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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전북의 춤판에는 지역의 특색 있는 자연환경과 문화유산을 소재로 한 창작 무대가 눈에 띄었다. 지역을 연고로 오랜 세월 무용에 전념해온 원로와 중견 무용가의 업적을 돌아볼 기획 전시와 공연도 마련됐다. 신진 무용가를 발굴하고 육성하기 위한 오디션 무대는 지역 무용계에 새 바람을 불어넣었다. △전북 문화브랜드공연 기대감 높인 장수가야 전북도립국악원 무용단은 전라북도 14개 시군의 독특한 소재와 정체성을 살리면서 대중과 소통할 수 있는 전북 문화브랜드공연을 기획해 선보였다. 지난 11월 전주와 장수에서 올린 이미지무용극 장수가야는 숨겨진 철의 왕국이라는 주제로 전쟁 속에서 피어나는 사랑과 장수가야인들의 기상을 그려냈다. 장수와 진안고원 일대에서 대가야의 유적이 발견되고 그 흔적을 문화예술로 승화시켜보자는 장수군의 제의가 전북도립국악원으로 들어온 것이 장수가야의 시발점이 됐다. 숨겨진 가야의 역사적 배경을 밝히는 과정에서는 군산대학교 가야문화연구소 곽장근 교수를 만나 도움을 얻기도 했다. 임기 초반 전북을 대표할 브랜드 작품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내놨던 여미도 무용단장은 이번 작품으로 잊혀져가는 한국 무용극의 정체성을 확인하고 부활을 꿈꾸고 있다고 설명했다. △명인명무의 관록 돌아볼 아카이브 기획 풍성 여든을 훌쩍 넘긴 최선 명무가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15호 호남살풀이춤 보유자로서 70여년 춤 인생을 담은 무대를 선보였다. 9월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열린 2019 최선춤-꽃길이 그것. 춤 인생이라는 외길을 걸어온 그가 원로무용가가 되기까지 갈고 닦아온 예술혼을 담았다. 2019 전라북도공연예술페스타(JBPAF)의 일환으로 호남살풀이춤보존회 회원이 함께 출연했다. 전주문화재단은 12월 전주 백인의 자화상 사업의 일환으로 현대무용의 대모인 육완순의 춤과 인생을 재조명했다. 육완순의 삶과 예술성취를 선보이는 아카이브 전시와 함께 강명선현대무용단과 CDP무용단의 헌정공연도 열렸다. 7월에는 멋의 예인, 우리 시대 마지막 낭만주의 춤꾼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활발하게 무대에 섰던 원로 한국무용가, 최현 선생을 기리는 17주기 추모 공연이 전주에서 열렸다. △전북 무용인 선의의 경쟁, 열정으로 채워져 신진 무용가를 위한 텃밭으로는 우진문화재단 우리 춤 작가전-신인춤판과 뮤지컬수컴퍼니가 주최한 문화예술 경연대회 제1회 BATTLE YOUR TALENT가 대표적이었다. 지역의 젊은 무용가들의 창작물을 선보이기 위한 우리춤작가전 젊은 춤판은 선의의 경쟁으로 춤판에 흥을 더했다. 한국무용협회 전북도지회는 2019 젊은 안무자 창작 춤판에서 황채은 안무가의 프리즘속으로에 대상을 수여했다. 전북 무용인의 큰잔치인 전북무용제는 6월 익산솜리문화예술회관 중공연장에서 발레, 현대무용, 한국무용 등 5개 팀의 경연으로 치러졌다. 올해로 28회를 맞은 이 대회의 대상은 일제강점기 수탈의 역사와 그 아픔을 다룬 고명구 춤 익재의 한국무용 그날에 돌아갔다. △공연장 상주단체 등 민간 무용단 활동 기지개 강명선현대무용단은 10월 전주 치명자산을 주제로 무용극을 선보여 지역사회의 관심을 이끌어냈다. 치명자산 성지에 담긴 순교자들의 사랑과 믿음의 정신을 현대무용으로 풀어낸 것. 전주 한벽루 주변의 자연환경과 역사적 공간을 한 곳에 모아냈다. 예술감독 김화숙이 이끄는 현대무용단 사포는 3월 새 임원진으로 김남선 대표와 조다수지 부대표를 선출했다. 이후 5월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에서 펼친 야외 춤판 사포, 말을 걸다 11번째 공연을 비롯해 9월 전주 우진문화공간에서 조다수지 씨의 개인무대로 소극장시리즈를 선보였다. 산조전통무용단은 1월 문정근김정학배상복 3인의 협심으로 완성한 춤 동행 남무 60으로 전주관객들과 만났다. 태평무로 전통무용의 정수를 보여주며 절제된 아름다움으로 우리 춤이 가진 속 깊은 멋을 풀어냈다는 평을 받았다. 또한 9월에는 전주춤의 뿌리를 찾기 위한 무대를 열고 전주 검무를 비롯한 지역의 전통무용의 멋을 보여줬다.
갤러리 아트이슈프로젝트 전주(대표 한리안)가 25일 정진용 작가의 개인전 3인의 영웅들과 함께 활동을 시작한다. 특별히, 전시 첫 날인 25일에는 관람객과 함께 하는 크리스마스파티를 준비했다. 재즈 피아니스트 성기문과 밴드 봄여름가을겨울 피아니스트 윤복희가 오프닝 공연을 선보이며 예술이 흐르는 교류 시간을 만들 예정. 정진용 작가는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의 지역예술육성사업에 선정돼 혈통을 주제로 한 영상과 사진회화작품을 선보인다. 그가 고향인 전주에 돌아온 후 처음으로 개최하는 개인전인 만큼 창작작업의 영역이 회화와 설치에서 영상까지 확장됐음을 알리는 자리로 의미가 크다. 더불어 영상으로서 가능한 예술작업의 의미와 무게를 보여주는 기회이기도 하다. 전시는 할아버지에 대한 기억에서 출발했다. 아버지는 할아버지를 닮고, 나는 아버지를 닮았다는 이유로 나는 할아버지와 가장 닮은 손자가 됐다는 이야기. 그 이유에선지 할아버지는 8남매가 낳은 손주들 중 나를 가장 예뻐했다는 아스라한 추억 말이다. 하지만 할아버지와 나의 영웅은 완전히 다르다. 할아버지, 아버지, 나로 이어지는 삼대의 얼굴에 그들이 각자 영웅이라고 여겼던 이들의 얼굴이 겹쳐졌다가 사라지기를 반복한다. 이것은 누군가의 얼굴이라기보다는 나와 우리들의 머리이며, 이 불분명한 머리들의 형상은 삼대 두세기에 걸친 반목과 질곡의 통사이자, 지금 동시대 세대갈등에 얽혀진 끈끈한 혈통의 매듭 속에 묶여져 있는 것이다. 정진용 작가는 혈통이 동반하는 숙명적 순종에의 강요, 이른바 내가 말하는 대로 듣고 내가 원하는 답을 하라는 식의 독재적 강요가 할아버지와 나의 피에 흐른다고 생각했다며 우리세대에서 소위 틀딱들과 핏덩어리들 사이에 있는 거대한 유리벽은 젠더와 인종의보다 더 높고 두껍다며 전시주제에 담긴 생각을 전했다. 간절히 닮고자 하지만 닮지 않았고, 닮지 않으려 애쓰지만 닮아 있는 그것이 혈통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우리는 누구나 그 굴레 안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다. 1972년생인 정진용 작가는 전주 출신으로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1998년 첫 개인전을 열었다. 지금까지 국내외에서 30회의 개인전과 150여회의 단체전을 선보였다. 팔복예술공장 강연, 노송동 한옥마을 공예품전시장 사다리트리 설치, 선미촌 기억골목프로젝트 총감독 등 전주에서도 다양한 창작 및 교육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아트이슈프로젝트 전주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현란한 미디어장치가 아닌 작품으로서 사회 공동체적 네러티브가 있는 영상예술을 전주시민들이 접하고 영상표현에 대해 보다 진지하고 심도 있는 담론들이 생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꺼먼 연기를 내뿜으며 오목대 아래 철로를 달리는 증기기관차, 한벽당 아래 전주천에 한지통을 놓고 종이를 뜨는 모습, 전주천에서 헤엄치는 아이들, 한옥마을 골목길에서 놀고 있는 아이들, 풍남문과 남문시장 풍경. 전주 한옥마을의 옛 풍경, 전주 시민의 옛 삶을 보여주는 귀한 사진들을 만날 수 있는 특별전이 열린다. 전주 어진박물관(관장 이동희)이 24일부터 2020년 3월 31일까지 진행하는 옛 사진으로 본 전주한옥마을 사진전. 어진박물관 지하 1층 기획전시실에서 진행되는 이번 특별전에서는 조선말부터 1970년대까지 한옥마을 풍경을 담은 사진 50여 점을 선보인다. 전시는 1부 한옥마을의 문화유산, 2부 한옥마을의 삶으로 구성됐다. 1부에서는 경기전, 오목대와 이목대, 전주향교, 풍남문, 전동성당 등의 사진이 전시되며, 2부에서는 한옥마을 전경과 골목길 풍경, 전주천 어린이 생활상, 한벽굴과 철로, 남문시장 등을 담은 사진이 전시된다. 어진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전주 한옥마을의 역사와 시민의 생활상을 살필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다고 했다. 관람 문의는 학예연구실 063-231-0190.
한국화가 한은주 작가가 이발소 밖의 풍경을 주제로 열여섯 번째 개인전을 연다. 24부터 29일까지 전주 교동미술관. 이번 전시에서는 한 작가가 예원예술대학교 문화예술대학원에서 연구한 전주한지의 특수성을 살리고 색과 캐스팅 기법을 다양하게 활용한 작품 50여 점을 선보인다. 작가는 주제소재기법 등 기존의 작품 스타일을 바꾸는 데 공을 들였다. 장석원 전 전북도립미술관장은 한 작가의 작품세계에 대해 판각 때문에 도드라진 종이의 질량감을 그대로 살려서 작품화한 것과 색채 대신 먹물을 엷게 입혀 은은하게 식물의 윤곽을 드러낸 것도 있다. 꽃과 나뭇가지를 붉은색과 푸른색으로 대비시켜 민화적으로 그린 것도 있다. 자칭 이발소 그림이라고 평하는 그 작품은 대중적 친화력을 가지고 있다며 일종의 한은주식 팝 아트라고 할 만하다고 평했다. 한 작가는 원광대 미술대학에서 한국화를 배웠다. 대한민국 미술대전 심사위원과 전북미술대전, 춘향미술대전 초대작가, 원묵회, 봄바람회 회장을 지냈다. 현재 한국미술협회, 구상전, 한국화 동질성전 등 회원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민화를 그리는 스승과 제자가 따로 또 같이 전시회를 열고 있다. 오정 이현숙 선생과 그를 사사한 5명의 궁중민화 작가들 이은경박현미장창영이해영박은향 씨가 그 주인공. 오정 선생은 26일까지 전북예술회관 2층 차오름 1전시실에서 제5회 개인전을, 그의 제자들은 차오름 2전시실에서 제5회 회원전을 각각 진행한다. 두 전시회에는 일반 시민이 좀 더 친근하고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는 민화를 지향해온 이현숙 선생과 제자들의 열망이 담겨 있다. 이현숙 선생은 궁중민화의 대가 예범 박수학 선생에게 사사하고, 자신만의 독자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해왔다. 이번 개인전 주제는 이야기가 있는 행복한 그림. 전통기법을 충실하게 살려 의욕적으로 준비한 열 폭짜리 금강전도와 봉황도, 미인도, 화접도, 백접도 등 화려하면서도 유려한 작품을 선보인다. 이현숙 선생은 우리 조상들은 민화를 곁에 두고 한해를 마감하면서 새해 소원을 빌기도 했다며 민화를 통해 한국의 멋과 정취를 맛보시기를 권한다고 전했다. 이은경박현미장창영이해영박은향 작가의 제5회 소담궁중민화 회원전도 넉넉하다. 다섯 작가는 각종 공모전에서도 우수한 성적으로 입상한 바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대한황실대전에서 특선을 수상한 군학도, 화접도, 쌍룡도, 연화도를 등 멋스러운 민화 세계를 펼쳐놨다. 이은경 작가는 처음에는 취미로 시작한 작품이 어느덧 생의 커다란 즐거움이 됐다며 한해의 끝자락 민화의 무한한 매력을 느껴보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올해 전북의 음악판에는 전통의 새 바람이 불었다. 전북도립국악원과 국립민속국악원 등 주요 기관에서는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하는 음악회와 창극 작품을 선보였다. 전주세계소리축제는 동서양의 전통 관악기를 통해 문화와 시대를 아우르는 인류의 바람을 담아냈다. △전주세계소리축제가 담아낸 바람, 소리 개막공연 바람, 소리를 시작으로 닷새간의 여정을 펼친 2019 전주세계소리축제에서는 세계의 관악기와 동서양의 종교음악을 집중 조명했다. 소리축제의 대표적 브랜드인 광대의 노래이 주제가 관악기인 만큼 한국 전통 관악기와 해외의 다양한 관악기를 살펴보는 기회가 됐다. 특히, 개막공연 바람, 소리와 폐막공연 락&시나위는 국경과 장르는 물론 문화와 시대적 경계를 뛰어넘는 협업으로 완성됐다. 올해 주요 기획인 관악기 프로그램과 종교음악시리즈는 세계의 다양한 관악기가 쌓아올린 예술적 성취를 소개하고 인류의 기원과 바람을 들여다봤다는 의의를 남겼다. 지난해에도 야외무대로 사용했던 음악의 집을 폐쇄형에서 개방형으로 전환하면서 마당극과 연희 형태의 공연을 선보여 가족단위 관람객의 호응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하지만 축제 개막과 함께 찾아온 태풍 미탁으로 일부 야외공연이 취소되면서 방문객 수에도 영향을 줬다. 5일간 모두 132회 공연을 펼쳤는데, 13만6987명이 축제를 찾았다. 하루 평균 2만7397명이 다녀간 셈이다. 좌석점유율은 86.9%로 전년도에 비해 약간 높아졌다. △창극의 향연눈과 귀로 즐긴 전통 음악 창극의 새로운 변화를 예고했던 국립민속국악원은 8월 창극 지리산에 이어 10월 한 달간 2019 대한민국 판놀음을 펼쳤다. 판놀음 폐막 공연에서는 창극의 별이라 불리는 명인과 명창 21인이 한 자리에 모이는 이례적인 풍경도 만들어내 식지 않는 국악의 혼을 입증했다. 전북도립국악원의 3.1운동 100주년 기획인 만세배 더늠전을 비롯해 남원시립국악단 창극 오늘이 오늘이소서, 전주한옥마을 마당놀이 별주부가 떴다, 전주마당창극 진짜진짜 옹고집, 정읍시립국악단 창극 정읍 사는 착한 여인 등 전북지역 곳곳에서 국악을 향한 열정이 용솟음쳤다. 조통달 명창은 전북도립국악원 창극단장으로서 만드는 마지막 무대에서 놀부로 분했다. 단막창극 화초장 대목을 통해 특유의 힘 있는 통성은 물론 해학이 가득한 소리를 보여준 것. 창극단원들도 민요, 판소리, 입체창 등 다채로운 구성을 통해 눈과 귀로 즐기는 전통음악의 진수를 선보였다. 부안에서는 평생을 국악 발전에 헌신한 전북무형문화재 제2호 추담 홍정택 선생을 기리는 석상이 세워졌다. △판소리의 본향 전주대사습놀이 역할 커 올해로 45회를 맞은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는 국악분야의 최고 등용문이라는 위상을 높이고자 참가자격을 강화했다. 대회 최고 영예인 판소리명창부에 참가하려면 판소리 다섯바탕 중 한바탕 이상 완창 가능한 자에서 한바탕 이상 완창한 자로 조정한 것이 가장 큰 변화였다. 올 전주대사습놀이 명창부 장원에 오른 최영인 명창은 11월 익산에서 동초제 흥보가 완창 발표회를 열기도 했다. 10월에는 판소리의 본향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전국 최초로 판소리 다섯바탕 유파별 공연이 펼쳐지기도 했다. 전주소리문화관에서 3일간 열린 이 공연에는 전주대사습놀이 장원자를 비롯한 19명의 명창과 9명의 명고수가 참여해 대중과 소통하는 판소리의 참 멋을 보여줬다. 지난 2004년 대사습 사상 최연소로 명창부 장원에 등극한 장문희 명창은 올 11월 동초제 심청가 완창 음반을 만들어 냈다. 30여 년간 공부해 온 전통 판소리의 명맥을 이어가기 위한 노력이다.
조선후기의 판소리가 성악의 백미라면, 시나위와 산조는 기악의 꽃이라고 말한다. 우리 소리의 미학을 사랑하는 세 연주자가 뭉쳐 백장미를 닮은 전통으로 미래를 그린다. 바로, 전통 기악 연주자인 백은선(가야금)장혜정(아쟁)서정미(대금) 씨의 만남. 각자 이름의 한 글자씩을 따 팀 이름을 백장미라 정한 이들은 20일 오후 7시 30분 전주 국립무형유산원 얼쑤마루 소공연장에서 3인 연주회를 연다. 평소 서로를 지음(知音)이라 각별히 여겨온 백장미는 벗의 음악으로서 서로의 가락이 화음을 이루는 데 목표를 두고 활동했다. 백장미는 아쟁 명인인 이태백 교수가 붙여준 이름이다. 이 교수에게 진도씻김굿, 시나위, 산조합주를 배우며 이번 연주회를 준비했다. 전통음악의 깊이와 음악사의 흐름에 따라 나타난 음악문화의 변천을 찾으며 연주자로서 세 사람 모두 고민이 많은 시기였다. 전통음악의 깊이와 음악사의 흐름에 따라 나타난 음악문화의 변천을 찾아 고민할 즈음 이태백 교수님을 만났어요. 교수님이 보여주신 가르침에 대한 열정은 저희가 학습의 소중함과 절실함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왔죠. 이번 연주회에서는 △최옥산류 가야금 산조 △이태백류 아쟁산조 △원장현류 대금산조 △시나위 △진도씻김굿중 제석거리를 준비했다. 무속을 무(巫)를 중심으로 한 신앙문화로 정의하고 무의 문화로 해석하는 과정에서 민속신앙과 전통음악의 깊이를 펼쳐낼 계획이다. 서정미 씨는 전북도립국악원 관현악단 대금 부수석이자 원장현류 대금산조 보존회 전북지회장, 전북대학교 한국음악과 겸임교수로 있다. 가야금 연주자 백은선 씨는 전북도립국악원 관현악단 상임단원이자 퓨전그룹 오감도 멤버와 바람의 악사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아쟁 연주자 장혜정 씨는 전북도립국악원을 거쳐 현재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 상임단원으로 있다. 이들은 이번 공연 이후에도 전통음악을 중심으로 한 창작과 연주활동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10월 창단연주회를 열고 활동을 이어온 이음음악협회(총예술감독 이윤정)가 크리스마스 콘서트를 연다. 21일 오후 5시 전주 문화공간 이룸에서 진행하는 이번 콘서트의 주제는 세이브칠드런과 함께하는 자선음악회- E:UM의 두 번째 겨울이야기. 이번 콘서트는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겨울 음악과 캐럴 등 신나고 재미있게 구성했다. 이음음악협회는 피아노오카리나클라리넷플루트 등 다양한 악기를 다루는 연주자들이 뜻을 모은 단체이며, 대중음악재즈국악과의 퓨전 음악까지 폭넓은 장르 넘나들며 관객과 함께 소통해 오고 있다. 이음음악협회 총예술감독을 맡고있는 이윤정 문화공간 이룸 이사장은 시민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티켓 수익금을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하는 자선음악회로 기획했다며 사랑을 나누는 따뜻한 음악회, 따뜻한 공연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의 현대도예, 중국의 현대회화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전시회가 마련됐다. 전주 기린미술관(관장 이현옥)이 31일까지 진행하는 한중 문화예술교류 초대작품전. 이번 전시에는 한국현대도예가회 이사장과 군산대학교 미술대학 교수를 지낸 현대도예가 이명순 작가와 중국 계림관광대학교 학장 위검화 교수가 참여한다. 이명순 작가는 인간의 사랑, 희로애락 등 일상의 모습과 현대인의 다양한 양태를 비유적으로 표현한 20점의 도조 작품을 선보인다. 인체를 추상적, 기하학적 형태로 재해석해 동물과의 결합해체를 반복하며 새로운 형상을 만든 작품들이다. 물레, 코일링, 판상, 직조 성형 등의 다양한 성형기법이 사용된 결합도자기법이 돋보인다. 위검화 교수는 중국 광서성을 대표하는 현대 중국화가로서 대담한 필체와 과감한 구도로 중국의 산수, 인물, 소수민족 생활상 등을 표현한 작품 60여 점을 펼쳐놓는다. 이현옥 관장은 두 작가의 전시는 한중 양국 간 미술교류는 물론 문화예술 활동의 교량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박철호는 키네틱영상그림자오브제를 종합적으로 결합해서 복잡한 감정을 전달하고 있다. 인류는 태곳적부터 자신들의 생명을 연명하기 위해 살아있는 동물들을 포획해 왔는데, 잡아먹히는 동물들의 감정 따윈 애초부터 신경을 쓰지 않는다. 이러한 인간의 사고방식은 살아있는 생명을 잡아먹는다는 죄의식마저 상실했다. 현대사회의 공장화된 먹거리, 유희적인 음식 방송과 동물의 권리 사이를 대하는 인간의 태도, 그리고 아이러니함을 위트와 재치로 표현했다. △ 박철호는 서울에서 beginning, 하다를 주제로 개인전을 헸으며, 음식사냥전, SeMa 예술가 길드-표본창고, 아수라의 독실 알리바이, 완전한 세상 등의 기획전에 초대출품 했다. 작품 안내=이문수(전북도립미술관 학예연구팀장)
세월의 흔적을 따뜻한 시선으로 담아온 윤철규 작가가 18일부터 23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다섯 번째 개인전 이것도 인생전을 연다. 눈 깜짝할 사이, 나이 오십이 훌쩍 넘었고 그마저도 중반이 지나갔다는 윤 작가. 이번 전시에서 그는 자신이 살아온 인생, 지극히 평범하면서도 소소한 일상의 일기 같은 그림 이야기를 펼쳐놓는다. 아버지의 굽은 어깨가 유난히 눈길을 붙드는 작품 7월을 비롯해 서민의 애환을 그린 별밤한 끼, 세월의 무상함을 표현한 4월, 첫눈 . 때로는 애틋하고 때로는 푸근한 감정이 전해지는 작품들이다. 윤철규 작가는 전북미술의 현장전, 중국 강소성 교류전, 청년작가위상전 등 다양한 기획초대전에 참여하고 있다. 현재 한국미술협회, 쟁이회, 햇살회 회원으로 활동하며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다문화와 비다문화 청소년의 아름다운 하모니를 위해 전북도립국악원, 순창군, 순창교육지원청이 손을 잡고 지난 2017년 6월 창단한 무지개 국악오케스트라가 오는 19일 순창향토회관에서 두 번째 정기연주회를 올린다. 36명으로 구성된 단원들은 무지개 꿈을 꾸다를 주제로, 2년 6개월간 펼쳐온 행복한 예술여행을 국악오케스트라 선율에 담아낸다. 이번 연주회는 1부 무지개 씨앗과 2부 무지개 열매로 나눠 진행한다. 오케스트라의 창단부터 현재까지의 모습을 담은 영상을 보며 단원들을 격려한 이후 김나령, 이시은, 김수현 단원이 선보이는 판소리 흥보가 중 방아타령을 시작으로 국악공연을 펼칠 계획이다. 국악관현악 아름다운 나라, 그 저녁부터 새벽이 오기까지, 프론티어와 더불어 드라마 주제곡과 동요를 국악가요로 풀어낸 무대도 만나볼 수 있다. 순창의 자랑인 바아타령과 제주도 대표민요 너영나영을 국악관현악으로 편곡한 순서도 눈여겨볼 만하다. 연말 분위기를 살리고 국악기의 다양한 매력을 알릴 국악 캐롤 고요한 밤, 거룩한 밤과 사물놀이를 위한 국악관현악 신모듬은 이번 연주회의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매주 전북도립국악원 예술단원 10명이 순창을 찾아 청소년 단원들에게 국악 연습을 지도해오고 있다. 국악연주를 통한 전통예술 교육으로 자존감과 공동체 정신을 기르는 데 방점을 뒀다. 판소리와 국악오케스트라(가야금거문고해금아쟁대금피리태평소타악) 2개 부문으로 운영하며 야외 현장학습과 예술캠프를 함께 운영한다. 순창군청소년수련관이 운영을 맡았으며 현대자동차 전주공장과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 전주공장위원회는 사업비를 후원하기도 했다. 전북도립국악원 이태근 국악원장은 전북도립국악원에서 최초로 제안한 창단한 청소년 국악오케스트라인 만큼 예술로 만들어가는 따뜻한 세상을 위해 더욱 지원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지금 여기, 너머. 팔복예술공장 2019 창작스튜디오 국외작가의 결과보고 전시가 시작됐다. 오는 2020년 1월 12일까지 A단지 2층 전시장에서는 올해 2기로 입주한 창작스튜디오 국외작가인 남아공의 요건 던호펜(Jugen Duhofen)과 영국의 사이먼 웨텀(Simon Whetham)이 3개월 동안 전주에 거주하며 창작한 결과물을 만나볼 수 있다. 전시명 지금 여기, 너머는 시각이 주는 직관과 명확성보다는 보이는 것 너머의 감각적 세계를 다뤄온 두 작가의 작품 세계에서 가져왔다. 동시대의 시청각 예술을 마주함으로써 일상의 공간을 새롭게 인식할 수 있게 하자는 의도가 담겼다. 이번 전시에 참여한 두 작가는 공통의 키워드로 재생과 감각, 그리고 인식을 꼽는다. 외부의 시선에서부터 시작해 다양한 각도로 접근하며 전주와 팔복예술공장에 점차 스며든 두 작가가 보이는 것 너머의 세계에 대한 시선을 나눈다. 특히, 이번 전시는 각각의 독립적인 방으로 마련했다. 두 작가가 각자의 시선으로 팔복예술공장의 공간적 특성을 관찰하고 인근의 공장지대에서 수집한 나무 등 여러 사물을 재생하며 번안된 시청각으로 생경한 세계를 구성했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관객들이 작가의 시선으로 주변 세계를 바라볼 수 있도록 했다. 한국과 남아공을 거점으로 활동하는 요건 던호펜은 설치 구조물과 드로잉, 워크샵 등 다양한 형식을 아우르며 우리의 시각과 인지하는 것을 중심 주제로 삼고 꾸준히 작업해 왔다. 소리 예술작업을 선보이는 사이먼 웨텀은 소리를 수집하고 생성하며 비 시각적 에너지를 연구하고, 소리의 진동으로 인해 형성되는 드로잉 작업을 통해 소리의 시각화를 표현해왔다. 황순우 팔복예술공장 총괄감독은 이번 창작스튜디오 국외작가 결과보고전은 향후 국제교류를 활성화하는 데 있어 중요한 지점이 될 것이라며 이번 전시는 팔복예술공장의 공간적 특성을 다르게 마주하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두 작가는 국외작가라는 외부자의 시선을 통해 우리에게 익숙한 시선과 공간을 새롭게 해석하고 팔복예술공장의 전시공간을 다채롭게 구성한다. 소리와 설치예술, 드로잉이 나눠진 경계를 넘나들며 관객들을 맞이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전시와 관련해 오픈스튜디오와 연계프로그램도 마련했다. 21일 오후 11시 요건 던호펜 작가는 드로잉 워크샵을 열고 우리의 감각을 이해하는 과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계획이다. 또 이날 오후 3시부터는 사이먼 웨텀 작가가 리듬과 전도라는 주제로 퍼포먼스를 펼친다. 전시 관련 문의는 전화 063-283-9221로 하면 된다.
올해로 30년째 서예 작업을 통해 세월을 그려온 효성 김옥순 서예가가 삶을 살아가며 Ⅱ전시회를 연다. 16일부터 오는 20일까지 전북도청 기획전시실. 묵향이 좋아 서예의 길로 들어섰다는 김옥순 서예가는 그간 틈틈이 준비해 온 한문서예, 한글서예, 문인화, 캘리그라피 등 다양한 작품으로 이번 전시를 채웠다. 김 서예가는 오늘이 있기까지 묵묵히 곁을 지켜준 남편과 가족, 스승님이신 故여산 권갑석故동곡 조명현 유산 권영수매석 이둔표 선생님께 머리 숙여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 서예가는 한국서예연구회 부회장, 한국서가협회 전북지회 이사, 대한민국서예전람회 초대작가이며 현재 한국서예연구회 한문 서예반에 출강하고 있다. 그는 30년의 세월이 쌓여 완성한 작품들이지만 한자리에 모아 선보이려 하니 부끄러운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글씨는 사람의 됨됨이를 담고 있는 생각의 분신이라고 하죠. 이번 전시를 찾은 분들이 잠시나마 제 작품을 통해 느림의 미학을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합니다. 오는 21일부터는 자리를 옮겨 전주 오브제 갤러리에서 2020년 1월 14일까지 전시를 이어갈 계획이다.
올 한해 국립민속국악원의 무대를 가득 채웠던 대표작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자리가 펼쳐진다. 국립민속국악원(원장 왕기석, 이하 국악원)은 오는 19일 오후 7시 국악원 내 예원당에서 2019 송년국악잔치 공연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 한해 선보인 국악원의 명작을 엄선해 선보이는 자리인 만큼 송년의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무대로 꾸민다는 계획이다. 국립민속국악원 국악연주단이 총 출동하는 이번 공연은 왕기석 명창의 단가 사철가를 시작으로 민속악의 전통을 이어가는 기악단의 산조합주로 본격적인 시작을 알린다. 이어 동래학춤 무대와 지난 8월에 초연한 창극 지리산의 노래곡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후 창극과 사물놀이가 어우러진 적벽을 선보인 후 창극단기악단무용단의 매력이 담긴 육자배기, 흥타령, 판굿으로 송년공연의 대미를 장식한다. 한편, 이번 공연 전에는 송년분위기를 만끽하기 위한 체험행사도 마련했다. 공연 시작 1시간 전인 오후 6시부터 예원장 로비에서 국악으로 듣는 크리스마스 캐럴 음악회를 연다. 또 장수와 풍요를 바라며 버선을 선물하던 세시풍속 동지헌말을 재해석한 소원지 쓰기 행사를 진행하며, 공연 관람객들에게는 신년달력을 선물할 예정이다. 국립민속국악원 관계자는 다사다난했던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희망을 준비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연말 분위기를 만끽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공연은 전석 무료이며, 전화 문의는 063-620-2324.
전북지역의 한국화가들이 새로운 시대정신을 담아 1990년 창립한 전북회화회가 30주년을 맞아 특별한 전시를 마련했다. 전북회화회는 오는 21일까지 전주 누벨백미술관에서 30주년 기념전을 열고 지역의 문화예술을 발전시키기 위한 방안 모색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에는 한국화를 전공하고 전북 지역을 중심으로 의욕적인 작품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작가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각자의 작품을 통해 전통과 오늘, 그리고 미래의 전북회화의 정체성을 묻고 질문한다. 변화하는 시대흐름과 지역 환경을 반영함으로써 지역주민들이 문화를 향유하고 예술적 사유를 펼치는 데 힘을 보태기 위해서다. 이번 전시에 참여한 이철량 작가는 또 다른 자연을 주제로 스스로 생명과 소멸을 반복하는 도시를 수묵으로 그려냈다. 임진성 작가는 금강산을 배경으로 한 부유하는 몽유금강을 담았고, 임효 작가는 수제한지에 옻칠을 사용해 있는 것과 없는 것의 사이의 현상을 그려냈다. 전북회화회 관계자는 개개인의 작가적 역량을 넓히고, 회원 상호간의 교류를 통해 지역의 작품활동 향상에 기여하기 위한 활동을 펼쳐왔다며 작가 개개인의 역량은 물론 지역 예술의 질을 높이고 한국화에 대한 저변을 확대하는데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최용선 조각가의 세 번째 개인전 구성 2019전이 25일까지 전주 우진문화공간 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원과 네모가 가득하다. 네모난 알루미늄 조각이 서로 만나 하나의 원을 이루고, 또 그 원 속에서 수많은 네모가 또 다른 원을 만드는 작품들이다. 최 작가는 사람들은 각자 자신만의 원과 네모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자신의 생활, 자라온 환경, 그 당시의 기분에 따라 사람들마다 다르다고 봤다. 최 작가는 전시 작품에 대해 내 안에 질서정연하면서도 혼돈을 불러오는 원과 네모의 향연을 형상화한 작품들이다며 자신의 원과 네모는 무엇인지, 또한 타인의 원과 네모는 무엇이며 어떻게 다른지, 나 자신과 타인을 이해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전북대 대학원에서 미술학을 전공한 최용선 작가는 현재 완주미술협회장을 맡고 있으며, 전북조각회시대정신회전북현대조각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전북미술대전 종합대상, 전북미술대전 우수상 등을 받았다.
지역 음악인들에게 공연기회를, 전주시민에게 문화예술 향유 공간을 제공해 온 청년음악극장에서 14일과 21일 오후 7시 커먼 그라운드 연말 공연을 준비했다. 청년음악극장 공간지원사업 대안동문만세 커먼 그라운드는 공연팀이 스스로 기획한 무대다. 그간 청년음악극장에서 공연했던 이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공연장, 음향, 조명장비, 기술인력을 전주문화재단에서 제공하는 올해 신규 프로그램이다. 오는 14일에는 펑크락 밴드 노야가 지역 밴드 연합으로 시너지 효과를 낼 예정이다. 노야 겨울나기라는 주제로 인디 밴드 Life is Loveya 와 전주 교육대학교 밴드 파노라마가 함께 한다. 또 21일에는 모던락 고니밴드의 열아홉, 스물 콘서트가 진행된다. 전주를 기반으로 전국에서 공연활동을 하고 있는 고니밴드의 이번 공연에는 올해를 마무리하고 2020년 새로운 출발을 하자는 주제를 담았다. 특별히 2001년 출생한 19세 관람객은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한편, 청년음악극장은 대중음악 밴드의 연습 및 공연공간으로 연평균 20회 이상의 기획공연을 개최해 왔다. 지난 5월 공모를 통해 선정된 모던락 밴드 송장벌레의 공연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4개 팀의 무대가 펼쳐져 160여명의 관람객들이 대중음악을 통해 지역 음악인과 소통하는 자리가 됐다.
국립전주박물관의 정기공연 박물관과 함께하는 국악향연이 국립민속국악원의 무대로 마지막 순서를 장식한다. 오는 14일 오후 3시 박물관 본관 2층 로비에서 열리는 공연은 조옥선 공연감독이 사회를 맡았으며 국립민속국악원 단원들이 기악, 무용, 민요 등 국악의 다채로운 멋을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피리대금해금가야금거문고아쟁장구가 어우러지는 기악합주 사계절의 노래에서는 허진, 구주영, 박선호, 이진, 최형욱, 박지용, 김성주 씨가 연주에 참여한다. 더불어 무용 산조춤의 양정화, 가야금병창 춘향가 중 사랑가의 임재현, 기악독주 박종선류 아쟁산조에 박지용, 민요 육자배기에 김현주 씨가 무대를 채운다. 국립전주박물관은 지난 9월 국립민속국악원, 전북도립국악원과 업무협약을 맺고 국악향연을 기획했다. 10월부터 12월까지 매달 두 차례씩 총 6번의 공연을 진행해 지역내 국악공연의 활성화를 도모하고 박물관을 찾은 관람객에게 문화예술 향유의 기회를 선사했다.
그는 우리에게 묻는다. 당신은 무엇을 열망하는가 정의철 작가가 22일까지 전주 교동미술관 본관 2전시실에서 개인전 오롯이 나에게전을 열고 있다. 2019 전주 교동미술관 레지던시 입주작가 결과 발표전으로, 김원 작가에 이은 두 번째 전시다. 이번 전시에서 정의철 작가는 거울 속 화자를 통해 스스로를 성찰하는 작품을 선보인다. 다르게 보지 못하면 다르게 표현 할 수 없다는 정 작가. 그의 작품은 몸에서 출발한다. 신체적 상흔, 만만치 않은 현실의 벽, 절망과 우수, 불편하고 불안한 것들을 인간의 형상에 녹여내 표현한다. 이문수 전북도립미술관 학예실장은 정 작가의 작품에 대해 맘껏 그리고 난 후, 벗겨서 속을 드러내는 독창적 기법으로 혼란갈등좌절희망을 통째로 확인시킨다. 완성된 작품에서는 그려진 형상들이 거울에 비친 것처럼 거꾸로 반영 되고, 덧칠해서 그린 그림의 바닥과 과정의 흔적들이 한꺼번에 드러난다고 했다. 정 작가는 배재대와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서양화를 전공했다. 서울, 대전, 광주, 부산을 오가며 개인전을 열었고,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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