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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향기] 김형중 전북여고 교장 '어머니의 지게' 펴내

진중한 삶의 성찰이 얹는 사람. 늦깎이로 시작했지만, 치장하지 않는 시의 민낯이 편안하다.8월이면 전북여고를 떠나는 김형중 전북여고 교장(62)은 시집 「어머니의 지게」(한국문학사)를 출간하며 교직생활을 매듭지었다."퇴임식도 이미 했습니다. 제 열정 다 쏟았기 때문에 서운하다거나 그런 건 없어요. 약간의 아쉬움은 있는 것 같습니다."그에게 있어 시가 난해해야 할 이유는 없다. 살아있다는 것만으로도 삶의 즐거운 축복인 것처럼, 시는 또다른 삶의 날개."저는 프로 작가도 아니고, 아마추어 작가예요. 특별한 계기는 없었고, 낙서 비슷하게 썼다가 시로 쓰게 됐죠. 학창시절 시 한 줄 쓰고 싶은 마음이 있잖아요. 아마 오랜기간 지속됐던가 봅니다."이번 시집엔'길 따라 흘러가는 인생''나누고 싶은 이야기''연정''그리움과 이별''세월아!''추억의 그림자'로 총 6부가 실렸다."아버님을 초등학교 때 여의고, 어머니가 아들 하나 가르치신다고 평생 고생만 하셨습니다. 사별한 지 25년 만이네요. '어머니 지게'는 어머니에 대한 향수입니다. 생존해 계시면 나이가 90세가 되셨을 텐데, 어머니에 대한 보은의 뜻이죠."30여년 넘게 교단에 몸 담았지만, 교육의 사회적 책임에 관한 글은 시가 아닌 칼럼으로 옮겼다. 지나치게 교훈적인 글은 시의 소재에 적당하지 않다고 판단한 것.다음달 원광보건대학 산학협력교수로 자리를 옮기는 그는 앞으로 시집 한 권을 더 내고 싶다고 말했다."조금 더 맛이 있고, 멋이 있는 작품을 내고 싶습니다. 그것 말고는 딴 게 없어요."김제 출생, 1998년 「문예연구」로 등단한 그는 '대통령 표창(2007)', '한국 농촌문학상 최우수상(2008)''대한 적십자사 총재 표창(2008)'을 수상한 바 있다.

  • 주말
  • 이화정
  • 2009.08.28 23:02

[책의 향기] '도서전' 여는 허소라 전북문학원 대표

"전북문학이 한국문학사의 귀한 일부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소략하게 다루어져 온 것 같습니다. 실제로 전북 문인들보다 작품성이나 활동이 못했던 작가들이 판을 치고 있는 경우도 있죠. 이번 전시가 한국문학사에 있어 전북문학의 위치를 제대로 찾고 그동안의 결손을 메우는 동시에 지역민들에게 자긍심을 심어줄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전북문학 도서전시'를 여는 전북문학연구원 허소라 대표(73, 시인·군산대 명예교수)는 "우리 지역의 문학유산이 한국문학, 나아가 세계문학 유산과 직결될 수 있다는 작은 울렁증이라도 일어나다면 더 바랄 게 없겠다"며 "책이란 한번 읽고 버리는 게 아니라 일평생 소장할 만한 가치가 있음을 일깨우는 기회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현재 우리 문화가 여러 분야에서 옛것 찾기에 골몰하면서도 유독 도서분야에서만은 원전 엿보기에 소홀합니다. 물론 대부분의 작품들은 그들의 전집이나 도서관 등에서 재판본으로 엿볼 수 있지만, 수십 년의 세월이 압축된 야릇한 종이 향부터 문장과 문장 사이의 행간에 숨쉬고 있는 당시 작가정신과의 해후는 그 감동이 크지 않을 수 없습니다."대학 1학년이었던 1955년 시위에 나갔다가 받은 수당으로 길가 헌책방에서 박두진의 「해」를 구입하기 시작해 50년 넘게 귀중본이 있는 곳이라면 대동여지도를 그리듯 온 몸으로 길을 내며 찾아다녔다. 지금까지 모은 책은 1300여권 정도. 허대표는 "가난이나 죽음과도 타협하지 않으며 결핵으로 각혈을 하면서도 한 줄 한 줄 원고지를 메워나갔던 그 처절한 작가정신을 만나기란 요즘의 고급 모조지와 화려한 장정본 속에서는 어렵다"고 말했다.허대표 개인적으로는 올해가 문단 등단 50주년이 되는 해. 개인사적인 징표를 남기기 보다 디지털 시대 멸실되기 쉬운 우리 문학의 원전을 통해 작가정신을 되새겨 보는 자리를 마련한 그는 이번 전시가 문학박물관 건립에 대한 당위성을 높이는 계기로 이어지길 기대했다. 허대표는 "암울한 일제와 유신에도 굴하지 않고 주옥 같은 민족어로 발표한 작품들을 지속적으로 열람할 수 있는 문학박물관이 건립되길 바란다"며 "문학박물관이야말로 여기저기에 산발적으로 세우는 낭비성 문학비보다 의미가 더 크다"고 강조했다.

  • 주말
  • 도휘정
  • 2009.08.28 23:02

[책의 향기] 전북의 문학 유산 원전으로 만나다

고전에서부터 근·현대문학에 이르기까지 전북의 찬란한 문학 유산이 원전(原典)으로 전시된다.전북문학연구원(원장 허소라)이 개원 1주년을 기념해 '전북문학 도서전시'를 기획했다. 9월 4일부터 10일까지 전북예술회관 1층 2실.크게 '역대 작고문인 문집'과 '기관 및 동인지'로 나뉘는 이번 전시는 한 지역 출신의 작고문인 문집과 기관·동인지를 1930년대부터 현재 양장본에 이르기까지 체계적으로 보여준다는 점에서 전국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다.130여명의 작고문인들의 도서를 수집한 '역대 작고문인 문집'에는 가람 이병기, 김해강, 신석정, 미당 서정주, 채만식, 김환태의 도서들이 주가 될 전망. '기관 및 동인지'는 100여종이 소개되는데, 초기 1∼3호와 중간호, 최근호를 부분적으로 전시한다.1939년에 나온 신석정 「촛불」, 채만식 「탁류」와 함께 '박두진 박목월 조지훈 서정주' '신석정 유치환 김광균 장만영'의 작품이 함께 묶인 「현대시집」도 수집됐다. 「가람 시조집」은 1939년에 초판이 나왔지만 도난 당해 47년 것을 선보이며, 「서정주 시선」은 1955년에 발간된 것이다. 석정의 수제자로 작품성은 뛰어났지만 가난으로 빛을 보지 못한 김목랑의 「흰 나비」도 소개된다.월북한 평론가 김태준의 '춘향전의 현대적 해석'이 수록된 「원본 춘향전」(1939)은 전북 출신 문인은 아니지만, '춘향전'이 전북과 깊은 관계가 있는 만큼 중요한 자료다. 석정이 생전에 전북일보에 발표했던 80여편의 시는 스크랩북으로 정리됐다.허소라 전북문학연구원 대표는 "나름대로 정성을 쏟았지만 아직도 미입수된 50∼60년대 기관·동인지들과 작고문인 문집이 상당수고, 적잖은 문인들의 정확한 작고년월이 미상으로 남아있어 앞으로의 과제라고 생각한다"며 "무엇보다 일부 문인들의 경우 유족들이 보관에 소홀했거나 다른 지역으로 기증하면서 전북의 문학유산이 전북에 있지 못하고 일실돼 특히 아쉬웠다"고 말했다.전북문학연구원은 찬연한 역사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개별화 나열화에 머물고 있는 전북 문학을 체계적으로 정리, 연구해 유산화하기 위해 지난해 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시인이기도 한 한승헌 변호사를 고문으로, 홍석영(소설가·원광대 명예교수) 이보영(평론가·전북대 명예교수) 서재균(아동문학가·전북문협 고문) 김남곤(시인·전북일보 사장) 등 원로 문인들이 자문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 주말
  • 도휘정
  • 2009.08.28 23:02

[책의 향기] 이제는 작은 것이 큰 것이다 등

▲ 이제는 작은 것이 큰 것이다 - 세스 고딘 저/ 재인/ 2만 3,000원이 책은 비즈니스 전략가인 저자가 자신의 블로그와 칼럼 등에 실었던 글들을 엄선해 엮어 낸 것. 우리가 지금까지 해 온 방식과는 전혀 다른 방법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행동해야만 성공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더 이상 큰 규모가 성공과 이윤을 보장하지 않으며 변화하는 세상에 맞춰 빠르게 변화하는 능력이 유인한 자산이라고 말한다. 작지만 모든 것을 변화시킬 아이디어 161개를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례로 쉽게 풀어 썼으며 저자가 기존에 출간한 2개의 e-book도 실려있다.▲ 스페인에서 날아온 맛있는 편지 - 정세영 저/ 이숲/ 9,500원사진작가이자 스페인요리 전문가 정세영이 스페인을 여행하며 만들어 낸 키친 에세이집 이다. 스페인의 알바이신에서 만난 요리 스승에게 요리를 배우고 스스로 개발한 열세 가지 요리법을 책에 담았다.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와 간단한 조리법이 특징. 한가지 요리에 사용한 재료를 다른 요리에도 사용할 수 있어 실용적이다. 재치 넘지는 직접 그린 요리법과 스페인에서 보낸 삶, 그 곳에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가 요리마다 실려있다. 책만큼 독특한 북커버는 뒤 표지가 앞 표지를 감쌀 수 있게 디자인 되어 주소와 우표만 있으면 바로 우송가능.▲ 향 - 김범 외 10명 저/ 시공아트/ 1만 2,000원계속 발간 될 '향 시리즈' 중 1편. 세계적으로 각광받고 있는 국내 예술가들이 하나의 주제로 작품을 만들어 엮은 것으로 한국 미술계의 또 다른 실험이다. 책 한 권에 미술관을 옮겨 놓고 유명 작가들의 작품을 언제든지 열어 볼 수 있는 '작은 미술관'. 이번 1편에서는 미술가 11명이 '향'을 주제로 각자의 문제의식을 다룬 작품을 실었다. 공간과 역사, 사회적 이휴와 향을 연결시키거나 향과 기억, 느낌을 결합시킨 작업 등 오감을 자극하는 그림이 가득하다. 실제 작품을 사진으로 찍은 보통 화보집과 달리 처음부터 인쇄를 염두하고 제작해 실제 작품만큼 훌륭하다.▲ 언어의 진화 - 크리스틴 케닐리 저/ 알마/ 2만 8,000원언어의 기원에 대하여 연구한 인문서. 언어학과 진화생물학의 최신 성과를 바탕으로 언어의 기원에 대하여 연구된 쟁점을 정리했다. 인류의 가장 오랜 수수께끼인 언어의 발생을 추측하고 근본적인 진화 과정이 어떤 변화를 거쳤는지 설명한다. 또, 왜 지금에 와서 언어 진화를 질문하기 시작했으며 인간 진화에 관한 담론이 왜 금기시 되어왔는지 등을 다루는 것. 학자들의 주장과 논점을 흥미롭게 제시할 뿐 아니라 다층적이고 다양한 자료를 망라해 언어 출현 과정이 극적인 사건이 아니라 육체적, 신경학적, 문화적 변혁과 점진적인 과정임을 일깨운다.

  • 주말
  • 이지연
  • 2009.08.28 23:02

[책의 향기] 알랭 드 보통 '일의 기쁨과 슬픔' 이레 펴냄

철저히 분업화한 직원들과 기계가 똑같은 비스킷을 대량으로 찍어내는 공장. 사방팔방 사각의 콘테이너 박스가 쌓인 항구. 인생의 방향을 잃은 구직자들이 줄 잇는 직업 상담소.알랭 드 보통이 일상과 인생을 새롭게 발견하고 해석하는 철학적 글로 전 세계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작가이기는 하지만, 스트레스 덩어리인 일의 세계에서 철학이나 미학을 찾아내겠다니 얼핏 생각해도 무리가 아닐까 싶다.그러나 그런 우려는 「일의 기쁨과 슬픔」(이레 펴냄)을 펼쳐 몇 장만 읽어도 금세 녹아 버린다. 이 책은 오히려 사랑이나 여행, 건축에 대한 알랭 드 보통의 전작들보다 더 쉽고 유익하며 열정적이다.무엇보다 사회에 발을 내디딘 지 얼마 되지 않아 직업을 통한 자아실현이란 환상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는 현대인들의 아픈 곳을 제대로 짚어주고 다독이기 때문이다.알랭 드 보통은 한국 독자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일하는 세계의 아름다움, 권태, 기쁨, 가끔 느껴지는 공포에 눈을 뜨게 해주는 책을 쓰고 싶었다"며 "일이 우리에게 삶의 의미를 줄 수 있다는, 그 엄청난 주장을 한번 파헤쳐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그의 의도 그대로 이 책은 일에서 기쁨과 슬픔, 즉 '감정'을 찾아 나가는 여정을 담는다. 일의 의미란 거창한 담론에 근거해 증명하는 게 아니라 일터에서 느끼는 사람다운 감정을 통해 소박하고도 현실적으로 찾아 나가야 하는 것이다.저자가 관심을 기울이는 대상은 우주로 위성을 쏘아 올리는 로켓 과학보다 비스킷 공장에서 반죽과 포장을 고민하는 사람들, 사람들의 소박한 동기를 자극하는 직업상담사와 같은 '어린이 책에 흔히 등장하지 않는' 직업인들이다.아침 아홉 시부터 정오까지 공복감을 달래주는 간식거리를 만드는 비스킷 공장 일을 보자. 5천명이 6개 작업장에 나뉘어 매달리는 이 일이 '존재의 짐을 덜어주는 숭고한 일'은 아니다.그러나 저자는 한 과자 공장의 공정을 오랫동안 지켜보면서 '공항 관제탑에서나 느낄 수 있을 법한 엄숙한 분위기'와 '병원을 운영하는 데 필요하다고 해도 좋을 만큼의 헌신과 자기 규율'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그리고 보통은 일이란 사람들에게 거품에 불과한 희망일지라도 온 정신을 쏟도록 하며 특별한 감정과 품위를 안겨주는 존재라고 결론 내린다.

  • 주말
  • 연합
  • 2009.08.21 23:02

[책의 향기] 광주일보 윤현석 기자 '도시경제와 산업살리기' 번역

현직 신문사 기자가 '도시재생'과 관련한 일본 전문 서적을 번역해 출간했다.광주일보 윤현석 기자는 전남대 조경학과 조동범 교수 등 전문가 4명과 함께 「도시재생을 생각한다 - 도시경제와 산업살리기」 일본 서적을 번역해 최근 출간했다.이 책은 도시재생의 핵심 주체는 도시경제와 산업이지만, 도시에 활력을 불어 넣는 것은 공동체, 문화, 환경, 생활양식, 다양한 분야의 인재라고 지적하고 있다.특히 과거의 도시가 공장이나 사무실로 대표되는 산업이라는 '자장(磁場)'을 통해 사람들을 끌어들였다면, 앞으로는 도시민들이 생활하는 장을 향상시켜 인재와 산업을 끌어들임으로써 도시를 '창조의 장'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또한 이 책에서는 산업기반을 갖춘 도시라도 기업이 낮은 인건비 등을 좇아 개발도상국 또는 국내 다른 도시로 이전하거나 그 산업 자체가 쇠퇴하면 쇠락의 길을 걸을 수밖에 없다는 점에 주목하고 커뮤니티 비즈니스, 지역클러스터 조성 등의 대안과 구체적 선진국 사례도 제시하고 있다.윤 기자는 지난 2002년 일본 동경자치연구센터에서 1년간 도시계획을 공부했으며 신광조 광주 서구 부구청장으로부터 '일독'을 권유받고 번역작업에 나서게 됐다.그는 내년까지 도시재생과 관련한 전문서적 총 7권을 추가로 번역할 계획이다.윤 기자는 18일 "도시에 사는 어느 사람이든 도시문제에서 벗어날 수 없고 개개인의 삶의 질은 도시의 미래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생각에 번역을 시작하게 됐다"며 "특히 도시 관련 연구자와 학생, 지방자치단체 공무원들에게 유익한 서적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 주말
  • 연합
  • 2009.08.21 23:02

[책의 향기] 최은경씨 청소년 소설 '나는 할머니와 산다'

열여섯 살 입양 소녀 은재 몸에 한달 전에 돌아가신 할머니가 들어왔다.이 대목에서 "꺄악~!" 하고 책을 덮은 독자들이 있다면, 안심해도 좋다. 작가 최은경(35)씨가 청소년 소설 「나는 할머니와 산다」(현문미디어)를 통해 이야기한 '빙의(憑依)'는 청소년기 방황에 다름 아니다. 내 마음이 내 뜻대로 되지 않던 시절, 고독하게 자신의 좌표를 찾아 헤매는 성장통에 관한 이야기다."TV에서 보니까, 사춘기엔 정말 특별한 호르몬이 나온대요. 방황을 할 수 밖에 없도록 하는. 그땐 정말 의도하지 않은 말과 행동이 반항적으로 표출돼잖아요. 서툴고 불안하고 미숙했던 그 마음을 담고 싶었어요. 저도 긴 방황을 했거든요."주인공 은재에겐 할머니인지 은재인지 갈피를 잡을 수 없는 일상이 반복된다. 엄마의 쉴새없는 잔소리와 아버지의 실직, 동네의 재개발, 학교 폭력이 뒤엉키면서 갈등은 최고조에 이른다."남들보다 뭐든 늦었어요. 대학도 뒤늦게 시작했고, 펜도 참 늦게 잡았죠. 방황할 때는 늘 혼자인 것만 같았구요. 근데 나이를 먹다 보니까, 모두가 조그만 '딱지' 하나씩은 갖고 있더라구요. 그러면서 문학이 탈출구가 된 것 같아요. 책을 통해 제가 위안받았던 것처럼 그렇게 해주고 싶었거든요."이어 최씨는 "성인 소설을 쓸 때 보다 소재가 다양한 것 같으면서도 막상 써보니 소재가 많지 않은 것처럼 느껴지기도 했다."며 "하지만 쓰는 동안은 너무너무 재밌었다."고 말했다.이 작품으로 '제3회 세계청소년문학상'을 수상한 그는 청소년 소설이 갖기 쉬운 계몽적 사고를 탈피하면서도 문장의 흡인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문학은 가르치거나 다 알고 있는 것을 말해주는 게 아니라 불편하더라도 새로운 것을 응시할 줄 알아야 한다는 그의 생각이 '쿨'하게 담겼다."모든 장르 가리지 않고 쓸 거에요. 굳이 꼽자면, 인간의 사소한 욕망에 관심이 많아요. 앞으로는 이런 소재로 장편소설 쓰고 싶습니다."정읍 출생인 그는 서울예대 문예창작과에 입학, 혹독한 습작기를 거쳐 '서울예대 문학상'을 받았고, 2006년 진주신문에서 단편소설 「오래된 성탄」을 통해 등단했다.

  • 주말
  • 이화정
  • 2009.08.21 23:02

[책의 향기] 눈물은 힘이 세다 등

▲ 눈물은 힘이 세다이철환 저/ 해냄출판사/ 1만 2,000원「연탄길」의 저자 이철환의 첫 장편소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고난에 맞서 꿈을 향해 나아가는 주인공들의 삶을 그렸다. 아버지는 폭력적으로 변하고 어머니만이 자식들을 돌본다. 가정형편 때문에 많은 것을 포기한 주인공 유진은 더 힘든 상황에 놓여있는 옆집 아저씨와 만나며 인생에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게 된다. 주변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인간의 희망이란 무엇인가를 알려주고자 하는 저자의 의도를 파악하면 삶의 기쁨과 가족의 소중함을 깨닫게 된다. 나약해질 수밖에 없는 우리의 현실과 그로 인해 변한 꿈을 돌이켜보게 한다.▲ 유럽 맥주 견문록이기중 저/ 즐거운 상상/ 1만 5,000원맥주와 함께 떠나는 유럽 여행.본인을 '비어 헌터'라 부르는 저자는 50일 동안 에일과 스타우트의 고장 영국에서 시작해 체코, 벨기에, 독일, 오스트리아 등 8개국 20개 도시를 다니며 맥주를 마셨다. 이 책은 여행과 맥주를 사랑하는 저자가 풀어 낸 진정한 맛과 멋의 맥주 이야기. '어느 나라 어디 어디에 가면 맥주가 맛있다'는 가벼운 정보가 아닌 현지를 돌며 맥주의 맛을 느끼고 문화를 즐기는 진정한 맥주 여행이 담겨있다. 미국에서 영상인류학과 영화를 전공한 저자의 안목 덕분에 분위기를 한껏 느낄 수 있는 색감 예쁜 사진도 가득 실려 눈도 즐겁다.▲ 셸터로이드 칸 저/ 시골생활/ 3만원집을 짓기 위해 필요한 것은 뭐가 있을까?1973년 출간돼 지금까지 25만 부 이상이 팔린 이 책은 동굴집, 오두막 통나무집 등 1000개가 넘는 사진과 그림들이 건축과 무관한 우리에게 집을 짓는 활용 방법을 제시한다. 「셸터」는 건축을 대중들이 체험할 수 있도록 돕는 건축 안내서로 미국의 다양한 주거와 문화를 먼저 언급하고 자신이 살 집에 대해 새로운 가르침과 영감을 얻도록 도와준다. 집을 짓는 것이 어렵고 비용도 많이 들지만 현지 사람들의 조언에 귀 기울여 작고 단순한 짓기부터 시작하라는 메시지를 던져준다. 사람이 무언가를 짓고 사는데 얽힌 모든 것을 포괄적으로 만나볼 수 있다.▲ 억만장자의 식초벤저민 월레스 저/ 예담/ 1만 3,800원와인 경매에 한 독일인이 파리 마레 지구의 재건축 현장에서 와인을 구했다며 내놓는다. 사상 최고의 낙찰가 15만 6000 달러로 거래된 '1787년산 라피트'는 대통령의 와인이라 불리며 이슈가 되고 한 갤러리 오픈식에 진열되지만 진열 과정에서 와인이 끓어 넘치게 되는데. 어쩌면 세계 최고의 사기극일지도 모르는 와인에 얽힌 실화를 배경으로 그 비밀을 파헤쳐 보는 이 책은 인간의 과시욕 속물근성, 와인 업계의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그리고 있다. 논픽션 영역에서 와인 사업에 대한 이야기와 와인 경매에 대한 기초적 지식도 배울 수 있다.

  • 주말
  • 이지연
  • 2009.08.21 23:02

[책의 향기] 이위근 시집 '지지 않는 꽃이 어디 있으랴'

"단 한번 뿐인 생을 살아오면서 보고 느끼고 맛보며 생각했던 것들을 꺼내 써보고 싶었습니다. 그때 마음 같아선 하늘을 찢는 우레가 되고 지축을 흔드는 폭포가 될 것도 같았습니다만, 막상 옮겨놓고 보니 낙숫물이 되고 맙니다. 단 한편이라도 가슴에 가, 닿았으면 좋겠습니다."두번째 시집 「지지 않는 꽃이 어디 있으랴」(계간문예)을 펴낸 이위근씨(71). 2005년 첫 시집 「못다 한 그림 하나」가 현실적인 이야기들을 직설적으로 서술하는 형식이었다면, 투병 중에 펴낸 이번 시집은 비유와 상징, 은유로 시적으로 좀더 깊어졌다."첫 시집은 삶의 현장이나 우리 가족, 내가 자라온 일생 등을 직접적으로 옮겼다면 이번에 발표한 시들은 좀더 상징적이고 추상적으로 표현됐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누구나 읽어도 어렵지 않은 소박한 시들을 쓰고 싶은 것은 한결같은 마음입니다."지나온 삶을 바탕으로 세상을 관조하며 건져낸 시들은 시인의 순수한 인생철학을 간직하고 있다. 전북대를 졸업한 후 교직에 종사하다 정년퇴임한 그는 청춘을 지나 인생을 다 보낸 교정을 향한 그리움으로 시를 쓰기도 했다.전주 출생인 이씨는 2001년 「문예한국」 신인상을 수상하며 등단했다. 현재 전북문인협회와 전북시인협회, 기린문학회 등에서 활동하고 있다.

  • 주말
  • 도휘정
  • 2009.08.14 23:02

[책의 향기] 중진작가 김여울씨 동시집 '텃밭에서'

"아련한 향수처럼 보일 듯 보일 듯 나부끼는 동심의 깃발. 그걸 찾아 남은 길을 마저 걷기로 했습니다. 두 눈 질끈 감고 동심의 옹달샘이 손짓하는 고개를 넘기로 했습니다."이미 여러권의 동화집을 펴내고 중진 동화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김여울씨(60)가 동시집 「텃밭에서」(아동문예)를 펴냈다.동화나 동시나 모두 동심의 깃발이 더욱 힘있게 나부낄 수 있도록 하는 한 줄기의 바람. 그의 동시는 잊어버리고 살아온 것들이 여전히 따스한 온기를 가지고 있음을 느끼게 해주는 온풍이 된다."예전에 없던 버릇 하나가 생겼습니다. 선생을 하면서 옮겨다녔던 학교와 그때마다 새로 인연을 맺었던 아이들의 모습을 꼽아가며 향수에 잠기는 일인데, 때로는 애틋하다 싶을 만큼 그립습니다. 유독 아이들의 안부에 관심을 갖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가진 것이 없다는 단 하나의 이유만으로 대부분의 아이들이 초등학교를 끝으로 학창시절의 막을 내렸기 때문이죠."초등학교의 말단 평교사로 인생을 살았다. 그것도 어려운 시절에 가난하게 살았던 산간벽지와 시골학교에서 선생을 했다. 어린 가슴의 아이들이 냉엄하기 그지없는 바깥 세상에 몸을 내던지고 부대꼈을 생각을 하며 쓴 동시들. 그래서 그런지 가슴 한 켠에 상처를 안고있는 아이들의 마음을 그린 시들이나 시골 풍경을 담은 시들이 많다.김씨는 전남 고흥에서 태어나 충남 강경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지만, 익산 남성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전주교육대학 대학원을 중퇴하는 등 전북과 많은 연을 이어왔다.

  • 주말
  • 도휘정
  • 2009.08.14 23:02

[책의 향기] 전선자 시인 두번째 시집 '달 같은 세상 하나'

날마다 이별 아닌 이별연습을 한다고 했다.뇌출혈로 쓰러진 남편의 재활치료를 위해 오고 가는 길이 노심초사.그러면서 되뇌인다. "팔 다리 하나쯤 못 쓰면 어때? 이만하면 고맙지 뭐."은발의 황홀길에서 만난 시련. 하지만 시는 그에게 또다른 부처였다. 괴로울수록 꼭 껴앉았더니 '달 같은 세상 하나'가 쑥 뽑혔다. 소예 전선자 시인(61)의 두번째 시집 「달 같은 세상 하나」(시와 에세이)다."밥 먹고 나면, 누룽지 있잖아요. 제 시를 들여다보면, 그냥 그런 맛이 들겠거니 합니다."3부 관계 시리즈는 검은 구름, 절망이 터져 하늘이 빗물로 얼룩진 병동에서 나비가 된 자신, 패잔병처럼 돌아와 앉은 남편, 생의 마지막까지 서로 손 놓지 말고 생의 마지막을 약속하는 이들에 대한 고백이다.그 역시 지난해 고통이 한 차례 지나갔다. 목 디스크로 병원에 입원해 있는 동안 숭숭 뚫렸던 아린 이야기도 담겼다.2부 연(蓮) 시리즈는 뒤늦게 불교에 입문하면서 맥없이 넌출거렸던 마음을 다잡은 시 꾸러미다. 혼신의 힘을 다해 무념(無念)으로 서 있던 그의 그림자가 길게 드리워져 있다.4부는 배움의 성지길에 오른 인도기행의 시다. 보리수나무 그늘 아래 성불에 이른 금강좌인 부다가야 마하보디 대탑에서 머리 조아려 경배하며 순박하게 만난 늙은 석양과 눈인사를 한다. 삶과 죽음이 한데 엮어 가슴에 망치질 하게 만들었던 갠지스강의 일몰, 삶의 화두를 던진 라즈기르 나란다 대학에서의 깨달음까지 넓고 오묘한 심곡(心谷)이 담겼다.그는 문학에 대한 갈증 적셔주는 가뭄 끝 단비와도 같았던 무주 여성 문인 모임인 '산글'을 창단, 시밭을 일궈온 주인공이기도 하다. 미타리 들꽃같은 씨줄날줄이 여성 문인들을 끈끈하게 엮어 현재는 한국문인협회 무주지부로 편입될 수 있었다고."좋은 인연의 모든 분들께 어줍은 두번째 시집을 바친다"며 "모든 사람과 선연(善緣)으로 살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전주 출신인 그는 전북여류문학회장과 무주문협 지부장을 맡았으며, 한국펜클럽 전북지회 부회장과 전북불교문학회 회장을 맡고 있다.

  • 주말
  • 이화정
  • 2009.08.14 23:02

[책의 향기] 이상우씨 '이야기 소학' 발간

"옛날 소학에서는 어린아이들에게 쓸고 닦으며, 묻고 대답하며, 나아가고 물러서며, 부모님 말씀을 잘 듣고 어른을 공경하며, 스승을 존경하여 잘 모시며, 벗끼리 친하게 지내는 예절들을 가르쳤습니다. 최근에는 이런 배움이 부족한 듯합니다. 그래서 「이야기 소학」을 발간하게 됐습니다."「이야기 소학」(신아출판사)을 펴낸 이상우씨(61)의 답은 명쾌했다. 그는 "이 책의 목적은 자기의 몸을 수양하고 가정을 거느리며 나아가 나라를 다스려 천하를 태평하게 하는 것을 배우는 데 근본이 되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소학(小學)」은 중국 송나라 주희(1130∼1200)가 엮은 것으로 돼있지만, 사실은 주자의 제자 유자징이 스승의 지원을 받아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의 입문교본으로 편집한 것이다.「이야기 소학」은 「소학」을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쉽게 풀이한 것으로, '탄생에 감사' '가족은 화목' '이웃에 사랑' '국가에 충성' '성인의 삶' 등 총 5과로 구성돼 있다. 인명색인부와 참고문헌도 정리해 놓아 책의 이해를 도왔다.이씨는 "아무리 많은 지식이 있어도 덕이 부족하면 가정도 국가도 어려워지고, 건전한 사람 건전한 사회가 될 수 없다"며 "덕은 스스로 깨우쳐 쌓는 것으로 덕을 쌓으려면 성현들의 삶을 되새겨 보는 것이 최선"이라고 강조했다.2007년 전북경찰청 정보통신담당관으로 명예퇴직한 이씨는 전북경찰문인협회 부회장으로 「경찰문학」 발행을 주도했다. 수필집과 콩트집, 자서전, 역사서, 여행기 등 자신만의 역사관과 철학으로 집필의 범위도 넓다. 한국펜클럽 전북지회, 한국기독교문인협회 전북지회, 한국문인협회 전북지회, 전북수필문학회 등에 몸 담고 있으며, 전주동명교회 장로와 전주서문초등학교 배움터 지킴이로도 활동하고 있다.

  • 주말
  • 도휘정
  • 2009.08.07 23:02

[책의 향기] 이노은 교수 '어머니의 연인' 번역

문학비평가 우르스 비트머는 자신의 가족사로 인생에 많은 물음표를 찍어왔던 작가였다. 화제작 「어머니의 연인」(문학과 지성사)은 '나는 어디에서 왔을까'에 관한 질문을 담담하게 파고든 책.이 책의 번역을 맡은 전주 출신 이노은 인천대 교수(41)는 "우연히 좋은 작품을 만나 여운있는 작업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자전적 가족사 소설로 남편이 아닌 다른 사람을 평생 마음 속에 품고 살다 팔십이 넘은 나이에 자살을 선택한 한 어머니의 비극적인 운명을 다뤘다.위대한 지휘자가 되겠다는 열정 밖에 없는 가난한 청년 에트빈과 사랑에 빠지면서 어머니의 인생은 '더 많이 사랑한 자'의 비극이 된 것.이 교수는 "어머니의 강렬한 외사랑이 매력이었고, 공감이 많이 갔다"며 "작가가 모든 이들이 세상을 떠날 때까지 기다린 뒤 낸 책이라 그런지 문체가 오히려 건조하단 느낌이 들어 부담이 적었던 것 같다"고 했다."작가가 자신에게 너무 중요한 문제이고, 또 오랜 시간 거리를 두고 바라본 문제이다 보니, 담담하게 받아들인 것 같습니다. 처절하다 싶을 고독한 어머니 사랑이 간명한 문체로 그려지면서 아름답게 다가왔거든요."그는 시대의 비극은 마치 일상사인듯 무심하게 서술되지만, 껍데기만 남은 어머니와 히틀러의 전쟁 발발 및 침공 행위가 겹쳐지면서 어머니의 찢긴 삶이 곧 유럽 현대사의 알레고리인 듯한 느낌이 들었다고 했다.이 책이 '한 인간의 고집스러운 정열에 관한 레퀴엠'이라면, 작가가 뒤에 발표한 「아버지의 책」(문학과 지성사)은 문학평론가였던 아버지를 모델로 한 또다른 자전적 소설. 이상은 높지만, 생활에는 무력한 예술인들에 대한 씁쓸한 풍경화로 애(愛)와 증(憎)이 격렬하게 교차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 주말
  • 이화정
  • 2009.08.07 23:02

[책의 향기] 성진숙 두번째 시집 '아침의 반란'

들꽃 화보집 같은 시집이다."그래도 시가 먼저지요. 시를 품을 수 있는 사진을 욕심껏 담다 보니까 너무 많았나 싶네요."성진숙(54·한국문인협회 무주지부장) 시인이 5년 만에 두번째 시집 「아침의 반란」(금강문화센터)을 펴냈다.매일 아침 가족들의 자명종이 되는 그의 아침은 행복한 일상이다."'새끼들' 깨울라, 남편 챙겨주랴, 아침마다 정신 없죠. 가족들의 빈자리를 더듬어 찾아가는 저를 보면 마치 덩굴손 내뻗는 식물 같습니다."표제작 '아침의 반란'을 두고 하는 말이다.출사는 5년 전부터. 물과 한 줌의 햇빛만으로도 살아갈 수 있는 들꽃을 보면서, 시가 우거진 숲을 떠올렸다고 했다. 텃밭에 신혼 방 차린 방울토마토와 고춧대, 장맛비에 땅바닥을 핥고 있는 바랭이풀, 초록물감으로 범벅 된 로뎀나무 숲. 시간의 끝자락을 여며잡고 서둘러 외출하고 싶게 만드는 대상들이다.쇠물닭, 논병아리를 만나고 가시연꽃과 조우한 우포늪은 그에겐 경이로운 세계 그 자체. 그는 우포늪을 가리켜 "태초의 인간 아담과 하와를 만난 것 같다"고 말했다. 시 '우포늪에서'는 다감하게 젖어들어 촉촉한 물기를 머금는 시상이 맑게 표현됐다.글이 좋아 뜻 맞는 여성 문인들과 글모임 '산글'을 창단해 활동한 것이 벌써 20여년. 이후 한국문인협회 한국문인협회 무주지부에 '산글'이 편입되면서, 시밭을 일궈왔다.이번 시집이 의미있는 또다른 이유는 남편과 둘째 딸 덕을 톡톡히 봐서다. 출판사를 운영하는 남편이 적극적으로 지지했고, 딸이 편집 디자인을 도와 만든 시집."첫 시집이 나오고 나서 두 번째 시집엔 꼭 이런 이야기를 담아야지 했는데, 하느님이 저한테 잘 기회를 안 주시더라구요. 다음엔 신앙에 대한 자기 고백적인 이야기를 담고 싶습니다. 제 삶의 큰 나침반이 된 하느님이 손 흔들며 달려와 안길 만한 그런 시집 내고 싶어요."무주 출생인 그는 1994년 「문학세계」로 등단, 시집 「이 조용한 시간에」를 펴낸 바 있다.

  • 주말
  • 이화정
  • 2009.08.07 2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