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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가 손자손녀에게 들려주는 동시집이 나왔다.조소목 작가(75)는 손주를 맞는 기쁨과 농촌의 현실을 그린 <하늘 그림 바다 그림>(한국사진문화원)을 펴냈다.그는 모두 8개 부문으로 나눠 동시 86편을 담았다. 할아버지 할머니가 사는 시골과 손주들이 사는 도시를 대비하거나 버들강아지, 수선화 등 동식물에 대한 설명을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기술했다.공동화된 농촌을 두고 도화지로 날아간 새 마냥/빈 집, 빈 터전/묵정밭마 남았다고 토로하다가도 아이들에게 자연의 순리를 노래한다. 가을바람은/키다리 수숫대를/가만 두지 않는다/철이 들 때까지/꾸벅꾸벅 절을 하라고라며 바람이 철이 들면 하늬바람에도/절을 한다고 알려준다.조 작가는 동시를 쓴다고 문단에 발을 디딘 지 어언 25년에 이르러 39년 가까이 대지에 동시의 그림을 그려 왔다면서도 보증이란 법에 걸려 그리고 그려 왔던 그림을 송두리째 잃어야 했고 그 안타까움을 가슴으로 삭이며 다시 작은 땅에 나무 그림을 동심의 마음으로 그린다고 고백했다.조소목 작가는 정읍 출신으로 1989년 월간<아동문학>에 동시, <동양문학>에 수필로 등단했다. 1992년 제2회 한국아동문화대상, 1999년 제21회 한국아동문학 작가상을 수상했으며, 전북아동문학회장을 지냈다.
순창과 담양을 가르는 강천산은 사계절 사람들을 부른다. 해발 583m로 야트막한데다 병풍바위, 용바위, 비룡폭포 등이 어우러져 숨은 매력을 발산한다. 이런 강천산을 흠모하는 이들이 모인 강천문학회가 두 번째 동인집 <강천문학>을 내놓았다.도내와 전남 등에서 활동하는 22명은 강천산의 아름다움과 함께 일상과 사회에서 마주치는 글감을 소재로 시, 수필, 단편소설 등을 선보였다. ‘골짜기/백척간두/찬물을/쏟아내’리는 곳에 ‘폭포수/솟는 위로/빨간꽃 꽃잎 한 장/푸르슴 꽃잎 두 장’이 피는 ‘강천사’를 예찬하는가 하면 ‘강천산이 아름다운 건/강천이 산을 씻고 사랑으로 흘러서’라고 일컫는다.더불어 삶의 통찰과 깨달음을 전하는 수필에서는 이사 뒤 첫날 밤, 시댁에서의 첫날 밤 등 하루하루가 ‘첫날 밤’임을 자각하거나 전남 담양의 죽녹원을 보고 ‘푸른 군대’를 연상하며 아들을 군대에 보내는 어머니의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강천문학회 정병렬 회장은 “연례행사로 흩어졌던 피붙이가 모인 것처럼 순창 출향 문인들이 두 번째 모닥불을 지폈다”며 “지치고 목마른 날 포근한 고향 어머니를 찾아 강천을 보듬어 생명수 한 모금 축이고 싶었다”며 발간사를 대신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하는 ‘우수도서’ 사업이 문단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문학 우수도서 심사 기준에 ‘특정 이념에 치우치지 않은 순수문학’이라는 항목이 포함되면서다.한국작가회의의 이시영 이사장은 22일 “모든 위대한 문학은 순수문학이며 참여문학이다. 순수와 참여를 가르는 이분법적 논쟁은 이미 60년대 초에 끝난 이야기”라며 “문체부의 기준은 문학적으로 말이 되지 않는다. 당국에 우호적이지 않은 문학은 지원하지 않겠다는 걸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밖에 해석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문체부의 우수도서 사업은 우수도서를 교양·학술·문학 3개 부문에서 골라 공공도서관과 사회복지시설 등에 배포하는 사업으로, 올해 142억 원이 투입된다. 같은 금액이 투입된 지난해 문학 분야 심사기준은 ‘예술성과 수요자관점을 고려하여 우리문학의 저변확대에 적절한 작품’이었다.한 문단 관계자는 “지원사업에서 이념에 치우치지 않은 ‘순수문학’을 지원한다고 못박은 경우는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작가회의의 한 관계자는 “정권의 문화예술을 바라보는 태도와 시선이 문제”라고 꼬집었다.문단은 특히 이번 우수도서 사업이 ‘종북콘서트’ 논란의 당사자인 재미동포 신은미 씨 사태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신씨가 쓴 ‘재미동포 아줌마 북한에가다’는 2013년 문체부 우수문학도서로 선정됐다가 종북 논란에 휘말려 지난 7일 목록에서 제외됐다.문체부 관계자는 “심사에 좀더 엄격해질 필요가 있다. 종전의 심사기준을 그대로 가져가긴 어렵다. 다만, 이번에 나온 심사기준은 대안 중의 하나이자 심사의 한 방향성일 뿐”이라며 “각계의 의견을 수렴해 오는 3월 내는 사업공고 때 구체적인 심사기준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작가회의는 출판인회의와 함께 정부의 심사 기준을 비판하는 공동성명을 내는 방안을 추진 중이며 국회의원들과의 토론회 등을 열 계획이다.뉴스
올해 제39회 이상문학상 작품집인 ‘뿌리 이야기’가 출간됐다(문학사상).이번 작품집에는 대상 수상작인 김숨의 ‘뿌리 이야기’를 비롯해 대상 작가가 고른 문학적 자서전인 ‘울산’ ‘추부’ ‘목동 18번지 그리고 서울’이 수록됐다. ‘뿌리 이야기’는 인간을 나무와 병치시키면서 산업화와 기계화로 인해 삶의 터전과 인간성을 상실한 현대인의 불안과 방황을 그렸다.이와 함께 우수상 수상작인 전성태의 ‘소풍’, 조경란의 ‘기도에 가까운’, 이평재의 ‘흙의 멜로디’, 윤성희의 ‘휴가’, 손홍규의 ‘배회’, 한유주의 ‘일곱 명의 동명이인들과 각자의 순간들’, 이장욱의 ‘크리스마스캘러’도 수록됐다.이번 이상문학상의 심사경위와 최일남·김윤식·이태동·윤후명·김성곤 등 심사위원 5명의 심사평, 시인 장승리와 문학평론가 장두영이 각각 쓴 김숨의 작가론과 작품론도 실렸다. 뉴스
한국아동문학회의 제7회 신인상에 동시 김순정, 동화 노은정 씨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한국아동문학회(회장 김철민)는 지난 19일 서울시 중구 구민회관에서 신년하례회와 시상식을 열었다.공모를 통한 신인상 선정에는 모두 200여명이 응모해 심사 결과 김순정 씨의 비둘기 발 외 5편과 노은정 씨의 유나와 사탕꽃 외 3편이 뽑혔다.김완기 심사위원장은 김 씨의 동시는 주제가 명쾌하고 시어가 정서적이었으며 노 씨의 동화는 이야기 구조의 실험정신이 충만하다고 평했다.신인상 수상자들은 전주에 거주하며 전북대 평생교육원에서 아동문학을 수강했다. 두 사람은 앞으로 아이들에게 감동을 주는 작품을 쓰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이날 신인상 수상 외에도 제37회 한국아동문학 작가상이 시상돼 동시 김숙자, 동화 강용숙 씨가 수상을 했다. 이 상은 지난해 문단활동의 공적을 평가해 준다.한국아동문학회는 지난해 창립 60주년을 맞았으며, 전국에서 5000여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올해로 탄생 100주년을 맞은 문인들을 조명하는자리가 마련된다.대산문화재단과 한국작가회의는 오는 5월 ‘탄생 100주년 문학인 기념문학제’를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소나기’의 황순원, 청록파 시인 박목월, 미당 서정주를 비롯해 아동문학가 강소천, 평론가 곽종원, 여성평론가 임순득, 소설가 임옥인, 극작가 함세덕 등 8명의 작가를 조명하는 자리다.이 가운데 황순원, 박목월, 서정주, 강소천, 임옥인, 함세덕 등 여섯 명의 작가들을 중점적으로 조명하고, 황순원과 서정주는 별도의 ‘작가별’ 학술대회를 통해 조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5월7일 광화문 교보빌딩에서 개최되는 심포지엄을 시작으로 ‘문학의 밤’ ‘작가별 학술대회’ ‘문학그림전’ ‘논문집 발간’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올해 연말까지 이어진다.기획위원장 이숭원 서울여대 교수를 비롯해 강헌국 고려대 교수, 곽효환 시인, 김응교 숙명여대 교수, 서영인 평론가, 오창은 중앙대 교수가 기획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이들은 프로그램 등에 대한 계획을 논의 중이며 오는 4월 말 자세한 프로그램과일정을 공개할 예정이다. 뉴스
해외에서 소개된 한국문학과 관련된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됐다.한국문학번역원은 전 세계에 산재한 한국문학과 작가에 대한 다양한 콘텐츠를 수집·연계한 전자도서관 통합 정보서비스를 15일 개시했다고 밝혔다.전 세계에서 출간된 37개 언어권 4천여 건의 한국도서 번역서지정보를 비롯해 413명의 한국문학 작가정보, 한국 작가에 대한 해외 반응을 담은 각국 보도자료, 해외 문학행사 사진, 동영상 자료 등 1만 6천여 건의 콘텐츠가 담겼다.그간 영문명이 제각각이어서 검색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던 작가명, 출판사명도 표준화했다. 이에 따라 기존에는 이문열 작가를 ‘Yi Mun-yol’로만 검색할 수 있었지만 ‘Lee Mun Yeol’이나 ‘Li Mun Yol’ 등으로 검색해도 같은 결과를 얻을 수 있게 됐다.이는 전자도서관 홈페이지(http:// library.klti.or.kr)뿐 아니라 다양한 포털 검색사이트에서도 함께 서비스된다.한국문학번역원 관계자는 “다국어 한국문학 콘텐츠를 E-Book 등의 형태로 전 세계 어디서나 모두 한 곳에서 이용하고 공유할 수 있게 됐다”며 “해외 독자들뿐 아니라 한국학자, 번역가, 출판사 등에 한국학 연구나 해외 진출에 필요한 주요 정보들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뉴스
일상의 소소함을 긴 여운으로 남기는 시집이 나왔다. 시인 김숙 씨는 4번째 시집 <아름다운 정원>(신아출판사)을 펴냈다. 그는 황반변성으로 글자가 흐리고 왜곡돼 보이는 가운데 썼다 지웠다를 반복하며 75편이 담긴 시집을 완성했다고 밝혔다. 그는 “보일 때 주변의 이야기를 행복으로 승화하는데 뜻을 가지고 어둠이 더 밀려오기 전에 한 줄 한 줄 조심스럽게 엮었다”덧붙였다. 이 시집의 평론을 쓴 호병탁 문학평론가는 “시집 원고를 받고 처음에는 당혹감을 느꼈다”면서도 “세련과는 거리가 먼 글, 다듬어지지 않은 순박한 어법, 가식 없는 무심한 문장이 이례적으로 다가왔다”는 소감을 전했다.그는 저자의 ‘시 여울 창작교실’를 예로 들었다. 저자는 ‘분홍색 인생 다시 꿈꾸며/잘 알아듣지 못하는 교수님 말씀/열심히 듣고 정성껏 쓴다//새로 만난 친구들/어색한 웃음 속에 눈이 빛난다/노년의 주름진 웃음이지만/시를 꿈꾸는 눈초리 팽팽하기만 하다/처음 시작하는 설레는 이 시간/남은 인생 중 가장 이른 시간이다’라고 수업시간의 설렘과 행복함을 전했다.호 문학평론가는 “시를 읽고 가슴이 뭉클하는 감동이 있었다”며 “시를 쓰고 책을 만드는 사람이 많을 수록 문단이 풍요로워지고 시는 특별한 사람만이 쓰는 것이 아닌 만큼 어려워야 할 이유도 없다”고 단언했다. 그는 이어 “평범한 사람들이 평범한 대상과 가슴에 나눈 이야기를 평범한 언어를 진솔하게 쓰는 것이 시라고 믿고 있다”며 “그리하여 독자의 가슴에 어떤 울림을 만들어 낸다면 성공한 시라고 본다”고 덧붙였다.시인 김숙 씨는 월간 <한국시>에 시조로, <서울문학인>에 시로 등단했다. 지난 2011년 시집 <하늘에서 내려준 꽃>을 시작으로 <그 곳에 있고 싶어서>, <접해야 정이 든다>를 펴냈다.
석정문학이 후배 문인들에 의해 지난해 빛을 발했다.신석정기념사업회가 창립되고 제1회 신석정문학상을 시상했다. 석정문학회와 석정문학관이 시인 해변학교를 열어 문학의 광장을 개설했다. 부안의 석정문학관에서 석정시를 낭송하는 시낭송협회가 늘면서 한국신석정시낭송협회까 꾸려지고, 전국적으로 문인들과 학생수학여행단의 기행코스로도 각광을 받았다.석정문학회(회장 소재호)가 이런 열기를 바탕으로 <석정문학> 27호를 냈다.이번 호에서는 신석정 시인의 생애와 문학을 전체적으로 재조명한 허소라 시인의 기고와 제1회 신석정 문학상촛불문학상 수상자인 도종환최정아 시인의 수상작, 신경림 시인의 문학특강 내일의 우리 시 등을 특집으로 다루었다.또 전북지역에서 활동하는 80여명 시인의 시와, 20여명 수필가의 수필, 소설가 김한창 씨의 소설, 아동문학가 안도 씨의 평론이 실렸다.소재호 회장은 <석정문학>은 그 정신이 매우 추상적이지만, 한국의 얼을 심고 한민족의 정신을 담아내야 한다는 소망이다며, 세계문학에 눈뜨며 자강 자존의 진중한 자세를 곧추세울 것이다고 발간사에서 밝혔다.
일본의 장례문화를 통해 시대상을 읽을 수 있는 책이 나왔다.조기호 원광보건대 교수(의료관광코디과, 59)는 일본의 근현대 장례제도의 변천사를 다룬 <일본 메이지시대의 장묘문화>(도서출판 인문사)를 펴냈다. 조 교수는 일본의 개혁이 이뤄지던 메이지(明治)시대를 이해하기 위해 이전 에도(江戶)시대 말기의 장묘제도와 문화를 먼저 다루며 이해를 도왔다. 장식(葬式)불교와 단가(檀家) 제도의 출현, 양묘제(兩墓制)와 총묘제(總墓制)의 변화를 통해 오늘날 일본인의 죽음에 대한 의식을 다뤘다.에도막부는 가톨릭의 확산을 막고 주민 통제를 강화하기 위해 각 사찰에 주민을 등록시키고, 장사의 예를 승려가 거행하도록 단가제도를 시행했다. 이 결과 장제(葬制)를 불교가 독점하면서 사찰의 수가 늘고 권위가 올라갔다. 메이지시대에 이르러 장례문화도 변혁의 대상이었다. 단가제도가 법적으로 폐지됐지만 현재에도 일본인은 관습적으로 불교의 인도로 죽음을 맞이하고 있다고 저자는 설명한다.더불어 화장금지령 제정과 묘지신설의 제한, 묘매(墓埋)행정의 탈종교화 등의 현상도 짚었다. 이 책은 저자가 동국대 불교대학원 장례문화학과 석사 논문과 일본 요코하마에 있는 가나가와대학 대학원 역사민속자료학연구과 박사학위 과정에서 수학한 내용을 기초로 썼다. 조기호 교수는 익산 출신으로 원광대를 졸업하고 일본 불교대학 대학원에서 일본문학을 전공했다. 일본 가나가와대학에서 민사민속자료학을 전공하고 동 대학 일본상민문화연구소 특별연구원과 일본 국립역사민속박물관 연구원 등을 역임했다.
<한일관계, 이렇게 풀어라>는 한일수교 50주년을 맞아 동북아시아 지역 연구 기관인 니어재단이 펴낸 한일관계의 전략 수립에 관한 지침서이다.지난해 8월 말 제주도에서 열린 한일 학자들간의 학술회의에 참여한 양국 연구가들의 연구 결과물들을 모았다. 재단 측은 한쪽 국가에 편향되지 않는 객관적 시각의 공유라는 점에 가장 큰 의미를 부여했다.동북아 지역의 외교와 안보 문제, 양국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한일 갈등의이슈 등 한일 관계를 둘러싼 포괄적 문제들의 주요 쟁점을 분석하고 처방을 제시했다.이종원 와세다대 교수는 맺음말에서 “깊어진 양국 사회의 감정적 골을 어떻게 좁힐 것인지가 장기적으로 보다 크고 심각한 과제로 등장했다”며 “권위주의 체제 하에서 이뤄진 1965년 한일협정 체제의 한계를 극복하는 노력이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정덕구 재단 이사장을 비롯, 가와이 마사히로 도쿄대 교수 등 양국 연구자 24명이 필진으로 참여했다. 양재옥 옮김. 김영사. 476쪽. 2만2000원. 뉴스
2015 전북일보 신춘문예 시상식이 14일 오후 3시 전북일보 본사 7층 회의실에서 치러졌다.올 신춘문예 당선자인 소설 박이선(45), 시 박복영(52), 수필 윤미애(58), 동화 최빛나 씨(31)는 창작 활동을 지속하는 디딤돌로 삼아 글쓰기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밝혔다.심사위원 이동희 시인은 종합 심사평을 통해 사색의 깊이를 지니고 일상성으로 훼손된 삶에 언어적 표현으로 감동을 주는 문학적 진실성을 담은 작품을 선정했다며 전국에서 27개사가 신춘문예를 실시하며 신인 문인을 배출하는데 오늘의 당선자들은 영광의 이름이 마모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주문했다.정군수 전북문인협회장도 축사를 통해 당선자들에게 지속적인 창작활동에 대한 기대를 내비쳤다.서창훈 전북일보 회장은 올 신춘문예 응모작의 수준이 향상됐다며 이번 등단을 계기로 한국 문단에서 큰 성과를 내는 작가가 돼 달라고 당부했다.이날 시상식에는 안도 아동문학가, 정영길이병천 소설가, 전정구 전북대 교수 등 본심 심사위원과 김남곤 시인 등 100여명의 문인과 당선자 가족, 지인이 참석해 영광의 주인공을 축하했다.
그동안 시를 쓰면서 몸안에 있는 언어를 뽑아내지 못해 아쉬웠고 너무 많은 말을 찾는 것은 아닌가라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이번 당선을 계기로 단어 하나라도 허투루 하지 않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다.창작의 고뇌를 고백하며 단상에 오른 2015 전북일보 신춘문예 시 부문 당선자 박복영 씨(52)의 소감에 축하를 위해 참석한 문인들은 공감을 표하며 박수를 보냈다. 담금질한 언어의 수열(數列)을 풀어내야 했던 문청(文靑) 만학도의 수줍은 고해는 모든 작가의 고민이기도 했다.14일 전북일보에서 열린 (재)가천문화재단 후원 2015 전북일보 신춘문예 시상식에는 도내 문인 등 100명이 참석해 수상자를 축하하는 등 화기애애하게 진행됐다.박복영 씨를 비롯해 소설 박이선(45), 수필 윤미애(58), 동화 최빛나 씨(31)는 이번 신춘문예 당선을 초석으로 창작활동에 더욱 정진하겠다고 다짐했다.현직 소방관인 박이선 씨는 자줏빛 두루마기를 곱게 차려입어 눈길을 끌었다.그는 할아버지가 중요한 자리에 출타하실 때 꼭 한복을 정갈히 입고 호박 장식을 다셨던 모습이 좋아 의미있는 자리에는 한복을 갖춰 입는다고 들려준 뒤 당선의 원동력을 가족에게 돌렸다.그는 이어 책상 밑에 소설책을 놓고 읽던 아이에게 독서상을 주신 초등학교 교장선생님, 문학적 재능을 인정해주신 고등학교 담임선생님께 감사를 드린다며 이 상을 귀하게 생각하며 글을 쓰겠다고 덧붙였다.4시간이 걸려 포항에서 달려온 윤미애 씨는 남편의 고향이 고창이라 전북에 애착이 가고 낯설지 않다면서도 과연 이 상을 받아도 될지 누가 되지는 않을지 고민이 생겼다고 당선에 대한 부담감도 나타냈다.윤 씨는 이어 3남매의 엄마로, 11남매의 맏며느리로 살다 환갑 때 책을 내보자 해서 글쓰기를 배웠다며 좋은 선생님과 문우를 만나 실력을 갖출 수 있었는데 이번 당선을 여생에서 많이 베풀며 살라는 뜻으로 새기겠다고 소감을 밝혔다.그는 더불어 수필은 연륜에서 나온다고 하지만 앞으로는 젊은층도 이를 쓰고 즐겼으면 한다는 바람도 덧붙였다.회사원인 최빛나 씨는 지난해 참새 할머니가 본심까지 올라 한 번 더 도전했는데 올 당선 소식을 들어 몇 배 더 감사하다며 3년 전부터 동화를 쓰기 시작했는데 작품이 부족한 만큼 배우는 자세로 더욱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이날 본심 심사위원 가운데 대표로 심사평을 한 이동희 시인은 신춘문예 당선작에 경향성이 있다고 하지만 이번 심사를 하면서 이 말에 의문이 들었다면서 사유의 깊이와 미학적 감동이라는 문학의 진실성에 초점을 두고 심사를 했다고 설명했다.이 시인은 이어 시 당선작 갈매새, 번지점프를 하다의 경우 청소년 자살의 아픔을 문학적 진실을 통해 아픔마저도 아름다움으로 승화시켰다고 해석했으며, 소설 하구는 글과 서사를 담보해 참한 작품이었고 수필 못갖춘마디는 압축과 절제, 함축과 여운이 돋보였다는 관련 심사위원들의 심사평을 소개했다.또한 동화 엄마의 빨간구두 는 주인공의 갈등 해소 과정과 문장의 간결함 등을 장르성에 비중을 두고 뽑았다고 설명을 곁들였다.그는 프랑스 작가 미셀 트루니에의 일화를 소개하며 당선자들의 창작 활동을 북돋았다.이 시인은 프랑스에서 존경받는 작가였지만 정작 그 어머니는 괴테나 빅토르 위고와 아들을 비교하며 작가라는 말이 붙이 않을 정도로 유명한 사람이 되라고 독려했다며 오늘 당선자들도 더욱 정진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축사를 맡은 정군수 전북문인협회장은 신춘이라는 말로 봄이 더 다가오는 것 같다며 신춘문예로 문단의 길에 들어선 사람은 각고와 인고의 시간을 지나 용문(龍門)에 들어섰다고 말했다.정 회장은 이어 등단 작가들이 신춘문예를 훈장처럼 가슴에 달고 자랑으로만 여긴 뒤 떨어지는 별처럼 없어지는 사례를 많이 봐 왔다며 거듭거듭 창작 활동을 펼치길 소망한다고 덧붙였다.전북일보사 서창훈 회장은 올 신춘문예는 질적인 측면에서 향상됐다며 우리 신춘문예 출신들이 문학적 완성도를 높이고 문단을 살 찌우는 것처럼 올 당선자들도 그 뒤를 따랐으면 한다고 말했다.서 회장은 아울러 올해는 미당 탄생 100주년이며, 신석정 시인을 기리는 다채로운 행사가 치러지고, 가람 이병기 선생의 문학관 건립이 기대되는 해로 이런 문단의 활동을 성심성의껏 조명하겠다며 물질이 생명을 압도하는 시대일수록 작가의 소명이 무거운 만큼 나약한 감상주의에 빠지지 않으면서 생명의 고귀함과 감수성을 일깨우는 작품을 많이 쓰고 세월이 흘러도 기억되는 작가로 대성하길 바란다고 보탰다.2015 본보 신춘문예에는 시 158명 684편, 단편소설 57명 60편, 수필 113명 262편, 동화 65명 69편 등 모두 1075편이 응모했다. 지난달 16일 예심을 거쳐 같은 달 24일 본심에서 당선작을 결정했다.이날 시상식에는 공숙자 국중하 김경희 김계식 김기화 김남곤 김선 김영 김용옥 김종진 김춘자 김한창 김형진 문신 복효근 서재균 선기현 소재호 안도 오하근 유응교 이동희 이목윤 이병천 이운룡 이정숙 이종호 장태윤 전병윤 전선자 전정구 정곤 정군수 정영길 조기호 조흥만 최기우 최정선 허소라 허호석 씨 등 도내 문인과 문화예술인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세월호 참사를 추모하는 소설집이 발간된다. 추모 산문집 ‘눈먼 자들의 국가’와 시집 ‘우리 모두가 세월호였다’가 출간된 적은 있지만 소설집 발간은 처음이다.소설집 발간을 주도한 방민호 서울대 국문과 교수는 “지난해 12월3일 평소 잘 알고 지내던 지인들이 모여 소설가들도 세월호 사건에 대해 추모하는 마음을 모으고의미를 성찰적으로 되새기는 공동작업에 대해 논의했다”며 “이 같은 작업이 의미가 있을 것으로 판단해 소설집을 내기로 했다”고 12일 말했다.방민호·전성태·이평재·이명랑·최인석·심상대 등 15명의 작가가 이날 참여하기로 결정했고, 소설가 한숙현 씨가 나중에 합류했다.이들은 다음 달 15일까지 원고를 수합해 3월 중순에서 말에 예옥출판사를 통해 책을 선보이기로 했다. 원고는 세월호 참사와 직접적으로 관련된 부분뿐 아니라 한국 사회의 문제를 성찰적으로 살필 수 있는 내용까지 포함하기로 했다.단편과 중편이 포함될 소설집 제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수익금은 세월호 관련 사업에 기부된다.뉴스
교보문고가 다산북스, 더스토리웍스 등과 함께 우수콘텐츠 발굴을 위한 제3회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을 실시한다.그간 로맨스 장르에 국한하던 공모전 범위를 콘텐츠 일반으로 확대하며, 총상금도 기존의 두 배인 2000만원으로 올렸다. 대상 1명에겐 상금 1000만원, 최우수상 1명에겐 500만원을 각각 수여한다. 우수상 두 명에겐 250만원 상금을 지급한다.국내 창작 콘텐츠 시장 활성화와 ‘원 소스 멀티 유즈’(OSMU) 콘텐츠 발굴, 창의적인 신인작가 선발을 목적으로 한다. 교보 등 주최측은 수상작에 대해 작가의 이름으로 종이책 및 전자책 출간, 드라마화 등을 지원한다.접수기간은 오는 3월 11일까지 2개월간이며, A4 용지 30매 이상(글자크기 11포인트, 줄간격 160% 표준), 원고지로는 800~1200매 분량의 장편소설을 대상으로 한다. A4 10매 내외의 시놉시스(개요)를 함께 제출해야 한다.뉴스
아동문학가 윤갑철 씨가 신간 <마음의 일기>(아동문학세상)를 냈다.봄비, 하늘과 땅, 일기, 길, 할아버지를 소재로 모두 5부에 걸쳐 74편을 올렸다.그는 자연의 사계절을 노래하면서도 어른이 아이에게 들려주는 계몽적인 어조의 시와 함께 가족애를 보여준다. 봄을 재촉하는 듯 ‘봄비 속에는’는 ‘따르릉이 있어’ 겨울잠을 깨우고 ‘물감이 있어 예쁜 꽃을 피우’고 있다. 초등학교 ‘입학하는 날’ 손자의 손을 붙잡고 가는 할머니를 화자로 ‘옛날에 너희 아빠 엄마도/너처럼 그랬지’라며 세대간 어우러지는 모습을 그렸다. 윤갑철 시는 부안 출신으로 <월간문학> 신인상으로 등단했다. 전북아동문학회 창립 회장을 지냈으며 동시집 <꽃씨의 꿈>, <시골편지>가 있다.
일상의 성찰을 통해 추억을 되새기는 수필집이 나왔다.수필가 편성희 씨(57)는 2번째 수필집 <나는 늘 가고 있었지>(수필과비평사)를 냈다. 그는 회상과 추억을 소재로 담담한 자기 고백을 7부로 나눠 담았다.그는 과거를 떠올리며 시간의 씨줄과 사람의 날줄로 글을 엮어간다. 지인들의 과거와 현재를 관통하며 서로의 삶을 압축한 단면을 보여주기도 한다.그는 출간 후기에서 고요가 가져오는 그늘에 앉아 눈앞의 사람은 잊고 멀어진 사람을 불러오며 거꾸로 가는 시간을 살아보면서 감추어져서 오히려 아름다운 것들을 보았다며 숨어서 나를 보고 있었던 지난날, 천천히 다가오는 일상의 흔적들, 그렇게 내가 떨쳐내고자 했던 상처들이 침묵으로 나를 이해하면서 기다려 주고 있었다고 전한다.광주에서 온 친구가 놓고 간 국화를 보며 시간 속 어디에 숨어 있다가 앞 다투어 튀어 나오는 가물가물한 기억에 잊고 있던 관계를 재생한다. 늘 재봉틀을 돌리던 복숙이가 가게를 확장하는 모습을 보고 서로의 생에 의미를 부여하기도 한다. 친청집 수선화를 보고는 엄마를 떠올린다.그는 시간을 반추하는 것과 함께 슬픔을 치유하는데도 글쓰기를 활용한다.그는 자신의 슬픔을 못 이기는 것에 반해 글에는 온전을 씌우고 싶은 날이 있었다며 위안으로 삼는 글에 덧칠을 했다고 고백한다고 밝히기도 했다.수필가 편성희 씨는 군산 출신으로 2001년 <우리 문학>으로 등단했다. 이전 수필집 <꽃지는 오후>가 있다.
연초 시 동인회의 정기 문집의 출간이 잇따르며 시심을 모으고 있다. 지역의 중견·원로시인으로 이뤄진 전주풍물시동인회는 제23호 사화집 <우리는 강처럼 이땅을 흘러간다>를 냈다. 김남곤·김영·박영택·박철영 씨 등 18명이 참여해 세밑 단상을 뿌려 놓았다.전주풍물시동인회 신해식 회장은 “젊음의 패기를 마음 속에 간직하고 모두가 행복한 삶을 위해 인생을 노래하는 그 마음으로 처음처럼 다시 시작하겠다”는 다짐으로 책의 서문을 열었다. 이 가운데 유인실 씨는 ‘갑질대첩’이라는 시에서 ‘땅콩 회항’을 풍자하기도 했다. 전주풍물시동인회는 지난 1987년 시작한 뒤 1992년부터 매해 작품집을 내고 있다. 이와 함께 기픈시문학회도 16번째 사화집을 만들었다. 지난 1999년부터 <집>을 시작으로 지난해 지은 작품을 모아 ‘흙’을 주제로 한 <밭두렁에 서서>(인간과문학사)다. 해마다 주제를 정해 동인의 작품을 한데 엮은 기픈시문학회는 이들은 흙에 생명력에 대한 경이로움과 생명력을 찬양하는 한편 낭만성은 경계했다.전재복 씨는 ‘묵정밭을 일구며’에서 ‘그리 쉽게/품을 내어주랴’라며 서툰 농부의 호미질과 삽질의 고됨을 기술했다.장상희 씨는 “흙은 생명이며 믿음일 수 있지만 동시에 소멸이며 배반이다”며 ‘숨은 풀’에서 자신의 텃밭을 ‘서른 평 마당에서 벌어지는/이전투구’의 장소로 묘사했다. 더불어 문예지의 정기 출간도 이어졌다.<수필과비평>은 올해 1월호를 내놓았다. 이번 통권 159호에서는 제20회 신곡문학상 수상작인 허상문, 오순자, 임동옥 씨의 작품을 소개했다. 또한 정지용기념사업회 오영호 회장이 춘원 이광수의 수필집 <돌벼개>를 시대상황에 비추어 분석했다. 수필가 문윤정 씨는 카프카를 통해 ‘위대한 작품을 둘러싼 문학의 조건’을 살펴봤다. 이에 앞서 출간된 <계간문예> 겨울호는 영화 <인터스텔라>를 소재로 SF영화의 기념비적인 작품을 훑으며 시작했다. 이어 정종명 작가를 집중 조명하고 지난해 열린 춘포역 100주년 기념 시화전을 지면에 담았다.
조정래의 소설 ‘정글만리’가 2013년에 이어 2년째 국립중앙도서관 이용자가 가장 많이 읽은 책으로 드러났다.도서관이 2014년 한 해 동안의 이용실태를 분석한 결과 소설과 미디어셀러의 강세도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종합부문에서는 중국을 배경으로 비즈니스맨들의 치열한 생존경쟁을 묘사한 ‘정글만리’가 1위를 고수한 가운데 그 뒤를 여러 형태의 감정을 인문학적으로 성찰한 ‘(강신주의) 감정수업’이 따랐다.소설 강세는 여전히 두드러져 ‘정글만리’ 외에도 요나스 요나손의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제3인류’, 히가시노 게이고의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이 종합 순위 3~5위를 기록했다.이는 국내외 주요 인기 소설가들의 작품에 대한 호응이 입소문을 타고 장기간 지속되었으며, 다양한 이야기를 통해 독자들이 삶의 위안을 얻었기 때문으로 여겨진다고 도서관은 평가했다.2014년 분야별 이용도서는 문학을 비롯한 8개 주제 분야별로 각 10권씩 총 80권이 선정됐다. ‘정글만리’와 ‘(강신주의) 감정수업’이 수위인 문학과 종교·철학 분야를 제외한 분야별 1위는 △ 자기계발 ‘(김병완의) 초의식 독서법’ △ 사회·경제 ‘트렌드 코리아 2014’ △ 생활·과학 ‘손과 뇌’ △ 컴퓨터·IT ‘(Do it!) HTML5 + CSS3 웹 표준의 정석’ △예술 ‘(알랭 드 보통의) 영혼의 미술관’ △ 역사·여행 ‘내가 사랑한 유럽 Top 10’이었다.지난해에는 이른바 스크린셀러 및 미디어셀러가 순위에 많이 포함돼 영상 매체의 위력을 실감케 했다.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두근두근 내 인생’은 원작 소설이 영화화하면서 다시 인기를 모은 도서다. ‘(강신주의) 감정수업’ ‘미 비포 유’ ‘내가 사랑한 유럽 TOP 10’ 등은 TV를 통해 저자나 도서가 직·간접적으로 노출되면서 독자들의 관심을 끌었다.뉴스
도내 또 하나의 문예지가 창간을 예고했다.2000년대까지 동인지를 발행했던 갈숲문학회는 지난해 말 임원진을 교체하고 <시학문예>를 발행할 계획이라고 알렸다.<시학문예> 운영이사회 한성수 회장은 지난달 27일 임원진을 새로 구성하고 이름을 바꿔 상반기 문예지를 출간할 예정이다며 10여년 전부터 소망한 일로 이제야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그는 이어 장르별로 등단할 수 있도록 하고 지속적으로 문예지의 질을 높이겠다며 장기적으로 청소년과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문학장학금 지급도 염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한편 갈숲문학회는 지난 1985년 수필가 고상곤 씨의 제안으로 당시 지역 문인 10여명이 모여 만들었다.
윤흥길·박범신·안도현, 세 거장이 불러낸 ‘문학 도시 익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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