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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을 허물자] 기술·산업 융합화시대 열자

21세기 글로벌 경제 체제 하에서 인터넷의 급격한 발전과 IT제품의 보급에 따라 기존 산업의 고유영역이 파괴되고 있다. 산업 간 기술융합이 새로운 발전 패러다임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 미래 산업의 성장동력 확보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기업 간 협력을 통한 기술과 산업의 융합이 필연적이다.융합(Convergence)은 파급력이 강해 정치·경제·문화 등 다양한 영역에서 변화와 혁신을 창출한다. 불과 몇 달 전 휴대전화·PC·인터넷과 온라인 상점을 결합한 애플의 아이폰이 IT강국 대한민국의 자존심을 흔들 줄은 몰랐다. 하지만 현재 대한민국 통신기기 관련 시장은 아이폰의 영향 하에 스마트폰 위주로 급격히 변화하고 있으며 삼성전자·LG전자 등 휴대폰 제조 글로벌 기업들도 새로운 스마트폰 출시와 활성화를 위해 힘쓰고 있다.최근 상호보완적인 기업 간 기술협력 체제를 구축해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자 노력하는 중소기업이 있다. 업종이 다른 중소기업이 각자 보유한 기술 등을 결합해 신기술·신제품을 개발, 새로운 분야의 사업화 능력을 높이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도내 중소기업인의 모임인 중소기업이업종전북연합회는 회원사를 대상으로 '기술융합연구회' 결성을 추진 중이다. 기존의 정보교류 활동에서 벗어나 중소기업청·중소기업진흥공단, 도내 20여 연구기관과 350여 회원기업이 협력네트워크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 연구회를 통해 도내 4대 전략산업인 자동차부품·기계생물·신재생에너지 분야 등에 공동으로 기술융합과제를 발굴하고 각종 R&D사업과 연계해 고부가가치를 올리는 신제품개발과 신산업 또는 융합산업에 진출을 모색할 계획이다.이러한 기술융합 제품과 산업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중소기업인이 기존 사업의 벽을 허물 수 있는 창조적 마인드를 갖추고 상호협력과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더불어 법·제도의 정비도 필수적이다. 관련 법 규정의 미비와 인·허가 등으로 인해 개발된 제품이 상용화 되지 못한 경우도 있다. LG전자는 정보통신과 생명기술을 융합해 혈당측정·투약관리를 할 수 있는 '당뇨폰'을 개발했으나 의료법상 의료기기로 분류돼 각종 인·허가 부담으로 포기한 바 있다.정부도 이러한 현실을 감안해 관련 법 제정을 서두르고 있다. 지식경제부는 지난달 말 산업융합촉진법을 제정하겠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기존의 법령을 조속히 정비하고 중복된 규제와 인·허가의 벽도 허물어야 한다.법과 제도의 정비 외에도 기반을 조성하고 비전을 제시함으로써 중장기적 융합시스템과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 미국은 '인간수행능력 향상을 위한 융합기술전략', EU는 '지식사회 건설을 위한 융합기술 발전전략' 등을 2000년대 초반에 수립해 추진 중이다.중소기업 간 자발적인 기술융합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R&D자금 등의 전폭적인 지원과 인센티브 제공도 필요하다. 기술융합 시너지를 제고할 수 있도록 기업과 대학·연구기관·지원기관이 함께 참여하는 기술융합조직을 활성화해야 한다. 현재 중소기업청도 기술 융·복합지원센터 지정을 추진 중에 있다. 이 센터는 중소기업의 기술·지식의 융복합 추진에 필요한 정보제공·컨설팅지원·융복합 기술과제 발굴과 타당성 평가 등을 수행할 예정이어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21세기는 융합의 시대이다. 급속한 기술혁신과 경제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자원이 부족한 중소기업이 서로 다른 분야의 중소기업과 기술·지식·정보를 융합하고 집약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야말로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경쟁력의 원동력이 될 수 있다./양해진(중소기업진흥공단 전북지역본부장)

  • 산업·기업
  • 이세명
  • 2010.04.14 23:02

[새만금 방조제] 새만금 방조제 기네스북 등재 추진

새만금 방조제의 기네스북 등재 작업이 본격화되고 있다.13일 농어촌공사에 따르면 새만금 방조제 실무진이 최근 영국의 '기네스 월드 레코드'를 방문, 새만금 방조제의 기네스북 등재와 관련된 협의를 진행중이다.농어촌공사는 이달 5일 기네스북 등재를 신청했다.현재 기네스북에 등재된 세계 최장의 방조제는 네덜란드의 쥬다찌(32.5km)로, 새만금 방조제(33.9km) 보다는 1.4km가 짧다.농어촌공사에 따르면 새만금 방조제 길이는 부안 대항리∼가력도간의 1호 방조제(4.7km)를 시작으로 2호 방조제(9.9km), 3호 방조제(2.7km), 4호 방조제(11.4km)와 육지화된 비응도~내초도 구간 방조제(5.2km)을 합해 33.9km에 달한다.이번 기네스북 등재신청은 새만금 방조제가 이달 27일 준공됨에 따른 것으로, 농어촌공사는 새만금 방조제 기본계획을 근거로 그동안 논란이 됐던 비응도∼내초도 구간을 새만금 방조제에 포함해 신청했다.농어촌공사는 '비응도∼내초도'구간이 새만금 방조제 포함되는지에 대해 다양한 검토작업을 벌였으며, 기네스 월드 레코드 한국 기록원으로부터는 긍정적인 답변을 얻었다.농어촌공사 관계자는 "현재 1차 서류심사가 끝난 상태"라면서 "영국 기네스북 심의관이 이달 20일께 새만금을 방문해 현장실사를 벌일 예정으로, 이르면 이달안에 등재 여부가 최종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농어촌공사는 기네스북 등재가 결정되면 군산시 내초동에 세계 최장 방조제라는 인증 표지석을 설치할 예정이다.

  • 산업·기업
  • 김준호
  • 2010.04.14 23:02

도내 건설업계 '아직은 겨울'

국내 중견 건설업체들이 잇따라 법정관리 및 워크아웃을 신청하면서 도내 건설업계에도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다. 주택경기 침체 장기화 및 수주난 등에 시달리면서 업계에 각종 부도설이 난무하는 등 연쇄부도 공포가 멈추지 않고 있다.지역건설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도내 중견업체인 예림과 광진건설이 잇따라 부도처리된데 이어, 시공능력 전국 50위의 도내 성원건설과 광주·전남의 남양건설(35위), 대우자동차판매(48위) 등 국내 시공능력 50위권내 건설사 3곳이 한달새 잇따라 법정관리 및 워크아웃을 신청하면서 건설업계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정부와 금융권이 직접적인 지원보다는 건설사들의 자구노력을 강조, 연쇄부도를 막을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달으면서 건설사들의 부도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기 때문이다.특히 주택경기가 좀처럼 회복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주택사업 비중이 높은 건설사들이 금융권 지원 및 신규사업을 엄두도 못내는가 하면 부도설에 휘말리는 등 가장 큰 피해를 보고 있다.도내 A건설사 관계자는 "최근 국내 중견업체는 물론, 지역 중견업체에 대한 부도설이 난무하고 있다"면서 "금융권의 건설사 구조조정 소식으로 5월 대란설이 나도는 가운데, 근거없는 부도설까지 나돌아 실제 유동성 위기로 이어질까 우려된다"고 토로했다.공공공사 비중이 높은 건설사들도 불안해 하기는 마찬가지다. 올들어 공사물량이 급감하면서 수주난이 심화된 가운데, 저가수주 등으로 인한 채산성 악화까지 겹치는 악순환이 이어지면서 어려움을 겪는 업체가 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실제 건설협회 전북도회에 따르면 올들어 2월말까지 도내에서 발주된 공사물량은 142건 226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건수(242건)로는 41%(100건), 금액(8208억원)으로는 72%(5940억원)나 감소했다. 수주물량 역시 전년비 각각 41%와 72% 감소한 142건, 1811억원에 그쳐 업계의 수주난을 실감케 했다.도내 B건설사 관계자는 "정부와 자치단체가 조기발주를 추진한다고 하지만 체감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특히 신규사업 및 사업비가 크게 줄어 하반기에 수주난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C건설사 관계자는 "최근 턴키와 최저가 공사 발주가 확대 추세인데, 설계비와 채산성 등을 감안하면 함부로 덤벼들 수도 없는 상황"이라며 "하도급 업체 및 자재업계로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는데, 무엇보다 주택경기가 살아나지 않은 이상 쉽게 개선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 산업·기업
  • 조동식
  • 2010.04.14 23:02

[우리시대의 성공기업인] (16)전주시 인후동 (주)디지탈포토 박성군 회장

미래학자 존 나이비스트는 <하이테크 하이터치(High Tech, High Touch)>에서 첨단기술이 도입될수록 사람은 점점 고감성의 소비재를 갈망한다고 역설했다. 디지털 카메라의 보급으로 온라인에서 시공을 초월한 사진올리기가 가능해졌지만 손에 잡히는 실체로서 사진을 보유하고 싶은 욕구도 그만큼 커졌다.국내 최대 사진 인화 공장이라 불리는 전주시 인후동 ㈜디지탈포토 박성군 회장(62)은 "디지털 카메라가 보급될수록 사진에 대한 양적인 수요는 점점 늘고 있다. 이제는 사진 몇 장이 아닌 책(앨범)의 형태로 자신의 모습을 간직한다"면서 "새로운 것에 안주하기 보다는 어떻게 만드느냐가 관건이다"고 강조했다.▲매월 3만장 인화 작년 매출 42억지난 12일 회장실을 찾았을 때 '백발'을 질끈 묶은 박 회장은 새로운 제본기를 설계하던 중이었다. 회장실에 놓인 대각선 약 130㎝ 길이의 화면에는 회사 내부 문서와 인터넷이 띄워져 있었다. 그는 실시간으로 거래처의 접수, 인화·출고 과정 등의 공정 상태를 확인하고 있었다.커다란 화면과 함께 눈에 띈 것은 사진 병풍이었다. 책상 뒤에 오롯이 자리잡은 2개의 사진병풍이 인화 공장의 운영자임을 간접적으로 보여주고 있었다.지난 2002년 설립한 ㈜디지탈포토는 사진인화 등으로 지난해 4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에는 5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매월 사진 3만장을 인화한다. 전국 900여개의 사진 촬영 스튜디오가 주거래처다. 개인 고객은 온라인상에서 직접 거래하고 있다. 베트남·필리핀에도 외주 편집실을 두었다.단순한 인화뿐 아니라 콘셉트에 맞춰 사진을 배열하고 편집해 앨범으로 제작한다. 박 회장은 "촬영이 이뤄진 사진 파일을 받아서 인화 등을 거친 뒤 앨범에 다양하게 구성하는 작업을 하는 곳이다"라고 설명했다.▲롤 모델 없어 시행착오 겪기도사진 인화의 대형화가 처음부터 의도한 바는 아니었다. 1억원~5억원에 달하는 장비를 필요 이상으로 구입하게 되면서 대형화됐다. 박 회장은 "보통 인화·출력 장비 3대~4대로도 회사를 운영하는데는 문제가 없었지만 남의 말을 듣고 이것저것 구입하다 보니 20대 가까이 구입하게 됐다. 지금도 2대는 휴식 중인데 제조사가 부도까지 나버려 이 기계에서 부품을 빼서 쓰고 있다"고 말했다.또 다른 문제는 처음 사업을 시작할 때 롤모델이나 벤치마킹 대상이 없었다는 점이다. 그는 "뭘 어떻게 해야 되는지 몰랐다. 일부 회사는 국제표준 ISO 9000·14000을 회사 이력에 넣기 위해 받기도 하지만 우리는 업무 구성에서 절실하게 필요했다"고 밝혔다.가장 큰 어려움은 디지털에 대한 인식이었다. 사업 초기 '사진=작품'이라는 인식 때문에 일부 거래 대상은 필름이 아닌 파일화된 사진은 사진이 아니다는 인식이 팽배했던 것. 새로운 것에 대한 거부감은 비용이 대체했다. 기존 작업보다 대형화·자동화 공정으로 50% 이상 원가를 절감했기 때문이다.박 회장은 "아날로그 방식은 사람의 눈이 기준이다. 작업자 기분에 따라서 색감이 바뀌지만 컴퓨터는 색에 대한 일정한 기준으로 신속하게 작업을 하며 비용을 줄인다"고 설명했다.▲유선방송사 접고 새로움에 도전박 회장은 부산 태생이지만 서울에서 학창시절을 보냈다. 전자공학을 전공한 엔지니어로 라디오·턴테이블·다리미 등을 만드는 공장을 경영하기도 했다. 이후 30대부터 전국의 난시청 지역을 돌아다니며 유선방송 관련 사업을 했던 그는 지난 1985년 도내에서 사업을 시작했다. 전주·진안·임실·고창에서 유선방송사를 만들어 안착했다.그는 "유선방송은 특정 지역에서 사업권만 따면 독점일 만큼 경쟁이 없는 시장이었다"면서 "이후 케이블 방송사 간 M&A가 본격화되면서 유선방송을 접었다"고 밝혔다. 이어 "유선방송 사업을 하던 중 인터넷 망 구축사업을 접하면서 하드웨어와 소프트 웨어를 접목시키는 산업을 구상, 아마추어 사진작가로 활동했던 아내의 영향으로 사진 인화 사업을 구상했다"고 말했다.2000년대 초반은 디지털 카메라의 대중화로 사진업계에 필름 대신 파일화가 진행됐던 시기였다. 유선방송사를 처분한 종자돈으로 새로운 사업을 벌여 시설투자를 감행했다.그는 "전주에서 돈을 벌었으니 전주에서 사업해야 한다는 마음이 들었다. 사람을 편안하게 하는 전주의 인심에 이끌렸다"면서 "자꾸 새로운 것을 고안해야 업계에서 생존할 수 있다. 앞으로는 B2B(Business to Business)뿐 아니라 개인 고객 부문을 강화, 개인이 홈페이지에서 직접 사진을 구성해서 앨범을 주문하면 제작·배송하는 시스템을 활성화 시킬 계획이다"고 밝혔다.

  • 산업·기업
  • 이세명
  • 2010.04.14 23:02

[지역상품이 부자전북 만든다] (33)(주)영신스톤

자연석으로 만든 돌그릇은 천혜의 식기재료로 음식의 깊은 맛을 살려준다. 장수 곱돌은 열전도율과 열보존율이 높아 짧은 시간을 가열해도 음식의 온기를 오랫동안 유지시키고 고르게 분산된 열이 음식을 맛있게 한다.익산시 금마면 ㈜영신스톤(대표 이재현)은 장수 지역의 해발 700m에서 채석한 자연석으로 각종 석재식기를 제작한다. 고유 상표는 스톤리(stonelee).비빔기·탕기·돌솥·냄비·고기구이판 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기존 비빔기를 더 가볍고 더 실용적으로 개선해 비빔밥과 각종 탕그릇으로 활용도가 높은 탕기가 주력 제품이다. 그릇 바깥 면에 스테인레스 띠를 둘러 식당 이름이나 상표를 넣도록 했다. 돌그릇에 음각을 새길 때 두께가 얇아져 내구성이 떨어지는 문제를 해결한 것.이 대표는 "우리 제품은 원적외선이 발생해 영양소의 파괴를 최소화해 음식을 조리할 수 있다"면서 "장수곱돌을 원료로 만든 제품을 다시 연마하는 작업을 통해 고품질의 제품을 만들고 있다"고 소개했다.㈜영신스톤은 16명의 직원으로 지난 2008년과 지난해 각각 1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우수생산자브랜드 상품(Manufacturing Private Brand)으로 롯데마트·이마트·초록마을 등을 통해 전국으로 판매한다. 일본과 유럽에는 비빔기와 구이용 사각 돌판 등을 수출하고 있다. 전주 고궁, 익산 천혜우 등 도내 유명 식당에서 스톤리를 사용하고 있다.지난 1985년 5월 영신산업사로 출발한 ㈜영신스톤은 25년 동안 석재식기를 생산하며, 제품 개선에 노력해 왔으며 모두 16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07년에는 바이전북 인증을 받아 제품에 대한 신뢰를 높혔다.이 대표(51)는 "소비자로부터 나온 의견을 적극 수렴해 더 가볍고 더 오래 사용 가능하도록 품질을 개선하는데 노력하고 있다"면서 "스톤리(stonelee)를 세계적인 브랜드로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올해에는 16억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산업·기업
  • 이세명
  • 2010.04.13 23:02

[우수 신협을 가다] ⑤김제신협

"좋은 신협을 만들고자 하는 직원들의 의지가 컸고, 또 1만 1200여명의 조합원들이 도와주어서 3년 연속 경영 최우수상을 수상할 수 있었습니다. 올해는 자산 1000억 원 달성과 경영대상 수상을 목표로 더욱 열심히 하겠습니다"2009년도 신협중앙회 경영종합평가에서 2007·2008년에 이어 3년 연속 경영 최우수상을 수상한 김제신협 전영태 이사장은 모든 공을 직원과 조합원들에게 돌렸다."지난해 직원 워크솝에서 '조합원과 더불어 감동과 행복을 나누는 신협'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비전 선포식을 가졌습니다. 조합원에 대한 최상의 서비스 제공 및 지속적인 유대관계를 통해 김제 대표 금융브랜드가 되고, 지역경제를 선도하는 금융문화의 표준이 되자고 의지를 모았습니다. 김제신협을 '미래를 설계하는 공간, 꿈을 저축하는 공간'으로 만들자며 모든 임직원이 한마음 한 뜻으로 노력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지난 2006년 이사장으로 선출된 후 지난 1월 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전 이사장은 투명한 경영, 정도 경영을 강조했다."경영자가 투명하지 않고, 정도를 벗어난 판단을 하면 조합이 살아날 수 없습니다. 신협이 이익을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조합원의 이익을 챙겨드리는 신협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이같은 그의 경영철학은 김제신협의 실적에서 그대로 드러나 있다. 그가 이사장으로 취임한 2006년 당시 자산은 427억이었다. 그러나 지난 2008년 521억원으로 성장했고, 이어 2009년에는 전년대비 49% 258억원이 증가한 779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예대율 69%, 당기순이익도 4억300만원으로 전년대비 212% 증가했다.지난해 공제 목표를 일찌감치 달성, 신협중앙회 경제평가에서 전국 3군 부문 1위를 차지해 중앙회장 표창을 수상했고, 상조 실적도 전국 1위를 차지했다. 또 서민 특례보증대출 실적 1위를 기록하는 등 서민금융기관으로서 역할에 충실했다.전 이사장은 "전반적 경영평가 결과, 저희 신협은 자산건전성 1위 조합입니다. 어려운 지역경제 여건을 감안할 때 믿음과 신뢰로 거래해 주신 조합원, 그리고 열심히 노력해 준 임직원들이 만들어 낸 합작품이죠"라며 환하게 웃었다.

  • 산업·기업
  • 김재호
  • 2010.04.12 23:02

인쇄전자산업 활성화 사업 탄력

미래 성장동력 산업으로 전북도가 선점한 인쇄전자 산업 활성화 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전북도는 지역발전위원회가 최근 발표한 광역 및 초광역연계·협력사업에서 eco-인쇄전자부품소재 시험양산 기술개발을 포함한 6건이 호남권 사업으로 최종 선정됐다고 8일 밝혔다.이에따라 호남권에서는 올해 6개 사업에 115억원의 국비를 지원받게 됐다. 전국적으로는 7개 권역에서 30개 사업이 선정되어 540억원이 지원된다.전체 6개 호남권 사업 가운데 전북도가 주관하는 사업은 인쇄전자를 비롯한 3건(국비 62억원)으로, 인쇄전자 사업에는 23억원의 국비가 배정됐다.전북나노기술집적센터가 주관기관으로, 광주과학기술원과 순천대가 참여하는 인쇄전자 관련 사업은 올해부터 2012년까지 산업 초기단계에 있는 인쇄전자 산업의 사업화를 촉진하기 위한 시제품 양산기술개발사업이 진행된다.전자·디스플레이(PDP, OLED) 및 반도체 생산기술과 태양광을 비롯한 신재생에너지 산업에 인쇄기술을 접목시키는 기술을 개발하는 사업이 중점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인쇄전자 산업은 다양한 응용가능성과 저가 대량생산 등의 장점으로, 시장규모가 올해는 40억불, 2015년에는 300억불, 2025년에는 3000억불로 급신장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한편 호남권 선정사업은 인쇄전자를 비롯해 고비강도 소재응용 근린부품 실용화 사업(28억원), 녹색자원을 활용한 Green Textile 산업육성사업(11억원, 이상 전북도 주관), 글로벌 그린몰드메카 구축사업(18억원), 헬스케어 소재산업의 글로벌화 육성사업(28억원), 천일염 공동브랜드 및 소비자 직거래 운영지원사업 (7억원)이다.

  • 산업·기업
  • 김준호
  • 2010.04.09 23:02

'기업회생' 성원건설 수주 자격 있나 없나

섬진강살리기 3-3공구 입찰에서 1순위 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한 뒤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한 성원건설의 적격심사 배제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전북도에 따르면 지난달 5일 실시된 섬진강살리기 3-3공구 입찰에서 기초금액(79억여원) 대비 86.263%인 68억여원을 써낸 신화산업개발이 1순위에 올랐지만 현재까지 적격심사를 진행하지 못해 수주업체를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신화산업개발(46%)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한 성원건설(21%)이 입찰집행 10일 후인 16일 법원에 기업회생절차개시를 신청하면서 자격논란이 불거졌기 때문이다.이에따라 전북도는 행정안전부에 성원건설의 적격심사배제 여부에 대해 질의한 결과'심사기준의 부도·파산·해산·영업정지 사태란 사실상 변제능력이 상실돼 정상적인 영업이나 거래가 어려운 경우를 포함한 것으로 볼 수 있지만, 회생절차개시 및 보증서발급가능확인서 제출, 당좌거래 재개 등을 확인해 판단할 사항'이라는 내용의 회신을 받았다. 사실상 배제대상이지만 정상적 영업 여부를 판단해 결정하라는 취지로 보인다.이에대해 도 계약담당공무원은 "행안부의 답변은 사실상 배제해야 한다는 의견쪽에 가깝지만 발주권자 입장에서는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이례적인 일이어서 면밀하게 검토한뒤 결재를 거쳐 다음주께 배제여부를 확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산업·기업
  • 조동식
  • 2010.04.09 23:02

군산시, 30억 규모 사업 참가 자격 과도제한 논란

군산시가 30억원 규모의 근대역사문화벨트화사업 전시시설을 용역으로 발주하면서, 참가자격을 과도하게 제한하는 등 지역업체를 배려하지 않아 비난을 사고 있다.군산시는 지난 1일 총사업비 30억원 규모의 '근대역사문화벨트화사업 전시시설 설계 및 제작설치 용역'사업을 긴급 발주, 26∼27일 이틀간 제안서를 접수할 예정이다.하지만 도내 전문건설업계는 이 사업의 경우 설계보다 실내건축공사업에 해당하는 제작설치 비중이 더 많아 사실상 시설공사임에도 불구하고, 용역으로 발주해 지역업체의 참여기회를 박탈했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특히 입찰참가자격을 '산업디자인 전문회사''실내건축공사업 등록 업체''실물·모형 직접생산확인증명서 소지업체''최근 3년내 박물관·과학관·체험관·산업전시장·박람회장 단일건 기준 10억원 이상 제작설치 준공실적이 있는 업체'로 과도하게 제한해 그 배경에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게다가 공동수급체를 구성할때 대표사는 산업디자인전문회사가 맡도록 명시한 반면, 지역의무공동도급 또는 지역업체 참여 권고조차 하지 않아 업계의 반발이 더욱 커지고 있다. 지역의무공동도급 대상이 아닌 농어촌공사의 방수제와 철도시설공단의 호남고속철 발주 때도 지역업체 참여를 적극 '권고'한 점에 비춰보면, 군산시의 지역경제 활성화 의지가 부족하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높다.전문건설협회 전북도회 관계자는 "도내에는 산업디자인전문회사가 없고, 해당 실적을 갖춘 업체도 단 1곳에 불과하다"면서 "전국적으로 10개사 이내만 입찰에 참여할 수 있는 반면, 지역업체들은 참여가 불가능한 상태"라며 정정공고를 촉구했다.이 관계자는 특히 "사실상 시설공사를 용역으로 발주한 자체가 문제"라며 "유사한 형태로 발주한 전주시가 지역업체 40% 참여를 의무화한 것과는 대조적으로 군산시는 지역경제 활성화 의지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이에대해 군산시 관계자는 "디자인 좋은 업체에게 시공을 맡기기 위해 용역으로 발주했다. 실무부서의 요청"이라며 "지방계약법 시행령상 용역·물품은 (지역의무공동도급 대상에) 적용되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 산업·기업
  • 조동식
  • 2010.04.09 23:02

[뛰는 전북인] 곽덕훈 EBS사장 "시청자 중심 디지털 교육방송 기대"

"중학교(익산 남성중) 2학년때 주말에 정읍 집에 다녀오면서 하숙비로 낼 쌀 두 말(40ℓ)을 어깨에 메고 익산역에서 인화동까지 20분 이상을 걸어다녔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비가 오면 막막했지요. 행여 쌀이 젖을라 비가 그칠때까지 역에서 꼼짝없이 기다려야 했으니까요."임실군 강진면 출신으로 초등학교 5학년때 정읍 신태인으로 이사해 중학교까지 전북에서 마친 곽덕훈 한국교육방송공사(EBS) 사장(61)은 고향에 대한 여러 추억들을 아직도 가슴 깊이 간직하고 있었다. 지금도 매년 4월 마지막주 일요일에는 형제는 물론 사촌들까지 모두 함께 모여 조상묘를 돌보며 정담을 나누고, 추석에도 형제들과 함께 부모님 묘소를 찾는단다."고향에 가끔 다녀오고 가슴속에 항상 그리움을 담고 있어서인지 서울에 있어도 고향이 멀리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고 했다."내일(10일)도 조카 결혼식이 있어 전주에 내려간다"는 곽 사장을 서울시 강남구 도곡동 EBS 본사에서 만났다.지난해 10월15일 공개 모집을 통해 3년 임기의 EBS 사장으로 취임한 곽덕훈 사장은 취임이후 사내에 여러 변화를 시도했고, 상당히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그가 EBS 변화의 핵심으로 삼은 것은 '소통'이다. 특히 EBS의 수용자(시청자)인 국민과의 소통에 신경쓰고 있다. 쌍방향 소통이 제대로 이뤄져야 수용자가 원하는 EBS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이다.곽 사장은 지난해 12월7일 '시청자와의 대화-EBS에 바란다' 프로그램에 직접 출연했다. 방송사 대표가 방송에서 시청자의 의견을 직접 수렴하고 나선 것은 방송 역사상 최초였다고 한다.그는 EBS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 'EBS 대표와의 대화'코너도 신설했다. 이 곳에는 벌써 4000건에 육박하는 수용자들의 질문이 쇄도하고 있다. 실무자가 직접 해야하는 세부내용이 아니면 자신이 직접 답변한다."수용자가 무엇을 원하는지 알아야 더 좋은 방송을 만들 수 있다"는 곽 사장은 이 코너를 통해 수용자들의 세세한 욕구까지 알게 됐다고 한다. 대화를 통해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수시로 업무 지시를 내린다.취임 6개월을 앞두고 있는 그는 "그동안은 수능강의를 비롯한 학교교육 부문이 다소 위축되어 있었다"며 "취임후 조직 재정비를 통해 학교교육 부분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방송중심'이던 조직을 '교육중심'으로, '공급자 중심'에서 '수용자 중심'으로, '아날로그 기반'을 '디지털 기반'으로 개편했다.학교교육본부를 설치하고, 산하에 '학교교육기획부'를 만들어 기획 기능을 강화했다. 또 교육방송연구소를 신설해 고품질 교육서비스를 위한 R&D(연구개발) 기능도 확충했다.실제로 교육과학기술부가 앞으로 EBS 강의내용이 대입 수능에 70% 이상 반영되도록 하겠다고 발표하는 등 학교교육 부분에서 EBS의 역할이 더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곽 사장은 "그동안 대입 수능시험과 EBS 강의와의 연계율은 30% 수준이었다"며 "연계율이 70% 이상으로 확대되면 사교육 억제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그러나 "수험생들이 연계율만 믿고 EBS 교재 내용을 달달 외워서는 안된다"며 "EBS 교재는 개념 이해 중심 교재로 활용하고 EBS 문제지 역시 문제 유형 등을 파악하는 방식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EBS 강의와 대입수능과의 연계율 확대를 예견한 듯 곽 사장은 수능강의 강좌 및 서비스 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올 1월에는 '스타 강사'를 대거 영입하고, 최상위권 강좌 등 다양하고 한층 업그레이드된 수능강좌 서비스를 시작했다. 수능강의 영상도 HD급 고화질로 개선했고, 수능전문사이트 EBSi(www.ebsi.co.kr)도 개편했다.이같은 강좌 및 서비스 품질 개선 노력은 곧바로 효과로 이어졌다.수능강의 히트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이상 증가했고, 일요일에는 하루 강의 히트수가 100만 건을 넘어서기도 한다.곽 사장은 "지속적인 강좌 및 서비스 품질 개선 노력, 정부의 수능시험과의 연계 강화 조치가 효과를 발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수능강의와 함께 EBS의 다큐·교양 프로그램 확대를 원하는 시청자들도 많다는 지적에 대해 그는 "EBS가 학교교육과 평생교육 두 축으로 운영되고 있는 만큼 어느 한 쪽도 소홀히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 "4월에 방송될 '한반도의 매머드', 연말에 극장에서 먼저 상영될 '한반도의 공룡Ⅱ', 현재 준비중인 '사비성 복원 프로젝트', '앙코르 와트' 등 대형 작품들이 올해 선보일 예정"이라며 "EBS가 다큐 명가의 명성을 이어갈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할 생각"이라고 말했다.그는 "방송은 콘텐츠의 질이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데 EBS의 경우 방송제작 비용의 65%를 자체 충당하고 있다"며 "보다 질 좋은 교육 및 교양 콘텐츠 생산을 위해서는 EBS에 배분되는 TV 수신료(2500원중)가 상향돼야 한다"고 말했다. 지금은 70원이 배분되고 있는데 적어도 700원 수준은 돼야 한다는 것.향후 EBS의 발전 방향에 대해서는 "10년 뒤에는 누가 더 많은 디지털 리소스를 갖고 있느냐가 경쟁력이 될 것"이라며 "클립 뱅크인 EDRB(Educational Digital Resource Bank) 구축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대한민국 EBS를 넘어 세계속의 EBS를 위해 준비해야 한다"는 곽 사장은 "앞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교육기반 클립 뱅크(동영상 교육 클립 뱅크)를 구축하는데 전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곽덕훈 사장은임실군 강진면 학성리 죽원마을에서 태어났다. 갈담초등학교 4학년 말 가족이 정읍 신태인으로 이사해 화호초등학교를 졸업했다. 전학온 지 1년 밖에 안됐지만 6학년때는 전교 어린이 회장을 맡기도 했다. "그때는 활발한 성격에 모험심도 강했던 것 같다"고 회고했다.중학교는 익산 남성중을 다녔다. 1학년때 신태인역까지 자전거로 6㎞를 달려 기차를 타고 통학했지만 너무 힘들어 2학년때는 하숙을, 3학년때는 친구집으로 거처를 옮겼다.고등학교는 당시 한양대 공대에 다니던 친구 사촌형의 권유로 서울고에 진학했다. 담임 선생님의 소개로 하숙집 아들을 가르치며 학교에 다녔고 서울대 자원공학과에 입학했다.1976년 제일은행 전산실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해 2년 뒤 단국대 전산교육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1983년 한국방송통신대 전산학과 교수가 된 뒤 전자계산소장, 교육매체개발연구소장, 컴퓨터과학과장, 교무처장, 평생대학원 정보과학과장 등 30년 가까이 정보통신기술을 교육과 접목하는 일에 매진해 왔다.정보통신부 정보통신사이버대학협의회장, 교육인적자원부 원격대학설치심사위원장, 산업자원부 e-Learning 콘텐츠표준화포럼 회장, 교육인적자원부 대학정보화정책자문단 e-러닝분과위원장,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 원장을 역임했다.인터넷 강의의 창시자라는 자부심이 크고 이러닝(e-Learning : electronic Learning, 전자학습) 분야의 최고 전문가라는 평도 받고 있다.

  • 산업·기업
  • 강인석
  • 2010.04.09 23:02

[지역상품이 부자전북 만든다] (32)모악골 영농조합

친환경으로 재배한 도라지를 주원료로 기관지에 좋다고 알려진 더덕·오미자·맥문동·구기자 등 9가지 한약재를 혼합한 기능성 한방차 '길경'.완주군 구이면 모악골영농조합법인(대표 채순종)은 충남과 완주군 일대에서 공수한 유기농 재료를 선별·세척한 뒤 농축기에서 24시간 달여 길경(桔梗·도라지)을 만든다.현재 친환경 매장과 전화 주문을 통해 유통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식품위해요소 중점관리제도(HACCP·Hazard Analysis Critical Control Point) 인증을 받기 위해 공장 시설을 교체하느라 최소 수요량을 공급하고 있지만 현재 백화점과 친환경 브랜드 매장에 입점 계약을 진행하고 있다.채 대표(53)는 "지난해에는 공장을 증설하느라 제대로 매출을 올리지 못했지만 이전에는 보통 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면서 "지난 2007년에는 총명탕·더덕조청·당귀조청 등의 제품도 출시했다"고 소개했다.모악골의 출발은 '솔바람 차내음'이라는 한방찻집이었다. 채 대표는 지난 1992년부터 한방찻집을 운영하다 기침 증세를 보이는 손님에게 기능성 한방차를 선보였다. 당시 이 차를 맛본 사람들이 감기에 효과가 있다며 소량씩 구매, 이후 입소문이 나면서 주문량을 조달하기 위해 지난 2004년 찻집을 접고 그 자리에 공장을 설립했다.공장 설립 뒤 서울의 유명백화점에 납품하던 중 지난 2007년 9월 판매망의 다각화를 위해 바이전북 인증을 받기도 했다.채 대표(53)는 "길경은 본래 급성 호흡기 증후군(SARS·Severe Acute Respiratory Syndrome)이 유행할 때 개발했다"면서 "그뒤 쓴맛을 개선, 지난해 신종플루로 주문량이 급증했지만 공장 공사로 인해 특수를 놓친 게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해섭 시설을 갖춘 상태며, 운영시스템과 원료 관리 등을 점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모악골은 다음달 아토피에 효과적인 기능성 음료를 출시할 예정이다. 지난 2월 전주대와 함께 수세미 등에서 추출한 물질을 이용한 제품을 개발해 특허를 출원했으며, 올해 1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 산업·기업
  • 이세명
  • 2010.04.08 23:02

"중견기업에도 세제 혜택을 넓혀달라"

지역 상공인들이 중견기업에 대한 세정 지원 확대를 건의하고 나섰다. 중소기업과 대기업 사이의 지역 중견기업은 대기업으로 분류돼 정부가 중소기업에 실시하는 조세특례 등을 적용받지 못해 어려움 겪고 있다는 것.전북상공회의소협의회가 7일 전주시 풍남동 전주코아리베라호텔에서 개최한 '임성균 광주지방국세청장 초청 전북지역 상공인 간담회'에서 지역 상공인들은 중견기업 육성을 위한 세제 지원안을 건의했다.중견기업은 중소기업 이상의 기업으로 상시근로자수 300인 이상 1000명 미만이며, 매출액 500억원 이상에서 1조원 미만의 기업이다.현재 중소기업기본법과 조세특례제한법 등에서 중소기업은 인력·시설·사업전환 등에 대한 과세특례와 세액공제가 다양하지만 중소기업을 졸업한 중견기업은 대기업으로 분류돼 이같은 세제혜택과 정부지원이 적어 경영 상 어려움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엘드건설 박명한 전무는 이날 "국내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중견기업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세제나 정부차원의 지원이 절실하다"면서 "중소기업에 대한 정의에서 자본금 또는 매출액을 조정하거나 중견기업을 지원하는 별도의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건의했다.이에 대해 광주지방국세청 임성균 청장은 "중견기업을 육성해야 한다는 취지는 공감한다"면서도 "세수와 연계된 문제인 만큼 중견기업 관련 법인세 규정의 신설은 국회에서 논의해야 할 사항이다"고 답변했다.

  • 산업·기업
  • 이세명
  • 2010.04.08 23:02

[다시쓰는 전북 기업사] (14)(주)전북고속③ 해방부터 1997년까지

1945년 8월15일 일본의 무조건 항복으로 일본 자본은 철수했다. 꿈에도 그리던 광복의 감격으로 사회 전체가 어수선한 분위기였지만 전북여객자동차주식회사는 최승렬 사장과 종업원 대표 결합 체제 하에서 차질없이 운행을 계속했다. 일본인들이 소유했던 주식 1만9081주는 광복 1개월 후인 9월19일 공포된 관재령 제10호에 따라 미군정 관리에 들어갔다. 당시 전북여객은 1944년 일제가 자동차운송사업 통제를 위해 내놓은'조선자동차사업령'을 계기로 15개 군소 운송회사를 통합한 전북지역 유일의 운송기업이었다. 광복과 함께 전북여객에 투자한 일본 자본이 철수하면서 최승렬 사장 체제의 전북여객은 점차 안정을 찾았다. 하지만 전북여객의 운명은, 조국의 운명처럼 그리 녹록하게 풀리지 않았다. 1950년 6월25일 6.25전쟁이 터지면서 전북여객 보유 98대의 버스 중 39대와 택시 20대가 인민군 등에 의해 약탈파괴방화됐다. 황의종 사장은 "그 와중에서 버스를 지키고자 노력했던 회사 임직원들이 큰 고초를 당했습니다. 당시 최한규 사장이 사망했고, 일부 간부사원들은 북으로 끌려가거나 행방불명되는 등 인명 피해가 컸습니다. 정상적인 버스 운행은 꿈도 꿀 수 없는 상황이었죠"라고 전했다. 하지만 얼마 후 9.28 수복과 함께 전북여객도 정상 운행에 나서 전쟁 속에서 묶인 도민들의 발이 됐다. 전쟁 중에 임직원들이 버스 운행 정상화를 위해 팔을 걷어붙였고, 파괴되지 않은 버스 59대로 회사를 재건했다. 정부에 귀속됐던 일본인 주식 1만9081주를 불하받았고, 전북대학교 후원회 재단 1만3081주와 전북향교재단 6000주도 불하받음으로써 자본금 200만환에 총주식 4만주 규모였다. ▲지입제에서 직영체제까지 전쟁이 끝나고, 사람과 물자 운송량이 많아지면서 운송업은 성장 일로에 있었다. 그러나 1950년대 우리나라 자동차운송업계의 경영방식은 일본에서 2차대전 패전후 성행했던 지입제였다. 지입제는 차주가 자동차운송사업면허를 갖고 있는 회사에서 운송업을 영위하며 이익을 얻는 대가로 일정액의 수수료를 지불하는 형식이다. 이 때문에 재정력이 부족해 운송사업을 할 수 없는 사업자들도 차주들이 넣은 지입차량 몇대를 갖고 사업을 벌였다. 음성적인 지입차량이 많아졌고, 기업은 부실하기 짝이 없었다. 이같은 사정은 전북여객도 마찬가지였다. 이에 정부가 1957년 5월8일 자동차운송사업면허의 제한방침을 공고(58조치)하고, 자동차운송사업면허를 사실상 동결했다. 하지만 자동차운송사업면허를 동결한 정부가 한쪽에서는 계속 자동차 면허를 내주는 바람에 음성적 지입제가 만연되는 등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 이는 사업자와 차주 모두의 이익 때문이었다. 사업자는 잠시 명의만 빌려주고 짭짤한 지입 수수료를 챙졌고, 지입차주도 수입이 좋았다. 시발차(최무성이 미군으로부터 불하받은 지프의 엔진, 변속기, 차축을 이용, 드럼통을 펴서 만든 지프형 승용차. 첫 국산차) 1대를 8만환에 구입해 15개월 운행, 차값의 9배 수입을 올렸다. 15개월 후 중고차로 내놓아도 35만환을 받았으니 부자들이 지입차에 눈독을 들일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이에 정부는 1960년 5월27일 5.27고시를 통해 차주신고제를 도입했지만 업계 반발에 부딪쳐 실패했다. 하지만 1961년 5.16군사쿠데타로 혁명정부가 들어서면서 상황은 반전돼 정부의 운송사업 기업화 정책은 속도를 냈다. 그렇지만 지입제가 영세 사업주와 차주들에게 주는 이익이 워낙 커 대부분 버스운송사업체의 직영 경영체제는 거의 형식에 불과했다. ▲창업 이래 최대 전성기 누려 지입제를 둘러싼 시비에도 불구, 1960년 이후 전북여객은 창업이래 최대의 전성기를 맞았다. 자본금을 증액하고, 차량을 증차 또는 인수하는 등 사세를 크게 확장해 나아갔다. 1962년 8월7일 운송사업경영면허 갱신시 총 노선수가 134개에 달했고 1일 운행횟수 219회, 1일 총운행거리 1만9782㎞였다. 회사는 성장을 거듭, 1986년 차량 보유대수 548대, 종업원수 1500명, 연간 수송인원 9800만명에 달했다. 이는 전국 여객회사 중 제일 많은 차량과 수송인원으로 기록됐다. 1968년 12월19일 1급자동차정비공장 인가를 받아 차량 정비업에 진출했고, 1971년 10월7일 진안 공용정류장, 1974년 4월15일 전주시외버스공용정류장을 인수하여 정류장 사업도 겸하게 됐다.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1983년에는 주택건설사업 면허를 획득, 아파트 건설을 하기도 했지만 실적 저조 등 문제점이 발생해 면허를 반납했다. 벽지 오지주민 교통 편익을 위해 무진장, 임실, 순창 등 산간부의 20호 정도되는 마을까지 버스를 운행하면서 도민의 사랑을 받았다. 전북일보 창간과 전북은행 창립 시에 자본을 투자하며 협력했고, 씨름선수단 육성, 불우이웃 돕기 등 각종 지역사회와 경제에 큰 도움을 주었다. 벽지노선 운행과 관련해 대통령표창, 장관표창을 다수 수상하고, 지역사회 경제에 기여한 공로가 인정돼 은탑산업훈장(1회), 석탑산업훈장(2회), 대통령상(3회), 장관상(10회) 등을 수상했다. 또 정부인가를 받아 평화여객(현 안전여객), 제일여객, 군산여객, 우성여객을 설립케 했고 금일여객, 남원여객, 무진장여객, 임순여객, 풍남여객을 설립하는 등 전라북도 대중교통 발전을 선도해 왔다. 전북여객은 1993년 12월 고속버스사업 면허를 받으면서 상호를 전북고속으로 변경했다. 이어 1996년 전주고속을 인수하고, 1997년에는 풍남여객 경영권까지 인수해 계열사로 운영했다.

  • 산업·기업
  • 김재호
  • 2010.04.08 23:02

[다시쓰는 전북 기업사] '654고시'란

5.16 군사 혁명정부 치안국은 5.16 직후 15일동안 범법차량 8000여대를 적발, 이중 230여대를 폐차처분했다. 특히 혁명정부는 혁명 2개월만인 7월15일 전격적으로 '654고시'를 발표하는 등 초강경 자세를 보였다. 654고시는 영업용차량의 지입제를 전면 폐지하는 등 자동차운송사업의 기업화를 유도하는 정책으로, 5.27고시를 한층 세분화한 것이다. 하지만 당시 자동차운송사업자들은 지입제 형태를 고수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큰 돈이 없는 상황에서 지입차주들로부터 프리미엄과 지입료를 받아 손쉽게 자동차운송사업을 할 수 있는 매력 때문이었다. 이와관련 황의종 사장은 "당시 버스업계는 돈방석이었다. 돈 있는 사람들은 앞다퉈 조립자동차를 구매해 버스회사에 들어갔다. 지입차는 형식상 버스회사에 정식 등록된 차량이지만, 실제로는 개인 소유의 차량이다"라며 "정부는 지입차의 폐단을 없애고, 여객운수업이 기업화를 통해 효율적 경영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1961년 654고시를 발표, 차량과 인사, 회계를 회사가 직영토록 한 것은 의미 있는 조치였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어 1962년 1월 자동차운수사업법과 도로운송차량법을 각각 개정 공포했다. 이 법률에 따라 교통부는 그동안 치안국에서 담당했던 자동차의 차적 등록업무를 이관받았다. 또 이 법률에 따라 자동차 등록은 운송사업면허를 받은 사업자 명의로만 가능하고, 소유권에 대한 국가의 보호도 명의인, 즉 사업주에게만 부여됐다. 지입차주는 자기 차량에 대한 법적 보호를 받을 수 없게 됐고 횡령 등 사회문제가 잇따라 발생했다. 정부는 654고시가 지입제의 음성화만 초래했다고 판단, 1964년 9월15일 교통부 고시 제1111호를 통해 기업화를 압박했고, 이어 1976년에도 차주를 인정하지 않는 기업화 지시를 내렸다. 하지만 형식적 직영경영체제는 1997년 무렵까지 계속됐다.

  • 산업·기업
  • 김재호
  • 2010.04.08 23:02
경제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