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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고려대 인문대 교수들이 이런 선언을 했다."무차별적 시장논리와 효율성에 대한 맹신으로 인문학은 그 존립근거와 토대마저 위협받는 중대한 기로에 서있다." 오늘의 대학 인문학 위기는 외부적인 요인 ,즉 시장논리와 효율성에 대한 맹신에도 있다는 뜻이다 .또 어느 교수는 오늘의 인문학 위기는 인문학적 정신과 가치를 경시하는 변화된 사회구조와 이를 주도한 정부당국에 있다는 주장도 했다. "인문학적 정신"이란 표현 자체도 애매 모호하지만 인문학의 위기 이유를 역시 사회 탓으로 돌리고 있다.그러나 한국에서의 인문학 위기를 인문학 자체의 위기라기 보다는 인문학자들의 위기라고 보는 사람들도 많다.그들 주장에 의하면 한국의 인문학이 삶의 현장으로 접근하지 못하는 강단의 위기이며 세상이 한참 변하는데도 강의 노트는 변하지 않는 학자들의 위기이고 스승의 그림자도 밟지 않는 맹종과 지적 모험보다는 인간관계에 더 연연하는 학풍의 위기이며 반증(!?의 위험을 피해가는 추상적 언어로 가득찬 강의에 대한 위기라는 것이다.또 이런 주장도 있다. 인문학을 인간자체를 탐구하는 학문이라고 정의한다면 인간의 D N A 분자구조를 해명하는 일이 오히려 인문학의 정의에 더 맞는다는 것이다.또 인문학을 인간의 정신세계를 탐구하는 학문이라고 정의 한다면 오히려 철학이나 문학보다도 오늘날 미국에서 활발한 "뇌신경학"이나 "인공지능 연구"가 더 적확할 것이다는 것이다. 여기에 더하여 그동안 인문학자들이 인문학의 동지라고 할수 있는 시간강사의 처우개선에 얼마나 노력했는지를 묻기도 한다.지난 4개월 동안 서울대 인문대 "조직진단"을 해온 김성복 뉴욕 주립대 석좌교수의 말은 시사하는바가 크다. "서울대는 국제화도 더디고 학과 이기주의도 심하다. 인문대 15개 학과가 따로 놀고 학과간 협력과 공생(d?에 대한 고민을 찾아볼수 없다"고 했다. 어찌 이것이 서울대에만 있는 현상일것인가.인간에 대한 연구 이전에 인문학자들 자신들의 자기성찰이 더 필요한 시점이 아닐가. 자신들의 변화가 없이는 인문학의 위기는 더 심화될 수도 있다.
동양의 고전 예기에서도 '옥은 쪼지 않으면 그릇이 되지 못하고 사람은 배우지 않으면 도를 모른다'고 했다.잠재 가능성이 아무리 높아도 그것을 실현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배우고 실천하고 노력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는 것이다.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한 말이다.그간 우리 교육은 지난 수십년간의 암기위주의 입시교육으로 초 중등학교에서 인성교육이 실종되고 논리적 사고와 창의성 교육이 부실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1974년 이래의 고교평준화가 평둔화이상이지 않았으며 이른바 3불로 함축되는 획일적 관치교육과 폐쇄적 입시교육은 교육의 경쟁력을 침식해 국가의 미래마저 그늘지게 해왔다.그동안 획일적인 교육정책과 시대착오적인 이념교육 등으로 우리교육 현장은 심각한 혼란과 위기에 직면해 있다.공교육 붕괴 원인은 평등지상주의 교육정책과 함께 경쟁 무풍지대에 안주하다시피해온 교사탓이라는 지적이 있다.우리는 일본의 교육개혁을 타산지석으로 삼았으면 한다.일본정부가 초 중학생의 수업시간을 늘려 학력 강화에 나서는 등 교육개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2011년부터 평균 수업 시간을 초등학교 5.2% 중학교는 3.6% 늘린다는 것이다.국어 외국어 사회과목 등 기초과목의 수업시간은 10% 이상 늘어난다.특히 중학교 이과와 수학시간은 각각 33%와 22% 늘려 미래 과학기술 인력 양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일본의 교육개혁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내년부터 10년 주기'교원면허갱신제'를 도입해 교사들의 실력 향상에도 힘쓰고 있다.내일은 스승의날.대한교육연합회가 1982년 스승의날을 기려 유진오 박사 등 각계인사 105명이 뜻을 모아 만든 사도헌장이 새롭게 다가선다.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교육을 맡은 스승으로서의 긍지와 사명을 굳건히 다지겠다는 뜻을 전문에 담고 있다.우리는 제자를 사랑하고 개성을 존중하며 한 마음 한 뜻으로 명랑한 학풍을 조성한다 등 5개항의 실천 덕목을 밝히고 있다.교사 경쟁력이 교육의 질을 가른다는 사실을 이번 스승의날을 통해 되새겼으면 한다.가르치는 입장에서 보면 학생은 많은데 제자는 없고,배우는 입장에서는 선생은 많은데 스승이 없다고 한다.새겨들을 말이다.
뇌시사태에 빠져 인공호흡기등 연명(延命)치료에 의지하고 있는 70대 할머니의 자녀들이 국내 최초로 환자의 존엄사 권리(인간으로서 존엄함을 갖고 자연스럽게 죽을 권리)를 허용해 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지난주 서울지법에 제기하면서 안락사 논쟁이 재연될 전망이다.안락사는 행위를 중심으로 적극적 안락사와 소극적 안락사로 구분된다. 적극적 안락사는 약물등을 투여해 숨을 거두도록 유도하는 것을 말한다. 소극적 안락사는 필요한 의학적 조치를 하지 않거나 생명연장 장치를 제거해서 죽음에 이르도록 하는 것으로 존엄사(尊嚴死)라고도 말한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네덜란드와 벨기에가 적극적 안락사까지 허용하고 있으며, 미국과 유럽 일부 국가및 일본 대만등이 의사에게 책임을 묻지 않는 방법으로 소극적 안락사를 용인하고 있다.우리나라는 안락사를 전혀 허용하지 않고 있다. 1997년 서울 보라매병원에서 무의식 상태의 환자를 가족 요구로 퇴원시켰던 의사에게 법원이 살인죄를 적용해유죄판결을 내린 이후 오히려 경직돼 가는 추세다. 가족들은 의사에게 환자의 연명장치를 떼어달라고 요구하기도 어렵다. 의사들 역시 환자와 가족들의 고통과 어려움, 그리고 연명치료가 무의미한 줄 잘 알지만 처벌이 두려워 가족의 요구를 거절할 수 밖에 없다. 실정법에 얽매여 의사와 환자 가족 사이에 빚어지고 있는 갈등이자 법과 현실이 괴리된 현장이다.안락사 허용 법률이 없어 법원이 이번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이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안락사 지지자들은 인간답게 죽을 권리를 강조한다. 의식도 없는 환자에게 생명의 존엄성을 운운하며 극심한 육체적 정신적 고통을 감내하게 하고, 그 가족들에게도 경제적 부담까지 강요할 수 없다는 논리다. 이번 소송 당사자인 가족들도 환자가 평소 "기계에 의지해 연명하는 것은 바라지 않는다"고 말했던 사실을 상기하고 있다.첨단 연명의술의 발달에 따라 의미없는 치료로 생명을 연장하고 있는 환자들은 계속 늘어날 것이다.이 문제에 대한 논의를 시작해야 할 때이다. 의학적 판단등 어려움이 따르겠지만 어려운 문제라고 기피하거나 모른척 내버려둘 수 있는 상황은 지난 것 같다. 각 부문의 갈등을 합리적으로 조정하고 주도적으로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내 정책화하는 것이 정부와 정치권의 할 일이다.
지난 7일에는 세계 최대 조선업체인 현대중공업의 군산 조선소 착공식이 있었다. 여기에 투자되는 총액수는 1조 2천억원에 달하며 고용창출 인력으로는 협력업체까지 합치면 약1만 2천명 정도라고 한다. 새로운 군산시대를 여는 예고편이다.현대 중공업이 세계 최고의 조선업체로 발돋음 하기까지는 작고한 정주영 회장의 신화적 아이디어가 작열되었던 것이다. 예를 든다면 1971년에 울산에 조선소를 신축코자 했을때 자금이 부족하자 영국의 버크레이즈 은행의 은행장을 찾어가 거북선이 그려진 500원짜리 한국지폐를 보여주며 우리 한국은 영국보다 300백년 빨리 1500년대에 이같은 철갑선을 만들었다고 하여 설득 했다는 일화가 있다.또 1984년에 서산 간척지 공사를 할때는 파도 때문에 방파제 공사가 난항을 거듭하자 폐기된 유조선들을 바다에 띄워 중간에서 파도를 차단함으로써 방파제 공사를 무난히 마칠수 있도록 했다고한다.한마디로 기발한 아이디어의 연출이었다.그러나 우리나라가 조선업의 선두주자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우리의 D N A속에는 이미 고려의 조선술(造船術)이 잠재해 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일본의 하이타마 현 박물관에는 "몽고 습래사"라는 그림이 있다. 일본에게 패배를 안겨준 몽고 연합군과의 전쟁이 생생하게 묘사되어 있는데 이때 사용된 군함을 전북 부안 구진 마을에서도 건조했다고 한다.고려때 건조된 대선(大船, 큰배)은 그 길이만도 약 40미터에 무게만도 약 300톤이나되는 거함(巨艦)이었다. 여기에 대포까지 장착했다. 일본의 "소우기"기록에도 고려의 배중에는 철로 뿔을 만든배가 있었다고 적혀있다. 거북선의 원형이었던 것이다. 왕건의 선조는 해상 호족이었으며 고려는 해양제국 백제의 조선술을 이어받았다.이규보의 시(詩)에도 "고려배가 베트남등은 물론이고 대식국(아리비아),마팔국(인도) 섬라곡국(태국)까지 오고갔다"고 적혀있다.이처럼 한국 조선업의 발달은 우연의 산물이 아닌 고려 조선술의 현대적 표현이라 할 것이다.
"나는 소를 좋아합니다. 그의 질소(質素)하고도 침중(沈重)한 생김 생김, 그의 느리고 부지런함, 그의 유순함, 그러면서도 일생에 한두 번 노할 때에는 그 우렁찬 영각, 횃불같은 눈으로 뿔이 꺾어지도록 맥진(驀進)함, 그의 침묵함, 그의 인내성이 많고 일모일골(一毛一骨)이 다 유용함, 그의 고기와 젖이 맛나고 자양 있음…"춘원 이광수의 '소 예찬론'이다. 그는 소를 '짐승 중에 군자'요 '인도주의자'라고 했다.또 조선의 실학자 박세당은 소를 타면 세가지 편리한 점이 있다고 했다. "첫째는 소의 성질이 둔하여 웬만한 일에는 놀라지 않아 좋다. 둘째로 진창이라도 가리지 않고 잘 가니 좋다. 세째로 걸음이 느린 때문에 길가 풍경을 천천히 구경하며 때로 꾸벅꾸벅 졸아도 떨어질 염려가 없어 좋다"(山林經濟)조선후기 풍속화가들의 그림을 보는 듯 하지 않은가.얼마전만 해도 농촌에서 소는 집안 식구와도 같았다. 철따라 농사를 짓고 무거운 짐도 날라주는 고마운 존재였다. 나아가 재산증식의 수단이기도 했다.전주지역에 내려오는 '소타령'에서도 이것을 엿볼 수 있다. "가자 가자 어서 가자/ 네가 네가 빨리 가면/ 나도 나도 너와 같이/ 쉬지 않고 갈 터이야// 암소 암소 우리 암소/ 너의 천성 내가 안다/ 성큼 성큼 걷는 모양/ 분명할 손 나의 동무// …옛적 노인 하신 말삼/ 일 가정에 보배라네// …// 등불같은 너의 눈을/ 이리저리 정신차려/ 굵은 돌은 넘겨 딛고/ 잔돌을랑 밀어 디뎌// 부대부대 실수 말고/ 저 밭둑에 어서 가자/ 향내 나고 맛 좋은 풀/ 다른 사람 비여 갈라// 얼른 한짐 비여다가/ 너의 등에 실을테니/ 설렁설렁 돌아가서/ 고픈 배를 불려 보세"하지만 이런 목가적 풍경은 산업화 시대를 거치며 싹 바뀌었다. 소를 그저 '먹거리'로만 생각하게 된 것이다.요즘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두고 온 나라가 법석이다. 특히 광우병 우려로, 국민의 건강권과 검역주권을 몽땅 내주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국회 청문회가 열리고 중고등 학생들까지 참여하는 촛불집회가 잇달고 있다. 인터넷에선 대통령 탄핵서명이 120만 명을 넘어섰다. 이명박 대통령이 캠프 데이비드 별장에서 부시와 하룻밤 잔 숙박료치곤 너무 비싼 대가다. 단김에 쇠뿔 빼듯 졸속협상을 벌인 정부가 재협상에 나서야 할 것 같다.
얼마전에 대하 정편 소설 "토지"를 집필한 여류작가 박경리가 별세하였다. 한국 문단의 큰별이었던 그분은 83세를 일기로 돌아가셨으니 아쉬움은 있으나 천수를 다하셨다고 볼 수 있다.25년간이란 인고(忍苦)의 세월속에서 잉태한 소설 토지에 대한 찬사는 다양하다. 그러나 토지 1부의 배경인 경남 하동의 평사리 악양 들판이나 토지 2부의 주무대가 되는 만주의 용정을 작가가 직접 가보지 않았다는 것은 작가의 치열한 체험의식의 부족을 엿볼수 있어 씁쓸하다.바로 한국소설의 일반적 공통점은 작가의 현실 체험에 대한 절실한 욕구의 결여이다. 현실과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면서 글을 쓰는 것은 어쩌면 자기 신변안전과 보호에 도움을 줄지언정 감동적인 글은 나오지 않는법이다. 이런 점에서는 한때 한국의 문호라는 이광수 역시도 예외는 아니다.예를 든다면 그의 소설 "유정"은 서양문화를 받아들이는 개화기의 연애 소설로써는 글을 읽을줄 아는 대중들의 관심을 끌기에는 충분했는지 모르지만 주인공 최석이가 여주인공 남정임을 만나기 위해 배가 아닌 비행기를 타고 일본을 갔다든가 소설 후반부에 가서는 최석이가 러시아 바이칼 호수 근처에 통나무를 짓고 은둔했다는 줄거리는 그당시 못먹고 피밥받던 대중들의 삶과는 너무도 동떨어진 장면들이었다.어떤면 에서는 이런 장면들이 문화적 허영심을 충족시켰는지는 모르지만 말이다. 그러나 독자들은 본격적인 공상소설이 아닌 이상 현실성있는 소설을 원한다. 그래서 독서를 간접체험 내지는 추체험이라고 하지 않은가. 이런 점에서 서양 유명작가들의 처절한 체험에서 나온 소설은 생명력이 있다. 러시아 작가 솔제니친이 쓴 "이반데니소비치"는 작가 자신이 수용소에서 겪은 체험을 바탕으로한 소설이었다.자기 체험에 비추어 썻기 때문에 문체는 극히 간략하다. 미국의 헤밍웨이가 쓴 "누구를 위하여 종을 울리나"라는 소설도 스페인 내란을 몸소 겪은 그였기에 표현에 별다른 미사여구가 없다. 한국 소설이 별로 인기가 없는 이유중의 하나는 현실체험을 바탕으로 하지 않고 작가의 머리로만 글을썻기 때문이기도 하다 .
지난 2000년에 발표된 조창인의 장편소설 '가시고기'가 다시금 감동을 준다.외환 위기 이후 숯덩이가 된 우리 가장들을 되 돌아 보게 했던 이 소설이 지금도 살아 숨쉬는 이유가 뭘까.자녀 교육 때문에 기러기 아빠가 늘어난다.자신을 희생하면서도 자식과 아내에게까지 대접 못 받는 가장들이 많다.남자라는 이름 때문에 맘껏 울지도 못하는 이 땅의 아버지가 더 애잔하게 보인다.가시고기는 암컷이 알을 낳고 달아나면 수컷이 혼자 남아 알을 보호하고 알에서 깨어난 새끼들이 떠나 버리면 돌 틈에 머리를 처박고 죽어 버린다.암컷이 알을 나으면 부화를 위해 앞지느러미를 이용해 부채질하며 끊임없이 둥지안에 새물을 넣어준다.아무것도 먹지 않으며 오로지 둥지안의 알을 지키고 키우는데만 전념한다.갓 부화한 새끼들이 둥지로 나오면 새끼들을 물어다 둥지 안으로 집어 넣는다.부화한지 5일 정도 지나면 새끼들은 제법 자라 둥지를 떠난다.수컷은 마지막 한마리까지 모두 안전하게 떠나 보낸후 마침내 최후를 그 자리에서 맞는다.15일 동안 오직 새끼들을 위해 혼신을 다한 수컷은 만신창이가 돼 버린다.주둥이는 다 헐고 화려했던 몸 색깔도 볼품없이 변하고 그토록 애지중지하던 둥지에서 숨을 거둔다.며칠후 둥지를 떠났던 새끼들은 죽은 수컷 주위로 몰려든다.그 새끼들은 자기를 위해 희생한 아버지를 슬퍼하기 위해 몰려 든 게 아니라 아비의 살을 파먹기 위해 찾아든다.이 땅에 사는 생물 중 가시고기는 부성애가 가장 강하다.소설 가시고기는 모성애 대신 부성애를 표현해 낸 작가의 감수성이 눈부신 작품으로 아버지의 무한한 사랑을 잘 그려냈다.소설의 주인공은 아내와 이혼하고 혼자서 어린 아들을 키우는 아버지로 수컷 가시고기다.아들이 백혈병에 걸려 아들의 수술비 마련을 위해 자신의 신장 매매라는 방법을 택한다.그러나 신장을 팔기 위해 검사 받은 병원에서 뜻밖에도 간암 말기라는 판정을 받는다.남은 기간 육개월.아이의 소생이 눈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자신을 부르는 죽음과 아들을 세상에 혼자 두어야 한다는 두려움을 딛고 하나의 선택을 한다.수컷 가시고기처럼 말이다.가정의 달을 맞아 수컷 가시고기처럼 자기 희생하는 가장들을 위로했으면 한다.
일본 교포 심수관은 일본에서 도예가로서 명망이 높다. 그가 남원에서 개최하는 제78회 춘향제에 참석한다고 한다.그의 삶의 궤적(軌跡)속에는 우리 역사 비극이 숨어있다.그리고 일본문화의 원류(原流)는 백제이다.백제 근그수왕때 일본왕의 요청에 따라 박사 왕인(王仁)을 보내 논어(論語) 10권과 천자문 1권을 전달했다. 이런 내용들은 일본의 역사책 "고사기(古事記)"와 "일본서기(日本書紀)"에도 그대로 기록되어 있어 일본인들도 백제로 부터의 수혜를 인정하고 있다.그후에도 옷을 깁는 직공(織工),기와 굽는 와공(瓦工),목수등이 백제로부터 건너갔다.도예가 심수관은 그의 선조가 정유재란때 왜병에게 남원성이 함락되어 도공(陶工)들이 붙잡혀갈 때 그중 한사람이었다. 이때 조선을 침략했던 왜장(倭將)들은 도공을 비롯해서 목수,석수,금공, 염공, 자수공, 인쇄공, 심지어 꿀벌을 잘다루는 기술자들까지 끌어갔다.특히 도공에 더 눈독을 들인 이유는 그당시 일본에서 다도(茶道)가 귀족, 사무라이,영주들 사이에 엄청난 붐을 일으키자, 다도에 쓰일 찻그릇이 당연히 각광을 받게 된것이다. 그중에서도 조선의 도자기가 가장 인기가 있어 부르는것이 값이었다고 한다.또 한편으로는 도자기가 용감한 사무라이에게 무공(武功)의 대가로도 하사 되었다고 하는데 도자기를 일상 생활도구로 사용되는 조선과는 대조적이었다.그래서 일본 역사가 중에는 농담으로 임진왜란은 도자기가 탐나서 일으킨 전쟁이라고 까지 말한다. 조선의 도공들에게 더욱 혈안이 된 일본인은 지금의 가고시마 일대의 영주였던 시마즈요시히로 였다. 시마즈는 남원성이 함락되자 도공 70명을 이끌고 일본으로 갔다.그들은 일본 정부로터 우대를 받았으며 세월이 흐름에 따라 도공들은 평민에서 사족(士族,사무라이 계급)으로 편입까지 되었다. 그들에 대한 보호정책으로 일본식 이름을 못쓰게 했으며 조선말을 사용게 했고 상투를 틀고 망건을 쓰며 한복을 입게했다. 심수관의 본명은 심혜길인데 그의 최초의 선조는 심당길,2대는 심당수,3대는 심도길,이렇게 해서 그는 14대째 이다.그러나 도자기 원조인 우리에게는 도예가(陶藝家)의 맥(脈)이 없다.
"오월은 금방 찬물로 세수를 한 스물 한 살 청신한 얼굴이다. 하얀 손가락에 끼여 있는 비취 가락지다. 오월은 앵두와 어린 딸기의 달이요, 오월은 모란의 달이다. 전나무의 바늘잎도 연한 살결같이 보드랍다"피천득의 '5월'이라는 수필 한 대목이다. 청순하고 깨끗한 이미지가 '시보다 더 시'답다.오월은 생동감이 넘치는 계절이다. 푸르러 가는 신록과 밝은 하늘, 신선한 바람이 혈관속을 타고 흐르는듯 하다.오월에 관한 시편은 많다. 동서고금에 걸쳐 당대의 문사들이 오월을 노래했다. 슈만의 작곡으로 널리 불려지는 H.하이네의 오월은 사뭇 낭만적이다. "참으로 아름다운 오월/ 모든 꽃봉오리 피어날 때/ 그때 내 가슴속에도/ 사랑이 싹터 올랐네// 참으로 아름다운 오월/ 모든 새들이 노래 부를 때/ 그때 난 그녀에게 고백했다네/ 나의 동경과 갈망을"(아름다운 오월에)이에 비해 J.W괴테의 오월은 꽤 서정적이다. "밀이며 보리 사이/ 딸기며 가시나무 사이/ 나무 숲이며 풀덩굴 사이/ 걸어가는 사랑하는 사람의/ 가는 곳은 어딜까?/ 나에게 말해다오/…/ 잎은 싹트고 꽃은 피고/ 아름다운 오월"(오월의 노래)반면 R.타고르의 오월은 장중하다. "오월이었다. 무거운 대낮은 끝없이 긴 것 같이 생각되었다./ 마를대로 마른 대지는/ 백열 속에서 허덕이고 있었다. 그때 나는 시냇가에서/ 부르는 소리를 들었다./ 오너라, 나의 사랑하는 사람아"(오월이었다)우리의 시들도 결코 뒤지지 않는다.김영랑의 오월은 향토적이고 맑다. "들길은 마을에 들자 붉어지고/ 마을 골목은 들로 내려서자 푸르러졌다./ 바람은 넘실 천(千)이랑 만(萬)이랑/ 이랑 이랑 햇빛이 갈라지고/ 보리도 허리통이 부끄럽게 드러났다./…/ 얇은 단장하고 아양 가득 차 있는/ 산봉우리야 오늘밤 너 어디로 가 버리련?"(오월)또 황금찬은 "병풍에 그린 난초가/ 꽃 피는 달"(오월이 오면)이라 했고 도종환은 "낮에도 뻐꾸기 울고 찔레가 피는 오월입니다"(오월 편지)고 예찬했다.그러나 상처 가득한 오월도 있다. 김남주는 1980년 광주의 오월을 피 토하듯 절규한다. "바람이 지는 풀잎으로 오월을 노래하지 말아라/…/ 오월은 왔다 피묻은 야수의 발톱과 함께/…"생명이 꽃처럼 피어나는 오월이다.
정부는 지난 29일 국무회의를 열어 27일 베이징 올림픽 성화 봉송 과정에서 발생한 중국인들의 폭력사태에 대해 법에 따라 엄정 대처할 것을 밝힌바 있다.여기에 대해 중국정부는 중국인들의 한국인과 외국인 ,경찰 ,취재기자들에게 행사한 폭력에 대해 피해를 입은 피해자들에게만 위로를 전한다는 미지근한 태도를 보였다. 중국인들의 폭력은 티베트 분리주의자의 행동을 저지할려는 데서 나온 정의로운 행동이었다고 까지 변호하고 있다. 중국에게 티베트의 문제는 입안의 종기와도 같은 존재이다.그러나 티베트의 주장은 경청의 가치가 있다. 티베트는 중국의 원나라와 청나라를 "몽고 제국"과 "만주제국"으로 규정한다. 1279년 몽고의 쿠빌라이가 송대 중국에 거둔 승리는 독립적인 중국의 종말을 의미한다고 주장한다. 원제국 , 89년동안 중국은 전 몽고와 티베트 ,중국,한국, 시베리아, 안남일부, 북부 미안마등으로 구분돤 동몽고 제국의 일부였다고 한다.티베트는 몽고의 쿠빌라이가 중국을 지배하기 전에 이미 쿠빌라이 지배하에 들어갔으며 중국이 원으로부터 독립을 얻기전에 이미 실질적 독립을 회복하였다고 한다. 그래서 몽고의 티베트 정복과 몽고의 중국 정복은 아무런 상관관계가 없다고 본다. 몽고와 티베트는 문화적 종교적 근친성이 있는데 비해 중국인과는 아무런 관련성이 없다고 한다.몽고의 원이 망한후 중국을 접수한 한족의 명나라는 몽고제국 전체를 계승하지도 못했고 티베트에 대해서 아무런 관심도 없었다.그후 중국은 명나라가 망하고 이민족인 만주족이 세운 청나라가 중국을 지배하게 되었다. 티베트의 주장은 청나라는 중국땅에 있었지만 중국인의 국가가 아니었다고 한다.청의 황제는 모든 군사령관과 관료직에 만주족을 임명하였고 만주인과 중국인의 혼인을 금지까지 하였다.1911년의 중국의 혁명은 만주족 지배에 대한 반발심도 작용했다고 주장한다.이렇듯 티베트의 주장은 역사적 근거가 충분하며 우리를 압박하는 동북공정에도 참고가 될만하다.
논어에 "배우기만 하고 생각하지를 않으면 이해할 수 없고 생각만 하고 배우지를 않으면 곧 위태롭다"고 했다.파스칼은 "인간은 생각하기 위하여 태어났다.그러므로 사람은 한시도 생각하지 않고는 살수 없다"고 했다.서경(書經) 다방편에는 유성망념작광(惟聖罔念作狂)이라 하여'성인이라 할지라도 생각하는 바가 없으면 미친 사람과 같다'고 했다.인간이 그래서 이성적 동물이다.도리관심간(道理貫心肝)이란 말도 있다.올바른 도리가 맘속 깊이 파고들어 사악한 생각이 들지 않는다는 뜻이다.경신구사(敬身九思)와 같다.소학에 나오는 말로 군자가 행동에 앞서서 깊이 생각해야할 아홉가지 조목을 말한다.황금만능시대에 살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던지는 메시지가 아닐까.명수(冥搜)라는 말처럼 눈 감고 맘속 깊이 생각할 일도 많고 시경(詩經)에 나오는 오매사복(寤寐思服)처럼 사람은 먹고 살기 위해 자나 깨나 생각하게 돼 있다.시사명(視思明).사물이나 현상을 보거나 인식할 때는 명확하게 보아야 할 것을 생각해야 한다는 것.청사총(聽思聰).남의 말이나 세상사를 들을 적에는 총명하게 들어야 할 것을 생각해야 한다는 것. 색사온(色思溫).이말은 무재칠시에 나오는 화안시와 같다.대인관계에 있어 속에 들어 있는 것을 나타내는 표정은 온화하게 할 것을 생각해야 한다는 것. 모사공(貌思恭).자기의 용모와 태도는 항상 공손하게 해야겠다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는 것.겸손만이 이 험난한 세파를 헤쳐 나갈 수 있는 지혜가 된다.언사충(言思忠).말을 할때는 진실하고 실천 가능한 말만 해야겠다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는 것.사사경(事思敬).행동을 할 적에는 남을 높히고 모든 일을 바르게 해야 할 것을 생각해야 한다는 것. 의사문(疑思問).의문이나 의심나는 일이 있으면 언제든지 물을 것을 생각해야 하며 분사난(忿思難)은 분한 일이 있으면 더 큰 어려움이 있다는 것을 생각해야 하며 견득사의(見得思義)는 이득을 취할 수 있는 일이 있거든 취하는 것이 옳은지 옳지 않은지를 생각해야 한다는 것.
한미간 쇠고기 협상이 타결되면서 소비자들의 불안심리가 확산되고 있다. 광우병에 감염된 쇠고기가 수입될 것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한국인들의 유전자형과 식습관도 광우병에 대한 공포를 더하는 배경이 되고 있다. 지금까지 확인된 인간광우병 환자의 단백질 유전자형은 모두 M―M형인데 한국인의 경우 95%가 여기에 해당된다. 유럽이나 미국인들의 경우 M―M형이 38%를 차지하는 것과 비교할 때 매우 높은 비율이다. 게다가 우리 민족은 머리고기, 설렁탕등 뼈를 우려낸 국물뿐 아니라 내장등 광우병 발생 위험 부위를 즐겨먹는다. 미국인들은 이런 부위는 먹지 않고 미반추동물의 사료로 사용하고 있다.광우병이 처음 관찰된 것은 1986년 영국에서 였다. 소의 뇌를 포함한 신경조직이 스폰지 처럼 파괴돼 걷지 못하고 주저 앉는등 미친 증상을 보이다가 죽게 되는 전염성 질병에 대해 조직병리학적으로 해면상뇌증(BSE,광우병)이라는 병명을 처음 붙였다.1996년 영국정부는 광우병에 감염된 쇠고기를 먹으면 인간광우병에 걸린다고 발표했다. 인간광우병의 공식 명칭은 '변형 크로이츠펠트 야코프병(vCJD)'이다. 1913년 보고된 크로이츠펠트 야코프병은 주로 노인에게서 발생했고 치사율도 그리 높지 않았다. 그러나 vCJD는 일단 발병하면 1∼2년 안에 사망하는 치사율 100%에 달하는 무서운 병이다.인간광우병을 일으키는 인자는 바이러스나 세균이 아니기 때문에 600℃로 익혀도 없어지지 않는다. 치료방법도, 예방백신도 없으며 잠복기간이 길어 역학조사도 불가능하다. 여기에 광우병의 가장 큰 공포는 교차감염을 일으킨다는 점이다.광우병의 99%는 30개월 이상된 소에서 발병한다. 때문에 미국에서는 30개월 연령 이상의 쇠고기 섭취는 삼가고 있다. 미국산 쇠고기를 수입하는 일본도 20개월 이하의 뼈없는 살코기에 한정하고 있다. 그런데 이번 한미 협상에서는 미국이 앞으로 국제수역사무국(OIE)에서 권고한 강화된 동물사료 금지조치를 공포할 경우 30개월 이상된 소의 고기도 수입이 가능하도록 했다.이제 소비자들이 미국산 쇠고기를 선별적으로 피할 수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음식점의 경우 100㎡이상에 대해서만 원산지 조사를 강화한다. 감염되지 않은 쇠고기를 먹는 요행수를 바라야 하는 서민들의 딱한 처지가 안타깝게 됐다.
얼마전 삼성구룹 이건희 회장이 경영에서 물러났다. 1987년 12월, 회장직에 취임한후 만20년이 넘은것이다. 그 20년동안, 이병철이라는 아버지가 쌓은 부(富)의 성(城)을 세계적 브랜드 기업, 오늘의 삼성으로 수성(守城)을 한 것이다.그동안 일부에서는 서구적 시각에서 가족경영이라고 비판했지만 유교적 전통이 살아있는 우리 사회에서 기업경영도 유교적 스타일에서 예외가 될 수는 없었다. 자연스런 대물림으로 이해해야 할 것이다.나라를 세우는것이나 부(富)의 제국을 만드는것도 중요하지만 그것을 잘 지키는 수성(守城)이 더 어려울수도 있다. 그래서 창성(創城)보다 수성(守城)이 더 높은 점수를 받기도한다. 왕건(王建)이 고려를 창건했지만 고려의 수성을 제대로 한사람은 고려 제4대 광종(光宗)이었다. 제2대 혜종이나 제3대 정종은 재위기간이 모두 합하여 4년 남짓이었으나 광종의 재위기간은 26년이었다.이렇게 짧지않은 기간에 권신(權臣)이나 부호(富豪)세력을 눌렀고 왕권의 최대 걸림돌인 외척(外戚)세력을 물리치기 위해 근친결혼을 장려하기까지 했다. 중국으로부터 처음으로 과거(科擧)제도를 도입하여 인재 등용의 기회로 삼었다. 동북, 서북면의 개척에 주력하여 많은 치적을 남겼다.조선을 개국한 사람은 이성계였지만 조선왕조의 수성(守城)의 기틀을 만든 사람은 태종 이방원이었다. 그는 아버지 이성계를 도와 조선왕조 개국의 공로자 이었지만 후에 세종대왕이 왕노릇을 잘할수 있는 배경을 만든 인물이기도 하다. 신문고(申聞鼓)를 설치하여 민원(民怨)을 이해할려고 했고 이종무를 시켜 대마도를 정복하게도 했다.(史劇)에서는 친 처남들 모두를 배척한 잔인한 인물로 묘사되곤 하지만 역사를 통해서 왕권의 최대 적(賊)은 외척이라는 것을 너무도 잘 알았던 인물이기도 했다.징기스칸의 몽고 대제국을 수성한 사람은 그의 손자 쿠빌라이 칸이었다. 고려의 대항몽(對抗蒙) 30년을 막내리게 한인물도 바로 쿠빌라이 칸이었다. 이처럼 역사발전은 단절이 아니라 계승이나 수성을 통해서 이루어진다. 수성을 잘해낸 이건희 회장의 퇴진은 그래서 잔잔한 아쉬움마저 남기는 것이다.
법과 관련된 격언이나 어록은 헤아릴 수 없이 많다. 그 중 흥미로운 몇가지를 살펴보자.우선 법을 조롱하는 말들. 그리스의 철학자 아나카르시스는 "법률은 거미줄과 같다. 약자는 걸려서 꼼짝을 못하지만 강자와 부자는 뚫고 나간다."고 했다. 또 아일랜드 출신의 문인 골드스미스는 "법은 가난한 자를 학대하고, 부자는 법을 지배한다"고 비꼬았다. 사회계약론으로 유명한 J.J 루소마저도 '사회계약론'에서 "법은 재산가에게는 도움이 되어도 무일푼인 자에게는 항상 괴로움이다"고 갈파했다. 이는 우리 국민들이 느끼는 법감정 '무전유죄(無錢有罪) 유전무죄(有錢無罪)'와도 통한다. "교수대는 가난한 자들만의 것이다"는 프랑스 속담도 같은 맥락이다.이와 달리 법을 찬양하는 말들. 소크라테스의 "악법도 법이다"는 말이 대표적일 것이다. 또 플라톤의 "올림픽 경기에서 이기는 것보다 평생을 두고 국법을 가장 잘 지켰다는 명성을 얻는 사람이 오히려 훌륭한 사람이다"는 말은 준법정신을 강조한다. 천자문에 나오는 율여조양(律呂調陽), 즉 "법은 세상을 고르고 밝게 만든다"는 것도 마찬가지다. 이처럼 법은 국민들에게 극과 극으로 비쳐진다.마침 법무부가 법의 날을 맞아 수도권 20-49살 남녀 3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였다. 이 조사에서 대상자들은 법보다 돈이나 권력의 위력이 더 큰 것 같다(91.0%), 기득권층의 위법이 더 큰 문제다(92.7%)고 대답했다. 반면 10.3%만이 "법은 항상 진실의 편이다"고 법에 손을 들어줬다. 또 68.7%가 "법대로 산다고 훌륭한 것은 아니다"고 답했다. 이는 현실과 당위의 극명한 차이를 보여준다. 부끄러운 현실이 아닐 수 없다.또 한 신문이 인터넷을 통해 법률서비스를 이용한 경험이 있는 전국 성인남녀 5000명을 상대로 법조계 신뢰를 조사한 것도 대동소이하다. 법원·검찰·변호사업계 를 모두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56%를 차지했다. 구체적으로 법조 삼륜 가운데 '가장 신뢰한다'는 답변이 법원 16.8%, 검찰 3.6%, 변호사업계 3.1%에 그쳤다. 더불어 우리나라의 법질서 수준은 OECD 30개 회원국중 27위라고 한다.오늘은 법의 날이다. 국민의 준법정신을 높이고 법의 존엄성을 알리기 위해 제정된 날이다. 행사 그 자체로만 그쳐서 될까 싶다.
정부는 올해 건국 60년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해방후 초대 부통령이었던 이시영(李始榮)은 기억해도 그의 형이며 신민회 창설의 주역이요 만주 신흥무관학교를 세운 장본인, 이회영(李會榮)은 역사 뒤안길에 묻혀있다. 우리 현대사의 연구 부족 때문이다.을사 보호조약이 공포되자 ,이회영, 이상설,이동녕은 종로 네거리에 나가 머리를 땅에 대고 대성통곡했다고 한다. 이회영은 사람을 시켜 을사 오적(五賊)을 암살할려고 했으나 실패하자 나라의 독립을 찾는데 전생애를 바치기로 결심했다고 한다.이회영 집안은 지금으로 말하면 기득권 세력이었다. 그의 부친은 이조판서를 지낸 이유승(李裕承)이었고 어머니 역시 이조판서를 지낸 정순조(鄭順朝)의 딸이었다. 선조때 영의정을 지낸 이항복(李恒福)과 영조때 영의정을 지낸 이종성(李宗城)이 그의 직계 선조들이다.대한 제국 시절 이회영은 개화파의 맹장(猛將)이었는데 그는 과감하게도 그의 집에있는 종들을 자유민으로 풀어주었고 남의 집 종들에게도 경어를 썼다고 한다. 평등사상이 이미 그의 머릿속에 자리잡고 있었다.신민회 창설 멤버인 안창호, 양기탁,전덕기,이동휘, 유동열, 이갑등 일곱명이 1907년 창설한 것으로 알려져있으나 이정규의 "우당,이회영 약전"에서는 이회영을 주도자로 적고 있다. 신민회를 결성하기 전에도 이회영은 그 유명한 헤이그 밀사 사건을 기획했고 이상설을 헤이그 밀사로 추천했다. 헤이그 밀사사건이 실패로 돌아가자 고종은 할수없이 순종에게 양위를 했다.불안한 정국속에서 이회영이 주동이 되어 전가족을 이끌고 독립투쟁을 위해 만주로 집단 망명을 했다.갖가지 고난끝에 1911년 만주에 신흥무관학교 깃발을 올렸으나 식량문제로 학교 운영이 어려웠다고 한다. 그후 상해에서 독립활동을 하다가 결국은 중국 대련 유치장에서 일제의 모진 고문끝에 옥사하셨다.이회영 ,그는 분명, 우리 현대사속에 숨겨진 보석과도 같은 인물이다 .
지난해 MBC에서 수목드라마로 방영했던 박신양주연의' 쩐의 전쟁'이 시청률 1위를 기록한 적이 있었다.사채업자가 등장하는 다소 엉뚱한 소재였지만 흔히 돈에 죽고 사는 우리네 아픈 생활상을 떠올리게 했다.극중 박신양의 멘트는 머리에 비수처럼 와서 꽂힌다."아직도 모르겠어,사람을 죽이고 살리는 것은 사람이 아니라 돈이라구"돈 돈 돈 돈이 웬수다.이 노래 가사말이 문득 떠오르는 것은 왜 일까.미래에셋 박현주 회장은 '돈은 아름다운 꽃'이라는 책을 냈다.박회장은 국내 최초의 뮤추얼 펀드 '박현주 1호'를 탄생시키며 대한민국의 펀드 역사를 창조한 투자승부사로 널리 알려져 있다.박회장은 이 책에서 "돈을 바르게 벌어서 바르게 쓸 때 돈은 아름다운 꽃이 되어 활짝 피어 난다"고 말한다.오늘도 돈 때문에 울고 웃는다.한국 제1의 부자라는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이 최근 특검 수사에 대한 법적 도덕적 책임을 지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30당(當) 20락(落).총선철이 되면 으레 정치권 주변에 떠도는 말이다.30억을 내면 붙고 20억을 내면 떨어진다는 뜻으로 비례대표 당선을 위한 이른바 공천 헌금을 두고 하는 말이다.전국구가 돈전(錢)자의 전국구라고 불린 것도 금배지를 다는 대가로 거액의 돈이 오가는 정치권에 대한 냉소가 담겨 있다.최근 논란의 주인공이 된 친박연대 비례대표 1번 양정례 당선자가 대표적이다.31세의 젊은 나이에 이름도 생소한 인물이 8명의 비례대표가 당선된 정당의 1번 후보라는 점이 쉽게 납득 가지 않기 때문이다.1963년 박정희정권때 '전국구'라는 명칭으로 처음 도입된 비례대표제는 금배지를 사고 파는 폐단으로 끊임없이 폐지론에 시달려 왔다.민주국민당 김윤환전의원이 1996년 15대 총선을 앞두고 공천 헌금 명목으로 두원그룹 김찬두회장으로부터 30억을 받아 징역 1년을 선고 받았으며 1992년에도 이기택 전 한나라당 고문이 전국구 후보 내정자들에게 총210억을 거둬 특별 당비로 사용했다고 시인해 큰 파문이 일었다.친박연대 양정례당선자도 검찰 소환을 앞두고 있다.아무튼 투명하고 엄격한 공천 심사만이 공천헌금 유입을 막을 수 있다.비례대표야말로 사회적 약자를 위해 필요한 제도인 만큼 지역구 공천처럼 엄하게 심사토록 해야 한다.
유엔 정부간기후변화위원회(IPCC)가 지난해 11월 채택한 지구기후변화 보고서는 지구의 미래에 대해 강력한 경고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보고서는 현재 지구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는 기후변화가 '인간의 온실가스 배출행위로 인한 인재(人災)'임을 공식 인정하고, 지구촌 어느 나라도 온난화로 인한 재앙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전망을 내놓았다.보고서는 지난 100여년(1896년∼2005년)간 지구 평균온도는 섭씨 0.74도 올랐고, 해수면은 10∼20㎝ 상승했다고 밝혔다. 발전추세를 이대로 유지할 경우 21세기말의 기온은 20세기말 대비 최대 6.4도, 해수면은 최대 59㎝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로 인해 지구상 생물종의 40∼70%가 멸종하고, 수많은 섬과 해안도시가 물에 잠기는 최악의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지구 온난화는 인류가 지구상에 출현한 이래 가장 광범위하고 심각한 재앙으로 받아 들여진다. 급속한 산업화와 도시화 과정에서 화석연료의 과잉사용에 따른 필연적인 결과다. IPCC 보고서는 온난화를 막기 위해서는 2050년에는 이산화탄소 배출규모를 지난 2000년의 50∼65% 수준으로 줄여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이밖에도 인류의 삶과 풍요만을 지나치게 추구한 나머지 자연과 환경을 마구잡이로 파괴해 지구촌 곳곳이 신음하고 있다. 물은 부족하여 2025년에는 물 공급량이 필요량의 절반에도 못미칠 전망이다.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인구도 지구를 더욱 피곤하게 만들고 있다. 20세기초 16억명이었던 인구는 지난 2000년 60억명을 넘어섰다. 현재 증가속도라면 앞으로 50년 후에는 90억명에 이르러 지구는 포화상태에 달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자연과 환경을 파괴하기는 쉬워도 회복시키기는 어렵다. 보다 긴 시간과 많은 자본을 필요로 한다. 위기의 지구를 살리는 일은 인류 공동의 과제이다. 오늘은 '지구의 날' 이다. 지구의 날은 1969년 미국 캘리포니아 앞바다에서 발생한 기름 유출사고를 계기로 이듬해 4월22일 미국의 수 많은 자연보호주의자들이 '지속 가능한 환경'을 요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벌인 것을 기념해 제정된 날이다. 매년 이날 전 세계적으로 '하나 뿐인 지구'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각종 행사가 열린다. 하지만 행사나 캠페인에 그칠게 아니라 중병을 앓고 있는 지구를 살리기 위한 방도를 실천할 때다.
삼성특검이 시작된지 100여일이 되어간다. 한국의 대표적 기업구룹인 삼성은 이건희 회장의 부친인 고(故) 이병철 회장으로부터 시작되었다. 이병철 회장은 그의 아버지 이찬우(李纘雨)로부터 쌀 300섬을 제공받아 그의 친구 2명과 함께 마산에서 규모가 제일 큰 정미소를 설립해서 첫해는 손해를 보았으나 다음해 부터는 많은 흑자를 보면서 사업에 성공하기 시작했다.사업에 성공한 사람들이 흔히 가지고 있는 확고한 신념을 그 역시도 가지고 있었다. 살아 생전에 이병철 회장은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기업가의 본분은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장래성 있는 사업을 계획하고 그것을 반드시 성취하는데 있다. 그 본분에서 삶의 보람을 느낀다. 안일한 현상유지 보다는 다른 사람이 하지 않는 ,다른 사람이 하기 어려운 사업을 고난끝에 성취하여 그것을 국제수준으로 까지 고양시키는 기쁨이야말로 항상 나를 자극하는 생명력의 근원이었다."이병철 회장는 자기의 신념을 이해하고 계승 발전시킬수 있는 사람은 자기 아들중에서 3번째 아들인 이건희라고 판단했다. 그래서 가족사이에 약간의 불협화음이 있었지만 삼성의 왕권은 결국, 이건희 에게로 넘어갔다.이병철 회장의 지인지감(知人之鑑)의 정확성을 증명이라도 하듯 이건희는 오늘의 삼성을 만들어냈다.현재, 삼성이 차지하고 있는 국내외적 비중은 엄청나다고 말할수밖에는 없다. 국내적으로도 어느 분야에서든지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 삼성 계열사들이다. 제조업에서는 삼성전자,삼성전기, 삼성S D I ,제일모직,등이 금융 분야에서는 삼성생명, 삼성증권, 삼성카드, 삼성화재가 무역과 서비스업에서는 삼성물산, 호텔신라, 제일기획, 에스원,에버랜드가 있고 의료업에서는 삼성의료원이 있다.해외시장에서는 삼성구룹의 대표인 삼성전자를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천(Fortune)이 세계에서 존경받는 기업 27위로 선정한바도 있다. 그러나 이번의 삼성특검으로 삼성의 이미지가 홰손된것만은 사실이다.이번을 계기로 글로벌 기업다웁게 경영권의 승계와 낮은 소유지분을 순환출자로 연결한 지배구조에 확실한 변화가 있어야 할 것이다.
자치단체들의 '우수기업 모시기'는 전쟁에 가깝다. 자신의 간도 빼줄 정도다.두가지 사례만 들어 보자. 현대자동차가 미국에 둥지를 튼 것은 2002년. 당시 미국의 통상압력이 거세지자 직접 미국에 공장을 설립, 쏘나타를 'MADE IN USA'로 생산키로 한 것이다. 이때 공장을 유치하기 위해 경쟁을 벌인 미국 자치단체가 50여 개. 결국 앨라배마주 몽고메리시로 결정됐는데 이들이 기울인 노력은 상상을 초월한다.주지사와 연방 상원의원, 시장 등이 만사를 제치고 달려와 총력전을 폈다. 이들은 주(州)헌법까지 바꿔가며 주정부가 210만 평의 땅을 매입, 무상으로 넘겨줬다. 공장 진입도로 확장공사를 해주고 이름도 현대대로(Hyundai Boulevard)로 바꿨다. 주소 또한 국내 울산공장의 번지수와 같은 700으로 변경했다. 20년 동안 법인세 면제, 2년 동안 지역신문 무료광고 등 각종 인센티브로 현대차가 돌려받은 혜택은 2억5000만 달러를 넘었다. 또 무노조 보장과 함께 '현대가족 지원'부서를 만들어 주택구입에서 전기·가스 신청, 영어교육, 자녀 등하교까지 책임져 줬다. 그야말로 고객감동 서비스를 실천한 것이다. 이어 기아차도 4억1000만 달러 규모의 인센티브를 받고 인근 조지아주에 공장을 건설했다. 이같은 노력으로 이들 자치단체가 취업시킨 현지인력은 1만3300여 명에 이른다.이러한 사례는 국내에도 없지 않다. 이번 총선에서 낙선한 통합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지사로 있던 2006년 경기도는 LG필립스 LCD단지를 유치했다. 이 과정에서 두가지 유명한 에피소드가 회자된다. 하나는 묘지이전. 손 지사는 묘지 1기당 1명씩의 공무원을 붙였다. 그리고 종중 어른들을 직접 찾아가 설득토록 했다. 그 결과 450기가 넘는 묘지를 조기에 이전시켰다. 또 하나는 문화재 발굴조사. 추운 겨울날씨 탓에 문화재조사가 늦어졌다. 손 지사는 5000여 평이 넘는 이 부지에 대형천막을 치도록 했다. 그리고 온풍기를 돌려 언 땅을 녹여가며 조사를 마쳤다.이러한 사례는 기업유치 과정에서 공무원의 역할이 얼마나 큰가를 반증한다.마침 현대중공업 등 기업을 유치하면서 군산시가 보여준 원스톱 행정서비스가 전국적인 모범사례로 꼽혔다. 흐뭇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공무원이 흘린 땀과 주민의 행복은 정비례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조상진 논설위원
이명박 대통령은 19일 미국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조지 부시 미 대통령과 회담을 갖기로 되어있다. 부시 대통령은 자기 애완견인 바니를 무척 사랑한다고 한다.2004년 6월 미,일 정상회담때 ,회담이 시작되자 마자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전 총리는 부시 대통령에게 몇 달전 죽은 부시의 애완견 '스폿'에대해 조의를 표하면서 "바니는 여전히 통통하냐"고 물었다. 부시는 일본 총리의 이런 세심한 마음에 감동을 받었다고 한다.이렇듯 한나라를 움직이는 대통령도 집안에서는 평범한 필부일뿐이다. 상대방에 대한 세심한 접근이 감동을 낳든다. 그래서인지 이명박 대통령도 캠프 데이비드 별장에 대해서 연구를 많이 하고 떠난 것 같다. 미국인의 동물에 대한 자세는 우리와는 사뭇 다른점이 많다.한달전 미국 LA 근교에 사는 한국교포가 애완동물에게 예방주사도 주고 수술도 하다가 경찰에 체포되었다고 한다. 미국은 한국과 달리 수의사가 아닌 사람이 동물에게 의료행위를 했을경우는 형법인 동물보호법에 저촉되어 구속될 수도 있다고 한다.또다른 예를 보면 뉴욕의 어느 검찰 조사관이 수의사가 아닌 사람이 수술도 하고 예방 주사를 접종한다는 제보를 받고 확증을 잡고자 그사람에게 접근하였다. 그 조사관은 고양이의 예방주사와 거세수술을 요구하며 135달러를 건넸다. 그사람이 그돈을 받자 조사관이 그를 체포하였다. 그사람은 과거에 동물병원에서 일할 때 어깨너머로 고양이 거세 수술같은 몇가지 간단한 수술방법을 익혔던 모양이다. 그러나 마취약을 구할수 없었기에 마취를 하지 않고 몇차례 수술을 했던 것이다. 결국은 그사람은 동물에게 고통을 주게되었고 무면허로 동물을 치료했기에 동물학대라는 죄목과 수의사 의료법 위반으로 4년 징역형을 받었다.부시 대통령은 지난 5월3일 '동물 싸움금지 시행령"에 서명을 한 바 있다. 미국에서는 앞으로 동물들이 싸움을 하도록 하면 당사자에게 3년이하의 징역형과 25만달러 이하의 벌금을 물도록 되어있다. 미국 대통령과 유대를 깊게 할려면 미국 대통령의 애완동물 연구부터 해야할 판이다.
새만금의 것은 새만금에게
전주문화재단 20년, 정체성·역할 재정립을
지방선거 본격 불법행위 신속 엄단 대응을
단체장 경선이 중요한 이유
“시민의 일상이 관광이 되는 도시 전주”
탑-승한
규제 풀어야 현대차 새만금투자 성공한다
전북은행장, 지역이해도 높은 내부 발탁을
'매커니즘'보다 '구조'가 좋아요
'타개하다'보다 '헤쳐 나가다'가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