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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농촌 문제 이대로 놔둬야하나? - 이병채

농촌 인구는 고령화에 의해 해마다 줄고 대신 공가는 늘어만 가고 학교마저 폐교되어 시골 분위기는 갈수록 썰렁해지는 공동화속에 몸부림치고 있다. 이러한 몸부림 속에 농촌을 살리겠다고 정부에서는 많은 지원을 하고는 있지만 지금 많은 지원을 하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10년 아니 30년 후를 대비, 농촌문제를 이대로 놔둬서는 안된다.마을회관이나 노인회관에 복지시설을 해준다거나 기타 여러 가지 지원을 해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농촌을 지켜나갈 인구 정책이 필요한 때이다.국제화시대에서 산업수출만이 살길이라고 하겠지만 식량 문제로 어떤 위급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에 먹고 살아야 할 대비책으로 우리의 소중한 농촌만은 옛날 그대로 생산기반 구축사업이 지속화 되어야 한다. 때문에 변해가는 모습을 지켜만 보고 있어서도 안된다. 빈집이 늘어만 가고 산골농토는 잡초에 묻혀 가는데 마을에 많은 예산을 지원, 산골짜기까지 도로를 넓히고 포장만한들 무슨 소용이 있을까? 차라리 4대강 살리기 유역정비 사업비 22조 2천억을 농촌살리기 사업으로 전환 우선 투자된다면 4대강 살리기 사업 보다도 더 큰 효과 뿐만 아니라 일류 복지국가 건설은 물론 농촌근대화로 살기 좋은 나라가 될 것이다. 4대강 살리기 사업의 범위가 한강, 낙동강, 금강, 영산강 등 강 본류외에 북한강, 남강, 황룡강 등 13개 주요 지류와 섬진강으로 확대되며 4대강 살리기가 5대 핵심 과제를 보면 수자원 확보, 홍수대비 강화, 수질개선, 하천의 복합공간화, 지역발전이라고 하지만 농촌은 공동화 현상으로 인해 일손이 모자라 농사를 지을 수 없는 어려운 상황인데도 언론에서는 연일 일자리가 없어 실업자가 계속 늘어만 간다고 하고 있으니 그 일자리를 어디에 근거하여 발표한 것인지 정말 이해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농사일을 하는 것은 일자리가 아니라는 인식에서 일자리 타령만 하고 있으니 도시에는 실업자가 많아도 농촌에는 일할 사람이 없다. 농촌문제를 이대로 방치한다면 우리의 농촌은 먼 훗날 폐허로 남을 수 밖에 없다. 농촌문제를 우리들의 삶의 바탕으로 생각해야지 경제적 손익계산으로만 생각해서는 안된다. 농촌문제는 도시와 농촌이 한데 어우러지는 제도적인 개편이 절실한 실정이므로 마을 단위 이주대책이 불가하다면 시군 소재지로 인구를 유입, 도시형 농촌으로 바꿔 면단위에는 영농회사를 설립, 기계화 영농으로 그리고 교육문제는 자연스럽게 제도적인 보완 대책이 마련되어 집중화, 대형화로 경쟁력을 키워 나아가야 한다. 이상과 같은 농촌문제해결 대책만이 도시의 실업자도 구제하고 농촌도 살릴 수 있는 진정한 나라발전이 될 것으로 본다.한때 새마을 운동으로 마을 길도 넓히고 초가집도 없애고 농촌을 새롭게 한때가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산업화시대로 변해 농촌은 도시의 뒷전으로 밀려 공동화 현상으로 폐허상태이다.그 옛날 고향무정 노래가 한참 유행할 때만 해도 농촌마을은 마을 안길을 넓히고 경지정리도 하며 희망에 부풀어 활기가 넘쳐 흘렀고 인구도 도시보다 농촌이 많은 그런 분위기였는데 그때 벌써 농촌의 미래를 예상이라도 한 듯 고향무정 노래가 유행했다는 것은 오늘을 사는 우리는 그때 그 가사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다."구름도 울고 넘는 저 산아래 / 그 옛날 내가 살던 고향이 있었건만 / 지금은 어느누가 살고 있는지 / 지금은 어느 누가 살고 있는지 / 산골짝엔 물이 마르고 기름진 문전옥답 / 잡초에 묻혀있네"이 노래를 30년후 쯤 다시 불러본다고 하면 더 더욱 실감이 날 것같은 느낌이 든다./이병채(남원문화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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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06.18 23:02

[기고] 생각을 바꿔야 합니다 - 김용배

남원시 대강면 약수정사 밑에서 매실농원을 하시는 선배님 집을 방문한 것은 지난 5월5일 어린이날 이었다. 봄날답지 않게 더웠던 그 날 집사람과 친구내외 여섯이서 선배님 농원을 찾은 것은 농원구경도 할 겸 돋아나기 시작한 고사리를 꺾기 위해서 였다.대강면을 흐르는 섬진강줄기 건너편은 전남 구례군 곡성면이다. 때늦은 점심을 먹기 위해 근처 매운탕 집을 가기로 했는데 선배님이 근처 음식점이 아닌 강 건너편 곡성쪽에 있는 음식점에 꼭 가보자고해 내키지 않는 걸음으로 따라갔다.곡성쪽에서 보는 대강면 국도는 나무에 가려 잘 보이지 않았으나 흐르는 강물과 멀리 보이는 고리봉 등이 어우러져 한 폭의 산수화를 보는 듯 했다. 매운탕을 시키고 소주 한 병 부탁했는데 전남 보해주조에서 만든 잎새주를 내놓았다. 그래서 하이트나 참이슬이 있느냐고 물었더니 심부름하는 아주머니 하는 말 "우리집은 다른 술 없어요!" 이러는 게 아닌가?지난번 대강면쪽 매운탕 집에서 마신 술은 분명 하이트 소주였지만 그 집에는 참이슬도 있고 전남 술인 잎새주도 있었던 기억이 났기 때문에 나는 잠깐 혼란스러웠다. 그런데 선배님은 "이제 알겠는가? 무엇 때문에 강 건너 전라남도와 이쪽 전라북도는 흔히 마시는 소주에서 이러한 차이가 나는가 말일세. 자네가 내 고장 상품 애용운동을 하는 것을 보고 이 집을 오자고 했네"라고 하시는게 아닌가.내 고장 상품 애용운동을 한답시고 전단지를 만들어 배포하고 포스터를 만들어 음식점과 관공서 등에 붙이며 애를 써도 우리고장에서 생산하는 하이트 소주는 시장 점유율 조사에서 항상 꼴등이다. 내 고장 상품을 얼마나 이용하는 지를 수치로 파악할 수 있는 상품이 바로 소주이기 때문에 하이트 소주를 지표 상품으로 선택해 캠페인을 벌이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1도 1소주 정책에 따라 서울 경기에 근거를 둔 참이슬은 78.1%, 전남 보해는 79.5%, 경북 금복주는 86.6%, 경남 무학은 74.1%, 충남 선양은 46.7%의 시장점유율을 나타내고 있다. 그런데 우리 전북의 하이트는 34.1%다. 이 자료는 2008년도 자도지역 자사주 평균 시장 점유율 내용이다.하나를 보면 열을 알 수 있다고 했다. 음식점에서 제일 많이 마시는 서민들의 술 소주를 통해 본 우리 전북 도민의 내 고장 상품 애용에 관한 의식 수준이다.나는 지금까지 하이트 소주와 참이슬을 따라 놓고 맛의 차이를 알아내는 사람을 주위에서 본 적이 없다. 그 맛이 그 맛인 것 같다는 게 대부분 사람들의 이야기다. 더욱 아이러니한 것은 진로를 인수한 모기업 요청에 따라 하이트 소주 공장에서 참이슬을 생산한다는 것이다. 물론 법정 관리업체인 하이트 소주의 판매전략이 뒤질 수도 있고 영업력이 약할 수도 있다. 그러나 내 고장 젊은이 150여명을 고용하고 있고 지역농산물을 16억원 이상 사주며 200억원 이상 세금을 내고 있는 기업이 생산하는 소주를 우리 도민은 당연히 마셔주어야 한다는 게 내 생각이다.지속적인 인구감소와 이로 인한 경제력 약화라는 악순환이 거듭되고 있는 우리 전라북도의 경제현실에 조그마한 힘이라도 뭉쳐 전북경제를 살려보고자 뜻을 모은 사람들이 만든 (사)전북경제살리기도민회의에서 일을 하고 있는 본인으로서는 도민의 생각이 바뀌지 않는 한 내 고장 상품 애용이 힘들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김용배((사)전북경제살리기도민회의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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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06.17 23:02

[기고] 더불어 살아가는 전북교육 - 최규호

요즘 '사람 사는 세상 '오손도손 서로 돕고, 더불어 사는 세상에 대한 그리움을 말하는 이들이 많다. 자연인으로서 나 또한 무엇보다 '오손도손 서로 돕고 더불어 사는 세상을 꿈꿔왔다. 이 바람은 우리 교육청의 '더불어 살아가는 창의적인 인간 육성이라는 교육지표에 반영되었다.우리 학생의 인성교육을 잘 하여 남을 배려하는 인재를 기른다는 의미가 들어있다. 또한 우리 교육계 24,000여 구성원 중 가장 고생하는 분들의 처지를 이해하고 배려한다는 의미도 있다.인간은 인간답게 살 권리가 있다. 인간답게 살기 위해서는 적정수준의 임금, 직장을 계속 다닐 수 있다는 신분보장이 필요하다. 월급이 오른다는 즐거움과 승진이 된다는 꿈도 있어야 한다. 따라서 힘들고 어려운 일을 하면서도 경제적으로 소외되었거나 비정규직으로 근무하는 분들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교육은 많은 이들의 노력과 협력으로 이루어진다. 선생님들은 가르치고 행정직원은 학교행정을 돕는다. 기능직과 사무직 공무원 그리고 학교회계직원도 우리 학생들과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교육을 돕고 있다.이른 아침부터 어머니의 마음으로 학생들의 점심 저녁을 준비하는 조리원 조리사 영양사, 선생님들과 동일한 마음으로 교육을 돕는 교육업무보조원 특수교육보조원 유치원업무보조원 과학실험보조원 사무보조원 체육전문코치 전산보조원 기숙사생활지도원 청소원 수상안전요원 통학차량보조원들이 바로 학교회계직원들이다.꼭 필요한 업무를 하면서도 낮은 처우 속에서 일해 온 분들로 얼마 전까지도 신분은 비정규직인 기간제였다. 이들은 가정을 책임진 가장이기도 하고, 아이들을 잘 길러야 하는 어머니이기도 하고, 인생의 바다를 헤엄쳐 나갈 젊은이다. 기쁨으로 일하고 행복으로 집에 돌아가야 할 분들이다.그러나 그동안 '사람답게 살기에는 신분의 안정성이 떨어졌다. 1년에 한 번씩 계약을 갱신하며 다시 계약할 수 있을지 불안에 떨어야 했다. 이러한 기간제 직원들이 정말로 안타까웠다. 평생직장이야말로 안정된 가정을 꾸리는데 꼭 필요한 조건이기 때문이다. 다행스럽게도 '공공부문 비정규직 대책에 의거 지난 2년 동안 무기계약 전환을 통해 신분의 안정을 얻었다. 우리 전북교육청 산하에서만 2,635분이 혜택을 입었다. 참으로 기쁜 일이다.그럼에도 아쉬움이 남는다. 이들의 봉급봉투가 여전히 얇은데도 불구하고 정부 차원의 추가 처우개선이 없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고심 끝에 우리 교육청에서는 전국에서 최초로 자체예산에 학교회계직원의 맞춤형복지비를 반영하였다. 국가 예산이 아닌 자체예산이라 확보에 부담과 어려움이 있었다. 그러나 이 예산이 근무조건이 낮은 학교회계직원들에게 소속감과 동료애를 굳건하게 해준다면 그보다 큰 기쁨은 없을 것이다. 법적 제약과 예산상 어려움 때문에 고생하는 분들에게 더 많은 혜택을 드리지 못해 매우 안타까울 뿐이다.일 한 만큼 대접받고, 인간답게 살 수 있는 권리가 지켜지는 사회, 참으로 아름다운 사회이다. 노력하고 있지만 '더불어 살아가는 창의적 인간 육성도 직원들의 '처우개선도 혼자만의 힘으로는 불가능하다. 교육가족과 도민들의 지지와 협조가 있기에 가능하다. 전북교육가족과 도민, 모두가 함께 일구어가는 전북교육이기에 나는 행복한 교육감이다. 늘 감사히 여긴다./최규호(전북도 교육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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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06.11 23:02

[기고] 동서화합의 새 지평, 동서횡단철도로 - 송하진

철도는 그 자체로 근대성과 자본주의의 역사적 상징이며 산업화와 문화발전에 지대한 기여를 한 인류문명의 대표적 산물이다. 도로 등과 함께 국가산업의 동맥으로 비유될 만큼 국토개발과 산업발전을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갖춰야 할 기반시설로서, 인적물적 자원의 활발한 소통과 교류를 이끌어 지역 간 균형발전을 가능케 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온 것이다. 또한 최근에는 다른 교통수단에 비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적다는 점 때문에, 저탄소녹색성장에 부합하는 교통수단으로써 그 역할과 기능이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우리나라의 경우, 국토의 남북 방향으로는 철도와 고속도로, 국도 등 교통망이 잘 정비되어 있으나 그에 비해 동서축의 정비수준은 만족스럽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이로 인해 국토발전의 대부분이 남북방향으로 진행되고 동서 방향은 연결되지 않아 물적인적 자원의 교류가 더디게 이루어졌으며 발전의 축이 한 쪽으로만 기우는 불균형한 발전 양상이 전개되어 왔다. 국가적 문제로 지적되고 있는 영호남 간의 갈등과 대립이 쉽사리 해결되지 않는 것도 동서가 활발히 교류할 수 있는 교통망이 제대로 구축되지 않아 교류와 소통, 그리고 발전의 흐름이 차단된 데에서 기인한 바가 크다고 본다. 그리고 이는 전라북도와 경상북도가 함께 추진 중인 동서횡단철도 건립 문제를 단순한 경제적 타당성의 잣대로만 재단해서는 안 되는 중요한 이유이며, 조속히 이번 사업을 추진해야 하는 당위성이기도 하다.동서횡단철도는 '새만금-전주-경북 김천을 잇는 국가간선철도망계획의 일환으로 지역 간 여객 및 화물수송 증가에 따른 네트워크 용량부족을 해소하기 위한 국책사업이다. 또한 국토부에서 수립 중인 제3차 중기교통시설투자계획에 새만금 배후 교통망 및 정책적 투자 사업으로 반영되어 있기도 하다. 즉, 동서횡단철도는 새만금과 전주혁신도시, 김천혁신도시가 연결되는 영호남 간 교통망을 마련하는 것으로, 해당 권역의 물류 수송 및 관광산업 발전을 견인하는 데 큰 보탬이 되는 기반시설구축사업인 것이다.전주시와 경북 김천시를 비롯한 사업 해당 지역들은 영호남의 교류를 활성화하고 환황해 경제권의 수송 기간망 역할을 하게 될 이번 동서횡단철도사업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철도 건립을 조속히 추진하기 위해 힘을 모으고 있다.우리 시와 경북 김천시, 군산시, 무주군은 동서횡단철도를 전북경북 간 경제적문화적 교류의 상징으로 삼자는 취지 아래, 각 시군 자치단체장 및 의회 의장이 참여하는 공동기자회견을 열어 공동건의문을 발표한 바 있다. 또 지역 간 화합을 다지는 체육대회를 개최하는 등 중앙정부 및 정치권에 지역균형발전에 대한 강력한 염원을 직간접적으로 전달해 왔다. 지난 2일에는 국회에서 영호남지역 국회의원 공동주관으로 동서횡단철도 추진을 위한 정책 토론회를 개최하여 사업 타당성에 대해 논의하는 등 조속한 철도 건립을 위한 논리적 당위성과 홍보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향후에도 해당 지자체 간 지속적으로 협의회를 개최하고 중앙정부에도 꾸준히 건의하여 사업 추진의 필요성을 대내외에 알릴 계획이다.1+1은 반드시 2라는 논리로 이번 사업에 접근한다면 건립을 추진하는 데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므로 동서횡단철도 건립은 양쪽 지역의 경제발전이라는 단순한 해답만을 도출하는 성질의 것이 아니라는 점을 강력히 주장해 나갈 것이다. 이 사업은 가장 큰 국민적 바람 중 하나인 동서화합이라는 과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고, 다른 지역에 비해 낙후되어 있는 지역들이 발전의 계기를 마련하는 등 지역 간의 상생과 협력이라는 더 큰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대승적 차원의 사업이기 때문이다. 동서화합과 지역발전의 새 지평을 열게 될 동서횡단철도 건립 사업에 우리 시민들이 뜻을 모아주시는 것만으로도 조속히 사업이 추진될 수 있는 큰 원동력이 될 것이다. 활발한 인적물적 교류를 통해 전주발전과 영호남 화합을 이뤄 낼 이번 사업에 대한 많은 관심과 적극적인 지원을 당부 드린다./송하진(전주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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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06.08 23:02

[기고] 좀 불편해 집시다 - 한상준

왜 이렇게 덥지?5월 중순부터 한 낮의 기온이 30도를 넘나드는 무더운 날이 연일 계속되고 있다. 지난 겨울부터는 비가 오지 않아 물걱정을 하게 하더니. 자연의 심술 부림이 정말 얄밉기도 하다.그래도 지금은 사무실 창문을 열어두면 옆 공원의 푸른 나무들이 만들어 주는 녹색바람이 더위를 식혀주어 한편 고맙기도 하다. 하지만 문득 자연의 손놀림에 인간은 어찌할 바를 모르고 그냥 받아들일 수밖에 없구나 하는 생각이 들자 한 인간으로서 무력감마저 든다.때 이른 무더위, 오지 않는 비, 겨울답지 않은 겨울, 짧아지는 봄 등등 이러한 현상들을 단순히 자연이 부리는 심술로만 여기고 지나쳐야 할까? 오히려 곧 지구가 열병을 앓기 직전에 있으니 이를 알아달라고 우리에게 암시하고 있는 것은 아니겠는가?"기후변화", "지구온난화로 북극의 빙하가 녹아내리고 있다"이쯤은 우리 국민이면 귀에 딱지가 내려앉을 정도로 많이 들어 더 이상 새로운 화제꺼리도 아니다.지금은 우리가 지구를 얼마나 힘들게 하였는가에 대한 자기반성과 더불어 지구가 다시 건강해 질 수 있는 냉혹한 처방을 내려할 때인 것 같다.미국의 한 연구소 연구결과에 의하면, 지금까지 인류가 소비한 화석연료의 50%는 2차대전 이후에 소비되었고, 1950년대의 일년 치 석유가 오늘날에는 6주 밖에 사용할 수 없는 분량이라고 한다. 이는 그동안 앞만 보고 달려 온 경제성장에 따른 도시화, 산업화, 대량생산의 결과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지구 온난화의 문제-지구가 열병을 앓기 시작한 것은 바로 여기에 있다.그러면 우리국민은 이젠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나?정부는 지난해 이명박 대통령의 815 경축사 이후 환경보전과 경제성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위해 '저탄소 녹색성장'을 추진하겠다고 선언하였다.이에 따라 전국에서는 출퇴근 때 자전거 타기 또는 대중교통 이용하기, 불필요한 전등 끄기 등 생활의 작은 실천부터 조류발전소, 태양광발전소, 바이오디젤 사업, 바이오 매스 등 저탄소 녹색성장을 이끌어 갈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아울러, 환경부에서는 녹색성장을 통한 저탄소 사회구현을 위하여 'CO2를 줄이는 생활의 지혜(8대 수칙)', '친환경 운전 10계명'을 제정하여 일상생활에서 온실가스 줄이기 범국민 실천운동-그린스타트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6월 중에는 우리 국민 모든 계층에서 실천하여야 할 '녹색생활 수칙'을 만들어 발표할 계획이다.정부는 큰 의미의 녹색정책을 만들고 국민들은 생활 속에서 적극적인 실천운동을 전개할 때 녹색성장, 녹색지구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오늘 6월 5일은 '제14회 환경의 날'이다.'환경가치제고를 통한 저탄소 녹색성장'이라는 주제와 "우리 모두가 녹색성장의 주인입니다."라는 슬로건을 내 걸고 전국에서 각종 행사가 치러진다.이번 환경의 날을 계기로 두 가지 제안을 하고 싶다.하나, '불편 해 집시다.'지금껏 자동화기계화가 주는 편안함과 안락함에서 벗어나 자연으로 돌아가는 생활방식을 하나 쯤 선택해 보자는 거다.출퇴근 때 자전거를 타거나 걷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해 보자!불필요한 전원을 끄고, 에어컨보다는 선풍기나 부채를 사용해 보자! 엘리베이터보다는 계단을 이용해 보자!둘, '저탄소 실천운동을 제2의 새마을 운동으로 전개하자'석유시대 우리경제를 반석위에 올려 놓았던 새마을 운동정신을 21세기 저탄소 녹색성장의 추진체로 삼아 생활 속에서 녹색바람을 일으켜 보자!그러면 지구는 더 이상 열 받진 않을 것이다!/한상준(전주지방환경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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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06.04 23:02

[기고] 보훈의 달에 조국을 생각합니다 - 탁경률

국가의 안전은 어떤 경우에도 보장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국가의 안전 보장이 로맨틱한 평화주의만으로 될 수는 없습니다.이는 최근의 주변정세를 살펴보더라도 알 수 있습니다. 중국의 고구려사 편입시도,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 및 독도영유권 주장, 넓게는 경제위기, 테러 등 비군사적 측면까지도 적자생존의 냉엄한 여러가지 문제가 직면해 있습니다.요즈음 세태가 다양성과 다원성을 강조한 나머지 정말 해야 할 의무를 망각하고 "나 아니어도 누군가 하겠지."하는 이기적인 생각을 갖는다면 나와 나의 후손이 영원히 살아가야 할 이땅, 이조국이 온전히 보전될 수 있겠습니까 ?해마다 이때쯤이면 조국 광복을 위해 투신했던 순국선열,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전쟁의 포화속에 한줌의 재로 산화하신 호국영령들을 마음속 깊이 떠올립니다.그러나 일제식민지, 625전쟁등이 점차 기억속에서 희미해져 가고 젊은이들은 현충일을 단지 하루의 공휴일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과거의 힘들고 참혹한 역사를 망각해 버린다면 또다시 과거의 기억하기 싫은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는다고 누가 장담할 수 있겠습니까 ?인간은 누구나 살아생전 아무런 걱정없이 행복하게 살기를 원합니다. 그러나 현실세계에서는 모든사람이 다 자기가 원하는대로 행복해질 수 없는 숙명적 조건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인간의 욕망은 무한한데 자원은 한정돼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서 이기적인 인간들 사이에서 투쟁이 발생하게 되고 강자만이 살아남는 적자생존의 논리가 생겨나는 것입니다.인간사회에서 전쟁은 그렇게 시작됐습니다. 따라서 전쟁을 피할수 없는 조건하에서 생존문제부터 생각하는 것은 모든국가의 원초적인 행동률이였습니다. 이것은 오늘날 문명사회에서도 변함없이 존재하는 철칙으로 존재한다는 단순한 논리를 반드시 인식하기 바라며, 호국의식과 희생정신은 우리민족의 끈질기고 강인한 한민족의 맥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이러한 정신이 국민의식으로 발현될 수 있도록 국민모두의 각별한 보훈정책의 관심을 바랍니다.현재 국가보훈처가 장관급에서 차관급으로의 격하되었습니다. 이는 나무만 보고 숲을 보지 못하는 우를 범하고 있는것입니다. 단순한 경제논리, 형평성, 효율성만을 강조하여 진정한 보훈의 의미를 망각하고 있음입니다. '매몰비용' 이라는 경제학의 의미는 이미 투입되었지만 사실상 회수할수 없는 비용을 일컫는 의미로 의사결정시 고려하지 말아야 할 기준라고 합니다. 국가보훈을 단순한 매몰비용으로 생각한다면 우리나라의 앞날은 과연 어떻게 되겠습니까 ?과거 중국역사에서 원나라 청나라가 엄청난 군사력으로 대제국을 건설하였지만 민족정신이 쇠퇴하여 지금은 역사속으로 사라져 버렸음을 기억하여 우리의 후대에도 현재의 고귀한희생을 기릴 수 있는 여건이 될수있도록 보훈대상자에 대한 주위의 많은 관심과 지원을 호소합니다./탁경률(대한상이군경회 전북지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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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06.02 23:02

[기고] 노 대통령 서거의 책임 - 김은규

바보 노무현. 사람들은 고인을 그렇게 불렀다. 편한 길을 두고도 부러 가시밭길 헤쳐나가던 우직스럼이 그를 '바보'로 만들었던 것이다. 그 바보같은 성정이 전 국민을 눈물짓도록 하고 있다. 웃고있는 그의 사진을 보면서, 추모행렬을 바라보면서, 하늘을 쳐다보면서, 먼산을 바라보면서붉어진 눈시울을, 코 끝에 전해지는 찡함을 감출 수가 없다.옷깃 여미면서,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하지만, 눈물바람 속 일지라도 짚고 넘어가야 할 대목이 있다. 누가 그를 부엉이 바위로 몰았는가. 결코 이 현실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사람들이 있다.검찰은 원래 권력과 같이 한다는 자신들의 모습을 즉시 깨달았다. 제자리를 찾은 검찰은 기다렸다는 듯 그를 옭아맸다. 그의 협력자들과 가족은 토끼몰리듯 몰렸다. '털어서 먼지 안나는 사람있냐'라는 방식으로 먼지를 피어올렸다. 누구보다고 도덕성을 강조하던 그에게 그 먼지의 흔적은 참을 수 없는 것이었다. 검찰의 털어대기는 수모 그 자체였다. 언론은 이를 시시콜콜 생중계했고 부풀렸다. 특히나 보수언론은 죽은 고기를 뜯어먹는 하이에나의 모습을 그대로 드러냈다. 티끌만한 흠집 하나 찾아내려 안달을 했고, 그 흠집들은 부풀려지면서 갈기갈기 발겨졌다. 촛불에 덴 MB정부는 그가 불편했다.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를 강조했지만 립서비스에 불과했다. 참여정부가 추진했던 정책들은 하나같이 뒤집어졌다. 시골마을에서 서민들과 소통하는 그가 부담스러웠고, 혹여나 정치세력화하지 않을까 노심초사했다. 이들은 이심전심으로 전직 대통령을 몰아세웠고, 그가 딛고설 한 치의 땅마저 허락하지 않았다.그가 바랐던 것은 서민이 행복하게 사는 세상이었다. 이를 위해 한국정치의 고질적 병폐들과 맞섰다. 스스로 권위를 벗어던졌고, 지역주의 타파를 위해 행동했다. 저 높은 곳에서 내려서서 서민들의 눈높이와 맞추려 노력했다. 하지만, 보수의 연대는 이런 그의 행동이, 그에 대한 국민의 지지가 불편했던 것이다. 그러기에 전직 대통령의 공과를 균형있게 따지기보다는 모욕과 수모를 주면서 깍아 내렸다.이들 역시 고인의 영정 앞에서 애도를 표하고 있다. 그리고 화해와 안정을 강조하고 있다. 고인의 죽음을 애도하는 이들의 진정성을 믿고 싶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세운 거리분향소를 통제하고 시청 앞 광장을 봉쇄해 놓고 있다. 도대체 무엇이 무서운 것일까? 국민들이 그 진정성을 믿도록 하기 위해서는 한시라도 빨리 광장을 열어야 한다. 그리고 그 광장에 모인 국민의 마음을 읽어내야 할 것이다.'누구도 원망하지 마라.' 고인이 남긴 마지막 말이다. 곱씹어 보면, 누구도 원망하지 않는 세상을 만들어라는 의미로 다가온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의 성찰이 필요하다. 전직 대통령이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초유의 사태가 왜 발생했는지, 이런 불행한 일이 다시 반복되지 않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하는지, 생각하고 또 생각해보아야 한다. "우리의 아이들에게 결코 불의와 타협하지 않아도 성공할 수 있다는 하나의 증거를 꼭 남기고 싶었습니다"라는 그의 외침이 지금도 귀에 쟁쟁하다./김은규(우석대 신방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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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05.28 23:02

[기고] 바보 노무현의 삶과 죽음 - 김성주

끊었던 담배를 15년 만에 다시 피웠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운구가 도착한 봉하마을회관 뒤뜰에 우두커니 앉아 피워 문 슬픔 위로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바보 노무현! 평생을 바보로 살아온 그가 죽음도 바보로 맞이했다.얼마나 힘들었을까? 이전에 지역주의 극복을 위해 나선 여러 번의 선거에서 낙선했을 때에는 출간한 책 제목처럼 '여보 나 좀 도와줘'를 외칠 수 있었으나 이번에는 그를 도와줄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책을 읽을 수도 글을 쓸 수도 없었다.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더욱 그를 좌절하게 한 것은 80년대 민주화를 위해 온 몸을 던졌고 90년대 지역주의 극복을 위해 쓰라린 선거 패배를 자초했고 탄핵을 당하면서까지 이루고자 했던 정치개혁의 가치를 더 이상 내세울 수 없었다는 것이었다. '민주주의, 진보, 정의 이런 말을 할 자격이 없으니 나를 버려달라'고 했다.조금만 더 견뎌낼 수 도 있었건만 그는 바보처럼 외길 낭떠러지를 선택했다.그가 스스로 몸을 던져 지키고자 한 것은 개인의 명예나 가족의 안위가 아니라 그가 평생 추구했던 시대적 가치였다.2006년 8월, 인기 없는 대통령이라 찾아오는 이 없는 청와대에서 외로움을 달래던 그와 처음으로 가까이에서 만날 기회가 있었다.대선 때 희망돼지저금통 거리홍보로 기소되어 벌금형을 받은 사람들을 초청한 모임에서 노대통령은 지난 4년여를 회고하면서 권력기관도 중립화시키고 수출액, 외환보유고, 신용불량자 감소 등 경제지표도 좋아졌고 많은 일을 했는데 꼭 한 가지 이루지 못한 것이 있어 미안하다고 했다.성공한 대통령이 되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고 말하고선 이내 펑펑 울어버렸다. 장내는 모두 울음바다가 됐지만 당신은 '오랜만에 실컷 울었다'며 후련해 했다. 다행히도 우여곡절 많은 임기를 마치고 퇴임 후 고향으로 내려 간 첫 대통령으로 소박하게 살아가며 국민의 사랑을 받는 전직 대통령이 되는 듯했다.그러나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를 말하면서 인간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도 지키지 않는 가장 비열하고 치사한 정권의 공격을 온몸으로 막아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검찰은 두 달에 걸쳐 매일같이 모욕을 주면서 낭떠러지로 몰았다. 재임기간 내내 사이가 좋지 않았던 언론들은 사냥감을 만난 하이에나처럼 물고 늘어져서 만신창이로 만들었다. 그를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안주삼아 씹어댔고 그를 좋아했던 사람들은 그도 다른 정치인과 다를 바 없다는 데 실망했고 그를 믿는 몇 안되는 사람들마저 '친노'가 찍힐까 두려워 침묵했다.과거 독재정권의 고문이 물리적 고문이었다면 MB정부는 정치적 고문을 자행한 것이다. 잘못이 있다면 검찰은 기소하면 되고 사법부는 심판하면 되는 것이다. 개인이 인터넷에 글을 써도 타인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처벌하는 나라에서 연쇄살인범의 얼굴도 친절하게 가려주는 인권국가에서 전직 대통령의 명예를 난폭하게 짓밟고서 고작 심문과정에서 예우를 했는데 이런 일이 생겼다고 변명한다.전쟁터에서도 패배한 적장에 대해서는 정중한 예를 갖추는 법이다. 하물며 전직 대통령을 이렇게 궁지에 몰아넣어 죽음으로 내몬 잔인한 세상이 두렵다. 용산철거민 참사, 비정규직 노동자의 죽음 등 MB정부 하 무수한 죽음의 행진에 전직 대통령도 피해가지 못했다. 도대체 언제까지 이런 야만적인 일이 되풀이 되어야 한다는 말인가.이번 죽음은 정치적 고문에 의한 타살이다.이제 그는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소망을 다른 사람들에게 넘기고 떠났다. 그가 진짜 바보가 아니라는 것, 그가 실패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줄 무거운 책무가 남겨졌다.좋은 세상을 만드는 일은 살아있는 사람들의 몫이다. 우리는 그를 영원히 기억할 것이다.바보 노무현님! 이제 세상 걱정 놓고 부디 편히 쉬십시오./김성주(전라북도의회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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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05.25 23:02

[기고] 새주소, 새로운 위치정보시대가 열린다 - 오규삼

누구나 낯선 지역을 방문하여 목적지를 쉽게 찾지 못해 고생했던 기억들이 있을 것이다. 흔히 '○○마을', '△△건물 근처' 또는 '◇◇번지' 등의 정보를 갖고 찾아 나서지만, 막상 그 지역주민들 조차도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적잖이 당황했다는 사람들의 얘기를 많이 듣게 된다.게다가 나란히 위치한 건물인데도 한 집은 '100번지', 옆집은 '100-12번지'로 주소가 되어 있으니 혼란은 더욱 심해진다.요즘 많이 보편화된 인터넷 지도나 네비게이션 등을 이용해 목적지를 찾아 나서기는 하지만, 무질서한 우리 주소 체계를 근본적으로 개선해야 된다는 점은 모두가 공감할 것이다.최근 사회의 많은 자원들이 정보화돼 시대의 흐름에 빠르게 대응하고 있기는 하다. 그러나 실생활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주소위치 찾기 정보를 체계화하지 못함으로써 이로 인한 많은 불편을 겪고 있다. 이런 점을 인식하지 못한 채 유비쿼터스 정보사회를 꿈꾸고 있는 것도 현실이다.그렇다면 지금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주소체계는 빠르게 정착되고 있는 유비쿼터스 정보사회에 적합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끔 되어 있는가.지금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주소는 100여년 전 일제가 조세수탈 목적으로 도입한 토지표시방식이 중심을 이루고 있다. 반면 OECD국가 중 일본을 제외한 모든 나라에서는 도로명을 중심으로 번호를 부여하는 '도로명 주소'를 사용하고 있다. 가까이에 있는 중국과 북한도 이미 오래 전 이러한 도로명 주소방식을 도입, 활용하고 있다.이에 우리나라도 많은 검증을 통해 문제점을 보완, 지난 2007년 4월 '도로명 주소' 도입을 위한 법적 주소의 기반을 마련했다. 그 뒤 2년여 동안 주민들의 협조 속에 이 사업은 윤곽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오는 연말이면 전국의 지자체가 새로운 주소를 모두 확정하게 된다.또한 올해까지 도로에 도로명판이 부착되고 건물 입구에 건물 번호판이 설치되며, 2011년까지는 공공기관과 민간의 각종 장부 주소 변경, 주민등록증 주소변경을 완료하고 2012년에는 전 국민의 새로운 주소사용이 의무화된다.새 주소는 자동차와 사람들이 통행하는 모든 도로에는 도로명을, 건물에는 도로 기점에서 종점 방향으로 왼쪽은 홀수, 오른쪽은 짝수로 순차적인 번호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이제는 목적지를 찾을 때 '△△근처' 아니라 전국 어디서나 '○○로'라는 도로명과 '◇◇번'의 건물번호 정보만으로 해결되는 편리한 시대가 오게 되는 것이다.'글로벌코리아'를 향한 도로명 주소는 우편물류교통 등 위치 찾기에 대한 사회경제적 비용 절감은 물론 국가 재난상황 발생시의 빠른 대처, 위치정보 유비쿼터스 시대에 맞는 소중한 주소 자원화 등에 큰 디딤돌이 될 것이다.따라서 새 주소를 전면 사용하게 되는 2012년이 되면 우리나라의 위치체계 표시 방식이 커다란 전환점을 맞게 될 것이다. 하지만 우리 주민들의 관심은 이에 미치지 못하는 것 같다. 이 사업이 성공적으로 정착되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의 긍정적인 관심과 이해가 요청되는 시점이라고 할 수 있다./오규삼(완주군 부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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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05.21 23:02

[기고] SI 바로 알고 대처하자 - 장형관

멕시코에서 시작된 돼지 인플루엔자(swine influenza; SI) 변종 바이러스가 사람들 사이에 유행하는 것으로 추정된 상황이 북미에 이어 유럽, 아시아 등으로 확산되면서 세계보건기구(WHO)와 각국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조류 인플루엔자(avian influenza; AI)를 비롯해 매번 극도의 사회적인 불안감을 조성했던 이들 질병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는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것 같다. 매년 예방접종을 권고하는 사람 인플루엔자와 AI, SI가 어떻게 다른지 그 기본적인 개념을 이해하면 막연한 불안감을 떠나 현명히 대처해 갈 수 있을 것이다.이 3가지 질병은 숙주가 사람과 조류, 돼지라는 차이가 있지만 모두 유사한 RNA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고, 직접 접촉할 때 상호감염이 가능하며 바이러스가 쉽게 변이를 일으킬 수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독감 또는 유행성 감기로 불리는 사람 인플루엔자는 일반 감기와 유사하지만, 발열과 오한 등 증상이 더 심하고 계절에 따라 유행하면서 세계적으로 많은 사망자가 발생하기도 한다. 1918~1920년에 발생한 '스페인 독감'과 1957~1958년의 '아시아 독감', 1968~1969년의 '홍콩 독감' 등은 모두 인플루엔자 대유행(pandemic)에 해당된다. 그러나 사람의 유행성 감기(독감)를 일으키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일반 감기를 일으키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보다 비교적 변이가 적고, 해마다 주로 유행할 바이러스 유형의 전망도 가능해 예방접종으로 상당 부분 예방할 수 있다는 차이점이 있다.최근 수년간 동남아를 중심으로 발생한 AI는 사람과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혼합된 변종 바이러스(H5N1)로서 사람에 감염력을 갖게 된 경우로 볼 수 있다. 문제는 이런 사람에 감염 가능한 변종 바이러스가 다시 한 단계 변이를 일으켜 사람들 사이에서 대유행이 가능해지는 경우다. '스페인 독감'을 일으킨 'A형 H1N1 바이러스'는 AI 바이러스에서 유래한 변종 바이러스가 사람 사이에서 확산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멕시코의 SI가 큰 우려를 낳았던 이유도 사람과 조류, 돼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유전물질이 혼합된 '신종 바이러스'가 사람들 사이에서 감염이 가능한 형태로 변이를 일으킨 것으로 추정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에 발생한 인플루엔자는 사람과 조류, 돼지 유래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유전물질이 혼합된 '신종 바이러스'이지만, 돼지와 직접적인 관련성 속에서 출현한 바이러스로 추정 가능한 증거가 없어 WHO에서는 '신종 인플루엔자 A(H1N1) 바이러스'로 부르기로 하였다.AI나 SI가 사람에 발생했다는 보도가 이어지면, 어김없이 사회적인 불안감 고조와 함께 관련 축산품의 소비가 크게 위축되곤 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AI나 SI 바이러스가 식품을 통해 전파될 가능성은 없다는 견해를 밝히고 있다. 즉 제대로 취급하고 조리한 축산품을 먹으면 안전하며 70℃이상으로 조리하면 이번에 출현한 '신종 바이러스'는 물론 다른 바이러스들도 죽게 된다. 더욱이 가열되지 않은 축산품을 만져서 바이러스에 감염되었다는 증거도 없다. 특히 우리나라 돼지에는 '신종 바이러스'가 발견되지 않고 있으므로 돼지를 만져서 '신종 바이러스'에 감염될 가능성도 없어 크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다만 '신종 바이러스'에 전염될 가능성은 멕시코 등의 오염지역을 방문하거나 오염된 돼지농장 방문이나 시설, 차량 등과 접촉했을 때이며, 사람을 통한 전염은 주로 감염된 사람의 기침이나 콧물을 통해 전파되므로 '신종 인플루엔자 A(H1N1)'에 걸린 사람과의 접촉에 주의가 요망된다./장형관(전북대학교 수의과대학/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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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05.19 23:02

[기고] 한자문화권의 어문생활 현실 - 김형중

세종대왕이 백성들을 위해 만들었고, 세계의 으뜸이라고 자랑하는 한글이 현대사회에서 그 원형을 잃고 야릇한 상형문자가 되어가고 있다. 물론 일부에서 나타나는 현상이지만, 텔레비전과 인터넷, 영화, 휴대폰 등 이성보다는 감성에 호소하는 영상매체 시대에 일어나고 있는 국어위기는 사뭇 심각한 수준이 아닐 수 없다. 한 쪽에서는 IT강국, 인터넷 강국임을 자임하며 한껏 으스대고 있는데, 다른 한 편에서 문자파괴, 언어파괴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는 사실은 참으로 역설적이다.어떤 이유에서든 한국 사람이 한국어를 소홀히 하거나 무시할 때, 그것은 한국 사람으로서의 생각이나 정서를 버리는 것이며, 나아가서 한국인임을 포기하는 위험천만한 일임에 분명하다.국어대사전(1961년에 간행한 이희승 편)에 실린 어휘는 257,854개인데 고유어 24.4%, 한자어 69.3%(178,745개), 외래어 6.3%로 구성되어 있다. 그러나 지난 50여 년 동안 제반 상황들의 변화와 함께 우리말도 다소 훼손과 변형이 이뤄진 것이 사실이다.언어의 사회성 측면에서 볼 때, 언어의 변형과 훼손은 불가피한 부분이 있다. 같은 말이라도 지역에 따라 지역사투리가 있고, 외국 문물 문화와 교류하는 과정에서 외래어가 토착어로 자리잡아 우리말로 통용되기 일쑤이기 때문이다. 순우리말을 소중히 여기는 것 못지 않게 언어의 사회성을 인정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앞서 확인했듯이, 우리말에서 한자어가 차지하는 비중은 대단하다. 우리 어휘의 69.3%에 달하는 한자어.우리는 그 한자어를 어떻게 사용하며 또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가.신문을 읽거나, 서예 전시장에서 한자를 읽을 수 없어, 또 단어의 의미를 몰라 내심 부끄러웠던 적은 없는가.한자어의 정확한 뜻을 몰라 겪는 부끄러움, 또 언어의 생명력을 제대로 살리지 못했던 적은 없는가.이미 우리말이 돼버린 한자어도 제대로 이해 못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한 상황 속에서 현실은 어떤가.우리말도 아직 덜 익힌 어린이들이 부모들의 넘치는 교육열 때문에 배우고 있는 영어 학습이 제대로 될 수 있을까.전 국민이 영어를 잘하는 방글라데시, 필리핀, 인도 같은 나라가 아직은 문화면에서나 경제적으로 후진국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그 반대로 국민들이 영어를 잘 못하지만 자기네 국어를 세계 으뜸으로 자랑하는 프랑스나 일본이 경제문화 강국으로 위치하고 있는 현실을 우리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현실을 보자. 한자(漢字)가 한국인들의 언어문화 유산임에는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며, 의심의 여지가 없다. 한 종류의 언어를 2000여년의 세월동안 사용한 민족이 이 지구상에 얼마나 될까. 영국 사람들이 로마문자를 자기네 것으로 만들어 사용한 수백년여동안 로마자를 남의 나라 문자라 생각하지 않는다.이런 역사의 맥락을 짚어보더라도 우리의 교육, 생활에서 한자를 도외시해서는 안 될 것이다. 한자 배우기가 아무리 불편해도, 정확한 언어생활은 물론 학문과 문화생활의 발전을 위해서는 한자사용에 관한 교육제도를 개혁해야 마땅하다. 미래를 위한 변화와 개선이 꼭 필요하기 때문이다.초등학교 때부터 기초한자를 약 1,000자 정도 익히고, 중학교 때까지 1,000여자를 더 익힌다면 우리는 불과 6~9년간의 한자 습득으로 생활속에서 한문자(漢文字)를 어렵게 느끼지 않을 것이다. 또 독서나 학교수업을 받을 때도 문장의 이해도가 높아져 한층 즐거운 일이 될 것이다./김형중(전북여고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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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05.14 23:02

[기고] 수출농산물 농약사용기준 지켜야 - 황인석

최근 일본에 수출한 일부 농산물에서 잔류농약허용기준을 넘는 농약성분이 잇따라 검출돼 반품 조치된 바 있다. 이로 인해 국내 농산물에 대한 이미지 훼손과 함께 대일 농산물 수출전선에 차질이 생길까 심히 우려된다.지난 2월과 3월 일본 검역당국의 샘플검사 결과, 일부 수출업체가 수출한 방울토마토에서 '플루퀸코나졸' 농약성분이 기준치를 넘는 0.05ppm, 0.02ppm이 각각 검출돼 회수조치가 내려졌다.수입신고 시 식품의 일부를 샘플로 채취해 검사하고 검사결과를 기다릴 필요없이 통관수속이 신속히 이루어져야 국내 유통이 가능하다.하지만 이번에 문제가 된 플루퀸코나졸은 국내 허용기준이 0.7ppm으로 설정된 반면, 일본은 허용기준이 설정돼 있지 않아 '포지티브리스트제도(PLS)'에 따라 일률기준을 적용하고 있다.수출 신선농산물에서 농약성분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되는 원인은 수출용 작물별 농약안전사용지침의 미준수, 수출용 농산물에 내수용 농산물의 농약안전사용기준 적용 등 안전성에 대한 인식부족에서 비롯되고 있다.이에 따라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우리 농산물의 수출 확대를 적극 지원하기 위해 '수출 농산물 안전성검사 지원 확대방안'을 마련, 시행하고 있다.전국 9개 지원에 수출농산물 안전관리 Safe 콜센터(☏243-9530)를 운영, 농약잔류검사 신청과 농산물 안전성관리 제도기준 상담 실시 및 잔류농약검사 진행상황을 안내하는 것이 그 방안의 주 요지다.수출농산물에 안전성 문제가 발생하면 같은 품목을 수출하는 수출농가 및 수출업체 전체에 그 영향이 미치게 되므로, 농약은 반드시 해당 작물에 사용하는 등록농약을 사용하여야 마땅하다.허용기준이 국내와 수입국이 서로 다른 부분이 있다는 것을 인식해 수출용 농산물은 반드시 국내 농산물에 대한 농약안전사용기준이 아닌 '수출용 작물별 농약안전사용지침'을 잘 지켜 사용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또한 수출과정에서 기준치 초과로 문제가 된 농약은 사용치 않도록 할 필요성도 있다.원화가치 하락으로 수출 호기를 맞고 있는 이 때, 안전성 문제로 인해 방울토마토 등 신선채소류의 수출에 제동이 걸려서는 안 될것이다. 안전성 문제는 수입국이 기술장벽으로 활용해 수입을 제한하는 수단으로 이용하는 빌미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수입국이 요구하는 기준에 맞춰 수출하는 것이 해법이다.전 세계적으로 농식품의 안전성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 보다 높다. 이에 고품질안전농산물을 생산, 제공하는 것만이 해외 소비자들로부터 신뢰받고 우리 농식품의 인지도를 높이는 길임을 알아뒀으면 한다./황인석(농관원 진안장수출장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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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05.14 23:02

[기고] 신건과 정동영을 위한 고언 - 홍남표

노무현 전 대통령이 역사의 피의자로 소환되던 지난 4월 30일, 신건과 정동영은 전주의 번화가를 누비벼 그들을 당선시켜 준 시민들을 향하여 화답을 하고 있었다.혹자는 정동영의 당선을 피로스의 승리라고 관용어를 인용해 표현하고 신건의 승리는 안토니우스의 승리에 비유를 한다. 피로스는 알렉산더의 동생으로 아스쿨룸 전투에서 로마군과 싸워 대승하지만 그 전쟁에서 잃은 많은 병사와 군수품 부족으로 다음 전투에서 치명상을 입고 시련을 당한 것을 의미한다. 안토니우스의 승리는 시저가 살해된 직후 명분을 내세우는 부르터스와의 싸움에서 준비도 안된 안토니우스가 그를 따르고 사랑하는 군사들과 시민들의 애정으로 승리한 것을 말한다. 그러나 후일. 안토니우스는 그의 온정적인 성품과 다정함 때문에 결정적인 아픔을 맛본다.어느 논객은 정동영을 가리켜 패권에 대한 집착과 공명심으로 뭉친 그리고 내공이 부족한 정치인이라고 혹명을 한다. 그러나 정동영은 사람이 세심하고 신중하면 결단력이 부족하다 평하고 절차에 충실하다 보면 통치력이 부족하다고 하는 세평을 읽을 줄 아는 정치인이며 사회적 명분과 이익을 국가의 권력으로 조화시킬 수 있는 관념이 아닌 신념의 정치인이다.그리고 "어머니 정동영입니다"라는 어휘로 모성과 감성을 자극할 줄 아는 순발력과 동성이 뛰어난 사람이다.그러나 그가 이벤트식 정치를 지양하고 한비전에 나오는 부상당한 병신의 상처를 입으로 빨아 치유했다는 위나라 장수 오기와 김영삼 전 대통령의 체질을 체득하지 못한다면 장차 대권에 대한 보장이 어려울 것이다.신건의 출마는 자의적이라기 보다 타의 쪽에 무게를 두는 것이 옳다. 선거는 공약에 대한 검증보다 인간 신건에 대한 시민의 반향. 정동영의 바람. 민주당에 대한 집착을 가늠하는 시험때같은 양상이었다. 정동영의 바람도 대단했지만 신건을 향한 동문들의 성원은 엄청났다.그러나 신건에게는 그에게 충성하는 아류들에 대한 단호함이 결정적으로 부족하다. 그리고 조직원 자체의 생존문제 때문에 결속하고 지키는 조폭적 의리에 대하여 너무나 관대하다. 읍참마속의 공명의 단호함이 반드시 요구된다.또한 한시대에 국가정보를 독접했던 국정원정이라는 덕목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아니하면 문턱이 낮아 고마운 사람들로 넌더리를 칠 것이다. 신건에게는 김영랑의 시를 유달리 좋아했던 아버지 백양촌시인의 피가 흐리고 있다. 아마 역대 전주가 배출한 어느 국회의원보다 사랑받고 전주를 사랑하는 선량이 될 것이다.이번 선거로 전주는 어느 특정고가 국회의원을 싹쓸이하는 형국이 되었다. 그 세분의 국회의원은 낙후된 전북과 전주에 대한 책무를 다해야 할 것이다. 결초보은의 자세로 임해야 할 것이다./홍남표(전 기린원 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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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05.13 23:02

[기고] 깨진 유리창 법칙 - 김영진

마이클 레빈의 '깨진 유리창 법칙'은 고객이 겪게 된 특정 조직에 대한 불쾌한 경험이 결국은 그 조직을 쓰러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이론이다. 그래서 깨진 유리창을 빠르게 갈아 끼우는 일은 곧 혁신의 시작이자 조직 관리 성공의 첩경임을 강조한 내용이다. 각각의 작은 부분에는 전체가 축약되어 있다는 환원주의에 입각한 조직진단의 논리이기도 하다.우리 교육청은 농산어촌의 작은 학교 살리기를 비롯하여 초중고등학생들의 학력신장을 위한 남다른 노력 등은 전국적인 모범사례로 정착되고 있고, 학력신장 원년의 해 출범이후 가시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많은 성과에도 불구하고 부정적인 시각이 여전히 도사리고 있음에 기인하여 필자는 마이클 레빈의 법칙에 힌트를 얻어 이 문제 해결의 단초를 다음 몇 가지로 제시해 보고자 한다.먼저 교사들의 낡은 마음의 유리창을 새로이 단장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새 유리창은 학생과 학부모를 감동시킬 수 있는 섬기는 리더십이었으면 싶다. 시대가 많이 변했다. 지금은 교단에서 일방적으로 지시하고 설명하는 주입식 교육시대가 아니다. 학생 개개인의 문제와 과제를 꿰뚫어 볼 수 있는 철저한 관심과 준비가 필요하다.사고 뭉치 A가 모범학생의 모습으로 돌아온 이유, B가 학년을 거듭할수록 성적이 오른 이유는 그들 지척에서 끊임없이 격려하고 보살펴 준 선생님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아이들을 섬기는 교사의 자세에서 감동과 기적은 끝없이 계속된다.더 큰 기적은 학부모의 닫힌 유리창을 활짝 열었을 때가 아닐까 싶다. 우리 사회는 교사를 스승으로 모시는데 매우 인색하다. 스승이란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 진다. 내 자녀를 감동시키고 바르게 헌신적으로 이끌어 주는 교사라면 기꺼이 스승이라 인정하기에 충분할 것이다. 우리 자녀들에겐 훌륭한 교사들이 많이 있음을 그들은 잘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사는 있으되 스승은 없다."는 식의 주장에 어느새 익숙해져 있다. 이는 그들에게 부정적인 사고와 메마른 인성만을 자극할 따름이다. 조화롭고 풍부한 인성은 미래시대에 가장 중요한 자산이자 실력이다. 성공한 위인들에게서 엿볼 수 있는 교훈이다.무엇보다도 사회 구석 구석에 존재하는 편견의 유리창을 갈아 끼우는데 소홀해서는 안될 법하다. 교육 문제는 유리그릇 다루듯 조심스러워야 한다. 교사가 특별해서가 아니라 우리의 자녀들이 특별하기 때문이다.전 국민이 교육전문가 임을 주장하면 할수록 교육 문제는 꼬일 수밖에 없다. 현실과 전혀 동떨어진 주장이 개혁이라는 이름으로 수백만의 학생들과 학부모, 그리고 교원들을 괴롭히는 일이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 40여년 동안 교육에 헌신해 온 필자의 입장에서도 시대별로 급변하는 학생?학부모의 가치관과 농?산?어촌, 인?전문계열, 같은 학교내에서도 학년별, 남?여, 수준에 따라서 천차만별인 교육 시스템은 가까이하면 할수록 조심스럽기만 하다. 우리 자녀들의 미래가 달린 문제이기 때문일 것이다.이제 몇 일 뒤면 스승의 날이다. 언제부턴가 우리의 스승들이 이 날을 가장 피하고 싶은 날로 인식되고 있음은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싱그러운 5월, 연푸른 잎새 사이로 아름답게 빛나는 햇살처럼 자녀들의 마음속에 빛을 발하는 스승의 메시지가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보물임을 우리 모두가 새로이 인식했으면 좋겠다.교사와 학부모, 사회 모두가 가진 낡은 유리창을 새롭게 갈아 끼우는 일에서부터 여러 가지로 힘든 오늘의 현안 문제를 풀어 갔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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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05.07 23:02

[기고] 지역교육 무시한 수능성적 공개 - 이미영

최근 교육과정평가원의 수능 성적 공개는 신문 지면뿐 아니라 온 나라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전국의 232개 시군구가 성적순으로 나열되더니 머지않아 학교별 성적순위까지 공개된다고 한다. 정부 교육정책의 슬로건인 "자율과 경쟁"이 결국은 학교를 일렬로 줄 세워 경쟁시키려는 것임이 명백해졌다. 이는 정부가 성적 결과를 놓고 지역간 교육 격차의 발생 원인을 면밀하게 분석 대처하기보다 경쟁 교육을 정당화하는 논리로 사용할 확률이 크다. 물론 공교육은 변화되어야 한다. 그러나 문제는 성적중심 경쟁 교육이 21세기 다양성과 창의력을 지닌 인간을 육성하지 못하며, 진정한 글로벌 경쟁력이 될 수 없다는데 있다.벌써부터 교육전문가들은 정부와 보수언론의 아전인수식 수능 성적 분석 이후, 지자체의 특목고 유치 바람, 평준화 해제 요구, 농촌학교 해체 가속화를 걱정하고 있다.이번 수능 성적 분석에 지역 특성은 없었다. 전국의 232개 시군구는 각 기 다른 지역의 특성과 조건을 가지고 있다. 도시와 농촌지역, 도시 근교지역과 벽지, 대도시와 중소도시 등 사회 경제적 조건이 다른 지역을 동일한 잣대로 비교할 수 없다. 이미 학생들의 도시 쏠림 현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촌학교에서는 이번 성적 공개로 열등감만 커졌다. 또한 보수언론에서 내세우는 00고의 기적 운운은 자칫 지역의 명문고 육성 하나로 모든 교육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환상을 갖게 한다.수능 성적 분석에 교육 환경의 차이는 없었다. 지역의 학생수, 학교수 차이는 물론이고, 일반계고 비율 등 지역교육환경의 차이를 무시한 통계는 허상일 뿐이다. 오죽하면 성적 하위권으로 나타난 충남도는 낮은 성적 이유로 자체 도의 일반계고 비율이 75%(강원 53%)로 가장 높기 때문이라고 항변하고 있을까.우리 사회는 이미 교육 격차 발생 주요인이 부모의 소득 수준과 직결되어 있음을 알고 있다. 이에 대한 교육적 보상과 기회 균등 정책을 보완하려는 의지 없는 수능 성적 공개는 그 의도가 불순하다. 만약 정부의 의도가 공교육에 대한 투자와 정책적 노력을 하기보다 성적 줄 세우기로 모든 교육적 책임을 학교와 학부모, 학생에게 전가시키고자 함에 있다면 말이다.언론 보도(한국교육개발원, 2006년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월 소득 400만원 이상 가정의 자녀가 특목고에서는 46.9%, 일반계고 25.4%, 전문계고 14.3%로 분포되어 부모의 소득수준이 교육 격차를 불러오는 주요인임을 밝히고 있다.그러나 뭐니뭐니해도 필자가 가장 두려운 것은 수능 성적 공개가 교육현장에 미칠 파장이다. 일등과 꼴찌라는 숫자는 얼마나 선명하고 강력한가! 이러한 숫자놀음은 교육현장에서 성적 외의 그 어떤 교육적 내용과 효과도 의미가 축소되어버린다. 입시중심 교육에서 그렇지 않아도 심각한 문제인 소위 인성교육과 공동체적 가치 등은 더욱 설 자리를 잃어버릴 것이다. 성적 우수자인 소수를 제외한 다수의 아이들은 또다시 혼란과 무기력한 청소년기를 보내야 한다. 청소년 자살과 학교폭력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은 얼마나 더 치뤄야 할 것인가! 독서, 운동, 동아리 활동 없이 오직 수업과 자율학습으로만 점철된 기숙사생활은 얼마나 답답한 일인가!성적 공개로 혼란스런 지금 차분하게 생각해보자. 10여년 전, 고교입시부활지역이었던 익산과 군산지역에서 왜 다시 평준화로 정책을 바꿨던가. 정부의 '고교다양화 300프로젝트' 정책이 상위 20-30% 명문고와 나머지 학교로 분류되어 또다시 학벌과 학연사회를 조장하는 역기능을 가져오지는 않을까.공교육의 진정한 의미는 성적 하위권에 대한 정책적, 예산 지원이다.정부는 교육 격차를 가져온 농어촌, 도시 빈민지역에 특별 지원책을 강구해야 한다. 21세기에 필요한 진정한 경쟁력있는 전북교육을 모색해야 할 때이다./이미영(전북청소년교육문화원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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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04.30 23:02

[기고] 전북 브랜드 쌀, 시험대에 올리면서 - 송영주

전북 쌀이 다시 시험대에 올랐다. 전북을 대표하는 7개의 브랜드 쌀이 한국 소비자단체 협의회와 농림수산식품부가 주관하는 2009년도 고품질 브랜드쌀 평가시장에서 전국의 50여 주자들과 한판승부를 가리는 일전을 벌여야 하기 때문이다.큰들의 꿈(대야농협)등 7개의 전북 브랜드 쌀, 야구로 치면 게임에 임할 선수들을 미리 예고한 것이다. 선수들을 예고 할 때 코칭스태프는 치밀한 계산으로 팀을 구성하기 마련이고 기대감은 언제나 항수이다. 이번에 시험대에 오른 7개의 대표브랜드들 역시 전북도와 농업기술원, 소비자 단체 등의 관계자들이 서로 머리를 맞대고 고민 끝에 선발한 대표주자들이다.더욱이 2008년 우리도의 브랜드 쌀은 전국 12개의 우수 브랜드 중 1,2,4위를 차지한바 있기에 이들이 2008년 수준 이상으로 성과를 거두기를 바라고 있고, 그리되리라는 기대감을 숨길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2009년 뿐만 아니라 다음연도에도 지속적으로 우리도의 브랜드 쌀이 우수브랜드에 다수 포함되어 고품질 쌀 생산기지로서 위치를 확고히 할 수 있기를 바라면서 몇 가지 준비하고 시행해야할 과제를 제시해 본다.첫째, 7개의 브랜드 쌀이 하나의 전북 쌀이 되어 상호 정보를 공유하면서 전국의 주자들과 경쟁을 해나간다는 의식의 일치감이 중요하다. 아군끼리 눈치 보며 서로의 단점을 노출시키는 우를 범하거나, 내부의 순위에 집착하면 공멸뿐이기 때문이다. 평가는 타인의 고유영역이고 순위는 그들의 결정 몫이기에 내부의 순위에 자존심걸 필요는 더더욱 없다는 것이다.둘째, 품질의 균일성과 지속성의 준수이다. 5월부터 12월까지 두 번에 걸쳐 이루어지는 품질평가에서 규격조건에 미달되지 않는 최고 품질의 브랜드 쌀이 지정매장에서 유통될 수 있어야 함은 물론이고, 이 기간 중 상품에 표기된 품종과 다른 쌀이 혼입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농업기술원에서 월별 브랜드 쌀들에 대한 DNA 검사 및 단백질 등의 품질과 완전미율과 같은 쌀 품위에 대한 모니터링 결과가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셋째, 150여개에 이르는 나머지 브랜드 쌀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규모 있고 내실 있는 RPC를 주체로 하되 조직화된 작목반이 중심이 되어 지역에 맞는 품종의 선택과 안배, 맞춤형의 매뉴얼 화 된 표준 재배기술의 적용, 수확 후 일관된 관리 등을 통해 품질이 높은 브랜드 쌀이 탄생 할 수 있도록 생산자와 관련기관들이 유기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상호 협력해 나아가야 할 것이다.마지막으로 가격교섭력 향상을 위한 RPC의 규모화와 브랜드 수의 조정이다. 마케팅에 있어 가격 협상력은 마케팅 영역의 다양성 확보만큼이나 중요하다. 가격협상력을 갖기 위해서는 쌀 판매의 출구가 되는 RPC들의 합병을 통한 규모화와 현대화, RPC별 난립된 브랜드수의 조정 등이 필수적이다.이제 쌀은 남아도는 시대를 맞고 있고 판매에 있어서도 RPC와 RPC간, 지역과 지역간에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 생산자, 가공업자 그리고 이와 연관된 관련기관들이 관행을 버리고 소비자들의 트랜드를 읽는 변화를 가져와야만 전북의 브랜드 쌀이 살 수 있다. 관행의 고집이 변화를 제압하면 결국 수준의 향상은 요원해지기 때문이다./송영주(道농업기술원 생명농업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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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04.29 23:02

[기고] 완주군에서 무궁화의 향연 느끼자 - 임정엽

'새와 짐승도 슬피 울고 강산도 찡그리니(鳥獸哀鳴海嶽嚬), 무궁화 온 세상이 이젠 망해 버렸어라(槿花世界已沈淪), 가을 등불 아래 책 덮고 지난날 생각하니(秋燈掩卷懷千古), 인간 세상에 글 아는 사람 노릇하기 어렵기만 하구나(難作人間識字人)'1910년 한일병탄으로 대한제국의 국권이 침탈되자, 이를 통분해 자결한 매천(梅泉) 황현(黃玹)이 남긴 7언 절구 절명시(絶命詩) 중의 일부다.일제에 의해 국권이 침탈된 것을 '무궁화 온 세상이 이젠 망해 버렸어라'라고 표현한 것에 매천 선생의 통분과 절망이 묻어난다.주지하다시피 무궁화는 국화(國花)다. 문헌에는 무궁화가 국화가 된 명확한 근거는 나타나 있지는 않지만, 우리 민족과 연관돼 있는 것을 살펴보면 역사적으로 그 연원이 고조선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거의 반만년의 역사를 지니고 있는 셈이다.우리 나라의 상고시대를 재조명하고 있는 '단기고사' 에는 무궁화를 근수라 하고 있으며, '환단고기' 에는 환화, 천지화로 표현하고 있다. 또한 조선시대의 '규원사화' 에서는 훈화로 표현하기도 했다.외국인의 시선에도 무궁화는 대한민국의 자랑스런 나라꽃임이 여실히 증명되고 있다. 구한말 영국인 신부 리처드 러트가 쓴 '풍류한국' 에 보면 프랑스, 영국 등 세계의 모든 나라꽃이 그들의 황실이나 귀족의 상징이 전체 국민의 꽃으로 만들어졌음에도, 우리의 무궁화만은 유일하게도 황실의 그것이 아닌 백성의 꽃 무궁화가 국화로 정해졌고, 무궁화는 평민의 꽃이며 민주전통의 부분이라 쓰고 있다.특히 일제 강점기에는 무궁화가 우리 국민과 애환을 같이하며 겨레의 얼로 민족정신을 상징하는 꽃으로 확고히 부각되었고, 이후 많은 고통 속의 민족에게 꿈과 희망을 주며 역사와 더불어 자연스레 겨레의 꽃으로 자리잡게 됐다.그러나 우리는 이렇듯 소중한 나라꽃 무궁화를 너무 소홀히 취급하지 않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해본다.매년 봄마다 전국에서는 수많은 벚꽃축제가 열린다. 그 개수만해도 30개가 넘는다.반면 국화인 무궁화의 아름다움과 다양함, 나아가 그 의미를 생각해볼 수 있는 축제는 하나도 없다.무궁화의 우수성을 다시 한번 인식하고 널리 알리며,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우리 것에 관한 것, 국가관에 관한 것 등을 가르칠 곳이 전무한 것이다.그러한 점에서 지난 4월 16일 박철곤 전 국무총리실 국무차장이 전북일보의 '타향에서' 기고란에서 주장한 무궁화를 주제로 한 축제의 필요성에 필자는 크게 공감하는 바이다.그는 '무궁화가 주인인 여름꽃 축제 없을까'라는 글에서 "어느 일부 지역에서라도 축제를 벌이는 꽃 옆에 우리꽃 무궁화도 함께 심는 성의를 바랄 수는 없을까?... 끈질긴 우리 민족같은 무궁화가 주인공이 되는 여름꽃 축제는 불가능할까?"라고 아쉬워했다.비록 현재는 박철곤 전 차장의 아쉬움을 채워줄 수는 없어도 그리 실망한 일만은 아닌 것 같다.바로 완주군이 무궁화 테마식물원을 조성해 자생식물원, 생태숲, 자연휴양림 등과 연계해 국내 제일의 자연 생태 탐방?체험?교육 공간으로 탈바꿈시켜 나갈 계획이기 때문이다.이를 위해 녹색자금 19억 등 국비 24억원은 물론 최근 산림청으로부터 무궁화 테마도시 선정됨에 따라 40억원의 추가 사업비를 확보해 사업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무궁화 테마식물원에는 100,000㎡ 규모의 무궁화동산과 무궁화 산책로, 세계나라꽃 전시관 등이 들어서며 오는 2010년이면 모두에게 공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자랑스런 나라꽃인 무궁화의 향연을 청정환경을 자랑하는 완주군에서 느낄 수 있는 날이 멀지 않았다./임정엽(완주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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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04.27 23:02

[기고] 산불 예방 우리 모두 신경써야 - 유근희

겨우내 움추렸던 사람들의 가슴에 남부지방에서부터 만물이 생동하는 따스한 봄소식이 전해지면서 마음을 조이고 바빠지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우리나라 산림을 가꾸고 관리하는 산림관계 공직자들이다.아무리 애써 가꾼 산림도 산불이 나면 한순간에 잿더미로 변해 이를 다시 원상복구 하는데는 40년에서 100년이란 긴 세월에 걸쳐 막대한 노력과 비용이 투자 되어야 한다.산불발생 원인 및 계절별 발생 빈도를 산림청 통계에 의하면 계절적으로 봄 67%. 여름 4%. 가을 7%. 겨울 22%가 발생하며, 원인별로는 입산자 실화 42%. 논 밭두렁 소각 18%. 담뱃불 실화 11%. 쓰레기 소각 8%. 성묘객 실화 7%. 어린이 불 장난 및 기타 14% 이다. 자료에 의하더라도 산불은 우리가 노력하면 충분이 막을 수 있는 명확한 인재이다.울창한 산림을 조성 관리하고 산불방지의 몫은 전문가인 관계공직자 의무요, 구경하고 즐기는 몫은 기타 국민들의 권리만은 아니다. 산불이 발생하면 생태학적. 경제적. 사회적으로 우리 모두에게 직간접적으로 막대한 손실을 가져오게 된다산불을 예방 하는 것은 우리 국민 모두의 의무이다. 특히, 유일한 탄소흡수원인 산림을 보전하고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의 목표 달성에도 기여 할 것이다.꽃 피고 새 우는 춘 삼월에는 쌓였던 피로를 해소하기 위해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손잡고 산과 들로 야유회를 가고 싶은 입장은 누구나 똑 같다. 산불발생이 잦은 기간에는 어려운 여건에서도 비상근무를 설정하여 휴일없이 초긴장 상태에서 근무를 하고 있는 것이다.산불이 발생하면 즉시 현장으로 출동하여 시커멓게 분장한 몰골이 되어 진화작업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과 다른 한쪽에서는 구경난 것처럼 강 건너 불 보듯 하고 남의 나라 일처럼 생각하거나, 나 하고는 무관한 것처럼 간과해서는 안된다.권리와 의무는 같이 공존해야 한다.우산 장사를 하는 형과 신발 장사를 하는 동생의 이야기 처럼 아이러니하다.일반 사람들이 가장 한가하고 쉬는 휴일과 명절이면 휴일도 없이 상황실 근무나 화재 현장에 출동하여 목숨을 불사하고 구조에 전념하는 소방관이나 사건사고 발생시 목숨을 걸고 공공의 안녕과 질서를 위해 일하는 경찰관의 입장도 비슷하리라 생각한다.이러한 사람들이 있기에 온 국민들이 편히 살수 있는 것이다.우리는 음지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심정을 조금이나마 이해하며 감사한 마음을 잃지 않아야 할 것이다. 소 잃고 외양간 고쳐서는 않된다. 굳이 강조하자면 산불진화에 직접참여는 하지 않더라도 인명이나 재산피해 등이 예상되어 입산금지나 대피 차량을 통제하는 지휘본부의 통제에 따라 신속히 응해주고 여유가 있다면 시원한 물 한잔과 따뜻한 위로와 격려의 말 한마디가 큰 힘이 되는 것이다.이 또한 어려운 요즘에 아름다운 나눔의 미덕이 아닐까 싶다. 켄 블랜차드의 저서"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글귀가 새삼 되 새겨 진다.어쩌다 비오는 날이면 휴일처럼 즐겁고, 모처럼 회식이나 하면 쓰디 쓴 소주맛이 꿀 맛처럼 느껴지기도 하는 마음에 직원간에 못다한 이야기 꽃을 피우며 회포를 풀고 나면 큰 걱정거리를 해결한 것처럼 밤 늦게 귀가해도 즐거운 마음으로 가벼운 발걸음을 재촉하여 가족이라는 보금자리에 들곤 하는 여러분들의 일상이 눈에 선합니다.너와 내가 아닌 우리 모두가 함께 손잡고 노력할 때 산불은 막을 수 있다.수십년에 걸쳐 조성된 우리의 아름다운 산하를 길이 보전하여 후손 만대에 전해주는 것이 현실 기성세대의 또한 의무 일 것이다./유근희(산림조합 도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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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04.23 23:02

[기고] 김주열과 4월 혁명 - 한병옥

4.19혁명으로 고착된 4월 혁명은 3.15부정선거에서 비롯된 것이 사실이다. 이승만 자유당 독재 권력이 영구집권을 꾀하면서 30~40%의 사전 투표도 모자라 3인조, 5인조 선거는 물론 당시 민주당 성향 투표자에게는 투표용지를 주지도 않은 채 선거를 강행하였다.발단은 마산이었다. 사전투표용지가 발각되면서 부정선거 무효와 부정선거 다시하라는 구호가 등장하는 시위가 시작되었고 이 시위대를 경찰은 물대포와 총을 앞세운 무력으로 진압했다. 이 과정에서 7~8명이 죽고, 수십 명이 다쳤으며 수백 명이 연행되어 고문을 받아야 했다. 그러나 마산시민은 좌익용공분자들의 난동으로 몰려 숨조차 쉴 수 없는 동토가 되었다.이상한 것은 한 명의 행방불명자가 생긴 것이다. 전라북도 남원사람 김주열이라는 17세 소년이 시위에 참여했다가 사라져 버린 것이다. 공산주의자의 가족이 될까봐 아들?딸이 죽었어도 입도 벙긋 못하게 된 마산에 김주열의 어머니 권찬주여사가 나타나 아들을 찾기 시작했다. 골목골목 집집을 누비면서 아들을 찾던 어머니는 마침내 그 엄혹한 권력에 맞서 '내 아들을 찾아내라'에서'내 아들을 살려내라'고 외친다. 이 과정에서 마산 시민들은 김주열을 모르는 사람이 없게 된다.27일 후인 4월11일 지치고 절망한 어머니가 남원군 금지면을 향하여 버스에 몸을 실었는데 마산의 중앙부두에서 오른쪽 눈에 최류탄이 박힌 참혹한 시신 한 구가 떠 오른다. 허종 연합통신 기자가 삼엄한 경찰의 경계를 뚫고 그 시신을 찍었고 마산 시민들은 삽시간에 시신이 안치된 마산 도립병원으로 몰려가 독재정권을 규탄하기 시작했다. 아들딸이 죽었어도, 어떤 고문에 의해 만신창이가 되었어도 공산주의자가 될 수 없어 울분을 가슴에 묻어야 했던 분노까지 포함해 '독재정권 물러가라'는 구호가 시작 되었다. 4월 혁명이 결발된 것이다.이 불길은 삽시간에 전국으로 번졌고 4월18일 고려대 학생들의 시위대를 정치깡패들이 짓밟으면서 4월19일 전국이 불길에 휩싸였다. 4월26일 드디어 자유당 독재의 총수 이승만이 하야하고 미국으로 도망갔다.역사에 가정이 없다지만 4월11일의 김주열 열사 부활이 없었다면 영구집권을 노린 자유당 이승만 정권은 몇 년을 더 이 땅을 지배했을지 모르며 3.15마산의거는 용공분자들의 난동에 그칠 수밖에 없었다. 당연히 이 땅의 역사에 4.19혁명은 없었다. 이것은 결코 가정이 아니다.마산의 2차 의거가 시작된 4.11 김주열 열사 부활에서 4.26 독재 권력 종식까지의 기간이 4월 혁명이며 이 4월 혁명의 기폭제이자 도화선이 되었던 사람이 김주열열사 였고, 그래서 그는 영원하면서 유일한 4월 혁명의 상징적 인물이면서 이 땅 민주주의의 최선봉에서 훗날 군사 독재 정권에서의 민주화 운동을 이끌어 간 민주의 꽃이며 횃불이시다.그 김주열은 전라북도 남원에서 낳고 배우며 자랐던 금지면 옹정리 선산에 잠들어 있으며 그 모역은 전라북도와 남원시가 주도해 지금 공원화 사업이 진행 중에 있다.간 뉴라이트 계열을 비롯한 지극히 일부에 속한 몰지각한 사람들이 이승만을 건국의 아버지로 추앙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4.19를 데모로 매도폄하하려 하고 있다.이 땅에 또 다른 4월 혁명이 일어나지 않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축원한다./한병옥(김주열열사 기념사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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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04.20 23:02

[기고] 우리나라는 과연 물부족 국가인가 - 고양수

지난 3월 22일은 유엔이 정한 세계 물의 날이었다. '국경을 초월하는 물'이 올해 세계 물의 날 주제일 정도로 물 문제는 인류가 공동으로 당면한 심각한 과제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지난해부터 지속되는 겨울 가뭄으로 인한 식수 부족 현상이 심각한 국면을 띠고 있다.최근 물 문제가 이슈화되면서 매스컴에 자주 등장하는 말이 있다. 과연 우리나라는 정말 '물부족 국가'일까? 그렇다면 얼마나 부족한 상황이며 우리는 어떤 대책이 필요한 것일까?그런데 물 부족을 좌우하는 물 수요와 공급을 정확하게 정의하거나 예측하는 것은 무척 어려운 일이다.물 부족을 객관적으로 정의하는것이 어렵지만 다음과 같은 물 부족을 평가하는 방법으로 개량화된 수치를 알 수 있다.첫 번째로 인구에 대한 수자원 양을 기준으로 평가하는 방법이다. 이는 유엔환경계획(UNEP) 등에서 인정하는 국제인구행동연구소에서 제시한 평가방법으로, 우리나라가 물부족국가로 평가받게 된 근원이 여기에 있다. 1인당 연간 물 사용가능량이 1000톤 이하이면 물기근국가, 1700톤 이하이면 물부족국가로 분류되는데, 우리나라는 1512톤으로 폴란드, 인도, 방글라데시 등과 함께 물부족 국가로 나와 있다.두 번째는 물사용 강도에 의해 평가하는 방법이다. 즉, 쓸수 있는 수자원과 이미 끌어다 쓰고 있는 물의 양의 비율로 물 부족을 평가하는 것이다. 이는 물이용에 따른 환경의 지속가능성을 평가하는 지표로도 이용되고 있는데, UNCSD의 보고서에 따르면 취수율이 10% 미만일 경우, 하천의 자정능력을 기대할 수 있으나 40% 이상인 경우에는 환경악화가 우려된다.우리나라 하천 유출량에서 이용하는 생활, 공업 및 농업용수의 공급을 위한 하천수 취수율은 36%로 OECD 국가중에서도 높은 수준이다. 게다가 물 이용률 또한 높고 많은 물 사용에 따른 수질관리의 어려움도 있어 시급한 대책이 필요한 상태이다. 일부 중소하천 유역에 대해서는 이미 UN이 제시한 지속가능성을 위협받는 수준(40%)을 초과한 상태여서 많은 관리가 요구된다.세 번째는 물수지 분석에 의한 평가 방법이다. 즉, 물수요량과 공급 능력을 비교하여 물부족을 판단하는 방법이다. 이는 대개 수자원장기종합계획과 같은 수자원 관련계획 수립을 위한 평가의 근거로 활용된다. 이 평가방법으로도 우리나라는 이미 물부족이 시작되었으며, 이러한 부족량은 2020년에 이르러 9억2500만㎥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마지막으로 물빈곤지수(Water Poverty Index, WPI)를 활용하는 방법이다. WPI는 국가의 복지 수준과 물 이용 가용성의 관련성을 나타낼 수 있는 통합적인 수치를 만들어내고, 물부족이 인구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가를 평가하기 위해 영국 생태환경 및 수문학센터에서 개발한 지표이다.우리나라는 수자원 양이 적음에도 불구하고 수자원관리능력 등이 높은 탓에 물빈곤지수가 147개국 중 43위 수준이다. 이는 전체를 5단계로 분류할 때 상위 4단계에 속하는 정도로 비교적 양호한 수준이다.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물 부족에 대비해야 할까? 기본적으로 가뭄에 이용할 수 있는 물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이렇게 확보해도 30년에 1회 발생하는 더 심각한 가뭄에 대해서는 불가항력적일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적정한 물의 확보와 함께 이상 기후에 의해 발생되는 물 부족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국민들의 물 절약 의식을 확립할 시기이며, 환경에 부담을 가장 적게 주면서 부족한 물을 확보해야 한다. 여기에는 4대강 살리기, 중소규모의 환경 친화적 댐 건설, 광역지방 상수도 급수계통조정, 농업용댐 재개발, 지하수 이용, 강변여과수 개발등이 포함된다.치수(治水)가 국가경영의 기본인 것은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이다. 물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생활속에서 실감하게 된다면 이미 때는 늦었다고 할 수 있다. 바로 지금이 범국가적인 자세로 물부족 문제에 대처해야할 시기인 것이다./고양수(부안댐 수도관리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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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04.16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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