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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해신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 사랑의 후원금 전달

군산 해신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 이용섭 민간위원장이 17일 지역 내 저소득 취약계층을 돕기 위해 후원금 100만 원을 기탁하며 나눔을 실천했다. 이 위원장은 적극적인 민·관 협력을 통해 지역 내 복지 사각지대 해소에 앞장서는 등 귀감이 되고 있다. 군산수산물종합시장에서 거성수산을 운영하고 있는 이 위원장은 ‘착한가게’에 가입했을 뿐 아니라 지역 상점들이 착한가게에 동참할 수 있도록 홍보에 앞장서는 등 지역 내 나눔 문화 확산과 지역사회 복지 증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이 위원장은 “작은 정성이지만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힘이 되길 바란다”며“앞으로도 지역사회 복지 향상과 나눔 문화 확산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전미영 해신동장은 “어려운 이웃을 위해 꾸준히 관심과 사랑을 보내주셔서 감사드린다”며 “기탁된 후원금은 협의체 특화사업을 통해 관내 취약계층에게 고르게 전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후원은 지역사회 내 나눔과 연대의 가치를 실현하는 뜻 깊은 사례로, 해신동의 복지 사각지대 해소와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군산=이환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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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11.17 15:13

정읍시의회 경제산업위원회, 행정사무감사 실시

정읍시의회(의장 박일) 경제산업위원회(위원장 오명제)는 지난 12일부터 2025년도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해 시정전반에 대한 심도있는 질문을 이어갔다. 오명제 위원장은 현재 시범운영 중인 내장산 자연휴양림과 관련해 방문객과의 소통을 통해 개선점을 보완하여 정읍을 대표하는 산림복지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관리와 운영에 만전을 당부했다. 송기순 부위원장은 한국가요촌 달하를 찾는 방문객의 소비 및 체류시간 등의 분석이 필요하며, 전시시설에 그치지 않고 공연과 체험형 콘텐츠를 확충하고 민간단체의 참여를 활성화해 지역 문화공간으로 발전시킬 것을 강조했다. 고경윤 의원은 체육시설 곳곳에 각종 하자가 발견되고 있다며, 준공된 시설물에 대한 철저한 하자 검사와 필요한 보수를 통해 시민들이 안전하고 불편 없이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당부했다. 이도형 의원은 방문자 데이터 통계를 활용한 관광 현황 분석과 타 시군과의 비교를 통해 우리 시의 경쟁력과 특화 요소를 정확히 파악하는 등 데이터 기반의 체계적 관광 정책 추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상길 의원은 명승으로 지정된 삼남대로 갈재 옛길과 관련하여 구간이 장성군과 이어져 있는 만큼 시도 경계를 넘어선 관광명소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지자체간 협력을 통한 옛길 정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정상철 의원은 조선왕조실록을 지킨 안의·손홍록 선생의 업적 뿐 아니라, 실록 보존터인 용굴암의 역사적 중요성을 강조하며 디지털 안내 설치 등으로 역사문화 자원의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최재기 의원은 장금이파크 민간위탁 운영에 대하여 방문객 만족도 조사를 통한 개선 사항을 반영할 것과 지역경제 활성화와 연계될 수 있는 다양한 관광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개발할 것을 강조했다. 서향경 의원은 성황산 황톳길이 배수 불량 등으로 관리가 미흡하다고 지적하며, 시민들이 맨발로 안전하고 쾌적하게 걸을 수 있도록 보행환경을 정비하고 지속적인 유지관리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정읍=임장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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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11.17 15:11

작물보호제 전문 중견기업 ㈜동방아그로, 익산에 157억 원 투자

작물보호제 전문 중견기업 ㈜동방아그로가 익산 함열농공단지에 물류시설 투자를 확정했다. 17일 익산시에 따르면, 최근 시와 ㈜동방아그로는 함열농공단지 내 2만 5586㎡ 부지에 대한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동방아그로는 1971년 설립된 코스피 상장 중견기업으로 농약·비료 등 작물보호제 분야 전문기업이다. 특히 친환경·스마트농업 등 다양한 농업 기술 변화에 발맞춰 기술 개발과 품질 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번 투자는 함열농공단지에 작물보호제 완제품을 보관하는 물류창고를 건립하기 위해서다. 내년까지 총 157억 원을 투입해 물류창고가 조성되면 30여 명의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시는 이번 투자를 통해 함열농공단지를 중심으로 지역 작물보호제 산업 경쟁력 강화와 연관 산업의 동반성장이 가속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기업 맞춤형 지원과 인허가 절차 신속처리 등을 통해 기업하기 좋은 산업단지 환경 조성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정헌율 시장은 “작물보호제 분야에서 우수한 기술력을 갖춘 기업이 익산에 투자를 결정해 준 데 감사드린다”며 “미래 유망산업을 선도하는 강소기업들이 익산에서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기업하기 좋은 도시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익산=송승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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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11.17 15:10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 정부 차원 지원 절실”

국내 유일의 식품 전문 산업단지인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의 혁신성장을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다각적인 지원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익산시의회는 17일 제274회 제2차 정례회 제1차 본회의에서 조남석 의원이 발의한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 입주기업 혁신성장을 위한 정부의 제도 마련 촉구 건의안’을 채택했다. 조 의원에 따르면,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입주기업은 39% 증가했으며 이에 따라 매출액(110%)과 수출액(49%), 고용 인구(92%)도 늘었다. 또 기술·프리미엄 제품 생산으로 전환 등 질적 성장도 이뤄졌다. 반면 금융비용·물류·폐기물·에너지 등 공통비용 부담에 따른 영업이익 정체, 정주 인프라 부족에 따른 인력 정착 곤란, 국가산업단지라는 이미지에 걸맞지 않은 브랜드 인지도 저하 등의 한계적 징후도 나타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180여개 기업이 입주해 있으나 보세·콜드체인·공동조달·공동물류의 결핍으로 비용을 절감할 수 없어 도산 위기에 직면하는 기업들이 생겨나고 있다는 게 조 의원의 설명이다. 또 다른 산업단지와 차별화할 수 있는 특별법이 없어 프리미엄을 원하는 기업들이 입주를 포기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고, 여가활동이나 문화생활 등을 위한 여건이 부실해 생산성 및 품질안정성 저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에 조 의원은 “익산시의 자체적인 지원도 중요하지만, 중앙부처의 적극적인 지원과 제도 마련이 필요하다”면서 “국식클 2단계 조성을 통해 K-푸드 산업을 집적화하고 글로벌 식품산업의 핵심거점으로 육성하는 국가적인 전략 추진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특별법 제정을 통한 세제·시설·판로 지원, 클러스터 내 보세구역 지정 및 종합물류센터·종합비즈니스센터 설치, 입주기업 종사자 복지 향상 및 안정적인 정주 여건 조성을 위한 인프라 확충 등을 건의했다. 익산=송승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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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11.17 15:07

제23회 고창고인돌마라톤, 4000여 건각 늦가을 고창 누벼

아름다운 산과 바다, 그리고 유네스코가 인정한 세계의 보물 7가지를 간직한 세계유산도시 고창이 다시 한번 전국 마라토너들의 뜨거운 열기로 물들었다. 제23회 고창고인돌마라톤대회가 지난 16일 고창공설운동장에서 성대하게 열리며, 늦가을의 맑은 공기 속에 4000여 명의 마라토너들이 고창읍 일원을 힘차게 달렸다. 이번 대회는 고창군체육회와 고창군육상연맹이 공동 주관해 하프(21.0975㎞), 10㎞, 5㎞ 건강코스 등 3개 종목으로 진행됐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참가자들은 대한육상경기연맹 공인 코스인 공설운동장–월곡지하도–주곡회전교차로–고인돌유적지를 잇는 길을 따라 달리며, 세계유산 속을 가르는 특별한 경험을 만끽했다. 고창고인돌유적지를 스쳐 지나며 달리는 장면은 많은 참가자들이 “또 오고 싶은 마라톤 코스”라고 입을 모을 만큼 높은 만족도를 이끌어냈다. 올해 대회는 안전 관리 강화가 눈에 띄었다. 고창군은 최근 전국적 다중 행사 안전 문제가 대두되는 상황을 고려해 참가 인원을 선착순 4000명으로 제한했다. 본부와 각 반환점에는 보건소·소방서·의료진·구급차가 상시 배치됐으며, 고창경찰서와 자율방범연합회가 교통 통제에 힘을 보태면서 사고 없는 대회 운영이 가능했다. 군 관계자는 “참가자의 이동 동선과 기상 변화에 따른 위험요소를 사전에 분석해 안전대책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대회장을 찾은 선수들과 동반 가족을 위한 먹거리도 풍성하게 마련됐다. 떡국과 두부, 김치, 막걸리를 비롯해 돼지고기·닭고기 등의 따뜻한 음식이 제공돼 쌀쌀한 날씨에 지친 참가자들의 피로를 달랬다. 행사장에서는 팝콘과 커피도 준비돼 축제 분위기를 더했고, 참가자 전원에게 고창 특산품인 황토배기 쌀과 복분자주가 기념품으로 전달돼 높은 호응을 얻었다. 오철환 고창군체육회장은 “원활한 경기를 위해 교통 통제에 협조해주신 군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내년에는 더욱 발전된 모습으로 고창고인돌마라톤의 위상을 높이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유네스코가 인정한 세계의 보물 7가지를 보유한 고창군을 찾아주신 마라톤 동호인 여러분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고창의 맑은 공기와 세계유산이 주는 힐링을 충분히 느끼고 돌아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고창의 역사·문화·자연이 어우러진 ‘가을의 전설’ 고창고인돌마라톤은 올해도 변함없이 전국 달리미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하며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대회가 거듭될수록 전국 대표 마라톤 축제로서의 위상을 굳히고 있는 가운데, 참가자들은 벌써 “내년이 기다려진다”며 기대를 드러냈다. 고창=박현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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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11.17 15:07

선운산농협 복분자가공사업소, 고창군종합노인복지관에 기부물품 전달

고창군종합노인복지관(관장 도형스님)은 지난 13일 선운산농협 복분자가공사업소(소장 김금순)로부터 100만원 상당의 복분자 젤리·사탕·생알땅콩 등 기부물품을 전달받고 전달식을 가졌다. 이번 후원은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가공사업소가 직접 생산한 농특산물로 취약계층과 복지시설을 지원함으로써 지역 상생의 의미를 더했다. 전달식에는 선운산농협 복분자가공사업소 김금순 소장, 고창군의회 조규철·이선덕 의원, 고창군종합노인복지관 도형스님 관장이 참석해 지역사회 나눔 문화를 확산하는 자리가 됐다. 특히 이번 후원은 조규철 고창군의회 의원의 주선으로 이뤄졌다. 조 의원은 고창종합사회복지관에서 16년째 어르신 급식 봉사에 참여하며 지역 후원자들을 복지관과 꾸준히 연계해 오고 있다. 도형스님 관장은 “지역 농협에서 생산한 건강한 먹거리를 후원해주셔서 깊이 감사드린다”며 “전해주신 따뜻한 마음을 어르신들과 복지관 이용자들에게 잘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김금순 소장 또한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농협이 되기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가겠다”며 “복분자와 블루베리 등 지역 농산물의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에 전달된 기부물품은 복지관 내 어르신 프로그램 운영, 아동 간식 지원 등 다양한 복지사업에 활용될 예정이다. 고창=박현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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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11.17 15:05

[남원시의회 5분 발언] “지역 전력망 구축으로 분권형 에너지 체계 만들어야”

남원시의회(의장 김영태)가 17일 제275회 정례회 제1차 본회의를 열고 5분 자유발언을 진행했다. 이날 윤지홍·김정현·김한수·소태수 의원은 남원시 주요 현안을 지적하고 개선방안을 제시하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윤지홍(운봉, 인월, 아영, 산내) 의원= 한전이 추진 중인 광양-신장수 간 초고압 송전선로 건설계획으로 실질적 수혜는 수도권에 돌아가고, 피해는 송전선로가 통과하는 남원 시민에게 집중되고 있다. 이 같은 수도권 중심의 에너지 구조에서 벗어나 지역 전력망 구축으로 분권형 에너지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 이를 위해 주민 피해 실태조사 및 환경영향평가 강화, 남원형 에너지 자립도시 추진, 지식산업센터 및 데이터센터 유치 전략 수립, 정부·한전에 제도적 건의, 국제 사례 기반 정책 연구 추진을 제안한다. △김정현(주생, 대산, 사매, 덕과, 보절) 의원= 은행나무 열매로 인한 악취와 미끄럼, 차량 오염 등 시민 불편 문제가 매년 반복되고 있다. 보다 체계적이고 지속가능한 대응이 필요하다. 개선방안으로 ‘은행 열매 신속 수거 및 악취 저감계획’ 수립, ‘은행나무 관리사업’ 예산 반영을 통한 억제제 도입, 수나무 교체, 친환경 관리체계 구축을 요청한다. △김한수(주생, 대산, 사매, 덕과, 보절) 의원= 함파우지방정원이 인위적인 시설 위주로 조성되면서 ‘자연 속 정원’이라는 본래 취지와 거리가 있다. 그에 반해 남원 신생마을 정원은 적은 예산으로 탁월한 경관을 만들어냈다. 이 신생마을 정원과 함파우지방정원을 양축으로 한 ‘남원형 정원 브랜드’를 구축해야 한다. 이를 위해 함파우지방정원 개선계획 수립, 신생마을 정원의 생태관광거점 육성, ‘남원형 자연정원 네트워크’ 구축을 제안한다. △소태수(운봉, 인월, 아영, 산내) 의원= 남원시는 옛 경마축산고등학교 부지 5필지를 지난 2016년 민간업체에 매각했다. 당시 민간업체는 ‘지리산 헬스 뷰티타운’ 조성을 약속했지만, 매각 이후 9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이행하지 않고 있다. 매각 10년이 되면 매수인이 용도 변경을 통해 개발 방향을 바꿀 수 있다. 처음부터 부동산 투기를 염두에 둔 거래였다는 의심을 피할 수 없다. 우리 시 행정의 부실한 관리·감독이 초래한 구조적 실패다. 재발 방지를 위해 조건부 매각이 아닌 조건 이행이 담보된 매각, 매각 후 담당 부서의 연례 점검 및 사업이행 보고 의무 강화 등 강력한 제도 개선을 촉구한다. 남원=최동재 기자

  • 남원
  • 최동재
  • 2025.11.17 14:59

‘관봉권 띠지·쿠팡 외압’ 의혹 특검, 전북출신 안권섭

건진법사 관봉권 띠지 분실 의혹과 쿠팡 퇴직금 미지급 사건 불기소 외압 의혹을 수사할 특별검사로 전북출신 안권섭(60·남원) 법무법인 대륜 변호사가 임명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16일 국회가 추천한 후보자 중 안 특검을 임명했다고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17일 언론 공지를 통해 밝혔다. 안 특검은 남원 출신으로 전주 완산고-연세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사시(사법연수원 25기)을 통해 검사로 임관한 뒤 법무부 법조인력과장과 법무연수원 교수,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장, 서울고검 공판부장, 춘천지검 차장검사, 법무연수원 용인분원장 등을 역임했다. 검찰 재직 당시 반부패(특수), 공안, 노동, 강력, 마약, 성범죄, 공판 총괄 등 다양한 분야를 두루 거쳤으며, 2020년 퇴직 후엔 법무법인 에이케이 대표변호사와 대륜 대표 총괄 변호사를 지냈다. 안 특검은 상설특검법에 따라 20일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한 차례 연장 기간을 포함해 최장 90일간 양대 의혹을 수사하게 된다. 안 특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막중한 책임을 느낀다. 맡겨진 소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특별검사보 임명 계획과 사건 준비기간 계획 등에 대해서는 “지금부터 차근차근 준비하도록 하겠다”며 “지금 막 임명됐기 때문에 모든 것을 천천히 생각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서울남부지검은 지난해 12월 건진법사 전성배 씨의 자택을 압수수색해 5000만 원 어치 한국은행 관봉권을 포함한 현금 다발을 확보했으나, 수사 과정에서 띠지와 스티커를 분실해 출처를 밝히지 못했다. 이에 정성호 법무부 장관 지시로 대검이 감찰에 착수한 뒤 수사로 전환했으나 외압은 없었다고 자체 결론을 내렸다. 또 인천지검 부천지청은 지난 4월 중부지방고용노동청 부천지청이 기소 의견으로 송치한 쿠팡 물류 자회사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 퇴직금 미지급 사건을 불기소 처분했다. 이 사건을 수사한 문지석 부장검사는 지난달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상급자인 엄희준 당시 지청장과 김동희 당시 차장검사가 무혐의 처분을 하라고 압력을 행사했다고 폭로했다. 이후 정 장관은 지난달 24일 독립적인 제3의 기관이 진상을 규명할 필요가 있다며 상설특검 수사를 결정했다. 서울=김준호 기자

  • 정치일반
  • 김준호
  • 2025.11.17 14:51

서핑·카누·파도풀 갖춘 고군산 해양레저단지 내년 5월 문 연다

대규모 워터파크 시설을 갖춘 고군산군도 광역해양레저체험복합단지(이하 광역해양레저단지)가 내년 5월 개장을 목표로 속도를 내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군산시는 17일 ㈜조이(대표 박진상)와 광역해양레저단지 관리위탁 협약을 체결했다 ㈜조이는 내년 5월 개장을 시작으로 3년간 광역해양레저단지를 맡게 된다. ㈜조이는 전북 완주 아마존과 충남 당진 아마존을 성공적으로 운영해 온 전문 기업으로, 다년간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광역해양레저단지의 안정적이고 체계적인 운영이 기대되고 있다. 군산시와 ㈜조이는 지난 7월 10일 우선협상자 선정 이후 총 15차례에 걸쳐 협상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협상 과정에서 위탁 범위와 기간, 운영 방식 등을 심도 있게 논의하며 합의를 마무리했다. 양측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광역해양레저단지를 서해안 해양레저관광 거점 시설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광역해양레저단지는 지난 2018년 해수부 SOC에 반영된 사업으로, 군산시 고용‧산업 위기지역 지정에 따른 대책으로 경기 활성화 지원 차원에서 추진됐다. 이 사업은 총 사업비 386억 9000만 원을 들여 무녀도 일원 약 6만 4000㎡에 해양레저체험‧산림휴양‧기반시설 단지를 조성하는 내용이다. 주요 시설로는 △서핑·잠수 등 다양한 해양스포츠 체험이 가능한 ‘오션에비뉴’ △샤워실·푸드코트 등 편의시설을 갖춘 ‘오션테라스’ △몽돌해변 전망을 즐길 수 있는 ‘인피니티풀’ △최대 3m 높이의 인공 파도를 자랑하는 ‘파도풀’ △카누·카약 체험이 가능한 ‘레저레이크’ △휴식과 체류가 가능한 ‘숲속 캠핑장’ 등이 있다. 이곳이 본격 운영되면 사계절 체류형 관광 활성화는 물론 다양한 체험거리 및 볼거리 등으로 지역 섬 관광에 대한 경쟁력 강화 및 다양한 시너지 효과가 전망된다. 강임준 시장은 “시에서도 수탁업체와 긴밀히 협력해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시설 운영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박진상 ㈜조이 대표는 “ 축적된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광역해양레저단지를 서해안 대표 해양레저 명소로 성장시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군산=이환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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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환규
  • 2025.11.17 10:01

우석대학교, 26일 ‘공생과 도전 전북혁신포럼’ 개최

우석대학교(총장 박노준)가 오는 26일 전주캠퍼스 대학 본관 23층 완주·우석 전망대 W-SKY 23에서 ‘제3회 공생과 도전 전북혁신포럼’을 개최한다. ‘AI와 지역 교육의 미래’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포럼은 대학이 지역혁신 플랫폼으로서 지역사회와 함께 AI 시대를 준비하는 초석을 마련하고, 더 나아가 지속 가능한 혁신 모델과 미래 교육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다. 포럼에서는 농생명 산업과 수소경제, 미래 모빌리티, 친환경 도시정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을 추진하고 있는 완주군과 협력해 지속 가능한 지역 AI 발전 모델을 제시한다. 또 대학과 지자체가 함께 추진할 AI 기반 지역 상생 프로젝트의 방향을 모색할 예정이다. 완주군의 학교와 대학, 지역이 함께 책임 있는 미래 교육 협력 거버넌스를 설계하는 방안도 함께 논의된다. 기조강연에서 김윤태 우석대학교 대외협력부총장 겸 AI혁신추진위원장은 ‘전북경제, 꼴찌 탈출의 기회가 왔다’를 주제로 지역 경제 발전과 AI 혁신 전략의 실천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박노준 총장은 “AI 시대 지역사회와 대학이 함께할 실질적 방안을 모색하고, 미래 교육 혁신 모델을 공유하는 뜻깊은 자리를 마련했다”며 “지역사회와 교육 관계자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강모 기자

  • 교육일반
  • 이강모
  • 2025.11.16 20:17

李대통령 ‘국내투자’ 당부에…총수들 “대규모 투자·고용” 화답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한미 관세 협상 후속 관련 민관 합동회의’에 참석한 국내 기업 총수들이 이 대통령의 ‘국내 투자’ 요청에 대규모 국내 투자 및 고용 확대 계획을 밝혔다. 더불어 지역 균형발전 위한 지역 투자계획도 제시했다. 이날 회의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여승주 한화그룹 부회장,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등 7인의 기업인이 참석했다. 재계 총수들은 ‘이 대통령이 우려했던 대미 투자로 인한 국내 투자 축소는 없을 것이고, 오히려 국력 강화의 기회로 삼아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재용 회장은 “국내 산업투자와 관련한 우려가 일부 있겠지만, 그런 일이 없게 하겠다”며 “삼성은 투자 확대 및 청년 일자리 창출, 중소기업이나 벤처기업과의 상생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향후 5년간 매년 6만 명씩 국내에서 고용하겠다”며 R&D를 포함한 국내 시설 투자를 더욱 적극적으로 진행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 앞으로 국내에 건립할 AI 데이터 센터는 수도권 이외의 지역에 짓는 것을 원칙으로 하겠다고 강조했다. 최태원 회장은 “국내 투자와 고용을 적극적으로 진행하겠다"고 호응했다. 최 회장은 당초 2028년까지 128조 원의 국내 투자를 계획했으나, 용인 팹 등 반도체 공정 첨단화로 600조 원 정도까지 투자가 이어질 수 있다고 추산했다. 고용은 매년 8000명 이상의 채용을 꾸준히 유지해 왔는데, (향후) 매년 1만4000∼2만명의 고용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최 회장은 지방균형발전을 위해 “AWS는 영남권에, 오픈AI는 서남권에 AI 데이터 센터를 더 빠른 속도로 구축하겠다”고도 했다. 정의선 회장은 2026년부터 2030년까지 국내에서 125조 원 규모의 투자를 추진할 예정임을 밝히면서 이는 기존 계획 대비 약 8조 2000억 원 증가한 금액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전기차 전용 공장 신설을 통한 수출량 확대와 함께 AI 데이터센터 구축 및 로봇 완성품 제조·파운드리 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서남 해안권에 수전해 플랜트를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고용은 내년에 1만 명 채용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구광모 회장은 향후 5년간 예정된 100조 원의 국내 투자 중 60%를 소재·부품·장비(소부장)에 대한 기술 개발과 확장에 투입해 협력사들과 동반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승주 부회장은 핵 추진 잠수함 건조 성과에 경의를 표하면서 미국 필리조선소에 7조 원 이상 투자를 계획하고 있으며, 이는 국내 조선 사업 및 기자재 산업이 성장할 수 있는 새로운 시장 진출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또 국내 조선·방산 분야에서만 향후 5년간 약 11조 원을 투자할 것이라고 했다. 정기선 수석부회장은 미국 조선산업 재건 과정에서 한국 국내 조선산업도 상호 호혜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방향으로 사업을 준비하겠다면서 향후 5년간 15조 원 규모의 국내 투자를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이 중 7조 원은 조선·해양 분야에 투입해 디지털 전환과 생산 자동화 기술 확대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정 부회장은 전남 대불산업단지에 AI 조선기술 실증센터 등 AI 스마트 조선소 구축 기술 개발을 추진해 지방 분산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정진 회장은 이 대통령의 “배짱, 뚝심”에 존경을 표하면서 미국 투자는 미국 정부가 원하는 대로 2조 원을 집행해 마찰 없이 진행하고, 국내는 송도와 오창, 예산에 3년간 4조 원을 시설 투자해 밸런스를 맞출 것이라고 했다. 서 회장은 지역균형 발전과 관련, 지방 근무 인력 문제 해결을 위한 지방정부와의 협력을 제시하기도 했다. 더불어 그는 “지방에 투자를 하는 데 가장 힘든 게 좋은 인력이 지방 근무를 안 하려는 것”이라며 “지방정부와 같이 협력해 대표적인 (성공) 케이스를 만들어 대통령께서 우려하시는 국내 투자, 지역균형 발전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서울=김준호 기자

  • 정치일반
  • 김준호
  • 2025.11.16 18:32

[사설]전주 종광대 토성 ‘국가 사적’ 승격 힘 모아야

후백제 유적이 대거 출토돼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전주 종광대 토성을 국가 사적(史蹟)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전주 종광대 2구역에서는 지난해 후백제 때 축조된 130m 길이의 토성과 기와 등이 발견되면서 재개발 사업이 중단됐고, 올 6월에는 전북특별자치도 문화유산(기념물)으로 공식 지정됐다. 후백제 시대 전주의 북쪽을 방어하기 위해 쌓은 성벽으로, 당시 도성(都城)의 일부였던 종광대 토성의 역사적 가치는 매우 크다. 이미 여러 문헌에서도 그 존재와 역할이 확인됐다. 문헌에만 존재하던 ‘견훤의 고토성’이 발굴로 확인되면서, 후백제의 왕도 방어체계가 실존했다는 점이 분명해졌다. 후백제 성곽유적으로서 희소성이 높고, 토성인데도 통일신라시대 석성(石城) 축조기술을 응용했다는 점에서 학술적 가치도 높다. 후백제의 도읍지로서 지역의 역사와 고대 도시의 구조를 이해하는 데에도 중요한 실마리를 제공한다. 종광대 토성은 늦게나마 전북특별자치도 기념물로 지정돼,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하지만 이 유적이 지닌 역사적·학술적 의미를 감안하면 도 지정 문화유산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후백제 도읍지 전주의 실체를 증명해주는 유적이자, 한반도 중세사 연구의 빈틈을 채워주는 귀중한 역사자료다. 이제는 국가 사적 승격 방안을 찾아야 할 때다. 지난 13일 전주시와 후백제학회가 개최한 학술대회에서도 국가 사적 지정의 필요성이 강조됐다. 후백제 유적 가운데 보존상태가 가장 뛰어난 종광대 토성은 향후 정밀 발굴과 복원 연구를 통해 국가 단위의 학술적 성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전주의 도시 정체성 측면에서도 이 유적의 의미는 특별하다. 오늘날 전주는 조선왕조의 뿌리로 널리 알려져 있으나, 그보다 앞서 후백제의 도읍지였다. 종광대 토성은 전통도시 전주가 고대와 중세를 아우르는 역사적 중심지였음을 상징하는 유적이다. 이 상징성을 제대로 복원하는 일은 지자체만의 역량으로는 어렵다. 사적 지정을 통해 국가 차원의 보존·정비체계가 마련되어야 한다. 대규모 발굴과 복원, 사적지 조성, 후백제 왕도 연구 등 장기적 국가 프로젝트가 필요하다. 지난 2022년 ‘임진왜란 웅치전적지’ 국가 사적 승격 때 보여줬던 것처럼 지역사회의 역량을 다시 결집해야 한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25.11.16 18:29

[사설] 늘어나는 귀향세대 경제활동 기회 제공을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20%를 넘어선 초고령 사회에 진입했다. 초고령 사회는 노동시장과 은퇴 이후의 삶의 구조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이런 흐름을 반영하듯 전북에 50대 이상 귀향세대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 청년 이탈 인구가 한해 8000여명에 이르는 상황이라서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국회미래연구원의 ‘인구감소지역의 새로운 기회 요인 탐색 : 중장년층 유입과 발전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5년 간(2020~2024년) 1000가구가 넘는 중장년층(50~64세)이 전북에 유입됐다. 김제 345가구, 정읍 226가구, 부안 184가구 등이다. 은퇴 후의 중장년 귀향 세대들이다. 그런데 귀향세대들이 경제활동으로 연결되지 않고 있는 것이 문제다. 지역 산업과 일자리로 연결되지 않는다면 비생산적이다. 특히 일 욕구가 강한 귀향세대들에게 경제활동의 기회가 제공되지 않을 경우 이들의 순유입도 한계에 직면할 수 있다. 해법으로 전남의 성공사례를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 신안은 주민 협동조합을 통해 태양광·풍력수익을 ‘햇빛연금’으로 배분하며 분기 195만원을 지급한다. 영암은 귀농·귀촌인의 주택 수리비를 최대 3500만원 지원하고 ‘한 달 살아보기’를 운영한다. 진도는 귀농임대주택과 창업자금 지원을 통해 귀향세대를 지역 소득구조에 편입시키고 있다. 에너지·관광· 산업 등과 결합해 인구수 반등의 동력으로 삼은 결과, 전국 89개 인구감소지역 중 최근 5년 간 인구가 증가한 10곳에 영암·신안·진도 등 3곳이 포함됐다. 지역인구 감소시대에 의미가 크다. 전북은 국회미래연의 지적처럼 귀향세대가 지역 산업과 일자리를 다시 돌게 하는 ‘세대 순환정책’을 시행할 필요가 있다. ‘귀향의 종착지’가 아닌 ‘순환의 출발지’로 전환해야 한다. 그럴 때 현재와 같은 비효율, 비생산적인 귀향세대의 정착이 생산적인 귀향으로 바뀔 것이다. 초고령 사회 인구유입를 진전시킬 전북의 새로운 과제다. 귀향세대들의 자본·기술·경험을 지역산업과 연결해 새로운 경제 축으로 뿌리 내릴 수 있도록 전북자치도와 시군이 각별히 관심을 갖길 바란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25.11.16 18:29

[전북칼럼] 왕궁, 회복을 향한 여정

호남고속도로 익산 나들목과 삼례 나들목 사이를 지나 본 운전자라면, 차 안으로 스며드는 참기 힘든 가축분뇨 냄새를 잊기 어려울 것이다. 지역 주민들은 잘 알고 있듯, 그 원인은 익산 왕궁면 일대 축사에서 퍼져 나온 악취였다. 왕궁 지역은 1948년 이후 한센인들이 조성한 대규모 축산단지로 지역경제의 일부를 담당해 왔지만, 동시에 우리 지역 환경문제의 진원지로 인식되었다. 축사에서 시작된 악취는 주민들의 창문을 닫게 했고, 외부인의 발길이 끊긴 고립된 공간을 만들었다. 수백 곳의 축사에서 흘러나온 가축분뇨는 익산천과 만경강으로 유입되고, 그 물은 결국 새만금호로 흘러가 새만금 수질 악화시키는 만큼, 특단의 대책이 요구되었다. 이에, 정부는 지역사회와 함께「왕궁 정착농원 환경개선 종합대책(2010년 7월)」을 수립하고 현업 및 휴·폐업 축사를 본격적으로 매입하여 악취 및 수질오염원을 줄이고, 하천 정비 등 환경정화 사업을 펼쳐왔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2011년부터 국비 총 1,636억원을 투입하여, 총 599,432㎡의 현업 축사 323곳을 매입(매입률: 98.3%)하고, 매입부지에 나무를 심고 주교제와 익산천 생태하천 복원을 실시하였다. 그 결과 하류 하천인 익산천의 수질은 2010년 대비 BOD 기준 ‘Ⅵ등급’에서 ‘Ⅰb등급’으로 개선되었고, 악취 수준도 ‘극심한 악취’에서 ‘냄새를 인지할 수 있는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과거 축분으로 가득찼던 주교제는 이제 연꽃이 피고 수달이 사는 공간으로 변화했다. 하지만 산발적으로 철거된 축사에 식재를 하는 방법들으로는 왕궁 지역의 자연 회복력을 높이는 데 한계가 있다. 이제는 왕궁 지역의 공간 전체를 아우르는 종합적인 생태계 기능 복원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했다. 이에, 기후에너지환경부는 2023년 5월, 왕궁 축사 매입지와 인근 사유지를 포함한 왕궁 축산단지를 ‘자연환경 복원 시범사업’ 대상지로 선정하며 회복 의지를 담은 복원 계획을 구체화하기 시작했다. 전북지방환경청도 전북자치도, 익산시와 발을 맞춰 왕궁 지역의 생태환경 조사를 실시하고, 생태 복원을 위한 기본구상 수립과 로드맵 마련에 힘을 모았다. 이러한 노력들이 결실을 맺어 지난달 31일, 왕궁 지역의 자연환경 복원사업이 기획재정부의 재정사업평가위원회 심의를 통과해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으로 선정되었다. 사업면적 182만㎡, 2027년부터 2033년까지 총 2,437억원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이 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한다면, 왕궁의 회복 여정은 한층 더 강한 속도로 추진될 것이다. 전북지방환경청은 관계기관과 함께 예비타당성조사 수행기관(한국개발연구원 또는 조세재정연구원)에 왕궁 지역의 특수성을 고려한 정책적, 균형발전적 필요성을 적극 설명하여, 본 사업이 순조롭게 추진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어제, 왕궁 지역은 대규모 축산단지 운영으로 자연과 사람에게 불편함을 주는 지역이었다면, 오늘, 우리는 축산 단지를 매입하고 자연환경 복원을 위한 기틀을 마련하였다. 그리고 내일은 자연환경 복원사업을 추진하여 지역에 회복의 공간을 제공하고자 한다. 환경의 사각지대에서 생태의 중심지로 바뀌는 그 길목에 지역사회의 관심과 참여가 필요한 때이다. 전북지방환경청도 자연환경 복원사업을 단순히 시행하는 행정기관을 넘어 왕궁 지역의 ‘회복의 동반자’로 함께 걷고자 한다. 김호은 전북지방환경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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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11.16 18:28

[열린광장] 군산새만금신항, 더 이상의 왜곡과 억지 안 된다

최근 군산새만금신항의 관할권 결정을 앞두고 김제시가 내놓는 각종 주장과 언론 대응이 도를 넘고 있다. 합리적 논의와 법적 판단을 벗어난 사실 왜곡은 지역 갈등만 키울 뿐이다. 군산새만금신항은 명백히 군산항의 연장선상에 있는 국가항만이며 근거는 충분하다. 그럼에도 김제시는 “방조제 앞은 김제의 바다”라는 단순 구호로 방조제 외측 해역까지 자치권이 미치는 것처럼 호도하고 있다. 군산항은 금강하구언 인근이라는 지형적 한계로 토사 퇴적과 매몰이 반복돼 왔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항세 확장과 준설이 지속됐고, 두리도와 일체화 되어 조성중인 군산새만금신항은 그 연장선에서 추진된 국가항만이다. 신항 부지인 신시도·비안도 사이 해역은 군산시 관할 해역 중 안정적 수심 확보가 가능한 최적의 지점으로, 군산항 기능을 유지·보완하기 위한 필연적 선택이었다. 군산새만금신항은 새로운 항만을 창출한 것이 아니라 군산항 체계를 확장한 결과물이다. 정부 계획 역시 이를 뒷받침한다. 제2차 신항만건설기본계획과 제3차 전국항만기본계획은 모두 신항을 군산항의 보완항만으로 규정하고 있으며, 해양수산부는 지난 5월 2일 군산항과 신항을 하나의 체계로 통합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두 항만이 별개가 아니라 하나의 항만 체계임을 정부가 공식적으로 인정한 것이다 새만금사업 과정에서 군산시는 가장 큰 협력자이자 가장 많은 것을 잃은 도시였다. 방조제로 바다가 사라졌고, 광활한 매립지는 군산 행정구역을 떠났다. 반면 김제시는 내수면 중심 행정을 이어온 지역으로 해역도, 해양행정 경험도 없다. 그럼에도 행안부는 김제시의 해양진출 차단 피해를 고려해 방조제와 내측 매립지를 김제시로 귀속시켰다. 방조제 판결당시 해양진출 차단에 대한 보상은 완료된 것이다. 이미 이익형량이 끝난 사안임에도 또다시 방조제 외측 해역까지 관할을 주장하며 추가 이익을 요구하고 있다. 군산새만금신항은 행정적‧기능적으로 모두 군산항의 확장 항만이다. 해수부의 원포트 결정에 따라 항만기본계획, 시설 배치, 운영, CIQ기관 역시 군산항 기반으로 이루어질 예정이며, 항만배후단지·산업용지 또한 군산시 기반시설과 연결된다. 군산새만금신항 주변 해역은 지금 이 순간에도 군산시가 어업허가, 공유수면 관리, 해양환경관리, 연안정비 등 실질적 행정력을 행사하는 지역이다. 방조제 외측은 바다이며, 이 해역에 대한 관리권은 군산시에 있다. 이익만을 앞세운 행정권 주장은 군산시의 정당한 자치권을 훼손하는 일이다. 군산시는 새만금의 공동번영을 바라지만, 잘못된 주장 위 상생은 오래갈 수 없다. 근거 없는 언론보도와 행정행위는 지역 간 불신만 키우고 새만금 전체 발전을 저해할 뿐이다. 지방자치의 핵심은 책임과 권한의 일치다. 군산새만금신항과 군산항은 하나이며 운영·관리 실체도 군산시에 있다. 군산항은 126년 동안 전북을 대표하는 국가항만이자 서해 물류의 관문 역할을 수행해왔다. 그 역사와 기능은 군산새만금신항으로 이어져 전북의 해양물류 체계를 확장시키는 기반이 될 것이다. 따라서 군산새만금신항의 관할질서를 제대로 세우는 일은 단순한 행정적 결정이 아닌, 전북이 서해안의 핵심 물류 중심지이자 환황해권 거점항만으로 도약하는데 필수적인 출발점이다. 군산시는 앞으로도 군산항과 군산새만금신항이 전북을 대표하는 광역거점항만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강임준 군산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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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11.16 18:27

[오목대] 도민들이 악착스러워야

도민들은 지난 대선 때 민주당 이재명 후보 한테 82.65%를 주었고 지난해 총선 때 10석 전석을 석권해 줬기 때문에 정권교체로 전북이 크게 발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권자들이 표를 줄 때는 나름대로 기대심리가 있다. 하지만 현실은 도민들 생각처럼 녹록하게 돌아가질 않는다. 왜 그럴까. 도민들이 표를 찍어 주었다고해서 정권담당세력들이 모든 것을 척척 알아서 해주는 게 아니라는 것. 우는 아이 젖준다는 말처럼 현 정부에 전북의 애로사항을 끊임없이 요구해야 한다. 감나무 밑에서 감 떨어지기만 마냥 기다려선 안된다는 것이다. 어찌보면 도민들의 생각이 너무 순진무구하다는 것이다. 정부 여당이 전북에서 표를 주었기 때문에 알아서 잘 해주겠지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건 너무 현실을 모르고 한 이야기다. 국가예산철로 접어드는 요즘 국회는 날마다 총성없는 전쟁터로 변하기 일쑤다. 지역 출신 국회의원들을 앞장 세운채 내년 국가예산을 확보하려고 젖먹던 힘까지 안간힘을 쏟는다. 도민들은 민주당 일색으로 국회의원을 뽑아만 놓았지 실제로 이들이 어떻게 활동 하는지는 잘 모른다. 입법활동도 잘 해야겠지만 전북의 경우는 국가예산을 잘 확보하는 게 더 급하다. 지난 윤석열 전 정권 때는 전북몫을 제대로 확보하질 못했다. 김관영 지사가 백방으로 뛰어도 힘이 미치지 못해 국가예산을 확보하지 못했다. 인구와 예산 규모가 전북보다 적었던 강원도와 충북이 전북을 앞질러 버렸다. 이런 상황인데도 전북 출신 국회의원들은 고개 뻣뻣하게 든채 무슨 무슨 예산을 확보했다거나 수능 수험생을 격려하는 플래카드만 마구 부착해 놓고 있다. 복장 터질 노릇이다. 지난 10일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무분별한 지역공항 추진에 제동을 건 발언을 했지만 안호영의원을 제외하고는 전북정치권이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실제로 강실장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지방정부가 공항개설로 인한 헤택을 누리지만 건설이나 운영과정에서 책임은 부담하지 않는다면서 지방공항이 지방정부의 책임성을 전제로 추진되도록 중앙과 지방정부간 비용 분담개선방안을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지난 9월 서울행정법원이 새만금공항 건설에 대해 패소판결을 내려 갈길이 바쁜 전북도에 생각치도 않은 돌발 악재가 생겨나 전북도만 헷갈린다. 우군으로 믿었던 강 실장이 이 같은 발언을 했지만 전북 출신 국회의원들이 하나로 똘똘 뭉쳐 대응하지 않은 것은 잘못이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는 성경 말씀이 있듯이 도민들이 스스로 나서야 할 때가 왔다. 지금 도민들은 권리위에서 낮잠자는 것과 다를 바 없을 정도로 안일하다. 도민들의 성징이 워낙 유순하고 착해서 그런지 악착스럽질 못하다. 내년 지방선거에 나설 후보들이 민주당 공천을 받으려고 난리법석을 떨지만 모두가 오불관언으로 깜냥을 제대로 살피지 않고 있다. 서울 등 대도시는 이미 인물중심의 경쟁의 정치로 가지만 전북은 아직도 후진형태의 연고주의에 머물러 있다. 그래서 현직단체장들이 많은 시간 할애해서 행사장을 들락거린다. 백성일 주필 부사장

  • 오피니언
  • 백성일
  • 2025.11.16 18:27

[기고]새만금 보물섬이 크루즈를 부른다

기억을 두드리는 풍경이 있다. 그리움이 맞닿아 내는 해공(海空)의 쪽빛에 눈부신 63개의 섬들이 알알이 흩어져 있는 곳. 야미도, 신시도, 선유도… 하나씩 불러내는 이름과 함께 어느덧 40여 년이 훌쩍 넘은 옛 유년의 항로에 점벙점벙 추억을 적시고 가는 친구가 있다. 이 섬을 오가며 군산에 학교를 다니던 짝꿍이다. 여름방학 때 그 친구를 따라서 3시간을 뱃멀미와 씨름하며 어렵게 도착했던 고군산군도. 어린 마음을 흔들던 빼어난 풍광에 인생 첫 낚시를 했던 추억이 새록새록하다. 필자는 어릴 적부터 고향 군산에서 새만금의 역사와 같이 해왔다. 그래서 곳곳에 숨어 있는 천혜의 자연과 보물 같은 명소를 간직하고 있음을 잘 알고 있다. 그중의 하나인 고군산군도는 신선들이 놀고 갔다는 선유도를 비롯해 무녀도, 신시도, 장자도, 비안도, 야미도 등 다양한 섬들이 군락을 이루는 명소로 꼽힌다. 역사적으로 고군산군도는 서남해의 세곡이나 특산물을 운반하기 위한 바닷길의 중간 기착지이자, 관청과 객관이 있어 사신이나 상인들이 묵어가는 곳으로 유명했다고 한다. 2022년에는 미국 CNN이 선정한 아시아에서 가장 저평가된 관광지 18곳 중 한 곳으로 국내에서 유일하게 포함됐다. 새만금개발청장으로 취임해 일하면서 무궁무진한 새만금의 매력을 정말 아름답게 한번 가꿔보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 친구들과 지인들의 고향이자 삶의 터전이기도 한 새만금이기 때문이다. 때마침 새만금개발청은 내년에 개항하는 새만금 신항을 거점으로 크루즈 관광산업을 추진하여 고군산군도 등 새만금의 아름다운 관광지를 세계에 알리는 새 물꼬를 틀려고 한다. 지난달에는 홍콩을 방문해 글로벌 해운서비스 기업인 월렘 그룹과 ‘기막힌 타이밍’을 가졌다. 월렘 그룹은 120년 전통을 가진 글로벌 선박과 해운 서비스 전문기업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 크루즈 선사의 항만 기항 결정에 실질적인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새만금 신항만의 크루즈 유치를 위한 민간 네트워크 확대가 절실한 상황에서 월렘 그룹과의 협약 체결은 선사 연결 창구 확보와 마케팅 기반 구축 측면에서 시기적으로 매우 좋은 기회였다. 무엇보다 이날 홍콩관광청, 코스타크루즈, 로열캐리비언과 면담을 통해 새만금 신항만이 한·중·일 노선의 신규 목적항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한 것이 의미 있었다. 로열캐리비언과 코스타크루즈는 새만금항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다. 두 선사 모두 황해권 항로의 다양화 필요성에 공감하며 새만금항의 한·중 황해권역 신규 기항지로서의 지리적 접근성과 새만금 관광개발 계획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했다. 새만금의 가능성을 엿본 만큼 완성도 있는 크루즈 연구용역을 통해 구체적이고 실무적인 거점항만 중심의 크루즈 인프라 실행전략을 세우려고 한다. 새만금 신항 내 크루즈 전용 부두와 터미널 기본구상, CIQ(세관·출입국·검역) 시설 조성, 선사 유치 전략, 국제 협력 강화 방안 등이 핵심 내용이다. 전북특별자치도 등 관계기관과 함께 2028년에는 새만금에 크루즈가 머물 수 있도록 협력을 확대하고, 인프라 구축과 지역 관광 콘텐츠 개발 등을 체계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 이제 많은 사람들이 새만금의 수려한 자연경관과 문화자원을 경험하면서 종국에는 꼭 한 번은 찾아가야 할 보물섬으로 널리 알려지길 바란다. 새만금 보물섬에 세계 각국의 크루즈들이 몰려드는 진풍경이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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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11.16 1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