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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기업 탐방] ② 50년을 한결같이…전북 건설산업의 터팀목 ㈜동성

지역경제의 미래성장동력인 향토기업이 몰락 위기에 직면해 있다. 대자본을 내세운 외지 대형업체들의 공격적인 지역공략에 지역에 기반을 둔 토종기업들이 하나 둘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건설업계의 사정은 더욱 나빠 몰락위기에 직면해 있다. 한때 전국에서도 상위랭킹에 속해있던 전북의 건설업체들이 잇따라 몰락하거나 전북을 떠나면서 전북의 건설시장은 외지업체들의 사냥터를 방불케 하고 있다. 이미 주택건설시장은 외지업체들의 독식현상이 일반화되고 외지업체들의 수주실적이 20~30%에 불과했던 공공공사도 전북에 진출한 몇몇 업체의 수주실적이 전북전체 업체의 수주실적을 추월한 상태다. 지역건설업체들은 겨우 명맥만 유지한 채 점점 설자리를 잃어가고 전북을 등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도 묵묵하게 전북건설산업의 버팀목으로 자리를 지키며 향토기업의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건설명가 (주)동성을 찾아봤다. 50년을 한결같이 전북의 건설산업을 지켜온 ㈜동성은 우리지역사회의 무한한 경쟁력과 창조적인 미래건설을 위해 도로, 교량, 터널, 항만, 댐, 하천, 건축 등 다양한 사회기반 시설 조성 등으로 건설산업의 선두를 이어왔다. 고(故)송기태 회장에 이어 지난 2015년 장남 송영석 대표가 취임한 이후 다음 세대에게 행복을 물려주기 위해 창조적인 도전정신으로 친환경적 공간을 건설하고 있으며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신공법 및 신기술 개발에 앞장서 일류기업으로 발전해 나가고 있다. ㈜동성은 지난 1970년 창업이래 고객만족과 인간을 위한 건설환경 창조실천이라는 경영이념을 바탕으로 신뢰와 믿음으로 다져진 전북 건설산업의 선두주자로서 건설업 품질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무재해 운동을 통한 인간중심의 안전관리 구현에 최선을 다하는 선진기업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민생활환경 개선 및 고객만족 향상을 위해 도시재생 거점센터 건립공사, 삼천가교 철거 및 재가설공사, 함라 수동금곡간 도로 확포장공사, 임실 참옻공동 이용시설 건축공사 등의 성실시공으로 지역주민의 생활권역의 편리성과 안정성을 높이고 다수의 교육시설 시공참여로 지역인재 육성에 기여하고 있다. 농촌마을 종합개발사업, 농촌용수 개발사업, 경지정리, 하수관거, 보건소 신축, 도시재생 사업으로 주민의 공중보건 위생환경 개선과 농촌지역의 생활환경 개선에도 기여하고 있다. 주요 국책사업으로 순천국도유지건설사업소가 발주한 국도 19호선 냉천지구 교차로 개선공사, 농어촌공사 부여지사 수요의 만경강 수계치수사업 고산천 고산재 개수공사, 원주국토지방관리청이 발주한 청라제축제공사, 군산 미제 천 하천환경 조성공사, 익산국토관리청의 동진강 원천지구 하천환경 정비사업, 정읍 천 오금지구 화천환경 정비사업 등을 수행했다. 전북도가 발주한 170억 원 규모의 고산~주천 도로확장 및 포장공사와 102억 원 규모의 신평~관촌간 지방도로 확포장 공사, 전주시 수요의 공사금액 103억 원의 삼천 자연 형 하천조성공사, 140억 원 규모의 무주 남대천 2공구 수해복구 사업 등 굵직한 토목사업도 수주했다. 건축공사로는 수원 지방검찰 청 신축공사, 수협중앙회 전북지회청사 신축공사, 익산 마한관 등을 신축했다. 현재 익산 지방국토관리 청이 발주한 도급금액 189억 원 규모의 정읍천 오금지구 하천정비사업, 군산시청이 발주한 미제천 고향의 강 조성사업 공사 등을 진행하며 인간과 강이 어우러져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쾌적한 환경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송영석 대표 "50년간 쌓아온 명성노하우 바탕으로 미래 건설하는 든든한 기업 되겠다" 다른 산업에 비해 전북의 건설업은 협회를 중심으로 서로 협조와 화합이 잘돼 있는 것 같습니다. 다들 힘들고 어려운 환경이다 보니 동병상련일까요? 선친에 이어 회사발전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맡은바 책임을 다하고 기술개발과 경쟁력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미국에서 환경공학을 전공하다 지난 2015년부터 선친에 이어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송영석(50) 대표는 2세 경영자라는 부담감도 있지만 선친이 경영철학과 노하우를 그대로 이어받아 전북건설산업의 발전을 위하고 전북의 향토기업으로서의 역할에도 충실할 것을 다짐했다. 송대표의 선친이던 전임 회장이 지역사회에서 워낙 명망이 높다보니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도 크지만 고인의 경영철학과 지역사회봉사라는 유지를 받들어 더욱 충실하고 건전한 기업생활을 이어간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그래서인지 회사 내부에는 고인의 집무실이 살아생전 그대로 유지돼 있어 금방이라도 전임 송회장이 문을 열고나올 듯한 착각을 들게 한다. 전임 회장이던 송기태 회장은 지난 1972년 기업인으로서의 첫발을 내딛은 이후 40여년동안 동성그룹을 운영하며 왕성하게 기업 활동을 했으며, 다양한 사회 활동을 통해 지역 사회 발전을 이끌었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부의장, 강한전북 일등도민운동 대표, 각종 사회봉사단체장 등을 역임하며 지역현안 사업을 해결에도 앞장섰다. 지난 2000년에는 전주상공회의소 제17대 회장으로 취임해 당시 외환위기로 어려운 경제상황에서도 기업유치위원회를 구성해 경제 기반을 넓히고, 새만금사업과 같은 SOC는 물론 수출입은행 전북본부, 금융감독원 전북본부 설치 등 지역 경제에 이바지했다. 송영석 대표는 과거를 기반으로 미래를 향해 나가가는 기업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50년 동안 쌓아온 명성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미래를 건설하는 든든한 기업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 산업·기업
  • 이종호
  • 2020.07.27 16:16

“외투기업, 전북으로 오세요”…도, 전폭적 인센티브 제공

코로나19 여파로 외국인 실제 투자에 어려움을 겪는 전북도가 전폭적인 인센티브 제공으로 외국인 투자 기업 유치에 나선다. 전북도는 22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외투기업 경영진을 초청해 투자환경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현대모비스 박정국 대표, 두산 이현순 부회장, 한국외국기업협회 유세근 회장, 전북도 나석훈 일자리경제본부장을 비롯해 캐터필러, 하만, 패커드 코리아 등 한국외국기업협회 소속 외투기업 CEO 90여 명이 참석했다. 전북도는 설명회에 참석한 한국외국기업협회 자동차 기계분과 소속 회원기업 약 90개사(社) CEO에게 전북 자동차 산업 정책과 투자 인센티브에 대한 설명을 진행했다. 전기 완성차기업 도내 양산공장 신규투자 협약과 친환경 자동차 규제 자유 특구 지정 등 전국 최대의 전기차 생산기지 조성 기반이 구축된 점 등을 적극적으로 강조했다. 특히, 대규모 투자 기업에 대해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도 내세웠다. 1000억 원 이상 대규모 투자기업에 대해 전북도(300억 원)와 시군(100억 원)이 최대 400억 원의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다. 나석훈 전북도 일자리경제본부장은 전북도는 자동차산업 패러다임 전환에 따른 미래 차 시장 경쟁력 확보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부품고도화 기술개발선제적 시장 확보 기술개발 등 투트랙 전략으로 친환경 미래형 자동차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면서 전북도가 미래형 친환경 자동차 시대를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기업인 여러분의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며 전북도에 적극적인 투자를 호소했다.

  • 산업·기업
  • 천경석
  • 2020.07.22 19:13

"제주항공, 이스타 인수거부는 전형적 ‘먹튀’ 행위"

제주항공의 이스타 항공 인수 거부는 사회적 지탄을 받을 전형적인 먹튀 행위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정의당과 공공운수노조는 21일 국회 소통관에서 제주항공의 이스타항공 인수 및 이스타항공 노동자 고용안정 보장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인수합병이 진행되는 동안에 제주항공은 노선 배분에 특혜를 받았고, 1700억 원의 공적 지원을 약속 받았다며 수많은 혜택을 받고 인수합병 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기 위해 이스타 항공 경영에도 개입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다 하루 아침에 입장을 뒤집어서 체불임금 등을 빌미로 인수를 무산시키고 발을 빼려고 하고 있다면서 제주항공이 이제 와서 이스타 항공 인수를 거부하는 것은 사회적 지탄을 받을 전형적인 먹튀 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제주항공은 실제 이스타항공과 인수합병이 추진되던 지난 5월 15일 국토교통부 운수권 배분에서 25개 노선 중 11개 노선을 배정받은 바 있다. 공공운수노조도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상직 의원과 제주항공 경영진 모두 항공 노동자들의 생존권은 안중에도 없고 오직 주판알만 튕기는 등 책임감을 찾아 볼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이며 정부의 대책을 촉구했다. 이스타항공을 살려야 한다는 전북지역 사회단체들의 성명도 잇따랐다. 전북청년벤처연합은 이날 이스타항공이 살아야 전북 벤처 밸리의 관문인 새만금국제공항이 살고, 새만금국제공항이 살아야 벤처 밸리가 살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제주항공과 M&A 무산 위기 등으로 날개가 꺾인 이스타항공을 마녀사냥식으로 매도하고 살리지 못한다면 전북의 미래가 엇고 전북을 근거로 하는 벤처도 없을 것이라고 성명을 발표했다. 한국외식업중앙회 전북도지회 역시 성명을 내고 항공길이 끊기면 관광여행업계는 큰 타격을 받게 되고, 여행객이 줄면 외식업계는 위축될 수 밖에 없는 상황으로 이스타항공의 파산위기는 절망적인 소식이라고 했다. 이에 전북도지회는 지역항공사 살리기제 적극 나설 것이며, 전북도 그리고 지역 정치권도 동참해주길 촉구했다.

  • 산업·기업
  • 이강모
  • 2020.07.21 18:54

2020년 전북지역 주력산업 육성사업(비R&D) 통합공고

(재)전북테크노파크(원장 양균의)는 도내 6개 기관 함께 지난 3일 전북 주력산업 육성사업 관련 총 20억 규모의 23개 지원 프로그램(비R&D)을 공고했다고 밝혔다. 전라북도 주력산업은 농생명소재식품, 지능형기계부품, 해양설비기자재, 탄소복합소재산업으로 관련 기업은 해당 분야 전후방 연관 제품(기술)분야로 기업별 2개 제품까지, 제품별로 5개 프로그램까지 신청 가능하다. 농생명소재식품 산업 분야는 (재)전주농생명소재연구원과 (재)전라북도생물산업흥원에서 성분분석, 시제품제작, 제품고급화, 특허인증, 기술이전, 수출지원, 수출사업화패키지 융합 지원, 제품디자인, 전시회 참가지원, 프로모션 지원, 홍보 지원 등을 제공한다. 지능형기계부품 산업 분야는 (사)캠틱종합기술원과 (재)자동차융합기술원에서 구매연계형 시제품 제작, 시장연계형 시험분석 및 인증, 자동화스마트화 공정혁신을, 해양설비기자재산업은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 전북본부에서 제품고급화, 설계해석을 지원한다. 탄소복합소재산업 분야는 (재)한국탄소융합기술원에서 시제품제작, 공정개선, 특허출원, 인증 및 신뢰성 평가, 수요처연계 마케팅, 국내외 마케팅을 지원한다. 사업 신청은 온라인(지역산업정보시스템)으로 이달 31일까지 신청해야 하며 기타 사업 관련 궁금 사항은 해당 산업분야의 수행기관에게 문의하면 된다.

  • 산업·기업
  • 김선찬
  • 2020.07.19 17:31

[향토기업 탐방] ① 방수 우레탄 도료 제조 전문기업 (주)정석케미칼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과 GM 군산공장 폐쇄 등 군산 발 악재가 전북지역 핵심 고용시장을 크게 악화시키고 있다. 여기에다 코로나19까지 지속되면서 전북지역 제조업계의 날개 없는 추락이 가속화되고 있다. 주력산업 제품인 상용차와 화학제품, 기계장비가 팔리지 않아 재고량이 늘고, 생산성은 둔화되고 있다. 생산이 크게 줄은 기업들은 인력재배치와 감축을 단행하고 젊은이들은 일자리를 찾아 전북을 등지고 있다. 기업들도 전북의 기업환경이 좋지 않아 언제든 외지로 떠날 채비를 하고 있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 이 같이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꿋꿋하게 전북을 지키며 나날이 발전을 거듭하며 고용창출은 물론 꾸준한 나눔행사 등 애향심도 발휘하고 있는 전북의 향토기업을 올 연말까지 격주로 연재하며 기업하기 좋은 전북 만들기를 모색한다. 페인트의 정석 이라는 스로건 하에 고품질 도료를 생산하고 있는 ㈜정석케미칼은 30년 가까이 전북에 기반을 두고 있는 향토기업이다. 지난 1990년부터 완주군에 기반을 두고 전북을 대표하는 향토기업이며 지역고용창출을 위해 190여명의 직원 대다수를 전북출신으로 채용했고 매년 10여명의 직원을 신규 채용하고 있다. 국내는 물론 러시아, 중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가나, 파키스탄 등에 제품을 수출하며 미국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며 더 넓은 세계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최근 코로나19로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에 어려움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올해 상반기 매출목표 400억 원을 99.3% 달성하며 나날이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이 같은 배경에는 정석의 뛰어난 기술경쟁력에 있다. 정석은 정부투자사업인 원전해체 방패물 처리사업에 공모해 국내 굴지의 6~7개 회사를 제치고 최종 선정되는 기염을 토했다. 까다로운 조건과 엄정한 심사가 이뤄졌지만 정석의 뛰어난 기술을 국가가 인정한 것이다. 정석케미칼은 현재 48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러한 기술력을 매출로 현실화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 고객의 소리를 통해 제품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정확한 문제점 개선을 위한 기술력 개발과 차기 신규 아이템 탐색 등에 활용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끝에 최근 정석케미칼이 출시한 방수바닥재하이우레탄 탄성코트의 경쟁력은 동종업계를 놀라게 하고 있다. 기존 우레탄 방수 바닥재 제품들이 갖고 있다던 단점을 개선한 제품이다. 기존 우레탄 상도의 장점인 UV안정성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탄성을 강화했다. 따라서 신축성, 내마모성 등 우레탄 성질을 유지시켜 중도위에 공사해도 건설 구조물의 진동이나 외부 충격으로 찢어지거나 탈락되는 현상을 최소화 시킨 것이다. 또한 최근 5년간 도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중 야간, 우천 시 사망률이 증가하고 있음이 확인되며 교통안전을 위해 일부 개정된 도로교통법에 따라서 교통안전을 위한 노면표지용 도료에 대한 성능 강화가 요구되는 가운데 정석케미칼이 개발한 P7R5등급의 도료가 그 우수성을 드러내기도 했다. 우천 시 빛을 반사하는 재귀 반사 성능과 내구성을 강화하고, 기존 차선 위에 재도색해도 잘 떨어지지 않도록 설계한 도료는 지난해 7월 전북지방중소기업청으로부터주간 뿐 아니라 야간에도 시안성 확보가 뛰어나 교통사고의 위험성을 대폭 감소시킬 수 있는 제품이라는 성능인증을 받은 바 있다. 이외에도 품질코스크 관리 및 창조적 문제해결 방법으로 KTRIZ기법을 전파하고 고질적인 현장문제 해결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아 산업통상자원부 표창장을 수상하기도 했다. 최근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도 신기술 개발 제품의 성능 인증서를 획득하는 등 꾸준히 성장하는 기업으로 인정받아 품질 경영활동으로 국가 경쟁력 향상에 기여한 우수기업에게 수여하는제42회 국가품질경영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전 직원이 가족같은 분위기에서 자기 맡은 바 책임을 다하는 기업환경을 이루고 있는 정석케미칼은 노사관계도 모범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회사의 경영상황을 직원들에게 가감없이 공개해 신뢰는 다지는 투명경영으로 지난 2018년 노사문화 우수기업 인증을 획득했다. 이는 직원들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공식화된 채널로 노조가 제 역할을 다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석케미칼의 목표는 누구나 일하고 싶어 문을 두드리는 회사를 만드는 것이다. 이같은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정석은 올해는 직원 평균 연봉 7000만원을 목표로 정하고 달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김용현 대표 "새로운 기술개발 통해 지역 상생발전 도모" 김용현 대표 회사지분의 25%가 우리사주로 구성돼 있기 때문에 직원들이 자기일처럼 회사일에 땀흘린 결과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회사가 꾸준히 발전을 거듭할수 있었습니다 국내를 넘어 세계 속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는 정석케미칼의 약진에는 말단사원으로 입사해 대표이사까지 승진한 김용현 대표이사의 숨은 땀방울이 있다. 대표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순차적으로 단계를 밟아온 만큼 누구보다도 회사의 장단점을 훤히 꿰뚫고 있는 인물이다. 사원 시절부터 업무 현장의 여러 문제점들에 과감한 개선의 필요성을 느껴왔고, 점차 책임이 주어지면서 그 해법을 찾는데 골몰해 왔다. 회사의 발전을 위해서는 우수한 품질이 필수적이다는 김 대표는 지속적인 품질향상이 곧 회사의 성장 동력이라고 강조했다. 김대표는 이윤을 내는 것이 기업의 목표지만 지역사회와 상생하기 위해 다양한 나눔행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새로운 기술개발에 노력해 지역사회와 함께 발전하는 회사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다만 다른 지역에 비해 전북지역의 지자체가 기존기업에 대한 투자와 지원이 없어 아쉽다며 지역에 오랜세월동안 기반을 두고 있는 향토기업들에 대한 지원을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 산업·기업
  • 이종호
  • 2020.07.13 17:57

전북도, 전북천년명가 10개 업체 선정

전북도가 가치 있는 전통을 보존하고 미래 성장잠재력이 높은 도내 소상공인 업체 10곳을 전북천년명가(全北千年名家) 로 지정했다. 이번에 전북천년명가로 선정된 업체는 △1940년대부터 3대를 이어온 전주 송철국수 △50년의 업력을 자랑하는 군산 한일어구상사 △2대에 걸쳐 절삭공구를 제작유통하고 있는 익산 ㈜삼진기공 △무형문화재의 기술을 전수해 한국 국악기의 명성을 잇는 정읍 전승명가 △구멍가게로 시작해 50년 동안 한자리를 지킨 잡화점 군산 신흥사 △TV한식대첩 전북대표 무주 전치가든 △3대가 가업을 지켜오는 무주민속탁주주조장 △순창전통고추장기능인 제1호 문정희할머니고추장 △1981년 개업한 고창 최초의 안경점인 서독안경원 △특별 주문제작한 돌솥을 고집하고 있는 부안 팔보돌솥밥 등이다. 전북천년명가는 30년 이상 한 길 경영 이어오거나 2대 이상 가업을 승계한 우수 소상공인에게만 주어질 수 있는 자격이다. 도는 이들 업체에 대한 홍보마케팅자금지원 등을 통해 100년 이상 존속성장할 수 있도록 지난해부터 인증사업을 시작했다. 이에 지난해 10개소에 이어 이번에 10개소가 추가로 선정됨으로써 전북천년명가는 모두20개 업체로 늘어났다. 선정은 공모를 거쳐 35개 업체를 접수받았으며 서류심사와 현장평가를 통과한 15개 업체를 대상으로 최종 발표평가와 암행심사 평판도 등을 종합했다. 도는 천년명가에 업체당 2000만 원을 지원 급변하는 시대에 대응할 수 있도록 도울 방침이다. 경영비 지원 외에도 전북천년명가 인증현판을 수여해 소비자 신뢰도와 인지도를 높일 계획이다. 여기에 전문가 컨설팅을 통해 전국으로 뻗어갈 수 있도록 프랜차이즈화 지원도 실시된다. 특히 지상파TV에 천년명가 프로그램을 편성해 이들의 경영스토리를 알리는 한편 유튜브 영상 제작에 대한 지원을 통해 명가의 명성을 유지한다는 목표다. 전북천년명가에게는 엄격한 사후관리가 이뤄지는 데 천년명가에 걸맞지 않다고 판단되는 업체는 지정이 취소될 수 있다. 선정된 업체는 3년마다 경영 및 재무상태 등의 성과를 다시 평가받아야한다. 이종훈 도 일자리경제정책관은 이번 천년명가로 선정된 가게들이 백년을 넘어 천년 이상 이어 나가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돕겠다며천년명가들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에게 활력과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그 역할을 충분히 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산업·기업
  • 김윤정
  • 2020.07.12 17:34

현대자동차, 수소전기 대형 트럭 세계 최초 양산

현대자동차가 세계 최초로 수소전기 대형트럭 양산체제를 구축한 전북 완주군 현대차 전주공장에서 생산한 수소전기 대형트럭을 스위스 수출하면서 유럽 친환경 상용차 시장 공략을 위한 포문을 열었다. 현대자동차는 6일 전남 광양시 광양항에서 세계 최초로 현대차 전주공장에서 양산한 수소전기 대형트럭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XCIENT Fuel Cell) 10대를 스위스로 수출했다. 현대차는 승용차에 이어 트럭부문에서도 수소전기차 대량 공급을 본격화함으로써 세계 최고 수준의 수소연료전지 기술 리더십을 상용 부문으로 확장하고, 수소전기차 리딩 브랜드로서의 지위를 한층 더 확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대형트럭의 경우 주요 자동차 제조사들이 상용화를 위한 실증사업에 투입되는 프로토타입(prototype, 본격적인 상품화에 앞서 성능을 검증ㆍ개선하기 위해 핵심 기능만 넣어 제작한 기본 모델)과 전시용 콘셉트카를 선보인 적은 있지만 일반 고객 판매를 위한 양산체제를 갖춘 것은 현대차가 최초다. 이번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스위스 수출은 현대차의 서유럽 대형 상용차 시장 첫 진출인 동시에 주요 경쟁사들보다 한 발 앞서 수소전기 상용차시장을 선점하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현대차는 스위스 수출을 시작으로 독일과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노르웨이 등 공급지역을 유럽 전역으로 확대하고 나아가 북미 상용차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이날 선적한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은 지난해 9월 공식 출범한 현대차와 스위스 수소 솔루션 전문기업 H2에너지의 합작법인 현대 하이드로젠 모빌리티(Hyundai Hydrogen Mobility)로 인도되며, 현대차는 올해 말까지 40대를 추가로 수출한 후 2025년까지단계적으로 총 1600대를 공급한다.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은 차량 총중량(연결차 중량 포함)이 34톤급인 대형 카고 트럭으로 2개의 수소연료전지로 구성된 190kW급 수소연료전지시스템과 최고출력 350kW(476ps/228kgfm)급 구동모터를 탑재했다. 특히 사전에 조사한 대형 트럭 수요처의 요구 사항에 맞춰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는 약 400km, 수소 충전 시간은 약 8~20분(수소탱크 외기 온도에 따라 소요시간 상이)이 소요되도록 개발됐다. 이를 위해 운전석이 있는 캡과 화물 적재 공간 사이에 7개의 대형 수소탱크를 장착해 약 32kg의 수소 저장 용량을 갖췄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해 수소전기버스 양산체제를 구축하고 경남 창원시 5대를 비롯해 부산시 5대, 울산시 3대 등 3개 지역의 정규 노선에 13대를 공급했으며, 경찰병력 수송버스 2대까지 포함해 지금까지 총 15대의 수소전기버스를 보급했다. 올 하반기에는 전북 전주시를 시작으로 부산시와 경남 창원시, 울산시, 충남 서산시와 아산시 등의 지자체에 총 100여대의 수소전기버스를 공급해 보급 확대를 가속화할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수소전기트럭은 충전 시간과 1회 충전 주행거리 등 장거리 운행에 강점이 있어 경유 화물차의 대안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 산업·기업
  • 김재호
  • 2020.07.06 15:13

[뛰는 재경 전북경제인] 오현규 ㈜코릴 대표 "해외 수출 주력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 시키겠다"

남들이 관심을 갖지 않았지만, 그는 가능성을 보았다. 그리고 30년 간 한 우물을 팠다. 국내 산업용 릴(reel)의 선두주자인 ㈜코릴의 오현규 대표(60남원). 릴은 전선이나 호스 등을 감은 몸체와 여기에 감긴 제품을 일컫는 것으로, 릴을 통해 공기와 유류, 전원 등이 공급된다. 전기청소기나 카센터의 천장에 달려 있는 공기 및 엔진오일 주입기 등이 일반적이다. 오 대표가 릴과 인연을 맺은 것은 1987년. 일본에서 수입 판매하는 부산의 한 기업에서 일하다 우연한 기회에 일본 산쿄 사장으로부터 릴에 대해 전해들었다. 지금도 마찬가지이지만 당시만 해도 릴에 대한 아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그러던 1991년, 그는 과감하게 릴 제조 회사(당시 3국산업)를 세웠다. 무모할 것 같은 도전에 대해 그는 젊은 시절 배웠던 기술과 그에 대한 자신감이 배경이라고 했다. 그는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기계와 제도 등을 배운 터라 릴을 보니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도 있었고. 그리고 앞으로 시장성도 있어 보였다고 말했다. 남원고를 졸업한 후 대입에 실패하자, 이리공고 병설 공업기술원에서 후배들과 기계제도전기용접을 배웠다. 그리고 빼놓을 수 없는 게 그의 남다른 안목이다. 앞서 군 제대 후 대학(광주 경상전문대)에 입학했던 그는 졸업 후인 1982년, 일본에 농업기술원 연수를 다녀왔다. 그 시절, 그는 다양한 미래의 먹거리를 봤다고 했다. 당시 일본은 우리 보다 앞서 있었는데, 큰 충격을 받았죠. 그 중 눈에 띈 것은 셀프서비스와 회전초밥노래방폐차장 등이었는데, 이들은 앞으로 국내에서 새로운 먹거리가 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이같은 일에 대한 자신감과 사업에 대한 안목은 국내 릴 시장을 개척하고 확장해 나가는 것은 물론이고 독보적인 위치를 구축한 원동력이 됐다. 자본금 1200만 원에 직원 2명과 함께 인천 계양구의 용접기 제조업체의 한 켠을 월세로 얻어 사업을 시작했지만, 처음부터 쉽지는 않았다. 국내외 제조사들로부터 구입한 호스를 조립해 납품하는 방식이었는데, 시장 수요가 없다보니 월세 내기도 힘들었다. 그러던 중 1990년 중반에부터 각 공장에서 정리정돈 운동이 불기 시작하면서 주문이 크게 늘었다. 특히, 1998년 IMF때는 자동차 회사에서 다니다 퇴직한 사람들이 많았는데, 이들 대부분은 카센터를 차렸죠. 이들은 이미 릴의 필요성을 알고 있었죠. 이후 현대차를 비롯해 삼성자동차의 서비스센터에서도 코릴 제품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이를 토대로 기반을 구축했다. 2002년엔 인천 서구 가좌동에 자신의 공장을 마련했다. 이 시절 릴을 생산하는 업체들이 하나 둘씩 생겨나기 시작했지만, 그의 경쟁상대가 되지 않았다. 그의 무기는 기술력이었다. 항상 반전을 생각하며 준비를 했습니다. 그리고 내가 제일 잘 하는게 무엇인가를 고민해 왔죠. 이 시기, 그는 자신의 장점 중의 하나인 끼를 발휘했다. 새로운 시장 개척이었다. 릴로 대체가 가능한 틈새시장을 본 것이었다. 90년 대만 해도 릴 제품은 대부분 공장 내부 정리정돈용이었다. 그러던 것을 산업용(구동용)으로 확장시켰다. 기존의 제품에 자신만의 응용력을 가미해 새로운 제품을 제작하기 시작했다. 국내에 소개된 릴 제품이 호스릴과 전기릴, 유압릴, 크레인릴 등으로 다양화된 게 이 시기다. 현재 릴은 소형 가전부터 소방차, 공연 무대, 선박, 항공, 광산 등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쓰이고 있다. 특히, 표준화된 제품 외의 주문 제작에 눈을 돌렸다. 주문 제작은 높은 기술력이 요구되는 분야이다.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코릴은 주문형 제품 거래처를 소기업부터 대기업에 이르기까지 7000여 곳으로 확장했다. 미주와 유럽 등 43개국에도 수출하고 있다. 특수분야인 전기 충전차 및 전기굴착용 릴을 국내에서 처음 출시하기도 했다. 최근엔 선박 접안 시 선내 전기공급을 위해 디젤엔진 사용량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AMP SYSTEM 릴을 개발했다. 그 공로로 지난달 19일 한국표준협회가 주최한 2020 대한민국 혁신대상에서 신기술혁신상을 수상했다. 대기업에선 삼성전자가 수상했다. 이외에 대형 크레인 등에 필수적인 컨트롤러를 비롯해 릴 제작에 필수적인 부품은 자체 개발해 생산하고 있다. 2012년 자체 연구소를 개설한 것을 비롯해 매년 매출액의 5~8%를 R&D에 투자할 정도로 연구개발에 힘쓴 결과다. 그 결과, 코릴은 지난해 매출이 243억 원에 달할 정도로 성장했다. 직원도 사업 초창기 2명에서 현재는 96명으로 늘었다. 2010년에는 군산 오식도동에 2000평 규모의 제2공장을 설립했다. 그는 자신의 성공 비결에 대해 고객과의 신뢰를 첫 손에 꼽았다. 30년 동안 끊임없는 연구개발과 함께 철저한 품질관리 및 정확한 납품을 지켜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믿음을 갖고 우리 제품을 찾은 고객들에게는 최고의 제품을 제공하고,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는 기꺼이 손해도 감수한다고 했다. 그는 코릴 제품이 중국 제품보다 비싸다며 단가 인하를 요구했던 업체가 몇년 후 다시 돌아왔던 사례를 소개했다. 가격을 낮추면 품질이 떨어질 수 밖에 없어 거절했죠. 그런데 4년 후 다시 찾아 왔죠. 품질 불량 때문에 중국 제품을 더는 못쓰겠다는 것이예요. 특히 그는 전라도 사람이란 비야냥거림을 듣지 않기 위해 남들보다 배 이상을 노력했다고 했다. 전북출신으로서 겪었던 고충의 일단이다. 그는 현재 미주 시장에서도 우리 제품의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앞으로 해외 수출에도 주력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 산업·기업
  • 김준호
  • 2020.07.05 17:33

휴비스 사업장 통합 완료, 본격 가동 시작

화학섬유소재 전문기업인 휴비스가 전주공장 단독으로 생산이 시작되면서 전북 경제 활성화를 위한 활력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달 2일 휴비스(대표 신유동)는 지난 1년간 진행된 울산-전주 통합 작업 완료 이후 본격적인 공장 가동에 돌입했다. 지난해 2월 휴비스는 생산설비와 자산 운용의 효율성을 극대화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기 위해 울산공장의 전주공장으로의 통합을 결정했다. 이후 4월부터 2단계에 걸쳐 울산공장 설비 전체를 전주공장으로 이전하는 작업이 진행됐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총 650여억 원 투입됐으며 연 인원 7만 명이 투입되는 등 국내 화섬업계 사업장 통합 최대 규모 공사이다. 지난해 10월 1단계 공사인 전주 2공장에 대형 생산 라인 이전설치 작업과 함께 휴비스의 주력상품인 접착용 섬유 LM과 이불쿠션 사용에 솜의 역할을 하는 콘주 등의 대형라인 설치가 마무리됐다. 올해 6월에는 1공장에 생산 라인을 구축했으며 기저귀생리대 같은 위생 섬유와 LM 중에서 차별화된 상품들을 마련하는 2단계 공사를 완료해 생산을 시작했다. 이를 통해 휴비스 전주공장은 폴리에스터 및 슈퍼섬유, 각종 화학소재 등을 연간 100만 톤까지 생산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해 국내 1위 화학 섬유소재 생산 공장으로 거듭나게 됐다. 또한 사업장 통합으로 전주공장의 유휴 부지 활용도를 높일 뿐만 아니라 설비 운영의 합리성을 도모하고 생산기술을 고도화함으로써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강화에 앞장 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기존 울산공장 직원의 이동을 포함해 총 230여 명의 인원이 전주공장에서 추가로 근무하면서 최근 코로나19로 얼어 붙는 채용고용 시장에 긍정적인 효과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실제 전북 도민들을 중심으로 70여 명의 신규 채용이 이뤄졌다. 신유동 사장은 화학섬유소재는 안전과 보건, 환경을 고려하지 않고는 더 이상 존립하기 어려운 시대에 도래했다며 이번 통합 프로젝트로 설비 개선과 운영 효율성 증대로 인한 수익성 개선 효과를 통해 회사의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친환경고기능을 갖춘 남들이 따라오지 못하는 차별화된 소재로 글로벌 리더로 자리 매김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휴비스는 지난 2000년 SK케미칼과 삼양사의 화학섬유 사업을 분리해 출범했으며 올해 11월로 창립 20주년을 맞이한다.

  • 산업·기업
  • 김선찬
  • 2020.07.02 18:41

타타대우 고강도 자구책 시행 ‘간부부터 나선다’

타타대우 군산공장이 최근 고강도 자구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타타대우는 위기극복을 위해 노사가 머리를 맞대고 지속적인 협의에 돌입할 방침이다. 그 결과 우선 대표이사와 임원진을 포함한 부장급 이상 간부들부터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이기로 합의했다. 군산지역 노동계 등에 따르면 지난 26일 타타대우 노조가 1차 협의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타타대우 노사는 이날 노동자들의 희생을 강요하기에 앞서 비조합원인 경영진과 간부들부터 희생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로 결정했다. 1차 교섭은 임원진 인건비 삭감 문제를 중점적으로 다뤘으며, 다음 회기부터는 희망퇴직 문제도 차차 논의될 전망이다. 이 과정에서 일부 조합원의 반대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타타대우 정상화를 위한 노사협의는 강행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교섭 마무리까지는 한 달 이상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이들이 합의한 내용은 임원진의 인적경비 지급중단 동의서 작성에서부터 시작됐다. 대상은 본사 사장과 인도 타타모터스 계열사인 TML 홀딩스 주재원, 이사, 부장, 공장장 등 58명이다. 이들은 연월차수당, 여름휴가비, 명절관련 여비와 복리후생, 차량유지비, 운전수당, 운전보조금 등 유류비 관련 수당 등을 포기하기로 했다. 노조 역시 이에 동참해 희망퇴직 및 복지축소 문제를 함께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타타대우 노조가 위기극복을 위한 합리적인 방안을 제시하면서 사측의 일방적인 구조조정으로 인한 고용충격을 줄이고, 회사의 경영에도 숨통을 틔워주는 역할을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편 타타대우는 이외에도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공식유튜브 채널 개설과 군용차량에 대한 정기 교육, 지역순회 무상점검 등을 통해 고객신뢰도를 높이고 있다. 아울러 올 연말 준중형 트럭 신차를 공개하고 내년 1월부터 판매를 시작한다. 타타대우의 행보는 현대자동차 마이티 한 차종이 독점하는 국내 준중형 트럭 시장에 경쟁 구도를 형성함으로써 상호 간 발전이 기대된다. 타타대우는 본격 판매에 돌입하는 내년 연 1만대 수준인 국내 준중형 트럭 시장 점유율20%를 확보해 경영정상화를 이루겠다는 목표다. 20%를 달성할 경우 30%까지 점유율을 확대하는 데 주력한다.

  • 산업·기업
  • 김윤정
  • 2020.06.28 18:58

전기요금 개편 미룬 한전, 연료비 연동제 도입 '솔솔'

한국전력[015760]이 전기요금 개편안을 하반기로 미루면서 좀 더 근본적인 개편안을 마련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전은 지난 26일 이사회를 열어 당초 올해 상반기에 추진하려던 전기요금 개편을 하반기로 연기했다. 한전은 그동안 월 200kWh 이하 사용 가구에 대해 월 최대 4천원을 할인해주는 필수사용량 보장 공제를 폐지 또는 축소하고, 계절별시간대별로 요금을 차등화하는 주택용 계절시간별 요금제 도입 등을 추진해왔다. ◇ 연료비 연동제 도입할까 26일 업계에 따르면 한전이 연료비 연동제를 도입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한전 이사회가 전날 공시를 통해 "코로나19 확산과 유가 변동성 확대 등 변화한 여건을 반영해 전기요금 체계 개편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대목에서 이런 의지가 읽힌다는 것이다. 연료비 연동제는 전기 생산에 쓰이는 석유 등 연료 가격 변동을 요금에 바로 반영하는 제도다. 가스나 지역난방은 이런 요금체계를 갖추고 있다. 이 제도를 도입하면 유가가 내려가면 전기료를 덜 내고, 올라가면 많이 내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합리적인 소비를 유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지금처럼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기와 유가 하락기에 도입하면 소비자들은 전기요금 인하 혜택을 볼 수 있다. 반대로 나중에 유가가 올라가면 불만의 목소리가 커질 가능성도 있다. 한전 입장에선 유가에 따른 실적 변동성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크다. 전기요금은 사실상 고정돼있는데, 저유가 시기에는 연료비가 감소해 대규모 흑자를 내고, 고유가 시기에는 적자를 내는 일이 반복돼왔다. 실제로 2015~16년 유가가 배럴당 40~50달러였을 떼는 연간 11조~12조원의 흑자를, 유가가 60~70달러대였던 201819년에는 2천억1조3천억원의 적자를 냈다. 한전이 전기요금을 올린 것은 2013년 11월이 마지막이었다. 당시 고유가가 지속하자 주택용은 2.7%, 산업용은 6.4%를 올렸다. 한전 관계자는 "전기료에 에너지 가격을 바로 반영해 조정하면 몇 년 만에 한꺼번에 가격을 올리거나 내리지 않아도 돼 가격 변동성도 작아진다"고 말했다. 전기료에 포함돼 나오는 신재생에너지 비용을 전기료와 분리해서 부과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미국의 일부 주와 영국, 독일, 일본, 프랑스 등에서도 시행 중이다. 환경 관련 비용을 따로 떼서 부과해 소비자들에게 정확하게 알림으로써 깨끗한 에너지로의 전환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을 높이자는 취지다. 이에 대해 한전은 "아직 어떤 방향으로 개편할지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 저소득층 전기료 부담 추가 완화 방안 '난색' 전기요금 체계 개편과는 별도로 한전은 최근 정치권에서 저소득층의 전기요금 부담을 추가로 완화하는 방안을 요구한 데 대해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이미 지난해부터 여름철에 주택용 전기료를 상시로 깎아주고 있는 데다, 다양한 복지할인 제도가 시행 중이라는 이유에서다. 올해도 7월1일부터 8월 말까지 주택용 누진제 완화 제도를 시행한다. 누진 1단계 구간은 기존 0200kWh에서 0300kWh로, 2단계 구간은 기존 201~400kWh에서 301~450kWh로 각각 100kWh, 50kWh씩 단계별 구간이 확대된다. 한전은 이로 인해 약 1천629만 가구가 월평균 1만142원씩 전기요금 부담을 덜 것으로 추산했다. 한전은 2016년 주택용 누진제를 기존 6단계에서 3단계로 대폭 완화했으나, 2018년 여름 재난 수준의 폭염이 휩쓸면서 누진제 논란이 재점화하자 지난해 여름철 상시 할인제도를 도입했다. 이외에도 다양한 복지 할인제도도 시행 중이다. 3자녀 이상 대가족, 출산 가구는 30%씩(원 1만6천원) 할인해주며 장애인, 기초생활 보장 수급자도 할인 혜택을 준다. 작년에 복지할인을 받은 가구는 약 340만가구로, 할인금액은 총 5천700억원이다. 앞서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달 10일 "기록적인 폭염에 대비해 저소득층의 전기요금 부담을 더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한전은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면서 "이미 다양한 할인제도가 시행 중"이라고만 밝혔다.

  • 산업·기업
  • 연합
  • 2020.06.27 11:21

폴리실리콘 생산중단한 OCI군산공장…지역경제 치명타

OCI군산공장의 폴리실리콘 생산중단 여파가 군산 지역경제에 막대한 타격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지역 주력 제조업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화학산업이 OCI군산공장 사태로 부진을 면치못하고 있는 상태에서 코로나19까지 겹쳐 건설기계와 농기계 등 제조업 전반의 경기가 악화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부진상황이 이어질 전망이다. 25일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발표한 2020년 2/4분기 전북경제 모니터링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18년 이후 폴리실리콘의 글로벌 공급과잉 및 이에 따른 가격 하락으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되면서 OCI군산공장이 지난 2월부터 태양광 폴리실리콘 생산을 중단하고 지난 3월부터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에 돌입했다. 지난 4월 말까지 군산 폴리실리콘 공장 근로자 60명이 희망퇴직했으며 이는 전북지역 화학물질 및 화학제품 제조업 종사자의 7.1%에 달하는 규모다. 화학산업의 구조조정은 지난 2017년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가 가동 중단과 2018년 GM 군산공장이 폐쇄 등 수년간 연이은 악재를 겪은 군산지역 경제에 더욱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군산은 실업률(2016년 하반기 1.6% 2019년 하반기 2.2%), 광업제조업 취업자수( 3만명 2.3만명), 주택매매가격지수(?8.5% 하락) 및 소규모상가 공실률(2016년 4/4분기 3.5% 2019년 4/4분기 26.5%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 등 대부분의 경제지표가 악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전체적인 전북지역 경기도 코로나19로 2분기 산업 생산 활동이 뒷걸음치고, 수출도 큰 폭의 마이너스 성장세를 이어갔다. 자동차는 코로나19에 따른 해외 수요 위축에도 불구하고 내수용 자동차 생산 증가등의 영향으로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수출은 작년보다 큰 폭의 감소세를 지속했다. 상용차, 기계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주요 수출국의 경기부진으로 감소했으며 화학제품도 폴리실리콘 생산이 중단된 상황에서 합성수지 등 여타 품목까지 부진이 확산됐다. 부동산업도 코로나19에 따른 민간아파트 공급 연기 등으로 전북지역의 주택가격 전망이 지난 1분기 105에서 93으로 12포인트가 하락하고 4~5월 중 전북지역 아파트 매매거래량도 2219호로 전분기 월 평균 2402호 보다 7.6%가 감소했다. 다만 서비스 생산은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지역화폐 공급 확대 등으로 소폭 증가했다. 특히 주류는 음식점업 관련 제품의 수요 부진에도 불구하고 가정용 캔 제품 등의 판매 호조로 오히려 생산량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하이트진로 전주공장의 주류 생산량은 1/4분기 월평균 217만 상자에서 4월 242만 상자로 증가했다. 비메모리 반도체, 센서류 등도 국내외 수요가 코로나19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고 있는 데다 주요 업체들이 코로나19에 따른 수급 차질에 대비해 원자재 및 부품을 선제적으로 조달하면서 생산차질이 크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 전북본부는 향후 OCI 군산공장의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생산이 본격화될 경우 전북지역 화학산업 부진 완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지만 반도체용 고순도 제품의 안정적 생산에는 다소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 산업·기업
  • 이종호
  • 2020.06.25 19:01

전북 토종기업을 살리자 (하) “현실적 지원과 적극적 관심을”

내노라하던 전북의 향토기업이 글로벌 경쟁시대를 맞아 도산됐거나 외지로 떠난 상태에서 몇몇 업체들만 전북에 남아 간신히 명맥만 유지하고 있다. 전북지역 5000개가 넘는 기업 가운데 연 매출이 1000 억 원이 넘는 기업이 10여개에 지나지 않는 다는 것은 그만큼 향토기업이 도내에서 뿌리를 내릴수 있는 토양이 좋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같은 원인은 우선 향토기업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없기 때문이다. 도민들의 애정결핍으로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는 주택시장의 경우 유명브랜드에 대한 막연한 선호의식 때문에 도내 주택건설업체들은 설땅을 잃어가고 수도권으로 자리를 옮기거나 도산하고 있다. 과거 80년 대만해도 외지대형 건설업체에 비해 도내 업체의 기술력이 떨어지는 게 사실이었지만 이미 2000년 대 들어서부터는 도내업체들의 기술력이 외지업체들을 능가하고 있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잘못된 인식으로 도내 업체가 직접시공을 하지 못하고 브랜드를 앞세운 외지업체와 시공계약을 맺고 있거나 외지업체들이 전북주택건설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과정에서 대형업체의 브랜드 값으로 매년 수천억 원의 지역자금이 역외유출되고 있으며 당연히 아파트 분양가도 올라가고 있다. 도내 향토기업들이 도내에서 튼튼한 뿌리를 내릴수 있기 까지는 소비자들의 의식전환이 우선돼야 한다는 진단이다. 전북도가 향토기업에 대한 현황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않고 있을 정도로 무관심한 것도 개선 사항으로 지목되고 있다.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도내에 본사를 둔 30년 이상 제조업체 수는 229개, 도외는 47개로 총 276곳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제조업만 확인이 가능할 뿐 서비스업, 유통업, 도로교통 관련 등 다수 업계에 대해 정확한 기업 수도 모르고 있는 실정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정부나 도, 각 시군의 지원이 한계성을 띌 수 밖에 없고 기업들도 체감을 하지 못하고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분석이다. 형평성 문제가 생기면서 제외된 기업들에게 반발 생길 수 있고 예산이 한정돼 지원 사업들이 확대되기에는 어렵다는 말도 나온다. 향토기업들은 금전적인 지원이 가장 좋은 해결책이지만 먼저 기업들의 전수적인 조사가 이뤄져야 하고 이들의 목소리부터 듣는 자세가 최우선이라는 입장이다. 전북 기업인이라는 자긍심을 가질수 있도록 이끌어 주는 것만이라도 기업 운영에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특히 코로나19로 국난에 빠진 현 상황을 계기로 먼저 소기업, 장수기업 중심으로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매출이 적고 많고를 떠나 어려운 기업 환경 속에서 고유의 기술을 가지고 지금까지 운영하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하고 혜약을 부여해야 한다는 얘기다. 중소벤처기업청에서 운영하는 백년가게와 같이 향토기업들이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포상제도, 세제혜택 등도 절실하다. 전주시중소기업인연합회 임동욱 회장은 기존 프로그램에 조금만 연계해 진행한다면 지원 혜택 확대가 수월해질 수 있다면서 사후 제도 보완에도 큰 관심을 가지고 이를 적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 산업·기업
  • 김선찬
  • 2020.06.25 19:01

5월 전북 수출액, 11년 만에 4억 달러 밑으로

코로나19 사태로 11년 만에 전북지역 수출액이 4억 달러 미만으로 떨어졌다. 코로나19 영향이 본격화되면서 대기업들의 생산 중단 및 감산, 낮은 유가 등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사스나 메르스 같은 국제 감염병 보다, 지난 2008년 금융위기와 맞먹거나 더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24일 한국무역협회 전북지역본부(본부장 이강일)와 전주세관(세관장 진운용)이 발표한 2020년 5월 전라북도 무역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도내 수출액은 3억 7083만 달러로 작년같은기간보다 36.1% 감소했다. 월 수출액이 4억 달러로 감소한 것은 지난 2009년 3월(3억 9673만 달러) 이후로 기록됐으며 이보다 수출액이 더 줄어든 상황이다. 울산(-47.9%), 대구(-46.0%), 광주(-39.4%), 서울(39.2%), 부산(-37.7%) 다음으로 전국에서 6번째로 큰 감소폭을 보였다. 주력 수출품목 대부분이 감소한 가운데 자동차부품(-81.1%), 자동차(-77.7%), 선재봉강 및 철근(-66.3%), 정밀화학원료(-63.6%), 합성수지(-49.1%) 등이 큰 폭으로 줄었다. 반면 식물성물질(110.9%), 농산가공품(51.5%) 등은 코로나19 여파 속 생활식료품, 생필품 등의 구매가 늘면서 수출액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군산(-51.7%)이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해 경기가 가장 심각했으며 완주(-41.0%), 전주(-27.5%), 익산(-6.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강일 한국무역협회 전북지역본부장은 포스트 코로나를 염두에 두고 전북이 강점을 갖고 있는 농식품산업 지원 강화와 리쇼어링(유턴) 기업 유치, 첨단사업 육성 등 장기적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 산업·기업
  • 김선찬
  • 2020.06.24 18:28

전북 토종기업을 살리자 (중) 무관심 속 사라져가는 도내 향토기업

지역경제의 성장동력인 전북의 토종기업들이 하나 둘씩 사라지고 있다. 유통과 제조, 금융업체들도 경영난을 이기지 못하고 잇따라 문을 닫거나 외지 공룡기업들에게 자리를 내주고 있다. 과거 야구단을 운영하며 제조와 건설업계에서 두각을 나타냈던 쌍방울이 도산하면서 외지기업으로 인수 합병된데 이어 나머지 섬유와 의류, 신발제조업체들도 지난 90년대 이후 중국으로 대거 현지공장을 설립하거나 이전을 감행하는 등 여건만 된다면 언제든 전북을 등질 각오를 하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 도내 유통 서비스 시장은 외지 업체에게 초토화되고 있다. 향토기업이던 전풍백화점과 전주백화점이 도산한 자리를 롯데백화점이 차지했고 20년 가까이 지역 백화점의 자존심을 유지하던 코아백화점과 서적 유통업을 주도하던 민중서관도 사라졌다. 서민들의 금융기관인 전일과 고려저축은행도 외지업체에게 넘어가거나 영업정지로 문을 닫았다. 건설업계의 사정은 더욱 나빠 몰락위기에 직면해 있다. 기성실적 5000억 원 이상의 1군업체가 전북에는 단 한곳도 없는 상태이며 과거 잘나가던 건설업체들도 모두 법정관리에 들어가거나 자금난을 이기지 못하고 부도처리됐다. 지난 2007년 신일건설이 최종 부도처리된데 이어 지난 2009년 1군에 진입한 엘드도 부도를 내고 사라졌다. 대표적 토종기업인 제일건설도 워크아웃을 아직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군 업체 가운데 미소드림이라는 독자적인 브랜드로 성공신화를 이룩했던 동도건설이 지난 2007년 무너진데 이어 2대에 걸쳐 도내 주택건설시장을 주도해 왔던 광진건설의 부도로 도내 건설업계가 충격에 휩싸였다. 도내에서 일정수준까지 사업체가 커지게 되면 주택건설업체들은 어김없이 수도권으로 본사를 옮기거나 주력사업장을 배치하고 전북에는 빈껍데기만 남겨 놓았다. 지난 90년대 이도건설이 주택사업에 성공하자 우림건설로 회사명을 바꾸고 경기도로 본사를 이전했고 우남도 그 뒤를 따랐다. 성원과 중앙, 신일 등 도내 대표적인 건설업체들도 주소지만 전북에 뒀을 뿐 주력사업장을 수도권으로 옮겨 본사에는 5~6명 내외의 직원만 상주해 있는 그야말로 무늬만 지역건설업체로 운영돼왔다. 엘드도 1군진입 직후 3개 자회사 가운데 2개사를 인천으로 본사를 옮겼다. 이는 도내 부동산시장의 침체도 원인이지만 외지 대형업체의 브랜드를 막연히 선호하는 도민들의 잘못된 의식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도내 지자체가 외지기업 유치에 열을 올리는 반면 향토기업들은 잡아놓은 물고기 취급하며 무관심으로 일관하는 것도 향토기업들의 탈 전북을 부추기고 있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막대한 보조금 지급과 인센티브를 내세우며 경쟁적으로 기업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지만 정작 수 십년간 도내에서 세금을 내고 지역일자리 창출에 이바지 했던 향토기업에 대한 지원은 손을 놓고 있는 것이다. 실제 향토기업의 경우 세제지원에서 일반기업과 동일한 적용을 받고 있는 반면, 투자유치 기업 등은 지방세 감면 혜택뿐 아니라 투자보조금 지원, 고용보조금 등을 받고 있다. 전주 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인근 광주지역만 해도 우수향토기업을 선정, 자금과 기술, 마케팅을 지원하는 조례를 제정했고 수도권과 부산도 향토기업의 사기를 높이고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지원책을 실시하고 있는 반면 도내의 경우 외지투자기업에만 치중하면서 수십년간 지역경제 발전에 이바지 해왔던 향토기업에 대한 지원을 소홀히 하고 있다며 향토기업에 대한 현실적이고 획기적인 지원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 산업·기업
  • 이종호
  • 2020.06.24 18:28
경제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