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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뢰인들은 가끔 나를 설계사, 소장, 사장님으로 부르는 경우가 있다. 그들의 입장으로 보면 다 맞는 호칭일 수도 있겠으나 나는 건축사로 불려지고 싶다. 일반인들과 대중매체에서조차 ‘건축가’와 ‘건축사’를 같은 개념으로 혼용하는 경우가 많다. ‘건축가’는 건축설계를 담당하는 사람을 포괄적으로 지칭하는 용어이며, 대학에서 건축을 전공하고 실무에서 설계를 수행하는 이들을 포함한다. 하지만 법적으로 설계를 승인하거나 감리할 권한은 없다. 반면, ‘건축사’는 국가에서 시행하는 건축사 자격시험을 통과한 전문가로서, 법적으로 건축물의 설계 및 감리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자격을 가진다. 업무적인 면에서도 건축사는 단순히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 아닌 아이디어를 현실의 건물로 구현하고 그 과정에서 안전·법규·품질을 책임지는 종합기술자이며, 발주자(건축주), 시공자, 인허가 기관 사이에서 법적·기술적 중재자 역할을 하며, 안전과 공공성까지 고려한 설계를 책임지는 일을 하고 있다. 따라서 모든 건축사는 건축가이지만, 모든 건축가는 건축사가 아닌 것이다. 또한, 건축사 자격을 갖추지 못한 사람이 국가전문자격인 ‘건축사’를 사칭하는 경우 법적 처벌 대상이 된다. 같은 이유로 해외에서도 법정 자격인 ‘건축사’ 자격 취득자는 Registered(공인된, 정부 허가를 받은) 또는 Licensed Architect로 지칭하며 해당 국가의 공인건축사협회의 회원임을 명시한다. 특히 대한민국 건축사로서 공간, 형태와 역사적 맥락에서 공평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과 복지, 그리고 지역사회의 건축에 대한 문화적 표현에 대해 옹호할 사회적인 책임과 업무에 대한 난이도 등을 고려해보면 그 무게는 상당하다. 그런데 업무에 대한 대가도 그 무게에 상응할까? 소규모 사무실의 경우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을 것이다. 더군다나 요즘 같은 경기에는 더욱 그럴 것이다. 우리는 앞으로도 건축사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다할 것이다. 건축사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조화를 이뤄 우리의 가치가 제대로 빛을 발할 수 있으면 좋겠다. 이종호 기자
이남호 전 전북대 총장이 전북일보 리더스 아카데미 강연에서 ‘성공적인 리더십’의 본질로 명확한 메시지와 남이 가지 않은 길을 선택하는 용기를 제시했다. 그는 자신의 총장 재임 경험과 국내외 사례를 통해 변화와 혁신의 조건을 짚었다. 이 전 총장은 지난 16일 이비스 스타일 앰배서더 전주 시티센터에서 열린 전북일보 리더스 아카데미 강연에서 “리더는 감동적이면서도 분명한 메시지를 제시해야 조직과 사회를 움직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강연은 ‘성공적인 리더십’을 주제로, 변화의 갈림길에서 리더가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이 전 총장은 5년 전 전북대 총장 선거에 나설 당시를 떠올리며, “서거석 전 총장의 아바타 아니냐”, “그 밥에 그 나물”이라는 비판에 직면했던 상황을 솔직히 털어놨다. 서 전 총장 재임 시절 4년간 산업협력단장을 맡았던 이력은 경험이라는 강점이 될 수도 있었지만, 동시에 기존 체제의 연장선이라는 공격을 받는 약점이 되기도 했다. 이때 그가 내건 슬로건이 바로 ‘성장을 넘어 성숙으로’였다. 이 전 총장은 “성장은 빠른 양적 변화지만 한계가 있고, 성숙은 질적 성장과 바른 변화를 의미한다”며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메시지를 제시하는 것이 리더의 첫 번째 책무”라고 말했다. 그는 이 메시지가 전북대의 브랜드 가치를 끌어올리는 출발점이 됐고, 대학이 전국 국립대 가운데 손꼽히는 경쟁력을 갖추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전북대의 낮은 평판과 인지도 문제도 언급했다. 교육 여건은 전국 4위, 연구의 질은 6위 수준이었지만, 인지도는 30위권에 머물러 있었다는 것이다. 이 전 총장은 “남들과 같은 방식으로는 이미지를 바꿀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가장 한국적인 캠퍼스’ 조성과 ‘모범생을 넘어 모험성 있는 인재 육성’을 대학 비전으로 제시한 배경을 설명했다. 세계에서 가장 걷고 싶은 캠퍼스 둘레길 조성, 약대 유치 등도 이런 전략의 연장선이었다. 이 전 총장은 성공적인 리더십의 또 다른 조건으로 ‘비판을 감수하는 결단’을 꼽았다. 그는 미국 알래스카 매입 사례를 소개하며 “당장은 조롱과 반대를 받더라도, 미래를 내다본 선택은 시간이 지나 평가받는다”고 말했다. 이어 “남에게 박수 받으며 하는 일은 미래 100년을 위한 일이 아닐 수 있다”며 “리더는 확신을 가지고 남이 가지 않은 길을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연 말미에는 겸손과 절박함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그는 “리더가 겸손하지 않으면 사람의 말이 들리지 않는다”며 “절박한 마음이 있어야 혁신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 전 총장은 “금으로 만든 잔이 있어도 주전자 아래에 놓이게 되고 물이 없으면 소용이 없다.궁신접수(躬身接水)”는 좌우명을 소개하며, 인재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이날 강연은 전북의 변화와 혁신을 화두로, 리더십이 단순한 관리가 아니라 메시지·전략·용기의 결합이라는 점을 짚으며 참석자들의 공감을 얻었다. 이종호 기자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17일 취임했다. 이날 공단 본부 온누리홀에서 열린 취임식에는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 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의원, 임직원 등 내외빈 250여 명이 참석해 김 이사장의 취임을 축하했다. 김 이사장은 취임사에서 “다시 시작한다는 것은 익숙함과의 싸움이다”며 “지난 성과를 계승하고 풀지 못한 과제는 해결해 나가면서 새로운 혁신을 만들어야 한다. 2017년 11월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에 취임하면서 ‘국민이 주인인 연금’을 선언했다. 또한 외부의 부당한 간섭과 개입을 막아낼 것을 천명했고, 국민연금은 흔들리지 않는 튼튼한 뿌리를 갖게 됐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이사장은 전북의 금융생태계 지정 및 환경개선 등 현안에 대한 정치권의 개선을 요구했다. 김 이사장은 “공단 본부가 전북으로 이전한지 10년이 지났다”며 “우리는 높은 수익률로 기금운용본부가 어디에 있는가는 아무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입증했다. 국민연금공단은 전북에 금융생태계를 만들고 이곳 혁신도시를 금융도시로 만들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여 왔으나, 기대에는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불편을 개선해 줄 것을 정부와 전북도에 요구한다”며 “주거, 교육, 문화, 체육, 여가, 교통에서 서울보다 더 좋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며 “이제 돈이 없다는 변명을 듣고 싶지 않다. 가라고 했으면, 오라고 했으면, 책임을 지는 것이 당연하고, 전북혁신도시가 금융중심지로 지정받을 수 있도록 이재명 대통령과 김관영 도지사가 꼭 해결해 달라”고 말했다. 김경수 기자
전북지역에 거주하는 ‘부자’가 약 7800명으로 지난해와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KB경영연구소가 발표한 2025 한국부자 보고서에 따르면 전북지역에 거주 중인 금융자산 10억 원과 부동산 자산 10억원 등 20억 원 이상의 자산을 가진 ‘부자’는 약 7800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조사에서 부자의 기준은 금융자산 10억 원 이상을 보유하고 거주용 주택을 포함한 부동산 자산 10억 원 이상을 보유한 개인이다. 전북지역 ‘부자’수는 지난 2022년 6800명에서 2023년 7300명, 2024년 7800명으로 증가했다. 올해는 증가폭 없이 비슷한 추세를 보였다. 한국의 ‘부자’ 수는 지난 2011년 약 13만 명에서 2025년 약 47만 6000명으로 지난 15년간 매년 9.7% 상승했다. 또한 총인구 중 ‘부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1년 0.27%에서 올해 0.92%로 꾸준히 증가했다. 특히 올해 전국의 부자 중 33만 명(69.2%)이 수도권에 거주 중이었다. 지역별로는 서울 20만 7000명(43.7%), 경기도 10만 7000명(22.5%), 인천 1만 5000명(3.1%)이다. 전북은 7800명(약 1.6%)이다. 자산 종류별로는 금융자산의 증가세가 컸다. 한국 부자가 보유한 총 금융자산은 2011년 1158조 원, 2015년 1542조 원, 2020년 2154조 원, 그리고 올해 3066조 원으로 지난 15년간 연평균 7.2% 증가했다. 금융자산이 가장 크게 늘어난 해는 2021년(2618조 원)으로 전년 대비 21.6% 상승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비대면 및 디지털 산업이 급성장하고, 반도체와 K-콘텐츠가 호황을 누린 결과로 분석됐다. 부동산과 금융자산의 비율은 감소한 반면, 기타 자산의 비중이 커졌다. 한국 부자의 자산 비율을 살펴보면 2011년 58.1%와 2012년 59.5%였던 부동산 자산의 비율은 2022년부터 하락해 2025년에는 총자산의 54.8%를 차지했다. 금융자산 비율은 2019년 39.9%로 감소한 이후 2024년 38.9%, 2025년 37.1%를 기록하며, 30% 후반대를 유지했다. 이 같은 금융자산과 부동산자산의 비중 감소는 기타자산에 대한 관심과 비중 증가로 이어졌다. 기타자산은 금, 보석·회원권·자동차·요트·예술품·디지털자산 등이다. 연도별 기타자산 비율은 지난 2023년 5.9%, 지난 2024 5.7% 그리고 올해 9.1%로 상승했다. 도내 한 경제단체 관계자는 “전북지역 부자수가 완만하게 늘고 있는 것은 자산축적 측면에서 긍정적이지만, 수도권 쏠림 현상이 여전히 뚜렷해 지역 내 자본 선순환 구조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역에 축적된 자산이 투자와 일자리로 이어질 수 있도록 기업 유치와 금융·산업 인프라 강화가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경수 기자
새만금개발공사와 전북도시가스(주)는 16일 새만금개발공사에서 ‘새만금 스마트 수변도시 도시가스 공급을 위한 기본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수변도시 조성에 필요한 도시가스 공급 인프라 구축과 안정적 운영을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나경균 새만금개발공사 사장과 김홍식 전북도시가스(주) 대표이사를 비롯한 관계자들이 참석해, 새만금 수변도시의 단계별 개발 일정에 부합하는 에너지 공급 기반 조성에 뜻을 모았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수변도시 특성에 부합하는 효율적인 도시가스 공급계획 수립, 도시가스 시설 설치 및 공급에 필요한 기술·행정 정보 공유, 안정적 에너지 공급을 위한 협력체계 구축 등 도시가스 공급 전반에 걸쳐 긴밀히 협력할 예정이다. 새만금 스마트 수변도시는 주거·업무·상업·여가 기능이 복합된 미래형 스마트시티로 개발이 본격화되고 있으며, 도시가스 공급망 구축은 시민의 생활 편의는 물론 기업 활동을 뒷받침하는 핵심 기반시설로 평가된다. 이번 협약은 새만금 권역의 에너지 공급 안정성을 높이고, 쾌적하고 안전한 정주 여건 조성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나경균 새만금개발공사 사장은 “새만금 스마트 수변도시는 새만금의 미래 경쟁력을 담는 중심 사업으로, 안정적인 에너지 인프라 구축은 성공적인 도시 조성의 필수 요소”라며 “도시가스 공급 분야에서 전문성과 경험을 갖춘 전북도시가스와의 협력을 통해 시민과 기업이 안심하고 생활하며 활동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김홍식 전북도시가스(주) 대표이사도 “새만금은 전북의 미래 성장을 견인할 핵심 거점”이라며, “안전과 신뢰를 최우선으로 한 도시가스 공급과 체계적인 안전관리를 통해 새만금 수변도시의 친환경 에너지 기반 구축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양 기관은 앞으로 실무 협의체 운영과 단계별 사업계획 수립을 통해 도시가스 공급시설 구축을 체계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이종호 기자
농촌진흥청(이승돈 청장)은 16일 국내에서 재배한 비파잎이 갱년기 여성에게 흔히 나타나는 혈중 지질 증가, 인지능 저하, 골밀도 감소 등을 개선하는 데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비파잎을 실험 식이의 1% 수준으로 배합해 12주간 갱년기 모델 마우스에 투여한 뒤 변화를 분석했다. 그 결과, 혈중 총콜레스테롤은 20%, 나쁜 콜레스테롤(LDL-콜레스테롤)은 33% 감소했다. 또한, 미로 탈출 시간이 40% 이상 단축되는 등 학습․공간 기억력이 크게 향상됐다. 기분과 정서 안정에 관여하는 세로토닌 수준도 30% 증가했다. 또 비파잎을 섭취한 실험군의 골밀도가 22.8% 회복됐고, 뼈 소주 간 거리가 19% 줄어 정상군 수준에 가깝게 개선됐다. 뼈 분해를 억제하는 인자(OPG)는 48% 증가하고, 뼈 분해를 촉진하는 인자는 79% 감소했다. 연구팀은 이를 종합해 비파잎 섭취가 갱년기 인지기능 및 정서 개선, 폐경 여성의 뼈 재생과 뼈 대사 균형 회복에 도움을 줄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비파잎에서 갱년기 여성의 혈중 지질 및 뇌·뼈 건강 개선 효과가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농촌진흥청은 이번 결과를 특허출원*하고 기능성 원료 생산업체에 관련 기술을 이전했다. 비파는 겨울에 꽃이 피고 이른 봄부터 열매가 익는 아열대 작물로, 최근 기후변화에 따라 국내 재배가 확대되고 있다. 비파잎에는 케르세틴(Quercetin), 켐페롤(Kaempferol), 우르솔산(Ursolic acid), 클로로제닉산(Chlorogenic acid) 등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며, 항염 효과와 혈당·체지방 조절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동양에서는 차나 한약재(비파엽)로 오래전부터 사용해 왔고, 해외에서도 차 또는 건강 음료로 활용되고 있다. 비파잎 차는 꿀과 함께 마시면 풍미가 부드러워지고 목과 기관지를 편안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된다. 국내에서는 주로 제주·전남·경남 등 남해안 지역 160여 농가에서 재배하고 있다. 재배면적은 약 86ha 정도고, 연간 생산량은 약 167톤에 이른다. 이종호 기자
전북신용보증재단의 출연금이 500억원을 돌파했다. 16일 전북신용보증재단에 따르면 재단은 지난 15일 기준 출연금 조성 금액이 508억원을 기록하며, 재단 설립 이후 최초로 출연금 조성 500억원을 돌파했다. 기존 최고액은 2024년 482억원이다. 이번 성과는 ‘희망더드림 특례보증’ 사업 확대가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희망더드림 특례보증’은 정부, 전북특별자치도, 시·군, 금융회사와의 협력을 이끌어 내기 위해 최초로 지자체와 은행을 출연하는 방식의 금융사업이다. 전북신보는 그동안 중소상공인 지원 확대를 위해 지자체 및 금융기관과의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왔다. 기관장인 한종관 이사장은 직접 14개 시군을 찾아다니며 협조를 요청하고, 주요 은행 임직원들과의 적극적인 소통과 함께 14개 시군에 민관공학 지역협의체를 구성해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했다. 현재 2025년 출연금 조성 금액은 52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올해 말 기준 기본재산 잔액은 2900억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전북신보는 2025년 11월 말 기준 1조3282억원의 보증을 공급했다. 또한 2026년에는 보증공급 규모를 올해 목표 1조2000억원보다 20.8% 증가한 1조4500억원으로 수립해 소상공인 금융지원을 적극 확대할 계획이다. 한종관 이사장은 “이번 출연금 500억원 돌파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자체 및 주요 은행들과의 협력기반을 한층 강화한 결과”이라면서 “앞으로도 보증지원 재원을 적극 확충해 중소상공인들의 성장에 필요한 금융지원을 더욱 늘려가겠다”고 말했다. 김경수 기자
전북개발공사는 16일, 전북지방조달청과 함께 지역 중소·창업·혁신기업의 성장을 지원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혁신조달 정책 활성화와 도내 기업의 공공조달시장 진출 지원을 위한 것으로, 양 기관은 △전북지역 우수상품 발굴 △지역 공공서비스 혁신을 위한 수요발굴과 혁신제품 실증지원 △지역 생산 조달물품의 홍보 및 판로 확대 등 다양한 협력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전북지방조달청 김항수 청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전북지역 기업의 공공조달시장 진입 기반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며 “기업 컨설팅, 판로개척 지원 등 다양한 제도적·행정적 지원을 통해 지역기업 성장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실질적인 성과가 나타나도록 적극 협력하겠다”고 했다. 전북개발공사 김대근 사장은 “공공서비스 혁신을 위해 지역기업이 보유한 우수한 기술과 제품을 적극 발굴하고, 지역 생산 조달물품 활용을 확대해 지역경제의 선순환 구조를 강화하겠다”며 “협약을 계기로 지역기업의 성장을 실질적으로 뒷받침하는 다양한 협력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종호 기자
인공지능(AI) 산업 거품 우려와 미국 경제지표 발표를 앞둔 경계심리에 더해 중국 경기둔화 우려까지 겹치면서 16일 코스피가 장중 4,000선 아래로 내려갔다. 이날 오후 3시 9분 현재 코스피는 전장보다 94.36포인트(2.31%) 급락한 3,996.23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2.73포인트(0.07%) 오른 4,093.32로 개장한 직후 하락 반전해 4,020선까지 밀린 뒤 횡보하다가 오후 2시 30분을 전후해 낙폭을 더욱 키우는 흐름을 보였다. 간밤 뉴욕증시 3대 주가지수가 약세로 마감한 데 더해 전날 발표된 중국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등 실물 경제지표가 예상을 밑돈 것이 아시아 시장 전반의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1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09%,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16% 하락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0.59% 내린 채 장을 마쳤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도 전장보다 23.22포인트(2.47%) 급락한 915.61을 보인다.
농촌진흥청(청장 이승돈)이 한국한의학연구원과 함께 식용곤충 꽃벵이(흰점박이꽃무지 애벌레) 유래 추출물이 근감소 억제에 효과가 있음을 과학적으로 확인했다고 15일 밝혔다. 최근 고령 인구 증가로 근감소증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은 2016년, 우리나라는 2021년 근감소증을 질병으로 인정하고 관련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근감소증 치료제가 없어 근감소증 개선에 도움을 줄 건강기능식품 소재, 제제 등의 개발이 필요하다. 연구진은 꽃벵이 70% 에탄올 추출물에서 극성이 다른 용매를 이용해서 분획물을 제조했다. 근감소 완화 효과를 밝히기 위해 각 분획물을 근육세포주(C2C12)에 적용해 분획물의 생리활성을 확인했다. 그 결과, 부탄올 분획물에서 근육세포의 분화 촉진이 관찰됐다. 이 분획물의 지표 물질은 엘(L)-트립토판*으로 근육세포 분화에 관련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부탄올 분획물에서 골격근 분화 관련 표지인 ‘근세포 분화 유도(MyoD)’, ‘근관 형성 단계(Myogenin)’, ‘성숙한 근섬유 발달(HMC)’ 발현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Insects, IF 2.9)에 논문으로 게재됐으며, 분획물과 관련해서는 한국한의학연구원과 함께 특허출원*해 산업적 활용 가능성을 확보했다. 농촌진흥청은 앞으로 꽃벵이 추출물과 면역력 증진 관련 임상시험을 진행하는 등 꽃벵이 활용 범위를 확대하고, 이를 바탕으로 꽃벵이의 건강기능식품 소재화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종호 기자
전북의 주택가격이 지방 8개 도 가운데 비교적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지만, 이를 시장 회복으로 해석하기에는 여전히 조심스럽다는 평가가 나온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5년 11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전북의 주택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25% 상승했다. 같은 기간 지방 전체 평균 상승률(0.04%)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하지만 전북의 상승세는 전주와 일부 지역에 집중됐다. 전주시 덕진구는 0.81%, 완산구는 0.74% 오르며 도내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 학군과 생활 인프라가 갖춰진 기존 주거 선호 지역을 중심으로 제한적인 거래가 이어진 영향이다. 남원시도 월락·향교동 일대를 중심으로 상승 흐름을 보였다. 반면 익산시(–0.44%), 정읍시(–0.34%) 등 중소 도시에서는 하락세가 이어지며 지역 간 온도 차가 뚜렷했다. 전세 시장 역시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전북의 전세가격은 11월 한 달간 0.12% 상승했다. 전주시 덕진구와 완산구에서 임차 수요가 늘며 전세가격을 끌어올렸지만, 군산·익산 등 일부 지역은 여전히 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월세가격도 0.13% 오르며 임대료 부담이 점차 커지는 모습이다. 다만 이번 상승을 두고 ‘본격적인 회복 신호’로 해석하는 데는 신중론이 우세하다. 전북의 매매가격 상승은 광범위한 수요 회복보다는, 전주 일부 선호 단지에 국한된 선택적 거래의 결과라는 분석이 많다. 실제로 지방 전체 주택시장은 여전히 정체 국면에 머물러 있으며, 전북 역시 인구 감소와 청년층 유출이라는 구조적 한계를 안고 있다. 특히 준공 후 미분양 부담은 여전히 시장의 발목을 잡는 요인이다. 신규 공급이 이어진 지역을 중심으로 미분양이 누적되면서, 가격이 소폭 오르더라도 거래로 이어지지 않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전북 주택시장은 가격 지표보다 체감 경기가 훨씬 더 냉각돼 있다”며 “국지적 상승만으로는 시장 전반의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도내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전북의 집값상승은 수도권과의 격차는 여전히 크고, 지역내에서도 상승 지역과 하락 지역이 뚜렷이 갈린다”며 “금리 흐름과 미분양 해소, 인구·산업 기반 회복이 함께 맞물리지 않는 한, 현재의 상승세가 지속 가능한 반등으로 이어질지는 불확실하다”고 평가했다. 이종호 기자
올해 해킹 사고로 수십만 농민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던 농촌진흥청이 개인정보배상보험 가입을 하지 않은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밖에 도내 입주한 공공기관 및 지자체들 또한 상대적으로 낮은 보장 한도의 보험에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연이은 개인정보 유출 해킹 사고가 발생하고 있는 만큼, 관련 규정 개선 및 보장액을 현실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개인정보배상보험은 기업·기관 등이 자신이 소유·사용·관리하는 개인정보가 유출·분실·도난·위조·변조·훼손 등으로 인해 발생한 법률상 손해배상책임을 보험사가 대신 보상해주는 보험이다. 14일 전북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올해 4월 48만여건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던 농촌진흥청은 현재 개인정보배상보험을 가입하지 않은 상태이다. 내년도 예산안에도 반영이 되지 않았으며, 현재 내부 논의 중이라는 입장이다. 이는 현재 의무가입 기준이 매출액·이용자수 등 중심으로 설계돼 중앙행정기관이 사각지대에 있다는 것이 농진청 관계자의 설명이다. 농진청 관계자는 “올해 유출사고가 발생한 이후 가입 검토를 했지만, 법적으로 의무사항이 아니기 때문에 아직은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며 “예산을 확보해야 하지만, 어려운 부분이 있었고 내부적으로 가입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미 보험에 가입된 도내 공공기관·기업들도 보장 한도는 낮은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현행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라 정보 주체 수와 매출액에 따라 개인정보배상보험 가입은 의무다. 먼저 약 2000만명이 가입한 국민연금공단은 올해 3월 조달청을 통해 총 10억원 배상 한도의 개인정보보호 손해배상책임보장 보험을 가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LX한국국토정보공사도 총 10억원 한도의 배상보험을 가입한 상태다. 한국전기안전공사의 경우에는 총 20억원의 한도를 가지고 있었다. 도내 지자체들 또한 전북자치도 10억원, 전주시 20억원 등 지자체 대부분이 10~20억원의 보장 한도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개인정보배상보험의 법정 보장 한도액은 규모에 따라 다르지만, 대부분 10억 원이 최소치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보장액을 10억에서 20억으로 두 배 늘리는데 예산이 10% 정도 증가한다”며 “개인정보 유출시 혹시 모를 2차 피해가 발생한다면 배상액이 천문학적으로 늘어날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어 보장액을 늘리고 싶지만, 결국 예산이 문제이다”고 말했다. 최근 쿠팡에서 약 3370만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이 되면서 배상에 대한 소송 등 움직임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을 감안하면 국가기관에서도 이 같은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발생할 시 집단소송 등 경제적 타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때 적은 보장 한도액은 추후 큰 경제적 타격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것이 업계의 견해다. 현재 약 2000만 명의 개인정보를 관리하는 국민연금공단의 모든 가입자 개인정보가 유출될 경우 현재의 보장액으로는 1인당 배상 가능 금액은 약 50원에 그친다. 개인정보 전문가 법무법인 린 구태언 변호사는 “공공기관에 대해서는 선택적이라도 보험 가입을 의무화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고, 개인정보 처리 규모에 따라 보장 한도를 단계적으로 상향하는 기준도 마련돼야 한다”며 “아울러 보험 가입 여부와 보장 수준을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공개하도록 해 제도의 실효성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장항배 중앙대 산업보안학과 교수는 “지금까지 국가기관의 개인정보보안 반영 점수가 경영평가에 0.25점 밖에 되지 않았다"며 “최근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손해배상을 빠르게 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하고 있는데, 국가기관에서 대규모 해킹 사태가 발생할 시 큰 피해가 나올 수 있는 만큼 보안에 대한 선제적인 투자와 함께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김경수 기자
도내 중견 건설업체 등이 참여한 동부건설 컨소시엄이 턴키(설계·시공 일괄입찰) 방식인 ‘군산항 제2준설토 투기장(2공구) 축조공사’ 수주에 성큼 다가섰다 14일 도내 건설업계에 따르면 해양수산부 군산지방해양수산청이 추진하는 추정금액 2627억 원 규모의 이 공사에 대한 설계심의 결과 동부건설 컨소시엄이 총 93.78점을 받아 남광토건 컨소시엄(총 86.78점)을 앞서갔다. 동부건설 컨소시엄에는 동부건설이 40%의 지분을 갖고 전북지역 건설사인 신성건설이 10%, 정주건설이 5%씩의 지분으로 공사에 참여하게 된다. 군산항 제2준설토 투기장은 제1준설토 투기장이 포화상태에 이를 것에 대비해 조성되는 신규 투기장이며 2공구는 길이 2.12km의 외곽호안 및 부대시설 등을 건설하는 구간이다. 1공구는 앞서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실시설계 적격자로 선정됐다. 이종호 기자
차기 전북은행장에 현 박춘원(59) JB우리캐피탈 대표가 단독 후보로 지명됐다. 현 백종일 은행장은 최종 2인 후보군으로 포함됐으나, 기존 연임 의사를 철회하고 중도 사퇴했다. 12일 금융계에 따르면 JB금융지주 자회사CEO후보추천위원회는 최근 신임 전북은행장에 박춘원 JB우리캐피탈 대표를 단독 후보로 추천했다. 당초 백종일 현 전북은행장과 함께 최종 2인으로 추천됐으나, 백 은행장이 연임 의사를 철회하고 사퇴하면서 단독후보로 변경됐다. 전북은행은 박 대표를 대상으로 임원추천위원회 심사 및 주주총회를 거쳐 신임 제14대 전북은행 은행장으로 확정할 예정이다. 임시주주총회는 17일 열릴 예정이다. 전남 해남 출신인 박 대표는 서울대 자원공학과를 졸업하고 시카고대 MBA 과정을 수료했다. 이어 1990년 삼일회계법인 공인회계사로 경력을 시작해 베인앤드컴퍼니코리아, 아주산업, 아주캐피탈, 아주저축은행 대표 등을 거쳐 2021년 JB우리캐피탈 대표로 취임했다. 김경수 기자
제19대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에 김성주 전 국회의원(62)이 내정됐다. 12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국민연금공단 임원추천위원회의 추천과 보건복지부 장관의 제청을 거쳐 오는 15일 김 전 의원이 신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에 임명될 예정이다. 이사장의 임기는 3년이다. 전주 출신인 김성주 신임 이사장은 제19대, 제21대 국회의원(전주병)으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활동했다. 지난 2017년 11월부터 2020년 1월까지 제16대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을 역임했다. 보건복지부는 “신임 이사장이 국민연금정책에 대한 전문성과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연금개혁과 국민연금공단의 발전에 필요한 역량과 리더십을 발휘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김경수 기자
침체된 도내 경제가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건설업의 불황이 두드러지며 경영악화가 지속되고 있다. 11일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발표한 ‘최근 전북지역 실물경제 동향’에 따르면 2025년 10월 중 도내 제조업 생산은 전년 동월대비 11.8% 감소했다. 특히 자동차(-33.7%), 화학제품(-13.3%), 식료품(-6.3%) 등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또한 같은 기간 제조업 재고는 전년 동월대비 15% 증가했다. 재고율은 지난달 전년동기대비 171.7%로 가장 컸으나, 이번달 소폭 하락해 156.6%를 기록했다. 특히 건설업의 규모가 축소됐다. 10월 중 건축착공면적은 전년동월대비 42.1% 감소했다. 건설업은 지난달 건축 착공 면적이 49.2%가 상승하며 반등을 노렸지만, 10월 다시 큰폭으로 하락했다. 다만 건축허가면적은 지난 9월 317.8% 상승과 더불어 10월 42.5%가 증가하면서 반등의 기미를 내비쳤다. 또 10월 말 기준 미분양주택 수는 2369호로 전월 2540호 대비 171호가 감소했다. 다만 준공 후 미분양주택수는 1521호로 전월 대비 12호 증가했다. 고용 지표도 소폭 감소했다. 2025년 10월 중 취업자 수는 100만 1000명으로 전년 동월대비 1000명 가량 감소했다. 산업별로는 전기·운수·통신·금융업이 1만 5000명 증가했다. 또 사업·개인·공공서비스도 1만명이 늘었다. 반면 농림어업 –1만 7000명, 도소매·음식숙박업 –9000명, 제조업 –6000명 등이 감소했다. 소비자물가는 상승세를 보였다, 2025년 11월 중 도내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대비 2.7% 상승했다. 상품별로는 농축수산물을 중심으로 3.0% 올랐다. 서비스도 개인서비스를 중심으로 2.4% 상승했다. 기업들은 당분간 불경기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2025년 12월 전북 지역 제조업 전망 기업심리지수는 85.6P로 전월 89P 대비 3.4P 하락했다. 11월 비제조업 전망 기업심리지수도 79.3P로 전월 81.4P 대비 2.1P 하락했다. 기업경기 실사지수는 100보다 크면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도내 한 경제계 관계자는 “제조업 생산 감소와 건설경기 침체가 겹치면서 지역 전반의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된 상태이다”며 “재고가 쌓이고 착공이 줄면 향후 기업 활동도 더욱 조심스러워질 수밖에 없다. 단기간 회복을 기대하기보다는, 내수 활성화와 구조 전환을 지원하는 정책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경수 기자
지속되는 불경기체 도내 자영업자들이 5년 안에 절반가량 문을 닫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음식업의 경우 개업 후 5년 안에 70%가량이 폐업했다. 11일 국세청 국세통계포털(TASIS)에 따르면 2024년 기준 도내 자영업자의 생존률은 1년 차 83.2%, 2년 차 71.7%, 3년 차 63.5%, 4년 차 59% 그리고 5년 차 51%로 조사됐다. 특히 음식업의 경우 1년 차 81.1%에서 2년 차 59.7%로 급감했다. 이어 3년 차 47%, 4년 차 37.7%, 5년 차 32.8%로 5년 이내에 약 70%의 음식업이 문을 닫았다. 이 밖에 소매업 35.5%, 대리·중개·도급업 40.1%, 도매업 50.1%, 서비스업 50.6%, 숙박업 51.7%, 건설업 53.7%, 운수·창고·통신업 60.9%, 부동산매매업 63.9%, 전기·가스·수도업 65.1%, 농·임·어업 65.9%, 부동산 임대업 73.6% 등이 개업 후 5년까지 영업을 이어오는 데 성공했다. 이 같은 상황은 지난 2020년 유행한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발생한 불경기가 계속 이어지면서 폐업률이 더욱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전주시에서 운영하던 카페를 폐업한 김모(30대·여)씨는 “손님은 점점 줄어드는데 월세는 오히려 증가하다보니 폐업을 결정했다”며 “아르바이트생들도 모두 그만두게 하고 혼자 일을 해도 적자가 커지다보니 결국 문을 닫았다”고 말했다. 문제는 이 같은 상황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자영업자들의 2025년 2/4분기 대출잔액은 29조3000억원으로 전년동월대비 5.9%가 상승하며 역대 최고액을 갱신했다. 특히 상호금융 대출 잔액은 2025년 2/4분기 14조6000억원으로 지난 2019년보다 약 2배 증가했다. 이처럼 자영업자들의 대출 또한 증가한 상황에서 대출을 갚지 못한 자영업자들의 폐업율 또한 함께 상승할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견해다. 최근 정부는 민생지원금, 소비쿠폰 등 여러 경기 회복 정책을 펼쳤다. 그러나 대부분의 정책이 단기간, 단발성에 그치면서 생색내기에 그쳤다는 지적도 나온다. 도내 한 경제학 전문가는 “자영업 생존률이 5년 안에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는 것은 지역경제의 소비기반이 구조적으로 약화되고 있다는 신호이다”며 “최근 대출잔액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상황까지 고려하면 자영업자들의 재무적 스트레스가 임계점에 다다르고 있어, 단기처방이 아니라 지속가능한 구조개선 정책이 시급하다”고 진단했다. 김경수 기자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0일(현지시간) 고용 둔화 등을 고려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다. 다만 여전히 높은 물가와 실업률 증가 중 어디에 더 초점을 맞출지를 두고 연준 내부에서 이견이 두드러진 데다 내년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임명하는 새 의장이 연준을 이끌게 돼 기준금리 향방을 쉽게 예측할 수 없게 됐다.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뒤 기준금리를 기존 3.75∼4.00%에서 3.50∼3.75%로 내리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투표권을 가진 위원 12명 중 9명이 찬성했고, 3명이 이견을 냈다. 올해 세번째이자 3연속 금리 인하다. 앞서 연준은 지난 9월과 10월에도 0.25%포인트씩 인하했다. 연준의 이번 결정으로 한국(2.50%)과 미국 간 금리차는 상단 기준 1.25%포인트로 좁혀졌다. 올해 마지막 FOMC였던 이번 회의에서 연준은 내년 말 기준금리 예상치의 중간값을 3.4%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 9월 전망과 동일하다. 내년 말 예상치와 지금의 금리를 고려하면 내년에도 한차례의 0.25%포인트 인하가 가능하다고 볼 수 있지만, FOMC 위원 간 견해차가 커 내년에 금리 인하 여부와 그 수준을 예측하기 어렵다는 평가도 나온다. 파월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기준금리가 "중립"(neutral) 금리로 추정되는 범위 안에 있다고 말해서 주목받았다. 중립 금리는 경제를 부양하지도, 경제에 부담을 주지도 않는, 연준이 지향하는 수준의 금리를 의미하기 때문에 이 발언은 내년에 금리 인하를 장담할 수 없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은 평가했다. 연준은 이번 정책결정문에서 향후 기준금리 결정과 관련해 "추가 조정의 정도와 시기를 고려함에 있어"라는 표현을 썼는데 "정도와 시기"는 지난 10월에는 사용하지 않은 표현이다. 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연준이 향후 금리 인하 시기를 늦추거나 아예 중단할 수 있다고 관측했다. 파월 의장은 "우리는 기다리면서 지금부터 경제가 어떻게 진화하는지 지켜보기에 좋은 위치에 있다"고 말해 당분간 상황을 관망할 수 있다는 입장을 시사했다. 연준은 정책결정문에서 장기적으로 최대 고용률을 달성하고 물가를 2%로 유지한다는 연준의 2가지 목표와 관련해 "위원회는 두 목표 양쪽의 위험에 신경 쓰고 있으며 최근 몇달 고용에 대한 하방 위험이 증가했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연준은 인플레이션에 대해 "여전히 다소 높은 수준"(somewhat elevated)이라고 평가했다. 또 "경제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도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면서 내년 경제성장률을 2.3%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 9월에 전망한 1.8%보다 0.5%포인트 높다. 올해 예상 성장률인 1.7%보다도 0.6%포인트 높다. 파월 의장은 성장률 전망 상향이 생산성 향상에 따른 것이며 그 향상의 일부는 인공지능(AI)으로 인한 것일 수 있다고 밝혔다. 내년 실업률은 지난 9월과 동일하게 4.4%로 예상했다. 인플레이션은 올해 2.9%에서 내년 2.4%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FOMC에서도 기준금리 인하 여부와 그 폭을 두고 투표권을 가진 위원 12명 간에 이견이 표출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 이사로 임명한 최측근인 스티븐 마이런은 지난 9, 10월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0.50%포인트 인하를 주장했다. 제프리 슈미드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와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는 동결 입장을 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FOMC에서 3명이 다른 의견을 낸 건 6년 만이다. 향후 경제 전망에 대한 연준 참가자 19명의 의견을 담은 점도표를 보면 참가자 7명은 내년에 인하가 필요하지 않다는 의견을 냈으며 8명은 최소 두 차례의 인하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연준의 내년 금리 결정에 중요한 또 다른 변수는 연준 의장의 교체다. 금리 인하를 요구해온 트럼프 대통령이 내년 5월에 임기가 끝나는 파월 의장의 후임에 측근을 임명하고, 자기 뜻대로 일부 이사를 추가로 교체해 연준을 장악하면 한 차례보다 더 많은 금리 인하가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CNN에 따르면 금융시장 분석회사인 FwdBonds의 이코노미스트 크리스 럽키는 "2026년에 새로운 연준 의장이 취임하고 어쩌면 새로운 연준 이사가 더 많아질 수도 있다는 것은 내년에 더 많은 금리 인하를 의미한다"고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준금리 발표 뒤 백악관에서 열린 경제 라운드테이블 행사에서 연준이 금리를 충분히 내리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전북특별자치도 공공건축지원센터가 어떤 방향으로 출발하느냐는 앞으로의 공공건축 수준을 좌우한다. 센터는 ‘또 하나의 조직’이 아니라 시민의 공간권을 지키는 기반이 돼야 한다. 먼저 센터가 해야 할 일은 분명하다. 첫째, 좋은 공공건축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기본 여건을 바로잡아야 한다. 설계비는 법정 대가기준에 맞게 책정하고, 공사비는 시민의 눈높이와 실제 요구 수준에 맞게 설정해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탄탄한 설계가 가능할 만큼 충분한 설계기간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 둘째, 공공건축의 기획 단계부터 건축사가 참여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기획이 행정 내부에서만 이루어지면, 건축은 자연스럽게 한정된 방식으로 흘러간다. 건축사뿐 아니라 도시·조경 전문가, 실제 사용자, 지역 주민이 함께 논의할 수 있도록 처음부터 열린 기획 구조를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센터는 방향을 제시하되 정답을 정해두는 방식은 피해야 한다. 셋째, 지역에 필요한 실험을 제도 안으로 끌어들이는 일이다. 전북특별자치도는 도시와 농촌이 공존하는 만큼, 새로운 프로그램·재료·구조를 시도할 여지가 크다. 센터는 “하지 말자”가 아니라 “어떤 실험을 공적으로 감수할 것인가”를 시민과 함께 고민하는 기관이 되어야 한다. 반대로, 센터가 해서는 안 되는 일도 명확하다. 첫째, 설계를 대신하거나 통제하는 일이다. 설계와 감리는 법적으로 건축사의 고유 업무다. 센터는 방향을 제시할 수는 있지만, 형태와 해법은 설계자의 몫으로 남겨두어야 한다. 둘째, 건축사를 관리 대상으로만 대하는 태도다. 건축사는 행정의 하청이 아니라 공간을 만드는 전문가다. 센터가 관리기관이 되는 순간, 전북특별자치도의 공공건축은 다시 평균 이하로 회귀한다. 여기에 한 가지 더 지적하고 싶다. 현재 전북특별자치도는 센터를 공무원 중심으로 운영하려 한다. 그러나 공공건축지원센터는 원래 관료제의 한계를 보완하려고 만든 개념이다. 그 센터를 다시 행정 내부에 가두겠다는 발상은 출발점과 정면 충돌한다. 센터가 가져야 할 핵심은 독립성과 전문성이다. 공무원의 역할은 관리자가 아니라, 시민과 설계자가 제대로 일할 수 있도록 예산과 절차를 열어주는 지원자여야 한다. 전북특별자치도 공공건축지원센터가 스스로에게 첫 번째로 해야 할 약속은 단 하나다. “좋은 공공건축은 시민의 권리다. 우리는 그 권리를 지키는 기관이 되겠다.” 이 약속이 지켜질 때 비로소 전북특별자치도는 센터 하나를 만든 것이 아니라, 공공건축의 문화를 새롭게 출발시키는 지역이 될 것이다. /박광성 건축사 (전북특별자치도 건축사회/ 전주지역건축사회 회장)
전북의 주택시장 침체는 단순한 가격 조정이 아니라 지역 경제 전반의 구조적 한계가 드러난 결과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인구 감소와 산업 기반 약화, 금리 부담까지 겹치면서 실수요 기반이 줄어든 상황에서 공급 확대만으로 시장을 되살리기는 어렵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방향만 명확하다면 회복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조언한다. 시장의 체력을 되돌리려면 수요층이 다시 전북으로 돌아올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부동산 시장이 살아나기 위해서는 거래 여건이 안정돼야 하고, 지역에 머물 이유가 분명해야 한다. 이를 위해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지방의 실수요자가 부담을 줄이며 거래에 나설 수 있는 금융 환경이다. 금리 부담을 낮추거나 지방 실수요자에게 특례대출을 제공하는 방식이 논의될 수 있다. 대출 규제를 일률적으로 강화하는 방식으로는 전북의 시장 회복이 어렵다. 세제 정책도 지방에 맞는 방식으로 손질할 필요가 있다. 취득세 중과 완화나 양도세 감면 등 직접적인 거래비용 절감은 시장을 즉각적으로 움직이는 효과가 크다. 미분양이 장기화한 지역에서는 공공임대 공급 조정이나 공실·빈집 활용 모델을 확대해 공급 구조를 재정비하는 방안도 필요하다. 주거 환경 개선만으로는 회복이 가능하지 않다는 지적도 많다. 산업과 일자리 기반이 강화돼야 젊은 층과 중산층이 지역에 머물고 주거 수요가 안정된다. 전북이 추진 중인 첨단산업 실증단지, UAM·무인이동체 산업, 피지컬 AI, 그린바이오 분야는 지역 경제와 주거 수요를 동시에 끌어올릴 가능성이 있다. 산업 기반이 확충되면 주거·교통·문화 인프라까지 연쇄 효과가 나타난다. 전북의 주택시장 침체는 시장 내부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 경제의 구조적 경고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의견이다. 세제·금융·공공임대·산업 기반 강화가 동시에 추진돼야 전북의 주거 수요가 다시 살아날 수 있다는 것이다. 전북특별자치도가 청년·신혼부부 지원정책과 미분양 관리 강화, 전세보증금 이자 지원 확대 등 자체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지방정부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중앙정부의 후속 대책에 전북의 현실을 반영한 지방 중심 전략이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 도내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전북의 주택시장은 더 이상 가격 반등만으로 회복을 논할 단계가 아니다”며 “인구 감소 지역에 맞는 주거 축소 전략, 공공임대와 생활SOC를 결합한 재생 정책, 교통·의료·교육 인프라를 묶은 정주 패키지 전략이 함께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끝> 이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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