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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립가구 발굴율 0.1%…전주시, 함께 시리즈 재설계 나서

외형 확장 치중, 본래 목적 흐려졌다는 지적
시, 가구 발굴·사례 관리·자원 연계 강화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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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10일 덕진공원에서 열린 ‘전주와 함께라면 축제’에서 우범기(왼쪽 두 번째) 전주시장이 한 아이를 안고 라면을 기부하고 있다. /전주시

전주시가 고립 위기가구를 발굴·지원하는 ‘전주 함께 시리즈’를 재설계한다. 함께 시리즈가 외형 확장에 치중하며 본래 목적과 다르게 운영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다.

이국 전주시의원은 지난 행정사무감사에서 “함께라면, 함께라떼 등 전주 함께 시리즈가 본래 취지인 고립 위기가구 발굴·지원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함께 시리즈가 ‘무료 음식 제공사업’으로 변질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전주 함께 시리즈 이용자는 총 8만 3411명이지만, 고립 위기가구 발굴 건수는 104명에 불과했다. 발굴율이 0.1% 수준인 셈이다.

함께 시리즈 시범사업 당시 이용자 수가 3800명, 위기가구 발굴 건수가 42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발굴율이 급락한 것을 알 수 있다.

이와 관련 이 의원은 “전주시 보도자료 역시 대부분 운영기관 확대, 기부 동참 등에 집중돼 있다"며 “고립 위기가구 발굴·지원이라는 정책 취지·목적이 흐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발굴된 위기가구에 제공되는 서비스 164건 중 대부분이 안부 확인, 정서 지지, 물품 후원 등 종합사회복지관이나 행정복지센터에서 제공하는 기본 서비스에 머무르고 있다”며 위기가구 맞춤형 서비스 개발, 전문기관 연계 필요성을 제기했다.

채영병 전주시의원도 지난 임시회 5분발언을 통해 “행정의 초점이 운영기관 수나 기부 참여 같은 외형적 지표에 머물고 있다”며 “전주시는 홍보와 실적 중심의 접근에서 벗어나 발굴·지원·관계회복으로 이어지는 실질적 대응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같은 지적이 이어지자 전주시는 올해부터 고립 위기가구 발굴, 사례 관리 기능을 한층 강화하는 방향으로 함께 시리즈를 재설계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전주시는 종합사회복지관, 행정복지센터와의 협력을 확대해 위기가구 상시 발굴 체계를 구축한다. 발굴 이후에는 지속적인 사례 관리와 민관 자원 연계를 추진한다.

특히 올해부터는 사회복지관 사례 관리 인력 연계를 통해 주거, 돌봄, 정신건강, 일상회복 등 가구별 맞춤형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전주시 관계자는 “전주 함께 시리즈의 현장성과 지속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운영을 정교화하겠다”며 “앞으로도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함께 시리즈를 지속가능한 복지 모델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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