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엎치락 뒤치락 정읍시장 선거, 여론조사 지지율 신경전 ‘격화’

6·3 지방선거 정읍시장 공식선거 운동이 시작된 가운데 민주당 이학수 후보와 조국혁신당 김민영 후보가 여론조사 결과를 놓고 신경전을 펼치며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민주당 경선에 참여했던 모든 후보들을 포함한 언론사 여론조사에서도 양 후보가 선두권에서 엎치락 뒤치락하며 유권자들의 관심을 모았는데,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후보 확정 이후 선거판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SNS(사회관계망서비스) 홍보전이 치열하다. 먼저 포문은 조국혁신당 김민영 후보측이 열었다. 김 후보측은 지난 20일부터 정읍포털신문 의뢰로 비전코리아가 지난 17일부터 18일까지 휴대전화 가상번호 100%에서 무작위로 추출한 정읍시 만 18세 이상 남녀 54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차기 정읍시장 지지도를 묻는 여론조사에서 김민영 후보가 45.8%, 이학수 후보가 42.5%로 양 후보간 3.3%포인트 차이로 나타났다고 공개했다. 특히 김민영 후보는 SNS에 “4년전 선거 리턴매치, 김민영 설욕전 펼쳐지나”라는 관련 기사를 올리고 고 직접 여론전을 펼치고 있다. 김민영 후보 지지자 A씨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김 후보가 한때는 20%포인트 이상 격차로 지고 있다가 최근 10%포인트 차이로 좁혀지고 이번에는 오차범위내로 나온 것은 99% 서민들 모두의 간절함의 결과이다”고 평가했다. 이에대해 이학수 후보측도 최근 실시된 두 차례의 여론조사를 발표하며 곧바로 반격하고 나섰다. 이 후보측은 20일 “조사결과 상대 후보들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는 우세를 보이며 본선 경쟁력과 안정적인 지지 기반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후보측은 굿 뉴스피플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티가 지난 7일부터 8일까지 무선전화 가상번호 100%로 추출한(무선ARS) 정읍시 거주 만18세 이상 남녀 5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읍시장 후보 지지도 조사 결과 이학수 후보는 54.5%, 김민영 후보 36.2%, 무소속 김재선 후보는 1.6%로 조사되어 18.3%포인트 차이로 앞섰다고 공개했다. 이어 시사종합언론사 ‘시사의창’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모노커뮤니케이션즈(모노리서치)가 지난 11일부터 12일까지 무선전화 가상번호 100%로 추출한(무선 ARS) 정읍시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차기 정읍시장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도 이학수 후보 51.0%, 김민영 후보 39.1%를 기록해 두 후보 간 격차는 11.9%포인트로 오차범위를 벗어난 수치이다고 반격했다. 이학수 후보 지지자 B씨는 “김민영 후보가 공개한 이번 여론조사 발표를 보면 2년전 국회의원 선거 여론조사에서도 특정 후보가 앞선다고 보도했던 매체로 해당 여론조사 업체의 자회사였다고 알고 있다” 며 “유권자들이 신뢰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민주당 권리당원 C씨는 “오차범위 밖 여론조사 지지율이 단기간에 바뀌었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정읍
  • 임장훈
  • 2026.05.21 13:38

봄엔 노란 유채꽃, 가을엔 하얀 메밀꽃…만경강이 달라진다

완주 만경강 변이 계절마다 꽃으로 물드는 새로운 풍경을 준비하고 있다. 봄이면 노란 유채꽃이 강변을 뒤덮고, 가을이면 하얀 메밀꽃이 장관을 이루는 ‘사계절 꽃 경관지구’가 조성된다. 완주군은 봉동읍 구만리 일원 약 11ha 규모 부지에 ‘만경강 주변 경관지구 조성사업’을 추진하며 생태관광 명소 만들기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단순한 꽃밭 조성이 아니다. 농업과 관광, 환경을 결합한 ‘경관농업 프로젝트’로, 주민이 직접 참여해 농촌 풍경 자체를 관광 자원으로 바꾸겠다는 구상이다. 경관지구 바로 옆에는 대규모 주차장 조성(2차 사업 대상지)이 조성 중이다. 군은 만경강 주변 80필지를 활용해 봄에는 유채꽃, 가을에는 메밀꽃을 집단 재배할 계획이다. 꽃이 피는 시기마다 만경강변 산책길과 어우러진 색다른 풍경을 연출해 주민 휴식 공간은 물론 사진 명소와 관광 콘텐츠로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이 사업은 주민 참여 방식으로 추진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단순한 행정 주도 사업이 아니라 농가와 주민이 직접 참여해 경관을 만들고, 이를 지역 관광과 연계해 새로운 소득 모델로 키우겠다는 것이다. 대상 농지는 현재 70여 농가가 벼농사를 주로 재배하고 있다. 대상 농가의 80% 이상이 경관농업에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은 경관 작물 재배 농가에 대해서는 씨앗 비용을 지원할 계획이다. 완주군은 이미 지난해부터 사업 준비에 들어갔다. 추진계획 수립과 부서 협의를 마친 데 이어 주민설명회와 현장 의견 수렴을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시범사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만경강은 그동안 자전거길과 산책로 중심의 친수공간으로 활용돼 왔지만, 군은 이번 사업을 통해 ‘머무는 관광지’로 확장하겠다는 구상이다. 꽃이 피는 계절마다 축제와 문화행사까지 연계할 경우 지역 대표 생태관광지로 성장할 가능성도 기대되고 있다. 최옥현 완주군 농업정책과장은 “만경강의 자연경관과 농업을 결합해 완주만의 새로운 관광자원을 만들고자 한다”며 “주민과 함께 만드는 경관지구로 발전시켜 지역 활력과 농가 소득 증대에도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완주
  • 김원용
  • 2026.05.21 13:19

‘근로자 생활안정자금 악용’⋯의료비 영수증 위조해 불법대출 수수료 편취한 일당 검거

근로복지공단에서 운용하는 근로자 생활안정자금 대출제도를 악용, 10억 원대 불법 대출을 받아 수수료를 편취한 대출사기 조직원들이 검찰에 넘겨졌다. 전북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는 사기 혐의로 A씨(30대) 등 3명을 구속 송치했다고 21일 밝혔다. 이와 함께 가담 정도가 비교적 낮다고 판단되는 조직원 9명은 불구속 송치하고 대출 명의자 107명도 검거했다. A씨 등은 지난해 2월부터 7월까지 의료비 영수증을 위조해 대출명의자 명의로 근로복지공단의 생활안정자금 대출을 신청하고, 실제 대출이 실행되면 대출금의 15~30%를 수수료로 받아 2억 원 상당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근로자 생활안정자금 대출제도는 저소득 근로자에게 질병, 결혼 등 긴급한 자금융통 사유가 발생했을 경우 필요한 생활 자금을 장기 저리로 대출해 줘 생계를 안정시키는 제도다. 이러한 취지로 만들어진 제도인 만큼 대출 관련 접수‧심사 절차가 신속히 진행될 수 있도록 간소화되어 있는데, 이들은 이를 악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의정부에 사무실을 두고 SNS 등을 통해 확보한 대출 상담 이력자 명단을 이용해 대출 명의자를 모집하고, 이후 의료비 영수증의 금액이나 이름‧날짜 등을 교묘하게 위조해 10억 원대 불법 대출을 받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부산과 서울에도 조직을 운영하는 등, 3개 브로커 조직을 운영하며 대출 명의자를 모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조직에 허위로 명의를 빌려줬던 대출 명의자들은 신용이 낮거나 더 이상 대출이 어려운 상태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지난해 9월 근로복지공단 전북 지역 지사 3곳에 위조된 의료비 영수중이 첨부됐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조직 사무실을 압수수색 하는 등 수사를 진행해 왔다. 유성민 광역범죄수사2계장은 “근로자 생활안정자금융자 제도는 저소득 근로자의 생활안정을 위해 복지차원에서 공적자금을 투입해 간소한 절차에 의해 시행되고 있는 저이율 융자제도인 만큼, 개인의 사리사욕을 위해 이를 악용하는 사례는 엄정한 수사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 사건·사고
  • 김문경
  • 2026.05.21 13:09

김관영, 전주 풍남문서 출정식…“전북의 선택은 도민이 한다”

무소속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 후보가 21일 전주 풍남문광장에서 출정식을 열고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출정식 현장에서는 민주당 경선과 공천 과정을 겨냥한 비판 발언과 함께 “정청래 타도” 구호가 잇따라 터져 나오며 강한 반민주당 정서도 표출됐다. 김 후보는 이날 연설에서 “이번 선거는 김관영 개인의 선거가 아니라 전북의 미래를 결정하는 선거”라며 “전북의 선택은 결국 도민이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갈등과 분열의 정치에 기대지 않고 도민과 함께 전북의 미래로 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출정식에는 지지자와 직능단체 관계자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참가자들은 우비와 하늘색 바람개비를 들고 “김관영”을 외쳤으며, 일부 참석자들은 연설 도중 “정청래 타도”를 연달아 외치기도 했다. 김 후보는 민주당 지도부와 공천 과정을 겨냥해 “전국 곳곳에서 벌어진 불공정 경선이 이번 선거의 핵심”이라며 “호남 유권자들을 농락한 잘못된 공천은 도민 손으로 심판해야 한다”고 말했다. 새만금 사업과 관련해서도 “무소속 후보가 당선되면 새만금 사업이 지지부진해질 것처럼 말하지만 이는 상식적으로 맞지 않는다”며 “정부 공약은 특정 정당 후보 당선 여부와 관계없이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새만금 사업을 이유로 도민을 협박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출정식에선 2036 전주하계올림픽 유치 지지 발언도 이어졌다. 현정화 전 탁구 국가대표 감독과 김봉연 전 해태 타이거즈 선수, 김성한 전 기아 타이거즈 감독, 장정구 전 세계챔피언 등이 무대에 올라 김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5시30분 환경미화차량 차고지 방문을 시작으로 농수산물도매시장, 출근길 거리 인사 등을 이어가며 공식 선거운동 첫날 일정을 소화했다

  • 정치일반
  • 이준서
  • 2026.05.21 13:08

[단독]NH-Amundi자산운용, 전북 사무소 검토···'5대 금융 집결' 전망

NH-Amundi자산운용이 전북 사무소 설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KB·신한·우리·하나금융에 이어 농협까지 가세할 경우 국내 5대 금융사의 자산운용사가 모두 전북에 집결될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전북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NH-Amundi자산운용 관계자와 농협금융지주 관계자는 지난 19일 전북자치도를 찾아 농협금융지주 차원의 전북 자산운용사 사무소 설치 등 전북 지역 투자 방안을 논의했다. NH-Amundi자산운용은 농협금융지주와 프랑스 아문디(Amundi)가 합작한 자산운용사다. NH-Amundi자산운용 관계자는 전북일보와의 통화에서 “현재 농협금융지주 차원의 전북 사무소 설치를 검토하고 있는 것은 맞다”며 “다만 아직 확정된 사안은 아니어서 자세한 내용을 밝히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전북에는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와의 업무 협력과 자산운용 위탁 경쟁 대응 등을 위해 금융사들의 집적화가 이어지고 있다. 앞서 KB금융지주는 지난 1월 전북혁신도시에 ‘KB금융타운’ 설립 계획을 발표했으며, 이후 신한금융그룹과 우리금융그룹, 하나금융그룹 등이 잇따라 전북 진출 계획을 밝혔다. 현재 KB금융타운은 리모델링 공사가 진행 중이며, 신한금융그룹은 이미 국민연금공단 인근에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또 올해 들어 블랙록과 알리안츠 등 외국계 금융사들도 전북혁신도시에 사무소를 추가 설치했다. 국민연금공단 관계자는 “5대 금융지주가 모두 전북에 모일 경우 금융 생태계 조성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금융·증권
  • 김경수
  • 2026.05.21 11:18

6·3 지방선거 후 군산시장 당선자···대형 현안 해결 시험대

6·3지방선거를 통해 새롭게 선출될 군산시장 당선자 앞에는 RE100 산업단지 지정, SK 데이터센터 추진 재개, 해상풍력 집적화단지 성공, 현대차 전기차 생산기지 안착 등 굵직한 산업 현안이 산적해 있다. 가장 시급한 과제로는 군산의 미래 경쟁력을 좌우할 RE100 산업단지 지정이 꼽힌다. 글로벌 기업들이 재생에너지 사용을 공급망 기준으로 요구하는 흐름이 확산되면서 RE100 산단 지정 여부는 기업 유치 경쟁력과 직결되는 상황이다. 군산은 새만금과 연계한 재생에너지 인프라 구축 가능성이 높은 지역으로 평가받는 만큼 정부 공모와 정책지원 확보에 행정력을 집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수년째 지연 중인 SK데이터센터 사업 정상화도 핵심 현안이다. 데이터센터는 단순 시설투자를 넘어 AI·클라우드·창업클러스터 등과 연계되는 미래 핵심 인프라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각종 행정절차와 투자여건 문제 등으로 사업추진이 장기간 답보상태를 이어가면서 지역사회의 피로감도 커진 상황이다. 당선자는 중앙정부와 기업 간 협의를 재가동하고 전력·용수·통신망 등 기반시설 문제를 신속히 정비해 사업 추진 동력을 확보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해상풍력집적화단지 성공 여부 역시 지역 산업계의 관심사다. 군산 앞바다를 중심으로 추진되는 해상풍력사업은 대규모 민간투자와 일자리 창출 효과가 기대되지만, 실제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관련 기업 유치와 산업 생태계 조성이 필수라는 평가가 많다. 그러나 국방부 협의, 발전지구 전환, 해상풍력지원항만 지정, 예산 확보 등 사업의 속도를 좌우할 변수가 만만치 않다. 또한 단순 발전사업에 그칠 경우 경제적 파급효과가 제한될 수 있는 만큼 기자재 생산과 유지보수, 연구개발 분야 기업까지 연계한 전략 마련이 필요하다. 현대자동차 전기차 생산시설의 안정적 안착도 중요한 과제다. 군산은 현대차 투자로 미래차 산업 전환의 발판을 마련했지만 향후 추가 투자와 협력업체 유치를 위해서는 기업 요구에 대한 신속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새만금 MP변경을 통한 농생명용지 3공구 활용과 기반시설 지원, 인허가 절차 등에서 행정의 적극성이 투자확대 여부를 좌우할 변수다. 지역사회에서는 새 군산시장이 단순 행정 운영을 넘어 기업 투자와 국가사업을 직접 이끌어 내는 적극적인 역할에 나서야 한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정치권 관계자는 “대형 산업 프로젝트를 얼마나 현실화하고 이를 지역 일자리와 산업 성장으로 연결하느냐가 민선 9기 시정의 성패를 가를 핵심 기준이 될 전망이다”고 내다봤다. 경제계 인사 박 모씨는 “침체된 지역경제 회복과 미래 산업기반 구축 여부가 이들 사업의 성패에 달린 만큼 새 시장의 역할에 관심이 쏠린다”고 말했다.

  • 군산
  • 문정곤
  • 2026.05.21 11:16

전북지사 후보 5명 선거운동 본격 시작…"내가 적임자" 호소

6·3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1일 전북특별자치도지사 후보들도 전주 도심에서 선거운동을 시작, 13일간의 레이스에 들어갔다. 더불어민주당 이원택 후보는 이날 전주시 덕진구 가련광장에서 출근길 인사로 본격적인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이 후보는 교통섬에 서서 교차로를 지나는 시민들에게 허리 숙여 인사하거나 손을 흔들며 소중한 한 표를 부탁했다. 이 후보는 유세차에 올라 "전북은 동학혁명으로 민주화의 시초를 일군 민주화 운동의 성지"라면서 "그런데 전북은 수도권, 지방간, 호남권에서도 소외당하는 삼중 소외를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저는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전북의 자존심을 되찾겠다"며 "무능한 도정과 삼중 소외를 끝장내고 전북 대도약의 발판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국민의힘 양정무 후보도 종합경기장 사거리에서 유권자들과 만났다. 양 후보는 보행 신호가 켜질 때마다 교차로 이곳저곳을 분주히 돌아다니며 출근길 시민들을 만났다. 양 후보는 "지금껏 민주당 후보들에게 계속 표를 줬지만, 현재 전북은 전국에서도 가장 낙후된 곳"이라며 "전북 발전을 위해서 다른 대안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들끓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 양정무가 기업이 몰려오는 전북, 우리 아들딸이 취업 걱정 없이 행복한 전북을 만들겠다"며 "능력 있는 후보, 강한 후보인 양정무에게 표를 몰아달라"고 외쳤다. 진보당 백승재 후보 역시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 안행교사거리에서 선거운동에 들어갔다. 백 후보는 강성희 전주시장 후보, 김금주 전주시의원 후보 등과 함께 출근하는 시민들에게 힘차게 인사하며 표심 공략에 나섰다. 백 후보는 "민주당이 독점해온 전북 정치가 전북을 가장 낙후한 도시로 만들었다"며 "진보당은 공공 배달앱 도입 등 서민과 가장 밀접한 정책을 펼쳐왔다. 도민만을 위해 열심히 일할 정당이 전북에도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진보와 민주의 양 날개로 전북 정치를 재편해달라"며 "이번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5번 진보당을 전북 제2의 정당으로 만들어달라"고 강조했다. 무소속 후보들도 선거운동 열전에 뛰어들었다. 도청 앞에서 양복 차림으로 선거 유세에 나선 김 후보는 아직 유세차량이 도착하지 않은 탓에 이름이 크게 써진 어깨띠만 두른 채 유권자들 앞에 섰다. 김 후보는 "(자임추모공원 시설 이용이 제한돼 도청 앞에서 집회하는) 이 유족들은 1년 넘게 추모권이 제한돼 있다"며 "전북 행정의 무능을 보여주는 첫 번째 장소인 만큼 이곳에서 선거운동을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북이 나아가야 할 방향은 도를 4대 권역으로 나누어서 각 기능을 갖도록 하는 것"이라며 "4대 권역시 운영, 도에서 획득한 자산을 도에 투자하는 순환 시스템 구성 등으로 전북을 발전시킬 것"이라고 호소했다. 민주당에서 제명돼 무소속으로 출마한 김관영 후보도 이날 롯데백화점 전주점 사거리에서 유세차에 올라 선거운동의 첫발을 뗐다. 김 후보는 대로를 지나는 운전자들과 일일이 눈을 맞추고 손을 흔들면서 한표를 호소했다. 김 후보는 "도지사는 누가 뽑느냐. 민주당 중앙당 지도부가 아니라 도민이 뽑는다"며 "전북의 미래는 우리 도민 스스로 개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4년간 과거 상상하지 못했던 만은 새로운 산업이 (전북에서) 시작됐다"며 "어렵게 뿌리내린 씨앗이 열매를 맺도록 도민들이 힘을 모아달라"고 간청했다. 후보자들은 이날부터 오는 6월 2일까지 매일 오전 7시∼오후 11시 공개장소 연설·대담, 명함 배부, 현수막 게시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할 수 있다. 다만 공개장소 연설·대담 차량에 부착된 확성장치 및 휴대용 확성장치, 녹음기와 녹화기는 오후 9시까지만 사용할 수 있다. 소리 출력 없이 화면만 표출하는 경우에는 오후 11시까지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 정치일반
  • 연합
  • 2026.05.21 11:10

전북참여자치 “민주당, 전북 유권자 협박…오만하고 섬뜩”

6·3 지방선거 공식선거운동 첫 날인 21일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와 후보들이 ‘예산 지원 불가’ 등을 내세워 지지를 호소한 데 대해 전북지역 시민사회가 “유권자를 겨냥한 겁박이자 공포정치”라며 정면 비판하고 나섰다.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이하 참여연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정청래 당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와 이원택 전북지사 후보가 도민에게 공포를 주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민주당 지도부는 “민주당이 아니면 예산도, 지역 발전도 없다”고 압박했고, 이 후보는 “무소속 후보는 전북을 다시 소외와 고립의 늪으로 몰아넣을 것”이라고 발언해 논란을 빚었다. 참여연대는 민주당의 장기 독점이 오히려 전북 발전을 가로막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민주당이 전북 정치 지형을 사실상 독점해 온 결과 지역경제는 침체를 벗어나지 못했고 국가예산과 주요 국책사업에서도 전북은 번번이 후순위로 밀렸다”며 “이제 와 자신들이 아니면 지역이 낙후될 것처럼 불안 심리를 자극하는 것은 책임 회피에 불과하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정치적 기반을 제공해 온 도민에게 ‘고립’을 운운하는 태도는 오만을 넘어선 모욕”이라고 날을 세웠다. 특히 민주당 지도부가 타 정당이나 무소속 후보 지원 움직임을 색출하겠다며 ‘암행감찰’을 거론한 대목에 강한 우려를 표했다. 참여연대는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 않으면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공포를 조성하고, 유권자의 정치적 선택을 감시 대상으로 삼겠다는 발상”이라며 “이는 민주주의 원칙에 배치될 뿐 아니라 국민주권을 내세운 이재명 정부 기조와도 정면으로 충돌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전북은 특정 정당의 사유물이 아니며, 선거는 두려움을 동원해 표를 관리하는 통치 기술이 아니다”라며 “민주당 지도부와 이 후보가 지금 해야 할 일은 공포 마케팅이 아니라 전북 발전을 외면해 온 정치적 책임에 대한 성찰과 사과”라고 주장했다. 참여연대는 “유권자는 두려움이 아니라 냉정한 평가로 투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 정치일반
  • 육경근
  • 2026.05.21 10:48

침체된 군산 개복동 거리, 문화예술 거리 ‘재도약’

원도심 공동화로 침체의 길을 걸어왔던 개복동 거리가 감각적인 야외갤러리로 새롭게 탈바꿈된다. 과거 영화와 문화의 중심지였던 이곳 거리가 다시 활기를 찾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군산문화관광재단(이하 재단)은 개복동 거리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군산시민예술촌 외벽을 활용한 야외갤러리 전시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전시는 낡고 빛바랜 원도심의 풍경(Old)과 감각적이고 신선한 현대예술(New)을 접목해 개복동을 군산의 대표적인 문화예술 거리로 재생하고자 기획됐다. 개복동은 과거 극장가가 밀집해 군산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문화의 중심지였으나 도심 확장과 인구 유출로 점차 사람들의 발길이 줄어든 상황이다. 재단은 이러한 원도심 공동화 문제를 문화예술로 극복하고자 미술관이라는 제한된 공간을 넘어 거리를 전시 공간으로 확장하는 ‘예술로 거리 재생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오랜 세월의 흔적이 남아 있는 개복동 골목길과 시민예술촌 외벽은 그 자체로 하나의 캔버스가 돼 방문객들에게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시각적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는 두 달마다 작품을 교체하는 팝업 형식으로 운영되며, 올해 총 네 차례의 릴레이 전시를 통해 거리 곳곳에 새로운 예술적 감각을 더할 계획이다. 이번 야외갤러리는 뉴트로 감성의 예술을 입혀 사진을 남기고 머물고 싶은 공간으로 조성함으로써, 원도심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개복동의 새로운 변화를 알리는 첫 번째 팝업 전시는 오혜은 작가의 ‘건물 사이에 들이찬 빛’으로, 오는 7월 16일까지 약 두 달간 진행된다. 개복동을 찾는 시민과 관광객 누구나 무료로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이와관련 23일 오후 2시에는 야외갤러리 현장에서 오혜은 작가와 시민들이 함께하는 개전식이 열릴 예정이다. 재단 관계자는 “이번 야외갤러리 전시를 통해 개복동이 과거의 기억이 머무는 공간을 넘어, 시민과 관광객이 찾는 매력적인 문화예술 거리로 다시 활기를 되찾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군산
  • 이환규
  • 2026.05.21 10:28

기후변화에 꽃시계 빨라진 광릉요강꽃…덕유산서 2주 일찍 피었다

덕유산 자생지에 서식 중인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 ‘광릉요강꽃’이 예년보다 2주가량 일찍 개화하며 탐방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덕유산국립공원사무소(소장 안길선)가 실시한 2026년 모니터링 결과에 따르면, 올해 광릉요강꽃의 개화 시기는 해당 개체가 처음 발견된 2007년부터 2010년 사이와 비교해 약 2주가량 앞당겨진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 자료에서도 이를 뒷받침하는 수치가 확인됐다. 광릉요강꽃 자생지 인근인 장수지역의 4월 평균기온은 2001∼2010년 10.49℃에서 2020∼2026년 11.61℃로, 약 20년 사이 1.12℃ 상승했다. 공단 측은 지속적인 기온 상승 등 기후변화에 따른 환경적 요인이 식물의 개화 시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기후변화라는 생태적 위협 속에서도 덕유산 광릉요강꽃의 개체 수는 꾸준한 서식지 보전 활동에 힘입어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13년 190여 개체에 불과했던 개체 수는 올해 조사에서 총 242개체로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꽃을 피우는 성숙 개체의 비율인 개화율이 평균 31.2%를 기록했다. 이는 자생지 내 3개체 중 1개체꼴로 개화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당 군락이 건강하고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긍정적인 생태 지표다. 난초과에 속하는 광릉요강꽃은 주머니 모양의 꽃잎이 요강을 닮아 붙여진 이름으로, 1932년 경기도 포천 광릉 부근에서 처음 발견돼 명명됐다. 현재 국내에는 경기 가평, 강원 화천·춘천·포천, 전북 무주·남원, 경남 거창, 전남 광양 등 일부 지역에서만 소수 개체가 제한적으로 서식하고 있다. 세계적으로도 중국·일본·대만 등 동북아시아에 한정 분포하며,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에서 위기(EN) 등급으로 분류된 국제적 보호종이다. 김양겸 덕유산사무소 자원보전과장은 “기후변화로 개화 시기가 점차 빨라지고 있는 만큼, 수분 매개 곤충의 활동 시기와의 일치 여부를 파악하는 등 종합적이고 정밀한 모니터링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며 “소중한 국가 생물자원인 광릉요강꽃이 자생지 내에서 안정적으로 생존을 이어갈 수 있도록 서식지 보호와 생태 연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무주
  • 김효종
  • 2026.05.21 09:55

“가짜와 진짜의 싸움”…이원택 후보 공식 출정식

“도민의 삶을 바꾸는 미래지향적인 전북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원택 전북도지사 후보가 20일 오전 전주 가련광장사거리에서 공식 출정식을 열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비가 오락가락하던 현장에는 당원과 지지자, 시민들이 운집해 선거 열기를 끌어올리는 모습을 보였다. 파란색 옷을 입은 지지자들은 “이원택”을 연호하며 분위기를 달궜고, 유세차 주변은 출정식을 보기 위해 나온 시민들로 붐볐다. 선거운동원들의 율동과 음악이 이어지는 가운데, 현장 곳곳에서는 후보 이름이 적힌 피켓과 현수막이 흔들렸다. 이 후보는 이날 첫 유세에서 “무소속 김관영 후보는 중앙당으로부터 자기가 억압을 받았다, 피해를 받았다 친청, 친명 논쟁을 벌이고 있다”며 “말도 안 되는 가짜 뉴스로 민주당을 분열시키는 책동”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는 “이번 선거는 단순한 지역 선거가 아니라 전북의 미래를 결정하는 싸움”이라며 “가짜 프레임과 거짓 정치에 맞서 참된 진실로 도민 앞에 서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최근 제기된 식사비 대납 의혹과 관련해서도 정면 돌파 의지를 드러냈다. 이 후보는 “떳떳하다”며 “근거 없는 의혹으로 도민을 속이려는 세력에 굴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지지자들은 연설 도중 박수와 환호로 호응했고 일부 참석자들은 휴대전화로 현장을 촬영하며 분위기를 공유하기도 했다. 이날 출정식에는 민주당 주요 인사들도 참석해 힘을 보탰으며 현장에서는 “29일과 30일 사전투표, 그리고 6월 3일 본투표까지 똘똘 뭉치자”는 투표 참여 독려도 이어졌다. 이 후보는 지지자들과 함께 ‘필승’ 의지를 다졌다. 출정식에 앞서 이 후보는 새만금에 9조 원 투자를 추진 중인 현대차그룹 공장을 찾아 출근하는 직원들과 인사를 나누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이날 출정식을 시작으로 전북 전역을 돌며 민심 잡기 행보에 나설 계획이다.

  • 정치일반
  • 김영호
  • 2026.05.21 09:20

김관영 “네거티브 종식” 선언···‘검증된 경제 도지사’ 승부수

김관영 전북지사 후보 선거대책위원회가 공식 선거운동 개시를 하루 앞둔 20일 ‘네거티브 중단’을 전격 선언했다. 소모적 공방을 멈추고 정책 선거로 국면을 전환하겠다는 취지다. 선대위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이번 전북지사 선거가 전국적 관심사로 부상했음에도, 정작 도민의 삶을 논할 정책 담론이 실종된 채 진흙탕 선거로 변질됐다”고 진단했다. 이어 “더 이상 네거티브의 늪에 매몰되지 않겠다”며 선거의 무게중심을 전북 경제와 청년·인구 등 민생 현안으로 옮기겠다고 밝혔다. 선대위는 이를 실천할 ‘3대 원칙’으로 △선제적 네거티브 중단 △상대측 네거티브에 대한 단호한 대응 △도민 명예·진실 수호를 제시했다. 이번 선거의 성격도 명확히 규정했다. 선대위는 “이번 선거는 단순한 도지사 선출을 넘어 ‘도민의 후보’와 ‘서울 당권 정치의 후보’ 중 전북의 미래를 결정할 적임자를 가르는 잣대”라며 지역 주권의 가치를 부각했다. 아울러 “현대차 9조 원 등 총 27조 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이끌며 전북 산업구조를 재편한 ‘검증된 경제도지사’의 면모를 알리는 데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선대위 관계자는 “상처와 공방을 넘어 전북 경제를 멈추지 않고 도민의 삶을 바꾸는 미래 선거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후보는 21일 오전 10시 전주 풍남문 광장에서 지지자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출정식을 열고 본격적인 세몰이에 나선다.

  • 정치일반
  • 육경근
  • 2026.05.21 07:58

[건축신문고] 설계변경에 따른 설계비 조정 필요성

건축물 시공 과정에서 설계변경은 단순한 도면 수정이 아니라, 건축물의 안전성과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중요한 과정이다. 특히 구조변경과 에너지 절약 계획이 포함된 경우에는 외부 전문기관 검토와 인허가 절차, 감리 비용 등 외부비용이 발생하며, 동시에 설계사무실 내부에서도 추가 인력 투입이 불가피하다. 이러한 비용은 단순한 청구가 아니라, 건축물의 품질과 발주자의 장기적 이익을 보장하기 위한 정당한 투자라는 점에서 그 타당성을 충분히 인정받을 수 있다. 첫째, 외주비용 및 설계사무실 인력비용의 불가피성이다. 구조변경과 에너지 절약 계획은 외부 전문기관 검토, 인허가 절차, 감리 비용 등 외주비용을 수반한다. 이는 법적 · 행정적 절차를 충족하기 위한 필수 비용으로, 단순한 추가 청구가 아니라 정당한 사업 수행 비용이다. 동시에 설계사무실 내부에서도 변경 허가를 위해 추가 인력을 투입해야 하며, 이는 인건비 상승으로 이어진다. 구조 · 설비 · 전기 등 각 분야의 전문가가 다시 투입되어 도면을 수정하고 검토해야 하며, 이는 필연적으로 설계비 증가를 초래한다. 이러한 인력비용은 설계변경을 원활히 수행하고 법적 절차를 충족하기 위한 필수적 과정으로, 발주자와 시공자 모두에게 합리적인 보호 장치가 된다. 둘째, 에너지 절약 계획 반영의 중요성이다. 에너지 절약 계획은 건축법과 관련 규정에 따라 의무적으로 반영해야 하는 요소로, 단열 성능 강화, 고효율 설비 적용, 친환경 자재 도입 등을 포함한다. 이는 초기 설계와 다른 검토 과정을 필요로 하며, 설계비 증가로 이어진다. 그러나 이러한 비용은 단순한 추가 지출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운영비 절감과 친환경 인증 확보를 통해 발주자에게 직접적인 경제적 이익을 가져다준다. 나아가 사회적으로도 탄소 저감과 지속가능성 확보라는 긍정적 효과를 창출한다는 점에서 그 가치가 크다. 셋째, 구조적 안정성 확보의 필요성이다. 구조변경은 건축물의 안전과 직결되는 사항으로, 기존 구조계산을 다시 검토하고 전문 엔지니어링 검증을 거쳐야 한다. 이는 단순히 도면을 수정하는 수준을 넘어, 건축물의 하중 분산, 내진 설계, 시공 방법의 적합성 등을 다시 확인하는 과정이다. 이 과정에는 추가 인력과 전문 기술이 투입되며, 설계비 증가의 정당한 근거가 된다. 건축물의 안전을 담보하기 위한 비용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이며, 이를 소홀히 할 경우 향후 더 큰 위험과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 결론적으로, 설계변경에 따른 변경 설계비와 외주비 · 인력비용 발생은 단순한 추가 비용이 아니라, 법적 준수 · 기술적 안전 · 지속가능성 확보 · 분쟁 예방을 위한 타당하고 불가피한 비용이다. 발주자는 이를 통해 건축물의 품질과 장기적 가치를 보장받고, 시공자는 책임을 명확히 하여 원활한 사업 수행을 가능하게 한다. 따라서 설계변경에 따른 설계비 조정은 정당하며, 오히려 건축물의 성공적 완성과 미래적 가치를 위한 필수적 조치라 할 수 있다.

  • 경제일반
  • 기고
  • 2026.05.20 18:21

[전북일보 신춘문예 작가들이 추천하는 이 책] 박복영 작가-박경원 ‘등잔’

짧은 인연 그리고 긴 이별. 이것이 내가 만난 박경원 시인과의 인연이다. 한 번도 만난 적 없이 차령문학에 원고 청탁을 받고 발표한 시간이 전부였다. 박경원 시인이 1996년 문화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고 2001년 오늘의 작가상을 수상하기까지 우리의 인연은 닿을 수 없는 거리가 있었다. 슬프다. 유고 시집을 받고 읽으면서 왜 시 편편마다 아픔이 서려 죽음을 예고하는지 가슴이 저렸다. 짧은 시간은 가까웠는데 그리움은 아직 멀었다 세상 모든 어둠들의 고향이 그 곳엔 있다 했습니다 등잔불 밑 깊은 졸음의 누이와 일찍 잠들면 눈썹이 희어질 탈고 안 될 전설이 그 곳엔 있다 했습니다 더 깊이 어두워져야 더 맑게 떠오를 태양과 누군가 고운 새 신처럼 닦아놓은 달력의 첫 이야기들이 그 곳엔 있다 했습니다 문은 잠그지 않아도 됩니다 발소리를 지우며 다녀갈 검은 복면의 꿈들도 새벽이 되면 푸른 길몽으로 바뀔 그곳, 오늘은 바로 그대가 그대의 낡은 이름으로 돌아와 청노새 하나 갈아타고 떠날 그리움의 맨 마지막 날이기 때문입니다 ㅡ (「그믐 전문」) 가고픈 꿈이 있다면 어디를 꿈꾸었을까요? 먼 추억의 집으로 시인은 발걸음을 옮깁니다. 일찍 잠들면 안되는 전설이 있는 곳, 꿈속에서 만나고 싶어 했던 이야기들은 이미 달력의 첫 이야기들이 되었네요. 더 깊이 잠들어야 만날 고향의 아이들과 소문들이 아직은 바람으 로 떠도는 곳이지요. 누군가 꿈속에서든 찾아오라는 귀엣말로 문은 잠그지 않습니다. 다 녀갈 사람들과 이야기들의 꿈. 깨어나면 허전함보다는 푸른 길몽이 환한 햇살을 비출 것만 같은 곳이지요. 그대가 비로소 돌아온 후에야 청노새 타고 떠날 그리움처럼. 그 마지막 날 에 우리는 만날 수 있을까요? 고향의 그리움이야 이루 말할 수 없는 아픔이니 하나쯤 안고 살아가는 게 현대인의 고통 이라면 고통이겠지요. 시인은 수원에서 소설가의 꿈을 키우다 준기(현 수원시협 회장)형의 조언으로 시인의 길을 걷게 되었지요. 유난히 담배를 좋아했던 시인은 담뱃불 같은 열정을 시 속에 햇살 환한 추억의 집을 풀어 놓고 연기처럼 사라졌지요. 어느 날 받은 부고는 또 하나의 시인을 잃었다는 것 뿐. 시인은 이미 죽음을 예고하고 있었지요. 단편적으로 시 속으로 들어가 보면 나비, 먼지, 흰빛, 햇빛 등 많은 시어들을 쓰고 있었음에도 우리는 알지 못했지요. 얼마나 아픈 생각들 이 시인을 고뇌 속 갈림길에 서게 했을지 짐작이 가지요. (「먼지사랑」)을 보면 추억은 시인 의 자폐적 감성마저 순수한 먼지에 의해 “사랑해”라는 말로 흐려지지요. 하고픈 말을 다 하 지 못하고 그리움과 함께 청노새를 타고 떠나간 시인이어서 아팠지요. 휴식에 든 산은 무겁다 잎새 몇 개로 구름의 행방을 짐작하던 골짜기도 긴 잠의 거름을 삭인다 서로의 관계를 내줘야 더 푸르게 다가온 계절들 곧고 단단한 힘으로 성장의 마지막 부피를 늘이던 것들이 뜨거운 숨을 몰아쉬고 오늘은 문득 마음의 한 끝이 이월, 혹은 베티쯤의 나무들을 헤아리게 됩니다 그 곳을 넘어올 거대한 봄을 생각하면 마음은 벌써 제비꽃이라도 환생하고 싶어집니다 그게 산이겠지요 오늘은 문득 ㅡ (「칩거 전문」) 산, 그리고 정처 없는 구름과 휴식, 환생하고 싶은 마음과 산이라는 말은 산에 들고 싶어하는 시인의 심리적 작용이 시어에 숨어 있다고 생각했지요. 세상을 살아간다는 건 어쩌면 자신을 비우는 일일 것이니 천천히 비워놓고 간 짧은 시인 의 생이 쓰네요. 외로이 홀로 걸었을 길에 동행이 되지 못한 아픔이 있어 이 시집으로 세상 의 끈을 놓고 청노새타고 타박타박 떠나가길 바라네요. 영원한 칩거에 들기를 기원하면서요. 박경원시인의 시어들이 아직 가슴을 찌르네요. 아마 오랫동안 우리 생의 추억을 깨우쳐 줄까요? 박복영 시인은 1997년 월간문학을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2014년 경남신문 신춘문예 시조 부문, 2015년 전북일보 신춘문예 시 부문에 당선되기도 했다. 그는 ‘작가의 눈’ 시 작품상과 여순10·19평화문학상 등을 수상했으며, 서울문화재단 창작지원금 수혜 작가로 선정되기도 했다. 저서로는 시집 <아무도 없는 바깥> 등 6권과 시조집 <그늘의 혼잣말을 들었다> 등 2권이 있으며, 현재 전북작가회의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 문학·출판
  • 기고
  • 2026.05.20 18:20

[사설] 막 오른 선거운동, 정책으로 당당히 승부하라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공식 선거운동이 오늘부터 13일간의 본격적인 레이스에 들어갔다. 거리마다 유세차가 들어서고 확성기 소리가 울려 퍼지며 바야흐로 유권자의 표심을 잡기 위한 ‘선거의 시간’이 열리는 것이다. 그러나 선거운동 개막을 바라보는 도민들의 시선은 기대보다 우려가 깊다. 그동안 전북지역 선거판이 보여준 행태가 정책과 비전은 실종된 채 고소·고발과 비방만 난무했기 때문이다. 우선 도지사·교육감 선거에서부터 정책대결과 멀어졌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다. 전북도지사 선거전의 경우 더불어민주당 경선 과정에서부터 후보 간의 사법리스크를 둘러싼 진실공방과 맞고발이 주를 이루었다. 미래 먹거리나 청년 자립을 위한 촘촘한 각론 대신 중앙정치권의 대리전 구도로만 소비되며 도민들의 정치 피로감을 극에 달하게 만들었다. 전북교육감 선거 역시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불거진 자리거래 의혹이나 과거 기고문에 대한 대필·표절 시비 등 정책 외적인 폭로전이 이어지며 교육 선거마저 진흙탕에 빠지게 했다. 전통적인 특정정당의 ‘텃밭 정서’에 기대어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안일함에 빠진 후보들은 주민의 삶을 바꿀 정책 발굴을 게을리했다. 그 결과 공약집에는 중앙당의 거대담론이나 굵직한 슬로건만 복사해 붙여 넣은 수준의 선심성 공약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오늘부터 시작되는 공식선거운동에서 이제라도 상대를 향한 네거티브 공세를 과감히 멈추고, 실현 가능하고 디테일이 살아 있는 정책으로 승부해야 한다. 거창한 토목개발이나 장밋빛 슬로건 대신, 당장 고물가에 신음하는 농어촌 주민들의 일상을 바꿀 생활 밀착형 복지, 청년들의 지역 정착을 도울 실질적인 커뮤니티 인프라 구축 등 전북 고유의 특성에 맞춘 각론을 두고 치열하게 토론해야 마땅하다. 혼탁한 선거판에 브레이크를 걸고 선거 분위기를 정책 대결로 전환할 주체는 유권자뿐이다. 근거 없는 비방과 선심성 공약은 과감히 거르고, 우리 시·군의 제한된 예산으로 실현 가능한 공약인지 꼼꼼히 따져보는 냉정한 안목이 필요하다. 후보들은 깃발만 꽂으면 된다는 오만을 버리고 도민의 삶 앞에 겸손하게 정책으로 심판받아야 한다. 향후 13일간의 레이스가 전북의 미래를 구하는 품격 있는 정책경쟁의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26.05.20 18:16

[사설] 새만금 RE100 국가산단 최우선 지정해야

정부가 추진하는 ‘RE100 국가 산업단지’ 조성 정책은 글로벌 탄소중립 시대, 대한민국의 산업지도를 다시 짜는 국가전략이다. 그 출발점은 당연히 새만금이어야 한다. 기업이 사용하는 에너지의 100%를 태양광·풍력·수력·지열 등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겠다는 국제적 캠페인인 ‘RE100’은 이제 선택이 아닌 생존의 기준이 되고 있다. ‘대한민국 신재생에너지의 메카’를 지향하며 오래전부터 재생에너지 인프라를 구축해온 새만금이 RE100 국가산단 조성의 최적지라는 점은 명확하다. 광활한 부지와 풍부한 태양광·풍력 자원, 항만과 공항을 연계한 물류 인프라, 그리고 이차전지와 데이터센터 등 미래산업 집적 가능성까지 두루 갖추고 있다. 지난 2018년에는 정부가 ‘새만금 재생에너지 비전 선포식’을 열고 새만금을 대한민국 재생에너지의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했다. 선포식 이후 비록 기대에 미치지는 못했지만 관련 인프라가 상당 부분 구축됐다는 점에서 다른 지역보다 출발선도 앞서 있다. 특히 지난 2022년에는 새만금국가산단이 국내 최초로 ‘스마트그린 국가시범산업단지’로 지정돼 에너지 자립, RE100 산업단지 실현의 든든한 토대를 확보해놓았다. 새만금 RE100 국가산단 조성에 대해서는 지자체는 물론, 전북도민의 의지도 확고하다. 지난 19일에는 전북애향본부와 지역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군산 새만금개발청 앞에서 ‘RE100 산단 새만금 유치 결의대회’를 열고, 정부에 도민의 열망을 전달하기도 했다. 이재명 정부 역시 지난 대선 과정에서 새만금 RE100 국가산단 조성을 공약으로 제시한 바 있다. 또 민주당 전북특별자치도당에서도 19일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전북 7대 광역공약’을 발표하면서 ‘새만금 RE100 선도 산업단지 조성’을 약속했다. 이제 필요한 것은 선언이 아니라 실행이다. RE100 산업단지 정책이 여러 지역에 분산돼 상징성과 효율성을 잃는다면 국가 차원의 전략사업 효과도 반감될 수밖에 없다. 대한민국을 대표할 선도모델을 만들어야 한다. 그 최적지가 바로 새만금이다. 정부는 새만금을 대한민국 RE100 산단 정책의 핵심 거점으로 명확히 설정하고, 국가 차원의 뒷받침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26.05.20 18:16

[오목대] 블랙홀된 전북지사 선거전

오는 6월 3일 치러지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는 도지사, 교육감을 비롯, 전북지역 14명의 시장과 군수, 도의원, 시군의원 등 260명의 지역 일꾼을 뽑는다. 특히 이번에는 2곳의 국회의원 보궐선거까지 있기에 평범한 이들도 바로 주위 이웃사람이 출마해 선거운동을 하는 것을 종종 보게 된다. 등록한 사람만 무려 451명이나 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선거와 관련해 이런저런 뒷얘기가 나돌기 마련이다. 그런데 참으로 희한하다. 단 하나의 선거, 즉 도지사 선거전이 블랙홀이 되다시피 모든 이슈를 삼키고 있다. 평소 가장 이목을 끌기 마련인 시장군수 선거조차 관심권 밖으로 밀리는 느낌이며, 교육감이나 국회의원 보궐선거조차 묻히는 분위기여서 후보나 캠프측이 발을 동동 구를정도라고 한다. 1995년 첫 민선단체장 선거가 시작된 이래 민주당 계열의 후보 선출 과정에서 치열한 경합이 있었을뿐 제대로 된 본선이 없었던 전북에서 이처럼 본선이 뜨거운 것은 처음있는 일이다. 전북지사 선거전은 대리비 지급, 식사비 대납의혹, 제명과 무소속 출마, 안호영 의원의 단식과 당 대표의 공정성 논란 등 메가톤급 이슈가 이어지면서 이젠 전국적인 관심사가 됐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이원택 후보와 당에서 제명되면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김관영 현 지사간의 팽팽한 양자 대결 구도가 형성되면서 선거 결과는 지역사회를 넘어 전국적인 화두로 등장하는 분위기다. 민주당에 대한 절대적인 지지세 속에서 무소속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 결과(중앙선관위 여론조사 결과 참조) 우열을 가리기 힘든 치열한 경합을 벌이는 것은 그간 전북에서는 전무후무한 일이었다. 민주당 계열의 전북지사 후보는 후보가 몇명이 나오든 득표율이 최소60%대, 많으면 80%대에 이르는게 상식이었다. 지난 8번의 도지사 선거 과정에서 가장 격차가 적었던 것은 2006년 치러진 제4회 선거였다. 열린우리당 김완주 후보가 48.08%, 민주당 정균환 후보가 36. 53%를 얻으면서 그 격차가 11.55%에 불과했다. 2004년 노무현 당시 대통령에 대한 탄핵여파로 민주당이 난파상태에 이른 점을 감안하면, 당시 정균환 후보의 득표율은 매우 놀라운 수치였음에 틀림없다. 어쨋든 선거다운 선거 한번이 없었던 전북에서 시장, 군수도 아닌 도지사가 치열한 경합을 벌인다는 것은, 그 원인이 어디에 있든 유권자 입장에서 의미있는 일이다. 유종근 전 지사가 재선하던 당시, 단독 후보로 나섰던게 전북의 실상이었다. 전북지사 선거전이 블랙홀이 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이번 선거가 갖는 함의가 크다는 거다. 어떤 결과가 나오든 향후 지역정치권은 물론, 중앙당 풍향계에도 미치는 영향이 지대하다는 거다. 단순한 추인 절차에 불과했던 전북지사 선거전이 적어도 이번 만큼은 도민 한사람, 한사람의 결정에 의해 좌우된다는 점에서 진정한 선거의 의미를 되찾는것 같다. 그래서 블랙홀은 꼭 나쁜게 아니다.

  • 오피니언
  • 위병기
  • 2026.05.20 18:15

[의정단상] 민주주의 광장에 세워진 졸속 정치 조형물

민주주의의 광장이자 세종대왕과 이순신 장군의 정신이 깃든 역사적 공간인 광화문이 선거를 앞둔 서울시장의 치적 쌓기에 의해 훼손됐다. 지난 12일, 서울 광화문광장에 6.25 참전 22개국에 대한 감사를 표현한다는 ‘감사의 정원’이 개장했다. 지상부의 ‘감사의 빛’ 조형물과 지하 미디어 체험관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특히나 지상부의 조형물이 광화문을 연병장처럼 만들어놨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 조형물은 시장이 직접 밝혔듯 ‘받들어총’형태의 6.25m 석재 조형물 23개로 구성됐으며, 이는 22개 참전국과 한국을 상징한다고 한다. 200억 원이 넘는 예산이 투입됐고, 당초 22개 참전국의 석재를 모두 기증받아 조성하겠다는 계획이었지만 현재까지 확보된 석재는 7개국에 불과하다. 가장 먼저, 왜 하필 지방선거를 20일 앞둔 시점에 개장했냐는 의구심이 든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서울시가 밝힌 ‘감사의 정원’의 완공 목표 시점은 2027년이었다. 선거를 앞두고 무리하게 일정을 앞당긴 까닭인지, 앞서 밝혔듯이 조형물의 핵심 콘텐츠인 석재 기증 협의가 완료되지 않았다. 설치된 7개국을 제외하고, 5개국은 연내 추가 조성될 예정이라고는 하나, 나머지 10개국은 아직 기증하겠다는 의사조차 밝히지 않았다. 이로 인해 7개의 조형물에는 기증한 나라의 국기와 명패, 설명 안내문 등이 함께 설치되어 있지만 15개의 기둥은 안내문 하나 없이 비어있는 상태다. 완성도조차 제대로 갖추지 못한 채 준공식을 강행한 것이고, 이로 인해 선거용 졸속 전시행정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장소이다. 광화문광장은 수많은 시민이 민주주의를 위해 싸웠던 역사적 공간이다. 4·19혁명과 6월 민주항쟁의 함성이 가득했던 곳이고, 촛불집회와 ‘빛의 혁명’을 통해 시민 주권의 힘을 보여준 곳이다. 그 한복판에 충분한 사회적 합의 없이 대형 조형물을 급하게 설치한 것이 과연 적절했는지 의문이 제기된다. 더욱이 불과 4~5km 거리에는 대한민국 전쟁사와 참전국 추모 기능을 이미 갖춘 용산 전쟁기념관 이 자리하고 있다. 감사와 추모라는 사업 취지를 고려하면 공간적 맥락 측면에서도 용산 전쟁기념관이 훨씬 더 어울리는 장소였을 것이다. 거대한 총기 형상의 조형물 디자인을 둘러싼 논란도 적지 않다. 단순히 ‘미관을 해친다’, ‘양갈비를 닮았다’는 평에 더해 일부 시민들은 ‘미국대사관을 향해 받들어총을 하는 것 같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세종대왕과 동상과 한글 글자마당 사이를 가로막는 위치에 설치되면서, 세종대왕이 마치 창살 안에 갇혀 있는 듯 보인다는 비판까지 제기된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공간 연출이 단순히 이벤트성 혈세 낭비를 넘어, 시민들에게 왜곡된 역사 인식을 주입하려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민주주의와 시민 참여의 상징적 공간인 광화문 한복판에 군사적 상징물을 전면 배치함으로써, ‘빛의 혁명’으로 이어져 온 역사를 국가주의와 권위주의적 상징으로 재구성하려는 시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시민의 역사와 기억이 축적된 광화문광장은 한 정치인의 치적을 과시하는 전시장이나 잘못된 역사 인식이 투영된 공간이 돼선 안 된다. 졸속으로 추진된 사업 전반을 점검하고, 시민 모두의 가치를 담는 열린 광장이 될 수 있도록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 공론화와 숙의 과정을 거쳐 광화문광장을 시민의 품으로 되돌리는 것, 그것이 시민의 권한을 위임받을 차기 서울시장의 역할이다. 박희승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남원장수임실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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