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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불기념사업회와 최명희문학관이 오는 12일 충북 옥천군보은군 일대로 문학기행을 떠난다.충북 옥천지역의 정지용문학관과 정지용생가향수길, 보은지역의 오장환문학관과 오장환생가 등을 살펴보면서 시인의 삶과 문학세계를 탐구하고, 전북지역과의 관계도 알아볼 예정이다.실제로 정지용 시인은 이병기신석정 시인, 김환태 평론가와 깊은 문인의 정을 나눴으며, 오장환 시인은 박동화 극작가와 상당한 친분이 있었다. 또한 월북 시인의 글을 읽었다고 빨갱이로 몰렸던 1982년 오송회사건도 한 학생이 전주-군산간 시외버스에 놓고 내린 오장환의 <병든 서울> 필사본으로부터 시작된다.혼불기념사업회 장성수 대표는 도의 경계를 허물고 충북과 전북지역의 문학인들과 시민들이 한데 어우러지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참가자 모집은 오는 9일까지이며, 참가비는 1만원. 문의 063-284-0570.
(사)전북작가회의(회장 김병용)가 시상하는 작가의 눈 작품상 일곱 번째 수상자로 하미숙 시인(47)이 선정됐다. 수상작품은 시 <일력(日曆)>과 <이게 다예요>.하미숙 시인은 가족들에게 따뜻한 밥상을 받은 것 같다면서 시에 대해 생각했을 때에는 시가 멀어져갔는데, 모르고 온 시가 연인이 돼준 만큼 앞으로 시를 열렬히 몰라갈 것이다고 소감을 말했다.시상식은 내년 2월 전북작가회의 총회에서 열린다.
구상선생기념사업회(회장 유자효)와 서울 영등포구(구청장 조길형)가 주관하는 제8회 구상문학상에 정양 시인의 시집 <헛디디며 헛짚으며>(모악)가 선정됐다.구상문학상 심사위원단은 <헛디디며 헛짚으며>는 내면적 쓸쓸함에 철저하게 시적 저류(低流)를 두면서도, 상처받은 세상으로 돌아가 사람들과 어울리고 연대하려는 그의 열정은 스스로에게는 고행인 동시에 독자들에게는 세상을 살아갈 용기를 주는 위안과 치유의 형식이 아닐 수 없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김용택이병천안도현 등 전북 출신 작가 20명이 출자해 설립한 출판사 모악의 첫 번째 책으로 출간되어 화제를 모았다. 정양 시인은 김제 출생으로 동국대 국문과와 원광대 대학원 국문과를 졸업했다. 대한일보 신춘문예에 시 천정을 보며로 등단했으며 현재 우석대학교 명예교수이다. 모악문학상아름다운작가상백석문학상을 수상했다. 시집은 <까마귀떼>, <수수깡을 씹으며>, <나그네 는 지금도> 등이 있다.한편 제8회 젊은작가상으로는 김애란 소설가의 「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가 선정됐다. 시상식은 오는 29일 오후 6시 서울 영등포아트홀. 정양 시인에게는 5000만원, 김애란 소설가에게는 10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교직에서 근무하다 퇴직한 수필가 문희병(81)씨가 제5회 전북신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한국신문학인협회 전북지회(회장 김용완)는 최근 심사위원회를 열고 올해 전북신문학상 수상후보 3명 중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수필가 문희병 씨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수상작은 빗살 없는 빗 외 4편.심사를 맡은 황송문(선문대 명예교수) 심사위원장은 심사평을 통해 수상작 빗살 없는 빗 외 4편은 인간이 인간을 향하여 보내는 삶의 철학이 담긴 메시지이며, 가정이라는 울타리에서 가족애의 진한 정을 아름다운 언어로 형상화한 작품이라며 높이 평가했다.한편 시상식은 11일 오후 5시 전주 백송회관 대연회장에서 열리며, 수상자에게는 창작지원금 100만원이 수여된다. 시상식에 앞서 신문학회는 회원 시화전시와 문학강연도 개최한다.
전주 덕진연못에 연꽃은 졌지만 연향은 시의 향기가 되어 피어올랐다. 시인과 시민이 함께한 (사)한국문인협회 전주지부(회장 이소애)의 제1회 시낭송축제가 덕진연못에 핀 시(詩) 주제로 지난 4일 오후 5시 전주 덕진공원 야외무대에서 전북문인협회 회원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김한창 소설가가 시나리오와 무대 총감독을 맡고 유미숙 시낭송가가 연출했으며 조미애 시인이 진행했다. 전주시와 (사)한국예총 전라북도연합회, (사)한국문인협회 전북지회, 전북일보사가 후원했다.이번 행사에서는 소재호 시인(석정문학관 관장)이 김해강의 금강의 달을, 김용옥 시인(한국문인협회 감사)은 그냥 그러하게를, 정군수 시인(신아문예대학 교수)은 덕진채련을 낭송하는 등 도내 10여명의 시인이 직접 시를 낭송했다.신석정 뿐 아니라 김해강이철균백양촌 시인의 시비가 세워져 있어 전북문단의 문학공원이기도 한 전주 덕진연못은 도내 원로와 중진 시인들이 낭송한 시들로 물들며 낙엽지는 가을의 서정적 분위기를 흠씬 머금었다.시낭송축제를 주관주최한 문인협회 전주지부 이소애 회장은 우리를 키운 덕진연못이 시인들의 동무가 되려고 축제의 밤을 마련했다며 전주시민들과 시를 공유한 전주문협의 회원들이 활짝 핀 연꽃이라고 말했다.
한국문학 발생의 근원지인 전북지역의 문단 지형도가 집대성됐다.전북문단이 제도화 된 지난 1945년부터 2015년까지, 70년의 방대한 문단사를 총망라한 것이다. 예총이나 다른 예술관련 협회는 종종 10년사나 30년사를 발간한 적은 있었으나 문학 쪽에서는 그동안 전혀 나온 적이 없어 지역 문인들의 오랜 숙원이었던 이 사업이 결실을 맺은 것이다.(사)한국문인협회 전북지회(회장 안도)가 펴낸 <전북문단 70년사>(신아출판사). 지난 2월 발행했으나 수정보완을 거쳐 다시 펴냈다.<전북문단 70년사>는 크게 다섯 부문으로 구성되어 있다.전사(前史)는 아동 문학 평론가이자 문학 연구자인 최명표 평론가가 전북문단의 형성과정에 대해 집필했다. 장르별 문단사는 시 문단사에 시인 소재호(석정문학관장) , 시조 문단사에 이기반 시인과 유휘상 시인, 수필 문단사에 지난 10월 별세한 정주환 수필가, 소설 문단사에 김한창 소설가, 아동문학 문단사에 편집부이윤구 전북아동문학회장, 평론 문단사에 장세진 작가, 희곡은 최기우 전주대 겸임교수가가 정리했다. 또 전북문인협회와 함께 전북작가회의 문단사도 상세하게 다루었다. 동인문단사 부문에서는 중산 이운룡 시인이 1940년부터 1990년까지의 전북 동인 문단사를 다루었으며 32개의 개별 동인회도 자세하게 소개했다. 부록에는 전북 발행 문예지와 전북 소재 문학관과문학비도 담아냈다.그동안 전북문단사가 발간되지 전까지는 몇몇 문학잡지나 구전을 통해 지역문단을 조명한 것들로 문단의 단편적인 일면만을 확인할 수 있을 뿐 문단을 온전히 이해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이 책에는 지난 1년 동안 일일이 현장을 답사하고 심층적인 인터뷰를 통해 전북문단의 역사를 온전히 완성해낸 집필진들의 노고가 고스란히 묻어나온다.안도 한국문인협회 전북지회장은 <전북문단 70년사>의 발간으로 전북문단이 전북에서 한국으로, 한국에서 아시아와 세계로 저변을 확대해 온 문학의 원천이었음이 입증되었다며 70년이란 세월을 장르별, 단체별, 동인별로 정리하다 보니 난관이 많아 내용이 부실한 점이 있으나 전북문단 지형도의 디딤돌을 마련한데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편집을 맡은 오하근 원광대 명예교수는 자료의 부족과 불확실성, 미정리 등을 극복하려고 우선 기존 자료의 나열만이라도 서둘렀다고 밝히며 나중에 이 책을 바탕으로 완벽한 문단사가 발간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한편 안도 회장은 내년에 <전북문단 70년사>의 후속으로 <전북문단야사>의 발간을 계획하고 있다. 이 책에는 신석정 시인과 최승범 시인의 관계와 전남 출신 박봉우 시인에 대한 숨겨진 이야기 등이 담겨질 예정이다.
가을 하늘의 이음새 없는 아름다운 파란색을 노래하고 삶을 시(詩)처럼 살고 싶었던 시인이 세월을 낚아 시 밭을 가꾸었다. <시간을 줍다>(계간문예)수필가의 삶을 살아오다 늦깎이로 시단에 등단한 안영 시인의 시집이다. 시인이 숨겨놓은 영혼의 외침이라고 말한 시 110편이 총 5부로 나뉘어 실려 있는데, 가을, 고목, 인간나무, 바다 등 자연과 일상의 다양한 소재가 시어로 녹아내렸다. 소재호 시인 겸 문학 평론가는 “예민한 감수성과 탁월한 테크닉으로서의 감정이입과 공감각 면에서 수월성을 만나게 된다”며 “안영 시인은 자신의 감정을 외부의 사물 위에 옮겨 놓고 마치 그 사물도 인간과 동일한 감정이 있다고 느끼고 있으며 공감각의 기교는 타의 추종을 불허할 만큼 성공을 거두었다”고 평했다.안영 시인은 김제 출신으로 1997년 <문예사조>에 수필, 2011년 <한국문학예술>에 시로 등단했다. 전북수필 사무국장과 가톨릭 전북문우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전주문인협회 부회장, 한국문학예술 전북지부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수필집 ‘내 안에 숨겨진 바다’가 있다. ·
정읍에서 활동하는 봉암(峰巖) 김병학 시인이 6번째 시집 <해거름녘>을 출간했다. 김병학 시인은 “농부가 고구마 농사를 지었는데 수확기가 되어 갈걷이를 하기위해 된서리 맞아 시든 고구마 순을 걷어내고 트랙터로 고구마 두럭을 쳤더니 고구마가 사방에 널브러져 있다”면서 “해는 서산에 기울고 땅거미 내리는데 어스름 지기 전에 상자에 다 담을지 모르겠다”고 자신의 황혼을 심중소회 했다. 이명진 수필가는 “삶의 과정에는 여러 가지 충동과 소망이 존재 한다. 그것들은 때때로 충족 되기도하고 이루어지지 않는 기다림으로 그치기도 한다. 그러나 내면의 울림은 시인의 감성과 상상력을 통해 승화 되고 반추되어 성찰의 목소리로 독자들에게 다가가는데 봉암은 그러한 언어를 요리할줄 아는 시인이다”고 평론했다.
학교폭력을 관통하는 부조리와 그 근원을 다룬 소설이 나왔다. 정지연 소설가의 장편소설 <빛은 왜 잠들었는가>(CatButterfly).성장기 청소년들의 내면에서 회오리치는 감성과 행동을 함께 공감하고 꼭 한 번 짚어보고 싶었다는 저자는 “많은 사람이 이 책을 통해 학교폭력의 심각한 폐해에 대해 깊이 고민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학교폭력으로 고통받는 청소년들이 다소 위로받길 소망하는 마음도 밝혔다.우한용 소설가(서울대 명예교수)는 ‘성장의 꿈과 족쇄’라는 작품평에서 “이 소설은 왜곡된 성장, 좌절된 꿈을 다루고 있다”며 “우리가 살아온 세월 가운데 수많은 ‘빛은 왜 잠들었는가’를 성찰하게 하는게 이 소설의 주제적 중후함”이라고 밝혔다.정지연 소설가는 김제 출생으로 <문학나무> 신인상 소설 부문에 당선됐으며, 소설집 <따뜻한 창>과 장편소설 <사랑과 타인>을 펴냈다. 현재 한국소설가협회 중앙위원과 한국문인협회 문학유적탐사 연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우석대 이영철 교수(특수교육과)가 학교에서 일어난 제자와의 소소한 일상과 신앙인으로서 살아오면서 느낀 하느님과의 내밀한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 <행복한 비빔밥>(책과나무)을 출간했다.이 교수는 책에서 과거의 내가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행동을 했는지가 정확히 담겨져 있는 것이 오늘의 나라며, 작은 일상에서 사랑과 행복을 찾아내고 감사하는 마음이 삶의 매듭을 푸는 열쇠라고 말한다.지금도 행복한 꿈을 꾸고 있으며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도전하고 변화하기를 주저하지 않는다는 저자는 내 인생의 푸른 정원에 감사와 사랑, 행복의 꽃을 멋있게 가꾸고 싶다고 프롤로그에서 밝히고 있다.에세이는 모두 4부로 구성돼 있다. 1부 좋은 생각과 행복점수, 사은회 등의 단상을 엮은 자전거와 나의 꿈, 스페인, 싱가포르 등을 비롯한 여행지에서 만난 사람들과의 에피소드를 담은 2부 카미노 데 산티아고, 건강은 아름다운 축복, 행복 비빔밥, 수성의 가을 등을 엮은 3부 감사 일기, 표류, 히말라야 파노라마, 캐나다 로키의 낭만 등 여행을 다룬 4부 붉은 장미의 도시 등 모두 4부로 구성돼 있다.이 교수는 1997년 월간 <문예사조> 신인상으로 등단, <작은 사랑의 생각을 담기만 한다면>, <혼자서 할 수 없는 사랑>, <낯선 세상에 홀로 서보면>, <북어국>, <아름다운 프로젝트> 등의 시집을 출간했다.
기러기랑 동시랑 노올~자!안도현 시인이 오는 4일 오후 7시 전주 수병원 5층 드림홀(서부 신시가지 호남제일고 옆)에서 동시 토크 콘서트를 연다.독자들이 오랜 시간 동안 사랑하고 신뢰해온 시인, 안도현. 그는 시와 동시, 산문, 어른을 위한 동화, 기고문, SNS 등 다양한 장르와 창구를 통해 독자들과 소통해왔다. 번 토크콘서트에서는 그의 시세계와 삶에 대해 들을 수 있다. 동시 강연과 함께 아카펠라 및 시낭송 공연 등이 열리고, 최근 출간한 동시집<기러기는 차갑다>(문학동네)에 대한 뒷이야기도 들을 수 있다. 저자 동시집을 증정, 사인회도 마련된다. 참가비는 2만원.
K-water 섬진강댐관리단과 전라북도강살리기추진단, 전북작가회의, 최명희문학관이 마련한 섬진강문학기행 작가와 함께가 지난 29일 성황리에 마무리됐다.이번 기행에는 문화예술인 고형숙김병용문신이병초서연수송준호신형식유대수이봉금윤일호장창영전희식최기우최자웅하미숙하미경 등과 시민사회단체 회원 100여 명이 참가했다.이들은 섬진강댐물문화관과 섬진강다목점댐을 관람하고, 송만규 화가의 작업실과 김용택 시인의 김용택의 작은 학교를 찾아 뜻 깊은 시간을 보냈다.나봉길 섬진강댐관리단 단장은 섬진강은 오래 전부터 많은 예술인에게 창작의 원천이었다면서 이번 문학기행이 전북의 예술인들에게 섬진강을 소재로 한 풍성한 창작 작품으로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놀다 보니 작가가 된다는 책이 나왔다. 놀았는데 작가가 된다니 가능한 일일까?저자에게 물었다. 논다는 것의 의미는 단어를 가지고 노는 것이라고 말했다. 오늘 하루를 단어로 표현하면? 봄이 오는 소리를 단어로 써보면? 이렇게 단어를 찾아 쓰다 보면 재미가 있다는 것. 즉 재미있게 놀면서 글 힘을 키우고 문장력을 기르고 나아가 동화 한편을 쓸 수 있는 능력이 된다는 것이다.제목부터 궁금증을 유발하는 이 책은 아동문학가 김자연의 신작 <놀다 보니 작가네>(도서출판 더클)다. 이 책은 글쓰기 책이다. 하지만 지금까지와는 다른 방법으로 글쓰기를 안내한다. 이론을 배우고 글을 쓰는 게 아니라 글을 써보고 난 후 이론을 배우는 글쓰기다. 구체적으로 단어와 눈을 마주치고 놀면서 마음속에 떠다니던 씨앗을 잡아 문장을 만드는 방법이다. 실제 이 글쓰기 방법을 통해서 써낸 수강생의 동화 두 편이 그 과정과 함께 이 책에 수록돼 있다.저자는 또 말한다. 글쓰기와 어깨동무하며 지낸지 30여년이 되었을 즈음, 누구나 쉽게 글 문을 트게 하는 편안한 책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형식에 억눌리지 않고 함께 신나게 놀 수 있는 글쓰기, 초등학생부터 중학생, 대학생, 교사, 직장인들에게 부담 없이 다가갈 수 있는 그런 글쓰기 책을 소망했다고. 그래서 50꼭지 정도의 글쓰기 과정을 마련하고 일반인을 대상으로 글쓰기 지도를 하게 됐는데, <놀다 보니 작가네>는 그 결과물이란다.저자는 글쓰기의 치유와 힐링 기능도 강조한다. 글쓰기를 할 때 동화를 선택해서 쓴다면 자신의 어린 시절 상처를 어루만질 수 있다는 것.<대통령의 글쓰기>와 <회장님의 글쓰기>를 펴낸 강원국 작가는 추천사에서김자연 작가의 <놀다 보니 작가네>는 정말 책 속에서 뛰어놀게 된다. 끄적이고, 생각하고, 상상하면서 나도 모르는 사이 하나의 이야기가 만들어져 간다. 이 강의는 첫 시간부터 수강생 모두가 펜을 들고 종이 위에서 놀기 시작한다고 밝혔다.글쓰기가 곁에 있어서 행복하고 고맙다는 김자연 작가는 글쓰기는 지금부터 시작이라는 마음으로 동화를 열심히 쓰겠다고 말했다. 또한 이 책을 통해 놀이 같은 글쓰기를 접하고, 글을 쓸 수 있다는 용기를 얻었으면 좋겠다는 바램도 밝혔다.동화작가이기도 한 김자연은 아동문학평론(동화) 신인문학상, 한국일보 신춘문예(동시) 당선, 전북아동문학상, 제10회 방정환문학상을 수상했다. 저서로는 동화집 <항아리의 노래> 외 2권, 그림책 <개똥할멈과 고루고루밥>, 동시집 <감기 걸린 하늘> 등이 있으며, 올 11월 말 그림책 <수상한 김치똥>이 출간 예정에 있다.<놀다 보니 작가네> 북콘서트는 11월 16일 오후 7시 전주 중화산동 전북은행 3층 투어컴교육장에서 열린다. 선착순 100명에게 저자 친필 사인 책을 선물로 준다. 참가비는 무료. 문의 063-901-3608.
<미당문학>(발행인 김동수)이 현상 공모한 제1회 미당문학 신인상 공모에 박선희(시) 씨와 김태수(시조) 씨가 당선됐다.시상식은 오는 29일 오전 11시 고창 미당시문학관 세미나실에서 열린다. 상금은 각각 100만원.심사 위원장은 문효치 한국문인협회 이사장이, 심사위원은 송하선 우석대 명예교수와 이준관 전 한국동시협회 회장이 맡았다.
김형미 시인의 시집 오동꽃 피기 전을 읽으며 나는 불편하다. 그리고 아프다. 다리가 부러지고 팔이 잘라지는 폭압적 통증이 아니다. 작고 나지막하게 그러나 길고 집요하게 지속되는 아픔이다. 왜 시인의 시들은 나를 불편하고 아프게 하는가?이 시인이 시집 도처에 깔아둔 불편함의 첫 번째는 시인을 둘러싸고 있는 세계와의 불화에서 온다. 대저 시인들은 불편한 세계를 극복하는 방법을 그들의 시 속에 제시하곤 한다. 이러한 불화에 대한 시인들의 도전은 인류의 역사만큼이나 오래된 주제다.시인이 세상과의 불화를 통과하는 방법으로 차용한 것은 낯설음과 서정이다. 이 시집에서 낯설음은 불화를 잊게 하는 미약과도 같다. 때문에 김형미의 낯설음은 치유의 낯설음이다. 서정의 낯설음이다. 서정과 낯설음은 메타 언어적 측면에서 보면 전혀 어울릴 수 없는 관념일 수도 있다. 그러나 그녀의 시에 있어 낯설음과 서정은 자웅동체처럼 서로 밀접하다.무덤 속에서 그는 술을 마시기 시작했다//너무 오랫동안 죽어 있었군, 그가 나직이 내뱉자/컴컴한 무덤 안이 순간적으로 시끄러워졌다//진짜 두려운 것은 자신이 살아 있을지도 모른다는 것,/( 죽은 사람 부분).시인이 이 시집에 깔아둔 두 번째 불편함은 삶이 가져다주는 신산함과 쓸쓸함이다. 이 감정들은 귀를 막고 싶은 비명에 가깝다. 독자들에게 똑같이 고통스러워보라고 강요하는 것 같다. 왜 시인은 폼나고 그럴듯한 문학적 질료로서의 쓸쓸함을 거부하고 등을 쿡쿡 찌르는 것만 같은 쓸쓸함과 낯설음을 굳이 자신의 영토로 삼았을까?그림자가 생겼다 그림자는/나도 되고 너도 된다/내가 네가 되면//나와 그림자 중 누가 나이고/누가 나의 그림자인지 구분하기 힘들어진다/( 동행 일부).시인의 쓸쓸함은 지극히 현실에 기초하고 있다. 헬조선이라는 말이 있다. 이 신조어 등장의 이면에는 청년들의 절망과 분노가 있다. 무급인턴, 비정규직, 취업난 등의 현실이 이 나라를 지옥처럼 느껴지게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이 나라의 통치자들은 우리의 위대한 현대사를 부정하고 세계가 부러워하는 우리나라를 살기 힘든 곳으로 비하하고 있다면서 사회의 구조적 모순과 부조화를 개인의 노력 부족으로 돌리고 있다. 이러한 현실 아래서 낭만적 의미의 쓸쓸함은 얼마나 철딱서니 없는 농짓거리에 불과한 것인가.따라서 시인의 김형미식 쓸쓸함은 당연하다. 혹자는 그렇다면 이 시인의 쓸쓸함은 분노인가라고 되물을지도 모르겠다. 터무니없는 질문일지 모르나 정답을 비껴가지는 않았다. 다만, 이 시인의 시적 미학은 그 분노를 쓸쓸함 속에 잘 담아 놓았을 뿐이다.안개가 자욱한 길을/몇 번이고 헤매다 돌아왔다//내심 발밑에서 바스락거려/홀린 듯 이 세상에 없는 시간을 견디다 돌아왔다(십일월부분).이 세상에 없는 시간이라니. 더 늦기 전에 김형미 시인이 비명처럼 내지르는 쓸쓸함에 귀를 기울이자. 그녀의 영토에 놀러가서 술 한 잔 하자.△정동철 작가는 2006년 광주일보와 전남일보 신춘문예에 시로 등단, 2014년 작가의 눈 작품상을 수상하였다. 전북작가회의 부회장이며 최근 시집 '나타났다'를 출간했다.
이상기온 속에서도 어김없이 찾아온 가을, 다소 쌀쌀함이 느껴질 때 읽는 따뜻한 시 한 편은 앞만 보며 달려오느라 미처 들여다보지 못한 마음을 두드린다. 원초적 생명과 인간 본연에 대한 그리움, 고향에 대한 애틋한 추억을 담은 시어들은 시상이 되어 깊어가는 가을을 붙잡는다.정군수 시인(석정문학 회장)의 시집 <초록배추 애벌레>(인간과문학사)는 인간 본연의 마음을 성찰하게 한다.<초록배추 애벌레>는 꽃, 나무, 벌레, 계절 등 자연 현상을 시적 화자의 마음으로 형상화시켜 유한한 삶을 사는 인간을 탐구하고자 한다. .봄비는 우산도 받지 않고 내린다로 시작되는 시 봄비는 자연현상을 아름다운 인간생활로 상징해 인간을 이롭게 하는 행위가 무엇인가를 보여준다. 시인은 자작시 해설을 통해 행여 누가 보고 들을까 봐 우산도 받지 않고 조용조용 맨몸으로 내리는 비야말로 순수한 인간과 가까워지기 위한 봄비의 친화적 행위라고 밝히고 있다.정군수 시인은 국어교사로 정년퇴임한 이후 계간지 <시대문학>을 통해 등단했으며 <모르는 세상 밖으로 떠난다>, <풀은 깎으면 더욱 향기가 난다>, <봄날은 간다>, <늙은 느티나무에게> 등의 시집과 저서를 펴냈다.시인 겸 수필가 나기채의 시집 <고향>(도서출판 맘)도 가을의 정취를 물씬 담아냈다. 고향에 대한 추억과 그리움, 삶에 대한 성찰을 진솔하게 담아낸 <고향>은 그동안 여러 문예지에 실었던 작품과 미발표 시들을 모아 엮어낸 시집이다.표제시 고향은 사립문 너머로 풍겨오는 구수한 된장찌개 향기를 잡아내듯 기억 속에 사라진 시어들을 얼어붙은 시린 손을 감싸쥐듯 잡아준다.전원범 시인(광주교육대학교 명예교수)은 발문에서 나기채 시인의 시는 고향에 대한 회귀의식과 자연의 동경, 꽃을 사랑하는 마음, 일상적 삶에 대한 성찰, 그리움의 정서 등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고 밝혔다.고창 출신으로 1992년 전북 시문예 백일장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으며 <문예사조> 수필부문 신인상에 당선됐다. 한국문인협회, 한국신문학인협회 이사, 미당문학회 이사, 한국수필문학, 전북문인협회 등에서 회원으로 활동을 하고 있다. 저서로는 수필집 <한 페이지 추억>이 있다.
인천 앞바다에 사이다가 떠도 꼬뿌 없으면 못마셔~.윤흥길 작가는 고 서영춘 씨의 만담을 강연 주제로 삼아 말문을 열었다. 인생의 바다에 갈증을 해소시킬 수 있는 사이다가 떠있어도 어떻게 마실지 몰라서 못마신다며 자신만의 이야기나 장점을 꼬뿌(컵)로 담아내면 그것이 바로 글이 되고 시나 수필, 소설이 된다며 많은 메타포가 담긴 사이다와 꼬뿌란 단어로 글쓰기를 설명했다.26일 오후 2시 전주금암도서관 교양교실에서 열린 인천 앞바다의 사이다, 무엇을 쓸 것인가주제의 대한민국예술원 주최 문화가 있는 날 윤흥길 작가 특별강연회.올해 7월 대한민국 예술원 회원이 된 윤흥길 작가는 진솔한 삶 이야기와 작품활동 등에 대해 쉽고 편안하면서도 사례 중심으로 강연, 글쓰기 방법에 대해 재미나고 감칠나게 풀어 나갔다.문학은 원래 고백에서 출발한다. 자신의 죄와 허물, 외로움, 슬픔, 기쁨을 외부로 표출하면 자신이 위로받고 구원받게 되며 또한 자신의 구원을 다른 사람과 나눌 수 있다며 자신만의 절실한 심리상태를 활자화 해 독자와 함께 나누는 집단적인 형식의 구원이 문학에서는 가능하다고 강조했다.모든 사람들이 저마다의 체험적인 삶을 쓸 수 있고 이를 소설로 만들 수 있다는 것.특히 소설은 자신만의 체험세계 중 의미있는 것을 골라 뼈대로 삼고 여기에 허구와 상상을 붙여 완성되는 것이라며 청강자들에게 소설 쓰기를 권유했다.글쓰기 팁도 제시했다. 질좋은 쌀이 있어야 맛있는 밥이나 떡, 술이 가능한 것처럼 어휘가 풍부해야 좋은 글이 나온다며 우리 전라도식 멋진 수사법인 반어법과 판소리에 많이 등장한 과장법 등 토속적인 어휘를 배가시키고 다른 작가들의 수사법도 익히면서 자신만의 고유 수사법을 개발하면 자신만의 이야기를 소설형식으로 잘 쓸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윤 작가는 그동안 고향을 떠나 서울에서 작품활동을 하면서도 고향을 그리며 고향을 무대로 고향집사람들사투리가 담겨진 토속적인 고향 이야기를 써왔다며 고향을 피부로 느끼며 마지막 작품을 하려고 내려왔다고 소회도 표했다.완주에서 거의 칩거하다시피 하며 집필중인 차기작 대하소설 <문신>도 소개했다. 전쟁터에 나가서 죽어서라도 고향으로 돌아가기 위한 표시로 새겼던 우리 조상들의 풍습인 문신을 소재로 한 이 소설은 고향으로의 귀소본능을 다룬다고 밝혔다.정읍에서 출생한 윤흥길 작가는 원광대학교 국문과를 졸업하고 지난 1968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소설 회색 면류관의 계절이 당선돼 문단에 데뷔했으며, 아홉 켤레의 구두로 남은 사내로 제4회 한국문학 작가상을 수상했다. 그는 완장과 에미 등 많은 작품에서 독특한 리얼리즘의 기법으로 한국 현대사를 예리하게 통찰해냈다. 기행문집 윤흥길의 전주 이야기를 통해 지역에 대한 강한 애정을 보이기도 했다.
한국화가 김경희씨가 제20회 전북위상작가상(상금 500만원)을 수상했다. 지난 1996년 제정된 전북위상작가상은 역량 있는 작가발굴과 전북미술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전주화방(대표 이승목) 후원으로 마련됐다.김 작가는 군산대 미술학과와 원광대 미술대학원에서 한국화를 전공했고, 금평미술상(2005)을 수상했다.심사위원들은 30대에 예술의 길에 들어선 늦깎이 화가지만, 한국화 작업을 하면서도 수묵도, 채색도 아닌 혼합 기법으로 정평이 나있으며 과감한 터치로 울림을 주는 독특한 작업세계를 갖고 있다고 평했다.그는 나이를 먹어도 상은 기분이 좋다는 것을 느꼈다며 앞으로 치열한 작업 활동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시상식은 다음달 29일 전주교동아트스튜디오에서 열린다. 그의 작품 전시도 다음달 29일부터 12월 4일까지 진행된다.
참 한심하군, 한심한 사람이야 이렇게 한심(寒心)이라는 말은 기가 막혀 할 말을 잃는다는 뜻의 한자어 형용사다. 즉 차가울 한(寒)과 심장 심(心)의 합성어로써 본디 차가운 심장이라는 뜻이다. 정도에 너무 지나치거나 모자라서 딱하거나 기막힐 때 쓰인다.일이 터진 뒤에야 우왕좌왕하는 꼴이란 참으로 한심한 노릇이다. 자기 주제도 모르면서 큰소리를 치다니. 한심하다, 한심해. 어허, 한심하구나. 장차 나라의 기둥이 될 사람들이 이렇게 게을러서야. 이럴 때 주로 쓰는 말이다.옛 사람들은 극도의 추위를 느끼거나 공포를 느끼게 되면 심장이 뛴다고 여겼다. 그래서 한심은 추위 때문에 심장이 마구 뛰거나 몹시 두려워 몸을 떠는 것을 뜻했다.그러나 심장이 너무 차가와지면 이른바 기(氣)가 막혀 생명이 위태롭게 된다. 그래서 한심은 기가 막혀 말이 나오지 않는 경우라는 뜻으로 쓰이게 되었다. 사람이란 늘 상식의 범주에서 살아야지 상식에 반하는 사건에는 한심해질 수밖에 없다.중국말에도 무료(无聊)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사람이나 상황에 쓰일 때는 재미없다, 시시하다라는 뜻이 있고, 오로지 사람에게만 쓰일 때는 한심하다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도내 수필가 박일천씨가 최근 경남 하동군이 주최한 2016 토지문학제 평사리문학 수필부문에서 울지 않는 반딧불이로 대상(상금 500만원)을 수상했다.심사위원들은 작품에 흐르는 유려한 문장솜씨와 독특한 비유법이 돋보인다고 평가했다.안골은빛수필문학회가 주최한 제2회 은빛수필문학상에는 도내 수필가 정장영의 작품 사랑방이 선정됐다. 심사위원들은 복지관이 사랑방 역할을 대신하는 오늘날, 고향 사랑방 선생님의 다정한 음성이 들리는 것 같다는 마무리가간결하고 적절했다고 평했다.
“노래 통해 전주에 활기 불어넣고 싶어요”
제14회 무주산골영화제, 한국장편영화경쟁 ‘창’섹션 출품작 공모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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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10년 임동혁, 러시아에 빠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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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추리 다큐멘터리, JTV 창사특집 다큐 ‘평장리 청동거울의 비밀’
[2026 전북일보 신춘문예 예심] “다양한 소재와 내면을 살피는 작품 다수…글을 끌고 나가는 힘 아쉬워”
[전북일보 신춘문예 작가들이 추천하는 이 책] 장은영 동화작가-윤일호 ‘거의 다 왔어!’
[전북사의 과제] ① 후백제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