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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농어촌 살리는 기본소득 추가 선정, ‘준비된 지역’이 되어야

요즘 농촌. 청년들이 일자리를 찾아 도시로 떠나면서 공동체는 빠르게 활력을 잃어가고 있다. 기존의 정책만으로는 더 이상 농촌의 위기를 해결하기 어렵다.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근본적 대안이 필요하다. 그 해법으로 주목 받는 게 ‘농어촌 기본소득’이다. 농어촌 기본소득은 단순한 현금 지원 정책이 아니다. 주민의 최소한의 삶을 보장하고 지역 내 소비와 경제활동을 촉진하는 지역 활성화 정책이다. 주민들이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함으로써 지역 정착을 유도하고, 청년과 귀농·귀촌 인구 유입의 마중물이 될 수 있는 근본책이다. 이재명 정부는 지난해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 대상지로 10개 군을 선정했다. 이어 올해 추가로 5개 군을 선정하기 위한 공모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시범사업은 단순히 특정 지역을 지원하는 사업이 아니다. 농촌의 미래 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중요한 국가적 실험이자, 향후 농어촌 정책의 새로운 기준을 마련하는 과정이다. 일각에서는 선정 과정에서 지역 안배와 균형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물론 지역 균형 역시 중요한 가치다. 그러나 이번 시범사업의 본질은 정책의 실효성을 검증하고 성공모델을 만드는 데 있다. 그렇다면 선정 기준은 지역 안배보다 사업의 준비도와 실행 가능성, 그리고 성과 창출 가능성에 우선순위를 두어야 한다. 지역소멸 위기가 심각하면서도 즉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준비된 지역’이 선정되어야 하는 이유다. 앞서 진안군은 선언적 구호에 머물지 않고 실제 사업 추진을 위한 준비를 차근차근 진행해 왔다. 군민 설문조사 결과 91.8%가 기본소득 도입에 찬성할 정도로 공감대가 높다. 또한 관련 조례를 제정하고 전담 조직과 위원회를 구성했으며, 사업예산 확보와 기본소득 통합복지 플랫폼 구축까지 마쳤다. 공모에 선정되는 즉시 사업을 시행할 수 있는 행정적, 제도적 기반을 이미 충분히 마친 상태다. 진안군에서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이 추진된다면 이는 침체된 지역경제를 되살리는 회복의 마중물이 될 것이다. 지급된 소득이 지역 내 소비로 이어지면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게 새로운 활력을 제공하고, 주민들의 생활 안정에도 기여할 수 있다. 특히 청년과 귀농·귀촌 인구가 지역에 정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인구감소 문제 해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더 나아가 진안군이 지향하는 목표는 단순한 현금 지원에 머무르지 않는다. 기본소득을 토대로 의료·돌봄·교통 등 필수 기본서비스를 유기적으로 연계하여 군민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진안형 기본사회 실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복지정책을 넘어 주민이 지역 안에서 안정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공동체 기반을 구축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진안군의회 역시 군민들의 높은 기대와 공감대를 바탕으로 두 차례에 걸쳐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 진안군 선정 촉구 건의안’을 채택하며 사업 추진에 힘을 보태왔다. 농어촌이 살아야 국가의 균형발전도 가능하다.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정책은 철저한 준비와 과감한 결단 위에서 시작되어야 한다. 이제 정부가 응답할 차례다. 농어촌 기본소득의 성공 여부는 얼마나 준비된 지역에서 시작하느냐에 달려 있다. 즉시 시행이 가능하고 성공 가능성이 높은 지역을 선택해야 한다. ‘준비된 진안’에서 시작된 농어촌 기본소득의 성공모델이 대한민국 농촌의 새로운 희망으로 확산되기를 기대한다.

  • 오피니언
  • 기고
  • 2026.06.03 18:12

고창 사전투표 집단 동원 의혹에 말 바꾼 선관위

고창군선거관리위원회가 사전투표 기간 중 발생한 노인복지시설 이용자들의 집단 이동 의혹을 조사하는 가운데, 취재 과정에서 선관위 관계자와 기자 사이에 마찰이 빚어져 경찰이 출동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3일 전북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전날(2일) 오전 10시 30분께 고창군선거관리위원회 2층 사무실에서 지난달 29일 발생한 A 노인복지시설 이용 어르신들의 사전투표소 이동 경위를 둘러싼 취재가 진행됐다. 논란의 발단은 해당 센터 이용 어르신들이 외부 인사가 운전하는 15인승 차량을 타고 아산면 사전투표소로 이동하는 장면이 촬영되면서 비롯됐다. 당시 차량에는 시설 요양보호사들도 함께 탑승해 어르신들을 보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일보는 선관위 측에 차량 운전자와 동승자의 신원, 시설 직원의 역할, 차량 임대 경위, 공정선거지원단의 적발 및 보고 과정, 전북특별자치도선거관리위원회 보고 여부 등 조사 진행 상황 전반에 대해 질의했다. 그러나 선관위는 “현재 조사 중인 사안으로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이에 취재진이 사건 처리의 투명성과 신속한 정보 공개 필요성을 거듭 제기하자, B 과장의 동문서답과 시간 끌기에 항의하는 과정에서 양측 간 언쟁으로 번졌다. 결국 선관위 측이 사무실 질서 유지를 이유로 취재진에게 퇴거를 요청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은 양측의 이야기를 청취한 뒤 별다른 충돌 없이 상황을 마무리했다. 이번 논란의 또 다른 핵심은 선관위 관계자의 발언 번복 의혹이다. 취재진에 따르면 B 과장은 지난달 30일 인터뷰에서 “선거가 끝나기 전까지 조사한 뒤 경찰 고발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으나, 이날에는 “그런 말을 한 적 없다. 최선을 다해 조사하겠다고 했을 뿐”이라며 말을 바꿨다는 것이다. 지역사회 일각에서는 선관위가 조사 진행 상황을 보다 적극적으로 공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선거와 관련된 의혹인 만큼 조사의 공정성·투명성·신속성을 확보하고 사실관계를 명확히 밝혀 유권자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불법행위가 현장에서 적발됐다면 선관위 본연의 임무에 따라 신속·정확하게 조사해 경찰에 고발 조치했어야 한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이를 미루는 것은 직무유기이자 불법행위를 방조하는 결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반면 선관위는 관련자 진술 확보와 증거 검토가 선행돼야 하며, 섣부른 정보 공개는 오히려 조사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신중론을 내세우고 있다. 고창 지역 정치권과 주민들은 선관위의 최종 조사 결과를 면밀히 지켜볼 것이며, 후속 조치 또한 철저히 검증하겠다는 입장이다. 고창=박현표 기자

  • 고창
  • 박현표
  • 2026.06.03 14:07

[6·3 지방선거 투표 현장] “시민 삶 먼저 생각하는 행정 해주길”

“당선자들이 실용적이고 시민에게 먼저 다가가는 행정을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본투표일인 3일 오전 5시 30분께 전주시 완산구 삼천3동 주민센터 투표소에는 새벽부터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려는 유권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유권자들은 손에 신분증을 들고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렸다. 몇몇 유권자들은 가벼운 담소를 나누며 투표 시작을 기다리기도 했다. 오전 6시가 되자, “본투표를 진행하겠습니다”라는 안내와 함께 대기하던 유권자들은 질서정연하게 투표소 안으로 들어갔다. 투표관리원들은 “등재 번호를 아시나요”라고 묻고 신분증 확인 절차를 진행하며 원활한 투표를 도왔다. 사전투표와 달리 본투표는 주민등록상 주소지에 지정된 투표소에서만 가능해 자신의 투표소를 확인하려는 시민들의 문의도 이어졌다. 가장 먼저 투표를 마치고 나온 김진기(61) 씨는 “삼천동과 전주, 나아가 우리나라를 위해 열심히 일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며 “지역 발전을 위한 사업 구상을 통해 더 살기 좋은 동네를 만들 수 있는 후보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양효선(61·여) 씨도 “당선된 사람들이 시민들을 위해 열심히 일해줬으면 좋겠다”며 “전주지역의 고질적인 주차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공영주차장 확충 등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박임순(72·여) 씨는 “서민들의 삶을 먼저 생각하는 정치와 행정이 필요하다”며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화폐 정책을 더욱 확대해 소상공인과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지원이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같은 날 오전 5시 40분께 전주시 덕진구 송천1동 전주오송초등학교 투표소도 투표를 위해 나온 유권자들로 북적였다. 투표 시작까지는 아직 시간이 꽤 남았음에도, 대기하는 유권자들의 줄은 투표소 입구부터 길게 늘어섰다. 유권자들은 개인의 영달이 아닌 지역 발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모(63) 씨는 “개인의 정치적 욕심이나 영달이 아닌, 전북 발전을 위해서 진심으로 최선을 다해줬으면 좋겠다”며 “인구 유출 문제 등 전북 지역이 그동안 많이 뒤처진 상황인데, 요인이 무엇이었는지 냉정히 고민해서 산업 유치 등 해결책을 적극적으로 챙겼으면 한다”고 전했다. 오영록(67) 씨는 “기다리는 정책이 아닌 먼저 찾아서 나아가는 정책, 그리고 형식적인 정책이 아닌 시민들에게 실용적인 정책을 당선자들이 마련해줬으면 한다”며 “그동안 전북이 놓쳤던 국가적 사업이 많은데, 세월이 흐른 뒤 아쉬움이 남지 않도록 먼저 나서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 선거
  • 김문경외(1)
  • 2026.06.03 08:42

장마철 다가오는데⋯전주 곳곳에 버려진 담배꽁초

전주 지역 곳곳에 담배꽁초가 무분별하게 버려지면서 장마철 배수구 막힘과 환경오염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일 오전 8시께 찾은 전주시 완산구의 한 보행로에는 담배꽁초가 곳곳에 버려져 있었다. 가로수 밑 흙바닥에는 꽁초가 박혀 있었고, 차량이 주차된 도로 가장자리 배수구 주변에도 담배꽁초가 다른 쓰레기와 뒤섞여 있었다. 빗물받이 안쪽에도 이미 담배꽁초가 수북이 쌓여 있었고, 배수구 틈 사이로 들여다본 내부에는 담배꽁초와 낙엽, 종이 쓰레기가 뒤엉켜 있었다. 같은 날 방문한 전주시 덕진구의 한 거리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상가가 밀집한 골목 인도와 도로 주변에는 버려진 담배꽁초와 담뱃갑이 널브러져 있었다. 특히 술집과 상가 주변, 주차 차량 아래, 가로수 주변에 담배꽁초가 집중적으로 버려져 있었다. 거리를 청소하던 노인 일자리 사업 참여자 양의순(76·여) 씨는 “아침부터 쓰레기를 줍고 있는데 양이 너무 많다”며 “특히 술집 골목에는 담배꽁초와 담뱃갑이 더 많이 버려져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30분 정도만 주웠는데도 봉투가 담배꽁초로 금세 찼다”며 “무분별하게 버리는 행위에 대해 단속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함께 청소에 나선 김영례(78·여) 씨도 “배수구 안에도 이미 담배꽁초가 많이 들어 있다”며 “장마가 오면 담배꽁초 때문에 물이 제대로 내려가지 않아 막힐까 걱정스럽다”고 전했다. 덕진구에 거주하는 조모(68) 씨는 “거리 곳곳에 담배꽁초와 쓰레기가 널려 있어 미관상 보기 좋지 않다”며 “비가 오면 이런 쓰레기들이 하천으로 흘러 들어갈 수 있어 환경오염도 걱정된다”고 말했다. 담배꽁초를 길거리에 버리는 행위는 과태료 부과 대상이다. 폐기물관리법 제8조에 따르면 담배꽁초와 휴지 등 휴대하고 있는 생활폐기물을 버렸을 경우 과태료 5만 원이 부과된다. 다만 실제 단속 현장에서는 투기 행위자의 신원이 확인돼야만 과태료 처분이 가능해 현장 적발이나 영상 등 객관적 자료가 없으면 단속에 한계가 있는 상황이었다. 이에 전주시 관계자는 “담배꽁초와 생활쓰레기 무단투기 민원이 반복되는 구간을 중심으로 환경정비와 계도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며 “상습 투기 지역에 대해서는 단속을 강화하고, 장마철을 앞두고 빗물받이 주변 청소도 병행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동네 새단장 캠페인을 여름철에도 이어가 깨끗한 도시 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상구 수습기자

  • 사회일반
  • 이상구
  • 2026.06.02 17:23

전북지역 차량 화재 28.9% 여름철 발생⋯소방 “차량용 소화기 비치” 당부

전북 지역에서 매년 여름철 차량 화재가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차량용 소화기 비치 등 안전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일 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5년(2021~2025년)간 도내에서 발생한 차량 화재 1311건 중 379건(28.9%)이 여름철인 6·7·8월에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로 인해 2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으며, 소방서 추산 총 72억 3460만 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연도별로는 2021년 87건, 2022년 62건, 2023년 76건, 2024년 64건, 지난해 90건으로 매년 꾸준히 여름철 차량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재 원인은 기계적 요인이 146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전기적 요인이 89건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에 대해 전문가와 소방당국은 기온이 올라가는 여름철에 차량 화재 위험이 더욱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공하성 우석대학교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기온이 크게 오르는 시기인 만큼, 엔진과 배터리가 과열될 확률도 높아질 수밖에 없다”며 “또 고온에서는 연료와 관계된 배관이나 패킹도 노후화되기 쉬운 만큼 화재 위험도 커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차량 내부에 가연물을 둘 경우에도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공 교수는 “여름철에는 차량 내부 온도가 외부 온도보다 30도 이상 올라가는 경우가 많다”며 “차량 내부에 일회용 라이터 등 가연성 물질을 방치하면 폭발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소방당국은 차량 화재 초기 진압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차량용 소화기 비치를 당부했다. 전북소방본부 관계자는 “차량 화재는 밀폐된 공간에서 순식간에 대형 화재로 이어질 수 있어 초기 진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모든 도민께서 ‘1차량 1소화기’ 갖기 운동에 적극 동참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운행 전 냉각수와 오일류 등 차량 상태를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소화기를 반드시 손에 바로 닿는 운전석 인근에 비치해 달라”고 덧붙였다. 다만 전기차 화재의 경우 소화기로는 진화가 어려운 만큼, 즉시 대피 후 신고가 필요하다. 공 교수는 “전기차 화재는 차량용 소화기로는 진화가 어렵다”며 “화재가 발생한 즉시 최대한 멀리 대피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 사회일반
  • 김문경
  • 2026.06.01 16:06

정읍시장 선거, 산내면 임야 4년만에 또 논란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정읍시장 선거전에 민주당 이학수 후보와 조국혁신당 김민영 후보가 재대결하는 가운데 4년전 논란이 되었던 ‘정읍시 산내면 장금리 산192-1번지' 임야가 또 다시 이슈로 부각됐다. 김민영 후보가 소유하고 있는 정읍시 산내면 장금리 산 192-1번지 임야 12만 6942㎡ 가 공직선거 후보자 재산신고서에 누락되고 이후 2차례 정정 신고 되었기 때문이다. 김민영 후보측은 “후보 등록과정에서 발생한 실무진의 단순 실수였다”고 해명하는 반면, 이학수 후보측은 “의도 여부를 떠나서 시정을 책임 지겠다는 후보자의 행정처리 미숙함이 드러난 것 아니냐”고 지적한다. 이학수 후보는 지난 27일 전주MBC 선거방송 후보자토론회에서 김 후보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한 공직선거 후보자 재산신고서에 해당 임야를 누락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토론회에서 김 후보는 “확인해 보겠다고 답변했으며, 이후 해당 임야를 재산 내역에 변경 신고한 것이 확인됐다. 각 세대에 배달된 선거공보에는 김민영 후보 재산상황이 9억 3086만 원으로 게재되었는데, 31일 현재 중앙선관위 홈페이지에는 9억 9884만6000원으로 6804만 원이 추가되어 올려져 있다. 이학수 후보 캠프측은 “시민 A씨가 김민영 후보의 재산 신고 누락 의혹과 관련해 단순 실수가 아닌 고의성이 있다고 판단하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정읍선관위에 조사를 의뢰했고, 시민 B씨는 정정 신고과정에서 공시지가 기준 6969만 1158원에 달하는데도 가액 2058만 1000원으로 변경신고한 것은 의도적으로 축소 신고한 것으로 보인다며 정읍선관위에 이의제기를 신청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관련 선거관리위원회는 31일 후보자의 재산 내역과 신고 내역이 다르다는 내용을 각 투표소마다 5장씩 게시한다고 이의제기한 시민에게 공문으로 통보했다. 이같은 논란에 김민영 후보는 30일 페이스북에 “선거를 앞두고 제 재산 신고 과정에서 발생한 미숙한 처리로 시민들께 심려를 끼쳤다”며 “자신의 불찰이다”고 사과했다. 그는 “해당 임야는 2005년 어머니로부터 적법하게 증여받은 소중한 자산으로 무엇을 얻고자 숨기겠느냐"며 "후보등록 과정에서 필지 자료를 입력하던 중 실무진의 단순 실수였고, 누락 사실을 인지한 직후 당혹스러운 마음으로 서둘러 정정 신고를 진행하다가 실무진이 면적 단위(㎡)를 평수(평)로 혼동하여 금액이 축소 기재되는 두 번의 실수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4년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방송토론회 등에서 민주당 이학수 후보는 무소속 김민영 후보가 구절초 테마공원 인근의 임야와 밭 16만 7081㎡를 집중적으로 매입했다며 부동산 투기 의혹을 제기해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되어 최종적으로 대법원에서 무죄가 선고됐다. 당시 이학수 후보는 "부동산 투기를 따진 것이 아니고 국가정원을 목표로 추진한 사람으로 토지 가치가 높아지는 것은 선출직 공직자의 도덕적 문제로 중요하기 때문이었다“고 해명했었다.

  • 정읍
  • 임장훈
  • 2026.05.31 21:40

사전투표소 이동 지원 논란 확산…선관위 조사 착수

제9회 전국동시 지방선거 사전투표 기간 중 고창지역 한 노인복지시설 이용 어르신들의 투표소 이동 과정에서 선거법 위반 의혹이 제기됐다. 논란의 중심은 고창읍 율계신월길에 위치한 효사랑데이케어센터 이용 어르신들의 사전투표소 이동 과정이다. 제보자들과 시민단체에 따르면 시설 이용 어르신들이 현대자동차 15인승 솔라티 차량을 이용해 아산면 사전투표소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선거관리위원회 공정선거지원단이 현장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해당 차량 운행 과정에 시설 관계자 외 인물이 관여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확대되고 있다. 시민단체는 차량 운전자가 현직 고창군수의 측근으로 알려진 인물의 가족이라는 점을 거론하며 단순한 교통 편의 제공이 아닌 선거법 위반 여부를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차량 내부에는 효사랑데이케어센터 소속 요양보호사들이 함께 탑승해 어르신들을 돌보며 투표소까지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설 측에서는 어르신들의 안전과 이동 편의를 위한 조치였다는 입장이지만, 일부 시민단체는 외부 인사와 시설 관계자 간 역할 분담 과정에 대해 명확한 사실관계 확인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고창군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공정선거지원단으로부터 관련 보고가 접수된 것은 사실”이라며 “현재 조사 중인 사안으로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관련자 진술과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법과 절차에 따라 처리할 예정이며 선거가 끝나기 전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역 시민단체들은 선관위의 보다 적극적인 대응을 요구하고 있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선거의 공정성은 민주주의의 근간”이라며 “불법 여부를 떠나 지역사회에 큰 의혹이 제기된 만큼 선관위가 신속하고 투명하게 조사 결과를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선거 전문가들은 교통약자에 대한 투표 편의 제공 자체는 법적으로 허용될 수 있으나 특정 후보 또는 정치세력과의 연관성이 인정될 경우 공직선거법상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따라서 이번 사안 역시 누가 차량을 제공했고, 어떤 경위로 운행했으며, 특정 후보와의 관련성이 있었는지 여부가 핵심 쟁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관련 영상과 사진 일부가 SNS 등을 통해 확산되면서 지역사회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논란이 된 차량은 고창읍 소재 렌터카 업체 차량으로 알려졌으며, 제보자들은 해당 차량이 현재 고창버스터미널 인근에 주차돼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공직선거법 제230조(매수 및 이해유도죄)는 공직선거에서 투표 또는 당선을 목적으로 유권자를 차량에 태워 투표소까지 실어나르거나, 그에 따라 이해를 유도하는 행위는 매수 및 이해유도죄에 해당하며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5천만원 이하 벌금에 처한다.

  • 고창
  • 박현표
  • 2026.05.31 20:31

[창간 76주년 특집] “희생의 호수에서 머무는 호수로”… 진안 용담호의 새로운 변화

진안 용담호는 전북과 충남 일부 지역 약 150만 명의 생활용수를 책임지는 핵심 수자원이다. 그러나 진안군에 용담호는 오랫동안 또 다른 의미로 기억돼 왔다. 용담댐 건설로 2864세대, 1만 2616명이 삶의 터전을 떠났다. 당시 진안군 전체 인구의 27%에 달하는 규모였다. 이주 과정에서 마을은 지도에서 사라졌고, 공동체도 흩어졌다. 이후 수질 보전을 위한 각종 규제가 이어졌다. 깨끗한 물 공급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지만, 지역 입장에서는 개발과 활용에 제약으로 작용해 온 것도 사실이다. 이처럼 용담호는 오랫동안 희생과 규제의 상징으로 인식돼 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는 움직임도 본격화되고 있다. 과거의 상실을 넘어 지역 회복의 기반으로서 용담호의 역할이 조금씩 달라지고 있는 것이다. △23년 만에 열린 변화의 물길 용담호는 지난 2002년 수변구역 지정을 받았다. 그런데 지난 4월, 지정된 일부(약 1.25㎢)가 수변구역 해제됐다. 지정 후 23년 만이다. 해제된 면적 자체는 크지 않지만 상징성은 작지 않다. 2022년부터 3년 넘게 금강유역환경청과 환경부를 찾아 설득해 온 노력의 결과이기 때문이다. 이번 조치는 단순한 규제 완화에 그치지 않는다. 오랜 시간 감내해 온 지역의 희생에 대해 이제는 ‘수질 보전과 지역 발전이 함께 갈 수 있는 길’을 찾겠다는 신호탄에 가깝다. 물론 이번 변화가 곧바로 대규모 개발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진안군은 수질 보전이라는 기본 원칙을 유지하면서도 지역 자원과 특성을 활용한 새로운 활용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단기적인 개발보다 체류 기반 확대와 생활인구 증가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 머무는 관광 위한 공간의 변화 진안군은 용담호 주변 자원과 연계한 다양한 활용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현재 추진 중인 ‘댐 주변지역 로컬브랜딩 마스터플랜’ 역시 단순 관광시설 조성보다 지역 특성을 살린 체류형 콘텐츠 발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는 단순한 관광 개발이 아니다. 물과 생태, 한방과 치유, 지역 상권과 청년 콘텐츠를 결합해 체류형 경제 구조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대표 사업으로는 ‘용담호 탐방객 쉼터(수천휴게소)’ 조성이 꼽힌다. 용담면 수천리 일원에 조성 중인 이 공간은 반려동물과 함께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또 방송 프로그램과 연계한 운영을 통해 전국적인 인지도를 높이고, 옥거·삼락·용평·와룡 등 호숫가 소규모 휴게소와 연계해 지역 소비 동선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단순한 휴게소 하나가 아니라 주변 상권 전체를 살리는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오는 8월에는 ‘트레저헌터 in 진안’ 프로젝트도 추진된다. 총상금 1억원을 걸고 마이산과 용담호 일원에서 ‘용의 여의주’를 찾는 전국 단위 참여형 이벤트다. QR코드 기반 미션과 걷기 챌린지를 결합해 방문객 체류 시간을 늘리고, 자연스럽게 지역 상권 이용으로 이어지도록 설계했다. 단발성 축제에 그치지 않고 용담호를 하나의 ‘스토리 브랜드’로 만들기 위한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생활인구 늘릴 체류형 전략 구상 주천면 주양리에는 워케이션 공간 조성도 계획돼 있다. 친환경 에너지 개념을 접목한 체류형 모델로, 자연 속에서 일과 휴식을 함께 누릴 수 있는 공간이다. 과거 관광이 ‘보고 가는 소비’였다면, 현재 진안군이 지향하는 방향은 ‘머물며 관계를 맺는 소비’에 가깝다. 워케이션과 치유 프로그램, 한방 자원 연계 콘텐츠 역시 향후 지역 여건과 수요에 맞춰 다양한 방식으로 결합될 가능성이 크다. 진안군의 자연환경과 치유 자원이 결합될 경우 단순 방문객을 넘어 생활인구 확대 효과도 기대된다. 용담호와 주변 자연환경을 활용한 체류형 관광 기반 확충도 함께 추진되고 있다. 대표 사업은 ‘생태힐링 에코캠핑 삼천리길 조성사업’이다. 기존 천리길과 진안고원길, 임도를 활용해 탐방로를 정비하고 거점마을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총연장 89.2㎞ 규모의 탐방로는 용담면과 주천면, 부귀면, 정천면, 진안읍, 마령면, 성수면 등을 연결하며 용담호와 마이산, 운일암반일암 등 주요 관광자원과 연계된다. 탐방로 정비사업은 오는 6월 준공을 앞두고 있으며, 안내시설과 쉼터 조성을 통해 탐방객 편의성을 높일 예정이다. 아울러 5개 마을에 거점마을을 조성하는 사업도 내년 말 준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진안군은 걷기와 휴식, 체험과 지역 소비가 연결되는 체류형 관광 구조를 구축해 탐방객이 단순 방문객이 아닌 생활인구로 이어질 수 있는 기반을 만든다는 구상이다. △균형 있는 활용 위한 남은 과제 물론 모든 계획이 곧바로 성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친환경 경관단지 조성을 목표로 한 ‘용담호 에코가든’, 생태 체험 중심의 ‘에코토피아’ 사업 등은 아직 계획 단계에 머물러 있다. 재원 확보와 민간 참여, 수질 보전과 개발의 균형이라는 과제도 여전히 남아 있다. 다만 분명한 것은 방향의 변화다. 더 이상 용담호를 ‘규제의 공간’이나 ‘상실의 기억’으로만 남겨두지 않겠다는 점이다. 특히 식수원이라는 공공적 역할을 고려할 때, 지역 활성화와 수질 관리라는 두 과제를 어떻게 조화롭게 풀어갈지가 앞으로의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희생 넘어 상생으로 가는 용담호 오는 7월 열릴 예정인 ‘제2회 진안 용담댐 수몰민 만남의 날’(가칭)은 수몰의 아픈 기억을 되새기는 동시에 새로운 가능성을 함께 모색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오랜 시간 진안 용담호는 희생과 규제의 틀 안에서도 150만 명에게 생명수를 공급하는 본연의 역할을 묵묵히 수행해 왔다. 그러나 이제 진안군은 용담호를 단순한 상수원이 아니라 지역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새로운 자원으로 바라보고 있다. 인구 감소와 지역 소멸이라는 과제 속에서 새로운 기회를 담아낼 공간으로도 주목하고 있다. 변화의 속도가 빠르지는 않을 수 있다. 그러나 느리다 하더라도 중요한 것이 있다. 바로 방향이다. 이제 진안 용담호는 사람과 지역을 다시 연결하는 새로운 가능성의 공간으로 변화하고 있다. 사람을 떠나보냈던 호수가 이제는 사람을 불러들이고 머물게 하는 공간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

  • 진안
  • 국승호
  • 2026.05.31 15:23

[창간 76주년 특집] ‘머물수록 특별한’ 고창, 체류형 관광 중심도시로 도약

전북 서해안의 대표 관광도시인 고창군이 체류형 관광 중심도시로 빠르게 변모하고 있다. 자연과 문화, 휴양과 미식을 한데 묶은 관광 인프라를 기반으로 ‘스쳐 가는 관광지’가 아닌 ‘머물고 싶은 여행지’로 자리매김하며 대한민국 서남권 관광의 새로운 중심지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관광 트렌드는 단순 방문에서 벗어나 지역에 오래 머물며 치유와 경험을 동시에 즐기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고창군은 풍부한 생태자원과 세계문화유산, 수준 높은 휴양시설, 농촌체험 콘텐츠를 연계한 체류형 관광 전략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특히 웰니스 휴양시설과 농촌체험 관광, 사계절 자연관광을 아우르는 관광벨트 구축이 속도를 내면서 관광객 체류시간과 지역 소비가 동시에 증가하고 있다는 평가다. △해양 치유와 휴양 결합 웰파크호텔 고창 관광의 핵심축 가운데 하나는 해양 치유와 휴양을 결합한 웰파크호텔이다. 서해안의 아름다운 자연환경 속에 자리한 웰파크호텔은 숙박과 스파, 힐링 프로그램을 결합한 복합 휴양공간으로 가족 단위 관광객과 중장년층 방문객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조용하고 쾌적한 자연환경 속에서 휴식을 즐길 수 있어 단순 숙박을 넘어 ‘머무는 휴양’의 대표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 호텔 인근 남쪽으로 장성 축령산 편백나무 숲, 북쪽으로 정읍 내장산국립공원, 동쪽으로 담양, 서쪽으로 동호해수욕장과 구시포 해수욕장이 승용차로 20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어 주변 관광지와 연계한 여행 코스도 체류형 관광의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관광객들은 선운산권 관광과 해양 관광, 지역 먹거리 체험 등을 함께 즐기며 하루 이상의 일정을 자연스럽게 계획하고 있다. 지역 상권과 숙박업계 역시 체류형 관광 확대에 따른 경제적 효과를 체감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관광객들은 심원 만돌과 하전에서 나오는 백합과 바지락을 맛보는 지역 먹거리 미식 체험 관광 등을 함께 할 수 있어 하루 이상의 일정을 자연스럽게 체험할 수 있다. 또한 석정cc, 잔디 좋기로 소문난 고창cc, 서비스 좋은 선운골프존카운티 등 골프장이 3곳이나 있어 골프의 성지로 인기가 높다. 골프 마니아들은 고창의 풍천장어와 복분자를 즐기며 갯벌과 서해 바다 바람에 힐링 그 자체에 매료되어 머무를 수 밖에 없는 체류형 관광 지로 각광 받고 있다. △농촌체험 관광 중심 상하농원 농촌체험 관광의 중심으로 자리한 상하농원도 고창 체류관광의 핵심 자원이다. 상하농원은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농업과 먹거리, 숙박과 체험이 융합된 농촌형 복합관광단지다. 방문객들은 유기농 농산물 수확 체험과 동물 먹이주기, 수제 햄·치즈 만들기 체험 등을 즐기며 자연 속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특히 가족 단위 관광객과 어린이를 동반한 여행객들에게 높은 만족도를 얻고 있으며, 농촌의 가치와 건강한 먹거리 문화를 동시에 체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상하농원 내 숙박시설과 레스토랑, 체험 프로그램은 관광객 체류시간을 늘리는 핵심 요소로 평가받는다. △관광명소로 사랑받는 선운사도립공원 고창의 대표 자연관광지인 선운사도립공원 역시 사계절 체류형 관광의 중심축 역할을 하고 있다. 봄 동백꽃과 여름 녹음, 가을 단풍, 겨울 설경까지 계절마다 전혀 다른 풍경을 선사하며 전국적인 관광명소로 사랑받고 있다. 특히 공원 내 자리한 천년고찰 선운사는 역사와 문화,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대표 명소로 꼽힌다. 고즈넉한 산사 풍경과 산책로, 계곡과 숲길은 관광객들에게 깊은 휴식과 치유의 시간을 제공한다. 최근에는 걷기여행과 힐링관광 수요 증가와 맞물려 중장년층과 가족 단위 관광객들의 방문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생태관광 자원 결합 고창군은 여기에 유네스코 세계유산과 생태관광 자원을 결합해 체류형 관광의 폭을 더욱 넓히고 있다. 고창 고인돌 유적과 고창갯벌은 역사와 생태가 공존하는 대표 관광지로 손꼽힌다. 관광객들은 갯벌 체험과 철새 탐조, 세계문화유산 탐방 등을 함께 즐기며 고창만의 차별화된 자연·문화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다. 미식관광 역시 체류형 관광 활성화의 중요한 동력이다.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풍천장어와 복분자, 수박, 천일염 등 지역 특산물은 관광객들의 발길을 끌어들이는 핵심 요소다. 장어구이 거리와 지역 음식점들은 관광과 먹거리를 연결하며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계절별 축제도 관광객 체류 확대에 힘을 보태고 있다. 청보리밭축제와 복분자·수박축제 등은 단순 행사에 그치지 않고 숙박과 체험, 먹거리 관광을 연계한 체류형 프로그램으로 운영되며 관광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관광 인프라·콘텐츠 지속 확대 추진 고창군은 앞으로도 웰니스 관광과 생태관광, 농촌체험과 문화관광을 연계한 지속가능 관광정책을 강화할 계획이다. 단순 방문객 수 증가보다 관광객 체류시간 확대와 지역 상권 소비 증가, 주민 소득 향상에 초점을 맞춘 관광 전략을 통해 대한민국 대표 체류형 관광도시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고창군 관계자는 “고창은 자연과 역사, 휴양과 미식이 모두 어우러진 대한민국 대표 체류형 관광지로 성장하고 있다”며 “관광객들이 하루가 아닌 이틀, 삼일 머물며 지역의 진정한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관광 인프라와 콘텐츠를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고창=박현표 기자

  • 고창
  • 박현표
  • 2026.05.31 15:02

도로 노면표시 기준 강화⋯'스텔스 차선' 문제 해결되나

정부가 도로 노면표시 성능 기준 강화를 추진하는 가운데, 전주시의 고질적인 ‘스텔스 차선’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스텔스 차선은 빗길이나 야간 주행 중 차선이 보이지 않는 현상을 뜻한다. 국무조정실은 지난 22일 경찰청, 국토교통부 등 관계 부처가 합동으로 마련한 ‘노면표시 품질개선을 통한 도로안전 강화 대책’을 제257차 정부업무평가위원회에 보고하고 확정했다. 해당 대책은 최근 국지성 집중호우 등 이상기후가 잇따르면서 비가 오는 밤길을 운전할 때도 도로 차선의 가시성을 확보하기 위해 추진됐다. 이에 따라 경찰청은 도로 노면표시 성능 기준을 강화하고, 국토부는 각 지자체가 실질적 시공 능력을 갖춘 업체를 선정할 수 있도록 유도할 예정이다. 특히 도로 노면 성능 측정 기준을 단순히 젖은 상태에서 측정하는 기존의 방식에서 비가 계속 오는 밤에 성능을 측정하도록 강화해 시인성을 높일 방침이다. 이처럼 정부 차원에서 도로 노면표시 기준을 대폭 강화하며 안전 확보에 나섰지만, '스텔스 차선’으로 오랜 기간 몸살을 앓아온 전주시의 상황은 녹록지 않다. 강화된 기준을 맞추기 위해서는 예산 확보가 필수적이지만, 이와는 정반대의 행보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전주시의 차선 가시성 문제는 매년 400건 가까운 민원이 접수되는 등 꾸준히 지적받은 사안이다. 전주시에 따르면 최근 3년(2023~2025년)간 총 1265건의 민원이 접수됐으며, 올해 역시 5월까지 187건이 접수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백제대로 등 교통량이 많은 주요 간선도로의 경우 차선 가시성이 떨어져 보수가 시급한 지점이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차선과 관련한 시민 불편이 계속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보수 예산은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지난 2015년 20억 원 수준이던 전주시 차선 보수 예산은 지난해 10억 원을 거쳐 올해 8억 6000만 원까지 감소했다. 지난해의 경우 차선 보수 수요가 더 늘어나면서 관련 추경 신청이 들어가기도 했지만, 반영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전주시는 이번 정부의 대책 발표를 계기로 다시 예산 확보를 시도해 차선 보수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전주시 관계자는 “정부로부터 강화된 기준이 공식적으로 내려오면 전면적인 차선 보수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재 본 예산으로는 차선 재도색 수요를 맞추기 어려운 만큼, 이러한 부분을 고려해 9월 추경 예산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사회일반
  • 김문경
  • 2026.05.28 16:55

청약 통장 관심 ‘뚝’···전북서 5년 새 3만 7000개 줄어

도내에서 청약 통장 관심에 대한 관심도가 떨어지고 있다. 고분양가 기조가 이어지면서 청약 당첨에 따른 시세차익 기대감이 줄어든 데다, 일부 인기 단지를 제외하면 미분양 물량도 속출하고 있기때문이다. 28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2026년 4월 기준 전북지역 청약종합저축통장은 71만2444개로, 5년 전인 2021년 4월 74만9976개보다 3만7532개 감소했다. 같은 기간 청약저축은 1만873개에서 7421개로, 청약부금은 1235개에서 894개로, 청약예금은 9322개에서 7113개로 줄어드는 등 모든 유형의 청약통장 가입 수가 감소했다. 청약통장 가입 수가 줄어든 이유로는 먼저 높아진 분양가가 꼽힌다. 최근 전주 지역 아파트 분양가는 전용면적 84㎡ 기준 5억 원 안팎까지 형성되는 등 실수요자들의 부담이 커진 상황이다. 과거에는 청약에 당첨되면 주변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새 아파트를 공급받을 수 있다는 기대가 컸지만, 최근에는 분양가 자체가 높아지면서 당첨 이후에도 자금 마련 부담이 만만치 않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고금리 장기화와 경기 불확실성까지 겹치면서 청약통장을 유지해야 할 유인이 약해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도내 분양시장에서는 일부 인기 단지를 제외하면 청약 흥행이 쉽지 않은 분위기다. 수요가 몰리는 단지는 여전히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지만, 그렇지 않은 단지에서는 미분양 물량이 발생하는 등 양극화 현상도 뚜렷해지고 있다. 최근 전북지역 주택시장을 살펴보면 에코시티·만성지구·혁신도시 등 인기 주거지의 대단지 분양은 수십대 1의 경쟁률을 보이는 경우도 있지만, 구도심이나 소규모 단지 등에서는 미분양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실제 국토교통부 미분양 주택 현황 보고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도내 미분양 주택은 2597가구로 나타났다. 이는 2021년 133가구와 비교해 20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전문가는 청약통장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청약통장의 ‘필요성’ 저하를 꼽았다. 임미화 전주대학교 부동산국토정보학과 교수는 “청약을 하더라도 당첨확률이 떨어지고 젊은 층 같은 경우에는 청약통장 가입의 필요성을 못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며 “복합적이지만, 경쟁률 상승과 높은 분양가가 원인이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다만 청년을 대상으로 하는 청약통장의 경우에는 당첨확률도 높고 대출과정에서의 인센티브가 있기 때문에 청년의 경우에는 청약통장 가입을 권고하는 방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건설·부동산
  • 김경수
  • 2026.05.28 16:54

수의계약·정치자금·인사개입…고창군 측근 카르텔 의혹 확산

고창군 지역사회가 민선 8기 군정의 핵심 측근과 정무라인을 둘러싼 수의계약·정치자금·인사개입 의혹에 강한 반발을 쏟아내고 있다. 군수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인사들과 총무비서 가족 회사들이 수년간 군 발주 공사를 반복 수주한 정황이 드러나면서, “공공행정이 특정 인맥과 사적 권력의 통로로 전락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논란의 중심에는 심덕섭 군수의 핵심 측근으로 알려진 A 전 경제국장과 B 총무비서가 있다. A 전 국장은 지역 정가에서 오래전부터 “실세 중의 실세”, “상왕”으로 불려왔다. 단순한 퇴직 공무원이 아니라 군정 인사와 사업, 투자유치, 승진 라인 전반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는 것이다. 특히 A 전 국장은 2020년 12월 31일 사표가 수리된 지 불과 열흘여 만인 2021년 1월 13일 서울개발 대표직에 취임했다가 약 40일 만에 사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 자체에 대한 의구심은 끊이지 않았다. 여기에 서울개발 관련 6억 원 이상의 부당이득 의혹, 스타마을 사업 개입 논란, 투자유치자문위원장 활동 등이 겹치면서 “퇴직 후에도 군정 실세 역할을 사실상 이어간 것 아니냐”는 비판이 계속되고 있다. 더 심각한 것은 정치자금 및 뇌물수수 의혹이다. 2022년 제8회 지방선거 당시 심덕섭 군수 후보 캠프를 실질적으로 총괄한 A 전 국장이 지역 건설업체 관계자로부터 수천만 원대 정치자금 또는 뇌물을 받았다는 의혹이 지역 정가에서 제기되고 있다. 현재 전북경찰청 반부패수사대가 관련 의혹을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파장이 커지는 상황이다. 군민들의 분노는 개인 비위 의혹에 그치지 않는다. 핵심은 권력과 계약 구조가 특정 측근·친인척을 중심으로 얽혀 있다는 의심이다. 공개된 계약 자료에 따르면, 2022년부터 2026년까지 고창군 본청이 발주한 수의계약 상당수가 C 건설, D 건설, E 건설 등 특정 업체에 집중됐다. 본청 계약만 71건, 금액으로는 약 11억 4200만 원에 달한다. 읍·면 계약까지 포함하면 전체 규모는 15억 원을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문제는 이 업체들이 단순한 지역업체가 아니라는 점이다. 지역사회에서는 B 총무비서의 남편과 시동생 명의 업체들이 동일 주소지에 위치하며 사실상 가족 중심 구조로 운영되고 있다는 의혹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그럼에도 군 발주 공사가 반복적으로 이들 업체에 돌아갔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행정 권력이 특정 가족의 수익 구조로 이용된 것 아니냐”는 비판이 폭발하고 있다. 대부분의 계약이 ‘수의1인견적’ 방식으로 이뤄졌고, 계약 금액 역시 1000만~2000만 원 안팎에 집중돼 있다는 점도 논란을 키운다. 이는 지방계약법상 수의계약이 허용되는 범위와 정확히 맞아떨어지는 구조다. 공사 내용도 농로 포장, 배수로 정비, 수로관 설치, 아스콘 덧씌우기, 마을안길 보수 등 유사한 생활SOC 사업이 대부분이어서, “여러 공사를 묶으면 경쟁입찰 대상인데도 쪼개기로 특정 업체에 반복 배정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지역 건설업계에서 공공연히 나온다. 한 지역 건설업자는 “고창에서 수백 개 업체가 생존 경쟁을 하는데 공사는 늘 특정 업체로 간다는 말이 공공연하다”며 “견적을 넣어도 결과가 이미 정해져 있다는 허탈감이 크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군수 측근과 가까워야 공사를 받을 수 있다는 인식이 퍼진 것 자체가 행정 신뢰가 무너졌다는 방증”이라고 비판했다. F 씨를 둘러싼 의혹도 끊임없이 거론된다. 건설회사 운영 및 자금관리 역할 의혹, 가족·친인척 명의 업체와의 연관성, 농공단지 입주 기업 관련 의혹, 13억 8000만 원 보이스피싱 사건 연루 의혹 등이 복잡하게 얽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군정 핵심 측근 그룹 전체를 둘러싼 구조적 비리 의혹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지역 시민사회는 이제 단순한 해명이 아닌 전면적인 수사를 요구하고 있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군민 혈세로 집행되는 공사가 특정 측근과 가족 회사 중심으로 반복됐다면, 이는 단순한 행정 문제가 아니라 권력형 특혜 의혹”이라며 “업체 선정 기준과 결재 라인, 견적 비교 과정, 사업 분할 여부를 모두 공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문가들도 수의계약 자체는 법적으로 허용된 제도이지만, 특정 업체 편중이 장기간 반복될 경우 공정성과 투명성 논란을 피할 수 없다고 지적한다. 특히 공직자 측근이나 가족과 연관된 업체가 지속적으로 계약을 따냈다면 이해충돌 여부를 엄격히 검증해야 한다는 것이다. 군민들이 가장 분노하는 지점은 결국 ‘공정의 붕괴’다. “측근은 되고 일반 업체는 안 되는 구조”라는 의혹이 사실로 굳어질 경우, 그 피해는 단순한 계약 논란을 넘어 고창군 행정 전체의 신뢰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지역사회 전반에 퍼지고 있다. 고창=박현표 기자

  • 고창
  • 박현표
  • 2026.05.28 15:08

고준식 후보, TV토론 불참 대신 단독 방송연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진안군수 선거에 출마한 무소속 고준식 후보가 TV토론회에 참석하지 못한 대신 단독 방송연설을 통해 지지를 호소했다. 고 후보는 지난 27일 오후 JTV 전주방송을 통해 약 9분간 진행된 방송연설에서 “군민이 주인이 되는 진안을 만들겠다”며 정치개혁과 공정선거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연설은 전북특별자치도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주관한 진안군수 후보자 TV토론 직후 이어졌다. 공직선거법상 초청 후보 전원이 동의하면 비초청 후보도 토론에 참석할 수 있었으나, 천춘진 후보가 동의하지 않으면서 참석이 무산됐다. 이에 따라 고 후보는 토론회 대신 별도의 방송연설 기회를 부여받아 자신의 정책과 정치 철학을 설명했다. 고 후보는 연설에서 “진안 정치는 오랜 기간 특정 정치세력 중심 구조 속에서 변화와 견제가 사라졌다”며 민주당 중심 정치 구조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어 “군민보다 권력과 조직이 우선되는 정치를 이제 끝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진안의 가장 큰 위기는 인구 감소와 경제 침체, 청년 유출”이라며 “군민이 실제 삶에서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청년 일자리 확대와 지역경제 활성화, 농업 경쟁력 강화 등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고 후보는 농업 정책과 관련해 “행정 중심 사업이 아니라 농민 소득 중심 정책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역 농특산물 판로 확대와 소규모 농가 지원 강화 필요성을 언급하며 “농민이 안정적으로 생계를 이어갈 수 있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관광 정책에 대해서는 마이산과 용담호 중심 관광에서 더 나아가 읍·면별 특색을 살린 체류형 관광 모델 구축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관광객 숫자만 늘리는 정책이 아니라 지역 상권과 주민 소득으로 연결되는 관광정책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또 “행정의 문턱을 낮추고 군민과 직접 소통하는 군수가 되겠다”며 군정 운영 방식 변화도 약속했다. 그는 “권위적인 행정에서 벗어나 현장에서 답을 찾는 군정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고 후보는 최근 자신이 벌이고 있는 단식농성과 관련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이번 단식은 개인 정치가 아니라 진안 정치 정상화를 위한 절박한 행동”이라며 “공정선거와 정치개혁을 위한 군민들의 뜻을 끝까지 대변하겠다”고 밝혔다. 연설 말미에는 “진안의 미래를 바꾸기 위해서는 새로운 정치가 필요하다”며 “기득권 정치가 아닌 군민 중심 정치로 변화할 수 있도록 기회를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 진안
  • 국승호
  • 2026.05.28 14:20

전춘성·천춘진, 진안군수 TV토론서 정면 충돌

6·3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열린 진안군수 후보자 TV토론회에서 민주당 전춘성 후보와 무소속 천춘진 후보가 지역 현안을 둘러싸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두 후보는 인구 감소와 지역경제 침체, 농업 정책, 관광 활성화, 예산 운용 등을 놓고 서로 다른 해법을 제시하며 유권자 표심 잡기에 나섰다. 이번 토론회는 전북특별자치도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으로 지난 27일 JTV 전주방송 스튜디오에서 진행됐다. 토론에는 초청 대상 기준을 충족한 전춘성 후보와 천춘진 후보가 참석했다. 무소속 고준식 후보는 토론 참여 의사를 밝혔지만 선관위가 정한 초청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참석하지 못했다. 공직선거법상 비초청 후보라도 초청 후보 전원이 동의하면 토론 참가가 가능했지만, 전춘성 후보는 동의 의사를 밝힌 반면, 천춘진 후보가 동의하지 않으면서 고 후보의 참석이 무산된 것으로 확인됐다. 후보 3명의 실력을 한 자리에서 비교 평가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는 점에서 고 후보에 대한 토론 배제는 적지 않은 아쉬움을 남겼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날 토론에서는 지역 소멸 위기와 인구 감소 문제가 핵심 쟁점으로 부각됐다. 전 후보는 민선 군정 기간 추진한 주요 사업 성과를 강조하며 “진안 발전의 기반을 마련한 만큼 지속성과 안정성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농촌협약 사업과 생활SOC 확충, 체류형 관광 기반 조성 등을 주요 성과로 제시했다. 반면, 천 후보는 “현재 군정만으로는 지역 위기를 해결하기 어렵다”며 대대적인 변화 필요성을 주장했다. 그는 “행정 중심의 보여주기식 사업에서 벗어나 군민 삶과 직접 연결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청년 인구 유출 문제를 둘러싼 공방도 이어졌다. 전 후보는 청년주택 공급과 귀농귀촌 정책, 청년 일자리 확대 등을 통해 정주 여건 개선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에 천 후보는 “청년들이 돌아오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안정적인 소득 기반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며 기업 유치와 지역 산업 육성을 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농업 정책과 관련해서도 양측의 시각차는 뚜렷했다. 전 후보는 홍삼 산업과 친환경 농업, 스마트농업 확대 정책 등을 소개하며 농업 경쟁력 강화 성과를 설명했다. 반면, 천 후보는 “현장 농민들이 체감하는 변화는 제한적”이라며 특정 사업 위주의 지원 정책을 비판했다. 관광 분야에서는 마이산과 용담호를 중심으로 한 관광 활성화 전략이 주요 화두로 떠올랐다. 전 후보는 체류형 관광 기반 확대와 관광 인프라 구축 성과를 강조했다. 이에 천 후보는 “관광객 숫자 자체보다 지역 상권과 주민 소득으로 얼마나 연결되느냐가 중요하다”며 실질적인 경제 효과 중심 정책을 강조했다. 예산 운용 문제를 둘러싼 신경전도 이어졌다. 천 후보는 일부 사업의 투자 우선순위와 예산 효율성을 문제 삼으며 “군민 생활과 밀접한 분야에 재정을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전 후보는 “국·도비 확보와 공모사업 유치 등을 통해 안정적인 재정 운영 성과를 냈다”고 반박했다. 후보 간 상호 질문에서는 군정 운영 방식과 소통 문제가 집중 거론됐다. 천 후보는 현 군정의 소통 부족과 행정 경직성을 지적했고, 전 후보는 “행정은 안정성과 연속성이 중요하다”며 경험론으로 맞섰다. 두 후보는 인구 정책 실효성과 대규모 사업 추진 방향 등을 두고 수차례 의견 충돌을 이어갔다. 마무리 발언에서 전춘성 후보는 “중단 없는 진안 발전을 위해 검증된 행정 경험이 필요하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천춘진 후보는 “이제는 변화와 혁신의 리더십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정권 교체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이번 TV토론이 전춘성 후보의 수성과 천춘진 후보의 추격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진안
  • 국승호
  • 2026.05.28 13:53

잇따른 보복 대행 범죄⋯전북서도 의심 신고 접수

전국에서 사적 보복 대행 범죄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도내에서도 의심 사건이 발생해 이에 대한 엄정 대응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7일 남원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후 3시 30분께 남원시의 한 아파트 현관에 ‘보이스피싱 보복’ 등 문구의 래커칠과 함께 간장이 뿌려져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최초 신고가 접수된 뒤 약 2시간 지나 바로 옆 세대에서도 유사한 내용의 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CCTV 분석 등을 통해 용의자를 추적 중”이라며 “보복 대행 범죄와 모방 범죄를 모두 염두에 두고 차후 수사를 통해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근 전국적으로 이와 유사한 방식의 사적 보복 대행 범죄가 잇따르는 상황이다. 범행은 금전적인 대가를 받고 현관문에 래커와 오물을 뿌리거나, 피해자의 명예를 훼손하는 내용의 유인물을 뿌리는 등의 방식으로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 지난 17일 서울특별시의 한 아파트에서 벽에 래커를 칠하고 출입문에 간장을 뿌리는 등 혐의로 A씨(20대)가 구속됐다. 지난달 부산광역시에서도 돈을 받고 피해자의 집과 회사 현관문에 페인트를 뿌리는 등 혐의로 B씨(30대) 등 4명이 붙잡히기도 했다. 지난해 8월 관련 범죄가 처음 보고된 후 지난 14일 기준 전국에서 총 69건의 사적 보복 대행 추정 범죄가 발생했으며, 그중 50명이 검거되고 14명이 구속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재명 대통령은 사적 보복 대행에 대한 엄정 대응을 당부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5일 SNS 게시글을 통해 “사적 보복 대행은 부탁받는 사람도 부탁하는 사람도 모두 중대범죄”라며 “현대 문명국가에서 사적 분쟁은 법질서에 따라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문가 역시 보복 대행 범죄가 법치국가의 근간을 흔들 수 있는 범죄라며 대응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건수 백석대학교 경찰범죄수사학과 교수는 “최근 민사 피해 등이 많아지는 추세지만, 이에 대한 법적 판단이 너무 늦고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사회적 인식이 퍼지면서 사적 보복 대행이 활성화된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법치국가에서 발생해서는 안 될 범죄”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기업 형태로 이뤄지는 조직범죄의 경우, 향후 폭력 조직으로 변모할 가능성이 있기에 적극적인 수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김문경
  • 2026.05.27 16:27

불붙은 정읍시장 선거, 차별화 공약으로 ‘지지세 확보’ 전력

정읍시장 선거에서 4년 만에 재대결하는 민주당 이학수 후보와 조국혁신당 김민영 후보가 각 분야별 다양한 공약을 발표하며 유권자들의 지지를 받기위해 전력을 쏟고 있다. 이학수 후보는 “일잘하는 시장”, ‘인구감소 지방소멸 위기 극복을 위한 정읍 대도약 정책추진 전략’을 표방하고 있다. 이에 김민영 후보는 “청렴하고 깨끗한 후보”, ‘멈춰선 정읍 확 바꾸겠습니다! 정읍 대전환 프로젝트 비전’을 내세웠다. 양 후보는 ‘어린이 보육 분야 지원금 확대’ 와 ‘햇빛연금제 도입’으로 주민소득 안정을 위한 목표에는 총론으로 동일한 공약을 내놓았다. 이학수 후보는 출생부터 교육까지 정읍시가 함께 키워야 한다며 전생애 교육복지를 위한 초등학교 입학준비금(정읍사랑상품권) 지급, 정읍육아종합지원센터 조성, 출생 축하금 확대 지원 등을 공약했다. 김민영 후보도 출산 청년 전입금 지원 확대(출산지원금 첫째 1000만원, 둘째 1500만원, 셋째 2000만원), 어린이 복합문화센터 건립을 약속했다. 어르신 정책으로는 이학수 후보가 경로당 부식비 지원, 치매 조기진단비 및 지원대상 확대, 어르신 건강증진비 지원 확대,사회적 교통약자 복지확충(바우처 택시 도입), 제1형 당뇨병 지원 등을 내놓았다. 김민영 후보는 어르신 장애인 돌봄 강화로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요양보호사, 생활지원사, 장애인활동지원사 수당(증액) 지원, 공익서비스 봉사자 지원강화, 오지돌봄 유류대 지급을 공약했다. 도시 교통 환경 분야를 보면 이학수 후보는 시민의견을 수렴해 (구)경찰서 부지 활용 시민편익타운 조성과 연지동 행정문화복합타운 조성, 연지시장 활성화 사업 추진, 수성동~구룡동 연결도로 개설 등을 공약했다. 김민영 후보는 시민의견 수렴과 조례 개정으로 공영주차장 5시간까지 무료화를 추진하고, 샘고을시장 상권 활성화 지원(국가공모사업 신청), 연지동 행정문화복합타운 건립, 반련동물 서비스 최대 20만원까지 지원 등을 공보에 담았다. 특히 일자리 경제 분야에서는 이학수 후보가 새만금 배후 33만평 태인 신규산업단지 조성과 첨단과학일반산업단지 확장, 중성자 암치료 센터 유치, AI 바이오 융복합 혁신 클러스터 조성(100개 기업, 1000명 일자리) 등을 내놓았다. 김민영 후보는 마사회 본사 정읍유치로 고급 일자리 및 첨단산업 기반 구축과 방사선연구소에서 개발한 신기술 전자선 가속기로 축산악취 해결, 전 시민 AI 교육센터 설립 등을 공약했다. 관광분야에서는 이학수 후보가 내장호 사계절 자연치유 관광지 조성, 정읍천 도심 수변 관광 활성화, 친환경 목조 전망대 조성으로 정읍 랜드마크화를, 김민영 후보는 민자 유치로 내장산 관광호텔 조기 건립과 정읍 관광엑스포 개최로 야간 먹거리 숙박 연계한 체류형 관광도시 전환을 각각 공약했다.

  • 선거
  • 임장훈
  • 2026.05.27 13:40

“추석 전 군민 30만원 지급”…심덕섭 고창군수 후보, 민생경제 회복 승부수

더불어민주당 심덕섭 고창군수 후보가 고창군민 1인당 30만원의 군민활력지원금을 지급하겠다는 공약을 전격 발표하며 민생경제 회복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심 후보는 27일 보도자료를 통해 “재선에 성공할 경우 군의회와 긴밀히 협의해 긴급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고, 정부 지원과는 별도로 올 추석 이전 고창군민 모두에게 1인당 30만원씩 군민활력지원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공약은 최근 고유가와 물가 상승, 이른 폭염 등으로 인해 농·어업은 물론 지역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긴급 경기부양책의 성격을 띠고 있다. 심 후보는 “군민들의 생활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만큼 지방정부 차원의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며 “군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직접 지원을 통해 소비를 촉진하고 지역경제 회복의 마중물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원금은 현금이 아닌 고창사랑카드 등 지역화폐 형태로 지급해 자금이 외부로 빠져나가지 않고 지역 내에서 순환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지역 소상공인 매출 증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긴급추경 재원 마련 방안에 대해서는 지방교부세 증액분 등을 활용해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심 후보 측은 “다른 주요 사업 예산을 축소하거나 피해를 주지 않는 범위 안에서 충분히 재원 확보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심 후보는 지난해 추석 전 군민 1인당 20만원의 활력지원금을 지급해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당시 지원금은 지역 내 소비 활성화와 민생 안정에 일정 부분 긍정적 효과를 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선거에서도 심 후보는 민생경제 회복을 핵심 과제로 내세우고 있다. 주요 공약으로는 소상공인 대상 1억원 무이자 대출 지원, 지역상품권 1000억원 규모 발행 지원, 골목형 상점가 지정 추진, 디지털 전통시장 지원사업 등이 포함됐다. 심덕섭 후보는 “위기 상황일수록 경험 있는 행정이 필요하다”며 “군민들과 함께 어려움을 극복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반드시 지역경제를 살려내겠다”고 말했다. 이어 “젊고 유능한 경제일꾼으로서 이재명 정부와 발맞춰 중단 없는 고창 발전을 이끌겠다”며 “군민 여러분께서 다시 한번 심덕섭을 선택해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고창=박현표 기자

  • 선거
  • 박현표
  • 2026.05.27 10:14

[새벽메아리] 오늘의 의료와 교육이 무너지는 진짜 이유

최근 의료인과 교사에게 잇따라 형사책임을 묻는 사법 판단을 접할 때마다 50년 전 기억이 떠오른다. 1978년 필자는 전주예수병원 외과 의사였다. 당시 환자를 수술한 뒤 퇴원시켰는데, 이후 법적 분쟁이 발생했다. 그런데 광주고등법원은 뜻밖의 결정을 내렸다. 예수병원 원장실을 ‘이동 법정’으로 지정해 재판부가 직접 병원을 찾아와 공판을 연 것이다. 중증 환자를 돌보는 수련 의사의 현실을 고려했던 것이다. 병원 원장실에서 열린 공판에서 판사들은 필자의 의학적 설명을 경청했고, 필자는 수술 가운 차림으로 증언했다. 생명을 다루는 현장의 가치를 사법부가 존중했던 시절의 한 장면이었다. 반세기가 흐른 지금은 어떤가. 의료 현장의 전문가들에게 결과의 책임을 과도하게 묻는 분위기가 짙어졌다. 불가항력적 합병증이나 예기치 못한 의료사고까지 의사 개인 책임으로 돌리는 일이 반복된다. 거액 배상과 형사처벌이 이어지면서 의료 현장은 방어진료로 내몰리고 있다. 한국 의사의 업무상 과실치사상 기소 건수가 일본보다 압도적으로 많다는 점도 이를 보여준다. 대표적 사례가 1997년 ‘보라매병원 사건’이다. 법원은 보호자 요구로 퇴원을 허용한 의사들에게 살인방조죄를 인정했다. 2017년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사망 사건’에서는 의료진에 대한 무차별적 구속 수사가 진행됐다. 이런 흐름은 필수의료 기피와 방어진료를 더욱 심화시켰고, 젊은 의사들이 고위험 진료과를 외면하는 원인으로도 작용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의료계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현장에 대한 사법의 배려가 부족해 기능 수행이 위축되는 분야는 교육 현장에서도 나타난다. 최근 유치원 복도에서 아이가 다친 사고를 두고 교사에게 업무상 과실치상 책임을 인정한 판결이 나온 것이 대표적이다. 의료는 인간의 생명, 교육은 인간의 정신을 다루는 영역이다. 모든 상황을 완벽히 예측하거나 통제할 수 없다. 그런데도 결과가 좋지 않으면 누군가는 반드시 형사처벌을 감당해야 하는 구조가 굳어지고 있다. 우리는 흔히 갈등이 커지면 “법대로 하자”고 말한다. 물론 법적 책임과 피해 구제는 필요하다. 그러나 법이 언제나 완전한 것은 아니다. 복잡한 현장의 맥락과 특수성을 법조문만으로 모두 담아내기는 불가능하다. 현장을 고려하지 못한 법 적용은 사람을 옥죄는 도구가 되기도 한다. 일본을 보자. 제도를 손질한 뒤 완전히 달라졌다. 공립학교 교사 관련 민사 책임은 개인이 아닌 지방자치단체가 맡도록 했고, 2015년에는 ‘의료사고조사제도’를 도입해 형사처벌보다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에 초점을 맞췄다. 사법당국 역시 고의나 중과실이 없는 경우에는 형사 기소를 최대한 자제하는 방향으로 운영하고 있다. 우리 역시 국가 차원의 안전망 마련이 시급하다. 교사의 정당한 생활지도와 훈육이 곧바로 형사처벌로 이어지지 않도록 제도를 정비해야 한다. 의료 분야에서도 고의나 중과실이 없는 치료 과정의 사망과 합병증에 대해서는 형사책임을 제한할 필요가 있다. 피해 보상은 국가 주도의 보험과 공적 기금으로 해결하고, 전문가 개인에게 모든 책임을 떠넘기는 구조는 바뀌어야 한다. 법은 결코 완전하지 않다. 그래서 더욱 현장에 대한 이해와 존중이 필요하다. 의사와 교사를 잠재적 범죄자처럼 대하는 사회에서는 누구도 안심하고 헌신할 수 없다. 이제는 국가가 전문가들이 방어가 아닌 책임 있는 적극적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

  • 오피니언
  • 기고
  • 2026.05.26 18:44

“화려한 무대도 좋지만”⋯2년째 인구 감소 지역 찾는 전주 청년들

이름 알리기 좋은 화려한 무대 대신 인구감소지역 중·고등학교의 작은 강당을 찾는 전주 청년들이 있어 주목받고 있다. 전주를 중심으로 도내에서 활동 중인 지역 예술인 그룹 ‘쟈니 컴퍼니’다. 쟈니 컴퍼니는 도내 음악 전공생, 현역 뮤지션, 보컬 강사 등으로 왕성하게 활동 중인 서하영(28), 신민수·류수찬(26), 유지오(25) 등 4명이 모인 팀이다. 이들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전북특별자치도 문화예술전문단체 지원사업에 선정되면서 인구 감소 지역 중·고등학교에서 공연하는 <청년 그리고 지역 상생 프로젝트>를 선보이고 있다. 신민수 씨는 “지난해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음악이 얼마나 큰 위로와 활력을 주는지를 깊이 체감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단발성 행사로 끝내기에는 아쉬움이 커서 전북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만큼 당연히 이어가야 할 의미 있는 작업이라고 생각했다”며 “다행히 올해도 지원받아 다시 한번 이어갈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일일이 도내 인구 감소 지역인 고창·순창·임실·장수·무주·부안·진안군, 김제·남원·정읍시 등 10개 시·군 중·고등학교에 전화를 돌려 섭외하는 방식이다. 신 씨는 “처음 연락해서 일정을 조율하는 과정이 쉽지만은 않다. 지역 학생들에게 문화적 경험을 제공하고자 하는 진심을 이야기하면 대부분 환영해 주시고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신다”고 했다. 평균 연령 26세. 더 큰 무대와 더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갈망할 나이지만, 인구 감소 지역을 고집하는 이유는 따로 있다. 이들이 지향하는 음악의 역할이 가장 가까운 곳에서 전하는 위로이기 때문이다. 신 씨는 “도심의 공연장에서 완성도 높은 콘서트를 여는 것도 좋다. 하지만 인구 감소 지역은 상대적으로 다양한 문화예술을 경험할 기회가 적다”고 전했다. 이어 “학생들이 꼭 멀리 찾아가지 않아도 매일 머무는, 익숙하고 평범한 학교에서도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올해는 지난 20일 남원중학교를 시작으로 오는 27일 동국대 사범대학 부속 금산고등학교, 7월 3일 김제여자고등학교에서 공연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들의 목표는 기회가 닿는 한 지역 상생 프로젝트를 이어가는 것이다. 신 씨는 “앞으로도 전북 14개 시·군의 문화 격차를 줄이고, 더 많은 분이 일상에 음악이 따뜻한 위로가 될 수 있도록 저희가 할 수 있는 한 다양한 형태의 지역 상생 프로젝트를 꾸준히 고민하고 실천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 전주
  • 박현우
  • 2026.05.26 1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