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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있는 주말] 한국의 '생활속 디자인' 52가지 선정

지난 반세기 한국인의 일상에 많은 영향을 줬거나 한국적이라는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디자인으로 철가방, 궁전 형태의 예식장, 가든식 갈비집, '붉은 악마' 티셔츠, 주방가전의 꽃무늬 등 52가지가 선정됐다.문화체육관광부 산하의 재단법인 형태 공공기관인 한국디자인문화재단은 한국의 디자인문화 유산을 조사 발굴하고 해외에 홍보하기 위한 첫 사업으로 '코리아 디자인 목록'을 최근 선정했다고 밝혔다.선정 기준은 우수 디자인이 아니라 일상의 생활에 큰 영향을 미친 한국적인 정체성을 띤 디자인으로, 선정작업은 디자인 전문가인 김영철, 김진경, 박해천, 최경원 등 4명의 큐레이터가 약 50개씩 추천한 디자인을 강현주(인하대 교수), 김명환(계원디자인예술대 교수), 오창섭(건국대 교수) 등 3명이 선별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이에 따라 한국적인 정서가 가득 담긴 철가방, 궁전 형태의 예식장, 가든식 갈빗집 등이 포함됐다.선정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철가방은 개발자도 명확하지 않지만 문화인류학적 소산이라 할 만큼 완전한 디자인이고, 궁전 형태의 결혼식장은 서구에 대한 환상을 밑바탕에 깔고 있는 문화의 소산이며, 가든식 갈빗집은 중산층의 확산에 토대를 두고 있다는 평이나 선정 사유도 정리했다.물론, 88올림픽 마스코트인 호돌이, 애니메이션 캐릭터인 뽀로로, 아기공룡 둘리 등 캐릭터나 아이리버, 초콜릿폰, 쿠쿠밥솥, 참이슬, 바나나맛 우유 등 특정 상품의 브랜드나 올림픽스타디움, 타워팰리스 등 건축물도 선정 목록에 들어있다.그러나 이들 상품이나 캐릭터, 건축물의 선정에도 단순한 외형의 기능적, 미적인 우수성과 함께 문화적인 고려가 반영됐다.예를 들면 아기공룡 둘리는 "만화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의 성격이 우리 주변의 사람들과 너무나 닮아있고 에피소드도 한국적이어서 세련되면서도 국적을 의심받지 않는다"는게 추천 이유다.선정위원들은 오랜 기간 한국인의 생활속에서 함께 해온 모나미153볼펜, 신라면, 칠성사이다, 속칭 '이태리 타올', 세운상가, 이순신동상 등이나 삼겹살 회식 문화와 친밀한 솥뚜껑 불판, 사람들의 뇌리 속에 인상이 깊은 포니, 시발택시 등 '최초'라는 수식어가 달린 제품들도 목록에 넣었다.생활 패턴을 바꾼 한국형 할인점 이마트, 2002 월드컵 때 공식 티셔츠를 제치고 디자인의 역동성과 자발적인 시민참여의 힘으로 2천만장이 팔린 '붉은악마(Be the Reds!)' 티셔츠, 중국이나 일본보다 더 가느다란 금속성 수저도 한국적인 디자인으로 선정됐다.디자인문화재단은 앞으로 매년 '코리아 디자인 목록'을 선정, 해당 물품을 소장할 계획이며 당장 올해부터 해외 전시에 이를 활용할 계획이다.재단은 "사회문화적 맥락과 일상의 경험 등에 중점을 둬 선정한 만큼 선정위원들의 주관적인 시각이 반영될 수밖에 없다"며 "그러나 수년간 이런 작업을 벌이면 한국적인 디자인의 특성을 연구하고 해외 홍보를 하는 데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이밖에 52가지에는 청계천, 이한열 걸개그림, 촛불소녀 캐릭터, 휴대전화의 문자입력 방식인 천지인 시스템, 돌침대, 김치냉장고 딤채, 그린T셔츠, 안내표지판, 마포아파트, 금성흑백TV 1호, 한샘시스템키친, 경부고속도로, 뿌리깊은나무, OB맥주, 오리표싱크대, 삼익쌀통 등도 포함돼있다.

  • 주말
  • 연합
  • 2009.01.30 23:02

[향기있는 주말] 난방용품 알뜰살뜰 구입법

겨울철을 맞아 난방용품을 구입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하지만 사용면적에 알맞은 열량의 제품을 구입하지 않으면 기대했던 난방효과를 거두지 못하고나 필요 이상의 전력 등을 낭비할 수 있어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또한 난방용품 사용시 합선이나 과열로 인한 화상이나 화재 위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전기용품 안전관리법에 의한 표시'가 잘 돼있는지 화재나 화상사고 방지를 위해 어떤 장치들이 장착됐는지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제조물배상책임보험'가입 여부도 확인해야 한다.제조물책임법에 따르면 제조업자는 제조물의 결함으로 인해 발생한 생명·신체·재산상의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어 제조물배상책임보험에 가입한 제품을 구입했을 시 제품 결함으로 인한 사고가 발생하면 인적·물적 피해 보상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보일러의 경우 오랜 기간 사용하는 제품이므로 열효율이 좋은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경제적으로 이익이다.보일러 용량은 아파트의 경우 평수의 80%, 단독주택은 건평의 70%를 기준으로 난방면적을 적용해 정하는 것이 좋다.보일러 용량은 대체로 난방면적 1평(3.3㎡) 500㎉, 단열이 잘 안된 집은 600㎉를 적용한다.전기히터는 소비전력이 많은 만큼 전기요금을 고려해 가정용의 경우 소비전력이 1500w 미만 제품이 무난하다.간혹 전기요금이 적게 나온다고 광고하는 제품도 있지만 가정용 전기요금은 누진제가 적용되기 때문에 휠씬 많은 요금이 나올 수 있으므로 아침이나 외출후 귀가해 집안 공기가 차가울 때 한시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전기매트는 온도조절기나 열을 내는 발열선 등에 문제가 있거나 절연성이 떨어지는 제품을 구입했을 때 사고 발생 위험이 매우 커 각별한 구입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이 때문에 과열되거나 과전류가 발생했을 때 자동으로 전원을 차단하는 안전시스템이 장착된 제품을 구입해야 한다.또한 대다수 제품들이 옥과 황토 같은 재료로 만들어져 살균 및 항균 등의 효능가 탁월하다거나 전자파 및 수맥 차단 등의 기능성을 강조하며 소비자들의 구매 충동을 유도하고 있지만 이들 업체들의 광고는 대부분 진위여부를 입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신뢰성 있는 업체인지, 사후관리가 잘되는지 여부를 따져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전기매트를 사용하지 않거나 집을 비울 때는 반드시 전원코드를 빼두는 습관도 중요하다.과열 등으로 인해 피해가 발생했을 때 대부분 매트와 이불 정도가 그을리는 정도에 그치고는 있지만 가재도구와 집안 내부를 태우는 대형화재로 번지 사례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구입후 제품 사용설명서에 대한 숙지도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첩경이다.취침 중 온도를 느끼는 감각이 떨어지거나 직접 온도 조절이 어려운 노약자나 환자, 유아 등이 전기매트를 사용할 시 화상을 입을 우려가 있어 반드시 먼저 적정온도를 점검한 뒤 사용해야 한다.

  • 주말
  • 강현규
  • 2009.01.16 23:02

[향기있는 주말] 설 명절 앞두고 풍성한 이벤트

◇…롯데백화점 설 선물 배달시스템 본격 가동롯데백화점 전주점이 16일부터 설날 선물 배달시스템을 본격 가동한다.백화점측은 이번 설날에 시외 지역을 포함한 전북권내 배달 건수가 3000여건을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신속한 배달을 위해 45대의 차량을 확보, 고객이 주문한 다음날 선물을 받아볼 수 있는 익일배송원칙(도외 제외)을 준수할 방침이다.또한 발송자와 수령자에게 해피콜서비스를 실시해 배송 전후의 상황을 직원이 직접 전화로 안내할 뿐 아니라 자동응답서비스와 인터넷을 통해서도 본인이 직접 배송여부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이마트 1만원이하 선물세트 풍성이마트 전주점은 설날 선물 대잔치의 타이틀로 각종 상품 및 쿠폰, 카드할인행사를 진행하고 있다.특히 가벼워진 주머니사정을 고려하여 1만원 이하 세트를 120종이상 선보이고 있다.또한 일부 설날 선물 세트들은 2+1, 3+1, 5+1, 10+1 등 덤 행사를 실시하고 있어 알뜰구매에 도움이 기대된다.이와 함께 이마트는 삼성, 비씨, 신한, 현대, KB 카드와 함께 총 50품목을 선정해 구매금액대별 최대 10만원 할인하는 서비스도 진행하고 있어 선물을 고를때'신용카드 할인품목'표시여부를 잘 살펴보면 보다 저렴한 가격에 선물을 구입할 수 있다.◇…전주코아 아웃렛백화점 설날 큰잔치전주코아 아웃렛백화점이 16일부터 25일까지 설날 큰잔치 행사를 진행한다.또한 여유로운 쇼핑을 위해 조기개점 및 연장영업을 실시, 조기영업은 21∼25일(오전 10시 개점), 연장영업은 21∼24일(오후 8시 30분 폐점)에 한해 실시한다.직접 매장을 찾지 않아도 설날 선물세트를 구입할 수 있는 인터넷쇼핑몰도 한시적으로 운영한다.무통장 및 온라인 입금, 카드결제가 가능하며 전주시내에 한해 무료배송서비스로 제공한다.

  • 주말
  • 강현규
  • 2009.01.16 23:02

[향기있는 주말] 자리잡는 금융상품 기부문화

지난해 구세군 자선냄비는 경제 한파 속에서도 펄펄 끓었다. 역대 최고였던 2007년 모금액보다 14%나 늘었다. 기업·단체 기부는 줄었지만, 개인 기부가 20% 가량 늘었기 때문. 은행, 보험사, 신용카드사 등 금융기관에서도 사회 온기를 느낄 수 있는 기부형 금융 상품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신용카드 포인트까지 현금화하는 등 다양한 나눔의 채널이 생겨나면서'선한 자본'의 씨앗을 퍼트리기 위한 움직임은 새해에도 계속되고 있다.▲ 예금 가입하고 기부금 내고신한은행 'CDA 적립예금'은 지난해 4월부터 저소득층 어린이 자립자금 형성을 위해 마련된 상품이다. 어린이 본인이나 후원인이 예금을 적립하면 3만원 내에서 정부가 동일한 금액으로 지원하는 방식.하나은행의 '사랑 하나 더하기 정기예금'은 가입 금액의 0.1%를 기부금으로 조성해 홍명보 장학재단을 통해 불우아동에게 전달하는 상품이다. 금리가 연 6.5%인 1년제 정기예금. 최저 가입금액 100만원부터 5000억원 내에서 올해 2월까지만 판매된다.하나은행의 '공익신탁'은 학교 교육시설, 저소득층 자녀 학비를 지원하고, 결식 아동을 위한 아동복지시설 등을 돕는 상품이다. 일반 가입자들의 신탁 원금이나 이자 수익금 등을 사회 복지사업에 기부하는 방법이다.국민은행의 '캥거루 통장'은 저소득 난치병 어린이들을 돕는 예금이다. 계좌당 1000원 이상을 매칭그랜트로 조성해 서울대 어린이병원에 전달한다. 기본금리 연 3.4%에 각종 우대금리 0.5%p를 더하면 연 최고 금리 3.9%까지 받을 수 있다. 국민은행의'KB사랑나눔통장'은 기부금을 필요로 하는 단체가 가입하는 상품. 금리우대·기부금납입증명서 발급 대행 서비스 등이 제공되며, 법정기부대상단체 및 지정기부대상단체면 가입할 수 있다.신한은행의 '아동발달지원계좌'는 저소득층 어린이가 18세 이후 쓸 수 있도록 돈을 모아주는 복지지원 시스템이다. 후원인이 매달 8만원 한도로 적립예금을 쌓고 정부가 3만원 이내에서 보조하는 방식이다.▲ 보험상품으로도 기부를보험에 가입해 보험료를 납부하다가 사고가 발생했을 때 보험금을 원하는 단체에 기부하는 방법도 선호되고 있다. 유럽이나 미국 등에서는 오래 전부터 널리 사용되고 있는 방식.국내 기부 보험을 도입한 ING생명의 '사랑의 보험금 캠페인'은 보험 가입자가 보험금 수익자를 자선단체로 지정할 수 있다. 지난 2001년부터 시작된 이 캠페인은 지난해 보험금만 약 381억원이 모아졌으며, 150여 단체가 수혜자로 지정됐다.푸르덴셜생명의 '푸르덴셜 기부보험플랜'도 수익자를 학교나 사회복지 단체, 병원 등으로 지정해 보험금을 해당단체에 기부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 무배당 종신보험을 기본으로 최대 50억까지 가입할 수 있으며, 개인 뿐 아니라 단체가 계약자가 되어 보험료를 납부할 수 있다.교보생명은 지난 2005년 아름다운 재단 후원으로 기부 보험을 처음 출시했다. 이어 서울대, 한국방송통신대, 인하대 등과 대학발전기금 기부보험 업무협약을 맺는 등 10여개 기부보험을 출시해 확산시키고 있는 상태. 현재까지 1500여명이 가입해 약 140여억원 기부금이 적립됐다.삼성생명은 기부보험 협약을 체결해 학교발전기금 지원 보험을 선보였다. 이미 협약을 맺은 한림대, 성균관대, 경희대, 서울대, 한세대 등은 수익자로 지정할 수 있다. 지난해 말 전체 기부 보험금은 70억원에 이르렀다.대한생명는 기부 보험 청약 제도를 지난해 6월부터 시행했다. 보험 가입자가 사망했을 때 보험금의 전부나 일부를 사회 복지 시설 등에 기부할 수 있도록 한 것. 한도는 500만원부터 5000만원까지다.▲ 카드 포인트로도 손쉽게 기부를카드사가 운영 중인 기부 전용 사이트에 접속해 포인트로 기부금을 결제하는 방식이 이뤄지고 있다.국민은행 'KB 포인트리 카드'. 카드에 가입하고 사용한 실적이 있는 고객 한명 당 매년 1000원씩 사회단체에 기부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기부금 지급 총액은 총 3억 8700여만원.신한카드 포인트 기부전용 사이트 '아름인(www.arumin.co.kr)' 누적 모금액은 3년여만에 15억원에 이르렀다. 기부금액도 늘어 지난해 9∼11월까지 4억여원, 지난해 비해 10배 이상 늘어났다.삼성카드는 '사랑의 펀드'를 운영해 백혈병, 소아암 등 어려움에 처한 어린이들을 돕고 있다. 삼성카드 홈페이지(www.s-amsungcard.co.kr)를 통해 포인트나 신용카드 결제로 기부에 참여할 수 있다.현대카드 사용자도 'M포인트'를 통해 1000포인트 단위로 기부할 수 있다. 1만 포인트 이상이면 소득공제 영수증을 받을 수 있으며, 돈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로 돌아갈 수 있다.

  • 주말
  • 이화정
  • 2009.01.09 23:02

[향기있는 주말] 소액·공짜로 가능한 기부

사랑은 큰 금액으로만 피어나는 게 아니다.조금만 눈을 돌리면, 100원짜리 동전이나 1000원짜리만으로도 만들 수 있는 기적들이 적지 않다.우리나라에서는 100원으로는 자판기 커피 한 잔조차 마실 수 없지만, 아프리카 케냐와 방글라데시에선 밥 한 끼를, 르완다에선 바나나 두 송이를, 북한은 계란 20개를, 네팔은 우유 1리터를 선물할 수 있다.▲ 단돈 20원만으로도 시력을 잃은 아이에게 희망을지난 2005년부터 굿네이버스가 추진한 전 국민기부프로젝트 '100원의 기적(www.100won.org)'엔 현재까지 약 4만4000여명의'기적 메이커'가 참여했다. 아주 적은 금액이지만, 조성된 기금은 1억원을 훌쩍 넘길 정도.유니세프한국위원회(www.unicef.or.kr)도 '소액의 후원금으로도 할 수 있는 일'들을 추진하고 있다.단돈 20원으로 비타민 A 결핍으로 시력을 잃은 아이들에게 비타민 A를 구입하도록 도울 수 있다.4만원이면 어린이 1500명에게 6개월치 비타민 A를 공급할 수 있는 금액.140원으로도 어린이 소아마비 예방약 1회 복용분을 지원할 수 있다고 밝혔다.▲ 기부는 돈 없이도 가능해요단 한번의 클릭으로도 생명을 되살릴 수 있다. 특별한 돈이 들지 않고, 컴퓨터에 앉아 클릭만 하더라도 나눔의 실천은 가능해진다.굿네이버스가 진행하는 '2009 희망트리 캠페인'은 홈페이지(wishtree.kr)에 소원열매를 남기는 방식. 롯데홈쇼핑, 암웨이, 에듀박스 등 기업에서 각 메시지 당 기부금 2000원을 기부해준다.'삼성생명 소망램프' 는 한번 클릭하면 국내 아동에게 1000원이 후원된다. 기본 지원금 500원부터 한번 클릭당 1000원이 추가된다. 메신저 '네이트온'은 한달 무료 문자가 100건. 이런 무료 문자를 사용하기만 해도 5원이 국제구호기금으로 쓰여진다.▲ 쇼핑만 해도 기부가 된다유기농 & 친환경 쇼핑몰 '이로운몰'(www.erounmall.com)은 기업 또는 단체가 '설 선물'을 주문하면 비용을 제외한 이익금 전액이 기부금으로 전달되는 곳이다. 사회연대은행, 희망제작소 등 빈곤층 일자리를 창출하는 마이크로크레디트 기관과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레인보우브릿지 등 자본의 선순환을 일으키는 단체들이 그 대상. 지원 받은 단체들 역시 나눔의 선순환에 동참할 것이라는 점이 의미있다.'이로운몰'에 따르면 기부를 받는 기관들은 다시 기부 받은 판매이익 일부로 햅쌀 떡을 구매해 노숙자, 독거노인들에게 떡국을 끓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 주말
  • 이화정
  • 2009.01.09 23:02

[향기있는 주말] 라벨에 담긴 뜻을 읽어라

식품의 위해성이 사회문제로 대두되면서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은 어느때 보다 뜨겁다. 이를 반영하듯 제품 출처에 대해 알아보려는 소비자들의 욕구는 생산이력을 기록한 '라벨 확인'으로 이어지고 있다.라벨(label)은 소비자가 제품의 안전성과 제조 과정의 투명성을 파악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 하지만 라벨이 붙여져 있다고 해서 구체적으로 확인하지 않은 채 덥석 물건을 구매하는 것은 위험한 일이다. 제품에 부착된 라벨만 자세히 들여다 보아도 제대로 된 물건을 살 수 있다. 라벨에 숨겨진 속 뜻을 읽어보자.▲ 생산이력까지 확인할 수 있는 친환경 유기농식품 라벨 아세요?한국여성민우회 생협과 아이쿱 생협연대 71단체가 운영하는 친환경유기식품유통인증협회의 A마크 라벨에는 숨겨진 이야기가 있다. 유통 인증 번호 옆에 표기된 고유번호는 매일 인증스티커를 발행할 때마다 새로운 유통인증 번호가 자동 부여되는 것. 소비자가 구매한 친환경유기농 농산물 생산자가 누구인지, 어디에서 어떻게 생산되는지, 언제 포장되어 출하된 것인지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했다.상품마다 적힌 번호를 WWW.KCOD.OR.KR 웹사이트에 적으면 생산과 출하를 확인할 수 있어 좋다. 라벨 유통인증 번호 아래 표시된 포장 순서는 상품이 출하된 순서를 뜻한다.▲ 올리브유, 자세히 보면 등급이 보여요.몸에 좋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선물로도 인기를 끌고 있는 올리브유. 하지만 여전히 식용유에 익숙한 당신. 집집마다 주방 수납장 한켠에 올리브유를 몇 통씩 쌓아놓고 있는 경우가 많다. 게다가 올리브유는 종류도 많아 어떻게 다른지 파악하기도 어렵다. 이럴 때 라벨만 읽을 줄 안다면 올리브유도 골라서 쓸 수 있다.올리브유는 품질등급과 산도가 확실한 선택기준이 되기 때문에 품질에 따라 등급별로 라벨의 가장 위쪽에 표시돼 있다. 좋은 것부터 '프리미엄 엑스트라 버진(premium extra virgain)-엑스트라 버진(extra virgin)-파인 버진(fine virgin)-버진(virgin)-오디너리 버진(ordinary virgin)-리파인드(refined)'순. 퓨어(pure) 등급은 혼합 올리브유로 버진 올리브와, 한번 짜고 나서 정제한 올리브를 섞었다는 뜻이다.품질등급은 유리지방산이 몇% 포함됐느냐에 따라 나뉘는데, 라벨에 ℃로 표시된 산도(acidity)가 그 함유율을 나타낸다. 엑스트라 버진부터 순서대로'0.2℃-1℃-1.5℃-2℃-3.3℃-3.3℃ 이상'이다. 퓨어 올리브유도 대부분 3℃ 이상이다. 라벨 아래쪽에는 원산지와 유효기간이 기재돼 있고, 생산자와 농가까지 표시돼 있는 경우 믿을만한 상품이다.▲ 예뻐지려면 화장품 라벨도 꼭 확인하세요먹거리를 구입할 때는 유통기한과 제조일자를 확인하면서도 매일 아침·저녁으로 얼굴에 바르는 화장품 라벨을 따져보고 사는 일은 소홀하게 된다. 라벨의 중요성을 알고 있더라도 라벨을 해석하는 방법을 알고 있는 이는 그리 많지 않다. 아름다운 피부를 가꾸기 위한 화장품. 라벨만은 제대로 알고 쓰자.국내 화장품은 소비자가 이해하기 쉽게 제조일을 숫자로 표기하지만, 수입화장품은 알파벳 약자와 숫자를 함께 사용하고 있어 읽기가 어렵다. 수입제품은 'MFD''MFG' 'M' 이라고 써 있는 것은 'Manufactured'의 약자. 제조일을 표기할 때 날짜 앞에 붙인다. 예를 들어 'M 25.12.08'은 2008년 12월 25일에 생산됐다는 것을 의미하며, 'M0809211'은 08은 2008년을 의미하고 092는 1년 중 92일째 되는 날인 4월 2일을, 11은 생산라인을 뜻한다. 예외적으로 'I08H30'에서 I는 알파벳 순서로 9번째이기 때문에 9월을 뜻하고, 08은 2008년을, H는 생산 공장을, 30일은 날짜를 뜻하는 라벨도 있다. 브랜드마다 알파벳과 숫자를 앞뒤로 섞어 다양하게 표기하므로 꼼꼼히 체크하고 문의하는 것이 좋다.화장품은 개봉 여부와 유통기한이 다르기 때문에 정확한 날짜를 표기하는 제품이 많지 않다. 국내제품의 경우 6M, 12M, 24M이라고 쓰여 있는데, 숫자는 개월 수를 의미한다. 6M은 개봉 후 6개월 이내에 사용하라는 뜻.수입제품이라면 'EXP.25.12.2008'에서 EXP는 'Expiry Date(사용만료일)'의 약자로 2008년 12월 25일까지 사용하라는 의미다. '1208LJ25'로 표기돼 있을 경우 앞에서 두 자리는 월, 두 번째 두 자리는 연도, 세 번째 자리는 고유번호, 네 번째 두 자리는 일을 나타낸다. 즉 2008년 12월 25일까지가 유통기한이라는 뜻. 날짜 앞에 'BBE'가 붙으면 'Best Before'의 약자로 제품이 가장 좋은 상태를 유지하는 기간을 말한다. 'EXP'보다는 'BBE'의 참고하는 것이 더 좋다.표시지정 성분은 화장품에 들어가는 성분 중 피부에 알레르기나 트러블 등을 일으킬 수 있는 성분이다. 특정 성분에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라면 대표적인 지정 성분을 기억했다가 화장품 구입시 체크하면 좋다. 트리에타놀아민은 유·수분 제품에 들어 있는 성분으로 피부와 눈을 자극할 수 있고, 트리이소프로파놀아민은 피지를 제거해주지만, 피부를 건조하게 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파라옥시안식향산 에스텔류(파라벤)은 살균과 곰팡이를 방지하지만, 피부 타입에 따라 트러블이 생길 수도 있다.

  • 주말
  • 도휘정·윤나네
  • 2008.12.26 23:02

[향기있는 주말] 돈쓰는 크리스마스는 '이제 그만~'

온 누리에 축복이 가득한 크리스마스가 며칠 앞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미국발 금융위기로 시작된 경기불황의 여파로 분위기가 예전 같지 않다. 산타클로스의 선물을 기다리는 이들에게 선물을 하고 싶어도 만만치 않는 가격에 망설이게 된다.백화점과 대형마트, 인터넷 쇼핑몰 등에서는 저렴하고 다양한 크리스마스 상품과 이벤트를 내놓았다. 나에게 맞는 상품과 필요한 이벤트를 찾아 소중한 가족과 친구, 연인과 함께 크리스마스 파티를 집에서 즐기는 것은 어떨까?백화점과 대형마트에서는 크리스마스를 맞아 할인행사를 벌인다.롯데백화점은 특별한 크리스마스를 위한 '프리미엄 4대 와인 페스티벌'행사를 19일부터 25일까지 진행한다. 와인 페스티벌은 연인과 가족을 위한 와인, 올해 최고로 선정된 와인을 20%∼50%의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한다. 또한, '아동복 크리스마스 한잔치'를 열어 아동·유아복을 구매하는 모든 고객에게 풍선 및 사탕을 증정한다.이마트전주점은 '2008년 결산 고객 감사 할인 대 특가전' 테마로 완구류와 와인, 향수, 아동 브랜드 등의 상품을 오는 25일까지 20%∼5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한다.홈플러스전주점은 케이크를 사전에 예약하는 고객에 한해 1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하며 와인도 30∼50%의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한다. 또한, 오는 21일은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아이들에게 인기가 높은 만화 '슈팅 바쿠간'의 캐릭터가 등장하고 게임대회를 진행해 아이들에게 재미있는 추억을 선사한다.인터넷 쇼핑몰에서는 저렴한 가격으로 집에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DIY(DoItYourself) 크리스마스 용품을 판매한다.옥션(www.auction.co.kr)은 물을 주면 자라는 마법 크리스마스트리를 12000원에 판매한다. 나뭇가지를 틀에 설치하고 물을 부어주면 크리스마스트리 형태로 잎이 자라 마법 트리라 불린다. 별 모형과 반짝이를 장식하면 크리스마스트리를 간편하게 연출할 수 있다. 인터파크(www.interpark.com)는 컬러 조명볼 20개 세트에 9900원을 판매한다. 다양한 색상의 실을 교차시켜 만든 이 제품은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또한, 크리스마스트리도 9400원부터 판매해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다이소(www.daiso.co.kr)는 루돌프 머리띠와 반짝이 산타모자를 1000원에 판매한다. 저렴한 가격의 소품을 머리에 착용해 더욱 파티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또한, 벽걸이 장식 스티커와 각 종 크리스마스 용품을 구입할 수 있다. 조이파티(www.joyparty.co.kr)는 저렴한 가격으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소품이 다양하다. 산타복과 산타모자, 산타신발 등을 판매하고 냅킨과 접시, 테이블커버에 눈사람 모양의 귀여운 캐릭터가 새겨져 있어 크리스마스의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 주말
  • 신동석
  • 2008.12.19 23:02

[향기있는 주말] 집에서 크리스마스 잘 보내기

크리스마스 시즌이 돌아왔다. 경기가 어려워 밖에 나가 특별한 이벤트는 안해야겠다고 여기면서도 TV앞에서 영화'나홀로 집에'만 보며 시간 때우기는 아쉽다. 영화 한 편 보자 섣불리 나섰다간 '인간시장'에 묻히기 십상. 집에서 크리스마스 잘 보내는 법들을 살펴봤다.▲ 직접 만드는 즐거움과 선물하는 재미를 한꺼번에부모님들이 대부분 잊지 못하는 선물이란 자녀가 어릴 때 삐뚤빼뚤 접어 준 색종이 카네이션과 같은 정성이 담긴 선물이다. 값비싼 것도 좋지만, 직접 만들어 쓸 수 있는 선물이면 주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대만족.손재주가 없는 사람들을 위해 아예 소품 DIY세트도 시중에 많이 나와 있다. 퀼트로 만드는 아이들 인형과 양말, 목도리에서부터 산타 주방 장갑, 루돌프 모자, 달력 등은 크리스마스 선물 아이템으로도 인기. 생활에서 착용이 가능해 아이가 있는 부모에게 선물하면 좋아할 법 하다.크리스마스를 기억할 수 있는 기념품도 만들어 볼 수 있다.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매년 같은 곳에서 사진을 찍어 앨범으로 만드는 것도 좋은 방법. 가족사진이면 아이들 성장하는 모습도 한눈에 아우를 수 있고, 자녀가 결혼할 때쯤 선물하기도 좋다. 그간 찍었던 사진 중 잘 나온 사진으로 엽서를 만들어 소중한 분께 보내는 것도 추천할 만 하다.▲ 게임·퍼즐로 작은 이벤트를게임 한 판으로 가족 친목을 다지고 재미를 만끽하는 '일석이조'효과를 누릴 수 있다. 대형마트나 문구점에 가면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저렴한 가격대 블루마블·명작 퍼즐이면 충분. 고흐, 클림트 등 명작 퍼즐을 하며 화가에 관한 이야기도 나눌 수 있고, 완성된 작품은 의미있는 선물로도 활용 가능하다.TV에서 유행하는 버라이어티 오락 프로그램의 게임을 차용해서 즐기는 것도 좋은 방법.SBS '패밀리가 떴다'의 이색 고백 게임이 대표적이다. 키워드를 주고 상대방에게 답을 적게 한 뒤 숨바꼭질하듯 맞추도록 하는 게임이다. 게임을 통해 서로를 알아갈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상대방이 실수를 연발할 때면 재미는 배가 된다.▲ 영화관이 부담스럽다면 집에서 오붓하게 즐기는 영화를크리스마스 시즌에 맞는 영화에 '폭' 빠지는 것도 좋다. TV 시간표만 잘 챙겨 계획만 잘 자도 골라보는 재미가 있다.오는 23일 DVD로 출시 예정인 슈렉 시리즈가'슈렉마스 컬렉션'이 1~3편까지 네 장의 DVD로 나온다. 기존 영화를 모아 놓은 것이 아닌, 크리스마스를 보내는 슈렉 가족 내용이 담겨져 집에서 아이들과 함께 보는 영화로 안성맞춤. 이밖에 지난 17일에 출시된 애니메이션'신비한 나라 팅커벨''크리스마스의 악몽'을 비롯해 '34번가의 기적'도 크리스마스에 잘 어울린다. '나홀로 집에' 시리즈는 안 보면 괜히 서운한 영화다.각양각색의 사랑 이야기가 모자이크 형식으로 그려진'러브 액츄얼리'와 고전처럼 느껴지지만 그래도 다시 보면 좋은'시애틀 잠 못 이루는 밤''로맨틱 홀리데이'도 좋다. 친구들끼리 보는 영화는 포복절도할 만큼 실컷 웃는 코믹과 드라마 장르가 제격.주목해야 할 것은 크리스마스 시즌엔 비디오와 DVD 대여점에서 원하는 프로를 빌리기가 어렵다는 점이다. 사전 예약이 필수. 꼭 보고 싶은 영화가 있다면, 미리미리 빌릴 것.▲ 소외계층 방문하기 위해 음식 만들기경제가 어려워질수록 사회 소외계층은 춥다. 도움을 필요로 하는 저소득층이 늘지만 나눔은 오히려 급감하기 때문. 선물 받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아이들에게 주는 기쁨을 가르치는 크리스마스도 의미있다. 마트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호떡이나 쿠키재료를 구입해 간식을 만들어 불우이웃시설을 찾는 것도 아이들에게 값진 기회. 재료는 10인 기준에 3000원 선이라 부담도 없다. 조금만 인터넷을 뒤적이면 미니 트리나 산타 양말 만드는 법도 쉽게 접할 수 있다. 트리나 양말은 크리스마스가 아니면 좀처럼 끼기 힘든 선물이다.

  • 주말
  • 윤나네·신동석
  • 2008.12.19 23:02

[향기있는 주말] 체질에 맞는 술과 음식

한 해를 마무리하기 위한 술자리가 많은 시기. 건강에 이롭지 않은 술이지만, 피할 수 없다면 자신과 잘 맞는 종류의 술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체질에 따라 어울리는 술과 안주가 따로 있다. 체질에 맞는 숙취 해결 방법을 알아둔다면, 술자리 다음날이 편해진다.우리나라 인구 50%를 차지하는 태음인은 선천적으로 간의 흡수와 해독기능이 좋아 술을 잘 마신다. 대부분 주당이 많아 습관적 음주와 과음이 문제가 될 수 있다. 술은 도수는 높지만, 칼로리가 적은 소주가 적당하다. 궁합이 잘 맞는 안주로는 단백질이 풍부한 소고기나 더덕, 생선류, 버섯, 은행구이 등.숙취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땀을 흘리는 것이 가장 좋다. 운동으로 땀을 흘려 노폐물을 제거하면 좋지만, 운동을 하지 못할 상황이라면 고혈압과 심장병이 있는 사람을 제외하고는 사우나와 찜질방도 괜찮다. 음식으로는 단백질을 충분히 보충할 수 있는 우거지국과 선지국, 콩나물국밥 등이 좋으며 따뜻한 칡차를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된다.소양인은 행동이 민첩하고 활발한 반면, 성격이 급한 면도 있기 때문에 술도 빨리 마시는 경향이 있다. 소양인은 열을 내려주는 것으로 골라 먹는 것이 좋다. 차가운 성질을 가지고 있는 맥주가 적절하며, 안주로는 생선회와 과일, 야채, 오리고기 등이 있다.숙취 해결방법으로는 태음인과 달리 땀을 많이 흘리는 것이 좋지 않고, 술자리 다음날 아침밥을 챙겨먹어 속을 든든히 채우고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 좋다. 음식으로는 자극적이고 매운 음식 보다는 생합탕과 굴이 좋고, 해독작용이 뛰어난 녹두죽, 녹차와 알로에 등이 도움이 된다.소음인은 체력이 약하고 몸이 차갑고 기운이 아래로 가라앉는 특징이 있어서 차가운 것보다는 따뜻한 것이 좋다. 막걸리나 따뜻한 청주가 적합. 기름기가 너무 많고 차가운 안주는 좋지 않으며, 따뜻하고 얼큰한 종류의 안주와 닭고기, 양고기 등이 좋다.체력이 약한 소음인은 무리한 운동으로 땀을 빼는 것은 오히려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음식으로는 명태탕, 북어탕, 감자국 등이 좋고 따뜻한 인삼차와 꿀차, 귤피차 등이 좋다.태양인은 우리나라에서는 드문 체질. 건강하지만 비교적 간이 약하고 열이 많아 술이 잘 받지 않는 체질이다. 태양인은 알코올 도수가 높은 독주보다는 열을 내려주는 포도주가 적당하다. 안주로는 기름진 음식을 피하고 담백한 음식이 좋으며 과일이나 야채, 해산물, 메밀로 만든 안주가 적절하다.숙취에 좋은 음식으로는 조개탕과 홍합탕, 신선한 야채와 과일 등이 있으며, 오가피차와 솔잎차도 도움이 된다.▲ 도움말 송정모 교수도움말을 준 우석대부속전주한방병원 체질의학과 송정모 주임교수는 "모든 체질에 상관없이 과음은 문제가 될 수 있다. 술자리의 분위기를 즐기고 술을 여유롭게 천천히 마셔야 한다"며 "이왕이면 자기 체질에 맞게 술과 안주를 선택해 건강을 보호해야 한다"고 말했다.송교수는 현재 우석대 의료원장과 우석대부속전주한방병원장으로 재직 중이다.

  • 주말
  • 신동석
  • 2008.12.12 23:02

[향기있는 주말] 술의 사각지대는 酒黨 옆의 옆자리

송년회, 동창회, 친목회, 향우회…. 연말이나 돼야 한번씩 마주할 수 있는 반가운 사람들과 약속을 잡다보니 하루 걸러 술자리다.적당한 음주는 혈액순환을 돕는다지만 잦은 음주로 인한 폭음과 과음으로 간은 지칠 수 밖에 없다. 연말 술자리에서 알아 두면 좋은 정보들을 묶었다.▲ 두어잔 마시고 얼굴이 빨개지는 홍과장, 그는 술이 약한 겁니다.안면 홍조증상이 일어나는 사람이 주변에 한 두명씩은 꼭 있다. 경우에 따라 숨이 가빠지고 어지럽거나 불편함을 느낀다. 체내에서 흡수된 알코올이 간에서 아세트알데하이드로 분해된 후 초산으로 분해돼 없어져야 하는데 이들은 아세트 알데하이드를 분해하는 효소가 선천적으로 부족해서 나타나는 것이다.술을 깬다고 찬바람을 쐬는 경우도 있는데 술을 마시면 혈관이 확장돼 혈액순환이 빨라지면서 정상 체온 상태를 잃기 때문에 찬바람은 피해야 한다.▲ 술자리에서 남녀 평등을 외치는 이대리, 공부하세요!여성은 남성에 비해 체액이 적고 체지방이 많기 때문에 남자보다 더 잘 취한다. 알코올은 수용성이기 때문에 지방에는 용해되지 않는다.또 알코올 분해 효소도 남성의 20~25% 수준으로 적게 가지고 있어 같은 양의 알코올을 섭취했을때 남성에 비해 혈액으로 섭취되는 알코올 양이 많다. 여성이 마시는 1잔은 남성이 마시는 2잔과 같다.그러나 옆자리에 '주당'이 앉아있으면 빼지도 못하는 곤란한 상황에 처하게 된다. 이럴 때 필요한 잔머리. 주당을 피해 구석자리에 앉아있으면 더 쉽게 눈에 띈다. 한 사람을 끼고 '주당' 옆자리에 앉는 것이 좋다.▲ 술을 마시고 토하는 미스 김, 말리지 마세요!구토는 비위생적이라 눈살을 지푸리게 하지만 술을 먹는 사람에게 구토는 제일 좋은 생명의 자구책이다. 단시간에 많은 양의 술을 마시면 뇌 중추 신경의 억제로 숨이 멈추거나 심장 마비를 일으킬 수 있다. 과다한 알코올 섭취로 우리 몸의 세포가 제대로 반응하지 못할때 반사적 작용으로 구토를 하게 된다. 술을 위장에서 흡수하기 전에 구토함으로써 술의 영향을 미리 방지할 수 있는 것. 술에 취해 혼수상태가 되었다면 손가락을 집어넣어 인공적으로 구토를 유도, 빨리 술의 농도를 줄여 혼수상태에서 빠져나오도록 도와야 한다.▲ 술은 한 종류만 마시세요!발효주와 증류주를 섞어 마시면 여러 가지 첨가물들이 반응해 숙취가 오래간다. 폭탄주 역시 피하는 것이 좋다. 특히 맥주와 양주를 섞은 폭탄주의 알코올 도수는 20도 정도로 이는 위와 소장에서 가장 잘 흡수되는 알코올 농도다.이 때 짜고 매운 안주는 간에 자극을 주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 알코올 흡수를 늦추는 우유·치즈, 해독 작용을 하는 오이를 안주로 먹으면 좋다. 소주엔 과일과 오이·연근 등 채소류, 국물, 두부류 등이 좋다. 맥주는 두부나 과일과 잘 맞는다. 우유나 두부 같은 고단백 저칼로리 음식도 좋다. 알칼리성인 와인은 육류나 치즈 같은 산성식품이 어울린다. 반숙한 달걀 프라이는 알코올의 체내 흡수를 줄여줘 안주로 먹으면 좋다.니코틴은 알코올에 용해가 잘 되기 때문에 술자리에서 흡연은 최악의 궁합이다.▲ 술에 빨리 취하나요? 수다를 많이 떨고 틈틈히 물을 마시세요!술 마시는 속도를 늦추면 뇌와 뇌세포로 가는 알코올의 양이 적어져 간에서 알코올성분을 분해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긴다. 술 잔을 돌리면 자기 주량을 파악하기 어려워 평소보다 많은 주량을 빠르게 마시게 되므로 피해야할 사항. 특히 첫 잔은 단숨에 마시면 위점막에 가벼운 출혈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나누어 마셔야 좋다. 또, 마신 술의 10%는 호흡을 통해 배출되기 때문에 오랫만에 만난 사람과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면 술도 빨리 깬다. 노래방에서 선곡한 노래를 기다리기는 사이에는 노래를 같이 따라부를 것! 술을 깬다고 목욕을 하는 경우도 있는데 체내에 저장된 포도당이 급격히 소모돼 체온이 떨어져 피해야 한다.▲ 음주 다음날 찬 우유 한잔은 머리를 맑아지게 도와요!알코올은 체내에서 항상 일정한 속도로 분해되는데, 숙취의 가장 큰 원인은 혈당 부족이다. 당분과 수분을 많이 섭취하면 알코올 대사가 빨라져 숙취해소에 좋다. 꿀물이나 유자차, 모과차 등을 마시는 것이 좋지만 위벽에 자극을 주는 산이 많은 과일 주스는 피해야 한다. 술 마시기전 우유 한잔은 위장을 보호하는 것으로 익히 알고 있는 사실. 음주 후 다음날 아침 두통이 있을때 찬 우유를 마시는 것도 머리가 맑아지는데 도움이 된다. 두통은 뇌의 혈관이 팽창돼 나타나는 것이므로 이 혈관을 다시 수축시키기 위해 일어서거나 앉아 있는 것이 좋다.

  • 주말
  • 윤나네
  • 2008.12.12 23:02

[향기있는 주말] 우리아이는 건강한가

"내 아이는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어. 아이질환이나 중독 관련 이야기는 남들 이야기야!"무심코 지나치다 보면 자칫 우리 아이의 병을 키울 수도 있다. 육체적인 질환 뿐만 아니라 특정 분야에 빠져있는 중독 등과 같이 정신적인 문제도 심각한 병. 평소 바쁘다는 핑계로 아이들을 잘 살펴보지 못했거나 아이들과의 대화시간이 부족했다면 이 기회에 아이의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치료와 관리하는 기회로 삼아보자.내 아이를 건강하게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부모들의 관심과 보살핌이 필요하다.▲ 아이를 관찰하면 질병이 보인다?아토피 피부염을 가진 아이들은 가려움으로 밤잠을 설치며 고생한다. 그 모습을 지켜보는 부모들의 마음도 아프기는 마찬가지. 올바른 생활 속 관리를 통해 아토피로부터 아이들을 지켜야 한다. 먼저 편식을 피하고 모든 음식을 골고루 먹이는 습관이 중요하다. 단, 인스턴트식품과 방부제가 많이 첨가된 식품 등은 피하는 것이 좋다. 집안 청결상태도 중요하다. 온도와 습도를 항상 적당하게 유지해야 하며 창문을 열어 내부 공기를 환기시켜야 한다. 아이 목욕은 미지근한 물에 15분 정도 몸을 담그는 것이 좋고 항균비누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목욕 후에는 보습제를 발라주는 것도 필요하다. 새 옷은 한 번 빨아 입히는 것이 좋다.아이와 대화를 하다가 아이에게서 입 냄새가 나면 대부분 '군것질을 하고 이를 안 닦았나? 충치 생겼나?'라고 생각한다. 가장 큰 원인은 구강질환 때문. 그러나 구강에 별다른 이상이 없을 때에는 다른 내부원인을 생각해야 한다. 위장이 약하거나 축농증으로 인해 입 냄새를 유발할 수 있다. 위의 기능이 떨어져 소화시키지 못한 음식물이 위에 머물러 있거나, 콧물을 들이마시면서 콧물이 목을 타고 넘어가 냄새를 동반하기 때문.아이가 텔레비전을 볼 때 눈을 자꾸 찡그리고 비비거나 아프다며 눈을 제대로 뜨지 못할 경우 눈썹 찔림증을 생각해 봐야 한다. 나중에는 눈곱이 끼고 눈이 충혈되는 경우가 있으며 속눈썹이 안구 쪽으로 밀려 각막을 자극, 심각하면 결막염이나 시력저하를 일으킬 수 있다.이 밖에도 아이가 설사로 인해 화장실을 자주 들락날락거리면 장염증세를 의심해 봐야 한다. 또한, 가정에서는 흡연을 자제해야 한다. 아이들이 간접흡연에 노출되면 호흡기 감염질환 및 각종 감염질환 발병 위험이 높다.▲ 내 아이 중독으로부터 벗어나기수십개의 피씨방을 지나 학교와 집을 오가는 아이들에게 게임중독은 대표적.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피씨방 출입이 금지되는 오후 10시 이전에는 인터넷 게임 이용을 규제할 수도 없다. 게임에 중독, 가상세계에서 이뤄지는 살인행위를 반복하다 보면 혼동을 일으켜 현실에서 행위로 옮기는 일이 일어날 수도 있다. 게임을 오락 정도로만 즐길 수 있도록 '좋은 게임'과 '나쁜 게임'을 분별하는 힘을 길러줄 필요가 있다. 폭력 성향이 없는 보드게임이나 스포츠게임, 테트리스 등은 권할 만 하다.그러나 아이가 게임을 하지 못하도록 무조건 컴퓨터 전원을 끄거나 잔소리를 하는 것은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시간을 정하고 끝낼 수 있도록 자기 통제력을 키워주는 것이 중요하다.판타지, 학습만화, 교육비디오에 중독된 자녀를 둔 경우 부모 입장에서는 공부 효과 때문에 섣불리 금지할 수 없다. 그러나 만화로만 지식을 습득하는 것에 중독되면 잘못된 정보나 어휘력 빈곤 등의 우려가 있어 조심해야 한다. 여러 매체를 통해 접한 내용을 요약 정리하거나 이와 관련된 것들을 현실에서 찾아 연결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아이들이 소비중독에 빠지는 것 또한 경계해야 한다. 맞벌이 부모들이 많아지면서 아이들에 대한 사랑과 관심을 물질적 보상으로 해결하려고 하는 경우가 많고 아이들 역시 경제관념 없이 소비를 당연하게 여기게 된다. 소비중독에 빠진 아이들에게는 물건이 왜 필요한지, 구입 후에는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 지를 함께 생각해 보고 스스로 구입하고 소비내용을 기록하도록 가르쳐야 한다.

  • 주말
  • 신동석·윤나네
  • 2008.12.05 23:02

[향기있는 주말] 산만하고 충동적인 아이, 어떻게 도와줄까

얼마 전 가까운 광주에서 충격적인 일이 발생했다. 초등학교 4학년 남자아이가 같은 아파트에 사는 두 살짜리 여자아이를 아파트 밖으로 던져 숨지게 한 사건이었다. 가해 아동은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로 치료를 받아오다 1년 전부터 가정형편 때문에 치료를 중단했다고 한다.ADHD는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충동조절의 어려움 등을 주요 증상으로 하는 소아정신과적 장애이다. 집중을 잘 하지 못하기 때문에 학업에 문제가 생기는데, 학년이 올라갈수록 과목이 어려워지고 집중력이 많이 요구되므로 학교 공부가 더욱 더 힘겨워지게 된다. 과잉행동이나 충동조절의 어려움도 학습에 영향을 끼치는데, 수업시간에 돌아다니거나 딴 짓을 해서 학업 성취에 문제가 생기고 교사의 수업 진행을 방해하기까지 한다. 또한 앞뒤 결과를 가리지 않고 충동적으로 행동하기 때문에 또래로부터 환영받지 못하고 때로 교통사고를 비롯한 안전사고를 당할 가능성도 높아진다.ADHD는 학령기 아동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소아정신과 진단으로 대략 일반 학령기 아동의 5~10%가 ADHD를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ADHD의 원인을 한마디로 요약하기는 어렵다. 현재까지는 유전적 요인을 중심으로 임신 및 출산과 관련된 합병증이나 뇌손상 등 다양한 요인이 관여한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뇌의 신경전달물질 대사 이상이 자주 거론되는데, 치료제인 중추신경 자극제 약물들은 신경전달물질의 대사 이상을 안정화시키는 역할을 한다.자녀가 ADHD 증상을 보이면 많은 부모들은, "나도 어릴 때 그랬어. 크면 다 좋아질 텐데."라는 생각으로 쉽게 치료를 포기하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견해가 전적으로 틀린 것은 아니다. 아이가 성장하면서 아이의 과잉 행동이나 부산한 모습들은 일찌감치 사라지곤 한다. 하지만 아이가 부산하지 않더라도 부주의한 면이나 충동적인 면들은 청소년기와 성인기까지 이어져 학습문제, 학교 부적응, 따돌림, 청소년 비행, 성인기 직장 적응의 실패 등을 초래하거나, 심지어는 우리를 깜짝 놀라게 하는 사건사고로 이어지기도 한다.그러면 어떻게 ADHD 증상을 치료할 것인가? ADHD의 주된 치료법으로는, 앞서 언급한 약물치료 외에도 인지행동요법, 부모교육 및 훈련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인지행동요법은 집중력 개선 훈련 또는 충동성 조절 훈련이라고도 한다. 기존 연구에 따르면 약물치료와 인지행동요법을 병행한 경우에 치료효과가 70~8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산만하고 충동적인 아이가 모두 ADHD일까? 정답은 '아니다' 이다. 우리 아이가 산만하고 충동적인 것이 정말 ADHD 때문인지 아니면 정서문제, 사회성 부족, 이해력 부족과 같은 다른 문제가 원인인지를 정확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원인이 다르면 치료 방향이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이다. 아울러 많은 ADHD 아동에서는 ADHD 증상 외에도 우울이나 불안 같은 정서문제, 행동장애, 틱 증상 등 다양한 정신과적 증상을 동반한다. ADHD 증상에 대한 치료뿐만 아니라 이러한 동반 증상을 함께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보다 정밀한 평가 과정이 필요한 것이다.어떤 치료법이든 완벽하고 확실한 방법은 없다. 똑같은 치료법이 모든 아이에게 동일한 효과나 부작용을 보이지도 않는다는 점도 우리를 혼란스럽게 한다. 그러나 비교적 분명한 것은, 우리 아이를 정확하게 평가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시간 투자가 필요하다는 점이고, 만약 아이를 위해 치료가 필요하다고 결론을 내린다면, 여러 치료법 중에서 과학적으로 보다 검증된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사실이다.▲박태원(전북대학병원 정신과)1990년 서울의대 졸업1995년 서울대학병원 정신과 전공의 수료1999년 서울대학병원 소아청소년 전임의 과정 수료2005년~2007년 미국 예일대학교 부속 소아연구센터 방문교수2001년부터 현재까지 전북대학병원 정신과 교수로 재직 중

  • 주말
  • 전북일보
  • 2008.12.05 23:02

[향기있는 주말] 겨울철 차량점검 이렇게

기온이 영하로 뚝 떨어지는 겨울철에는 평소 별탈 없던 차량들도 종종 말썽을 일으킨다. 미리 사전 점검을 해놓지 않으면 크고 작은 어려움이 생겨 바쁜 출근길에 히터(더운 바람)가 나오지 않거나 시동이 걸리지 않는 불상사가 생길 수 있다.차량도 본격적인 월동준비를 해야 할 시즌이 돌아왔다. 겨울철 차량점검과 안전운전을 확인하면 운전자의 안전도 지키고 차량 수명도 연장 시킬 수 있다. 게으름을 피우다가 혹은 돈 아끼려다가 나중에 더 큰 문제가 발생, 더 많은 시간과 돈을 낭비할 수도 있다.감기와 독감으로부터 건강을 지키기 위해 예방독감주사를 맞는 우리들처럼 차량도 무사히 겨울을 나기 위해서는 예방접종이 필요하다. 올바른 겨울철 차량점검과 안전운전에 대한 모든 것을 알아보자!▲ 겨울철, 이것만은 꼭!겨울철 타이어 점검은 안전과 직결된다. 마모(마찰 부분이 닳아서 손상되는 현상)가 심한 타이어는 교체해야 한다. 요즘은 '사계절용 타이어'를 사용하기 때문에 겨울이라고 해서 굳이 스노타이어로 바꿀 필요는 없다. 단, 눈이 많이 내리는 곳이나 산악지역을 운행 할 경우는 스노타이어를 구비 하는 것이 좋다. 타이어 공기압은 한 달에 한번은 확인하고 스페어타이어(예비 타이어)를 항상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차량 실내를 따뜻하게 해주는 히터에서 나오는 바람이 따뜻하지 않거나 시동을 켠지 10분 이상이 지나도 열기가 나오지 않을 때에는 라디에이터 팬 센서의 고장 확률이 높다. 또한, 히터를 작동하기 전에는 실내공기 필터를 점검해야 한다. 히터를 작동하면 차량 실내 습기가 올라가고 따뜻해 세균이나 곰팡이가 번식 할 수 있기 때문이다.배터리 점검을 하지 않으면 시동을 거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히터와 열선유리, 열선시트 등 전기 사용량이 늘어나는 겨울에는 미리 정비업소 등에서 점검을 해야 한다. 또한 시동을 켜고 엔진이 예열될 때까지 기다렸다가 출발하는 것이 좋다. 특히 디젤(Diesel)과 엘피지(LPG) 차량은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엔진을 예열하지 않으면 운행도중 중간에 멈춰 설 수도 있으며 가속을 해도 힘이 붙지 않는다.기존 부동액은 2년에 한 번씩 새 것으로 교환하면 괜찮다. 하지만, 지난 여름 엔진 과열로 인해 냉각수를 많이 보충했다면 반드시 농도를 점검해야 한다. 부동액 비율이 맞지 않아 냉각수가 얼면 엔진과 라디에이터가 파손돼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부동액과 물은 50:50의 비율로 섞는 것이 좋다.엔진오일은 겨울철이라고 특별히 신경 쓸 필요는 없지만, 평소 교환주기를 지켜야 한다. 겨울철에 오일의 양이 부족할 경우 시동성능과 윤활성능이 여름철보다 더 나빠질 수 있다. 윈도우워셔액은 겨울철용을 따로 넣어야 워셔액 탱크와 분사모터의 손상을 막을 수 있다. 그러나 겨울철 워셔액은 인화성 물질이 포함되어 있어 화기에 접촉하면 불붙기가 쉬워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겨울철 안전운전 하세요.사전 차량점검을 완벽하게 끝내고 운전에 자신 있는 운전자라 할지라도 겨울철 많이 내리는 눈과 꽁꽁 얼어붙은 빙판길을 이겨 낼 수는 없다. 안전운전의 기본은 서행운전이다.얼어붙은 길을 출발할 때는 오토이든 수동차량이든 기어 2단에서 출발하는 것이 좋다. 눈길의 경우는 먼저 지나간 앞 차량의 타이어 자국을 따라 운전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빙판길에 차량이 미끄러질 경우 너무 놀라 브레이크를 세게 밟으면 위험하고 더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엔진을 저단으로 낮추고 조금씩 속도를 줄이면서 핸들을 미끄러지는 방향으로 돌려야 한다.겨울철 차량용품을 준비하는 운전자들의 센스도 필요하다. 특히 겨울철 스포츠를 즐기기 위해 스키장을 찾거나 겨울바다를 보기 위해 여행을 떠나기 전에는 차량용품을 확인하는 것이 올바르다. 차량 트렁크에 스노체인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가격이 비싸고 고급형이라고 해서 뛰어난 성능을 내는 것은 아니다. 체인 장착시에는 서행을 해야 하며 눈길과 빙판길이 지나면 풀어야 한다. 체인을 준비하지 못한 운전자는 갑자기 눈이 올 시 체인 부착 효과를 볼 수 있는 스프레이 체인을 구입해 타이어에 뿌려도 좋다.눈 내리는 날 아침에 차창에 하얗게 붙어있는 성에(수증기가 허옇게 얼어붙은 서릿발)를 없애기 위해 고생하는 경우도 있다. 성에를 제거하기 위해서는 차창에 뿌리는 성에제거제나 덮어놓는 성에방지 커버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겨울철 시동이 걸리지 않는 경우를 대비해 점프케이블을 준비해 놓는 것도 필수이다. 마지막으로 차량에 갑자기 이상이 생기거나 부득이한 사고 발생 시에 대비하여 보험사 긴급출동서비스와 정비소 등 비상연락처를 챙겨야 한다.

  • 주말
  • 신동석
  • 2008.11.28 23:02

[향기있는 주말] 車 업체들 겨울철 무상점검 나서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추운 겨울철을 맞아 자동차 업체들이 잇따라 겨울철 무상점검에 나섰다.현대자동차는 다음달 15일까지 '동절기 대비 자동차 무상점검' 서비스를 실시한다. 인터넷으로 서비스를 신청한 고객은 무상점검 기간 동안 희망하는 장소에서 냉각수, 엔진오일, 브레이크 오일, 타이어공기압 등의 점검을 받을 수 있다. 점검을 비롯하여 소모품 교환과 겨울철 차량관리 요령 상담 등의 다양한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현대차 홈페이지나 고객센터(080-600-6000)로 문의하면 된다.쌍용자동차는 체어맨 고객에 대한 무상점검을 끝내고 오는 29일까지 레저용 차량(RV)을 대상으로 무상점검을 한다. 이번 무상점검은 전국 304개 서비스센터에서 실시한다. 무상점검 대상은 히터 작동상태, 엔진오일 누유 점검 및 보충, 부동액 점검 및 보충, 타이어 마모 상태 및 공기압 점검 등 총 10개 항목에서 이루어진다. 자세한 내용은 쌍용차 홈페이지나 고객센터(080-500-5582)로 문의하면 된다.수입차 업체들도 겨울철 무상점검 서비스에 들어간다.아우디는 다음달 12일까지 전국 14개의 아우디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겨울철 안전운전 관련 30여개 자동차 점검 항목을 무상으로 점검받을 수 있다. BMW도 다음달 12일까지 전국 서비스센터에서 냉각수, 배터리상태, 각 종 품목을 무료로 점검을 받고 주요 소모품 및 겨울철 관련 품목 등을 교환할 때는 20%의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재규어랜드로버, 푸조, 크라이슬러는 다음달 6일까지 전국 서비스센터에서 무상점검을 실시하며 겨울철 주행에 필요한 항목을 무상으로 점검 받을 수 있다. 또한, 순정 부품을 할인 판매한다.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다음달 1일부터 20일까지 전국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무상으로 점검 받을 수 있으며 순정 부품을 10% 할인 판매한다.

  • 주말
  • 신동석
  • 2008.11.28 23:02

[향기있는 주말] 아르바이트 광고 이런 문구 조심

아르바이트를 하기로 결심한 날, 가장 먼저 하게되는 일은 인터넷에서 유명한 아르바이트 관련 웹사이트를 뒤적이거나 집 앞으로 나가 생활정보지를 한 묶음 집어드는 일일 것이다. 저마다 허풍 심한 광고문구를 내세우며 구직자의 마음을 혹하게 하지만, 피해규모나 사례도 만만치 않다. 각종 구인 웹사이트나 생활정보지 한 쪽 구석에 실려있는 피해신고 센터와 피해사례는 꼭 확인할 것. 언제 해고될지 모르는 약장의 입장에서는 미리 알아두면 유용하다.가장 중요한 것은 근로계약서 작성. 아르바이트를 시작할 때는 근로계약서를 꼭 작성해 놔야 나중에 문제가 생겨도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노동부가 정한 아르바이트 최저임금은 시간당 3770원. 최저임금은 연령이나 직종에 상관없이 적용된다.1. '고소득 보장'을 믿지 마라.'노력하지 않는 자 바라지도 말라'는 불멸의 진리를 잊지말 것! 일한 만큼 번다. 돈을 많이 벌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노동 강도가 세거나 험한(?) 일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2. '배우면서 일하실 분'이라는 광고문구는 잘 살펴 볼 것.일을 하면 당연히 무엇인가를 배우게 되는 것이 이치다. 우선 무엇을 배울 수 있는가를 살펴야 한다. '배우면서 일하실 분'이라는 광고에 혹해서 못 배울 것(?)을 배우거나 가르쳐 준다는 것을 미끼로 월급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3. '피라미드식 판매망' 조심!직급만 오르면 뭐든지 다 누릴 수 있을 것이라는 헛된 꿈으로 집안 말아먹은 사람들이 꽤 있다. 성공했다던 누구누구네가 이름 모를 영양제를 잔뜩 사오거나 고가의 물품을 저가로 구입할 수 있다고 자랑해 오는 경우 피라미드를 의심해야 한다. 친구까지 끌어들여 망했다는 이야기는 이제는 너무 흔한 피해사례. 멀쩡한 사람이 피라미드에 꼬여 하루아침에 인생 망친 경우도 꽤 있다.4. '평생직장'이라구요?요즘 평생직장이 어디 있는가. 평생직장은 호랑이 담배 피던 시절의 이야기다. 아르바이트로 평생 직장 잡을 생각은 꿈도 꾸지 말아라.

  • 주말
  • 신동석·윤나네
  • 2008.11.21 23:02

[향기있는 주말] 실업천지에 용돈벌이…찾는 자에게 길 있다

경기가 어려워진 올해 겨울바람은 더욱 차갑기만 하다. '청년실업'이다 '노인실업'이다 '실업 천지 시대'. 그러나 일자리가 없다고 불평하지 말자! 찾는 자에게는 길이 열리나니…. 아르바이트에 도전해 보는 것은 어떨까?▲ 청소년 '부모동의서' 필수, 금지시간 유의수능시험이 끝난 고3 학생들을 비롯해 많은 청소년들이 방학을 이용, 용돈 마련을 위한 아르바이트에 나선다. 일명 '알바'. 청소년들 역시 자신에게 맞는 아르바이트를 찾기 위해 수시로 인터넷 구인 사이트와 생활정보지를 챙겨본다고 한다. 그러나 청소년들이 할 수 있는 아르바이트는 한정돼 있을 뿐만 아니라 성인에 비해 위험 요소가 많아 더욱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근로기준법상 만 15∼18세 미만의 청소년이 아르바이트를 하기 위해서는 부모의 동의서가 필요하다. 동의서는 특별한 양식이 없으며, 부모의 주민번호와 연락처 등을 기재하고 부모가 서명이나 직인을 하면 유효하다.청소년은 미성년자로 분류돼 술을 판매하는 유흥주점과 단란주점 등 청소년 유해업소로 지정된 곳에서는 아르바이트를 할 수 없다. 또한 오후 10시에서 다음날 새벽 6시 사이의 근로는 금지돼 있다. PC방, 노래방, 찜질방, 편의점 등에서의 청소년 아르바이트는 가능하지만, 금지 시간은 피해야 한다.청소년에게 가장 인기있는 아르바이트는 도서·비디오 대여점과 패스트푸드점으로, 경쟁률이 높다. 이밖에도 주유소와 음식점, 세차장, 전단지 배포, 연극 및 공연 홍보 등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청소년들이 많다.▲ 20대 적성에 맞는 아르바이트 찾기대학생들에게 아르바이트는 학비나 용돈벌이용 혹은 경험쌓기용으로 나뉜다.청소년들과 달리 아르바이트를 할 수 있는 곳은 다양하지만, 이왕이면 꼼꼼한 정보수집을 통해 적성에 맞는 알바를 찾는 것이 좋다.개인의 진로나 학과에 맞는 인턴사원 등은 최고의 아르바이트. 그렇지 않을 경우는 스키장, 놀이공원 등과 같이 대부분 즐기면서 일할 수 있는 곳을 찾는다. 관공서나 대형마트 등 근무환경이 좋고 월급이 높은 아르바이트도 선호한다. 일부 대학생은 공사장이나 동대문과 남대문 등 새벽시장에서 일하는 아르바이트에 뛰어들기도 한다. 비록 몸은 고단하지만 단기간에 많은 돈을 벌 수 있기 때문이다.돈보다는 전문성을 지닌 아르바이트를 희망하는 대학생도 늘어나고 있다. 영상과 사진, 웹디자인, 웨딩보조, 논술과외, 독서지도 등 각 분야에서 전문적인 기술이 필요한 일을 택해 경력도 쌓고 실력도 높인다.다른 사람 눈치 보지 않고 스스로 사장이 돼 돈을 버는 아르바이트도 뜨고 있다. 추운 겨울이면 길거리 음식의 인기가 높은 것을 감안해 군고구마와 군밤, 붕어빵과 오뎅 등을 직접 파는 경우. 위치만 잘 잡으면 소자본을 투자해 고소득을 창출할 수 있다.고용지원센터에서 지원하는 직장체험 프로그램도 활용하자. 공공기관과 비영리사회단체, 연구소, 영리사업장 등에서 업무를 맡아보는 직장체험은 오는 30일까지 선착순 70명을 모집하고 있다. 직장체험은 하루 4시간 근무하며, 월 30∼40만원을 받는다. 졸업예정자와 미취업자를 우선적으로 선발한다. 단, 1년 이상 고용보험을 가입하고 취업상태 혹은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사람은 대상에서 제외된다. 고용지원센터(063-270-9161) 홈페이지 참고.▲ 주부도 아르바이트 시대주부가 일반 직장에 정규직으로 취업한다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 만큼이나 어렵다. 하지만 조금만 노력한다면 아르바이트의 빈틈을 노려볼 만 하다.먼저 취미생활이 아르바이트로 이어지는 경우다. 비즈, 구연동화, 한자지도 등 관청이나 백화점에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여는 문화센터에 등록, 능력을 개발하다 보면 기간제 교사나 창업 등 새로운 길이 열릴 수 있다.각종 배달 아르바이트는 남성이 유리하기는 하지만, 요구르트처럼 여전히 '어머님'들이 우세한 배달분야도 있다. 우유, 신문, 치킨 등 배달 업종은 무엇보다 끈기있는 사람이 환영받는다.대형 마트나 동네 마트에서 계산원으로 근무하는 것도 주부에게는 좋은 아르바이트. 근무시간을 선택적으로 정할 수 있어 자녀가 학생인 주부들에게 적합하다. 특히 집 근처로 알아보면 교통비도 들지 않고 운동도 돼 일석이조다. 또 근무가 끝난 후 '떨이 가격'으로 반찬을 사가는 재미도 있다.음식점 서빙은 젊은 아르바이트생들에게 밀리는 경우가 종종 있지만, 의외로 학교 시간과 근무 시간이 겹치는 학생 보다는 온종일 일할 수 있는 주부들을 찾는 곳이 많다. 그밖에도 김치를 담그거나 반찬을 만들어 파는 업종에서도 주부들을 환영한다.▲ 노인, 장애인 아르바이트노인들은 국가에서 지원하는 일자리마련 사업 등을 눈여겨 보면 좋다.일자리마련 사업은 주 3일 근무 1일 4시간씩 7개월간 일할 수 있는 기간제 아르바이트다. 월 20만원씩 지원되며, 일자리도 공익형·교육형·복지형·자립지원형으로 구분돼 있어 선택할 수 있다.공익형은 자연환경 지킴이, 교통안전, 방범순찰 등 공공의 이익을 도모할 수 있는 것. 교육형은 숲생태·문화재 해설사, 예절·한자 강사 등 특정분야에 전문지식을 가지고 있는 노인들이 복지시설이나 교육기관 등에서 강의하는 형식이다. 복지형은 독거 노인 보호, 보육 도우미 등. 자립지원형은 소규모 사업을 공동으로 운영하거나 창업해 수익을 창출하는 일자리로, 밑반찬 판매나 매표원 등을 할 수 있다.전주시에서 진행하는 '전주시 노인일거리 공동작업장'에서는 볼펜 박스 조립, 밤 까기, 봉투 붙이기, 속옷 포장 등을 하는 아르바이트를 구할 수 있다.장애인들이 아르바이트를 하기에는 오히려 패스트 푸드점이 좋을 수도 있다. 예를 들어 패스트 푸드점은 100인 이상 사업체로 고용부담금을 내야하는데, 장애인을 2% 이상 고용하면 고용부담을 내지 않아도 될 뿐만 아니라 그 이상 고용하면 촉진 지원금까지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장애인 채용에 적극적이다.스스로 구직활동을 하기 어려운 장애인이라면 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을 통하면 좋다. 사업체의 구인요청에 맞춰 구직자의 직업능력을 높여주고 필요할 때는 동행면접 등으로 도와준다.

  • 주말
  • 신동석·윤나네
  • 2008.11.21 23:02

[향기있는 주말] 길거리음식의 모든 것

날씨가 추워진다 싶으니 '땡기기' 시작하는 게 있다. 바로 길거리 음식.유혹을 뿌리칠 수 없을 만큼 맛있는 냄새가 코 끝을 찌르고, 발걸음은 포장마차 앞에 저절로 멈추게 된다.길거리 음식하면 바로 떠오르는 것은 매콤한 떡볶이와 국물이 끝내주는 어묵, 한마리로는 부족한 붕어빵 등. 하지만 그 이름들은 이제 옛날이 됐다. 길거리 음식이 진화하고 있다.입맛과 취향에 따라 골라 먹을 수 있을 정도로 다양한 메뉴가 등장했으며, 간식을 넘어서 한 끼 식사 대용으로도 충분하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허기진 배를 채울 수 있다면, 어찌 행복하지 않은가. 길거리 음식의 모든 것을 알아보자.▲ 길거리 음식도 '온고지신'서민들에게 사랑받아온 대표적인 길거리 음식. 떡볶이와 핫도그, 붕어빵이다. 현대인들에게 맞춰 이들이 먹음직스럽게 재탄생하고 있다.제자리에서 서서 먹거나 앉아서 먹어야 한다는 이유로 먹고 싶어도 참았던 떡볶이. 그동안 아쉬움을 뒤로 하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았다면 이제는 마음껏 먹을 수 있다. 꼬챙이에 떡을 꿰고 그 위에 갖은 양념을 발라 걸어가면서도 먹을 수 있는 떡꼬치, 500원으로 적당한 양만 종이컵에 담아 먹을 수 있는 컵떡볶이가 있다."빵 속에 붕어가 들어있어서 붕어빵인가요?". 통팥과 밀가루 반죽이 어우러진 붕어빵이 등장하면서 부터는 이런 유행어도 생겨났다.사실 붕어빵과 국화빵은 일본에서 들어와 토착화에 성공한 케이스다. 붕어빵은 일본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생선인 도미, 국화빵은 일본 황실의 문장에서 착안해 만들어진 일본 간식이다.한 때 국화빵과 쌍벽을 이뤘던 붕어빵은 피자, 김치, 고구마 붕어빵 등 세월에 따라 그 맛을 달리하며 국민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으며 판매경쟁에서 살아남았다. 요즘은 달콤한 슈크림 붕어빵이 대세.그러나 전 국민의 간식거리가 되면서부터 붕어빵은 경쟁상대가 많아졌다. 붕어빵과 라이벌 격인 잉어빵과 한층 더 발전한 황금잉어빵, 팥 대신 계란 하나를 집어넣은 계란빵이 등장했다. 계란빵은 붕어빵에 비해 기름기가 적고 영양가가 높아 인기다.케첩과 마요네즈를 발라먹는 둥근 핫도그도 변신했다. 소시지 위에 밀가루를 묻히고 튀겨내는 핫도그는 이제 옛날식. 핫도그 위에 감자와 고구마, 옥수수 등을 조합해 튀겨낸 모양이 도깨비 방망이와 비슷한 핫도그는 도깨비 핫도그로 불린다.▲ 간식 No, 밥 대용 OK!저렴한 가격으로도 고픈 배를 채울 수 있는 일석이조의 길거리 음식. 햄버거와 토스트, 샌드위치가 대표적이다.과거 고급 음식에 속했던 햄버거와 토스트, 샌드위치는 길거리로 나오자 마자 부모님에게 용돈 받아쓰는 청소년들과 대학생들 사이에서 절대적인 인기를 누리게 됐다.특히 전북대 구정문 앞에 있는 '북대리아'는 햄버거로 유명한 곳. 유명 패스트푸드점에서 이름을 따 온 이 곳은 가격은 싸도 맛은 일품이어서 줄 선 사람들을 흔히 볼 수 있다. 엄선한 재료로 직접 고기를 다지고 소스를 만들어 다양한 맛을 내고 있다. 불고기버거, 깻잎버거, 매운버거, 피자치즈버거 등 다양한 햄버거가 1000∼1800원 사이. 깻잎버거는 유난히 남학생들이 즐겨찾는다.토스트는 여학생들이 좋아한다. 계란토스트와 야채, 햄, 불고기, 스페셜토스트 등 10종류가 넘는 토스트 가격은 1000∼2200원 사이. 길을 걸으면서도 배를 든든하게 채울 수 있는 햄버거와 토스트는 전북대 근처와 전주시 고사동을 비롯해 학교 주변에서 손쉽게 찾아볼 수 있다.▲ 어묵이야? 해물탕이야?무 반토막, 다시마 하나, 파 몇 개로 온종일 우려낸 그 옛날 100원짜리 어묵 꼬치는 마음까지 따뜻하게 데워주었다. 왠지 '오뎅'이라고 불러야만 제 맛이 나는 것 같은 어묵. 칼바람이 불어오면 간절히 생각나는 것이 바로 어묵과 국물이다.그러나 요즘 어묵은 다르다. 꽃게와 홍합을 우려낸 국물에 목욕하고 '해물 오뎅 국물'으로 거듭나거나 고추, 치즈 등 다양한 맛을 내기도 한다.어묵 꼬챙이 끝부분을 보면 색깔이 다른데, 색깔마다 숨겨진 맛이 다르니 꼬챙이 색깔을 유심히 볼 것! 고추잡채는 빨강색, 치즈는 파란색, 고추는 노란색, 떡은 초록색, 해물은 은색이다. 금색은 가격도 제일 비싼 주꾸미 맛. 다른 어묵은 한 개에 700원, 주꾸미 어묵은 한 개에 1000원이다.'쭈꾸리'로 통하는 넙적한 어묵은 국물맛에 따라 값이 달라진다. 평범한 어묵 국물은 한 개에 500원, 해물맛 국물은 700원이다. 해물맛 국물은 한 잔 걸치고 난 뒤 속풀이로도 좋다. 주머니가 가벼운 대학생들은 술안주로 어묵을 찾기도.그러나 해물맛 국물도 황태, 홍합, 콩나물 등 가게마다 우려낸 재료에 따라 맛이 다르다. 전북대 구정문 앞과 전주시 고사동 먹자골목은 얼큰한 국물로 유명하다.▲ 빠질 수 없는 길거리 음식일본에서 건너온 타코야키. 오징어보다 문어가 많이 잡히는 일본의 항구도시 오사카에서 시작된 타코야키는 한 판에 4500원으로, 길거리 음식치고는 비싼 편이다. 한국으로 넘어와 '문어빵'이라고도 불리게 된 타코야키는 겉은 바삭바삭하고 속을 말랑말랑해 젊은 여성들에게 특히 인기다. 반쯤 익었을때 다시 반죽을 끼얹는 것이 비법. 미니트럭에서 만들어지는 타코야키는 한번 맛본 이들은 꼭 다시 찾는다.전주 삼천을 따라 걷다보면 근처 아파트 단지 앞에 순대차와 꼬치차가 교대로 방문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천변을 걷다 간식으로 사먹으면 그만한 재미도 없다.군고구마는 먹는 것도 고소하지만, 통에서 막 꺼낸 군고구마를 추운 날 주머니 속에 넣거나 품 속에 넣어보면 그렇게 따뜻할 수가 없다.달콤한 설탕시럽과 깨가 섞인 호떡 맛은 '호떡집에 불난다'는 말만으로도 짐작할 수 있다. 웰빙시대에 맞춰 검은쌀로 만든 호떡은 건강에 좋아 인기다. 구울때 늘어지는 성질 때문에 조금씩 다른 모양들도 재밌다.실제 김밥은 10분의 1쯤 되는 듯한 미니김밥은 들기름과 소금으로 양념한 밥에 단무지, 계란, 햄만을 넣고 말아 깻잎과 김으로 감싼 것이다. 내용물이 부족한 듯 싶지만, 맛은 끝내준다. 초등학교 시절 일회용 부탄가스에 구워 검은 비닐봉지에 넣어주던 왕 문어다리는 DVD를 보러가는 사람들이 꼭 챙기는 길거리 음식이다.기름기를 쏙 뺀 훈제 치킨, 사과액과 생크림을 듬뿍 발라낸 달콤한 와플, 조각피자와 증기로 찐 만두도 인기 메뉴.독일식 수제 소시지와 롤케이크는 가장 최근에 등장한 길거리 음식이다. 단돈 1000원이면 고급소시지를 머스타드 소스나 케첩에 찍어 먹을 수 있다. 롤케이크는 혼자 먹기에 딱 좋은 크기로 잘라 포장해 1000원씩 판매한다.

  • 주말
  • 신동석·윤나네
  • 2008.11.14 23:02

[향기있는 주말] 저항력 약한 환절기 '대상포진' 환자 증가

최근 아침, 저녁으로 날씨가 많이 쌀쌀해지면서 면역력이 약해진 틈을 타 '대상포진'에 걸리는 환자가 늘고 있다.대상포진의 원인은 바리셀라 조스터 바이러스로 2~10세 아이에게 수두를 일으키는 바이러스다.어릴 때 수두를 앓고 나면 이 바이러스가 신경세포에 잠복하게 되는데 신체 면역력이 떨어지면 활동을 재개해 신경 주변으로 퍼지면서 대상포진을 일으킨다.전세계적으로 대상포진 발병률은 수두 경험자 5명 중 1명 꼴로 추산되고 있다.하지만 이 질환은 수두를 앓지 않았더라도 신체 저항력이 떨어지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신체리듬이 깨지기 쉬운 환절기나 스트레스가 극심할 때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일본의 왕세자비도 마흔이 넘도록 왕실의 대를 이을 아들을 낳지 못해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던 중 대상포진에 걸리기도 했다.대상포진의 초기 증상은 감기와 비슷하다. 전신 권태감이나 발열, 오한이 있을 수 있고 속이 메스껍거나 배가 아프고 설사가 나기도 한다.특히 이 병의 특징인 피부 반점과 물집은 심한 통증이 먼저 생기고 3∼10일이 지난 후 나타나는 게 일반적이다. 때문에 신경통이나 디스크, 오십견, 요로결석, 늑막염 등으로 오인하기 쉽다.물집이 있기 전엔 의사들조차 병을 확진하기가 어려워 실제 대상포진 환자의 상당수가 오진 경험을 갖고 있을 정도라고 한다.전문가들은 대상포진 증상이 생겼을 때 `집에서 적당히 쉬면 낫겠지' 하는 생각으로 치료를 늦추면 후유증으로 고생하는 만큼 조기에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권고한다.후유증은 포진 후 신경통이 대표적이다. 기력이 쇠약한 노인들은 수주나 수개월, 혹은 수년간 신경통이 계속되기도 한다는 게 전문의의 설명이다.강한피부과 강진수 원장은 "젊은 성인층에서 대상 포진을 앓으면 비교적 통증이 약한 편이지만, 나이가 많은 노인들의 경우에는 밤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로 통증이 심하게 나타난다"면서 조기치료를 당부했다.만약 평소 경험해보지 않은 통증이 몸의 어느 한 쪽에만 나타난다면 대상포진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바이러스가 오른쪽 또는 왼쪽으로 한 가닥씩 나와있는 신경 줄기를 따라 퍼지기 때문에 증상이 한 쪽으로만 나타난다.두통을 호소하거나 팔다리가 저린다는 사람도 있다. 숨쉬기가 곤란하고 근육통, 복통이 나타나기도 한다. 심한 경우 '산고(産苦)'보다 더한 고통이라고 표현하는 사람도 있다.통증이 나타나고 보통 3~10일 정도 지나면 피부 반점과 물집이 생긴다. 처음에는 작은 물집이 드문드문 나타나다가 점점 뭉치면서 띠 모양이 된다. 그러다 점점 껍질이 딱딱해지다가 1~2주가 지나면 딱지가 떨어진다.피부 발진이 나타나면 바로 치료에 들어가야 한다. 물집 발생 후 3일 이내에 항바이러스제를 주사하면 발진이 빨리 가라앉고 통증이 완화되며, 포진 후 신경통 발생 빈도를 줄일 수 있다.대상포진에 나타나는 통증은 매우 심한 편으로 많은 환자들이 수면장애, 피로, 우울증을 호소해 초기에는 통증을 줄여주는 진통제를 처방하기도 한다.치료 도중에는 되도록 찬바람을 쐬지 말고 목욕시에는 물집이 터지지 않도록 부드럽게 닦아주는 게 좋다. 상처 치료에는 자극성 강한 반창고를 붙이기보다는 항생제가 포함된 거즈를 사용한다.대상포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또한 과음이나 과식, 과로를 피하고 정기적인 운동과 균형 잡힌 식사로 늘 강한 신체 면역력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대상포진은 남에게 옮는 전염 질환이다. 수두에 비해서는 전염성이 낮아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지만 수두를 앓은 경험이 없는 사람, 어린이, 노인, 환자 등과는 격리해 치료하는 것이 좋다.

  • 주말
  • 연합
  • 2008.11.07 23:02

[향기있는 주말] 헷갈리는 건강상식

몸에 이상 신호가 올 때 대다수는 병원을 찾는다.신체 증상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면 무수히 많은 치료제를 사용해도 무용지물이 된다. 따라서 전문의에게 상담과 진료를 통해 증상에 알맞는 처방을 받아야 한다.조충환 예수병원 가정의학과 과장(44)은 "일상생활 속에서 자주 생기는 질환 중에 비슷한 증상들이 많아 헷갈리는 경우가 많다"며 "단독으로 결정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 올바른 진단을 받고 치료해야 한다"고 말했다.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예방책을 들어봤다.'심한 감기에 걸린 줄 알고 병원 갔다가 독감이라는 진단을 받았다''발이 가려워서 긁었는데, 습진이 아니라 무좀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의학상식이 보편화됐지만, 정작 자신의 몸에 나타나는 증상을 제대로 파악하기는 쉽지 않다.특히 쉽게 걸리는 감기와 독감, 무좀과 습진, 장염과 배탈은 무엇이 같고, 어떻게 다른지 혼란스러워하는 사람들이 많다. 제대로 알지 못해 증상을 악화시키는 불상사를 막기 위해서라도 건강상식은 필요하다.▲ 독감을 감기로 생각하면 큰 코 다쳐감기는 경미한 코막힘과 콧물, 인후통, 기침이 주된 증상으로 바이러스에 의해서 전염된다. 리노바이러스가 전체의 30∼50%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한다.가을과 겨울에 특히 많이 발생하며, 날씨가 따뜻해지는 봄부터는 감염 비율이 줄어든다. 대개 감기의 신호는 감염된지 12시간이 지나 목이 따끔거리는 증상에서 비롯된다.운동을 꾸준히 하면 감기에 걸리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심한 운동은 오히려 감기에 걸릴 위험을 높여준다. 바람이나 기온, 습기와는 아무 상관관계가 없다.감기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건조한 겨울철에 가습기를 이용하고 외출후 손발을 깨끗하게 씻는 습관이 필요하다. 적당한 운동과 비타민 C가 풍부한 차를 마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한 급성 호흡기성 질환이다. 매년 겨울철에 유행해 일반 사람 뿐만 아니라 노인이나 만성 질환자에겐 폐렴 등 합병증을 일으켜 사망까지도 이르게 한다. 감기가 심해지면 독감이 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그것은 잘못된 통념이다. 전문의의 진단에 따른 처방법이 요구된다.기침이나 재채기를 통해 호흡기로도 감염되고, 사람의 직접 접촉으로도 감염된다. 잠복기는 1일부터 3일까지다.38∼41도까지 열이 심하게 나고, 몸이 떨리고 두통, 근육통까지 수반되며 마른 기침과 목이 따끔거리는 등 호흡기 증상이 동반된다. 특히 근육통은 허리와 종아리에서 나타난다.독감이 무서운 또다른 이유는 합병증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폐렴과 만성 심폐질환, 천식이나 폐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때문에 9∼11월에 독감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습진은 피부 질환, 무좀은 곰팡이 감염(!)습진과 무좀은 둘다 가려운 증상을 동반하기 때문에 일반인들이 쉽게 판별하기 힘들다. 하지만 습진은 피부 질환이고, 무좀은 피부에 곰팡이가 감염된 것이다.습진은 머리와 손톱, 발톱, 사타구니 등 특정 부위에만 집중적으로 생기지 않고 몸 전체에 생기는 질환이다. 심한 가려움증 때문에 긁거나 비벼대는 경우 피부 트러블이 나며, 방치하면 2차 감염으로 오랜 시간 치료를 해야 하는 불편함이 따른다. 장갑을 쓰면 예방할 수 있으며 증상이 나타나면 진단부터 받는 것이 좋다.무좀을 일으키는 곰팡이균은 온도가 높고 습기가 많은 곳에 서식하며 축축하게 땀이 잘 차는 손과 발을 좋아한다.주로 손과 발에 집중적으로 나타나지만, 어느 곳에서나 생길 수 있다. 전염성이 강하기 때문에 쉽게 주변 사람에게 옮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공동으로 사용하는 슬리퍼, 발판, 마룻바닥 등에서 옮게 되거나 가족들로부터 감염되기도 한다.청결하게 씻고, 바람이 잘 통하게 하며, 꾸준히 치료받는 습관이 중요하다. 발을 씻은 후엔 물기를 잘 닦고 충분히 건조 시키는 것도 명심해야 한다.심한 가려움증을 일으키고, 전신에 나타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자칫 습진을 무좀으로, 무좀을 습진으로 오인할 수도 있다. 하지만 증상에 따라 치료제가 다르므로 전문의 진단은 필수다.▲ 장염과 배탈은 증상만으론 구별하기 어려워장염은 세균과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장에 염증이 생긴 것이고, 배탈은 장이 주변환경에 적응을 못해서 탈이 나는 것이다. 하지만 증상이 비슷해 일반인들은 많이 헷갈려한다.장염은 크게 급성장염과 만성장염으로 나뉜다. 급성장염은 설사와 복통이 주가 되고 구토와 발열도 동반된다. 설사는 하루에 1∼10회에 이르고, 변은 죽 또는 물 모양이고 황색 혹은 녹색을 띤다. 노인이나 어린이는 심한 설사로 인해 탈수 증세를 나타낸다. 충분히 물을 마시고, 부드러운 음식으로 먹되 모든 음식은 익혀 먹는 것이 필요하다. 만성장염은 급성장염에 비해 증세는 가볍지만 낫기는 더 어렵다. 복부의 불쾌감과 복통, 증상이 지속되면 식욕이 없고, 몸에 힘이 빠져 빈혈 등이 일어날 수 있다.배탈은 음식을 섭취했을 때 장 기능에 변화가 생겨 복통과 설사가 일어나는 것이다.배탈과 장염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식이요법이 중요하며, 소화와 흡수가 잘 되는 죽과 같이 부드러운 음식을 섭취해야 한다. 탄수화물이나 단백질이 함유된 음식은 좋지만, 지방이 많이 포함된 음식이나 과일 야채는 피하는 것이 좋다.※ 도움말 제공 예수병원 가정의학과 조충환 과장그는 전북대 의대를 졸업하고 현재 예수병원 가정의학과 과장을 역임하고 있으며, 가정의학과 전북지회 교육이사를 역임하고 있다.

  • 주말
  • 신동석
  • 2008.11.07 23:02

[향기있는 주말] "녹차는 씁쓸한 맛 그대로 마셔야 제격"

"차는 여러 번 나누어서 자주 마시는 게 좋습니다."차의 대중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이림 설예원 원장 (53).이원장은 "요즘 사람들은 마시는 음료 전부를 차라고 하지만 차나무에서 나온 잎을 따서 만든 것을 '차'라고 한다"며 사계절과 관계없이 차를 밥 먹듯 자주 마시는데서 '다반사'라는 말이 유래했다고 설명했다. 어른들 뿐만 아니라 4살 이상인 아이들도 차를 마시는 게 좋다는 그가 손쉽게 먹을 수 있는 좋은 차를 추천했다.녹차가 대표적이다. 그는 녹차를 제대로 즐기려면 씁쓸한 맛 그대로 마시는 게 좋다고 말했다. 쓴맛을 싫어하는 사람들이 설탕이나 우유를 넣기도 하지만 미네랄과 비타민 등 일부 영양소가 어린잎에 많기 때문에 그냥 마시는 게 몸에 더 좋다는 것. 홍차는 우유를 더해도 무방하다.또한 그는 바쁜 현대인에겐 물병에 가루녹차를 타서 마시거나 티백으로 우려 먹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이 원장은 "티백은 값싼 재료로 만든 차라는 오해도 있지만, 100년 이상의 역사가 있다"며 "티백으로 마셔도 무방하며, 자주 마시는 게 좋기 때문에 때와 장소를 가리지 말고 현대인에 맞는 방법을 사용할 것"을 추천했다. 그는 "기내에서 나오는 티백의 경우 품질이 꽤 좋다"고 귀뜸했다. 여유가 된다면 차 도구를 이용해 50ml 잔을 기준으로 하루 10∼15잔 정도를 나누어 마시면 혈액순환과 암예방이 된다고 말했다. 아이의 경우 1∼2g의 녹차를 1∼2분 따뜻하게 우려서 연하게 마시는 것이 좋다고.이원장은 이어 날씨가 쌀쌀할 때 감기를 예방하는 차 만드는 법도 소개했다. 모과차가 대표적이다. 그는 얇게 썰어 말린 모과에 대추를 넣고 한 시간 정도 달인 후 황차를 한 주먹 넣고, 20∼30분 더 달여서 기호대로 꿀을 넣어 먹어볼 것을 권했다. 때문에 지리산에서는 '고뿔차'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라고. 하지만 차는 건강보조식품일 뿐 약을 대신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생배를 갈아 꿀을 몇 술 넣고 재워서 그대로 떠마시는 '배차'도 손쉽게 만들 수 있는 차다. 아이들도 좋아해 간식으로 주면 좋다. 진하게 먹고 싶다면 황차를 더해도 된다.그는 "차를 기호식으로 마시려면 연하고 부드럽게, 약으로 마시려면 차를 팔팔 끓여 달여서 진하게 마셔야 한다"며 "차는 여러번 자주 마시는 것이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이원장은 차와 예절의 지도자를 육성하는 '설예원'을 설립, 올해 20주년을 맞았다. 2004년 한옥체험관에서 관광객과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차 대중화를 위해 설예원 체험관을 운영하고 있다.

  • 주말
  • 전북일보
  • 2008.10.31 2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