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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원공연시낭송예술원, 공연시낭송과 함께하는 색소폰 콘서트

허철행 (사)여원공연시낭송예술원이 14일 전주 문화공간 여원에서 공연시낭송과 함께하는 색소폰 콘서트를 연다. 이번 무대는 전북도민과 시민의 감성 힐링 운동의 일환으로 새로운 시간 속에 새로운 마음을 담자라는 주제로 마련된 기획공연. 유미숙 문화공간 여원 대표와 허철행 색소폰 연주자가 의기투합해 다양한 장르를 융복합해 선보이는 자리다. 유미숙 대표가 이끄는 여원공연시낭예술원 회원들은 춤만 남았다, 님의 침묵, 버팀목에 대하여등 3편의 공연시낭송을 무대에 올린다. 낭송은 이숙자장옥화정귀란추명숙최정원최미녀최락원이행욱 씨, 노래는 노한형이희정 씨가 맡았다. 이에 맞춰 색소폰 연주자 허철행 원장이 봄날은 간다, 백만송이 장미, 그 겨울의 찻집, 첫눈 등 14편의 곡을 연주할 예정이다. 유미숙 대표는 문화공간 여원은 전북문화의 세계화를 위해 힘을 보태고, 수준 높은 기획 공연을 마련해 전북도민의 감성 힐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사)여원공연시낭송예술원은 시낭송을 공연시낭송이라는 장르로 창작 공연화에 성공한 단체이며, 전북의 시 자연을 그리다를 주제로 지난 2015년부터 공연을 이어오고 있다. 허철행 원장은 지난 2014년 1집 앨범 봅을 발표했으며, 전주세계소리축제 초청 연주에 참여하는 등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현재 한국색소폰연주자협회 사무총장 등을 맡고 있다.

  • 전시·공연
  • 이용수
  • 2020.01.12 16:26

"경자년 새해 소망, 부채에 담았어요"

2019년 기해년을 보내고 2020년 경자년을 맞이하는 새로운 마음가짐이 부채 위에 그림과 글씨로 피어난다. ㈔문화연구창 전주부채문화관은 서예 문인화 장르의 관록 있는 중견원로 작가의 작품을 부채에 담은 송구영신전을 마련했다. 김승방, 김춘자, 이은혁, 하수정 작가는 묵은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는 각자의 소망을 시서화로 부채에 담았다. 오는 2월 4일까지 전주부채문화관 지선실. 김승방 작가는 묵죽과 묵란, 논어 술이편의 곡굉락(曲肱樂)을 선면에 담았다. 곡굉락은 빈천한 음식을 먹고 마셔도, 팔을 구부려 베개를 삼으면 즐거움은 그 속에 있다. 의롭지 못한 수단으로 부자가 되고 귀하게 되는 것은 나에게 뜬 구름같이 생각된다는 뜻으로 되새겨 읽을 만한 문구다. 이상은 시, 김시습 시구, 장자의 득기환중, 월색명대지(月色明大地) 등을 부채에 녹여낸 김춘자 작가는 달빛이 온 대지를 밝게 비춰 모두에게 만복이 든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월색명대지는 중국 운남성 나시족이 오늘날까지 사용하는 최후의 상형문자인 동파문자로 작품을 완성했다. 이은혁 작가는 여우와 까마귀의 고사를 비롯해 굴원의 어부사 중 일부분을 부채에 담았다. 이에 담담한 담채를 활용해 선면을 채웠다. 남원 최수봉 장인의 쌍죽선을 채색하고 한지꼴라주로 재구성한 작품도 눈길을 끈다. 하수정 작가는 한지 콜라주 기법을 이용해 새해의 소망을 담은 근하신년 비상, 다가올 봄의 소망을 담은 수선화를 선보인다. 전주부채문화관 관계자는 새해를 맞으며 새로운 다짐을 준비하는 요즈음 부채에 담긴 시서화를 보며 잠시 환기의 시간을 가져도 좋을 것이라고 전했다.

  • 전시·공연
  • 김태경
  • 2020.01.12 16:26

전북무용협회 전북지회장 선거 ‘2파전’

염광옥 현 지회장과 노현택 전주시지부장 2020년부터 한국무용협회 전북도지회(이하 전북무용협회)를 새롭게 이끌어갈 제17대 지회장직을 두고 염광옥 현 지회장과 노현택 전주시지부장이 출사표를 던졌다. 최근 입후보를 마친 두 후보는 9일 공약을 밝히며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첫 임기를 마친 염광옥 후보는 재도전 의사를 밝히며 차기 지회장직을 맡게 된다면 협회 행정시스템을 강화해 전북 무용인을 위해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특히 선후배간 교류를 늘리고 협회 이사들과도 더욱 소통하고 화합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소통하고 공정한 무용협회 △포럼과 원탁회의를 통한 의견 수렴으로 맞춤형 사업개발 △전북 무용인 화합을 위한 전국무용제 유치 등을 약속했다. 염 후보는 지난 2016년 제16대 전북무용협회장으로 당선돼 4년간 협회를 이끌어오며 한국무용, 발레, 현대무용을 접목시키고 전통과 현대적 감각을 가미한 공연을 선보였다. 주요 성과로는 전북에서 개최한 코리아국제 현대 발레 예선, 오케스트라와 함께하는 삼색 호두 공연 등이 있다. 노현택 후보는 전북지역의 무용부분 중요무형문화재를 계승발전하기 위해 그들의 작품을 협회의 중요사업으로 정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주요 공약으로는 △전북무용협회 시지부 동행프로젝트 △어게인 전국무용제 전북유치 추진 △젊은 춤꾼 적극적 지원 육성 △지회장 4년 단임제 및 협회 운영위원 시스템화 등이 있다. 또 한 장르에만 국한하지 않는 고른 지원으로 전북무용협회 내 5개 시지부 회원들의 화합을 도모하겠다는 각오다. 노 후보는 구성원들에게 각종 사업예산의 집행 내역과 정기총회 자료 등을 투명하게 공개해 협회 운영에 내실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노 후보는 현재 전북무용협회 전주시지부장을 맡고 있으며 전북도립국악원 무용단 연무자와 무용교수를 역임했다. 한편, 이번 선거에는 서류 미비로 기한 내 한국무용협회 본회의 인준을 받지 못한 군산시지부를 제외하고 전주, 익산, 남원, 정읍 등 4개 시지부의 대의원이 참여한다. 선거는 오는 16일 오후 1시부터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국제회의장에서 열리는 제59차 정기총회 이후 진행할 예정이다.

  • 전시·공연
  • 김태경
  • 2020.01.09 18:04

“사랑은 소통…변하지 않는 가치 그렸죠”

사랑의 성격과 형식은 다양해졌지만 그 기본은 바뀌지 않아요. 하지만 제대로 된 소통이 없다면 그 사랑은 언제든 깨질 수 있어요. 지금 사랑이 어느 지점에 와있고 어떤 형태일지라도 오고 가는 표현이 있을 때 진정으로 빛을 발한다고 생각해요. 전주 한옥마을아트홀에서 10일부터 오는 2월 22일까지 공연하는 연극 오래전愛는 올해 11살이 됐다. 이 작품의 연출이자 작가인 김영오 대표는 한옥마을아트홀을 무대로 11년째 오래된 사랑을 이어오고 있다. 2010년 창작 초연 이후 10년의 세월을 쌓아오면서 사랑을 주제로 변치 않는 가치에 대해 꾸준히 이야기한 자리다. 단어와 지문 하나 고치지 않고 처음 이야기 그대로 무대에 올린다. 그만큼 작품에 대한 믿음이 강하기 때문일까. 11년째 함께 해온 홍정은 배우에 대한 신뢰도 상당했다. 작품 이름 옆에는 넘버원 사랑연작이라는 설명이 붙었다. 그 만큼 10년 전, 관객에 처음 선보인 이 작품이 첫 번째이자 최고의 작품으로 자리매김하길 바라는 마음이 크다. 사랑을 이야기하는 연극인만큼 오래전愛의 중심주제는 소통이다. 소통하지 않으면 사랑은 잃어버릴 수 있다는 게 김영오 연출의 신념이기 때문이다. 매 공연 후에는 연출작가배우 등 극을 만든 사람들과 관객들이 마주보며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가진다. 연극이 인간의 보편적인 정서를 이야기하는 장르인 만큼 관객들의 다채로운 시각과 생각을 공유하는 기회가 된다. 김영오 씨는 13년째 극장을 운영하면서 사람들이 사물을 바라보는 각도가 많이 바뀌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고 했다. 가까운 한옥마을만 가봐도 그래요. 청춘 남녀가 다정하게 팔짱을 끼고 애정표현을 하는 모습을 보면 사랑이란 경계가 없고 자유로운 표현을 가능케 한다고 생각해요. 사랑에 대한 기본 덕분에 이 작품을 하나도 바꾸지 않고 11년째 그대로 해올 수 있었죠. 우경 역할의 배우 홍정은 씨는 10년 넘게 이 무대에 섰다. 10년 전 김영오 씨가 이 작품을 쓸 당시 홍정은 배우를 두고 맞춰서 썼기 때문일까. 배우 내면에 흐르는 강단이 우경의 씩씩한 내면과 잘 맞아떨어진 덕분에 그 캐릭터가 자연스럽게 살아숨쉰다. 처음엔 코믹 로맨스물이었어요. 그런데 이 극을 보신 분들이 아픈 사랑이야기에 무척 많이 울었다고 하더라고요. 그때 제 자신을 돌아보며 사랑이란 달콤한 것뿐 아니라 씁쓸한 것도 있다는 생각을 했어요. 많은 분들이 이 작품을 보며 사랑이 무엇인지 고심하게 되는 시간이 됐으면 해요. 혼자서 아들을 키우며 살아가는 미혼모 우경의 이야기다. 이야기 속 사랑이란, 남녀간의 뜨거운 사랑일수도, 부모와 자식 간의 지긋한 사랑일수도 있다. 카라멜 처럼 달달할 수도 있고, 에스프레소 커피 같은 쌉싸름하기도 한 사랑이 겨울철 우리네 감성을 파고든다.

  • 전시·공연
  • 김태경
  • 2020.01.09 18:04

“다시 한층 높은 누대에 오른다”

우리 전통의 몸짓을 지금의 모습으로 표현하고자 법고창신의 정신으로 걸어간다. 가장 중요한 것은 대중과의 호흡. 대중에 눈에서 같이 느끼고 나눌 수 있는 문화를 정착하겠다는 각오다. 오는 10일 오후 7시 30분 전주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 2020 경자년 신년공연을 여는 두댄스무용단의 포부다. 두댄스무용단(단장 홍화영)은 2007년 창단이후 해외대한민국대사관, 한국문화원을 찾아 전북문화예술공연과 체험을 홍보하는 데 힘써왔다. 이 경험은 무용단에게도 한류열풍이라는 예술적 자산을 실감하며 대중의 눈높이에서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2009년에는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의 개막식 공연 안무를 맡으면서 붓글씨의 아름다움과 서예가 정신의 강인함도 깨우쳤다. 이번 공연의 주제인 누(樓)대에 오르며는 다시 한 층 높은 누대를 오른다는 의미의 갱상일층루(更上一層樓)에서 가져왔다. 한 층씩 차근히 오르려는 정신으로 어제보다 나은 오늘과 내일을 만들겠다는 다짐이 담겼다. 홍화영 단장은 전통문화 재창조의 터전인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 법고창신으로 완성된 공연을 올리게 돼 행복하다며 올해를 여는 공연인 만큼 전북의 색을 담으려고 했다. 대중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번 공연은 홍화영 단장의 독무로 시작을 알린다. 궁중무 복식에 오색구슬 화관을 쓰고 긴 한삼을 공중에 뿌리며 아름다움을 표현한 화관무다. 이어 전주 향교 선비들의 풍류를 재현한 한국창작무용 한벽청연을 정세아, 홍슬기, 김민주, 유은진, 박지현, 권다솜, 김다빈 씨의 몸짓으로 그린다. 홍화영 단장은 가야금 연주자 강민주, 고수 이창원 씨와 함께 청명심수를 선보이며 하늘을 닮은 맑은 영혼을 가진 여인으로 분한다. 이후 홍슬기, 정세아, 김민주, 유은진, 권다솜 씨가 신명나는 타악기 춤을 펼친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박병천류의 진도북춤을 재해석해 삼채장단과 휘모리장단으로 구성한 북춤이다. 이날 마지막 무대인 창작무용극 소리길에는 판소리를 공부하는 가족의 이야기를 담았다. 인생의 웃음, 사랑, 해학, 행복, 고달픔, 그리움, 인내 등이 그대로 녹아 있어 우리 자신의 면면을 돌아보게 한다. 판소리 중 가장 애잔하고 인간적인 소리를 내며 전북을 대표하는 서편제를 모티브로 했다. 이 무용극은 2014 부다페스트 한국영화제 개막식 초청작으로 선을 보이기도 했다. 홍화영, 박지현, 김다빈 씨가 출연하며 전주시립국악단원인 김민영 씨가 소리를 한다. 고수 이창원과 JTV 어린이공연예술단 원더키즈가 함께 무대를 만든다. 특히, 창작무용극 소리길 중 창작판소리 가사는 김병기 전북대 교수가 지었다. 김 교수는 홍화영 단장과 2010년 서예 공연을 선보인 적이 있다. 이들은 전주 한벽극장을 시작으로 서울 국립국악원, 루마니아스페인 한국문화원을 찾아 공연을 펼쳤다. 새로운 무대예술인 서예공연을 세계의 서예가들에게 알리며 남이 가보지 않은 길을 함께 개척한 셈이다. 김 교수는 서예는 순간예술로서 음악이나 무용과 매우 닮았다면서 무용과 홍화영은 예술에 대한 열정과 창의력이 뛰어나다. 인품과 성실로 춤을 추는 그의 발전을 기원한다고 전했다.

  • 전시·공연
  • 김태경
  • 2020.01.07 16:07

이윤아 개인전 ‘달항아리, 꽃 이야기’

꽃은 피고 지기 마련입니다. 새싹부터 꽃이 피고 지기 전까지 수많은 애환이 있습니다. 끊임없이 관심을 가졌던 작업 주제가 달항아리, 그리고 꽃 이야기라는 이윤아 작가. 그가 첫 번째 개인전 달항아리, 꽃 이야기을 연다. 7일부터 12일까지 전주 교동미술관 본관. 꽃이 활짝 펴 아름답고 흐드러짐을 표현한 백화난만, 밤에 벗의 꿈을 꾸고 깨 보니 지는 달이 지붕을 비추고 있다는 낙월옥량, 얼음같이 맑은 마음이 티 없는 옥항아리에 있음을 그린 빙심옥호, 그리고 만개하다 등. 이번 전시에서 그는 달처럼 희고 둥근 큰 항아리에 담긴 순수한 염원, 겨울을 이겨낸 매화나무꽃들의 아름다움을 이야기하듯 펼쳐 놨다. 한지 위에 채색과 수묵, 닥 섬유와 자개, 금박과 은박 등 다양한 기법을 활용해 완성한 작품들이다. 이윤아 작가는 한국전통문화대에서 한국전통회화를 배웠고, 예원예술대 문화예술대학원에서 미술을 전공했다. 이번 전시는 이윤아 작가의 석사학위 청구전이다. 차종순 예원예술대 문화예술대학원장은 한지는 우리의 정신과 얼을 담아 많은 작가들에 의해 늘 부활하고 창조되고 있다며 2년 동안 묵묵히 작업하고 그 결실을 한자리에 모아 선보이는 작가들에게 찬사를 보낸다고 전했다.

  • 전시·공연
  • 이용수
  • 2020.01.06 16:31

김두해·이흥재·선기현 ‘3인전’ 31번째 이야기 활짝

30년 우정의 김두해이흥재선기현 세 사람이 만드는 삼인전이 31번째 이야기를 펼친다. 완주 삼례문화예술촌 모모미술관 초대전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오는 7일 오후 4시 오프닝 행사로 시작한다. 시작은 1988년이었다. 장르도 분야도 서로 다른 세 청년이 삼인삼색을 유지하며 지역계 원로가 될 때까지 30년 세월 서로의 인생을 보듬어왔다. 30주년을 맞았던 지난해와 다르게 올해 전시는 또 다른 특별함이 있다. 각자 다른 풍경인 듯 하지만 여름날 저녁시간이 주는 오붓한 정경을 전해준다. 김두해 작가는 백도화와 홍도화 등 자연이 주는 고즈넉한 아름다움을 표현했다. 초록을 바탕으로 백색과 홍색 등 개성적인 색감에 자연 고유의 멋이 담겼다. 꽃망울 하나하나가 길게 뻗은 나무 줄기를 타고 통통거리며 춤을 추는 듯하다. 이흥재 작가는 강산적요 스며들다라는 큰 주제를 내걸고 한지 위에 푸른 모악의 풍경을 담아냈다. 붉은 해를 기다리듯 푸르스름한 기운만 가득한 하늘에 달과 별, 우주의 생명이 은은히 반짝거린다. 선기현 작가는 여름의 싱그러운 기운을 불러일으키는 정물을 택했다. 복숭아 등 과일이 과즙과 달달한 향이 느껴질만큼 강렬한 색을 입은 채 캔버스를 여백없이 채우고 있어 눈길이 간다. 특히, 선기현 작가는 올해로 전북예총 회장 자리를 내려놓고 작가의 삶에 집중한다. 정읍시립미술관 명예관장으로 있는 이흥재 작가와 전북미협 회장을 지냈던 김두해 작가와 함께 전북지역의 미술 발전을 위해 힘써나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번 전시는 오는 2월 22일까지 만나볼 수 있다. 매주 월요일 휴관.

  • 전시·공연
  • 김태경
  • 2020.01.06 16:31

전북도립미술관, ‘전북청년 2020’ 작가 선정

전북도립미술관(관장 김은영)은 전북청년 2020전에 초대할 미술가로 박진영(회화), 안준영(회화), 황유진(조각) 씨를 선정했다. 전북청년 2020에는 만 40세 이하 미술가 24명이 지원했다. 1차 심사에서는 서류작품을 검토해 5명을 선정했고, 2차 심사에서는 작품세계, 독창성, 유망함 등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거쳐 3명을 확정했다. 심사는 김희랑 광주시립미술관 분관장, 반이정 미술평론가, 서정두 청주시립미술관 학예연구사가 참여했다. 심사위원들은 박진영 작가는 초인이라는 동일한 주제를 일관되게 밀어붙여 자기 브랜드로 각인시킨 점이 돋보였으며, 안준영 작가는 해부학이라는 인물 재현의 기초 기술을 차용해서 인체 해부의 부분들을 한 화면에 재구성함으로써 그로테스크한 이미지로 귀결시킨 점이 인상적이었다고 평했다. 또 황유진 작가는 구체적인 포유류의 형상을 입체 조각으로 재현했으며, 각 동물의 개별 특성에 집중한 작업이 많아 작가의 독창성을 높게 봤다고 밝혔다. 선발된 미술가들은 전북도립미술관 본관 기획전 전북청년 2020전에 초대되며, 오는 3월 중국 북경 쑹좡문헌미술관의 기획전에도 참여하게 된다. 더불어 재료비, 평론가 매칭, 창작스튜디오 입주 자격, 국외 레지던시 추천, 기획전시 추천, 아시아 지도리 프로젝트 참여 기회 등이 주어진다.

  • 전시·공연
  • 이용수
  • 2020.01.05 16:24

전주현대미술관 JeMA 기획전 ‘Waching And 리얼리티’

극사실의 표현 방식에 감정의 흔들림 없는 극명하고 확실한 리얼리티를 제시하는 일, 그러면서도 실제 대상에 함몰되지 않고 실제를 총체적으로 감지하고 파악하는 일, 지각의 주체인 자신을 마음의 주제로 바꾸어 마음의 상태를 그리는 일. 전주현대미술관 JeMA(재마Jeonju Contemporary Museum of Art, 관장 이기전)가 마련한 기획전 Waching And 리얼리티의 전시 주제다. 김시현김용옥이기홍이은경이창효정인수정창균조병철 씨 등 사실적 작업을 추구해 온 작가들이 참여해 JeMA 전시공간을 채웠다. 김시현 작가는 한국적인 조형미를 찾기 위해 다양한 표현 방법을 탐색한다. 그는 한국적 감성과 극사실적인 표현을 조합해 동양의 정신적인 신비로움을 표출하는 작가다. 김 작가는 상대방과의 소통의 창구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하며 작품 속에 보자기 형상을 등장시킨다. 김용옥 작가는 켜켜이 쌓아 올린 폐박스를 통해 힘겹게 살아가는 현대인의 모습을 돌아본다. 물의 형상을 현실적 자연물과 융합한 최근작도 선보인다. 이기홍 작가는 사계절 변화하는 풍경을 대나무 작품을 통해 표현했다. 바람에 흔들리지만 결코 꺾이지 않는 대나무 숲, 바람 소리가 들리는 산과 들판을 작품에 담았다. 그는 스스로 바람이 되어 온 작가다. 이은경 작가는 반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과 이정의 문월 등에 주목, 시간과 공간을 융합한 시공의 소통 연작을 작품을 펼쳐놨다. 이창효 작가는 빨갛게 익어가는 자두나무 아래 입 안 가득 고여오는 침을 삼키던 유년시절로 고향 생각을 표현했다. 정인수 작가는 정교한 펜화 작품을 선보인다. 펜촉에 물감을 찍어 섬세하게 작업했으며, 절제된 색채는 관람자에게 편안함을 전한다. 정창균 작가는 깨끗한 정신을 맑은 거울로 표현했다. 사람의 심성과 살아가는 가치를 본래의 모습으로 보여주고자 하는 철학적 의미를 담았다. 조병철 작가는 프라스틱 폐품을 재활용한 아이디어 작품을 제작했다. 한편 전주현대미술관 JeMA는 1960년에 남부시장에 지어진 옛 초원약품 건물을 재단장한 대안미술공간으로, 재마(JeMA)는 엄마를 뜻하는 함경도 방언이기도 하다. 이번 전시는 2월 29일까지 진행되며 관람시간은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관람료는 어른 6000원, 청소년 4000원이다. 관람 문의는 063-284-0777.

  • 전시·공연
  • 이용수
  • 2020.01.02 18:42

클래식 음악·문학의 조화…배움의 가치 연주하다

희망의 기운이 싹트는 새해 첫 주말, 전북의 교사들이 모여 따뜻한 클래식의 선율을 선물한다. 올해 18번째 정기연주회를 여는 전북교원관현악단(단장 김수현)은 2일 저녁 전주 우진문화공간에서 마지막 연습을 진행했다. 4일 오후 7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관객들과 만나기 위해서다. 이번 공연의 색깔은 베토벤으로 정했다. 올해가 베토벤 탄생 250주년인 만큼 천재적인 음악가 루트비히 판 베토벤이 작곡한 에그몬트 서곡으로 문을 열고 교향곡 5번 다단조로 막을 내린다. 이지수의 아리랑 랩소디, 표트르 일리치 차이코프스키의 피아노협주곡 1악장, 에두아르드 랄로의 스페인 교향곡 등 클래식의 진수를 보여줄 곡으로 프로그램을 짰다. 전북교원관현악단에서 배움과 나눔의 가치를 키우고 있는 김수현 씨는 클래식을 좋아하고 음악을 공부하는 학생들과 함께 무대에 서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계속 도전하는 정신을 이야기하고 싶었어요. 베토벤이 자신에게 닥친 온갖 고난과 장애에도 지치지 않고 상상하며 꾸준히 나아갔듯이 교사와 학생, 관객 분들 모두가 클래식이 주는 감동을 통해 오늘날 우리의 밝은 미래를 위한 힘을 얻었으면 합니다. 전북교원관현악단은 1999년 4월 어울림 관현악단으로 첫 걸음을 내딛었다. 그해 가을 전주교육대학교에서 첫 정기연주회를 열고 이듬해 전북초등교원관현악단으로 이름을 붙였다. 이후 어린이를 위한 작은 음악회, 환자를 위한 음악회, 즐거운 성탄절을 위한 연주회 등 음악을 통해 아이들의 행복을 그려나가는 활동을 해왔다. 전북교원관현악단이라는 이름으로 정착한 건 2016년 4월이다. 늘 공부하는 단체라는 자세로 학생들과 만나며 음악에 대한 열정을 나누고 있다. 2004년부터는 전북지역 학교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음악회를 지속 전개해왔다. 배움과 나눔이라는 두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음악공부를 위한 학생들과의 만남을 이어오고 있는 것. 음악을 좋아하는 아이들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환영이다. 지난해 봄에도 군산 성산초등학교를 찾아 생동감 있는 공연을 선보였다. 이 공연은 교육현장에서 학생들을 만나고 있는 교사들이 만드는 아름다운 화음이어서 의미가 크다. 김수현 단장 단원은 전북 교사 20여명으로 구성돼있다. 매년 초에 각급 학교로 공문을 보내 협연 학생을 선발하기 위한 오디션을 연다. 나이와 음악적 수준보다는 음악에 대한 열정과 흐름을 본다. 이번 연주회에서 협연에 나서는 김동휘 군은 전주우전초등학교 4학년 재학 중이다. 현재 군산유스오케스트라 단원으로 실력을 키워나가고 있다. 지난해에만 호남예술제를 비롯해 전북대전주대군산대 콩쿨 등 다수의 대회에서 수상했다. 이번 무대에서는 전주인봉초등학교 교사이며 피아노 연주자인 박세빈 씨와 함께 한다. 지휘봉은 전주서문교회, 전주남성합창단, 전주시립합창단 지휘자로 활약한 이일규 지휘자가 잡는다. 김수현 단장은 올 한해는 베토벤의 운명과 출발해 우리네 삶과 운명의 문을 두들겨보시라며 수백 년이 지난 선율이지만 현대에도 하나하나가 살아있는 리듬감을 전해준다. 많은 분들이 도전을 하고 새로운 힘을 받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 전시·공연
  • 김태경
  • 2020.01.02 18:39

작품으로 엿보는, 내면의 이중성 ‘페르소나’

전북도립미술관(관장 김은영) 학예사 인턴 박영선정여훈조은호 씨가 의기투합해서 기획전을 마련했다. 내년 1월 17일까지 전북도청 기획전시실에서 진행하는 가면의 경계전이 그것이다. 이들은 사람마다 가지고 있는 자신만의 페르소나(Persona)에 주목했다. 페르소나(Persona)는 그리스 어원의 가면을 나타내는 말로 외적 인격 또는 가면을 쓴 인격을 뜻한다. 이번 전시는 인간 내면의 이중성과 화가가 본인 자아를 투영한 작품들로 구성됐다. 서완호 작가의 Empty, 탁소연 작가의 무명씨, 박성수 작가의 자화상, 이가립 작가의 FACE, 홍선기 작가의 이발사 등 전북도립미술관 소장품 중 15점을 엄선했다. 박영선정여훈조은호 씨는 전시 서문에서 사람들은 가면을 쓴다. 가면 속 안에 내면의 인격을 잠재운 채 웃는 가면을 쓰며 싫어도 좋은 척, 사이가 안 좋아도 친한 척 등 인생이라는 연극의 배우가 되어 연기를 하게 된다. 가면의 경계전은 모든 사람들이 내면에 가지고 있는 가식이면에 대해 주목한 전시다고 밝혔다. 사회활동을 하며 가질 수밖에 없는 사회적 가면과 온전히 발가벗겨진 날것의 모습, 이 혼란스러운 두 개의 자아 속에서 끊임없이 정체성을 찾아가는 작가들의 고민을 발견할 수 있겠다. 관람 문의는 063-290-6871.

  • 전시·공연
  • 이용수
  • 2019.12.30 17:58

‘사회적 동물’ 타인과 조화 이루며 사는 우리들

사회적 동물로서 타인들과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사람들. 한국화가 김승현 씨는 화단을 채운 여러 종류의 식물을 보며 비슷한 생각을 했다. 식물이 겉모습과 성격 모두 다르지만 영양분을 나누며 서로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는 모습처럼 우리네 현실에서도 소외되고 뒤쳐진 사람들과 함께 어우러지는 사회가 되길 바랐다. 21일부터 전주 누벨백미술관에서 개인전을 열고 있는 개인전의 주제를 a Society라고 정한 이유도 그 때문이다. 오는 2020년 1월 4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는 공동체를 이루며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과 그 속에서 성장하는 나의 모습을 표현한 한국화 20여점을 선보인다. 김승현 한국화가는 선인장은 작가로서의 내면이 투영된 작품이라며 사람들이 약자를 배려하고 타인과의 소통, 유대를 회복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고 이야기했다. 다채로운 색감을 표현하기 위해 장지와 동양화 물감인 분채를 주재료로 택했으며 가지각색의 모양과 색감으로 다양한 인간 군상을 나타냈다. 동양화 채색기법을 주로 활용한 만큼 그림을 통한 시각적 휴식을 제공하고자 했다. 김승현 한국화가는 전북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과에서 한국화를 전공했다. 전주와 완주 등을 오가며 두 번의 개인전과 다수의 단체전을 통해 관람객과 만나고 있다.

  • 전시·공연
  • 김태경
  • 2019.12.29 16:48

전북지역 초등학생이 만든 한지공예작품, 이달까지 전시

전북지역 초등학생이 만든 한지공예 작품 300여점을 만나볼 전시가 전주에서 열리고 있다. 한국전통문화전당 한지산업지원센터에서 지난 5~11월 운영한 우리는 메이커 한문화 창작교실에서 만든 작품이다. 오는 31일까지 한국전통문화전당 한지산업지원센터 1층 전시실에서 학생들의 손으로 완성한 작품들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 창작교실은 한국전통문화전당, 전주시, 전주교육지원청이 전주한지를 활용한 수공예 교육으로 진행한 것이다. 신체적정서적 발달과 지식습득을 위해 추진돼 전주지역 12개 초등학교 4학년 학생 1308명이 전통공예를 체험했다. 지역 한지공예작가가 강사로 참여해 한지 다루는 법과 한지의 종류를 소개하고 한지뜨기, 줌치한지와 전주한지 조명등 만들기 수업을 진행했다. 학생들은 이번 수업을 통해 한지 제작 과정을 쉽게 이해하고, 평소 어렵고 멀게 느껴졌던 우리 전통공예문화를 쉽고 친근하게 받아들이는 시간이 됐다는 평가다. 김선태 한국전통문화전당 원장은 지역을 대표하는 한지와 이를 활용한 수공예 교육을 통해 우리 지역 초등학생들이 한지공예에 대한 관심을 가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더 나아가 전통 문화 확산의 기틀 마련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전시·공연
  • 김태경
  • 2019.12.26 16:28

다가올 2020년 ‘쥐띠해’ 그림에 담은 창작열

얼마 남지 않은 새해의 설렘을 담은 띠전이 2020년의 띠 동물 쥐를 선보인다. 한국문화예술연합회가 주최하고 우진문화재단과 우진청년작가회과 주관하는 이번 전시는 26일을 시작으로 오는 2020년 1월 29일까지 이어진다. 전주 우진문화공간 갤러리에서는 전북지역 작가 34명이 바라본 쥐의 모습이 펼쳐진다. 쥐가 가진 상징적 이미지와 유형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것. 재빠르고 영리한 영물이었다가 농작물에 해를 끼치는 성가신 동물이기도 한 양면적 모습에 눈길이 간다. 때로는 고양이에게 괴롭힘 당하는 약자로, 무임승차를 일삼는 얌체족으로도 그려졌다. 경자는 자신이 묘두현령의 삶을 보낸 것은 아니었는지 반성한다. 경자는 전주 태생으로 이곳에서 미술을 배우고, 청년 작가로서 활동하던 중 독일로 미술 유학을 떠났고, 그곳에서 결혼 후 결국 창작을 포기하고 베를린에서 전시 기획자로 전업해 활동하고 있다. 그렇지만, 그녀에겐 여전히 창작에 대해 꺼지지 않는 갈망이 남아 있었다. (전시 서문 경자가 2020띠전에 전하는 말 中) 이번 전시의 서문을 쓴 김성호 평론가는 묘두현령, 수서양단, 오서오기 등 쥐와 관련 있는 다양한 사자성어를 이야기했다. 참여작가 모두 이 자리가 단순히 띠 동물을 기념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에서 미술 창작을 통해 꿈을 실현하고 생계를 이어나가는 작가들의 이야기를 나누는 기회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 크다. 전시 오픈식은 27일 오후 5시로, 아티스트의 밤과 함께 진행한다. 희망찬 새해를 앞둔 만큼 특별히 그림 경매인 아트마켓 전북옥션을 준비했다. 전북에서는 최초로 시도되는 일반 관객 대상의 작품 경매다. 향후 아트마켓의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한 자리인 만큼 작품가격이 10~50만원에 달하는 양질의 작품이 출품될 예정이어서 기대를 모은다. 전시 관람객을 위한 선물도 마련했다. 관람객들은 전시 현장에서 작가의 지도를 받아 달력에 직접 그림을 그려 나만의 2020 달력을 완성할 수 있다. 체험은 무료이며 창의력을 발휘해 멋진 그림을 담아내면 된다.

  • 전시·공연
  • 김태경
  • 2019.12.26 15:59

[2019 전북 문화계 결산 ⑤ 미술] 전북미술이 나아갈 길, 치열하게 탐색

전북미술, 무엇이 문제입니까? 올해 지역 작가들은 갈수록 퍽퍽해지는 창작 환경 속에서 현재 미술계가 마주하고 있는 위기상황을 스스로 살피고, 나아갈 길을 찾기 위한 고민을 거듭했다. 지난 1월 한국미술협회 전라북도지회를 이끌 새 수장으로 김영민 회장이 뽑혔고, 교체냐 연임이냐를 놓고 관심을 모았던 전북도립미술관 김은영 관장의 임기는 내년 8월까지 1년 연장됐다. 이를 놓고 지역 미술계에서는 소통론인물론 등 갑론을박이 수면 위로 떠오르기도 했다. 전북 대표 국제행사인 제12회 2019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는 서예의 다양성과 본질을 추구했지만, 세계적인 행사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전북미술 정체성 모색 활발활동영역 넓혀 예술가들의 창작 의욕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출구가 막혀 있습니다. 올해 전북 미술계에서는 예술인들의 창작 환경을 진단하고 정체성을 모색하는 토론회나 학술발표회가 개최돼 눈길을 끌었다. 먼저 지난 8월 전주 우진문화공간 전시실에서 우진청년작가전 개막과 함께 진행된 토론회. 이날 토론회에서는 전북 미술 이대로 좋은가를 주제로 장석원 전 전북도립미술관장이 기조발제를 했다. 장석원 전 관장은 전북미술의 현 상황이 미래로 나아갈 수 있는 길이 보이지 않는다는 막막함이 영화 기생충에 등장하는 가족 상황과 닮아있다고 봤다. 그러면서 전주시립미술관 설립, 아시아 문화 심장터 조성을 위한 문화 정책, 시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국제적 문화 프로젝트 마련 등을 제안했다. 또한 동서미술문화학회 제19회 학술발표회도 지난 10월 전북대학교에서 열려 관심을 모았다. 전북 미술을 말하다를 주제로 열린 이날 학술발표회에서는 이문수 전북도립미술관 학예팀장, 김원 작가, 고은지 작가 등이 각각 발표에 나서 전북 미술의 현주소를 짚었다. 철로가 끊긴 암울한 환경 속에서도 미래를 향한 열정은 치열합니다. 창작 환경은 녹록치 않았지만 지역 작가들의 활동은 뜨거웠다. 전주 교동미술관, 디자인에보, 팔복예술공장, 익산 W미술관, 완주 연석산미술관 등에 입주한 레지던시 작가들의 결실도 넉넉했다. 전북도립, 시립, 사립미술관도 바쁜 한 해였다. 지역 미술가들이 아시아에 진출할 수 있도록 돕는 전북도립미술관의 프로젝트 아시아 지도리 특별전도 이어졌으며, 정읍시립미술관이 정읍방문의 해를 맞아 개최한 100년의 기다림-한국근현대명화전은 개막 28일만에 관람객 1만명을 넘어서는 등 인기를 모았다. 전주 gallery숨의 공감-공유전,PLATFORM - 2019등, 지역 사립미술관들은 기획전을 마련해 각각 작가들을 응원했다. △전북미협 김영민 회장 취임, 첫해 성적표는? (사)한국미술협회 전라북도지회(이하 전북미협) 김영민 회장은 지난 1월 27일 제19대 지회장으로 선출돼, 3월 8일 취임식을 갖고 업무를 시작했다. 김영민 회장은 취임 첫해를 맞아 제51회 전라북도미술대전, 2019 전북나우아트페스티벌, 제39회 한국미술협회 전라북도지회전 등 크고 작은 행사를 치르면서 시험대에 올랐다. 올해 전북미술대전에는 10개 부문 총 1164점이 출품됐으며, 종합대상 서양화 부문 최지연 씨의 꽃향기 흩날리고 등 입상작 682점을 선정했다. 미술대학 축소로 전공자 배출이 줄었지만 미술 저변확대로 양적 성장이 이뤄졌고, 한국화 분야는 다양한 기법을 보여주는 질적성장이 두드러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출품작의 공모규정 위배돼 민화부문 대상작 선정이 취소되는 등 잡음이 일기도 했다. 전북미협이 주최하는 지역 최대 미술축제인 전북나우아트페스티벌은 집행부가 바뀌면서 어떻게 바뀔지 관심을 모았지만, 여전히 파격적인 도전은 미흡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JAF Flash 27인과 20~30대 청년작가 9인이 참여한 JAF Youth 9, 공예이야기을 통해 작가를 집중조명하는 자리를 마련했고, 반앤반전을 통해 관람객에게 다가갔지만 큰 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평가다. 미술인들의 교류와 화합을 도모하기 위해 개최한 제39회 전북미협 회원전는 회원 248명이 출품해, 높은 참여율을 보였다. 절반의 성공, 또는 절반의 실패로 전북미협의 한 해 성과를 정량평가할 수는 없겠지만, 김영민 회장이 앞으로 남은 임기 2년여 동안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갈 수 있을지 기대와 우려의 목소리가 교차했다.

  • 전시·공연
  • 이용수
  • 2019.12.25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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