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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지역 곳곳 쓰레기 일반 봉투에 배출⋯시민 혼란 여전

지난 1일부터 일반 쓰레기의 일반 비닐봉투 배출이 금지했지만, 전주 지역 곳곳에서는 쓰레기가 담긴 일반 비닐봉투 배출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주시는 지난달 31일 긴급 브리핑을 통해 “종량제봉투 공급이 정상화됨에 따라 4월 1일부터 종량제봉투가 아닌 일반 비닐봉투를 이용한 일반 쓰레기 배출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시는 종량제봉투 가격 인상 우려로 인해 판매량이 폭증하며 수급이 불안정해지자 지난달 24일 일반 비닐봉투 배출을 한시적으로 허용했으나, 공급이 정상적으로 지속되고 수급이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이를 철회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반 비닐봉투 배출이 금지된 지난 1일부터 5일간 전주 지역 주택가와 이면도로 주변 등을 확인한 결과, 여전히 종량제봉투가 아닌 일반 비닐봉투에 쓰레기를 담아 배출되고 있었다. 특히 일부 장소에는 종량제봉투 사용을 안내하는 문구가 붙어있기도 했지만, 그 주변에서도 일반 비닐봉투가 배출된 상태였다. 환경미화원 A씨(50대)는 “아파트와 단독 주택은 일반 비닐 봉투에 담긴 쓰레기가 많지 않다”며 “다만 음식점이나 사람이 많은 상가 주변에는 일반 비닐봉투에 담아서 버린 쓰레기가 많이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렇듯 일반 비닐봉투에 담아 쓰레기를 내놓거나, 수거용기가 설치된 곳 주변에서도 일반 비닐봉투로 배출된 쓰레기가 확인되면서 전주시의 ‘일반 비닐봉투 배출 금지’에 대한 홍보가 시민들에게 충분히 전달되지 않은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전주에 사는 김형은(20대·여) 씨는 “최근 지인들을 통해 일반 비닐봉투에 담아 배출해도 된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1일부터 금지됐다는 사실은 따로 듣지 못했다”며 “아파트나 주택가 쓰레기 배출장소에서도 관련 안내문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김태현(20대·덕진동) 씨도 “뉴스를 직접 보거나 주변에서 전해듣지 못한 사람들은 일반 비닐봉투 배출 금지 사실을 아직 잘 모를 것 같다”며 “길거리나 공공장소에 안내문을 붙이는 등 시민들이 바로 알 수 있도록 더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전주시 관계자는 “현재 일반 비닐봉투에 담겨 배출된 쓰레기는 일단 수거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는 양 구청에서 단속을 강화해 일반 비닐봉투를 이용한 쓰레기 배출을 엄격히 제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상구 수습기자

  • 사회일반
  • 이상구
  • 2026.04.06 17:42

기름값 상승세 지속⋯화물업계 고민 커져

“만약 기름값이 2000원 수준까지 오른다면 사실상 운행이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중동 정세 불안 등 영향으로 국제유가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운전을 생업으로 하는 화물차 운전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6일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전북 지역의 휘발유 평균 가격은 1941.6원, 경유 평균 가격은 1935.4원으로 조사됐다. 지난 1일 각각 1897원, 1892원으로 간신히 1800원 대를 유지하던 도내 휘발유‧경유 평균 가격은 지난 2일 1900원 대를 돌파했으며, 이후로도 상승하는 추세를 보였다. 이렇듯 기름값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상대적으로 장거리 운전이 잦은 화물차 운전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대형 사업장과 달리 유가 상승분이 운임에 반영되지 않는 중소사업장 소속 운전자와 개인 사업자들의 부담이 큰 것으로 파악됐다. 화물차 운전자 이모(30대) 씨는 “달릴수록 손해를 볼 수도 있는 상황"이라며 “최대한 저렴한 주유소를 찾아 기름을 넣으려고 하고 있지만 쉽지 않다”고 한숨지었다. 화물연대 관계자는 “정해놓은 운임에 맞춰 고정으로 일을 하고 있거나 어플 등을 통해 그때그때 일을 잡아서 하고 있는 경우, 기름값이 올라도 운임에는 잘 반영되지 않고 있다”며 “지금도 버티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향후 기름값이 2000원을 넘어선다면 아예 화물차 운행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운전자가 많다”고 지적했다. 이에 더해 원자재 가격 상승과 고유가 등의 영향으로 엔진오일 등 윤활유·요소수 가격도 인상되는 경향이 나타나며 부담이 더욱 가중되고 있다는 것이 화물업계의 지적이다. 해당 관계자는 “요소수 가격도 오르는 경향을 보이고 있고, 현장에서 보면 고유가의 영향으로 엔진오일 등 기타 케미컬류의 가격도 상승하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들 역시 현재 운송료에 잘 반영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대로 가면 화물운송업계가 멈춰 설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전북특별자치도는 정부와 협력해 고유가 지원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전북도 관계자는 “최근 유류세를 인하하는 동시에 유가 연동 보조금 지급률을 상향했으며, 고속도로 심야 운행 통행료를 1개월간 면제하는 등의 조치가 이뤄지고 있다”면서 “정부와의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고유가 상황 장기화 우려에 대비하겠다”고 전했다.

  • 사회일반
  • 김문경
  • 2026.04.06 17:09

민주당 정읍시장 경선, ‘농지법 위반’ 이슈 부각

민주당 정읍시장 본경선을 앞두고 이학수 현 정읍시장의 농지법 위반 의혹 제기가 격화되면서 선거판 최대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민주당 본경선은 오는 10일과 11일 권리당원 50%, 일반시민 50% ARS투표를 진행하고, 과반득표자가 없으면 1위와 2위 후보자를 대상으로 20일과 21일 결선 투표를 실시한다. 민주당 후보등록 공고에 따라 경선후보자는 이학수 현 시장과 김대중, 안수용, 이상길, 최도식 예비후보 5명이다. 현재 김대중, 안수용, 이상길, 최도식 예비후보가 연대하여 이학수 현 시장에 대립하는 구도로 펼쳐지고 있다. 이들 4명 예비후보들은 지난3월24일과 4월3일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윤준병 전북도당위원장 중심으로 결집과 공정경선을 위한 후보자 전원이 참여하는 공개합동 토론회 참여를 촉구한바 있다. 특히 6일 아침 출근길에는 4명의 후보들이 함께 정읍제일고 사거리에서 “이학수 현 시장의 농지법 위반의혹 공개 해명하라!”, “영농계획서 공개와 자경증거제시”를 요구하는 피켓팅을 전개했다. 4명 예비후보들에 따르면 이학수 현 시장은 재임 중 매입한 정읍시 정우면 일대 절대농지 3필지에 대한 농지법 위반 의혹을 명확하게 해명하고 해소할 의무가 있다는 것. 또한 취득 당시 행정기관에 제출한 영농계획서 공개와 영농계획서에 명시한 대로 자경한 증거 자료를 공개 제시하면 의혹은 명확히 해소 된다는 주장이다. 이들은 6일 “어떤 후보든 민주당 정읍시장 경선 과정에서 후보자와 관련해 불거진 의혹을 해소하고 본선에 경쟁력을 확보할 책무가 있다” 며 “민주당 경선 이후 본선에 상대당 후보가 기다리고 있는 만큼 불필요한 의혹을 쌓아두지 말고 적극 해명하고 해소하길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날 윤준병 전북특별자치도당위원장이 SNS를 통해 “농지는 개인의 사유재산으로서 그 권리는 보호돼야 하지만 국민 모두를 위한 공공재로서 투기 수단이 돼서도 안된다. 76년 만에 처음 시행하는 농지 전수조사를 통해 식량안보 강화하고 소멸위기 농업 농촌의 지속 가능성도 높여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지역 정치권의 해석이 분분하다. 최근 언론사 여론조사 지지도 · 적합도에서 선두에 있는 이학수 시장은 지난3일 “후보들이 농지법 위반을 제기하는데 고발하면 된다” 면서 "농지법 위반 의혹은 모든 서류를 전북도당 공심위에 제출해 농지법위반 사항이 아니다고 판단을 받았고 단지 논을 매입한 것에 대한 지적은 있었기에 최근 매매로 내놓았다”고 반박했다. 또 “논을 매입한 것은 2024년 10월 선거법 재판과정에 잘못되었을 경우 시골에 가서 살겠다는 마음으로 매입하고 농협에 위탁 영농과 본인이 직접 관리도 했었다"고 해명했다.

  • 정읍
  • 임장훈
  • 2026.04.06 13:50

시설은 집결, 주차장은 그대로⋯전주 복합스포츠타운 주차난 불보듯

전주월드컵경기장 일원에서 추진 중인 복합스포츠타운 조성사업을 둘러싸고 주차 대란은 예견된 일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미 월드컵경기장이 교통난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만큼 주차장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다. 복합스포츠타운은 월드컵경기장을 비롯해 내년 준공을 목표로 하는 야구장·육상경기장·실내체육관과 순차적으로 스포츠가치센터, 국제수영장이 들어서는 공공 체육시설 집적화 단지다. 문제는 이미 포화 상태인 주차장이다. 현재 월드컵경기장 주차 면수는 P1~12구역 총 2432면이다. 이중 경기 관계자들이 이용하는 P1·2구역을 제외하면 2213면만 주차가 가능하다. 지난해 전북현대모터스FC 평균 관중(1만 8425명)으로만 보면 12%만 주차할 수 있다. 이에 월드컵경기장을 관리하는 전주시설공단은 일부 구역에 한해 통제하고 있다. P6(255면)·7(262면)구역은 경기 유무에 상관 없이 전면 통제한다. P8(255면)구역은 별도 차단기를 설치해 경기 개최 7일 전부터는 출차만 가능하다. 이러한 조치에도 주차 대란은 해소되지 않고 있다. 주차 면수를 추가 확보하는 조치가 아니기 때문이다. 전북현대가 제공한 ‘홈경기 관람 만족도 조사(응답자 3133명)’에 따르면 지난해 경기장 방문객 10명 중 7명(73%)은 자차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차장 충분 정도를 묻는 질문에는 부족하다는 의견이 73%에 달했고, 충분하다는 답변은 7%에 그쳤다.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시설 집적화가 본격화되면 주차난이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전주시는 야구장(93면)·육상경기장(102면)·실내체육관(58면)·남부 공영주차장(326면) 등 총 579면을 우선 확보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중 남부 공영주차장은 아직 공사 일정이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2040년까지 계획된 호남제일문 대표 관광지 조성사업을 통해 북부주차장(1320면), 광장 지하주차장(1470면)을 확보할 계획이다. 각종 절차를 신속히 추진해 최대한 일정을 단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전주시의회는 수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체육 시설 규모에 비해 주차장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김윤철 의원은 시정질문을 통해 “전북현대 경기가 열리면 인근 도로를 임시 주차 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해 교통을 통제하는 실정”이라면서 “복합스포츠타운이 지향하는 바가 생활체육 수준이 아니라면 그 수준에 맞는 교통 및 주차 인프라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윤동욱 전주시장 권한대행(부시장)은 “복합스포츠타운 내 개별 주차장을 통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겠다"면서 “특별노선 증편, 노선 신설, 셔틀버스 운행 등 대중교통을 확대하고, 인근 공공기관 부설 주차장을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해 나가겠다”고 답변했다.

  • 전주
  • 박현우
  • 2026.04.05 16:07

전북서 매년 수천 마리 로드킬⋯"저감 대책 필요"

전북 지역에서 매년 야생동물이 차량에 치여 죽는 로드킬이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관련 저감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일 전북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최근 4년(2021~2024년)간 도내에서 발생한 로드킬은 총 9087건이다. 연도별로는 2021년 1380건, 2022년 2784건, 2023년 2952건, 2024년 1971건의 로드킬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도내에서 로드킬을 가장 많이 당한 동물은 고양이로, 총 5678마리가 도로 위에서 숨을 거뒀다. 그 밖에도 고라니(2110마리)와 개(538마리), 너구리(212마리), 족제비(41마리)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봄철은 야생동물들의 활동이 활발해지는 시기로, 로드킬 발생 가능성이 더욱 커지는 것으로 파악됐다. 도내 한 지자체 로드킬 포획단 관계자는 “지난달에만 40건 가까운 로드킬 신고가 접수됐고, 신고가 되지 않은 것까지 포함한다면 60건 이상의 로드킬이 발생했을 것으로 보인다”며 “봄이 되면 많은 야생동물의 활동이 활발해지는 편으로, 고라니와 너구리, 수달까지 로드킬 신고가 접수됐다”고 전했다. 이러한 로드킬은 야생동물의 생명을 앗아가는 것을 넘어, 차량 파손 및 2차 사고 등을 유발하며 운전자들의 안전도 위협하고 있다. 전주시에 거주하는 이모(30대) 씨는 “업무로 인해 도내 다른 지역을 다니는 일이 많은데, 좁은 도로를 지나던 중 갑자기 고라니가 앞으로 튀어나와 크게 당황해 급제동한 경험이 있다”며 “근처에 다른 차가 있었다면 큰 사고가 발생했을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회상했다. 실제 지난해 2월 전주시의 한 도로에서 멧돼지 5마리와 승용차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해 탑승자 2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에 전북도는 생태통로와 유도 울타리 설치, 차량 속도 제한 등 로드킬 저감 대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여전히 해마다 수천 건의 로드킬이 발생하고 있다. 전문가는 로드킬 발생에 대한 정확한 데이터 조사를 진행한 뒤 이에 맞춘 생태통로 설치를 추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한재익 전북대학교 수의학과 교수는 “로드킬을 줄일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은 생태통로 구축”이라며 “로드킬이 어느 구간에서 많이 발생하는지 조사해 제대로 된 데이터를 마련하고, 그 결과에 따라 해당 도로 상황에 맞춘 형태의 생태통로를 건설해야 한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김문경
  • 2026.04.02 17:53

[줌] “집 없는 게 취미”⋯비수도권에 푹 빠진 서울 청년

“왜 정착해야 하나요?” 전주에서 24시간 책짓기 생활 중인 전소현(27) 씨의 취미는 집이 없는 것이다. 그에게 정착은 마치 마감 기한이 정해진 숙제처럼 불편하다. 전주 또한 머무르는 종착역이 아닌 하나의 무대일 뿐이다. 그의 첫 지방살이는 2020년 전주다. 집 없이 여러 지역을 옮겨가며 생활하는 유목민인 ‘로컬 생활자’의 삶을 선택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다. 그렇게 전주를 비롯해 거제·부여·인천·함양·대구 등을 돌아다녔다. 모든 곳이 서울처럼 빌딩이 빽빽하고, 사람이 많은 줄 알았던 전 씨는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그는 “당시 6개월 동안 전주에서 지내면서 원하는 삶을 실험해 봤다. 그동안 서울에서만 살아서 어딜 가도 다 서울 같은 줄 알았다”며 “전주의 남부시장, 한옥마을 등 풍경이 너무 신기했다. 도시적 다름, 문화·사람 차이가 재미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실 그때만 해도 내 삶을 실험해 보는 것만 중요했지, 전주에 관심이 없었다”며 “2020년에 전주 서학동에서 두 달 살이를 했는데, 소비하는 사람으로만 머물렀다. 생산자가 꿈이었는데, 아쉬움이 남았다”고 했다. 지난해 다시 전주를 찾은 이유다. 전주가 가진 책방, 도서관, 책쾌 등 ‘책’으로 엮인 도시 브랜드가 전 씨의 마음을 빼앗았다. 그만큼 책을 만드는 사람도, 좋아하는 사람도 많다는 의미로 받아들였다. 그는 “올해 작가로서의 정체성을 다지고 싶다는 목표를 세웠다. 전주라면 ‘책짓기 생활’을 적극적으로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집 근처에 동네 책방이 3~4곳 있는데, 일주일에 2번씩은 가서 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고 말했다. 이어 “그 대화가 제게 자양분이 되고, 동기부여가 된다. 그렇게 24시간 동안 책짓는 생활을 하는 저를 발견했다”며 “정말 공간이 생각을 만들고, 생각이 생활을 바꾼다는 것을 느꼈다. 이 도시와 제가 시너지를 내는 것을 느끼는 게 목표다"고 덧붙였다. 전 씨는 죽기 전까지 계속 비수도권을 중심으로 지역을 옮겨 다니면서 사는 것이 꿈이다. 계속해서 ‘나'라는 사람도 바뀌고, 삶도 변하는데, 왜 꼭 한정된 공간에만 있어야 하느냐는 것이다. 그는 “사람들에게 다양한 삶을 보여 주고 싶다. 다양한 지역의 이야기를 보여 주고 싶어서 글을 쓰고 있다. 그걸 콘텐츠로 공유하는 에디터로도 활동하는 이유다”면서 “저를 통과시켜서 보여 주고 싶은 지역이 아직도 너무 많다”고 전했다. ‘로컬 생활자’의 최종 목표를 묻는 말에는 “저를 보고 용기 있게 로컬 생활자에 도전해 봤다는 말을 듣고 싶다”며 “'왜 정착 안 해?' 이런 말이 아니라 ‘왜 정착해야 해?’ 이런 질문을 하면서 각자의 삶을 뜨개질하며 만들어 갔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서울 출신인 전 씨는 지난해 서울 밖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모은 <복닥맨션(서울 밖에 살면 어때서?>를 출간했다. 올해 전주 책방 ‘일요일의 침대’ 대표와 함께 준비하는 문집, 커뮤니티 워크숍을 하는 대표와 함께 커뮤니티 디자인 책, 에세이·소설 결합 책, 로컬 매거진 등을 펴내려고 준비 중이다.

  • 사람들
  • 박현우
  • 2026.04.01 16:25

1일부터 일반 비닐봉투 배출 안 된다

최근 전국적인 종량제봉투 수급 불안 속에 전주시가 일반 비닐봉투 배출 한시 허용 입장을 철회하면서 현장의 혼선이 불가피해졌다. 전주시는 지난 31일 긴급 브리핑을 열고 “종량제봉투 공급이 정상화됨에 따라 1일부터 일반 비닐봉투 배출을 허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허용한 지 일주일 만의 번복이다. 전주시에 따르면 4월 기준 종량제봉투 공급량은 첫째 주 120만 장, 둘째 주 85만 장, 셋째 주 100만 장 등으로 총 300만 장이 공급 완료될 예정이다. 이렇듯 현재 공급이 정상적으로 지속되고 있다는 것이 전주시의 설명이다. 문제는 평시보다 3배 가까이 폭증한 판매량이다. 종량제봉투 가격 인상을 우려한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전주시는 “종량제봉투 가격 인상은 조례로 정해져 있어 인상 계획이 전혀 없다”면서 “3분기 발주도 5월이 아닌 4월로 앞당기기로 했다. 공급에 차질이 없을 듯하다”고 강조했다. 전주시는 다음 주부터 종량제봉투 수급이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정작 현장의 불안감은 여전한 상황이다. 시내 곳곳에서 인당 구매 수량을 제한하는가 하면, 일부 판매소는 동나거나 대형 용량만 남아 있어 불편을 겪고 있다. 이와 관련 전주지역 시민·환경단체는 이같은 결정은 전주시의 과잉 대응이자 편의주의 행정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전북환경운동연합은 성명서를 통해 “전주시는 전국 최초로 일반 비닐봉투 배출 한시적 허용이라는 유례 없는 대책을 내놓았다”면서 “행정의 관리 능력 부재를 가리기 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 번 허용된 일반 봉투 배출은 시민들에게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아무렇게나 버려도 된다’는 나쁜 선례를 남길 수도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현재 종량제봉투 품귀 현상은 심리적 사재기에 의한 일시적 유통 불균형이라고 내다봤다. 전주시의 결정이 오히려 시민들의 불안감을 부추기고, 사재기를 정당화해 주는 꼴이라고 규탄했다. 전주시 관계자는 “애초에 종량제봉투를 구입하지 못한 사례가 있어 한시적으로 허용했다. 무분별하게 불법 투기하는 등의 상황을 우려한 결정이다”며 “공급이 재개됐으니 정상적으로 종량제봉투에 배출하라는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장 혼선’에 대해서는 “아직 어떤 식으로 (종량제봉투 정상 배출을) 홍보할지는 논의 중”이라면서 “일단 공동주택(아파트)·주민센터에 공문을 통해 안내하는 등 시민들의 혼선을 최소화할 방침이다”고 전했다.

  • 전주
  • 박현우
  • 2026.03.31 17:28

따뜻해진 봄철 '식중독 주의보’

봄철 날씨가 따뜻해지며 도내에서 식중독 의심 증상이 잇따라 발생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 31일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전주의 한 초등학교와 익산의 한 고등학교에서 식중독 의심 증상을 보이는 환자가 발생했다. 총 81명의 환자에게 식중독 증상이 나타났으며, 신속검사와 가검물 검사 결과 유증상자 일부에게서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당국은 환경 검체 채취를 통해 추가 검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봄철은 낮과 밤의 일교차가 크고 야외 활동이 증가함에 따라 식중독 발생 가능성이 커지는 계절로,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와 노로바이러스로 인한 감염이 빈번히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개학으로 단체생활이 다시 시작되면서 학교나 어린이집 등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하는 사례도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민큰솔 전주병원 소화기내과장은 “퍼프린젠스균은 산소가 없는 환경에서 증식하는 세균으로, 대량 조리 음식을 상온에 오래 방치하면 급격히 증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며 “봄철은 행사가 증가하며 대량 조리를 하는 경우가 많아지는데, 조리 후 상온 보관 시간이 길어지면 퍼프린젠스 균이 증식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노로바이러스는 봄철에도 활발하게 활동하는 바이러스로, 강한 전염성을 가져 위생 관리에 조금만 소홀해도 집단 감염으로 쉽게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전북특별자치도,식품의약품안전처 등에 따르면 최근 4년(2022~2025년)간 도내 식중독 환자 2104명 중 379명이 봄철인 3‧4‧5월에 발생했던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전문가는 식중독 예방을 위한 철저한 위생 관리를 강조했다. 모든 음식은 충분히 가열해 조리하고 2시간 이내에 섭취하는 것이 권장된다. 특히 남은 음식은 빠르게 5℃ 이하의 냉장 상태에서 보관해야 하며, 재가열 시에는 75℃ 이상 온도에서 충분히 가열 후 섭취하는 것이 필요하다. 아울러 식사 전‧조리 전후로 반드시 손을 철저히 씻고, 식중독 감염 증상이 나타난 사람은 조리에서 배제해야 한다. 민큰솔 과장은 “봄철에는 조금만 방심해도 식중독이 발생할 수 있다”며 “퍼프린젠스균은 조리 후 보관 관리, 노로바이러스는 손의 위생관리를 철저히 해야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도는 봄철을 맞아 유관기관과 함께 집단급식소와 다중이용시설, 배달전문 음식점 등을 대상으로 식중독 예방을 위한 점검을 진행할 방침이다.

  • 사회일반
  • 김문경
  • 2026.03.31 17:12

[줌] 어르신 ‘따뜻한 한 끼 나눔'…국토부 장관상 이은영 대표

“어르신들 이야기를 대신 전해주는 사람이 되고 싶었어요” 전주 완산동에서 ‘완산동의 딸’로 불리는 이은영 씨는 그렇게 누군가의 손과 발이 됐다. 그의 하루는 식당이 아니라, 사람 곁에서 시작되고 끝난다. 전주 중화산동에서 음식점 ‘라일락’을 19년째 운영해온 그는 지난 19일 한국외식업중앙회 정기총회에서 국토교통부 장관상을 받았다. 음식문화 개선과 나눔 실천, 지역사회 기여를 인정받은 결과다. 하지만 상보다 더 빛나는 것은 그의 일상이다. 그는 그동안 수시로 주변 노인회관에 점심을 배달해줬다. 식사를 건네는 손길에는 ‘혼자 두지 않겠다’는 마음이 담겼다. 식탁을 떠난 뒤에도 그의 발걸음은 멈추지 않는다. 병원 동행, 장보기, 민원 전달까지. 누군가에게는 사소하지만, 어르신들에게는 삶을 지탱하는 손길이다. 이 모든 일의 출발은 아버지였다. 병든 아버지를 돌보며 시작된 작은 보살핌은, 어느새 주변 어르신들에게로 번졌다. 특히 그는 ‘말하지 못하는 불편’을 외면하지 않았다.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표현하지 못하는 현실, 형식적인 행정에 가려진 필요를 보며 그는 대신 나서기 시작했다. 그렇게 그는 자연스럽게 어르신들의 ‘목소리’가 됐다. 행정기관을 찾아가 이야기를 전하고, 필요한 시설과 지원을 요구했다. 누군가의 부탁이 쌓이고, 또 쌓이며 그의 이름 앞에는 ‘완산동의 딸’이라는 호칭이 붙었다. 지역사회에서는 그의 삶을 ‘조용한 복지’라고 부른다. 거창한 제도나 예산이 아닌, 한 사람의 진심이 공동체를 움직이고 있다는 의미다. 이은영 대표는 “어르신들이 ‘고맙다’고 손을 잡아줄 때마다 제가 더 큰 힘을 얻는다”며 “앞으로도 한 분의 이야기도 흘려듣지 않는 사람으로 남고 싶다”고 말했다.

  • 경제일반
  • 이종호
  • 2026.03.31 16:30

양성빈 장수군수 예비후보 “동화댐 양수 발전, 군민 앞 검증해야”

장수군수 선거를 앞두고 번암면 동화댐 양수발전사업을 둘러싼 공방이 격화되고 있다. 양성빈 장수군수 선거 예비후보는 31일 장수군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각종 의혹과 군민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사업 전반에 대한 공개토론과 사실 검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양 예비후보는 “에너지 전환과 미래 먹거리 확보는 중요한 과제지만 행정이 추진하는 사업일수록 절차적 정당성과 타당성을 군민 앞에 투명하게 검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양수발전소 유치 자체에 대해선 “필요성과 가능성은 인정한다”면서도 추진 방식에는 문제를 제기했다. 특히 “양수발전소와 함께 논의돼야 할 핵심은 송전탑 문제”라며 “이 부분이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 “현재 사업은 장수군의 제안에 따라 추진된 것으로 보이지만 충분한 타당성 검토와 주민 설명이 선행됐는지 의문”이라며 “MOU 체결이 과정의 일부일 뿐 주민 협의가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식수원 문제도 주요 쟁점으로 제시했다. 양 예비후보는 “양수발전소가 들어설 경우 수자원 영향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며 “군민 생활과 직결된 문제인 만큼 선제적 대응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어 “사업의 실과 득을 냉정하게 따져 실보다 득이 클 때 추진해야 한다”며 “댐 관련 지원 체계 역시 보다 현실적인 수준으로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군민 여러분의 현명한 판단을 돕고 장수 미래 먹거리에 올바른 이정표를 세우기 위해 최훈식 예비후보의 즉각적이고 진정성 있는 화답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최훈식 예비후보 측은 기존 입장에서 “양수발전사업은 장수의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한 핵심 전략 사업으로 정부 및 관계기관과 협의를 통해 추진 중이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장수
  • 이재진
  • 2026.03.31 14:48

끊이지 않는 주취자 신고⋯치안 공백 우려

도내 주취자 관련 신고가 매년 9000건을 넘어서면서, 이로 인한 치안 공백 우려가 커지고 있다. 30일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5년(2021~2025년)간 112에 접수된 주취자 신고 건수는 총 5만 1527건이다. 연도별로는 2021년 9404건, 2022년 1만 1777건, 2023년 1만 1459건, 2024년 9728건, 2025년 9259건의 주취자 신고가 접수됐다. 전주서부신시가지를 담당하는 서부지구대의 경우, 지난해 접수된 신고 1만 5100건 중 약 20%에 달하는 3017건이 주취자 관련 신고였다. 이렇듯 주취자 관련 신고가 꾸준히 접수되면서 일선 경찰관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업무 공백이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실제 긴급 의료가 요구되는 주취자는 소방과 협조해 의료기관으로 비교적 원활히 이송되고 있었지만, 그렇지 않은 단순 주취자는 신고를 접수한 경찰이 귀가 또는 보호자와 연결될 때까지 담당하는 경우가 다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본인이 귀가를 거부하거나 동일한 요구를 반복한다면 경찰관이 관련 조치에만 2시간 가까이 시간을 소모하는 사례도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대부분 주취자는 큰 문제 없이 20분 내로 조치를 완료할 수 있지만, 일부는 이송과 귀가를 거부해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때도 있다”며 “주취자를 지구대에서 보호하고 있을 때 긴급 출동이 발생하면 담당할 인원을 남겨두고 출동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상황 속 주취자의 경찰 폭행까지 다수 발생하며 현장의 어려움은 더욱 커지고 있다. 국민의힘 김종양 의원실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2년(2023~2024년)간 전북에서 총 343건의 경찰관 대상 음주 폭행이 발생했다. 도내 한 지구대 관계자는 “술에 취한 사람은 감정 변화가 크다 보니 문제가 없는 듯 행동하다가도 돌발적인 행동을 할 때가 있다”며 “이 과정에서 욕설과 고성, 몸싸움 등으로 이어지면 경찰관과 주변 안전 확보가 쉽지 않다”고 했다. 이에 현재 경찰관의 현장 판단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주취자 관련 대응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곽대경 동국대학교 경찰사법대학 교수는 “현재 상황에서는 더 급한 사건이 발생해도 주취자 관련 조치에 발이 묶일 수도 있다”며 “현장에서 화상 통화 등을 통해 주취자 상태에 대한 전문가의 의견을 구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고, 상태가 회복될 때까지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사회일반
  • 김문경
  • 2026.03.30 17:27

“우리 후보가 적임자”…민주당 정읍시장 후보자 합동연설회 ‘열전’

민주당 정읍시장 후보자 선출을 위한 합동연설회가 30일 내장산생태탐방원에서 열린 가운데 5명의 후보자들은 민주당 후보자로 선출되어야 할 당위성을 호소하며 열전을 펼쳤다. 이날 이칠범 선거관리위원장의 개회선언으로 시작된 합동연설회에는 사전추첨을 통해 김대중, 안수용, 최도식, 이상길 예비후보와 이학수 현 시장 순서로 각 7분씩 진행됐다. 김대중(전 전북도의원) 예비후보는 이재명 정부의 국정철학은 억강부양 대동세상이다며 정부정책이라는 바다위에 정읍 정책의 배를 띄우는 선장으로 파도를 타겠다고 밝혔다. 이어 정읍의 현실은 인구감소, 청년이탈, 지역상권 붕괴로 나타났다며 김대중의 대동서 2035 정읍 대전환 사업 계획으로 해결하겠다. 정읍도심으로 중심으로 내장산을 배후로 중정프로젝트 추진, 공무원급 일자리 300개, 정읍고창부안을 연계하여 활로를 찾겠다고 강조했다. 안수용(둘레 이사장) 예비후보는 “정읍을 살리는 해법은 문화이며, 문화는 경제이고 일자리이고 도시를 살리는 산업으로 경선에서 20% 가산점이 있는 경쟁력 있는 후보로서 해결하겠다고 천명했다. 또한 실행할 전략으로 구도심을 새롭게 대자인하여 유럽형 문화거리로 조성, 신정동에 컨벤션센터 건립, 연지시장과 샘고을시장을 가꾸고 상설공연 활성화, 경찰서 부지에 관광호텔을 건립을 약속했다. 최도식(전 행정관) 예비후보는 국회에서 입법과 예산을 배우고, 지방자치단체에서 행정을 배우고, 민주당 전북도당에서 전북의 정책을 만들었다며 새로운 생각으로 정읍의 젊은 엔진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읍은 지금 바뀌어야 다시 성장할 수 있다며 인구소멸대응국 신설 , 국립암전문원자력병원 유치, 40대와 50대 대상포진 접종 확대, 웨딩컨벤션 호텔을 건립하고 예산절감하여 민생지원금 아닌 에너지 기본소득으로 지원하겠다고 공약했다. 이상길(현 시의원)예비후보는 "정치는 책상이 아니라 현장에서 해야 한다며 정읍의 4년을 선택하는 것으로 불통과 해결자 선택의 기로에 있는 선거"라고 규정했다. 비즈니스 시장으로 365일 이동시장실로 소통행정하고, 정읍형 기본소득으로 공공자산과 에너지를 수익으로 창출해 시민에게 돌려주고, 복지택시 확대 및 시내버스 무료, 문화공연과 국제대회가능한 복합컨벤션센터 건립, 문화예술 분야 보조금 자부담철폐, 내장저수지를 관광랜드마크로 100만 관광객 유치등을 공약했다. 이학수 현 시장은 "이번 선거로 정읍의 10년, 100년을 결정해야 한다며 후보들중 시장을 해본 사람으로 직원들과 함께 정책비젼 수립과 방향을 정하여 예산 절감과 청렴도 2등급으로 올랐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시장재임중 예산 정책을 원점에서 검토하고 시민들의 눈으로 보자는 각오로 1546억원 예산을 절약하여 일상회복 지원금으로 시민들에게 다시 환원했다”면서 “대한민국 재정대상 대통령상 수상하며 일잘하는 시장으로 평가를 받고 있는 만큼 정읍시를 반석위에 올려놓겠다”고 호소했다. 한편 이날 합동연설회에는 각 후보 지지자들의 함성과 박수가 넘치는 가운데 무소속 김재선 예비후보가 노란색 상하의를 입고 행사장에 들어와 명함을 배부해 당직자들과 마찰을 빚기도 했다.

  • 정읍
  • 임장훈
  • 2026.03.30 17:09

거래절벽 속 전북 집값 ‘미세 상승’

전북 주택가격이 소폭 상승세를 보이며 반등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거래 위축과 미분양 적체 속에서 ‘체감 경기’와는 괴리가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상승세가 일부 지역에 국한된 ‘국지적 회복’에 그칠 가능성도 제기된다. 30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6년 2월 전국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전북의 주택 매매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24% 상승했다. 같은 기간 전세가격도 0.24%, 월세는 0.20% 올라 매매·전세·월세가 모두 상승하는 흐름을 보였다. 이는 전국 평균 상승률(매매 0.23%, 전세 0.22%)과 유사하거나 다소 높은 수준으로, 전북 역시 전국적인 가격 반등 흐름에 일정 부분 편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상승세의 중심은 전주 등 일부 선호지역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서도 전북은 전주와 남원 일부 단지를 중심으로 가격이 오른 것으로 분석됐다. 전세시장 역시 비슷한 흐름이다. 정주여건이 비교적 양호한 주요 단지를 중심으로 임차 수요가 유지되며 가격 상승을 이끌고 있지만, 지역 전반으로 확산되지는 못하는 모습이다. 월세 역시 상승 흐름을 보이며 전반적인 주거비 부담은 오히려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문제는 이 같은 상승 흐름이 시장 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느냐다. 전북은 최근 몇 년간 공급 확대에도 불구하고 실수요 기반이 약화되면서 거래량이 크게 줄었고, 미분양 물량도 빠르게 늘어난 상태다. 가격 지표는 상승하고 있지만 실제 시장에서는 거래가 거의 이뤄지지 않는 ‘거래절벽’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도내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번 상승세를 구조적 회복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진단한다. 전북지역 한 부동산학과 교수는 “지수상으로는 상승 흐름이 나타나고 있지만 거래량이 뒷받침되지 않는 상승은 지속성이 떨어진다”며 “전북은 인구 감소와 수요 축소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어 상승세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현장에서도 비슷한 분위기가 감지된다. 전북지역 한 공인중개사는 “가격이 오른다는 통계는 나오지만 실제로는 매수 문의가 많지 않다”며 “전주 일부 인기 단지를 제외하면 대부분 지역은 여전히 관망세가 강하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전북 부동산 시장이 본격적인 회복 국면에 들어서기 위해서는 거래 회복과 미분양 해소가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한다. 현재와 같은 제한적 상승 흐름이 이어질 경우 지역 간 양극화만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결국 전북 주택시장은 ‘숫자상 반등’과 ‘체감 침체’가 공존하는 국면에 놓여 있다. 일부 지역의 상승세가 시장 전체로 확산될 수 있을지, 아니면 제한된 반등에 그칠지는 향후 수요 회복 여부에 달려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 건설·부동산
  • 이종호
  • 2026.03.30 17:00

전북지역 아파트, 라돈 수치 기준치 초과…"숨 쉴 권리 위협"

전북지역 상당수 공동주택에서 1급 발암물질인 라돈이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처벌 규정이 없어 관리가 사실상 방치되면서 도민들이 폐암 위험에 무방비로 노출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 30일 전북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실내공기질 권고 기준인 148Bq/㎥를 초과하는 라돈 농도가 다수 주거시설에서 확인되고 있다. 일부 측정 지점에서는 192Bq/㎥에 달하는 수치도 보고됐다. 라돈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1급 발암물질로, 장기간 흡입 시 폐암 발생 위험을 높이는 대표적인 방사성 물질이다. 특히 밀폐된 실내에서 축적될 경우 인체 위해성이 급격히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문제는 관리 체계의 허점이다. 현행 제도는 라돈 측정 의무는 규정하고 있지만, 기준 초과 시 처벌 조항이 없다. 이 때문에 건설사나 관리주체가 적극적으로 개선에 나설 유인책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측정 방식 역시 논란이다. 일부 현장에서는 환기를 실시한 뒤 측정을 진행해 수치를 낮추는 방식이 활용되고 있다. 실제로 환기 전에는 기준치를 초과했지만, 환기 후 재측정에서는 정상 범위로 나타나는 사례가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측정 방식이 실제 거주 환경을 반영하지 못한다고 지적한다. 한 전문가는 “라돈은 밀폐 상태에서의 장기 노출이 핵심 위험 요인인데, 환기 후 수치만으로 안전성을 판단하는 것은 과학적이지 않다”고 밝혔다. 현장에서는 건강권 침해 우려도 제기된다. 입주민들은 “기준 초과 자체가 문제인데 단순히 환기하면 괜찮다는 설명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상시 환경 기준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도민의 일상 공간인 집이 ‘보이지 않는 방사능 위험지대’로 전락할 수 있다는 경고가 현실이 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전북도의회는 실내공기질 관리 강화를 위한 조례 개정을 추진 중이다. 개정안은 측정·공개·점검 체계를 구체화하고, 기준 초과 시 시설 개선을 권고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다만 이 역시 ‘권고’ 수준에 그칠 경우 실효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강제력이 없는 규제는 결국 형식에 머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제도 보완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은다. 단순 권고를 넘어 기준 초과 시 개선 의무와 제재를 명확히 해야 한다는 것이다. 도내 한 환경 전문가는 “라돈은 조용히 축적되는 ‘보이지 않는 위험’”이라며 “측정 방식의 표준화와 함께 처벌 규정까지 포함한 실질적 관리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형식적 규제를 넘어 실효성 있는 대책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라돈 공포는 일시적 논란이 아닌 구조적 재난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 경제일반
  • 이종호
  • 2026.03.30 16:59

민주당 장수군수 후보자 합동연설회, ‘성과 vs 변화’ 맞대결…최훈식·양성빈 ‘비전 격돌’

오는 6월 장수군수 선거를 앞두고 민주당 소속 최훈식·양성빈 예비후보가 지난 27일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각자의 비전과 공약을 제시하며 격돌했다. 두 후보는 지역의 현안을 진단하고 해법을 제시하는 한편, 자신이 적임자임을 강조하며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최훈식 예비후보는 민선 8기 군정 성과를 중심으로 연설을 풀어갔다. 그는 “군민 중심 행정과 공직사회 혁신을 통해 장수군의 경쟁력을 끌어올렸다”며 청렴도 1등급, 적극행정 전국 1위, 예산 5000억 시대 개막 등을 주요 성과로 제시했다. 이어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 추가 선정과 전 군민 월 15만원 지급, 관광객 증가 등 변화를 언급하며 “장수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기후위기 대응 농업 전환과 저탄소 한우 산업 기반 조성, 생활인구 확대 정책 등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 기반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나아가 행정 신뢰 회복과 대외 평가 상승을 통해 장수군의 위상이 한층 강화됐다고 덧붙였다. 최 예비후보는 민선 9기 비전으로 ‘새로운 기회의 땅, 희망장수’를 제시하며 5대 공약을 발표했다. 재생에너지 기반 기본소득 자립, 스마트 농업 확대, 사계절 관광도시 조성, 동부권 중심도시 도약, 신뢰행정 강화가 그것이다. 특히 양수발전소 유치와 주거 인프라 확충을 통해 지역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까지 뿌린 씨앗을 완성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재선 의지를 분명히 했다. 양성빈 예비후보는 44km 도보 행보를 언급하며 현장 중심 정치와 절박함을 강조했다. 그는 “정치는 군민의 불편을 줄이고 삶의 걱정을 덜어주는 일”이라며 의료, 농업, 인구 문제를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특히 “병원 한번 가기 힘든 현실을 바꿔야 한다”며 군립병원 설립을 1호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어 농민 공익수당 연 120만원 지급과 보조·기술 지원 확대를 약속하며 농업 소득 보전을 강조했다. 또한 청년 유출 문제를 지적하며 정주 여건 개선 필요성도 강조했다. 또한 생활민원 119와 마을참여예산제 도입으로 주민 체감형 행정을 구현하겠다고 밝혔다. 양 후보는 고향사랑기부제 설계 경험을 언급하며 정책 역량을 강조하는 한편, “말이 아닌 성과로 증명해 왔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약속을 지키지 못하면 책임지겠다”며 배수의 진을 치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번 합동연설회는 현직 군정 성과를 앞세운 안정론과 새로운 변화를 강조한 도전론이 맞서는 구도로 전개되며, 향후 경선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 장수
  • 국승호
  • 2026.03.29 22:32

민주당 진안군수 예비후보 4인, 합동연설회서 ‘정책·비전’ 격돌

민주당 전북특별자치도당이 주관한 진안군수 예비후보 합동연설회가 29일 오후 진안군청소년수련관에서 열렸다. 연설은 순서추첨 결과에 따라 한수용, 동창옥, 전춘성, 이우규 후보 순으로 진행됐다. 예비후보들은 약 150여 명의 당원 앞에서 각 10분간 공약과 비전을 제시했다. 현장에서는 후보별 정책과 군정 평가를 둘러싼 공방이 이어지며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한수용 예비후보는 ‘진안을 파는 경영행정’을 내세웠다. 마이산과 용담댐 등 자연자원을 활용해 관광 경쟁력을 키우고, 유동인구 확대를 통해 인구 감소에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진안 사과가 타 지역 브랜드로 유통되는 현실을 지적하며 농산물 브랜드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교통망 확충과 철도 연결, 임대주택 공급을 통해 귀농·귀촌 인구를 유입하고, 데이터 기반 행정으로 군민 소득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외부 인맥과 투자 유치를 통해 지역 경제 활력을 끌어올리겠다고 덧붙였다. 동창옥 예비후보는 “진안 행정이 뒤처져 있다”고 비판하며 정책 실패를 주요 쟁점으로 제기했다.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 탈락 사례를 들며 ‘뒷북 행정’의 전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타 지역 인구 증가 사례를 언급하며 정책 대응 부족을 강조했다. 그는 핵심 사업에 대한 선제적 대응과 전략적 행정 전환을 통해 지역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공모사업 대응력 강화와 중앙정부 협력 확대를 통해 기회를 놓치지 않는 행정을 약속했다. 전춘성 예비후보는 재선 군수로서의 경험을 강조했다. 지난 6년간 현장 중심 행정을 통해 주민 요구를 정책으로 반영해 왔다고 설명했다. 전 지역 광역상수도 공급과 용담호 수변구역 해제 추진, 도민체전 유치 성과 등을 제시하며 연속성과 안정성을 내세웠다. 향후 기본소득 기반 정책을 통해 전 세대가 균형 있게 살아가는 지역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주요 현안의 지속 추진과 행정 완성도를 높여 지역 도약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이우규 예비후보는 현 군정을 ‘3무 행정’으로 규정하며 강한 변화를 촉구했다. 군수·행정·정치 전반의 쇄신을 강조하며 결과로 평가받는 군수가 되겠다고 밝혔다. 기본소득 추진 지연을 비판하고, 혁신 행정과 지역경제 활성화, 책임 복지 등 7대 공약을 제시했다. 그는 “이번 선거가 진안을 바꿀 전환점”이라고 강조하며, 군민 중심 행정과 공정한 정책 집행을 통해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말했다. 진안=국승호 기자

  • 진안
  • 국승호
  • 2026.03.29 17:15

[현장 속으로] 소화전 인근 불법 주정차 단속 현장 가보니

“화재 진압은 초기 대응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소화전 반경 5m 내에는 절대 주차하면 안 됩니다.” 지난 27일 오전 전주시 덕진구 우아동의 한 골목길은 주차된 차량으로 빼곡했다. 이날 골목 곳곳을 살펴보던 전주시와 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 관계자들은 이내 소화전 근처에 주차되어 있는 차들 앞에서 멈췄다. 최초 확인 뒤 얼마간 시간이 지난 후에도 차량들은 이동하지 않았고, 이에 관계자들은 불법주정차 단속 사실 통지서를 차에 올려뒀다. 심지어 소화전 인근‧인도‧횡단보도 주차 금지를 동시에 위반한 차량이 단속되기도 했다. 해당 차량은 즉시 과태료가 부과됐다. 단속을 진행한 전주시 관계자는 “인도 위 주차는 즉시 단속 대상”이라며 “인도‧횡단보도‧소화전 주차 금지를 모두 위반했기 때문에, 그중 가장 중한 소화전 인근 주차 금지 위반으로 과태료가 부과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행 도로교통법은 소화전 주변 5m 이내 주정차를 엄격히 금지하고 있으며, 이를 위반했을 시 승용차는 최대 9만 원, 승합차는 최대 10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하고 있다. 전북소방본부가 도내 각 지자체들과 함께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일제 단속을 진행한 결과, 과태료 처분 31건과 계도 처분 43건이 이뤄졌다. 전북소방본부 119대응과 이진철 소방위는 “주정차 금지 표지판 등 교통시설 설치 여부와 관계없이 소화전 인근은 주정차 금지 구역”이라며 “분기별로 단속을 정례화해 소화전 주변은 잠깐의 정차도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릴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29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4년(2022~2025년)간 도내 소화전 주변 불법주정차 단속 건수는 총 5042건으로, 매년 1000건 이상의 소화전 주변 불법주정차가 단속되고 있는 셈이다. 이러한 소화전 주변 불법주정차 차량은 긴급 상황 발생 시 소방차 진입과 급수 등 소방 활동을 방해하는 요인으로 지적받고 있다. 전북소방본부는 화재 초기 대응이 조금만 지연돼도 피해 규모가 급격히 커질 수 있다며, 소화전 주변 불법주정차 행위는 인명과 재산 피해를 키우는 직접적인 원인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단속 현장에서는 소화전 인근 주정차 금지를 알리는 붉은 노면 표시 레드코트의 효과가 확인되기도 했다. 이날 덕진동 일대에서 추가 단속을 진행한 결과 레드코트 또는 불법주정차 금지 표지판이 있는 소화전은 불법주정차 차량이 발견되지 않았다. 전북소방본부 관계자는 “확실히 레드코트나 주정차 금지 표지판이 있는 소화전 주변은 그렇지 않은 곳과 비교했을 때 불법주정차 차량이 적은 편”이라고 했다. 다만 아직 레드코트 설치율은 저조한 수준에 머무르고 있었다. 실제 전주시의 경우 매년 50~100곳의 레드코트를 추가로 설치하고 있으나, 현재 시에 설치된 2091개의 소화전 중 레드코트가 있는 곳은 600여 곳 안팎에 그치는 것으로 파악됐다. 공하성 우석대학교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레드코트를 꾸준히 설치해 소화전 인근이 주차하면 안 되는 공간이라는 걸 시민들에게 확실하게 인식시켜야 한다”며 “동시에 소화전 인근 어느 반경까지 주차가 금지되어 있는지 명확히 표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사회일반
  • 김문경
  • 2026.03.29 16:49

[뉴스와 인물] “'기적의 손잡기 운동' 통해 사각지대 학생 발굴”

전북교육장학재단의 존재 이유는 ‘보이지 않는 사각지대에 놓인 학생을 발굴하는 것’이다. 제도권 지원에서 소외된 학생들에게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재단의 핵심 역할이다. 장학금은 단순한 경제적 지원을 넘어, 학생들이 사회의 일원으로 인정받고 미래로 나아갈 수 있는 힘이 된다. 재단은 앞으로도 ‘기적의 손잡기 운동’을 통해 꿈과 희망을 이어가겠는 계획이다. 재단은 현재 약 3800명의 회원을 기반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매년 1억 5000만원에서 3억 원 규모의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지금까지 누적 장학금은 100억, 수혜 학생은 1만 명을 넘어섰다. ‘전북의 미래는 사람에게 달려 있다’는 이상덕 전북교육장학재단 이사장을 만나 그간의 경과와 앞으로의 미래를 들어봤다. △전북교육장학재단의 존재 이유는? “전북의 현실을 고려할 때 장학재단의 역할은 매우 다양합니다. 기초생활수급자나 다문화가정 등 여러 배경을 지닌 학생들이 존재하며, 이들은 국가나 사회 각계의 지원을 통해 일정 부분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장학재단이 장학생을 선발하는 과정에서 더욱 중요하게 살펴야 할 부분은, 제도권의 지원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된 ‘보이지 않는 사각지대’에 놓인 청소년들입니다. 이러한 학생들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것이 장학재단의 핵심적인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학생들에게 제공되는 경제적 지원은 단순한 금전적 도움을 넘어, 이들이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인정받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힘이 됩니다. 어려운 가정 형편 속에서도 학업과 생활에 최선을 다하는 학생들이 세계적인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꿈과 희망을 전하는 ‘기적의 손잡기 운동’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겠습니다.” △전북에서 인재육성이 중요한 과제가되는 이유는? "80년대만 해도 전북은 교육은 물론 경제·사회·문화 전반에서 다른 지역에 뒤지지 않는 경쟁력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현재의 현실은 녹록지 않습니다. 특히 정치·경제·교육 등 여러 지표에서 전국 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여건 속에서 전북의 미래를 열어갈 가장 확실한 길은 결국 ‘인재 육성’이라고 생각합니다. 인재 육성은 구호에 그쳐서는 안 되며, 실질적인 실천이 뒤따라야 합니다. 교육은 무엇보다 전문성을 바탕으로 학교 현장을 잘 아는 교육 전문가 중심으로 이루어져야 하며, 정치적 논리를 넘어선 접근이 필요합니다. 또한 기초·기본 학력을 바탕으로 학교 간 선의의 경쟁을 통해 글로벌 시대에 걸맞은 역량을 갖춘 인재를 길러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과감한 교육 투자 역시 필수적입니다. 앞으로 전북에서는 세상을 감동시키는 예술가, 수많은 일자리를 창출하는 기업가, 그리고 세계를 선도하는 과학자가 배출될 수 있도록 도민과 함께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학생이 갖출 글로벌 시대 핵심 역량과 인재상은? “글로벌 시대의 핵심 인재가 갖춰야 할 가장 중요한 요건으로 저는 ‘열정’을 꼽고 싶습니다. 열정을 바탕으로 인간적 매력과 인간미, 도덕성을 아우르는 인성(Personality)을 갖춘 인재가 진정한 미래형 인재라고 생각합니다. 과거 20세기에는 학벌이나 지연, 개인의 능력 등이 성공의 주요 기준으로 여겨졌습니다. 그러나 21세기에 들어서면서 기업이 요구하는 인재상은 크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오늘날 기업들은 자신의 일에 대한 열정을 바탕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전략적 이슈를 발굴하며, 이를 토대로 새로운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인재를 원합니다. 여기에 더해, 타인과 조화를 이루며 협력할 수 있는 인간미와 도덕성을 갖춘 인재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결국 전북의 학생들도 이러한 시대적 변화에 발맞춰, 열정과 실력, 그리고 인성을 고루 갖춘 인재로 성장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재단의 출범과 성장과정을 평가한다면? “재단은 2002년 출범 이후 꾸준한 성장과 함께 의미 있는 변화를 이어왔다고 평가합니다. 우선 학교 현장에서 지원이 시급한 학생들을 선발해 장학금을 지급함으로써,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해 왔습니다. 또한 ‘제자사랑 캠페인’을 통해 추진된 ‘1인 1계좌 갖기 운동’은 교원 사회 내 기부 문화를 확산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이와 함께 노인요양원 방문과 사랑의 연탄 배달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하며, 소외계층과 이웃을 향한 나눔과 배려의 문화를 지역사회 전반에 확산시켜 왔습니다. 더불어 사랑 실천을 위한 연수 프로그램을 통해 회원들의 봉사 역량과 실천 의식을 높이는 데에도 힘써 왔습니다. 이처럼 재단은 단순한 장학사업을 넘어, 나눔과 봉사를 실천하는 교육 공동체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며 지속적으로 성장해 왔다고 생각합니다.” △장학재단 의사결정 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기준은? "장학재단 이사회는 교육계 인사를 중심으로 변호사, 세무사, 의사, 사회사업가, 전북도의회의원등 지역사회를 대표하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교육 현장에 대한 이해와 경험을 바탕으로, 재단의 운영 방향과 주요 사업에 대해 균형 있는 논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의사결정 과정에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기준은 ‘공정성’과 ‘투명성’입니다. 장학생 선발과 지원 사업이 특정 계층이나 개인에 치우치지 않도록 객관적인 기준을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아울러 재단 설립 취지에 맞게, 도움이 절실한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는지도 핵심적으로 살펴보고 있습니다. 단순한 지원을 넘어 학생들의 성장 가능성과 미래 가치를 고려하는 것 또한 중요한 판단 기준입니다. 이처럼 이사회는 공익성과 책임성을 바탕으로, 재단이 지역 인재 양성이라는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의사결정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장학사업 진행 규모는 어떻게 되는지? “전북교육장학재단은 2002년 3월 15일 창립 이후 꾸준히 장학사업을 확대해 왔습니다. 2026년 현재 약 3,800명의 회원을 기반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매년 5월 15일 스승의 날을 맞아 약 1억 5천만 원에서 3억 원 규모의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누적 장학금 지급액은 약 100억 원을 넘어섰으며, 혜택을 받은 학생도 1만 명 이상에 이릅니다. 이와 함께 긴급 지원을 통해 연간 약 1억 원 규모의 추가 지원을 이어가고 있으며, 난치병 지원을 비롯해 김장김치 나눔, 사랑의 연탄 나눔 등 다양한 형태의 희망 나눔 활동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성과는 단순한 금액을 넘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학업을 이어가는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희망과 용기를 전달해 왔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합니다.” △재단이 보유한 기금 규모와 재원 구조는? “재단의 재원은 전북교육 가족을 중심으로 한 자발적인 기부와 참여를 기반으로 조성되고 있습니다. 특히 교원 한 사람 한 사람의 정성이 모인 후원금이 재단 운영의 근간을 이루고 있으며, 이러한 지속적인 나눔 실천이 25여 년간 안정적으로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현재 재단은 약 3800명의 회원을 기반으로 매년 정기적인 기부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를 통해 장학금 지급과 긴급 지원 등 다양한 사업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습니다. 스승의 날 장학금과 긴급 지원 사업이 매년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점은 재단 재원의 지속 가능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보다 많은 학생들에게 폭넓은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재원 확충이 지속적으로 필요한 상황입니다. 그러나 자발적 참여를 바탕으로 한 현재의 재원 구조는 안정성과 공공성을 동시에 갖추고 있으며, 앞으로도 기부 문화 확산과 참여 확대를 통해 더욱 견고한 재정 기반을 마련해 나갈 계획입니다.” △향후 기금 확충이나 새로운 재원 확보 전략이 있다면? "재단은 장학사업의 지속적인 확대를 위해 단순한 재원 확보를 넘어, 나눔과 참여의 문화를 확산하는 데 중점을 두고 다양한 노력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우선, 가정 형편이 어렵고 소외된 학생들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꼭 필요한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장학사업의 내실을 더욱 강화해 나갈 방침입니다. 이를 통해 재단의 공익적 가치와 신뢰를 높이고, 자연스럽게 더 많은 참여와 후원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회원 연수를 통해 봉사 역량을 강화하고, 나눔의 가치를 공유함으로써 기부와 실천이 일상화되는 기반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아울러 연 2회 이상 지역의 어려운 학생과 이웃을 직접 찾아가는 봉사활동(연탄 나눔, 사랑의 김장김치 나누기 등)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따뜻한 공동체 문화를 확산해 나갈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홍보 및 기부 릴레이 캠페인을 적극 운영해 기부 문화를 더욱 확산시키고, 교육 공동체 전반에 나눔의 가치를 뿌리내리는 데 앞장설 방침입니다. 이를 통해 안정적인 재원 기반을 마련하고, 더 많은 학생들에게 희망을 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기억에 남거나 마음이 아팠던 사연이 있다면? “가장 기억에 남는 사례는 난치병에 걸린 동료 교사를 돕는 과정에서 재단 활동의 기반이 마련된 일입니다. 당시 교사라는 이유로 외부 지원을 받기 어려웠던 상황에서, 각 학교 교사들에게 편지를 보내 후원을 호소했고, 그 결과 전국적인 도움으로 해당 교사는 건강을 회복해 현재 학교에서 교장으로 재직하고 있습니다. 이 경험은 이후 어려운 학생들을 돕기 위한 모임 결성과 ‘전북교육장학재단’ 창립으로 이어지는 계기가 되었으며, 오늘날 난치병 학생과 긴급 지원이 필요한 학생들에게 희망을 전하는 사업으로 발전했습니다. 특히 장학금을 받은 학생들이 보내온 감사의 편지와, 훗날 사회에 진출한 뒤 다시 기부에 동참하는 모습을 볼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낍니다. 작은 나눔이 또 다른 나눔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이야말로 재단이 추구하는 가치이며, 이러한 경험이 나눔 문화 확산에 큰 힘이 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재단의 지원으로 성공한 학생의 사례가 있다면? “대표적으로 기억에 남는 사례는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도 재단의 장학금을 통해 학업을 이어간 한 학생의 이야기입니다. 이 학생은 가정 형편이 어려워 학업을 포기할 위기에 놓였지만, 재단의 장학금 지원을 통해 학업을 계속할 수 있었고, 대학 진학의 꿈도 이룰 수 있었습니다. 당시 그는 “포기하지 않고 공부할 수 있게 해줘 감사하다”는 내용의 편지를 보내왔고, 그 진심 어린 글은 재단 관계자들에게 큰 울림을 주었습니다. 이후 이 학생은 성실히 학업을 이어가 사회에 진출했고, 몇 해가 지난 뒤 다시 재단을 찾아와 작은 금액이지만 정기 기부에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그는 “과거 내가 받았던 도움을 이제는 누군가에게 돌려주고 싶다”고 말하며 후배들을 위한 나눔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장학금이 한 학생의 삶을 바꾸고, 다시 또 다른 학생에게 희망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이야말로 재단이 만들어가고 있는 가장 의미 있는 성공 사례라고 생각합니다.” △향후 확대 계획인 장학지원 사업이 있다면? "재단이 진행하는 여러 사업 가운데, 특히 희귀난치병 지원과 긴급 지원 사업이 가장 의미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사업들은 경제적 어려움과 건강 문제로 학업과 일상생활에 큰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에게 직접적인 도움을 제공함으로써, 단순한 금전적 지원을 넘어 삶의 희망과 학업 지속의 기회를 선사하기 때문입니다. 긴급 지원은 예상치 못한 위기 상황에서도 학생들이 학업을 포기하지 않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안전망 역할을 합니다. 또한 난치병 어린이와 가족을 위한 지원은 지역사회와 재단 구성원 모두가 나눔과 연대의 가치를 체감할 수 있는 계기가 됩니다. 향후 재단은 이러한 사업을 더욱 체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우선, 지원 대상 학생을 발굴하는 과정을 강화하고, 필요에 따라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여 효과를 높일 예정입니다. 아울러 기부 캠페인과 홍보 활동을 통해 안정적인 재원 확보를 지속하며, 더 많은 학생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사업 범위와 규모를 확대해 나갈 방침입니다." △학생들과 교육가족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전북의 학생들과 교육가족 여러분께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어떠한 어려움 속에서도 자신의 가능성과 꿈을 끝까지 믿고 도전해 달라는 것입니다. 지금의 작은 노력과 선택이 결국 미래를 바꾸고, 더 나아가 사회를 이끄는 힘이 될 것입니다. 전북교육장학재단은 앞으로 단순한 장학금 지원을 넘어, 학생 개개인의 상황에 맞는 맞춤형 지원 체계를 강화하고, 긴급 지원과 난치병 지원 등 위기 상황에서도 학업을 지속할 수 있는 안전망 역할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또한 교원과 지역사회의 참여를 기반으로 한 지속 가능한 기부·봉사 시스템을 구축해, 안정적인 재원과 함께 나눔 문화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어가겠습니다. 아울러 장학사업과 연계한 멘토링, 인성·진로 지원 등으로 학생들의 성장을 입체적으로 돕고, 장학금을 받은 학생들이 다시 사회에 기여하는 선순환 인재 육성 모델을 정착시키는 것이 재단의 핵심 비전입니다. 앞으로도 재단은 학생, 교육가족, 지역사회가 함께 성장하는 교육 공동체의 중심에서, 꿈을 현실로 연결하는 든든한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지속해 나가겠습니다.” <이상덕 전북교육장학재단 이사장이 걸어온 길> 이상덕 전북교육장학재단 이사장은 전북 완주 출신으로 전라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전주교육대학교(21회)를 졸업한 후 상지대학교 사회복지정책대학원 수료, 전북대학교 법무대학원 수료했다. 그는 교직에 입문한 후 김제북초등학교, 전주금평초등학교, 전주금암초등학교 등에서 교사 및 교장으로 재직하며 40년 가까운 세월을 교육계에 몸담았다. 그는 한국교총 현장 대변인, 제34대 전북교총 회장을 역임하고 현재는 장학재단 이사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장학재단은 이 이사장이 2005년 어려운 제자들을 돕기 위해 동료 교원들과 모임을 결성한 것이 시초가 되어, 2008년 전북교육장학재단의 기틀을 마련했다. 이후 제3대 이사장으로 취임해 현재까지 난치병 학생 지원 및 소외계층 장학금 전달 등 활발한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이 이사장은 나눔의 리더십으로 유명하다. 어린 시절 은사님께 받은 도움을 잊지 않고, 박봉을 털어 제자들을 돕기 시작한 것이 장학재단 운영의 계기가 됐으며, 교권 보호와 교원 처우 개선을 위해 교육청 및 관계 기관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현장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데 앞장서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교육일반
  • 이강모
  • 2026.03.29 16:44

‘정읍·김제·임실·고창’ 올해 신축 아파트 ‘0’···공급절벽 ‘현실화’

전북 지역 아파트 공급절벽이 현실화되면서 향후 주택시장 전반의 위축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일부 지역에서는 신규 아파트 공급이 사실상 중단되는 수준까지 떨어지면서 지역 간 격차와 시장 불균형이 심화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29일 전북특별자치도 등에 따르면 2026년부터 2028년까지 전북지역 아파트 공급 예정물량(30세대 이상 준공 기준)은 총 1만 3082호로 집계됐다. 연도별로는 2026년 6427호에서 2027년 3291호로 절반 가까이 감소하고, 2028년 역시 3364호 수준에 머무를 전망이다. 단기간 내 공급 감소폭이 크게 나타나면서 ‘공급절벽’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역별 공급 편차도 뚜렷하다. 전주시 3002호, 군산시 3331호, 익산시 2359호, 완주군 1627호, 김제시 1164호, 정읍시 717호 순으로 나타났으며, 무주군 84호, 임실군 200호, 고창군 56호 등 일부 군지역은 공급 규모 자체가 극히 제한적인 수준이다. 순창군 역시 542호에 그치며 지역 간 격차가 크게 벌어지고 있다. 특히 주요 도시에서도 공급 감소 흐름이 명확하게 나타난다. 전주시는 2026년 1914호가 공급될 예정이지만 2027년 352호, 2028년 736호로 급감한다. 군산시는 2026년 2228호로 전주보다 많은 물량이 공급되지만 이후 2027년 471호, 2028년 632호로 크게 줄어든다. 익산시 역시 2026년 1407호에서 2027년 380호, 2028년 572호로 감소하며 공급 축소 흐름이 이어진다. 군 단위 지역은 사실상 ‘공급 공백’ 상태에 가깝다. 정읍·김제·임실·고창 등 일부 지역은 올해 아파트 공급이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정읍·임실·고창은 2027년에도 신규 공급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무주군 또한 2026년 84호 공급 이후 2027년과 2028년에는 공급계획이 전혀 없는 상태다. 일부 지역에서는 신규 아파트를 찾아보기 어려운 상황이 현실화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공급 감소가 단순한 주택 문제를 넘어 지역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한다. 공급이 줄어들 경우 수요 대비 부족 현상이 발생하면서 주택가격 상승 압력이 커지고, 전세물량 감소에 따른 주거불안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실제 최근 도내 부동산 시장에서는 공급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전주 지역의 경우 가격 상승 흐름이 나타나는 반면, 군산·익산은 과거 공급 확대 영향으로 미분양이 누적되는 등 지역별 시장 양극화가 뚜렷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주거 여건 악화는 인구 이동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신규 주택 공급이 줄어들 경우 청년층과 신혼부부를 중심으로 타 지역 유출이 가속화될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지역 소비 감소와 상권 위축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또한 산업단지나 공공기관이 위치한 지역의 경우에도 주거 인프라 부족은 인력 유입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임미화 전주대 부동산국토정보학과 교수는 “아파트 공급은 단순히 물량을 늘리는 문제가 아니라 지역 인구구조와 수요를 반영한 정밀한 접근이 필요하다”며 “과거처럼 공급이 곧 인구 증가로 이어지는 구조는 이미 약화된 만큼, 공급 부족과 과잉이 동시에 나타나는 현상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별 수요 차이를 고려하지 않을 경우 특정 지역은 가격 상승, 다른 지역은 미분양 증가라는 양극화가 더욱 심화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건설·부동산
  • 김경수
  • 2026.03.29 16:33

고창군, 북부권 농업근로자 기숙사 기공…권역별 인력공급 체계 완성 박차

고창군이 북부권 농업근로자 기숙사 기공식을 개최하며 농촌 인력난 해소를 위한 권역별 공급체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군은 27일 흥덕면 일원에서 군수와 군의회 의장 및 군의원, 전북특별자치도의회 도의원, 전북특별자치도 경제부지사, 유관기관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북부권 농업근로자 기숙사 기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번 북부권 기숙사는 2024년 전국 최초로 조성된 남부권, 2026년 2월 개관한 중부권에 이어 세 번째로 추진되는 권역 거점시설이다. 군은 이를 통해 농촌 인력난 해소를 위한 권역별 공급체계를 단계적으로 완성해 나가고 있다. 특히 북부권 기숙사는 기존 시설을 활용한 방식이 아닌 신규 건립 사업으로, 증가하는 농업 인력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추진됐다. 흥덕권역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인력 공급 기반을 구축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군은 오는 2027년 2월 개관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완공 시 북부권 일대 농가에 안정적인 농업 인력을 공급하는 핵심 거점시설로 활용할 계획이다. 앞서 고창군은 공공형 계절근로사업과 연계한 농업근로자 기숙사 운영을 통해 농가에는 적기 인력을 공급하고, 근로자에게는 안정적인 주거환경을 제공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 왔다. 이를 통해 인건비 안정과 농작업 효율성 향상 등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며 지역 농업인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외국인 계절근로자 유치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전국 최대 수준의 농촌 인력 공급체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기숙사 확충과 연계한 체계적인 인력 관리 정책도 병행 추진 중이다. 고창군은 오는 2030년까지 권역별로 총 5개의 농업근로자 기숙사를 구축해 농촌 인력 문제를 구조적으로 해결한다는 방침이다. 김용진 고창군 농업정책과장은 “북부권 기숙사 기공은 고창형 농촌 인력정책이 권역별로 완성되어 가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근로자는 보호받고 농가는 안심하고 영농에 전념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농업환경 조성을 위해 정책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고창
  • 박현표
  • 2026.03.28 1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