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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주택경기 다시 ‘불안한 반등’

전북 주택시장의 사업 심리가 한 달 만에 큰 폭으로 반등했다. 26일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2026년 5월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에 따르면 전북의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81.8로 집계됐다. 전달(61.5)보다 무려 20.3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전국 평균은 77.6, 비수도권 평균은 78.6이었다. 전북은 전국 평균을 웃돌며 지방 도지역 가운데 비교적 높은 수준의 회복세를 보였다. 전북의 상승폭은 충북(29.6p), 경남(29.4p), 강원(21.7p)에 이어 전국 상위권에 해당했다. 주산연은 수도권 대출·세제 부담이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한 지방 비규제지역에 대한 관심이 일부 확대된 영향이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실제 전북 주택시장은 최근 전주를 중심으로 매매·전세가격 상승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감나무골과 기자촌 재개발 이주 수요가 본격화되면서 전세 물량이 줄고, 일부 신축·준신축 단지를 중심으로 가격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현장 분위기는 여전히 조심스럽다. 사업 심리가 반등했다고는 하지만 기준선인 100에는 여전히 크게 못 미치기 때문이다.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100을 넘으면 시장을 긍정적으로 보는 사업자가 많다는 의미인데, 전북은 여전히 ‘하강 국면’에 머물러 있는 셈이다. 특히 자재 수급과 금융 여건은 더 악화됐다. 전국 자재수급지수는 전달보다 12.5포인트 급락한 67.1로 나타났다. 중동 전쟁 장기화에 따른 유가와 원자재 가격 불안, 안전관리 비용 증가 등이 공사비 부담을 키운 영향이다. 자금조달지수는 73.0으로 소폭 상승했지만, PF 대출 경색과 미분양 적체에 따른 자금 회수 지연 문제는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 주산연 역시 이번 반등을 “심리 위축이 일부 완화된 수준”으로 평가했다. 전북 건설업계에서는 “반등이라기보다는 급락 이후 기술적 회복에 가깝다”는 말도 나온다. 최근 몇 달 사이 지방 미분양 우려와 건설사 유동성 불안이 이어지면서 신규 사업 자체를 보수적으로 검토하는 분위기가 강해졌기 때문이다. 특히 익산과 군산 등 비전주권은 여전히 공급 부담과 거래 위축이 이어지고 있다. 전주는 재개발 이주 수요와 신축 선호 현상으로 상대적으로 버티고 있지만, 지방 중소도시는 체감경기가 여전히 차갑다는 평가다. 지역 건설업계 관계자는 “전주 일부 지역만 보면 시장이 살아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공사비 부담과 금융 불안 때문에 사업 추진 자체를 망설이는 곳이 많다”며 “숫자보다 중요한 건 실제 거래와 분양 회복인데 아직은 조심스러운 단계”라고 말했다.

  • 건설·부동산
  • 이종호
  • 2026.05.26 15:10

전주 감성에 ‘푹’⋯야간 관광 대장정 돌입

전주시가 체류형 관광객 유치를 위해 전주의 밤을 물들이는 야간 관광 콘텐츠를 본격 추진한다.윤슬마켓·달빛한잔을 시작으로 오는 11월까지 전주심야극장·야간연회를 선보이는 등 대장정을 이어간다. 앞서 전주시는 2023년 문화체육관광부·한국관광공사 주관 야간 관광 특화 도시 조성사업에 선정됐다. 올해까지 국비 12억 원에 도·시비 28억 원 등 총 40억 원을 투입해 운영된다. 그동안 단기적으로 진행했지만, 올해는 상설 콘텐츠를 마련해 지속 가능한 야간 관광 모델을 구축하는 데 중점을 뒀다. 이중 핵심 콘텐츠인 윤슬마켓·달빛한잔이 지난 주말 전주천·원도심 문화공간에서 첫선을 보였다. 윤슬마켓은 지역 예술인의 작품과 디자인 소품을 판매하는 야간형 플리마켓이다. 달빛한잔은 전주천 야경·공연을 결합한 스트리트 펍 형태의 야간 프로그램이다. 지난 22일 오후 8시께 찾은 오목교 교량 위와 전주천동로 일원에는 수십 개의 파라솔이 줄지어 있었다. 외국인 관광객부터 가족·연인·친구 단위 관광객까지 옹기종기 모여 간단한 주류와 스낵을 즐기는 모습이었다. 안전상 주류 허용 구간을 제한해 오목교 교량 구간은 대부분 가족 단위, 전주천동로 일원은 연인·친구 단위로 모여 있었다. 다만 일부 오목교 교량 위에 자리 잡은 사람들은 조명이 약한 탓에 휴대폰 손전등을 켜야 하는 불편을 겪었다. 점점 기온이 오르면 벌레나 날씨로 지금처럼 즐기지 못할 것 같다는 우려도 나왔다. 연휴를 맞아 가족과 함께 왔다는 김신애(48) 씨는 “오목교 위에 앉아서 야장(야외 장사) 분위기를 느낀다는 게 신선하다”면서도 “날이 더워지면 벌레나 열대야 때문에 나오기 어렵지 않을까 싶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이에 전주시 관계자는 “첫 주 현장을 보니 벌써 벌레가 있었다. 고민해서 보완해 나가겠다”면서 “8월은 무더위가 우려되는 만큼 한 달간 휴장하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하반기 행사를 준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전주시는 매주 금·토 열리는 윤슬마켓·달빛한잔을 비롯해 <맛있는 전주심야극장>, <하이라이트 전주! 야간연회>도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6월 5일부터 운영되는 전주심야극장은 음식과 영화를 결합한 콘텐츠다. 9월 4일부터 완판본문화관 야외마당에서 열리는 야간연회는 전통·해외 음악과 함께 해외 주류·음식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이다. 노은영 전주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매력적인 콘텐츠 운영을 통해 전주 야간 관광의 브랜드 가치를 더욱 높여 나가겠다”고 했다.

  • 전주
  • 박현우
  • 2026.05.25 16:18

[줌] 소정미 여성경제인협회 전북지회장 “여성기업 성장·회복·연대의 장 만들 것”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전북지회가 여성기업인의 성장과 연대를 앞세워 새로운 도약에 나서고 있다. 제10대 소정미 전북지회장은 “여성기업이 전북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되도록 하겠다”며 교육과 정책, 현장 소통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전북지회는 지난 20일 전주 추탄1438에서 회원 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3차 리더십스쿨 및 2026년 5월 월례회’를 열었다. 행사에는 장상만 전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과 노군자·배종순·송기순 고문 등이 참석했다. 이번 리더십스쿨은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여성기업인의 역량을 높이고, 회원 간 소통과 연대를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월드비전 조명환 회장은 ‘변화의 시대 속 여성기업인의 역할과 리더십’을 주제로 특별강연을 했다. 나눔과 상생, 사람 중심 경영의 가치를 전한 강연은 참석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전주여성인력센터의 지원사업 소개와 스트레스 관리 특강도 진행됐다. 기업 운영 과정에서 겪는 심리적 부담을 관리하고, 조직 안에 긍정적 에너지를 만드는 방법이 공유됐다. 교육 이후에는 회원들이 현장의 고민과 애로사항을 나누는 교류 시간도 이어졌다. 전북지회는 현재 262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전국 17개 지회 가운데 세 번째로 큰 규모다. 전국적으로는 3600여 명의 여성경제인이 협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전북은 전주를 중심으로 익산, 군산 등 14개 시군에 회원사가 분포해 있다. 소 회장은 취임 첫해부터 지역별 순회 간담회를 추진하고 있다. 각 시군 여성기업인이 지자체와 행정기관을 직접 만날 수 있는 자리를 만들겠다는 취지다. 그는 “현장의 목소리가 정책에 반영되도록 가교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3년 임기 동안에는 교육 프로그램 확대에도 무게를 두고 기존 세무, 노무, 안전 교육에 더해 인공지능 관련 프로그램을 신설할 계획이다. 디지털 전환이 기업 생존의 조건이 된 만큼, 여성기업도 변화에 뒤처지지 않도록 지원하겠다는 구상이다. 소 회장은 여성기업이 겪는 구조적 한계도 짚었다. 그는 “여성기업지원에 관한 법률이 있지만 현장에서는 여전히 성별에 따른 차별과 네트워크의 벽이 존재한다”며 “제도적 지원이 실제 기업 성장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전북 여성기업은 소기업과 소상공인 비중이 높다. 대구·경북 등 일부 지역에 1조 원대 매출 제조업체가 있는 것과 달리, 전북은 건설·유통업 중심의 소규모 기업이 많다는 설명이다. 소 회장은 “여성기업 제품 구매 비율 등 관련 제도가 현장에서 제대로 이행돼야 한다”며 “양질의 제품과 서비스로 신뢰를 쌓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업을 운영하다 보면 책임감 속에서 스스로를 돌보지 못할 때가 많다”며 “리더십스쿨이 여성기업인들에게 다시 도전할 힘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회원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교육과 정책, 연결의 장을 꾸준히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 경제일반
  • 이종호
  • 2026.05.25 15:25

“정부 믿고 콩 심었는데…” 파종 앞둔 부안 들녘 ‘수매 반토막’에 시름

정부가 쌀값 안정을 위해 장려해 온 논콩 재배 지원 정책을 파종기 직전 갑작스럽게 뒤집으면서 농가들이 깊은 시름에 빠졌다. 정부의 약속을 믿고 벼 대신 콩을 선택했던 전국 최대 논콩 주산지인 부안 들녘은 생존권을 위협받는 처지에 놓였다. 정부 정책의 급변은 12만 4000톤에 달하는 국산 콩 재고량 부담에서 비롯됐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수급 조절의 불가피성을 피력하며 “지난 4월 1일 간담회에서 언급된 감축 방침이 최종 확정은 아니다”라면서도 “재고 과잉으로 대폭 감축이 필요해 해당 방침대로 추진 중인 것은 맞다”고 전했다. 이처럼 정부가 감축을 기정사실화하자 농민 단체들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당시 간담회에 참석했던 한국들녘경영체중앙연합회, 한국국산콩생산자연합회, 농협두류전국협의회 등 3개 단체는 정부의 ‘2026년산 콩 수매량 반토막(6만 톤에서 3만 톤으로)’ 방침에 일제히 강한 우려와 함께 전면 거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정부 정책의 일관성 결여로 인한 타격은 대규모 기반시설 투자를 단행한 영농인들에게 집중되고 있다. 부안군 계화면에서 논콩을 대량 재배하는 임 모씨는 “정부 수매가는 일반 유통 가격의 최소 방어선인 1kg당 4800원을 지탱하는 마지노선이었다”며 “수매가 반토막 나면 시중 가격까지 연쇄 폭락하는 현상이 불가피하다”고 토로했다. 임 씨는 또 “논콩 재배용 맞춤형 농기계와 기반 시설 등에 투자한 금액만 10억 원이 넘는데, 파종을 바로 앞에 두고 이런 조치들이 수면 밑에서 오고 가니 막막한 심정”이라고 한숨을 쉬었다. 지역 농정을 책임지는 지자체 역시 뚜렷한 해법 없이 고육책을 내놓으며 혼란을 겪고 있다. 부안군 관계자는 “중앙정부의 정확한 공식 행정 지침은 아직 내려오지 않았으나, 논콩 재고 과잉으로 수매가 대폭 감소한다는 내용에 따라 올해는 지난해 면적 외의 추가 신청은 받지 않고 있다”며 “대체 안으로 ‘수급조절용 벼 재배’ 신청을 받는 중”이라고 전했다. 생산자 단체들은 이번 조치가 영농조합법인과 청년 농업인들의 성장을 가로막는 행위라며 농식품부에 △정부 수매 6만 톤 유지 △전략작물 직불제 신청 제한 즉각 폐지 △국산 콩 가공식품 산업 육성 등 근본적인 소비 활로 개척을 요구하고 나섰다. 김대식 한국들녘경영체중앙회장은 “급작스러운 정책 변경으로 인한 부담을 농가가 고스란히 떠안게 됐다”며 “전국 시·군 연합회와 뜻을 모아 감축 추진안에 대한 합리적인 조정을 반드시 이끌어내겠다”고 강조했다. 본격적인 파종기를 맞이한 부안 들녘에는 당초의 기대감 대신 오락가락하는 농정에 대한 아쉬움과 농민들의 깊은 한숨만 가득 차오르고 있다.

  • 부안
  • 김동수
  • 2026.05.25 14:41

“모나용평은 되고 고창CC는 왜 안돼?”…고창군 ‘선택적 행정’ 논란 확산

고창군이 추진 중인 모나용평 리조트 유치 사업과 기존 고창CC의 6홀 증설 문제를 둘러싸고 지역사회에서 행정 형평성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군이 외부 대형 자본이 참여하는 신규 관광개발 사업에는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반면, 22년 넘게 지역경제에 기여해 온 기존 민간 골프장의 확장 계획에는 사실상 제동을 걸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선택적 행정”, “편향 행정”이라는 비판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현재 고창군은 체류형 관광산업 활성화와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명분으로 모나용평 리조트 유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군은 해당 사업을 통해 숙박시설과 관광 인프라, 골프장 등을 포함한 대규모 관광개발 청사진을 제시하며 관광객 증가와 체류형 소비 확대, 지역 브랜드 가치 상승 등을 기대효과로 내세우고 있다. 지역사회에 따르면 군은 약 2만 평 규모의 부지를 100억 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으며, 계약금과 일부 중도금 납부 이후 잔금 납부 기한이 연장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더해 숙박시설과 함께 18홀 규모 골프장 조성 계획까지 추진하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문제는 정작 지역에서 장기간 운영돼 온 고창CC의 6홀 증설 계획에 대해서는 군이 부정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고창CC는 현재 21홀 규모(18홀+3홀)로 운영 중이며, 추가 6홀 증설을 통해 27홀 체제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고창군은 고창종합테마파크조성사업 계획 및 문화시설 지구 지정 등을 이유로 사실상 증설 불가를 통보한 상태다. 이에 대해 지역 주민들과 경제계에서는 “신규 골프장은 허용하면서 기존 골프장 증설을 막는 것이 과연 상식적인 행정이냐”는 비판이 터져 나오고 있다. 특히 두 사업 모두 관광·레저산업 확대라는 동일한 성격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형평성 논란은 더욱 커지는 모습이다. 한 지역 경제계 인사는 “고창군은 모나용평 사업에는 관광 활성화와 체류형 소비 증가 효과를 강조하면서도, 기존 골프장 증설에 대해서만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며 “사업 주체가 외부 대기업이냐 지역 기업이냐에 따라 행정 기준이 달라지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살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고창CC 측도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고창CC 관계자는 “27홀 규모가 되면 전국 단위 메이저 골프대회 유치가 가능해지고 지역 홍보 효과와 관광객 증가 효과도 훨씬 커질 수 있다”며 “18홀 수준과 비교해 매출 증가와 고용 확대, 지역경제 파급효과 역시 상당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주장했다. 예산과 행정 지원 문제 역시 논란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모나용평 리조트 유치를 위해서는 도로와 상하수도, 기반시설 조성 등 각종 행·재정 지원을 약속하는 비밀계약서까지 작성해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일각에서는 한빛원전 상생자금을 활용해 리조트 내 컨벤션 시설 조성을 지원하는 방안까지 거론되고 있다는 점에서 “군민 혈세가 외부 자본 사업에 투입되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반면 고창CC의 경우 순수 민간 자본으로 추진되는 사업이라는 점에서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는 목소리가 높다. 지역 주민 A씨는 “지역 기업은 자체 자본으로 투자하겠다는데 각종 규제를 들이대고, 외부 자본에는 행정이 길을 열어주는 모습으로 비칠 수밖에 없다”며 “행정이 누구에게는 관대하고 누구에게는 엄격하다면 특혜 논란은 피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일부 주민들 사이에서는 고창군이 지역 기업보다 외부 브랜드 유치에 지나치게 집중하고 있다는 불만도 커지고 있다. 오랜 기간 지역경제와 고용 유지에 기여해 온 기존 사업자보다 외부 대기업 프로젝트를 우선시하는 듯한 행정 태도가 지역사회의 상대적 박탈감을 키우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골프장 확대에 따른 환경 훼손 우려와 염전 파괴 등에 대한 검토 역시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그러나 지역사회에서는 “그렇다면 신규 리조트 골프장 역시 동일한 기준으로 엄격하게 검증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반론이 나온다. 개발사업에 대한 판단은 사업 규모나 투자 주체가 아니라 법과 원칙, 동일한 기준에 따라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고창군이 관광산업 확대를 핵심 전략으로 내세우면서도 기존 골프장 증설에는 부정적인 태도를 유지하는 것은 정책 논리 자체의 충돌이라는 주장도 제기된다. 관광객 유치와 체류형 소비 확대를 위해 골프 관광 수요를 인정하면서, 정작 기존 시설 확장에는 제동을 거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비판이다. 지역 정가에서도 “결국 군수 의중에 따라 허가와 불허가가 갈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일부에서는 개발사업 인허가 과정이 자칫 권한남용 논란으로까지 번질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한다. 인허가는 정치적 판단이나 선호가 아니라 명확한 기준과 공정한 절차에 따라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번 논란의 핵심은 단순한 골프장 증설 문제가 아니라는 분석도 나온다. 외부 대기업 유치든 지역 민간기업 투자든 행정의 잣대는 같아야 하며, 지역사회가 납득할 수 있는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고창CC 측은 현재 운영 중인 21홀 중 3홀 부지를 파크골프장으로 전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파크골프장 전환 이후 전국 규모 파크골프 대회 유치를 위해서는 추가 주차장 확보와 시설 용도 변경 등이 필요한 상황으로, 향후 고창군의 판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고창=박현표 기자

  • 고창
  • 박현표
  • 2026.05.25 11:35

‘부처님 오신 날’ 맞아 전주서 '특별법회' 열려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 모든 사람이 증오와 분노, 질투가 없는 평화로운 세상 속에서 살아가기를 바랍니다.” 불기 2570년 부처님 오신 날인 지난 24일 낮 12시께 방문한 전주시 완산구 참좋은우리절은 자비와 평화의 가르침을 되새기기 위해 방문한 불자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절 한편의 공양간과 체험 부스에는 방문자들이 서로의 문화를 알아갈 수 있도록 한국의 대표적 전통 음식인 비빔밥과 함께 스리랑카의 멜룸(샐러드)·카레, 그리고 베트남 전통차 등이 준비됐다. 따가운 5월의 햇살 아래에서도 스리랑카·베트남·중국·태국 등 다양한 국가에서 온 이주민과 지역 주민들은 함께 여러 국가의 음식을 공양하고 인사를 나누며 서로를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윽고 법회 봉행 시간인 오후 1시가 가까워지자, 스리랑카 이주민 100여 명의 발걸음은 법당으로 향했다. 이들은 각자의 방석 위에 앉아 마음의 평화를 찾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스리랑카 언어인 싱할라어로 이뤄진 법문과 축원이 끝나자, 현재 절에 머물며 수행하고 있는 수마나 스님이 축사와 설교를 진행했다. 수마나 스님은 “이 공덕 가득한 순간에, 스리랑카 섬에서 한반도에 이르기까지, 나아가 전 세계의 모든 사람에게 삼보의 가피가 함께하길 기원한다”며 “한국은 깊은 불교문화 전통이 있는 국가로, 스리랑카 국민과 한국 국민 사이에는 오랜 종교적·문화적 유대가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모든 이에게 깊은 마음의 평안이 찾아오길, 풍요롭고 행복한 내일이 열리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스리랑카 이주민들은 이날 진행된 법회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특히 같은 국적의 스님이 절에 상주하며 안내를 해준다는 것에 편안함을 느낀다고 전했다. 아지트(50)씨는 “스리랑카 사람 중에는 불교 신자들이 많은데, 언어나 문화가 익숙하지 않은 경우가 있다 보니 그간 종교 활동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도 있었다”며 “스리랑카 국적의 스님이 함께 해주니 모르는 점을 물어보기도 편하고 법회에 참석할 때도 많은 도움을 받는 것 같다”고 웃었다. 한국의 사람과 문화를 모두 좋아한다는 수마나 스님은 앞으로 한국의 대학교에 진학해 불교문화 연구를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참좋은우리절은 향후 스리랑카 신도회가 자리를 잡으면 베트남, 미얀마 등 다른 불교 국가들의 스님을 초청해 법회를 여는 것을 계획 중이라고 설명했다. 주지 회일스님은 “지난 2020년부터 베트남 법회, 스리랑카 법회 등 이주민을 위한 특별법회를 꾸준히 개최 중”이라며 “함께 법회를 하며 이들이 사회적으로 고립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김문경
  • 2026.05.24 16:02

정읍시장 선거, 민생지원금 120만원 지급 공약 선거판 변수

6·3 지방선거 정읍시장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되고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집중 유세 대결이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조국혁신당 김민영 후보가 민생지원금 120만원 지급 공약을 발표해 선거판에 변수가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특히 정부의 2차 고유가 피해지원금 지급이 진행되고 있는 과정에서 정읍시민 1인당 120만원 민생지원금 공약을 알리는 선거 현수막이 거리 곳곳에 걸리면서 기대감과 실현 가능성에 대한 유권자들의 반응이 교차하고 있다. 김민영 후보측은 지난 19일 보도자료를 통해 “당선되면 취임 후 가장 먼저 추진할 핵심 공약이다. 정읍시민 1인당 120만원 민생지원금은 보여주기식 구호가 아니라 시민에게 새로운 희망을 드리는 즉각적인 책임행정이다"고 발표했다. 김 후보는 “정읍의 현실을 감안하면 민생지원금의 필요성은 더욱 크다" 며 "경기 침체와 소비 위축으로 소상공인들은 손님 감소와 매출 하락의 어려움을 겪고 있고, 농민들은 비료·사료·농약·시설자재 가격 상승에 유류비 부담까지 겹치며 영농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같은 공약에 대해 지역 정치권에서는 본 선거를 앞두고 민생지원금 공약이 유권자들의 선택에 상당한 영향을 줄수도 있다는 분석과 함께 재원 마련 실현 가능성에 대한 의문도 제기된다. 2026년도 정읍시 예산 1조 2348억원이 확정되었는데 시민 1인당 120만원이면 1200억원이 확보되야 하는데 재원 마련이 불투명하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통합재정안정화기금을 활용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과 함께 정읍시의회 동의 여부도 불투명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읍시가 지난해 12월 28일 “2025년 말 기준으로 통합재정안정화기금 총 2113억원을 조성하며 안정적인 재정 운용 기반을 한층 강화했다. 강도 높은 재정 혁신을 단행한 성과이다”는 보도자료를 근거로 한다. 민주당 권리당원 A씨는 “돈을 준다는데 싫어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면서도 “예산은 어떻게 마련할 것이며 왜 120만원 인지도 궁금하다”고 말했다. 유권자 B씨는 “현 시장도 시민들에게 민생회복지원금을 줘서 박수를 받았는데 누구든 시장이 되면 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지난해 12월 15일 이학수 시장은 모든 시민에게 1인당 30만원의 민생회복지원금 지급 기자회견에서 “이번 지원금은 빚을 내거나 무리하게 편성한 예산이 아니라 올해 예산을 원점에서 재검토해 불요불급한 지출을 줄여 220억원을 절감하는 등, 총 429억원의 여유 재원을 확보했다"고 말했었다. 김민영 후보는 지난 8일 후보 토론회에서 민생지원금 관련 질문에 “임기를 시작할 때 구체적 안은 있지만 예산을 바로 집행할 수 없을 때는 민생지원금을 집행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데 필요하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일자리를 늘리고 지역경제를 살리는 미래를 위해 투자하는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와관련 “구체적 계획은 있느냐”는 질의에 김민영 후보측은 민생지원금 재원 마련 등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 조만간 보도자료를 내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 선거
  • 임장훈
  • 2026.05.24 14:09

고창 선거자금·건설 유착 의혹 확산...시민사회 “이 전 국장 구속 수사하라”

전북경찰청 반부패수사대가 고창지역 선거자금 및 건설업계 유착 의혹에 대한 수사를 이어가는 가운데, 지역 시민사회가 이 모 전 고창군 경제국장을 둘러싼 각종 의혹과 폭행 논란에 대해 “성역 없는 전면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단순 개인 비위 차원을 넘어 선거·행정·건설업계가 얽힌 지역 권력 구조 전반을 규명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고창지역 시민단체와 일부 정치권 인사들에 따르면 지난 2022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당시 특정 건설업체 관계자가 선거캠프 핵심 인사들에게 거액의 정치자금과 금품을 전달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현 고창군수 측근으로 알려진 이 전 국장과 일부 관계자들의 이름이 거론되면서 지역사회 파장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특히 정치자금 제공과 수표 환전 과정의 자금세탁 의혹을 받고 있는 A건설 대표 박 모 씨가 최근 전북경찰청에서 수차례 강도 높은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수사 확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경찰은 휴대전화 확보와 금융거래 분석, 수표 추적 및 디지털 포렌식 등을 통해 자금 흐름을 확인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논란은 지난 7일 유튜브 채널 ‘뉴탐사’ 방송에서 공개된 녹취 내용으로 더욱 증폭됐다. 공개된 녹취에서 이 전 국장으로 지목된 인물은 박 대표에게 “핸드폰 바꿀 때 카톡하고 문자는 지우고 바꿔야 해”라고 말한 것으로 소개됐다. 또 다른 녹취에서는 박 대표의 배우자가 이 전 국장에게 “○○이 2000, 실장님 7000 그거 돌려주세요. 마지막으로 말씀드리는 거예요”라고 말하자 이 전 국장이 “네 그래요. 하여튼 알겠습니다”라고 답변하는 내용도 공개돼 지역사회에 적지 않은 충격을 주고 있다. 시민사회는 해당 녹취 내용이 단순 사적 대화가 아니라 선거자금 수수 의혹과 조직 운영 의혹의 핵심 단서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이 전 국장이 공직 퇴직 이후에도 민간 개발회사를 설립하고 단기간에 수억원의 이득을 취하고, 고창군 투자유치 관련 업무 등을 맡으며 지역 개발사업과 행정 현안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등 비선 실세 역할을 해왔다는 평가가 지역 정가 안팎에서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일부 시민단체는 “사실상 선거 전략과 조직 운영 전반에 깊숙이 개입했던 인물이 각종 개발사업과 건설업계 인맥의 중심에 있었다는 의혹 자체가 심각한 문제”라며 “선거 이후 각종 인사와 수의계약, 지역 이권 구조까지 연결된 것 아니냐는 의심이 지역사회에 퍼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여기에 최근 폭행 논란까지 불거지며 지역사회의 갈등은 더욱 격화되는 양상이다. 지난 부안면민의 날 행사장 인근에서는 고창군의회 의원과 이 전 국장 간 물리적 충돌 논란이 발생해 현재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다. 해당 군의원 측은 “이 전 국장이 욕설과 함께 우산으로 가슴 부위를 밀치고 이마를 가격했으며 선거운동까지 방해했다”고 주장하며 특수폭행 및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한 상태다. 해당 군의원은 “정당한 선거운동을 하려 했으나 물리적으로 제지당했고 정신적·신체적 피해까지 입었다”며 병원 치료 사실도 주장하고 있다. 또 현장 CCTV에는 위협적 행동 장면이 담겨 있다며 정보공개 청구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재 CCTV 분석과 참고인 조사 등을 통해 정확한 경위를 파악 중이며 공직선거법 적용 여부도 함께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지역 시민사회는 이번 사건을 단순 폭행 시비나 개인 일탈 문제로 축소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한다. 한 시민사회 관계자는 “현재 제기되는 의혹은 특정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선거와 건설업계, 공직사회, 지방권력이 서로 얽힌 구조적 문제라는 비판이 많다”며 “지역사회 신뢰를 회복하려면 자금 흐름과 배후 관계, 외압 여부까지 철저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시민단체 관계자는 “건설사 대표에 대한 조사는 여러 차례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핵심 거론 인물들에 대한 직접 조사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며 “경찰은 더 이상 눈치 보지 말고 이 전 국장을 구속 수사하여 진실의 실체를 규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치권 안팎에서도 이번 사안을 둘러싼 시각은 엇갈린다. 일부에서는 “확인되지 않은 의혹과 유튜브 방송 내용을 토대로 정치적 공세가 과도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지역 권력형 비리 의혹에 대해선 성역 없는 수사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편 이번 사건과 관련해 거론된 인물들에 대한 혐의는 아직 법원 판단이 이뤄지지 않았으며 경찰 수사 역시 진행 단계다. 향후 수사 결과에 따라 사실관계와 법적 책임 여부가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고창=박현표 기자

  • 선거
  • 박현표
  • 2026.05.22 10:30

빗물받이 막혀 도로 곳곳 물웅덩이⋯시민들 ‘불편’

빗물받이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도로 곳곳에 물웅덩이가 생기면서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지난 20일 찾은 전북대학교 인근 도로 가장자리와 보행로 곳곳에는 빗물이 빠지지 못한 채 고여 있었다. 일부 구간에서는 빗물받이 주변에 낙엽과 담배꽁초 등이 쌓여 물길을 막고 있었고, 차량이 지날 때마다 고인 물이 인도 쪽으로 튀는 모습도 확인됐다. 시민들은 도로와 보행로 일부 구간에 고여 있는 물웅덩이를 피해 좁은 공간으로 이동하거나, 우산으로 튀는 물을 막으며 지나갔다. 대학생 이모(20) 씨는 “보행로뿐만 아니라 차도에도 물이 고여 있어 차량이 지나갈 때 물이 튀어 옷이 젖은 적이 있다”며 “비가 온 뒤에는 웅덩이를 피해 최대한 물이 없는 곳으로 걸어 다니고 있다”고 말했다. 덕진구에 거주하는 양모(74) 씨는 “인도에 물이 고여 있으면 신발이 젖을까 봐 피해 걸어야 한다”며 “특히 미끄러워 발을 헛디딜까 걱정된다”고 호소했다. 빗물받이는 도로 위 빗물을 하수관으로 흘려보내 침수와 물 고임을 막는 시설이다. 현재 전주 지역에 설치된 빗물받이는 모두 5만 4629개로 전해졌다. 그러나 낙엽이나 토사, 담배꽁초 등 생활 쓰레기가 쌓여 빗물받이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악취 민원이 접수된 일부 구간에는 악취 방지 트랩이 설치돼 빗물이 다소 천천히 빠지는 사례도 있었다. 이처럼 빗물받이 관리 미흡 사례가 이어지면서 관련 민원도 잇따르고 있다. 21일 전주시에 따르면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최근 3년간 접수된 빗물받이 관련 민원은 134건으로 집계됐다. 올해는 지난 4월까지 115건이 접수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양 구청은 올해부터 ‘2026년 하수도 우수받이 기계 준설 공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완산구는 지난 4월부터 침수 우려 구역을 파악한 뒤 전역을 대상으로 준설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덕진구 역시 오는 26일부터 장마철이 끝날 때까지 대상지를 아중·덕진·팔복·혁신 등 4개 권역으로 나눠 민원 집중 구역과 침수 피해 발생 지역을 중심으로 준설 공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전주시는 현장 방문을 통해 막힌 빗물받이를 점검하고, 완산·덕진구 현장팀을 통해 청소를 진행할 방침이다. 다만 관리 대상이 많은 데 비해 인력이 부족해 상시 관리에는 한계가 있다는 입장이다. 전주시 관계자는 “양 구청 현장팀 인원이 모두 9명뿐이라 전주시 전역에 있는 많은 빗물받이를 관리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며 “여름철 장마 전 시민 불편을 줄이기 위해 빗물받이 청소와 점검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상구 수습기자

  • 사회일반
  • 이상구
  • 2026.05.21 17:16

전북 집값 다시 꿈틀…전주가 끌고 익산·군산은 주춤

전북 주택시장이 다시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전주를 중심으로 중소형 아파트와 선호 단지 가격이 오르면서 매매·전세·월세가 모두 상승세를 나타냈다. 반면 익산과 군산은 여전히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면서 지역 내 양극화도 더욱 뚜렷해지는 모습이다. 21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6년 4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전북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22% 상승했다. 전국 평균(0.16%)과 지방 평균(0.02%)을 모두 웃도는 수치다. 전세가격은 0.19%, 월세통합가격은 0.31% 올라 임대시장 역시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상승세를 이끈 곳은 전주였다. 전주 완산구는 0.72%, 덕진구는 0.49% 상승하며 도내 상승세를 주도했다. 한국부동산원은 삼천동1가와 평화동2가 등 중소형 규모 아파트와 덕진동2가·중동 일대 선호 단지를 중심으로 가격이 올랐다고 분석했다. 남원시도 조산동·월락동 위주로 0.30% 상승했고, 김제시 역시 요촌동과 신풍동 등을 중심으로 소폭 상승했다. 반면 익산시는 신동·부송동 위주로 0.15% 하락했고, 군산시도 0.06% 떨어지며 대조적인 흐름을 보였다. 전세시장도 비슷한 양상이다. 전북 전세가격은 0.19% 상승했으며, 전주 완산·덕진구는 각각 0.40% 상승했다. 최근 감나무골·기자촌 재개발 사업 이주 수요가 본격화되면서 전주지역 전세 물량이 빠르게 줄어든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전주 부동산 시장에서는 “괜찮은 전세 매물을 구하기 어렵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전세 품귀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신축이나 준신축, 교통과 학군이 양호한 지역은 매물이 나오자마자 계약되는 사례도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월세시장 역시 상승 압력이 이어지고 있다. 전북 월세통합가격은 0.31% 올라 지방 평균(0.18%)보다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세가격 부담과 대출 규제 영향으로 월세 수요가 확대되면서 임대시장 전반이 들썩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지역 전체가 회복 국면에 들어섰다고 보기에는 이르다는 평가도 나온다. 전주를 제외한 비전주권은 여전히 공급 부담과 인구 감소, 산업 침체 영향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익산과 군산은 미분양 우려와 거래 위축이 겹치며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전북 주택시장이 사실상 ‘전주 중심 시장’으로 재편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역 부동산 전문가는 “전주는 재개발 이주 수요와 신축 선호 현상으로 상승 흐름이 유지되고 있지만, 지방 중소도시는 공급 부담이 여전히 크다”며 “앞으로는 같은 전북 안에서도 지역별 가격 흐름 차이가 더 벌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 경제일반
  • 이종호
  • 2026.05.21 16:05

“금권·기득권 정치 끝내야”… 고준식 진안군수 후보, 단식 돌입

6월 3일 치러지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본격 시작된 21일, 진안군수 선거에 출마한 무소속 고준식 후보가 공정선거 훼손과 기득권 정치를 비판하며 진안로터리 인근 후보사무실 앞마당에 자리를 마련하고 단식 농성에 돌입한다고 선언했다. 고 후보는 21일 오전 진안군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안 정치의 민주화와 정상화를 위해 이날부터 단식 농성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번 진안군수 선거에는 민주당 기호 1번 전춘성 후보와 무소속 기호 5번 천춘진 후보, 무소속 기호 6번 고준식 후보 등 3명이 출마했다. 고 후보는 회견에서 “최근 민주당 진안군수 공천 과정에서 각종 의혹과 구태 정치가 이어졌고, 군민들의 분노가 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권력 남용과 공직자의 선거 개입, 기득권 유지를 위한 낡은 정치 행태를 반드시 끝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민주당과 전춘성 후보 측을 겨냥해 금품 살포와 조직 정치 등이 공정선거를 훼손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군민의 삶보다 기득권 유지가 우선되는 정치 구조가 계속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지방자치 31년이 지났지만 진안 정치는 또 다른 기득권 권력으로 변질됐다”며 “견제받지 않는 정치 속에서 민주주의가 무너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고 후보는 자신 역시 지난 20년간 민주당에서 활동해 왔다고 언급하며 “더 이상 현실을 외면할 수 없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단식은 단순한 정치 행동이 아니라 진안을 바꾸라는 군민의 요구에 대한 응답”이라며 “권력 중심 정치가 아닌 군민 중심 정치, 줄 세우기 정치가 아닌 원칙과 실력의 정치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고 후보는 이날부터 단식 농성에 돌입하며 선거 기간 동안 공정선거와 정치 개혁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알리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 진안
  • 국승호
  • 2026.05.21 14:13

엎치락 뒤치락 정읍시장 선거, 여론조사 지지율 신경전 ‘격화’

6·3 지방선거 정읍시장 공식선거 운동이 시작된 가운데 민주당 이학수 후보와 조국혁신당 김민영 후보가 여론조사 결과를 놓고 신경전을 펼치며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민주당 경선에 참여했던 모든 후보들을 포함한 언론사 여론조사에서도 양 후보가 선두권에서 엎치락 뒤치락하며 유권자들의 관심을 모았는데,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후보 확정 이후 선거판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SNS(사회관계망서비스) 홍보전이 치열하다. 먼저 포문은 조국혁신당 김민영 후보측이 열었다. 김 후보측은 지난 20일부터 정읍포털신문 의뢰로 비전코리아가 지난 17일부터 18일까지 휴대전화 가상번호 100%에서 무작위로 추출한 정읍시 만 18세 이상 남녀 54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차기 정읍시장 지지도를 묻는 여론조사에서 김민영 후보가 45.8%, 이학수 후보가 42.5%로 양 후보간 3.3%포인트 차이로 나타났다고 공개했다. 특히 김민영 후보는 SNS에 “4년전 선거 리턴매치, 김민영 설욕전 펼쳐지나”라는 관련 기사를 올리고 고 직접 여론전을 펼치고 있다. 김민영 후보 지지자 A씨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김 후보가 한때는 20%포인트 이상 격차로 지고 있다가 최근 10%포인트 차이로 좁혀지고 이번에는 오차범위내로 나온 것은 99% 서민들 모두의 간절함의 결과이다”고 평가했다. 이에대해 이학수 후보측도 최근 실시된 두 차례의 여론조사를 발표하며 곧바로 반격하고 나섰다. 이 후보측은 20일 “조사결과 상대 후보들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는 우세를 보이며 본선 경쟁력과 안정적인 지지 기반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후보측은 굿 뉴스피플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티가 지난 7일부터 8일까지 무선전화 가상번호 100%로 추출한(무선ARS) 정읍시 거주 만18세 이상 남녀 5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읍시장 후보 지지도 조사 결과 이학수 후보는 54.5%, 김민영 후보 36.2%, 무소속 김재선 후보는 1.6%로 조사되어 18.3%포인트 차이로 앞섰다고 공개했다. 이어 시사종합언론사 ‘시사의창’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모노커뮤니케이션즈(모노리서치)가 지난 11일부터 12일까지 무선전화 가상번호 100%로 추출한(무선 ARS) 정읍시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차기 정읍시장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도 이학수 후보 51.0%, 김민영 후보 39.1%를 기록해 두 후보 간 격차는 11.9%포인트로 오차범위를 벗어난 수치이다고 반격했다. 이학수 후보 지지자 B씨는 “김민영 후보가 공개한 이번 여론조사 발표를 보면 2년전 국회의원 선거 여론조사에서도 특정 후보가 앞선다고 보도했던 매체로 해당 여론조사 업체의 자회사였다고 알고 있다” 며 “유권자들이 신뢰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민주당 권리당원 C씨는 “오차범위 밖 여론조사 지지율이 단기간에 바뀌었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정읍
  • 임장훈
  • 2026.05.21 13:38

기후변화에 꽃시계 빨라진 광릉요강꽃…덕유산서 2주 일찍 피었다

덕유산 자생지에 서식 중인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 ‘광릉요강꽃’이 예년보다 2주가량 일찍 개화하며 탐방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덕유산국립공원사무소(소장 안길선)가 실시한 2026년 모니터링 결과에 따르면, 올해 광릉요강꽃의 개화 시기는 해당 개체가 처음 발견된 2007년부터 2010년 사이와 비교해 약 2주가량 앞당겨진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 자료에서도 이를 뒷받침하는 수치가 확인됐다. 광릉요강꽃 자생지 인근인 장수지역의 4월 평균기온은 2001∼2010년 10.49℃에서 2020∼2026년 11.61℃로, 약 20년 사이 1.12℃ 상승했다. 공단 측은 지속적인 기온 상승 등 기후변화에 따른 환경적 요인이 식물의 개화 시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기후변화라는 생태적 위협 속에서도 덕유산 광릉요강꽃의 개체 수는 꾸준한 서식지 보전 활동에 힘입어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13년 190여 개체에 불과했던 개체 수는 올해 조사에서 총 242개체로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꽃을 피우는 성숙 개체의 비율인 개화율이 평균 31.2%를 기록했다. 이는 자생지 내 3개체 중 1개체꼴로 개화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당 군락이 건강하고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긍정적인 생태 지표다. 난초과에 속하는 광릉요강꽃은 주머니 모양의 꽃잎이 요강을 닮아 붙여진 이름으로, 1932년 경기도 포천 광릉 부근에서 처음 발견돼 명명됐다. 현재 국내에는 경기 가평, 강원 화천·춘천·포천, 전북 무주·남원, 경남 거창, 전남 광양 등 일부 지역에서만 소수 개체가 제한적으로 서식하고 있다. 세계적으로도 중국·일본·대만 등 동북아시아에 한정 분포하며,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에서 위기(EN) 등급으로 분류된 국제적 보호종이다. 김양겸 덕유산사무소 자원보전과장은 “기후변화로 개화 시기가 점차 빨라지고 있는 만큼, 수분 매개 곤충의 활동 시기와의 일치 여부를 파악하는 등 종합적이고 정밀한 모니터링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며 “소중한 국가 생물자원인 광릉요강꽃이 자생지 내에서 안정적으로 생존을 이어갈 수 있도록 서식지 보호와 생태 연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무주
  • 김효종
  • 2026.05.21 09:55

“배구? 농구?”⋯실내 체육관 짓고 있는 전주시, 구단 유치 고심

전주시가 내년 개관 예정인 실내 체육관의 활성화를 위해 여자 배구·농구 구단 유치를 두고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전북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전주시는 전주월드컵경기장 일원에 추진 중인 전주 호남제일문 복합스포츠타운 조성사업의 핵심 시설인 실내 체육관 개관을 앞두고 고심에 빠졌다. 전주시는 내부 논의를 통해 여러 프로 스포츠 종목 중 후보군을 여자 배구와 농구 등 2가지로 압축했다. 두 종목의 인기도, 경기 수, 관련 인프라 등 다각적인 요소를 고려해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실내 체육관은 총 사업비 652억 원을 들여 지하 1층~지상 3층, 연면적 1만 8853㎡, 수용 인원 5000명 이상 규모로 조성 중이다. 주 경기장의 경우 배구와 농구, 탁구, 배드민턴 등 실내 종목 경기는 물론 각종 문화 행사 등이 가능한 다목적 시설로 건립된다. 개관 시기는 이르면 내년 상반기, 늦어도 연말로 예상된다. 다만 보조 경기장은 아직 예산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 현재 막대한 시설 투자비 등을 전액 시비로만 감당하고 있어 벌써 재정적인 어려움이 큰 상황이다. 사실상 전북 전역을 아우르는 연고 역할을 수행하는 만큼 전주시뿐 아니라 전북도, 도내 13개 시·군과의 유기적인 협업 등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구단 유치를 위한 모기업 확보도 풀어가야 할 숙제다. 침체된 경기 속에서 프로 스포츠 구단을 선뜻 운영할 모기업을 찾기가 쉽지 않은 실정이다. 전주시가 추산한 연간 필요 예산은 여자 배구는 약 70억 원, 여자 농구는 약 50억 원 선이다. 이에 모기업 유치 대상을 당초 구상보다 폭넓게 생각하기로 했다. 기존 국내 매출액 기준 1000대 기업 중 전북·전주에 연고를 둔 기업 위주로 고려했다. 이제는 전주 출신 기업인이 운영하는 타 지역 기업까지 범위를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전주시의 계획대로 프로 스포츠 구단이 유치되면 지역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7월 ‘전주시 프로 스포츠 구단 창단(유치) 방안 연구’ 용역 결과에 따르면 지역 내 소비 증가와 간접 고용 유발 등 상당한 경제적 효과는 물론 도시 정체성 강화, 인지도 향상 등 사회적 효과도 거둘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전주시 관계자는 “여자 배구·농구 중에 고민하고 있다. 인기도·인프라 등 종합적으로 검토해서 결정하려고 한다”며 “추후 지휘부 판단을 거쳐 최종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아직 정확히 종목을 공개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 전주
  • 박현우
  • 2026.05.20 17:10

“비 오면 차선이 보이지 않아요”…줄어든 예산, 담보된 시민 생명

전주 지역 일부 도로의 차선이 비가 오거나 노면에 물이 고이면 잘 보이지 않아 운전자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20일 오전 8시 30분께 찾은 전주시 완산구의 한 도로는 출근하려는 차들로 가득 찼다. 비가 내려 도로 표면은 젖어 있었고, 도로 일부 구간에는 포트홀로 인해 물이 고여 차선이 거의 보이지 않았다. 몇몇 운전자들이 차로를 제대로 확인하지 못해 급하게 방향을 조정해 뒤따르던 차량이 급브레이크를 밟거나 경적을 울리는 모습도 확인됐다. 같은 날 덕진구의 한 도로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일부 구간은 차선이 닳아 노면색과 거의 구분되지 않았고, 오래된 차선이 희미하게 남아 있는 모습도 쉽게 확인할 수 있었다. 운전자들은 비가 오면 차선이 보이지 않아 불안하다고 호소했다. 운전자 고경용(27) 씨는 “비 오는 날 밤에는 차선이 거의 안 보여 앞차가 가는 방향만 보고 따라가는 경우가 많다”며 “초행길에서는 내가 차선을 제대로 지키고 있는지도 헷갈려 불안하다”고 말했다. 덕진구에서 출퇴근하는 김모(32) 씨도 “차선이 선명하지 않은 도로에서는 옆 차량이 갑자기 가까워지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며 “운전자 실수라고만 볼 게 아니라 비가 와도 잘 보이는 차선 관리가 필요하다”고 토로했다. 경찰청의 교통노면표시 설치·관리 업무편람에 따르면 노면표시는 주간과 야간은 물론 기상 상태나 조명 여부와 관계없이 운전자와 보행자가 쉽게 식별할 수 있도록 설치·관리돼야 한다. 또 도로 차선 도색에 사용되는 도료와 도료용 유리알은 일정 수준 이상의 반사 성능을 갖춰야 하며, 특히 비가 오는 상황에서도 차선이 잘 보일 수 있도록 시인성을 확보해야 한다. 전주시에 따르면 최근 3년(2023~2025년)간 접수된 차선 도색 상태 관련 민원은 모두 1265건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는 2023년 388건, 2024년 412건, 2025년 465건으로 해마다 증가했다. 올해도 5월까지 187건이 접수됐다. 전주시는 민원이 해마다 늘고 있지만, 차선 도색과 유지보수에 투입되는 예산은 오히려 줄어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전주시 관계자는 “차선 도색 관련 민원은 증가하고 있지만, 관련 예산은 지난해 10억 원에서 올해 8억 6000만 원으로 줄었다”며 “추경을 통해 추가 예산을 확보하고, 민원이 접수된 도로에 대해서는 현장 점검과 보수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는 여름철 장마를 앞두고 차선 상태를 선제적으로 점검·관리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호근 대덕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는 “차선이 제대로 보이지 않으면 사고 위험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며 “특히 비가 많이 내리는 장마철에는 차선 식별이 더 어려워지는 만큼, 안전을 위해 도로 차선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상구 수습기자

  • 사회일반
  • 이상구
  • 2026.05.20 17:00

전북은행 정기검사 임박··· 주안점은 ‘소비자 보호’

금융감독원의 전북은행 등 JB금융지주에 대한 정기검사가 임박하면서 금융권 안팎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최근 정부가 금융권의 공공성과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를 강조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검사에서는 소비자 보호와 내부통제 부문이 중점 점검 대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금융권과 전북은행 등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오는 25일부터 전북은행 등 JB금융지주에 대한 정기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금감원의 정기검사는 은행·보험사·증권사 등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일정 주기마다 실시하는 공식 점검·감독 절차다. 통상 2~3년 주기로 진행되며, JB금융지주에 대한 정기검사는 약 3년 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검사에는 금감원 인력 20여명이 투입될 예정이며, 자산건전성과 소비자보호, 내부통제 등 경영 전반에 대한 점검이 이뤄질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금감원은 이번 검사에서 소비자 보호 부문을 중점적으로 들여다볼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올해 신설된 ‘소비자보호 검사반’도 파견할 예정이다. 소비자보호 검사반은 금융상품 판매 과정과 사후 관리 체계 등 경영 전반을 점검하며 금융소비자보호법 준수 여부를 집중적으로 살피는 조직이다. 금융상품 판매 과정에서의 설명의무 이행 여부와 민원 처리 체계, 내부 통제 시스템 등도 주요 점검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에서는 이재명 대통령 등 금융당국이 은행권의 공공성과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를 강조하고 있는 만큼, 이번 검사에서도 수익성 확대 과정에서의 소비자피해 예방 체계와 내부통제 수준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6일 국무회의에서 “금융기관들이 돈 버는 게 능사라고, 그것이 존립 목적이라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문제이다"며 "금융기관의 공공성이 강화돼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번 검사가 최근 불거진 JB금융그룹의 지배구조 이슈와 직접 연관된 ‘타깃 검사’는 아니라는 게 금융권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전북일보에 “정기검사는 통상 2~3년 주기로 순차적으로 진행되는 것”이라며 “지배구조 이슈로 인해 검사가 진행되는 것은 전혀 아니다. 최근 BNK금융지주 수시검사의 경우 일부 그런 성격이 있을 수 있지만 이번 검사는 일반적인 정기검사”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정기검사에 대해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정기검사에 대해 따로 밝힐 사항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전북은행 내부도 정기검사에 대비해 보안정책 강화 등 내부 관리체계를 점검하고 있다. 전북은행 관계자는 “이번 검사는 정기적으로 진행되는 검사”라며 “검사범위가 경영전반에 걸쳐있는 만큼 모든 부문에 대한 관리와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정기검사에서 큰 문제가 없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 금융·증권
  • 김경수
  • 2026.05.20 16:35

[속보] 정보보안 책임자 '교체' 반복···국민연금공단 ‘보안문화’ 만들어야

속보 = 국민연금공단 정보보안책임자의 교체가 반복되고 있다. 최근 5년간 4차례 교체된 데 이어 현재 다섯 번째 채용 절차가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전북일보 5월 14일 2면 보도) 내부의 ‘보안 문화’ 개선에 대한 논의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9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공단 내 정보보안책임자인 정보보안부장 직위는 지난 2016년 말 공단 직제규정 시행규칙 개정을 통해 개방형 직위로 변경해 운영되고 있다. 역대 임명된 정보보안부장은 4명이다. 또 현재(5월19일 기준) 채용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문제는 채용자들의 근무 기간이다. 지난 2017년 최초로 임명됐던 정보보안A부장이 4년 2개월을 근무를 하고 계약을 중도 해지한 이후 △2021년 8월~2023년 9월(2년 2개월) △2024년 11월~2025년 9월(11개월) △2026년 1월~2026년 4월(3개월)로 근무 기간이 계속 줄어들고 있다. 심지어 역대 모든 정보보안부장이 계약을 중도 해지했다. 정보보안부장의 계약 기간은 최초 2년이며, 연장이 가능하다. 그러나 모든 정보보안부장이 계약의 효력이 발생하고 있는 상태에서 직위를 내려놓았다. 계약을 해지한 인력들은 타 회사 이직 등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연금공단의 정보 보안은 타 기관에 비해 중요도가 크다는 것이 업계의 견해이다. 국민연금은 기금운용본부의 기금운용 등에 관한 정보나, 국민연금 수급자의 개인정보 등 돈과 관련된 다수의 민감한 정보를 가지고 있다. 최근 쿠팡, SKT 등에서 발생한 개인정보 유출로 많게는 수조원에 달하는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만약 국민연금이 해킹 이슈에 휘말릴 경우 피해액은 앞선 사례보다 클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의 지적이다. 다만 국민연금공단은 정보보안부장 부재에도 3층(국민연금, 보건복지부, 국정원) 보안체계를 구축해 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민연금공단 관계자는 “공단은 정보보안부장 부재 시에도 3층 보안체계 구축, AI기반 지능형 통합보안관제 운영, 다중인증체계 구축 등을 통해 국민의 정보를 보호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정보보안부장의 보수 및 근무여건 개선 및 내부 전문가 양성 등 다각도로 검토해 반복되는 이직의 문제를 개선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는 ‘보안 문화’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신영웅 우송대 정보보안학과 교수는 “승진, 급여 등 보안업무에 대한 문화 자체가 바뀌어야 한다”며 “새로운 동향의 범죄나 사이버 공격의 동향 등이 바뀌는 등의 이유로 외부에서 인력을 데려올 필요성은 분명히 존재한다. 그러나 일을 하려면 사람과 돈이 있어야 한다. 최고 지휘권자가 계속 관심을 가지고 지원을 해줘야만 보안 문화가 향상돼 역량이 강화될 수 있다. 조직의 입장에서는 보안에 투입되는 돈이 아깝겠지만, 사고가 났을 때의 보상 비용을 보면 훨씬 절약될 수 있다”고 말했다.

  • 금융·증권
  • 김경수
  • 2026.05.19 17:24

[현장 속으로] 초행길 운전자 가슴 철렁…전주지역 일방통행로 역주행 ‘빈번’

전주 서부신시가지와 웨딩의 거리 일대 일방통행로에서 차량 역주행이 잇따르고 있어 시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19일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 서부신시가지의 한 도로에는 일방통행 표지판이 설치돼 있었고, 노면에도 일방통행 표시가 그려져 있었다. 그러나 이날 이를 무시한 채 반대 방향으로 진입하는 차량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또 다른 일방통행로에서는 역주행하던 차량과 정방향으로 진입하던 차량이 마주쳐 경적을 울리는 모습도 확인됐다. 도로 양쪽에 주차된 차량들까지 겹치면서 차량 통행은 한동안 원활하지 못했다. 같은 날 전주시 완산구 중앙동 웨딩의 거리 일방통행로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일방통행로임에도 인근 한복집을 방문하기 위해 역주행으로 진입하는 차량의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인근 상인은 역주행 문제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특히 점심과 저녁 시간대처럼 차량이 몰릴 때는 역주행으로 인해 교통 혼잡이 더욱 심해진다고 강조했다. 서부신시가지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김정환(27) 씨는 “초행길 운전자들이 길을 헷갈려 역주행하는 경우도 있지만, 일부는 알면서도 가까운 길로 가려고 거꾸로 들어온다”며 “골목이 좁아 사고가 날까 불안하다”고 말했다. 인근 주민 이모(38) 씨는 “일방통행로 양옆에 주차된 차량까지 있어 역주행 차량을 마주치면 피하기 어렵다”며 “역주행 차량 때문에 사고가 날 뻔한 적도 있어 대책이 필요하다”고 토로했다. 도로 주변에 설치된 일방통행 표지판과 노면 표시가 눈에 잘 띄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왔다. 주모(60대) 씨는 “표시가 지워진 곳은 잘 보이지 않아 실수로 잘못 진입한 적도 있다”며 “도로에 주차된 불법 주정차 차량 때문에 표지판이 가려져 불편하다”고 했다. 이에 경찰은 일방통행로 역주행을 단속하고 노후화된 시설을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민원이 많이 들어오는 구간은 현장에 나가 직접 단속을 진행하겠다”며 “노후화된 노면과 표지판은 지자체와 협력해 보완하겠다”고 전했다. 전문가는 시설물 보완과 도로 구조 개선이 병행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심재익 한국교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일방통행 표지판과 흐릿한 노면 표시를 운전자가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보강해야 한다”며 “야간에도 잘 보이도록 LED 표지판이나 반사 시설물을 설치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차량이 잘못 진입하기 쉬운 구조라면 진입로 형태도 개선해야 한다”며 “운전자가 도로에 들어서기 전 ‘이 방향으로 가도 되는 길인지’를 자연스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진입 구간의 각도를 둔각이 아닌 예각으로 조정하는 방안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상구 수습기자

  • 사회일반
  • 이상구
  • 2026.05.19 16:49

전북 아파트 입주전망 반등…현장은 여전히 ‘냉기’

전북 아파트 시장의 입주 전망이 한 달 만에 반등했지만 실제 현장 분위기는 여전히 차갑다. 사업자들의 기대 심리는 다소 살아났지만, 높은 대출금리와 거래 위축으로 실제 입주율은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면서 시장 불안이 이어지고 있다. 19일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2026년 5월 아파트 입주전망지수’에 따르면 전북의 입주전망지수는 90.9로 집계됐다. 전달(80.0)보다 10.9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전국 도지역 가운데서도 비교적 큰 반등폭이다. 전국 평균은 74.1, 도지역 평균은 68.6에 그쳤다. 입주전망지수는 기준선인 100을 넘으면 입주 여건을 긍정적으로 보는 사업자가 많다는 의미다. 전북은 여전히 기준선을 밑돌고 있지만, 지난달 전국적으로 입주전망지수가 급락했던 데 따른 기저효과와 일부 시장 회복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전국 입주전망지수는 지난 4월 69.3까지 떨어졌다가 5월 74.1로 반등했다. 수도권과 지방 모두 상승했지만 지방은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전북은 전주를 중심으로 전세가격 상승과 일부 신축 선호 현상이 이어지면서 사업자들의 기대 심리가 상대적으로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감나무골·기자촌 재개발 이주 수요까지 겹치며 전주권 전세 물량이 빠르게 줄어든 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실제 입주 상황은 여전히 녹록지 않다. 전국 아파트 입주율은 4월 기준 55.8%로 전달보다 4.8%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광주·전라권 입주율은 53.1%에서 50.2%로 떨어졌다. 지방권 전반의 수요 위축과 자금 부담이 입주 지연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의미다. 미입주 원인으로는 잔금대출 미확보(40.8%), 기존주택 매각 지연(34.7%), 세입자 미확보(16.3%) 등이 꼽혔다. 특히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다시 오르고 기존 주택 거래까지 둔화되면서, 새 아파트에 입주하고 싶어도 자금이 묶여 움직이지 못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북 부동산 시장도 같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전주 일부 인기 지역을 제외하면 거래량 자체가 많지 않고, 익산·군산 등 비전주권은 미분양과 공급 부담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입주 전망은 살아났지만 실제 계약과 입주로 연결되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역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전주는 전세 품귀 영향으로 신축 수요가 어느 정도 유지되고 있지만, 지방 중소도시는 여전히 체감경기가 좋지 않다”며 “입주 전망 반등이 시장 회복으로 이어질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 건설·부동산
  • 이종호
  • 2026.05.19 15:48

2차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 첫날⋯시민들 “생활에 도움”

2차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 첫날인 18일 전주시 완산구 서신동 주민센터에는 지원금을 신청하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날 오전 8시 30분께 찾은 서신동 주민센터 1층에 위치한 대기실 안에는 약 50명의 시민들이 번호표를 뽑고 순서를 기다리고 있었다. 대기실에서는 공무원과 자원봉사자들이 시민들을 대상으로 신청 가능 여부와 준비 서류를 안내했다. 이들은 “본인이 직접 신청하는 경우 신분증을 지참해야 하고, 대리 신청의 경우 위임장을 작성해야 한다”며 “출생연도 끝자리가 1·6이 아닌 분들은 다음에 방문해 달라”고 안내했다. 2차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 첫 주에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모두 원활한 접수와 혼잡 방지를 위해 출생연도 끝자리를 기준으로 요일제가 시행된다. 첫 주 신청 대상은 18일 월요일 출생연도 끝자리 1·6, 19일 화요일 2·7, 20일 수요일 3·8, 21일 목요일 4·9, 22일 금요일 5·0이다.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오프라인 신청이 제한된다. 일부 시민들은 요일제를 모르고 주민센터를 찾았다가 안내를 받은 뒤 발길을 돌리기도 했다. 민원실 한쪽에는 지원금 신청 전담 창구가 별도로 마련됐다. 오전 9시부터 직원들은 방문한 시민들에게 신청 대상 여부와 지급 방식, 필요 서류 등을 안내하고 선불카드를 발급했다. 서신동에 거주하는 김삼덕(81·여) 씨는 “지원금이 크다고 할 수는 없지만 주유소나 동네 가게에서 쓸 수 있다면 도움이 될 것 같다”며 “신청 첫날이라 사람이 많을까 걱정했는데 안내가 비교적 잘 이뤄졌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 민가표(90·여) 씨는 “오늘이 신청 요일은 아니었지만 몸이 불편한 사정을 설명하니 직원들이 안내를 도와줬다”며 “덕분에 지원금을 신청할 수 있어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번 2차 고유가 피해지원금은 소득 상위 30%를 제외한 국민 70%를 대상으로 지급된다. 전북지역 2차 고유가 피해지원금은 지역별로 차등 지급된다. 전주·군산·익산·완주는 1인당 15만 원, 정읍·남원·김제는 20만 원, 진안·무주·장수·임실·순창·고창·부안은 25만 원을 받을 수 있다. 신청 기간은 오는 7월 3일까지다. 1차 지급 기간에 신청하지 못한 대상자도 이번 기간에 신청할 수 있다. 지급 방식은 전주사랑상품권, 신용·체크카드, 선불카드 등으로 나뉜다. 선불카드나 지류형 상품권을 원하는 시민은 주소지 관할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신청할 수 있다. 지원금은 오는 8월 31일까지 사용할 수 있으며, 연 매출 30억 원 이하 소상공인 매장과 주유소 등에서 사용 가능 하다. 서신동 관계자는 “신청 첫 주에는 방문자가 몰릴 수 있어 본인의 신청 가능 요일을 확인한 뒤 방문하는 것이 좋다”며 “시민들이 불편 없이 지원금을 받을 수 있도록 현장 안내와 민원 대응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상구 수습기자

  • 사회일반
  • 이상구
  • 2026.05.18 1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