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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원 처리 불만…군산시청 흉기 들고 쫓아간 악성 민원인

민원 처리에 불만을 품고 담당 공무원을 살해하기 위해 시청사에 흉기를 들고 찾아간 50대가 1심에 이어 항소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았다. 전주지법 제1형사부(김상곤 부장판사)는 살인예비 및 협박 혐의로 기소된 A(58)씨의 항소심에서 피고인과 검사의 항소를 기각하고 징역 3년을 선고한 원심을 유지했다고 23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9월 27일 오후 4시 55분께 공무원 B(39·여)씨를 살해하려고 전북 군산시청에 흉기를 들고 찾아간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B씨가 부서 일정으로 자리에 없다는 이야기를 다른 공무원에게 전해 듣고 시청 행사가 열리는 청사 인근 월명체육관에 재차 흉기를 들고 쫓아갔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A씨는 같은 날 오전 복지 지원금을 받기 위해 시청에 전화했으나 B씨가 "지원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말하자, 대뜸 "너 목숨이 몇 개 있냐?"면서 살해 협박성 발언을 했다. 그는 B씨의 신고를 받은 경찰관이 전화를 걸어 협박을 되풀이하지 말라고 강력히 경고했는데도 입원한 병원을 뛰쳐나와 집에 있던 흉기를 들고 이런 짓을 했다. A씨는 법정에서 "흉기를 갖고 있었던 것은 맞지만, 공무원을 살해할 의도는 없었다"면서 공소사실에 기재된 혐의 중 살인예비는 부인하고 협박에 대해서만 인정했다. 그러나 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은 쓰레기 종량제 봉투로 감싼 흉기를 겨드랑이에 끼운 상태로 시청사에 들어가기 전 정신건강복지센터 상담원에게 전화를 걸어 '사람을 찌르러 가고 있다'고 말했다"며 "이는 피해자에게 해악을 끼치겠다는 의사를 외부에 명시적으로 표시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피고인은 피해자가 시청사에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체육관까지 쫓아가 'B씨가 어디에 있느냐'고 물어보면서 흉기를 품고 피해자를 찾아 다녔다"며 "당시의 여러 사정을 종합해보면 피고인은 일반적이지 않은 '특별한 목적'을 갖고 행동한 것으로 보인다"고 A씨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 법원·검찰
  • 연합
  • 2025.08.23 11:28

[트민기] "우리 같이 장볼래요?"⋯실속 소비 '소분 모임' 등장

유행은 돌고 돈다. 빨라도 너무 빨리 돈다. 괜히 아는 척한다고 "요즘 유행인데 몰랐어?" 이야기했다가 유행이 끝나 창피당하는 일도 다반사다. 트렌드에 민감한 기자들, 트민기가 떴으니 이제 걱정 없다. 이 기사를 읽는 순간에도 SNS,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수많은 유행이 올라오고 트렌드가 진화한다. 트민기는 빠르게 흐름을 포착해 독자에게 전달하는 게 목표다. “알뜰살뜰 장보기 모임, 함께 할 사람을 찾습니다!” 전국적으로 대용량 제품을 공동 구매해 나눠 갖는 일명 소분 모임이 확산하고 있다. 물가가 치솟는 데다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합리적인 소비 방식으로 꼽힌 영향이다. 23일 기준 지역 기반 중고 거래·생활 커뮤니티 플랫폼 당근에 개설된 소분 모임만 수백 개에 이른다. 규모가 상당하다. 세종시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코스트코 소분 모임’은 회원 수가 1200여 명에 이른다. 게시판에는 장보기 일정과 식료품 나눔 글이 빼곡하다. 활동 방식도 다양하다. 함께 장을 보러 가는 사람을 모집하거나, 개인이 산 제품을 나눌 참여자를 찾는 식이다. 특정 제품만 급히 나누려는 글도 올라온다. 한 참가자는 “내일 오전 코스트코 방문 예정입니다. 생연어 절반, 바닐라 아이스크림 한 통 소분하실 분 계신가요?”라는 모집 글을 올려 댓글로 거래가 성사되기도 했다. 소분할 때는 개인 장비가 필수다. 음료수처럼 개별 포장된 제품은 쉽게 나눌 수 있지만 해산물, 육류, 쌀 등 대용량 식료품은 현장에서 직접 나눠야 한다. 그 때문에 참가자들은 음식을 담아갈 비닐봉지, 밀폐용기 등을 챙긴다. 소분 모임에 자주 참여한다는 박수빈(25) 씨는 “몇 년 전부터 가입했지만 올해는 특히 자주 나갔다”며 “달걀 값도 그렇고 물가가 너무 올라서 혼자 장을 보면 사치하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소분 모임이 떠오른 데에는 급격히 상승한 물가가 한몫한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달 식료품 및 비주류 음료 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3.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2.1%)보다 높은 수치다. 품목별로는 어류 및 수산물이 7.2% 올라 두 달 연속 7%대를 유지했다. 빵과 곡물(6.6%), 커피·차·코코아(13.5%)도 큰 폭으로 올랐다. 생수·청량음료·과일주스·채소주스(3.4%)도 상승세를 보였다. 고물가가 이어지는 한 소분 모임은 점차 규모를 키워갈 것으로 보인다. 전북에도 소분 모임이 생겨나는 추세다. 코스트코 같은 창고형 마트가 없는 지역이지만 지난 17일 전주를 기점으로 한 소분 모임이 중고거래 플랫폼인 당근마켓에 개설됐다. 모임 소개에는 “대용량이라 구매를 망설였던 분들이 모여 즐거운 쇼핑 라이프를 만들자”는 문구가 적혀 있다. 온라인 쇼핑 제품도 함께 나누자는 의견이 나오는 등 소분 범위도 키우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 기획
  • 문채연
  • 2025.08.23 11:21

교통사고 현장서 몸 던져 2차 피해 막은 김영현 부안청도태권도 관장

부안에서 한 태권도 관장이 교통사고 현장에서 기지를 발휘해 ‘시민영웅’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22일 오전 9시 56분께 부안 석정삼거리에서 부안우체국 방향으로 달리던 오토바이가 횡단보도를 건너던 보행자를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순간 현장을 목격한 청도태권도 김영현 관장은 곧장 도로로 뛰어들어 쓰러진 어르신을 살폈다. 이어 교통량이 많은 삼거리에서 2차 추돌을 막기 위해 몸으로 수신호를 보내며 차량을 통제했다. 그는 침착하게 119와 112에 구조 요청까지 진행, 곧 현장에 도착한 경찰과 구급대가 사고를 수습하고 부상자를 병원으로 이송했다. 김 관장은 “당시에는 두려움보다 ‘누군가 빨리 막아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며 “태권도의 정신은 자신을 넘어 남을 지키는 힘이기에 행동으로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현장에 있던 김모(57)씨는 “큰 교통사고로 번질 수 있었는데 관장의 침착한 대처 덕분에 추가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며 “진정한 시민영웅”이라고 칭찬했다. 부안군민들 사이에서도 김 관장의 용기 있는 행동을 두고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단순한 교통사고 현장이 아닌, 한 시민의 빠른 판단과 희생이 모두의 안전을 지켜낸 모범적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 사건·사고
  • 홍경선
  • 2025.08.23 10:20

전북 피지컬AI 연구개발부터 실증까지 두루 갖춘다

전북이 연구개발부터 실증단계까지 국내 피지컬AI의 본거지가 될 기반들을 갖췄다. 전북특별자치도는 총사업비 1조 원 규모의 '협업지능 피지컬 AI 기반 소프트웨어 플랫폼 연구개발 생태계 조성' 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예타) 면제가 최종 확정됐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예타 면제는 지난 18일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기획재정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심의를 통해 최종 결정됐다. 사업은 2026년부터 2030년까지 5년간 진행되며, 핵심기술 개발과 연구용 고성능 연산 플랫폼 구축, 피지컬 AI 기술 실증 테스트베드 및 연구 클러스터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부는 국내 소프트웨어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차세대 AI 기술 허브 구축을 통해 전북을 피지컬 AI 중심지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예타 면제에 따라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의 적정성 평가가 진행된다. 평가는 사업 목표의 정책 부합성과 실현 가능성, 연구개발 계획의 합리성, 예산 타당성, 사회·경제적 파급효과 등을 종합 검토하며, 내년 1분기 완료 후 본격 사업이 시작된다. 이날 전북자치도는 2차 정부 추경 예산의 '협업지능 피지컬 AI 전략 PoC' 과기부 공모사업에도 최종 선정돼 국비 219억 원을 확보했다. PoC 사업은 내년 본 프로젝트 시작 전 준비 단계형태로 운영된다. 올해 안에 산(현대자동차, SKT, 네이버, 리벨리온)·학(전북대, 카이스트, 성균관대)·연(전북TP, 캠틱) 등 16개 기관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피지컬 AI 전략 모델 설계 및 기획, 통합 플랫폼 개발, 기술 검증 랩 설치와 PoC 지원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PoC는 'Proof of Conept의 약자로 새로운 아이디어나 기술이 실제 작동하는지 검증하는 초기 테스트 단계를 말하며, 개념증명 이라고도 한다. 전북에서는 피지컬 AI의 검증, 실증 사업을 맡을 전망이다. 전북자치도는 국내 첫 피지컬 AI 실증단지가 조성되면 △상용차·농기계·건설기계 등 지역 주력 제조업의 디지털 전환 촉진 및 생산성 향상 △현대자동차·네이버·SK텔레콤·리베리온·유니콘 기업 등 유치로 인한 신규 고용 창출 △카이스트 등 세계 수준의 교육기관 및 연구소, 우수 인재 유입 등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신원식 도 미래첨단산업국장은 "예타 면제와 PoC 사업 확정을 통해 전북은 국내 최초 피지컬 AI 실증·연구 거점 마련을 위한 기반을 다졌다"라며 "향후 5년간 핵심기술 개발, 인프라 구축, 연구 클러스터 조성 과정에서 전북특별법 특례를 최대한 활용해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정치일반
  • 백세종
  • 2025.08.23 10:18

농진청 일부 기능 수도권 이전 재검토…전북도 "재발 방지 논의"

농촌진흥청이 일부 부서 수도권 이전 계획 재검토를 발표한 22일 전북특별자치도는 "(추후 혁신도시 이전기관의) 근무지 이전이 포함된 조직 개편이 있다면 지자체와 사전에 협의하는 절차를 만들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는 "농진청의 일부 기능이 수도권으로 이전한다는 소식이 들려온 직후부터 해당 기관과 긴밀히 논의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전북도는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들과 함께 혁신도시 이전기관이 지역 균형 발전에 역행하는 행정을 하지 않도록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농진청은 이날 오전 보도자료를 내고 "대내외 농업환경 변화 대응 및 농업 지속 성장을 위해 조직개편을 단행했지만, 일부 부서의 수원 근무지 배치는 아직 진행되진 않았다"며 "지역 균형발전 저해, 연구역량 저해 등 외부 우려를 고려해 국립식량과학원 푸드테크소재과 등 일부 부서의 수원 이전에 대해 재검토하고 방향을 재고하겠다"고 설명했다. 농진청은 앞서 국립식량과학원 소속 일부 식품 연구 부서를 수원으로 이동하고, 수원에 있는 작물 병해충과 재배 환경 연구 부서 일부를 전주로 이전하는 조직 기능 조정 계획을 세운 바 있다.

  • 정치일반
  • 연합
  • 2025.08.22 18:00

윤준병 의원 “농진청 부서 수원이전 재검토 당연, 수원 부서 인력까지 전북으로 이전해야”

농촌진흥청이 조직 개편을 명분으로 전북특별자치도에 소재한 일부 부서와 인력을 수도권으로 이전하려는 계획의 전면 재검토에 들어간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윤준병 국회의원(정읍시·고창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이 22일 "재검토는 당연하고 수원의 부서와 인력까지 전북으로 이전해야한다"고 촉구했다. 윤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재검토는 만시지탄이지만 환영하며, 진정한 균형성장을 위해 현재 수원에 배치된 부서와 인력까지도 모두 전북혁신도시로 이전해 농생명산업의 중심지인 전북과 농촌지흥청이 더욱 큰 시너지를 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전날 의원회관에 농진청 책임자 등을 불러 이재명 정부의 균형발전 기조에 역행하는 농진청의 행태를 강력히 지적한 뒤 지역발전저해 및 정부가 추진한 혁신도시 정책의 취지와 배치되고 농업·농촌의 미래를 위한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임을 엄중히 지적했다. 이에 농진청은 22일 입장문을 내고 조직개편 계획을 전면 재검토한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농진청의 이번 결정을 전북도민의 목소리를 존중하는 올바른 방향으로 다시금 나아가겠다는 신호로 이해하겠다”며 “이번 결정을 계기로 농진청이 본연의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해 농업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연구기관으로서 더욱 책임감을 가지고 국민 곁에 서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가의 농업 연구개발을 총괄하는 핵심기관인 농진청이 단순한 행정 효율성을 넘어 균형발전이라는 시대적 과제에 부합하는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것을 촉구한다”고도 했다. 이어 윤 의원은 “앞으로도 전북 국회의원으로서 지역균형발전을 저해하는 어떠한 시도에도 단호히 대응하며, 전북도민·농업인과 함께 전북발전·농정대전환 실현을 위해 흔들림 없이 걸어가겠다”고 강조했다.

  • 국회·정당
  • 백세종
  • 2025.08.22 17:35

익산시 마을전자상거래, 올해 매출 27억 원 돌파

‘생산은 농민이, 판매는 익산시가’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운영 중인 익산시 마을전자상거래가 지역 고령농·소농·영세농의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22일 시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마을전자상거래 누적 매출이 27억 원을 돌파했다. 이는 지역 농민이 직접 재배한 신선한 농산물을 시가 온라인 쇼핑몰과 연계해 판매하는 사업으로, 시는 자체 운영하는 익산몰은 물론 네이버, 옥션, 11번가, 우체국쇼핑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전국 소비자에게 익산 농산물을 공급하고 있다. 특히 수거 동선을 최적화한 물류 시스템을 함께 구축해 농가는 물류 부담 없이 생산에만 집중할 수 있게 했다. 이를 통해 익산 시내권 소비자라면 아침 6시까지 주문한 건에 대해 당일 배송이 가능하다. 아침에 주문한 채소가 저녁 식탁에 오르는 ‘산지직송’을 실현한 것으로, 신선도는 물론 편리함까지 갖췄다. 시는 안정적인 판매량에 힘입어 남은 하반기에도 판촉 강화, 소비자 맞춤형 마케팅, 품목 확대 등을 통해 더욱 공격적으로 농촌경제를 견인한다는 계획이다. 신뢰도 높은 유통을 위해 소비자 시민 모니터링단 운영, 잔류농약 검사, 품질관리 등도 병행한다. 여기에는 단순히 파는 데 그치지 않고, 안전하고 건강한 먹거리 공급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이러한 노력은 2025 매니페스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대외적으로도 인정을 받으며 전국 모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정헌율 시장은 “마을전자상거래는 단순한 판매를 넘어 지역 농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 사업”이라며 “농민들이 제값 받고 안정적으로 소득을 올릴 수 있도록 시가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 익산
  • 송승욱
  • 2025.08.22 17:25

빠짐없이 혜택 받도록⋯익산시, 민생회복 소비쿠폰 끝까지 챙긴다

익산시가 막바지에 접어든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에 마지막까지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2일 시는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률이 98%를 기록했다며 남은 기간 시민 모두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지급에 끝까지 행정력을 집중한다고 밝혔다. 지급 현황을 보면 지난 21일 기준 약 26만 130명이 소비쿠폰을 발급받았으며, 이 중 집계 가능한 신용·체크카드와 지역사랑상품권의 소비액은 발급액의 78%인 280억 원에 달한다. 선불카드까지 포함하면 실제 소비 규모는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1차 신청이 오는 9월 12일 마감되는 만큼 쿠폰을 받지 못한 시민이 발생하지 않도록 홍보와 찾아가는 서비스 운영을 더욱 강화한다. 요양병원과 시설 입소자, 거동이 불편한 시민 등을 대상으로 공무원이 직접 찾아가 접수부터 쿠폰 지급까지 통합 지원하고, 이·통장을 통한 마을·아파트 단위 홍보와 안내 방송을 진행한다. 정헌율 시장은 “처음부터 찾아가는 서비스를 선제적으로 추진한 덕분에 조기에 높은 지급률을 달성할 수 있었다”며 "남은 기간 한 명의 시민이라도 더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소비쿠폰 100% 지급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시는 오는 9월 22일부터 10월 31일까지 진행되는 민생회복 소비쿠폰 2차 지급도 철저한 준비로 차질 없이 추진할 계획이다. 2차 지급은 소득 상위 10%를 제외한 국민 90%를 대상으로 1인당 10만 원씩 지원된다.

  • 익산
  • 송승욱
  • 2025.08.22 17:24

20여 년 방치 옛 김제공항 부지 정비사업 '박차'

김제시가 지난 2008년 공항건설계획 취소로 20여년 간 방치돼 왔던 옛 김제공항부지에 대한 대대적인 정비작업에 박차를 가하면서 지역주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그동안 김제공항부지는 국토교통부 서울지방항공청에서 인근 지역주민에게 경작용으로 대부해 관리하고 있었다. 그러나 재산관리기관인 서울지방항공청이 인천에 소재하고 있어 경작을 위한 기반시설 설치, 가축분뇨 무단방류로 인한 악취, 생활쓰레기 무단투기 등 다양한 민원에 대해 즉각적인 대응이 이뤄지지 않아 주민들로부터 불만이 계속 제기돼 왔다. 이에 김제시는 김제공항부지 활용방안으로 전북첨단과학기술단지 조성 등을 구상하고, 서울지방항공청과 지난 2024년 11월 공항부지 매입 및 관리에 대한 MOU를 체결한 뒤, 올해 2월부터 김제시 성장전략실에서 직접 관리위탁하며 민원 해소를 위한 정비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지난 3월부터 백산면 조종리, 공덕면 공덕리 일원 구)김제공항부지에 대해 농로 및 비포장도로 사리부설, 쓰레기 무단투기방지 CCTV설치, 차량통행로 벌목작업을 시행하며 지역주민들의 민원 해소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는 것이다. 김제시는 앞으로 공항사업 추진 당시 보상이 완료된 폐축사, 폐가옥, 지장물을 연차별로 철거할 예정이며, 이에 소요되는 예산은 국유재산 대부료로 충당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김제시는 이재명 정부가 국정 목표로 내세운 ‘AI 3대 강국’ 도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정성주 시장이 지난 7월 23일 전북특별자치도의회 기자회견장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피지컬 AI 기반 인공지능 대전환(AX)’의 핵심 실증거점으로 구)김제공항 부지(약 47만평)를 공식 제안하면서 구)김제공항 부지를 활용한 미래성장동력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서해영 성장전략실장은 “이번 공항부지 정비로 지역 주민의 애로 사항이 조금이나마 해소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 주민의 생활 및 영농 활동에 불편함이 없도록 공항부지 관리에 만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김제=강현규 기자

  • 김제
  • 강현규
  • 2025.08.22 17:23

완주군, 피지컬AI 선도… 학교-마을 연계 구축 나선다

완주군 교육통합지원센터(센터장 임성희)가 최근 지역 IT 교육공동체와 함께 ‘피지컬 AI교육’ 도입을 위한 간담회를 열고, 학교와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미래 교육 방향을 제시했다. 간담회에는 드림에듀(대표 서영길) 메이커팩토리(대표 조국) 완주군 코딩코 공동체(대표 윤기봉) 등 마을교육과정 기관이 참여해 완주형 피지컬 AI 교육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참석자들은 △피지컬 AI 교육 콘텐츠 개발 △센서·로봇·메이커 장비를 활용한 학교-마을 연계 수업 모델 구상 △체험·제작·동작 중심의 학습 프로그램 설계 △교사·학부모 대상 AI 매개자 양성과정 연계 등 구체적 실행 과제를 집중 논의했다. 특히, 각 공동체는 드림에듀의 메타버스(ZEP)·피지컬 말랑코딩, 메이커팩토리의 무한확장로봇 핑퐁, 코딩코 공동체의 언플러그드 코딩 및 로봇과학 등 전문 역량을 공유하며, 현장에서 즉시 적용 가능한 피지컬 AI 교육 모델을 공동 설계해 나가기로 했다. 유희태 완주군수는 “AI는 더 이상 미래 기술이 아니라 교육 현장의 새로운 일상”이라며 “완주군은 지역 IT 공동체와 협력해 학생들이 피지컬 AI 기반 프로젝트 학습을 경험하고 미래 사회를 주도할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완주
  • 김원용
  • 2025.08.22 17:21

[세계기록유산이 된 '동학농민혁명기록물] (58) 이병휘공초(李秉輝供招)·이준용공초(李埈鎔供招)

△『이병휘공초(李秉輝供招)』 1894년 10월 5일부터 10월 8일까지 3차에 걸친 이병휘(李秉輝)의 신문기록이다. 이병휘와 혐의자 허엽 및 주사 민규정 등과의 대질신문, 허엽 단독 신문도 첨부되어 있다. 서울 출신으로 북한산성 방어와 관리를 담당하던 정3품 무관직인 관성장(管城將)을 하고 있던 이병휘는 흥선대원군의 밀서를 동학농민군에게 전달한 혐의로 체포되었다. 당시 대원군은 그의 손자 이준용과 손을 잡고 여러 명의 밀사를 각처의 농민군들에게 파견하였다. 이 『이병휘공초』는 흥선대원군과 동학농민군과의 관계뿐 아니라 당시 중앙 정계의 동향과 농민군의 지향 등을 파악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하고 있다. 『이병휘공초』에 따르면 호서에 있던 대원군의 부하 정인덕이 박동진ㆍ박세강 등에게 제안한 작전 구상 개요는 다음과 같다. 북접 계열 인사인 박동진은 공주에서 임기준ㆍ서장옥과, 남접 계열 박세강은 전봉준ㆍ송희옥과 함께 농민군 동원을 기획하였다. 당시 박동진은 이준용의 지휘를 받았고 박세강은 대원군의 분부를 따르고 있었다. 일본공사관에 의하면 박세강과 박동진은 원래 동학당의 수괴로서 경성감옥에 투옥되었는데 8월 하순 대원군은 두 사람의 죄를 사면하고 박세강을 내무아문 주사, 박동진을 의정부 주사로 임명하여 선유사 정경원과 함께 충청도에 보냈다고 한다. 이들은 충청도 농민군을 규합하여 갑오개화파 정부를 전복하고 정권 탈취를 기도하였다. 일본 측에서도 특히 10월 7일 이병휘의 두 번째 신문을 주목하였는데, 그 내용은 『주한일본공사관기록』에 「동학당 사건에 대한 회심(會審) 전말 상세 보고 : 이병휘가 제출한 시말서」라는 제목으로 구체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즉, 서울에 들여보낸 동학당은 종로에 모여 ‘만인소청(萬人疏廳)’을 설치하고 서찰을 정부에 보내 각국 공관에 조회한다. 그리고 통위영ㆍ용호영ㆍ총어영ㆍ호분위 등을 파견하여 궁궐을 파수케 하고 대중을 지휘하여 궁궐에 들어가 주상을 상왕으로 받들고 중전과 왕세자를 폐하며 이준용을 맞이하여 보위에 나아가게 한다. 그리고 개화당을 모두 살해하고 ‘자주지정(自主之政)’을 세우고 비밀리에 특사를 파견하여 청국에 알려 후일의 시비를 방지토록 한다. 그러나 일본군이 먼저 출동한다면 청국군을 기다려 협공으로 그들을 물리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였다. 이 자료를 통해 일부 호서농민군 세력은 이준용ㆍ대원군과 연결하여 왕권을 뒤엎으려는 기도가 있었음을 알 수 있다. 당시 대원군ㆍ동학농민군ㆍ조선 정부 모두 평양 전투의 승패 여하에 대단한 관심을 보이고 있었다. 박세강의 체포로 대원군 측은 남접 주력인 전봉준과 접촉할 기회를 잃게 되었고 이후 주로 북접 호서농민군과 제휴하여 왕권을 뒤엎으려고 기도하였다. 또한 민영준과는 달리 사전에 청병 파병을 요구하지는 않았고 청병 스스로 출병을 기대하고 있었다. 이때 대원군 측은 허엽이 추천한 청주의 이용구를 만인소의 우두머리로 내세웠다. 『대한계년사(大韓季年史)』의 저자이자 정치인인 정교(鄭喬)도 대원군 지시로 호서수재(湖西守宰)와 농민군은 합력 북상하여 청국군과 더불어 남북으로 협공하여 일본군을 타파코자 하였다고 판단하였다. 서울대 규장각 한국학연구원에 소장되어 있다. △『이준용공초(李埈鎔供招)』 1895년 3월 25일부터 4월 14일까지 걸쳐 진행된 법부협판 김학우 피살 사건과 이준용 등의 ‘모반사건’ 관련 피의자들의 신문기록이다. 이준용(李埈鎔)은 국왕 고종의 형 이재면의 큰아들로 흥선대원군의 직계 종손자이다. 그는 1894년 일본군의 경복궁 점령 이후 일본의 힘을 빌려 잠시 권력의 전면에 나서게 된 대원군의 후견으로 밀사를 지방으로 파견하여 동학농민군의 힘을 빌려 평양에 주둔한 청국군과 함께 일본군을 몰아내고 친일 정권 전복을 꾀하였다. 당시 일본공사관에서는 대원군은 일본군이 반드시 패배하리라고 믿고 은밀히 사람을 보내 동학당을 선동하여 청군이 남하하기를 기다렸다가 일본군을 협공하려는 계획을 꾸미고 있다고 파악하였다. 이준용은 이후 군국기무처 의원인 김학우 암살 사건에 연루되었고, 또 박영효ㆍ서광범 등 개화파 세력을 암살하려 하였다는 죄목으로 특별재판소에서 사형판결을 받았지만 이후 유배형으로 감형되었다가 특별 석방되었다. 이 공초는 이준용 외에 관련 및 혐의자 서병선ㆍ임진수ㆍ정조원ㆍ윤진구ㆍ장덕현ㆍ전동석ㆍ김내오ㆍ손이용ㆍ박준양ㆍ이태용ㆍ고종주 등 12명을 총 26차례에 걸쳐 취조하고 그들이 진술한 내용이다. 먼저 법무아문에서는 김학우 피살 사건의 배후 인물로 흥선대원군을 지적하고 있다. 협판 이재정, 참의 장박 등의 심문에서 이준용은 자신은 전혀 모르는 일이라며 억울하다고 진술하였다. 이준용처럼 4차례에 걸친 경우, 박준양과 이태용처럼 3차례, 임진수ㆍ전동석ㆍ고종주처럼 2차례도 있었고, 서병선 등 나머지 사람들은 1차례씩 심문을 받았다. 『이준용공초』의 또 하나의 중요 포인트는 이준용과 동학농민군 관련 문제이다. 이 사건은 대원군 세력이 동학농민군의 재봉기를 추동하고 그들의 힘을 빌려 갑오 개화파 정부의 전복을 꾀했다는 혐의를 추궁하고자 한 재판으로 이 공초를 통해 동학농민혁명의 2차 봉기와 관련하여 대원군과의 관련성 등을 일부 파악할 수 있다. 임진수는 동학농민군 지도자에게 각국 공관과 각국 공사에게 급히 해야 할 일을 함께 토론하게 하고 서양 나라의 통용되는 관례에 의하여 별도로 상하의원(上下議院)의 설치를 구상하고 이를 글로 작성하여 동학농민군에게 갔다는 점을 밝히고 있다. 정인덕도 일본과 더불어 상하의원을 만들어 공동의 정치를 이룬다면, 동양의 형세도 구미와 균형을 다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였다. 또 다른 공모자 고종주는 1차 진술에서 ‘유신설(維新說)’을 주장하면서 이는 갑오년 6월 21일로부터 시작될 것이기 때문에 은밀히 국왕의 형인 이재면에게 통지하였다. 여기서 6월 21일은 일본군의 경복궁 점령 당일로 일본과 적극 협력하는 방안을 모색한 것이다. 대원군을 정점으로 하는 운현궁 세력은 경복궁 점령 후 일본군과 협력하여 쿠데타를 통한 정권 탈취를 기도하는 방안까지도 염두에 두고 있었다. 2차 진술에서 고종주는 국권을 모두 운현궁으로 돌리려고 했다고 주장했는데, 이는 결국 흥선대원군을 정점으로 한 이준용ㆍ이재면 등 대원군 세력의 쿠데타를 통한 정권 탈취 기도로 이해된다. 이준용은 전라ㆍ충청ㆍ경상도 등 삼남의 농민군을 모두 동원하고 이들과 합세해서 쿠데타를 진행할 구체적인 입장을 표명하였다. 그러나 고종주는 ‘동비(東匪; 동학농민군)’와 의논한 일이 없었다고 진술하였다. 반면 3차 진술에서 고종주는 동학농민군 진압을 말하고 청국군과 연합전선을 통한 일본군 격퇴를 주장하는 등 그간의 입장과는 다소 상반된 내용을 언급하고 있다. 이 자료는 서울대 규장각 한국학연구원에 소장되어 있다. 조재곤 서강대학교 국제한국학연구소 학술연구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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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08.22 16:49

전북 소비쿠폰 하나로마트 사용처 확대⋯어디서 쓸 수 있나

농어촌 지역의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처가 대폭 확대됐다. 행정안전부가 소비쿠폰 사용 편의를 높이기 위해 사용처에 하나로마트·로컬푸드 직매장을 추가하면서 전북은 하나로마트 105곳, 로컬푸드 직매장 21곳에서 사용 가능해졌다. 그동안 마트나 슈퍼, 편의점 등 유사 업종이 한 곳도 없는 110개 면 지역 소재 하나로마트 121곳, 로컬푸드 직매장 22곳에서만 사용할 수 있었다. 문제는 농어촌 지역은 마트나 슈퍼가 있어도 신선식품이나 생필품을 취급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이에 정부는 지자체의 의견 수렴을 거쳐 소비쿠폰 사용 가능 하나로마트를 무려 779곳(전국 기준)까지 확대했다. 여기에는 소비 여건이 열악한 읍 지역의 4개 하나로마트도 포함했다. 생산자가 직접 농산물을 판매하는 로컬푸드 직매장은 252곳까지 늘렸다. 이중 전북은 총 126곳(하나로마트 105곳, 로컬푸드 직매장 21곳)으로 집계됐다. 군 단위는 부안군 14곳, 완주군 13곳, 고창군 11곳, 무주·순창·진안군 8곳, 장수·임실군 7곳 등 총 76곳에서, 시 단위는 김제시 16곳, 남원시 15곳, 정읍시 10곳, 익산시 8곳, 군산시 1곳 등 총 50곳이다. 또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아닌 접경 지역 등에서 의무 복무 중인 군 장병을 위해 소비쿠폰을 복무지 인근 상권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군 장병도 주민등록상 주소지에서만 소비쿠폰을 신청·사용해야 했다. 나라사랑카드로 지급받은 경우에 한해 예외적으로 전국 군마트(PX)에서 사용할 수 있었다. 다만 이 경우도 복무지 인근에서는 사용이 불가해 짧은 외출·외박 시에는 사용이 어려웠다. 윤호중 행안부 장관은 "소비쿠폰 사용처가 제한적인 도서·산간 지역 주민을 위해 주민 실생활과 밀접한 하나로마트 등의 사용처를 대폭 확대했다.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는 군 장병들이 소비쿠폰을 사용하는 과정에서 불편함을 겪지 않도록 보완했다"고 말했다. 자세한 하나로마트와 로컬푸드직매장 목록은 행정안전부 · 농협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북 시·군별 민생회복 소비쿠폰 하나로마트 ·로컬푸드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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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현우
  • 2025.08.22 15: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