를 구상한다면 중국시장에 대한 충분한 조사가 선행돼야 할 것 같다. 국내 농업발전과 연계하는 일반 식품단지와 구별해 중국에서 경쟁력 있는 작물을 생산하고, 이를 국내에서 가공해 중국으로 역수출하는 방안을 추진한다면 어떤 지역에서 어떤 작물을 생산하고, 어떻게 수출할 지도 철저한 계획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 산업·기업
  • 김원용
  • 2008.10.20 23:02
경제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