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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챙겨드세요"⋯전주시, 산단 노동자 식사 지원

전주시가 산업단지 노동자들의 아침 식사를 챙긴다. 전주시는 산단 노동자들의 결식 해소와 건강 증진을 위해 다음 달부터 '산단 노동자 아침 식사 지원사업'을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우범기 전주시장과 박현정 전주시복지재단 이사, 양순기 한국외식업중앙회 덕진구지부장, 이경진 전주시자원봉사센터장, 유혜숙 유니온씨티 대표이사, 한상복 한국폴리텍대학 신기술교육원장은 20일 전주시청에서 상생 협약을 맺었다. 이번 산단 노동자 아침 식사 지원사업은 효성, 휴비스, 전주시산업단지협의회, NH농협 등 지역 기업·단체의 기부로 재원(3500만 원)을 마련했다. 오는 9월부터 12월까지 매주 수요일(총 15차례) 산단 노동자에게 김밥, 컵밥 등 간편식을 제공하는 내용이다. 협약에 따라 전주시복지재단은 기부금 관리와 사업비 집행을, 한국외식업중앙회 덕진구지부는 간편식 공급업체 선정과 위생 관리를, 전주시자원봉사센터는 자원봉사자 모집·관리와 보험 가입을 맡는다. 유니온씨티와 한국폴리텍대학 신기술교육원은 배식 장소를 제공한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이번 협약은 기업, 단체, 시민이 힘을 모아 노동자를 응원하는 의미 있는 발걸음"이라며 "앞으로도 노동자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주시는 전주형 착한 소비자 운동인 '전주 함께장터' 프로젝트를 연중 추진하고 있다. 프로젝트는 골목상권 살리기, 전통시장 살리기, 노동자 기 살리기 등 3개 분야로 나눠 진행한다.

  • 사람들
  • 문민주
  • 2025.08.20 18:55

[전북일보 신춘문예 작가들이 추천하는 이 책] 장창영 작가, 멜리사 마인츠 '깃털 달린 여행자'

한때 시간이 날 때마다 새를 보러 야외로 나가곤 했다. 가까운 전주천 외에도 만경강과 동진강, 새만금, 유부도, 강원도 철원, 전남 순천, 충남 서천, 경남 우포와 주남 저수지까지 이르는 강행군이었다. 그러다가도 새들이 자기 고향으로 돌아갈 시기가 다가오면 가슴이 먹먹해지곤 했다. 당연히 정해진 자연의 이치인데도 정겨운 모습을 당분간 볼 수 없겠구나 생각하면 마음 한구석이 아려왔다. 어느 날은 기대하지 않았던 반가운 새를 만난 적도 있고, 어떤 날은 하루 종일 기다렸으나 보고 싶던 새를 보지 못하고 오는 날도 있었다. 사실 새를 공부하다 보면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 같은 일이 너무 많다. 다른 종의 둥지에 알을 낳아 그 종으로 하여금 새끼를 기르게 하는 번식 전략인 탁란은 애교에 불과하다. 그중 내가 가장 압도당했던 것은 쉬지 않고 1만 3천 킬로를 날아간다는 새 이야기를 들었을 테다. 공식적인 세계기록은 큰뒷부리도요(Bar-tailed Godwit, Limosa lapponica baueri)가 11일 동안 13,560km를 이동한 게 최고 기록이다. 큰뒷부리도요는 알래스카에서 호주 태즈매니아까지 11일을 쉬지 않고 날아갔던 것이다. 그 경이로움에 나는 말을 잃고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 추측만 해오던 이 새의 이동 비밀이 풀린 건 새에게 달았던 위성추적기 덕분이었다. 내가 풀리지 않던 숙제는 새는 어떻게 먹지도 자지도 않고 이동하는가였다. 하루 이틀도 아니고 이처럼 쉼 없이 하늘을 난다는 게 과연 가능할까 하는 점이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이게 가능한 이유는 새가 뇌의 절반이 최소한의 기능만 하면서 쉬고 나머지 반만 깨어서 활동하는 단일반구서파수면(USWS)이라는 휴식상태를 취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깃털 달린 여행자』를 읽으면서 내가 평소 새를 공부하면서 느꼈던 궁금증이 어느 정도 풀리는 느낌이 들었다. 이외에도 이 책에서는 철새가 길을 찾는 법, 이주 과정에 도사린 위험 등 다양하고 흥미로운 주제를 많이 다루고 있다. 살다 보면 가끔 길 잃은 새가 발견되어 화제에 오르는 일이 있다. 우리가 흔히 미조(迷鳥)라고 부르는 길 잃은 새가 여기에 해당한다. 평소 주변에서 볼 수 없었던 새 이야기를 들었을 때, 탐조인들의 반응은 폭발적이다. 하기야 꿈에서나 볼 수 있을 만한 그런 새를 눈앞에서 볼 수 있는 기회를 놓친다는 것은 바보나 하는 짓이다. 나에게 항상 새는 많은 것을 시사해 주었다. 나는 여전히 새 이름도 모르고 버벅거리지만 그 경이로운 탄생과 장대한 여정을 보면 사랑할 수밖에 없다. 일상에 지친 나에게 생존을 위해 기나긴 여정을 택해야 하는 철새의 운명이나 회귀를 포기하고 텃새로 전락해버린 새 이야기는 여전히 흥미롭다. 과연 우리는 지금 제대로 가고 있는 것일까? 가끔 풀리지 않는 의문이 들 때마다 오늘도 삶과 죽음의 경계를 넘나들며 하늘을 날고 있을 새를 떠올린다. 그들이 긴 여정을 마치고 무사히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도록 기원한다. 우리들도, 장창영 작가는 전주 출신으로 2003 전북일보 신춘문예 시 부문에 당선됐다. 불교신문·서울신문 신춘문예에도 당선돼 창작활동을 하고 있으며,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지원사업과 전주도서관 출판제작지원사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시집으로 <동백, 몸이 열릴 때>, <우리 다시 갈 수 있을까>, <여행을 꺼내 읽다>, <나무의 속살을 읽다>가 있으며 인문서로 <나무의 문을 열다>, <디지털문화와 문학교육> 등이 있다.

  • 문학·출판
  • 기고
  • 2025.08.20 18:53

지방 대부분이 마이너스 불구 7월 전북 아파트 가격 0.12%p상승

정부의 강도높은 부동산 정책과 고금리 상황이 지속되면서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 아파트 가격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반면 전북은 여전히 강세를 이어자고 있다. 한동안 공급이 부족했던 전주 아파트 가격이 여전히 강세를 이어가며 전북지역 전반의 상승세를 이끌어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0일 한국부동산원이 집계한 전국주택가격 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전북의 아파트 매매가격 지수 변동률은 0.12%를 기록했고 올해 들어 누계상승률은 0.27%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방 8개 도 가운데 충복(0.15%)을 제외한 가장 높은 상승률이며 누계상승률은 수도권을 제외하고 가장 높은 수치다. 이 같은 상승세를 이끈 요인은 전주지역 아파트 가격 강세가 원인으로 꼽힌다. 이달들어 전주 덕진구의 아파트 가격은 0.27%가 올랐고 완산구도 0.23%가 상승하면서 8개 도 가운데 1위로 뽑혔다. 아파트 가격이 오르면서 집 없는 서민들이 주거비용 부담은 커지고 있다. 전북지역 평균주택 월세가는 46만4000원으로 전국 평균 80만6000원보다는 훨씬 낮지만 43만7000원 이었던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1년만에 6%이상 올랐다. 여기에 관리비와 전기, 가스 요금 같은 공과금을 더하면 매달 쓰게 되는 주거를 위해 매달 지출해야 될 금액은 60만원에 육박한다. 전월세전환률도 7.6으로 전국평균 6.5를 웃돌며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5번째로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전월세전환율이란 보증금을 월세로 전환 시 적용되는 비율로 [{월세/(전세금–월세보증금)}×100]으로 산정된 월세이율을 연이율로 환산(월세이율x12)해 산정한다. 예를 들어 전세금 1억 원의 주택을 보증금 1000만 원과 월세 50만원으로 계약 체결 시 전월세전환율은 6.7%가 되며 전월세전환율이 높은 건은 낮은 건 보다 상대적으로 월세 부담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단독주택이나 다세대 주택의 경우 모두 9%를 넘는 것으로 나타나 상대적으로 자금사정이 여의치 못한 저소득층의 주거비용 부담이 더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정부는 대출을 옥죄어 가계부채를 관리하고 자연스럽게 부동산 투기 수요를 잠재우기 위해 6.27 대책을 발표했다. 핵심은 모든 부동산 대출 최대한도를 6억원으로 제한하고, 투기의 주범인 갭투자를 막기 위해 주택담보대출 요건을 대폭 강화했다.

  • 건설·부동산
  • 이종호
  • 2025.08.20 18:53

훈훈한 일상 속 가족과 사랑 이야기, 김자연 '못 말리는 상장' 출간

훈훈한 일상의 이야기를 통해 가족과 타인에 대한 사랑을 일깨우는 동화집이 출간됐다. 초등학교 중학년 이상 어린이들에게 문학의 즐거움을 전하는 창작동화 시리즈 ‘청개구리문고’ 52번째 작품으로, 김자연 작가의 신작 단편동화집 <못 말리는 상장>(청개구리)을 펴낸 것. 이번 단편동화집에는 유쾌하면서도 활기 넘치는 동화 세계를 보여주는 여섯 편의 이야기가 담겼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인물부터 우스꽝스러운 도깨비까지 등장해, 가족의 소중함과 타인에 대한 존중, 응원을 일깨우는 이야기들이 독자들의 공감을 자아낸다. 표제작 ‘못 말리는 상장’에서는 말썽꾸러기 기똥찬을 변화시키는 엄마의 재치가 돋보이며, ‘대장 도깨비 구름 버스’와 ‘꿀떡꿀떡 팥죽이’는 도깨비 이야기를 통해 유쾌한 재미와 함께 은혜와 환경의 소중함을 자연스럽게 전달한다. 그 외 ‘눈사람 떡볶이’는 성이 다른 남매 사이의 따뜻한 정을, ‘또와 불고기’는 서로 진심으로 아끼는 가족 간 사랑을, ‘막대사탕 오빠’는 장애가 있는 오빠의 진심 어린 사랑을 담아내며 다채로운 가족 이야기를 선보인다. 김 작가는 작가의 말을 통해 “이번 단편동화집은 <초코파이> 출간 이후 5년 만의 신작으로, 가족의 소중함과 사랑, 타인에 대한 존중을 주제로 한 여섯 편의 단편 동화를 담았다”고 소개했다. 이어 “가족이라는 말 속에는 매우 다양한 층위가 담겨 있다. 보편적으로 가족은 따뜻함과 헌신적 사랑을 상징하지만, 누군가에게는 상처를 주는 대상이 되기도 한다”며 “그럼에도 가족의 긍정적 의미를 일반화해 전달하는 것은, 가족이 지켜야 할 보편적 가치가 그만큼 소중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앞으로도 “좀 더 경쾌한 나를 담아 맛있고 재미있는 동화를 선보이고 싶다”고 밝혔다. 김 작가는 김제에서 태어나 전주에서 자랐다. 1985년 <아동문학평론> 신인상, 2000년 한국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했으며, 대표작으로 동화집 <거짓말을 팝니다>, <초코파이>, <수상한 김치 똥>, <항아리의 노래>와 동시집 <피자의 힘>, <감기 걸린 하늘> 등이 있다. 현재 아동문학잡지 <동화마중> 발행인 겸 편집인으로 활동 중이다.

  • 문학·출판
  • 전현아
  • 2025.08.20 18:52

삶의 궤적을 시로 담다⋯송하진 시집 ’모란 속을 걷다‘

“청명한 어느 봄날/ 나는 천천히 모란에게로 다가갔다/ 모란 앞에 서서 모란이 눈치채지 못하게/ 찬찬히 모란의 얼굴 표정을 살폈다. 안심한 모란의 문을 조심스럽게 열고/ 나는 두려운 눈으로 모란의 속을 들여다보았다/(중략) 모란을 만나 모란의 깊은 속을 걸으며/ 나는 드디어 모란에 대한 무명으로부터/ 벗어나기 시작한 것일까/ 모란이 살며시 팔을 뻗어 나를 껴안았다/ 나는 모란의 품에 안겨 하마터면 눈물을 흘릴 뻔했다/ ”이제야 나는 당신을 조금씩 알 것 같아요.“(시 ‘모란 속을 걷다’ 부분) 꽃잎이 흩날리는 길을 따라 걷듯, 시인은 또 한 권의 시집으로 독자 곁에 다가왔다. 민선 전주시장과 전라북도지사를 역임하며 오랜 세월 공직에 몸담았던 송하진 시인이 세 번째 시집 <모란 속을 걷다>(인문학사)를 내놓았다. 지난 시집 <모악에 머물다>, <느티나무는 힘이 세다>에 이어 펴낸 이번 작품집은 자연과 삶에 대한 성찰을 담백한 언어로 길어 올린다. 송 시인의 시는 늘 움직인다. 한곳에 머무르기보다 바람처럼 종횡무진 시공간을 주유하며, 구름처럼 유유자적 산하를 유랑한다. 그러나 그 방랑은 목적 없는 배회가 아니라, 만나는 모든 사물과 눈을 맞추고 소박한 애정을 투사하는 순례다. 세계의 모든 존재와 더불어 살아가고자 하는 자각이 그의 시적 태도의 바탕에 자리한다. 이번 시집 역시 기행 시의 면모를 보이지만, 단순한 여행의 감흥에 머물지 않는다. 자연 속 사물과의 소통을 통해 삶의 가치관과 세계관을 드러내는 데 집중한다. 유교의 근검 실천, 불교의 연기 사상, 도교와 노장의 자유정신 등 동양사상의 전통을 품으면서도, 삶의 이정표를 무욕·자유·성실이라는 원리에서 찾는다. 그래서 그의 시는 낭만주의적이면서도 순수 서정시의 성격을 함께 지닌다. 출간을 맞아 만난 송 시인은 시의 사회적 기능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정치를 하면서 무엇이든 방향성이 있어야 한다는 걸 깨달았다. 시 역시 세상을 평화롭게 만드는 데 기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서체 운동을 한 것도 한글이 주인 되는 글쓰기를 실현하기 위함이었다. 시도 개인적 위안에 머물지 않고 사회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풍진 세상/ 사는 일이/ 참 어렵네요/가는 일도/ 오는 일도/ 오다가다 멈추는 일도/ 모두 다 어렵네요/ 어느 때인가/ 누군가 나를/ 오라, 가라, 멈추라 했으면 좋겠어요/ 신호등이 되어주세요”(시 ‘신호들이 되어 주세요’ 중 발췌) 그래서 그의 시는 의도적으로 쉽고 단순한 언어를 선택한다. 송 시인은 “독자가 이해하지 못하는 난해한 시는 오히려 위선일 수 있다. 차라리 누구나 읽고 공감할 수 있는 시가 사회적 역할을 한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그는 “아이의 말처럼 단순하지만 오래 남는 언어, 따뜻하고 포근한 언어로 세상과 소통하고 싶다”는 소망도 전했다. 정치인으로 기억되던 그가, 다시 시인으로서 독자 앞에 서 있다. <모란 속을 걷다>는 한 사람의 인생 궤적이자 자연과 인간, 그리고 더불어 사는 세계를 향한 조용한 노래다. 모란 꽃잎처럼 겸허히, 그러나 묵직한 울림으로 독자들의 마음을 두드린다.

  • 문학·출판
  • 전현아
  • 2025.08.20 18:52

‘칠산주막’의 시인, 호병탁 평론가 영면

호병탁 시인 겸 문학평론가가 지난 19일 오전 서울 보훈병원에서 폐렴으로 별세했다. 향년 76세. 1949년 충남 부여에서 태어난 고인은 한국외국어대학교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하고, 원광대학교 대학원에서 국문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0년대 원광대 대학원 진학을 계기로 전북에 정착해 지역 문단의 대표적인 문학인으로 활동해왔다. 호 시인은 시집 <칠산주막>, <아직 멀었다 벌써 다 왔다>와 평론집 <나비의 궤적>, <일어서는 돌>, <양파에서 고구마까지-21세기 한국 시문학을 보는 융합적 통찰>, <시의 집을 찾다> 등을 펴냈다. <문예가족> 회장, <표현> 주간, 채만식문학상 운영위원, 혼불문학상 심사위원, <<씨글>> 편집위원, 전주문인협회 수석부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표현문학상, 군산문학상, 아름다운 문학상, 한국예총회장상 등을 수상했다. 생전 그는 “평론은 엘리트주의적이거나 현학적이어서는 안 된다”며 문학비평이 독자와 작품 사이의 가교 역할을 해야 한다는 소신을 견지했다. 고(故)조기호 시인은 “그의 평론은 놀라운 감수성과 해박한 지성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있었다”고 평가했다. 젊은 시절 악기 연주와 미술에 심취했으며 파월장병으로 베트남전에 참전하기도 했다. 유족으로는 배우자 이미희 씨와 아들 용우·용방 씨가 있다. 빈소는 중앙보훈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1일 오전 5시 30분. 장지는 이천호국원이다.

  • 문화일반
  • 전현아
  • 2025.08.20 18:52

전북작가회의, 8월 ‘문학산책’⋯시민과 함께하는 문학의 밤 개최

전북작가회의(회장 유강희)가 시민과 함께하는 정기 문학 행사 ‘문학산책’을 오는 21일 오후 6시 30분 전북작가회의 사무실(전주시 완산구 중산중앙로 35, 302호)에서 연다. 이번 행사는 김헌수 시인의 사회로 진행되며, 전북 문단을 이끌어온 중견 문인 장은영 작가, 김춘기 시인, 한상준 소설가가 초대 작가로 참여한다. 동화작가 장은영은 <광대 특공대>를 통해 전통문화의 가치와 전승의 의미를 짚는다. 1555년 을묘왜변 당시 전주부윤 이윤경이 광대들을 동원해 왜구를 무찔렀다는 <조선왕조실록>과 <기재잡기> 기록을 토대로 창작된 작품으로, 조선시대 광대들의 삶과 활약을 생생하게 담아낸 성장 동화다. 김춘기 시인은 첫 시집 <상수리나무 책방>을 소개한다. 그는 “풍화된 기억을 소환하며, 자본 도시의 욕망에서 비켜선 느림과 비움의 미학을 노래한다”는 평을 받으며, 시를 통해 삶의 아픔과 농경문화의 기억을 치유하는 과정을 이야기할 예정이다. 한상준 소설가는 단편집 <미완의 귀향>으로 독자와 만난다. 작품은 농민 백남기, 반체제 학자 송두율, 교육운동가 서미림 등 사회와 역사 속 인물들의 삶을 조명하며, 올곧은 세상을 위해 헌신한 이웃들의 이야기를 전한다. 유강희 회장은 “작가의 글쓰기에는 스스로에 대한 인정투쟁이 담겨 있다”며 “외롭고 고통스러운 길을 걸어온 세 분 문인의 발자취를 함께 나누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현장에는 세 작가의 작품이 전시·판매되며, 행사 후 저자와의 기념 촬영도 가능하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간단한 저녁 식사 자리도 마련된다.

  • 문학·출판
  • 전현아
  • 2025.08.20 18:52

전교조 “교원지위법 허술 빠른 개정 필요”

전교조 전북지부(오도영 지부장)는 20일 ‘전북 여교사 성희롱’ 사건에 대해 교육권 침해 결정이 나온데 대해 환영 논평을 냈다. 전교조는 “늦었지만 교권 침해의 해석 범위를 넓힌 점은 환영한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이미 전국의 교사들은 당초 ‘교권침해 아님’이라는 결정에 실망과 분노를 감출 수 없었다”면서 “최근 해당 교육지원청 교육장을 만나 일정부분 사과를 들을 수 있었지만, 교사들에게 큰 상처를 남긴 결정에 대한 공개 사과는 끝내 없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사안은 교원의 지위 향상 및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특별법(교원지위법)이 교육활동 중 발생한 행위만을 교권침해로 한정하는 협소한 해석의 원인으로 작용하는 허술함을 여실히 보여줬다”며 “전주M초 사건에서 드러난 것처럼, 이번 사안에서도 교권보호위원회는 교사를 온전히 보호하기에 많은 한계를 가지고 있음이 드러났다”고 강조했다. 이어 “교권침해 행위의 범위를 ‘교육활동 중 교원에 대한 행위’에서 ‘학교 안팎에서 교원에게 발생한 모든 행위’로 확대해야 한다”며 “또한 교권보호위원회의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해 처분 기한 명시, 과태료 상향 및 강제력 보완 등의 개선책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 교육일반
  • 이강모
  • 2025.08.20 18:52

남원시의회 ‘문화유산관광발전연구회’, 남원 문화유산 관광 발전 방안 모색

남원시의회는 의원연구단체 '문화유산관광발전연구회(대표의원 강인식)'가 지난 19일 자치행정위원회 회의실에서 연구용역 중간보고회를 열고, 남원의 풍부한 문화유산을 활용한 지속가능한 관광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날 보고회는 연구용역을 수행 중인 LADI지방행정발전연구회 연구팀장의 중간 성과 발표로 시작됐다. 이어 참석자들은 남원 문화유산 관광의 정책 방향과 지역경제 활성화 전략에 대해 심도 있는 토론을 이어갔다. 특히 토론에서는 △먹거리코스(食로드) △금풍지·용평지·수송지 등을 활용한 체험형 관광코스 △혼불문학관 연계 프로그램 등 남원의 특색을 반영한 관광코스 발굴 필요성이 강조됐다. 또 주중·주말을 구분한 맞춤형 관광코스 개발 필요성도 제기됐다. 이번 연구용역은 문화유산관광 수요 창출과 확대를 목표로, △관광상품 개발 △홍보·마케팅 △안내 인프라 확충 등 세 가지 축에서 전략적 관광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강인식 대표의원은 “남원의 문화유산과 관광 자원을 단순히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보존 가치와 관광 향유가 조화를 이루는 로드맵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구회는 이번 중간보고회 논의를 토대로 최종 보고회에서 구체적 정책 제안과 실행 과제를 마련하고, 남원시 문화유산 관광 정책에 실질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후속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 남원
  • 신기철
  • 2025.08.20 18:51

고창 서해안복분자주 ‘선운’, 뉴질랜드에 초도물량 1만 병 수출

고창군은 서해안복분자주(대표 송지훈)가 뉴질랜드 시장 진출을 위한 초도물량 1만 병(약 3500만원, 미화 약 2만5000달러) 수출 계약을 체결하고 출하 준비에 들어갔다고 20일 밝혔다. 대표 제품인 ‘선운’은 엄선한 고창산 복분자를 황토 토굴에서 발효·숙성시켜 깊고 풍부한 맛과 향을 살린 프리미엄 전통주다. 지난 2003년 대통령 하사주로 선정된 것을 시작으로, 2005년 APEC 공식 만찬주, 2017년 청와대 만찬 건배주에 오르는 등 한국을 대표하는 전통주로 자리매김해 왔다. 이번 초도 수출 물량은 뉴질랜드 현지 마트와 한인 마켓을 중심으로 판매될 예정이며, 이를 계기로 오세아니아 시장 확대의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 송지훈 대표는 “세계적으로 K-푸드와 전통주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며 “이번 수출을 계기로 뉴질랜드를 비롯해 호주 등 오세아니아 전역으로 시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고창 복분자주가 해외 시장에서 인정받는 것은 우리 지역 농산물의 우수성을 알리는 중요한 성과”라며 “앞으로 더 많은 나라에서 고창 복분자주를 맛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뉴질랜드 수출은 고창 복분자 농가와 전통주 산업 활성화는 물론, 지역 농산물 브랜드 가치 제고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 고창
  • 박현표
  • 2025.08.20 18:50

(재)무주군교육발전장학재단, 2학기 반디장학생 모집

무주군이 미래세대 육성에 힘을 쏟는다. (재)무주군교육발전장학재단(이사장 황인홍 무주군수)에 따르면 오는 9월 1일부터 26일까지 2학기 ‘반디 장학생’과 ‘국가대표 장학생’을 모집한다. 대상자는 9월 1일 기준, 보호자 중 한 명과 학생 본인의 주민등록이 모두 무주군으로 돼 있어야 한다. 반디 장학생의 경우는 기준일 현재 대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이나 복학생으로 관내 고등학교를 졸업한 지 10년 이내여야 한다. 1학기에 신청했더라도 다시 신청해야 2학기 선발 대상이 된다. ‘국가대표 장학금’은 기준일 현재, 국가대표 선수거나 국가대표 상비군에게 지급하는 것으로 선발 선수임을 증명할 수 있는 서류를 붙여 신청하면 1인 1회에 한해 100만 원이 지원된다. 신청은 각 읍면 행정복지센터, (재)무주군교육발전장학재단에 방문하거나 우편으로(무주읍 한풍루로 326-26, 무주군평생교육원) 하면 된다. 접수 시 장학생 지원서와 개인(신용)정보 수집·이용제공 및 조회동의서, 1년간 주소 이력이 포함된 주민등록등본(공통) 및 학생 본인의 주민등록초본을 공통 서류로 제출하면 된다. 반디 장학생은 대학 재학증명서를, 국가대표 장학생은 △국가대표선수 또는 국가대표 상비군 증명 서류를 함께 제출하면 된다. 장학재단 관계자는 “장학금이 무주인이라는 자긍심을 키우고 나아가 자신의 분야에서 꿈을 펼쳐나가는 데 꼭 필요한 동력이 되길 바란다”라며 “특히 국가대표 장학생 제도가 스포츠 분야에서 열정을 꽃피우고 있는 학생들에게 동기부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무주군 2학기 장학금 신청 및 장학금 후원과 관련한 내용은 무주군 누리집 공지사항(www.muju.go.kr)에서 확인하거나 무주군청 인구활력과 평생교육팀으로 문의하면 된다. (재)무주군교육발전장학재단에서는 지난 2009년부터 초·중·고등학생 및 대학생 5,918명(누적)에게 총 47억 원의 장학금을 지급했으며 인재육성사관학교(기숙학원비 지원)를 비롯한 학생 인터넷 강의 지원 등 다양한 교육 사업을 추진하면서 미래세대의 꿈을 응원하고 있다.

  • 무주
  • 김효종
  • 2025.08.20 18:50

제27회 지평선축제 63개 프로그램 확정

김제시는 오는 10월 8일부터 12일까지 5일간 개최되는 제27회 김제지평선축제에서 운영될 63개 프로그램을 확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올해 축제는 김제의 과거와 현재, 미래까지 흥미롭게 담아낸 ‘지평선 유니버셜 스튜디오’와 세계 최초로 하늘을 난 정평구 선생의 비거를 기리는 ‘지평선 종이 비거 날리기 대회’, 오징어게임을 축제 특성에 접목시켜 다양한 민속놀이로 재현한 ‘지평선 싸리콩이 게임’ 등이 새롭게 준비돼 관광객들의 이목을 끌 것으로 기대된다. 또, 추석 연휴기간 개최되는 축제 특성에 맞게 ‘지평선 한가위 가족오락관’을 비롯해 ‘지평선 가족요리경연대회’, ‘아궁이 쌀밥 짓기’, ‘지평선 소원연 한마당’ 등의 프로그램을 마련해 가족과 함께 축제장을 찾는 방문객들에게 즐거운 시간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농경문화를 대표하는 축제의 정체성을 담아낸 ‘벽골제 전설 쌍룡놀이’, ‘풍년기원 입석 줄다리기’ 등 전통 프로그램과 함께 ‘김제 시민 사진전’과 지역 내 무형문화유산을 활용한 체험프로그램 그리고 김제시 마스코트 싸리콩이와 함께 하는 다양한 프로그램 등도 마련해 지역의 정체성을 제고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야간 시간대 방문객들의 볼거리 제공을 위해 새빛광장 웰컴존, LED 대지아트, 달빛보트를 새롭게 선보이며,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을 판타지 멀티미디어쇼가 매일밤 방문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한다. 이와 함께 다양한 지역 농특산물을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 할 수 있는 지평선 명품장터, 읍면동 특화음식과 관내 대표 맛집의 음식을 맛볼 수 있는 맛집장터 등도 운영된다. 시내권에서도 축제기간 3일(9일~11일)동안 향교에 특설무대를 설치해 지평선 트롯뱅크, 전국 실버장기자랑 경연대회 등 다양한 문화예술공연 프로그램들을 진행한다. 정성주 시장은 “이번에 확정된 63개 프로그램을 토대로 남은 기간 축제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올해 축제가 시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감동과 즐거움을 선사하고, 김제의 농경문화와 매력을 널리 알릴 수 있는 뜻깊은 자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김제=강현규 기자

  • 김제
  • 강현규
  • 2025.08.20 18:44

임실군, 임대보증금과 임대료 파격 지원 전북형반할주택 임실읍에 건립

임대보증금과 임대료를 파격적으로 지원하는 전북형 반할주택 120세대가 임실읍에 들어선다. 임실군은 19일 전북특별자치도 도지사 집무실에서 전북개발공사와 함께 ‘전북형 반할주택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심민 임실군수와 김관영 도지사, 전북개발공사 김대근 사장이 함께 한 이날 협약식은 남원시와 장수군도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광역과 기초지자체, 지방공기업의 협력 체계 구축으로 인구 감소와 저출산 문제에 공동 대응, 청년과 신혼부부의 주거안정 지원을 위해 마련됐다. 전북형 반할주택은 임대보증금 최대 5000만원 무이자 지원과 시세의 절반 수준 임대료 책정, 입주 후 자녀 출산 시 월 임대료 전액이 면제된다. 120세대 공급 계획인 반할주택은 임실읍 내에 보건의료원과 초등학교, 복지시설 등이 인접해 우수한 입지 여건을 갖추고 있다. 임대주택이 완공되면 청년과 신혼부부, 육군 제35사단과 제6탄약창 군무원에 이어 농공단지 근로자들도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군은 전북형 반할주택 외에도 임실읍과 관촌면‧오수면 지역에 총 1000세대 규모의 공공 및 민간임대주택 등 건립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이같은 사업이 완료되면 군무원과 근로자들의 주택 공급 문제를 해결하고 근로 인구의 지역 정착으로 지역에 활력을 기대하고 있다. 심민 군수는 “아파트 건립으로 임실의 미래를 이끌 청년과 신혼부부의 주거 안정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차질 없는 추진을 통해 군민의 주거 복지 향상과 지역발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임실
  • 박정우
  • 2025.08.20 18:41

치킨과 맥주로 물드는 익산의 여름밤

시원한 맥주, 맛있는 치킨, 그리고 음악과 열정이 어우러진 여름밤의 축제가 익산 도심을 뜨겁게 달군다. 20일 익산시에 따르면, 오는 29~30일 중앙동 문화예술의거리 일원에서 ‘2025 중앙동 치맥 페스티벌’이 펼쳐진다. 시가 주최하는 이번 축제는 ‘닭 하면 떠오르는 도시, 익산’의 이미지를 각인시키고, 중앙동 치킨로드와 문화예술의거리를 널리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하림과 다사랑, 세븐브로이, 이리맥주 등 지역을 대표하는 향토 브랜드가 총출동하고, 치킨로드 상인과 문화예술의거리 소상공인도 힘을 보탤 예정이다. 총 11개 먹거리 점포와 이동식 야시장 매대, 장터 등이 운영돼 다양한 닭 요리와 지역 맥주를 맛보며 축제의 진수를 즐길 수 있다. 축제 첫날인 29일 오후 7시에는 개막식과 건배 제의를 시작으로 전자음악(EDM) 파티 등 화려한 축하 공연이 현장을 뜨겁게 달구고, 양일간 펼쳐지는 다채로운 무대 프로그램이 시민과 관광객 모두를 흥겨움 속으로 이끌 예정이다. 아울러 축제 현장에서는 다이로움 QR결제 고객에게 결제금액의 10%를 추가 지급하는 특별 이벤트가 진행되고, 룰렛 돌리기와 무대 경품 행사 등이 재미를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안전한 축제 운영을 위해 응급의료 부스와 안전요원 배치, 교통 통제, 임시 주차장 확보 등 편의 대책도 준비했다. 시 관계자는 “중앙동 치맥 페스티벌은 단순한 먹거리 행사를 넘어 도심에 활력을 불어넣고, 지역 브랜드를 널리 알리는 축제”라며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한여름의 열기를 만끽하며 즐겁게 어울릴 수 있도록 막바지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익산
  • 송승욱
  • 2025.08.20 18: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