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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문학예술인회관’, 운영은 여전히 특정 단체가 독점

전북문인협회 10여년 독점 운영 “전문기관 위탁 등 체질개선 시급” 목소리 커져

전북문학예술인회관 조감도/사진=전북도 제공 

전북특별자치도 문학예술인회관(구 전북문학관) 개관을 앞두고 운영 주체의 전문성 확보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북자치도가 대규모 공적자산을 투입해 시설 확충에 나섰음에도 불구하고 운영은 현행 조례의 한계로 특정 단체에 위탁되는 관행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 문화계에서는 시설 확충에 걸맞은 운영을 요구하고 있다.

5일 전북도에 따르면 전북문학관은 1979년 전북지사 관사로 사용된 후 외국인학교와 문학관 등으로 활용돼 왔다. 지역 문학의 상징적인 공간으로 자리 잡았지만 시설 노후화와 비좁은 전시공간으로 활용도가 점차 낮아졌다. 이에 도는 시설 개선과 지역 문학 거점 조성 등을 목적으로 2020년부터 신축 계획을 추진했다. 총사업비 157억원이 투입되며 오는 5월 완공을 목표로 지하 1층‧지상 1층 규모로 건립된다.

문제는 특정 단체의 독점으로 인한 운영의 폐쇄성이다. 전북문학관은 2011년부터 전북문인협회가 위탁 운영을 독점해오며 단체의 사무실로 이용되어 왔다는 지적을 받았다. 전문가들은 한 단체가 지속적으로 운영을 하면 특정 인맥이나 문단 내 서열에 따라 편중되는 폐단이 반복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2023년 실시한 전라북도 문학예술인회관 종합운영계획 수립 연구 최종보고서를 보면 전문가들도 이러한 부분이 개선되어야 한다고 지적한다. 양규창 혼불문학관‧남원고전소설문학관장은 자문의견서를 통해 “운영체계가 결정되어야 한다”며 “도 직영이나 전문기관 위탁 등 문학관 시스템 운영에 최적의 운영체계를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전북도는 조례에 따른 운영방식의 한계가 뒤따른다고 설명했다. 현행 ‘전북자치도 민간위탁사무 조례’에 전북문학관 운영이 민간위탁 사무로 명시되어 있어 관성적으로 민간단체를 찾을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진행된 문학관 위탁 공모에 지원한 단체는 전북문인협회가 유일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도 관계자는 “조례상 자격이 제한된 영리법인은 배제되면서 전북문인협회가 단독 응모해 올해도 1년간 운영하게 됐다“며 ”운영 방식 등을 검토하려면 조례가 개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부에서도 운영방식 변화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고 있다. 다만 운영 방식을 바꾸려면 조례 개정이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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