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12-08 15:33 (Mon)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지역 chevron_right 군산

군산 은적사 주차장, 무료서 유료로 전환⋯월명공원 이용객 "불편해요"

전북에 있는 사찰 가운데 가장 오래된 백제 시대 사찰인 ‘은적사’의 주차장이 최근 무료에서 유료로 전환되면서 주변 공원 이용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유료화 전환 과정에서 군산시의 소극적인 행정 대응이 도마 위에 올랐다. 군산시의회 설경민 의원은 26일 열린 제277회 1차 본회 5분 발언에서 “은적사를 품고 있는 월명공원은 77만 평 면적을 가진 지역의 대표 명소로, 도심 속에서 역사와 자연을 동시에 즐길 수 있어 사계절 내내 찾는 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라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이 중 은적사 방면 출입구는 (월명공원을 가는)여러 진입로 가운데 가장 많은 시민과 관광객이 이용하는 사실상의 주 출입구나 다름없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설 의원은 “은적사 출입구의 기존 주차장은 은적사 소유로 약 66대를 수용할 수 있고, 최근까지 시민들의 무료 사용이 가능했다”며 “그러나 지난 7월 갑자기 전면 유료화가 되면서 공원을 찾는 이용객들이 주차 공간을 확보하지 못해 불편을 호소하며 해당 절과 군산시 행정에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물론 해당 부지는 은적사의 사유재산으로 무료와 유료 여부는 소유주의 권한으로서 은적사만을 탓할 수는 없는 것”이라며 “다만 그동안 시는 ‘사유재산이다’, ‘공원부지가 아니다’라며 은적사 소유 토지를 무상으로 사용하는 것을 당연시하고 공공성이 필요한 공간에 대해 대책을 세우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결국 “행정의 무책임과 소극적 대응이 누적돼 지금의 사태로 이어졌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과 방문객이 떠안게 됐다"는 게 설 의원의 주장이다. 설 의원은 “월명공원 일원에 무장애 나눔길과 맨발 걷기 길이 조성되고 앞으로도 유아 체험 숲 정비, 동수림분 수변데크 정비, 야간 보행환경 개선 등 추가 사업이 예정돼 공원 이용객의 증가와 함께 주차 수요도 증가할 것”이라며 “이제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은적사와 적극적으로 협의해 주차장이 개방될 수 있도록 노력할 뿐 아니라 협의가 무산되더라도 현재 주차장을 대체할 수 있는 공간을 반드시 확보해야 한다”며 “더 나아가 향후 현재 위치의 주차장 매입까지 고려해 공공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공공시설 진입로가 사유재산에 의존하는 구조라면 언제든 비슷한 사태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전수조사를 통해 유사 사례를 점검하고, 주요 공공시설과 연계되는 공간에는 반드시 공영주차장이 병행되도록 제도적 장치를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군산
  • 이환규
  • 2025.08.27 15:44

군산시, 미 공군 신임 지휘관 초청 시정설명회 개최

군산시가 미 공군 제8전투비행단 신임 지휘부를 초청해 시정설명회와 현장 탐방을 진행하며 미래 협력의 새로운 출발점을 마련했다. 27일 열린 이번 행사는 군산이 단순한 주한미군 주둔지가 아닌 산업 비전과 역사·문화적 자원을 알리는 계기가 된 동시에 앞으로 군산·미군 협력 관계가 한층 더 굳건해질 것임을 예고한 자리였다. 오전에 군산시청에서 진행된 시정설명회에서 시는 ‘미래경제산업도시 군산’으로 도약하기 위한 청사진을 설명했다. 특히 새만금 개발을 기반으로 한 항만과 물류 인프라, 그리고 최근 국가 전략 산업으로 부상한 이차전지 첨단산업을 핵심 전략으로 제시하며 군산이 군사적 거점을 넘어 국제 산업도시로 성장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이어 오후 일정에서는 군산의 역사와 문화를 소개하는 현장 탐방이 이어졌다. 신임 지휘관들은 근대역사박물관을 찾아 개항 이후 군산의 해상 물류 유통 과정과 근대 생활상을 직접 살펴보았고, 고군산군도 선유도를 방문해 바다와 섬이 어우러진 풍경 속에서 군산의 관광 잠재력을 체험했다. 시는 이번 행사를 통해 군산이 단순히 미군주둔지 도시가 아닌, 역사와 문화, 그리고 미래 산업을 고루 갖춘 도시임을 보여줬다. 시정설명회에서 부단장 크리스토퍼 P 멀더(Christopher P. Mulder) 대령은 군산의 인구 증가세와 새만금국제공항 활주로 길이 에 대해 질의하는 등 군산의 성장 잠재력에 관심을 보였다. 이에 강 시장은 “지방 도시들이 공통적으로 출산율 저하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군산은 상대적으로 감소세가 완화된 편이며, 새만금 이차전지 특화단지 조성과 기업 유치가 본격화하면 인구 증가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캐서린 K. 객키(Kethryn K. Gaetke) 신임 단장은 “군산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직접 보고 배우는 과정이 앞으로의 관계에 큰 도움이 되었다”며 “군산시 각 부서의 협조에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긴밀히 협력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 군산
  • 문정곤
  • 2025.08.27 15:14

군산시, 경기 침체 속 올 상반기 고용률 상승

군산시 고용률이 전국적인 경기 침체 속에서도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상반기 지역별 고용조사’에 따르면 군산시 올 상반기 고용률은 59.7%로 전년 동기 대비 1.6%p 증가했다. 취업자 수도 전년 동기와 비교해 4000명이 증가한 13만 9000명을 기록했다. 또한 15세 이상 인구의 경우 전년 동기와 같은 23만 2000명이었지만 경제활동인구는 14만 1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00명이 늘었다. 여기에 15세 이상 인구 중 경제활동인구가 차지하는 경제활동 참가율은 60.8%로 전년 동기 대비 1.9%p 올랐다. 특히 경제활동인구 가운데 15~29세의 청년층 고용률이 37.2%로 전년 동기 대비 3.7%p 증가한 것이 눈에 띈다. 이는 지난 2018년 고용위기지역으로 지정됐으나 군산시의 청년들 지역정착과 고용활성화를 위한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 대기업 의존 산업구조 탈피 후 R&D 기반 첨단기술 산업 중심의 전환, 일자리 지원센터의 맞춤형 통합 취업 서비스 지원 등 지역 일자리 창출을 위한 정책이 고용지표의 꾸준한 상승세를 견인한 것으로 시는 보고 있다. 다만 이러한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군산지역은 전북 도내 14개 시군 중 가장 낮은 고용률을 기록함에 따라 청년인구 고용활성화를 위한 대책 수립 등의 노력이 강화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헌현 군산시 일자리경제과장은 “앞으로도 다양한 정책들을 통해 청년‧중장년 등 맞춤형 일자리를 지속 확대하겠다”며 “군산을 떠나지 않는 지속 가능한 일자리 제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군산
  • 이환규
  • 2025.08.27 11:05

군산시 방역, 기간제 채용 체계 유지···“전문성 부족·안전 우려·재정 부담 3중고”

군산시가 내년에도 방역 업무를 기간제 근로자 중심 체계로 유지하기로 한 가운데, 보다 전문적이고 효율적 방역을 위해 민간 위탁 전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기간제 근로자 채용을 통한 단기 인력 의존 구조는 전문성 부족, 현장 안전 우려, 행정·재정 부담 등의 문제를 야기하고 있어서다. 시는 올해 총 52명의 기간제 근로자를 채용해 보건소 및 읍면동 방역소독 업무를 수행했으며, 약 6억 6,000만 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내년에도 동일한 방식으로 단기 공공일자리 형태의 인력을 채용해 운영할 예정이다. 하지만 현행 구조는 반복성과 단기성으로 인해 업무의 연속성과 숙련도 확보가 어렵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특히 전문 장비와 약품을 다루는 데 필요한 안전 교육과 기술 축적이 미비한 상태에서, 화재 위험 등 현장 안전 문제도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실제 현장에서는 안전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읍·면 지역 대부분은 1인 단독 배치로 운영되는데, 방역 차량 운행 중 방역 장비에 불이 붙는 등 화재 사례가 발생하면서 최소 2인 1조 운영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나오고 있지만, 이에 따른 인력 재편이나 안전 확보 대책은 미비한 실정이다. 행정 효율성과 재정적 부담도 만만치 않다. 단기 인력 채용에 따른 인건비 누적과 인력 관리 부담이 매년 반복되면서 예산 운용의 비효율성과 읍면동 업무 과중이 심화하고 있다. 이러한 구조적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대안으로 민간 전문업체와의 협업이 주목받고 있다. 전문 방역업체는 장비 운용 능력과 현장 대응 역량이 뛰어나며, 안전관리 체계도 갖춰져 있어 보다 안정적이고 일관된 방역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고정 인력을 직접 채용하는 방식 대신 위탁 방식으로 전환할 경우, 예산의 탄력적 집행과 행정 부담 경감 효과도 기대된다. 이연화 군산시의원은 “지속 가능한 방역은 단순히 인력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시스템과 기술, 주민 참여가 함께 맞물려야 가능하다”며 “반복적인 단기채용보다는 보다 장기적 관점에서 방역 체계를 정비해야 한다. 전문 업체와 협업해 안정적이고 전문화된 ‘스마트 방역’으로 전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 군산
  • 문정곤
  • 2025.08.26 11:30

군산 시내버스 요금 4년 만에 인상…1600→1700원

군산시는 오는 9월 1일 첫차 시내버스부터 요금이 100원 인상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버스 요금 인상은 지난 2021년 7월 200원이 인상된 이후 4년 만이다. 요금 인상은 전북도 소비자정책위원회 의결에 따라 결정됐으며 이에 따라 도내 대부분 시군에서 시내·농어촌버스 요금을 200원 올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이번 시내버스 요금 인상이 지속적인 물가 상승으로 운영비‧인건비 등 운송원가가 상승함에 따라 불가피하게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시는 시민 부담 최소화를 위해 100원만 인상하기로 했다. 변경되는 요금은 현금 기준으로 △성인 1700원 △청소년 1350원 △어린이 850원이며, 교통카드 사용 시 50원 할인된 요금을 적용받는다. 이런 가운데 시는 요금 인상 시행을 앞두고 시민 혼란 방지를 위해 적극 홍보에 나설 계획이다. 여기에 교통카드 이용 시 50원 할인 및 무료 환승 지원·시내버스 이용요금의 일부를 환급해주는 K-패스 교통비 지원사업 등 가계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는 교통비 절감 방안도 널리 알릴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게 결정됐으나 중고등학생 무상교통·K-패스 지원 등을 통해 가계 부담을 최소화하겠다”며 “앞으로 시민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대중교통 환경을 조성하고, 서비스 개선을 지속해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군산
  • 이환규
  • 2025.08.26 11:27

군산 개정동 동안마을 나대지에 황금빛 해바라기 '활짝'

군산시 개정동 동안마을 무궁화거리에 방치됐던 나대지가 여름의 절정을 알리는 황금빛 해바라기 꽃밭으로 탈바꿈해 눈길을 끌고 있다. 개정동에 따르면 7월부터 조성한 해바라기 단지가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개화를 시작해 만개한 상태이다. 이번 해바라기 꽃밭 조성은 지역 주민과 관광객들에게 특색 있는 볼거리를 제공하고 쉼과 여유, 힐링의 시간을 선사하기 위해 마련됐다. 개정동 직원과 자생단체 회원‧마을주민 등 30여 명은 방치됐던 700여 평 나대지 제초작업부터 해바라기 식재까지 함께 추진했다. 해바라기 단지는 푸른 하늘과 해바라기의 노란 물결이 조화를 이루며 방문객들의 걸음을 멈추게 하는 한편 포토존 역할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고석태 주민자치위원은 “푸른 하늘과 초록의 풍경 속에서 만개한 해바라기가 시민들에게 희망과 긍정의 메시지가 전달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마을미관개선을 위해 다양한 시도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문병운 개정동장은 “폭염 속에서도 해바라기 식재를 위해 구슬땀을 흘려주신 주민 여러분들께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개정동 마을 미관 개선을 위해 적극적으로 사업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군산
  • 이환규
  • 2025.08.25 11:15

군산지역, 올해 벼 주요 병해충 대폭 줄었다

올해 군산지역 주요 병해충 발생 면적이 전년에 비해 대폭 감소했다. 군산시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올해 군산지역 도열병‧이화명나방‧혹명나방‧벼멸구 등 벼 주요 병해충 발생 면적은 1005ha로 지난해 3442ha 보다 크게 줄어들었다. 이와 함께 비래해충(중국에서 기류를 타고 한국으로 이동하는 해충)인 혹명나방‧벼멸구는 기압골 형성이 약해져 중국에서 날아오는 개체 수가 줄었고, 여름철 맑은 날씨가 지속되어 병 발생 면적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에 문제가 많았던 월동해충(알이나 벌레로 겨울을 나는 해충)인 이화명나방 발생 면적의 경우 지난해 323ha에서 평년 수준인 75ha 정도로 파악되고 있다. 이는 군산시가 정밀예찰을 통해 집중방제기간을 설정, 적극적인 방제 활동에 따른 결과물로 분석되고 있다. 반면, 여름철 고온으로 인한 포장 내 비료기가 부족해지는 비절현상으로 인해 깨씨무늬병 발생은 조금씩 늘어나는 추세다. 센터 관계자는 “현재까지 병해충 발생량이 감소했지만 벼농사 후기에 발생 시 문제가 될 수 있는 깨씨무늬병‧ 도열병‧벼멸구에 대해서는 긴장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며 “벼 생육 후기에 발생하는 병해충은 쌀 품질과 수량성에 많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쌀 안정생산을 위해 적기 예찰과 철저한 사전방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군산
  • 이환규
  • 2025.08.25 11:03

대학생이 직접 만든 자동차로 열정의 레이스 펼친다

2025 대학생 자작자동차대회가 오는 29일부터 31일까지 3일간 군산새만금자동차경기장에서 개최된다. 올해로 19회째를 맞은 이번 대회는 전국 대학생을 대상으로 자작차 순수기술을 겨루는 최대 행사로 한국자동차공학회와 한국자동차연구원이 공동 주최하고 군산시와 50여 개 자동차 제조사와 부품업체·유관기관이 후원한다. 이번 대회는 전국 29개 대학, 35개 팀이 참가해 직접 설계·제작한 차량으로 주행 성능과 기술 역량을 겨룬다. Baja 경주 부문은 다양한 조건의 오프로드 경주장에서 예선전과 패자부활전을 거쳐 우열을 가리며 기술부문(아이디어‧디자인)은 차량의 창의성·설계 능력·디자인 완성도를 심사한다. 특히 31일 진행되는 Baja(오프로드) 경주는 실제 그랑프리 경주를 방불케하는 박진감과 스릴을 선사할 예정으로 누구나 무료로 즐길 수 있다. 시는 이번 대회를 통해 지역 자동차 업체 홍보와 10월에 열리는 군산시 대표 축제인 ‘군산 시간여행축제’도 함께 알릴 계획이다. 또한 대회 기간 중 대학생‧지도교수‧관계자 및 관람객 등 1200여 명이 군산에 머물 예정이어서 숙박‧식사‧관광 등 상당한 지역경제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대학생 자작자동차대회는 단순한 경주대회가 아니라 미래 자동차 산업을 이끌어갈 대학생들의 실무형 엔지니어 양성의 장”이라며 “전국 공학도들의 그간 갈고닦은 기술을 마음껏 선보일 수 있도록 행사지원에 만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폐회식은 31일 GSCO 컨벤션 홀에서 열리며, 대회 종합 강평과 시상식이 진행된다. 종합 우승팀에는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과 상금 300만원 그리고 우승기가 수여될 예정이다.​

  • 군산
  • 이환규
  • 2025.08.24 09:27

시민이 묻고 시장이 답하다···군산시, 정책소통의 새 지평 열다

군산시가 시민과 함께 정책의 미래를 그리는 소통의 장을 마련했다. 23일 동우아트홀에서 열린 ‘시민과 함께하는 정책콘서트’에는 200여 명의 시민이 참석해, 다양한 현안에 대해 자유롭게 질문하고 강임준 시장과 직접 의견을 나눴다. 이번 정책콘서트는 기존 정책 설명회와는 사뭇 달랐다. 사전 주제도, 각본도 없는 자리에서 시민이 직접 던지는 질문에 시장이 즉석에서 답하는 방식. 전문 사회자가 아닌 쌍둥이 자녀를 둔 이동준·이수지 부부가 무대를 이끌고, 종이비행기 질문, 학생 영상토크, 자유 발언 등이 이어지며 행사는 말 그대로 시민 참여형 소통 무대가 됐다. 특히 종이비행기 코너가 분위기를 달궜다. 시민이 직접 적은 질문을 담아 날리면 무작위로 뽑아 즉석에서 토론을 펼치는 형식이었다. 종이비행기 질문 중 “군산 관광산업의 문제점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강 시장은 체류형 관광이 없는 점을 가장 큰 문제로 꼽으며, 시민들의 협조도 요청했다. 강 시장은 “군산의 관광은 그동안 근대문화유산을 중심으로 성장해왔지만 이제 그 자체만으로는 한계에 봉착했다”며 “한두 시간 둘러보고 곧장 떠나버리는 방문형 관광에서 벗어나, 하루 이틀 머물며 도시를 깊이 체험할 수 있는 체류형 관광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위해 행정의 노력만으로는 부족하다. 지역 상인과 시민 모두가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 무엇보다 바가지요금은 반드시 지양하고, 관광객들이 다시 찾고 싶을 만큼 만족스러운 음식과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며 “군산만의 고유한 음식문화와 친절한 손님맞이가 곧 도시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질문은 지역경제 회복 방안에 관한 것이었다. 강 시장은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신성장산업 유치와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한 지역화폐 확대를 해법으로 제시했다. 이어 거수 발언을 통한 자유 질의응답 시간에는 군산시가 추진 중인 재생에너지 사업이 시민들에게 어떤 혜택을 줄 수 있는지 묻는 질문이 이어졌고, 강 시장은 데이터와 사례를 들어가며 조목조목 답했다. 행사를 마치며 강임준 시장은 “어떻게 해야 동네가 발전하고 군산이 발전하는지, 시민이 원하는 게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라며 “시민이 원하는 것은 결국 어려운 삶을 조금이라도 낫게 하는 일일 것이며, 이 자리에서 시민들과 나눈 대화가 시민을 위한 군산시 정책의 중요한 밑그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정책콘서트는 일방적 보고나 설명회에서 벗어나 시민이 직접 질문하고 토론하는 방식은 군산 행정의 새로운 실험이자, 지방자치 소통 모델로 평가된다. 다만 과제도 남아 있다. 정책 콘서트가 흥미로운 이벤트로 끝나지 않기 위해서는 꾸준한 참여를 이끌 장치가 필요하고, 시민 의견이 실제 정책으로 반영되는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해 시민들의 신뢰를 이끌어야 한다.

  • 군산
  • 문정곤
  • 2025.08.23 17:09

군산지역에 최대규모 영농형 태양광 발전단지 추진된다

군산지역에 최대 규모 영농형 태양광 발전단지가 조성될 예정이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군산원예농협(조합장 고계곤)과 (주)솔라팜코리아(대표 고석원), 해바라기 영농조합법인(대표 조남진)은 최근 ‘대규모·집단화 영농형 태양광 발전사업 공동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재생에너지 확대와 농촌 소득 증대를 달성하기 위해 협력체계를 마련하고자 기획됐다. 특히 농지 활용도를 높이고 태양광 발전을 통한 안정적 수익 창출을 목표로 상호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 사업은 총 사업비 800억 원을 투입해 회현면 대단지 농지 12만 평 면적에 45MW 규모의 발전용량을 생산하는 내용이다. 내년 하반기 착공을 거쳐 본격적인 상업운전은 오는 2027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솔라팜코리아는 전반적인 사업개발을 총괄하며 인허가 주관, 공급인증서 구매, 설계·조달·시공 참여, 운영·유지보수 등을 수행하게 된다. 군산원협은 금융 자문 및 자금 주선, 인허가 지원, 설계·조달·시공 공동 선정을, 해바라기 영농조합법인은 대관 및 인허가 지원, 주민수용성 확보, 설계·조달·시공 공동 선정에 나서기로 했다. 이번 사업은 SPC(특수목적법인) 설립을 전제로 추진돼 체계적인 사업 관리와 투자자 보호, 장기 운영 안정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지역 농업과 에너지 산업의 융합 모델을 제시하는 한편 RE100과 ESG(환경·사회·윤리경영) 경영을 지향하는 기업 및 기관과의 연계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고계곤 군산원협 조합장은 “영농형 태양광 발전사업은 경제적 가능성이 매우 큰 모델로서 농가입장에선 농작물 수입보다 훨씬 높은 발전량 매전 수익을 얻을 수 있어 농촌 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고석원 (주)솔라팜코리아 대표는 “군산지역 대규모·집단화 영농형 태양광 발전사업이 첫 발걸음을 내딛는 만큼 성공적인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조남진 해바라기 영농조합법인 대표는 “영농형 태양광은 농촌 재생에너지 전환의 신호탄으로 농지를 보전하면서 농사를 지속할 수 있는 이상적인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 군산
  • 이환규
  • 2025.08.21 16:01

새만금 태양광 무혐의 강임준 시장 “왜곡·음해 행위 강력 대응할 것”

새만금 육상태양광 사업과 관련된 수사에서 무혐의를 받은 강임준 시장이 “오직 시민 행복과 군산의 미래를 위해 시정을 더욱 발전적으로 이끌어가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강임준 군산시장은 21일 시청 브리핑실에서 언론인과 간담회를 갖고 태양광 수사 관련 검찰의 무혐의 결정에 대해 이 같은 입장과 시정 운영 방향을 밝혔다. 강 시장은 “먼저 육상태양광 관련 무혐의 결정으로 억울함이 다소 해소됐지만, 이 과정에서 불필요한 오해와 논란으로 시민과 지역사회 등에 심려를 끼쳐드린 것과 적극적인 소통을 못한 점은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사실과 다른 의혹과 음해성 주장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었으나, 이제 법적 절차를 통해 진실이 밝혀진 만큼 앞으로 군산 발전만을 위해 더욱 전념하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왜곡된 사실과 잘못된 부분에 대해서는 바로 잡겠다는 강력한 의지도 표출했다. 강 시장은 “그 동안 비열하고 악의적인 방법을 통해 자신을 음해하는 일들이 많았다”면서 “그럴 때마다 이대로 넘어가는 것이 과연 바람직한 것인지 생각했지만 현직 시장이고 수사 중인 일이기 때문에 일일이 대응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돌이켜보니) 단순히 넘어간다고 해서 되는 문제가 아니었다”면서 “이로 인해 시정의 신뢰가 떨어지고 공무원들도 무서워서 일을 하지 못하는 등 앞으로 나아가야 할 동력마저 잃어버리게 됐다”고 피력했다. 강 시장은 “잘못한 것에 대해서는 충분히 비난하고 비난받을 수 있지만,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인척 하고 이를 매우 음모적이고 비열한 방식으로 퍼뜨려서는 안되는 것”이라면서"(이런 방식으로) 민선 8기에서만 10건 가까이 고소·고발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 예로 지난 1997년부터 운행된 수영장 셔틀버스까지 선거법 위반으로 고발당한 사례를 들며 “이는 엄연히 풀뿌리 민주주의인 지방자치까지 훼손되는 일"이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특히 그는 지역의 한 단체의 컴퓨터에서 자신에 대해 부정적 여론을 형성한 것으로 보이는 문건을 근거로 제시하기도 했다. 강 시장은 “이 문건의 경우 자신에 대한 음해성 자료를 모아 놓은 것'이라며 "이들 내용을 확인해보니 소설도 이런 소설이 없다. 철저하게 검토한 뒤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강 시장은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지방시대에 걸맞게 시민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고 더 나아가 공무원들이 힘 있게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제가 만들어야 한다”며 “다시는 풀뿌리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행위가 있어서는 안 된다. 시민의 뜻이 왜곡되지 않고 공정하고 투명한 행정이 지켜지도록 모두가 함께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 군산
  • 이환규
  • 2025.08.21 14:41

여름밤을 즐기다⋯군산 야행 22일 개막

‘2025년 군산 국가유산 야행’이 22일과 23일, 29일과 30일 4일간 원도심 내 국가유산 일원에서 ‘근대문화유산 빛의 거리를 걷다’라는 주제로 펼쳐진다.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군산 야행은 근대문화유산의 보물창고로 불리는 군산의 국가유산을 한눈에 만나는 특별한 야간 문화향유 프로그램이다. 군산 야행의 무대는 △구 조선식량영단 △구 남조선전기주식회사 △군산 신흥동일본식가옥 △해망굴 △구 군산세관본관 등 5개 역사 공간이며 총 45개의 프로그램이 선보일 예정이다. 시는 기존 8야(夜)에 특별 프로그램 ‘야학(夜學)’을 추가해 더욱 다채로운 행사를 준비했다. 구 조선식량영단 권역에서는 금호어학당·군산야행 어린이 뮤지컬(시간을 걷는 아이들이), 해망굴 권역에서는 야담:항거로 물든 해망굴·객주야장·광복을 향한 독립군 훈련이 열린다. 또한 구 남조선전기주식회사 권역에서는 대야사진관·가배와 음악한잔, 신흥동일본식가옥 권역에서는 빛의 음악공원·내가 그린 모래밭 국가유산, 구 군산세관본관 권역에서는 군산 어린이가 소개하는 국가유산 등이 각각 진행된다. 특히 구 군산세관본관 일원의 경우 ‘국가유산 미디어아트’와 연계해 박물관 야간 관람 행사가 열려 야간 행사의 즐거움을 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시는 군산야행 기간에 ‘군산근대역사박물관 벨트화지역’의 4개 시설을 야간에 무료 개관할 계획이다. 무료 개관 시설은 군산근대역사박물관, 근대건축관, 근대미술관, 장미갤러리이며, 해당 전시관들은 행사기간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문을 연다. 시 관계자는 “10주년을 맞이해 새로운 프로그램과 구성으로 많은 이들이 군산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면서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한편 군산야행은 지난해 1일 평균 3만 8000여명의 관광객이 행사장을 방문했다.

  • 군산
  • 이환규
  • 2025.08.21 14:14

"선유도에 수군기지가 있었던 유일 증거"⋯ 군산진 절제사비 '방치'

최근 타 지역에 사는 지인들과 선유도를 찾은 군산 토박이 김모 씨(48)는 주변 아름다운 경관에 대해 자랑을 늘어놓던 중 일행의 뜻하지 않은 질문에 적잖이 당황했다. 선유도 유람선 선착장 인근에 있는 비석들을 가리키며 “나름 의미가 있는 문화유산 같은데 아무런 조치 없이 길가에 덩그러니 세워져 있느냐”는 것이다. 말 문이 막히 김 씨는 “내용도 없고 관리가 안 된 비석들을 보니 (군산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부끄러웠다”며“행여나 이런 모습이 선유도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안 좋은 이미지로 기억될까봐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김 씨와 그의 일행이 지적한 비석은 ‘군산진 절제사비(節制使碑)’. 총 5기의 절제사비에는 고종과 순종 당시 선유도 수군기지에 부임한 절제사들의 부임연도와 이름이 희미하게 새겨져 있다. 군산시 자료 등에 따르면 조선 태조6년(1397년) 선유도에는 수군만호영이 설치됐고, 이 수군진이 세종때 군산으로 옮겨진 후에도 선유도의 군사적 역할은 줄지 않아 선조2년(1569년)에 이르러 지금의 망주봉 기슭에 수군기지가 다시 설치됐다. 당시 수군기지에는 절제사가 파견돼 임피‧옥구‧만경‧김제‧부안‧고창‧무장‧영광 등에 이르기까지 8개 현의 해상을 방어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이 수군기지는 임진왜란으로 일시 폐쇄됐으나 전쟁이 끝난 후인 1600년에 선유도 중심 마을인 진말에 다시 설치됐고, 진말의 우체국 뒤쪽 산기슭에는 돌로 계단식 축대가 쌓인 채소밭이 1000여 평 있는데 이곳이 고군산진이 자리하고 있는 진터이다. 이처럼 당시 진말입구에 줄지어 서 있는 절제사비는 선유도가 수군기지가 있었던 곳임을 알리는 유일한 흔적으로, 향후 군산진의 역사적 가치를 조명하는데 귀중한 사료가 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다만, 현실은 행정의 손길이 닿지 않은 채 장기간 방치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절제사비 현장을 가보면 잡초에 둘러싸인 채 보존 조치가 전혀 안되어 있을뿐더러 비석의 유래를 설명하는 안내판도 전부 지워진 상태다. 여기에 비석도 일부 파손됐다. 사실상 길가에 버려져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선유도가 수군기지라는 역사의 증거인 절제사비는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주목받지 못한 채 오히려 보는 이로 하여금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상황이 이런데도 장기간 기본적인 조치조차 이뤄지지 않으면서 행정의 아쉬움을 주고 있다. 선유도를 종종 찾고 있는 시민 박모 씨(40)는 “앞으로 이곳에 군산진 발굴이라는 더 큰 목표가 있어야 하겠지만, 먼저 이런 유의미한 자원들이 함부로 방치되고 있는 것이 아쉬운 부분"이라면서 "지금이라도 행정기관의 세심한 관심과 체계적인 관리체계 구축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 군산
  • 이환규
  • 2025.08.20 14:12

군산시, 제2회 추경 예산안 편성⋯1조 8507억 원 규모

군산시가 시민들의 민생안정을 도모하고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2025년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했다. 이번 추경 규모는 제1회 추경 대비 1732억 원(10.32%)이 증가한 총 1조 8507억 원으로, 일반회계 1조 6556억 원과 특별회계 1951억 원 이다. 이번 추경은 무엇보다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민생경제 회복과 지역산업 기반 강화에 중점을 뒀다. 우선, 민생회복 소비쿠폰에 771억 원을 투입해 내수 진작과 소상공인 매출 확대를 지원한다. 이어 군산사랑상품권 발행·운영에도 58억 원을 반영해 지역 내 소비 촉진을 도모하기로 했다. 미래 성장 산업기반 조성을 위한 예산도 편성됐다. 세부적으로 보면 △이차전지 실시간 고도분석센터 구축(30억5000만 원) △차세대 CCU 기술 고도화(20억 원) △해양무인시스템 실증시험(12억 원) △완성차 수요확정형 기술개발(12억8000만원) 등이 반영됐다. 시민 안전보장 분야는 △옥회천 지방하천 정비(37억 원) △옥산 소하천 정비(14억 원) 등이다. 정주 환경개선을 위해서는 △전기자동차 구매 지원(69억7000만 원) △스마트도시 솔루션 확산 사업(24억 원) △4토지~리츠프라자호텔 도로 확장(10억 원) 등이 반영, 생활 편의 증진과 도시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전망이다. 관광·체육 인프라 확충에도 힘을 실었다. K-관광섬 육성사업(21억 6000만 원)을 비롯해 월명체육센터 건립(10억 원), 인공암벽장 국제경기장 조성(9억 원) 등을 편성해 지역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문화·체육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외 주요 현안 사업은 △새만금 기업성장센터 건립(11억2000만 원) △말도·명도·방축도 인도교 설치(10억 원) △어업지도선 대체 건조 사업(18억 원) △수산물종합센터 건어 매장 신축(6억1000만 원) 등이다. 한편, 이번 추경 예산안은 오는 26일 개회하는 제277회 군산시의회 임시회 심의·의결을 거쳐 9월 5일 최종 확정된다.

  • 군산
  • 이환규
  • 2025.08.20 11:26

[속보] 수백억 국가예산 투입된 군산 예부선 부두, 민간 수익 창구 전락···감독은 어디에?

속보=200억 원의 국가예산을 들여 조성한 군산항 예부선부두가 민간협회의 수익 창구로 전락하고 있음에도, 관리 주체인 군산지방해양수산청은 이를 묵인한 것으로 드러나 해양수산부 차원의 전수조사가가 요구된다. 이번 논란의 핵심은 군산예부선협회가 군산해수청과 위탁운영계약을 체결한 뒤, 국유시설을 무상으로 제공받으면서도 제3자에게는 자체 규정에 근거해 수십만 원에 달하는 이용료를 징수해 왔다는 점이다. 협회 측은 2020년 군산해수청과 체결한 위탁용역계약을 근거로 이용료 징수의 정당성을 주장하고 있지만, 군산해수청에 따르면 해당 계약서에는 이용료 징수에 대한 조항은 명시돼 있지 않다. 결과적으로 공공시설을 무상으로 제공받은 민간단체가 법적 근거 없이 금전적 이익을 취한 셈이어서 형평성 논란은 물론, 법령 위반 소지까지 제기된다. 현행 ‘국유재산법’과 ‘항만법’에 따르면, 국유재산의 사용료는 국가가 법령에 따라 직접 부과·징수해야 하며, 항만시설 이용료 역시 해양수산부 장관 또는 항만공사가 고시한 기준에 따라야 해서다. 그럼에도 군산해수청은 “청소비·관리비 명목의 운영비를 받는 것으로 알고 있다”는 입장만 반복하며, 실제 이용료 징수의 법적 근거와 경위에 대해서는 명확한 설명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감독기관과 피감기관 간 유착, 이른바 ‘관피아’ 의혹도 불거지고 있다. 군산예부선협회의 회장과 사무국장 등 주요 보직에 전직 군산시의원과 해수청 퇴직 간부가 포진한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한 예부선 업체 대표는 “국민 세금으로 조성된 항만시설이 사실상 특정 단체의 수익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고, 불법적인 징수가 오랜 기간 관행처럼 이뤄져 왔다는 점에서 사안이 매우 심각하다”며 “감독기관이 이러한 상황을 인지하고도 묵인한 것은 단순한 관리 부실이 아니라 명백한 직무유기임에 따라 해수부가 직접 나서 법적 타당성 검토와 운영 실태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해운업계 관계자도 “국유 항만시설의 불법 사유화는 특정 협회의 이익을 넘어 항만 이용자 전체의 부담으로 이어진다. 이는 시장 질서를 훼손하고 항만 운영의 공정성과 신뢰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행위”라며 “해수부는 이번 사안을 계기로 전국 항만의 위탁 운영 실태를 전면 조사하고, 국가시설에 대한 민간단체의 자의적 사용을 근절할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군산
  • 문정곤
  • 2025.08.19 11:14

군산북페어, 다양한 토크 프로그램 '눈길'

군산시가 오는 30일과 31일 이틀간 군산회관에서 ‘군산북페어 2025’를 개최하는 가운데 다양한 토크 프로그램이 눈길을 끌고 있다. 군산북페어의 올해 주제는 ‘SHARING, CARING, PUBLISHING(공유와 나눔, 보살핌, 출판)’으로 책을 통해 감정과 기억을 공유하고 나누는 자리로 마련됐다. 특히 올해는 국내외 연사 20여 명이 참여해 8개의 토크 프로그램과 5개의 전시&팝업 행사로 꾸며져 더욱 풍성한 행사가 될 전망이다. 먼저 북페어의 개막은 김애란 작가와 신형철 평론가의 특별 대담으로 포문을 연다. 신작 소설집 ‘안녕이라 그랬어’를 발표한 김애란 작가와 이 작품의 해설을 쓴 신형철 평론가가 ‘나와 너의 책에 대하여’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눈다. 흥미로운 2개의 주제를 다룬 ‘주제 토크’도 준비돼 있다. 첫 번째 토크는 ‘서점은 전진한다 - 한국의 젊은 서점들’로 새로운 형태와 고유한 개념으로 운영되는 동네 서점 3곳(상주 은모래마을 책방‧ 희곡가게 인스크립트‧ 풀무질)의 대표를 만날 수 있다. 두 번째 토크는 요즘 독자를 다룬 ‘독자를 찾아서-누가 읽는가? 어디에 있는가?’이다. 이 자리에는 한겨레 문화부 텍스트팀 양선아 기자, 비평연대 윤인혁 평론가, 민음사 마케팅부 콘텐츠기획팀 조아란이 연사로 참여한다. 이외에도 해외서점 대표들이 참여하는 토크와 아트북 및 북디자인, 인쇄기, 노란책 전시 등 책과 관련된 특색있는 전시와 워크숍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모든 프로그램은 누구나 무료로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으며, 토크 프로그램은 20일부터 군산북페어 누리집(gsbf.kr)에서 사전 신청할 수 있다. 잔여석은 현장에서 신청가능하다. ‘군산북페어 2025’에 대한 전체 프로그램에 대한 일정과 자세한 사항은 군산북페어 누리집 및 공식 인스타그램(@gsbf.kr)을 참조하거나, 군산시립도서관(063-454-5630)으로 문의하면 된다.

  • 군산
  • 이환규
  • 2025.08.19 10:26

즐길거리 늘렸던 군산 선유도해수욕장, 이용객 증가

군산 선유도해수욕장 이용객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시에 따르면 선유도해수욕장은 지난 7월 9일부터 8월 17일까지 40일간 운영됐으며 이 기간에 총 8만1692명이 방문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1.1% 증가한 수치다. 이 같은 성공 비결은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및 편의시설 등이 한 몫 한 것으로 분석됐다. 시는 △해양자원을 활용한 ‘해양치유 프로그램’(해변 요가‧힐링 버스킹‧멍비치 등) △어린이 대상 워터 슬라이드 △파라솔·구명조끼 무료 대여 △무료 샤워실 등을 제공했다. 이로 인해 가족 단위 방문객들의 만족도가 높았으며,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체험형 프로그램도 큰 호응을 받았다. 시 관계자는 “내년에는 개장 시간 확대, 백사장 텐트존과 푸드트럭 운영, 해양치유 프로그램 확장, 그늘막 추가 설치 등 더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여기에 입욕객 안전을 위해 해파리·상어 안전망 설치 등 유해 생물 예방 조치를 새롭게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시는 올해 11월 개통 예정인 말도·명도·방축도 인도교 걷기 여행 코스와 2026년 개장을 앞둔 해양레저체험 복합단지 등 고군산군도 내 신규 관광 인프라와 선유도해수욕장을 연계해 관광 콘텐츠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 군산
  • 이환규
  • 2025.08.19 10:26

군산박물관 벨트화지역, 관광객 최고 인기 장소 각광

군산박물관벨트화지역 및 분관이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의 근대 역사·문화 산교육장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특히 광복 80주년을 맞아 세대를 초월한 관람객이 대거 몰리는 등 테마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박물관 벨트화지역은 근대역사박물관을 비롯해 근대건축관(옛조선은행), 근대미술관(옛일본제18은행), 진포해양테마공원(위봉함), 장미갤러리 등이 있다. 박물관 분관은 3.1운동 100주년기념관, 채만식문학관, 일제강점기 군산역사관이다. 박물관에 따르면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연휴 3일간 이곳에 1만 5000여 명이 방문했던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방문객의 상당수가 가족을 동반한 수도권을 비롯해 타 지역민으로 파악돼 박물관의 진가가 재조명됐다. 또한 입장권을 구입하려는 대기 행렬이 이어지는 진풍경이 연출됐고, 덩달아 인근 카페 등 상점들도 문전성시를 이루는 등 박물관 주변이 북적였다. 이처럼 박물관의 대성황은 쾌적한 실내환경 조성과 연휴 기간 연극, 전래놀이, 버스킹 공연, 체험 프로그램 등 다양한 이벤트가 어우러진 철저한 사전 준비가 시너지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근대건축관과 근대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군산의 빛, 꽃으로 물들다’라는 주제로 화려하게 펼쳐진 국가유산미디어아트(구 군산세관 본관)행사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휴가를 겸해 오랜만에 고향을 방문했다는 김모 씨는 “평소 말로만 들었는데 직접 와보니 교육을 겸한 이색적인 볼거리가 많아 좋았다”며 “무엇보다 군산에서만 볼 수 있는 교육적인 내용들이 많아 뜻깊은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김봉곤 군산시 문화관광국장은 “광복 80주년을 맞아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박물관을 찾아주신 많은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군산이 가진 근대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하여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 군산
  • 이환규
  • 2025.08.18 11:28

새만금, RE100 실현 앞당길 ‘친환경 산업 거점’ 부상

새만금산업단지가 정부의 RE100 정책 이행을 위한 최적지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농어촌공사 새만금산업단지사업단(이하 사업단)이 새만금을 ‘RE100 시대’를 선도하는 글로벌 그린 에너지 허브로 탈바꿈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RE100은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도록 유도하는 국제 이니셔티브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핵심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에 정부는 탄소중립 실현과 산업 경쟁력 제고를 동시에 달성하기 위한 전략으로 RE100 이행을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세제 혜택, 보조금, 재생에너지 직접 구매계약(PPA) 활성화, 공급인증서(REC) 제도 개선 등 다양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새만금산업단지는 광활한 간척지를 기반으로 대규모 재생에너지 설비 구축이 가능한 지리적 장점을 바탕으로 RE100 실현에 최적화된 입지로 주목받고 있다. 실제 2025년 현재 총 3GW 규모의 신재생에너지 발전설비가 구축 중이거나 계획되어 있어 산업단지 입주 기업들에게 친환경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고 있다. 단순한 에너지 자급을 넘어, 기업의 RE100 목표 달성을 실질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는 핵심 인프라로 작용하고 있는 것. 특히 새만금산업단지는 데이터센터, 이차전지, 수소 등 저탄소 고부가가치 산업을 중심으로 산업용지를 개발하고 있으며, 전체 산업용지의 약 30%가 재생에너지 연계 산업용지로 확보되어 있다. 이는 에너지 소비와 생산이 통합된 새로운 산업 클러스터 모델로, 기업의 ESG 경영 실현과 동시에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사업단은 산업단지 조성 초기부터 기업의 RE100 이행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전력 구매 구조에 대한 컨설팅, 장기 전력공급 계약 중개, 탄소배출 감축 실적 인증 등 기업 맞춤형 행정·기술 서비스를 제공하며, 실질적인 RE100 이행을 돕고 있다. 이러한 노력이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올해 기준 새만금에는 재생에너지 및 친환경 산업 관련 기업 5곳 이상이 입주하거나 투자 협약을 체결하였으며, 이는 전년 대비 약 50% 증가한 수치다. 이처럼 새만금은 단순한 산업부지를 넘어 재생에너지 생산·저장·활용·연계 산업까지 아우르는 통합적 에너지 밸류체인을 갖춘 친환경 산업 중심지로 빠르게 자리매김하고 있다. 한국농어촌공사 새만금산업단지사업단 관계자는 “새만금은 기업들이 재생에너지를 100% 사용하여 생산 활동을 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환경을 갖추고 있다”며 “정부의 강력한 RE100 정책 기조에 발맞춰 새만금을 대한민국 탄소중립 달성과 글로벌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핵심 거점으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군산
  • 문정곤
  • 2025.08.18 10:53

삼영종합중장비학원 산재 예방교육 지원 사업 ‘호응’

최근 정부의 고강도 지시에도 산재 사망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군산 교육기관에서 진행된 산재예방 지원 사업이 큰 호응과 함께 중소규모 사업장의 사고 예방에 기여하고 있다. 전북자치도와 삼영종합중장비학원(원장 한훈)은 최근 산재예방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크레인 줄걸이 작업 근로자 직무향상 교육’을 추진했다. 이 교육은 재직자 및 구직자를 대상으로 전액 무료로 진행됐다. 줄걸이작업은 양중기로 중량물을 들어서 옮겨야 할 때 인양물을 훅에 걸거나 풀어 내리는 작업을 말한다. 다만 산업 및 건설현장 내 진행 빈도가 높으면서 이에 따른 사고도 잇따르고 있다. 실제 전국적으로 줄걸이 작업과 관련된 중대재해는 매년 20건 이상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교육은 현장에서 필요한 실습 위주의 실질적인 교육이 이루어져 참여자들에게 큰 도움이 됐다. 교육에 참여한 중소기업 관리자 유성렬 씨(43)는 “단순 이론이 아닌 현장에 필요한 맞춤형 교육이 이뤄지다보니 참여한 직원분들의 성과가 매우 좋았다”며 “좀 더 많은 근로자들이 교육을 받고 안전할 수 있도록 더욱 확대되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정부가 지방공무원에게 특별사법경찰 권한을 부여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등 지역 산업재해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와 협업을 강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전북자치도가 지역 내 시설과 장비가 갖춰진 교육기관과 손을 잡고 중소규모사업장의 산업재해 예방을 위해 적극 지원에 나서고 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가 나오고 있다.

  • 군산
  • 이환규
  • 2025.08.18 10:49
지역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