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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목대] 게릴라성 호우

스페인어로 ‘소규모 전투’라는 뜻의 ‘게릴라(guerrilla)’라는 말이 처음 쓰인 것은 1809년 영국의 이베리아 해방전때 였다. 당시 영국의 웰링턴장군을 도와 프랑스군을 이베리아 반도에서 몰아내는데 큰 공을 세운 스페인―포르투갈의 비정규군을 ‘게리예로스(guerrilleros)’라고 부른데서 유래되었다. 게릴라와 같은 뜻으로 쓰이는 ‘빨치산’은 프랑스어로 ‘동지’ 또는 ‘당파’라는 뜻의 ‘파르티잔(partizan)’에서 와전된 것이다. 게릴라는 조직적인 지휘나 통신, 보급체계 등이 없이 단독 또는 소규모 부대의 행동에 의해 상대의 배후를 기습하여 전과를 거두고 신속하게 빠져나와 일반 민중속에 숨어 반격을 피한다. 소규모로 출몰하다 보니 예측이 불가능할 수 밖에 없다. 게릴라의 속성을 인용해 ‘게릴라성 호우’라는 말이 얼마전 부터 등장해 자주 쓰이고 있다. 일기도에도 잡히지 않고 곳에 따라 불쑥불쑥 나타나 호우를 퍼붓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붙여진 수식어다. 일정하게 비가 내리는 장마비 보다 시간당 30∼ 40㎜의 게릴라성 호우가 더 큰 수해를 일으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최근 충북 제천을 비롯 강원도 일부 지역의 큰 피해가 이같은 국지성 집중호우로 빚어졌다. 우리나라의 경우 7월말쯤 장마가 끝나면 8월초 부터는 폭염이 시작되는게 그동안의 날씨 패턴이었다. 이런 전형적인 형태가 올해는 전혀 모습을 달리하고 있는 것이다. 8월들어 전국적으로 거의 매일 거르지 않고 비가 왔다. 예년 보다 강수예보 정확도가 떨어지는 바람에 기상청 예보관들은 곤혹스럽기 짝이 없는 모양이다. 휴가를 망친 직장인들이나 피서지 상인들도 불만족스럽기는 마찬가지다. 이같은 게릴라성 호우는 대기 불안정과 해수면 온도 상승, 태풍의 끝자락인 열대 저압부의 북상등이 작용한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구 온난화도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내일(14일)이 말복이다. 올해는 월복(越伏)으로 늦더위까지 예상된다. 계속되는 후텁지근한 날씨로 불쾌지수는 자꾸 올라가고, 저녘에는 열대야 까지 겹쳐 짜증을 더한다. 하지만 지금부터의 결실기는 곧 태풍철이기도 하다. 한해 농사를 결정짓는 중요한 시기다. 해마다 겪는다고 해서 방심은 금물이다. 시설물 관리등 철저한 대비책 마련에 힘쓸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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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07.08.14 23:02

[오목대] 일본 애니메이션

코미디언으로 더 잘알려진 심형래씨가 과거의 실패를 딛고 새로운 영화를 만들어 히트 하므로써 장안의 화제가 되고 있다. 그가 새로이 만든 영화는 ‘디워’라는 이름의 작품으로써 관객 3백만명을 불러들였다. 영화는 옛날처럼 오락의 한분야가 아니라 젊은 세대들에게는 이젠 생활의 한부분이다.그들은 정치인보다는 영화배우 이름에 더 애착을 느끼고 정치인 이름에 생소해한다. 이런 탈(脫)정치적인 현상은 세계적인 추세이다. 일본인들은 세계 어느민족보다 만화를 좋아한다. 제2차 세계대전의 패전이 가져온 심각한 상처와 고통, 상실감을 극복하는데 만화의 공(功)이 컸던 것 같다. 일본인의 만화보는 습성은 지하철에서도 흔히 발견된다. 지하철 자리에 앉으면 만화책부터 들고 읽기 시작한다. 이런 풍토하에서 일본은 애니메이션 강국이 되었다. 미국 시사 주간지 타임지가 2005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인물을 선정했을때 거기에는 몇 명의 문화예술인도 포함되었다. 예를 든다면 ‘밀리언 달러 베이비’로 아카데미 영화제를 석권한 클린트 이스트 감독과 여배우 힐러리 스웽크,다큐멘터리 감독, 마이클 무어, “다빈치 코드”의 작가 댄 브라운과 함께 동양의 문화인도 두명이 선정이 되었는데 하나는 중국의 국민배우 장쯔이(章子怡) 다른 한명은 일본 에너메이션 감독인 미야자키 하야오(宮崎駿)이었다. 일본 TV 애니메이션은 196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해외로 수출되어한국 대만 홍콩에도 일본 애니메이션이 소개되었는데 “우주 소년 아톰”“마징가 Z" ”플란더스의 개“ ”알프스 소녀 하이디“등의 애니메이션은 폭발적 인기를 누렸으며 여기에 심취했던 어린이들이 이젠 4,50대의 장년이 되었다. 일본 TV 애니메이션의 대표적인 회사인 도에이(東暎)가 만든 애니메이션이 한해 55억,즉, 한화로 약 5천5백억원을 수출한 적이 있었다.이쯤돠면 일본 애니메이션은 국가 기간 산업 수준이다.그래서 심형래 작품 ‘디워’의 성공은 한국 에너메이션 발전에 빛을 주고 있다. 그가 만든 영화 기법이 애니메이션 제작 기법과도 일면은 연관이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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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07.08.13 23:02

[오목대] 대통령후보 출사표

“선제(先帝)께서는 창업의 뜻을 절반도 이루시기 전에 붕어하시고, 지금 천하는 셋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신(臣)은 받은 은혜에 감격하여 이제 먼 길을 떠나거니와, 떠남에 즈음하여 표문(表文)을 올리려 하니 눈물이 솟아 더 말할 바를 알지 못하겠습니다.” 명문(名文)으로 널리 알려진 ‘출사표(出師表)’의 맨 처음과 끝 문장이다. 이 출사표는 1800년 전 제갈공명이 위(魏)나라를 토벌하기 위해 출진하는 날 아침, 촉제(蜀帝) 유선에게 눈물을 흘리며 바친 글이다. 두번에 걸쳐 올린 이 글에는 나라를 걱정하는 마음과 황제에 대한 충성, 천하를 통일하여 백성을 구하려는 큰 꿈이 절절이 배어 있다.이 출사표가 요즘 제철을 만났다. 12월 대선을 앞두고 후보들마다 출사표를 던지고 있으니 말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 4월 대선 예비후보 등록을 시작한 이래 선관위에 등록한 사람이 73명에 이른다. 11월 24일까지 받는다니 100명을 훌쩍 넘지 않을까 싶다. 가히 기네스 북 감이다. 무소속이 많고 전국적인 지명도를 갖추지 못한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정치인 교수 목사 승려 보모 역술인 야채상 문구상 농민 부동산임대업자 미화원 청원경찰 주부 등 직업도 다채롭다. 한 마디로 ‘개나 걸이나…’다. 차라리 1960년대부터 1997년까지 선거때마다 얼굴을 내밀던 카이젤 수염의 진복기 후보가 그리울 지경이다.문제는 이들이 얼마나 대통령직을 이해하느냐 하는 점이다. 미국의 역대 대통령 어록은 그런 점에서 시사하는 바 크다. 초대 G.워싱턴은 “대통령이 되는데는 사형대로 가는 죄인의 기분과 다름없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J.애덤스는 “4년 동안의 임기는 나의 평생에 가장 비참한 시절”이라고 했고 A.잭슨은 “나의 대통령 시절은 고급 노예 생애”라고 회고했다. 또 W.S.태프트는 “백악관은 세계에서 가장 고독한 곳”이라고 털어 놓았다. 반면 F.D. 루스벨트는 “매우 피곤한 직책이긴 하지만 나는 충분히 이것을 즐겼다. 왜냐하면 적어도 국민 전체의 최대 권익을 위한다는 목적아래 국가의 대기구를 움직인다는 것은 결코 불쾌한 일이 아니니까”라고 긍정적으로 말했다. 지금은 대통령직이 훨씬 복잡하고 다양한 판단을 요구한다. 후보들의 출사표에 얼마나 국가를 생각하는 비장한 각오가 들어있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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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08.10 23:02

[오목대] '기러기 아빠'

한국에서만 있을수 있는 특이한 현상의 하나가 바로 기러기 아빠이다. 기러기 아빠란 자식교육을 위해 자식과 아내를 해외로 보내고 혼자 사는 남자를 지칭한다. 지난 2005년에 해외 조기 유학생은 2만 4천명이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과 경기지역이 약 80%를 차지한다. 여기서 말하는 조기 유학이란 초중고교를 말하는데 초등학교 유학이 제일 많다. 조기 유학 대상지역으로는 미국 캐나다 영국 호주 뉴질랜드이어서 영어권의 나라가 압도적이다. 이런 현상은 유학의 목적이 한마디로 영어를 조기 습득시킬려고 하는데 있다고 보여진다. 조기 유학붐이 상승하면서 캐나다의 뱅쿠버나 뉴질랜드의 오클랜드 지역은 등록되어 있는 한국 학생들이 너무 많아 신규 학생숫자를 제한하겠다고 까지 하고 있다. 이렇듯 교육 엑소더스라는 명예롭지못한 별명을 안고있는 한국의 조기유학으로 해외로 빠져나가는 돈이 3조원이 넘는다고 한다. 국내에서의 사교육비가 4조원을 넘는다는 통계가 있는데 조기 유학비와 사교육비를 합치면 7조원이라는 엄청난 숫자에 압도당할수 밖에는 없다. 우리 교육은 영어에 엄청난 국력을 쏟아붇고 있는 형편이다. 어린 나이에 자기 모국어를 제대로 배우지도 못한 단계에서 외국어를 배우게 되면 자아 정체성 확립에 엄청난 혼란을 겪게 된다고 한다. 우리가 쓰는 단어는 그 나름대로의 생성배경이 있기마련이다. 이런 언어 배경은 생활속에서 점진적으로 터득하게 되는데 이런 과정을 생략한채 다른 나라 언어에 접하게 되면 자아 정체성 확립에 문제가 생길수 있다. 외국의 교육 시스템과 교과 과정이 좋아서 조기유학을 보내는 것은 모르겠으나 단지 영어 하나 제대로 배우겠다는 심산으로 조기유학은 위험천만한 모험일뿐이다.여기에다 기러기 아빠들은 혼자 있는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술에 의존하는 사람이 4명중 1명꼴이다. 그들의 가족들에 대한 근심, 가족들의 생활비까지 책임을 져야하는 2중 3중의 부담은 알코올 의존도를 높이는 원인이다. 이런 현상은 세계에서 우리만의 독특한 사회현상이라고 보아야할 것이다. 우리 교육시스템에 문제를 우리 스스로가 함께 풀어갔다면 처량한 기러기 아빠들이 있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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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08.09 23:02

[오목대] 全州 경전철

전주시가 꿈의 교통수단이라고 자화자찬했던 경전철 사업이 백지화될 것 같다.막대한 사업비 조달 방안도 불투명한 상태에서 무작정 사업만 강행하려다 브레이크가 걸린 전주 경전철 사업은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경전철은 지하철과 같은 중전철에 비해 가벼운 철도를 말한다.소형전철,모노레일,궤도버스,자기부상열차 등이 경전철에 포함된다.주로 15∼20㎞의 도시구간을 운행하며 운행속도는 지하철의 시속 80∼90㎞보다 떨어지는 60∼80㎞ 정도다.유지운영비가 싸고 환경친화적이라고 평가 받고 있다. 전주시는 2005년 10월17일 건설교통부로부터 경전철 건설을 위한 도시철도기본계획을 승인받았다고 홍보에 열 올렸다.지난 5년 동안 추진해온 전주경전철이 본궤도에 진입,전주경전철 시대가 개막되었다고 소개했다.반대위원 한명도 없이 3단계에 걸친 심의를 무사히 통과했고 전주경전철이 타 지역보다 사업타당성이 탁월했다는 평가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정말로 전주경전철 사업타당성이 탁월했을까.전주시는 2000년대들어 인구가 60만명대에서 정체 상태를 보이고 있다.인구가 늘어야만 대중교통수단 이용자도 늘게 돼 있다.그러나 2003년부터 2005년까지 전주시내버스 하루 평균 이용자수가 14만7000여명에 불과하며 자가용 증가로 해마다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그런데도 경전철 2개 노선이 완공되는 2013년 하루평균 경전철 이용자를 16만명으로 산출한 건 결국 전주경전철이 마치 사업성이 있는양 교통수요를 부풀린 것 밖에 안된다. 다음으로 사업비 4683억원 조달 방안도 국비 20% 도비 10% 시비 10% 그리고 민간사업자가 60%를 투자토록 돼 있지만 불투명한 수치다.5백억원 가까운 시비 확보도 문제지만 누가 선뜻 나서서 민간 투자를 하겠는가.시민 67%가 찬성한 전주경전철은 당초 예정대로라면 금년에 착공했어야 했다.자칫 정책판단미스로 용역비등으로 30억여원만 날릴 공산이 짙다.사실 용역이란 것도 얼마든지 주문자의 입맛대로 나오게 할 수 있다. 아무튼 전주경전철 착공여부에 대한 최종 판단은 송하진시장 몫으로 떨어졌다.물론 송시장으로서도 전임시장이 의욕적으로 추진한 사업이었기 때문에 큰 부담이 될 수 있다.하지만 객관적인 자료를 근거로 판단하면 문제는 쉽게 풀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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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08.08 23:02

[오목대] 에어컨 실외기

에어컨(air conditioner)은 이제 여름철 필수품으로 자리잡았다. 에어컨을 보통 냉방장치라고 하나 정식명칭은 공기조화기(空氣調和器)라고 해야 한다. 일정한 공간을 인간이 활동하기에 알맞은 온도와 습도 분포로 조절하고, 동시에 공기속의 먼지 등을 제거하는 기능을 한다. 에어컨은 액체가 기체로 증발할 때 주위에서 열을 흡수하는 원리를 이용했다. 알코올을 피부에 발랐을 때 알코올이 증발하면서 주위에서 열을 빼앗아 피부가 차가워지는 것과 같은 원리다. 리콴유(李光耀)전 싱가포르 총리가 ‘인류 최대의 발명품’으로 꼽을 정도로 에어컨이 없었다면 현재의 고층빌딩이며 우주선, 정밀공업은 불가능했을지 모른다. 이처럼 에어컨이 현대문명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순기능만 있는 것은 아니다. 냉매(冷媒)로 사용되는 프레온이 대기중에서 순환하며 지구 오존층을 파괴한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환경파괴 주범으로 몰렸다. 현재 대체냉매 개발을 위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중이다. 또 다른 문제점이 기화된 냉매를 다시 액화(液化)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을 외부로 방출하는 실외기의 역기능이다. 실외기에서 나오는 열기는 차량에서 내뿜는 열기와 함께 도심 ‘열섬(heat island) 현상’의 주범으로 꼽히고 있다. 게다가 길거리에 낮게 설치된 실외기는 보행자들에게 직접 뜨거운 바람을 쏟아 붓는다. 가뜩이나 30도가 넘는 폭염에 뜨거운 실외기 바람을 맞았을 때의 불쾌함과 짜증스러움은 당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를 것이다. 관계당국도 사안의 중요성을 인식해 지난 2002년 건축법을 개정했다. 상업및 주거지역의 경우 도로에 접한 건축물에 설치하는 실외기는 지면에서 2m 이상 높이에 두거나 실외기 배기구에서 나오는 열기가 보행자에게 직접 닿지 않도록 덮개등을 덧붙이도록 했다. 이를 어길 경우 200만원 이하 이행강제금을 부과하도록 했다. 3년간의 유예기간을 거쳐 지난 2005년 부터 법 시행에 들어갔지만 이행강제금을 부과한 사례는 단 한건도 없다. 제대로 단속이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에어컨으로 실내온도는 낮아지지만 지구촌 온도는 오히려 높아진다. 또 낮게 설치한 실외기는 보행자들에게 엄청난 짜증을 안겨준다. 갈수록 심각해지는 지구 온난화 시대에 심각히 생각해 볼 문제가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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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08.07 23:02

[오목대] 이슬람교

아프카니스탄 인질사태를 통해 이슬람교를 들여다보자. 한국 기독교 인구는 카톨릭 교도를 포함, 약 1500만명에 이른다. 남한인구 4명중 1명이 기독교 신자인 셈이다.가히 준(準)기독교 국가이다.이슬람교의 특징은 힌두교나 고대 그리스의 다신교(多神敎)와는 달리 일신교( 一神敎)라는데 있다. 중동 불모의 사막지대는 여려 신(神)들에 의존키보다 전지전능한 신(神)하나를 경배함이 생존의지에 도움이 됐을 것이다. 이슬람은 세가지 큰틀로 형성되었다. 신조(信條), 윤리, 그리고 종교적 의무가 바로 그것들이다. 이슬람교도 즉 무슬림의 첫 번째 신조는 “알라 이외에 다른 신은 없다”이다. 이는 성경 창세기에 나오는 “여호와 나 이외의 신은 믿지말라’는 대목과는 배치된다. 무슬림의 두 번째 신조는 ”무함메드는 알라신의 사자(使者)이다“ 이다. 무함메드는 아브라함, 모세, 예수보다도 더 위대한 예언가라는 것이다. 무슬림들은 예수를 구세주 아닌 한사람의 예언자로 본다. 알라는 예언자와 ,코란, 천사를 통해서 자기뜻을 나타낸다. 코란속의 최후심판은 기독교 종말론의 개념을 연상시킨다. 무슬림의 윤리는 이슬람 법학자들이 코란을 지침삼아 정해놓은 것으로써 예를들면 ”경건한 신앙심이란 알라와 천사와 코란과 예언자를 믿고 친척, 고아 ,빈민,여행자, 거지에게 재산을 나눠주고 노예에게 자유를 주고 약속을 하면 지키고 ...“등등 이다. 종교적 의무의 첫째는 일종의 신앙 고백으로써 ”알라 이외의 신은 없으며 무하메드는 알라의 예언자이다“구절을 반복 낭독하는 것이다.두번째 의무는 무슬림은 하루 다섯 번씩 기도시간을 가져야한다. 세 번째 의무는 일생에 한번은 메카를 순례 해야한다. 이처럼 이슬람교도 역시 다른 종교처럼 자선(慈善)을 강조하고 착한 사람이 되기를 기도한다. 그러나 일신교도는 자기 성(城)안의 사람들은 포옹하지만 성 (城)밖의 사람은 이교도로 취급, 십자군 전쟁처럼 잔인성을 보일때가 있다. 탈레반의 이번 인질사태도 이교도에 대한 잔인성 표출의 일면이다. 지구촌 평화는 이제 알라신과 여호와 신의 화해속에 가능한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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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08.06 23:02

[오목대] 모기

장마가 끝나 불볕더위가 계속되면서 잠을 설치는 경우가 많다. 비몽사몽 잠을 청하는데 모기(蚊)란 놈이 앵앵거려 신경을 거스린다. 순식간에 팔다리를 깨물고 줄행랑을 치는 것이다. 딱! 손바닥으로 마주쳐 보지만 번번이 실패다. 몇번 시도하다 신문지를 둘둘 말아 겨우 때려 잡는다. 붉은 피가 선명하게 묻어 난다. 모기가 살갗에 침을 꽂고 실컷 포식한 것이리라. 지금은 모기향을 놓아 쉽게 퇴치하지만 예전에는 꽤 맹랑한 놈이었다. 200년전 조선의 대표적 석학이었던 정약용은 얼마나 모기가 미웠으면 증문(憎蚊)이란 시를 지었을까. “사나운 호랑이 울 밖에서 울부짖어도/ 나는 코골며 잠만 잤도다/ 흉측스런 구렁이 추녀 끝에 기어 올라도/ 나는 누워서 쳐다만 보았도다./ 그러나 모기 한 마리 앵하는 소리 귀에 들릴 땐/ 내 그만 기가 질리고 속이 상하다가 애가 닳아 오른다./ 부리를 박아 피를 빠는 것만도 미울 것인데/ 어찌 또 뼈에 사무치는 독기를 불어넣는냐./ 베이불 푹 쓰고 머리만 내어 놓아도/ 어느 사이 부처 이마에 돋은 사마귀처럼/ 무수한 혹들이 부어 오른다./ 제 뺨을 손바닥으로 후려 갈겨도 언제나 헛뺨 치며/ 볼기짝 때리자마자 벌써 날아가 버린다.”중국 춘추시대의 오패(五覇)였던 제환공(齊桓公)은 모기를 세 등급으로 분류했다. 어느 여름날 문을 열어 배가 고픈 모기들을 불러 들였다. 그러자 어떤 놈은 예(禮)가 있어 환공의 피를 빨지 않고 그냥 나가고, 어떤 놈은 자신이 만족할 줄을 알아 몸을 스치기만 하다(혹은 조금 빨고) 나갔다. 그러나 그중에는 만족할 줄 모르는 놈이 있어 실컷 피를 빨아 먹다가 결국 포만하여 배가 터져 죽고 말았다는 것이다. 이와 비슷한 얘기가 이솝우화에도 나온다. “사자가 몸이 고단해 잠을 자려는데 귓가에서 모기가 앵앵거린다. 화가 나서 앞발로 후려쳤지만 워낙 작은지라 제 코만 때리고 만다. 그 사이 모기는 쉴새 없이 눈두덩, 코, 입 등을 찌르고 날아가 버린다. 몇번을 그러던 사자는 결국 모기에게 항복한다. 의기양양한 모기는 내가 ‘숲속의 왕을 굴복시킨 모기왕’이라며 신나서 날아간다. 그러다 거미줄에 걸려 죽고만다.”올 여름은 지난해 보다 모기 개체수가 5배이상 증가했다고 한다. 일본뇌염 경보도 한달가량 빨라졌다니 주의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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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08.03 23:02

[오목대] 명성황후

얼마전에 일본인이지만 명성황후 시해사건을 사죄하며 수치스러운 과거를 알리기 위해 애쓰는 ‘명성황후를 생각하는 모임’ 의 회원 13명이 한국을 찾았다. 이들은 “역사를 있는 사실 그대로 후손에게 알려주지 않는 것은 잘못된 일” 이라며 일본 지식인들의 각성을 촉구했다. 명성황후는 누구인가. 조선말기 고종의 왕비 즉 민비( 閔妃 )의 별칭 ( 別稱 )이 명성황후이다. 지금에 와서는 영화나 오페라의 주제인물이 되기도 한다. 특히 조선말기 풍전등화와 같은 시기에 대원군과 그녀와의 알력과 대결은 어쩌면 조선 멸망의 촉진제였는지도 모른다. 대원군이 계속 집권했더라면 내치( 內治 )를 강화한 뒤 서구열강들에 대한 쇄국정책을 버리고 개화의 길로 갔었을 것이다. 대원군은 최소한도 국가 통치에 대한 확고한 개념만은 가지고 있었던 인물임에 반해 명성황후는 그런 안목을 가질 만큼 학식을 가진 인물이 아니었다. 역사에는 가정법이 없다지만 우리의 상상력은 역사를 향해 가정법을 동원해 많은 의문을 던질 수 있다. 이럴때 역사에 대한 흥미가 더 생기는 법이다. 민비는 여흥( 餘興 )민씨, 민치록의 외동딸 이었다. 그녀에게는 1남3녀의 형제가 있었으나 다 죽고 혼자 남아 고단한 유년기를 보냈다. 주위에 친척이 별로 없다는 장점 때문에 대원군의 눈에 들어 1866년 그녀 나이 16세에 한살 연하인 고종의 왕비로 간택되었다. 그러나 고종이 궁인 이씨와의 사이에서 완화군( 完和君 )을 얻자 민비는 심각한 위기의식을 느낀다. 이런 위기를 모면코자 민비는 고종의 총애를 얻기 위해 필사적인 노력을 했고, 대원군 반대세력을 규합하기 위해 그의 친척인 민승호, 민규호를 요직에 등용했으며 대원군 몰락때 까지 30여명 친척을 등용했다. 대원군과의 오랜 세월 권력다툼으로 국력을 낭비시켰다. 결국 그녀는 1895년 8월에 일본 군대와 낭인들에 의해 처참하게 살해되었다. 슬프고도 수치스러운 역사장면이었다. 명성황후의 묘는 지금 경기도 남양주시 홍릉에 있다. 일본군 위안부 규탄 결의안이 미국 하원을 통과한 시점에서 일본인들의 역사왜곡과 잔인성을 느끼게 해주고 있다. 조선 말기 명성황후 행태에 대한 정확한 연구의 필요성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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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07.08.02 23:02

[오목대] 비싼 그린피

우리나라 골프장 그린피(코스 사용료)가 세계에서 제일 비싸다.가까운 일본보다 3배가 비싸다.이 때문에 상당수 골퍼들이 태국이나 필리핀등 동남아로 빠져 나간다.지난 2003년 해외로 빠져 나간 골프비용이 6억5000만불이었던 것이 지난해는 11억8000만불로 껑충 뛰었다.도내만 해도 웬만한 골퍼들은 일년에 한두번쯤은 가족이나 지인들과 함께 중국이나 일본 그리고 동남아 등지로 나가 골프를 즐긴다. 왜 우리나라 골프장의 그린피가 비쌀까.말로는 골프대중화를 외치면서 그린피는 골프대중화와는 반대로 해마다 올라가고 있다.문제는 부지 매입 단계부터 곳곳에 암초가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통상 18홀 규모의 골프장을 조성하려면 40만평 이상의 땅이 필요한데 땅 매입에 적 잖은 비용이 들어 간다.부지 면적이 넓다보니까 지주들이 심지어는 수백명이 되어 땅 매입작업에 최소 1년 이상 걸리고 땅 매입비가 늘어 나게 돼 있다. 여기에다 집단 민원을 무마하기 위해 사업주가 마을 회관을 지어주거나 마을 진입로 그리고 가구당 일정액을 보상해주는 비용까지 합하면 족히 수십억원에 달한다.다음으로 부지매입이 완료됐어도 인허가를 받는데 적어도 2년 이상 걸린다.각 시군 마다 세수를 늘리기 위해 골프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지만 막상 인허가가 접수되면 절차 이행하는데 상당 기간을 허비하기 때문에 그만큼 간접 비용이 추가 될 수 밖에 없다. 또다른 문제는 각종 세금이 과중하다.회원제 골프장을 개장하려면 취득세,등록세,농특세,지방교육세등을 포함하여 18홀 기준으로 50억 내지 80억원이 필요하다.여기에 산지전용부담금,농지전용부담금등 각종 부담금도 추가된다.회원제 골프장을 운영할때도 과표 기준에 따라 재산세를 납부하게 돼 있다.현재 골프장 그린피에는 특별소비세,농특세,지방교육세,부가세 및 체육기금이 포함돼 있다. 재정경제부 자료에 따르면 전국 회원제 골프장 입장료(비회원)는 평균 14만7000원이며 여기에 포함되는 세금은 특소세가 1만2000원 교육세 3600원 농어촌특별세 3600원 부가가치세 10% 등을 합치면 2만4000원 수준이다.그러나 골프장 입장료에 포함되는 보유세 부담을 포함할 경우 그 부담은 더 늘어나게 돼 있다.최근 정부가 “반값 골프장” 구상을 내놨지만 실효성은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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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08.01 23:02

[오목대] 일본뇌염

질병을 연구하는 학자들은 ‘인류의 역사’를 흔히 ‘전염병의 역사’라고 한다. 바이러스와 세균으로 인한 전염병이 인류문명을 온통 뒤흔들어 놓았기 때문이다. 정치, 경제, 사회적으로 엄청난 영향을 끼쳤을뿐 아니라 인류는 전염병이 창궐할 때마다공포속에서 혹독한 대가를 치러야 했다. 몇가지 사례만 열거하면 그리스 로마시대에 퍼진 역병은 아테네와 로마제국의 멸망을 초래했다. 문헌으로 기록된 최초의 전염병이다. 14세기 유럽을 휩쓴 페스트는 근대사를 열게한 계기가 됐다. 유럽 인구의 3분의 1을 숨지게 한 페스트로 농업 노동력이 귀해졌고 도시에선 수공업자가 급증하면서 초기 자본주의의 모습이 나타났다. 15세기 르네상스 시대를 맞아 ‘성(性)의 억압’에서 해방되자 매독이 기승을 부렸다. 비슷한 시기 신대륙 아메리카는 생전 처음 겪는 질병에 시달렸다. 스페인의 침입때 아메리카 원주민의 90% 이상이 새 전염병인 천연두로 숨졌다. 스페인군은 대부분 어릴적에 이 병에 감염돼 면역력을 가지고 있었지만 원주민들은 면역력이 없어 속수무책이었던 것이다. 19세기엔 ‘백색 페스트’로 불리는 결핵의 습격을 받았다. 비위생적인 의식주가 창궐의 주된 원인이었다. 20세기 이후에는 독감이 인류를 위협했다. 1918년 스페인 독감은 전세계적으로 2000여만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최근 지구온난화와 환경오염으로 전염병 위험은 날로 더해가고 있다. 사라졌던 전염병이 다시 나타나는가 하면 전에 없던 전염병이 새로 생겨나기도 한다. 1980년대부터 창궐한 에이즈및 21세기에 들어닥친 사스(중증 급성호흡기 증후군)와 광우병이 대표적이다. 이에 반해 인간의 면역체계는 점점 약해져 가고 있다. 2종 법정전염병인 일본뇌염의 매개체인 작은빨간집모기의 도내 밀집도가 53%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되자 질병관리본부가 지난주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를 발령했다. 일본뇌염은 지난해 국내에서는 환자발생이 없었지만 지난 1982년에는 전국에서 2000여명의 환자가 발생할 정도로 창궐했었다. 치사율이 높고, 치료가 돼도 후유증이 심각한 전염병이다. 뾰족한 치료법이 없어 모기에 물리지 않고 예방접종을 맞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삶의 질이 향상되고 의학의 발전으로 질병이 많이 감소했지만 역사의 교훈은 전염병에 대한 철저한 경계를 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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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07.31 23:02

[오목대] 배타성(排他性)

법무부 통계에 의하면 남한에 거주하는 외국인이 약 1백만명이라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우리는 길거리나 지하철에서 외국인을 흔히 볼 수 있다. 1백만명 외국인속에는 한국인과 결혼한 외국인 그리고 중국계 화교(華僑)도 포함된다. 한국 남자와 결혼한 베트남 필리핀 출신 신부들이 한국 남편으로부터 폭행내지는 학대를 받는 사례들이 많아 우리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우리속담에 피는 물보다 짙다고 하여 혈통에 대한 애착이 남달리 심한 데서 비롯되지 않나한다. 그래서 혈통이 다른 외국계 신부 그것도 친정이 못사는 빈곤국일때 우리의 배타성이 강하게 나타난다. 자기 고국을 버리고 한국에 시집온 그들에게는 남편만이 삶의 울타리 일것이다. 타민족에 대한 배타성은 이땅에 살고 있는 중국 화교(華僑)들에게도 여지없이 발휘되었다. 한국 화교들에 대한 배타적 정책 때문에 이승만 정권이후 지금까지 6만여명의 화교가 이땅을 떠났다. 이제 약 2만명의 화교들만이 남게 되어지만 우리는 지금도 한국 화교들을 정주자 (定住者)로 보지 않고 체류자(滯留者)정도로 인식하고 있다. 1962년에는 외국인 토지 소유 금지법이 시행되어 화교들은 집한채도 합법적으로 소유할수 없었으나 1970년에 들어서서 화교 한가구당 200평이하의 주택한채와 50평이하의 점포한채를 소유하도록 인정했다.이런 조건 때문에 한국 화교들은 주로 짜장면 집을 경영할 수밖에 없었다. 여기에다 2년마다 체류연장 신청을 해야했다. 한국 화교는 121년 동안 한국에서 살어왔기 때문에 철저히 한국화한 지한파(知韓派)이자 친한파(親韓派)이다.그래서 소위 한류(韓流)의 열풍을 먼저 퍼뜨린 것도 한국 화교였는데 1970년대에 한국 드라마가 중화권 시장에 수출되도록 했던 것이다. 이와 비슷한 이유로 한국에 시집온 빈곤국 출신 외국 신부들이 많은 세월이 흐른뒤에는 그들 나라와 한국을 잇는 튼튼한 가교 역할을 할수도 있을 것이다. 선진국을 향해 발돋음에는 지금과 같은 배타성을 보다 큰 열린 마음으로의 변화가 있어야 할 것이다. 한국에 시집온 외국 신부들이 우리미래의 큰 인적 재산이 되지말라는 법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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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07.30 23:02

[오목대] 매미

옛 사람들은 매미(寒蟬)를 꽤 높이 쳤다. 청결하고 욕심이 없는 군자 쯤으로 대접했던 듯 하다. 중국 진(晋)나라때 육운(陸雲)은 ‘한선부(寒蟬賦)’에서 매미에게 다섯가지 덕(五德)이 있다고 칭송했다. “머리는 갓끈 모양이니 문(文)이고, 이슬을 마시며 사니 그것은 청(淸)이며, 곡식을 먹지 않는 것은 염(廉)이고, 집을 짓고 살지 않는 것은 검(儉)이며, 계절을 지키는 것은 신(信)이라”는 것이다. 고려때 이규보 역시 그랬다. 그는 ‘방선부(放蟬賦·매미를 놓아주며 부르는 노래)’에서 매미가 거미줄에 걸려있는 것을 떼어 날려 보내준다. 이를 두고 곁에 있던 사람이 힐난하자 이렇게 대답한다. “배 부르려는 욕심은 채워지기 어려우나, 이슬 먹는 창자야 무슨 경영(經營) 있을 건가. 욕심 많고 더러운 놈이 맑은 놈을 박해하니 내 어찌 동정이 없을소냐.” 거미와 매미를 더러운 욕심꾸러기와 청빈한 자로 비교한 것이다. 고대 그리이스의 우화작가 이솝은 ‘매미’에서 뮤즈 여신이 평생 아무 것도 먹지 않고 노래만 부르다 죽은 사람을 매미로 변하게 한 것으로 그리고 있다.그러나 요즘은 매미에게 낭만같은 것을 찾아보기 어려워졌다. 도시 한 가운데 아파트촌에서도 ‘맴맴맴 매∼앰’하고 어찌나 우렁차게 울어대는지 성가실 지경이다. 한밤중에도 수컷들이 암컷을 유혹하기 위해 기를 쓴다. 그것은 도심에 불을 밝혀 놓는 바람에 한낮인 줄 알고 그런다니 매미를 탓할수만 없는 노릇이다. 또 지구 온난화도 매미가 늘어나는데 한 몫을 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17년마다 매미 애벌레가 한꺼번에 땅위로 나오는 ‘주기 매미’ 때문에 한바탕 소동을 벌이곤 한다. 2004년 여름, 워싱턴에서는 50억 마리가 한꺼번에 출현해 난리법석을 떨었다. 반경 수십m 거리에서 10만 마리 이상의 매미가 고막을 찢을듯 울어댔다. 매미떼에 수액을 빨린 나무들은 말라버렸고 조사에 나선 과학자들은 매미소리에 귀가 상했을 정도다. 올해는 시카고에 주기 매미가 땅위로 올라 올 차례여서 비상이 걸렸다.전세계적으로 매미는 2000여 종이 있다. 우리나라에는 15종이 살고 있는데 비교적 순한 모양이다. 어쨌든 장마가 끝나 매미소리가 기승을 부릴 때다. 조금 있으면 논두렁 개구리가 목청을 돋우고, 더 있으면 귀뚜라미 울음소리가 들려 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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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07.27 23:02

[오목대] 탈레반

아프카니스탄에서 한국인 23명을 납치한 탈레반은 어떤 조직인가.탈레반은 정치조직이라기 보다 종교적 신앙단체에 가까우며 타종교에대한 배타성이 아주 강하다. 소련이 1979년 아프카니스탄을 무단 침공하므로써 아프카니스탄 주민의 강력한 저항을 불러일으켰다. 저항세력중에서도 ‘ 아메드 샤 마수드 (판지시르 계곡의 사자)’라는 이름의 부대가 주목을 받었다.. 지금으로 보면 매우 아이러니칼하게도 이들은 미국 C I A 로부터 휴대용 대공 미사일을 원조받았으며 중국제 무기로 무장하고 파기스탄과 아프카니스탄의 국경을 오고가면서 각지의 이슬람 신학교 학생들을 지하드(성전)를 명분으로 그들을 동참시켰다. 이들에게 탈레반이란 명칭이 붙었는데 이말은 ‘ 율법을 배우는 학생 ,구도자’란 뜻이다.이들은 사우디의 부호 오사마 빈라덴의 후원과 더불어 성장했으며 1989년 소련군이 철수하자 아프카니스탄은 내전으로 시달렸다.이 내전속에 그들은 전면에 나서게 되었고 1994년 탈레반은 ‘물라 오마르’지도하에 아프카니스탄의 구원자처럼 등장하여 1996년에는 실질적인 통치세력으로 등장했다. 탈레반의 집권후 전무후무의 갖가지 금지조치가 취해졌다. 예를 든다면 모든 여성들에게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베일을 쓰도록 강요했고 여성들에게 일까지도 못하게 했는데 학교나 관공서 보건시설에 근무하는 여성들도 예외는 아니었다. 또한 절도범은 손발을 절단하고 간음한 자는 돌로 쳐죽였으며 음주자에게는 태형을 가했다. 이런 극단적인 행태는 결국 우상금지라는 율법을 내세워 세계 최대의 불상인 바미얀 석불을 모든 화기를 동원해 박살내버렸다. 이렇게 국제사회에서 이해하기 어려운 일탈을 벌인 탈레반 정권이 붕괴된 것은 지난 2001년 9.11테러가 직접적인 원인이 되었다. 오사마 빈라덴과 깊은 관계에 있던 탈레반 정권은 미국의 공격에 무너졌다. 그런 탈레반이 권토중래(捲土重來)를 대비하기 위해 인질납치까지 하며 몸부림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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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07.26 23:02

[오목대] 탈레반의 신무기

자살폭탄 조끼를 입고 정부 관리를 테러하려다 경찰에 체포된 14살 아프카니스탄 소년 라피쿨라가 최근 사면됐다.하미드 카르자이 대통령은 “테러는 그의 잘못도 아버지의 잘못도 아니다”라며 그 소년을 석방했다.그는 “오늘날 모슬렘 어린이들이 이슬람식 교육을 받기 위해 마드라사(파키스탄의 이슬람 학교)에 보내지지만 이슬람의 적들이 어린이들을 자살폭탄 테러범이 되도록 잘못 이끌고 있다”면서 그를 용서하고 교통비 명목으로 2000달러를 지급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최근 아프카니스탄과 파키스탄 국경지대에는 이들처럼 탈레반의 협박에 넘어가 테러행위에 가담하는 소년들이 늘고 있다.지난달 가즈니주에서는 테러를 위해 심지어 6살 어린이에게 폭탄조끼를 입혀 미군들 사이로 지나 가도록 한 계획이 밝혀지면서 국제사회에 파문이 일었다.지난 4월에 공개된 탈레반의 한 비디오에는 12살 쯤된 소년이 무장세력의 지도에 따라 배신자를 살해하는 장면이 담기기도해 충격을 줬다. 이처럼 자살폭탄 테러를 강요한 탈레반은 누구일까.한국인 23명을 납치한 아프카니스탄 이슬람 무장세력 탈레반은 2001년 미국의 침공을 받기 이전까지 아프간을 통치하던 수니파 이슬람 근본주의 정치 군사조직이다.1994년 25000여명의 무슬림 학생들이 아프간 남부 칸다하르주에서 결성한 이 단체는 아프간 토착 군벌들을 차례로 정복,4개월여만에 아프간 국토의 80%를 장악하며 맹위를 떨쳤었다.현지어로 구도자란 뜻의 탈레반은 14년간 계속돼온 아프간 내전과 4년동안의 무자헤딘(무장 게릴라 조직) 권력 투쟁을 종식시키며 2001년까지 아프간을 실질적으로 통치해왔다. 미 일간 크리스찬 사이언스 모니터지는 탈레반의 최신 무기는 납치라고 경고한바 있다.납치는 일단 폭탄만한 파괴력을 보여 주고 있기 때문이다.탈레반들이 서방사회에 대한 감정적 공격도 서슴치 않을 것이란 예측도 있다.지금까지 탈레반의 납치 표적이 된 외국인은 대부분 아프간에 파병한 37개국 국적을 크게 벗어 나지 않는다.지난 3월부터 이달까지 아프간에서 납치된 외국인 국적을 보면 이탈리아와 프랑스, 독일 등 다국적군 파병국이다.한국도 아프간 현지에 210여명의 병력을 파견했다.유서까지 써 놓으며 아프간 선교에 나섰던 한국 젊은이들의 안전 귀환을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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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07.25 23:02

[오목대] 주택연금

우리나라는 이미 2000년에 65세 이상 노인층이 전체인구의 7%를 넘어 고령화사회로 진입했다. 올해 말이면 65세 이상 노인층은 480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10%에 도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화의 급속한 진전에 따른 여러 문제 가운데 하나가 노후생활 보장 시스템의 미비다. 우리나라의 노년층은 대부분 평생 벌어 자녀들 교육과 결혼비용등에 투자하느라 여유자금을 확보하지 못했다. 그렇다고 자녀들이 부모의 노후 생계비를 전적으로 책임지는 것도 아니다. 그나마 대표적 사회안전망인 국민연금은 소득 대체율이 너무 낮아 실질적인 노후생활을 보장하기에는 역부족이다. 내년부터 시행 예정인 기초노령연금도 용돈 수준에 불과하다. 안정적인 노후생활을 위한 사회보장 제도가 절실한 이유다. 이에대한 대안으로 도입된 제도가 ‘주택연금’이다. 흔히 ‘종신형 역(逆)모기지론’이라고 부르는데 이 용어가 영어를 직역함으로써 이해하기 어려운데다 대상 고객층인 65세 이상 노인층에게 생소하다는 판단에 따라 주택연금으로 결정했다고 한다. 주택연금은 무주택자가 은행에서 대출을 받아 집을 장만후 장기간에 걸쳐 원금과 이자를 갚는 ‘모기지론(장기 주택대출)’과 반대 개념이다. 자기집을 갖고 있는 사람이 주택을 담보로 매달 일정금액을 연금으로 받은 후 사후에 집을 처분해 정산하는 방식이다. 3억원 짜리 주택이면 월 85만원을 받게 설계됐다. 지난 12일 출시된 주택연금 상품이 초반 노년층의 호응을 받고 있다고 한다. 지난 20일에는 첫 수령자가 나오기 까지 한 모양이다. 전통적으로 집에 대한 애착이 강하고 자녀들 또한 주택을 상속의 수단으로 생각하는 현실에서 적잖은 진통이 있을 것으로 내다 본 전문가들의 예상을 깨트린 셈이다. 그러나 이같은 주택연금의 호조도 수도권만의 일이다. 지방에선 ‘속빈 강정’이 될 가능성이 크다. 주택가격이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도내의 경우 적정 수준의 주택연금을 받을 주택을 보유한 노인층이 과연 얼마나 될지 회의감이 들지 않을 수 없다. 실제 1억원 짜리 주택을 보유한 65세 노인이 주택연금에 가입할 경우 월 28만원 정도 지급받을 수 있다. 안정적인 노후생활을 보장받기에는 턱없는 수준이다. 수도권 위주가 아닌 지방과 농어촌 노인층을 위한 정책적 보완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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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07.24 23:02

[오목대] '부실 교수'

연세대 원주 캠퍼스 총학생회가 다음학기부터 부실한 강의를 하는 교수를 퇴출하는 운동을 벌인다고 한다.우리사회에서 대학교수라는 직업은 철밥통의 하나이다. 한번 임용만 되면 천재지변(?)이 없는한 65세까지의 정년이 보장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요즈음 대학 입학생들이 줄어들다 보니 교수직도 구조조정의 대상이 되어가고 있다. 여기에서 살아 남기위해 교수들은 교수 노조까지 만들었다. 교수에게 노동자란 단어가 적확한것인지도 의심스럽지만 아무튼 노조라는 타이틀을 붙여놓아야 유사시에 머리에 빨강띠를 매고라도 강성투쟁을 할수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학생들이 교수들의 질낮은 강의를 이유로 부실교수 퇴출운동을 하게될때는 교수들 스스로도 별다른 변명의 여지가 없으리라 본다. 대학생들이 판단하는 부실교수의 범주는 이렇다. 큰 이유없이 휴강을 자주 하는 교수, 3시간 수업에 2시간 20분 수업으로 끝마치는 교수, 매년 똑같은 내용을 반복해서 강의하는 교수, 교과과정을 준비하지 않는 교수, 낡은 노트를 들고와서 우스개 소리 몇마디 섞어 강의를 때우는 교수, 선거철이 가까워지면 강의 뒷전이고 정치판이나 강연회에 더 열을 올리는 교수, 전공과는 관계없이 사회참여를 너무 많이 하는 교수를 지칭한다. 학기말 시험때 교수들은 학생들로부터 강의 평가를 받지만 이는 학교행정의 요식행위 일뿐, 그어떤 구속력도 없다. 이런 제도는 미국대학으로부터 흉내낸 것이다. 우리 정서상 제자가 스승을 제단한다는 것은 퍽 난감한 대목이지만 그만큼 교수들 강의가 배우는 학생들에게 문제가 되고 있다는 반증이기도하다. 이는 지난해 서울대 학생들의 여론조사에서도 조사에 응한 학생의 70%가 시간강사가 오히려 교수들보다 강의를 잘한다고 평가했다. 교수가 되면 일단은 안전지대에 들어왔다고 생각하는지 보편적으로 구태여 힘들게 공부할려고 하는 것 같지는 않다. 교수사회에도 경쟁시스템이 있어야 만이 교수들 서로가 자극제가 새로운 지식 습득에 열을 올리게 되고 이것이 학생들에게 전파되어 강의실 분위가가 진지하게 될 것이다. 부실교수 퇴출운동은 교수들 스스로가 자초한 결과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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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07.23 23:02

[오목대] 문화 양극화

여름방학을 맞아 서울에서는 각종 전시회가 풍성히 열리고 있다. 눈을 즐겁게 하는 블록버스터급이 즐비하다. 우선 덕수궁미술관의 비엔나 미술사박물관전. 유럽 합스부르크 왕가가 수집한 5000여 점의 명화중 64점을 선보이고 있다. 15-18세기 유럽미술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렘브란트의 ‘책을 읽는 화가의 아들’을 비롯 루벤스, 벨라스케스 등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또 예술의 전당에서 열리는 프랑스 파리의 오르세미술관전. 밀레의 ‘만종’, 마네의 ‘피리부는 소년’, 고갱의 ‘타히티의 여인들’ 등 44점을 전시하고 있다. 세종문화회관의 모차르트전. 모차르트 탄생 250주년이었던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박물관에서 개최했던 것을 옮긴 것이다. 모차르트의 서명이 있는 원본 악보와 친필편지, 그가 사용한 피아노와 바이올린, 그의 머리카락까지 볼 수 있다.이와 함께 서울시립미술관은 ‘빛의 화가 모네전’, 서울역사박물관은 ‘중국 국보전’, 국립중앙박물관은 ‘사경변상도(寫經變相圖)’ 등을 열고 있다. 이같은 전시회에 가 보면 서울뿐 아니라 지방에서 올라온 학생과 학부모들이 줄을 잇고 있다. 서울 시민들이야 대개 지하철 한 두번 타면 도착한다. 반면 지방에서는 큰 맘 먹고 출발해 하루를 꼬박 잡아야 가능하다. 뿐만 아니다. 전시회는 비교적 저렴하지만 공연비는 장난이 아니다. 잘 나가는 뮤지컬이나 오페라, 발레, 콘서트 등을 찾아 고급문화를 즐기기가 언감생심이다. 일반석이라도 15만원 가량을 지불해야 한다. 지난해 예술의 전당에서 펼쳐졌던 빈 필 오케스트라 내한공연은 가장 비싼 R석이 40만 원이었다. 프랑스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나 뉴욕 필하모닉 연주회 등도 20만 원이 넘었다. 이러한 공연 등은 지방에 아예 내려오지도 않는다. 돈이 안되기 때문이다. 결국 지방사람들은 관람료가 너무 비싸서 엄두가 나지 않고, 거리 등 접근이 힘들어 보기 어려운게 현실이다. 가만히 앉아 문화 양극화의 불이익을 받아야 한다. 문제는 이런 격차를 해소하기가 힘들다는 점이다.경제학자 케인즈는 “어떤 것이든 기업에 방치하면 이윤추구란 비인간적 상태가 발생하므로 예술활동도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화 양극화 해소에 정부가 좀더 관심을 가져야 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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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07.20 23:02

[오목대] 중국인과 가짜

중국을 단적으로 표현하는 여러 가지 재미있는 말들이 있다. 예를든다면중국인이 평생 하지못할 세가지는 첫째는 중국 전체를 여행해볼수 없는것이고 두 번째는 중국음식을 다 먹어볼수 없으며 세 번째는 중국 한자를 다알수 없다는 것이다. 또 중국에는 세가지가 많은데 첫째는 인구요 두 번째는 자전거이며 세 번째는 가짜상품이다.지금도 중국에는 가짜 상품이 범람하는데 그 가짜 상품중에는 삼성전자 휴대폰 모조품이 연간 650만대에 이르러 중국 전체 휴대폰 시장의 약 10%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인이 사용하고 있는 휴대폰 10개중에 하나는 가짜 삼성제품 인셈이다. 이렇게 한국제 가짜 상품이 득세 하게되면 한국 상품의 신뢰도는 급강하할 것이다. . 이차제에 중국인 성격을 들여다보자. 중국인 성격의 첫 번째 특징은 소위 만만디(慢慢的<만만적>)이다.중국의 국토는 한반도의 약 44배이다. 땅이 넓다보니 서두르지 않는다. 또 서둘러서 될일도 없다. 헤어질때 인사가 만쪼우(慢走<만주>)인데 즉 천천히 가세요라는 뜻이다. 두 번째는 차뿌뚜어 (差不多<차부다>) 즉 별차이가 없다는 뜻으로 더 쉽게 말하면 좋은게 좋다는 식이다. 어떤 상태를 명확하게 표현하길 싫어한다. 애매모호 한채로 남겨놓는다. 세 번째는 메이파쯔 (沒法子<몰법자>)이다. 하는일이 안될때 이말을 사용한다. 도리가 없다는뜻이다. 체념을 하고 참는 것이다. 중국인은 자연재해도 많이 당했지만 잦은 전쟁으로 내일을 기약할수없었다. 중국역사상 전쟁은 2년반만에 1년은 전쟁이었다고 한다. 그러니 참고 살수밖에는 없었다. 네 번째는 중국인은 의심이 많다. 공자가 신의를 중시했던 것은 그만큼 중국인 서로가 의심받을 짓을 많이 했다는 반증도 된다.서로를 믿기위해서 도장도 생겼다. 다섯 번째가 중국인은 지극히 현실적이다.공자는 현실의 삶을 중요시 했지 귀신이나 도깨비를 말하지 않았다. 여섯 번째는 상인의 기질이 있다. 일곱 번째는 인간관계를 중요시한다. 여덟 번째는 인간과의 조화를 강조한다. 아무튼 중국인 성격중, 상인 기질에서 가짜 모조품을 만들기를 좋아하는 나쁜 습성이 생겼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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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07.19 23:02

[오목대] '그 놈의 헌법'

어제는 59회 제헌절.4대 국경일 가운데 하나인 제헌절은 올해가 마지막 쉬는 공휴일이었다.내년부터는 달력에 빨간색이 아니라 검은색으로 표기될 것이다.1948년 제헌의회에서 헌법을 제정 공포한 날을 기념하기 위해 제헌절을 만들었다.제헌절에 맘이 무겁다.법치주의가 흔들리고 있다.위로는 대통령부터 아래는 서민에 이르기까지 법 경시 풍조가 만연해 있기 때문이다. 우리 헌법은 1948년 제정된 이후 9차례 개정됐다.오늘의 헌법은 1987년 개정된 이후 20년간 국가의 통치 조직과 통치작용의 기본원리 및 국민의 기본권을 보장하는 근본 규범으로 자리매김 해왔다.물론 발췌개헌, 사사오입개헌,3.15 부정선거,4.19혁명,5.16군사 쿠데타,10월 유신 ,5.17 계엄 확대 등 헌법이 위기에 처한 적도 많았으나 1987년 6.10 항쟁으로 6.29명예혁명이 이뤄지면서 현행 헌법이 안정되게 됐다. 우리 헌정사상 지금처럼 헌법의 근본 이념과 기본원리가 심각하게 훼손된 적이 없다.자유민주주의와 법치주의 그리고 시장경제질서의 헌법 이념이 노무현 정부에 의해 의도적으로 부정되거나 도전 받고 있다.민주적 정당성을 갖는 선출된 권력도 헌법적 정당성에 어긋나는 권력을 행사해선 안된다.노대통령 추종자는 대통령은 왕이요,비선출적인 기관은 신하로 생각하고 있다. 대통령은 4년간 헌법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고“그 놈의 헌법”이라고 폄훼하면서 헌법을 지키지 않아도 되는 것으로 각인시켰다.누구보다도 대통령은 법을 지켜야 한다.대통령이 선거법을 위반하고도 그 놈의 헌법만을 탓하고 있다.선거관리의 중립성을 확보해야할 대통령이 헌법에 대해 오만과 편견을 드러 낸 것이다.심지어 5년 단임제는 쪽 팔리는 ”나쁜 헌법이라고 지칭하면서 개헌을 주장하지 않았던가. 아무튼 제헌절을 맞아 우리 사회가 다시한번 법치가 근간 임을 깨달아야 한다.선진 민주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바로 민주적 시민정신이 필요하다.민주시민 없이는 민주주의가 없다는 교훈을 다시한번 돼새겨야 한다.무법적 떼거리 정치도 합리적 다수결 정치로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시민들은 질서 있는 자기 주장을 하여 생산적인 민주사회 건설에 앞장서야 한다.그래야만 최고 권력자로부터 그 놈의 헌법이란 말도 나오지 않게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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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07.18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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