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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비평문학 선구자 눌인 선생 기린다'

눌인 김환태문학제전위원회(위원장 서재균)와 눌인문학회가 주최·주관한 눌인 김환태 문학제가 3일 오전 10시 무주읍 예체문화관 1층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1부는 기념식과 눌인 작품 낭송, 2부는 김환태 평론문학상 시상식과 '김환태의 비평가적 위상'을 주제로 한 前 권영민 서울대 교수의 문학 강연도 이어진다. 부대행사로는 눌인 묘소 참배와 기념비(설천면 소재) 탐방, 권영민의 문학콘서트 '김환태와 시인들'이 진행될 예정이다. 무주읍 출신으로 일본 규슈제대(九州帝大) 영문과를 나온 눌인(訥人) 김환태는 1930년대 우리 문단에 순수비평의 씨앗을 뿌렸다. 35년의 짧은 생애 동안 김동인 김상용 정지용 등 다양한 작가와 작품에 대한 평론을 발표했다. 또한 도산 안창호와의 친분관계로 구속되는 등 시련을 겪기도 했다.권영민 교수는 "일본 군국주의의 사상 탄압에 대응하면서 발표된 그의 평문에는 문학비평의 대상이 사회도, 정치도, 사상도 아닌 문학 그 자체라는 명제가 제시돼 있다"고 높이 평가했다. 눌인 김환태 문학제는 한국 비평문학의 선구자인 김환태 선생의 문학을 기리고 무주 지역문화의 위상을 높인다는 취지에서 김환태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지난 2009년부터 해마다 열리고 있다.

  • 문학·출판
  • 김효종
  • 2012.11.01 23:02

시에 노래에 정취에 취하는 무주의 가을

'2012년 햇살 따사로운 가을 뜨락 시화전 & 콘서트'가 31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무주군청 옆 차쉼터 은행나무 아래와 예체문화관 일원에서 열린다.(사)한국문인협회 무주지부(회장 박영애)가 주관하고 무주군과 무주문화원이 후원하는 이번 시화전은 무주의 정취에 맞는 아름다운 시화와 도자기 작품들을 전시하고 노래와 시낭송 공연 등을 통해 지역주민들과 문화적 공감대를 형성한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시화전에는 전선자 시인의 '기다림'과 성진숙 시인의 '내 고향 무주' 등 한국문인협회 무주지부 회원들의 작품들을 비롯해 초대작인 서재균 시인의 '사람의 마음'과 이운룡 시인의 '가을의 향기' 등 총 30여 점이 전시된다. 특히 개막 첫날에는 무주군청 차 쉼터 앞 은행나무 아래에서 주계음우회 진청정 회원의 색소폰 연주를 비롯해 이현구 시인의 하모니카 연주, 이현정, 석경자, 이명희, 전선자, 성진숙 시인의 시낭송, 그리고 현인근 회원과 주계음우회 김덕상 회원의 노래공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을 만나볼 수 있다. 박영애 회장은 "노란 은행잎이 바람에 흩어지는 가을날의 정취를 지역주민, 그리고 무주를 찾은 관광객들과 함께 나누고 싶은 마음으로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며 "가족, 이웃, 연인과 함께 기분 좋은 공연, 가슴 뭉클한 작품들을 감상해보시면서 깊어지고 있는 가을을 만끽해보시라"고 전했다.

  • 문학·출판
  • 김효종
  • 2012.10.31 23:02

전북 원로·중진 문인들 '맨얼굴'

전북의 원로중진 문인들의 '맨얼굴'을 만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전라북도문학관(관장 이운룡)이 개관 기념의 일환으로 '전북 원로중진 문인 자화상육필 초대전'을 기획했다(20일 오후 2시 오픈식).문학관측은 40여명의 원로 및 중진 문인들에게 자신의 얼굴을 직접 그리고, 손수 쓴 자신의 작품들을 요청했다. 그 결과 29명의 문인들이 호응했다. 전북문단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육필 원고를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기회도 드물지만, 작가 스스로 그린 자화상이 어떨지 궁금증을 불러일으킬 것 같다.이운룡 관장은 작가들의 다듬어지지 않은 각양각색의 모습들이 절로 웃음이 나게 한다고 했다. 초등생 수준의삐뚤빼뚤하게 그린 얼굴에서부터 전문가 수준의 자화상까지 그림 수준의 차이는 있더라도 문인들 자신이 자신의 특징을 어떻게 드러냈는지 살필 수 있단다.고삼곤(수필), 국명자(수필), 김남곤(시), 김동수(시), 김문덕(시), 김순영(수필), 김용재(동화), 김익두(평론), 김정웅(시), 박동수(수필), 박형보(시), 서재균(동화), 소재호(시), 송하선(시), 안 도(동화), 윤이현(동시), 이복웅(시), 이운룡(시), 이창옥(수필), 장세진(평론), 장재훈(시), 정병렬(시), 정순량(시조), 조미애(시), 주봉구(시), 최종규(시), 허소라(시), 허호석(동시), 황영순씨(시) 등이 참여했다.문학관은 문인들의 자화상육필 초대전을 연간 기획으로 이어갈 계획이다.

  • 문학·출판
  • 김원용
  • 2012.10.12 23:02

제9회 채만식문학상에 소설가 송하춘씨

'제9회 채만식문학상' 수상자에 '스핑크스도 모른다'의 소설가 송하춘씨(68·사진)가 선정됐다.채만식문학상 심사위원회(위원장 박양호)는 지난 20일 최종심사를 벌여 송씨를 '제9회 채만식문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심사위원회는 송 작가의 다섯 번째 단편 소설집 '스핑크스도 모른다'가 주제의식이 강하고 구성이 튼실하며 또한 삶의 실재성을 부여하는 형상화를 통해 소설의 윤리성을 확보한 작품이라고 평했다.또한 소설작법의 새로운 시도가 혁신적이고 동화적 기법에 추리적 요소까지 가미돼 있는 점이 독특해 채만식 문학의 특성인 소설의 장르 확대, 소설의 허구성 극대화, 고전의 계승을 소설 안에서 도모하고, 문체의 독자성을 구축한 점을 수상 이유로 밝혔다.박양호 심사위원장은 "올해에도 수준이 매우 높은 작품들이 수상후보작으로 추천되어 심사과정에서 수상자 선정에 어려움이 있었으며, 응모작 중 '스핑크스도 모른다'가 백릉 채만식 선생의 문학정신을 가장 잘 나타낸 작품이라 수상작으로 선정했다"고 말했다.김제 출신의 송 작가는 고려대 국문학과와 고려대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1972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한번 그렇게 보낸 가을'로 등단했다. 제3회 오영수 문학상을 수상한 바 있다.주요 작품으로 '은장도와 트럼펫', '하백의 딸들', '공룡의 꿈' 등이 있으며 고려대 국문학과 교수를 역임하고 현재 고려대 명예교수로 있다.시상식은 오는 10월 5일 군산시민의 날 기념식에서 열리며, 수상자에게는 시상금 1000만원이 주어진다.·

  • 문학·출판
  • 이일권
  • 2012.09.24 23:02

고희맞아 풀어낸 나의 삶, 세상 이야기…소병기 前 도의원 자전에세이·시집·정치칼럼 펴내

소병기 전 전북도의회 부의장이 고희(70세)를 맞아 자신이 평소 느끼고, 가슴에 담아왔던 이야기들을 3권의 책에 담아냈다. 자전에세이'꿈을 그린다', 시집'바람아 바람아', 정치칼럼'우리들의 희망'(서울문학출판부) .10년전 눈 수술 후유증으로 인해 오른쪽 눈 시력을 완전히 상실하고, 왼쪽 눈 시력도 안경을 써야 겨우 0.6밖에 나오지 않는 가운데서 오랫동안 자신이 모아온 메모를 바탕으로 지인에게 구술해 책으로 펴낸 역작이다.자전에세이 '꿈을 그린다'는 이리농림학교 학생회 부회장, 전북 4-H연합회장, 원광대 총학생회장, 전북 가톨릭농민회장, 도의회 부의장, 전북의정회장, 원광대 총동창회장으로 활동해 온 그가 인생의 고비고비마다 겪었던 애환을 담았다. 수업료가 없어 이리농림고 축사관리실에서 일하던 시절, 힘들면서도 청운의 꿈을 키워가던 때의 비장한 심경을 읽을 수 있다.농민운동, 사회운동을 하다 도의원이 돼 도정 전반을 견제하고 감시하면서 느꼈던 아픔과 한계도 바로 엊그제 일처럼 다가온단다.한국시로 등단해 물레문학회 회원·봉황문학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기도 한 저자는 시집도 함께 엮었다. 그는"시가 나를 행복한 환상으로 살게했고, 고비고비마다 마지막 고뇌하는 사람으로 남아있게 했다"고 말했다.정치 칼럼 '우리들의 희망'은 '정치인 소병기'가 우리 사회를 어떻게 바라보는지, 어떤 역사관을 갖고 있는지 살필 수 있다.

  • 문학·출판
  • 위병기
  • 2012.09.14 23:02

6. 책 한 권의 소중함

〈마시멜로 이야기〉의 저자 '호아킴 데 포사다'가 쓴 '바보 빅터' 라는 소설이 있습니다. 이 소설은 17년 동안 자신의 IQ가 73이라고 믿으며 바보로 살았던 멘사 회장'빅터'의 이야기입니다. 간단히 이 책의 줄거리를 소개하자면, 빅터는 학교에서 놀림 받는 소년이었습니다. 말도 잘 더듬고 소극적인데다가 자신을 바보라고 생각하며 살아갑니다. 그런데 어느 날, 학교에서 IQ검사를 하게 되고, 선생님에게 73이라는 충격적인 말을 듣게 된 빅터는 자괴감에 빠져 살게 되는데, 어느 날 길을 가다가 광고판에 있는 수학 문제를 보고 호기심에 풀게 되어 '애프리'라는 대기업에 취직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곳에서의 생활도 학벌 없는 자신을 채용해준 회장이 자진해임하자, 자신마저도 회사에서 잘리게 됩니다. 그렇게 또 다시 자괴감에 빠져들어 이리저리 공사판 일을 하고 다니다가 자신의 IQ가 73이 아닌 173인 것을 알게 되고, 그 후로 인생이 바뀐 이야기입니다. 이 책에는 빅터 말고 '로라'라는 빅터의 친구가 나오는데, 이 '로라'라는 소녀는 집에서 자신을 부르는 호칭인 '못난이' 때문에 외적인 면을 자신의 가장 심한 콤플렉스라고 생각하며 사는데, 빅터를 만나고, 또 '오프라 윈프리 쇼'에 나가게 되어 가족 간의 마음을 알 수 있게 되고, 자신이 왜 '못난이'로 불렸는지 알게 되면서 모든 것이 바뀌게 됩니다. 대충 줄거리는 이런 식으로 전개가 되는데, 저는 이 '바보 빅터'라는 책을 읽으면서 정말 많은 것을 느낀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 책을 처음에는 그냥 편한 마음으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책 같아서 쉽게 봤었는데, 1/3정도 읽었을 때, '정말 이 책은 좋은 책이다.'라고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만만하게 볼 책이 '감히'아니었습니다. 이 책은 삶에 대한 교훈이 무척 많은 책이어서 저 또한 이 책을 읽음으로서 삶에 대한 교훈을 비롯해 나 자신에 대한 믿음과 끝없이 도전하는 용기를 배운 것 같았고, 더군다나 이 이야기 자체가 실화여서 더 마음에 와 닿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다시 한 번 책에 대한 중요성을 깨닫는 계기가 된 것 같았습니다. 이렇듯 책은 삶에 대한 많은 가르침과 교훈을 주고, 또 많은 지식도 제공해 줍니다.하지만 요즘 이런 책들을 어린이와 청소년들은 읽지 않고 있고, 또 관심조차 가지지 않는 사람들도 있습니다.하지만 조금만 생각을 바꿔서 책을 가까이 접해 본다면, 분명 후회 할 일도 없을뿐더러 오히려 자신이 책에게 더 고마움을 느끼고 사람들이 책을 읽는 이유를 알 수 있게 될 것입니다.모든 책들은 그 글을 읽는 독자에게 무언가 전할 뜻이 있고, 설령 독자가 아무런 교훈과 가르침을 받지 못했다 하더라도, 오직 '책' 이라는 그 자체만으로도 독자들에게는 이익을 줄 것입니다. 예를 들어 어릴 때부터 조금씩 이라도 책을 읽어온 사람과 책에 아예 눈길 한번 주지 않는 사람과의 어휘 실력을 보면 확실히 알 수 있습니다.책을 조금이라도 읽으면 읽는 사람은 어휘실력이 좋아질 뿐만 아니라 국어 성적도, 사회 성적도 확실히 좋은 성적을 받게 됩니다. 하지만 책을 읽지 않는 사람은 그 단어의 뜻을 모를뿐더러 그 문장 자체를 이해하지 못해서 남들에게 물어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 또한 어릴 때부터 책 읽는걸 무척이나 좋아해서 이런저런 책을 읽었는데, 학교생활을 하다보면 간혹 남들이 어려워하는 단어를 저는 알고 있다던가, 아니면 남들은 이해하지 못하는 문장을 저는 이해한다던가. 이런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이런 예를 보아, 책은 정말 소중하고, 또 필수입니다. 그래서 책이라는 것은 무척 중요한 것입니다.그리고 또 한 가지, 책 나눔의 중요성입니다. 이런 저런 상황들로 책을 읽을 여건이 되지 않는 사람들이 분명 있을 것입니다. 그런 사람들에게 책을 나눠 줌 으로서 주는 사람과 받는 사람 모두 행복해 질 수 있고, 또 받는 사람 입장에서는 책을 두고두고 읽을 수도 있고, 또 그런 책을 준 사람이 정말 고맙게 느껴질 것입니다.저 같은 경우는 책을 무척 좋아해서 마음에 드는 책이 있으면 정말 사고 싶어서 사는 편입니다.책을 좋아하는 만큼 책에 대한 소유욕이 강해서 책장에 꽂아두면서 시험이 끝났을 때나, 주말, 아니면 방학 때 두고두고 꺼내보는 편입니다. 솔직히 말하면 책은 한번 읽으면 끝이라는 생각에 사람들이 책 사는 돈을 아까워하는 사람도 있는데, 더 솔직히 말하자면 시간이 지나면 그 내용을 대부분 다 까먹게 되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그 책을 자신이 소유하고 있다면 언제든지 다시 읽고 싶을 때 꺼내 읽을 수 있고, 또 그 책을 남에게 추천해서 잠시 빌려 줄 수도 있어서,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책은 많이는 아니더라도 몇 권 쯤은 집에 두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책 나눔이라는 것은 정말 꼭 있어야 하는 것 이라고 생각 합니다. 책을 마구 사서 읽고 싶은 친구들도 있을 테고, 사고 싶어도 사지 못하는 친구들도 분명 있을 텐데, 그런 친구들에게 책을 나눔 한다는 것은 정말 좋은 일이고, 어느 한쪽 손해 보는 일이 절대 아니면서 두 쪽 다 기분이 좋은 그런 바람직한 행동 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만일 책에 싫증이 났다거나, 부득이하게 책을 버려야 할 경우가 왔을 때에는 절대 책을 버리지 마시고, 기증하는 곳에 기증을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제가 위에서 설명 한 것 만큼 책도 중요하지만, 책 나눔도 그만큼 무척 중요 하다는 것을 알아 주셨으면 좋겠습니다.익산함열여고 1학년 정지은

  • 문학·출판
  • 기고
  • 2012.09.07 23:02

'전북문학관' 예산부족 걱정 태산

다음달 중순 문을 열 전북도립문학관(이하 문학관)이 출발부터 난관에 부딪쳤다. 예산 부족으로 시설공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개관되기도 전부터 추가적인 시설 개보수가 요구된데다, 지원예산도 여타 시설에 비해 매우 적어 운영난이 우려된다.6일 전북도에 따르면 전주시 덕진동에 위치한 문학관(옛 도지사 관사)은 지난해와 올해 모두 7억 원을 들여 시설 공사를 마치고 다음달 14일 개관을 앞두고 있다. 부지 6607㎡에 건물 3동(1315㎡) 규모로 들어서는 문학관은 도내 출신 문학인의 작품을 집대성하고 도민의 자기 계발을 위한 복합문화공간의 역할을 위해 마련된 것으로, 전국에서는 처음으로 도립 형태로 문을 연다.당초 문학관은 올 5월 개관 예정이었으나, 예산 부족 등으로 개관시기가 늦어졌다. 지난 2010년 관련 조례가 제정된 이후 1년 반이 지나서야 필요액 13억 원 중 5억 원만 승인돼 지난해 10월 1차 공사가 시작됐다. 건물이 수년 간 방치돼 마당에는 수풀이 우거지고 외벽의 벽돌에 얼룩이 생기는 등 노후화가 심각해 승인된 예산으로는 최소한의 리모델링만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다 개관 예정일인 올 5월에는 본관 전체에 비가 새면서 2억 원을 추가 편성해 겨우 방수공사를 마쳤다.더욱이 전북문인협회가 수탁하는 문학관의 운영비는 다른 문학관에 비해 매우 적은 1억 원으로 책정됐다. 부지 1544㎡, 건평 481㎡ 규모의 전주 혼불문학관에는 매년 시비 1억4000만 원이 지원되고 연간 운영비도 2억 원이 넘는다. 문학관 관계자는 "보이는 곳마다 보강공사가 필요하지만 예산이 턱없이 부족해 최소한으로 공사를 진행했다"며 "운영비도 인건비, 전기요금 등의 경상비를 제외하면 적자가 우려된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 문학·출판
  • 이세명
  • 2012.08.07 23:02

"나의 시, 고단함서 나오는 깊은 서정" 등단 20주년 맞은 부안 출신 시인 강민숙씨

"아직도 글을 쓸 때면 호남평야와 만경평야가 펼쳐져요. 제가 살았던 고향의 모습이죠."올해로 등단 20주년을 맞은 부안 출신의 서정시인 강민숙 씨(50). 여름날 만난 시인은 그녀의 시만큼 감성적이고 깊어보였다. "제 시들은 서정시로 많이 알려져 있죠. 그렇지만 '문학과 의식'에 참여시를 출품해 1992년 등단했어요. 그 당시에는 세상이 시끄러웠기 때문에 젊은 세대라면 참여시를 쓰는 게 당연했거든요." 그의 말처럼 지금의 강씨를 있게 했던 것은 서정시, 특히 1994년 발간된 시집 '노을 속에 당신을 묻고'다. 서정시의 아름다움으로 많은 독자를 매료시켰던 작품집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 아름다움 속에는 찢기는 고통이 있었다."서른살에 남편과 사별했어요. 그리고 교통사고로 남편이 숨을 거두던 날 둘째 아들이 태어났어요. 남편의 사망신고와 아기의 출생신고를 같이 하면서 '삶'을 일기 쓰듯 시로 그렸고 '노을 속에 당신을 묻고'가 그 이듬해 나올 수 있었던 거죠."담담하게 아픔을 이야기하는 지금이 있기까지 강씨에게는 많은 노력이 필요했다. 그리고 돌아보지 않기 위해 계속해서 새로운 일에 도전 중이다."명지대학교에서 박사 과정을 공부하고 있어요. 느지막이 다시 공부를 시작하려니 어렵기도 하고 이름이 있다 보니 조심스럽기도 하네요. 그래서 정말 공부만 하고 있어요.(웃음)"사실 그녀가 공부를 다시 시작한 것은 더 잘 가르치기 위해서다. 강씨는 "문화 센터나 문화원에서 운문과 산문 강의를 하면서 더 공부할 필요성을 느꼈다"면서 "늦은 나이에 글을 쓰기 시작해 문학의 길을 가고자 하는 사람들의 고통을 누구보다도 더 잘 알고 있고 그래서 교육에 눈을 돌렸다"고 했다. 이런 이유로 최근에는 그녀가 운영하는 문예 창작원에 무료 강좌를 열었다. 평소 아이들을 위한 수업을 했던 것과는 달리 성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수업이다. "오래전부터 서울 강서구 등촌동에 '아이클라 문예 창작원'을 운영했는데 최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도 제 2 교실을 열었어요. 그런데 아이들 수업이 없는 시간에 이 공간들이 너무 아깝더라구요."매월 첫 번째, 세 번째 주 수요일 오전 10시에서 12시까지는 '강남 아이클라 문예 창작원'에서, 두 번째, 네 번째 주는 같은 시간대에 '강서 아이클라 문예 창작원'에서 문예 강의를 한다. "수업은 시인이나 작가를 꿈꾸며 수강하는 학생들 커리큘럼과 같아요. 시, 소설, 수필, 드라마, 시놉시스 등 작법 기초로 구성돼 있습니다. 또, 워크숍을 통해 직접 습작한 작품을 가지고 토론을 하는 합평도 진행됩니다." 강씨는 또 "창작원에 비치돼 있는 1만 여 권의 책도 원하는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대여해 드리겠다"고 했다.'본업'인 시 쓰기도 잊지 않았다. 특히 올해는 등단 20주년을 맞아 새로운 시집도 준비 중이다. 빼곡히 써 놓은 500여 편의 시를 고르고 다듬어 20주년 기념 시집을 낼 계획이다. "땅속 어둠속에서도 결코 물들지 않는 뿌리처럼 늘 깨어 있는 정신으로 살겠습니다. 곧 나올 시집에서 서정시의 매력을 다시 느껴보실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 문학·출판
  • 이지연
  • 2012.07.13 23:02

'개벽의 꿈…' 문광부 우수학술도서 선정

원광대 교학대학 박맹수 교수(원불교학과)의 저서 '개벽의 꿈, 동아시아를 깨우다 - 동학농민혁명과 제국 일본'이 2012년도 문화체육관광부 우수학술도서로 선정됐다.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해 3월부터 올해 2월까지 1년 동안 국내에서 초판 발행된 4,176종의 학술도서를 대상으로 학자와 전문가 등 71명의 심사위원단을 구성해 50여일에 걸친 심사 끝에 총 312종의 우수도서를 선정했으며, 박 교수의 저서는 역사분야 26종 가운데 우수도서로 포함됐다.'개벽의 꿈'은 19세기 세계 역사상 가장 빛나는 민중혁명인 동학농민혁명의 역사를 30여년에 걸친 현지답사와 1차 사료를 바탕으로 새롭게 서술한 역작으로 평가받고 있다.문화체육관광부는 국내 학술출판시장 활성화를 위해 1996년부터 우수학술도서선정 사업을 시행하고 있으며, 전년도와 달리 올해는 학술적 기여도 등을 고려해 우수도서를 선정하고, 약 15만 권의 도서를 구입하여 공공도서관과 해외문화원 및 교정시설 등 1천여 곳에 배포함으로써 '2012 국민 독서의 해'와 연계한 소외계층 독서 생활화를 지원할 계획이다.한편, 박 교수의 저서 '동경대전'은 지난 2010년에도 철학분야 우수교양도서로 선정된바 있다.

  • 문학·출판
  • 엄철호
  • 2012.07.06 23:02

'동양철학, 그리고 함석헌의 詩' …신간 세편

△맹자, 사람의 길=동양철학자 도올 김용옥이'맹자'를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말로 쉽게 풀어놓았다.저자는 "인류역사에서 순결한 도덕주의, 진정한 인문주의는 모두 맹자에 근원하고 있다"면서 "21세기 도덕의 회복을 외친다면 누구든지 '맹자'를 읽어야 한다"고 강조한다.저자는 이번 책을 내놓음으로써 이미 출간된 '논어' '대학' '중용'의 한글역주와 함께 사서(四書)를 완역했다. 모두 2권으로 엮어낼 '맹자, 사람의 길'은 이번에 상권을 낸 데 이어 4월 말에 하권을 출간할 예정이다. 통나무. 432쪽. 1만5천원.△장자-잡편=장자 지음. 김창환 옮김. 장자(莊子)는 중국 철학의 황금기로 불리는 전국시대에 전통적 사상과 제도에 반대하며 인간과 사물의 절대적 자유의 경지를 설파했다.유한한 삶의 경계 바깥에서 삶의 안쪽을 바라보는 그의 사유는 초탈적이고 광활하고 아득하다. 절대적 자유와 해방정신이야말로 '장자'를 관통하는 핵심주제다.'장자'는 모두 33편으로 구성됐으며 그중 내편이 7편, 외편이 15편, 잡편이 11편이다. 을유문화사는 지난해 내외편을 출간한 데 이어 이번에 잡편을 내놓아 '장자'를 완간했다. 을유문화사. 560쪽. 2만3천원.△내게 오는 자 참으로 오라=김경재 지음. 신학자인 저자가 사상가 함석헌(1901-1989)이 남긴 300여편의 종교시를 탐구한 책.시인으로서 함석헌의 사상적 편모, 종교시를 통해 본 함석헌의 종교체험 이해, 함석헌 사상의 전회를 보여주는 비유, 우주는 제대로 노는 뜻의 파동 등의 글이 12가지 주제별로 실렸다. 책보세. 272쪽. 1만3천원. 연합뉴스

  • 문학·출판
  • 연합
  • 2012.03.30 23:02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