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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메아리] 기본소득, 더 늦기 전에 : 사회적 대화를 시작할 시간

저성장과 인공지능(AI) 혁명이 겹쳐지며 한국 사회의 근본 구조가 흔들리고 있다. 성장률은 2%대에 머물고, 청년 실업과 불안정 노동은 일상이 되었다. AI 기술의 발전은 인간의 노동을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 단순 반복 업무뿐 아니라, 사무직·운송·서비스 등 중간 기술 직종까지 자동화의 파도가 밀려온다. 산업의 효율성은 높아지지만, 생산성의 열매는 소수 자본에 집중되고, 대다수 시민은 소득과 일자리의 불안정 속으로 밀려난다. 부의 집중과 중산층의 붕괴가 전 세계적으로 가속화되는 이유다. 이제 “열심히 일하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다”는 전제가 흔들리고 있다. 이런 시대에 우리는 새로운 사회적 안전망을 고민해야 한다. 바로 기본소득이다. 기본소득은 정부가 모든 국민에게 조건없이 정기적으로 지급하는 일정한 현금이다. 이는 단순한 복지가 아니라, 기술·경제 구조 변화 속에서 인간의 존엄과 생존을 지켜내는 최소한의 토대다. 물론 기본소득에 대한 회의적 시각도 여전하다. 막대한 재정 부담, 근로 의욕 저하, 보편성과 형평성의 딜레마 등 여러 비판이 뒤따른다. 하지만 이런 논쟁이야말로 우리가 사회적 대화를 시작해야 할 이유다. 중요한 것은 ‘기본소득이 가능한가’의 찬반 구도가 아니다. ‘어떤 기본소득이 지속 가능하고 사회적 대안을 줄 수 있는가’를 함께 설계하는 일이다. 지금 필요한 것은 정치적 프레임 속의 논쟁이 아니라, 현실적 해법을 찾기 위한 공론화다. 이미 한국 사회는 여러 실험을 통해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전 국민 재난지원금은 일시적 기본소득의 형태로 지급되었고, 지역화폐를 활용한 경기 활성화 효과가 입증됐다. 최근 정부가 추진하는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도 같은 맥락이다. 전북 순창군은 전국 7개 시범지역 중 하나로 선정돼 2026년부터 모든 군민에게 매달 15만 원을 지급한다. 농촌의 고령화와 소득 불안정 문제를 완화하고, 지역 내 소비 순환을 촉진하려는 시도다. 이는 단순한 복지가 아니라, 지속 가능한 지역경제 모델을 실험하는 사회적 실험장이기도 하다. 이처럼 기본소득은 ‘돈을 나눠주는 정책’이 아니라, 변화의 시대에 맞는 새로운 사회 계약의 모색이다. 기술이 인간의 노동을 대체하는 시대, 우리가 지켜야 할 것은 일자리가 아니라 인간의 존엄이다. 기본소득은 시민이 최소한의 경제적 독립을 갖고 자신의 삶을 설계할 수 있게 만드는 제도이며, 나아가 모두가 배제되지 않고 참여할 수 있는 공동체의 기반이다. 기본소득 논의는 더 이상 일부 정치인의 공약이나 이념적 논쟁에 머물러선 안 된다. 그것은 우리 모두의 삶, 나아가 사회의 지속 가능성을 위한 문제다. 재원 마련의 어려움, 제도 설계의 복잡함, 형평성 논란 모두가 공론의 장에서 다뤄져야 할 과제일 뿐, 논의를 멈출 이유는 아니다. 지금 한국 사회는 저성장과 인구 감소, 기술혁신이라는 거대한 구조적 변곡점 위에 서 있다. 위기는 곧 기회다. 새로운 경제 질서와 사회적 연대를 모색할 수 있는 전환의 순간이기 때문이다. 다양한 세대와 지역, 계층, 정치적 입장이 참여하는 ‘기본소득에 대한 사회적 대화’가 절실하다. 기본소득은 단지 돈의 문제가 아니다. 그것은 우리가 어떤 사회를 만들고 싶은가, 누구도 배제되지 않는 공동체를 어떻게 유지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이다. 지금이 바로 그 대화를 시작할 시간이다. 늦기 전에. 양병준 전북희망나눔재단 사무국장

  • 오피니언
  • 기고
  • 2025.11.25 18:13

[기고] 배움은 나를 살리고, 남을 살립니다

우리는 종종 ‘배움은 자신을 성장시킨다’고 말한다. 하지만 진정한 배움은 나를 넘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때 더 깊어지는 법이다. 심폐소생술(CPR)은 그 대표적인 예다. 한 번 배운 기술이 누군가의 인생을 되살릴 수 있는 힘이 되기 때문이다. 심정지는 예고 없이 찾아온다. 질병관리청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는 매년 약 3만 명이 급성심장정지로 쓰러진다. 생존율은 여전히 10건 중 1건에도 미치지 못하며, 특히 병원 밖 가정이나 공공장소에서 발생한 경우에는 더욱 낮다. 전체 환자의 절반가량이 가정 내에서 쓰러지지만 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하기까지는 평균 7분이 걸린다. 뇌세포는 단 4분만 산소 공급이 끊겨도 회복이 어렵다. 결국 생명을 지키기 위해서는 전문 인력의 구조 활동이 시작되기 전 주변 사람이 얼마나 빠르게 대처하느냐가 관건이다. 심폐소생술은 생각보다 단순하다. 의식이 없고 숨이 멎은 사람이라면 119에 신고하고, 가슴을 강하고 빠르게 눌러야 한다. 자동심장충격기(AED)가 있다면 안내 음성에 따라 차분히 사용하면 된다. 단 몇 분의 행동이 한 사람의 생명을 살릴 수 있다. 그러나 여전히 많은 이들이 망설인다. 오래전 학교에서 형식적으로 배웠던 이론이나 희미하게 남은 기억만으로 시행한 심폐소생술이 환자를 더 위험하게 만들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 때문이다. 실제로 심정지 환자에게 심폐소생술을 시행하면 생존 가능성이 2~3배 높아지지만, 정작 이를 시도한 일반인은 전체의 3분의 1도 되지 않는다. 그렇지만 결국, 심폐소생술만이 생명을 지킬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심폐소생술과 자동심장충격기(AED) 사용법 교육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니라, 모두가 갖춰야 할 기본 소양이자 생명안전의 출발점이다. 심폐소생술과 자동심장충격기(AED) 교육은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전국 각지에서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교육에 참여한 이들은 한결같이 말한다. “처음엔 무서웠지만, 이제는 누군가 쓰러져도 도와줄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한 번의 배움이 생명을 살리고, 그 경험이 또 다른 배움으로 이어진다. 실제로 이러한 배움이 생명을 살린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전북 부안에서는 적십자 봉사원이 심폐소생술 교육을 통해 쓰러진 어르신의 생명을 구했고, 경기와 울산지사에서도 응급처치 강사가 즉각적인 조치로 생명을 살려 표창을 받았다. 이들의 공통점은 ‘배움이 행동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즉 교육이 한 사람의 생명을 바꾸는 기적을 만든 셈이다. 심정지는 언제, 어디서나 발생할 수 있다. 버스정류장, 사무실, 혹은 가족의 식탁 앞에서도 말이다. 그래서 심폐소생술은 선택이 아니라 시민 모두의 의무이며, 그 시작은 한 번의 배움이다. 배움은 결국 행동으로 완성된다. 누군가를 살리고자 하는 마음이 이어질 때, 우리 사회는 더 안전해진다. 대한적십자사는 그 마음의 가치를 믿으며 누구나 안전을 배울 수 있는 교육의 문을 열어두고 있다. 오늘 당신의 배움이 내일 누군가의 심장을 다시 뛰게 할 것이고 그 생명이 또 다른 희망이 되어 돌아올 것이다. 가까운 날, 단 몇 시간만 투자해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아보자. 그 한 걸음이 생명을 살릴 수 있다.

  • 오피니언
  • 기고
  • 2025.11.25 18:13

[조상진의 열린생각] 전주와 경주 APEC

이달 초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가 성공리에 끝났다. 회의가 열린 경주는 한동안 한국과 세계의 임시수도 같았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중국의 시진핑 주석을 비롯해 갓 취임한 일본 다카이치 총리 등 20여 개국 정상들이 모여 세계적 화두를 논의했기 때문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정상회의가 끝난 후 “영혼까지 갈아 넣으며 총력을 다했다”고 말해 얼마나 노심초사했는지를 보여줬다. 경주에서 열린 이 회의가 성공한 이유는 뭘까. 세계사적 대전환기에 한국의 경제적 위상이 높아진 점도 있겠지만 K컬처 등 한국의 문화적 저력이 뒷받침된 덕이 아닐까 싶다. 회의 기간 내내 나는 경주를 부러운 눈으로 바라봤다. 같은 천년고도(古都)로서, 경주의 눈부신 성과가 어디서 온 것인지, 만약 전주에서 이런 국제적 회의가 열린다면 어땠을까를 생각했다. 우선 경주부터 보자. 경주는 BC 57년에서 935년 통일신라가 멸망할 때까지 천년(992년) 동안 신라의 수도였다. <삼국유사>에 따르면 전성기에는 17만8천여 호가 살았다는 기록이 있을 정도로 번창한 국제도시였다. 4인 가구로 치면 70만명이 넘는 도시로, 당나라 수도 장안(長安)과 견줄만한 규모였다. 금으로 입힌 집(金入宅)이 35채가 있었고 절과 탑이 별처럼 가득했다. 하지만 고려 이후에는 한반도의 동남쪽 귀퉁이에 치우친 탓에 쇠락의 길을 걸었다. 1960∼70년대는 중고등학생들의 수학여행지로 겨우 명맥을 유지했다. 그러다 1970년대 초, ‘경주관광종합개발 10개년 계획’이 추진되고 2019년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에 관한 특별법’이 제정되면서 엄청난 재원이 투입되었다. 그 결과 경주는 독보적인 역사문화도시로 자리 잡았다. 그 저력이 이번 경주 APEC 회의에서 유감없이 발휘되었다. 한미·한중 정상회의가 열린 국립경주박물관에는 우리나라 금관 6점을 한데 모은 특별전을 열어 ‘황금의 나라 신라’를 세계에 자랑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에게 선물한 천마총 금관모형과 나전칠기 쟁반, 그리고 지드래곤 공연 등은 외신을 타고 전 세계로 타전되었다. 이와 함께 솔거미술관, 우양미술관, 오아르미술관, 경주 플레이스C에서는 굵직굵직한 전시와 부대행사가 열려 눈길을 붙잡았다. 그러면 천년고도 전주는 어떨까. 전주는 후백제의 왕도요 조선왕조의 탯줄이다. 한 도시가 두 왕조에 걸친 경우는 전주가 유일하다. 후백제는 비록 존속기간이 짦았으나 중세의 문을 활짝 연 역동적인 국가였다. 영역도 호남과 영남, 충청을 아울렀으며 고구려 영토까지 회복하려 노력했다. 이후 조선왕조를 탄생시켰고 태조 이성계의 발자취가 가장 많이 남아있는 곳이 전주다. 이번 경주 APEC에서 봤듯 이제는 역사와 문화의 시대다. 단순히 문화가 세계 외교무대의 장식품이 아니라 메시지요 돈이다. 가령 죽은 자들의 집인 고분(고총)을 보자. 신라 고분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경주 노사동 오아르미술관은 왕릉뷰로 대박을 터뜨렸다. 개관 6개월만에 20만명이 찾았다. 또 강원도 원주의 ‘뮤지엄 산’에 조성된 돌의 정원(Stone Garden)은 신라 고분을 모티브로, 핫플이 되었다. 전북에도 경주 천년의 미소와 같은 막새가 동고산성에서 나오고 장수 삼봉리·동촌리에는 가야 고분이 즐비하다. 백범 김구선생은 1947년 <나의 소원>에서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문화의 힘’이라고 강조했다. 마침 백범이 유네스코가 선정한 ‘2026년 세계 기념인물’로 결정되었다. 전북이 산업화에는 뒤졌으나 역사문화자원은 다양하고 풍부하다. 전주 또한 경주 못지않은 역사문화도시로 우뚝 솟았으면 한다.

  • 오피니언
  • 조상진
  • 2025.11.25 18:12

‘배드민턴 명가’ 전주 성심여고, 올해 전국대회 휩쓸다

전주성심여고 배드민턴부가 올해 전국대회를 휩쓸며 배드민턴 명가임을 다시 한번 각인시켰다. 지난 3월 ‘2025 독일주니어오픈배드민턴선수권대회’에 대한민국 주니어 국가대표로 출전한 문인서, 천혜인 조가 우승을 차지했다. 이어 9월 충남 보령에서 열린 ‘전국연맹종별배드민턴선수권대회’에서는 단체전과 복식(이가현·천혜인), 단식(이가현)까지 모두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가현은 이 대회 3관왕에 오르기도 했다. 10월에는 제106회 전국체육대회 배드민턴 여자18세이하부 단체전과 개인복식(문인서·천혜인)에서 각각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 대회 우승으로 단체전 2연패를 달성했고, 개인복식에 출전한 문인서와 천혜인은 대회 2관왕에 올랐다. 지난 1984년 창단된 전주성심여고 배드민턴부는 꾸준히 국내 최정상의 선수들을 배출하고 있다. 1996년 제26회 애틀란타 올림픽 여자복식 은메달 장혜옥, 2016년 제31회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복식 동메달과 제32회 도쿄 올림픽 신승찬이 있다. 또한 국가대표 출신으로는 서윤희, 김재정, 김선미, 김신영, 오슬기, 김문희, 선인장, 박아영, 양낙선, 강지영, 정정윤, 전성숙 등이 성심여고를 졸업했다. 현재 국가대표로 활약하고 있는 선수로는 김민지, 김유정 선수가 있다. 재학중인 주니어 국가대표로는 문인서, 천혜인, 이가현, 한승연, 최예다, 이가현 등 현재 6명이 국제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이 같은 성적 뒤에는 배드민턴부를 맡고 있는 정소영 지도자가 있다. 정소영 지도자는 올림픽에서 배드민턴이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처음으로 열린 1992년 제25회 바르셀로나 올림픽 여자 복식 금메달리스트이기도 하다. 정소영 지도자는 “진학이나 실업팀 진출이 결정되는 고등학교 시절은 선수로서 가장 중요한 시기로, ‘운동만이 살길이다’는 각오로 학생들이 정말 열심히 해준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며 “졸업 후 더 큰 무대에서 대한민국 배드민턴의 위상을 세워 주 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세림 기자

  • 스포츠일반
  • 오세림
  • 2025.11.25 17:42

KBF 바둑리그, ‘바둑 대부’ 조남철 고향 부안서 열린다

부안 출신의 대한민국 바둑계의 레전드 고(故)조남철 대국수의 고향에서 대한민국 바둑 최강리그가 펼쳐진다. 조남철 대국수와 이창호 국수 등을 배출한 바둑의 본고장 전북에서 열리는 대회여서 그 의미를 더한다. 전북자치도바둑협회(회장 이원득)은 25일 ‘2025 KBF(대한바둑협회) 바둑리그’ 3경기 9~11R가 오는 29일과 30일 이틀간 부안 NH농협생명 변산수련원 새만금홀에서 개최된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는 대한바둑협회(회장 하근율)가 주최·주관하며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 전북특별자치도, 인천광역시가 후원한다. 전남과 태백 등 총 4회로 나눠 치러지는 마지막 라운드다. 전남, 충북, 부안 붉은노을, 대구광역시, 군포시, 제주 등 12개 팀이 5명씩 팀을 이뤄 풀리그로 치러진다. 현재 7승 1패를 기록중인 부안 붉은노을과 전라남도가 포스트시즌 진출에 청신호를 켰다. 리그전 이후 상위 5개 팀이 스템래더 토너먼트 방식으로 포스트시즌을 치러 최종 우승팀을 결정한다.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치열한 순위 경쟁이 마지막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할 전망이다. 이 대회는 부안군수배대회가 세미 파이널로 함께 개최돼 바둑의 고장 부안을 뜨겁게 달군다. 전북자치도바둑협회 이원득 회장은 “전국 최고 권위를 가진 최강 리그전이 부안에서 열려 기쁘게 생각한다”며 “바둑 본고장 전북의 위상을 세우고 바둑 활성화와 발전에 기여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오세림 기자

  • 스포츠일반
  • 오세림
  • 2025.11.25 17:40

전북대 중심된 ‘익산 동물의약품 메카’ 시동

익산시가 전북대학교와 함께 동물의약품 메카 도시로 거듭난다. 전북대학교(총장 양오봉)는 최근 한국동물용의약품평가연구원, JBNU 지역발전연구원, 동물헬스케어 기업 12곳과 업무협약을 맺고 기술개발과 사업화, 인력양성 등 포괄적 협력에 나섰다. 지역대학과 지자체, 기업이 광범위하기 모여 산업 기반을 논의한 것은 이례적이다. 25일 한국동물용의약품평가연구원에서 열린 간담회에는 이스텍바이오, 주영바이오, 케이팜스, 우진비앤지, 진셀바이오텍 등 동물의약품·의료기기·재조합 단백질·반려동물 식품 기업이 대거 참석했다. 이들은 임상·인허가 절차, 전문 인력 부족, 지역 정착 문제 등 업계가 겪는 현실적 어려움을 공유했다. 특히 익산이 ‘동물헬스케어 특화 도시’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대학과 연구기관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의견이 집중됐다. 전북대와 한국동물용의약품평가연구원은 △공동 기술개발 및 창업 지원 △기술이전·사업화 촉진 △전문 인력 양성 △규제 합리화 및 정책 발굴 등 구체적 협력사항을 제시했다. 대학·연구기관 중심의 클러스터 운영 구상이 보다 선명해진 셈이다. 익산은 오래전부터 동물용의약품 기업이 몰려 있는 지역이지만, 그동안 체계적인 연구·인력 기반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교육·행정·연구기관이 함께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지역 산업 체질이 달라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이스텍바이오 박승문 대표는 “기업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웠던 인허가·전문인력 문제를 대학과 함께 풀 수 있다면, 익산이 전국 단위의 동물헬스케어 중심지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양오봉 전북대 총장은 “지역 거점 대학으로서 기업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지원책을 내놓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연구 인프라와 인재 양성을 통해 클러스터가 지역 산업으로 뿌리내리도록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대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글로컬대학30사업과 연계한 동물헬스케어 특화 인재양성 모델을 구체화하고, 지역 이전 기업의 정착 지원과 창업·R&D 지원 체계도 강화할 계획이다. 이강모 기자

  • 교육일반
  • 이강모
  • 2025.11.25 17:37

남원교육대상, 왕치초 김혜정·용성중 전종희 교사

남원교육지원청(교육장 박영수)과 재단법인 수곡장학회(이사장 양해석)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2025학년도 남원교육대상 시상식이 25일 남원교육지원청에서 개최됐다. 이날 남원교육대상 수상자로는 초등분야에서 왕치초등학교 김혜정 교사, 중등분야에서는 용성중학교 전종희 교사가 선정돼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김혜정 교사는 교육과정 중심의 학교문화 정착과 교육혁신을 위해 노력하고, 교실 수업 개선과 참교육 실천을 위한 모임을 기획 운영하면서 남원교육지원청의 다양한 교육활동 및 컨설팅을 지원하여 건강한 교육 공동체 문화를 형성하는 데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전종희 교사는 스스로 배움이 일어나는 교실을 위한 수업개선에 노력하고, 남원과학축전 기획 운영을 통한 과학문화 확산에 기여하였으며,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지리산둘레길 걷기를 지속적으로 운영하는 등 학교가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현장의 교육력 제고에 기여한 점이 높이 평가됐다. 박영수 교육장은 “남원교육대상은 우리 지역 교육 발전에 헌신한 분들을 기리는 뜻깊은 상”이라며 “앞으로도 우리 교육지원청은 선생님들의 열정과 노력을 응원하며, 남원교육이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양해석 이사장은 “수곡장학회는 남원 지역의 인재 육성은 물론 학생교육에 묵묵히 헌신한 교사들의 발굴과 사기진작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며, “이번 남원교육대상 시상식이 선생님들의 사기 진작과 자부심 고취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남원교육지원청과 수곡장학회는 지난 2007년부터 남원교육발전에 헌신해온 교육자를 발굴해 37명의 교사에게 남원교육대상을 수여하고 있으며 이들 수상자에게는 부상으로 해외연수지원금 5,700만원을 지원하였다. 이강모 기자

  • 교육일반
  • 이강모
  • 2025.11.25 17:37

민선 8기 완주·전주 통합 ‘사실상 무산’…우범기 “새로운 돌파구 찾아야”

민선 8기 완주·전주 통합이 사실상 무산됐다. 주민투표 최종 결정권자인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이 입장 발표를 차일피일 미루는 사이, 민선 8기 전북도·전주시가 목표로 한 내년 6월 통합시장 선출이 물리적으로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공식 발표만 없을 뿐, 민선 8기 완주·전주 통합 논의가 중단됐다는 데 지역 안팎의 이견은 없다. 이러한 상황 속 완주·전주 통합 관련 자치단체장 중 처음으로 우범기 전주시장이 통합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민선 8기에선 완주·전주 통합이 어렵다는 것이다. 우 시장은 25일 전주시청 기자간담회에서 완주·전주 통합 질문에 “민선 8기에선 쉽지 않다”며 “2030년 통합시 출범 개념으로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답했다. 우 시장은 “전국적으로 행정통합을 추진하는 곳이 상당히 많다. 정부 입장에선 가장 먼저 통합 논의를 시작한 완주·전주에서 무산되면 타격이 너무 심하다”며 “그래서 (행안부에서) 결정을 못 하고 미루고 있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실 계엄, 탄핵으로 행정통합 절차가 지연된 영향도 크다”고 덧붙였다. 민선 9기 완주·전주 통합 재추진 의지를 묻는 데 대해 그는 “전주가 이대로 있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은 분명하다”며 “완주가 됐든 김제가 됐든 익산이 됐든, 전주는 반드시 외연을 확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우 시장은 전주의 대표 한계인 한정된 부지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외연 확장은 필수불가결하다고 봤다. 그는 “실패할 수 있다. 그러나 실패하더라도 대안을 모색하며 계속 도전해야 한다”며 “완주·전주 통합이 지지부진하더라도 여기에 머물러 있어서는 안 된다.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며 전주 외연 확장을 위한 통합 의지를 재차 밝혔다. 한편 지난달 22일, 29일 주민투표를 자신했던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별다른 입장 없이 다음 달 중순 ‘완주살이’를 마무리한다. 지난 7월 완주 삼례로 주소지를 옮긴지 6개월 만이다. 결국 자치단체장의 의지와는 별개로 민선 8기 완주·전주 통합은 상처만 남긴 채 중단 수순을 밟을 전망이다.

  • 전주
  • 문민주
  • 2025.11.25 17:36

제34대 김홍식 전북 적십자사 회장 취임⋯“지역사회와 연대 강화, 신속한 지원체계 구축”

대한적십자사 전북특별자치도지사 지사회장 이취임식 및 2025 연차대회가 25일 대한적십자사 전북지사 3층 대강당에서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 서창훈 전북일보 회장, 백종일 전북은행장과 지회 봉사원 등 내빈 300여 명이 참석했다. 전임 이선홍 제33대 대한적십자사 전북지사 회장의 이임사를 대독한 이원숙 부회장은 “어려운 시기에도 변함없이 봉사와 나눔을 실천해 주신 봉사원 여러분과 지역사회 문제 해결을 위해 협력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하다”며 “이 자리를 빌려 모든 후원자께 깊은 감사를 드리며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제34대 대한적십자사 전북지사 회장으로 취임한 김홍식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오늘 지사회장으로 취임하게 된 것을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하며, 동시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며 이 자리에 섰다”며 “창립 120주년을 맞이한 대한적십자사는 한결같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 인도주의 가치를 실천해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역사회와 연대를 강화해 신속한 지원체계를 견고히 구축하고 복지사각지대 발굴을 확대하겠다”며 “투명하고 신뢰받는 조직 운영으로 도민이 애정하는 적십자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취임사 후에는 적십자 인도주의 이념 구현과 적십자 사업 발전에 기여한 인원들에 대한 시상이 진행됐다. 적십자 포장에는 △주식회사 창해에탄올 △주식회사 지아이 △익산 새이리봉사회 윤혜숙 씨 등에게 수여됐다. 대한적십자사회장 표창은 이선희 여성봉사특별자문위원, 임실봉사회 백혜신 씨, 번암봉사회 최임주 씨, 부안읍봉사회 박영숙 씨, 하모니봉사회 김경숙 씨, 중앙봉사회 이현숙 씨 등 6명이 수상했다. 정부포상은 도통동봉사회 이관숙 씨, 반야봉사회 황순옥 씨, 서수봉사회 최복순 씨, 목련봉사회 이귀연 씨, 효자1동 고정민 씨, 인후3동 신재숙 씨에게 수여됐다. 대한적십자사 전북특별자치도지사 지사회장 표창은 비흥봉사회 박현미 씨, 중화산2동봉사회 황애자 씨, 강천봉사회 소명자 씨, 교월동봉사회 조현경 씨, 공음봉사회 김묘은 씨, 익산시 도시관리공단 체육사업팀, 전북일보 김문경 기자, 임실군 운암면 정해인 씨가 받았다.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는 축사에서 “대한적십자사는 봉사와 헌신의 역사, 연대와 배려의 역사를 써내려왔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에 대한적십자사 전북지사가 더욱 앞장서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연차대회 후 김홍식 대한적십자사 전북특별자치도지사 회장은 “적십자 홍보활동에 적극 동참해 적십자 인도주의 운동을 널리 알리는데 기여했다”며 전북일보사 서창훈 회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김문경 기자

  • 사람들
  • 김문경
  • 2025.11.25 17:36

‘약보합의 덫’…미분양 적체 속 체감침체 깊어지는 전북주택시장

전북 주택시장이 연중 내내 0%대의 미세한 등락만 반복하며 ‘약보합-정체’ 국면에 갇혀 있다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수요회복 없이 공급만 증가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되면서 지역 실수요자에 맞춘 금융·세제 지원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5일 한국부동산원 월간 가격지수(1~10월)와 국토교통부 주택 통계를 종합하면, 전북은 몇 차례 소폭 반등이 있었지만 시장 체감경기는 좀처럼 살아나지 못한 채 미분양 적체와 인구 감소가 겹친 이중 부담 속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거래와 분양이 회복됐다는 전국 흐름과 달리, 전북은 “수요 없이 공급만 누적되는 구조”가 더 확실해졌다는 분석까지 나온다. 올해 전북 집값의 흐름은 ‘좁은 폭의 등락’으로 요약된다. 매매가격지수는 연중 대부분 0.0~0.15% 사이에서 움직였고, 상승한 달도 0.1% 안팎에 머물렀다. 8월 0.07% 상승, 10월 0.15% 상승처럼 반등 시그널이 나타났지만, 전문가들은 이를 “실질적인 회복이라 보기 어렵다”고 본다. 전세가격 역시 거의 움직이지 않았고, 월세는 전국적으로 상승했지만 전북은 전주 일부 단지를 제외하면 변화가 미미했다. 이처럼 체감침체를 심화시킨 결정적 요인은 미분양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전국 미분양은 전월 대비 0.2% 증가한 반면, 지방은 여전히 전체의 77%를 차지한다. 전북은 2024년 말부터 늘어난 미분양이 2025년 들어서도 해소되지 못한 채 누적되는 흐름을 이어갔다. 특히 준공 후 미분양이 빠르게 쌓이면서 ‘건설사는 팔리지 않고, 실수요자는 사지 않는’ 악순환이 고착되고 있다. 전북의 약보합 흐름은 인구·경제 구조와도 직결된다. 도내 14개 시군 중 11곳이 소멸위기지역으로 분류될 정도로 인구 감소세가 가팔라 신축 아파트 수요가 얇다. 청년층 유출도 전국 최고 수준이라 실수요 기반 자체가 약하다. 지역경제 역시 고용 변동성이 크고 소득 증가율이 낮아 주택 구매력이 탄탄하지 않다. 전국적 금리 부담과 대출 규제가 수도권에서는 투기 억제 효과를 낳지만, 지방에서는 내집 마련 문턱을 더 높이는 역효과가 발생하고 있다는 점도 한계로 작용한다. 전북의 시장 전망을 둘러싼 진단은 엇갈리지만, 단기간 반등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대체적 공감대는 형성된 상태다. 2025년 하반기 들어 수도권은 1%대 상승률을 기록하며 본격적인 회복세로 진입했지만, 전북은 수요 기반이 약한 구조적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다만 전주 덕진·완산, 완주 삼봉 등 정주여건이 개선된 지역을 중심으로는 중소규모 단지에서 제한적 상승 가능성이 점쳐진다. 금리 인하 신호가 구체화되고, 전세시장이 조금씩 안정되는 점도 거래량 회복에 일정 부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도내 부동산 전문가는 “결국 전북 주택시장 정상화의 관건은 미분양 해소·수요 회복·금융 여건 개선이라는 세 고리가 동시에 맞물리는 시점이 언제 오느냐에 달렸다”며 “집값은 움직이지만 체감경기는 여전히 얼어붙어 있는 지금의 ‘약보합 고착’ 국면을 벗어나기 위해선 공급 조절과 지역 실수요자에 맞춘 금융·세제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종호 기자

  • 건설·부동산
  • 이종호
  • 2025.11.25 17:35

적정 공사비와 공기 확보...지역건설산업 활성화 방안은

대한건설협회 전북특별자치도회(회장 소재철)는 25일 건설 현장의 불합리한 관행 및 제도 등을 개선하기 위해 대한건설협회 전북특별자치도회 회의실에서 전북도 감사위원회(위원장 김진철)와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서 협회는 △원가심사제도의 합리적 운영 △현장 중심 설계도서 재정비와 신속 의사결정 체계 구축 △장기계속공사 지연에 따른 시공사 부담 완화 및 비용보상 개선 △시군 관할내 지역업체에 대한 하도급 강요 개선 △전북개발공사 민간참여사업 참여 자격 기준 완화 등 지역건설업계 당면 현안 문제를 건의하고 개선 지원을 요청했다. 이어 전북자치도 기술감사팀의 주요 감사추진 분야와 안전·보건 관리체계 구축 등 이행 협조사항과 감사방향 및 반부패·청렴도 향상 방안 등의 설명이 있었다. 소재철 회장은 “전북특별자치도에서 다양한 건설업계 지원책 수립에 감사한다“며 ”공공시설물은 예산의 절감 못지않게 품질 및 안전의 확보 등 공공의 이익이 더 중요한 고려 요소임을 적극 감안 할 것”을 주문했다. 그러면서 “건설현장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서도 적정 공사비와 공기의 보장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감사위원회가 설계기준과 공기산정 기준의 실효성 확보를 위해 원가심사제도 등을 운영해 줄 것”을 요청했다. 김진철 위원장은 어려움에 처한 지역건설업계의 경영환경에 공감을 표시하며, “건설업계의 현안 문제를 신중히 검토하여 지원 가능한 사안에 대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종호 기자

  • 건설·부동산
  • 이종호
  • 2025.11.25 17:32

소비심리 돌아왔나···전북 소비자지수 상승세 전환

전북지역 소비심리가 상승세로 전환됐다. 대부분의 지출전망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삭막했던 도내 경제상황에 숨통이 트일지 관심이 쏠린다. 25일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발표한 ‘2025년 11월 전북지역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달 전북지역 소비자심리지수는 112.3P로 전월 108.6P보다 3.7P 상승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동향지수 중 6개 주요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이다. 기준값을 100P으로 하여 100P보다 크면 낙관적임을, 100P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도내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 6월 102.2P로 100P를 넘긴 뒤,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달 전국 소비자심리지수 또한 112.4P로 올해 최고치를 보였다. 주요지수 또한 상승세다. 이번 달 생활형편전망은 99P에서 100P로 상승했다. 또 소비지출전망은 108P에서 112P, 현재경기판단지수는 95P에서 101P, 향후경기전망은 101P에서 110P로 늘었다. 여타 지수 중에서는 특히 주택가격전망지수가 123P로 5개월째 상승세를 보였다. 아울러 취업기회전망지수는 93P에서 100P, 임금수준전망은 122P에서 123P로 상승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한미 관세협상 타결과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 상회 등의 영향으로 소비자심리지수가 상승했다”며 “미 관세 불확실성 등이 하나씩 해소되면서 기저효과로 많이 올라온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김경수 기자

  • 경제일반
  • 김경수
  • 2025.11.25 17:32

새만금 핵융합 연구시설 전북 배제에 지역 상공계 ‘재검토’ 촉구

전북지역 상공인들이 정부의 새만금 핵융합 연구시설 부지 선정에서 전북이 탈락한 데 대해 강하게 반발하며 공정한 재검토를 공식 요구했다. 25일 전북상공회의소협의회는 긴급 성명을 내고 “전북 도민과 지역 경제계가 깊은 참담함을 느끼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성명에 따르면 전북은 지난 10여 년간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과 협력해 플라즈마기술연구소 등 기반을 구축해 왔고, 정부가 제시한 핵심 평가 기준인 ‘토지 소유권 이전 가능 요건’을 충족한 유일한 후보지였음에도 최종 탈락했다. 상공계는 “전북의 강점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결정”이라며 “지역의 노력과 준비가 정당하게 평가받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전북이 최근 △1조5000억 원 규모 ESS 구축사업 탈락 △새만금국제공항 기본계획 취소 등 국책사업에서 연이어 배제되고 있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했다. 성명서는 “2036 전주 하계올림픽 유치 구상마저 정부 국정과제로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며 “전북만 반복적으로 패싱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크다”고 밝혔다. 상공계는 새만금 핵융합 연구시설이 “전북만의 사업이 아니라 국가 미래 에너지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핵심 인프라”라며 정부에 이의신청 절차에서의 재검토를 촉구했다. 특히 평가 기준과 절차의 공정성을 다시 점검해줄 것을 요구하며 “신속하고 책임 있는 대응”을 강조했다. 이종호 기자

  • 경제일반
  • 이종호
  • 2025.11.25 17:32

전북만 비켜가는 국가사업?…새만금만 내세운 전략 실패

전북이 16년 동안 야심차게 준비해온 인공태양 연구시설 유치전의 승자는 결국 전남이었다. 새만금의 백지부지와 완비된 기반 인프라, 1단계 연구 생태계까지 내세웠지만 원하던 결과를 얻지 못했다. 이번 사업 선정은 단순한 공모 탈락을 넘어 그동안 전북이 각종 대형 국가사업 경쟁에서 한계를 보이며 잇딴 고배를 마셔온 구조적 문제점이 다시 드러났다는 평가다. 특히 공모 과정 전반에서 전북의 전략·정치력·정책 대응 속도가 경쟁 지역에 미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AI컴퓨팅센터를 전남 해남에 내준 직후 곧바로 ‘국가 NPU 컴퓨팅센터’라는 후속 전략을 꺼낸 광주 사례처럼, 전북 역시 산업정책을 전면 재설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지역 안팎에서 커지고 있다. 25일 전북특별자치도 등에 따르면 이번 인공태양 연구시설 유치전에서 김관영 전북자치도지사가 직접 발표평가에 나서고 대응 TF를 가동하는 등 총력을 기울였으나, 핵심 평가 항목인 ‘입지 조건’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전북자치도는 새만금이 유일하게 부지 소유권 이전 요건을 충족한 지역이었다며 절차적 문제를 제기하며 이의신청을 진행 중이다. 그러나 전체 흐름을 보면 승부는 이미 전북·전남의 ‘호남권 이파전’으로 압축된 초기 국면부터 기울어 있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경북 경주는 광역 차원의 지원 없이 경주시 단독 참여로 경쟁에서 멀어졌고 두 호남 광역단체의 전략과 정치력 격차가 그대로 드러났다는 것이다. 실제 최근 수년간 호남권에서 경쟁이 붙은 대형 국책사업은 대부분 광주·전남의 몫이었다. 한국에너지공대 설립과 에너지밸리 조성, AI 데이터센터, 스마트그리드 실증 등 핵심 사업이 광주·전남 중심으로 쏠린 데는 산업·대학·기업 생태계가 해당 지역에 촘촘히 형성된 구조적 요인이 크다. 반면 전북은 새만금에 전략을 집중하는 ‘단일 축’ 구도가 고착되면서 광역 단위 연계 전략이 상대적으로 약했다. 정치권의 영향력과 정책 네트워크 역시 전북의 취약점으로 꼽힌다. 중앙정부·국회·전문기관과 연결되는 전략 라인이 부족해 산업 비전의 설득력과 공모 대응 모두에서 힘이 떨어졌다는 것이다. 미래산업 유치전이 단순 발표 경쟁이 아니라 정부 기조와 정책 생태계가 결합된 종합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 약점은 더욱 치명적일 수밖에 없다. 공모 과정의 불투명성을 둘러싼 논란도 있지만, 지역에서는 절차적 의문보다 전북이 정부의 정책 흐름과 평가 기류를 사전에 읽어내지 못한 점을 더 큰 문제로 보고 있다. 공고문 기준과 실제 결정 사이 간극이 있었음에도 이를 조기에 파악하거나 보완 전략을 마련하지 못하면서 대응의 실효성이 떨어졌다는 것이다. 도의 이의신청은 절차상 가능하지만, 공모 결과가 뒤집힐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 때문에 지역 안팎에서는 이번 실패를 어떤 방식으로 수습하고 다음 전략으로 전환할지가 더 중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실제 광주는 국가 AI컴퓨팅센터 유치에 실패하자마자 즉시 ‘국가 NPU(신경망처리장치) 컴퓨팅센터’ 구상을 내놓고 중앙정부와 국회라인을 동시에 가동했다. 정부의 AI 인프라 정책축이 GPU 기반 학습에서 국산 NPU 중심의 추론 인프라로 이동할 조짐을 일찍 포착해 선제적으로 움직였다. 도 관계자는 “이의신청은 절차대로 진행하되, 산업 전략을 새만금 단일 축에서 도 전역으로 넓히고 중앙 정책 라인과의 협력 체계를 재정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준서 기자

  • 정치일반
  • 이준서
  • 2025.11.25 17:23

선거철 ‘귀하신 몸’ 된 김윤덕 국토부 장관

차기 전북특별자치도지사 후보군으로 꾸준히 거론돼왔던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이번 지방선거판의 ‘귀하신 몸’이 됐다. 김 장관이 내년 6월 전북지사 선거 출마하지 않기로 하면서 그가 가지고 있는 조직과 대외인지도가 선거 승리에 귀중한 자원이 됐기 때문이다. 특히 김 장관 측이 도지사 선거와 관련해 중립적인 입장을 견지하면서 적어도 그를 적으로 돌리진 않아야 한다는 출마 예정자들의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25일 전북정치권에 따르면 김 장관을 향한 김관영 전북자치도지사와 안호영·이원택 국회의원의 구애가 본격화했다. 여기에 정헌율 익산시장까지 가세하는 4자 구도에서 현역 장관인 그는 어느 진영에게도 빚지지 않고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같은 모습은 지난 21일 김제휴게소에서 열린 새만금포항고속도로 새만금∼전주 구간 개통식에서도 엿볼 수 있었다. 안호영·이원택 의원은 김 장관과 가깝게 있는 모습을 SNS에 올려 앞으로 그와 함께 전북 발전에 힘쓰겠다는 메시지를 강조했다. 실제로 안 의원은 “김윤덕 장관과 전북의 길을 더 넓게 촘촘하게 만들어나가겠다”고 했다. 같은 날 이원택 의원은 “김윤덕 장관님을 모시고 새만금~전주 고속도로 개통식을 하게 돼 정말 감격스럽다”고 밝혔다. 김관영 지사 역시 김 장관과의 우호적 관계를 넘어 정치적 동맹 관계를 모색하기 위해 동분서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김 장관 측은 현직 국토부 장관인 만큼 노골적으로 누구의 손을 들어줄 수 없는 상황이라며 아직까지 중립적인 위치를 고수하고 있다. 지사 후보군이 김 장관과 동맹을 바라는 것은 정치, 정책적 부분에서 모두 그의 지원이 필요해서다. 국토부는 선거 공약의 핵심인 △교통 △국제공항 △도로 △새만금 △각종 대형사업 등을 결정하는 부처로 김 장관의 관계를 정책 성공 가능성으로 포장할 수 있다. 지방선거판에서 자치단체장 후보들이 대통령이나 내각 핵심 관계자는 물론 중앙당 지도부와의 인맥을 강조하는 것은 흔히 볼 수 있는 전략 중 하나다. 국토부 장관이라는 프리미엄 외에도 그가 가지고 있는 정치적 배경도 선거판의 변수로 거론된다. 김 장관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본인이 직접 선거에 나섰던 만큼 광역자치단체장 선거를 위한 조직이 아직 살아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주갑 3선인 그가 지역구에 미치는 영향은 입각 이후 더 커졌다. 그다음은 중앙당과의 관계다. 김 장관은 입각 이전까지 민주당 실세 보직으로 불리는 사무총장을 다섯 번이나 연임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당 대표였을 당시 전당대회를 준비했고, 대선에서도 사무총장으로 활동했다. 이는 곧 공천에 관여하는 중앙당 핵심 인사 중 김 장관의 사람이 당 곳곳에 있을 수밖에 없는 구조임을 의미한다. 친명 핵심 인사로 분류되는 그는 현직 국무위원으로서 지역 정치와 당·정·대를 아우를 수 있는 위치에 서 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전주갑 현역 국회의원인 김 장관을 제외한 다른 전북 국회의원들은 명분과 실리에 따라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군에 대한 윤곽을 구체화하고 있다. 서울=김윤정 기자

  • 정치일반
  • 김윤정
  • 2025.11.25 17:22

민주당 “예산안 12월 2일 본회의 처리…법정기한 반드시 지킨다”

더불어민주당이 내년도 예산안 처리와 관련해 “법정기한은 지켜야 한다”며 12월 2일 본회의 의결을 공식적으로 못 박았다. ‘정치 일정’이 아닌 ‘헌법상 책무’를 전면에 내세워 예산 심사 지연 가능성을 차단하겠다는 메시지다. 김병기 원내대표는 25일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예산안과 주요 민생 법안은 약속된 절차대로 진행된다”며 “예결위는 11월 28일 의결, 본회의 처리는 12월 2일을 목표로 단 한 치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헌법 54조는 정부가 예산안을 회계연도 개시 90일 전까지 국회에 제출하고, 국회는 30일 전까지 이를 의결해야 한다고 규정한다. 정치적 공방과 별개로 국회가 지켜야 할 최소한의 ‘법정 시계’를 강조한 셈이다. 김 원내대표는 최근 야권의 감액 주장에 대해 “민생·미래전환·통상 대응·AI 등 꼭 필요한 분야까지 무차별적으로 삭감해야 한다는 주장이 이어지고 있다”며 “예산안은 국가의 1년을 설계하는 계획인 만큼, 무책임한 감액 프레임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그는 “지역경제를 살리고, 소상공인·청년을 뒷받침하고, 미래산업 기반을 닦는 예산만큼은 후퇴할 수 없다”며 “집권여당으로서 반드시 제자리를 찾도록 끝까지 책임 있게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서울=김윤정 기자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5.11.25 17:21

전북현대, 상벌위 ‘인종차별’ 판단에 재심 청구⋯타노스 코치 사임

전북현대모터스FC는 25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마우리시오 타리고(등록명 타노스) 코치 징계와 관련해 재심 청구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타노스 코치는 심리적 부담을 이유로 올 시즌 종료 후 팀을 떠나기로 했다. 앞서 타노스 코치는 경기 중 주심에 항의하는 과정에서 두 눈에 양 검지 손가락을 갖다 대는 동작으로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상벌위원회는 인종차별로 공식 인정하고, 출장 정지 5경기와 제재금 2000만 원 징계를 결정했다. 전북은 판정에 대한 항의일 뿐 인종차별 의도는 없다고 했지만, 위원회의 입장은 달랐다. 상벌위는 해당 손동작이 특정 인종의 외모를 비하하는 의미로 통용돼 이미 국제축구연맹(FIFA) 징계를 여러 차례 받은 행동과 일치한다고 판단했다. 이에 전북은 “구단은 재심 절차를 통해 보다 객관적이고 균형 잡힌 판단이 이뤄지기를 기대한다. 타노스 코치가 불명예스러운 상황에서 하루빨리 벗어나고 K리그와 대한민국 축구에 대한 기억이 쓰라린 아픔으로 남지 않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표명했다. 현재 심리적 어려움으로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타노스 코치는 고민 끝에 사임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금의 저는 지속적으로 해명했던 모든 상황의 맥락, 문화적 표현과 의미를 무시당한 채 단 한 번의 오해로 ‘자칭' 권위자들로부터 인종차별 행위자라는 오명을 입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의 삶은 국적과 인종을 떠나 축구인으로서 안전하고 존중과 평화, 법 앞의 평등이 있는 곳에서 계속돼야 하기에 슬픈 마음을 안고 이번 시즌 종료 후 이곳을 떠나기로 했다”며 “성공과 역사를 함께 할 수 있었던 구단과 선수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변함없는 응원을 보내 주신 팬들에게도 정말 고맙다. 잊지 않겠다"고 했다. 디지털뉴스부=박현우 기자

  • 전북현대
  • 박현우
  • 2025.11.25 17:18

‘하계올림픽 유치 도전’ 전북도, 세계 교류 영토 넓힌다... 신 남방정책 탄력 받나

하계올림픽 유치 도전에 나선 전북특별자치도가 세계 인구 대국 중 하나인 인도네시아의 서부수마트라주와 공식 우호교류협약을 맺고 동남아시아 지역과의 협력 영토를 확장했다. 전북자치도는 25일 도청 중회의실에서 마히엘디 안샤룰라(Mahyeldi Ansharullah) 서부수마트라주 주지사와 우호교류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두 지역은 농업 혁신, 환경생태, 문화정책, 교육 및 청년 분야를 중심으로 협력에 나선다. 이날 협약의 의미는 지난 2023년 두 지역이 우호교류의향서(LOI) 체결 이후 2년간 시범 사업을 운영하며 성과를 확인한 끝에 제도적 협력 관계로 발전했다는데 있다. 전북도는 실질적 교류 추진을 위해 6개월 내 세부 이행계획을 수립하고, 정례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단계별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협약서에는 △행정·정책·민간부문 전반의 포괄적 교류 △새만금 한글학당 등 교육 협력 사업 △관광 및 경제 발전 △농업·환경 분야 인적교류를 통한 역량 강화 △유전자원과 전통지식, 전통문화표현의 가치 보호 등이 담겼다. 특히 두 지역은 공동실무위원회를 설치해 매년 1회 이상 교대로 회의를 개최하며 협력 사업을 기획하고 모니터링하기로 했다. 서부수마트라주 대표단은 협약과 함께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일정으로 전북을 방문해 주요 교류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지난 24일에는 김제 스마트팜 혁신밸리에서 청년농업인 육성 프로그램과 첨단 농업기술을 시찰했고 25일에는 고창 운곡·람사르 습지를 찾아 생태 보전 정책과 저탄소 환경관리 체계를 살펴봤다. 특히 서부수마트라주는 실로켁 지질공원의 유네스코 등재를 추진 중이어서 전북의 운곡 습지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 양측은 지질공원 등 환경·문화 자산의 가치 보전에서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대표단은 전북 국제협력진흥원도 방문해 서부수마트라주에서 운영 중인 새만금 한글학당에 관해 논의했다. 한국어 교육 인프라 구축과 청년 교류 확대 방안 등 향후 운영 전략을 협의하며 인적교류 활성화의 토대를 마련했다. 도는 서부수마트라주가 농업 기반 산업과 생태·문화 관광이 발달한 지역으로, 전북의 스마트농업·생태환경·문화 정책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관영 지사는 “농업 혁신과 문화·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서부수마트라주와의 협력이 확대될 것이다. 인도네시아를 매개로 아세안 지역과의 협력 기반을 더욱 견고히 하겠다”며 “한국어 교육을 기반으로 한 인적 교류가 활성화되면 미래세대 간 협력 강화는 물론, 유학생 유치와 지역 정착 등 실질적 성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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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영호
  • 2025.11.25 16:27

김제사랑상품권 부정 유통 일제단속

김제시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소상공인 보호를 위한 김제사랑상품권의 건전한 유통 질서 확립을 위해 지난 24일부터 12월 12일까지 3주간 ‘2025년 하반기 김제사랑상품권 부정유통 일제단속’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단속은 합동단속반을 편성해 상품권 결제가 높은 가맹점을 중심으로 결제내역을 점검하고 부정유통이 의심되는 결제내역 추출 및 주민신고 등을 토대로 의심 가맹점을 현장 방문해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주요 단속대상은 △사행산업 등 등록제한 업종을 영위하는 경우 △재화와 용역의 제공 없이 상품권을 수취하는 행위(일명‘깡’) △부정 수취 상품권의 환전을 대행하는 행위 등으로 부정유통 적발 시 관련 법률에 따라 가맹점 등록취소 및 최고 2000만 원까지 과태료 부과가 가능하다. 시는 지난 2020년 7월부터 상품권통합관리시스템을 도입해 상품권의 유통과정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있으며, 부정유통으로 의심되는 거래가 발생 시 감시·추적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등 건전한 상품권 유통문화 확립을 위해 지속적으로 일제단속을 추진하고 있다. 이영복 경제진흥과장은 “김제사랑상품권은 지역 소상공인을 돕고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한 소중한 수단” 이라며, “김제사랑상품권이 지역경제 활성화의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건전한 유통질서 확립에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제=강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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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11.25 1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