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6-03-23 11:31 (월)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오피니언 chevron_right 오목대

[오목대] 베이징올림픽 위기

중국인들은 숫자 '8'을 유난히 좋아한다. 중국인들의 인사말에 '파차이(發財)'라는 말이 있는데 '부자 되십시오'라는 뜻이다. 이때의 '파' 발음이 숫자 '8'의 발음과 비슷하다고 해서 이 숫자를 유별나게 좋아한다고 한다. 즉 8이라는 숫자는 중국인들에게는 행운과 복의 상징인 셈이다. 중국이 올해 베이징에서 열리는 29회 올림픽 개막식을 무더위가 가시지 않은 8월8일 오후 8시8분으로 잡은 것도 이처럼 자신들이 좋아하는 날짜와 시간에 맞추기 위한 것이다.베이징 올림픽은 아시아에서 1964년 일본 도쿄와 88년 서울 올림픽에 이어 세번째 열리는 지구촌 축제다. 중국정부는 중국인들사이에 '100년의 꿈'으로 불리는 베이징 올림픽을 통해 개혁 개방이후 이룩한 놀라운 발전상을 세계에 과시하기 위해 벼르고 있다. 이를 위해 올림픽 시설을 '최대, 최고, 최신'의 기준에 맞추고 있다. 준비에 직간접 투입되는 돈만 해도 1조5000억 위안(192조원)으로 올림픽 사상 최대 규모다.개막식 입장권이 암시장에서 천정부지로 뛰어오르는 것도 국민들의 올림픽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여주기에 충분하다. 최고 액면가 5000위안(64만원)짜리가 무려 60배나 뛰었다.그러나 호사다마(好事多魔)라고 했던가. 올림픽 개막을 4개월여 앞두고 우려했던 악재들이 서서히 돌출되면서 성공적 개최에 적신호가 켜지고 있다. 최근 대기오염에 대한 불신과 중국 인권상황을 이유로 일부 스타급 선수들의 참가 보이콧 움직임등이 그것이다. 올림픽의 꽃인 남자 마라톤의 세계기록 보유자인 게브르셀라시에(에티오피아)선수도 지난 11일 중국의 대기오염을 이유로 마라톤 출전을 포기해 일파만파를 낳고 있다.지난주에는 마침내 중국당국의 최대 걱정거리였던 소수민족 독립 기도라는 우려가 현실화 됐다. 티베트의 시위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수십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유혈사태가 빚어졌다.올림픽헌장에는 '올림픽에 정치를 배제한다'고 돼 있지만 대회때 마다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라도 정치가 끼어든게 사실이다. 미소(美蘇)간 냉전으로 연속 반쪽대회로 치러진 1980년 소련 모스크바와 1984년 미국 LA대회가 대표적 사례다. 중국이 국내외의 민주화 요구와 전세계의 따가운 비판을 어떻게 슬기롭게 수습하고 성공적인 대회로 이끌지 귀추가 주목된다.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8.03.18 23:02

[오목대] 전라 감영(監營)

얼마전에 김완주 지사가 도의회에서 전라감영을 한국을 대표할수 있는 문화적 공간으로 조성하겠다는 뜻을 밝혔다.전주에 있었던 전라 감영은 전라도 와 제주도를 관장했던 지방 행정 기관이었다. 고려말(高麗末)과 조선 왕조에서는 전국에 도(道)를 두고 관찰사들로 하여금 부(府), 목(牧), 군(郡) 현(縣)의 예하 수령들을 지휘 감독케 하였다. 우리가 흔히 조선 8도라는 것은 고려때에는 전라도 경상도만이 있었던 것을 조선이 건국 되면서 충청도, 강원도, 황해도,평안도, 영길도, 경기도로 나누었고 각도에 관찰사를 중앙에서 파견했던 것이다.경기 감영은 수원에 두었고, 나중에는 광주(廣州)에, 충청도는 청주에, 전라도는 전주에 ,강원도는 원주에, 황해도는 황주에, 평안도는 평양에, 함길도는 함흥 또는 영흥에 두었다. 관찰사라고 다 같은 것은 아니고 남방 6도와 북방의 평안도, 함길도는 성격상 동일하지 않았다. 북방에는 관찰사가 가족을 동반하고 임지에 부임토록 하고 관찰사 임기 또한 남방 6도와 달리 2년씩이었다. 지방 최고의 행정 장관이라할 관찰사는 감사, 방백(方伯) ,도백(道伯)으로 불리웠는데 이중에서 지방자치 제도 실시 전까지는 도지사를 도백이라고 불렀던 것도 이런 관습에서 유래된 것이다.관찰사는 그 직무가 막중한 터라 임용에서도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었는데 관찰사 자격요건으로 우선 학식과 덕망을 갖추어야 하고 청렴 강직한 성품의 소유자여야 했다. 임명절차는 의정부, 육조, 사헌부, 사간원의 4사(司)의 천거를 받아 국왕이 임명하는 것인데 적임자 3명을 왕에게 선발하여 왕이 최종 낙점토록 헸다.관찰사의 직품은 정 3품 이상으로 하여 위로는 국왕에게만 직속되고 아래로는 도내 수령들을 독립적으로 지배케 하여 중앙관서로 부터 외압을 받지 않도록했다. 관찰사가 직무를 보는 관청이 바로 감영이고 이 감영에서 행정, 사법, 군사, 수세(收稅)업무까지 총괄하였던 것이다.전주의 전라감영에서는 지금의 전라 남북도와 제주도까지를 관장했던 방대한 행정기관이었다.그리고 과거 조선사회 조세수입의 65%를 이곳 호남에서 뒷받침했던 역사적 사실에서도 전라감영의 복원은 뜻깊다.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8.03.17 23:02

[오목대] 잔인한 봄

"기다리지 않아도 오고/ 기다림마저 잃었을 때에도/ 너는 온다. /어디 뻘밭 구석이거나/ 썩은 물웅덩이 같은 데를/ 기웃거리다가/ 한눈 좀 팔고,/ 지쳐 나자빠져 있다가/ 다급한 사연 듣고 달려간 바람이/ 흔들어 깨우면/ 눈 부비며 너는 더디게 온다./…"이성부 시인의 '봄' 이란 시다. 봄은 금방 올 것 같으면서도 여기 저기 한눈을 판다. 그러다 어느 틈엔가 우리 곁에 성큼 다가선다. 지금 이맘 때가 꼭 그런 시기다.봄은 자연계 뿐 아니라 인간세상에도 온다. 정치인들이 실컷 싸우다 화해무드에 들거나, 경제가 잘 돌아가면 '봄이 왔다'고 한다. 그래서 봄은 소생, 약동, 탄생, 부활 등의 이미지로 곧잘 쓰인다.실제로 아지랭이, 봄비, 봄나물, 봄밤, 봄하늘, 봄바다, 봄바람, 봄동산, 봄나들이, 봄잔치, 봄놀이, 봄처녀, 봄맞이 처럼 '봄'이 붙는 말은 봄 향기와 더불어 새롭고 신선한 느낌을 준다.가람 이병기는 이맘 때의 봄볕을 이렇게 그렸다. "보리잎 포릇포릇 종달새 종알종알/ 나물캐던 큰 아기도 바구니 던져두고/ 따뜻한 언덕머리에 콧노래만 잦았다.// 볕이 솔솔 스며들며 옷이 도리어 주체스럽다./ 바람이 한결 가볍고 구름은 동실동실."또 맹사성은 "강호(江湖)에 봄이 드니 미친 흥이 절로 난다"고 했고 정도전도 "봄이란 봄의 출생이며, 여름이란 봄의 성장이며, 가을이란 봄의 성숙이며, 겨울이란 봄의 수장(收藏)"이라고 했다.봄의 찬미는 서양도 마찬가지다. 미국의 시인인 R.W.에머슨은 "60이 된 지금에도 봄이 오면 내 가슴은 두근거린다"고 했고 독일 시인 H.하이네는 '즐거운 봄이 찾아와'에서 "그때 내 가슴에는/ 사랑의 싹이 움트기 시작하였네"라고 노래했다.한자로 春(춘)은 원래 艸(풀 초) 밑에 屯(모을 둔)자를 놓고 日(날 일)을 받친 글자다. 햇볕(日)을 받아 풀(艸) 싹이 많이 움 터(屯) 나오는 때, 곧 봄을 뜻한다. 또 오행에서 봄은 목왕지절(木旺之節)로, 목기(木氣)가 성한 때다.이처럼 봄은 좋은 의미로 쓰이지만 변덕 또한 심한 계절이다. 기상이 불안정해 일교차가 크고 황사현상 등으로 사람을 괴롭히기도 한다.요즘 정가에선 4·9 총선을 앞두고 공천자 발표에 촉각이 곤두 서 있다. 이를 기다리는 정치인들에겐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이요 '잔인한 계절'이 아닐까 싶다.

  • 사회일반
  • 전북일보
  • 2008.03.14 23:02

[오목대] '머슴론'

이명박 대통령의 공무원 머슴론이 상당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공무원 자신들은 이 말에 우선 거부반응이 일것이다. 아직도 공무원들의 심층 저변에는 관존민비(官尊民卑) 사상이 짙게 남아 있어서 그렇다.공무원은 조선시대의 관료와 같은 존재로써 백성위에 군림하는 의식이다. 그러나 공무원을 통솔하는 지방자치 자체장이 시민의 손으로 직접 선출되다 보니 공무원들의 위상이 과거와 달리 위축될 수밖에 없었다. 그동안 공무원의 변화란 자생적 변화가 아닌 외부 압력에 의한 수동적 변화였다.시민들이 피부적으로 느낄수 있는 변화란 그저 민원부서의 신속한 서류발급과 민원 공무원의 친절 정도였다.관료조직이란 조직의 속성상 업무를 적극적으로 추진한다기 보다는 자기 신분 안전을 위해서 적당주의적 처신을 하기쉽다. 또 공무원이 시민들을 위해서 직접 서비스를 할 수 있는 분야란 극히 제한적이고 대부분 규제를 통해서 시민들을 통제하기 좋아하는 것이 일반적 속성이다.그러나 실용적 정부를 표방하는 이명박 대통령은 책을 통해서만 세상을 바라보는 교수출신의 책상물림이 아니라 기업체를 직접 운영해보면서 소위 세상물정을 제대로 터득한 야전군 사령관과도 같은 사람이다. 과거 노무현 대통령은 그의 신분이 변호사였기에 오로지 법창(法窓)을 통해서만 세상을 볼 수밖에 없었고 이것이 현실에대한 폭넓은 인식을 어렵게 한 것이다.그러나 이명박 대통령은 과거 기업전선에서 직접 공무원들과 접촉하면서 뛰었기에 공무원의 실상과 그들의 심리에 대한 전문가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공무원들은 기업과 달리 부도날 걱정이 없고 경제가 아무리 슬럼프에 빠져도 월급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이대통령의 말은 그래서 공무원 사회에 대한 촌철살인(寸鐵殺人)적 지적이라고 하는것이다. 예를들어 과거 재정부 공무원들이 국가 경제가 어렵다고 진정으로 걱정이나 했겠는가.이제 공무원들은 국민들을 규제의 대상으로 보아서는 안될것이고 일본 어느지방 공무원처럼 시민에 대한 진정한 머슴이 된다는 각오가 있어야할 것이다 .공무원 머슴살이 못해 먹겠겠다는 소리가 나와야 선진국 대열에 빨리 올라선다.

  • 사회일반
  • 전북일보
  • 2008.03.13 23:02

[오목대] '아침형 인간'

미국의 부자연구가 토마스 J 스탠리는'이웃집 백만장자'라는 책을 펴냈다.그는 자수성가한 부자들의 특성을 파악했다.높은 소득에 비해 매우 검소하게 생활한다는 걸 밝혀냈다.부자가 되는 것은 모든 사람의 소망이다.하지만 부자가 맘대로 쉽게 되는가.부자는 끊임없이 노력하며 그 밑바탕에 자기 절제가 있다.그리고 이것이 근검절약이라는 생활 모습으로 나타난다는 것이다.요즘들어 아침형 인간이란 말이 유행병처럼 번지고 있다.이명박대통령이 얼리 버드 (일찍 일어 나는 새가 벌레를 잡는다)를 실천하면서 청와대는 물론 관가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이대통령은 하루 4시간만 자고 새벽에 일찍 일어나 일한 것으로 유명하다.현대건설 때는 물론 서울시장 재직 때나 대통령후보시절 그리고 대통령직 인수위 때에도 변함이 없었다고 한다.새정부 첫 국무회의를 오전 8시부터 시작했고 재정경제부의 첫 업무보고도 오전 7시 30분에 시작했다.이대통령은 공무원인 머슴이 주인보다 늦게 일어나선 역할을 할 수 없다고 머슴론을 강조하고 나섰다.이른바 철밥통으로 불리는 공무원 사회에 뼈를 깎는 수준의 변화와 개혁의 바람을 불어 넣겠다는 이 대통령의 의지를 밝힌 것으로 보인다.아침형 인간이란 일본의 의사 사이쇼 히로시가 쓴' 인생을 두배로 사는 아침형 인간'이라는 책이 2003년 출간되면서 관심을 끌기 시작했다.현대그룹 정주영 전 명예회장과 마이크로 소프트사의 빌 게이츠 회장은 새벽 3시에 기상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제너럴 일렉트릭사의 잭 웰치회장은 오전 7시 30분부터 업무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진 대표적 아침형 인간이다.보통 아침 1시간은 낮의 3시간과 맞먹는다고 한다.아침에는 집중력과 창의력이 높아져 적은 시간으로도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하지만 자신의 라이프 스타일을 바꾸는 게 쉽지 않다.대단한 결심과 자신의 절제 없이는 작심삼일로 끝날 수 있다.이 때문에 아무나 아침형 인간이 될 수 없다.부자들은 거의 부지런한 사람들이다.저녁형 인간의 부자도 있지만 아침형 인간들이 부자가 많다는 것이다.이대통령이 새벽부터 뛰지만 공직자들 가운데는 '언제까지 가나 보자'는 방관자적 자세도 엿보인다.먹고 사는 문제는 그냥 풀리지 않는 법이다.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8.03.12 23:02

[오목대] 한국 첫 우주인

1950∼60년대 미국과 구 소련간의 초기 우주탐사 경쟁에서 미국은 번번이 소련에 선수(先手)를 빼앗겼다. 소련은 1957년 세계 첫 인공위성인 스푸트니크 발사에 성공한데 이어, 1961년 유리 가가린을 지구밖으로 쏘아올림으로써 인류 최초 우주인 탄생의 개가를 올렸다.여성 우주인 시대도 구 소련이 먼저 열었다. 미국의 자존심을 잇따라 상하게 한 구 소련은 여성 최초의 우주인을 양성할 계획까지 세웠다. 마침내 1963년 6월16일 인류 최초 여성 우주인인 테레시코바는 보스토크 6호를 타고 우주로 날아가 지구궤도를 48번 도는 71시간의 비행에 성공하고 지구로 귀환했다.이에 앞서 여성 우주인을 계획한 나라는 미국이었다. 1959년 13명의 여성 우주인 후보를 선발했으나 이들이 음속 제트기를 몰아본 경험이 없다는 이유로 계획 자체가 무산됐다. 미국에서 첫 여성 우주인이 탄생한 것은 소련보다 20년 늦은 1983년 이다. 물리학자인 샐리 라이드가 우주 왕복선 챌린저호를 타고 지구궤도를 선회한 뒤 돌아왔다.다른 분야도 마찬가지겠지만 특히 우주 비행사는 무중력 공간에서 근육이 무력해지고 체력 소모가 지상보다 훨씬 커 강인한 체력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남성이 유리할 수 밖에 없는 신체적 조건인 셈이다. 하지만 초기 여성 우주인들의 도전과 노력이 밑거름이 돼 이제는 미 항공우주국 소속 여성 우주비행사만 해도 29명이나 된다. 여성 우주인을 배출한 국가도 미국과 소련을 비롯 프랑스, 영국, 이스라엘, 인도, 일본등 7개국에 달한다.오는 4월8일 발사될 러시아 소유즈 우주선에 탑승할 한국 첫 우주인이 당초 고산씨에서 여성인 이소연씨로 어제 전격 교체됐다. 고씨가 훈련규정을 위반했다는게 교체 이유다. 교체 배경이 석연치 않지만 우주 약소국의 한계일 성 싶다.이에따라 한국 최초 우주인의 영광은 여성인 이소선씨가 차지하게 됐다. 그동안 똑같은 훈련을 받아 왔던 예비후보였기 때문에 임무수행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한다. 이씨는 예비후보로 결정된 뒤 "고씨가 환상의 골을 터뜨릴 수 있도록 멋진 어시스트를 하겠다"고 다짐했으며, 훈련일기에도 "우연히 찾아오는 행운이 더욱 커지게 하기 위해서는 꾸준하고 피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썼다. 고씨에게는 미안한 얘기지만 이씨의 고운 마음씨가 우주에 닿았나 보다.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8.03.11 23:02

[오목대] 미국의 좌파들

공산주의가 내세우는 계급이 없는 평등한 사회라는 개념은 일찍이 고대 그리스에서 생겨났다.이런 생각을 쳬계화 한사람은 플라톤이었다.그의 저서 “공화국”에서 플라톤은 소크라테스 입을 빌려 불화와 전쟁의 원인을 소유개념에서 찾았다. 그러나 그의 제자였던 아리스토텔레스는 공산주의 이상속에서 사회 평화가 이루어질것인가에 대해서 의구심을 품었다 그 이유는 어떤 물건을 공동으로 소유하게 돠면 개인적으로 소유한 사람보다 다툼이 더 많을것이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그는 사회 불화의 원인은 재화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소유하려는 인간의 욕망에 있다고 보았다. 다시말해서 평등해져야 할 것은 소유가 아니라 인간의 갖가지 욕망이라고 보았다. 칼 마르크스가 아리스토텔레스의 이런 주장에 갚은 연구를 했더라면 평등이라는 개념에 그처럼 집착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1848년 “ 공산당 선언”에서 마르크스와 엥겔스는 이렇게 썼다. “공산주의 이론은 다음의 한문장으로 요약할수 있다. 사유재산의 폐지이다. ”20세기 위대한 역사철학자인, 아놀드 토인비는 공산주의 이론에 대한 정확한 판단을 내린바 있다. 칼 마르크스가 인류의 역사를 정치나 전쟁의 관점에서 보지 않고 경제적 측면에서 조망한 것은 탁월한 점이 있다. 그러나 모든 역사를 경제적 관계에서만 볼려고 했던 것은 숲을 보지못하고 나무만 본 결과를 가져왔다는 것이다. 오늘날 미국의 좌파들은 영어를 공식언어로 지명하는 것을 반대하고 이민의 확대를 반대한다. 그리고 불법 체류자들을 합법화 하자고 주장한다. 그리고 그들은 미국의 문명 ,역사를 교과목에서 빼자고 주장한다. 이런 주장 뒤에는 미국을 무정부 상태로 만들자는 속셈이 깔려있다. 우리와 미국 좌파들과 차이는 미국의 좌파들은 자기들을 좌파라고 솔직히 표현하지만 남한의 좌파들은 행동은 좌파처럼 해놓고는 좌파라고 하지않는다.미국의 좌파들이 아무리 떠들어대도 그들의 주장이 대중속에 스며들지 못하는 것은 사회 파괴적이기 때문이다. 예를들어 이민으로 건국된 미국에 영어라는 공용어가 없으면 미국사회가 어디로 가겠는가.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8.03.10 23:02

[오목대] 박재승 위원장

4·9 총선을 한달여 앞두고 정치권의 시선은 온통 여의도에 쏠려 있다. 한나라당과 통합민주당의 공천작업이 속속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단연 눈길을 끄는 것은 통합민주당 박재승 공천심사위원장의 행보다. ‘공천혁명’을 주도하는 모습이 신선함을 넘어 감동적일 정도다. 집 나이로 올해 70살인 박 위원장은 전남 강진이 고향으로 판사와 대한변호사협회 회장을 지낸 분이다. 침몰 위기의 통합민주당에 구세주 처럼 등장했다. 정치와는 무관한 박 위원장을 민주당에 처음 추천한 사람은 민청학련 사건으로 한 끗발했던 나병식 풀빛출판사 사장으로 알려져 있다. 이를 재야 출신 우원식 의원이 강금실 최고위원에게 전달했고, 강 위원이 다시 손학규 대표에게 추천했다고 한다. 손 대표는 지난 1월 삼고초려 끝에 박 위원장을 모셔왔다. 조건은 “공천심사위원회에 전권을 주겠다”는 것이었다. 박 위원장은 수락과 함께 공정한 공천을 위해 외부와 내부 심사위원 비율을 7:5로 관철시켰다. 이어 주식투자 전문가이자 ‘시골의사’로 유명한 박경철씨, 이이화 재야사학자, 짚풀운동가로 신동엽 시인의 부인인 인병선씨, 독립운동가의 후손인 장병화 임종국 기념사업회 회장 등을 공심위원으로 영입하는 파격을 보였다. 이들의 지지와 공천혁명을 바라는 국민여론을 바탕으로 박 위원장은 지난 5일 공천기준을 발표했다. 비리·부정으로 금고형 이상의 처벌을 받은 사람은 예외없이 공천에서 배제하기로 한 것이다. 여기에는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의 최측근과 손학규 대표계까지 중량급 인사 11명이 망라돼 있다. 당연히 “억울하다”며 반발이 거셌고, 후폭풍까지 염려되고 있다. 가장 반발 수위가 높은 사람은 DJ의 측근인 박지원 전 대통령비서실장과 DJ의 차남인 김홍업 의원이다. 이들은 DJ를 등에 업고 호남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이들은 DJ의 눈을 가리고 노후를 명예롭지 못하게 하는 인사들에 다름 아니다.사실 박 위원장의 공천 쿠데타는 ‘호남 현역의원 30% 물갈이’ ‘손학규 대표와 정동영 대선 후보, 강금실 최고위원의 수도권 출마 권유’ 때부터 시작된 것이나 다름 없다. 그의 원칙주의가 전통 야당을 살리고, 우리의 정치발전을 한 단계 더 높이는 계기이길 바란다.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8.03.07 23:02

[오목대] '코레아 우라'

안중근 의사의 유해가 중국 하얼빈의 어느 신축 아파트에 묻혀있다는 보도는 우리를 무척 우울하게 하고 있다. “ 코레아 우라”란 러시아 말로 대한민국 만세란 뜻이다. 1909년 10월 26일 오전 9시30분 중국 하얼빈 역에서 안중근 의사가 일본의 이토 히로부미를 암살하고 난후 전 세계를 향해서 우렁차게 외친 한마디가 “코레아 우라”였다.그는 하얼빈 역에서 거사를 성공시킨후 니콜라이 미트로파노비치 기병 1등대위등 러시아 장교들에게 체포된후 곧바로 철도 헌병대 분실로 연행되었다. 안중근 의사의 제물이된 이토 히로부미는 일본에서는 대단한 인물이었던 것 같다. 그는 오쿠보 도시미치(大久保利 通), 기도 다카요시(木戶孝允)와 더불어 유신(維新) 3걸중의 한사람이었다.그의 화려한 이력은 메이지 유신이후 4번의 총리대신, 조선 초대 총감, 그리고 일본 추밀원 의장 4번 역임이 그것을 말해주고있다. 어찌보면 일본 근대사의 산증인이다. 안중근 의사가 왜 다른 인물이 아닌 이토를 죽일 수밖에 없었는가는 15가지 이토의 죄목속에 잘 나타나있다. 이중에서도 우리눈에 띄는 대목은 이토가 1895년 무장 병력을 동원 왕궁에 난입하여 명성황후를 살해케 했다는 점, 그리고 1905년 군대를 이끌고 왕궁에 들어가 고종을 위협하여 5개조 조약을 강제로 체결했다는 것이며, 여기에 분노해 의병을 일으키자 양민 10만여명을 학살했다는 것이다 .또 동양 평화를 교란했다는 점등이다. 이토가 1909년 6월14일 한국통감을 그만두기 까지 3년 반동안은 한일합방을 위한 준비를 한 것이다.이토가 하얼빈을 방문한 목적은 러시아 재무상 코코프체프와 만나 한국합병을 러시아에 알려 양해를 구하고 만주의 이권을 러시아와 일본이 나누어 가져 미국의 진출을 억제하자는데 있었다. 이처럼 19세기 약육강식(弱肉强食)의 국제 정세속에서 우리 조선은 그저 하이에나에 포위된 누의 신세였다. 안중근 의사의 거사(巨事)는 단순 우리만의 쾌거(快擧)가 아니라 중국인에게도 자극을 국제적 사건이었다.이제 정부는 어떻게 해서든 중국과 교섭을 하여 코레아 우라의 주인공, 안중근 의사의 유해를 발굴해야할 것이다.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8.03.06 23:02

[오목대] 야당의원

전북의 정치 지형이 바꿔졌다.DJ 노무현 정권 때는 여권이었지만 이명박정권이 들어서면서 야권으로 바뀌었다.공수가 교체 된 것이다.10년만에 수평적 정권 교체가 이뤄진 탓이다.상전벽해란 말이 갈수록 실감날 것이다.지금은 이명박정부 출범 초기라서 실감이 덜 할 수 있다.민주당 의원들도 장관인사청문회를 하면서 자신들이 예전처럼 여권인지 아니면 야권인지 혼란스러웠을 것이다.민주당은 지금도 의원이 가장 많아 국회권력을 장악하고 있다.현역 의원들은 4년전에 민의의 심판을 받아 지금 민심과는 상당히 동 떨어져 있을 수 있다. 호남지역에서 민주당 공천을 받으면 당선은 별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유력 후보들이 민주당 공천을 못 받아 무소속으로 출마할 가능성도 있지만 지역정서는 민주당 편으로 쏠려 있다.이 때문에 너나 할 것없이 민주당 공천을 받기 위해 혈전을 벌이고 있다.도내에서 민주당 공천경쟁율이 6.9대1로 역대 최고 공천 경쟁율을 기록했다.지금은 공천자 발표를 앞둔 마치 태풍전야 같다. 국회의원의 기본 임무는 입법이다.법을 제정하는 기관이 국회인 만큼 법 제정이 제일 중요한 업무다.행정부를 견제하고 감시하는 역할도 한다.통상 상임위를 통해 견제업무를 할 수 있지만 국정감사를 통해 전반적으로 컨트롤 하고 있다.또 중요한 것은 정부 예산에 대한 승인권이다.정부가 편성한 예산을 사용토록 승인하는 권한은 실로 막중하다.장관급 인사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개최하거나 한미FTA의 비준 등도 중요한 역할이 아닐 수 없다. 사실 4.9총선에서 민주당 후보를 국회의원으로 선출하면 곧바로 야당의원이 된다.이 때문에 도내 민주당 공천이 너무도 중요하다.야당의원은 여당의원과 성격이 다르다.여당이 국정운영에 전적으로 책임 짓는 것에 비하면 야당의원은 그렇지 않다.야당의원은 정부와 거대 여당의 일당 독주를 견제하는 것이 주 임무가 되기 때문에 일단 도덕적으로 흠결이 없어야 한다.남의 잘못을 지적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먼저 깨끗해야 하지 않은가.민주당 공천은 그래서 어려울 것이다.한나라당 보다도 더 엄격한 공천잣대를 들이대야 한다.후보자에 대한 재산 형성 과정을 검증하면 문제는 의외로 쉽게 풀 수 있다.야당을 잘해야 정권 잡을 기회가 온다.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8.03.05 23:02

[오목대] 브랜드 쌀

상품의 이름이나 기호를 나타내는 브랜드는 그 자체로만은 별 의미가 없다. 소비자들에게 알려져야 브랜드로서의 가치가 있는 것이다. 소비자는 브랜드를 보고 상품을 구입한다는 말이 있다. 브랜드가 유명해지기 위해서는 고도의 전략 아래 관리되고 육성돼야 한다. 농산물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최근 농산물에 대한 소비자 선호는 과거의 양(量) 보다는 맛, 안전성, 기능성 쪽으로 옮겨가는 추세다. 거기에 인터넷 상거래 활성화및 시장개방 등에 대비하기 위해서도 농산물 브랜드의 중요성은 날로 커지고 있다. 앞으로 국내 농업이 수입 농산물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고, 성장산업으로 발전하려면 소비자가 신뢰하는 제대로 된 브랜드 육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그러나 국내 현실은 아직 초보 수준에 머물고 있다. 생산구조가 농업 선진국에 비해 영세한데다 생산·유통 주체의 상품 차별화 인식및 공급능력 부족 등의 이유 때문이다. 특히 대표적인 상품이 쌀이다. 지난 2006년 현재 전국의 브랜드 쌀은 무려 1873개에 이른다. ‘다른 지자체가 하니까 우리도 한다’는 식으로 앞다퉈 브랜드를 내놓지만 관리등 후속조치가 소홀한 경우가 많다보니 소비자들에 알려진 브랜드는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이다. 최근 소비자보호원이 시중에 유통중인 브랜드 쌀에 대한 품종 모니터링 시험결과 전국 34개 제품 가운데 13개 제품이 표시된 품종 순도가 80%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 제품으로 ‘지평선 쌀’과 ‘상상예찬’이 포함된 것은 충격적이다. 2개 제품 모두 농도(農道)인 전북을 상징하는 만경평야에서 생산된 김제쌀의 브랜드이기 때문이다. 지평선 쌀의 경우 문광부 우수축제로 선정된 김제 ‘지평선 축제’와 이름이 같아 소비자들의 호감을 사면서 출시후 판매량도 꾸준히 늘고 있는 제품이다. ‘지평선 무농약쌀’은 지난해 농림부와 한국소비자단체 협의회 주관으로 실시된 평가 결과 전북제품으로서는 군산 ‘철새 도래지쌀’과 함께 우수 브랜드 쌀로 선정돼 품질 우수성을 인정받기도 했다. 소비자들은 냉철하다. 특히 소비자보호원의 발표땐 더욱 그러하다. 전북을 대표할 수 있는 브랜드 쌀이 적발됐다는 사실은 자칫 전북쌀 전체 이미지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품질관리등 브랜드 쌀 관리 시스템 전반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8.03.04 23:02

[오목대] 유럽식 교육

어렸을때 받은 교육이 평생갈수도 있다. 이런점에서 우리나라 중고등학교 학생들의 경제에 대한 견해가 사회주의적 경향을 보인 것은 지극히 우려할 문제이다. 모 여론조사 기관에서 조사한 바에의하면 중국학생들은 경제발전의 가장 중요한 주체는 “기업”이라고 대답한 반면, 한국 중고등 학생은 “정부"라고 답변했다고 한다. 이런식 답변은 오늘날, 공기업의 민간 기업으로의 전환, 작은정부의 선호,정부규제의 축소화 경향과는 퍽으나 동떨어진 대답이다. 반(反) 시장주의를 가르치는 우리나라 교과서 덕분이고 여기에 전교조 교사들도 한몫을 했다.유럽 특히 프랑스나 독일이 미국경제를 따라 잡을수 없는 이유중의 하나는 그 나라의 편향적 교육 때문이다. 프랑스와 독일에서는 학생들에게 자본주의에 대한 혐오감을 심어주는데 노력하하고 있다. 이런 교육 때문에 프랑스 시민 36%만이 자본주의를 지지하고 있으며 독일에서는 사회주의에 대한 지지도가 1991년에는 36%였던 것이 2007년도에는 무려 47%로 올랐고 반 세계화 정책을 더 많이 지지하고 있다. 이런 추세 때문에도 독일의 메르켈 수상은 자유 시장을 위한 개혁을 포기했고 그대신 부유세를 부과했으며 세계화 정책에 규제의 칼을 대기 시작했다. 프랑스 국민들의 반 시장적인 자세 역시 그들 교육에서 비롯된 것이다. 프랑스 고등학교 교과서에는 이렇게 쓰여 있다. “ 경제 성장은 인생을 필요없이 소비시키고 필요이상의 노동을 요구하며 스트레스나 심장병 질환 그리고 암을 유발시킨다.” 또 “과거 20년은 부(富)를 배로 증가 시켰으나 실업률과 빈곤을 두배로 늘렸으며 사회적 불안을 야기시켰다”고 쓰여있다.그리고 “자본주의 자체는 잔인하고 야만적이며 신(新) 자유적이며 미국적이다.” 독일 역시도 교과서에 집단 이익, 자본과 노동,고용자와 피고용자,노동현장에서의 투쟁, 노동조합, 집단교섭등을 주 테마로 삼고 있다. 그들 만화에서도 기업가는 게으르고 시거를 좋아하고 인터넷 사기꾼, 일코올 중독자로 묘사된다. 미국의 고등학생 거의가 경제과목을 수강하며 기업이 지역경제 에 얼마나 공헌하는가를 배우는것과 대조적이다. 이념교육의 병폐이다.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8.03.03 23:02

[오목대] 노블레스 말라드

언제부턴가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라는 말을 흔히 듣게 되었다. 우리 사회에 부와 명예를 거머 쥔 사람들이 크게 늘면서 그런 현상이 나타난듯 하다. 이는 ‘한국사회에 철학과 도덕성을 갖춘 진정한 상류층이 있는가?’라는 역설과도 통한다.프랑스어인 이 말은 ‘고귀한 신분(귀족)’이라는 노블레스와 ‘책임이 있다’는 오블리주가 합해진 것이다. 1808년 프랑스 정치가 가스통 피에르 마르크가 처음 사용한 것으로 ‘높은 사회적 신분에 상응하는 도덕적 의무’를 뜻한다. 당시 프랑스 혁명과 나폴레옹의 등장 등 어수선한 사회상을 반영한 것이 아닌가 싶다.하지만 그 유래는 훨씬 더 올라간다. 초기 로마시대가 모델이다. 그 때 왕과 귀족들이 보여준 도덕의식과 솔선수범에서 비롯된 것이다. 초기 로마사회는 고위층의 공공봉사와 기부·헌납 등의 전통이 강했다. 이는 의무인 동시에 명예로 인식되면서 자발적이고 경쟁적으로 이루어졌다. 특히 최고 지도자인 콘솔(집정관)을 비롯 고위층은 전쟁의 선두에 나섰다. 이로 인해 귀족의 희생이 엄청나게 컸다.또 프랑스에서는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대표적 사례로 ‘칼레의 시민’을 꼽는다. 로댕의 조각작품으로 더 유명해진 이 이야기는 영국과 프랑스가 싸운 백년전쟁때 일이다. 1347년 영국은 북부도시 칼레의 끈질긴 저항으로 전쟁계획에 차질을 빚었다. 그 책임을 물어 영국왕은 시민을 대표하는 6명을 교수형에 처하겠다고 선포했다. 그러자 이 도시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과 시장 등 6명이 자청하고 나섰다. 이들은 이 도시의 핵심 인물로 부유한 귀족들이었다. 이들이 처형되려는 순간 왕비의 간청으로 목숨을 건지게 된다. 결국 이들의 솔선수범으로 칼레시는 자존심을 지킬 수 있었다.요즘 이명박 정부의 각료 인선을 둘러싸고 여론이 분분하다. 대부분 부동산 투기, 불법증여및 탈세, 병역면제, 이중국적, 논문표절, 과거 전력 등 의혹도 가지가지다. 벌써 15명의 장관 내정자중 3명이 사퇴했다. 이 나라 지도층의 도덕성이 이렇게 추락했는지 의심스러울 지경이다. 이들을 보면서 ‘노블레스 말라드(Noblesse Malade)’, 즉 병들고 부패한 귀족이라는 비아냥이 딱 맞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더 큰 문제가 있다. 대부분의 지도층이 여기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점이다.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8.02.29 23:02

[오목대] 교수 평가제

우리사회에 경쟁이 없는 무풍(無風)지대는 변호사와 교수사회이다. 변호사는 인구에 비해 그 희소성 때문에 서로간의 경쟁이 없게되고 교수사회 역시 확실한 정년보장과 동양식 전통 때문에 교수 상호간의 경쟁이 있을수 없었다.그러나 미국식 로수쿨 도입으로 변호사 사회에도 서서히 변화의 바람이 일수밖에는 없다. 얼마전에 동국대학교가 지난해 2학기 강의를 맡았던 교수 1049명에 대한 강의평가 점수를 전원 실명으로 공개했다고 한다. 학생들은 이 평가를 참고로 강의를 신청할수 있게 되었다.이는 스승의 그림자도 밟아서는 안된다는 유교적 전통이 엄존한 대학가에 신선한 충격을 던져줄것이다. 지금까지는 미국식 제도를 흉내내어 학생들이 학기말 시험중에 교수 강의 평가서를 내지만 이 내용은 공개되지 않고 그저 학교당국의 서랍속에 묻혀있어 형식적 평가에 그치는 감이있다. 그러나 동국대가 교수평가 내용을 공개한 것은 파격적 조치이며 쾌거(快擧)이다. 물론 이 제도는 젊고 의욕있는 교수들은 환영하지만 대부분의 교수들은 반대하는 것 같다. 자기 강의가 다른 사람도 아닌 자기 제자들 한테 평가받아야 한다는 사실이 고통스러울 수도 있을 것이다.종전처럼 강의 하면 자기 편한대로 할수도 있고 적당히 강의시간을 때울수도 있어 좋을 것이다. 그러나 이런 안일무사한 풍토는 학문을 하는 본인에게도 좋은 자극이 아니다.고등학교에서도 특별히 공부 잘하는 학생들의 날카로운 질문이 무서워 담당 교사들이 더 공부를 하게 된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이야기이다. 학생들이 자극을 주는 것이다. 우리대학은 교수들간의 뜨거운 학문적 토론도 없고 세미나에서 조차 열띤 토론이 별로 없다. 이런 느슨한 대학 풍토속에서 학문발전을 기대할수 없다. 진리추구를 위해서는 스승의 학설을 비판할수도 있는 풍토는 학생들의 교수 평가제도에서 부터 자연스럽게 배양된다고 본다. 고대 그리스의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의 경우가 그 예이다. 대학생들도 교수가 적당히 강의시간을 때우는지 철저히 준비를 해와서 강의를 하는지 정도는 충분히 식별할줄 안다. 동국대의 교수 평가제가 확산되길 기대한다.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8.02.28 23:02

[오목대] 뉴욕 필하모닉

불과 2.5g에 불과한 탁구공이 죽의 장막을 걷어냈다.지난 1971년 일본 나고야에서 열린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 중국선수단이 참가한데 이어 미국 탁구선수단과 기자들이 중국을 친선 방문했다.이를 계기로 1972년 닉슨 미 대통령이 역사적으로 중국을 방문해 중국과 수교를 이뤘다.핑퐁외교가 적대적인 미 중 관계를 획기적으로 바꾸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이다.정주영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소떼 방북도 남북관계를 개선하는데 도움이 됐다.이벤트가 얼마든지 역사를 바꿀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 사례들이다. 어제 저녁 평양에서 뉴욕 필 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연주회가 열렸다.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베를린 필하모닉,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등과 함께 세계 3대 교향악단으로 꼽힌다.지난 1842년에 창단한 뉴욕 필은 드보르작의 교향곡‘신세계로부터’등 명곡들을 미국내에서 초연하고 주요 현대 음악가들의 곡을 제일 먼저 소개하는 등 160여년간 미국 클래식 음악계를 이끌어 왔다. 뉴욕 필은 어제 오후 6시 동평양대극장에서 1시간 30분 동안 공연했고 오늘 오전에는 모란봉 극장에서 북한 조선국립교향악단과 협연 하는 등 미국 문화단체로는 처음으로 북한에서 공연을 갖는다.노장 로린 마젤이 지휘한 이날 공연에서 바그너 오페라 ‘로엔그린’3막 서곡,드보르작‘신세계 교향곡’,거슈윈의‘파리의 미국인’,등이 연주됐다.참으로 격세지감을 느낄 수 있었다.뉴욕 필과 보스턴 심포니 등은 냉전시대인 1953년과 1959년에 소련에 가서 연주했고 중국에서도 한창 핑퐁외교를 벌였던 1973년에 연주회를 가졌다. 상임지휘자 로린 마젤은 평양 초청 연주에 대해 “음악은 만인과 만 세상의 평화를 기원하는 예술이기 때문에 세계 어느 곳이고 차별없이 찾아 다니며 연주회를 열고 평화를 전달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세계와 가장 고립된 평양의 초청에 응하게 됐다”고 말했다.하지만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뉴욕필의 평양공연을 환영하면서도 “이번 평양 연주가 어떤 효과를 가져올지에 대해 환상을 가져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아무튼 뉴욕 필의 평양공연이 북핵문제를 해결해 주리라고는 생각치 않는다.하지만 탁구공 하나가 미중관계를 수교로 이끌었듯 교향곡 연주가 남북관계의 디딤돌이 됐으면 한다.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8.02.27 23:02

[오목대] 'GMO 쓰나미'

‘유전자 변형’이란 특정작물에 없는 유전자를 결합시켜 새로운 특성의 품종을 개발하는 유전공학적 기술이다. 즉 어떤 생물의 유전자중 병충해, 살충제, 제초제 등에 강한 성질 등 유용한 유전자만을 취하여 다른 생물체에 삽입하여 새로운 품종을 만드는 것을 말한다. 유전자 조작을 통해 생산된 작물을 통칭 ‘유전자변형농산물(GMO)’이라 한다. 최초의 GMO는 1994년 미국 칼진사에서 개발해 상품화된 ‘무르지 않는 토마토’다. 이후1996년 미국의 몬산토사가 유전자 조작 콩을 상업적으로 대규모로 재배하면서 GMO는 대중화되기 시작했다. GMO가 대량 생산되면서 안전성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찬성론자들은 GMO가 전통적인 농산물과 안전성 측면에서 차이가 없다고 주장한다. 특히 품질이나 생산성을 높인다는 점에서 세계 인구증가에 따른 전세계적 식량위기를 막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또 농약과 비료 사용이 줄게 돼 결과적으로 환경오염도 감소시킬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반대론자들은 GMO의 안전성이 아직 입증되지 않았으며, 보다 긴 시간을 두고 인체나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검증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GMO 유전자가 퍼지면 생태계 파괴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GMO는 생산된지 12년 만에 전세계 재배면적이 무려 67배나 늘어났다. GMO 세계 최대 생산국이자 수출국인 미국 일반가정 식탁에서 GMO식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60∼70%로 추산되고 있다. 우리나라도 이와 별반 다르지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런 상황에서 빠르면 오는 5월 부터 국내에서 생산되는 거의 모든 전분과 전분당 제품이 GMO옥수수를 원료로 만들어질 전망이라는 보도다. 전분과 물엿, 과당, 포도당등 전분으로 만든 당류를 총칭하는 전분당은 과자와 음료수, 빙과류 제조와 요리등 용도로 널리 쓰인다. 현재 국내 소비 GMO옥수수는 거의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그동안 국내 전분과 전분당 제조에 비(非) GMO옥수수를 수입해 원료로 사용했지만 국제시세 급등에 따라 제조업체들이 어쩔 수 없이 GMO를 쓸 수 밖에 없는 모양이다. GMO 안전성 논란이 여전한 상황에서 우리 식탁이 완전히 GMO 융단폭격에 점령당하는 느낌이다. 이들 제품을 안 먹을 수도 없는 입장이다 보니 GMO의 안전성만 기원해야 하는 처지가 딱하기만 하다.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8.02.26 23:02

[오목대] 리더십

각국 정상을 지낸 글로벌 리더들이 지난 21일 서울 신라 호텔에서 있은 제2회 아시안 리더십 콘퍼런스에 참석하여 급변하는 국제환경에 대처할 수 있는 바람직한 리더십과 국가 경쟁력 향상방안, 글로벌 협력방안등에 대해서 논의를 했다. 리더십에 대한 이론은 다양하고 각양각색이다. 그러나 공통적인 점은 리더십은 재능과 다르고 카리스마와도 다르다는 것이다. 리더십에 대한 A B C D 이론은 지도자는 첫째 Ability( 능력)가 있어야하고 두 번째는 Behavior(모범)를 보여주어야 하며 세번째는 Character(원만한 성격)를 지녀야하고 로써 네 번째는 Direct Human Relation (좋은 인간관계)를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정치학에서 말하는 지도자의 자질이란 첫째는 능력을 말한다. 이점은 마키아벨 리가 그가 쓴 군주론에서도 지도자의 덕목으로 지적했다.두번째는 창의력이다. 변화무쌍한 21세기에서는 더욱 이점이 요구될 것이다. 세 번째는 비젼이다. 국민들에게 또는 조직의 구성원들에게 앞으로의 진로(進路) 방향을 제시할줄 알아야 할 것이다. 해방후 이승만 초대 대통령의 남한만의 단독정부 수립주장은 그당시 새롭게 시작한 냉전체제 하에서는 현실적 비젼이었다. 네번째는 지도자의 의지와 실천력이다. 사회주의가 독일에서가 아닌 러시아에서 성공을 거둘수 있었던 것은 혁명가 레닌의 탁월한 실천력이었다. 지도자는 어려운 상황에서 우물쭈물해서는 안된다. 다섯 번째는 지도자는 검소해야한다. 중국인에게 지금도 존경을 받고 있는 사람은 모택동보다 주은래이다. 주은래는 평생에 와이샤츠 4개를 가지고 살았다고 한다. 여섯 번째는 지도자는 모범을 보여야한다. 내가 불타야 남도 태울수 있다는 식이다. 치열한 전투에서 유능한 장군은 후방에 있지 않고 전방에서 지휘한다. 해방후 우리는 수많은 대통령을 보아오면서 대통령의 리더십이 얼마나 국가발전에 중요한 것인가를 뼈저리게 경험했다.그래서 대통령은 리더십을 연구해야한다.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8.02.25 23:02

[오목대] 물갈이 공천

4·9 총선을 40여 일 앞두고 각 당의 공천심사가 한창이다. 앞으로 열흘 가량이 피크다. 사상 최대의 경쟁률을 보인 한나라당은 강도 높은 면접을 실시 중이다. 통합민주당은 25일부터 면접과 여론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여야의 예비후보들은 서로 우세지역에서 당의 ‘공천= 당선’이라는 인식이 팽배하다. 그러다 보니 ‘공천 살생부’가 나도는 등 후보간 경쟁이 전쟁을 방불케 한다.특히 신인들은 현역의원의 벽을 넘어야 하기 때문에 ‘물갈이’ 주장이 강하다. 개혁이나 쇄신이라는 이름으로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하지만 공천 물갈이는 자연스런 현상이다. 역대 총선때마다 40% 이상이었다. 초선의원 비율이 그것을 말해준다. 노태우 대통령과 김대중 김영삼 김종필 등 3김씨가 지역을 분할했던 13대는 55.9%가 초선이었다. 14대는 39.1%, 15대는 46.2%, 16대는 40.7%였다. 그리고 탄핵 열풍이 불었던 17대는 국회의원 299명중 초선이 188명으로 63%가 물갈이 되었다. 열린우리당의 경우는 더했다. 지역구 129명중 66.7%인 86명이, 비례대표까지 포함하면 72%가 초선이었다.이러한 물갈이는 양면성이 있다. 사람들은 새로운 것, 참신한 것을 선호한다. 통합민주당의 경우 대선 패배에 따른 책임론과 함께 대폭적인 물갈이 요구가 어느 때보다 거세다. 공천혁명의 진원지가 텃밭인 호남지역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변화를 통해 국민에게 달라진 모습을 보여야 민주당이 회생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그런 맥락에서 손학규 대표는 ‘공천 특검’이라 불리는 박재승 공천심사위원장을 영입하고 심사위원 12명 중 7명을 외부인사로 채웠다. 그리고 공심위는 국민공천, 쇄신공천, 미래공천이라는 3대 원칙과 정체성, 기여도, 의정활동 능력, 도덕성, 당선가능성 등 5대 기준을 제시했다. 또한 기득권과 계파안배, 청탁거절 등 3무(無) 공천을 공언했다. 그러나 물갈이만이 능사는 아닌듯 싶다. 너무 초선이 많으면 중구난방으로 흘러 배가 산으로 올라간다. 지난 국회에서 열린우리당 의원들이 그러하지 않았는가. 기대를 모았던 386 의원들은 초심을 잃고 권력 맛에 너무 일찍 취해 버렸다. 그래서 경륜있는 다선 의원들의 리더십도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문제는 물갈이 폭이 아니다. 공천원칙을 지켜, 표를 줄만한 인물을 공천하느냐가 관건이다.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8.02.22 23:02

[오목대] 대북(對北)지원 쌀

현정부가 출범한 2003년 이후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지원한 남한의 쌀이 북한 주민들에게 배급되지 않고 비무장 지대에 인접한 북한군 최전방 부대로 유출된 사실이 군당국에 의해서 포착되었다고 한다. 남한에서 보내는 쌀이 북한에서는 엉뚱한 곳으로 흘러간다는 지적은 탈북자들의 공통된 주장이었다. 북한의 경직된 체제로 보아서 능히 그럴수 있으리라 본다. "북한 요지경“이라는 책을 쓴 호혜일씨의 이야기는 다음과 같다. 지금까지 북한으로 지원되는 남한 정부의 식량 지원은 북한으로 인도되는 즉시 70%는 군부대로 30%는 평양시민들 에게로 분배된다. 이는 비단 남한 정부에서 보내는 식량만이 아니라 국제 식량기구에서 보내는 모든 식량이 이렇게 분배되고 있다. 남포항과 원산항 등지에 유입되는 지원 식량들은 배분 지령에 따라 즉석에서 군부대와 평양시로 나누어진다. 2003년 4월 남포항에는 국제 적십자에서 보내준 식량들에 대한 분배를 위해 수많은 군부대 화물차들이 나와 있었는데 남포항에서 멀리 떨어진 군부대차 주차장 입구에는 일시적으로 군부대차 번호판을 일반 사회 번호판으로 고치기 위해 여려명의 아줌마들이 흰색 색감으로 군부대차 번호판을 칠하고 있는 것을 직접 목격하였다. 북한의 군부대 번호판은 검정색 바탕을 하고 있어서 흰색 바탕을 하고 있는 사회차 번호판과 뚜렷히 구별된다. 북한에 지원되는 모든 식량은 량정성의 계획에 따라 분배되며 이것은 북한에서 생산되는 식량들과 합해져 그 분배 수량을 통일적으로 조절하고 있다. 그리고 평양시에 공급되는 지원 식량도 평양시민들에게 국가식량 공급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다. 그러기 때문에 평양시민들은 남한에서 보낸 식량이 지원 식량이 아니라 돈을 주고 수입한 식량으로 알고 있어 남한에 대해서 전혀 고마움을 모르고 있다. 북한의 지방 도시들은 지원 식량이 공급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남한에서 지원식량이 오는지 조차도 모르고 있다. ”북한 요지경“의 책은 북한의 실상을 어느 정도는 폭로한 책으로 우리는 알고 있다. 지금과 같은식의 대북 지원 쌀은 평범한 북한 사람들에게는 그림의 떡일뿐이다.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8.02.21 23:02

[오목대] 치솟는 곡물값

하루 밤만 자고 나면 기름 값이 천정부지로 뛰어 올라 서민들이 울상이다.전주의 대표 음식인 콩나물 국밥 값도 올랐다.일부 업소에서 4천원 하던 것을 5천원이나 받고 있다.다른 업소들도 식재료 값과 인건비 상승등을 이유로 인상할 움직임이다.서민들이 즐겨 찾는 중국 음식값도 오르기는 마찬가지.자장면 과 우동 값도 5백원서 1천원까지 올려 받고 있다.라면 값도 오늘부터 소비자 가격 기준으로 650원에서 750원으로 15.4%나 올렸다.자연히 인스턴트면과 스낵류 가격도 5∼15% 인상할 움직임이다.대학생들과 젊은 직장인들이 즐겨 먹는 김밥 한줄에 1천원 하던 시대는 갔다. 문제는 물가 오름세의 근본 원인이 세계적 현상이라는 점이다.최종 소비재부터 중간재에 이르기까지 줄줄히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원자재발( ) 인플레이션이 현실화 되고 있다.여기에 농산물 가격 파동 조짐이 일고 있다.지난해 우리나라 농작물 작황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국제 곡물가격은 꺾일 줄 모른채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더욱이 농축산물 시장의 대외 개방이 빨라 지면서 국내의 농업 기반은 갈수록 약화되고 있다.이에따라 애그플레이션 현상이 닥칠 것이란 걱정이 쏟아지고 있다. 애그플레이션(Agflation)이란 농업과 인플레이션(Inflation) 의 합성어로 농산물 가격 상승이 전체 물가를 끌어 올리는 현상을 말한다.애그플레이션 현상이 나타나면 물가 상승에 따른 서민의 생활고는 물가 통계 수치보다 더 크게 나타난다.지수의 급등 원인은 우선 옥수수를 대거 바이오 연료로 전환하고 다른 작물 경작지마저 옥수수 밭으로 바꾸면서 여타 농산물까지 덩달아 연쇄적 품귀현상을 빚기 때문이다.또다른 원인은 세계 인구의 20%나 되는 중국인들이 소득이 늘면서 1인당 연간 육류 소비가 50㎏으로 20년 전에 비해 2.5배나 급증한데서 찾는다.육류 1㎏을 생산하는데 사료용 곡물은 최고 8㎏이 든다.중국인들이 자원과 식품을 빨아 들이는 블랙홀이 되어 세계 경제를 쥐락펴락 하고 있는 것이다. 아무튼 우리나라는 지난해 110억 달러의 농축산물 무역적자를 낼 만큼 농축산물의 대외 의존도가 높다.한미 FTA 가 타결되면 곡물 자급율이 28% 밖에 안된 우리나라는 식량확보에 큰 고충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이래저래 서민들만 죽을 맛이다.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8.02.20 23:02
오피니언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