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12-15 11:16 (Mon)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경제 chevron_right 산업·기업

설탕값 성수기 6월께 인상 전망

지난달 불거졌던 설탕 가격 인상안이 슬그머니 꼬리를 감췄지만 설탕 제조업체들은 수요가 몰리는 성수기에 맞춰 인상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져 관련 제품의 도미노 가격 상승이 우려된다. 제조업체가 '눈치보기' 뒤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인상 시기를 놓고 저울질하고 있다는 것.업계에 따르면 현재 설탕 1㎏의 소비자 구입가는 지난해 8월 8.9% 인상된 뒤 1300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당초 지난달 인상안이 나왔다가 철회됐지만, 수요 압력이 큰 오는 6월께 한자리 수 인상안이 전망되고 있다.설탕 제조업계는 지난달 10% 안팎의 가격 인상을 예고했다.그러나 당시 국제 원당 가격이 30% 가량 떨어졌고 지난 23일 대법원이 3대 설탕제조사에 답합을 이유로 모두 511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한 점, 그리고 설탕이 MB물가 52개 품목 중 하나인 점, 제과·제빵 등 다른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점 등은 가격 인상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가격 인상에 따른 소비자 저항이 거세고, 사재기 등 가수요만 몰릴 것이라는 것도 부담이다.이에 따라 업계는 과실주 담그기 등 설탕 수요가 증가하는 6월 이후에나 한자릿수 인상을 예상하고 있다.유통업계 관계자는 "제조사들은 가격을 올린다는 방침을 갖고 있다"며 "인상 시기는 수요가 증가하는 6월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산업·기업
  • 이세명
  • 2010.03.26 23:02

[뛰는 전북인] 재경 익산시 향우회 배성환 회장

"익산 출신 인사 가운데는 이름만 대면 알 만한 유명 인사들이 많지만 대부분 향우회 활동에는 소극적이어서 어려움이 많습니다. 다른 시·군에서 익산으로 유학온 사람들이 많은 것이 한 원인인 것 같습니다."배성환 재경 익산시 향우회장(77)은 과거 전북지역 교통의 중심지였던 익산에 인재들이 많이 몰렸지만 정작 '학교는 익산, 고향은 다른 지역'인 인사들이 적지 않아 향우회에 참여시키기가 쉽지 않다고 어려움을 밝혔다.실제로 배 회장은 지난 1999년 재경 익산시 향우회 창립과 함께 초대 회장을 맡은 뒤 지금까지 회장으로 일하고 있다. 4연임하며 11년째 독재(?)를 하고 있는 셈이지만 자의가 아닌 타의에 의한 것으로 배 회장은 오히려 후임자가 나타나지 않는데 대한 답답함을 호소했다."회장을 연임한 뒤 그만 두겠다고 했지만 마땅한 후임자가 없어 '좋은 사람이 나타나면 물려준다'는 약속을 받고 세 번째 회장을 맡았습니다. 임기가 끝난 뒤에는 도망치듯 빠져나와 두문불출했지만 '향우회를 끝장내려느냐'는 회원들의 걱정과 성화를 나몰라라 할 수 없어 또 다시 회장직을 맡았습니다."배 회장은 향우회 출범의 산파역을 맡았고 그동안 열심히 일해 온데 대한 자부심도 크지만 이제는 정말 누군가 봉사와 희생정신으로 향우회를 맡아주길 간절히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익산시향우회의 역사와 함께해 왔다. 지난 1999년 향우회 결성 과정과 2000년 첫 신년하례회, 2002년 첫 자랑스러운 익산인상 시상 등에는 배 회장의 열정이 담겨있다.그동안 유인종 전 서울시 교육감, 설수진·수현 자매를 미스코리아로 키운 설경일·이성희씨 부부(1회), 김종건 전 법제처장과 이남신 전 합참의장(2회), 송정호 전 법무장관과 사시1차에 수석 합격한 이금진씨(3회), 조남조 전 전북지사와 김홍국 ㈜하림 회장(4회), 손태희 남성학원 이사장과 윤여웅 제일건설 회장(5회), 조배숙 국회의원과 윤승용 전 청와대 홍보수석(6회), 김선홍 전 기아그룹 회장(7회) 등이 자랑스런 익산인상을 받았다.고향 익산을 떠나 재경지역에 활동하고 있는 출향인사는 대략 30여만 명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이 가운데 향우회 활동에 참여했던 향우들의 명단은 5000여명에 이른다. 배 회장은 임기중 향우회지를 발간해 회원들이 서로 소통할 수 있게 하는 꿈을 갖고 있었지만 아직 이루지 못했다. 지금도 가장 가슴 아프고 아쉽게 생각하는 부분이다."시와 의회 등의 지원 약속에 따라 작업을 시작해 각종 사진과 주소록 확보 등 일을 90% 가까이 끝냈지만 몇 년 전 선거법 저촉 우려 등으로 회지 발간작업이 중단됐습니다."배 회장은 지금도 아쉬움이 크지만 언젠가는 향우회지를 만들 수 있다는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익산시 향우회에는 아직 읍면 단위 향우회가 결성되지 않은 상태인데 배 회장은 "여러가지로 노력하고 연구해 보았지만 쉽지 않다"며 "튼튼한 하부 조직 결성과 향우회를 이끌 유능한 인사를 모시는 것이 개인적으로 매우 중대한 마지막 임무"라고 밝혔다.그는 이어 "향우회원들의 책무는 화목 단결과 희생적인 봉사정신"이라며 "회원 개개인의 이해관계와 일시적인 흥미위주의 생각을 초월해 고향의 옛 정을 그리며 관심을 갖고 참여하려는 의식을 가져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배성환 회장은익산시 여산면 여산리 교동마을 출신인 배 회장은 여산초등학교와 이리농림고를 졸업하고 고려대 경영대학원을 수료했다. 배 회장은 1973년 개인적 친분이 있었던 장기영 한국일보 회장으로 부터 "아들(장강재 당시 한국일보 사장)이 당신을 원하니 비서실장을 맡아달라"는 요청을 받고 한국일보와 인연을 맺었다.나이 어린 아들(장강재 사장은 당시 28세)을 걱정한 장 회장이 배 회장(당시 39세)에게 후견인 역할을 맡긴 것. 이후 한국일보 총무국장, 일간스포츠 부사장, 한국일보 부사장 등을 거쳤다.실제 나이보다 10살 쯤은 젊어보이는 배 회장은 등산·골프 등과 함께 서울시 서교동 서교호텔내 헬스클럽에서 20년 넘게 건강을 가꿔왔다. 1000명이 넘는 헬스클럽 회원 모임의 회장을 맡기도 했던 그는 거의 매주 주말과 휴일 모임 회원 자녀들의 주례 요청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 산업·기업
  • 강인석
  • 2010.03.26 23:02

[오목대] 전북은행 - 조상진

전북지역의 은행 설립 움직임은 전국에서 제일 먼저 싹텄다. 1964년 익산출신 지태순(익산 중고등학교 이사장 지승룡의 조부)씨를 중심으로 호남은행(가칭) 설립이 강력히 추진되었던 것이다. 이들은 당시 이정우 지사를 통해 정부에 은행 설립을 건의했다. 하지만 정부는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그러다 1967년 박정희 대통령이 연두교서를 발표했다. "지역적 자본을 집대성해 그 지역사회에 기여함은 물론 내자(內資)동원의 극대화를 위해서는 지방은행의 설치를 검토 추진할 것"임을 밝힌 것이다. 1962년부터 실시된 제1차 경제개발5개년계획이 성공을 거두었으나 공업화가 일부 도시에 편중돼 지방의 금융경색과 중소기업 자금난이 심각해졌다.이에 따라 도내 상공회의소를 중심으로 전북은행 설립이 추진되었고 이환의 지사가 이를 적극 지원했다. 자본금은 재경(在京) 실업인과 재일교포, 도내 기업인, 그리고 '도민 1인 1주 갖기운동'등을 통해 마련키로 했다.드디어 1969년 11월 도청 회의실에서 총주주 296명중 77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총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초대 은행장에 군산출신 최주한씨를 선임했다. 사회는 도청 식산국장으로 있던 고건 전 국무총리가 봤다.납입자본금은 2억 원, 임직원은 66명이었다. 같은 해 12월 10일 전주시 전동에서 개점했으며 박 대통령이 개점을 축하해 10만 원을 예금했다. 향토적금통장 1호로 2년제 계약고 5000만 원을 고판남씨가 가입했다.이렇게 출발한 전북은행은 창립 40주년이 되는 지난해 9월말 총자산 7조1377억 원, 자본금 2668억 원, 임직원 1100명으로 성장했다. 지점은 도내 및 서울 등에 83개다.지난 주 10대 은행장에 김한 유클릭 회장이 취임했다. 삼양사를 창업한 고창출신 김연수씨가 조부요, 고려대 총장과 국무총리를 지낸 김상협씨가 선친이다. 하지만 선임 과정에서 전북은행 최대주주인 삼양사와의 특수관계 등으로 적격성 문제가 제기되었다.전북은행은 전임 홍성주 행장이 9년 동안 소매금융에 집중해 좋은 성과를 냈다. 그러나 앞길이 탄탄한 것만은 아니다. 최근에는 광주은행과의 M&A설이 무성하다. 김 행장이 전북은행을 지역경제의 허브로 도약시켰으면 한다./조상진 논설위원

  • 산업·기업
  • 전북일보
  • 2010.03.26 23:02

올부터 전주 탄소산업 돈번다

전주시와 한화나노텍(주)이 24일 탄소나노튜브(CNT)와 관련한 투자협약을 체결, 올해부터 전주에서 탄소산업으로 돈을 벌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됐다.이날 한화나노텍은 연내 생산목표로 투자를 약속해 이미 탄소나노튜브의 대량 생산체계구축에 나선 금호석유화학(주), (주)효성 등과 함께 올 연말을 기점으로 탄소산업의 생산 시스템을 완성할 수 있게 됐다.생산 시스템 구축으로 전주시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탄소산업 메카로 더 새롭게 발돋움하는 계기를 마련한 것.한화나노텍은 투자협약을 통해 오는 2015년까지 350억 원을 들여 전주 친환경첨단산업단지의 3만321㎡ 부지에 탄소나노튜브 관련공장을 건립한다는 계획이다.한화 나노텍은 우선 1단계로 오는 10월까지 180억을 들여 연간 100톤 규모의 탄소나노튜브 소재 생산 공장을 건립, 본격적으로 관련 제품을 생산한다. 그 이후에는 170억 원을 추가 투입, 탄소나노튜브 소재를 이용한 투명전극과 백라이트 유니트, 자동차용 경량화 소재 등 응용제품을 생산하는 공장을 건립할 계획이다.이에 앞서 금호석유화학도 연내 생산 목표로 친환경 첨단산업단지 150억 원을 들여 연간 50톤 규모의 탄소나노튜브 생산 공장을 건립하기로 했다.금호석유화학은 탄소나노튜브를 즉각 생산하기 위해 대전 중앙연구소에서 국내·외 전문가들로 TF팀을 구성, 관련기술을 집중 연구해온 것으로 전해졌다.돈 버는 탄소 산업은 탄소나노튜브에 그치지 않는다. 효성이 올 연말까지 탄소섬유와 관련해 양산체제가 가능한 기술을 확보할 계획이기 때문이다.효성은 올 10월 경 탄소섬유의 원료가 되는 '팬(PAN) 섬유'를 연 200톤까지 생산할 수 있는 기계 장치 등 관련 설비를 모두 구축할 예정이다.탄소나노튜브는 인강강도가 철의 100배이고, 전도성이 구리보다 1000배 뛰어나며, 탄소섬유는 강철보다 5분의 1정도 가볍지만, 강도는 10배 정도 강하다.이런 장점으로 항공기에서 전지, 바이오, 의약, 반도체 분야까지 수요가 늘어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전량(연간 6765억)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시는 한화나노텍과 금호석유화학, 효성 등 탄소관련 기업들이 입주함으로써 오는 2012년까지 기업유치 200개, 고용창출 1만명, 연매출 1~2조원을 기대하고 있다.송하진 시장은 "탄소산업이 비로소 돈을 만들어주는 환경을 맞을 수 있게 되었다"며 "앞으로 일자리가 만들어지고 지방세가 늘어나면서 지역발전의 전환점이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 산업·기업
  • 구대식
  • 2010.03.25 23:02

"실적 좋은 전문업체 잡아라"

도내에서 처음으로 주계약자관리방식 공사가 발주되면서 종합건설업계가 실적을 갖춘 우량 전문건설업체와 유대 강화에 나서고 있다.도내 건설업계에 따르면 전주시 건산천복원사업을 시작으로 도내에서 주계약자관리방식 공사 발주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향후 컨소시엄을 구성해 함께 응찰할 우량 전문건설업체를 물색하는 종합건설업체들이 늘고 있다.'주계약자공동도급'이란 종합건설업체가 공사를 수주해 전문건설업체에게 하도급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종합건설업체와 전문건설업체가 공동수급체를 형성해 발주처와 계약을 체결하는 방식으로, 종합건설업체는 전체 공사의 조정·계획·관리를 담당하고 부계약자인 전문건설업체는 분담한 공종의 시공에 참여하는 제도다.올해부터 이 제도가 전면 시행됨에 따라 전주시가 처음으로 건산천 복원사업을 주계약자 방식으로 발주했지만, 종합-전문건설업계간 이견으로 22일 입찰이 취소됐다. 그러나 시공비율 재검토를 통해 같은 방식으로 재발주되는 방안이 유력해 보이며, 타 자치단체에도 갈수록 확대 적용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이럴 경우 종합건설업체 입장에서는 아무리 시공실적과 경영평가점수가 좋다 해도, 해당 공종의 실적을 갖춘 전문건설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하지 못하면 공사를 수주할 수 없다. 이 때문에 종합건설업체들은 주거래 하도급 업체의 실적을 점검하는가 하면 향후 컨소시엄을 구성할 우량 전문업체를 물색, 유대를 강화하고 있다.장기적으로는 자회사 또는 계열사 형태로 전문건설업체를 설립하는 방안을 고민하는 업체들도 나타나고 있다.특히 시공실적 등을 갖춘 업체가 적은 석공·포장·의장 등의 공종에서 전문건설업체 설립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종합건설업체가 수주한 원도급 공사를 자회사인 전문건설업체에 하도급할 경우 1∼2년이면 실적을 갖출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도내 종합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주계약자방식 공사 발주에 대비해 이제는 전문건설업체에도 컨소시엄 구애를 해야 할 상황"이라며 "당분간 우량 전문업체와 유대를 강화한 뒤, 차제에 전문업체를 설립해 실적을 쌓는 방식으로 대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산업·기업
  • 조동식
  • 2010.03.25 23:02

[지역상품이 부자전북 만든다] (28)전주시 팔복동 (주)명 진

고무장갑하면 떠오르는 상표가 바로 물개표다. 가정에 한 개쯤은 있는 물개표 고무장갑을 생산하는 업체는 전주시 팔복동 ㈜명진(대표 허경)이다. 가정용·업소용 고무장갑은 물론 공업용 보호장갑, 농업용 보호장화 등을 생산해 지난 2008년 72억원, 지난해 9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홈플러스·3M·암웨이·하림·온리원 등에 납품하고 있으며 호남권 점유율은 50% 이상, 전국 점유율은 40% 가까이 차지한다. 농업용 보호장화의 경우 유일하게 ks마크를 획득했으며 점유율이 90%에 달한다.허 대표(35)는 "고무장갑이라고 해서 다 똑같다고 생각하는 소비자가 많은데 우리 제품은 고창 황토 등을 첨가해 만들어 피부염·습진 등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고 음이온을 증가시켜 설거지·음식조리 등 장시간 같은 동작을 반복하는 사람에게 몸의 긴장을 완화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소개했다.㈜명진은 지난 1975년 7명의 직원으로 출발했다. 처음 면장갑·반코팅장갑 등을 생산했지만 이후 고무장갑 전문 회사로 성장했다. 공장장·상무 등 고참 임직원들은 창업 초기부터 30년 넘게 한솥밥을 먹고 있다.지난 2007년에는 하림·온리원 등에 납품을 하기 위해 바이전북 인증을 받았고 그뒤 대형마트 입점과 전통시장에서의 매출 확대 등이 이어졌다.허 대표는 "올해 목표로 세운 30% 매출 신장이 달성되면 약 120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본다. 신사옥 이전도 추진하고 있다"면서 "현재 거래 업체와 신제품인 걸이형 고무장갑 제조를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는 인터넷 쇼핑몰과 TV홈쇼핑 등을 통해 우리 상표를 적극 알려나가겠다"고 덧붙였다.

  • 산업·기업
  • 이세명
  • 2010.03.25 23:02

[다시쓰는 전북 기업사] (12)전북고속①

2010년 2월말 현재 도내에는 68만 7,364대의 자동차가 등록돼 있다. 우리나라 전체 등록자동차 1,732만5,210대의 4%정도이다. 이 가운데 승용차는 48만 899대이고, 승합차는 4만 312대, 화물차는 16만 4,133대, 특수차는 2,02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 수입차도 불티나게 팔리면서 도내 수입차 등록대수도 7,066대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인구가 180만명선인 점을 감안할 때 이는 도내 대부분 가정에서 자동차를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일부 가정은 2-3대까지 운행하고 있으니 현대사회는 가히 자동차 천국이요, 자동차는 모든 사람들의 발이 됐다. 전라북도 자동차 역사는 (주)전북고속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는 4월1일 창립 90주년을 맞는 전북고속은 일제의 탄압 속에서, 6.25전쟁 속에서, IMF 외환위기 속에서, 승용차의 폭발적 증가 속에서 언제나 모든 대중의 발이 돼 왔다. 지난 100년 가까운 세월동안 전북도민과 애환을 함께 해 온 전북고속의 발자취를 더듬어 본다. ▲ 자동차, 세상을 바꾸다 19세기에서 20세기로 넘어오면서 발명, 기술적 진보 등을 거치며 완성된 자동차는 우마차에 의존하던 인간 생활에 엄청난 변화를 가져왔다. 빠른 속도와 엄청난 운송 물량은 자동차 산업 자체를 뛰어넘어 모든 산업부문에 직간접적 영향을 끼치며 세상을 변화시켰다. 자동차(自動車Automobile)는 자체 엔진을 통해 생산한 동력을 이용해 바퀴를 움직이는 물체로서 도로 위에서 승객과 화물을 운반하는 교통수단이다. 엔진이 탑재된 최초의 자동차는 1769년 프랑스 공병장교였던 니콜라 조제프 퀴뇨가 선보인 2기통 3륜 증기자동차로 기록돼 있다. 그동안 영국, 미국, 독일 등에서 자동차 제작과 발명이 시도됐고, 세계 최초의 휘발유 내연기관 자동차는 독일의 칼 벤츠에 의해 세상에 나왔다. 이 자동차는 1886년 특허 취득에 이어 1888년 생산 판매됐다. 3륜의 이 자동차는 무게 250㎏, 200 rpm에서 0.85마력의 동력을 내는 1기통 4엔진을 탑재했으며, 시속 16㎞의 속도로 달렸다. 1893년 이후 미국에서는 듀리에 모터 웨건, 포드 등이 잇따라 설립돼 자동차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이 무렵부터 자동차는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큰 기술적 진전을 이뤘고, 다양한 기능과 디자인을 갖춘 차종이 생산됐다. 특히 포드사는 1920년대 이후 포도모델 A, 포드 모델 T의 엄청난 성공에 힘입어 세계적 자동차 기업으로 부상했다. 현대식 자동차의 대부분 기술은 1930년대까지 발명됐고, 고급화돼 갔다. 미국영국독일 등이 주도하던 자동차시장에 아시아에서는 일본이 한국전쟁 특수를 거치며 축적한 기술을 토대로 세계 시장에 진입했다. 우리나라는 현대자동차가 1970년대 이후 일으킨 '포니 신화'를 디딤돌 삼아 1990대 이후 세계 주요 자동차 생산국으로 부상했다. 현대차는 1974년 말 국산 첫 고유모델 자동차 '포니'를 내놓았다. 일본 미쓰비시 중공업의 엔진을 탑재한 포니는 이탈리아 디자이너 주지아로의 디자인을 바탕으로 제작됐으며, 현대차가 주도적으로 만들어 낸 최초의 국산 자동차였다. 이에따라 우리나라는 세계 16번째, 아시아 2번째로 고유모델 자동차 생산국이 됐다. 첫해에 1만 726대가 판매됐고, 국내 승용차 시장점유율은 43.5%에 달했다. 포니는 1976년 7월 국산차 최초로 에콰도르에 수출되는 기록까지 세웠다. 1985년까지 총 29만 4000여 대가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포니는 1982년부터 생산된 '포니2'로 이어졌고, 포니2는 1990년 1월까지 35만 9000여 대가 팔린 장수모델로 기록됐다. ▲ 고종 전용어차 포드 A형 리무진 우리나라에 처음 들어온 자동차는 대한제국 황실이 고종 황제 즉위 40주년을 맞아 1903년 미국 공관을 통해 수입한 미국 포드사의 '포드 A형 리무진'으로 기록돼 있다. 칭경식(고종 즉위 40주년 행사)의 전용 어차로 들여온 것이다. 그러나 자동차가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고종은 칭경식 당일 이 자동차를 타지 못했다고 전해진다. 이어 1908년에 2대의 자동차가 추가 수입됐다. 한 대는 고종황제용 영국제 검정색 다임러 리무진, 다른 한 대는 순종황제용 프랑스제 빨강색 르노 리무진이었다. 1910년에 수입된 캐딜락은 순종황후가 탔다고 전해진다. 1911년에는 일제의 조선 초대총독 데라우찌가 고종 환심용으로 자동차를 들여왔다고 한다. 그러나 일반에서는 서양 외교관이나 기술자, 선교사들이 갖고 온 자동차가 일찌감치 들어와 운행됐을 것으로 보인다. 1901년 봄 미국 시카고대학의 버튼 홈즈 교수(사진학)가 한강을 구경하러 자동차를 몰고 가다가 소달구지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는 등 이야기가 있는 것. 일반인들이 자동차를 이용하기 시작한 것은 19101913년 쯤으로 추정된다. ▲ 버스 요금이 쌀 한 가마니값 1911년 경남 진주에 살던 일본인 에가와라는 사람이 포드 8인승 무개차 1대를 들여와 '마산-삼천포'간을 운행했는데, 우리나라 최초의 버스영업이라고 전해지고 있다. 이 버스는 저녁이 되면 천막지붕과 가스등을 설치하고 운행했다. 버스요금은 1인당 마산진주 3원 80전, 진주삼천포 1원 30전이었다. 마산진주간 3원 80전은 쌀 한가마니 값이었다. 서울에서는 1913년 서울 낙산 부자 이봉래 씨와 일본인 곤도, 그리고 상인 오리이 등 3명이 합자, 자본금 20만원으로 첫 자동차회사를 세우고 '포드 T형' 승용차 2대를 도입해 시간제 임대 영업을 시작했다. 이는 우리나라 택시의 시초가 됐다. 1910년대 말, 이북지방에서는 방의석방예석 형제가 8인승 포드차를 도입해 '함흥흥남'구간에서 독점 영업을 했다. 1915년 3월에는 충남 갑부 이종덕박갑순씨 등이 천안예산, 공주조치원 노선을 허가받아 운송사업을 시작했는데, 이는 조선인 최초의 운송사업으로 기록돼 있다. 당시 운송사업은 대부분 일본인들이 영위했지만, 이 무렵부터 내국인들도 운송사업에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 최승렬 형제, 전북자동차상회 설립 전라북도에서는 일본인 아마모토 에츠조오씨가 1914년에 포드 T형 4대를 들여와'야마모토 자동차부'를 설립, 전주이리, 전주남원간 노선 허가를 받아 영업에 들어갔다. 하지만 야마모토는 자동차 사업에 큰 매력을 느끼지 못했는지 회사를 시장에 매물로 내놓았고, 전주 갑부 최종렬최승렬 형제가 인수했다. 1920년 1월 무렵일이었다. 90년 전통의 전북고속 역사가 첫 걸음을 내딛는 순간이었다. 이 때는 나막신과 당혜, 짚신을 신고 생활하던 사람들이 다양한 외국 문물과 함께 들어온 고무신의 매력에 빠져있던 때이다. 고무신이 대중 속으로 들어가던 때 선보인 자동차는 사람들에게 큰 문화적 충격을 가하였다. 1920년 당시 버스 요금이 1인당 24원 정도(쌀 한가마 값은 67원 정도)로 비쌌지만,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자동차운송사업은 가장 매력적인 사업 중 하나가 됐다.

  • 산업·기업
  • 김재호
  • 2010.03.25 23:02

한화나노텍, 전주에 탄소나노튜브 공장 건립

한화나노텍㈜과 전북 전주시는 24일 전주시청에서 '탄소나노튜브(CNT) 소재 및 응용제품 양산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서 한화나노텍은 2015년까지 350억원을 들여 전주 친환경첨단산업단지의 3만321㎡ 부지에 탄소나노튜브 소재와 응용제품을 생산하는 공장을 건립하기로 했다. 한화나노텍은 먼저 1단계로 오는 10월까지 180억원을 들여 연간 100t 규모의 탄소나노튜브 소재를 생산하는 공장을 짓기로 했으며, 이후 추가로 170억원을 투자해 탄소나노튜브 소재를 이용한 투명전극, 전도성 플라스틱, 자동차용 경량화 소재 등의 응용제품을 생산하는 공장을 건립하기로 했다. 탄소나노튜브는 인장강도가 철의 100배에 이르고 전도성은 구리보다 1천 배 뛰어나기 때문에 전지와 콘덴서, 바이오, 의약, 반도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응용되고있다. 한화그룹 계열사인 이 회사는 2000년 설립된 탄소나노튜브 제조 전문기업으로 세계적인 수준의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고 전주시는 설명했다. 한화나노텍이 입주하게 되면 전주시는 작년에 투자협약을 체결한 금호석유화학과 대규모 투자 계획을 구체화하고 있는 대기업 H사 등을 합해 전국 최대 규모의 탄소기업 집적지역이 될 전망이다. 송하진 전주시장은 "그동안 전주 기계탄소기술원과 나노기술집적센터 등의 기술인프라를 구축하고 관련 업체를 대거 유치하면서 전주가 탄소산업의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다"며 "이번 투자 유치로 전주의 탄소 산업이 날개를 달게 됐다"고 말했다.

  • 산업·기업
  • 연합
  • 2010.03.24 23:02

한화나노텍, 전주에 탄소나노튜브 공장 건립

한화나노텍㈜과 전북 전주시는 24일 전주시청에서 '탄소나노튜브(CNT) 소재 및 응용제품 양산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서 한화나노텍은 2015년까지 350억원을 들여 전주 친환경첨단산업단지의 3만321㎡ 부지에 탄소나노튜브 소재와 응용제품을 생산하는 공장을 건립하기로 했다. 한화나노텍은 먼저 1단계로 오는 10월까지 180억원을 들여 연간 100t 규모의 탄소나노튜브 소재를 생산하는 공장을 짓기로 했으며, 이후 추가로 170억원을 투자해 탄소나노튜브 소재를 이용한 투명전극, 전도성 플라스틱, 자동차용 경량화 소재 등의 응용제품을 생산하는 공장을 건립하기로 했다. 탄소나노튜브는 인장강도가 철의 100배에 이르고 전도성은 구리보다 1천 배 뛰어나기 때문에 전지와 콘덴서, 바이오, 의약, 반도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응용되고있다. 한화그룹 계열사인 이 회사는 2000년 설립된 탄소나노튜브 제조 전문기업으로 세계적인 수준의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고 전주시는 설명했다. 한화나노텍이 입주하게 되면 전주시는 작년에 투자협약을 체결한 금호석유화학과 대규모 투자 계획을 구체화하고 있는 대기업 H사 등을 합해 전국 최대 규모의 탄소기업 집적지역이 될 전망이다. 송하진 전주시장은 "그동안 전주 기계탄소기술원과 나노기술집적센터 등의 기술인프라를 구축하고 관련 업체를 대거 유치하면서 전주가 탄소산업의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다"며 "이번 투자 유치로 전주의 탄소 산업이 날개를 달게 됐다"고 말했다.

  • 산업·기업
  • 연합
  • 2010.03.24 23:02

'알아서 할게요' 증권사 직원 줄징계

고객들에게 "알아서 거래해 드릴게요"라는 식으로 주식이나 선물.옵션상품을 떠맡아 제멋대로 거래한 증권사 직원이 줄줄이 금융당국의 징계를 받았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금융투자상품에 대한 투자판단의 전부를 포괄적으로 일임받아 2008년 12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모두 26억원어치의 주식을 매매한 토러스투자증권 직원 2명이 감봉, 1명이 견책 처분을 받았다. 선물.옵션의 거래를 위탁받으면서 역시 투자판단의 전부를 포괄적으로 일임받아 2008년 10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선물 210억원, 옵션 11억6천만원 상당을 매매한 대신증권 직원 2명도 감봉과 견책 징계를 받았다. 동양종금증권 직원 2명은 주식워런트증권(ELW) 등의 매매거래를 위탁받으면서 투자판단의 전부를 포괄적으로 일임받아 2008년 8~11월 4억2천800만원 어치를 매매했다가 견책 처분을 받았다. 교보증권의 한 직원은 지난해 2~11월 고객으로부터 주식매매를 위탁받으면서 관련 주문기록 466건을, 토러스투자증권의 한 직원은 지난해 4~10월 825건의 주문기록을 보관하지 않았다가 모두 견책 징계를 받기도 했다. 포괄적인 일임매매와 관련, 옛 '증권거래법'에는 고객으로부터 유가증권 매매거래에 관한 위탁을 받으면 거래의 종류, 종목, 매매 구분과 방법에 관해서는 금융회사 직원이 아닌 고객이 결정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지난해 2월 시행된 '자본시장과금융투자업에관한법률'(자본시장법)에도 투자중개업자는 투자자로부터 투자판단의 전부 또는 일부를 일임받아 금융투자상품을 취득.처분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이 자본시장법에는 금융투자업자가 영업에 관한 자료 중 주문기록, 매매명세 등투자자의 금융투자상품의 매매거래 자료를 10년간 보관하도록 하고 있다. 또 펀드를 해지할 경우 수익자 전원의 동의를 얻어야 하는데도 이를 지키지 않은 알파에셋자산운용 임직원 3명, 플러스자산운용 임원 1명도 주의적 경고와 견책조치를 받았다. 이 밖에 (전북)한일상호저축은행은 개별차주 신용공여한도 초과, 신용대출 부당취급, 임직원에 대한 불법 신용공여 등으로 임직원 6명이 해임권고와 정직 등 중징계를 받았고, 전북은행은 보험모집인의 대출업무 취급과 여신업무 부당취급 등으로기관경고를 받았다.

  • 산업·기업
  • 연합
  • 2010.03.24 23:02

아이폰 '할당판매' 부작용

스마트폰 시장이 뜨거운 가운데 일부 소비자들이 kt가 아이폰을 판매하는 과정에서 과금 체계 등을 충분히 설명하지 않았다며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지난달 아이폰을 구입한 일부 소비자는 예상보다 2~3배 많은 요금이 부과돼 '요금 폭탄'을 맞았다는 등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이동통신사 업계에 따르면 현재 휴대전화 시장에서 스마트폰은 전체 3%(100만대)를 차지한다. 도내는 1%를 밑도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kt가 판매하는 아이폰 사용자는 지난달 도내 kt 가입자 중 1%를 넘었다. 업계는 올해 판매 목표를 전체 가입자의 1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최근 아이폰 외에도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스마트폰 출시가 이어지자 kt는 지난달 일반직원에게 아이폰 할당을 주는 등 적극 판매에 나섰다.그러나 이들 일반직원들로부터 아이폰을 구입한 일부 소비자들은 "구입할 때 생각했던 요금보다 2-3배 많은 요금이 청구돼 놀랐다"며 "판매한 직원으로부터 과금·보조금 체계 등에 대한 충분한 설명을 듣지 못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A씨(46·전주시 중앙동)는 "지인으로부터 아이폰을 구입할 때는 정액요금과 할인된 기기값만 부담하면 된다는 설명을 들고 5만원대 요금이 나올 줄 알았는데 지난주 요금을 문의했더니 8만원 가까이 부과돼 깜짝 놀랐다"면서 "판매한 직원이 아닌 다른 직원에게 문의했더니 기기값 할인은 일할계산이 되지 않아 이같은 금액이 부과된다는 설명을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주위에 12만원이 부과된 사람도 있다. kt가 판매할 때와 요금을 청구 때의 태도가 너무 달랐다"고 덧붙였다.kt 관계자는 "기기값은 일할계산이 되지 않으며, 이용료는 사용일수로 계산해 부과한다"면서 "소비자가 처음 쓰는 기기인 만큼 약정 이외의 기능을 사용했을 경우 요금이 예상보다 많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 산업·기업
  • 이세명
  • 2010.03.24 23:02

中企, 무역상에 맞춤형 수출

'무역 베테랑'들이 전북에 떴다. 도내 수출 초보 기업들의 해외시장 개척을 돕기 위해 전북도가 불러들인 것.23일 전북도청 대강당동 전시실에서 열린 '전문 무역상사와의 수출상담회'.해외 진출에 뜻은 있으나 구체적인 방법을 몰라 발만 동동 구르던 영신스톤·웅진기계·고려농기·효송식품 등 도내 중소기업 41개가 참여했다. 자동차부품·화학연료·의약품·중고자동차·가공식품 등 업종도 다양하다.이들 업체들은 다년간 미국·중국·호주·대만·러시아·아르헨티나·UAE 등 해외 곳곳에서 수출 노하우와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한 국내 전문 무역상사 16개와 '일대일 맞춤형 상담'을 통해 해외 진출 방안을 모색했다.홍삼 농축액을 생산하는 무주약초영농조합 이오구 전무는 "그동안 미국과 캐나다에 수출해 왔는데, 일본과 동남아 시장에 진출하고 싶어 이번 상담회에 참여했다"며 "우리나라에선 홍삼 농축액이 식품이지만, 외국에선 의약품으로 분류되는 경우가 많아 마케팅 타깃(목표)을 제약회사 쪽으로 바꿨다"며 해외 판로 개척의 어려움을 털어놓았다.이 전무는 이날 주로 일본·중국과 농식품 무역을 해 온 화동무역과 상담하고, 일본 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그는 "화동무역 측이 그쪽의 영업 노하우와 무주약초영농조합의 제품 기술을 합쳐 '좋은 파트너가 되자'고 했다"며 "다음주까지 화동무역에 최종 샘플을 제출하고 1억8000만 원어치 물량을 계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그는 "도가 기존 포괄적 지원 방식이 아닌 업체마다 필요한 조건을 갖춘 무역상사와 직접 연결해 주는 방식이 (해외시장 진출에) 더 효과적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도 기업지원과 송락환 마케팅지원 담당은 "이번 상담회에 참여한 회사들은 규모가 크든 작든 가능성 있는 업체들"이라며 "당장은 해외시장 테스트 등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리겠지만 전문 무역상사의 풍부한 경험이 뒷받침되면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해외 진출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도는 올해 수출 목표 100억 달러를 달성하기 위해 지난달 한국무역협회가 지정한 전문무역상사 250개에, 수출을 원하는 도내 기업 61개의 상품 정보 등을 보내 그 중 '될성부른 기업' 41개를 최종 낙점했다.

  • 산업·기업
  • 김준희
  • 2010.03.24 23:02

[우리시대의 성공기업인] ⑬쌍영방적(주) 김강훈 대표

한지 양말, 한지 속옷, 한지 넥타이, 한지 스카프 등 한지의 새로운 가능성을 입증한 쌍영방적㈜ 김강훈 대표(49). 쌍영방적㈜과 한국니트산업연구원의 한지사(絲) 개발 사례는 250억원의 새로운 시장을 창출, 최근 지식경제부에서 RIS(지역연고산업육성사업) 우수사례로 꼽히기도 했다.황사로 인해 하늘이 뿌옇던 지난 20일 익산시 어양동 익산자유무역지역에 위치한 공장에서 김 대표를 만났다. 정읍 신태인 출신으로 전북기계공고·전북대를 졸업, 지난 1987년 ㈜쌍방울의 신입사원으로 입사한 뒤 방적 업체의 대표이사까지 된 사례는 업계에서 김 대표가 처음이라고 한다. 한지사의 성공 가능성을 주목하고 산업화를 포기하지 않았던 김 대표로부터 한지사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결혼식장에서 얻은 한지사 착상한지사는 닥나무로 만든 한지를 잘게 자른 뒤 이를 다시 꼬아서 실처럼 만든 제품이다. 이 실로 한지 원단을 짠다. 기능·가격 등을 고려해 한지사와 면·견 등의 다른 실을 섞어 양말·속옷·잠옷·이불 등을 만든다. 쌍영방적㈜은 국내 유일의 한지사 제조 기업으로, 한지사 제조 방법과 기계에 대한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08년 20억원, 지난해 30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올해는 50억원으로 급상승할 전망이다.한지사 개발은 15년 전 결혼식장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신랑·신부 퇴장 때 터트린 폭죽에서 나온 종이테이프를 무심결에 주워 만지작거리다 꼬았더니 어느새 제 손에서 실이 됐습니다. 지금도 결혼식장에 가면 그 생각이 납니다."김 대표는 지난 2004년부터 본격적으로 한지 관련 책과 제지 공학을 공부했다. 지난 2006년 '기능성 닥소재 제품 산업 RIS'에 한국니트산업연구원과 참여, 기술 이전을 받고 이를 개선시켰다."처음에는 미쳤다는 소리도 들었지만 한지는 이미 선조들이 흡습성·통기성을 입증한 바 있고, 다만 그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했을 뿐입니다. 한지사는 섬유에 한지를 접목한 융·복합 산업으로 조상의 얼을 계승·발전시킨다는 자부심이 들어 있습니다."한지 배냇저고리에서 수의까지 활용 영역은 다양하다. 현재 유명 유아복, 속옷 브랜드에 한지사를 납품하고 있다. 김 대표는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섬유 중견 기업에 한지사를 판매하며 한지사의 우수성을 알리고 세계적인 패션쇼와 전시회 등에 참가해 한지사를 소개하고 있다"고 판로개척에 대해 설명했다.그는 쌍영방적㈜이 선보인 제품 하나 하나에는 모두 사연이 있다고 전했다. 생산직 여성 직원들이 남는 한지원단을 손바닥만큼 잘라가는 모습을 보고 용도를 추적했다. 속옷 안에 한지 원단을 넣으면 땀 흡수가 잘 된다는 대답을 듣고 만든 제품이 한지 브래지어다.▲쌍방울에서 분사 뒤 한지사로 홀로서기쌍영방적㈜은 ㈜쌍방울의 방적사업부에서 출발했다. 지난 1997년 봄 자회사의 부도와 외환위기로 분사하면서 김 대표가 맡았다. 독립했지만 자본금이 없어 십시일반 우리사주로 모회사에서 받은 퇴직위로금을 출자해 회사를 세웠다.지난 2007년 공장 부지가 매각돼 모든 직원이 자동 해고됐다. "처음 사장을 하면서 많이 고전했습니다. 지난 2007년 여름 휴가를 떠나려 짐을 싸던 날 모회사 소유의 공장 부지가 팔렸다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직원에게는 휴가가 끝나고 알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루아침에 회사가 통째로 사라지고 500여명이 직장을 잃어 가장 마음고생이 심했습니다."'물은 급히 흘러도 달은 흘러가지 않는다(水急不流月)'는 말을 신조로 삼는 김 대표는 2008년 4월 익산시와 전북은행 등의 지원으로 지금의 한지사 전문 제조 공장을 세웠다.▲한지사 활용 산업 확대"한지사는 기존 섬유의 대체·경쟁 소재가 아닌 기존 소재와 함께 부가가치를 높이는 소재입니다. 하지만 기존 방적기와는 기기가 달라 아무나 할 수는 없습니다. 선점 효과는 있지만 시장 개척이라는 어려움이 있어 부담을 느낍니다."김 대표는 현재 한지사의 활용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다양한 제품을 개발, 각 분야의 전문 업체가 이를 활용하도록 유도한다는 것.그는 "10년 뒤에는 한지사가 내장된 최고급 승용차가 출시된다. 현재 중대형차량의 좌석 시트를 만들려면 소 6마리의 가죽이 필요한데 이를 한지로 바꾸면 친환경적이다"면서 "향후 닥나무 식재 계획을 실행해 농가의 소득 향상을 도모하고 싶다"고 말했다.

  • 산업·기업
  • 이세명
  • 2010.03.24 23:02

도내 건설업계 공사물량 확보 비상

올들어 도내 자치단체 및 유관기관들의 조기발주에도 불구하고 건설공사 발주 물량이 급감, 건설업계가 심각한 수주난에 시달리고 있다.22일 건설협회 전북도회에 따르면 올들어 2월말 현재까지 도내 정부기관 및 자치단체, 국영기업체 및 공공단체 등이 발주한 공사물량은 142건에 2268억원으로 집계됐다.이는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건수(242건)로는 41%(100건), 금액(8208억원)으로는 72%(5940억원)나 감소한 것이다. 수주 역시 전년비 각각 41%와 72% 감소한 142건, 1811억원에 불과했다.이처럼 공사물량이 급감한 것은 올해 SOC사업을 완공 공사 위주로 투자하고, 신규사업은 재원 마련 후 추진한다는 정부 방침에 따라 신규사업 발주가 크게 줄었기 때문으로 협회는 분석했다.실제 전북도와 시·군 및 유관기관이 계획한 올해 도내 건설사업 규모는 총 6395건, 3조7492억원에 달하지만 이중 계속사업이 640건에 2조8426억원으로 전체 금액대비 75.8%를 차지한 반면 신규사업은 5755건, 9066억원에 그쳤다.문제는 국가기관 및 도내 자치단체의 조기발주에도 불구하고 공사물량이 급감했다는 점이다. 올 계획된 발주사업이 조기집행 될수록 향후 공사물량은 더욱 줄어, 수주난이 더욱 심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이와관련 지난 17일까지 도내 자치단체 및 유관기관에서 발주된 신규사업은 1669건에 2351억원으로 조기발주율이 건수로는 29%, 금액으로는 25.9%에 이르는 것으로 전북도는 집계했다. 이들 기관들은 상반기중 전체 사업계획(계속·신규 포함)의 80%를 집행한다는 계획이다.도내 건설업체 한 관계자는 "수주난이 갈수록 심화될 것으로 전망돼 걱정이 앞선다"면서 "4대강 사업과 조기발주 등을 감안하면 체감 수주난은 더욱 심각한 상황"이라고 말했다.또 다른 업체 관계자는 "일부 소규모 사업을 제외하면 도내 공사물량이 절반이상 나온 것으로 보고 대책을 마련중"이라며 "혁신도시 이전기관 청사 신축공사 등 도외 기관 공사와 타지역 공사에 컨소시엄으로 참여하는 방안을 추진중이지만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 산업·기업
  • 조동식
  • 2010.03.23 23:02

[지역상품이 부자전북 만든다] (27)전북한우협동조합

발효시킨 보리를 먹고 자란 총체보리 한우는 육질이 연하고 고소한 맛이 특징이다. 김제시 성덕면·진봉면 일대 논에서 벼 재배가 끝난 뒤 재배한 무농약 보리의 줄기·잎·알곡을 먹고 성장한 한우는 친환경 쇠고기로 각광받고 있다. 겨울철 유휴 농지를 활용하는 만큼 경작농가와 축산농가 간 연계를 통해 소득을 올리고 있다.총체보리를 생산하는 전북한우협동조합(조합장 장성운)은 도내 700여명의 조합원이 참여해 사료공장과 육가공 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 2008년 222억원, 지난해 277억원의 매출을 올려 25%의 매출 상승률을 기록했다.지난해 총체보리 섬유질사료(TMR) 2만420톤, OEM배합사료 2만2180톤를 판매했고 지난 2007년 4월 바이전북 인증을 받은 총체보리 한우 1785두를 전국 37개 판매장 등에 출하했다.이상준 전무(60)는 "총체보리에는 생리 식이섬유인 베타글루칸이 다량 함유돼 면역력을 키우고 과도한 지방 축척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며 "전국 220여개 한우브랜드가 경쟁하는 만큼 총체보리 한우는 유통과정을 차별화해 도내를 비롯한 서울·인천·경기·대구 등지의 정육형 식당을 통해 공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총체보리 한우는 농촌진흥청 축산과학원의 5년에 걸친 연구 끝에 탄생했다. 지난 2001년 설립한 전북한우협동조합은 축산과학원으로부터 '총체보리 한우 사양프로그램'의 기술이전을 받아 OEM배합사료 판매를 시작, 지난 2005년 4월 총체보리 섬유질사료공장을 준공했다.이 전무는 "총체라는 단어는 보리의 줄기·잎·알곡을 아우르는 말로 공기 접촉을 차단시켜 45일이 지나면 된장과 비슷한 냄새가 나며 보리가 발효된다"면서 "수도권에서 판촉활동을 벌일 때면 소비자들이 총체보리(한우)가 뭐냐며 궁금해 한다. 총체보리 사료의 제조 과정을 설명하며 총체보리 한우 브랜드를 각인시켜가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올해에는 총체보리 한우 2500두 출하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유통판매장도 현재 37개에서 50개로 확대, 338억원의 매출을 전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산업·기업
  • 이세명
  • 2010.03.23 23:02
경제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