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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지역의 야생화를 한 권에 담은 책이 나왔다. 20여년간 야생화를 촬영한 오영상 씨(54)는 662종의 사진과 설명을 모아 <전라도 야생화>(영민기획)를 펴냈다.저자가 전남북의 산악형 국립공원과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의 섬을 찾아 기록한 1727장의 컬러사진으로 구성했다. 목본 135종과 초본 527종을 각 종마다 잎, 열매, 군락 등 2~3장의 사진으로 나눠 700여쪽에 걸쳐 게재했다.지리산의 복주머니란, 덕유산의 광릉요강꽃과 내장산의 백양더부살이와 진노랑상사화, 변산반도의 미선나무,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의 지네발란과 황근 등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종 식물과 산림청 지정 희귀식물아 수십 종 포함됐다.더불어 식물의 과명, 학명, 개화기 등을 소개하며, 기존의 일본식 한자어 대신 우리말로 설명해 학습자료로 활용하도록 했다. 또한 50여종의 야생화에는 QR(큐알)코드를 실어 독자가 스마트폰을 대면 해당 야생화의 동영상도 볼 수 있다.저자는 지난 1988년부터 전남일보, 광주매일, 굿데이신문 등에서 근무한 뒤 국립공원관리공단의 홍보담당관을 지냈다. 귀농 5년째인 그는 현재 해남에서 숲해설가와 환경부 환경교육홍보단 강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광주생명의숲 홍보위원장을 맡고 있다. 저서로 <무등산야생화>(2002년), <전라도탐조여행>(2004년), <땅끝해남의 자연자원>(2011년)이 있다.
신석정의 시로만 겨루는 낭송 대회가 열린다.신석정기념사업회(이사장 윤석정)가 주최하고 석정문학관(관장 소재호)이 주관하는 제1회 신석정시낭송대회가 오는 11일 오전10시30분 부안군 부안읍 선은1길에 있는 석정문학관에서 열린다.이날 시낭송대회는 신석정 시인의 문학세계를 선양하고 그의 시를 고창지역의 문화콘텐츠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진행된다. 특히 지난해 부산지역을 중심으로 결성한 한국신석정시낭송협회(회장 김윤아)의 요청으로 이뤄져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낭송대회에는 신석정시낭송협회 소속 20여명이 나서며, 이 자리에 부안지역 문인과 시낭송가가 함께할 예정이다. 심사위원은 김남곤김영 시인과 김윤아 시낭송가가 맡는다.윤석정 이사장은 지난해 석정기념사업회가 출범한데 이어 다른 지역에서 먼저 만들어진 단체의 주도로 시낭송 대회가 열려 신석정 시인의 시가 전국적인 호응을 얻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신 시인을 다시 한 번 생각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한편 석정문학관은 다음달 12일 부안과 인근 다문화 가정 주부를 대상으로 친청 편지쓰기를 실시한다. 부안군이 지원하고 부안문협이 후원한 편지쓰기 행사는 올해 3번째다. 국제결혼한 주부의 향수를 달래고 한국을 홍보하는 한편 모국과의 교류를 촉진하기 위해 한글과 자국의 언어로 쓴 편지를 석정문학관이 모국의 친정으로 발송하고 회신을 받는 형식이다. 석정문학관은 출품자 가운데 우수 작품도 시상할 계획이다.
새 봄을 맞아 문학과 공연이 장단을 맞춘 행사가 열린다. 온글문학회는 8일 임실군 강진면사무소와 필봉농악전수관에서 ‘문학, 전통예술과 만나다’라는 주제로 ‘제12차 온글문학콘서트’를 개최한다. 이날 김여화·유은하 씨 등 임실문협회원의 시낭송과 유홍준 시인의 문학 특강을 비롯해 시화전이 펼쳐진다. 아울러 필봉예술단의 ‘판타지아’ 공연과 국가 지정 중요무형문화재 제11-마호인 임실필봉농악의 양진성 전수관장이 지도하는 농악놀이 체험도 이뤄진다. 온글문학회 김동수 대표는 “이번 문학콘서트는 문학과 예술을 접목해 생활의 활력을 찾게 하자는 마음으로 준비했다”며 “다음달 13일 여는 제13차 콘서트는 군산 신시도에서 실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바다의 날’을 기념한 제9회 해양문학상이 응모작을 공모한다.한국문인협회 전북도지회는 오는 30일 오후 5시까지 바다를 소재로 한 문학작품을 접수한다. 해양문학상은 한국문학에서 해양문학작품의 위상을 높이고 해양문화 및 해양문학의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이뤄진다.공모 분야와 출품 편수는 시, 시조, 동시 각 3편과 단편소설, 수필, 동화 각 1편이다. 바다사랑, 해양수산 관련 분야를 소재로 해야 하며, 응모는 이메일( hanmail.net)로 가능하다.당선작은 다음달 15일 발표하며, 대상은 해양수산부장관상과 300만 원을 시상한다. 시상식은 같은 달 29일 오후 4시 전북도청 강당에서 열린다. 한편 바다의 날은 매년 5월31일로 신라 후기 해상무역의 거상이었던 장보고가 청해진을 설치한 날을 정해 지난 1996년부터 시행하고 있다.
미래의 문인을 발굴하는 백일장이 열린다. 한국문인협회 전북지회와 한국작가회의 전북지회는 전북도교육청 후원과 (재)목정문화재단의 주관으로 다음달 16일 전북대 인문대학 최명희 홀에서 제19회 전북 고교생 백일장을 개최한다.이 대회는 예향 전북의 문예창작 기반을 조성해 문학적 감수성이 뛰어난 문학예술분야의 인재를 발굴·육성하고 도내 문학 혼을 이어 향토 문화를 계승·발전하는 의지를 다지는 계기를 삼기 위해 마련된다. 백일장은 문학특강과 함께 운문과 산문으로 나눠 치른다. 분야별 장원 1명에게는 각 100만 원이 주어지며 차상 4명, 차하 8명, 가작 16명 등 모두 30명과 우수학교 2개교를 시상한다. 접수는 다음달 8일 마감하며, 이메일(hanmail.net)로 가능하다. 자세한 문의는 전화(063-278-8211/2296)
‘문화예술경영에서는 커뮤니케이션(communication, 의사 소통)과 리더십(lead ership, 지도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과거처럼 경영자 한 사람의 판단과 결정에 따른 인위적인 운영으로는 한계가 있다. 구성원 모두가 조직적으로 참여하고 예술적인 면에서 전문가가 두루 공감하는 참다운 리더십이 절실하다.’지난 2003년부터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을 운영해 온 이인권 대표(59)는 “리더십은 통상적인 예술경영서에 누구에게나 적용되는 보편타당한 이론만으로는 이루어지지 않는다”며 “여기에 개인적인 철학과 인성과 전문가적 포용력과 인화력이 갖춰져야 실현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그가 문화예술 분야의 리더를 꿈꾸는 사람을 대상으로 한 <문화예술 리더를 꿈꿔라>(도서출판 행복에너지)’를 출간했다. 이 대표는 중앙일보·국민일보의 문화사업부, 경기문화재단을 거쳐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근무한 경험을 통해 체득한 철학과 이론을 이 책을 통해 정리했다.이 대표는 “소리문화의전당의 현 수탁기간이 연말에 만료되는 것에 맞춰 그동안의 비법을 소개해 문화예술 분야에서 의미 있는 저술로 남기고 싶었다”고 출간의 변을 밝혔다.그는 “문화예술 분야의 리더가 많이 배출되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 문화예술 경영의 리더십을 어떻게 키울 것인가에 초점을 맞췄다”고 소개했다. 이 책은 1부 문화예술 환경의 특성과 실체, 2부 문화예술의 자율적인 존재양식, 3부 문화예술 공간 전문경영의 비결, 4부 문화예술의 선진형 경영 리더십, 5부 문화예술 경영의 석세스(success, 성공) 패러다임(paradigm, 방식·틀)으로 이뤄졌다. 우리나라의 수직적 사고방식과 행동양식 속에서는 문화적 창의성의 발현이 쉽지 않다는 신념의 소유자인 이 대표는 “문화예술의 창의력은 수평적인 생태환경의 바탕에서 최대로 발휘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에 문화예술 조직은 계선적 조직 풍토보다 개개인의 존재가 리더로서 인정받는 유연한 조직이 되도록 환경 조성이 중요하다고 역설한다. 그는 문화예술에서 자율성과 융통성이 중요한 ‘팔길이 원칙(arm ‘s length principle)’을 설파하며, ‘창의적인 목장’으로 풀어낸다. 관료적인 우리에 가두지 말고 드넓은 들판에 풀어놓으라는 의미다. 이 대표는 “가축을 우리 안에 가두지 않고 너른 들판에 풀으면 자연스럽게 고급 등급의 축산품이 될 수 있다”며 “가축을 방목한다고 해서 아무 제약 없는 방생은 아니고, 목장의 테두리 내에서 가축이 자기 뜻대로 다니며 자양분을 섭취해 최고 등급의 상품으로 길러지는 것이다”고 비유했다.이인권 대표는 충남 금산 출신으로 예원예술대 문화예술대학원을 졸업하고 국제디자인대학원대학교 뉴비전 경영자과정을 수료했다. 제6회 공연예술경영대상, 2015창조경영인대상 등을 수상했다. 저서로 <아트센터의 예술경영리더십>, <예술의 공연 매니지먼트>, <경쟁의 지혜>, <석세스 패러다임 70>, <영어로 만드는 메이저리그 인생>, <긍정으로 성공하라> 등 10여권이 있다.
전주 출신으로 국립전주박물관 학예실장을 지낸 민병훈 전 국립중앙박물관 아시아부장(61)은 한국 고대문화에 영향을 끼친 중앙아시아 서역 미술에 주목해왔다. 지난해 정년 퇴임과 함께 서울 서대문 인근에 사무실(함취당이라고 명명함)을 마련한 뒤 그가 처음 손을 댄 것도 이 분야다. 그 결실이 단행본 <실크로드와 경주>로 나왔다(통천문화사).“우리 고대문화의 고유성을 강조한 나머지 자생적인 측면에 치중하는 것은 위험한 발상입니다. 우리가 중국에서 청자문화를 받아들였지만 깊고 그윽한 비취색에 입체적인 문양의 삼감청자를 창안하지 않았습니까.”민 전 부장은 “우리의 고대문화에서 우리가 평소 생각하고 있었던 것보다 훨씬 광범위하고 적극적인 문화교류가 이루어져왔으며, 우리가 어떻게 받아들여 우리 고유의 문화로 변용시켜 나갔는지, 그 과정을 폭 넓게 연구하고 인식하는 작업이야말로 우리 문화의 특성을 재인식하는 방법이며, 우리 문화의 독창성과 특유의 미적감각을 재음미하는 방법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이 책 역시 유럽과 아시아를 하나의 역사무대로 인식하고 유라시아의 다양한 문화권의 상호교류와 그 과정에서 나타나는 문화전파, 지역적 변용을 큰 줄기로 삼았다. 우리의 고대문화에 나타난 대외문화교류의 현상을 경주지역의 문물을 중심으로 살폈다.저자에 따르면 신라는 고구려·백제에 비해 인도 지향적 경향이 강했고, 경주를 중심으로 산재한 각종 문물에 동서문화 교류의 흔적이 짙게 남아 있다고 보았다. 신라의 고묘에서 흔비 동반 출토되고 있는 팔찌나 목걸이 등 금속제 장시구의 기원을 서아시아에서 찾아볼 수 있고,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경주의 석굴암은 실크로드를 따라 동점한 석굴사원 건축의 유행에 따라 인도에서 중앙아시아와 서역지방을 거쳐 동아시에 도달한 문화의 큰 흐름 속에 조영된 것으로 해석했다.저자는 또 경주 시내 적석목곽분에서 출토된 유물을 통해 지중해와 서아시아 세계와의 문화교류의 흔적을 추적했다. 말모형 토기를 비롯해 간두식이나 각배, 유리그릇 등 경주에서 출토된 유물들이 북방의 스텝루트를 통해 어떻게 들어와 우리의 색깔로 변용됐는지 보여주었다.저자는 “20년 넘게 추진해 온 현지조사 과정에서 거둔 역사학, 고고학, 미술사학적 연구성과를 최대한 반영하고자 노력했다”고 밝히고 있다. 일반인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학술논문의 형태를 벗어나 관련 도판을 풍부히 활용, 시각적으로 문화의 큰 흐름을 파악할 수 있게 했다.
역사의 이념에는 2가지 의미가 결합돼 있습니다. 하나는 사실, 다른 하나는 기록입니다. 전자는 레오폴트의 폰 랑케의 있었던 그대로의 과거를 밝히겠다는 역사가의 사명 제시로 나타납니다. 후자는 칸트의 현상계, 슐라이에르마허의 텍스트 해석학, 알튀세르의 인식의 대상처럼 기록을 통로로만 이용하고 사실로 나간다는 역사가의 사명 의식으로 나타납니다.<해모수 이야기>(전남대학교출판부)는 후자의 관점에서 건국 신화를 술이부작(述而不作)한 논리역사학으로 분석했습니다. 이것은 전자의 관점 가운데 극단적 고고학의 이념과 극적으로 대비됩니다. 이 방법은 텍스트 해석학, 현상학, 계보학 등과 가깝습니다.이어 여기서 과학적 방법의 의미를 생각해 보자면 역사 연구란 이야기를 통해 연속된 사건들을 검증분석하며 종종 인과 관계를 연구합니다. 과학은 물질적 관계, 수학적 정식 그리고 경험적 확인을 필요로 하고 가설연역적 방법으로 A-E-I-O 진술들 사이의 논리적 관계를 분석합니다.<해모수 이야기>는 논리적 방법과 자연과학적 방법을 사용합니다. 이 전통은 논리실증주의, 포퍼의 허위가능성 이론, 쿤의 과학혁명의 구조, 햄펠의 가설연역적 방법의 전통을 따릅니다. 진리론에서는 정합설과 대응설을 지지합니다.이 책에서 다루는 신화는 적어도 3종류의 의미가 있습니다. 첫째 신화이자 역사, 둘째 조작된 신화이면서 역사, 셋째 과장된 성공이야기로서 신화입니다.첫째는 현재 티베트의 달라이 라마 14세의 경우처럼 당대의 인식으로서 신화가 있습니다.둘째는 역사 속에 후대 지배자의 이익을 반영해 조작된 선조 이야기가 추가된 것입니다. 고려 왕건의 역사에 그 직계 선조이야기가 추가된 식입니다.셋째는 단재선생의 풍찬노숙 독립운동의 신화처럼 대일항쟁기 독립운동 동안 단 한 번도 일제의 방향을 향해서 고개를 숙여본 적도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이는 조선을 건국한 이성계의 무용담이나 그 선조를 다룬 용비어천가에서 볼 수 있습니다<해모수 이야기>는 환인-환웅-단군-해모수-동명-주몽/박혁거세의 건국 신화가 첫째의 경우인 신화이면서 역사일 수 있는 후보라고 간주합니다.역사관에서 사실 역사로서의 역사와 기록으로서의 역사는 고려 이후 별다른 차이가 없습니다. 양자 사이의 차이는 건국신화를 바라보는 관점에서 극적으로 다릅니다. 건국 신화에 대한 기존의 관점으로 역사학자와 신화학자의 문제설정 혹은 패러다임은 다음과 같습니다.역사학자는 건국 신화가 후대 지배자들이 자신의 권력을 정당화하기 위해 조작한 것으로 이해합니다. 주몽의 경우 기록 내용이 서로 다르다는 증명할 수 없는 패러다임을 가정합니다. 신화학자는 부여에서 흉년이 들면 왕을 갈아야 한다는 <삼국지>의 부여조 기록이 당대 권력의 역학관계를 상징적으로 표현하는 만큼 부여 왕권의 약화라는 상징 속에서 현실을 반영한다는 문제 설정을 가정합니다.<해모수 이야기>는 주어진 기록에 대해 어떤 선험적 가정도 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불필요한 가설은 버리는 오컴의 면도날(Ockham s Razor)을 선호합니다. 역사 기록은 역사적 사실이 있었다고 믿는 자가 남긴 기억에 대한 전승입니다. 우리가 가진 기록이 실제 있었던 과거 이야기인지는 알 수 없다 해도 누군가 그런 내용을 믿어서 그런 기록의 역사책을 남겼다는 것 자체는 부정할 수 없습니다. 즉, 역사책을 통해 건국이야기의 기억으로서 의식적인 역사를 추적할 수 있습니다.역사책의 건국 신화는 누군가가 건국자의 신성한 건국과정을 믿고 서술한 것입니다. 우리는 건국자가 자칭 신인(神人)이라고 주장했을 때 진정성을 가지고 말했는지 사기 치는 기분으로 말했는지를 평가하고, 또 전승자가 그것을 신뢰하는 차원에서 전승하였는지 허구적 거짓을 창작하는 기분으로 전승했는지 평가해야 합니다. <해모수 이야기>는 건국 신화에서 환인-환웅-해모수-동명-주몽 등은 진정성을 가진 신인 전승이라고 봤습니다.이 책은 한국고대사의 계통을 환인의 대동사회, 환웅의 대인국, 단군의 고조선의 삼경 연맹체, 해모수의 북부여, 동명의 졸본부여, 주몽의 고구려의 계보로 이어진다고 주장합니다.일부 사람들이 걱정하는 과도한 국가주의의 해악이 발생할 여지는 <삼국사기>와 <삼국유사>의 사료에 대한 술이부작(述而不作) 으로 해소했습니다. 식민 사학도 논리역사학을 통한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 빠질 수 있는 우를 범하지 않았습니다.△박병섭 씨는 전북대 철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해 전남대 강사로 근무하고 있다. 2008~2013년 캐나다 퀸즈대에서 다문화주의 등을 연구했다. 단군학회의 편집이사, 철학연구회의 감사 등을 역임했다. 저서는 <고조선을 딛고서 포스트고조선으로>(2008), <이주민과 다문화가정과 함께 하는 다문화주의 철학>(2008) 등이 있고, 역서는 <다문화주의 개론-자기언어의 정치-(윌 킴리카)> (20 13) 등이 있다.
글쓰기로 인생을 정리하는 강좌가 마련된다. 전북교육문화회관은 평생교육과정 가운데 ‘힐링, 자서전 쓰기’를 추가해 다음달 6일부터 오는 7월13일까지 매주 월요일 오전 9시30분~11시30분에 전주시 덕진구 안덕원로에 있는 회관에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유년시절부터 현재까지 삶을 돌아보며, 자신을 객관화한 뒤 사례를 통해 자서전의 기술 방법을 배우는 과정이다.수강 대상은 만 50세 이상의 주민이며, 무료로 진행한다.신청은 회관 본관 1층 문화예술과에서 방문 접수한다.
(사)전북작가회의(회장 김병용)가 올해 첫 월례문학토론회를 연다.27일 오후 7시 전주 한옥마을에 있는 최명희문학관 세미나실에서 열리는 이번 토론회는 박예분 작가의 동시집 <안녕, 햄스터>(청개구리)를 주제로 했다. 이날 토론회는 아동문학가 경종호 씨의 발제에 이어 동료 문학인과 시민의 동시 낭송, 작가와의 대화, 기념선물 전달 등으로 꾸며진다. 경 작가는 박예분 작가의 3번째 동시집에 대해 “시인은 지금까지와는 조금 다른 곳을 보기 시작했다”며 “그동안 주된 시선이 머물던 엄마, 딸, 할머니와 같은 가족을 벗어나 ‘우리 엄마가 아닌 엄마’, ‘우리 아빠가 아닌 아빠’, ‘나가 아닌 일반화된 독자의 나’가 나타나기 시작해 화자가 어른에서 아이로 성장했다”고 해석했다.김병용 회장은 “월례문학토론회는 작가가 심혈을 기울여 마침내 빛을 보게 된 작품을 마주하고 격려를 받는 한편 동료 문인은 새로운 의욕과 영감을 얻는 자리”라고 소개했다. 토론회는 누구나 참가할 수 있으며, 이날 현장에서 동시 낭송을 신청한 5명에게 동시집을 증정할 예정이다. 자세한 문의는 전화(063-275-2266).
단시조의 형식을 차용한 시집이 나왔다.이근풍 시인은 15번째 시집인 <가슴에 뜨는 별>(오늘의문학사)을 냈다.지난 2013년에 발간한 13번째 시집 <아침에 창을 열면>에서 4구체, 8구체, 10구체의 향가 형식을, 지난해 14번째 시집 <내 가슴의 꽃으로>에서 향가의 정제된 시형을 본땄던 그가 올해는 단시조 형식을 시도했다. 이번에는 3장6구로 이루진 단시조처럼, 3연6구를 기본으로 시를 구성했다. 모두 4부로 나눠 107편을 실었다. 그는 “여러 시집을 발간하면서도 똑 부러지는 시를 빚지 못한다는 자괴감으로 가슴앓이를 하다 온고지신(溫故知新)에 이르렀다”고 밝혔다.그는 찔레꽃, 백목련, 수련, 해바라기, 장미, 석류 등 주로 꽃을 소재로 했다. 시 ‘구철초’의 경우 ‘한 굽이 돌아가야/만날 수 있는 꽃//애달픈 사랑이야기/산마루를 넘네.//넘어왔던 고갯길/되돌아가야 할 시간.’으로 대부분의 시가 이와 같이 이뤄졌다. 이근풍 시인은 임실 출신으로 전북대 상대를 졸업하고 경찰공무원으로 정년퇴임했다. 계간 <오늘의문학> 제16집에 ‘할미꽃’ 등 4편의 시를 발표하며 문학에 발을 들였다. 저서로 시집 <나에게 쓰는 편지>, <아침에 창을 열면>, <내 가슴의 꽃으로> 등 모두 15권이 있다.
시각적 상상력을 자극하는 김예성 시인(63)의 <새벽 밟기>(시문학사)가 나왔다.김 시인의 3번째 시집은 모두 4부분으로 나눠 81편을 담았다. 푸른 장미, 감나무, 달맞이꽃, 나무, 개미, 거미줄, 소나무 등 자연물을 소재로 비유를 통해 평범한 시어로 비범한 표현력을 보여준다. 마지막 부분은 신앙심을 빌어 자기 성찰적 고백을 했다.저자는 “동트는 새벽에는 신선함, 고요, 이슬, 새들의 노랫소리가 함께 있다”며 이번 시집을 새벽부터 하루를 시작해 삶의 현장으로 향하는 사람에게 배달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김 시인의 작품을 ‘투명한 자아 성찰과 감각의 기율(紀律)’로 정의한 허소라 시인은 해설에서 “오랜만에 순정한 사유로 가득한 시집 한 권을 대하고 있다”며 “참신한 상상력과 이미지의 투명성이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시 ‘노랑나비’를 들어 이러한 점을 설명했다. ‘아저씨는 노랑나비 두 마리를 경운기에 태워/논길 밭길을 지나간다/가다가 한 마리는 논두렁에 내려주고/아저씨와 경운기는 두 손 흔들며 들로 사라진다/그 자리 보리싹들이 어깨를 들썩이며 일어서고/들꽃들도 기꺼이 가슴을 풀어/향기를 쏟아주는데/나비 두 마리 꽃을 따기보다/꽃의 열매를 남겨야 한다고/날개치며 논밭을 들어올린다’허 시인은 “평이한 소재를 택하면서 그 시가 품고 있는 주제가 느슨하거나 동시처럼 평이하지 않다는데에 큰 매력이 있다”며 “경험을 재료로 새로운 형상을 보여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예성 시인은 진안 출신으로 지난 2001년 <문예사조>이 시 부문 신인상으로 등단했다. 한국문인협회, 국제펜클럽 한국본부, 한국기독교문인협회 회원이며, 한국문인협회 진안지부장을 지냈다. 저서로 시집 <침묵의 방을 꾸미다>, <비켜앉은 강물 속에>가 있다.
도내에서 간행된 목판본 소설을 읽고 현대적으로 해석하는 자리가 마련된다.전주 완판본문화관은 오는 6월까지 매주 목요일 오후 7시 한옥마을에 있는 문화관 지하 세미나실인 인청에서 완판본 읽어주는 남자를 진행한다.조선시대에 책을 읽던 이야기꾼 전기수처럼 완판본의 대표적인 한글 고소설 <열녀춘향수절가>의 하권을 읽고 해설이 이뤄진다. 또한 한 달에 1번 읽은 대목을 중심으로 판소리를 배우는 시간도 곁들인다.완판본문화관 관계자는 보는 문화에 익숙한 현대인에게 청각적 자극을 제시해 머리 속에서 다양한 상상을 할 수 있는 시간으로 마련했다고 소개했다.입장료는 무료며, 사전 등록한 회원과 방문객은 참여 가능하다. 자세한 문의는 (063-231-2212~3).
한국신문학인협회 전북지회 새 회장에 수필가 김용완씨(73)가 취임했다. 김씨는 지난 20일 열린 협회 정기 총회에서 회원들의 만장일치로 이남구 회장에 이어 8대 회장으로 추대됐다. 부회장은 현 부안문협 회장인 김호심씨, 감사에 김영술씨가, 사무국장에 신영규씨가 재임용됐다. 임기는 2년.김 회장은 임실 오수 출생으로 1997년 월간 문예사조를 통해 등단 후 전북문협, 임실문협, 경찰문학, 한국신문학, 물사랑문학, 기린문학에서 활동하고 있다. 수필집 <당신은 붕어빵을 구워 보셨나요> <강물은 흘러가는디>를 냈다.김 신임 회장은 취임사에서 젊고 패기 있는 유능한 회원을 확보하여 신문학 활성화에 주력하고, 인간미가 넘치는 소통하는 문학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한국신문학인협회는 1994년 11월에 故 박기표 시인을 주축으로 문인 78명이 모여 창립했으며, 전국에 6개 지회를 두고 있는 전국단위 문학단체이다.
영호남수필문학협회 전주전북지부(회장 김정길)는 28일 오후 4시30분 전북도문학관에서 송준호 교수(우석대 문예창작과) 초청 문학강연을 갖는다. 수필문학의 저변확산과 창작 의욕 고취의 일환으로 마련된 이날 강연에서 송 교수는 무엇을 쓸 것인가를 주제로 강연에 나선다.송 교수는 본보에 스마트폰으로 세상읽기를 연재하기도 했으며, <문장부터 바로 쓰자> <문장 따라잡기> <좋은 문장 나쁜 문장> <나를 바꾸는 글쓰기> 등의 저서를 냈다.
가난한 내가/아름다운 나타샤를 사랑해/오늘 밤은 푹푹 눈이 나린다. 아직 오지 않은 나타샤를 기다리는 화자는 소주를 마시며 나는 생각한다. 나타샤와 함께 눈이 푹푹 쌓이는 밤 흰 당나귀를 타고/산골로가는 꿈을 꾼다.그러다 어느 사이에 나는 아내도 없고, 또,/아내와 같이 살던 집도 없어지고,/그리고 살뜰한 부모며 동생들과도 멀리 떨어져서,/그 어느 바람 세인 쓸쓸한 거리 끝을 헤매고 있다.그럼에도 화자는 다시금 희망을 향해 내딛는다. 어느 먼 산 뒷옆에 바우섶에 따로 외로이 서서,/어두워 오는데 하이야니 눈을 맞을, 그 마른 잎새에는,/쌀랑쌀랑 소리도 나며 눈을 맞을,/그 드물다는 굳고 정한 갈매나무라는 나무를 생각하는 것이었다.시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남신의주 유동 박시봉방 등을 남긴 백석 시인의 작품 세계를 안도현 시인이 안내한다.(사)한국작가회의 전북지회 주최, 노무현재단 전북지역위원회가 주관해 오는 24일부터 6월23일까지 매주 화요일 오후 7시 전주시 고사동에 있는 중부비전센터에서 안도현 시인과 함께 전주에서 시 읽기강좌가 진행된다.지난해 하반기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이번 강좌는 시에 대한 일반인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특히 올 상반기에는 안 시인이 읽어주는 백석의 시가 집중적으로 소개될 예정이다. 안 시인은 지난 2013년 현 대통령의 집권기에 시를 쓰지 않겠다는 절필 의사를 밝힌 뒤 지난해 6월 <백석 평전>을 펴냈다. 그는 이 책으로 유년시절부터 흠모한 백석 시인의 생애를 복원하고 작품에 대한 관심을 고조시켰다.강좌 수강은 20세 이상이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며, 모집인원은 선착순 80명이고 참가비는 5만 원이다.신청 및 자세한 문의는 노무현재단 전북지역위(063-273-0523).
영미권에서 시작한 과학잡지 ‘스켑틱’(SKEPTIC) 창간호가 초판 4000부 매진에 재판을 들어가는 등 출판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19일 출간사인 바다출판사에 따르면 스켑틱은 인터넷서점 알라딘 집계로 창간 보름 만에 2주 연속 과학 분야 베스트셀러 1위, 종합 베스트셀러 21위에 오르는 등 그간 높은 관심 속에 판매량을 늘려왔다.출판사 측에 따르면 자발적인 정기구독자가 이미 600명을 넘어섰으며,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은 2년 이상의 장기구독자이다. 스켑틱은 미국에서 출발해 영국과 캐나다, 오스트레일리아 등 영미권에서 5만여명의 독자를 확보한 교양과학 잡지다. ‘이기적 유전자’로 잘 알려진 생물학자 리처드 도킨스, ‘총, 균, 쇠’의 저자 재러드 다이아몬드, ‘무로부터의 우주’를 쓴 로렌스 크라우스, ‘의식의 탐구’ 저자 크리스토프 코흐 등 석학들이 참여하고 있다. 창간호는 커버스토리로 ‘시간 여행은 가능한가’, 또 특집 지면으로 무한히 많은 우주가 존재한다는 ‘다중우주론’ 논쟁을 소개했다.바다출판사 관계자는 “정기구독자 가운데에는 의사나 교육계 직업 종사자들이 많았다”며 “어려운 잡지계 전반의 현실 등을 고려할 때 매우 이례적 결과”라고 말했다. 뉴스
계간 <미네르바>는 제6회 질마재문학상 수상자로 이규리 시인을 선정했다고 19일 밝혔다. 수상작품집은 ‘최선은 그런 것이에요’.제8회 미네르바작품상은 조동범 시인이 받았다.이규리 시인은 지난 1994년 <현대시학>을 통해 등단했으며 <뒷모습>, <최선은 그런 것이에요> 등의 시집을 냈다.시상식은 오는 5월 2일 서울 종로구 동숭길 ‘예술가의 집’에서 열린다.뉴스
전북대학교 하우봉 교수(인문대 사학과)가 한일관계사학회가 선정한 우수 저술상을 수상했다. 수상작은 <조선시대 해양국가와의 교류사>로, 일본과 동남아·유럽 등과의 교류를 통해 조선시대를 해양사관적으로 접근해 살핀 책이다.조선시대 해양국가들과의 교류사를 실증적으로 고찰한 이 책은 정부 차원의 공적 교류뿐 아니라 사신들 간의 문화교류, 표류민을 비롯한 민간 차원에서의 문물 교류와 상호인식 등도 함께 살폈다.이를 통해 해양 사관이라는 새로운 방법론에 입각해 조선시대의 대외교류사를 재조명했다는 평을 받았다.
경남도는 무상급식 예산을 ‘서민자녀교육지원사업’ 예산으로 돌리기로 했고, 19일 경남도의회는 이를 통과시켰다. 무상급식이 사실상 중단된 셈이다.최근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한 “학교는 밥 먹으러 가는 곳이 아니다”는 발언이 크게 회자되고 있다. 이경한 전주교대 교수는 “밥이 삶의 목적이 될 수는 없지만, 밥은 오늘도 학생들을 자신들이 살아갈 목적으로 이끌어 주고 있다. 교육인 밥을 통하여 학생들은 자신의 비전을 가진다(109쪽)”고 말한다. 무상급식 ‘논란’에 대한 일갈이다.교육 혁신에 관한 이 교수의 생각들을 담은 <교육, 혁신을 꿈꾸다>가 학이당에서 출간됐다. 지난 2012년부터 2013년까지 월간지 <열린 전북>에 연재된 글들을 다듬어 엮은 책으로, 5개 장에 걸쳐 25가지 글이 실려 있다.각각의 장은 ‘교육혁신은 ~이다’는 문장으로 돼 있다. 이 교수에 따르면 ‘교육혁신’이라는 것은 ‘수업혁신’이고 ‘학교문화운동’인 동시에 ‘공교육 살리기’이기도 하고 ‘교육자치의 실현’이면서 ‘사회적 약자를 위한 교육’이다. 이 문장들만 훑어 봐도 이 교수의 생각이 어떤지 엿볼 수 있겠다.이 교수는 ‘서로가 서로를 존중하는’ 학교 문화를 지향한다고 밝히고 있다. 경쟁과 성적 위주의 교육, 암기식 교육, 교사 중심의 교육은 ‘벗어나야 할 것’으로 여기고, 여기서 벗어나야 진정한 ‘혁신’이 가능하다고 말한다.특히 그는 “승자 독식이 아닌 다수가 행복할 권리를 지향(148쪽)”하고 있다. 이 논리에 따라 교육에 관한 중앙 정부의 과도한 권한은 제한돼야 하며, 지방 시·도교육청이 높은 수준의 자치권을 가져야 한다. 그리고 학생 수가 적다고 해서 농산어촌 소규모 학교를 통폐합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 일이다.이 교수의 글은 ‘좋은 게 좋은’ 식의 글은 아니다. 시민단체에서 오랫동안 활동해온 이력에 어울리게 관점이 명확하다.하지만 그의 관점에 동의하든 동의하지 않든, 공교육의 앞날을 고민하는 도민이라면 한 번쯤은 읽어볼 가치가 있다. 그만큼 글 자체가 탄탄할 뿐더러 대안 또한 충실하게 제시하고 있다.전주 출신인 이경한 교수는 전북교육포럼 대표, 한국지리환경교육학회 편집위원장, 전북혁신학교운영위원회 위원장을 지냈다. 현재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 공동대표, 한국지리환경교육학회 부회장, 한국국제이해교육학회 편집위원장, (사)교육종합연구소 이사 등으로 활동 중이며, 전주교육대학교 사회교육과 교수를 지내고 있다. <뉴질랜드 생태 기행>, <사회과 지리수업과 평가> 등의 책을 지었으며, <열린 지리수업의 이론과 실제>, <지리교육학 강의> 등의 책을 번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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