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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친화우수식품 네이밍·슬로건 응모하세요”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이사장 김덕호)이 고령친화우수식품의 새로운 이름을 발굴하기 위한 대국민 네이밍·슬로건 공모전을 진행한다. 고령친화우수식품 지정은 고령자의 신체적 특성을 배려해 물성, 형태, 영양성분 등을 조정해서 제조된 제품을 인증하는 제도로, 고령자들의 삶의 질 향상과 고령친화식품 산업 발전을 촉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공모전은 고령친화우수식품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소비자들이 더욱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창의적이고 의미 있는 이름을 발굴하기 위해 기획됐다. 만 18세 이상의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소통24, 씽굿, 인스타그램(@foodpolis.kr_sfood)을 통해 6월 27일부터 7월 11일까지 접수할 수 있다. 심사는 관련 전문가들이 적합성(30점), 대중성(30점), 독창성(40점)을 기준으로 진행하며, 결과는 7월 중 발표될 예정이다. 대상 1점, 최우수상 2점, 우수상 2점 등 총 5점의 당선작에는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 이사장상과 함께 소정의 상금이 수여될 예정이다. 아울러 당선작 중 하나는 대국민 투표를 통해 최종 네이밍으로 선정돼 S마크와 함께 고령친화우수식품에 부착돼 신뢰도를 높이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김덕호 이사장은 “이번 공모전이 고령친화우수식품에 대한 국민의 관심과 이해를 높이고, 이를 통해 고령친화식품 산업의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식품진흥원은 2021년에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고령친화우수식품 지정기관으로 선정돼 194개의 고령친화우수식품을 지정·관리하고 있다. 자세한 사항은 고령친화산업지원센터 홈페이지(https://www.foodpolis.kr/seniorfood)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익산
  • 송승욱
  • 2025.06.27 22:26

"완주 동상면에 삼대가 귀촌했어요"⋯원신마을 주민들 환영 행사

완주군 열린마을 농촌유학센터(센터장 임진희)에서 지난 26일 이색적인 환영 행사가 열렸다. 동상면 원신마을(이장 김호성) 주민들이 3대가 귀촌한 가족들을 위해 마련한 귀농귀촌 환영 행사다. 주인공은 지난 3월 적막한 산골마을에 아기 울음소리를 들려줘 화제가 된 박태형(42)·가예나(28) 부부 가족이다. 5년 전 동상면에 정착한 박 씨 부부는 이곳에서 두 자녀를 낳았고(성광, 은광), 최근 박 씨 부모가 합류해 귀촌 3대를 이루게 된 것이다. 원신마을 주민들은 이날 삼계탁을 나누며 귀촌 가족들을 환영하고, 백일을 맞은 은광 군을 축하하며 정을 나눴다. 가예나 씨는 열린마을 농촌유학센터 생활교사로 근무하던 중 남편인 박태형 씨를 만나 동상면에 정착했다. 임진희 센터장은 “열린마을 농촌유학센터는 대가족형 농촌유학이라고 할 수 있다”며 “농촌 생활을 통해 도시 아이들이 어린 나이에 부모들과 분리되는 것이 아니라 시골에 또 다른 가족이 생기는 가족의 확대를 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황은숙 동상면장은 “따뜻한 공동체 문화가 살아 있는 동상면에 새로운 가족이 함께하게 되어 매우 반갑고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귀농귀촌 가족들이 정착하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지역사회와 함께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가예나 씨가 근무하고 있는 동상면 열린마을 농촌유학센터는 현재 16명의 유학생이 입소해 있다. 이들은 7세부터 16세까지 다양한 연령층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도시를 떠나 1년 이상 시골학교를 다니며 시골살이를 경험하고 있다. 현재 동상초등학교 전교생의 70%인 15명이 농촌유학센터 소속이다.

  • 완주
  • 김원용
  • 2025.06.27 22:24

박경태 군산시의원 “페이퍼코리아 부지 지구단위계획 변경 촉구”

군산시의회 박경태 의원이 페이퍼코리아 공장이전 부지의 지구단위계획 변경을 강력히 촉구했다. 27일 열린 제275회 군산시의회 제1차 정례회 5분 자유발언에서 박 의원은 “해당 부지의 현재 계획이 교육 수요와 도심 개발 현실에 맞지 않는다”며, 계획 수정과 시민 중심 개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도시계획 변경을 통해 토지 분양과 공동주택 건설사업을 조속히 마무리하고,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초과 이익은 반드시 환수해 "시민 복리 증진과 지역 발전에 활용되어야 한다"는게 그의 주장이다. 해당 부지는 2014년 군산시와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이 유치원 2곳, 초등학교 2곳, 중학교 1곳 등 총 5개 학교를 신설하기로 하면서 교육시설 용지로 지정됐다. 이후 유치원 1곳과 초등학교 1곳은 2022년 개교했으며, 남은 초등학교 부지는 군산남중학교 이전 예정 부지로 전환됐다. 하지만 2023년 9월, 군산교육지원청은 학생 수 감소를 이유로 나머지 유치원과 학교 부지의 계획 변경을 군산시에 요청했다. 중학교 부지는 일부 초등학교 용도로 바꾸고, 나머지 학교 용지는 계획에서 삭제해달라는 내용이다. 이에 박 의원은 "현실을 직시하면 페이퍼코리아 공장이전 부지에 대한 기존 지구단위계획은 현재 상황과 미래 예측 모두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학교 부지 축소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활용되지 않고 방치된 대규모 부지가 도심 속 자원 낭비로 전락하고 있다는 점 역시 직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당 부지 개발은 특정 기업의 이익이 아닌 군산 시민 모두의 미래를 위한 것이어야 함에 따라 시와 페이퍼코리아는 국토계획법령에 따라 즉각 지구단위계획 변경 절차에 착수해야 한다”며 “군산시가 과거가 아닌 미래를 바라보며 신속하고 책임 있는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 군산
  • 문정곤
  • 2025.06.27 12:10

‘변화의 10년’ 토대로 시민과 함께 ‘도약의 1년’

“앞으로의 1년은 지난 10년의 연장이 아니라, 다음 10년을 준비하는 첫 해입니다.” 임기 1년을 남겨두고 있는 정헌율 익산시장이 초심으로 돌아가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완성한다는 일념으로 마지막까지 흔들림 없이 뛰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26일 민선 8기 3주년 브리핑에서 그는 민선 6기부터 8기까지 지난 10년간 지나온 발자취를 복기하며 그동안의 성과를 공유하고 앞으로의 비전을 제시했다. 특히 그는 ‘마무리가 아닌, 더 큰 익산으로 가기 위한 새로운 출발’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앞으로의 마지막 1년을 미래의 기틀을 다지는 새로운 시간으로 삼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익산의 미래를 든든히 이날 정 시장은 혁신과 안정의 조화를 통해 익산의 미래를 든든히 준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새 정부의 국정 기조에 발맞춰 주요 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관계 부처와 전략적 협력 체계를 강화하고, 지역 정치권과의 소통을 통해 정책 환경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익산의 미래를 바꿀 대규모 국가사업들은 단순한 구상을 넘어 현실의 기반 위에 초석을 놓는 중요한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 대한민국 식품산업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국립식품박물관은 현재 기본구상 용역 단계로, 시는 식품산업의 역사와 미래를 담은 종합문화공간을 건립해 식품 수도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재난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재난안전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재난안전산업 클러스터 조성은 앞으로 관련법 개정과 타당성 확보 용역을 통해 국비 확보에 나설 예정이다. 왕궁 자연환경 복원 프로젝트와 산재의료안전망 구축을 위한 전북권 산재전문병원 건립은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선정을 목표로 준비 중이며, 전북권역 생활권을 하나로 연결하는 전북권 광역철도 구축은 대광법 개정으로 정책적 물꼬를 텄다. 그간 추진해 온 익산역 광역환승체계 구축과 동물헬스케어 클러스터 조성, 푸드테크 연구지원센터 구축, 그린바이오 벤처캠퍼스 등 역점 사업도 정 시장 특유의 뚝심과 추진력을 기반으로 멈춤 없이 이어나간다. △지나가는 도시에서 머무르는 도시로 시는 지나가는 도시에서 머무르는 도시로 변하기 위해 지난 10년간 정주 여건 개선에 행정 역량을 집중해 왔다. 주택 정책은 정 시장이 그려 온 그림의 핵심이다. 대규모 브랜드 아파트를 공급하며 시민의 주거 수요를 충족시켰고, 청년과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한 주택 구입자금 지원사업 등을 통해 주거 불안정을 해소했다. 도시 중심부 주차 문제를 실질적으로 해소하기 위한 노력도 이어져 왔다. 번화가 일대마다 공영주차장을 확충했고, 익산역 인근으로는 1100여 면 상당의 주차 구역을 확보했다.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대상 주차장의 위치와 요금, 잔여 면수, 주차면 위치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요금 결제까지 하는 스마트 주차장 사업도 도입했다. 특히 열차표 소지 시 24시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익산역 공영주차장에서는 만차 시 대리주차 서비스를 제공해 다급한 일정의 열차 탑승객으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전략도 눈에 띈다. 지역화폐 다이로움의 성공은 코로나19로 침몰하던 지역경제를 끌어올리는데 큰 몫을 했다. 전국의 수많은 지역화폐 중에서도 가장 빨리 안착한 성공 사례로 평가되면서 주목을 받기도 했다. 또 특례 보증 지원 등 내실 있는 서민 금융 지원책을 통해 일자리, 복지, 소비, 금융까지 아우르는 지역경제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가고 있다. △일상을 즐기는 도시로 거듭나다 시는 기후 위기 대응과 생태 환경 회복이라는 시대적 과제에 선도적으로 대응하며, 지속가능한 녹색도시 구현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19년부터 추진해 온 500만 그루 나무 심기는 조경사업을 넘어 도시 미세먼지 저감, 온도 조절, 녹지 네트워크 확충 등 실질적 환경 복원 효과를 가져왔다. 여기에 힘입어 익산은 이제 1000만 그루 나무 심기에 도전하고 있다. 도내에서 처음으로 성공한 민간특례공원은 익산이 자랑하는 대표적인 녹색 정책이다. 마동·모인·수도산공원 등이 새롭게 조성돼 도심 한가운데 부족한 녹지 공간을 확장하고 생활 속 휴식 공간을 확보하며 시민 만족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왕궁 축산단지의 현업축사 매입은 장기간 문제로 지적돼 온 악취 민원을 해소하고 도시환경 개선의 전환점을 마련한 대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앞으로 왕궁은 국가적 차원의 대규모 환경 복원 사업으로 새로워지게 될 전망이다. 문화·관광 분야에서는 보는 관광을 넘어 직접 체험하고 기억하는 관광으로의 전환이 성공적으로 진행됐다. 촬영 명소로 알려진 교도소세트장부터, 다이노키즈월드를 중심으로 하는 왕궁보석테마관광지 등이 현장 체험형 관광지로 각광받고 있다. 지역 고유의 역사 자원을 활용한 문화유산 야행은 백제왕도 익산의 매력을 다시 조명하고 있다. 이처럼 이제 익산은 문화와 자연, 생활과 휴식이 어우러져 일상을 즐기는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시민 눈높이에서 소통하는 행정 시는 시정 운영 전반에 걸쳐 ‘시민과의 소통’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단순한 민원 수렴에서 벗어나 시민이 시정의 동반자가 되는 구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 왔다. 100인 원탁회의를 통해 주요 정책에 대한 시민들의 의견을 직접 듣고 반영했으며, 시장이 직접 읍면동을 찾아가는 주민과의 대화는 단순한 의견 청취를 넘어 실질적인 해결책을 도출하는 시민 참여의 장으로 자리 잡았다. 이 과정에서 제안된 사안들은 정책이나 예산에 반영되는 등 시정 반영률이 높아지며 시민 신뢰를 쌓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이 같은 다양한 노력의 결과 시는 5년 연속 공약이행평가 우수 등급을 획득하기도 했다. 신청사 건립 과정에서도 설문조사, 토론회, 시민소통마당, 시민설명회 등 다양한 방법으로 시민 의견을 반영해 시민이 공간의 설계자이자 주인공이 되도록 하는 참여형 공공건축의 모델을 제시했다. 정헌율 시장은 “남은 임기를 마지막이 아닌 처음이라는 생각으로 단 한 순간도 허투루 보내지 않겠다”면서 “시민 여러분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완성한다는 일념으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 익산
  • 송승욱
  • 2025.06.26 18:45

[팔도 핫플레이스] ‘다시 시간을 걷다’ 익산 솜리근대역사문화공간

한때 ‘솜리’로 불렸던 거리. 평동로를 따라 이어져 있는 익산 남부시장 인근 인화·주현·갈산동 일원 주단거리와 바느질거리. 익산 도심 한가운데 자리한 이 일대는 숨겨진 시간의 서랍이다. 골목골목마다 오래된 건물과 간판들이 저마다의 정취를 안고 아련한 시간을 간직하고 있다. 광복 이후 오랜 시간 말없이 이 거리를 지켜 온 주단집·바느질집에서 사람들은 옷을 지어 입었고 삶의 중요한 절기마다 함께 웃고 울었다. 당시 생활사를 엿볼 수 있는 이 일대는 보존과 활용 가치가 높다고 인정을 받아 지난 2019년 ‘익산 솜리근대역사문화공간’이라는 이름으로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하지만 지금은 화려했던 영광을 뒤로하고 시간의 흐름과 도시의 변화 속에서 속절없이 낡아버린 모습이다. 그런 거리에 다시 숨결이 불어넣어지고 있다. 과거와 현재를 잇기 위한 익산시의 꾸준한 노력과 민·관이 함께하는 도시재생 등이 맞물리면서 한동안 멈춰 있던 거리에 향긋한 커피향이 퍼지고 발걸음이 속속 이어지고 있다. △과거와 오늘이 만나는 거리 갈대숲에 숨어 있던 작은 마을 ‘솜리(솝리)’. 고작 10호 남짓의 민가가 전부였던 이 마을은 1914년 동이리역이 생기고 열차가 오가면서 상업도시로 성장했다. 1914년 당시 이리역 통계를 보면 승하차 인원만 16만 명에 이르고 오고간 화물은 약 28톤에 달한다. 호남 최고의 도매상들이 몰리면서 미곡부터 잡화, 신문, 여관, 장신구, 화과자 등 일대는 근대 문물이 가득한 최고의 상업지역이 됐다. 최근 익산시는 근대기 상업과 생활, 저항과 생존이 응축된 살아있는 유산과 흔적을 잘 정비해 ‘솜리마을’을 새로 조성했다. 이를 통해 일대는 역사적 건축물의 원형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현대적인 쓰임을 더해 과거와 현재가 조화를 이루는 독특한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이는 단순한 전시형 공간이 아닌, 원도심의 역사적 자산을 기반으로 시민과 관광객이 직접 머무르고 체험하는 참여형 공간이다. △방문객들을 맞이하는 100년 된 흔적들 솜리마을의 가장 큰 특징은 근대 건축물을 적극 보존·활용해, 그 자체로 살아있는 역사 교과서 같은 공간이 됐다는 점이다. 현재 운영 중인 공간 대부분이 일제강점기부터 해방 이후 형성된 건축물로, 오래된 공간이 새 숨결을 품고 있다. 1954년 형제상회로 쓰였던 ‘이사도라주단’ 건물은 이제 천연비누를 만들며 감각을 일깨우는 체험 공간으로 변신했다. 시간의 주름이 그대로 남아 있는 이곳은, 근대 상가 건축물의 원형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특히 일제강점기 당시 지어진 건물 간 연결 흔적이 남아 있어 이 지역 상업 구조의 변화를 보여주는 귀중한 사료다. 이사도라주단 건물과 연결된 곳은 바로 옆 ‘새시대 양품점’의 다락이다. 한때 최고의 잡화점이었던 이곳은 이제 ‘속리카페’가 됐다. 향기로운 커피와 이야기가 흐르는 북카페가 사람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한복 바느질로 번성했던 바느질거리의 흔적을 간직한 ‘포에버 매듭공방’도 있다. 당시 생활사와 거리 문화를 이해하는데 중요한 곳으로, 이곳에서는 끈기를 담아내는 매듭을 만나 볼 수 있다. 이 오래된 골목 끝에는 독특한 감성의 숙소 ‘리스테이 익산’이 자리한다. 근대 문화 숨결을 고스란히 간직한 이곳은 일식 목구조 건물로 내부 바닥 장마루, 천장이 원형대로 남아 있다. 마당의 프라이빗 풀과 야외 테이블은 반전 포인트다. △작은 박물관이 된 금융조합 1920년대 지어진 옛 리금융조합 건물은 묵은 때를 벗고 새 옷을 입었다. 건축 당시 유행했던 근대 건축의 전형적 모습과 현대 과학기술이 어우러진 매력적인 공간으로 재탄생한 이곳의 이름은 ‘솜리문화금고’다. 일제강점기인 1925년 금융기관으로 건립된 건물은 해방 이후 1957년부터 등기소로, 1969년부터는 전북은행 이리지점으로 사용됐다. 지금도 중앙 현관 출입문에는 옛 전북은행 로고가 남아 있다. 옛 금융기관 건물이 간직한 역사성을 적극 활한 금고는 상시전시실과 금융미디어 창구, 시간이 보관된 금고, MR 체험(매직월), 열리지 않는 금고, 고지도 속 익산 시간여행, 내 얼굴 찍힌 지폐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특히 이 금고는 실제 이곳에 살았던 주민들의 참여로 만들어졌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주민들은 집에서 보관하고 있던 옛날 돈이나 통장, 월급 명세서, 흑백 졸업 앨범, 오래된 카메라와 타자기, 자라며 듣고 본 경험 등을 아낌없이 제공했다. △과거의 숨결 위에 새로운 삶을 입히다 지난 4월 문을 연 ‘솜리문화의 숲’은 창업과 관광, 문화가 어우러지는 살아있는 역사 도시재생 모델이다. 복합문화공간인 이곳은 1층 북카페와 2층 전시관·소극장으로 조성됐다. 시민들의 일상 속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 예술가와 시민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새로운 문화의 장이 될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다. 1층은 시민들의 만남과 소통을 위한 커뮤니티 공간으로 꾸며졌다. 책을 읽으며 담소를 나눌 수 있는 ‘책다방’과 소규모 모임과 주민들의 소통 공간 ‘삼삼오오 홀’, 편히 쉬어 갈 수 있는 ‘가족 휴게실’이 마련돼 있다. 2층은 익산 예술의 정수를 경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지역 작가들의 작품이 전시되는 ‘솜리 화랑’과 연극·무용·영화 등 다양한 공연이 가능한 ‘솜리 소극장’이 들어섰다. 이를 통해 예술인에게는 창작활동의 장을, 시민에게는 일상에서 고품격 예술을 경험할 기회를 제공한다. 이곳은 익산문화도시지원센터가 운영을 맡아 다양한 시민 참여 프로그램과 문화행사 등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지역 항일운동 역사 되새겨보는 공간 익산 4·4만세운동이 활발히 펼쳐졌던 남부시장 인근 옛 대교농장 자리에 있는 항일독립운동기념관(옛 익산 중국학교 및 강당)은 원래 1948년 설립된 화교 교육기관 건물을 리모델링해 조성한 것으로, 지역의 항일운동 역사를 기념하는 전시 공간으로 변신했다. 내부는 익산 이규홍 의병장 일대기가 포함된 항일운동관과 일제강점기 수탈관, 4·4만세운동관 등 총 3개관으로 조성됐으며 항일의병투쟁부터 익산의 독립운동인 4·4만세운동까지 각종 자료와 유물들이 전시돼 있다. 이는 익산시민들의 긍지를 드높이고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나라사랑 정신을 일깨우는 교육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 익산
  • 송승욱
  • 2025.06.26 18:37

김제시 2025년 2차 추경 1조2310억 원 확정

김제시가 시의회에 제출한 총 1조 2314억 원의 2025년 제2회 추가경정 예산안이 4억 1500만원 감액된 1조 2310억 원으로 최종 확정됐다. 김제시의회는 26일 제290회 제1차 정례회 제3차 본회의를 끝으로 올해 첫 정례회 일정을 모두 마무리했다. 이번 정례회 주요 의결 사항으로는 김제시 365일 24시간 아이돌봄센터 설치 및 운영 조례안 등 19건의 조례안과 2024회계연도 결산승인안 및 예비비 지출 승인안, 2025년도 제2회 추가경정 예산안 및 각종 관리기금 운용계획 변경안 등이 있었으며 그 외에도 동의안 등 4건을 심의·의결했다. 2024회계연도 결산승인안의 경우 김제시의 일반 및 특별회계 세입·세출 예산 현액은 총 1조 4039억 원이며 이 중 1조 2261억 원이 집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제3차 본회의에서는 의원들의 활발한 의정활동도 이어졌다. 오승경 의원은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논콩 병해충 방제약제 지원사업의 시행을 촉구하였고, 문순자 의원은 김제시 특화형 치매관리 정책을 제언했다. 또한, 전수관 의원이 대표 발의한 '담배 제조물의 결함 인정 및 사회적 책임 촉구 결의안'이 본회의에서 채택됐다. 서백현 의장은 “동료 의원들께서 제안하신 다양한 의견과 대안들을 시정에 적극 반영해 김제시의 주요 정책과 사업이 보다 내실 있게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김제=강현규 기자

  • 김제
  • 강현규
  • 2025.06.26 18:37

교룡포럼, 남원 역사와 문화 통한 지역발전 모색 토론회 개최

남원의 역사와 문화 자원을 중심으로 지역경제의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교룡포럼(회장 이석래)은 27일 오후 3시 춘향문화예술회관 지하 1층 소극장에서 ‘더 새로운 남원의 미래 - 남원 문화와 역사를 알면 경제가 보인다’를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토론회는 지역 정체성과 문화자원을 기반으로 지속가능한 발전 전략을 도출하기 위한 목적으로 마련됐으며, 발제, 전문가 토론 등이 진행된다. 행사는 교룡포럼 이석래 회장(前 KBS 이사)의 환영사로 시작되며, 발제는 홍성덕 전주대 역사콘텐츠학과 교수(前 전주대 대외부총장)가 ‘역사 기록으로 본 남원과 남원의 발전’을 주제로 맡는다. 홍 교수는 남원이 지닌 천년고도 역사성과 그동안의 변화상을 토대로 지역의 정체성과 미래 자산으로서의 가능성을 짚을 예정이다. 토론 좌장은 양충모 前 새만금개발청장이 맡는다. 토론자로는 김남조 한양대 관광학부 교수(前 한국관광학회 회장), 김용근 지리산문화자원연구소장, 김형우 한반도문화관광연구원장(경희대 관광대학원 교수), 류정수 공학박사(용북중학원장) 등 각계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이들은 남원의 문화관광 발전 방향, 향토 자원에 기반한 도시 정체성, 시민 관점에서의 문화 인식 등을 주제로 다양한 제언을 나눌 예정이다. 토론 좌장을 맡은 양충모 前 새만금개발청장은 "문화를 통해 남원의 경제적 가치를 실현하고, 미래세대에게 더욱 풍요로운 남원을 물려주기 위한 지역사회의 노력이 절실하다"며 "시민과 전문가들의 지혜를 모아 남원의 지속가능한 비전을 함께 그려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남원
  • 최동재
  • 2025.06.26 15:26

김제시, AI시대 연령별 디지털 교육 '눈길'

김제시가 AI시대에 발맞춰 고령층 등을 대상으로 연령별 맞춤형 디지털 교육사업을 추진키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24년 디지털 정보격차 실태조사'에 따르면 4대 정보취약 계층(장애인·저소득층·농어민·고령층)의 디지털정보화 수준은 77.5%로, 고령층 디지털정보화 수준이 71.4%로 가장 낮고, 저소득층(96.5%)이 가장 높으며, 이어 장애인 83.5%, 농어민 80.0% 순으로 나타났다. 이에 시는 지역특성에 맞는 디지털 학습모델을 통해 누구나 AI시대를 준비할 수 있도록 3가지 교육과정을 마련하고, 먼저 ‘30 + e로운 직무활용형 AI교육’은 직장인 및 공공기관 근무자를 대상으로 3기 과정으로 운영하며, 참가자들은 ChatGPT 활용법부터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이미지·영상 생성 AI까지 실무에 직접 활용 가능한 기술을 익힐 수 있다. 이번 사업은 2025년 교육부 평생학습집중진흥지구 사업의 일환으로 오는 11월까지 시와 원광대학교, ㈜KTCS가 손잡고 진행하는 협업형 디지털 교육사업으로, 세대별 맞춤교육과정이 진행될 예정이다. ‘청소년을 위한 AI메이커 교육’과정은 초·중학생 30명을 대상으로 AI 코딩과 메이커 활동을 통해 창의적 사고력을 기른다. 비트브릭 프로그램과 다이아보드, 코알라보드 등 전문 교구를 활용한 체험형 교육이 특징이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AI 디지털헬스케어 체험교실'이다. 읍면 지역 40개소를 직접 찾아가 고령층에게 디지털 키오스크 사용법, AI 눈건강 체크, VR 체험 등을 제공한다. 고령인구 비율이 34.8%에 달하는 김제시 인구 특성을 반영한 차별화된 접근이다. 이번 사업의 또 다른 특징은 지자체-대학-기업의 자원을 연계한 삼각 협력 체계다. 김제시는 평생학습집중진흥지구 사업의 장점을 적극 활용해 사업 총괄과 교육장소 확보, 원광대학교는 디지털 교육관련 고급 인력과 실습장비 지원, ㈜KTCS는 디지털 헬스장비와 강사 지원을 각각 맡아 김제시는 5000만 원의 예산절감 혜택과 함께 주민의 디지털 학습역량 강화에 도움일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성주 김제시장은 “이번 교육을 통해 디지털 정보격차를 해소하고 누구나 AI 시대를 준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 김제
  • 강현규
  • 2025.06.26 15:25

장수군, 노인 인공관절 수술비 지원 문턱 낮춰

장수군이 노인 인공관절 수술비 지원 제도의 문턱을 대폭 낮추고 더 많은 어르신이 실질적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폭을 넓혔다. 그동안 수술 전 신청만 허용돼 신청 시기를 놓치면 혜택을 받을 수 없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이에 장수군은 관련 조례를 개정해 수술 전은 물론 수술일로부터 1년 이내 신청도 가능하도록 기준을 완화했다. 개정된 조례는 이달 16일 공포됐다. 이는 행정 편의가 아닌 주민 삶의 입장에서 복지를 다시 설계한 의미 있는 전환으로 평가된다. 장수군의 ‘노인 무릎 인공관절 수술비 지원 사업’은 군 자체 예산으로 추진 중인 대표 의료복지 정책이다. 군내 1년 이상 거주한 만 65세 이상 주민 중 건강보험 중위소득 150% 이하면서 인공관절 치환술이 필요한 대상자가 지원 대상이다. 한쪽 무릎 기준 최대 120만 원, 양쪽은 240만 원까지 본인부담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2023년부터 시행된 이래 현재까지 83명의 어르신에게 111건의 수술비가 지원돼 지역 고령자 삶의 질을 지탱하는 핵심 안전망으로 기능하고 있다는 평가다. 신청 방법도 수술 전·후로 나뉘어 명확해졌다. 수술 전에는 진단서, 보험료 확인서, 주민등록 등·초본 등을 보건의료원이나 읍·면사무소, 보건지소에 제출하면 되고, 수술 후에는 여기에 수술확인서, 진료비 계산서, 본인 명의 통장 사본을 추가로 내면 된다. 최훈식 군수는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어르신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고, 건강한 일상 회복을 지원하기 위한 군 행정의 의지이다”며 “앞으로도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정밀복지를 실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장수
  • 이재진
  • 2025.06.26 15:24

진안군, ‘진안 방문의 해’ 시동… 천만 관광객 시대 연다

진안군이 ‘천만 관광객 시대’ 실현을 위한 대장정에 시동을 걸었다. 군은 26일 군청 강당에서 ‘2026~2027 진안 방문의 해’ 실행과제 보고회를 열고 본격적인 전략 수립에 들어갔다. 전춘성 군수가 직접 주재한 이날 보고회에서 실·과·소장, 읍·면장, 부서별 팀장 등 주요 간부들은 각 부서의 실행계획을 공유하고 추진 방향을 집중 논의했다. 군은 2025년을 ‘준비 연도’로 설정하고, 2026년부터 2027년까지 2년간을 ‘방문의 해’ 본격 실행 기간으로 잡았다. 목표는 관광객 연 1000만 명 유치다. 이를 위해 군은 콘텐츠 강화, 홍보마케팅, 관광 수용태세 개선, 민간협력 확대 등 4대 전략을 중심으로 한 실행과제를 발굴했다. 이날 보고회는 부서 간 협업 체계를 강화하고 단계별 실천방안을 구체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특히 단순한 목표 설정을 넘어 ‘누가, 언제,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실행 중심 전략이 강조됐다. 전춘성 군수는 “이제 관광은 선택이 아닌 생존 전략”이라며 “모든 부서가 관광 마인드를 갖고 움직여야 진안의 기회가 현실이 된다”고 당부했다. 이어 “행정의 노력만으로는 부족하다. 군민 여러분의 자발적 참여와 환대 문화가 뒷받침되어야 진정한 방문의 해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군은 앞으로 격월 단위로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부서 간 정보 공유를 통해 유기적인 협업 체계를 유지할 방침이다. 또한 단기 성과에 그치지 않고, 지역경제 활성화와 체류형 관광 기반 구축을 위한 지속가능한 정책 추진에도 나설 계획이다. ‘2026~2027 진안 방문의 해’는 진안이 단순 통과형 관광지를 넘어 체류형 관광도시로 도약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 진안
  • 국승호
  • 2025.06.26 15:22
지역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