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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목대] 철새

사이먼과 가펑클이 불러 히트한 엘콘도 파사(El Condor Pasa)는 지금도 대중적 인기를 누리는 노래중 하나다. 우리 말로 ‘철새는 날아가고’로 번역되는 이 노래는 자신을 계절이 바뀌어 떠나는 철새에 비유한다. 여기서 콘도르(Condor)는 당초 아메리카 원주민인 잉카인들이 신성시 했던 새라고 한다. ‘어떤 것에도 얽매이지 않는 자유’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달팽이가 되기 보다는/ 참새가 되고 싶어요/ 맞아요 할 수만 있다면/ 정말 그렇게 되고 싶어요//… // 지금은 멀리 날아가버린/ 한 마리 백조처럼/ 나도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요// …”철새는 이 노래처럼 ‘자유’의 이미지도 있지만, 한 곳에 정착하지 못하고 떠나야 하는 ‘이별’의 애틋함도 있다. 반면 정치 시즌에 이익만을 쫒아 여기저기 옮겨 다니는 정치인을 빗대기도 한다.하지만 열악한 환경을 극복하고 도전하는 철새의 지혜를 배우자는 경영담론도 눈길을 끈다. 철새의 이동은 철저히 ‘경제적 효율성의 원칙’을 따른다는 것이다. 영국의 조류학자 데이비드 랙(David Rack)에 따르면 철새의 이동은 사망률이라는 ‘비용’과 번식률이라는 ‘이익’ 사이에서 이익이 비용보다 클 때 일어난다고 한다. 더불어 철새들은 최대한 효율적으로 비행하기 위해 일렬이나 V자 형태로 무리를 지어 날거나, 기류를 이용해 연료인 체내 지방의 소모를 최소화 한다는 것이다.한편 철새는 고병원성 조류독감(AI)의 원인으로 지목되기도 한다. 2003년과 2006년 서해안 일대를 중심으로 조류 사육 농가에 엄청난 피해를 입혔다. 질병에 감염된 철새가 내륙의 닭과 오리 등 가금류에 바이러스를 전파했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아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이 이달부터 과학적인 규명에 나섰다. 우리나라를 찾는 철새에 DNA칩을 부착시켜 모니터링에 들어간 것이다.우리나라에는 이러한 철새들이 266종이 있다. 겨울새 112종, 여름새 64종, 나그네새 60종 등이다, 또한 철새도래지로는 낙동강 하구 을숙도와 서산 천수만, 창원 주남저수지 등이 유명하다. 군산 금강하구도 우리나라 5대 철새도래지중 하나로 꼽힌다. 이곳에서는 하얀 물보라를 일으키며 하늘을 가득 메운 철새들의 장관을 볼 수 있다. 철새조망대와 나포 십자들을 중심으로 21일부터 군산철새축제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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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11.09 23:02

[오목대] 우어청(偶語廳)

우어청(偶語廳)이란 조선시대에 하루종일 외국어로만 대화를 주고받을수 있도록 한 회화교실을 둔 관청이름이다. 요즈음 으로 말하면 “영어마을”이라고나 해야할 것이다. 한국사람의 영어열풍은 대단하다. 일본인보다 훨씬 영어공부에 많은 시간과 돈을 투자하고 있다. 일본인들은 우리보다 평등개념이 약해서 주위에 우수한 사람이 있으면 그를 추종만 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못난 사람은 잘난 사람을 섬기면 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들은 영어는 학문을 하는 사람들 그리고 외국인과 비즈니스를 하는 기업인들 외국에 오래동안 주재할 필요가 있는 사람 이외에는 굳이 여려운 외국어를 기를 쓰면서까지 배울 필요가 없다고 본다. 어쩌면 이런 생각이 맞을지도 모른다. 어쨌든 조선시대에 우리 조상들은 외국어의 필요성을 느껴 과거시험에 잡과(雜科)중에 역과(譯科)를 두어 통역관을 뽑았다. 그당시 외국어로는 중국어, 몽고어 , 여진어, 일본어 이었는데 제일 중요한 외국어는 중국어였다. 이런 외국어를 가르친곳이 사역원(司譯院)이었는데 이는 고려때부터 있어왔던 관청으로써 한학청(漢學廳)과 몽학청(蒙學廳 ),청학청(淸學廳),왜학청(倭學廳)을 두었다. 여기에서 중국어,몽골어, 여진어, 일본어를 가르쳤다. 외국어를 가르칠때는 당연히 외국어 교재가 있을 수밖에 없었는데 중국어 교재로는 노걸대(老乞大)와 박통사(朴通事)가 있었다. 노걸대는 중국에서 물건을 사고팔 때 사용하는 회화,여관에 들어서 사용하는 회화등 일상생활을 위한 회화체 중국어이고 박통사는 고급 중국어 교재이었다. 몽고어 교재로는 몽어노걸대(蒙語老乞大)가 있었는데 몽고어로 노걸대 내용을 싣고 우리말로 그음을 달어놓은 것이다. 일본어의 교재로는 첩해신어(捷解新語)가 있었다. 이런 교재를 통해서 휼륭한 역관이 배출됨으로써 외국과 분쟁시 그 능력들을 발휘했다. 우리 조상들이 영어마을 원조라 할 우어청을 두었던 것은 외국어 습득의 비결을 이미 터득했었다는 것을 말해준다. 조선사회가 우리의 생각과 달리 폐쇄사회만은 아니었음을 말해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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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11.08 23:02

[오목대] 떡 값

떡 값이 또다시 도마위에 올랐다.촌지는 손가락 마디 촌(寸)자와 뜻 지(志)자를 쓴 좋은 낱말이지만 실제론 일본말이다.한자 그대로 표현하면 손가락 마디만 한 작은 뜻을 의미한다.기자들간에도 농담조로 촌지나 떡 값을‘ little sincerity ’라고 부른 때가 있었다.외국 언론은 우리나라 촌지를 ‘white envelope’라고 번역해서 흔히 쓴다.기자들에게 뇌물용으로 주어지는 촌지는 보통 흰 봉투에 넣어져 있으므로 촌지 또는 흰 봉투를 모든 현금 뇌물로 의미하게 되었다. 떡과 관련된 말들이 많다.‘화중지병’(畵中之餠)이란 말이 있다.그림의 떡이란 말이다.‘어른 말을 들으면 자다가도 떡을 얻어 먹는다’.‘굿이나 보고 떡이나 먹어라’는 말은 남의 일에 끼어들지 말고 네 잇속이나 차리라는 말이다.‘떡이 생기나 밥이 생기나’는 말도 있다.아무 소득 없는 일에 열성을 내는 사람을 빈정대는 말이다.그외에도 ‘떡 본 김에 제사 지낸다’‘ 떡 줄 사람은 생각지도 않는데 김칫국부터 마신다’ 등의 말이 있다.이런 말속에 들어 있는 떡은 횡재이거나 실속 또는 잇속이다. 그러나 근래에 와서 떡 값이라는 묘한 말이 생겼다.고유한 의미로 떡 값을 풀이하면 떡 가게에서 파는 떡의 가격을 말한다.하지만 전래로 내려오는 미풍양속과는 달리 떡값이란 부정적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서로 부담 없이 주고 받는 돈이 아니라 떳떳하지 못한 거래 관계로 오가는 돈을 말한다.주는 측이나 받는 측이 부담을 느끼면 떡 값이 아니다.대가성이 있다면 그건 뇌물이다. 우리 사회에는 떡 값을 주고 받는 행위가 관행화 되다시피 했다.지금은 많이 줄었지만 학부모와 교사들간에 촌지나 떡 값을 주고 받는 것부터 시작해서 공직 사회에 떡 값을 받는 건 일반화 될 정도로 널리 퍼져 있다.설이나 추석 그리고 휴가철에 공직자에 주는 떡 값은 인사성으로 그치지 않는다.액수가 결코 만만치 않다는 것.현금이나 상품권 그리고 귀금속이나 골프클럽등을 은밀하게 주고 받기 때문에 적발하기도 쉽지 않다. 이번 김용철변호사가 터 뜨린 삼성 떡 값 폭로가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재경부 국세청 검찰 정치인 언론인에까지 떡 값 명목으로 거액의 금품을 줬다는 건 서민들로서는 납득하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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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11.07 23:02

[오목대] 조망권(眺望權)

조망권(眺望權)이란 통상적으로 아름다운 자연, 역사적 유물 또는 문화적 풍물을 조망하여 미적(美的)만족감이나 정신적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이익이라고 정의되고 있다. 특수한 지역이나 지점에 천부적으로 주어진 이익이라 할 수 있다. 자연이 부여한 혜택이다 보니 분쟁이나 다툼의 대상이 아니었다. 하지만 요즘에는 사정이 달라졌다. 산업화와 도시화의 급속한 진행에 따라 고층 건물과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조망권의 가치와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서울지역의 경우 같은 아파트 같은 동(棟)에서도 조망권에 따라 아파트 값이 수억원씩 차이를 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웰빙 열풍에 힘입어 하천, 산, 공원 조망권에 이어 골프장 그린이 바라 보이는 골프장 조망권까지 각광받고 있다고 한다. 조망권이 이처럼 소중한 가치로 인식되면서 현실적으로 아파트 가격등에 반영되고 있지만 조망권을 둘러싼 분쟁 발생시 대법원은 최근 까지도 이를 엄격하게 해석하고 있다. 조망권이 권리로 인정받기에 객관성이 떨어지고, 그에 따른 침해 정도가 일반적으로 참을 수 있는 정도를 넘지 않는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조망권은 우연하게 얻어진 ‘반사적 이익’이지 ‘사적인 권리’는 아니라는 것이다. 조망권과 같은 환경권으로 ‘햇볕을 쬘 수 있는 권리’인 일조권에 대해서 구체적이고 객관적인 대법원 판례가 확립돼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조망권을 둘러싼 이해 당사자간의 다툼은 아니지만 최근 전주 완산칠봉 팔각정의 조망권 확보 방안을 놓고 논란이 빚어지고 있다. 정상에 세워진 팔각정 주변의 수목들이 울창해지면서 시민들이 팔각정에 올라서 시내 전체를 조망할 수 없게 되자 빚어지고 있는 논란이다. 현재의 팔각정 옆에 별도의 철탑 관망대를 설치하는 방안과 주변 수목을 이식하거나 팔각정을 증축하는 방안등이 검토되고 있으나 환경및 시민단체들의 반대에 부딪혀 전주시가 쉽사리 최종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모양이다. 완산칠봉은 도심과 신흥 주거단지를 끼고 있어 많은 시민들이 찾는 전주의 명산이다. 정상에서 한 눈에 들어오는 전주시내를 바라보는 것도 작은 즐거움이다. 시민들의 조망권이 법적 보호 대상은 아닐지 몰라도 향유할 가치는 충분하다. 환경훼손을 최소화하는 선에서 최선의 대안을 찾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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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11.06 23:02

[오목대] 관광 한국

세계 경제포럼 (W E F) 이 최초로 세계 124개국을 대상으로 여행관광 경쟁력을 평가하였는데 우리 한국이 42위라는 결과가 나왔다. 이 평가는 항공 교통 시설, 지상 교통시설, 관광 기반 시설, 여행에 대한 주민들의 인식, 자원 및 문화지원등 13개분야를 기준으로 평가했다. 이 평가에서 1위는 스위스,2위는 오스트리아, 3위는 독일, 4위는 아이슬란드, 5위는 미국이었다. 가까운 일본은 25위, 대만이 30위이었다. 우리 경제력에 비추어 관광평가는 상당히 부끄러운 수준이다. 관광 선진국이 되기에는 아직도 역부족이다. 우리 국민이 지난 1월에서 8월까지 해외 여행을 한사람이 약 900만명 인데 비해 우리나라를 찾은 관광객은 약 410만이었다. 관광에서는 밑지는 장사를 하고 있는 셈이다. 그리고 해외 관광객들이 한결같이 하는 말이 한국은 별로 볼것이 없다는 것이다. 우리에게는 경주 불국사나 석굴암이 국보적 존재이지만 외국인에게는 그리 신기한 존재가 아니다. 국가 마다 나름대로의 관광 이미지가 있다. 미국 관광 하면 그랜드 캐년, 나이아가라 폭포, 요세미티 국립공원, 프랑스 하면 파리의 에펠탑, 세느강 강변, 베르사이유 궁전, 스위스 하면 수려한 알프스 정경, 이탈리아 하면 로마와 베네치아,스페인 하면 투우 경기 , 아람브루 궁전, 브라질 하면 이과수 폭포와 리오의 카니발, 호주하면 시드니 항구 ,오페라 하우스를 떠올리게 된다. 우리에게는 이런 대표적 관광 이미지가 전혀 없다. 오히려 북한의 김정일 핵보유로 인해서 전쟁을 떠올리게 한다. 이제는 우리도 우리 관광 대표적 관광 상품을 만들어야할 때가 되었다. 객관적을 볼때 외국인의 눈을 끌수 있는 국제적 관광지는 북한의 금강산이요 남한의 새만금 방조제이다. 전장 33Km의 길이는 세계 최고이다. 이런 웅장한 해상자연을 잘 활용한다면 규모면에서 남한의 세계적 관광 상품이 될 수있다. 이런 휼륭한 관광자원을 새롭게 바라볼수 있는 혜안(慧眼)을 가진 인물이 중앙 정부에 있는지도 의문이다. 그동안의 정부의 행태로 보아서 그렇다.새만금은 무어니해도 남한의 대표적 관광지가 될 수 있는곳임에는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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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11.05 23:02

[오목대] 버섯

고대 그리스나 로마인들은 버섯을 ‘신의 식품(the food of the gods)’이라고 극찬했다. 그만큼 맛과 영양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불로장수를 꿈꾼 진시황은 불노초(不老草)를 얻기 위해 동남동녀 3000명을 신선술사(神仙術師)와 함께 동쪽으로 보냈다. 여기서 불노초는 흔히 인삼과 영지(靈芝), 즉 신령스런 버섯을 일컫는다. 영지는 늙은 매화나무 10만 그루 가운데 2-3 그루 정도에서 채취할 수 있는 희귀한 것이다.또한 버섯은 세계 3대 진미중 하나로 꼽힌다. 칠갑상어의 알인 캐비어와 거위나 오리의 간을 키운 푸아그라, 송로(松露)버섯이 그것이다. 프랑스에서 최고로 치는 송로버섯(트뤼플)은 땅 속에서만 자라기 때문에 훈련받은 개나 돼지의 코를 이용해 찾아야 한다. 한반도에는 1500여 종의 버섯이 자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 능이, 이 송이, 삼 표고’라 해서 세가지를 최고로 친다. ‘향(香)버섯’이라고도 하는 능이는 참나무 뿌리에서 군생한다. 암세포를 억제하고 혈중 콜레스테롤을 저하시키는 등 의약품으로 인가된 성분이 다량 함유돼 있다. 송이는 향이 으뜸이나 오래 보존하기 어려운 게 단점이다. 살아있는 소나무 뿌리에서만 자라며 ‘버섯의 귀족’으로 불린다. 동의보감에는 ‘성질이 평(平)하고 달며 독이 없다. 맛이 매우 향기롭고 솔 냄새가 난다’고 했다. 백두대간인 함경도 칠보산과 경북 북부, 강원 영동이 주산지다. 지난달 노무현 대통령 방북과 2000년 김대중 대통령 방북후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각각 4t과 3t을 추석선물로 보내와 화제가 되었다. 능이와 송이는 아직 인공재배가 불가능하다. 표고는 건조하면 장기간 보존할 수 있고 맛과 향이 생버섯 못지 않다. 2004년 미국식품위약국(FDA)은 말린 표고를 10대 항암식품으로 선정한 바 있다.이들 이외에 진기한 버섯도 많다. 곤충에 기생하는 동충하초, 갓에 구멍이 숭숭 뚫린 곰보버섯, 건드리면 연기가 나는 말불버섯, 남성 성기를 닮은 말뚝버섯, 먹으면 신경을 자극해 웃음이 나오는 환각버섯이나 말똥버섯 등이 있다. 하지만 야생버섯을 함부로 먹었다간 큰 일이다. 독버섯이 의외로 많아 중독사고를 일으키는 경우가 종종 있어서다. 세계버섯축제가 2-4일 우석대에서 열린다. 이번 축제가 인간과 함께 해 온 버섯의 진가를 아는 기회였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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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11.02 23:02

[오목대] 베트남의 개혁

북한이 늦게나마 베트남식 개혁에 관심을 쏟고 있다. 김영일 내각총리를 단장으로 한 북한 대표단이 26일 하노이에 도착 베트남 총리와 회담을 갖고 농업과학 기술협력에 관한 양해 각서등에 서명을 했다는 데서 나타나고 있다. 과거 냉전시대에는 도미노 이론이 유명했는데 도미노 이론이란 “한 국가 가 공산화 되면 인접국가도 역시 공산화 되기가 쉽다”는 이론이다. 여기에서 역(逆) 도미노 이론이 나오는데 즉 “한 국가가 개혁 개방정책으로 시장경제를 받아들이면 인접국가 역시도 시장경제 체제를 받아들이기 쉽다 ”는 것이다. 베트남이 바로 역(逆) 도미노 이론의 예일것이다. 그러나 아쉽게도 북한은 역 도미노 이론의 예외였다. 베트남은 우리에게 낯설지 않은 이국이다. 베트남 전쟁에 개입했던 우리 한국은 5천명의 사상자를 냈고 미국은 6만명의 희생자를 냈다. 베트남 역시도 짧지않은 역사를 가지고 있다. 중국 진나라가 멸망한후 기원전 2세기경에 베트남어 부족들이 남월국(南越國)을 세우면서 시작되었다. 그후 간헐적으로 중국의 지배를 받았으나 민족 동일성은 계속 유지되었으며 19세기 서구 열강들의 침략으로 우리처럼 그들도 프랑스 식민지가 되었다. 올해로 20년을 맞이하는 베트남 개혁 개방노선이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면서 공산당원의 기업활동 그리고 자본가의 공산당 입당도 허용되고 있다. 이는 2002년 중국이“3개 대표론”을 내세웠는데 “3개 대표론”이란 공산당은 자본가, 지식인, 노동자를 대표해야한다는 주장이 나온 후 너무 늦은감이 있는 변화라고 볼수 있다. “도이머이”란 베트남 언어로 개혁노선을 말한다. 개혁이란 단어가 그 나라 고유 언어로 표시되었던 적은 구(舊) 소련의 “페레스트로이카 (개혁)” “글라스 노스트(개방)”이었다.베트남은 일년 평균 경제 셩장률이 8.8%이어서 얼마후에는 W T O (세계 무역기구)에 가입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북한의 일인 독제체제가 베트남의 “도이머이”를 제대로 받아들여 경제발전을 할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왜냐하면 북한의 일인 독제체제는 그만큼 유연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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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11.01 23:02

[오목대] 분쉬의학상

노벨상은 알프레드 베르나르드 노벨의 유언에 따라 설립한 기금으로 4개 기구가 해마다 시상하는 각종 상을 말한다.물리학,화학,생리학.의학,문학,평화,경제학 부문에서 지난해 인류에 가장 큰 공헌을 한 사람들에게 해마다 상을 주도록 명시한 유언장에 따라 노벨의 사망 5주기인 1901년 12월 10일부터 상을 주기 시작했다.경제학상은 1968년 스웨덴 리크스방크에 의해 추가 제정된 것으로 1969년부터 수여되었다. 한국에서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지난 2000년에 노벨 평화상을 탓다.고은 시인은 금년에도 문학상 후보로 추천됐지만 수상자로는 선정되지 못했다. 국제 학계에서 적절한 평가만 이뤄진다면 2010년 이전에 노벨 의학상 수상자가 한국인 가운데 나올 것으로 점치고 있다.이 때문에 대한의사협회는 지난 2002년 노벨 의학상에 근접한 우수 한국인 의.과학자 20인을 선정한바 있다.눈여겨 볼 대목은 전북 출신 고규영KAIST교수(50)다.고교수는 전북대 의대를 졸업한후 미국 코넬대 생리학교실 박사후 연구원과 인디애나대학 심장연구소 선임연구원으로 있다가 전북대 의대 교수와 포항공대 교수를 거쳐 한국과학기술원 생명과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고교수는 혈관 질환에 대한 세포치료제와 관련해 획기적인 연구 결과물을 잇따라 발표하면서 국내외 학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세계 최초로 당뇨병으로 인한 족부궤양을 치료할 수 있는 단백질을 발견해 화제가 되었다.그간 수많은 연구 업적으로 대한의학회에서 주는‘화이자 의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고교수는 금년도 제17회 분쉬의학상 본상 수상자로 선정됐다.그는 심장재생을 위한 심장 세포 이식을 최초로 성공한 과학자로 안지오포이에틴이라는 물질이 혈관내피세포의 손상을 억제한다는 사실을 발견해 혈관내피세포 질환 연구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뤘다. 분쉬의학상은 1901년부터 4년간 고종의 시의를 맡은 독일인 의사 리하르트 분쉬를 기리기 위해 1990년부터 대한의학회와 독일계 제약사인 한국베링거인겔하임이 공동으로 제정한 국내에서 가장 권위 있는 상이다.아무튼 고교수와 같이 국내외에서 전북을 빛내는 자랑스런 전북인들이 많다.전북도도 고교수가 노벨상을 탈 수 있도록 도민의 이름으로 격려를 해줬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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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10.31 23:02

[오목대] '가이아 이론'

영국의 대기 과학자인 제임스 러브록은 1978년 ‘지구는 살아있는 거대한 하나의 생명체’ 라는 ‘가이아 이론(Gaia theory)’을 발표했다. 이 이론은 지구와 지구에 살고 있는 생물, 대기권, 대양, 토양까지를 포함하는 하나의 범지구적 실체로서, 지구를 환경과 생물로 구성된 하나의 유기체로 보는 것이다. ‘가이아’란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대지의 여신’으로, 지구를 상징적으로 나타내기 위하여 사용된 말이다. 가이아 이론은 지구상에서 저질러지고 있는 환경 파괴 문제및 지구온난화 현상등 인류의 생존과 직면한 환경문제와 관련하여 많은 과학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이어 더브록은 지난해 ‘가이아의 복수’ 라는 책을 펴냈다. 가이아 이론의 후속편인 셈이다. 생명체로서의 지구가 스스로 회복능력을 발휘할 수 없을 만큼 이미 심각한 기후변화가 시작돼 2100년에는 겨우 10억명의 인류만 살아남을 가능성이 있다는 내용이다. 전편의 가설이 희망적인 메시지였다면, 후속편에서는 인간의 환경오염 때문에 지구는 회복불능 상태가 돼버렸고, 그로 인해 인류멸망이 우려된다는 극단적인 메시지까지 전달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주 유엔 환경프로그램(UNEP)은 러브록교수의 가이아 이론을 뒷받침하는 네번째 ‘지구환경전망보고서(GEO― 4)’를 발표했다. 지구온난화의 심각성에 대한 경고는 이미 숱하게 쏟아졌지만 이번 보고서가 예고한 재앙은 한마디로 충격적이다. 세계 환경 전문가 390명이 20여년에 걸쳐 관찰과 통계를 토대로 작성한 보고서는 인류 미래를 위협하는 주요 환경문제로 기후변화와 더불어 대규모 동식물 멸종, 인구 증가 등을 꼽았다. 보고서는 대기오염을 이대로 방치할 경우 매년 200만명이 사망한다고 했다. 인간의 무분별한 개발과 서식지 파괴로 지구가 생성한 이후 여섯번째 생물 대멸종이 진행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번 세기안에 지구의 평균기온이 1.8도 상승할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지구환경 문제는 이제 어느 한 국가만의 문제가 아니다. 인류 전체의 문제인 것이다. ‘이번이 마지막 경고이길 바란다’는 UNEP의 발표를 간과해서는 안된다. 국제사회가 일치된 행동으로 지속가능한 친환경적인 지구로 만드는데 힘써야 한다. 우리도 12월 대통령선거 후보들의 환경정책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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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07.10.30 23:02

[오목대] 기득권

요즈음 논란이되고 있는 로스쿨 정원문제는 법조계의 기득권과 관계된다. 법조계는 한결같이 로스쿨 정원을 1500명선으로 주장하는 이유는 변호사 숫자를 지금처럼 희소화시켜 기득권을 유지하자는 것이다. 변호사가 많아지면 그만큼 수임료가 낮어져서 수익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법률 소비자인 국민 입장에서는 당연히 로스쿨 정원이 많아지는 것을 원한다. 이런 논란은 조선사회에서 토지를 놓고 벌어지는 갖가지 분쟁을 예상케한다. 과거에는 토지가 백성의 생명줄이었다. 관리나 군인에게는 과전(科田)이 주어졌는데 자손들에게 세습은 허락되지 않았다.그러나 갖가지 편법이 동원되었는데 그중의 하나가 휼양전이라 하여 관직을 떠났어도 모셔야할 늙은 부모가 있을때는 과전 경작이 허락되었으며 관리 남편이 죽었을때에도 남어있는 자식들을 위해 수신전으로 용인되었다. 이런 편법동원 때문에 전국의 과전은 줄어들 수밖에 없었다.여기에다 영조때까지 28번의 공신(功臣) 책정이 있었는데 공신이란 나라를 세우는데 공을 세웠거나 반란을 진압하는데 공을 세운사람에게 공신전(功臣田)으로써 방대한 토지를 주었다. 공신전은 자손대대로 세습이 가능하여 일단 공신으로만 책정되면 그집안은 대대로 부귀영화를 누릴수 있었다. 조선왕조에 공신책정이 28번 있었는데 1등공신의 총인원은 152명 2등공신에 책정된 사람이 278명 3등공신에 오른 사람이 112명, 도합 542명이다.1등공신에게는 150결(結)에서 220(結)의 토지와 노비를 15명에서 30명까지 2등공신 에게는 100결의 토지와 노비10명을 3등공신 에게는 70결의 토지와 노비 7명을 하사했다. 조선사회에서 토지 면적 단위인 결(結)의 의미가 분명치는 않지만 1등공신에게는 약 1백만평의 논이 주어졌다는 주장을 감안하면 공신전이 전국토에서 차지하는 면적이 엄청났었다는 것은 짐작할수 있다. 농경사회에서의 기득권이 토지 경작권이라 한다면 한국이라는 산업사회에서의 기득권중의 하나는 바로 변호사들의 희소성이다.변호사 숫자가 많을수록 수임료는 낮어지기에 국민들은 박수를 치고 변호사들 수입은 낮어지기에 법조계는 기득권 수호에 전력을 쏟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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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10.29 23:02

[오목대] 곶감

고향집 지붕위로 먹음직스런 감들이 샛노랗게 익어가는 계절이다. 주황색 감들이 주렁주렁 매달린 풍경은 보는 사람의 마음까지도 풍요롭게 한다. 한국의 가을은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대추, 밤과 함께 노을빛 감이 있어 포근하게 느껴지는지도 모르겠다.신석정 시인은 추과3제(秋果三題)에서 감을 이렇게 노래했다. “하이얀 감꽃 꿰미꿰미 꿰미던 것은/ 오월이란 시절이 남기고 간 빛나는 이야기이어니.// 물밀듯 다가오는 따뜻한 이 가을에/ 붉은 감빛 유달리 짙어만 가네.// 오늘은 저 감을 또옥또옥 따며 푸른 하늘 밑에서 살고 싶어라./ 감은 푸른 하늘밑에 사는 열매이어니.” 감은 동아시아 특유의 과실로 한국 중국 일본이 원산지다. 중국에서 가장 오래된 농업기술서 ‘제민요술’에 감나무의 재배에 대한 기록이 있고, 우리나라도 일찍부터 재배했다. 단 것이 귀했던 예전에는 귀중한 과실로 대접받아 이를 가공 저장하는데 힘써 왔다. 감은 원래 온대성이어서 한강 이북에서는 서식하지 못했으나 지금은 기온이 따뜻해져 서울에서도 자란다. 감은 떫은 감과 단감이 있는데 떫은 맛은 타닌(tannin) 때문이다. 떫은 감을 곶감으로 만들면 달아지는 것은 수분이 증발해서 타닌이 굳어져 불용화된 탓이다. 단감은 1900년대 일본에서 건너 온 것이다. 하지만 단감은 중부 이북에서 재배가 곤란하다. 감의 주성분은 당질로서 비타민이 풍부하다. 고혈압 중풍 이질 설사 하혈 위장·대장염에 탁월한 효능을 보인다.곶감 만드는 방법은 떫은 맛이 있는 생감을 완전히 익기 전에 따서 껍질을 얇게 벗겨, 대꼬챙이나 싸리꼬챙이에 궨다. 이것을 통풍이 잘 되는 곳에 매달아 건조시킨다. 수분이 1/3 정도로 빠졌을 때 속의 씨를 빼내고 손질해 다시 건조시킨다. 그런 다음 볏짚에 싸서 상자에 넣어 밀폐된 상태로 두면 완전히 건조되면서 표면에 포도당(글루코오스)의 흰가루가 생긴다. 이것을 꺼내 다시 한번 건조시켜서 상자에 넣고 밀폐해 두면 맛좋은 곶감이 되는 것이다. 곶감은 수분만 빠졌지 영양 성분은 생감보다 오히려 더 높다. 상주 곶감이 유명하고 도내에서는 완주 고산과 동상 곶감을 높이 친다. 이곳에서 곶감은 짭짤한 수입을 올리는 겨울농사다. 샛노란 속살을 드러낸 감들이 가지런히 말라가면서 계절은 빠르게 겨울로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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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10.26 23:02

[오목대] '무소유'

불교계의 원로격인 법정(法頂)스님이 지난 21일 서울 길상사에서 가진 가을 정기법회에서 공주 마곡사와 제주 관음사의 주지 선출문제와 신정아 파문을 계기로 드러난 동국대 재단이사회 스님들간의 갈등 그리고 조계종 잡음에 대해 자성의 쓴소리를 했다. 불교 조계종내의 분규와 갈등의 한복판에는 대부분 돈문제가 있다. 전국의 유명사찰은 관광 입장료 수입으로 재정이 넉넉하다.합천 해인사 일년 재정수입이 약 2백억원이 넘는다고 한다. 이와 유사한 사찰들이 전국에 널려있다.승려들이 두둑한 돈주머니를 차고 있으면 탐진치(貪嗔痴) 즉 욕심내는 마음, 성내는 마음, 어리석은 마음에서 벗어날수가 없으며 백팔번뇌에서 벗어나기는 커녕 백팔번뇌 속으로 기어들어가는 꼴이된다. 대부분 종교재단의 분규와 갈등은 신앙과는 관계없이 돈과 연결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특히 불교는 참선수행을 강조하고 무소유를 주장한다. 무소유의 첫단계는 돈을 멀리하는데 있는데 유명사찰에 돈이 넘치니 속세처럼 그럴듯한 명분을 빙자해 분규가 생기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승려들이 중생을 제도하는 것이 아니라 중생들로부터 거꾸로 제도(濟度)를 받아야할 판이다. 법정스님이 “수행자의 겉모습을 하고서 속으로 돈과 명예를 추구한다면 그런 사람은 불자(佛子)가 아니라 가사 입은 도둑입니다.”라고 까지 극언을 할정도로 불교계 내부 문제가 심각하다. 조선의 대표적 선승(禪僧)이었고 임진왜란 때에는 승병을 일으켜 왜병과 용감하게 싸웠던 서산대사(西山大師)께서 지은 “선가귀감”이라는 책에는 오늘의 우리시대를 질책하는 듯한 서문이 있다. “ 부처를 배우는 요즈음 사람들은 말을 한다고 하면 글을 잘하는 속인(俗人)들의 글귀이고 인용을 한다고 하면 속인들의 시귀절이다. 이것을 울긋불긋한 색지종이에 쓰고 아름다운 비단으로 책머리를 장식하여 지극한 보배로 삼는다. 아!, 고금에 부처를 배우는 사람들이 보배삼는 것이 어찌 이리 다른고 ? ” 세속을 벗어나 머리를 깍았으면 세속 욕심을 버리고 무소유로 돌아가야 하는 것이 불자의 본령이거늘 돈을 보배로 삼아서야 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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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10.25 23:02

[오목대] 연탄

연탄재 함부로 차지 마라/너는/누구에게 한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안도현 시인의‘너에게 묻는다’란 시다.날씨가 아침 저녁으로 제법 쌀쌀해졌다.한기가 스며든다.예전 이맘때면 겨우살이 준비가 한창이다.겨우내내 사용할 연탄을 집안에 들여 놓아야 했기 때문이다.비교적 여유 있는 집들은 겨울에 사용할 연탄을 한꺼번에 구입해서 들여 놓지만 그렇지 못한 집은 그때그때 가게에서 몇장씩 사다 썼다. 40대 이후만해도 연탄에 대해 아련한 추억을 갖고 있다.신문 지면에는 거의 연탄중독으로 인한 사망기사가 빠질 날이 없을 정도였다.잠자던 일가족이 연탄가스에 중독돼 사망했다는 어두운 소식이 우리를 우울하게 만들었다.지난 70년대 까지만 해도 대부분의 가정과 사무실 상가에서 연탄을 사용했었다.요즘 자라나는 세대는 연탄이 뭣인지도 모를 정도로 변했다. 2004년 문학동네에서 김근태전보건복지부장관이 펴낸 ‘연탄’이란 수필집은 자신들의 연탄에 얽힌 애환을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다.김지하,김근태,신경숙,임백천 등 각계 인사 스물네명이 연탄불 한장을 가운데 두고 한자리에 모였다.이들은 벌겋게 달아 오른 연탄불 위에 고구마를 올려놓고 ,고기 한점 올려 놓고 ,소주 한잔 기울이며,각박한 세상에 시린 마음을 데워가며,각자 추억을 풀어 놓고 마음을 활짝 열어 놓았다. 시인 김지하는 연탄에서 유독한 가스를 피워 사람을 죽음에 이르게 만들기도 하는 ‘독극물’인 연탄이 온기로 사람을 살린다는 형용 모순의 미학을 발견했다.그는 바로 그연탄이 곧 분단된 나라,흩어진 겨레,황량한 반도에 대해 마치 죽음속에서의 살림의 불처럼 차원이 다른 어떤 풍요를 상징하는 것으로 생각케 하는 새로운 연탄 해석학을 제시했다.김근태전보건복지부장관은 70년대 수배를 받아 쫓기던 시절 과 가족이 연탄가스를 마셨던 아찔한 기억들을 털어 놓았다. 지금도 생활이 어려워 연탄을 사용하는 달동네 사람들이 있다.IMF를 거치면서 최근 몇년 사이 연탄소비는 다시 늘었다.2004년 139만톤에서 2006년 233만톤으로 68%가 늘었다.반면 공급은 해마다 줄어 연탄대란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공기 구멍이 뚫려 있어 구공탄 또는 구멍탄이라고 불렀던 연탄이 원유가 상승으로 다시 우리 곁에 가까워 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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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10.24 23:02

[오목대] 지능형 고속도로

현재 세계에서 고속도로망이 가장 잘 갖춰진 국가는 총연장이 8만8000여㎞ 에 달하는 미국이다. 하지만 세계 최초 고속도로는 1933년 건설된 독일의 아우토반이다. 당시 히틀러는 “수레와 말에 의한 교통이 수레와 말 자신을 위한 도로를 만들었듯 자동차를 위한 자동차 도로를 만들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당시 히틀러가 아우토반에 매달린 이유는 1차 세계대전의 독일 패인이 수송력 부족에 있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650만명에 달하는 실업자를 구제하기 위한 목적도 있었다. 전쟁에 대비하면서 공황을 타개하기 위한 두가지 목적의 ‘독일판 뉴딜정책’이었던 셈이다. 속도제한 없이 능력껏 달릴 수 있게한 아우토반은 결과적으로 독일의 자동차산업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킨 원동력이 되었다. 오늘날 세계 최고의 차로 손꼽히는 벤츠나 BMW, 아우디는 아우토반이 없었다면 탄생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우리나라의 고속도로도 독일과 인연이 깊다. 1964년 박정희 전 대통령은 서독방문 길에 아우토반 본∼쾰른간 20㎞ 구간을 시속 160㎞로 달려 본뒤 국내 고속도로의 모델로 삼았다. 1968년 경인 고속도로에 이어 1970년 서울∼부산간 417㎞의 경부고속도로 전구간이 개통되면서 우리나라도 명실상부한 고속도로 시대를 맞게됐다. 지난해 말에는 전국 고속도로 3000㎞ 시대를 열었다. 오늘날 고속도로는 육상 물류수송의 기간동맥으로 산업활동에 필수적인 인프라가 됐거니와 인적수송에서도 시간상 거리를 크게 단축시켰다. 하지만 전국을 거미줄 처럼 연결시킨 고속도로가 산업발전이라는 순기능만 가져온게 아니다. 전국 중소도시의 기능이 인접 대도시로 흡수되는 ‘빨대효과’때문이다. 지난주 건교부가 우리의 뛰어난 도로기술과 정보기술(IT)을 접속시켜 시속 160㎞ 대로 안전하게 주행할 수 있는 이른바 ‘지능형 고속도로’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 도로에 감지장치를 설치해 달리는 차의 차선 이탈을 막고 차간 간격도 일정하게 유지하는 한편 운전자들에게는 각종 정보를 실시간 전달해 안전을 확보한다는 설명이다. 정부는 지능형 도로의 상징성을 감안해 우선 서울과 충남에 건설중인 행정중심 복합도시간 도로에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모양이다. 행복도시와 가까운 도내 북부지역의 빨대효과를 우려하지 않을 수 없는 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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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10.23 23:02

[오목대] 작은 정부

지금은 작은 정부를 추구하는 것이 세계적인 추세이다. 가까운 일본은 10개의 성청(省廳)을 없앴고 러시아는 9개의 부서를 줄였다. 미국은 1950년 이래 가장 낮은 수준에 와있다. 그러나 우리는 반대로 김대중 정부가 3500명 줄여놓은 것을 다시 6만명의 공무원을 늘여놓았다.7급 일반직 공무원 한사람을 뽑았을 경우 정년퇴직 할때까지 지급되는 봉급이 약 14억원을 넘는다고 한다. 이돈의 지불자는 당연히 국민들이다.문제는 공무원이 늘면 자동적으로 규제도 늘어나게 되어있다는 점이다. 이는 공무원 조직 생리상 그럴수밖에는 없다. 규제가 늘면 그만큼 기업가뿐만 아니라 국민들의 생활도 불편해진다. 현정부 들어서서 규제가 더 많아졌다는 것은 이렇듯 공무원 증원과 무관치 않다. 공무원을 흔히 국민에대한 봉사자라고는 하지만 그것은 단순히 동사무소나 구청 민원부서 공무원들 에게나 해당되는 이야기이지 다른 공무원에게는 맞지 않다. 과거 농업을 위주로했던 우리나라는 문맹률이 80%가 넘었다. 자기 이름조차도 제대로 못쓰는 사람이 대다수였다. 이런 사회에서의 공무원은 국민에대한 계몽자적인 역할도 했지만 동시에 군림도 했다. 박정희 전두환 독재시대의 공무원들은 권력자와 더불어 무식한 국민들을 통치를 했으니 통치대상이 아니라 통치주체였다.그리고 이는 조선에서의 관존민비(官尊民卑) 즉 관리(官吏)는 높고 백성은 낮다라는 우리의 전통적인 사고방식과도 깊이 연결되어 있었다. 이런 의식구조가 세월이 가도 없어지지 않고 그 뿌리는 아직도 공무원 의식속에 잠재되 있는데 그 징표의 하나가 새로 짓는 관공서의 외양이다. 관공서 건물은 내구성이 있으되 평범해야되는데 대부분 웅장한 화강암의 석조 건물들이다. 그러면서 민간인들이 이용하는 주차장은 협소하여 불편하다. 화려한 건물을 짓는데 예산을 집중하지 말고 주차장쪽에 더 신경을 써야 하는데 말이다. 이런 모순들의 밑바바닥에는 관존민비의 사고가 암암리에 공무의식속에 남아있다는 뜻이다. 공무원을 대폭 줄이면서 업무량을 평균화시켜서 놀고 먹는 공무원을 없애고 작고 효율적인 정부를 민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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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10.22 23:02

[오목대] 호남이 없다면

많은 호남사람들이 좋아하는 문구 중에 하나가 무호남 무국가(無湖南 無國家)다. 공공의 장소에서 눈에 띄기도 하고 말마디깨나 하는 사람들이 흔히 인용하기도 한다. 물론 이는 충무공 이순신의 말이다. 내용은 이렇다.“삼가 생각건대 ‘호남은 국가의 보루이며 장벽이니 만약 호남이 없다면 곧 국가가 없는 것입니다.(湖南國家之保障 若無湖南 是無國家)’ 이런 까닭에 어제 한산도에 나아가 진을 쳐 바닷길을 막을 계획을 세웠습니다. 이러한 난리 중에도 옛 정의를 잊지 않고 멀리서 위문편지를 보내시고 아울러 각종 물품도 받게 되니, 진중(陣中)의 귀물이 아닌 게 없어 깊이 감격하여 마지 않습니다. 잘 모르겠지만 어느 날에야 더러운 적을 소탕하여 없애고 예전의 종유(從遊)하던 회포를 실컷 풀 수 있겠습니까. 편지를 대하니 슬픈 마음만이 간절할 뿐입니다.”이것은 임진왜란이 일어난 이듬해인 1593년(선조 26) 7월 16일 충무공이 사헌부 지평 현덕승(玄德升)에게 보낸 편지 끝 부분에 실려있다. 당시 조선은 풍전등화와 같았다. 일본군이 경상 충청 강원을 유린하고 도성마저 함락시킨 상황이었다. 이때 전라수군절도사였던 충무공은 마지막 남은 호남을 최후의 보루로 삼았다. 더우기 곡창인 호남이 무너지면 식량 보급마저 끊길 위기에 놓여 있었다. 또 호남의 의병들이 진주성 제2차 혈전에서 모두 순절한지 보름이 지난 때였다. 충무공은 당시 호남 의병및 수군의 헌신을 기리고, 군량미 보급기지로서 호남의 역할을 강조하기 위해 이 말을 한 것으로 해석된다. 충무공의 이 말은 이후 호남인들에게 엄청난 자긍심을 심어 주었다. 또 동학농민혁명, 광주학생운동, 5·18 광주항쟁에 이르기까지 연면하게 이어져 왔다.12월 대선이 가까워오면서 정치권과 언론에서 이 말이 심심치 않게 언급되고 있다. 특히 호남의 표심을 얻기 위해 ‘호남 예찬론’으로 변질되기도 한다. 호남은 1997년과 2002년 대선에서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를 탄생시켰다. 30년 넘게 이어 온 개발독재와 군부정권을 물리치고 민주화라는 시대흐름에 물꼬를 텄다. 전략적 선택을 통해 힘을 몰아 준 것이다. 이번 대선은 많은 변수가 자리한다. 한나라당은 호남을 껴안으려 하고 범여권은 텃밭을 놓치지 않으려 한다. 호남의 선택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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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10.19 23:02

[오목대] 로스쿨 정원

그동안 논란이 많았던 로스쿨 설치문제가 지난달 국회를 통과함으로써 로스쿨 설치는 기정사실화 되었다. 로스쿨 제도 도입의 근본목적은 변호사수를 늘이자는데 있다.이것을 배제한 로스쿨 제도는 속빈 강정일뿐이다.그런데 로스쿨 설치문제를 놓고 법조계와 법학계 그리고 시민단체와의 사이에 있었던 논란을 보면 핵심을 흐린 대목이 많았다.법조인 윤리 또는 양질의 법률 서비스 등의 논의는 핵심을 흐리는 대목이다.이런 지엽적인 문제를 제기하는 쪽은 법조계였다.예를든다면 변호사를 많이 양산하면 시민들이 변호사로부터 양질의 법률 서비스를 받을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주장의 타당성이 별로 없어보인다.자기가 맡은 많은 소송건 으로 어느때는 사건내용도 잘 모르고 법정에 서는 변호사도 있다고 하니 말이다. 변호사 본인도 햇갈릴것이다. 우리나라 변호사 한사람 수임건수가 무려 평균 190건라고 하니 햇갈리는것도 당연할지 모른다.이처럼 변호사 수급 불균형이 고액의 수임료를 요구하게 되고 여기에다 성공보수까지 따로 붙는다.이런 수급 불균형 현상은 바로 우리나라 인구 약 4800만명에 개업 변호사 숫자는 약 9000명이라는 사실때문이다. 인구 약 6000명당 변호사가 한명꼴이다. 선진국의 변호사 한명당 국민 500명선 과는 대조적이다 . 이와같은 변호사 희귀현상으로 전국 지자체 234개곳에서 변호사가 한명도 없는 지자체가 무려 122개곳이라고 한다.결국 이런 수급 불균형 현상이 변호사 고액 수임료를 낳게하고 그만큼 시민들에게 무리한 재정적 부담을 안겨주고 있다. 한국 사립대학 총장협의회 회장이 16일 국회에서 앞으로 설치된 로스쿨의 정원은 3200명 정도는 되어야한다고 했는데 현실에 맞는 주장이라고 해야할것이다 법조계가 주장하는 1000명선의 로스쿨 정원은 로TTM쿨 설치 본질을 흐리는 자기 밥그릇 지키기 주장일뿐이다.로스쿨 정원의 결정은 법조계의 전결사항이 아니다. 로스쿨 정원은 법학계와 시민단체들이 주장하는 선에서 타결을 보아야할 것이다. 법학계와 시민단체가 하나가 되어 자칫 무늬만의 로스쿨 제도가 되지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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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10.18 23:02

[오목대] 독감 예방접종

흑사병은 페스트균의 감염에 의해 일어나는 급성 전염병이다.1347년 킵차크 부대에 의해 아시아 내륙의 페스트가 유럽에 전파된 이래 유럽은 수 년에 걸쳐 엄청난 피해를 봤다.일명 흑사병이라고 불렸던 이 병으로 인해 당시 유럽 인구가 5분의1로 줄어 들었다.영국과 프랑스간에 116년 동안 치러진 백년전쟁이 중단되기도 했다.대규모 인구 손실은 노동력 상실로 이어져 당시 유럽 경제의 기반을 이뤘던 장원제도와 봉건제도를 뒤 흔들어 놓았다.또 죽음에 대한 공포와 흑사병을 고치기 위한 노력은 사람들로 하여금 미신에 의존토록 하였다. 국내외적으로 독감으로 인한 사망자 수도 만만치 않다.지난 8월 호주 전역을 휩쓴 A형 독감으로 인해 9명이 사망했다.미국에서도 2003년 독감이 대 유행해 예방 백신이 동 날 정도였다.해마다 미국에서는 평균 36000명이 독감으로 목숨을 잃고 있다.겨울철이 다가오면서 독감이 걱정된다.독감이란 일반 감기보다 독하다고해서 독감이 아니다.감기는 약 200종에 달하는 각종 바이러스가 원인인 반면 독감바이러스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원인이다. 독감 예방주사를 맞으면 감기까지 예방된다고 생각하면 잘못이다.감기에 대한 예방주사는 없지만 독감은 예방주사도 있고 다른 치료약도 있다.독감을 일으키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A형B형C형이 있는데 주로 1∼2년 간격으로 소유행이 10∼15년 간격으로 대유행이 일어나며 이 때 보통 10∼20%가 감염된다.독감예방주사를 맞으면 100%예방 되는 게 아니다.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65세 이하 성인은 70∼90%의 감염예방이 노인에서는 50∼60% 입원 예방이 있다는 것이다. 독감은 완전히 예방되는 것은 아니며 예방주사를 통해 증상을 가볍게 겪고 넘어 가거나사망률을 많이 낮출 수 있다는 것이다.흔히들 병이 있으면 예방주사를 맞지 말아야 한다는 건 잘못된 상식이다.당뇨,심장병,만성 폐질환자들은 실제 독감에 걸렸을때 합병증을 유발시켜 치명적일 수 있으므로 반드시 맞는게 더 좋다는 것.독감은 보통 11월부터 다음해 4월까지 발병하기 때문에 늦어도 11월까지는 예방주사를 맞아야 된다. 건강하게 산다는 건 큰 행복이 아닐 수 없다.건강하다고 자만하지 말고 독감예방 접종을 실시해 건강한 겨울을 지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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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10.17 23:02

[오목대] 숫자 마케팅

숫자는 단순 명료해서 눈에 잘 띄고, 이미지를 빠르게 함축적으로 전달할 수 있다는 장점때문에 문자보다는 사람의 머리속에 오래 기억된다고 한다. 이같은 특징을 활용해 제품 이름과 광고에 숫자를 사용하는 ‘숫자 마케팅’이 붐을 이루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초기 숫자마케팅은 단순 제품명을 숫자로 풀이해 사용했다. 이미 고전이 돼버린 ‘3000리호 자전거’가 대표적이다. 1952년에 출시된 이 자전거는 우리나라 최초 국산 자전거로 삼천리 금수강산을 일컫는 말이다. 최근 숫자 마케팅은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제품 특징을 함축적으로 표현하는 방법을 쓰고 있다. 한 음료수회사에서 선보였던 ‘187167’은 청소년들이 가장 원하는 키가 남자 187㎝, 여자167㎝ 로 조사된 수치를 제품 이름에 반영한 것이다. 기억하기 쉽고 주 수요층에 어필할 수 있는 감각적인 제품이름을 채택한 사례다. 우리 일상에 보통명사급으로 자리잡은 상품명도 있다. ‘2% 부족할 때’라는 음료수는 출시후 ‘2%’라는 유행어를 만들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 제품은 우리나라 숫자 마케팅의 가장 성공적인 사례로 꼽히고 있다. ‘2%’라는 제품 이름은 인체내에서 수분이 2% 부족할 때 갈증을 느끼는 점에 착안해 상품명에 숫자를 넣었다고 한다. 이 ‘2%’라는 말은 이제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분야에 걸쳐 조금 부족함이 있거나 모자랄 경우 사용할 정도로 널리 회자되고 있다. 이같은 숫자 마케팅 방식을 행정기관에서도 원용하고 있다. 한 번만 설명을 듣게 되면 개념정리가 쉽고 기억에도 오래 남기 때문에 행정기관이 주관하는 행사에는 제격이기 때문이다. 전주시가 이달 초 노인주간 행사때 부터 사용한 ‘123 실천운동’을 비롯 ‘1· 3세대 함께 희망의 걷기’ ‘1080콘서트’ 등이 바로 그것이다. ‘123실천’은 1년에 2가지의 세대공감 실천운동을 3세대가 함께 하자는 뜻이고, ‘1·3세대 희망걷기’는 1세대(어린이)와 3세대(노인)가 함께 걸으면서 세대간 ‘공유와 소통’을 이루자는 의미다. ‘1080콘서트’는 3세대와 1세대가 퓨전밴드를 구성해 음악을 공감하자는 행사다. 행정기관이 추진하는 일을 주민들이 쉽게 이해하는 일은 중요하다. 정책의지를 숫자로 표현하는 것도 변한 세상의 모습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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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07.10.16 23:02

[오목대] 북한(北韓)의 언어

노무현 대통령의 북한방문을 통해 북한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졌다. 특히 메스컴을 통해 나타난 북한 고위급들의 공식적인 언어는 남한 언어와 많은 차이를 드러내지는 않았지만 일상언어는 그렇지를 않다. 남북한의 언어차이는 우리와 비슷했던 독일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분단후 서독은 미국과 서방진영의 사회질서를 동독은 구 소련을 모범으로 한 사회질서를 받아들이다 보니 국가의 조직 행정 문화정책 등에서 새로운 신조어(新造語)들이 만들어지게 되었다. 예를 든다면 서독에서는 국가 최고 행정기관인 정부를 “연방정부”라고 한 반면에 동독에서는 “추밀원(樞密院)”이라고 불렀다. 서로의 체제가 다르다보니 서독에서 “주식회사”라고 부르는 것을 동독에서는 여기에 맞는 용어가 없다. 왜냐하면 공산주의 국가에는 사기업(私企業)이 존재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북한의 언어 역시도 분단후 반세기가 넘다보니 그들식의 언어변화가 있게되었다. 북한은 언어를 사회주의 혁명과 건설의 힘있는 무기로 여기기 때문에 이와같은 목표실현을 위해 어휘정리 사업을 국가 차원에서 추진했다.1949년에 한자를 페지하면서 “말다듬기 운동”을 전개했고 그후도 계속 문화어 운동을 계속했다. 이렇게 강제성을 띠는 국가주도의 언어정책으로 북한언어에 많은 변화가 있게되었다. 남한과 북한의 언어차이의 예를 들어보자. 남한에서는 “홍수”를 북한에서는 “큰물”로 남한에서의 “레코드”를 북한에서는 “소리판”으로 남한의 “파마”를 북한에서는 “볽은 머리”로 남한에서의 “노크”를 북한에서는 “손기척”으로 남한에서의 “관절”을 북한에서는 “뼈마디”로 남한에서의 “도시락”을 북한에서는 곽밥”으로 “가발”을 “덧머리”로 “각색”을 “옮겨지음”으로 “각선미”를 “다리미”로 “검표”를 “표보기”로 “견인선”을 “끌배”로 “계모”를 “후어미”로 “공”을 “뽈”로 “공생(共生)”을 “함께살기”로 부르고 있다. 한문식 용어를 순수 한글로의 변화를 주었다. 앞으로 남북이 통일되면 서로간 원만한 의사소통을 위해서는 새로운 언어정책이 있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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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10.15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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