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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청년시청, 청년 소통·정책 컨트롤타워 ‘역할 톡톡’

지난해 말 전국 최초로 문을 연 익산 청년시청이 청년 소통·정책 컨트롤타워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익산시는 9일 청년시청 개청 1주년을 맞아 성과 공유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진행된 성과 발표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청년시청을 찾은 이들은 청숲 1만 400명, 프로그램실 5520명, 커뮤니티실 1326명, 베이커리 공방 212명, 다이로움 오락실 543명 등 누적 이용 인원이 약 1만 9000명에 달한다. 또 토익 스피킹, 공무원 면접 대비반, 이모티콘 작가 되기, 취업 스터디 공기업반 등 청년시청에서 운영한 청년 취업 역량 강화 프로그램 15개 강좌에 439명이 참여했다. 이외에 데일리 메이크업, 베트남어 배우기, 목공예, 디저트학과 등 장·단기 문화 프로그램이 운영돼 문화학교 8개 강좌에 75명, 청년학교 51개 강좌에 488명, 청년 샘스쿨 10개 강좌에 81명의 청년이 수강하며 저마다의 역량을 키웠다. 다양한 형태의 지원 사업에 따른 성과도 눈에 띄었다. 고용노동부 공모에 선정돼 진행된 청년 도전 지원 사업에서는 취업 촉진 맞춤형 프로그램 수료생 58명 중 16명이 취업하고 1명이 창업하는 성과를 거뒀다. 지방 소멸 대응기금을 활용해 스타트업 시제품 제작을 지원하는 익산형 MVP 지원 사업에서는 31팀 중 20팀이 선정됐고, 민관 협력 위드로컬 청년 창업 지원 사업에서는 99팀 중 20팀이 선정됐다. 또 지역 자원을 활용한 아이디어를 사업화하는 익산형 로컬 크리에이터 지원 사업은 접수된 70팀 중 30팀이 지원 혜택을 받았다. 이날 행사에서는 이 같은 성과 공유와 함께 청년 창업 드림카 지원, 청년 (예비)창업자 인프라 구축 지원, 청년 기업 안정화 임대료 지원, 청년 기업 홍보비 지원 등 현재 시가 추진 중인 청년 지원 시책이 소개됐다. 또 청년시청 창업보육실 입주기업 청년 및 지원 사업 수혜기업 관계자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청년 창업 생태계 활성화를 간담회도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참여자들은 청년 창업가들이 겪는 어려움을 공유하면서 개선점을 논의하고, 상호 소통을 통해 아이디어를 얻고 협업 기회를 모색했다. 이밖에 청년 창업가들 간 네트워킹과 레크리에이션 등 교류의 시간도 가졌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익산 청년시청 개청 1주년을 축하하는 특별한 순간에 함께해 준 청년들에게 감사하다”며 “청년 창업 생태계가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익산 청년시청과 함께 지속적인 협력과 지원을 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 익산
  • 송승욱
  • 2023.12.10 16:40

전북작가회의 '불꽃문학상' 정동철 시인 선정

척박한 지역 문단에서 꺼지지 않는 등불처럼 작품 활동에 매진한 올해의 작가들과 작품들이 발굴됐다. 전북작가회의(회장 김자연 아동문학가)는 제16회 ‘불꽃문학상’에 정동철 시인, 제14회 ‘작가의눈’ 작품상에 김경나 소설가가 각각 선정됐다고 10일 밝혔다. 불꽃문학상은 전북작가회의가 주관하며 지난 2006년 처음 제정된 이후 문학상으로 어둠과 혹한 속에서 빛을 발하는 불꽃처럼 문학의 길을 걸어가는 작가에게 수여되는 상이다. 제16회 불꽃문학상은 올 한 해 작품집을 출간한 모든 전북작가회의 작품집을 대상으로 선정했으며 심사 결과 사라져가는 지역 토속어로 지역만의 이야기를 잘 형상화해낸 시집 <모롱지 설화>를 집필한 정동철 시인에게 수상의 영광이 돌아갔다. 불꽃문학상 심사위원들은 심사평을 통해 “삶의 구절구절에 녹아든 언어적 색감의 원형질은 공동체 삶을 시의 화두로 삼았다”며 “전북 토박이말이 순 날것으로 빛나는 지점이 곧 한국의 문화사이자 역사임을 깨치게 했다”고 평했다. 또한 올해 14회를 맞는 ‘작가의눈’ 작품상은 김경나 소설가의 단편소설 <둘째 언니와 셋째 언니>가 선정됐다. 작가의눈 작품상은 쉬지 않고 작품 활동을 하는 전북작가회의 작가들을 격려하고자 2011년 제정된 상으로 통권 29호 <작가의눈>에 실린 전북작가회의 회원들의 작품이 심사대상이다. 총 150여 편으로 이뤄진 작가의눈 심사를 통해 심사위원들은 김경나 소설가의 단편소설 <둘째 언니와 셋째 언니>를 작품상으로 꼽았다. 심사위원들은 “소설 속 어린 화자의 눈을 통해 상처 입은 가족 구성원들의 세계를 무덤덤하게 그려냈다”며 “사연을 파헤치지 않으면서도 독자를 아이의 시선으로 끌어들여 이야기를 쫓게 하는 김경나 소설가의 섬세한 문장과 이야기의 구조가 앞으로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불꽃문학상’은 상금 300만 원과 상패 그리고 ‘작가의눈’ 작품상은 상금 100만 원과 상패가 수여된다.

  • 문학·출판
  • 김영호
  • 2023.12.10 16:20

조류인플루엔자 확산...닭고기·달걀 가격 오르나 '걱정'

농산물 가격 상승에 따라 장바구니 물가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AI 확산으로 닭·오리고기, 달걀을 비롯한 축산물 가격도 상승할 전망이다. 앞으로 달걀값이 더 올라 '금(金)달걀·계란' 사태가 재현되지 않을 까 .우려가 커지고 있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는 전염성과 폐사율이 높은 편에 속해 대규모 살처분 등 큰 피해가 우려되는 전염병 중 하나다. 고병원성 AI 확산 조짐이 일자 정부가 예방적 살처분 범위를 확대한다고 밝혀 축산물 가격 상승 우려에도 힘이 실린다. 10일 한국여성소비자연합 전주·전북지회가 매주 가격 조사를 실시해 제공하는 물가정보(전주시 내 대형할인매장·백화점·재래시장)에 따르면 지난 첫째 주 기준 달걀 가격은 평균 7629원(위생란 30개·1판 기준)이다. 이중 특란은 최저 6900원부터 최고 9000원, 왕란의 경우 8000원 대다. 11월 중 달걀값이 평균 7800∼7900원 대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11월 마지막 주부터 다소 가격이 떨어졌지만 여전히 평균 7600원 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달걀값 부담이 여전하지만 더 오를 것으로 전망돼 소비자들은 걱정이 많다. 정부가 방역조치를 통해 AI 확산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가격 상승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 소폭 꺾인 물가 상승률 상승 전환에 대한 우려를 인지한 정부는 닭고기·달걀 수급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공급 확대를 위해 다각적인 대책을 추진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4일 전남 고흥의 육용오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이후 도내 육용 종계 농장에서도 AI가 확진됨에 따라 닭고기·달걀 수급 안정을 위해 생산기반 강화, 신선란 수입, 할당관세 조기 시행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닭고기 공급 확대를 위해 종계 사육기간 제한을 없애고 종란 수입, 할당관세 조기 시행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달걀 수급 안정을 위해서도 산란계 밀집 사육지역 특별 방역 관리, 달걀 가공품 할당관세 조기 시행, 달걀 유통업체의 과도한 재고 보유 여부를 점검하겠다. 산란계 살처분 증가가 예상되면 신선란 수입도 신속히 추진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 경제일반
  • 박현우
  • 2023.12.10 16:05

신규 전주권 광역소각장 '기존부지 증축 방식' 사실상 확정

2026년 9월 전주권 광역소각자원센터의 운영기한 만료를 앞두고 신규 건립되는 친환경 소각장은 사실상 기존 부지에 시설을 2배 이상 증축하는 방식으로 결정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에 따라 과거 성상검사 반입 저지로 빚어진 쓰레기대란 사태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등 노력이 요구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시는 지난 7일 '폐기물처리시설 설치촉진 및 주변지역 지원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 제10조에 따라 전주권 광역폐기물처리(소각)시설 입지후보지 타당성 조사 과정과 결과를 공고했다. 평가는 100점 만점 중 정량적평가 90점(용역수행기관), 정성적평가 10점(입지선정위원회)으로 진행했으며, 그 결과 △1후보지(전주시 덕진구 우아2동) 81.8점 △2후보지(완주군 이서면) 84.3점 △3후보지(전주시 완산구 효자4동, 현 소각장) 90.0점으로 결정됐다. 시는 이같은 내용을 오는 27일까지 공고할 예정이며, 지역주민이 이를 열람할 수 있도록 관련부서인 자원순환과(전화 문의 063-281-2841)에 비치했다. 이 3곳의 입지후보지들은 지난 3월과 5월 두 차례 입지 공고를 통해 접수하고 환경부 지침으로 제시한 최적화 권역이다. 현 소각장 부지는 진출입 도로와 시공 용이성 등을 평가한 기술적 조건 항목이나 공사비 등 경제적 측면에서 다른 두곳의 후보지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 입지선정위원회 의결에 따라 시는 전주시·김제시·완주군·임실군 등 4개 지역의 생활폐기물(일 폐기물처리량 550톤 규모)을 처리하는 광역화 소각시설을 조성하기 위한 타당성조사를 지난 10월부터 추진해왔다. 전주권 광역소각시설 입지선정위원회에는 입지 후보지 주변에 거주하는 주민대표와 전문가, 시·군의원, 시·군 공무원 등 21명이 참여하고 있다. 선정된 입지의 간접영향지역에 대한 지원 내용으로는 주민편익시설 설치, 주민지원 기금 등이 있다. 정확한 내용은 추후 구성될 주민지원협의체와 협의를 통해 결정하게 된다. 시는 입지선정위원회에서 통보한 조사과정 및 결과를 토대로 전북지방환경청과 전략환경영향평가 협의를 진행한 후 입지선정위원회에서 최종 입지를 선정할 방침이다. 이후 기본계획 수립과 사업계획 적정성 검토, 중앙투자심사, 환경·재해영향평가 등의 행정 절차를 거쳐 공사에 착수하게 된다. 최종 입지로 선정되면 최대 600억 원 규모의 주민편익시설이 지어지고 주민 지원 기금 한도도 40억 원으로 늘게 된다. 시 관계자는 "제1차 입지선정위원회 결과, 입지선정위원회 의결사항에 따라 관련법에 의거 입지후보지에 대한 타당성조사 용역을 추진했다"면서 "제2차 입지선정위원회 개최 후 입지선정위원회와 용역수행기관 간 협의를 거쳐 후보지 평가항목과 평가기준을 확정한 뒤 용역수행기관의 문헌·현장 조사 등을 통해 지난 4일 입지선정위원회에서 후보지에 대한 타당성조사과정 및 결과를 의결하고 이를 통보받았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과거 주민 피해를 낳았던 쓰레기대란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주민지원협의체 구성과 주민지원 방식을 둘러싼 갈등의 소지를 사전에 매듭지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쓰레기대란은 지난 2021년 소각장 주민지원협의체가 처리시설내 불량폐기물 반입에 따른 악취·먼지 발생을 이유로 쓰레기 성상검사를 강화하면서 시내 곳곳에 생활폐기물 수거가 지연됐고, 이에 따른 시민 불편 피해가 있었다. 최현창 시 자원순환본부장은 “친환경 소각장 신규 건립을 위한 입지 선정 절차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면서 “남은 절차를 잘 마무리해 입지선정위원회에서 최종 입지를 결정하면 향후 주민 의견을 적극 반영해 환경영향평가를 추진하고 향후 원활한 청소 정책 추진을 위해 국비 확보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전주
  • 김태경
  • 2023.12.10 15:33

타 시·도 인구 더 줄었는데 전북만 국회의원 수 1석 붕괴

22대 국회부터 비수도권 지역 중 유일하게 전북만 국회의원 수가 감소할 위기에 처한 가운데 선거구획정일 기준 전북보다 인구가 훨씬 더 많이 줄어든 광역자치단체가 수두룩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보다 인구 감소 폭이 컸거나 비슷했던 지역들은 최근 발표된 선거구획정안에서 의석수를 21대 국회와 똑같이 유지했다. 반면 전북만이 사실상 전국에서 유일하게 수술대에 오를 처지에 놓이면서 그 배경을 두고도 의구심이 증폭되고 있다. 지난 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구획정위원회는 김진표 국회의장에게 제출한 22대 국회의원 선거구획정안에 전북과 서울을 각각 1석씩 줄이고, 경기와 인천을 각각 1석씩 늘렸다. 만약 이 획정안이 그대로 확정되면 전북은 10석에서 9석으로 국회의원 수가 줄어들게 된다. 우리나라 선거구획정은 <헌법>이 규정하는 ‘평등선거’원칙에 따라 ‘표의 등가성’에 방점을 둔 인구 대표성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여기에 <공직선거법> 등에서 규정하는 ‘지역 대표성을’ 조금 고려한다. 헌법재판소 판례 역시 선거구획정은 국회의원 선거구획정에 있어 인구비례 원칙에 의한 투표가치의 평등성 즉 인구대표성에 훨씬 더 무게를 두고 있다. 그러나 이번 22대 국회의원 선거구획정안은 인구대표성과 지역 대표성을 모두 무시했다는 지적이다. 국민당 1인 1표의 등가성을 중시한다면 인구 증감 추이가 국회의원 의석수 증감과 직결됐어야 함에도 이번 획정안은 그렇지 못했다. 한마디로 가장 많이 인구가 줄어든 지역의 의석수가 줄어들었어야 함에도 엉뚱하게 전북만 희생양이 됐다는 의미다. 7일 통계청 국가통계시스템에 따르면 21대 국회의원 선거구획정 기준 인구인 2019년 1월 대한민국 인구는 5182만6287명에서 22대 국회의원 선거구획정 기준 2023년 1월 5143만 18명으로 무려 39만6269명이 줄었다. 그러나 국회의원 300명 정수에는 변화가 없었다. 같은 기간 전북은 183만4532명에서 176만8229명으로 6만6303명이 감소했다. 의석수가 1석 감소할 처지인 전북보다 인구가 많이 감소한 곳들도 있었다. 이번에 1석 감소 예정인 서울은 976만6288명에서 942만4873명으로 34만4115명이 줄었다. 인구 대표성과 지역 대표성을 고려할 때 35만 명 가까이 감소한 서울이 1석 줄어든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주장도 나온다. 부산은 343만8259명에서 331만6107명으로 12만2152명이 감소했다. 부산정치권과 언론이 지역구 1석 감소를 경계했던 것도 4년 만에 인구가 12만 명 이상 줄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부산은 경계 조정을 통해 의석수를 보전했다. 대구는 246만382명에서 236만2880명으로 9만7502명 감소했고, 경남은 337만3214명에서 327만7672명으로 9만5542명의 인구가 빠졌다. 경북은 267만4005명에서 259만7527명으로 7만6478명이 줄었다. 이들 지역 모두 전북보다 훨씬 많은 인구가 줄어들었음에도 의석수에 영향을 받지 않았다. 공교롭게도 4년 간 인구가 전북보다 줄어든 지역들은 영남권이 많았다. 전북과 똑같이 10석을 보유한 전남은 187만8904명에서 181만6707명으로 6만2197명 감소했다. 전남의 인구수 감소 폭도 전북과 비슷한 수치였으나 선거구획정에 있어선 전북만 피해를 본 셈이다. 이 같은 결과는 선거제와 선거구 논의에서 있어 사실상 방관하고 있던 전북정치권의 자승자박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아울러 '선거구획정위가 일방적으로 특정 정당과 지역에 유리한 쪽으로 획정안을 만들었다'는 오해를 자초한만큼 국회 정개특위에서 획정안의 대폭 수정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3.12.07 21:03

전북현대모터스FC, “프로축구 지원해준 전주시에 깊은 감사”

시즌을 마친 전북현대모터스FC 선수단이 프로축구 발전과 구단 및 팬의 편의를 위해 힘써온 전주시를 방문하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7일 전주시청을 찾은 허병길 전북현대모터스FC 대표이사와 이도현 단장, 박지성 테크니컬 디렉터, 부주장 김진수선수, 이동준 선수 등 전북현대 구단 관계자, 선수들과 환담시간을 가졌다. 전북현대 선수단은 지난해 홈구장인 전주월드컵경기장 관람석을 개선한 데 이어 올해 경기장 경관조명과 보안등을 개선하는 등 프로축구 발전과 관람 편의 제공을 위해 힘써준 전주시에 감사를 표하고 우호협력 관계를 한층 돈독히 하기 위해 시를 방문했다. 시는 지난해 전주월드컵경기장의 관람석 중 선호도가 낮은 엣지형 관람석(600석)과 테이블을 신형으로 교체했으며, 최근 전주월드컵경기장 동측 경관조명과 보안등을 전북현대모터스FC의 메인 팀컬러인 초록색 LED조명으로 교체했다. 또 축구팬의 관람 편의를 위해 홈경기가 열리는 날 전주지역 주요 거점과 경기장을 오가는 시내버스 특별노선인 1994번 버스도 코로나19 시기에 중단됐다가 최근 3년만에 운행이 재개됐다. 시는 내년에는 40억 원의 예산을 추가 투입해 선수들의 다양한 퍼포먼스가 가능하도록 경기장 내 조명을 LED로 교체하고 대체 보조경기장을 조성하는 등 전북현대 지원에 박차를 가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날 선수들은 팀의 연고지인 전주시 발전을 위한 응원의 메시지를 담아 500만 원의 고향사랑기부금을 기탁하기도 했다. 허병길 전북현대 대표이사는 "2023년은 경기 운영 면에서 힘든 해였지만 단 페트부르크 신임 감독 영입으로 구단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선수들의 경기력이 빠르게 회복돼 K리그 막바지로 갈수록 전북현대가 예전의 명성을 회복하고 있다는 확신이 생겼다”면서 “전주시가 전북현대를 위해 물심양면 지원을 해주는 것에 늘 감사하고 있고, 내년에는 더 좋은 경기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우 시장은 “전북현대는 우리 지역에 정착한 후 지역 축구 및 대한민국 스포츠 발전에 공헌하고, 전주시민과 전북도민을 넘어 많은 국민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대표 구단”이라며 “앞으로도 시민들이 수준 높은 스포츠 문화를 즐기고, 전북현대가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구단과의 소통을 더욱 강화하고 지원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축구
  • 백세종
  • 2023.12.07 19:15

타 도시 인구 더 줄었는데 전북만 국회의원 수 1석 붕괴 "인구대표성 무시"

22대 국회부터 비수도권 지역 중 유일하게 전북만 국회의원 수가 감소할 위기에 처한 가운데 선거구획정일 기준 전북보다 인구가 훨씬 더 많이 줄어든 광역자치단체가 상당수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보다 인구 감소 폭이 컸거나 비슷했던 지역들은 최근 발표된 선거구획정안에서 의석수를 21대 국회와 똑같이 유지했다. 반면 전북만이 사실상 전국에서 유일하게 수술대에 오를 처지에 놓이면서 그 배경을 두고 의구심이 증폭되고 있다. 지난 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구획정위원회는 김진표 국회의장에게 제출한 22대 국회의원 선거구획정안에 전북과 서울을 각각 1석씩 줄이고, 경기와 인천을 각각 1석씩 늘렸다. 만약 이 획정안이 그대로 확정되면 전북은 10석에서 9석으로 국회의원 수가 줄어들게 된다. 우리나라 선거구획정은 <헌법>이 규정하는 ‘평등선거’원칙에 따라 ‘표의 등가성’에 방점을 둔 인구 대표성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여기에 <공직선거법> 등에서 규정하는 ‘지역 대표성을’ 조금 고려한다. 헌법재판소 판례 역시 선거구획정은 국회의원 선거구획정에 있어 인구비례 원칙에 의한 투표가치의 평등성 즉 인구대표성에 훨씬 더 무게를 두고 있다. 그러나 이번 22대 국회의원 선거구획정안은 인구대표성과 지역 대표성을 모두 무시했다는 지적이다. 국민당 1인 1표의 등가성을 중시한다면 인구 증감 추이가 국회의원 의석수 증감과 직결됐어야 함에도 이번 획정안은 그렇지 못했다. 한마디로 가장 많이 인구가 줄어든 지역의 의석수가 줄어들었어야 함에도 엉뚱하게 전북만 희생양이 됐다는 의미다. 7일 통계청 국가통계시스템에 따르면 21대 국회의원 선거구획정 기준 인구인 2019년 1월 대한민국 인구는 5182만6287명에서 22대 국회의원 선거구획정 기준 2023년 1월 5143만 18명으로 무려 39만6269명이 줄었다. 그러나 국회의원 300명 정수에는 변화가 없었다. 같은 기간 전북은 183만4532명에서 176만8229명으로 6만6303명이 감소했다. 의석수가 1석 감소할 처지인 전북보다 인구가 많이 감소한 곳들도 있었다. 이번에 1석 감소가 유력한 서울은 976만6288명에서 942만4873명으로 34만4115명이 줄었다. 인구 대표성과 지역 대표성을 고려할 때 35만 명 가까이 감소한 서울이 1석 줄어든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주장도 나온다. 부산은 343만8259명에서 331만6107명으로 12만2152명이 감소했다. 부산정치권과 언론이 지역구 1석 감소를 경계했던 것도 4년 만에 인구가 12만 명 이상 줄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부산은 경계 조정을 통해 의석수를 보전했다. 대구는 246만382명에서 236만2880명으로 9만7502명 감소했고, 경남은 337만3214명에서 327만7672명으로 9만5542명의 인구가 빠졌다. 경북은 267만4005명에서 259만7527명으로 7만6478명이 줄었다. 이들 지역 모두 전북보다 훨씬 많은 인구가 줄어들었음에도 의석수에 영향을 받지 않았다. 공교롭게도 4년 간 인구가 전북보다 줄어든 지역들은 영남권이 많았다. 전북과 똑같이 10석을 보유한 전남은 187만8904명에서 181만6707명으로 6만2197명 감소했다. 전남의 인구수 감소 폭도 전북과 비슷한 수치였으나 선거구획정에 있어선 전북만 피해를 본 셈이다. 이 같은 결과는 선거제와 선거구 논의에서 있어 사실상 방관하고 있던 전북정치권의 자승자박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아울러 '선거구획정위가 일방적으로 특정 정당과 지역에 유리한 쪽으로 획정안을 만들었다'는 오해를 자초한만큼 국회 정개특위에서 획정안의 대폭 수정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3.12.07 18:36

지방소멸위기 대응책 찾기…전주 팔복예술공장 재생 사례 '주목'

지방소멸 위기에 대한 국가 차원의 해법을 찾기 위한 심포지엄이 전주에서 열린 가운데, 팔복예술공장의 공간 재생 사례가 주목을 받았다. 7일 전주 팔복동 팔복예술공장 이팝나무홀에서 대통령소속 국가건축정책위원회(위원장 권영걸)가 주최하고 군산대학교와 전라북도건축사회가 주관한 ‘2023 국가건축정책위원회 심포지엄’이 열렸다. 이번 포럼은 ‘지방소멸에 대응하는 폐·유휴공간 재생’을 주제로 마련됐으며, 국토교통부·전라북도·전북도교육청·전주시가 후원했다. 지방소멸 대응하는 공간적 해법을 논의하고 정책과제를 발굴하기 위한 자리인 만큼 민·관 전문가와 지역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지방소멸에 대한 건축과 도시적 해법을 함께 고민했다. 참석자들은 전주 팔복예술공장과 완주 삼례문화예술촌 등 폐·유휴공간을 성공적으로 재생한 사례를 돌아보며 공간정책의 실효성을 확인하기도 했다. 특히 팔복예술공장의 총괄감독을 역임한 황순우 바인건축사사무소 소장이 ‘유휴공간을 활용한 공공건축과 지역활성화’를 주제로 발표하기도 했다. 이어진 전문가 토의시간에는 팔복예술공장과 같이 지자체의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폐산업시설이 문화를 입고 공공의 공간으로 탈바꿈하게 된 사례를 알아보고, 인구감소에 따른 폐교 활용 방안 등을 논의했다. 빈집과 폐산업시설의 현황을 살펴보고 도시재생사업으로 탄생한 공공의 공간에 대해 설명하고, 인구감소 문제를 고스란히 겪는 폐교를 대상으로 한 논의 등을 진행했다. 지방소멸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공간정책 실현 방안으로는 △폐·유휴공간을 지역자산으로 인식 △각종 재생사업의 통합적 시행 △주민 의견 수렴을 통한 지역정체성을 담은 공공공간 조성 및 정책 기반 마련 등이 제시됐다. 권영걸 국가건축정책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지방소멸은 우리 국가와 지역사회에 큰 과제로 다가왔으며,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폐·유휴공간의 창조적이고 유용한 자원으로서의 활용이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오늘 심포지엄에서 지방소멸에 대응하는 실효성 있는 공공 공간정책이 제시된 만큼 지역발전과 국가경쟁력을 높이는 발판이 마련되길 기대한다”면서 “전주시도 단순한 공간 재생을 넘어 지역 상권의 회복과 자생적 성장 기반을 다지는 전주형 도시재생 정책을 추진하는 등 지방소멸 대응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 전주
  • 김태경
  • 2023.12.07 18:30

전북 문화예술계 선거철이 돌아왔다

전북 문화예술계에도 바야흐로 선거의 계절이 돌아오면서 지역 문화예술인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전북문화예술의 중심인 사단법인 한국예총 전북연합회(이하 전북예총)와 전북 문학의 산실인 전북문인협회(이하 전북문협)가 차기 회장 선거를 앞두고 후보군의 면면이 윤곽을 드러냈다. 먼저 전북문인협회(이하 전북문협)은 내년 1월 김영 회장의 3년 임기가 끝난다. 전북문협에서는 내년 1월 13일 정기총회와 함께 대의원 간접선거가 치러질 예정으로 현재 제33대 회장 출마자로 거론되고 있는 인물은 조미애 표현문학회 회장(시인)과 백봉기 전북수필문학회 회장(전북예총 사무처장)이 출사표를 던져 2파전 양상이 예상된다. 당초 김정길 전북문인협회 수석부회장(수필가)이 유력하게 차기 회장 선거에 출마 채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근래 들어 뜻을 접은 것으로 확인됐다. 조 회장은 전남 진도 출신으로 한국문인협회 이사와 전북문인협회 부회장, 전북여류문학회 회장, 전북과학교사교육 연합회 회장, 대통령자문 교육혁신위원회 위원 등으로 활동한 이력이 있다. 주요 수상경력으로는 새천년 한국문인상, 전북예술상, 전북여류문학상, 전북문학상, 전북시인상 등을 포함해 2017년 올해를 빛낸 인물대상, 2019년 전북과학교사교육연합회 20주년 공로패, 2022년 올해를 빛낸 문화예술 대상을 받았다. 여성 문인으로서 섬세한 포용력과 문학단체를 이끈 추진력이 강점으로 꼽힌다. 이에 맞서서 백 회장은 군산 출신으로 KBS PD로 활동했으며 군산시문화장과 전북문학상, 몽골문학상, 전북수필문학상, 대한민국예술문화 대상 등을 수상한 경력이 있다. 전북예총에서 사무처장으로 10여 년 넘게 근무한 이력과 지역 예술의 전국화와 해외 문화 교류에 이바지한 인적 네트워크가 강점으로 여겨진다. 문제는 문단의 원로들과 중견 문인들 사이에서 추대 형식으로 차기 회장이 선출되기를 바라는 분위기임에도 불구하고 각 후보들이 출사표를 던지면서 치열한 양대 구도가 형성돼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전북문협은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하고 오는 15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전북문학관에서 회장 후보 등록을 받는다. 전북예총 역시 내년 초 대의원 간접 선거로 제25대 신임 회장을 뽑는다. 내년 1월 소재호 회장의 3년 임기가 끝나기 때문에 1월 19일 정기총회와 함께 선거를 치른다. 현재 차기 회장 출마자로 거론되고 있는 인물은 이석규 전북음악협회 회장과 최무연 한국음악협회 부이사장으로 2파전이 예상된다. 최근 문철상 전북사진작가협회 회원도 출마 움직임을 보였으나 최종적으로 출마 의사를 접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석규 회장은 김제 출신으로 육군본부 군악대를 나와 한국예총익산지회 지역문화기획전문가아카데미 제3기 과정을 수료했고 전북예총 수석부회장, 전북예총 대외협력위원장 등을 맡았다. 최무연 부이사장은 전주 출신으로 전주기접놀이보존회 운영위원 및 상임이사, 단장 등을 지냈고 전주예총 4~6대 회장을 맡기도 했다. 현재 한국음악협회 부이사장, 대한민국국제음악제 운영위원장, 국립전주박물관회 이사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전북예총은 오는 15일부터 27일까지 전북예총 사무처에서 후보등록을 받는다.

  • 문화일반
  • 김영호외(1)
  • 2023.12.07 17:55

[줌] 강명선 강명선현대무용단장 “예술의 강력한 무기는 상상력과 영감”

“예술가에게 있어 창작을 위한 무기는 바로 예술적인 창조를 가능하게 만드는 상상력과 영감이라고 생각합니다.” 강명선 강명선현대무용단 단장이 현대무용과 미술을 결합한 공연을 선보이기에 앞서 긴장된 목소리로 소감을 밝혔다. 무용평론가로도 활동 중인 강 단장은 8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기획공연 ‘현대무용과 미술, 아트클래식 동행’을 마련한다. 공연 포인트는 르네상스 미술의 거장이자 천재 작가였던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인생과 대표작들을 현대무용으로 재해석한 것이다. “오래 전부터 기획했던 다른 예술 장르와의 결합은 새로운 자극과 동기부여를 주고 있습니다.” 이번 공연에서 총예술감독을 맡은 그녀는 다양하고 복잡다단한 세상의 변화 속에 예술의 영역마저 불분명해진 현대사회에 르네상스의 숨결을 현대무용으로 표현해낸다. 강 단장은 “예술의 정점을 향했던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시선은 역설적이게도 자연 그대로의 인간과 세상을 바라보고 싶었는지 모른다”며 “예술의 정점에 이르고자 갈망했던 다빈치의 작품을 어떻게 현대무용으로 풀어낼지 고민하고 또 고민했다”고 말했다. 공연 당일 무대 위에서는 다빈치의 대표작인 ‘모나리자’, ‘비트루비안 맨’, ‘최후의 만찬’ 등 대중에게도 친숙한 작품들을 배경으로 손끝 발끝에서 흩날리는 현대무용의 몸짓이 우아하게 펼쳐진다. 강 단장은 “다빈치의 대표 작품들 속에 내포된 다양한 상징적인 의미들뿐 아니라 그의 인생과 철학, 그리고 정신세계 등을 현대무용의 아름다움과 생생한 숨결로 관객들에게 소중한 경험을 선사하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강 단장은 경희대 대학원에서 이학박사를 취득했고 경희대, 전주교대, 전북대, 원광대, 우석대 등지에서 외래교수를 역임하며 풍부한 교육경력을 쌓았다. 주요 수상경력으로는 전주시예술상, 전북무용예술대상, 전북춤지도자상, 전북예총하림예술상 등이 있고 현재 (사)대한무용협회 전북지부 부회장 등으로도 활동 중이다. 그녀가 이끄는 강명선현대무용단은 20여년 넘게 꾸준히 신작을 발표해 온 단체다. 지역에서 현대무용의 맥을 이어가며 어린이 등을 대상으로 무용계의 저변 확대를 위해 나서고 있다.

  • 문화일반
  • 김영호
  • 2023.12.07 17:54

'이것' 걸면 복 들어온다? '속설'에 종이 달력 때아닌 인기

세간에 전해 내려오는 '속설'로 은행·병원∙약국 달력이 때아닌 인기다. 은행 달력을 걸면 '금전운'이, 병원∙약국 달력을 걸면 '건강운'이 들어온다는 속설이 전해지면서 종이 달력을 찾는 사람이 많아졌다. 이전에는 은행·병원∙약국·기업 할 것 없이 너도나도 종이 달력 제작에 동참했다. 그러나 시대·기술의 흐름에 따라 스마트폰이 종이 달력 역할을 대신하고 ESG경영 문화가 확산되면서 제작 부수를 줄이는 경우가 많아져 갈수록 종이 달력의 수요·공급 모두 감소했다. 종이 달력 가운데는 금전운(돈)을 불러온다는 은행 달력이 특히 주목받는다. 은행 달력은 집에 걸면 돈이 들어온다는 속설뿐만 아니라 추석 명절에는 넘겨진 달력을 떼어내 부침개 기름종이로도 사용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 해마다 은행 달력을 구하는 사람이 많은 이유다. 타지역에서는 은행 달력을 얻기 위해 영업점 문 열기 전부터 줄 서는 '오픈런'부터 중고거래까지 활성화된 분위기다. 타지역 중고거래는 개당 1000원, 비싸게는 2만 원 대까지도 거래 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지역 중고거래는 아직 가격이 높게 책정되지는 않았지만 일부 '거래 완료' 상태였다. 7일 은행 달력의 인기를 확인하기 위해 완주군·전주시 내 은행을 방문한 결과 아직까지 전북은 여유 있는 모습이었다. 방문한 은행 영업점 5곳 모두 재고가 넉넉한 상태였으며 아직 종이 달력 배포가 시작되지 않은 곳도 일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영업점은 종이 달력의 품귀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서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 추가, 조합원 한정, 거래 고객 등 조건을 내걸기도 했다. 은행 달력을 구하고 싶지만 일일이 영업점을 확인하기 어려운 탓에 지역 맘카페에도 정보 공유 게시글이 다수 올라왔다. 해당 카페 회원들은 "요즘 달력 주는 곳 있나요", "달력 배포 시작했나요", "2024년 달력 주는 은행 있나요", "탁상 달력 구할 수 있는 곳 아시는 분" 등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일부는 "신협 달력 드려요", "농협생명 달력 드립니다", "탁상달력 드려요"라는 게시글을 올려 은행 달력을 나눔하기도 했다. 타지역과 비교해서 아직 '품귀 현상'까지는 이어지지 않았지만 전북에서도 충분히 종이 달력, 그중에서도 은행 달력의 인기를 체감할 수 있었다. 매년 은행 달력을 구하러 다닌다는 정모(61·완주군 용진읍) 씨는 "생각보다 은행 달력의 쓰임이 많다. 진짜는 아니겠지만 은행 달력을 걸면 돈 들어온다고 하니까 괜히 걸어야 하나 싶어서 매년 건다"면서 "전에는 어딜 가나 종이 달력 구하기가 쉬웠던 것 같은데 요즘은 빨리 떨어지고 구하기도 어려워진 것 같다"고 말했다.

  • 경제일반
  • 박현우
  • 2023.12.07 17:35

학폭신고 '10건 중 3건'만 학폭위 넘겨졌다

올해 전북 도내 초∙중∙고에서 신고된 학교폭력 가운데 25%가량이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이하 학폭위)에 회부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 사이 학폭위 상정비율은 평균 29.3% 수치를 보였다. 학교폭력은 신고되면 상황이 경미하지 않거나 학생·학부모의 요청이 있으면 학폭위에 상정한다. 특히 학교폭력 신고 건수가 급증하고 있지만 학교폭력 조정 노력, 학교장 자체 해결 등으로 심의 조치비율은 매년 감소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7일 전북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3∼10월 도내 학교에서 2039건의 학교폭력이 신고됐고, 이 중 24.9%(509건)가 시·군교육지원청에 설치된 학폭위에 회부됐다. 나머지는 사안이 경미하거나 학교폭력이 아닌 것으로 판단돼 별다른 징계 등의 조치 없이 학교장이 자체적으로 마무리했다. 특히 지난 3년간 심의 조치비율은 2021년 30.5%, 2022년 20.1%, 2023년 19.0%로 해마다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징계는 접촉금지가 가장 많았다. 학폭위에서 가해 학생에게 내린 징계는 피해 학생과 접촉금지가 442건으로 가장 많고 교내봉사(195건), 서면사과(94건), 출석정지(131건), 사회봉사(98건), 학급교체(33건)가 뒤를 이었다. 전학 징계는 34건이며 퇴학은 한 건도 나오지 않았다. 지난 10월 전주의 한 초등학교 5학년 교실에서 불거진 집단 학교폭력 사안에 대한 학폭위 결과도 '교내 봉사' 결론이 내려졌다. 학폭위는 가해학생 10명 중 5명은 학교폭력으로 인정하고 나머지 5명의 학생은 ‘학교폭력 아님’ 으로 판단했다. 하지만 피해학생 측은 경미한 조처라며 행정심판 청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지난해에도 2068건의 학교폭력이 신고돼 31.6%(654건)가 학폭위에 상정됐다. 가해 학생 징계 역시 접촉금지(519건), 교내봉사(249건), 출석정지 (142건), 사회봉사(123건), 서면사과(92건)가 큰 비중을 차지했다. 전북교육청은 학교폭력 예방 중점학교 운영, 찾아가는 학교폭력 예방 연극(역할극) 등 대책 마련에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특히 내년에는 '학교폭력 예방지원센터'를 신설키로 했다. 예방교육, 사안처리, 피해회복, 관계개선, 법률 지원서비스 지원을 일원화해 '피해학생 통합지원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학교폭력이 다수 발생하는 학교 20곳을 학교폭력 예방 중점학교로 선정지원한 결과 학교폭력 심의건수가 지난해보다 32% 감소했다"며 "내년에는 학교폭력 예방 중점학교를 50곳으로 늘릴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교육부와 행정안전부, 경찰청은 7일 '학교폭력 사안처리 제도 개선 및 학교전담경찰관 역할 강화 방안'을 발표하고 내년 3월부터 '전담 조사관' 제도를 신설해 현재 교사들이 하는 학교폭력 조사 업무를 담당하도록 할 방침이다. 조사관 채용은 학교폭력 업무나 생활지도, 수사·조사 경력 등이 있는 퇴직 경찰 또는 퇴직 교원 등을 활용할 예정이다. 최근 학교폭력 건수 등을 고려해 177개 교육지원청에 약 15명씩 모두 2700명을 배치한다.

  • 교육일반
  • 육경근
  • 2023.12.07 17:26

"군산지역은 고대부터 해상교역의 중심지였다"

군산지역이 고대부터 해상교역의 중심지였다는 것을 증명하는 유물들이 다수 발견돼 주목을 끌고 있다. 군산시는 7일 해양문화를 기반으로 발전한 마한소국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미룡동 고분군’에 대한 2023년 (2차)발굴 및 시굴조사 성과를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역사문화권 정비에 관한 특별법’이 개정되면서 시가 문화재청과 전북도의 도움을 받아 대한민국 문화성립의 한축을 담당한 마한역사를 복원하기 위해 추진됐다. 발굴조사는 국립군산대 가야문화연구소가 담당했다. 지난해 1차 현장조사에 이어 올해 2차 조사(7월부터 약 5개월간)가 진행됐으며, 그 결과 마한계 토광묘 17기, 옹관묘 7기, 주거지 7기 등이 확인됐다. 또한 한성백제와 마한의 관계를 조명할 수 있는 흑색마연토기 및 지도자급 위세품인 소환두대도‧곡옥 등도 발굴됐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해상교역을 확인할 수 있는 경배‧철정 등 관련 유물도 다량 발굴됐다는 것. 앞서 1차 조사에서는 마한고분 1기와 옹관묘 1기를 비롯해 매장주체부(토광묘)에서 원저단경호가, 옹관묘에서 철겸 등이 발견됐다. 여기에 옹관묘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초기 철기시대의 홍도편‧점토대토기편 등 유물을 발굴하고 주변의 평탄지를 중심으로 시굴조사를 진행, 주거지 및 고분의 흔적으로 추정되는 유구를 다수 확인했다. 현재 미룡동 고분군은 마한시대 분묘 연구에 획기적인 자료가 될 뿐 아니라 마한이 전북에서 갖는 역사적 가치를 조명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장소로 평가되고 있다. 다만 현재까지 발굴된 규모는 전체의 10∼20%도 못 미치고 있는 수준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이번 조사에서 상당한 유의미한 성과가 나왔다"면서 " 마한유적과 지배자 위세품 및 해상교역 유물 등의 발굴을 통해 우리가 알지 못했던 마한문화를 또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에도 발굴 및 시굴비용을 확보해 마한권 연구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룡동 고분군이 위치한 곳은 군산시 서쪽을 남~북 방향으로 관통하는 월명산 산줄기에 해당하며, 해발 40~45m의 능선을 따라 10여기의 고분과 주거지가 조성되어 있다. 이곳은 지난 2001년 군산대박물관의 지표조사로 처음 학계에 보고됐으며 이후 지난 2013년과 2016년 각각 1기의 고분 발굴조사를 통해 기원 후 2~4세기에 걸쳐 조성된 전북 지역에서 가장 이른 시기의 마한 분묘 유적으로 밝혀졌다.

  • 군산
  • 이환규
  • 2023.12.07 16:22

"사용하지 않는 장난감 기부에 동참해 주세요"

“자원 재순환과 나눔의 의미를 아이들에게 알려주고 장남감도서관 활성화에 도움이 되도록 사용하지 않는 중고 장난감 기부에 많이 동참해 주시기 바랍니다.” 진안군은 자체 직영하는 장난감도서관이 관내 어린이 가구의 가계 부담을 덜어주며 군민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고 5일 밝혔다. 진안군장난감도서관은 진안농협과 진안중앙초 사이에 있는 홍삼한방약초센터 2층 진안읍 진무로 1166에 소재한다. 330㎡가량의 규모인 이 도서관에는 723점의 다양한 장난감이 마련돼 있으며 이용대상자는 진안지역에 주소를 둔 만 12세 미만의 아동과 보호자다. 화요일에서 금요일까지는 오전 9시부터 저녁 7시까지 이용 가능하고, 토요일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 휴관일은 일요일(공휴일)과 월요일이다. 직장인 양육자를 배려해 토요일 운영하고, 대신 월요일에 휴관한다. 올해 월평균 이용자 수는 590명이며, 일평균 30명가량이다. 군에 따르면 이용 아동들의 위생을 위해 장난감 세척 및 소독에 진력하며 아동과 학부모 안전을 위해 시설물 안전점검에도 힘쓰고 있다. 해마다 변화하는 육아 정보에 발맞추기 위해 블록, 러닝홈, 점퍼루 같은 인기 품목과 대형 장난감 등을 구입하고 있으며, 유모차, 카시트 등 육아용품을 대여하기도 한다. 또, 일반가정에서 사용하지 않는 중고 장난감도 기부 받아 활용하고 있다. 이용을 원하는 사람은 063 432 3400으로 전화하면 자세한 사항을 안내받을 수 있다. 안지현 여성가족과 드림스타트팀장은 “아이들의 정서발달에 기여하고 부모들에게는 경제적 부담을 덜어줄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 진안
  • 국승호
  • 2023.12.07 16:06

중앙선관위 선거구획정위 국회의원 선거구 감축, 왜 하필 전북?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구획정위가 국회의원 선거구 감축 대상으로 전북을 지목하면서 논란이 일파만파 번지는 가운데 그 배경을 두고 논쟁이 격해지고 있다. 선관위 선거구획정위는 정파성을 고려하지 않고, 선거구획정안을 만들었다는 입장이지만, 야당에선 명백한 의도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어서다. 실제 지난 5일 김진표 국회의장에게 제출된 날 즉시 공개된 획정안을 살펴보면 여당에 불리한 지역 2곳의 선거구만 줄어드는 결과가 도출됐다. 획정위가 지난 총선과 비교해 선거구가 변경안을 제시한 지역은 총 32곳이다. 합구와 분구가 각 6곳, 지역구 조정 5곳, 자치구·시군 내 경계 조정 15곳 등이다. 선관위가 감축대상으로 밝힌 선거구 중 수도권은 서울 노원구로 갑·을·병을 갑과 을로 조정했다. 노원구 국회의원은 모두 민주당 소속으로 국민의힘 입장에선 험지 중의 험지로 분류된다. 노원은 호남향우회의 영향력도 막강한 곳으로 노원병 김성환 의원이 전남 여수 출신이다. 비수도권에서 유일하게 의석 감소를 제안한 전북의 경우 국민의힘 당선 가능성이 너무 희박한 지역으로 ‘험지’라기 보다 ‘사지’에 가깝다. 수도권과 비수도권 모두 전통적인 진보 강세지역이라는 의미다. 민주당이 “보수 텃밭인 대구경북과 서울 강남을 그대로 둔 여당 편파적 획정안”이라고 반발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정당별 유불리 문제가 아닌 인구 변화에 따른 획정안”이라며 표정 관리에 들어간 모습이다. 민주당은 “획정위가 경기 부천시, 전북 등 민주당 강세 지역은 의석수를 줄이고 서울 강남구, 대구 달서구 등 국민의힘 강세 지역은 손대지 않았다”면서 정개특위에서 거부를 시사했다. 또 획정위가 부산 지역구를 1석 줄이자는 민주당의 제안도 거부했다고도 했다. 이 주장이 사실이라면 야당 측 위원들이 일종의 배신(?)을 했다는 인과관계가 성립한다. 앞서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는 지난해 9월 선거구획정위원회 위원 9명을 선정했는데, 이 과정에서 여야합의로 중앙선관위 지명직 위원인 송봉섭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차장 1명을 제외 여야 추천위원의 비례를 절반씩 맞췄다. 그럼에도 획정위가 야당의 의견을 무시하고, 여당 의견만 반영해 획정안을 만들어서 국회의장에 기습적으로 제출했다는 게 민주당의 공식 입장이다. 정개특위가 위원 명단을 여야 합의로 의결한 것도 미리 추천위원의 균형을 맞췄기 때문이다. 송 차장을 제외한 획정위 위원은 대부분 학계 인사로 △박재윤 한국외대 로스쿨 교수 △임부영 법무법인 길도 변호사 △장선화 대전대 글로벌문화콘텐츠학전공 조교수 △정상우 인하대 사범대학 사회교육과 교수 △조진만 덕성여대 정치외교학과 부교수 △최준영 인하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최현선 명지대 행정학과 교수 △홍재우 인제대 공공인재학부 부교수 8명이다. 이를 두고 국회의원 수 감축 1석의 대상이 된 전북에선 야당 측을 대변한 획정위 위원들이 있었음에도 왜 미리 대응을 못했냐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일각에선 민주당이 ‘알았으면 직무유기, 몰랐으면 무능’이라는 말까지 들린다. 민주당이 국민의힘에 모든 비난의 화살을 돌린다 해도 전북 10석 붕괴 위기를 초래한 책임은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 경계조정을 통해 충분히 10석을 사수할 노력을 할 수 있었음에도 전주와 익산만 경계를 조정해 지역구를 유지했을 뿐 다른 지역 선거구는 단순히 합구하는 방법을 취하면서 선거구 획정 적정성에 의문이 커지고 있다. 획정위 내부에선 비수도권 중 인구가 대폭 줄어든 것은 영남권이나 호남권이 비슷하지만 의석 1석 감축에 있어 호남권을 먼저 염두에 둔 것으로 알려졌다. 호남권 지역 전체가 적정 가능한 선거구보다 각각 1석씩 많아 공직선거법에 농산어촌의 지역대표성을 발현하는 25조 2호 조항을 따른다 할 지라도 타 지역에서 의석 수를 축소해야 하는 목소리가 많이 제기됐다는 게 그 논리다. 21대 총선 기준 지역별로 하한선에 근접하거나 미달 된 선거구가 많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최종 감축 시도는 전북에 이뤄졌다. 이를 두고 여의도 정가에선 “사실상 전북이 가장 만만했던 것 아닐까”라는 추측이 무성하다. 어차피 전북은 민주당 일당독주 선거구인데다 광주와 달리 민주당 내 상징성이 약하고, 야당 입장에선 전북도민의 분노를 풀 대상을 여당으로 돌리면 해결될 문제라는 셈법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주장이다. 여당에서도 전북은 어차피 표가 나오지 않은 곳이라 부담도 적다. 이 같은 후문은 아직 사실로 확인되지 않았으나 정치권 내부에선 정설처럼 받아들여지고 있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이번 획정안에 대해 사실상 환영하는 분위기다. 국민의힘은 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가 국회에 제출한 22대 총선 선거구 획정안 초안에 대해 "획정안 자체가 정당 유불리가 개입돼 있는 안이 아니다“라고 논평했다. 설상가상으로 새만금잼버리 파동에 이은 여당의 전북 죽이기가 노골화했다는 오해에 기름을 부은 발언까지 나왔다. 국민의힘 원내지도부 관계자는 기자들에게 "경기·인천은 인구가 늘었으니 의석이 느는 게 맞고, 서울은 인구가 빠져나가고 있으니 줄이는 게 맞다"며 "전북도 줄어드는 게 맞다고 본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3.12.06 18:34

전북 국회의원 선거구 10석 붕괴위기 반발 확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구획정위원회가 22대 국회의원 선거구획정에서 전북을 1석 감소의 표적으로 삼으면서 전북도민들의 반발이 확산하고 있다. 새만금 SOC예산 삭감, 국제공항 사업 중단에 이어 국회의원 10석 붕괴 위기까지 전북을 무시하는 행태들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정치인들이 당장 제 밥그릇조차 못 챙기는 사태가 발생하면서 도민들의 자존감 역시 땅에 떨어졌다. 전북 국회의원들도 비상이 걸렸다. 자신들의 지역구가 갈기갈기 찢긴 상황에서 총선에서 자리가 9석으로 줄어들 위기가 닥치자 그제서야 행동에 나섰다. 일부 의원들은 자신의 지역구가 아니라는 이유로 ‘강 건너 불구경’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전북정치권은 숱한 경고에도 10석을 전제로 한 선거구를 공론화하지 못한 채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다만 전북 국회의원들은 “선거구 획정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었으나 선관위가 여당과 결탁해 획정안을 무리하게 밀어부쳤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특히 이번 선거구획정안은 야당 차원에서 결코 받을 수 없다면서 결사항전을 예고했다. 6일 민주당 소속 전북 국회의원(한병도, 김성주, 김윤덕, 안호영, 김수흥, 신영대, 윤준병, 이원택)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선거구획정안’을 규탄하는 목소리를 냈다. 그러나 절체절명의 상황에서도 전북 의원 10명 전원은 모이지도 못하면서 스스로 힘을 약화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여야 없이 다 함께 나서야 하는 상황 속에서 여당 측에선 침묵으로 일관했다. 민주당 전북 의원들은“(이번 획정안은)기본적인 원칙과 기준을 무시하고 국민의힘의 정치적 이익만을 반영한 편파·졸속 조정안”이라고 비판했다. <공직선거법> 제25조에 따르면 국회의원 선거구획정은 인구, 행정구역, 지리적 여건, 교통, 생활문화권 등을 고려해 인구대표성과 농산어촌의 지역대표성을 반영해야 한다. 하지만 이번 조정안은 이를 반영하지 못해 지방소멸과 수도권-비수도권의 불균형만 부추긴다는 지적이다. 이들은 “이번 선거구획정위 획정안에서는 서울은 고작 1석만 줄였고, 다른 시∙도도 감소가 가능한데 유독 전북만 10석에서 9석으로 1석을 줄여 인구수 대비 적정 의석수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다”라고 했다. 획정위는 경기 안산, 서울 강남, 대구 달서 등 타 선거구도 인구수 대비 의석수가 많아 선거구를 각각 1개씩 축소 조정이 가능했음에도 불구하고, 유독 서울 강남과 대구 달서의 의석수를 조정하지 않았다는 게 그 이유다. 민주당 전북 의원들은 “이번 선거구획정위 조정안을 180만 전북도민과 함께 단호히 거부한다”면서 “전북 국회의원 선거구는 현행대로 10석이 반드시 유지되어야 함을 분명히 한다”고 강조했다. 완주·무주·진안·장수 안호영 의원은 획정위원회에 야당 추천 인사가 있는데도 왜 미리 대비할 수 없었냐는 질문에 “(획정위 관계자에) ‘전북 10석’을 대전제로 한 합리적인 선거구 대안을 지속적으로 제시해 왔다”면서 “상황을 계속 예의주시했지만, 선관위 산하 획정위가 여당인 국민의힘의 의견만 듣고 의도적으로 야당 측 의견을 완전히 묵살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날 정동영 전 국회의원도 기자회견을 열고 “전라-경상-충청-강원 모두 인구가 같이 줄었는데 국회 의석은 전북만 1석 줄었다”며 “대통령과 정권이 저렇게 무소불위로 나올 때 민주국가에서 할 수 있는 일은 국민이 직접 심판하는 일로 세월호, 최순실 국정농단 등에서 우리가 직접 행동으로 보여줬던 일”이라고 밝혔다. 유성엽 전 국회의원 역시 “국회에서 대응이 미흡하니 새만금예산이나 선거구 감소 등의 사태가 벌어지고 있는 것”이라며 “전북출신 당대표나 원내대표에 앉아 있다면 이러한 일은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3.12.06 18:09

전북 '가루쌀' 스타벅스 날개 달까...소비 촉진 '주목'

스타벅스가 내년 상반기 중 '가루쌀'을 활용한 신제품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되면서 '가루쌀'의 소비 촉진제가 될지 가루쌀 국내 최대 생산지인 전북지역에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가루쌀' 농가의 판로 확보가 기대되지만 '가루쌀' 소비의 지속가능성을 두고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농림축산식품부·스타벅스는 지난 4일 국산 농산물 소비 촉진·농업과 외식산업 동반 성장을 위한 상생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을 통해 농가는 대량 판매처 확보를 할 수 있게 되고 스타벅스는 우수 농산물을 안정적으로 공급 받게 된다. 스타벅스는 업무 협약의 첫 결과물로 내년 상반기 중 '가루쌀'을 활용한 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혀 기대감을 더했다. 대기업 식품업계가 '가루쌀' 시장에 뛰어들면서 '가루쌀' 생산의 메카·중심지로 불리는 전북에서도 기대가 높다. 6일 농림축산식품부의 올해 지역별 가루쌀 재배면적에 따르면 전국에서 전북이 848ha(41.5%)로 가장 넓다. 전남(720ha·35.3%), 충남(347ha·17.0%), 경남(121ha·5.9%), 경북(6ha, 0.3%) 순이다. 올해 정부 매입 공공비축 '가루쌀' 매입 규모는 집계 중이라 확인이 불가하지만 매입계획량을 보면 전북은 전국의 42%에 달하는 5800여 톤에 달한다. 일부 유기농 '가루쌀' 등은 식품업계가 농가와 직접 계약을 하는 등 예외가 있기도 하지만 대부분 '가루쌀'은 정부에서 매입한 것을 활용하기 때문에 전북도 기대를 저버릴 수 없는 상황이다. '가루쌀' 활용을 두고 도내 농가는 의견 차이를 보였다. 찬성 농가는 '가루쌀'의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로 보고 있지만 반대 농가는 단순한 이벤트성일 뿐 지속가능성 측면에서는 아쉬움이 남는다는 입장이다. 찬성·반대 농가는 지속가능한 '가루쌀' 소비를 고민해야 한다는 것에 한목소리를 냈다. 공통적으로 수입밀과 경쟁해야 할 '가루쌀'이 혹여나 우리밀과 경쟁하진 않을까 걱정하는 마음을 내비추기도 했다.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스타벅스 '가루쌀' 신제품 출시에 대해 "국제적 기업이 대한민국 농업의 든든한 동반자로서의 협력을 약속하는 의미 있는 자리다"면서 "이번 협약으로 앞으로 더 많은 기업이 '가루쌀' 등 우수한 품질의 국산 농산물 소비 확대를 위해 노력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가루쌀'은 가루를 내기에 적합한 새로운 쌀의 품종이다. 일반 벼보다 생육기간이 20∼30일 정도 짧고 밀, 보리 등과 이모작이 용이한 것이 특징이다.

  • 산업·기업
  • 박현우
  • 2023.12.06 17:49

리더스 아카데미 10기 2학기 11강 이계호 충남대 명예교수

“고기는 우리 몸에 필요한 단백질을 제공하기 때문에 꼭 먹어줘야 하지만 과하지 않아야 하며 탄고기는 1급 발암물질이므로 절대로 섭취해서는 안 된다. 물도 과하게 마실 경우 건강을 해치기 때문에 과일이나 야채에 포함된 수분 량까지 포함해서 매일 2리터만...” 5일 전북일보사 2층 우석대 공자아카데미 중국문화관 화하관에서 열린 리더스 아카데미 제10기 2학기 11강에 나선 이계호 충남대 명예교수는 “인간이라면 꼭 지켜야 할 기본이 있다”며 우리 몸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기본적인 생활습관을 이 같이 압축했다. 13년 전부터 태초먹거리를 개발해 강연을 펼치며 태초먹거리 학교 교장을 자처하고 있는 그는 “우리는 건강에 대한 비법과 특효약이 가장 많은 나라에 살고 있지만 원인은 본인이 찾아야 한다”며 “사업이나 직업적으로 성공했어도 건강을 잃어버려 실패한 성공자가 많다. 사회적으로도 신체적으로도 성공하는 ‘성공한 성공자’가 되기 위해 면역력 강화에 신경 쓰고 건강한 음식을 적절하게 섭취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인간을 흙집으로 비유하며 인간은 반드시 흙으로부터 영양성분을 받아야만 하는 존재며 건강하려면 반드시 토양이 건강해야 하지만 200년 전부터 대량생산이 시작돼 식품산업이라는 용어가 생겨나고 돈 버는 수단으로 전락했다“며 ”자연의 법칙을 어기 먹거리로 인해 우리 몸이 망가지고 삶의 질을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매일 사과 한 개씩만 먹어도 병원에 갈 필요가 없다“는 말이 있지만 식품산업이 시작되면서 우리 입맛에만 맞는 달콤한 사과가 나오면서 사과의 영영가치는 크게 떨어졌다. 100년 전 먹었던 사과 한 개에서 얻은 영양소를 섭취하기 위해서 현재는 40개를 먹어야 할 정도다. 식품이 경제성 원리로 변질되고 돈 버는 수단으로 바뀌면서 우리는 면역력이 계속 떨어질 수밖에 없는 사회에 살고 있다. 평균수명이 크게 늘었다고 하지만 80살까지 3명 당 1명이 암에 걸리고 대장암 환자가 10만명 당 45명으로 184개국 중 1위를 차지하고 있고 영양실조와 면역력 약화로 생기는 후진국 형 병으로 알려진 결핵환자도 역시 1위다. 경제적으로 유례없는 풍요를 누리고 있는 현대에서 왜 이 같은 일이 벌어지는 걸까. 이 교수는 잘못된 식생활을 가장 큰 원인으로 꼽고 있다. 우리 몸에 필수요소인 물을 마니 마셔야 한다고 하지만 우리 몸에 필요한 양의 물은 하루 2리터 정도이며 이는 채소나 과일에 포함된 수분까지 포함한 양이다. 지나치게 물 섭취량이 많을 경우 우리 혈액속의 나트륨 농도가 떨어져 최악의 경우 돌연사 할 수도 있다. 저염 식 식생활과 물을 많이 물을 많이 마시는 게 분명 우리 몸을 위해 좋은 것이지만 지나치면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도 있다는 의미다. 우리 소변색이 연한 노란색이면 수분양이 정상이지만 진한 황갈색을 띨 경우 수분이 부족하고 투명하다면 수분섭취가 과다하다는 표시다. 고기의 경우도 대장암의 주범으로 꼽히고 있지만 고기자체는 아무런 죄가 없다. 한꺼번에 과다섭취하고 있는 우리가 문제인 것이다. 고기는 우리 몸에 단백질을 제공하지만 하루 필요한 양은 몸무게 1kg당 1g이며 나머지는 몸에 흡수되지 못한다. 우리 몸에 필요한 단백질은 계란 한 두 개 정도면 적정한 것이다. 이를 넘어서는 단백질은 우리 몸을 혹사만 시키고 면역력의 70%를 차지하는 장을 혹사시켜 면역력을 저하시키게 되는 결과를 가져온다. 특히 고기를 구워서 먹는다면 혹독한 대가를 치를 것을 감수해야만 한다. 고기를 구을 때 발생하는 연기는 발암물질 70가지를 포함하고 있으며 검게 탄 고기는 덴졸핀 이라는 1급 발암물질로 우리 장속의 유익 균을 없애고 유해균을 증식시켜 치명적인 독이 된다. 이계호 교수는 ”인간의 걱정에 대한 정의를 내린 어닌 젤린스키의 말처럼 걱정의 96%는 절대 일어나니 않는 일이거나 아주 사소한 일, 절대로 바꿀 수 없는 일이며 4%만 실제로 걱정해야 할 일 이다. 사람이 한번 웃을 때다 유해 바이러스 2~3억 마리가 소멸되기 때문에 무엇보다 즐겁게 웃으며 사는 게 건강을 지키는 최선의 방법이다“ 며 이날 강연을 맺었다.

  • 경제일반
  • 이종호
  • 2023.12.06 17: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