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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장밋빛 낙관론 경계령] (상) 현황 “냉혹한 현실 직시 못하면 잼버리 비극 반복”

잼버리 사태 이후 정부로부터 대폭 삭감당했던 새만금 예산이 일부 복원됐다. 예산 복원이 완료되자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 국민의힘 전북도당, 전북도와 새만금개발청까지 내년도 새만금 사업에 대한 장밋빛 청사진을 쏟아내고 있다. 이들 모두가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자신의 성과와 노력을 강조한 것은 덤이다. 물론 최악의 상황에서 급한 불을 끄고 사업의 명분을 살린 데에는 정치권의 역할이 컸다. 그러나 이들의 낙관론은 전북도민들에게 재앙이 된 잼버리 축제를 연상케 하고 있다. ‘섣부른 낙관론’은 잼버리 비극이 일어났던 당시처럼 현상을 제대로 파악하고 대책을 세우는 데 독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전북일보는 세 차례에 걸쳐 새만금을 둘러싼 환경을 분석하고 그 대책을 고민한다. △‘2024년’ 새만금 사업 추진주체와 예산 상황 새만금 주요 SOC사업은 예산 일부 복원에도 신속한 추진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여야 전북정치권과 새만금개발청은 앞으로의 사업에 탄력이 붙었다고 이야기하고 있으나 새만금을 둘러싼 대내외적 환경을 살펴보면 정상추진 여부 자체를 가늠하기 어렵다. 새만금 사업의 주체는 ‘지자체’가 아닌 ‘중앙정부’다. 새만금 사업을 이끌어가야 할 현 정부의 새만금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이번 예산을 최대 성과라고 자평하는 민주당 소속 전북 국회의원들이 직접 언급한 사실이다. 새만금 예산 복원 액수도 충분한 것은 아니라는 게 지역 내 중론이다. 정부는 6626억 원이던 내년도 새만금 예산을 5146억 원(78%) 삭감한 1479억 원만 반영했다. 민주당과 전북정치권은 ‘예산 원상 복원’을 요구하며 맞섰고, 결과적으로 3017억 원이 국회 단계에서 복원(기재부 안 대비 증액)됐다. 기반영된 예산과 합치면 총 4513억 원이 내년도 정부 예산으로 확정됐다. 국토부 예산안 대비 68% 수준으로 날아간 5146억 원 중 채워지지 않은 예산만 2000억 원이 넘는다. 전북도와 새만금청, 민주당이 제시하는 수치에는 조금씩 차이가 있다. 내년도 새만금 예산이 얼마나 초라한 규모인지는 지난해 새만금개발청이 밝힌 예산 확보 실적 설명자료만 봐도 알 수 있다. 올해 결정된 예산은 당장 전년도에 새만금개발청이 제시한 청사진도 다 빗나가게 하는 결과였다. △새만금 적정성 검토의 진실 최대한 긍정적으로 전망을 잡아도 내년 상반기까지 새만금 SOC사업을 멈춰서게 할 ‘적정성 검토’에 대해서도 대수롭지 않다는 식의 태도가 이어지는 것도 문제로 거론된다. 이번 예산 복원에 따라 새만금 사업 정상추진이 가능해져 최악의 사태는 벗어났다는 것인데 실상을 살펴보면 ‘적정성 검토’가 백지화되지 않는 한 상황은 크게 나아질 것이 없다. 적정성 검토 기간인 내년 6월까지는 모든 행정 절차와 예산 집행이 중단된다. 적정성 검토가 완료되면 이때부터가 진짜 위기다. 일명 ‘새만금 빅픽처’라는 이름의 새만금 기본계획 변경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새만금 빅픽처를 빌미로 새로운 기본계획이 세워질 때까지 사업을 미루려는 움직임에도 변한 것이 없다. 전북도 노홍석 기획조정실장은 “적정성 검토가 새만금 사업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적정성 검토의 ‘목적’과 ‘저의’를 살펴보면 너무 안일한 위기의식이라는 지적이다. 한덕수 국무총리의 지시로 실행된 이 적정성 검토의 발단과 그 목적은 명확하다. 새만금 SOC 사업의 확장이나 신속 추진이 아닌 제동을 걸기 위함이라는 것은 정부의 공식 입장을 통해서도 충분히 확인할 수 있다. 새만금 예산 삭감은 여당 예결위 간사를 맡았던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의 ‘새만금 예산 11조 카르텔’ 발언에서 시작됐다. 송 의원의 공식 논평은 지난 8월 14일 있었다. 국민의힘은 같은 달 19일 “민주당과 전북도가 잼버리 파행의 대가를 치르라”며 새만금 SOC사업을 문제 삼았다. 국토부의 적정성 검토 발표는 같은 달 29일에 이뤄졌다. 국토부는 적정성 검토 배경으로 “새만금 잼버리 행사 이후 새만금 SOC사업에 대한 문제 제기가 있다”고 명시했다. 한마디로 “새만금 SOC가 필요없다. 예산 낭비다”는 문제 제기를 기본 틀로 잡고 새만금 SOC사업 추진 여부를 별도의 용역을 통해 결정한다는 것이다. 그 방향성 역시 명확하다. “새만금 국제공항 당장은 필요없다. 속도조절이 필요하다”는 말이 정부여당 심지어 김경안 새만금개발청장 입에서 직접 나왔다는 사실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새만금 적정성 검토가 새만금 SOC추진에 긍정적으로 도출될 일은 거의 없다는 의미다. 정부가 새만금 사업 추진의 명분을 ‘전북도민의 숙원’에서 ‘입주기업 지원’으로 그 맥락을 바꾼 것도 경계해야 할 요인이다.

  • 정치일반
  • 김윤정
  • 2023.12.25 17:45

왕기석 명창, 수궁가 완창 판소리 ‘토선생 아니오?’

“반갑소, 소리 좀 한다는 왕 선생, 아니 토 선생 아니오?” 토끼띠 소리꾼 왕기석(60) 명창이 계묘년(癸卯年)의 마지막 주 토요일에 흥미진진한 토끼 이야기를 펼쳐 놓는다. 30일 오후 3시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에서 왕기석 명창의 완창 판소리 ‘수궁가’가 무대 위에 선보이는 것. 이번에 선보이는 판소리 ‘수궁가’는 전승되는 판소리 다섯 바탕 중 유일하게 우화적인 작품이다. 수궁과 육지를 넘나들며 펼쳐지는 토끼와 별주부 자라의 이야기를 다룬다. 동물의 눈을 빌려 강자와 약자 사이의 대립과 갈등을 재치 있게 그려낸 수궁가에는 해학과 풍자가 고스란히 녹아 있다. 왕기석 명창은 “이번 수궁가 무대는 해학적인 면을 극대화시켜 그 어느 때보다 관객이 재미있게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연의 고수는 올해 전북무형문화재 장단(고법) 보유자로 지정된 이상호 명고가 호흡을 맞추고 최동현 군산대 명예교수가 해설과 사회를 맡는다. 왕기석 명창은 셋째 형 고(故) 왕기창 명창(전 국립창극단 단원)과 다섯째 형 왕기철 명창(국립전통예술중·고등학교 교장)의 영향으로 어린 시절 소리를 접하고 본격적인 소리꾼의 길을 걸었다. 1980년 국립창극단 연수단원을 거쳐 1983년 당시 최연소 정단원으로 입단해 당대 명창들로부터 소리를 배웠다. 소리인생 43년 동안 200여 편이 넘는 창극 작품에 주역으로 활동했으며 2005년 제31회 전주대사습놀이전국대회 판소리 명창부 장원(대통령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2013년에는 전주MBC 판소리 명창 서바이벌 ‘광대전 2’ 우승, 2014년 KBS국악대상 판소리 부문상과 종합대상, 2017년 대한민국문화예술상(문화예술발전 유공자)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2014년 전라북도무형문화재 ‘수궁가’ 예능보유자로 지정되며 명창의 반열에 올랐고 30년간 활동하던 국립창극단을 뒤로 하고 고향 전북에서 전주마당창극을 제작해 선보였으며 정읍시립국악단장, 국립민속국악원장으로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했다. 왕기석 명창은 “올해 판소리가 유네스코 인류 구전 및 무형유산 걸작으로 선정된 지 20년이 되는 해”라며 “과거에 비해 침체돼 있는 것이 사실이나 소리꾼으로서 더욱 각성하고 좋은 소리를 들려주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고 밝혔다.

  • 전시·공연
  • 김영호
  • 2023.12.25 16:09

"장수 삼봉리·동촌리·삼고리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확장등재 추진돼야"

“가야문화 유산의 뱅크인 장수 삼봉리·동촌리·삼고리 가야고분군이 세계문화유산으로 확장 등재돼야 합니다.” 지난 22일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 열린 '(사)호남문화콘텐츠연구원 출범식 및 가야고분군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기념식'에서는 가야고분군의 세계문화유산 확장 등재 필요성이 제기돼 관심을 모았다. 이날 기념식에서 곽장근 군산대 교수는 ‘장수 가야고분군 현황과 확장 등재’를 주제로 한 강연에서 ‘장수 가야고분군 확장등재의 필요성’, ‘전북 동부 가야의 연구 현황’, ‘전북 동부 가야문화유산 활용방안’ 등에 대해 설명했다. 곽 교수는 “지난 9월 17일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개최된 제45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총회에서 가야고분군이 세계문화 유산으로 등재됐다”며 “하지만 안타깝게도 장수군 가야고분군은 탁월성과 역사성, 진정성을 검증하기 위한 발굴조사가 너무 늦게 시작돼 세계유산에 포함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장수군 가야고분군은 한반도의 척추이자 자연 생태계의 보고로 알려진 백두대간에 자리하는 등 지리적 환경이 탁월하다”며 “문화재청과 전북도, 장수군이 지혜를 모아 지난 9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가야고분군의 탁월성을 중심으로 ‘확장 등재’를 추진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기념식 이후 (사)호남문화콘텐츠연구원의 출범식과 함께 김용현 신임 이사장 및 이동호 전임 이사장의 이취임식도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전임 및 신임 회장을 비롯해 임상규 전북도 행정부지사, 국주영은 전북도의회 의장, 최원철 전 전주대 부총장, 송화섭 전 중앙대 교수, 김학원 원광대 명예교수, 조상진 전북일보 논설고문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전임 이동호 이사장은 “2003년 (사)전북전통문화연구소 이사장에 취임했을 당시 지역문화연구는 향토사학자들의 손에 겨우 명맥을 이어가는 정도로 기억돼 지난 20여 년의 성과와 사업활동을 회상하면 감개무량하다”며 “그동안 제 역할이 (사)호남문화콘텐츠연구원의 밀알이 될 것을 확신하며, 연구원의 새로운 출범을 시대적 소명이라 생각한다”고 이임사를 전했다. 신임 김용현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전북은 문화유산자원 보존 상태가 매우 좋은 여건을 갖춘 곳”이라며 “전북이 문화유산자원을 지식정보화하고 문화콘텐츠산업을 선도해야 하는 현재, (사)호남문화콘텐츠연구원도 전북세계화, 세계화전북을 기조로 전북 문화산업을 글로컬문화산업으로 선도할 것을 약속한다”고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 문화일반
  • 전현아
  • 2023.12.25 16:08

25대 농협회장 선거, 전북지역 표심이 성패 좌우 전망

가장 강력한 후보로 거론돼 왔던 정읍농협 유남영조합장이 25대 농협중앙회장 선거에 나서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전북의 전략적 선택이 차기 회장의 당락을 좌우할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전체적인 유권 자 수는 8.7%에 불과하지만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의 재출마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는 데다 충청권과 경상권 후보 간의 대결로 승부가 날것으로 예측되면서 전북의 표심이 성패를 가를 주요변수가 될 전망이다. 25일 농협에 따르면 지난 13일부터 시작된 예비후보 등록 결과 충남지역의 동천안농협 조덕현 조합장이 등록을 마쳤고, 현 이성희회장의 출신지역인 경기와 호남·제주는 후보 등록을 한 유력후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 이 지역의 표심을 조 후보자가 흡수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반면 영남에서는 부산에 부산금정농협 송영조조합장이, 경남에서는 동창원농협 황성보조합장과 율곡농협 강호동조합장이 등록을 마쳐 3명의 후보가 경쟁하는 형국이다. 결국 이번 농협회장 선거는 범 백제 권과 신라권 간의 대결로 압축될 전망이어서 오랜 기간 재출마를 준비해 온 유남영조합장의 지지표를 누가 흡수 하냐에 달렸다는 관측이 나온다. 유남영조합장은 출마를 포기하면서 어느 후보도 따로 지지하지 않고 고향에 봉사하면서 살겠다는 입장이었지만 충남 조덕현 후보의 끊임없는 구애로 마음이 상당부분 기울어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품성이나 경영능력, 리더로서의 자질 등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진 조덕현 후보가 전북농협의 역할을 강조하며 전북지역 농협과의 연대를 강력하게 요청했기 때문이라는 후문이다. 유 조합장을 지지해 왔던 조합장들도 그 동안 단 한 번도 전북출신 중앙회장이 배출되지 않아 농협중앙회의 자금지원이나 인사에서 불이익을 많이 받아왔다며 전북농협과 지역의 발전을 위해서는 이제 전북이 킹메이커로서 일정 역할을 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지역연고 조직을 중심으로 치러지는 농협회장 선거의 특성으로 볼 때 경기, 충청, 호남을 대표하는 충남 조덕현 후보와 영남을 대표하는 부산 송영조후보, 경남 강호동 후보가 대결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동천안농협 조덕현 후보는 뒤늦게 선거에 뛰어들면서 준비기간이 짧아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았었다. 그러나 농업을 어느 후보보다 잘 이해하고 동천안농협을 대규모 농협으로 성장시킨 검증된 경영능력과 충청은 물론 경기지역과 전북의 표심을 공략하며 대세를 만들어가고 있다. 반면, 경남 유력후보로 거론되는 세 후보는 경남지역 후보 간 단일화를 이룰 수 있을 것인지가 가장 큰 관건이다. 전북지역 A 조합장은 “셀프연임 논란으로 현 이성희 회장 출마가 사실상 어려워졌고 경기와 호남에 유력후보가 없는 상황에서 충남과 경기, 호남이 연대할 것으로 보이지만 영남 후보 간 단일화는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으로 본다”며 “충남 조덕현 후보가 빠른 시일 내에 대세를 만들 것으로 본다. 경우에 따라서는 결선 없이 직행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 본다”고 했다.

  • 경제일반
  • 이종호
  • 2023.12.25 15:49

장수군체육회장 보궐선거 당선자 이성철 씨

“전라북도 동부 산악지역의 낙후 지역이 아닌 장수가야의 얼이 살아 숨 쉬는 유서 깊은 도시 장수군의 체육인에 한사람으로서 그동안 무너진 자존감과 위상을 곧추세워 나가겠습니다.” 장수군체육회 민선 2기 회장 보궐선거에 당선된 이성철 당선자의 소감이다. 그는 단독 입후보로 무투표 당선돼 지난 21일 장수군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당선증을 교부받았다. 이로써 민선 2기 출범 후 갈지(之)자 행보를 거듭하던 장수군체육회가 정상궤도 진입을 위한 모양세를 갖추었다. 이성철 당선자는 민선 2기 장수군체육회를 이끌 네가지 공약으로 △전북 도민체전 장수군 유치 △장수군체육회 조직 효율화 △장수군 체육회 예산 투명 공개 △대의원 권한과 책임 강화 등을 내놓았다. 그는 장수군에 내년 말 완공되는 실내체육관을 비롯해 장수종합운동장, 장수가야운동장, 장계체육공원 등 체육 인프라가 확충되었다며 일부 종목을 이웃 시군과 협력해 분산 개최하면 훌륭히 도민체전을 치를 수 있다는 복안이다. 또 체육회 운영 시스템을 행정팀과 스포츠 지원팀 2개 팀으로 나눠 업무를 분담해 상호 견제와 협력을 통해 조직을 효율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스포츠 지원팀 지도자에게 종목단체 3~4개씩 지정 관리토록하여 체육 동호인들이 행사 후 서류 더미에서 해방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이 당선자는 투명 경영을 위해 장수군 홈페이지에 체육회 운영비를 분기별로 공개하는 것은 물론, 종목단체의 결산 내역, 체육회 예산집행 내역도 게시해 예산 낭비를 막고 보다 투명하게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종목별 지원금 내역과 체육회 예산을 공개해 체육인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수정 사항이 발생하면 다음 회계연도에 반영하겠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회장 직권으로 선임된 체육회 임원진(부회장, 이사)을 대의원 총회를 통해 선출하고 사무국장 선임도 대의원들의 의사가 반영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겠다고도 밝혔다. 아울러 생활체육위원회를 구성해 체육회 예산배정 및 운영 전반에 관한 대의원들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공표했다. 이성철 당선자는 “전임 회장의 갑작스런 사퇴로 인한 보궐선거에 무투표로 당선된 영광과 기쁨의 마음에 앞서 흩어진 체육인의 마음을 모으고 군민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한 책임감으로 두 어깨가 무겁다”면서 “약속을 소홀히 한다고 느끼시면 때와 장소에 구애받지 말고 꾸짖어 주시고 잘한다고 느끼시면 아낌없이 성원과 격려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민선 2기 장수군체육회 출범 후 사무국장 연임 규정위반 논란으로 파행을 거듭하다 5개월여가 지난 8월 7일 이한정 회장이 돌연 사퇴하고 보궐선거 규정 위반에 따른 법정 다툼 등 관리단체 지정 일보 직전에서 체육회장으로 당선된 이성철 당선자의 추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이성철 당선자는 서울대학교 축산과를 졸업하고 현재 축산법인 성암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장수군테니스협회장과 번암면체육회 이사를 역임했다.

  • 사람들
  • 이재진
  • 2023.12.25 15:49

전주 감나무골 재개발조합, 2월 1225세대 일반분양

전주 서신동 일대에 1914가구 신규 아파트 건설을 추진하는 감나무골 재개발 조합이 내년 2월 조합원 분을 제외한 1225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조합은 지난 21일 재개발 사업 부지에서 착공식을 개최하고 본격적인 공사에 돌입했다. 착공식은 고창학 조합장을 비롯해 이사, 대의원을 포함한 조합 집행부 및 포스코사업단 관계자 등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업 경과보고, △기념사 △케이크커팅 순으로 진행됐다. 지난 2005년 추진위원회가 선출된 이래 18년 만에 첫 삽을 뜬 감나무골 주택재개발구역은 착공식을 기점으로 전주시 서신동·효자동·덕진동 일대에 밀집돼 있는 재개발·재건축 구역에 신선한 활력을 불어 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신동 감나무골 주택재개발 사업은 지하 3층 ~ 지상 20층 규모의 공동주택 28개동 1,914가구 및 부대복리시설, 근린생활시설을 신축하는 대규모 재개발 사업으로 현재까지 전주시에서 착공되었던 재개발·재건축 단지 중 규모가 가장 크다. 이마트, 롯데백화점, 전북대병원, 종합경기장 등 각종 편의시설들이 주변에 위치해 있어 생활 인프라가 뛰어나며, 서문초등학교, 서신중학교, 한일고등학교, 초중고학원가 등이 주변에 배치돼 뛰어난 학군을 자랑하는 등 전주 핵심 사업지로 손꼽히는 곳이다. 또한 전주의 중심지로 서부 신시가지, 혁신도시, 효천지구, 에코시티와도 손쉽게 연계돼 있어 전주의 마지막 노른자위 땅으로 인식되면서 예전부터 전주시민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아왔다. 전주 서신동 일대는 감나무골 재개발 사업 이외에도 인근에 명당골 등 다수의 가로주택정비사업이 추진되고 있어 전주시의 신주거중심지로의 변화가 기대되는 곳이다. 전주 서부신시가지 전북도청 인근에 건립하고 있는 모델하우스는 이달 말에 완공돼 입주자 모집 공고가 공포되는 내년 1월 26일 쯤 전주 시민들에게 공개되고 전체 1,914가구수 중 조합원 분을 제외한 1,225세대(59㎡, 74㎡, 84㎡, 120㎡)가 2월 초에 일반에 공급될 전망이다. 고창학 조합장은 “착공식이 있기까지 신뢰를 바탕으로 조합을 묵묵히 믿어주고 힘이 돼준 조합원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며 “앞으로도 일반분양 흥행, 법인세 조정, 분담금 최소화 등 조합 업무에 산적한 난관을 돌파해 조합원들의 권익을 최대한으로 높이고, 하이클래스 명품 아파트 완성으로 도시재생의 성공적인 모델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 건설·부동산
  • 이종호
  • 2023.12.25 15:49

“지자체로는 역부족”⋯시민‧기업 제설작업 동참 절실

“폭설이 지속되면 관이 주도하는 제설 작업에는 한계가 있다. 시의 적극적인 대응도 중요하지만 시민‧기업 모두 힘을 보태야 한다.” 최근 군산지역에 기록적인 눈 폭탄이 쏟아진 가운데 제설 작업에 대한 범시민적 관심과 참여가 절실하다는 목소리다. 군산시가 폭설과 한파에 따른 비상근무 체제(24시간 상황실 운영)에 돌입하며 장비·인력 등 가용 자원을 총동원, 안전사고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사실상 역부족이기 때문이다. 기상청과 시에 따르면 군산지역은 지난 20일 대설 경보를 시작으로 24일 새벽까지 많은 양의 눈이 내렸다. 이 기간 군산 선유도가 무려 약 65㎝의 적설량을 기록했으며, 새만금과 대부분 지역도 30cm가 넘는 눈이 쌓였다. 이에 시는 전 공무원을 제설 작업에 동원해 밤샘 작업에 나섰고 트랙터‧그레이더‧굴삭기 등 건설 장비를 총동원했지만 결국 한계를 보였다. 그러나 일부 시민들은 제설 차량을 보지 못했다는 등 시의 대응에 강한 의문과 불만을 드러냈다. 특히 시내 지역에 비해 적설량이 많았던 오식도동‧비응도동과 산업단지에서 제설작업 요청이 쇄도했다. 이는 지역에 따라 작업하는 순서와 시차가 있고, 일시에 많은 눈이 내릴 경우 턱없이 부족한 장비 등으로 모든 지역을 소화하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는 탓이다. 따라서 향후 이상기후로 폭설이 더 잦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만큼 시민 불편 최소화 및 보다 효과적인 제설작업을 위해 시의 세심한 대책은 물론 시민‧기업 등의 협조가 절실히 요구된다. 무엇보다 광범위한 산업단지 내 제설 작업에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협력한다면, 시가 보유한 제설 차량 및 장비 등을 더 효과적으로 운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 이번 폭설 때 SGC에너지와 세아베스틸 등 일부 기업들은 자체적으로 굴삭기 등 장비 여러 대를 동원해 주변 도로에 대한 제설작업을 벌여 지역사회의 귀감이 되고 있다. 한 기관 관계자는 “산단 지역만이라도 기업들이 제설작업에 적극 나서 준다면 그 효과는 배가 될 것”이라며 “지역경제를 책임지는 기업들이 대승적인 차원에서 협조할 때”라고 피력했다. 시민 김모 씨(48)는 “대설 발생 시, 지자체 역량만으로는 (제설작업이) 역부족"이라며 "시에 전적으로 맡길 것이 아니라 위기 상황에 기업과 시민들의 자발적인 협력 및 성숙한 시민의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시민들의 자발적 제설작업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조례까지 제정된 '내 집(상가) 앞 눈치우기' 운동에도 적극 동참해 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 군산
  • 이환규
  • 2023.12.25 15:46

㈜명신, 보조금사업 못했는데 3배 이상 요구되는 전북·군산형 일자리 가능?

전북도와 군산시가 ‘제2의 한국GM 군산공장’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명신에 대한 정보 수집 등 각별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명신은 상대적으로 소규모인 사업계획(지투보조금 사업)을 이행하지 못했는데, 3배 이상 투자가 요구되는 전북·군산형 일자리 사업 이행이 가능할지 의문이기 때문이다. 최근 ㈜명신은 국·도·시비가 포함된 지투보조금 전액을 반납하기로 한 것으로 확인됐다. ㈜명신은 지투보조금 반납 이유로 중국 위탁사의 부도에 따른 양산 일정 차질 및 기존 사업장(아산공장) 유지 조항 미이행으로 지투보조금 사업계획 이행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들었다. 그러면서 아산공장을 축소하고 군산공장에 집중투자 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문제는 이같은 ㈜명신의 입장을 신뢰할 수 있느냐 하는 점이다. ㈜명신이 제출한 지투보조금 사업계획서와 전북·군산형 일자리 사업계획서를 비교해 보면 투자 규모에서 상당한 차이가 있고, 지속적인 생산과 매출이 뒷받침 돼 고용 증가 등 후속 투자를 견인해야 하지만 여의치 않아 보여서다. 군산시에 따르면 2019년 7월 ㈜명신은 지투보조금을 신청하면서 사업계획에 설비투자 1040억 원(토지매입비 제외)의 설비투자와 약 640여 명의 신규 고용 계획서를 제출했다. 또 2021년 2월 전북·군산형일자리 사업에 참여하면서 해외 다수 기업과 위탁생산 계약을 통해 올해 말까지 4450억 원을 투자해 약 1250명을 직접 고용한다는 사업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후 2022년 4월 사업계획 변경을 통해 4796억 원(토지매입비 포함)을 투자하고, 1138명을 고용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두 계획서를 놓고 보면 투자 금액은 3756억 원, 고용인원도 490명 이상 차이를 보인다. 게다가 전북·군산형일자리 사업계획마저도 이행되지 않고 있다. 2023년 10월 말 기준 투자 금액은 2539억 원(토지매입비 포함), 고용인원은 300여 명에 불과한데 이마저도 아산공장 전환자가 포함된 수치다. 150억 원을 들여 짓는다는 자동차개발 연구소도 신축이 아닌 기존 홍보관을 활용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나종대 군산시의회 경제건설위원장은 “전북·군산형리자리 사업 참여 4개 기업 중 투자·고용·생산 목표량이 전체 86%를 차지하는 명신에 대한 우려는 곧 전북·군산형일자리 사업 전체에 부정적 신호로 비칠 수 있다”며 “전북도와 군산시는 명신이 보내주는 정보를 맹신하거나 사측의 일방적 지투보조금 반납을 단순하게 받아들이지 말고, 전북·군산형일자리 사업 전반에 대한 파장을 고려해 근본적인 배경에 대한 원인 분석과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군산
  • 문정곤
  • 2023.12.25 15:45

순창고추장불고기, 온라인쇼핑몰 착륙…지역 음식문화 브랜드화 첫걸음

민선 8기 최영일 순창군수의 역점사업 중 하나인 관광음식개발로 탄생한 순창고추장불고기가 지역을 대표하는 음식으로 거듭날 준비를 마쳤다. 이와관련 군은 지난 22일 순창군청 영상회의실에서 ㈜LG헬로비전(대표이사 송구영)과 전라북도 향토음식인 순창고추장불고기의 온라인쇼핑몰 판매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식은 최영일 군수와 ㈜LG헬로비전 커머스사업을 책임지고 있는 강명신 전무 등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협약에 따라 군은 전국 최초의 공유주방인 순창발효소스 생산동에서 순창고추장 소스를 생산해 공급하고, ㈜LG헬로비전은 운영 중인 제철장터 쇼핑몰에서 고추장불고기를 판매해 수익을 창출할 계획이다. 그동안 실무자 간 수차례에 걸친 상품화 협의를 거치면서 고추장불고기의 맛도 중요하지만 순창군의 다양한 관광자원을 홍보하는 것도 중요하다는데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제품 판매에 적극적인 홍보에 나서기로 합의했다. ㈜LG헬로비전은 군의 적극적인 협조로 상품화 단계까지 왔다며 매출 10억원을 목표로 홍보에 힘을 기울일 계획이다. 이날 ㈜LG헬로비전 강명신 전무는“전 세계인이 즐기는 K-Food의 핵심에는 순창고추장이 있다”며“가장 세계화할 수 있는 자원이 순창에 있는 만큼 순창군과 협력해 순창의 음식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도 진출 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이어 최영일 순창군수는“이번 협약은 순창의 대표 음식인 고추장불고기를 브랜드화하는 걸 넘어서 그동안 아쉬움이 많았던 음식관광산업의 초석을 다지는 계기가 될 것이다”며“향후 순창은 고추장과 함께 고추장불고기로 지역적인 이미지를 다져나가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군은 순창만의 고추장불고기 개발에서 멈추지 않고 순창의 다양한 음식자원을 지속적으로 상품화하여 순창의 음식문화가 국내외에 널리 알려질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여 나갈 방침이다.

  • 순창
  • 임남근
  • 2023.12.25 15:45

‘복마전 양상’ 익산 마동테니스공원, 후속조치 주목

복마전 양상을 보이고 있는 익산 마동테니스공원과 관련해 담당 과장 등 12명을 무더기 징계한 익산시가 환수 및 계약 해지 검토 등 추가 후속조치에 나섰다. 아울러 내부 고발에 나선 협회 회원 A씨는 업무상 횡령 혐의를 받고 있는 협회장 불송치는 전형적인 꼬리 자르기라며 국민권익위원회에 이의를 제기해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 22일 익산시에 따르면 익산시테니스협회가 수탁 운영 중인 테니스장에 대한 감사 이후 시는 관리감독을 소홀히 한 담당 과장 등 12명을 무더기 징계하고, 협회가 유용이나 목적 외 사용 등 부적절하게 사용한 5800만 원에 대해서는 환수 처분을 내렸다. 하지만 협회가 시의 환수 처분이 부당하다며 행정심판을 제기하면서 실제 환수는 이뤄지지 않았다. 그러다 최근 행정심판 기각 결정을 통보받은 시는 변호사 자문을 거쳐 즉각 체납 처분서를 발부하고 미납부시 압류 예정임을 통보했다. 이와 함께 협회가 중앙체육공원 테니스장에 이어 마동테니스공원까지 운영을 맡으면서 부조리 및 방만 운영이 반복되고 있다는 측면에서 민간위탁 계약 해지까지 검토 중이다. 시 관계자는 “감사를 통해 다양한 형태의 방만 운영과 부조리가 적발됐다”면서 “그에 상응하는 엄정한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행정 차원의 후속조치와 함께 사법 처리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내부 고발을 한 회원 A씨가 업무상 횡령 혐의로 고소한 협회장과 임원 등 5명 중 익산경찰서가 협회장을 제외한 2명만을 기소의견으로 송치하자 “협회 예산 집행과 운영 전반에 대한 실질적인 책임자인 협회장이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는 것은 전형적인 꼬리 자르기”라며 국민권익위원회에 이의를 제기했기 때문이다. A씨는 “협회가 지난 7년간 단 한 번도 회비 사용내역을 회원들에게 투명하게 발표한 적이 없다”면서 “올해 2월부터 요구해 11월이 돼서야 겨우 받은 회계 장부를 보면, 실제 1년에 2~3번 구입한 백회가루가 매월 25만 원씩 구입한 것으로 돼 있고 실제 1년에 1번 구입한 소금 100가마는 3번 이상 구입한 것으로 돼 있는데 전부 간이 영수증으로 증빙하는 방식으로 회계를 조작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협회장 명의의 계좌로 회비를 받고 임원 명의의 계좌로는 일반시민 개방 코트 사용료·전기료를 받은 후 일부 수입을 정산 처리하지 않거나 협회장배 대회 등 협회 운영비로 유용한 것이 드러났는데도 협회장이 혐의 없음 결정을 받은 것은 보이지 않는 힘이 작용했다는 합리적 의심이 든다”고 강조했다.

  • 익산
  • 송승욱
  • 2023.12.25 15:44

완주 문화역사전망대 준공, 만경강‧호남평야 한눈에

만경강과 호남평야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완주 문화역사전망대가 준공됐다. 완주군은 군비 7억 원을 투입해 대한민국 대학본부 건물로는 최고층을 자랑하는 삼례읍 우석대학교 대학본부 23층에 복합문화공간을, 옥상에는 전망 공간을 갖춘 문화역사전망대를 조성했다고 지난 22일 밝혔다. 지역의 역사적 이미지를 제고시키기 위한 마한역사문화권 사업 일환으로 추진한 완주군 전망대는 완주군과 우석대학교가 협업으로 이룬 상징물이라는 점에서도 혁신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고층에다 동서남북으로 넓게 트인 곳에 위치한 전망대에서 찬란한 문화를 꽃피웠던 만경강 유역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 완주 상운리 고분군과 배매산성, 삼례토성 등으로 대표되는 완주 마한유적과 익산 왕궁리유적, 미륵사지로 대표되는 익산 백제유적, 고려 현종이 방문했던 삼례 역참터(現 삼례동부교회), 동학 삼례광장과 봉기추정지(삼례벌), 일제강점기 쌀수탈을 위해 만들었던 대간선수로 등 주요 역사 자원을 볼 수 있다. 또 완주와 전주, 익산 도심이 한 눈에 내다보이고, 서남쪽으로 모악산과 정읍 갈재, 부안 내변산, 새만금 일원까지도 조망이 가능하다. 완주군은 문화역사전망대가 만경강 일원 산천과 호남평야 주변 도시 모습을 바라볼 수 있는 유일무이한 랜드마크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희태 완주군수는 “전망대를 새로 만들기 위해서는 100억 원 이상의 예산과 장시간 공력을 들여야 하는데 완주 문화역사전망대는 우석대학교와 긴밀하고 전략적인 협력을 통해 예산과 시간을 절감하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으로 단기간에 이뤄낸 혁신적 성과”라며 “우석대학교와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전망대가 특색있는 관광명소가 되길 기대하고, 완주와 전북특별자치도의 풍요와 융성을 상징하는 랜드마크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밝혔다. 문화역사전망대에는 고성능 망원경 설치와 커피숍 등 관광객 편익시설을 갖춘 뒤 내년도 시범운영을 거쳐 정식 개소할 예정이다.

  • 완주
  • 김원용
  • 2023.12.25 15:39

익산 제3산단 확장∙조성 속도전 돌입

익산시가 제3일반산업단지 확장·조성사업 조기시행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기업 유치 공백 해소와 산업입지 수요 신속 대응 등을 위한 전략으로, 2024년 하반기 부터 공사 착수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이다. 시는 22일 낭산면 행정복지센터에서 지역주민, 토지주,관계인 등을 대상으로 제3산단 확장 조성사업 조기 추진을 위한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토지∙물건 보상 내용 및 협의 절차 등 산업단지계획(안) 공유·안내 및 질의응답을 통해 주민들의 궁금증을 해소하고 의견을 청취하기 위한 제2차 주민설명회다. 시는 이번 설명회 이후 사업인정고시 이전에 협의취득 요건을 갖춘 대상자에 대해 적극적인 협의를 진행해 내년 6월 사업인정고시를 한 후 하반기 부터 공사 착수에 본격 들어갈 계획이다. 앞서 시는 지난해 12월 토지 및 지장물 조사 실시 후 올해 3월 전라북도에 개발계획(변경)을 승인 신청하였으며 편입토지 등 토지주와 관계인에 대한 보상계획 열람공고 등을 완료했다. 또한, 토지소유자 과반수가 추천한 감정평가사를 포함한 3명의 감정평가단도 선정하는 등 본격 사업 추진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사실상 거믜 끝낸 상태다. 제3산단 확장 조성사업은 오는 2026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하고 있다. 사업이 완료되면 기존 279만 3952㎡(84만 5000평)에서 306만 6767㎡(92만 8000평) 규모로 늘어난다. 산업 중심지로 새롭게 도약할수 있는 또 하나의 발판이 마련되는 셈이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제3산단 확장 조성은 기업입주 수요에 대한 산업용지 신속 공급을 통해 지역산업 발전을 견인하기 위한 사업이다. 차질없는 조기 착공·준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 익산
  • 엄철호
  • 2023.12.22 17:25

내년도 예산 협의 결과, 정치적 함의는…“새만금 현안 중앙정치권 의제로 급부상”

국회가 내년도 예산안 합의를 마무리한 가운데 마지막까지 피를 말렸던 새만금 예산 회복 과정의 정치적 함의에 대한 전북도민들의 의견이 분분하다. 이번 새만금 예산 회복 과정에 대한 평가는 “선방했다. 잘 싸웠다”는 주장과 “결과가 아쉽다”는 지적이 함께 나오고 있다. 여의도 정가의 평가는 고무적이다. 가뜩이나 부족한 국회의원 수와 야당 의원이 주류를 이루는 정치적 토대에서 최대한 유의미한 결과를 도출해냈다는 것이다. 전북 국회의원들의 농성에는 더불어민주당 뿐만 아니라 국민의힘에서도 응원이 상당했다. 변방에만 머물렀던 새만금 문제를 중앙정치권 핵심 의제로 부상시킨 점도 인정받았다. 앞서 정부 여당이 난색을 표했던 새만금 국제공항 등 주요 SOC 사업 예산이 살아나면서 계속사업에 대한 명분은 확보하게 됐다. 3000억 원 복원에 대한 아쉬움은 크지만, 전북정치권이 여야 예산안 협상에 직접 미친 영향에 대해서는 민주당 전북도당이 야당 차원의 지원 사격을 받아낸 데 의미가 있다. 이제까지 전북 현안에 대해 립서비스에 그쳤던 민주당이 당 지도부 차원에서 새만금 현안을 중심에 올려 협상에 나선 것도 전북정치권이 제 역할을 했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새만금 국제공항 등 SOC 사업 복원 없는 협상은 없다고 전제해 왔다. 각개전투로 비판받았던 전북정치권이 ‘단일대오’ 즉 원팀을 형성하고, 당 지도부에 할 말은 했던 것도 평가를 받고 있다. 새만금 예산 투쟁은 국회 내에서 전북의 ‘전투력’을 인정받은 몇 안 되는 사례이기도 하다. 다만 이 같은 노력에도 당초 전북정치권이 약속했던 ‘새만금 예산 원상 회복’에는 못 미치면서 아쉽다는 평가도 많다. 민주당이 원상 회복을 여러 차례 약속하고서도 오히려 일부 복원을 성과로 내세우고 있다는 데 비판이 제기되는 것이다. 이와 관련 전북정치권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예산 복원에 대한 평가는 전체 예산 삭감 상황과 비교해야 하며, 야당인 민주당 입장에서 무조건적으로 전북을 차별하는 여당과 투쟁해서 가져온 성과인데 평가가 너무 박하다는 것. 물론 민주당이 전북도민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아 국회의원에 당선된 만큼 책임감이 더할 수밖에 없지만, 비난의 대상은 정부 여당이 돼야 맞다는 주장이다. 국민의힘에선 전주을 당협위원장인 정운천 의원이 자신의 당을 상대로 새만금 예산 원상 회복을 외쳤을 정도로 상황이 좋지 못했다. 새만금의 조속한 완성을 대선 공약으로 약속했던 정부와 여당 지도부는 공약을 지킨다는 립서비스는커녕 적극적으로 새만금 주요 SOC 예산을 끝까지 막아서려 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새만금을 완성할 때”라면서 대선 공약을 통해 새만금 국제공항 조기 개항과 도로 및 철도 핵심인프라 구축을 전북 과제에 담았다. 그런데 잼버리 대회 실패 이후엔 여당이 특정 지역에 대한 차별을 노골화하기 시작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막판까지 새만금 예산을 더 깎으려고 했다는 전언도 나왔다. 여당 예결위 간사인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은 ‘새만금 예산 잿밥 발언’의 당사자이기도 하다. 민주당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그 피로도는 도민뿐만이 아닌 정치인들까지 겪고 있다. 모든 지지와 비판의 화살이 민주당에 쏠리다 보니 왜 예산을 깎은 당사자인 정부 여당을 내버려 두고, 민주당만 비판받는지에 대한 일부 정치권 인사들의 반감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에선 제1야당 차원에서 전북의 현안을 전폭적으로 대변해주면서도 “서운하다” 또는 "부족하다"는 말을 듣는 상황이 됐다.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3.12.21 19:18

“새만금 SOC 적정성 검토는 지역 차별” 백지화 목소리

대폭 삭감됐던 새만금 SOC 예산이 일부 복원되면서 예산 집행의 걸림돌인 ‘새만금 SOC 사업 적정성 검토 연구용역’을 당장 백지화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새만금 국제공항 등 새만금 SOC 사업에 별도의 적정성 검토가 필요하다면 가덕도 신공항, 대구경북 신공항, 서산공항에도 별도의 용역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특히 정부가 지난 2019년 기재부의 예비타당성조사를 면제받은 새만금 국제공항을 콕 집어 적정성 검토를 지시한 것은 명백한 ‘지역 차별’로 공정성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21일 정부와 정치권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국회에서 제기된 위법성 논란에도 새만금 SOC 사업에 대한 적정성 재검토 용역을 강행하고 있다. 용역이 진행되는 내년 6월까지는 새만금 국제공항 등 새만금 SOC 사업의 행정 절차가 모두 중단되는 만큼 새만금 SOC 예산이 복원되더라도 용역으로 인한 사업 차질은 불가피하다. 국토부는 3개 사업자로 구성된 한국교통연구원 컨소시엄을 사업자로 선정한 가운데 8개월 일정으로 연구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표면상으로는 국가예산 집행의 적정성을 따져본다는 것이지만, 정부가 발주처인 만큼 사실상 새만금 SOC 사업을 지연 또는 중단시키기 위한 구실을 만드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국토부는 새만금 SOC 사업을 대상으로 하되 아직 착공하지 않은 공항, 철도, 도로 등의 사업 적정성을 중점적으로 검토 수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고작 8개월짜리 연구사업 결과에 30년 이상 논의돼 온 새만금 주요 사업의 운명이 달린 셈이다. 새만금 SOC 적정성 검토는 다른 지역의 사례를 보면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더욱 많다. 새만금에만 별도의 사업 적정성과 경제성을 논하는 것은 균형성에 어긋나기 때문이다. 보수층에서조차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부산 가덕도 신공항 사례가 대표적이다. 국토부는 지난해 가덕도 신공항 건설의 비용 대비 편익 비율이 매우 낮다는 사전타당성 검토 결과를 내놨다. 비용-편익(B/C) 비율이 1이 넘어야 경제적 타당성이 있다고 평가되는데, 가덕도 신공항은 이 비율이 0.41~0.58밖에 안됐다. 그럼에도 가덕도 신공항은 같은 해 예타를 면제받았다. 아울러 새만금 국제공항은 내년도 시공을 앞두고 요구액 580억 원이 66억 원으로 삭감된 뒤 가까스로 261억 원을 살려낸 반면 가덕신공항은 5300억 원이 반영돼 올해보다 무려 41배나 증액된 예산이 배정됐다. 부산엑스포가 불발됐지만, 국토부는 “오히려 착공을 미루면 공사비만 더 늘어난다”면서 가덕도 신공항에 애정을 드러냈다. 예타 문턱에서 꺾인 서산공항은 사업비를 줄여 예타를 우회하기로 했다. 재기획 연구용역을 통해 총 사업비를 484억 원으로 낮추겠다는 방법을 쓰겠다는 것이다. 새만금 국제공항 사업이 잼버리 이후 흔들리던 지난 10월에는 대구경북 신공항에 대한 예타 면제가 확정되기도 했다.

  • 정치일반
  • 김윤정
  • 2023.12.21 17:51

상품 없고, 부족하고...로컬푸드 보완과제 '여전'

지역에서 생산한 먹거리를 그 지역에서 소비하는 '로컬푸드' 운동이 추진된 지 10여 년이 지났지만 관리미흡과 고객 불편 등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는 지적을 받고있다. 농민에게는 농민의 농산물 판매 소득 확대를, 소비자에게는 신선하고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는 '로컬푸드' 직매장의 신뢰를 유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매년 주기적으로 제기되는 문제·과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10여 년 동안 쌓아온 먹거리에 대한 신뢰를 잃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1일 전북소비자정보센터가 제공한 '로컬푸드 직매장 소비자 만족도 조사'를 보면 도내 로컬푸드 직매장 소비자는 신선하고 안전한 농산물 판매에 대한 만족감이 높은 편이다. 매번 불편한 점으로는 빠른 상품 품절, 다양하지 않은 상품 종류를 꼽는다. 실제로 올해 도내 43개 직매장 이용 소비자 573명을 대상으로 한 만족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 만족도는 5점 만점에 4점이 가장 많았다. 대부분이 만족감을 느끼고 있지만 역시 불편 사항으로 '다양하지 않음(24.3%)', '상품이 빨리 품절(23.0%)'이라고 응답한 사람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5년 전 2019년 만족도 조사 결과도 별반 다르지 않다. 37개 직매장 이용 소비자 660명 중 54.2%가 4점으로 평가했다. 불편 사항은 '다양하지 않음(27.4%)', '상품이 빨리 품절(23.4%)'이라고 응답했다. 대부분의 소비자가 다양한 상품을 로컬푸드 직매장에서 구입을 원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로컬푸드 직매장은 농산물 관리·비로컬 상품 판매·농가공식품 관리 부문에서 지적 받았다. 건농산물 기간 경과부터 이물(벌레, 벌레알, 머리카락), 포장지 파손, 원산지 허위 표시 등 개선이 필요한 미흡 사항이 발견되기도 했다. 전북소비자정보센터 관계자는 "로컬푸드의 가치 확산과 소비자의 만족도가 유지되고 더욱더 상승될 수 있도록 농민, 직매장, 행정, 소비자 모두 함께 로컬푸드 운동에 동참하고 관심을 가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올해 도내 로컬푸드를 찾은 소비자들은 엽근채류(상추, 시금치, 양파, 당근)를 주로 구매하며 1회 구매 시 평균 비용은 2만 9086원으로 나타났다. 주 1회 찾는 사람은 48.2%, 매일 찾는 사람은 11.2%로 집계됐다.

  • 서비스·쇼핑
  • 박현우
  • 2023.12.21 17:14

<줌>농협손해보험 부사장으로 영전, 장경민 농협은행 전북본부장

"어려운 대내외 여건 속에서도 지역밀착형 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자 임직원 모두가 힘을 한데 모았던 시간이었습니다. 앞으로도 농업인·전북도민·지역을 굳건히 지키는 동반자가 될 것을 약속 드립니다.” 최근 농협중앙회 임원진 인사에서 농협손해보험 부사장으로 승진한 장경민 부사장은 농협은행 전북본부장으로서 지난 2년간의 소회를 이 같이 밝히며 몸은 떠나있지만 여전히 전북경제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지난해 1월 농협은행 전북본부장으로 취임한 장경민 부사장은 그동안 전북 경제 성장의 마중물이 되기 위해 전북본부 전 임직원들과 함께 한마음 한뜻으로 역량을 결집해 왔다. 지역대표 은행으로서의 존재 목적을 가슴에 새기고 전북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금융기관 역할 수행에 최선을 다 하겠다는 취임식에서의 포부를 직접 실행에 옮긴 시간이었다. 취임 후 첫 공식일정으로 도내 농식품 기업체를 방문하며 우수한 기술력을 갖춘 강소기업이 느끼는 경영 애로사항, 금융 니즈 등을 직접 체감하며 ‘발로 뛰는 경영, 현장 중심의 금융지원’ 실천 행보를 이어갔던 그는 현장에서 체득한 기업 애로사항과 아이디어를 곧바로 금융과 연계해 고객·기업 중심의 금융서비스, 특화 상품 개발 및 추진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역할을 인정받아 왔다. 올해도 계약기간 만료 예정인 4개(2022년 6개) 자치단체의 금고계약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내며 공공금융 전문은행으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했다. 미래세대를 위한 ESG 경영을 실천하는 등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한 다양한 사업도 전개했다. 세부적으로 NH교실숲, NH초록세상만들기와 같은 친환경 녹색 사회공헌활동을 발굴해 도내 전역으로 확대·실시하고 있다. 스마트 팜 지원 확대, 참여형 ESG 금융상품 등도 지속 추진하면서 지역경제 발전 및 공공은행으로서의 역할 제고를 위한 노력을 인정받아 NH농협은행이 금융위원회에서 발표한 지역재투자 평가에서 전국 최고 등급인 ‘최우수 등급’을 획득했다. 장 부사장이 새로 부임하는 농협손해보험은 농업인을 위한 정책보험을 통해 농업인의 안전에 앞장서고 있다는 평가 속에 다양한 비대면 온라인 상품을 개발하는 등 디지털 금융혁신 보험사로 인정받고 있다. 한편 장경민 신임 농협손해보험 부사장은 1967년생으로 전주 신흥고와 원광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했다. 전북지역 내 지점장, 지부장, 경제부본부장 등 주요 요직을 역임했으며 풍부한 금융업무 경험과 영업력, 리더십을 갖춘 인사로 평가받고 있다.

  • 경제일반
  • 이종호
  • 2023.12.21 17:13

이주호 부총리 “전북대 글로컬 혁신안, 지역상생 선도 모델”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21일 전북대 본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글로컬대학 간담회를 통해 “5년 동안 1000억 원의 예산이 지원되는 글로컬대학30 사업에 선정된 전북대의 혁신 모델이 교육부가 추진하는 정책 방향과 맞닿아 있다”며 “글로컬대학30 사업이 성공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교육부가 글로컬대학30 사업 선정 대학들과 사업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한 것이다. 이날 간담회에서 백기태 전북대 기획처장이 새만금과 전주‧완주, 익산‧정읍을 삼각형으로 이어 전북대 지역별 캠퍼스와 산업체를 일체화하는 대학 산업도시 트라이앵글 조성 계획을 비롯해 기초 지자체의 현안 문제 해결을 위한 싱크탱크인 ‘JBNU 지역발전연구원’ 설립, 지역대학들과의 상생 방안, 폐교된 남원 서남대 캠퍼스의 재생, 학생 전공 선택권 확대를 위한 신입생 모집단위 광역화, 외국인 유학생 5000명 유치를 통한 글로벌 허브대학 도약 등의 혁신안을 설명했다. 이어 이주호 부총리와 우동기 지방시대위원장, 양오봉 전북대 총장, 김종훈 전북도 경제부지사, 서거석 전북도교육감, 우범기 전주시장, 최경식 남원시장, 심보균 전북지방시대위원장, 백형희 한국식품연구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글로컬대학30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한 각 기관별 제안과 현안 논의가 이뤄졌다. 전북도와 전북교육청, 전주시, 남원시 등은 글로컬사업에 대한 범지역적인 협력을 재확인했고 최 시장은 서남대 폐교 캠퍼스 재생과 관련해 내년에 추진되는 부지 확보와 전북대로의 관리 이전을 요청했다. 이 부총리는 “전국적으로 30개 이상의 폐교가 나올 것으로 보고 있는데 이 문제를 해소하는 데 지역 발전을 우선에 두자는 것이 가장 큰 원칙”이라며 “서남대 폐교 부지를 재생하겠다는 혁신안이 지역 발전의 선도 모델이 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글로컬대학30 사업과 교육발전특구 추진 등은 대학을 포함해 교육청과 지역 전체가 협력해 지역 발전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라며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양오봉 총장은 “글로컬대학 사업을 반드시 성공적으로 추진해 5년 후 우수한 인재들이 먼저 찾는 대학, 지역 산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대학, 외국인 유학생들이 밀물처럼 몰려오는 플래그십 대학으로 비상하겠다”고 밝혔다.

  • 대학
  • 김영호
  • 2023.12.21 17:06

전주시정연구원 출범…SOC 등 대규모 국책사업 발굴 박차 가하나

65만 전주시민과 함께 지역의 새로운 미래를 그려나갈 시정연구원이 뜻깊은 출발을 알렸다. 전주시정연구원이 21일 정식 출범하면서 향후 지역 발전을 견인할 사회간접자본(SOC) 등 대규모 국가예산 발굴과 신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을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시는 이날 서노송동 대우빌딩 3층 시정연구원 청사에서 우범기 전주시장과 이기동 전주시의회 의장, 시의원과 유관기관장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주시정연구원 개원식을 개최했다. 전주시정연구원은 직원 채용 절차에서부터 전국적인 관심을 받았다. 제1회 공개경쟁 채용에는 111명이 지원했으며, 최종 8명이 채용됐다. 지난 9월에는 박미자 초대원장을 임명하고 지역을 비롯한 전국의 인재를 발굴·채용하기 위한 과정에 집중해왔다. 조직 구성은 행정과 미래전략 기획을 담당하는 ‘경영전략실’과 경제산업·사회문화·도시교통 등 분야별 연구를 수행하는 ‘시정연구실’로 정했다. 연구원은 전주시 지역발전을 위한 중·장기 계획 수립과 시정의 주요 현안부터 대형 국책사업에 이르는 정책 개발·연구를 수행하게 된다. 연구과제는 전주시 주요부서와의 면담과 현안 분석을 거쳐 선정하게 된다. 현재 전주시에 지역경제의 원동력이 되는 대규모 국비 확보를 위한 이렇다 할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이 없어 이같은 사업들을 발굴하는 것이 연구원의 주요 목표가 될 전망이다. 선정된 과제와 관련해서는 내년 1월부터 본격적으로 연구에 돌입하며 전주시와 유관기관, 민간의 수탁과제를 추진하고, 연구 관련 세미나와 포럼도 개최할 예정이다. 시정연구원 설립은 우범기 전주시장의 민선8기 핵심 공약사업으로 추진됐다. 전문성 있는 지역발전 전략을 수립하고 사회·경제·행정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를 통해 시민 맞춤형 정책을 제시하기 위해서다. 또 시시각각으로 변화하는 사회·경제·산업 패러다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시민참여를 기반으로 한 문제 해결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지역현안 해결을 목표로 활동해나간다는 계획이다. 박 원장은 “전주시정연구원이 전주의 천년 미래를 견인해 나갈 정책발굴과 연구를 수행함으로써 지방 최고의 연구기관이 될 수 있도록 우수한 연구 인력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우 시장은 “앞으로 전주시정연구원의 정책과 연구 성과들이 전주시의 지속 가능한 자양분이 되길 바란다”면서 “오늘 첫발을 내딘 시정연구원이 꾸준한 발전을 이뤄내 시민의 원대한 꿈을 이루는 핵심 기관으로 성장해 나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 전주
  • 김태경
  • 2023.12.21 16:42

나라살림 ‘빨간불’ 속 완주군 재정 ‘파란불’

대규모 세수 결손으로 지자체마다 내년도 재정 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완주군이 지방채 발행 없이 2024년도 예산을 증액 편성해 주목을 받고 있다. 완주군에 따르면 2024년도 본 예산 8221억 원을 편성, 2023년 본 예산 대비 34억 원을 증액했다. 증액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도내 일부 시군이 감액 예산을 편성하거나 별도의 지방채를 발행하는 상황에서 완주군은 추가 지방채 발행이나 통합재정안정화기금 사용 없이 증액 예산을 편성한 것이어서 더욱 평가받을 만하다. 기본적으로 지속적인 인구증가와 대규모 기업유치에 따라 지방세와 세외수입이 전년 대비 각각 9.81%, 9.07% 늘고, 국도비 보조금도 6.11% 증가한 것이 뒷받침 됐다. 여기에 효율적인 예산 운영이 빛을 발했다. 실제 나라살림연구소에서 발표한 ‘2022년도 결산 기준 전국 지방자치단체 집행현황 분석’에서 완주군은 군 단위 평균 집행률 78.1%보다 6%가 높은 84.1%의 집행률을 달성, 전국 82개 군 단위 중 5위를 기록했다. 이월률은 9.7%로 군 단위 평균 이월률 13.4%보다 낮아 전국 군 단위에서 두 번째로 가장 적었다. 예산편성 단계부터 세밀하게 고려하고, 적극적인 예산집행 정책을 펼쳤다는 의미다. 완주군은 행정안전부에서 자치단체 재정 전반을 분석하는 재정진단에서도 재정 건전성을 나타내는 6개 지표 모두 개선됐다. 2007년부터 2021년도까지 발행한 1343억 원의 채무를 지속해서 상환, 현재 343억 원의 잔여 채무만 남았다. 경상재원의 증가와 지방채 상환에 따라 완주군이 추가 발행할 수 있는 지방채의 한도액이 303억 원에서 2024년 433억 원으로 올라 130억 원을 추가 발행할 수 있는 재원조달 여력도 갖게 됐다. 완주군은 2020년부터 통합재정안정화기금 1284억 원을 적립, 2024년도 완주 테크노밸리 2차 산업단지 채무상환까지 대비하고 있다. 군은 내년도 산단 토지 매입방식으로 보증채무를 전액 해소하게 되면, 향후 토지 재매각을 통한 군 세입 가용재원으로 활용할 수 있어 향후 몇 년간 든든한 재정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유희태 군수는 “불확실한 경기 상황에서도 완주군은 안정적인 재정을 기반으로 꾸준히 성장동력을 높여가고 있다”며 “특히 귀농귀촌, 청년인구 등 인구의 증가와 활발한 기업유치로 주민 복지와 지역경제를 더욱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 완주
  • 김원용
  • 2023.12.21 15: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