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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당 詩 좋아하는 사람들 함께"

그간 여러 논란에도, 미당 시를 사랑하는 문학 활동들은 여러 곳에서 이어져 왔다. <현대문학>지에서 미당의 추천으로 등단한 시인들의 미당 시맥회, 중앙일보사가 주관한 미당문학상, 동국대학교의 미당백일장, 계간 <미네르바>의 질마재 문학상등이 그것이다.그러나 막상 미당이 태어나고 미당의 시심을 자라게 한 전북과 고창에서는 이를 기리고 선양하는 구심체가 없었다. 생가와 외가는 방치되다시피 하고, 미당시문학관이 있지만 허술하기만 하다. 한국문단에서 차지하는 미당의 위상을 고려할 때 참으로 안타까운 상황이라는 공감대 속에 올 미당 탄생 100주년을 맞아 지역 문인들을 중심으로 미당의 삶과 작품을 재조명하기 위한 미당문학회가 창립됐다.미당 시의 위대성은 우리의 모국어를 단순한 의사 전달의 도구적 기능에서 벗어나, 그것에 혼과 넋을 불어넣는 주술적 언어로 영원을 노래하면서, 차원을 달리하고 있는 점입니다. 우리민족, 집단 무의식의 저 심연(深淵)에서 웅크리고 있던 한(恨)과 설움을 건져 올려 이를 아름답게 승화하여 주고 있기 때문에, 미당을 이 나라 시인 부족의 족장(유종호), 시의 정부(고은), 백년에 하나 나올까 말까한 시인이라 극찬을 했던 가 봅니다. 지난 7일 고창에서 열린 미당문학회 창립총회에서 초대 회장으로 선임된 김동수 시인(백제예술대 교수)은 이런 미당의 시가 근자에 들어 우리의 문학사에 사라져가고 있으니 안타까운 일이다고 했다. 미당의 순일(順日)과 한 때의 정치적 과오를 문제 삼아 그의 문학을 비난의 대상으로 배척하면서 나온 현상이지만, 그의 문학적 성과까지 버려서는 안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미당의 잘못된 과거 또한 한민족 질곡의 역사요 자화상의 일면이기에, 그러한 과오를 반면교사로 삼아 수용하고 비판하면서 그의 좋은 작품들을 우리의 문화유산으로 지켜가는 게 보다 성숙되고 발전적인 자세라고 봅니다. 비판의 대상이 되면서도 동시에 버릴 수 없는, 아니 버려서는 안 될, 소중한 민족문화의 한 유산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날 창립총회 역시 미당에 대한 평가만큼이나 명암이 엇갈렸다. 신임 문효치 한국문인협회 이사장과 전국 각지의 100여 문인들이 총회 창립을 축하해주기 위해 찾았지만, 정작 고창군수와 고창군의회 의장 등은 참석하지 않았다. 일부 단체에서 미당 기념활동을 반대한다는 이유에서다.문효치 이사장은 미당은 세계적으로도 통할 수 있는 시성이며, 모국어를 빛낸 시인이다며, 한국문인협회 차원에서도 애정을 갖고 적극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이근배 예술원 회원(시인)과 한국기독교문학회 초대 회장을 지낸 이성교 성신여대 명예교수와 함께 미당문학회 고문직도 선뜻 수락했다. 도내에서는 김남곤(전 전북일보 사장)이운룡 전북문학관장송하선 시인(우석대 명예교수)이 고문으로 참여, 문학회 활동의 울타리로 나섰다.대구에서 활동하는 서지원 시인은 미당 시인이 생전에 준 남풍(南風)이라는 낙관 등 애장품을 기탁했다. 수원에서 <시와 경계> 주간으로 활동하는 김왕로 시인서지월 대구시인학교장순천의 우정연 시인, 부산의 시 낭송가 고선나 씨 등도 미당문학회 창립에 동참했다. 김춘진 국회의원지역의 문인들과 함께 이강주 명인 조정형화가 조영철 씨 등 미당 시 애호가들도 자리를 함께 했다.미당문학회는 문인만이 아닌, 지역과 계층을 불문하고 미당의 시를 좋아하는 모든 분들을 대상으로 문을 열어놓겠습니다.김동수 회장은 향후 미당문학회를 전국적 조직으로 넓히고, 해외지부까지 둘 계획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당장 올해 여러 단체들과 힘을 합쳐 미당 탄생 100주년 기념식을 합동으로 갖고, 문예지 <미당문학>를 발간할 계획이다.또 미당문학상 제정, 미당시문학관 증축과 생가터 보수, 미당이 다녔던 서당과 외가 복원, 그리고 질마재 신화 스토리텔링 등을 통해 미당문학의 브랜드를 세계적 가치로 승화시킬 수 있도록 자치단체 등과 협력할 계획이다.김 회장은 미당문학의 브랜드화를 통해 고창과 전북이 한국문학의 메카, 나아가 세계인이 찾아오는 문학의 성지 순례 코스가 될 수 있기를 희망했다.

  • 문학·출판
  • 김원용
  • 2015.02.09 23:02

"전자책, 편리하지만 가격 비싸다"

전자책 이용자들은 전자책이 편리하지만 비싸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소비자원은 지난해 10월 전자책 이용 경험이 있는 전국 소비자 100명을 조사한 결과 전자책 이용 만족도가 보통(60점) 이하인 57.6점이었다고 8일 밝혔다.항목별 만족도는 이용 편리성이 66.9점으로 가장 높았다.이어 내용품질(64.1점), 가독성(60.3점), 다양성(58점) 순이었다.가격 만족도가 49.4점으로 꼴찌였다.소비자들이 기대하는 전자책 가격은 종이 책의 평균 39.2% 수준으로 집계됐다.그러나 현재 전자책 가격은 종이책 가격의 평균 7080% 선으로 기대 수준보다 훨씬 높다.전자책 시장이 개선해야 할 점으로는 48%가 더 다양한 종류의 전자책 제작을 꼽았다.가격 인하(28.4%), 전자책 형식 호환성 증대(10%)가 그 뒤를 이었다.응답자들의 연평균 전자책 독서량은 17.7권, 최근 1년 전자책 구매비용은 평균 7만2천104원이었다.전자책 이용 기기로는 스마트폰(53.6%)을 가장 많이 이용했다.전자책 구매 분야는 판타지무협로맨스 등 장르문학(28.4%), 일반문학(23.2%), 자기계발(8.8%), 건강스포츠취미여행(6.8%) 순으로 많았다.응답자의 64.8%는 전자책 구매 시 거래조건 정보 확인에 어려움을 겼었으며, 거래 사이트의 이용 약관을 확인한다는 응답은 30.2%에 그쳤다.전자책 소비자피해 경험률은 5%로, 피해 유형은 이용 단말기 간 동기화 불량(44%), 전자책 다운로드 관련 피해(20%), 구매 오류 시 환급 거부(12%) 등이었다.소비자원은 전자책 시장에 소비자 지향적 거래규범이 정착하도록 거래조건 표시개선, 전자책 개별 약관 이용 확대 등을 골자로 하는 개선방안을 관계 당국에 건의 했다.

  • 문학·출판
  • 연합
  • 2015.02.06 23:02

SNS서 주목받는 시인 3명 조망

(문학발전소)가 12호 합병호를 냈다. 이번 호에서는 제1회 추천시인상을 발표했다. 지난해 11월 공모해 13명이 176편을 접수, 시독회를 거쳐 심사해 최종 2명을 선정했다. 앞으로 성실한 시작 활동으로 국내 시단에 이바지할 가능성이 높고 현재의 작품성을 겸비한 점을 기준으로 하늘고시원외 5편을 낸 손원대 시인(부산)과 어머님의 외출복 외 5편을 낸 차행득(광주) 시인을 뽑았다. 또한 신동엽 시인의 고향인 부여 탐방도 소개했다. 이곳에서 참여시의 대표격인 신 시인의 흔적을 따라 시인의 정신을 더듬었다. 시인의 생가, 문학관, 나성터 시비를 거쳐 시 이야기하는 쟁기꾼의 대지를 쓴 배경인 금강 유역의 구드레나루터와 시 금강의 시비가 있는 부여초등학교 등 문학기행을 담았다. 더불어 SNS에서 주목받는 시인 3명을 조망했다. 대중에게 공감을 얻으며 사랑을 받는 하상욱, 최대호, 이환천 시인이 그 주인공이다. 사소한 일상이 주는 재미와 소소한 감동을 추구하는 하 시인, 연애를 소재로 상투적 감정에 반전을 주는 최 시인, 현 세태를 비판하면서도 재치를 담은 이 시인의 작품을 소개했다. 부록으로 올해 전국 일간지의 신춘문예 시 당선작과 작품, 감상평 등도 실었다.

  • 문학·출판
  • 이세명
  • 2015.02.06 23:02

전북문학관, 김동수 시인 초청 '문학특강' 개설

전북문학관(관장 이운룡)이 김동수 시인 초청 문학특강을 개설한다. 김동수 시인이 그 동안 전북일보와 KBS전주방송총국 라디오에서 다루었던 전북 시인들의 중심 사상과 문학적 특성을 개인별로 심층 분석하고 질의 응답하는 내용으로 진행된다.강좌는 단순한 문예미학적 논평이나 작품 해설 위주의 감상평에서 벗어나, 이 땅의 전북 시인들이 시대의 고난을 어떻게 승화시키고 극복해 왔던가, 곧 그들의 정신사적 맥락을 조명함으로써 오늘을 살고 있는 우리들의 정신적 유산으로 삼고자 하는 의도에서 기획됐다.시, 수필, 동시(동화), 드라마, 글쓰기 치료, 회고록, 자전적 에세이, 나의 이야기(I- Story) 집필 등 각 장르별 이론과 실제, 시노래 합창반도 함께 운영하게 된다.이운룡 관장은 그간 피상적으로 알고 지내었던 전북 시인들의 작품을 이번 특강을 통해 시인과 작품의 특성을 투시함으로써 우리 전북이 한국시 내지 정신문화의 중심지로 우뚝 서 있다는 역사적 사실을 절감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강좌는 3월 4일부터 6월 17일까지(매주 수요일 10:00-12:00) 16주간 전북문학관에서 기성문인과 문학에 관심이 있는 사람 선착순 3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수강료는 8만원. 문의는 전북문학관 063)252-4411

  • 문학·출판
  • 김원용
  • 2015.02.05 23:02

문인양성 배움터 신아출판사 강좌

역량 있는 문인을 배출하기 위한 배움터가 마련된다.신아출판사는 다음달부터 신아문예대학의 문을 열고 시, 수필, 소설, 시낭송, 아동문학, 사진 등 글쓰기에 필요한 6개 과목을 중심으로 연간 2학기 강좌를 진행한다.출판사 측은 예향 전북이라는 수식어에 맞게 유능한 문화 예술인을 발굴하고, 문예활동을 활성화하는데 인문학적 소양과 경쟁력을 갖춘 문화예술인을 양성하기 위해 문예대학을 설립했다고 설명했다. 문학을 중심으로 인접 학문에 대한 지식을 쌓도록 이론과 실기를 병행한다는 방침이다.각 과목별로 소정의 교육을 이수하고 창작 능력과 작품의 수준을 평가해 지도 교수의 추천을 받은 수강생에게는 문예지에 추천, 당선 작가를 기성작가로 인정하고 작품 활동을 지원할 계획이다. 연간 수강생 문집 <신아문예> 발간, 특별강좌 및 문예 기행, 시낭송회 및 작품 전시회 등도 예정됐다.교수진은 시 창작 소재호 시인, 수필 창작 김학 수필가, 소설 창작 호병탁 문학평론가, 시낭송 정지원 시낭송지도사, 아동문학 창작 윤이현 아동문학가, 사진예술 김춘식 사진가다.3월2일부터 6월30일까지 이뤄질 올 1학기의 수강 신청은 개강 전까지 선착순이다. 인원은 1과목당 15명으로 제한하며, 지원은 방문(전주시 완산구 공북1길 16), 이메일(naver.com), 전화(063-275-4000)로 가능하다.

  • 문학·출판
  • 이세명
  • 2015.02.02 23:02

국립무형유산원 〈무형문화유산과 지식재산권〉 발간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이 지식 재산권을 통해 무형유산의 보호 방안을 연구·조사한 <무형문화유산과 지식 재산권>을 발간했다.무형유산은 모두가 누리고 이용할 수 있는 공공재로 인식되지만 무분별한 사용으로 전승자의 권리가 침해되고, 무형유산의 원형이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국제사회에서는 유네스코와 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를 중심으로 2000년대 초부터 지식 재산권을 통한 무형유산 보호 방안이 꾸준히 논의된 상황이다.<무형문화유산과 지식 재산권>은 지난 2011년부터 2년간 ‘무형문화유산의 보호·보존·활용을 둘러싼 지식 재산권의 역할’을 주제로 진행한 연구 결과물을 재편집하고 수정해 발간한 것이다.주요 내용은 △무형유산과 지식 재산권의 의미 △지식 재산권을 통해 본 무형유산의 보호 △무형유산 연구 윤리 및 정책 관련 해외 사례 등으로 이뤄져 있다.국립무형유산원 측은 “무형유산과 지식 재산권의 분야별 심층 연구를 지속해서 시행해 그 결과물을 총서 형식으로 발간할 예정”이라며 “관계 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관련 분야 법·제도 개선 등을 위한 정책 참고 자료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 문학·출판
  • 문민주
  • 2015.01.30 23:02

"지역 문화자원 활용 위해 주민 참여 필요"

지역의 문화자원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지역민의 참여와 입체적인 자원의 발굴과 연계가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이같은 주장은 종합문예 계간지 <문예연구> 제83호에서 제기됐다. <문예연구>는 이번 겨울호에서 전주, 전남, 안동의 사례를 통해 ‘지역과 문화콘텐츠’를 특집으로 다뤘다. 전북대 국어국문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한 최은영 씨는 1950년대부터 현재까지 도내 영화사를 짚고 전주국제영화제에 지역 영화인의 참여를 늘려야 한다고 기술했다. 그는 6·25 당시 영화인의 피난으로 전북이 영화제작의 중심지가 됐다, 1960년대 쇠퇴한 뒤 긴 공백기를 거쳐 전주국제영화제가 개최됐지만 이제 ‘영화의 도시’가 아니라 ‘영화를 촬영하기 편한 도시’가 됐다고 진단했다. 아직까지 영화가 전북을 상징하는 문화콘텐츠로 부족하다는 것. 촬영지로 각광받지만 영화에 지역성이 거의 드러나지 않고 부분 촬영만 할뿐 후반작업도 대부분 서울에서 진행돼 지역 영화인의 참여가 제한적이며, 경제적 가치는 대부분 서울에서 내려온 스탭의 숙박에 집중돼 전북 영화산업의 발전으로 연결하기는 무리라고 해석했다. 그러면서도 전주국제영화제로 인해 지역 영화인을 주축으로 전북독립영화협회가 창립되고 전북독립영화제 등 소규모 영화제 10여개가 열리고 있다고 전한다. 그는 전주국제영화제의 기획운영과 프로그램에 지역 영화인과 작품의 참여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더불어 김창호 영산강문화관장은 전남 문학자원의 사례로 문화공간의 공간콘텐츠화 전략을 소개했다. 그는 공간스토리텔링이 그동안 개별적인 사례에 치우쳐 한계가 있다고 지적하고 아울러 각 공간의 특성을 아우르는 거시적인 검토를 역설했다. 그는 텍스트에서 출발해 공간콘텐츠를 만드는 방안을 점, 선, 면으로 설명한다. 이야기가 실행되는 물리적 공간으로 점적 유형을, 이 공간을 연결해 동선을 부여하는 선적 유형, 이어 두 유형이 혼합적으로 나타나는 면적 유형, 연합체인 다면적 유형 단계다. 전남 서부권인 영광은 조운의 문학작품에 나타난 공간과 시비와 생가를 연결하고, 목포의 경우 김우진과 박화선 등을 기념하는 목포문학관 등 근대 문학 1세대로 잇는 한편 나머지 중부권, 동부권의 자원을 블럭화하는 안이다. 또한 전남문학축전과 같이 하나의 브랜드로 통합할 필요성도 제기했다.더불어 한경희 문학평론가는 내방가사를 중심으로 안동의 여성문학을 고찰했다. 평론으로는 전정구 전북대 교수가 이운룡 시인의 시 세계를 들여다봤다.

  • 문학·출판
  • 이세명
  • 2015.01.30 23:02

선현들의 문학·학술적 성과 재조명

매년 학술지 <전라문화연구> 발간을 통해 전북의 옛 문화·학술자원 발굴에 천착해온 전북향토문화연구회(회장 이치백)가 제25집에서 전북의 고전(古典)을 기획특집으로 다뤘다. 전북을 배경으로 탄생한 풍부한 고전들을 종합적으로 살필 수 있는 기획이다. 전북지역 학자와 연구자들이 옛 선현들이 남긴 문학과 학술적 성과를 재조명했다. 오늘날 유일하게 전해오는 백제가요 ‘정읍사’를 비롯, 가사문학의 효시인 정극인의 ‘상춘곡’, 실학자로 유명한 유형원의 ‘반계수록’, ‘신경준의 ‘여암전서’, 영정조의 큰 학자 이기경의 ‘목산집’, 이재 황유석의 ‘이재집’, 석정 이정직의 ‘연석산방 미정고’, 구 한말 한글전용과 의무교육 실시를 주장했던 선각자 이기의 ‘해학전서’, 한말의 큰 유학자 전우의 ‘간재집’, 판소리 여섯마당 사설을 집대성한 신재효의 ‘신오위장집’등 20편이 특집 목록에 올랐다. ‘양곡문집’(소세양), 일재집(이항), 양호당일기(이덕열), ‘난중잡록’(조경남), ‘천묵재집’(이상형), ‘청하집’(권극중), ‘야언기략’(오연), ‘백수집’(양응수), ‘물기재집’(강응환) 등 일반에게 익숙하지 않은 문집들도 전북의 문화를 살찌우며 후학들의 조명을 받은 고전들이다.가람 이병기 시인을 비롯, 김준영·홍석영·오병무·황갑연·이병채·안태석·최삼룡·이치백·안진회·이길배·주명준·유제언·유풍연·최승범·송준호·최동현·송하경·이강오·최근무 학자가 이들 고전들을 해석해 학술지 등에 발표한 글들로 짜였다.이번 호에서는 또 전북의 명 논문으로 작고한 김상기 전 서울대 교수가 쓴 ‘견훤의 가향에 대하여’를 소개했으며, 임병찬 의병장의 활동상과 1920년대 김제지역 민족운동이 논문으로 다뤄졌다. 이치백 회장이 건국후 임명 도지사 28명을 활동상을 소개한 역대 전북도지사론(상)도 관심을 끌고 있다.

  • 문학·출판
  • 김원용
  • 2015.01.30 23:02

안도 전북문인협회장 "전북문단 70년사 발간…소통 강화"

전북문협의 조직을 합리적으로 개편해 각 시군간의 형평성을 유지하겠습니다. 전주지역 위주의 활동에서 각 지역으로 분권적 운영을 통해 소통하는 전북 문단을 만들겠습니다.지난해 말 제30대 한국문인협회 전북지회장(이하 전북문인협회)으로 추대돼 다음달부터 오는 2018년 1월까지 임기를 수행할 안도 차기 회장(67)은 전주 중심의 협회를 탈피하겠다고 강조했다.이를 위해 그는 가장 먼저 각 시군 지부의 지부장회를 만들에 도내 각 지역 문단의 의견을 수렴하겠다며 그동안 유명무실했던 전북문협의 이사 조직을 약 40개 각 동인 단체장들로 당연직에 임하게 해 서로 소통하며 내실을 기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더불어 도내 문단의 역사를 정립하는 일과 함께 발행 기능을 강화할 예정이다.그는 올해는 광복 70년을 맞이하는 해이고 우리 전북문단도 해방 70주년이다며 그동안 부침이 많았던 전북문단 70년사를 특집으로 정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부정기적으로 발행했던 협회 동인지 〈전북문단〉을 계간으로 정기 간행하며, 전북문학신문을 전북문학리뷰로 탈바꿈해 펴낼 계획이다고 덧붙였다.이는 현재 전북문인협회 회원의 질적 제고를 위한 포석이기도 하다. 그는 이름만 문협 회원이 아닌 창작 활동을 촉진해 회원의 자격을 유지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그는 현재 전북문협의 가장 큰 문제는 참여 의식의 부족이다며 작품 1개를 동인지와 시군문학지, 〈전북문단〉 등에 중복 투고하거나 이름만 있는 유령 회원들이 아직 많다고 지적했다.아울러 그는 작품집에 참신한 작품을 게재하고 회원 본연의 임무인 회비 납부 등이 성실히 이뤄지도록 참여 의식과 의무 수행에 소홀한 회원들은 과감히 퇴출하겠다며 작품 심의위원회를 둬 중복된 작품이나, 질적으로 부족한 작품들은 게재를 하지 않겠다고 제시했다.전북문단의 저변을 확대하고 독자와의 만남을 늘리는 방안도 염두하고 있다.그는 한국문인협회에서 운영하는 평생교육원의 전북분원을 설치해 새로운 문인을 발굴양성하고 독서환경이 열악한 곳을 찾아 책을 보급하겠다며 문화시설이 취약한 곳의 작은 도서관 등에 책보내기 운동을 전개하고, 독자와의 만남도 자주 마련해 도민과 함께하는 전북문단을 만들겠다고 말했다.그는 올해 변화를 화두로 삼겠다는 포부다.그는 회장직에 출사표를 던지면서 전북문단을 화합하는 문단, 참여하는 문단, 공부하는 문단으로 이끌겠다고 밝혔고 이제 이를 실행에 옮길 때다며 역대 회장들의 업적을 계승해 성실히 수행하되 개선할 것은 과감하게 바꾸겠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벽돌을 괴어가듯 차분하게 실적을 쌓아 임기가 끝난 뒤 박수를 받는 회장으로 남고 싶다고 덧붙였다.전북문인협회 회장 취임식은 다음달 6일 오후 4시 전북대 진수당에서 열린다. 〈끝〉

  • 문학·출판
  • 이세명
  • 2015.01.29 23:02

창암 이삼만 서예술문화진흥회 〈역대 창암학술논문집 종합1〉 출간

창암이삼만서예술문화진흥회(조인숙 이사장)는 2003년부터 2013년까지 10년간 주최한 창암 학술대회에서 발표된 논문 23편을 묶어<역대 창암학술논문집 종합1>을 출간했다.이번 논문집에는 창암의 생애와 사상및 서론, 창암 작품에 대한 연구가 집약되어 있어 향후 창암 연구자들에 중요 자료로 활용될 전망이다.창암이삼만서예술문화진흥회에 따르면 지난 2003년에 창립되어 10여년 동안 창암학술대회와 창암이삼만대한민국휘호대회를 개최하면서 창암 서예학 연구지와 휘호대회 도록을 발간해 왔다.또한 지난 2013년에는 전라북도와 정읍시의 후원으로 2년여에 걸쳐 서울 예술의전당을 필두로 전국에 흩어져 빛을 보지 못하고 있던 창암의 유묵을 모아서 전시를 하고 유묵첩 물처럼 바람처럼을 발간하여 정읍사예술회관, 전북도립미술관, 광주국립박물관, 제주소암미술관까지 순회전시회를 개최하여 호평을 받았다.조인숙 이사장은 지난 10여년간 창암 선생의 드높은 이상과 실천을 새기며 묵묵히 걸어왔던 학술대회에 참여한 전국 대학 교수님들의 옥고(玉稿)를 정리하는 뜻에서 논문집을 출간하게 되었다며 서(書)를 큰 도(大道)라 규정하고 서(書) 는 백성을 위하는 것이어야만 한다는 창암 선생의 뜻을 새기며 연구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문학·출판
  • 임장훈
  • 2015.01.26 23:02

미국인이 쓴 '軍위안부 소설' LA 북사인회 성황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는 한일 간의 문제만이 아닌 보편적 인권문제입니다." 22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시내 LA 한국교육원 강당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한 소설 '용의 딸들'(Daughters of the Dragon)의 작가 윌리엄 앤드루스(61) 초청 북사인회가 열렸다.이날 북 사인회는 ▲윌리엄 앤드루스 작가 강연과 질의응답 ▲위안부 피해자 강일출이옥선 할머니 방미 다큐멘터리 상영 ▲국악 문화공연 등으로 진행됐다.앤드루스 씨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아픔을 다룬 소설을 쓴 것은 한국과의 특별한 관계 때문이다.그는 지난 1986년 울산에서 생후 4개월 된 딸을 입양했다.딸이 모국의 역사를 잊지 않게 하려고 스스로 한국 역사와 문화를 알아야 한다는 생각에 한국행을 결심했다고 한다.앤드루스 씨는 1999년 입양가족모임과 함께 한국을 방문하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에 대해 알고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그는 미국으로 돌아와 2007년부터 일본군 위안부 피해와 관련한 자료 수집에 나섰고, 2011년부터 본격적으로 소설 집필에 들어갔다.광고 카피라이터였던 그에게 소실 집필이 동떨어진 분야는 아니고 처음도 아니었지만,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라는 다소 생경한 소재 때문에 집필 준비에 상당한 준비와 발품이 필요했다고 강조했다.그는 이에 따라 주 워싱턴DC 한국대사관과 한인 교수들에게 한국문화와 일제강점기 당시 상황에 대해 많은 도움을 받아 작품을 마쳤다고 밝혔다.실제로 '용의 딸들'은 그의 세 번째 작품으로, 지난해 전미 독립출판사협회의가 선정한 역사소설 부문 동상 수상작이기도 하다.이 소설은 세계 2차대전 당시 순박한 14살짜리 어린 소녀 자희가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가 온갖 고초를 겪고 종전 후 굴곡진 한국사 격랑에 휩쓸리다가 위안부였다는 과거가 드러나면서 파국을 맞는다는 내용이다.'용의 딸들'은 현재 아마존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미국인 독자들 감상문도 수백여 개에 이를 정도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미국 내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가 주요 이슈로 부각되면서 책 판매량도 늘었다는 후문이다.가주한미포럼 김현정 사무국장은 "미국 현지인들은 영어권 작가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인생을 그렸다는데 상당한 관심을 표명했다"면서 "미국인 눈으로 본 일본군 위안부 실태가 객관적으로 서술돼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이번 북사인회는 가주한미포럼과 미주 3.1여성동지회, 세계한민족 여성네트워크LA지회, 미주한국문인협회가 공동 주최했다.북사인회 수익금 일부는 전국 대도시 도서관과 대학에 이 소설을 배포하는데 사용될 예정이다.

  • 문학·출판
  • 연합
  • 2015.01.23 23:02

문인 45명, 진도 팽목항 찾아 세월호 넋 기린다

시인과 소설가 등 문인 45명이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전남 진도군 팽목항에 가 세월호 참사의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한편, 고인들의 넋을 기린다.세월호 참사를 조명한 ‘눈먼 자들의 국가’를 펴낸 출판사 문학동네와 함께 김훈·김애란 등 일부 작가들이 지난해 10월 팽목항을 방문한 적이 있지만, 문인단체에서 수십 명이 팽목항에 가는 건 처음이다.22일 한국작가회의에 따르면 시인인 정희성·조혜영·김성규·박철, 소설가 윤정모·이시백, 평론가 서영인 등 문인 45명이 오는 23일 팽목항을 방문할 예정이다.소설가인 이시백 작가회의 자유실천위원회 위원장은 “시간이 지나면서 세월호 사건이 점점 잊히는 게 유족들에게는 가장 큰 슬픔일 것”이라며 “작가들이 할 일은 그런 슬픈 일을 기억하고 기록하는 일이다. 그래서 이번 답사의 주제도 ‘기억하고 기록하다’로 정했다”고 말했다.참가 문인들은 23일 오전 안산 분향소에 들려 참배하고 나서 유족을 면담한 후 이날 진도에 도착해 간담회를 열 예정이다.간담회에서는 세월호 참사에 대한 작가회의의 방향성 논의, 지지부진한 세월호 특별법 제정 촉구, 세월호 1주기 문화제, 추모문집 발간 등 다양한 논의가 진행될 예정이다.24일에는 현지에서 유족을 면담한 후 ‘시’ 낭독회를 연다. 참가 시인들은 세월호와 관련한 자작시를 낭독할 계획이다. 뉴스

  • 문학·출판
  • 연합
  • 2015.01.23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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