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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 1호부터 100호까지, 사진으로 만난다

국보 제1호 숭례문부터 제100호 개성 남계원지 칠층석탑까지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사진전이 열리고 있다. 이한칠 사진작가가 8년간 전국을 돌며 촬영한 국보 사진들을 펼쳐놓았다. 28일까지 전주 전북교육문화회관서 진행되는 천년의 숨결, 국보 찾아 삼만리전.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작품들은 기교 부리지 않은 투박한 멋이 담긴 기록 사진이다. 각 국보의 전체 모습과 함께 특징적인 부분을 입체적으로 보여주는 것도 매력이다. 석탑의 기단과 탑신부, 받침돌 연꽃무늬, 지붕 처마 등 일반인이 놓칠 수 있는 국보의 속살을 포착, 보는 즐거움과 배우는 기쁨을 전한다. 작가는 사진과 함께 문화재청의 설명을 곁들여 책 <천년의 숨결>(신아출판사)도 펴냈다. 책에서는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문화재청의 사진 자료도 보탰다. 이 작가는 선조들이 남긴 신비롭고 아름다운 위대한 유산을 찾아 대장정을 시작했다며 원하는 작품을 얻을 때까지 두세 차례씩 같은 곳을 찾기도 했다. 긍정의 인내심을 잃지 않으려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 작가는 101호 이후 국보도 순차적으로 촬영해 23차에 걸려 국보집을 발간할 계획이다. 현재 국보는 제326호까지 지정돼있다. 지정해제로 영구결번이 된 제274호 귀함별황자총통과 제278호 태종11년 이형원 종공신록권부함을 빼면 총 324개의 국보가 있다. 그러니 그가 천년의 숨결을 찾아 이제까지 걸어 온 길보다, 앞으로 걸어가야 할 길이 더 남은 셈이다. 대한민국사진대전, 전북미술대전 등에서 입상과 최우수상 등을 받은 이 작가는 한국사진작가협회 회원, 한국영상동인회 전북지부장 등을 맡아 활동하고 있다.

  • 전시·공연
  • 이용수
  • 2019.06.24 18:38

전주 우진문화공간 다섯번째 창작소리극 ‘나의 전차부대’ 선정

전주 우진문화재단이 선보이는 다섯 번째 창작소리극에 적벽가 대목을 바탕으로 한 나의 전차부대가 선정됐다. 배우로는 김유빈 정읍시립국악단 상임단원과 박현영 전북도립국악원 창극단원이 참여한다. 이 작품은 격동의 한국 현대사 한복판에 자리한 12.12사태를 배경으로 한다. 적이 아닌 서울을 공격해야 하는 우리 전차부대와 군인들을 생각한다. 극작과 연출을 맡은 진주 작가는 적벽가 눈대목의 하나인 군사설움 대목을 모티브로 삼아 작품을 구상했다. 전쟁에서 나라의 운명을 지고 싸워 온 일개 병사들이 이뤄내는 장면이다. 용사와 승자를 중심으로 기록되는 전쟁의 역사 속에서 평범한 사람들이 이끌어 온 각자의 인생과 전쟁의 비극에 대해 생각해본다. 자신의 과거를 후회하는 아버지와 그런 아버지의 인생이 궁금한 딸, 두 사람의 대화를 통해 오늘도 전쟁 같은 삶을 살아내는 모든 이들의 삶을 노래한다. 전북문화관광재단의 소극장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열리는 창작소리극 공연은 지난 2014년 김대일의 별 소릴 다 하네(수궁가)를 시작으로 2016년 이제학, 2017년 김소라, 2018년 방수미 씨가 참여했으며 올해로 다섯 번째를 맞았다. 이번 공연은 오는 11월 8~9일 양일간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에서 열린다.

  • 전시·공연
  • 김태경
  • 2019.06.24 17:36

모스크바 국립심포니 오케스트라 ‘전주 상륙’

러시아 음악의 자존심, 모스크바 국립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25일 내한공연을 위해 전주를 찾는다. 지난 2013년과 2016년 두 차례 성공적인 내한 공연을 마친 후 세 번째 방문이다 . 25일 저녁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에는 마에스트로 노태철이 지휘봉을 잡는다. 소프라노 프라스코비야 게라시모바, 바리톤 유리 바이세프도 무대에 올라 환상적인 하모니를 들려줄 예정이다. 1부에서는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4번을 선보이며 2부에서는 쇼스타코비치 축전서곡을 시작으로 베르디의 일 트로바토레, 로시니의 세비야의 이발사 등 유명 오페라 곡을 비롯해 차이코프스키의 백조의 호수로 무대를 채울 예정이다. 지휘자 노태철 러시아 정통 클래식음악을 재현하겠다는 목표로 창단한 모스크바 국립 심포니오케스트라는 러시아의 문화발전과 많은 대륙 국가들의 음악을 이끌어 온 선두주자로서 대륙의 웅장함이 담긴 풍부하고 시원한 음악적 에너지를 선보여왔다. 창단 이후 수백 회에 이르는 정기공연과 유럽 등 세계 순회공연을 통해 모스크바를 대표하는 정상급 오케스트라로 인정받았다. 특히 모스크바 850주년 기념음악회, 괴테 250주년 기념음악회, 푸시킨 200주년 기념음악회 등 세계 여러 음악축제의 초청공연도 펼쳤다. 한국과의 인연도 깊다. 지난 2010년에는 한러 수교 20주년을 기념하는 음악회를 개최했으며 이듬해에는 모스크바의 대표적인 공연장 돔 무즈이끼에서도 한러 친선 음악회를 열어 두 나라가 음악을 통해 우정을 다지는 데 크게 일조했다. 독일의 한 뉴스매체는 이들의 음악을 두고 뛰어난 테크닉과 활기차고 독특한 예술적 해석으로 러시아음악의 역사를 다시 쓰고 있다고 평하기도 했다.

  • 전시·공연
  • 김태경
  • 2019.06.24 17:36

‘꿈을 이루는 무대’ 1주년 맞은 전주 문화공간 이룸

전주 효자동에 위치한 문화공간 이룸은 지난해 6월 23일 개관연주로 문을 열었다. 당시 연주회 프로그램을 맡았던 피아니스트 유영욱이 개관 1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오는 22일 다시 이룸아트홀을 찾는다. 문화공간 이룸을 만들고 1년간 이끌어온 이윤정 이사장은 그야말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많은 이들의 꿈이 이뤄지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어요. 그렇게 딱 1년 전 문화공간 이룸이 문을 열었죠. 지난 1년은 처음 시작하는 일에 대한 설렘과 두려움이 함께했던 시간이었어요. 당장은 22일 개관 1주년 기념공연이 있다. 지난해 개관 축하 공연으로 큰 감동을 선사했던 유영욱 피아니스트가 다시 한번 아트홀 무대에 선다. 연주자들의 땀방울부터 숨소리까지 오롯이 전달되는 공간 덕분일까. 지난해 개관 연주를 관람했던 관객들이 너나할 것 없이 재공연을 요청했다고 한다. 그렇게 이번 1주년 공연이 준비됐다. 7월부터는 이룸 자체 프로그램으로 인문학과 함께하는 문화 감성 충전 강의를 진행한다. 음악, 미술, 발레, 문학 등을 주제로 열리는 토크콘서트에서는 전문연주자들이 참여해 작은 연주회를 함께 선보인다. 오는 7월 13일에는 애제자인 이정아 씨와 함께하는 첫 번째 듀오리사이틀을 계획하고 있다. 8월중에는 이 이사장이 예술총감독으로 있는 E:UM음악협회가 주관하는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공연-광복이 열린다. 독일의 앙상블 슈투트가르트 페가소스 현악 4중주단 초청연주도 8월 11일로 확정했다. 9월에는 러시아 울리브쉐바 민족오케스트라가 이룸아트홀에서 다양한 장르와 레퍼토리를 펼칠 예정이다. 지난해 11월 기획공연으로 초청돼 공연을 펼친 이들은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문화공간 이룸의 자랑은 아트홀이라고 자부합니다. 제가 가장 많이 공을 들이고 애정을 쏟은 공간이기도 해요. 연주자의 입장에서 공간을 설계했고 악기의 울림이 잘 전달되도록 음향에 특히 신경을 썼어요. 그게 곧 관객들이 연주자와 공감을 높일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했거든요. 이 이사장은 아트홀을 꿈을 이루는 곳이라고 소개했다. 멋모르고 처음 피아노 건반을 눌렀던 6살 때부터 피아니스트의 삶을 살며 음악이 삶의 전부가 된 지금까지. 음악이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달리다보면 그 언저리에라도 닿게 되더라는 말도 덧붙였다. 아트홀에서는 공연뿐만 아니라 포럼, 세미나 등 각종 행사가 활발히 열리고 있다. 최대 150석까지 운용할 수 있어 대관 문의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본인의 고향인 전주와 가족문화에 대한 애정도 남달랐다. 공연장 개관 초부터 큰 관심을 두고 추진했던 가족음악회 프로젝트를 오는 8월 아트홀에서 연다. 패밀리 락(樂) 콘서트라는 이름으로 지역민들에게 세대간 소통의 장을 열겠다는 꿈이 담겼다. 또 지역민들의 문화적 갈증을 해소하고 일상생활에서 문화예술을 향유하는 데 힘을 보태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올 여름 누구보다도 더 뜨거운 나날을 보내게 될 이 이사장의 가장 큰 과제는 단연 초심 지키기다. 무대를 꿈꾸는 모든 이들에게 활짝 문을 열겠다던 제 초심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문화공간 이룸에서 문화나눔을 실천하고 전주의 문화예술을 이끌어가는 터전으로 가꿔나가겠습니다.

  • 전시·공연
  • 김태경
  • 2019.06.18 17:34

전북도립국악원 목요국악예술무대 ‘국악으로 그리는 풍경’

전라북도립국악원(원장 이태근) 관현악단(단장 권성택)이 20일 저녁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국악으로 그리는 풍경을 선보인다. 2019 목요국악예술무대 상반기 마지막 무대이기도 한 이번 공연은 국악기와 서양악기로 구성한 창작 국악중주 무대로 꾸며진다. 총 6개의 연주곡을 통해 단원들의 개성뿐 아니라 서정적인 선율, 섬세하고 담백한 하모니를 선사한다는 계획이다. 고은현 관현악단원이 사회를 맡았으며 여는 무대로는 바람소리를 담고 싶은 소망을 표현한 곡 바람과 경기민요 태평가를 모티브로 한 대금해금중주곡 태평가를 준비했다. 관현악단 김건형 지도위원의 앨범 수록곡이기도 한 태평가는 그가 직접 작편곡에 참여할 만큼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전국을 두루 다니며 지역의 아름다움을 노래한 유랑기행과 사랑하는 이의 순수한 진심이 잘 담긴 편지, 그리고 긴 겨울을 나고 새 날을 염원하는 나무의 열정을 그린 Four season과 지친 현대인의 삶에서 상상의 나라로 일탈을 꿈꾸는 웨딩거리의 초승달이 차례로 무대를 채운다. 다섯 번 째 무대에서는 피아노 선율에 구슬픈 음색이 담겨 있는 아쟁 독주곡 이연을 통해 헤어질 수밖에 없는 인연의 애절한 마음을 전한다. 마지막으로 박경훈 작곡의 도시를 거닐다에서는 회색빛 거리의 쓸쓸한 풍경을 닮은 내면의 외로움을 한국적인 재즈곡 느낌으로 연주, 관객들의 감성을 두드린다. 목요국악예술무대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홈페이지를 통한 사전예약제를 실시하고 있다. 공연 당일 1시간 전부터 현장 좌석권을 선착순으로 배포한다. 문의는 063-290-5534.

  • 전시·공연
  • 김태경
  • 2019.06.18 17:34

전주 누벨백미술관 ‘여유·먹빛을 보다’ 문인화 3인전

전주 누벨백미술관이 여유먹빛을 보다를 주제로 18일부터 27일까지 문인화 3인전을 연다. 참여 작가는 박지예송화정유예빈 씨. 이들 작가 3인은 각각 자연의 삶을 즐기며 사군자의 품격을 지향한 옛 문인들의 선비정신을 재해석하고, 새로운 수묵정신을 시도한다. 이번 전시에서 이들은 전통과 현대미술 사이, 고민을 거듭하며 완성한 문인화 15여 점을 선보인다. 박지예 작가는 전통적 선비문화를 현대적 흐름에 맞는 새로운 문인화로 표현하는데 공을 들여왔다. 그에게 시서화는 몸 밖의 것들을 몸이 보고 깨달은 것을 그려낸 것이다. 박 작가는 작품 주제인 옆집 여인은 이웃의 평범한 중년여성들이 살아가는 이야기이며 또한 나의 일상이기도 하다며 꾸밈없이 맑은 마음을 담으려 했던 옛 선비들의 수묵정신을 나의 작업 속에 공유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송화정 작가는 마음이 가는 대로 붓질해 자유롭게 이야기하고자 했다며 작품 뜨락을 거닐다를 내놨다. 시원스레 뻗다가, 자연스레 뭉개지고, 단순하게 해체되며, 엉뚱하게 끼어드는 형상은 송 작가가 기억한 순간들의 감정이 집적된 것이다. 그는 수묵을 통한 조형적 표현으로 대상의 본질을 찾아가는 길은 마치 빛에 투영된 그림자처럼 본체를 명확히 알 수 없지만 신비롭다며 자연과 대화하며 상상력이 가득해지는 이 작업에 나는 또 가슴이 뛴다고 했다. 유예빈 작가는 안식을 찾고자 했다는 작품 파초-안식을 선보인다. 그는 이전의 작업들은 현 시대의 잣대에 맞춰 떠밀려 가는 감정들을 두꺼운 장지에 쌓고 또 쌓으며 거친 붓질로 토해냈다. 이 과정 속에서 피곤함을 느끼며 안식을 찾고 싶었다며 형태의 집착에서 벗어나 파초에 바람이 부는 듯한 느낌을 자연스럽게 풀어내려 했다고 밝혔다. 박지예 작가는 원묵회전북회화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다수의 아트페어와 일곱 차례의 개인전을 열었다. 송화정 작가는 전북대학교 사범대학 미술교육과 졸업하고 전북외국어고등학교에 재직하고 있다. 유예빈 작가는 전북대학교 미술학과 졸업했으며, 전주 하니미술학원을 운영하고 있다.

  • 전시·공연
  • 이용수
  • 2019.06.17 17:26

‘클래시컬 군산’ 음악 향기로 물든 은파호수

초여름 저녁, 군산 은파호수 물빛다리광장에 클래식과 팝, 가요 등 다채로운 음악이 울려퍼졌다. 가족, 친구들과 산책을 나온 시민들은 들려오는 흥겨운 노랫가락에 눈과 귀를 집중하면서도 저마다의 여유로운 주말 저녁을 만끽했다. 지난 15일 오후 6시 50분 뮤직포유(MUSIC4U)와 Red Hat이 함께하는 특별한 초대 제192회 토요음악회가 은파물빛다리광장에서 열렸다. 이날 음악회의 1부 클래시컬 군산은 지평선 팜합창단의 바람의 빛깔 무대로 활짝 열었다. 이어 피아니스트 김수미, 소프라노 정수희, 비올리스트 타냐, 바이올리니스트 샤샤, 테너 유영현, 소프라노 김진희가 관객들에게 감미로운 클래식 선율을 선사했다. 2부는 한국훌라협회 하와이문화원의 훌라댄스와 FM 노래모임(Friday Music4u) 회원들이 참여하는 아름다운 노래로 꾸며졌다. 색소폰과 피아노 소리의 조화로 완성한 I Will Always Love You를 비롯해 이규진이호선조찬백양은용정미리문지숙엄계영이지윤임복현김윤애 씨가 무대에 올라 명품 목소리를 선보였다. 특히, 올드 팝이 흐르고 색소폰의 연주가 더해지며 주변이 어두워지자 물빛다리 옆 분수도 화려한 빛을 뽐내며 춤을 췄다. 무대를 지켜보던 시민들이 보낸 박수와 휘파람 소리도 흥취를 더했다. 무대가 은파호수 중심인 광장에 있다보니, 물빛다리를 걷는 이들의 관심을 끌기에도 충분했다. 저기 잠깐 앉았다 가자며 일행의 팔을 이끄는 이들의 모습도 여럿 눈에 띄었다. 연인, 동해의 꿈, 불어라 바람아를 부른 초대가수 한승기 씨의 무대도 박수갈채를 받으며 마무리됐다. 강석종 MUSIC4U 대표는 음악은 사람의 마음을 기쁘게도 슬프게도 한다. 사람에게 향기가 있듯이 음악에도 다양한 향기가 있다며 피어나는 봄꽃들처럼 여러 향기를 지닌 음악으로 다시 한 번 감동을 느끼고 추억을 만드셨길 바란다고 전했다.

  • 전시·공연
  • 김태경
  • 2019.06.16 17:32

‘소리열전 화룡점정’… 정통 판소리로 수 놓는 전주 한옥마을

녹음이 우거지기 시작한 초여름, 전북도립국악원 창극단원들이 지난해 가을 전주한벽문화관 공연에 이어 다시 한 번 특별한 무대를 선보인다. 전라북도립국악원(원장 이태근) 창극단(단장 조통달)은 기획공연 소리열전 화룡점정(畵龍點睛)을 오는 20일부터 22일까지 사흘에 걸쳐 전주소리문화관 야외무대에 올린다고 밝혔다. 정통 판소리를 사랑하는 전북도민을 위해 창극단원 전원이 참여한 공연인 만큼 각자의 개성으로 풀어낸 판소리 다섯 바탕의 눈대목을 골고루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김용호 교육학예실장이 해설을 맡았으며, 고수에는 조용안, 조용복, 박종호, 임청현, 장인선, 전준호 씨가 호흡을 맞춘다. 특히 이번 공연은 지역자원을 활용, 전주한옥마을의 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 전주소리문화관과 공동주최했다. 후원단체로 참여한 전주전통술박물관은 행사 당일 마당에서 모주 시음행사를 진행한다. 20일과 21일은 오후 6시, 22일은 오후 4시 공연. 조통달 창극단장은 지난해 이틀에 걸친 공연을 보신 분들이 극찬을 보내주신 덕분에 전주의 자랑인 한옥마을에서 소리열전 화룡점정 소리판을 다시 한번 펼치게 돼 무척 기쁘다면서 대통령상 수상자가 11명이나 있는 도립국악원 창극단에서 이 좋은 인재들로 판소리 축제를 마련했으니 이 공연이 영원히 이어지도록 많은 격려 보내주셨으면 한다고 전했다. 첫째 날은 천희심 명창의 흥보가 중 박타는 대목을 시작으로 김춘숙, 이세헌, 김광오, 유재준, 고승조, 고양곤, 장문희, 박영순 명창이 소리를 펼친다. 둘째 날은 박현영의 수궁가 중 용왕 탄식하는 대목으로 소리판을 열고 김성렬, 박건, 차복순, 이연정, 한단영, 김정훈, 배옥진, 최삼순이 소리열전을 이어간다. 셋째 날은 조통달 창극단장이 출연한다. 조 단장은 춘향가 중 동헌경사 대목을 선보일 예정이다. 최경희, 최현주, 박수현, 박추우, 문영주, 김도현, 이충헌, 김세미 명창이 함께 소리열전의 마지막 날 화룡점정을 완성한다. 도립국악원 관계자는 행사 당일 마당에는 관객들을 위해 전주전통술박물관이 후원한 모주가 마련돼 있으니 시음도 하시고 시원한 추임새를 보내며 무더위를 싹 날려버리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 전시·공연
  • 김태경
  • 2019.06.13 17:59

전주고·북중 개교 100주년, 노송미술동문전

노송대의 미술인들이 전주고북중 개교 100주년을 맞아 동문전을 시작한다. 14일부터 20일까지 전주 전북예술회관 전시실 1층 전관, 2층 1실에서 열리는 노송미술동문전. 이번 전시에서는 한국화서양화수채화도예조각영상미디어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하는 동문 작가들이 창작열을 사르며 완성한 작품 120여 점을 선보인다. 참여 작가는 조기풍 화백(32회), 송계일 화백(33회) 등 원로작가부터 배병희 조각가(77회)와 조호익 한지공예가(88회) 등 청년작가까지 모두 49명이다. 다양한 연령대의 작가가 참여하는 만큼 전북미술의 시대별 작품 성향을 가늠해 볼 수 있고, 세월의 길이와 삶의 깊이에 따라 다르게 숙성된 작품의 멋도 감상해볼 수 있겠다. 한편 참여 작가 대부분은 전주고북중 개교 100주년 장학기금을 조성하는데 보탬이 되기 위해 총동창회에 전시 작품을 기증했다. 노송미술동문전 준비위원단장을 맡은 김종수(52회) 화백은 기증된 작품들은 추후 기증 작품전이나 개별 매매를 통해 후배들을 위한 장학기금으로 적립될 예정이다며 이번 전시회에 아쉽게도 참여하지 못한 동문 작가들에게는 앞으로 문호를 넓혀 더 나은 노송미술동문전을 지속적으로 개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전시·공연
  • 이용수
  • 2019.06.13 17:59

[서유진 기자의 예술 관람기] 하이메 야욘 전시

디자인이란 사용자의 감성을 건드리고 행복하게 만드는 것. 스페인 대표 디자이너 하이메 야욘의 전시 하이메 야욘, 숨겨진 일곱 가지 사연 (Jaime Hayon: Serious Fun)이 서울 대림미술관에서 11월 17일까지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는 디자인, 가구, 회화, 조각, 스케치부터 특별 제작된 설치작품에 이르는 140여점의 다양한 작품들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타임은 2014년 가장 창의적인 아이콘으로 하이메 야욘(1974~)을 선정한 바 있다. 하이메 야욘의 작품은 현실과 상상의 경계를 넘나들며 오브제(소재)에 생명력을 불어넣어 우리가 잊고 있던 감성과 상상력을 일깨운다. 마치 마술사처럼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오브제에 스토리를 덧입혀 뜻밖의 재미를 선사한다. 이번 전시에서 야욘은 이런 오브제들의 각각의 흥미로운 사연을 들려준다. 전시의 첫 공간 크리스털 패션(Crystal Passion)은 보석들이 열대 지방에 간 이유를 이야기한다. 장식용 화병 세트를 설치, 열대 과일의 생생함이 살아있게 표현했다. 네 안의 보석을 빛내봐.라고 작품은 말하고 있다. 두 번째 공간 아프리칸도 가족의 사연(Modern Circus & Tribe)은 유리와 대리석의 조화를 시도했다. 내 이름은 사이다(Saidah). 행운이란 뜻이지. 너도 한번 떠나보는 건 어때? 세 번째는 트라팔가르의 체스경기(Checkmate)로 2009년 런던 디자인 페스티벌에서 작가가 디자인한 대형 체스게임 설치작품 더 토너먼트를 소개하는 공간이다. 야욘은 2m 높이의 체스 말 32점에 런던을 상징하는 역사적 건물, 돔, 타워 등을 그려 넣었다. 네 번째는 상상이 현실이 되는 꿈(Dream Catcher)은 작가의 페인팅 작품 5점으로 작가의 꿈의 그림이자 현실과 상상의 세계를 넘나드는 판타지이다. 상상이 어떻게 현실이 되는 줄 아니? 바로, 꿈꿨기 때문이야. 다섯 번째 수상한 캐비닛(Cabinet of Wonders)은 캐비닛 안에 70여점의 다양한 물건과 스케치북을 전시, 우리 삶은 네가 내 말을 들어줄 때 가치가 있다고 전한다. 여섯 번째는 가구가 반짝이는 푸른 밤(Furniture Galaxy)은 유명 가구브랜드와 협업한 작품들로 구성됐다. 작가의 개성과 스타일이 두드러진, 가구 디자이너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주는 공간이다. 마지막 공간 야욘의 그림자 극장(Hayon Shadow Theater)은 대형 설치물들이 빛과 그림자를 통해 살아 움직이는 실루엣으로 거듭난다. 벽과 바닥에 비치는 그림자들은 정말 자유롭고 싶다면 용기를 내서 자신을 드러내봐.라고 외친다. 야욘의 작품들은 어린아이 같은 순수함과 재미와 유머가 넘쳐난다. 경쾌하고 유쾌하다. 끊임없이 일기를 쓰고 그림을 그림으로써 영감을 얻는다는 야욘은 주변의 사물에서 스토리를 이끌어 내면서 동시에 사물의 기능성과 미학적인 측면까지 극대화하려 노력한다.고 자신의 작업철학에 대해 말한다. 앞만 보고 달려온 우리에게 야욘은 재미있게 살아봐. 삶은 유쾌한 거야.라고 장난끼 가득한 미소와 함께 속삭이는 듯하다.

  • 전시·공연
  • 서유진
  • 2019.06.13 17:56

전주시립국악단 ‘청소년 협연의 밤’, 13일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전주시립국악단 기획공연 청소년 협연의 밤이 13일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열린다. 이날 심상욱 지휘자와 함께 무대에 오르는 국악 청소년은 모두 5명. 해금 김나영, 가야금 심서영, 거문고 윤새봄, 아쟁 김현서, 해금 홍서영이 그 주인공이다. 김나영은 폭 넓은 농현, 섬세한 주법과 굿거리장단이 매력적인 해금협주곡 지영희류 해금산조를 선보인다. 작곡가 이강덕이 편곡해 해금과 관현악과의 선율적 조화가 절묘하게 이뤄졌다. 심서영은 섬세한 농현과 다채로운 조 변화가 특징인 가야금협주곡 김죽파류 가야금산조를 연주한다. 이번 곡은 김죽파류 가야금산조를 김희조가 관현악 편성으로 재구성했다. 윤새봄은 독주곡을 재구성해 거문고의 중후한 음색을 살린 거문고협주곡 달무리를 선보인다. 그리움과 즐거움에서 환희로 이어지는 달의 신비로움을 3악장으로 구성했다. 김현서는 아쟁협주곡 김일구류 아쟁산조를 선택했다. 이 곡은 소리적 요소가 강하며 가장 예술적이고 남성적 매력이 넘치는 선법과 표현력을 갖춘 곡으로 평가받고 있다. 홍서영는 해금협주곡 한범수류 해금산조를 연주한다. 진양조, 중모리, 중중모리, 자진모리 등 4개의 장단으로 구성된 이곡은 풍부한 남도계면조가락을 자랑한다. 이번 공연의 입장권은 일반 5천원, 학생 3천원이다. 문의전화는 0-63-253-5250.

  • 전시·공연
  • 김태경
  • 2019.06.11 18:21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