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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시의회, 민주당-비민주계 예산결산특별위원장 자리 놓고 대립

정읍시의회(의장 박일)가 2026년도 정읍시 예산안을 심사하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을 선출하지 못하며 시정 안팎에 우려를 낳고 있다. 2026년도 예산안은 지난11일 개회하여 12월15일까지 열리는 제308회 정읍시의회 제2차 정례회에서 소관 상임위원회 예비심사에 이어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예비심사와 본회의 의결로 확정된다.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오는12월2일부터 12일까지 ‘2026년도 기금운용계획안’ 예비심사와 ‘2026년 예산안’ 예비심사를 실시한다. 현재 예산결산특별위원 8명은 민주당(4명) 송기순, 이상길, 오명제, 황혜숙 의원, 조국혁신당(1명) 이복형 의원, 무소속(3명) 김승범, 이도형, 오승현 의원 등이다. 민주당과 비민주계가 4:4로 팽팽하게 맞서 있는 구도로 위원장을 누가 맡을 것인가를 놓고 양측이 대립하고 있는 형국이다. 오는12월2일까지 예산결산특별위원들이 모여서 위원장을 선출해야 하는데 양측이 후보를 내고 표결 동수가 나오면 연장자가 선출된다. 현재 비민주계는 이복형 의원을 위원장 후보로 내세웠으며, 민주당은 당초 예결위원에 보임된 서향경 의원이 사임하고 송기순 의원이 보임하여 위원장 후보로 거론된다. 민주당 의원간에 사·보임되어 연장자인 송기순 의원이 위원장 후보로 나오면 비민주계에서도 이복형 의원이 아닌 최연장자인 김승범 의원을 위원장 후보로 세운다는 계획이다. 양측의 대립속에 지난17일 박일 의장 중재로 양측 대표의원이 만나 의견을 조율 했지만 명확한 진행방안에 합의하지 못하고 원론적인 의견만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정치권과 시청 안팎에서는 이번 예결위원장 선출에 대립양상을 보이는 것은 민선8기 시정 운영에 비판적인 의견을 많이 내고 윤준병 국회의원을 비판하고 민주당을 탈당한 이복형 의원에 대한 부담감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읍=임장훈 기자

  • 정읍
  • 임장훈
  • 2025.11.18 15:41

예산 및 운영 방식 갈등 군산시의회-시립예술단 ‘맞손’

예산 및 운영 방식 등을 놓고 마찰을 빚어온 군산시의회와 시립예술단이 마침내 갈등을 매듭짓고 상생의 가치를 실천하기로 했다. 특히 법원 제소까지 이뤄졌던 이 사안은 군산시의회와 군산시, 시립예술단이 조례 개정을 통해 예술단 운영의 제도적 틀을 확립하고 뜻을 같이 하면서 사실상 일단락됐다. 군산시와 민주노총 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조 군산시립예술단지회(이하 노조)는 18일 시청 브리핑실에서 시립예술단의 운영 안정화와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단체협약을 체결했다. 그 동안 시의회는 △예술단 정원 초과 △근무시간 △타 예술단보다 높은 임금 등을 내세워 시립예술단의 대대적 변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세웠다. 이에 반해 시립예술단 측은 (시의회의 지적에 대해) 문화·예술의 공공성을 무시한 처사이자 경제논리로 접근하는 것은 예술인에 대한 차별이라며 반발해왔다. 이 같은 논란 속에 지난해 5월 ‘시립예술단 활성화를 위한 시민공청회’가 열렸지만 해결책보다는 시의회와 예술단이 쟁점마다 충돌하기 이르렀다. 또한 이 과정에서 ‘군산시립예술단 설치·운영 조례’를 놓고 대법원 제소까지 이어지는 등 시의회와 시•시립예술단 간에 첨예한 대립각이 세워졌다. 이번 단체협약은 조례안을 둘러싸고 발생했던 시와 노조•시의회 간의 이견을 해소하고 시립예술단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기틀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는 평가다. 시와 노조는 지난 6월부터 10월까지 총 8차례에 걸친 실무회의를 통해 법원에 계류 중인 조례안을 일부 수정한 새 조례안을 마련하는데 힘써왔다. 이후 시는 이 조례안을 제278회 군산시의회 임시회에 안건으로 상정했고 시의회가 이를 의결하면서 그 동안의 갈등에 종지부를 찍었다. 이번 단체협약은 상임·비상임단원 이원화, 사무국 신설, 사무단원의 근무시간 변경(10시~16시 → 9시~18시), 정기평정 개선 등 개정된 조례의 주요 내용을 반영하는 데 중점을 뒀다. 무엇보다 시는 현재 법원에 계류 중인 소송을 취하하고 개정된 조례와 단체협약에 맞춰 시행규칙 개정을 완료하는 등 제도적 기반을 완비한다는 방침이다. 김영민 군산시 부시장은 “이번 단체협약은 시와 예술단이 상생의 파트너임을 확인하는 소중한 결실”이라며 “앞으로 시립예술단이 최고의 기량을 발휘하여 시민들께 수준 높은 공연으로 보답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진배 군산시립예술단지회 지회장은 “오랜 시간 소통과 협의를 통해 이뤄낸 의미 있는 합의“라며 ”조합원 모두가 한마음으로 시민들께 사랑받는 예술단, 군산의 자랑이 되는 예술단으로 거듭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군산=이환규 기자

  • 군산
  • 이환규
  • 2025.11.18 15:40

“원도심 노후화 개선”⋯전주시, 역사도심지구 규제 완화

전주시가 역사도심지구의 규제를 완화한다. 전주시는 원도심의 시가지 형태를 유지하고 역사문화자원을 보전하기 위해 2018년 풍패지관(전주객사)을 중심으로 원도심 151만 6323㎡(46만평)를 역사도심 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지정했다. 이후 두 차례의 규제 완화를 통해 프랜차이즈 업종 제한을 폐지하고, 건축 용도 제한을 완화했다. 이번 규제 완화는 도로 폭에 따른 일률적인 높이 제한 규정을 폐지하는 것이 핵심이다. 그동안 전주부성 주변인 완산구 중앙동·풍남동·노송동 일대 건축물 높이는 도로 폭의 1배 이하로 가능했다. 12m 이하 도로의 경우 3층까지 가능했다. 그러나 앞으로는 문화유산법에 따른 현상 변경 허용 기준까지 적용된다. 단 전주부성 동문·서문·북문 복원 예정지는 풍남문 주변 높이 제한 기준을 준용해 8m(2층) 이하로 건축물 높이가 제한된다. 또 이번 규제 완화에 따라 일반주거지역·준주거지역 내 관광숙박시설도 허용되고, 건폐율·용적률 완화도 추진된다. 전주시 국승철 건설안전국장은 “노후화한 원도심의 경제 활성화와 쾌적한 환경 조성을 도모하고자 규제를 완화했다”며 “앞으로도 불합리한 규제를 지속 발굴·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전주
  • 문민주
  • 2025.11.18 15:31

김제 지평선 제2산단 기반시설사업 ‘탄력’

김제시가 상동동 일원에 조성 중인 지평선 제2 일반산업단지 기반시설 조성사업이 총 329억 원의 국·도비 확보로 탄력을 받게 됐다. 총 88만㎡ 규모로 조성되는 제2 일반산업단지는 오는 2028년까지 단계적으로 추진 중이며, 자동차·트레일러, 금속가공, 식료품 등 12개 업종의 기업 입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김제시는 그동안 국토교통부와 전북특별자치도에게 산업단지의 원활한 기능 수행과 기업 유치의 필수 요건인 진입도로 개설과 공업용수 공급의 필요성을 꾸준히 건의한 결과, 이번에 사업 추진에 필요한 국·도비를 확보하는 성과를 거두면서 2026년부터 기반시설 조성사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진입도로 개설의 경우 지평선 제2 산업단지 조성에 따라 교통 혼잡이 우려되는 흥사교차로에서 순동사거리 구간 1.54km를 기존 4차로에서 6차로로 확장하는 공사로, 국토교통부로부터 총 272억 원의 국비를 확보함에 따라 2026년 실시설계에 착수해 산업단지 준공 시기에 맞춰 개통한다는 구상이다. 진입도로가 완성되면 산업단지 진·출입 동선이 개선될 뿐만 아니라, 백산면·용지면·순동 일원과 연계되는 권역 전체의 교통 소통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제시는 지평선 일반산업단지에만 공급 중인 전용 공업용수를 지평선 제2 일반산업단지까지 확대하기 위해 전북특별자치도에 사업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건의한 결과, 총 57억 원의 도비도 확보했다. 시는 2026년부터 실시설계를 추진해 백산배수지부터 5.1km 구간에 공업용수도 신설관로를 구축하는 사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지평선 제2 일반산업단지에 전용 공업용수를 공급하게 되면 원가절감과 기업경쟁력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김제시는 산업단지에서 발생하는 폐수를 처리하기 위한 공공폐수처리시설 설치 지원도 환경부에 건의하는 등 산업단지 활성화를 위한 핵심 인프라 구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산업단지가 계획대로 조성될 경우 기업유치 확대는 물론 물류·교통 인프라 확충 효과가 지역 전반으로 확산될 것으로 기대되며, 모든 기반시설들이 구축되면 기업들의 생산 활동 안정성도 높아져 지역경제 활성화와 고용 창출에 큰 도움이 예상된다. 정성주 시장은 “전북특별자치도 등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주요 기반시설 설치에 필요한 국·도비를 확보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추가 국비 확보에 최선을 다해 지평선 제2 일반산업단지를 기업하기 좋은 환경으로 조성해 지역 발전의 거점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김제=강현규 기자

  • 김제
  • 강현규
  • 2025.11.18 14:30

군산시민발전, 시민참여형 햇빛나눔 발전사업 추진

군산시 재생에너지 사업 전담기관인 군산시민발전(대표이사 최영환)과 군산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센터장 최기혁)가 지난 17일 ‘시민참여형 태양광 발전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측은 시민참여형 에너지협동조합 설립지원뿐만 아니라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에너지 전환 홍보 및 교육프로그램도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 ‘시민참여형 태양광 발전사업’은 지역 내 공영주차장 등 유휴부지와 마을 단위 공공시설 건축물 등을 대상으로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협동조합 등을 통해 햇빛나눔 발전시설을 구축하는 내용이다. 시민발전은 이 사업을 통해 지역 내 재생에너지 공급확대를 통한 에너지자립도 향상은 물론 에너지 자립형 수익구조 확립과 발전수익에 대한 시민 및 지역 환원을 통해 시민 이익과 기본소득 증대를 꾀할 방침이다. 여기에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탄소중립 실현 및 에너지 자립마을 구현을 위한 시민중심 공공형 에너지모델을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시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시민이 참여하고 운영하며 수익을 공유하는 시민참여형 태양광발전사업을 본격 추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군시민발전 관계자는 “시민참여형 햇빛나눔 발전사업을 통해 시민이 참여하고 주도하는 군산형 재생에너지 모델을 만들어 지역 상생 및 사회적 가치실현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군산=이환규 기자

  • 군산
  • 이환규
  • 2025.11.18 14:28

[줌] 결혼 30주년 기념, 아내에게 첫 시집 헌정한 진안군청 이호율 팀장

“처음 본 순간/ 그녀는 머물고 싶은 이름이 되었다.” ‘조수석에 핀 온기 한 송이’라는 제목의 시 일부다. 30여 년 전 아내를 만났던 첫 순간을 남편은 이같이 표현했다. 진안군청 상전면 이호율 맞춤형복지팀장. 두 달 후면 60세가 되는 그는 이 시에서 “조수석에 앉아 있는 그녀- / (중략) 그녀는 내 기사이자 방향이다./ 운전대를 쥔 적 없지만/ 삶의 핸들은 언제나 그녀가 쥐고 있었다”고 노래했다. 이어 “술자리보다 그녀의 조수석이/ 나를 더 사람답게 만들었다는 걸/ 이제야 깨닫는다”고 시를 마무리한다. 시 속의 그녀는 이 팀장의 아내이자 직장동료인 유공임 진안군청 상하수도과 수도운영팀장이다. 둘은 날마다 전주서 진안까지 차량 한 대로 출근한다. 이 팀장은 앞서 지난 2023년 초 <한울문학> 시인으로 등단했다. 등단 후 꾸준히 시를 썼다. ‘운호(雲湖)’라는 호도 얻었다. 그는 생애 첫 시집을 발간해 지난 11일 진안문화의집에서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시집 속에는 일상에서 얻은 느낌 말고도 아내를 향한 속 깊은 ‘사랑의 메시지’가 무려 30편가량 실려 있다. 결혼 30주년을 맞은 이날, 이 팀장은 아내에게 첫 시집을 헌정했다. 그것도 하객 200명가량의 면전에서. 보통 사람이 하기 어려운 특별한 선물이었다. 사실, 아내인 유 팀장도 남편에게 별난 선물을 했다. 남편의 첫 시집 출간을 주도하고, 출판기념회를 적극 지원한 것이다. 부부가 서로에게 결혼 30주년 최고의 선물을 주고받은 셈이다. 첫 시집에 실린 시들은 다소 특이한 ‘이력’을 갖고 있다. 이 팀장이 주중 일상에서 느낀 것들을 순간순간 메모했다가 주말을 기해 정리하고, 그다음 월요일 아침 지인들과 카톡 문자로 공유한 것들이다. 그가 본격적으로 시를 쓰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20년 기획홍보실 홍보팀장으로 발령이 나면서부터다. 당시 그는 월요일 아침마다 주변 지인들에게 ‘진안군청 이호율 팀장이 전하는 바람소리’라는 제목으로 카톡에 시를 적어 보냈다. 그때부터 ‘시 쓰는 팀장’으로 통했다. 그는 카톡 시 전송에 대해 “직장인들이 으레 느끼는 월요일 아침의 ‘작은 무게’, 그것을 덜어주고자 건넸던 위로의 글”이라고 했다. 그의 시는 바람처럼 스쳐 지나가는 일상 속 감정을 사색으로 여과시킨 결정체다. 월요일 아침 1차적으로 타인과 공유한 시들이 아내 유 팀장의 손으로 간추려져 첫 시집으로 탄생했다. 시집에는 시 78편이 네 부분으로 나뉘어 20편가량씩 실렸다. 1부는 설렘이 피어나는 봄, 2부는 열정의 한 조각 여름, 3부는 바람이 걷어가는 시간 가을, 4부는 새하얀 침묵, 눈꽃 피어나는 겨울이라 제목을 달았다. 남편의 첫 시집을 두 손으로 감싼 후 유 팀장은 “시에 녹아 있는 남편의 마음을 잘 받았다”며 “그의 마음속에 뿌리내린 붉은 꽃이 되고 싶다”고 했다. 1967년생인 운호 이호율 팀장은 1986년 동암고 졸업 후, 군입대를 전후해 사탕공장, 옷공장, 국수공장, 방수업체, 하천돌망태공장, 한약재료거래상 등을 옮겨 다녔다. 1992년 진안군청에 농업직 공채로 입사, 정천면에서 첫 근무를 시작했다. 부귀·안천·용담·성수면에서 근무했고, 마이산관리팀장, 축산진흥팀장, 홍보팀장, 인력지원팀장 등으로 일했다. 초임 시절 정천 갈거마을에서 산불이 발생했을 때, 똑 부러진 적절한 상황 보고로 “똘똘한 친구”라고 주목받았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진안=국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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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11.18 14:27

74년 만에 받은 화랑무공훈장⋯부안군, 故 이만석 대위 유족에 전수

6·25전쟁 참전 영웅에게 부여된 무공훈장이 74년 만에 부안으로 돌아왔다. 부안군은 18일 군수실에서 참전유공자 고(故) 이만석 대위의 자녀 이해홍(71) 씨에게 화랑무공훈장을 전수하며 고인의 전공과 명예를 되새겼다. 이만석 대위는 6·25전쟁 당시 육군 7사단 3연대 소속으로 참전해 탁월한 전공을 세우며 화랑무공훈장 서훈 대상자로 결정됐다. 그러나 1962년 제대 이후 초대 백산면 예비군 중대장을 맡는 등 지역 안보 기반 강화에 기여했음에도, 2007년 작고할 때까지 정작 훈장은 전달받지 못한 채 기록으로만 남아 있었다. 이해홍 씨는 뒤늦게 받은 부친의 훈장을 바라보며 “아버지께서 생전에 무공훈장을 받으셨다면 얼마나 기뻐하셨을지 생각한다”며 “늦게나마 아버지의 명예를 되찾아주신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권익현 부안군수는 “조국 수호를 위해 목숨을 걸었던 참전용사들께 우리가 드려야 할 예우는 늦지 않아야 한다”며 “앞으로도 국가유공자와 유족을 위한 지원과 예우를 한층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전수식은 국방부와 육군이 2019년부터 추진 중인 ‘6·25전쟁 무공훈장 찾아주기’ 사업의 일환이다. 그동안 미전수된 훈장을 유가족에게 돌려드리는 국가 단위 프로젝트로, 부안군도 지속적으로 발굴·전수 절차를 지원하고 있다. 부안=홍경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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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11.18 14:25

“근대 선교 발자취 한곳에”⋯군산선교역사관 내달 2일 개관

호남지역 근대 선교의 발자취를 느낄 수 있는 군산선교역사관이 마침내 문을 연다. 군산시는 오는 12월 2일 오후 2시 구암동(구암동 334)에 위치한 선교역사관에서 개관식을 개최한다. 군산 선교역사관은 총 사업비 62억 원(선교기념탑 포함)을 투입됐으며, 지난 2022년부터 4년간의 공사를 거쳤다. 선교역사관은 지상 3층(연면적 998㎡) 규모로 조성됐으며, 1층과 2층에는 지역에서 전개된 근대 선교활동 자료‧문헌‧유물 등이 전시된다. 특히 성경책‧서적‧망원경‧의료기구 같은 유물들은 지역 근대 선교의 역사를 생생하게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시는 개관식 이후 12월 31일까지 시범 운영을 진행하며 이 기간에는 1층과 2층 전시실이 무료로 개방된다. 단, 매주 일요일과 월요일은 휴관한다. 2026년 1월 민간 위탁 운영 개시 이후에는 입장료가 유료로 전환되며 3층 카페 공간도 운영될 예정이다. 입장료는 성인 1000원, 청소년‧군인 700원, 어린이 500원 등이다.(단체 성인 700원, 청소년‧군인 400원, 어린이 300원) 이곳은 지역 근대 교육의 상징인 멜볼딘여학교의 외형을 본떠 건축돼 그 의미를 더했다. 군산은 1895년 윌리엄 전킨 선교사가 발을 디딘 선교지로, 당시 선교사들은 복음 전파 외에도 영명학교‧멜볼딘여학교를 세워 교육의 기틀을 마련했다. 이후 군산예수병원을 통한 의료 활동으로 지역 주민들의 삶을 개선하는 등 지역 발전 및 근대화에 기여했다. 시 관계자는 “먼저 군산 선교역사관 개관을 위해 유물을 기증해 주신 전킨기념사업회에 감사하다”며 “이 역사관을 통해 선교사들의 숭고한 희생과 사랑이 다음 세대에 전해지는 교육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시는 군산 선교역사관 개관과 함께 인근 3.1운동 기념관 및 선교기념탑과 연계한 역사·문화 관광 공간으로 지역의 자긍심을 높이고, 새로운 관광 콘텐츠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군산=이환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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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환규
  • 2025.11.18 14:23

군산시, 차세대 CCU 실증 연구 착수⋯탄소중립 앞장

군산시가 ‘2025년도 차세대 CCU(Carbon Capture Utilization, 이산화탄소 포집·활용) 기술 고도화사업 실증연구과제’ 추진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시는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을 주관으로 전북특별자치도‧국립 군산대와 지난 7월 업무협약을 맺고 협력체계를 구축해 추진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시가 지난 4월 2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모한 ‘2025년도 차세대 CCU 기술고도화사업 실증 연구과제’에 최종 선정되면서 추진됐다. 이 사업의 핵심인 CCU 기술은 산업현장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CO₂)를 포집한 뒤 재생에너지 전력 기반으로 수전해 된 그린수소(H2)를 활용해 합성원유를 제조하는 공정 기술이다. 특히 탄소를 새로운 에너지 자원으로 전환하는 탄소순환형 친환경 연료생산 기술이자, 정부의 2030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달성과 2050 탄소중립 비전 실현을 뒷받침할 핵심기술로 평가되고 있다. 이런 연유로 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이산화탄소 자원화 기술 상용화와 친환경 탄소중립 산업도시로 진일보할 기반을 마련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먼저 2028년까지 하루 약 48리터의 합성원유를 생산하는 소규모 실증을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토대로 대규모 상용화 공정으로의 확장 가능성을 검증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국제적으로 항공 부문 탈탄소화를 위해 지속가능항공유(SAF)의 혼합 의무화도 확산되고 있어 기술고도화의 필요성도 더욱 높아지고 있다. 지속가능항공유(SAF)는 원료와 제조방식에 따라 △폐식용유(UCO) △나무 및 폐목재 등에서 얻은 바이오원료(목질계 바이오매스) △이산화탄소와 그린수소로 제조하는 e-Fuel 등으로 구분된다. 이중 e-Fuel이 재생에너지 기반전력으로 생산되기 때문에 온실가스 감축효과가 가장 높고, 산림파괴나 식량 경쟁이 없는 궁극적인 탄소중립형 연료로 평가받고 있다. 우리나라 또한 2027년부터 지속가능항공유(SAF) 혼합사용을 단계적으로 의무화할 예정이다. 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포집-전환-활용이 연결된 지역형 탄소순환 산업생태계를 조성하고, 실증단계를 마친 기술의 상용화 기반과 전문인력 양성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강임준 군산시장은 “모두가 체감하고 있는 기후위기라는 큰 변화 앞에 지속가능하고 친환경적인 기술의 육성은 시급한 과제”라며 “아낌없는 행정적 지원으로 지역 경제는 물론 탄소중립에 앞장설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군산=이환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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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환규
  • 2025.11.18 11:25

군산시의회, 서울사무소 운영 부실 질타···시, “비정형 업무 특성 고려해야”

군산시의회가 서울사무소의 운영 부실을 강하게 비판하며 조직 전반의 재정비를 촉구했다. 시의회는 최근 3년간 사실상 관리·평가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근태·업무보고 등 전 영역에서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시의회 행정복지위원회는 기획예산과 행정사무감사에서 “관리 공백이 장기화하며 조직 신뢰도가 심각하게 떨어지고 있다”고 질타했다. 서울사무소는 국비 확보와 중앙부처·국회 협의, 기업 유치 등 대외 네트워크의 핵심 창구 역할을 맡고 있음에도 기본 관리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특히 현 소장이 취임 3년 만인 올해 2월에서야 주간 업무보고를 시작했다는 사실은 가장 큰 문제로 지목됐다. 보고 내용도 형식적이라는 비판이 이어졌으며, 이런 상황에서도 계약이 연장된 배경에 대해 “납득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왔다. 근무환경과 근태 관리 역시 도마에 올랐다. 사무소는 독립된 공간도 확보하지 못한 상태에서 운영되고 있고, 소장은 군산시청 방문이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근태는 서면 보고에만 의존해 사실상 관리 기능이 실종됐다는 것이 시의회의 판단이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서울사무소의 운영 목적은 중앙부처와 국회 등 주요 기관과의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국가예산 확보를 위한 가교 역할을 수행하는 데 있다”며 “이 과정에서 비공식 협의나 주요 인사와의 수시 접촉 등 문서로 온전히 표현하기 어려운 특수성과 비정형 업무가 많은 점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소장은 국회 상주를 중심으로 실질적 역할을 수행해 왔다”며 “향후 보고체계 정례화, 활동 기록 강화, 운영 투명성 제고 등을 통해 우려를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군산=문정곤 기자

  • 군산
  • 문정곤
  • 2025.11.18 09:27

전주형 청년만원주택 ‘청춘별채’ 대한민국 대표 혁신 청년정책으로 주목

청년들에게 월 1만 원의 임대료로 주거 공간을 제공하는 전주형 청년만원주택인 ‘청춘별채’가 국내 최대 규모의 정책 박람회에서 대한민국 대표 혁신 청년정책으로 전국에 소개된다. 17일 전주시에 따르면 오는 19일부터 21일까지 울산 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2025 지방시대 엑스포’에 참가해 ‘청춘별채’ 등 혁신적인 청년정책을 홍보한다. 행정안전부와 지방시대위원회, 산업통상자원부, 울산광역시가 공동 주최하는 ‘2025 지방시대 엑스포’는 정부의 자치 분권 및 균형성장 정책 비전과 지역의 혁신 사례를 한자리에서 접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정책 박람회다. 전주시는 행안부가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선정한 기본사회 관련 지자체 우수사례 26개 중 전주형 청년만원주택 ‘청춘별채’가 주거 부문에 선정돼 이번 엑스포에 참가하게 됐다. 특히 전주시는 이번 엑스포에서 ‘청춘별채’를 주제로 기본사회 전시관에 참가해 ‘전주, 청년의 힘찬 비상, 별이 되어 날다’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청년의 기본권 보장을 통해 ‘함께 사는 삶, 모두가 빛나는 도시 전주’를 구현하기 위한 비전을 공유할 계획이다. 또한 전주시는 별도의 홍보부스를 운영해 관람객들에게 전주시 청년정책 전반을 소개하고, ‘청춘별채’를 포함한 전주시 청년지원사업 통합 홍보물과 굿즈도 제공할 예정이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이번 엑스포 참가는 전주시의 혁신적인 청년 주거 정책이 전북특별자치도는 물론 중앙정부 차원에서도 인정받은 결과물”이라면서 “청년들이 주거 걱정을 덜고 안정적으로 꿈을 펼치며, 다양한 정책들이 청년을 도와주는 ‘청년의 기본권이 보장되는 도시, 전주’를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전주
  • 강정원
  • 2025.11.17 16:33

전주시, 내년 예산 2조 6606억 편성…올해보다 1.63% ↓

전주시가 내년 예산안을 2조 6606억 원으로 편성해 전주시의회에 제출했다. 이는 올해보다 435억 원(1.63%) 줄어든 규모다. 내년도 예산안은 △미래 세대 투자 △민생 안정 △미래 성장 동력 확보 등을 구현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분야별로 살펴보면 시는 정주 여건 강화를 위해 총 8874억 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청년 매입 임대주택(청춘별채) 공급 20억 원, 청년월세 지원 67억 원 등이다. 산업단지 전환 예산으로 전주산업단지 청년문화센터 건립 20억 원, 탄소산단 도시숲 조성 21억 원, 탄소산단 진입도로 4차로 건설 20억 원 등도 책정했다. 이와 함께 시는 기린대로 간선급행버스체계 구축 137억 원, 쑥고개로 확장 30억 원, 장기미집행 도시계획도로 보상 100억 원 등을 투입해 교통 인프라를 확충할 계획이다. 민생 안정을 위해서는 총 9672억 원의 예산을 세웠다. 지역화폐 발행 82억 원, 소상공인 카드 수수료 지원 29억 원, 공동근로복지기금 1억 원 등이다. 먹거리 통합지원센터 건립 32억 원, 농산물종합가공 기술 지원 9억 원, 농업기계임대사업소 분소 설치 20억 원 등도 포함됐다.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광역도시 기반시설 확충, 문화관광산업 지원에는 총 2197억 원을 투입한다. 마이스 복합단지 조성 303억 원, 호남제일문 복합스포츠타운 조성 142억 원, 독립영화의집 건립 등 글로벌 영화·영상도시 조성 293억 원, 한문화 산업 육성 102억 원, 관광거점도시 육성 70억 원 등이 대표적이다. 내년 예산안은 다음 달 전주시의회 정례회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 전주
  • 문민주
  • 2025.11.17 16:29

전주 기린대로 BRT 공사 본격, 내년 11월 개통 ‘속도’

기린대로 간선급행버스체계(BRT) 구축사업이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간다. 전주시는 오는 19일 가로수 이식을 시작으로 기린대로 BRT 구축사업에 속도를 낸다고 밝혔다. 기린대로 BRT 사업은 전주시내 중심 도로인 기린대로(호남제일문∼한벽교) 9.5㎞ 구간에 버스전용차로와 정류장 등 기반 시설을 설치하고, 교통 체계를 개선하는 것이 핵심이다. 총사업비는 448억 5000만 원이다. 이 가운데 절반은 국비로 충당한다. 전주시는 내년 11월 개통을 목표로 여의광장사거리~추천대교, 추천대교~기린로전자상가, 기린로전자상가~오목대 3개 구간을 동시 공사한다. 이와 관련 전주시는 다음 달까지 가로수 360그루를 전주소각장 인근으로 이식할 계획이다. 도로 폭 확보를 위한 보도 후퇴와 기반 정비도 병행한다. 이후 내년 4월부터는 중앙차로 조성과 전용 신호체계 구축을 진행한다. 전주시는 기린대로 BRT 사업이 완료되면 버스가 전용차로를 통해 빠르고 정확하게 운행되고, 상습 정체 구간이 개선돼 교통 혼잡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정류장 설치를 통한 보행자 안전 확보, 대중교통 활성화를 통한 탄소 발생 저감 등의 효과도 예상했다. 다만 전주시는 기린대로 BRT만으로는 효과가 제한적인 만큼 2030년까지 2단계 백제대로 BRT, 3단계 송천중앙로~홍산로 BRT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백제대로 BRT는 전주역∼꽃밭정이 네거리 8.4㎞, 송천중앙로∼홍산로 BRT는 에코시티∼효천지구 9.5㎞ 구간이다. 최준범 전주시 대중교통국장은 “전주는 지하철이 없는 대도시로 시내버스가 유일한 대중교통 수단”이라며 “교통 수요, 예산을 고려하면 지하철과 경전철 등과 같은 새로운 수단 도입은 사실상 불가능한 만큼 기존 시내버스 효율을 극대화하는 BRT 도입이 대중교통 활성화를 위한 최선의 선택”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단기간의 불편함을 감수해야 하지만 그 이후의 변화는 크다”며 “시민 여러분의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 전주
  • 문민주
  • 2025.11.17 16:29

“연극 배우 됐어요”⋯완주 초등학생 연극무대 오른다

완주지역 아동들이 아이디어 구상부터 시나리오 집필, 소품제작까지 참여해 만든 창작극을 무대에 올린다. 완주문화재단이 완주지역 아동들을 대상으로 1년간 연극예술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30여명의 미래 연극꿈나무들을 양성했다. 재단은 정상식 연극협회 완주군지회장 등 8명의 전문가들을 지도자로 초빙, 완주지역 초등학생들에게 연극을 통해 감성을 기르고 표현력을 넓히는 교육을 했다. 학생들은 매주 토요일 완주향토예술문화회관에 모여 시나리오 쓰기 연습, 연극무대에 사용될 소품 제작, 연기 연습을 해왔다. 이들 학생들은 한 해 동안 배운 성과를 ‘꿈의 극단 완주’라는 이름으로 오는 22일 완주향토예술문화회관 공연장에 풀어놓는다. 저학년 ‘학교 가는 길’과 ‘집에 가는 길’이 무대에 오를 작품이다. 아이들의 공동 창작극인 두 작품은 각각 아이들의 상상으로 채운 등굣길을 유쾌하게 담아내고, 다른 세계로의 여정을 통해 성장과 자기 발견의 순간을 그렸다. 연극 무대와 함께 아이들이 어떻게 교육을 받고 활동해왔는지 기록전도 함께 열린다. 기록전에는 올해 진행된 연극 교육 과정, 연습 장면, 창작 과정 기록물, 무대 소품 등 꿈의 무용단과 극단의 1년 활동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다.(12월 2일까지 완주향토예술문화회관 1층 전시실) 정철우 완주문화재단 상임이사는 “꿈의 극단 첫 번째 정기공연과 기록 전시는 아동·청소년들이 연극을 통해 자기표현의 가능성을 넓혀가는 과정의 결과물”이라며 “지역사회가 함께 축하하고 지켜보며 격려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완주=김원용 기자

  • 완주
  • 김원용
  • 2025.11.17 15:47

[르포] “김치로 통하다”···군산 시민과 주한미군이 버무린 하루의 정(情)

“한국 김치가 이렇게 깊은 맛이 나는 이유를 알겠어요.” 17일 오후, 군산시 자원봉사센터에는 고춧가루 양념이 빨갛게 물든 김장 배추 사이로 미군 병사들의 커다란 손이 분주히 오간다. 이국적인 영어 인사와 익숙한 전라도 사투리가 뒤섞인 공간. 이날 열린 ‘K-푸드 문화 체험, 주한미군과 함께하는 김장과 (정)情 버무리’ 행사는 단순한 김장 나눔을 넘어, 음식과 놀이로 한미 양국이 마음을 나누는 문화 교류의 장이었다. 행사 시작을 알리는 안내에 따라, 미군 자원봉사자들과 군산 시민 자원봉사자 40여 명이 줄지어 서서 배추 절이기와 세척 작업에 나섰다. 손놀림은 분주했지만, 표정에는 여유와 호기심이 묻어났다. 김장을 처음 경험하는 미군 자원봉사자들은 연신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는다. 곁에 선 지역 어머니들은 손짓으로 배추를 절이는 법을 알려주며 웃음을 터뜨린다. 김장 체험이 끝나자, 현장에는 김장김치와 함께 삶은 수육, 전통 떡, 막걸리와 식혜가 한 상 차려졌으며, 참여자들은 둘러앉아 음식을 나누며 웃음꽃을 피웠다. 한 미군 병사는 손으로 김치를 집어 들고 맛보며 연신 감탄했다. 김장 행사 후에는 K-문화 체험이 이어졌다. 봉사자들과 미군 병사들은 꽃무늬 조끼를 입고 팀을 나눈 뒤, 제기차기·투호 놀이·단체줄넘기 등 한국의 전통놀이를 함께 즐겼다. 화살을 항아리에 던지는 투호 놀이에서는 진지한 표정의 미군이 연이어 성공시켜 박수를 받았다. 제기차기에서는 미군 병사들이 서툰 발재간으로 제기를 놓치며 웃음을 터뜨렸고, 단체줄넘기에서는 “원 팀!”을 외치며 모두가 하나 되어 줄을 넘었다. 참가자들은 함께 담근 김치 상자를 한 상자씩 옮기며 따뜻한 인사를 건넸고, 미군 자원봉사자들의 표정에도 뿌듯함이 가득했다. 한 자원봉사자는 “요즘은 이웃 간에도 마음을 나누기 어렵지만, 오늘은 외국 친구들과 함께 김장 하며 진짜 ‘정’이 무엇인지 다시 느꼈다”고 말했다. 행사에 참여한 주한미군 관계자는 “김장이라는 전통음식을 통해 한국의 가족문화를 조금은 이해하게 됐다”며 “서로 다른 나라지만, 따뜻한 마음은 같다는 것을 느꼈다”고 소감을 밝혔다. 송천규 군산자원봉사센터장은 “이번 행사는 단순한 문화 이벤트가 아니라, ‘나눔’과 ‘소통’을 주제로 한 지역 상생 프로그램이다”라며 “이번 김장 행사를 통해 주한미군 봉사단과의 협력을 확대하고, 앞으로도 지역 주민과 외국인들이 함께 참여하는 다양한 K-푸드·K-문화 체험을 추진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담근 김장김치는 자립청년 20세대와 한부모가정 20세대에 전달될 예정이다. 군산=문정곤 기자

  • 군산
  • 문정곤
  • 2025.11.17 15:24

전국 지자체 최초, 부안군 ‘ESG 3대 국제표준’ 완비…ESG 행정도시 전환 가속

부안군(군수 권익현)이 전국 지방정부 가운데 처음으로 ESG 핵심 3대 국제표준을 모두 갖춘 지자체로 공식 인정받았다. 기존의 부패방지경영시스템 ISO 37001에 더해 최근 환경경영시스템 ISO 14001, 안전보건경영시스템 ISO 45001을 동시에 취득하면서 사실상 ‘ESG 국제표준 3관왕’을 완성했다. 군은 “행정 전 분야의 운영 기준을 ESG 체계로 전환하는 분기점”이라며 ‘ESG 행정도시’ 전환을 본격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번에 부안군이 새롭게 인증받은 ISO 14001은 탄소배출·오염예방 등 조직의 환경 영향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국제규격이다. ISO 45001은 조직원의 안전보건 수준과 관리 체계를 글로벌 기준으로 검증하는 표준이다. 군은 두 인증을 위해 △조직 위험요소 정밀 평가 △환경영향 저감 프로세스 개편 △안전보건 교육 강화 △관리·감독 체계 전면 재정비 등 행정 시스템 전반을 개선해 왔다. 부안군은 이번 ‘3대 국제표준’ 체계를 기반으로 2026년 1월 전국 지방정부 최초 ‘ESG 경영 인증시스템’ 취득을 목표로 공식 추진에 착수했다. 해당 제도는 한국인정지원센터(KAB) 제정, 중소벤처기업인증원 인증으로 실시되며, 환경(E)·사회(S)·지배구조(G) 전 영역을 종합 평가하는 국내 최고 수준의 ESG 전문 인증으로 평가된다. 권익현 부안군수는 “ISO 인증은 단순한 이벤트가 아니라 군정의 체질을 바꾸는 과정”이라며 “부패방지·환경·안전보건을 행정 운영의 기본 원칙으로 정착시키고, 2026년 전국 최초로 ESG 경영 인증시스템을 반드시 취득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부안을 ‘사람이 행복한 ESG 행정도시’로 완성하겠다”고 피력했다. 부안=홍경선 기자

  • 부안
  • 홍경선
  • 2025.11.17 15:21

김제시 농업재해 컨트롤타워 부재 등 ‘도마 위‘

김제시의회 행정사무감사특별위원회(위원장 황배연)가 지난 14일 진행한 2025년도 행정 사무감사 2일차에서 농업재해 대응체계 미흡과 AI 시대 농업정책 부재 등 시정 전반의 구조적 문제점을 집중 지적했다. 이날 행감에서는 성장전략실, 행정지원과, 문화관광과, 민원지적과, 세정과, 회계과, 정보통신과 등 7개 실과를 대상으로 주요 현안을 점검했다. 먼저, 황배연 위원장은 “현재 농업재해 대응 업무가 농업기술센터 내 4개 부서에 분산돼 있어 재해 발생 시 부서 간 책임을 미루는 경향으로 골든타임을 놓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며 “농업재해 대응을 전담할 총괄 부서를 신설해 신속하고 체계적인 대응이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전수관 의원은 “김제시가 AI 기술이 빠르게 확산되는 시대 흐름에 발맞춘 농업정책 대응에 다소 미흡한 실정”이라며 “지역경제를 이끌 미래 먹거리 확보에 차질이 우려된다.”고 질타했다. 이병철 의원은 새만금 국제공항 사업의 불확실성을 제기하며 "새만금을 기반으로 추진 중인 다수의 현안 사업에도 연쇄적인 차질이 우려되는 만큼, 이에 대비할 차선의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영자 의원은 지방소멸대응기금의 낮은 집행률을 지적하며 “지방소멸 대응 우수 지자체로 선정되면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는 만큼, 시설물 건립 위주의 기존 사업 방식에서 벗어나 정주여건 개선과 생활인구 유입 정책을 적극 발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주상현 의원은 “현재 공무직에 대한 승진제도가 전무해 의욕 저하와 조직 활력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며 공무직 근로자들의 처우 개선 필요성을 제기했다. 양운엽 의원과 최승선 의원은 각각 인구정책의 홍보 부재와 가수협회 주최 청년가요제의 저조한 참가율과 관객 동원 실패를 지적하며 개선방안을 요청했다. 김주택 의원은 “김제시 결산검사위원 선임 및 운영에 관한 조례에 위원 중 1명을 시장이 추천할 수 있다는 항목이 있는데, 예산 결산을 검사하는 위원을 시장이 추천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며 조례 개정과 함께 위촉 기간, 검사위원 자격 요건 보강을 피력했다. 오승경 의원은 ‘진봉산 망해사 일원 국가 자연유산 명승지 조성 종합정비계획 수립 용역’과 관련, 이정자 의원은 지적재조사 사업과 관련해 주민 의견 수렴을 당부했다. 김승일 의원은 “김제시 기록물 보존 사업이 운영 방식에 비해 예산이 과도하게 편성됐다.”고 지적했고, 문순자 의원은 “시민정보화 교육 과정에 AI 활용 교육 도입이나 기존 과정의 등급별 세분화 등 다양한 시민 수요를 반영해달라”고 역설했다. 김제=강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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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11.17 15:19

무주군, 스마트농업 선도지역으로 발돋움 기대

무주군이 역점 추진하는 스마트 농업 기반 강화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군은 전북특자도에서 주관한 ‘2026년 청년 디딤돌 스마트팜 조성 지원사업’에 선정돼 광역지방소멸대응기금 30억 원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번 공모 선정으로 무주군은 2022년부터 단계적으로 추진해 온 ‘고랭지 청년 임대형 스마트팜단지 조성 사업’의 마지막 단추를 채울 수 있게 됐다. 특히 국비 사업으로 추진 중인 ‘무주군 스마트 원예 단지 기반 조성 사업, ’저탄소에너지 공동이용시설 지원사업‘과 연계해서 추진함으로써 사업의 효용성과 스마트농업 비전을 한층 더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고랭지 청년 임대형 스마트팜단지 조성 사업(총사업비 100억 원 규모)’은 2026년 말까지 무풍면 증산리 일원 61,500㎡ 부지에 임대형 온실과 냉난방 설비, 환기시설, 환경제어설비 등을 구축하는 것으로, 현재 임대형 온실과 육묘장 실시 설계를 완료하고 온실 공사를 추진 중에 있다. 무주군은 이 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17일 황인홍 군수와 관련 공무원들이 김제시 스마트팜 혁신밸리를 방문해 임대형 스마트팜 운영 현황과 청년창업 지원 사례를 벤치마킹했다. 앞으로 무주군은 입지 조건에 적합한 온실 구조와 자동화시스템 도입, 청년 임대·창업 지원체계 마련, 전문교육 및 컨설팅 프로그램 운영 등을 통해 스마트농업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황인홍 군수는 “무주만의 특화된 고랭지 청년 임대형 스마트팜단지 조성을 통해 인구구조 변화와 감소로 인한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무주농업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무주형 스마트팜 조성 사업 재원 부담은 줄이고 추진 기반은 더욱 공고히 할 수 있게 됐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귀농·귀촌을 희망하거나, 스마트팜 창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6년 청년 디딤돌 스마트팜 조성 지원사업 공모’는 청년창업의 디딤돌이 될 임대형 스마트팜을 조성해 농업경영 기반을 마련하고 가족 단위 농촌 정착을 지원하기 위해 추진된 것으로, 시군별 전략 품목과 연계한 청년농 육성 및 안정적인 소득 기반 마련 등 농촌 활력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무주=김효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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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효종
  • 2025.11.17 15:19

하림그룹·전북기계공고, 맞춤형 인재육성 ‘맞손’

하림그룹이 전북기계공업고등학교(교장 임인현)과 손잡고 K-푸드 현장을 이끌 맞춤형 인재육성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17일 하림은 전북기계공고와 채용연계형 적성 중심 인재육성 협약을 체결하고 학생 선발부터 교육, 현장실습, 채용까지 전 과정을 공동으로 진행하는 산학일체형 모델을 가동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적성 중심’과 ‘현장 맞춤’으로, 기업은 현장 적응력이 높은 준비된 인재를 확보하고 학생들은 적성에 맞는 안정적인 일자리와 경력 개발 기회를 얻는 윈윈 산학협력 상생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하림그룹은 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인·적성 검사와 면접을 통해 ‘하림반(가칭)’을 선발한다. 이들은 단순한 기업 견학 수준을 넘어, 방학 중 2주간 하림 현장에서 인성 교육, 기업 철학, 식품 이론 및 실습 등 집중적인 직무 교육을 이수하게 된다. 아울러 직무 적성 기반 교육과정 공동 개발, 교사 산업체 연수 및 기술지도 협력, 공동 연구개발(R&DE) 및 기술 교류 등 사실상 교육공동체 수준의 깊이 있는 협력을 추진한다. 하림지주가 산학협력의 총괄 조정을 맡고, ㈜하림과 하림산업 등 핵심 계열사들이 현장실습 운영과 직무 멘토링, 취업 연계 등 실질적인 활동을 담당하게 된다. 학교 측은 하림그룹의 인재상에 맞는 우수 학생을 추천하고 교육과정에 적극 협력한다. 유기호 하림그룹 전무는 “지역의 우수한 인재들이 본인의 적성을 살려 하림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게 돼 기쁘다”며 “학교에서 배운 이론을 현장에 접목하며 실무형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그룹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임인현 교장은 “지역 대표 대기업인 하림그룹과 의미 있는 협약을 맺게 돼 감사드린다”며 “특히 ‘창의적이고 열정적이며 윤리적인 인재’를 강조하는 하림의 행동 원칙은 ‘품격과 열정을 갖춘 창의융복합 기술 인재 육성’이라는 우리 학교의 교육 목표와 정확히 일치한다. 이번 기회를 통해 하림그룹에 꼭 맞는 인재를 양성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익산=송승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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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11.17 15:17

‘2025 순창 코리아 떡볶이 페스타’, 4만 명 참여 속 대미 장식

‘2025 순창 코리아 떡볶이 페스타’가 이틀간 약 4만 명이 방문한 가운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순창군발효관광재단(이사장 최영일 순창군수)이 주관한 가운데 지난 15일부터 16일까지 순창발효테마파크 및 전통고추장민속마을 일원에서 펼쳐진 이번 축제는 고추장을 활용한 대한민국 대표 소울푸드 ‘떡볶이’를 주제로, 순창 고추장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기획됐다. 특히 올해는 5무(無)·5유(有) 정책을 기반으로 한 ‘방문객 중심 운영’을 내세워, 친절한 서비스 제공, 쓰레기 저감 운영, 정찰제 도입 등을 통해 쾌적하고 신뢰도 높은 축제를 실현했다. 이번 축제에는 총 80개의 부스가 설치됐으며, 이 중 떡볶이·분식 판매 부스 46개는 읍·면, 일반 업체, 프랜차이즈, 대학 등이 참여해 다양한 메뉴를 선보였다. 순창 각 읍·면에서는 전통 떡볶이, 눈꽃 떡볶이, 토마토 떡볶이 등 지역 특색을 반영한 메뉴를 준비해 방문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고, 이는 주민 주도형 축제로 나아가는 중요한 성과로 평가받았다. 볼거리와 체험 콘텐츠도 대폭 강화됐다. 대표 프로그램으로는 증강현실 모바일 게임 ‘찾아라 떡볶킹’, 안유성 셰프와 함께하는 ‘떡볶이 연구소’, 레이먼킴 셰프의 ‘떡볶이 파인다이닝’ 등이 마련되어 축제의 흥을 더했다. 또 순창 고추장을 활용한 나만의 DIY 떡볶이 밀키트 만들기, 고추장 메주 만들기 체험, 장작불에 직접 굽는 고추장 불떡꼬치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되어 어린이와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특히 도내 축제 최초로 스마트 주문 시스템을 도입해 테이블별 QR코드를 통해 웹앱에 접속하여 모바일로 주문하고, 각 부스의 대기 현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방문객들의 편의성을 높였다. 최영일 순창군수는“전국 각지에서 찾아온 많은 방문객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순창 고추장의 매력을 널리 알릴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지역 주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축제로 확장하며 순창만의 브랜드 가치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순창=임남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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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11.17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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