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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제발 좀’을 줄기차게 염원했던 임실군민들은 사법부의 준엄한 심판으로 또다시 깊은 허탈감에 빠졌다.군민의 손으로 선출한 민선 단체장이, 그것도 세 명씩이나 줄줄이 감옥으로 보내야 하는 심정을 그들은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을까.정부가 민주화를 부르짖고 이를 토대로 지방자치시대에 접어 들면서 그도안 힘이 없었던 주민들의 ‘권한’은 막강한 위치에 올라섰다.그 권한은 바로 투표행위다. 지방선거를 통해 단체장을 선출한 주민들은 자신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잘못된 부분을 시정하는 등 비약적 민주화를 일궈낸 것이다.그러나 군수 한 명의 잘못된 군정과 행보로 얼마만큼 지역과 지역 주민이 큰 피해와 상처를 받는지 10년의 민선시대를 통해 우리는 절실하게 경험했다. 현재 임실군의 사정을 굳이 하나하나 뜯어보지 않아도 알 수 있다. 민선시대 3명의 임실군수가 연이어 사법부의 칼날을 피하지 못한 것은 모두가 ‘뇌물수수’혐의였다.임실군이 가난하기 때문에 선거비용을 충당하려고 뇌물을 받는다는 항변을 혹시라도 한다면, 주민들의 마음을 두 번 울리는 일이 될 것이다.초대 군수가 그랬으면 2대 군수는 이를 본보기로 삼아야 했는데도 3대 군수마저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을 당한 것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 것인가.김 군수의 이번 구속사태가 언론을 타면서 전국을 강타한 반면에 이상하게도 임실지역에서는 의외로 조용한 분위기다.군민 개개인이 잘못 뽑았다는 책임감 때문일 수도 있고, 너무 허탈해 차마 입을 열지 않는 것일 수도 있다. 자치단체의 수장을 잃은 임실군이 발전 방향을 잃고 또다시 표류할까 안타깝다.
삼성을 세계적 기업으로 키운 고 이병철 회장은 ‘인사’를 회사 운영의 핵심으로 보고, 크게 중시한 것으로 유명하다. 이 전 회장이 사원을 뽑을 때 ‘관상’을 본다는 둥 여러가지 말이 있었지만, 그가 장남 차남을 모두 외면하고 셋째아들 이건희를 후계자로 삼은 사실과 최근 삼성의 위상은, 그의 인물을 알아보는 탁월한 안목을 증명하고 있다. 나라 안팎으로 인사의 중요성을 각인시키는 일화, 사례가 많은 것은 그만큼 인사가 중요하기 때문이다.어느 조직에서나 인사때가 되면 하마평도 많고, 인사가 단행된 후에는 능력있는 인사가 적재적소에 얼마나 합리적으로 잘 배치됐는지에 대한 뒷말도 무성하다.지난 민선4기 1년을 지내오면서 도는 지리멸렬하게 계속돼 온 전북발전연구원 원장 선임문제 때문에 곤혹스러운 상황에 처했었다. 다행히 능력있는 인사가 원장에 취임, 일단 순항하고 있지만, 취임후 불과 7시간만에 사퇴하는 어처구니없는 일까지 발생했으니, 인사에 대한 도의 노심초사는 특별할 것 같다.이런 가운데 최근 남원의료원 원장 선임 과정에서 도는 또 한번 아찔한 상황에 직면했다. 1순위로 추천된 인사의 비위사실이 뒤늦게 본인의 해명으로 밝혀진 것이다.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는 말이 어울릴까. 도는 즉각 다른 인사를 원장으로 임명했지만, 후유증은 전임원장이 임기 마지막 날 단행한 대규모 승진인사로 남았다. 전임원장의 비위사실을 도가 미리 알았다면 발생하지 않았을 일이다. 남원의료원은 적자가 많다. 경영책임자인 원장 선임이 그만큼 더 중요하다. 뒤늦었지만, 도는 ‘관상가’ 를 별도로 채용하든지, 아니면 주요 인사들에 대한 ‘인사 정보’ 관리를 철저히 하든지 택일해야 한다.
지난 2일 저녁 11시 30분께 한 익명의 제보자로부터 현직 파출소 소장이 다방에서 주민들과 상습적으로 도박을 일삼고 있다는 전화가 걸려 왔다.취재진은 현장을 확인하기 위해 경찰과 함께 제보자가 말한 도박판이 벌어지고 있다는 장소로 동행했다.다방 안으로 들어서자 주방 한쪽 모서리에서 희미하게 새어나오는 불빛과 함께 사람들의 음성이 들려왔다.주방을 통해 방 가까이 다가서자 방안에서는 담요로 만들어진 방석을 주위로 중년의 5명이 둘러 앉아 화투를 즐기고 있었다.잠시 후 경찰이 방 안으로 들어서는 순간 방 입구에 있던 한 남성이 "야, 뭐야 찍지 마. 그냥 가라"라는 말이 들렸다. 확인 결과 그 남자는 현직 파출소장이었다.파출소장이 다른 사람도 아닌 같은 파출소에서 함께 근무하는 동료 부하 직원들에게 현장이 발각 된 것이다.경찰은 주민들을 파출소로 이동시켜 조사한 뒤 판돈이 적다는 이유로 곧바로 훈방 조치했다. 하지만 당시 경찰은 피의자들이 말한 파출소 소장은 도박을 하지 않았다는 말만 듣고 함께 있던 경찰 당사자에 대해 조사를 하지 않았다. 특히 경찰은 다음날 오전까지도 이 같은 사실에 대해 상급 기관에 아무런 보고도 하지 않고 자체 조사를 통해 피의자들을 훈방한 뒤 사건을 마무리 했다.소장의 주장대로 “도박판에는 있었지만 도박을 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경찰로서 직무유기라는 지적을 벗어날 수 없게 됐다. 지역 최일선의 치안책임을 맡은 사람이 도박판을 구경하면서 어떻게 다른 도박판을 단속할 수 있을 것인가.두 손만으로 하늘을 가릴 수는 없다.경찰은 정확한 진상을 밝혀 밤낮없이 땀흘리는 다른 선량한 경찰관의 피해가 없도록 국민속의 진정한‘민중의 지팡이’가 되길 기대한다.
민선 4기가 벌써 1년 지났다. 1년 동안 도내 자치단체장들이 내세운 화두는 '지역경제 살리기'. 그동안 단체장들은 너도 나도 잘 사는 지자체를 만들겠다고 외쳤다. 일부 지자체는 굵직한 기업을 끌어들이고 막대한 투자유치를 달성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또 다른 단체장은 국제행사를 유치해 세계 속의 도시로 키워나가는 발걸음을 뗐다. 이런 경제적 성과는 민선 4기 1주년을 맞아 대체로 성공적이라는 평가가 내려지고 있다.하지만 여전히 아쉬움은 남는다. 너도 나도 '경제 올인'을 외치다 보니 자치단체가 중복 투자를 하거나 치열한 경쟁을 벌이며 반목하는 사례가 적지 않은 탓이다.기업이나 투자 유치, 국제 행사 등은 숱한 경쟁자를 물리쳐야 얻을 수 있는 레드오션이다. 경쟁이 '피튀기'는, 그래서 유치에 성공해도 기력을 소모하는 레드오션보다 누구도 가지 않은 신천지 같은 블루오션을 발굴하는 자치단체의 노력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 바로 차별화 전략이다.이런 전략은 '우리만 잘살면 된다'는 식의 소지역주의에서 탈피, 도내 자치단체간 상생 협력할 수 있는 지름길이다. "우리 시·군"이 아닌, "우리 전북"을 위하는 마음으로 블루오션을 개발하거나, 대규모 사업 유치하는데 힘을 모으는 것이 바람직하다.화합이 있어야 지역 발전을 위한 구심력이 생긴다. 도내 자치단체장 및 모든 조직들이 지역발전을 위해 먼저 양보하고 희생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영화 '삼총사'의 대사 한구절이 떠오른다. "올포원, 원포올!(All for One, One for All!). 국가를 위해 모두가 뭉치고, 국가는 모두를 위해 존재한다."도내 자치단체가 새길 대목이 아닌가 싶다. 저마다 블루오션을 개발하고 상생할 때 '우리 시·군'은 물론 '우리 전북'의 발전이 앞당겨지지 않을까.
건강검진 대상자가 최근 군산의료원을 찾았다가 내시경 문제로 분통를 터뜨렸다. 특정 암 검사를 위해 수면 내시경을 요청했으나, 병원측이 이를 거부하면서다.대상자인 김모씨(62·군산시 월명동)는 "이물질이 목으로 넘어가는 게 거북해 수면 내시경을 요청했으나 거절 당했다"며, "지역 최대 의료시설이 시민 편의를 무시, 의료서비스 질 저하로 이어지고 있다"고 병원측의 태도를 비난했다. 현재 건강검진 대상자의 특정 암 검사는 공단에서 80%, 수검자가 20% 부담하도록 돼 있다. 김씨처럼 일반이 아닌 수면 내시경으로 검진을 받고자 한다면, 20% 자기부담 외에 추가로 비용을 더 내면 가능하다. 실제 군산지역 다른 건강검진기관(병원)은 추가비용을 받고 수면 내시경으로 검진을 실시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측도 건강검진 대상자들이 별도 비용을 지불하면서까지 수면 내시경을 요구하는 보편적 상황속에서 이를 거부하는 것은 ‘의료기관의 편의주의적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규제할 방법이 없는 것도 현실적인 문제라고 덧붙였다.의료원측은 과다한 시간소요와 인력 부족 등을 내세워 건강검진 대상자들의 수면 내시경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검사 시간이 오래 걸리는데다 이를 맡을 인력과 장비도 부족한 실정이라고 해명했다. 일반 내과를 통한 수면 내시경은 언제든지 예약만 하면 가능하다는 설명도 곁들여진다.시민들의 불편을 아랑곳하지 않은 채 종합병원의 편의주의적 발상을 보는 것 같아 씁쓸하다. 시민들의 불편을 외면하는 병원은 결코 시민들의 사랑을 받을 수 없다.병원은‘나의 환자의 건강과 생명을 첫째로 생각하겠노라’는 히포크라테스의 선서문을 먼저 기억해야 할 것이다.
무주군 관리계획시설 결정(안) 설명회 있던 26일, 무주읍 사무소에 모인 무주읍 이장단들과 주민들은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기존에 마련된 무주읍 당산리 추모의 집 일원에 선진국형 공원묘원시설을 한다는 무주군의 설명회서 승하원(화장터)이 개설 된다는 소식을 접하면서부터다.주민들은 이날 공동묘지와 도로개설를 위한 설명회로 알고 참석했으나, 살재 화장터 개설이 주요 안건이라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주민들의 분노가 폭발했다.행정의 ‘실책’은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주민들을 위한 설명회 자리에 참석자들에게 배부할 자료하나 준비하지 않았고, 용역업체가 준비한 영상으로만 진행하려 했다. 군이 진행하는 사업을 용역업체에 떠넘기고 뒤로 빠지려는 의도가 아닌지 의심을 사기에 충분했다.군 관계자는 선진국형 화장문화를 위해 이 사업을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개인을 위한 사업이 아닌, 무주군민들을 위한 복지사업이라는 이야기다.협오시설로 분류되지만, 화장터가 군에 마련된다면 군민들은 금전적이 혜택이나 시간을 절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묘지난에다 환경문제 등 여러 이유로 장묘문화가 개선돼야 함은 당연하다. 그런 의미에서 주민들 역시 무작정 반대만을 외치기가 힘들며, 그래서도 안된다고 본다.그러나 이날 설명회는 모양새나 진행 면에서 행정의 잘못이 커 보였다. 혐오시설일 수록 행정은 더욱 투명하고 당당할 필요가 있다. 무주읍 이장단들과 주민들이 주장하는 ‘주민들의 의견 수렴’또한 꼭 거쳐야 할 절차다. 꼼수로 주민들을 설득하기 어려운 시대다. 투명한 행정의 중요성을 군 공무원들이 절감한 계기가 됐길 바란다.
지난 3월이었다. 도교육청은 “세번이상 학교폭력이 발생하는 학교의 교장에 대해서는 삼진아웃제를 적용하겠다”며 학교폭력 근절을 다짐했다. 또 왕따·피해학생을 돕기 위한 학교폭력 SOS지원단 운영 및 품질모니터링 제도 신설 등을 통해 학교폭력 제로운동을 실현하고, 나아가 전북교육의 경쟁력을 높이고 교육수요자에게 만족감을 주겠다는 장밋빛 청사진을 그렸다.그뿐만이 아니다. 교육당국은 해마다 관련대책을 줄기차게 내놓고 있다. 올상반기에도 사립학교에도 전문상담교사를 배치하고, 퇴직교원·퇴직경찰관 등으로 구성된 배움터지킴이를 배치하고, 피해학생들을 위해 민간경호업체의 신변안전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지역교육청별로 대책회의도 수시로 열고 있다.하지만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최근 전주시내 모중학생들이 인근의 동급생을 집단구타한 사건이 빚어졌다. 교육당국의 공언(公言)이 공언(空言)으로 전락한 셈이다. 그만큼 웬만한 대책으로는 끄덕도 하지않을 만큼 학교폭력이 뿌리깊게 박혀있다는 반증이겠지만, 이번 집단구타는 여러모로 씁쓸한 뒷맛을 남긴다. 해당 학교가 비교적 중산층이 모여사는 지역에 위치해 있어 비교적 ‘학교폭력 무풍지대’로 인식됐다는 점은 차치하고라도, 10여명이 1명을 둘러싸고 폭력을 행사한데다 실신한 피해학생을 방치한 채 달아났었다는 점은 나이어린 학생들이 저지른 행동이라고 치부하기 어렵다. 적지않은 학부모들이 집단구타 소식에 “마치 폭력수위가 높은 영화속의 한장면을 보는 듯하다”며 연신 한숨을 내쉰다. 이제는 이같은 어처구니 없는 학교폭력이 언제, 어디서든 불거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모쪼록 가뜩이나 자녀들의 진로·입시에 노심초사하는 학부모들이 학교폭력에 대한 두려움이라도 잊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한창 일할 나이인 30대 부부가 고리사채에 허덕이다 못해 동반자살을 시도했다.혼자 남게 될 어린 딸을 걱정한 부부는 자신들의 자살에 13개월 된 딸을 끌어들였다.이 때문에 남편은 살인미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고 부인은 수배자가 됐다.부부가 고리사채에 손 댄 건 아이가 태어나기 5개월 전. 아이는 태어나기 전에 부모가 진 빚 때문에 짧은 삶을 마감할 뻔 했다.훗날 큰 탈 없이 자라 어른이 됐을 때 이 아이는 살해미수범으로 누구를 지목할까.고리사채로 감당할 수 없는 빚을 진, 무능력한 부모가 첫 번째 용의자가 될 것이다. 알량한 부를 무기로 가난에 찌든 서민들의 등골을 빨아낸 파렴치한 고리사채업자들이 두 번째 용의자가 될 것이다. 또 가난한 서민들이 감당하지 못할 것을 알면서도 고리사채에 손을 댈 수밖에 없는 구조를 만든 우리사회가 세 번째 용의자가 될 것이다.대부업 광고에 출연한 연예인들이 거센 사회적 비난에 봉착해 위약금을 물고 광고계약을 해지하는 현실. 현행 대부업법의 이자제한율이 연리 66%로 높아 30%대로 내리는 이자제한법이 조만간 부활하는 현실.고리사채에 대한 사회적 거부감은 이 정도면 충분히 높다.그러나 왜 젊은 부부가 고리사채에 손을 댈 수밖에 없었는지, 이들은 결코 제도권 금융을 다시는 이용할 수 없는지에 대한 고민들도 함께 진행돼야 할 것이다. 오는 7월 이자제한법이 시행된다 하더라도 고리사채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신용을 잃어, 제도권 금융을 이용할 수 없는 과다채무자들. 자녀가 있고 경제생활을 할 수밖에 없는 이들이 다시 고리사채의 늪에 빠지지 않는 구조적 장치가 마련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파업 강행 방침을 밝힌 현대차 노조가 초기 단계부터 심상찮은 난기류와 맞부닥치더니, 파업을 하루 앞둔 24일 임원진과 사업부 대표들이 모인 확대운영회의에서 결국 한발 물러서는 쪽으로 선회했다. 노조는 25일부터 27일까지 예정된 2시간 부분파업을 철회한다는 고육지책을 내놓았다노조란 다수 노조원의 단결력을 먹고 산다. 하지만 이번 파업 강행 조치는 노조원들을 한데 모으는데 실패, 출발과 함께 동력 공급장치에 이상 신호가 들어오며 삐걱거렸다.사내외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잇따라 터져나왔다. 노조 자유게시판엔 “정치 파업 반대” “파업으로 노조원만 골병” 등 단어가 이어지며 전례없는 반대 운동이 명시적으로 조직화 되었다.급기야 현대차 전주공장엔 파업에 반대하는 노조원들과 임직원 가족들의 대자보와 성명서가 나붙었다. 전주공장 임직원 가족 가족봉사단은 22일 성명서를 통해 무모한 파업 자제를 요청했고, 같은 날 이 회사 생산 현장 관리자들의 모임인 ‘상용엔진/소재부 반우회’는 조합원들의 의견을 무시한 파업에 비판을 가한 대자보를 발표했다. 이 회사 해병전우회도 파업 반대 흐름에 동참했다.노조의 2교대 근무제 반대로 10개월 동안 입사하지 못한 후 지난 3월 전주공장에 첫 출근한 신입사원들도 파업 반대 대열에 섰다. 이들은 ‘신입사원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라는 제목의 대자보를 통해 반대 입장을 명확히 밝혔다. 이젠 어느 일방의 생각이 전체를 지배하는 획일화 시대는 이미 갔다. 노조원마다 이념이 제각각이고, 삶의 방식 또한 천차만별인 다원화 시대가 이미 지배하고 있다. 현대차 사태는 시대의 변화를 다시금 되새기게하는 계기이다.
단오제로서 풍남제의 역사성을 살리겠다던 ‘2007 전주단오예술제’가 19일 폐막했다. 그러나 흥겨워야 할 축제 끝머리에는 씁쓸함만이 남았다. 개막 전부터 문제가 됐던 부스 추가설치 문제와 안전상 이유로 개통이 취소됐던 ‘단오다리’를 두고 경찰의 수사 착수까지 이야기되고 있기 때문이다.풍남제가 분산개최를 처음 시도한 올해, 봄행사인 단오예술제는 전주풍남제전위원회와 전주예총, KBS전주방송총국이 공동주최하고 전주예총이 주관했다. 행사를 주관한 전주예총은 전주시의 불허방침에도 불구하고 임의대로 부스를 추가설치하고, ‘단오다리’를 입장료를 받고 몰래 개통하기도 했다. 부스 추가설치를 둘러싸고 각종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전주예총에 쏟아지는 비난은 당연하다. 안전성을 확보하지 못한 채 ‘단오다리’ 개통만을 요구했던 주관단체의 행동 역시 상식 밖이다. 올해는 안팎으로 변화를 요구받아온 풍남제가 새로운 시도를 하는 해였다. 그만큼 행사 운영 주체 선정에 있어 신중한 판단이 필요했다. 전주예총이 예술제 컨셉을 ‘단오’로 잡아 행사 주관을 맡게됐다는 설명은 충분치 않다. 문화예술계에서는 행사 전부터 실행 주체의 역량 부족을 우려했고, 예산만 집행한 채 사실상 아무런 역할을 하지 않은 풍남제전위에 대한 문제제기도 꾸준히 있어왔기 때문이다. 주관단체의 미숙한 행사 운영으로 결국 시민들의 곱지않은 시선은 단오예술제에 꽂혔다. 실제로 예산 삭감까지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단오다리’ 설치를 두고 예산 낭비라는 지적을 피할 수는 없지만, 문제의 발단은 운영 주체 선정에서 부터 비롯됐다는 걸 깨달아야 한다.
지난해 가을 거둬들인 쌀이 바닥 나가는 춘궁기인 5~6월.50~60년대 보릿고개를 맞아 식량이 부족했던 농민들에게 보리는 한 줄기 구원이 됐다.식량걱정이 사라진 요즘 농촌에서 보리는 또 다른 구원의 의미를 갖는다.보리를 재배하는 농민들은 대부분 40~50대 젊은 층으로 대학생 자녀를 두고 있는 경우가 많다.한 보리재배 농민은 “보리 팔아 생긴 돈으로 자녀들 대학 2학기 등록금을 대는 등 보리는 수입원이 끊긴 여름철 농가의 희망”이라고 설명했다.하지만 보리는 더 이상 농가의 희망이 되지 못할 상황이다.장기적으로 보리수매가를 시장경쟁에 맡기고 수매를 하지 않겠다는 정부의 정책 때문이다. 지난해 정부의 보리수매가는 40kg 가마 당 3만5690원인데 반해 도매 상인들이 사들인 가격은 2만2000원 선이었다. 정부의 정책에 따라 2012년 이후, 보리 가격은 지금의 2만2000원선 이하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농민들은 “그 때가 되면 도매상들 장난에 농민들만 놀아 나게 될 것”이라고 공공연한 걱정을 털어놓고 있다.고유가시대를 맞은 요즘에도 보리재배 농가들의 어려움은 커져가고 있다. 보리 건조기를 가동하는데 드는 기름 비용이 만만치 않은 것이다. 생산단가는 높아지는데 정부 수매가는 떨어지고, 장기적으로 정부 수매량은 없어지고 있는 현실에 농민들의 절망과 불만은 커지고 있다.일하고 싶지만 일하지 못하게 하는 현실, 농촌을 살려야 한다면서도 오히려 농민을 궁지로 내모는 정책.익산시의 한 농민 김호씨(48)는 “정부가 넘치는 보리 재고량 핑계를 대며 보리 수매를 없애려는 대신 새로운 판로의 개척 등에 나서 주길 바란다”고 간곡히 부탁했다.
이건식 김제시장이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김제사랑 장학재단 설립사업이 최근 발기인 총회를 갖고 그 윤곽을 드러냈다.최문식 재경향우회장을 비롯한 발기인들은 이날 총회에서 하나같이 열악한 지역 교육환경과 지역경제를 걱정했다.김제사랑 장학재단은 오는 2010년까지 총 278억원의 기금을 마련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기금 조성 방법은 우선 김제시에서 매년 40억원을 출연하고 나머지는 시민 및 출향인사 등을 대상으로 모금운동을 펼칠 계획이다.이 시장은“백년지계인 교육을 위해서는 돈을 투자하는게 무엇보다도 중요한 만큼 시에서 어렵게 확보한 예산만으로는 부족해 앞으로 기금 모금운동을 대대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고 말했다.결국 김제사랑 장학재단의 앞날은 모금운동을 통한 기금확보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김제시가 앞으로 2010년까지 확보할 예산은 1년에 40억원씩 총 160억원으로, 나머지 118억원은 모금운동 등을 통해 확보해야 하는 어려움이 뒤따른다.모금운동 등을 통해 확보해야 할 118억원에 대해 일부에서는 벌써부터 걱정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1년에 약 30억원씩 모금이 되어야 한다는 계산인데, 지역 경제여건 등을 따져볼 때 녹록치 않기 때문이다.장학기금 조성사업은 이 시장에 의해 주도적으로 추진되고 있지만, 시장만의 몫이 아니다. 물론, 이 시장의 리더십은 중요하다. 그러나 기금조성의 성패는 앞으로 설립될 투명한 운영계획과 비전이 아닌가 싶다. 김제시민이 기대하고 있는 장학재단 사업이 용두사미가 되지 않고 당초 기대대로 지역인재를 키우고 빠져 나가는 인구를 흡인할 수 있는 도깨비 방망이가 될 수 있는 장학재단을 기대해 본다.
단오예술제로 거듭난 풍남제가 난장부스 추가설치로 시작단계부터 논란이 일고 있다. 단오제를 진행하는 전주예총이 애초 허용치 않겠다던 먹거리 장터와 기타 난장부스를 추가로 끼워넣어 그 과정을 둘러싸고 각종 의혹마저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그러나 더 큰 문제는 이런 문제에 대한 관계자들의 태도다.이 행사를 주관한 전주예총 최무현 지부장이 지난 15일 전주시의원들과의 대질에서 보인 모습은 집행위원장으로서의 책임감 있는 모습과는 거리가 멀었다. 우선 자원봉사자들을 위해 먹거리 장터 24곳을 추가 설치할 수밖에 없었다는 궁색한 변명으로 일관했다. 자원봉사자 80명을 위해 음식점 부스가 필요했다면 인근의 상가를 지정해 음식을 제공해도 될 일이다. 하지만 불과 며칠 전까지 아무런 언급이 없다가 슬그머니 끼워넣는 것은 앞 뒤가 안 맞는다. 게다가 추가로 설치된 기타 부스 26곳에 대해서도 천막업체측의 책임전가에만 바쁜 모습이었다. 단오예술제는 전통단오의 전통과 풍속을 복원하는 것은 물론 예술성을 가미한 프로그램으로 기대를 모은 행사다. 하지만 예총은 난장 추가 부스 설치와 관련해 업자들과 모종의 거래가 있지 않을까 하는 의혹을 받게 됐다. 게다가 새로 설치한 단오다리 역시 음식점 부스와 곧바로 연결되도록 설계해 관람객들을 유도하기 위한 상술이라는 지적도 잇따랐다. 집행부에 대한 신뢰가 떨어졌다는 방증이다. 시 역시 ‘단순히 사죄할 일이다 혹은 의혹을 말끔히 정리하겠다’는 말로는 부족하다. 기대를 모으고 있는 전국 규모의 음식 축제가 남아 있는 데다 해마다 축제 이후 운영미숙이라는 평가가 있어서다. 시와 전주예총 모두 보다 책임감있는 태도가 요구된다.
지난 12일 ‘바이(BUY) 군산’을 위한 간담회에는 군산시와 건설업체 대표들 외에 ‘동상이몽(同床異夢)’이 자리하고 있는 듯 했다. 시는 지역의 물품을 애용해달라고 주문했고, 문동신 시장의 요청으로 말문을 연 건설업체 대표들은 ‘타지역에 비해 높은 임금과 생산품에 대한 정보 부족, 가격과 품질상의 불만족’ 등을 문제점으로 토로했다. 심지어 인구유출을 막을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이 언급되기에 이르렀다. 같은 자리에서 서로 다른 꿈을 꿀 수 밖에 없었던 것.“건설업체 대표들이 지역에서 생산되는 상품과 인력, 음식 등을 이용하고 건축·토목·내외장재 등 각 분야의 물품을 지속적으로 늘려 시민들이 공감하는 수준이상으로 지역생산품을 사용할 뿐만아니라 원도급업체와 하도급업체 참여에도 협조하겠다”는 시의 보도자료 내용은 현장의 분위기를 전혀 감지하지 못했다. 눈여겨 볼 대목이다. 결국 만찬에 앞서 1시간10분 정도 진행된 이날 간담회는 시에 협조하고 싶지만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는 만큼 이에따른 대책을 마련해달라는 건설업체 대표들의 주문의 자리였던 셈이다. 선뜻 건의자가 나서지 않자 시장이 업체 대표자를 직접 호명해가면서 이뤄진 질의와 답변 시간. 서로간의 입장차를 확인했고, 더 많은 대화의 필요성이 제기되는 순간이었다. 어쨌든 시는 '바이(BUY) 군산' 간담회에서 많은 것을 배웠으리라. 업체의 현실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다면 군산을 잘 팔 수 있는 길도 쉽게 열리지 않는다는 사실을…. 시에 부탁드린다. '바이 군산'의 성공 여부는 기업의 적극적인 참여와 시민의 동참에 달려있는 만큼 이번 간담회가 일회성 관심에 그치지 않길 바란다.
한국기자협회가 12일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취재지원시스템 선진화 방안’을 놓고 노무현 대통령이 제안한 언론인과의 토론회를 전격 거부했다.이로써 청와대와 언론재단이 오는 14일로 계획한 '노 대통령과 언론인과의 토론회'는 무산될 가능성이 커졌다.그동안 언론계는 지면 등을 통해 기자실 통폐합을 포함한 ‘취재지원 선진화 방안’이 오히려 취재를 제한하고 국민의 알권리를 침해한다고 주장해왔다.따라서 언론계로서는 국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토론회를 통해 이같은 문제점을 지적하고 싶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기자협회는 이같은 기회를 스스로 포기했다. 청와대는 즉각 “국민 앞에서 대통령과 토론할 자신이 없는 것인지, 국민을 설득할 자신이 없는 것인지 모르겠다”며 기자협회를 비난했다.그럴듯 한 비판이다. 하지만 속내를 들여다 보면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왜냐면 적어도 정책을 놓고 벌이는 토론회라면 토론 과정에서 제기된 문제점과 대책이 정책에 반영이 되어야 명실상부한 토론회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청와대는 그동안 언론단체들과 토론회를 제안한 뒤 다른 한편에서는 이번 방안을 곧바로 추진하기 위해 천재지변 등의 경우에나 편성할 수 있는 예비비를 국무회의에서 통과시켰다. 이어 브리핑룸 통폐합 공사를 시작하고 기자들의 공무원 접근을 차단하고 있다. 특히 이와 관련 노 대통령은 지난 8일 원광대 특강에서 “기자실을 확실하게 대못질해 넘기겠다”고 ‘못’을 박았다.토론회를 하자면서 한편으로는 정책을 강행하는 정부. 토론회가 열리기도 힘들겠지만, 열린다 하더라도 국민들이 과연 TV채널을 고정시킬지 의문이다.
서울행정법원의 ‘부군수의 권한대행은 부적법하다’는 결정에 따라 11일 출근한 이병학 부안군수의 ‘직무복귀’를 놓고 공직사회 안팎에서 의견이 분분하다.행정법원의 결정에 따라 직무복귀가 당연하다는 의견이 많지만 진행 중인 재판(공직선거법위반혐의에 대한 고법 항소심과 대법원 판결)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모르는데 복귀하는 건 혼란을 가중시키는 일이라며 부정적인 의견도 적지 않다.한 공무원은 “부안군 행정이 제 기능을 못할 때 그 피해는 모두 군민에게 돌아간다”면서“부안군이 안정을 찾기 위해서는 이 군수의 복귀가 당연하다”고 말했다.그러나 재판이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군수권한대행정지소송’을 내고 복귀한 것은 군수로서 자질이 의심스러운 일이라며 오히려 이 군수를 비난하는 목소리도 상당수 있다.당연하든, 그렇지 않든 부안군이 혼란스러운 상황과 관련해 이 군수는 주민들에게 사죄를 먼저 하고 복귀하는 게 순서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이 군수 본인은 군수에 당선되고서도 군수직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 것에 대해 물론 억울함이 클 수 있다. 일부 공무원은 "복귀했으니 먼저 보복인사를 단행하겠지"라는 비꼬는 투도 나온다. 그러나 드러내놓고 정치보복이나 인사보복을 가하는 일이 있어서는 부안군의 발전을 위해서나, 재판이 진행 중인 본인에게도 결코 도움이 될 수 없다.이 군수는 이날 직원조회에서 “군정의 최우선 과제는 군민 대화합이다”며“어떠한 어려움이 있어도 군민에게 약속한 시책은 반드시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직원 조회에서의 말이 실천으로 옮기는 일은 이 군수의 몫이다. 군수가 복귀하니 부안군이 화목하고 희망적이다는 말이 나와야지 않겠는가.
지난 2월, 설 연휴 마지막 날 완주군의 한 술집에서 친구들과 어울려 술을 마신 한 고등학생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고등학생이 술집에서 술을 마시다 숨졌다는 소식은 도내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당시 숨진 학생에게 술을 팔았던 업주는 처벌을 받았다.이 고등학생이 숨진 지 4개월여가 지난 6월 7일 전북대학교 건지아트 홀에서는 의미 있는 조사결과가 발표됐다. 전주·완주지역 주류 판매업소의 청소년상대 주류 판매 실태조사가 그 것.이날 전북대 사회복지학과 윤명숙 교수가 발표한 내용을 보면 전체 조사대상 730곳 중 531곳(72.7%)에서 청소년들에게 주류를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지역별로는 전주시내가 조사대상 620곳 중 455곳(73.4%)에서, 완주군은 110곳 중 76곳(69.1%)에서 청소년에게 주류를 판매했다.특히 전체 730곳 중 548곳(75.1%)에서 청소년 주류 판매금지 홍보물을 부착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참으로 참혹한 결과였다.불과 몇 개월 전 한 고등학생이 숨진 사고가 발생한 지역과 그 인근지역에서 이뤄진 이 같은 조사결과는 행사에 참여한 학부모와 시민들을 분노에 떨게 했다.우리 사회는 현재, 미래의 주역인 청소년을 고려하지 않은 천박한 자본주의가 넘쳐나고 있다. 어른들이 자신들의 잇속을 챙기기 위해 청소년들을 사지로 내몰고 있는 것이다.지난날 우리는 '시랜드 화재'와 '인천호프집 화재'로 미래의 꿈과 희망인 아이들을 죽음으로 내몰았다. 그러나 반성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아름다운 인생의 출발점에 서 있는 청소년들이 사회의 구성원으로 올바르게 커 나갈 수 있도록 돈과 양심을 바꾸는 어른들의 행태는 즉각 중단돼야 한다.
민주당 박상천 대표가 대통합의 걸림돌로 지적됐던 ‘배제론’을 철회할 뜻을 내비치면서 범여권의 대통합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드는 모습이다. 유력 대선 후보군의 잇따른 대선 불출마로 혼돈에 빠진 범여권이 배제론에 부딪혀 ‘소통합’으로 갈라서는가 싶더니, 다시 대통합의 불씨를 살려놓은 셈이다. ‘정치는 생물’이라는 말을 실감케 한다.하지만 범여권이 대통합을 낙관하기엔 아직 일러 보인다. 배제론보다 더 높은 장벽으로 대통합을 가로막고 있는 ‘기득권’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실제 박 대표의 이번 입장변화 배경에는 민주당 내부 사정과 당 외부의 정치상황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박 대표가 스스로 기득권을 버린 것이 아니라, 민주당 내 대통합파의 적극적인 설득과 통합신당측의 합당선언 무효 압력, 우리당 및 탈당파 의원들의 제3지대 통합 움직임, 역배제론 등이 박 대표를 압박했다는 것이다. 배제론 철회가 사실이라면 합당절차를 중단하고, 기득권을 버리고 제3지대에 모여야 한다는 우리당 대변인의 논평도 같은 맥락에서 볼 수 있다.박 대표가 이같은 지적에서 자유롭기 위해서는 대통합을 위해 진정으로 기득권을 포기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박 대표 자신이 제안한 ‘중도개혁세력통합추진협의회(중추협)’ 구성을 재추진하든, 우리당이 제안한 연석회의에 응하든, 어떠한 형태로든 대통합을 위한 대화에 나서야 한다. 박 대표 뿐 아니라, 대화창구에 나서는 모든 세력이 기득권을 버려야 한다. 혹여 한 점이라도 기득권을 지키려는 세력이 있다면 내년 4월 국민들의 준엄한 심판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미국과 같은 초강대국과 FTA를 체결한 경험도 없거니와 어떤 분야에 이익이 되고 어떤 분야에 해가 되는지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FTA 체결에 대해 찬반 진영도 팽팽히 맞서고 있어 재계는 전반적으로 찬성하는 분위기고 노동계는 반발하는 입장이다. 요즘 한미FTA 재협상 얘기도 솔솔 나오고 미국이 요구한다면 우리 정부는 재협상도 가능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그런데 민주노총 금속노조 산하 기업들은 한미FTA 국회 비준 저지를 위한 파업 찬반투표를 오는 19일에서 21일 사이에 실시하기로 했다.노동계가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하는 이유는 한미FTA가 노동자의 대량 해고와 국민 경제 파탄을 불러올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찬반투표가 가결되면 전국적으로 부분파업이 실시되고 도내 기업들은 이번 달에 총12시간 동안 파업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대표적인 금속노조 산하 도내 기업은 현대자동차 전주공장, 만도기계 익산공장, 타타대우 상용차, GM대우자동차 군산공장 등으로 전북 경제의 견인차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재계는 이런 기업들이 비록 부분파업이지만 파업을 한다면 경제적 손실이 예상된다고 분석하고 있다.또 노동계의 파업이 정치파업이라는 오해의 소지도 있고 한미FTA를 반대하는 사람들도 노동계의 파업을 지나치다고 평가할 가능성도 있다.현재 한미FTA는 국회 비준을 남겨 놓은 상황이다.파업이라는 최후의 방법으로 국회 비준을 막기보다는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이 필요한 것은 아닐까.
인정의 고장인 김제가 요즘 여러가지 불미스러운 사태로 시민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다.각종 루머가 횡행하고, 내편 아니면 네편 식의 흑백논리가 판을 치며 보이지 않지만 흡사 전쟁터를 방불케 하고 있다.여기에서 김제시민들의 아픈 상처를 다시 건드리고 싶진 않지만 최근 불거지고 있는 두바이 해외연수 건에 대해선 한마디 안 할 수 없다.이건식 김제시장 외 15명이 지난달 16일부터 24일까지 아랍에미레이트(두바이) 등 2개국을 방문했다. 연수단은 복합 관광도시와 물류산업· 유통관련분야 등 글로벌 벤치마킹을 위해 해외연수를 다녀왔다고 연수목적을 밝히고 있다.이 해외연수를 두고 김제 시민들 사이에선 지금 갑론을박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이건식 시장은 4일 김제시청 전 청원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직원조회에서 두바이 해외연수 건과 관련,"일부 언론에서 외유성 해외연수 운운 하며 문제제기 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한마디로 우물안 개구리식의 안목이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란 말이 있지 않느냐"라고 일축했다.이 시장의 말 처럼 백마디 말을 듣는것 보다 눈으로 직접 보고 벤치마킹 하는게 훨씬 생산적이고 능률적일 수 있다.문제는 해외연수를 다녀온 사람들의 안목이 정말로 넓어졌으며, 김제를 위해 벤치마킹 할 것을 찾아 왔느냐 하는데 있다고 할 수 있다.시민의 혈세 7000여만원을 들여 해외연수를 다녀온 만큼 이들의 연수에 희망을 갖고 김제발전을 기대해 보는 여유와 믿음을 갖게 하는 일은 연수단의 몫이다.일부에서 제기하는 외유성 해외연수가 아니었다는 것을 두바이 연수팀이 구체적 행동과 실천으로 대답할 때다.
설설 끓는 휴화산 ‘민주당 익산갑’
무주 항공우주 기지, 안착 위한 정교한 후속책을
교통 과태료 지방세입 전환하는게 맞다
왜 지사경선판을 내란프레임으로 흔들어대는가
네거티브 선거와 피해 회복 비용
전북 보훈의료 공백, 언제까지 방치할 텐가
모래밭에서 꽃피운 도전, 새만금에서 다시 시작하다
전북의 마음을 듣고, 희망으로 답하다
대치동이 아니어도 괜찮은 전북을 바란다
국가 균형발전은 교육으로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