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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식품산업 수도 만들자] "茶공부 100권 책보다 100잔 마시는 게 낫다"

"차재배 농가들이 친환경에 얼마나 고민하는 지 직접 보시면 알 것입니다."올 보성다향제에서 자신이 만든 녹차를 출품해 최우수상을 받은 보성신옥로다원 조현곤 대표(50, 한국차연합회 보성 다도락자회장)는 차밭 곳곳에 설치된 해충 포획기가 차 재배의 청정함을 증명하는 것이라며, 보성녹차의 인체 무해함을 강조했다.6만여㎡ 규모의 차밭을 일구며 제다공장과 판매시설을 운영하는 조 대표는 연 500㎏의 고급차 생산과 20톤의 엽차를 생산한다. 고급차는 직접 가공하고, 엽차는 동원산업 등 음료공장에 판매한단다그는 20년간 경남에서 전통찻집을 운영하다 4년전 보성녹차의 1번지로 불리는 회천면 영천에 둥지를 틀었다."김치가 맛을 내려면 일단 원료가 좋아야 하지만, 손맛에 따라 다른 맛이나듯 차도 마찬가집니다. 빨리 많이 만드는 것보다 정성들여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색과 향, 맛이 녹차품질의 3대 요소며, 우러난 잎을 보면 그 품질을 알 수 있단다. 좋은 차는 우러난 후에도 잎이 녹색을 띠며 그대로 유지된다는 것. 100가지 차를 앞에 놓아도 각각의 등급을 매길 수 있으며, 반복해서 감정하더라도 똑같은 결과를 낼 수 있다고 자신했다.그는 녹차를 약으로 생각하고 한 자리에서 보통 20~30잔을 마시며, 앉은 자리에서 1말을 마신 적도 있다고 했다. 사람마다 입맛이 다르기는 하지만, 누룽지와 같은 고소한 향기가 나는 차를 선호하다 지금은 풋풋한 냄새(풋향, 청향)를 선호하는 쪽으로 바뀌는 것 같다고 추세를 설명했다."치료는 아니지만 암에 대한 예방효과를 99% 확신한다"고 녹차의 효능을 자랑한 그는 차를 알려면 책 100권 읽는 것보다 차 100잔을 마시는 게 낫다고도 했다.그는 지금까지 300 종류가 넘는 차를 개발했으며, 그중 18개를 인증받았다. 현재는 좋은 곰팡이균을 이용한 기능성 후발효차 개발에 집중적인 관심을 갖고 있다. 차는 발효정도에 따라 불발효차, 반발효차, 강발효차, 후발효차로 분류하며, 발효가 전처리 공정뒤에 일어나도록 만든 차를 후발효차라 한다. 중국에서 생산하는 보이차가 대표적 후발효차며, 흑차에 속한다.30명의 차 가공 및 연구자들을 중심으로 녹차연구모임을 끌어가는 그는 이 모임을 통해 녹차가공에 관한 기술을 교류하고, 녹차발전을 위해 힘을 합친다고 전했다.

  • 산업·기업
  • 김원용
  • 2008.09.08 23:02

[아시아 식품산업 수도 만들자] ⑧보성 녹차산업(하)

보성녹차는 현재 큰 위기를 맞고 있다. 지난해 차밭에 농약사용 사실이 일부 언론에 보도된 후 수요가 급감하면서다. 재배농가들은 찻잎이 코팅 처리된 것 처럼 미끄러워 다른 옆채류와 달리 농약 잔류량이 많지 않아 큰 문제가 없다고 말한다. 또 농약도 찻잎에 직접 뿌리지 않았다고 항변하지만, 돌아선 소비자들의 마음은 쉽게 돌아오지 않고 있다.'농약사태' 이후 수요가 급감하면서 생엽 가격도 크게 떨어졌다. 올 생엽 ㎏당 가격은 예년을 반절도 안되는 800원 정도로, 벼농사 보다 수익성이 못하다는 게 농가의 이야기다. 식품산업의 경직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다.▲녹차탕 군에서 직접 경영친환경재배 녹차의 위기는 다른 면에서 기회다. 녹차식품에 대한 소비자의 불신을 해소하고 녹차를 매개로 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지역의 다각적인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보성군과 농가들이 뜻을 모아 친환경 재배에 눈을 돌렸다. 수확이 가능한 차 재배면적(940㏊)중 올 76.7%(721㏊)의 차밭이 친환경 인증을 받았다.보성군은 녹차와 연계된 관광산업에 특히 기대를 걸고 있다. 군은 율포해수녹차탕을 만들어 직접 경영하며 재정수입으로 연결시키고 있었다. 해수욕장내 위치한 녹차탕은 지하 120m에서 바닷물을 끌어올린 암반해수와 다원에서 생산된 차잎을 우려낸 녹수를 이용, 건강목욕을 즐길 수 있다고 대대적인 홍보를 하고 있다. 올망졸망한 바닷가 풍광을 조망할 수 있는 점도 매력이다. 동시에 400여명의 수용이 가능한 이곳에 연간 40만명이 찾아 20억의 수익을 올린다는 게 군 관계자의 설명. 녹차탕을 이용하기 위해 서울에서 매주 이곳을 찾는 할머니도 있다고 이 관계자는 자랑했다.▲차문화축제 매년 100만 관광객 찾아군은 보성녹차를 전국에 알리기 위해 차문화 축제인 다향제를 매년 열고 있다. 차 수확시기인 5월 초 여는 이 축제는 올해로 34회째 이어졌다. 한국의 명차 선정대회, 차만들기 경연, 차잎따기 경연대회, 다향백일장, 차음식 전시 및 체험, 전국 초중고 학생차예절대회, 외국인 초청 팸투어, 생활다례?규방다례 시연, 차예복 전시 등으로 4일간 열린다. 축제기간 100만명을 불러 모을 정도로 성황을 이룬다.지역의 역사문화자원이 보성녹차산업에 힘을 보탠다.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판소리 발전을 기치로 걸고 98년부터 열어온 서편제 보성소리축제가 그 하나다. 전국판소리경연대회, 전국고수경연대회, 전국귀명창대회당 등으로 진행되는 국악축제지만 녹차가 빠질 수 없다. 축제 참가자들이 차 밭 관광에 나서 녹차식품의 팬이 된다.지난 7월 문을 연 이고장 출신의 서재필박사 기념관도 보성의 또다른 볼거리. 4만5700㎡의 서재필기념공원에는 기념관과 독립문, 사당, 조각공원, 동상, 야외공연장 등이 들어서 있으며 서재필 박사의 유물 700여점이 전시돼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세계 최대 규모 차박물관 건립대한민국 차 수도를 표방한 보성군은 세계에서 제일 큰 차박물관을 건립중이다. 봉산리 일원 20여만㎡에 260억원을 들여 만들고 있는 차박물관에는 보성뿐 아니라 국내와 세계 각국의 차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시물과 식물원을 조성하고, 먹고 자고 체험할 수 있도록 식당, 차밭(4만㎡), 펜션(24개동), 판매장 시설을 갖출 계획이다.다원별 녹차체험장 운영과 녹색체험마을로 지정된 웅치면 삼수마을의 체험프로그램, 찻잔 등 생활자기를 만드는 도예원 등도 보성녹차를 살찌우는 주요 관광자원으로 꼽힌다.▲생산성 향상 품질고급화 과제보성녹차가 관광산업으로서 가능성을 활짝 열었지만, 식품으로서 산업화에는 여전히 불투명한 점이 많아 보였다. 기본적으로 국내 녹차시장의 규모가 크지 않고, 일본이나 중국과의 경쟁력을 갖추지 못했다. 국민 1인당 녹차 소비량만 보더라도 일본 500g에 훨씬 못미치는 80g에 불과하고, 차 생산량에서도 중국의 10%도 못미친다. 차 재배기술이 많이 향상되긴 했지만, 단위 면적당 생산량 역시 일본에 많이 떨어진다.농촌의 고령화에 따라 일손부족 해결과 생산성 증대를 위한 기계화도 숙제다. 차 밭 대부분이 산지를 개발한 탓에 급경사로 되어 있어 기계화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농가의 안정적인 차 재배를 위한 유통문제와 고품질 차생산도 문제다. 수입 원료로 가공공장을 운영하는 대기업과 달리, 보성지역 제다 업체의 경우 대부분 직접 다원을 운영하면서 자신들이 재배한 차를 중심으로 차를 만드는 정도의 영세성을 면치 못하는 상황이다.전남농업기술원에 녹차연구소가 만들어져 몇몇 차나무 품종 개발이 이루어지고 있으나 아직 초보단계로 평가되고 있다. 현재 재배되는 품종은 재래종에 일본 아부기다종이 중심이 되고 있다.송봉석 보성녹차사업추진단장은 "녹차제품에 대한 소비자 신뢰 확보가 급선무인 만큼 친환경생산을 통한 녹차의 고급화와 표준화가 규격화가 필요하며, 개발된 녹차 관련 제품의 브랜드화와 관광상품화에도 주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 산업·기업
  • 김원용
  • 2008.09.08 23:02

이마트, 독과점 굴레벗고 시장지배력 강화하나

신세계 이마트가 월마트 인수합병과 관련해 일부 점포 매각명령을 내린 공정거래위원회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승소함에 따라 점포수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며 시장 지배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이번 법원의 판결은 또 공정위 심사가 진행중인 삼성테스코홈플러스의 홈에버(구 까르푸) 기업결합 승인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로써 과거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홈에버 순의 시장판도가 이마트와 홈플러스 등 2강을 롯데마트가 멀리서 추격하는 '2강 1중' 체제로 굳어지게 됐다. ◇ 이마트 '독과점 굴레' 벗어 = 이번 소송은 공정위가 2006년 9월 신세계 이마트의 월마트코리아 16개 점포 인수에 대해 독과점 우려가 있는 4개 지역의 4-5개 점포를 매각하는 것을 조건으로 기업결합을 승인한 데 대해 이마트 측이 불복, 서울고등법원에 제기한 것이다. 이마트는 공정위의 조건부 승인으로 자칫 4-5개 점포를 매각해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이번 법원의 결정에 따라 독과점 우려의 굴레를 벗고 기존 점포를 유지할 수 있게 됐을 뿐만 아니라 향후 점포수 경쟁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또 점포수 경쟁에서 2위인 삼성테스코홈플러스와의 격차도 유지하면서 업계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는 한편 100개가 넘는 점포를 앞세워 납품업체들에 대한 영향력도 더욱 강화해 판매 제품의 가격할인 효과도 극대화할 수 있게 됐다. 현재 이마트는 4일 오픈하는 왕십리점을 포함해 모두 116개 점포를 확보하고 있고 홈플러스가 홈에버 35개를 합쳐 107개의 점포수로 그 뒤를 바짝 추격하는 양상이다. 롯데마트는 58개에 머물고 있다. 매출액 기준으로도 이마트는 지난해 10조5천억원, 홈플러스 8조4천억원, 롯데마트 4조3천억원 가량으로 '2강 1중'의 양상이 확연히 드러나고 있다. ◇ 홈플러스-홈에버 합병 심사에 '긍정적' = 이번 법원 판결은 공정위가 진행중인 홈플러스의 홈에버 기업결합 승인 심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홈플러스는 지난 5월 이랜드로부터 홈에버 35개점을 인수, 기존 점포 72개와 합쳐 점포수를 107개로 늘려 이마트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공정위 측은 심사과정에서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상위 3개사의 시장점유율이 전체의 75%를 넘거나, 지역별 반경 5km 내에서 상위 1개사의 시장 점유율이 50%를 넘어 '시장 지배적 지위'로 판단할 경우 일부 점포 매각명령 등 '조건부 승인'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었다. 조건부 승인이 날 경우 매각해야하는 점포수도 최소 7개에서 최대 14개에 이를 것이라는 관측도 나돌았다. 하지만 이런 관측은 이번 법원의 결정으로 다소 흔들릴 것으로 보인다. 공정위가 홈플러스에 대해 홈에버의 일부 점포를 매각하는 '조건부 승인'으로 결론을 내릴 경우 홈플러스측이 이마트-월마트의 이번 법원 판례로 근거로 소송을 제기할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 공정위 대응에 업계 주목 = 공정위가 이번 법원의 판결에 승복할 가능성은 매우 낮아보인다. 공정위가 이마트-월마트 조건부 기업결합 승인 당시 그 당위성을 수차례 역설하며 업계의 전방위 공격을 물리쳤던 점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 유통업계도 공정위가 대법원에 상고할 것으로 조심스럽게 점치는 분위기다. 이마트-월마트, 홈플러스-홈에버 등 유통업계의 대형 인수합병(M&A)에 관한 법정공방은 결국 대법원 판결로 결론이 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하지만 이에 앞서 공정위 움직임에 업계의 촉각이 모아지고 있다. 공정위의 이마트-월마트 재판 결과에 대한 대응, 홈플러스-홈에버 기업결합 심사 등 에 업계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는 것이다.

  • 산업·기업
  • 연합
  • 2008.09.03 23:02

도내 중기 22% "추석 상여금 없다"

올해 추석상여금을 지급하지 않는 전북지역 중소기업이 지난해보다 2배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중소기업중앙회 전북본부가 지난달 26∼29일 도내 중소기업 159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전북중소기업 추석 자금사정 조사'에 따르면 조사 대상의 22.0%인 35개 기업이 추석상여금을 지급하지 않는 것으로 집계됐다.추석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인 업체도 지난해 보다 올려주는 업체는 단 한 곳도 없고 92개사만 지난해와 동일한 수준, 32개사는 축소 지급하겠다고 응답했다.상여급 지급 수준도 기본급 기준 평균 66.6%, 월급여 기준으로는 평균 54.9%를 지급할 계획이어서 지난해 기본급 기준 70.9%, 월급여 기준 56.5%보다 적었고 20∼30만원대 정액지급 의사를 밝힌 업체는 7.6% 늘었다.또 추석 휴무일수는 지난해(5일)와 달리 올해 추석연휴가 3일밖에 안돼 '3일만 휴무하겠다'는 업체가 62.9%, '추석연휴 포함 4일 휴무'는 28.3%를 차지해 평균 휴무일수는 지난해 보다 1일 감소한 3.5일인 것으로 나타났다.추석에 필요한 자금 확보 사정에 대해서는 65.4%가 지난해 추석에 비해 '곤란하다'고 응답했고 업체당 평균 1억1810만원의 자금을 필요로 했으며 필요자금의 62.1% 정도만 확보가 가능하다고 답변했다.특히 20인 미만 업체는 필요자금의 57.7%만 확보할 수 있다고 밝혀 소규모 업체일수록 자금 사정이 더욱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추석자금 마련이 어려운 이유로는 원자재값 상승(30.4%)과 매출 감소(24.2%)를 손꼽았다.

  • 산업·기업
  • 강현규
  • 2008.09.03 23:02

[아시아 식품산업 수도 만들자] 전문가가 말하는 '보성녹차'의 과제

'차에도 문화가 있는가'보성군청에서 만난 송봉석 녹차사업단장이 대뜸 화두로 꺼낸 말이다. 그는 1985년 차문화 축제인 다향제를 만들 때 주도적으로 참여했고, 이후 계속해서 27년째 보성녹차의 발전을 지켜본 장본인이다."일본에 다도가 있듯, 우리에겐 오래 전부터 차례(茶禮)가 있었지만 정체성을 확립하지 못했습니다. 전통문화는 값이 되든 안되든 그 자체가 소중한 자산입니다."그는 기본적으로 차에 담긴 전통문화를 강조하면서도 인위적으로 지키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덧붙였다. 산업과 문화가 공존하려면 전통만을 갖고는 산업화시대 경쟁력을 갖기 힘들다는 이유에서다.우리가 도자기의 재현에 머무르는 동안 백제 사람들에 의해 일본으로 건너간 도자기가 영국에서 홍차의 보색효과를 나타내는 본차이나로, 독일에서 마이센 명품으로 발전한 것을 그 예로 들었다."차산업이라 하면 육종에서부터 가공, 분석, 예다, 마케팅, 행정까지 망라돼야 함에도 특정 부문만 좀 안다고 전문가인 양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는 차인지 다인지 문법적인 정리조차 되지 않았으며, 차에 관한 품질관리기준도 없을 정도로 아직 기본이 갖춰지지 못한 것을 안타까워했다."차를 가장 먼저 재배하기 시작한 시배지가 쌍계사며, 가장 오래된 1200년된 고차수가 하동에 있다고 해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쌍계사는 차 재배기록 보다 뒤에 개찰됐으며, 관목수의 수명이 100~150년인 점을 감안하면 고차수도 웃음거리 밖에 안됩니다."그러나 그는 경쟁지인 하동이 죽으면 함께 죽는다며, 이런 논란에 끼어들지 않으려 한다고 했다. 정읍을 포함해 현재 차재배가 많은 전국 20개 자치단체와 행정협의회를 만들려 하는 것도 소모적 논쟁이 아니라 함께 사는 방법을 찾기 위해서라고 했다."일본의 차 기술은 우리보다 많이 앞서 있습니다. 다만 국내 자치단체들이 힘을 합칠 경우 일본과 기술 간격을 좁히고, 중국보다 앞서 갈 수 있는 길이 있다고 봅니다."그는 현재 차 가공업체들이 기능성 차제품 개발방향으로 가는 추세며, 전남도립 차연구소에서 녹차 뿐이 아닌 발효차(청차, 황차, 흑차)를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그러나 발등의 불은 지난해 불거진 농약문제로 녹차 소비가 급감한 점이라며, 소비자들이 녹차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는 방안에 행정과 농가, 가공업체들이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산업·기업
  • 김원용
  • 2008.09.01 23:02

[아시아 식품산업 수도 만들자] ⑦보성 녹차산업(상)

전남의 중앙 최남단에 자리잡은 보성군은 3보향(寶鄕)을 자랑한다. 서편제 보성소리의 본향으로서 예향(藝鄕)이 그 하나며, 충의열사가 많아 의향(義鄕)이 그 둘이다. 세 번째가 전국 최대의 녹차생산지로서 다향(茶鄕)이다.녹차는 특히 보성을 먹여 살리는, 보성 주민들에게 현실적인 면에서 가장 큰 보배다. 보성군 농업소득 중 녹차관련 소득이 쌀 보다 많은 전체 소득의 30%를 차지하며, 지역내 제조업 생산액의 72%가 녹차 관련 음식료품이다. 녹차의 흥망이 지역경제를 좌우할 만큼 보성군에서 녹차의 위치는 절대적이다. 군은 '녹차수도'를 기치로 세웠고, 녹차산업을 지역의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다.▲전국 차 생산량 37% 차지보성의 녹차가 유명해진 것은 기본적으로 국내 최대 차 재배지라는 점이지만, 차를 기반으로 한 홍보마케팅이 큰 몫을 했다. 여기에 다양한 가공식품개발과 문화관광산업으로 연결시킨 전략도 먹힌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홍보 전략으로 보성군은 보성녹차를 대한민국 지리적 표시제(지역특산물의 지역표시권을 보호하는 제도) 제1호로 등록한 것과, 우주식품으로 선정된 것을 대대적으로 자랑하고 있다."선점효과가 크다고 봅니다. 진안에서 금산보다 많은 인삼을 재배하지만, 전국적으로 인삼하면 금산을 떠올리지 않습니까"보성 녹차사업단 송봉석 단장은 1985년 보성 다향제를 열기 시작했으며, 차문화축제인 이 다향제가 보성녹차를 전국에 알리고 오늘의 보성녹차로 발전할 수 있는 기틀이 됐다고 말했다.보성군에서 차 재배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때는 1930년대부터며, 1970년대농업특화사업으로 차 재배가 확대됐다. 그러나 1990년대 중반까지도 차 수요가 그리 많지 않았고, 재배기술도 발달하지 못해 그리 큰 각광을 받지는 못했다.90년대 후반들어 차의 효능을 적극 알리고, 거기에 웰빙 바람을 타면서 녹차 수요가 크게 늘기 시작했다. 2007년말 기준 보성의 차 생산량은 8천462톤(건엽 포함)으로, 전국 생산량의 37%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차 재배농가는 1363가구며, 940㏊가 재배되고 있다. 차 산업을 특화하기 전인 95년도 297㏊에서 3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전국적으로는 경남 하동(15%)과 제주도(10%)가 보성의 뒤를 쫒고 있으며, 도내에서는 정읍에서 가장 많은 차를 재배하고 있다.보성지역의 호당 평균 차 재배면적은 2001년 2.65㏊, 2004년 1.2㏊, 2007년 0.8㏊로 줄었다. 재배 농가가 크게 늘면서다. 그러나 5㏊ 이상 대단위 재배농가도 많아 타지역에 비해선 생산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보성지역이 국내 최대 차재배지로 자리잡은 데는 역사성과 함께 지역적으로 차재배에 적합한 기후 때문이다. 해양성 기후와 대륙성 기후대로 인한 안개발생이 많아 자연차광에 의한 맛과 향이 뛰어나다는 것이다.▲생엽 원료로 기능성 제품 속속 개발보성군은 녹차를 6차 산업으로 부른다. 차재배(1차)와 가공(2차), 문화관광자원화(3차)를 합친 것이다. 실제 순천대학에서 분석한 보성녹차산업의 효과를 보면(2005년 자료) 생엽 생산액은 400억원인 반면, 녹차가공식품이 1172억원이었다. 고용효과 등을 감안한 파급효과까지 따지면 가공식품에서 3344억원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집안에 솥 하나만 있어도 녹차를 만들 수 있다고 한다. 실제 차 재배농가들 상당수가 생산에서 가공까지 담당한다. 여기에 음료시장에서 차지하는 녹차 비중이 크지 않아 차 가공업체가 영세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차 수요가 늘면서 중견 기업으로 성장하는 사례도 나온다. 대한다업과 보성제다, 녹차테크 등이 보성지역 녹차가공을 주도하고 있다. 보성군은 소규모 차 재배농가를 위해 55억원을 들여 올 가공유통센터를 완공, 식품대기업인 (주)동원F&B에 위탁운영토록 했다.가공업체들은 생엽을 원료로 한 녹차 뿐아니라 기능성 식품류, 추출액 제품 등 다양한 녹차 가공식품을 개발했다. 국수 냉면 캔디 초콜릿 젤리 소금 라면 수제비 김치 된장 고추장 등에 녹차 첨가제품을 내놓고 있으며, 캔음료 녹차소주 칵테일용 농축액 막걸리 기능성쌀도 생산하고 있다. 음식점에서 녹돈(녹차 먹인 돼지)은 보성의 특화된 음식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어린 돼지에게 녹차를 먹일 경우 살이 찌지 않아 성돈이 된 후에 녹차를 먹입니다. 그렇게 하더라도 비게가 일반 돼지에 비해 1/3로 줄어듭니다."보성읍내 한 음식점 주인은 녹차돼지를 보면 녹차의 확실한 다이어트 효과를 알 수 있다고 말했다.▲녹차로 연 500만 관광객 유치보성군은 녹차를 통해 오관만족을 내세운다. 생산성에는 떨어지지만, 산비탈을 깎아 만든 계단식 차밭이 멋진 경관을 연출하며 영화, 드라마, CF 촬영지로 각광을 받게 됐다. 덕분에 다향제때 100만명을 포함 연간 500만명 이상이 찾을 정도로 관광명소가 됐다.현재 12곳에 녹차 체험장과 군에서 직접 운영하는 녹차 목욕탕이 관광객들에게 가장 인기며, 보성제 판소리와 주변 경관 등 유무형 문화관광자원을 연계시키려는 노력도 돋보인다. 순천대가 분석한 녹차로 인한 관광효과는 1200억원으로 분석됐으며(2005년 기준), 조만간 5000억원대가 될 것으로 군은 기대하고 있었다.

  • 산업·기업
  • 김원용
  • 2008.09.01 23:02

전북농협 수박출하 실무협의회

전북농협은 27일 수박 연합사업단과 참여농협, 도매사업단 바이어 등 2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수박출하 실무 협의회를 가졌다.이날 협의회에서는 수박 계약재배, 수확작업, 공동선별, 공동출하, 공동계산 등 생산에서부터 소비지까지 전 단계별로 점검하고 전북 수박의 상품성에 대해 상호 의견교환과 산지 및 소비지 애로사항 등을 협의했다.또 내년에는 수박 출하시기를 망성→고창→ 삼례→고창→남부안→진안동향 순으로 조정하여 릴레이마케팅을 통해 연합사업판매를 활성화하기로 결의했다.이날 참석한 수도권 도매사업단 수박 바이어는 전북지역 수박의 상품성을 인정하고 수박 연합사업이 더욱 활성화 될 것을 기대하며 적극적인 협조를 약속했다.농협관계자에 따르면 금년 소비지인 수도권의 잦은 장맛비로 소비가 둔화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수박출하를 시기별 지역별로 릴레이마케팅을 통해 수도권 유통센터 등에 4009톤 4267억('07년 3273톤, 2869억원)을 상품화 출하하여 전북지역 농산물의 판로를 확대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전북에서 생산되는 경쟁력있는 농산물을 점차 규모화, 품목화, 상품화를 확대하여 생산농가들의 소득증대에 최선을 다해 신뢰받는 농협으로 앞장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산업·기업
  • 정대섭
  • 2008.08.28 23:02
경제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