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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첫 드론축구월드컵, 전주서 개막

세계 최초 드론축구 월드컵이 전주에서 막을 올렸다. 2025 전주드론축구 월드컵이 2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개막식을 열고 나흘간의 일정을 시작했다. 국토교통부와 전북도, 전주시, 국제드론축구연맹이 공동 주최하는 이번 대회는 아시아 15개국, 유럽 7개국, 아프리카 3개국 등 33개국이 참가한다. 국제드론축구연맹 정회원 23개국, 준회원(MOU) 10개국이다. 참가 인원은 1600명 수준이다. 대회는 드론축구 Class40(일반부), Class20(청소년부)으로 나눠 진행한다. 이 밖에 드론축구와 장애물 레이싱을 결합한 크래싱 대회, 드론 조종 실력을 겨루는 슈퍼파일럿 선발대회 등 드론 축구공을 활용한 시범 종목도 선보인다. 대회 주경기장은 전주국제드론스포츠센터다. 부경기장은 전주월드컵경기장 일대에 설치한 드론축구 특설경기장을 활용한다. 부경기장에선 Class40 경기, Class20 경기, 크래싱 대회가 치러진다. 대회 기간 전주 더메이호텔에선 국토교통부가 주최하는 드론산업 국제 심포지엄이 열린다. 드론 체험, 문화·예술 공연 등 부대행사도 마련했다. 이와 함께 바이전주 페스티벌도 열어 외국 관람객들에게 전주 우수기업 제품을 소개한다. 대회 공동 조직위원장인 우범기 전주시장은 개회사를 통해 "드론과 스포츠가 만나 새로운 역사를 여는 순간을 전주에서 맞이하게 돼 가슴 벅차다"며 "드론축구 종주도시 전주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가 선수들에게는 성취를, 관람객에게는 감동을 선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동 조직위원장인 김정태 상공회의소 회장도 "이번 대회는 단순한 스포츠 이벤트를 넘어 지역 경제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전주가 드론스포츠 거점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역 기업들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드론축구는 2016년 전주시와 캠틱종합기술원이 개발한 신개념 스포츠다. 탄소 소재의 보호장구에 둘러싸인 드론을 공으로 삼아 축구처럼 골대에 넣어 승부를 가린다.

  • 전주
  • 문민주
  • 2025.09.25 19:17

[JB미래포럼] 박명성 신시컴퍼니 예술감독 “공정경쟁이 신뢰 구축과 성공의 길”

뮤지컬 맘마미아와 시카고, 아이다 등 흥행 대작들을 만든 박명성 신시컴퍼니 예술감독이 JB미래포럼(회장 이연택) 조찬세미나에 연사로 나서 자신의 인생역정과 삶을 이야기했다. 17일 서울 방배동 전북특별자치도 서울장학숙에서 열린 이번 포럼은 ‘뮤지컬 위드 라이프' 라는 주제를 걸고 진행됐다. 박 감독은 이날 자신이 관객들에게 오랜시간 사랑받아온 스테디셀러 작품을 제작할 수 있었던 배경부터 설명했다. 그는 “제가 가고자 하는 길은 ‘건강한 공연 생태계 구축’이었다”며 “100억의 빚을 져도 직원들 급여나 배우 출연료를 밀린 적은 없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특히 “신시는 기존에 알려진 스타를 필요로 하지 않았다”며 이것이 자신과 뮤지컬계가 성공한 원인으로 꼽았다. 출연배우와 관련해선 100%오디션을 도입해 오로지 작품과 배우의 실력으로 무대를 만든다는 것이다. 시카고의 빌리 플린역으로 뮤지컬계 흥행보증 수표로 자리매김한 최재림 배우 등은 박 감독이 발굴하고 키워낸 스타다. 공연계의 미다스 손이라고 불리는 그는 1세대 공연제작자로 각종 국가 이벤트를 연출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2015 광주 하계 유니버시아드 개·폐회식과 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 개막식 등의 총감독을 맡았었다. 지난 1999년부터 만들어낸 작품만 <맘마미아!> <아이다> <헤어스프레이> <시카고> <사운드 오브 뮤직> 등 해외명작의 라이센스를 따 한국문화에 맞게 접목시켰다. 박 감독은 자신의 성공비결에 대해 “하고자 하는 일은 뚝심있게 밀어붙였다”고 강조했다. 또 책임감으로 무장해야만 완성도 높은 작품을 만들어 고객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고 했다. '실험성과 작품성'도 필수 덕목으로 꼽았다. 그는 “‘맘마미아’를 비롯해’ ‘시카고’ ‘아이다’ 등을 10년 넘게 장기 공연할 수 있었던 비결의 핵심은 전문 배우들을 캐스팅했다는 것”이라며 “연습기간, 제작기간이 다른 작품의 두 배 이상 걸리고 공력도 많이 드는 ‘빌리 엘리어트’와 ‘마틸타’ 등의 작품도 제가 라이센스를 따서 도전했다”고 말했다. 기초 예술인 연극에도 꾸준한 애정을 가지면서 후학을 양성하고 지원하고 있기도 하다. 한편 박 감독은 전남 해남 출생으로 대한민국의 대표 공연예술 프로듀서로 아직까지 그 이름을 날리고 있다. 서울예술대학 무용과를 졸업하고 단국대학교 연극영화과에서 학사, 단국대학교 대학원 대중문화예술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 사람들
  • 김윤정
  • 2025.09.25 18:16

전주-완주 통합 6자 간담회…“조만간 통합절차 결론”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이 25일 전주·완주 통합과 관련한 절차를 논의하기 위해 모인 6자 간담회에서 지역 내부 갈등이 증폭된 데 유감을 표하며, 이른 시일 내 결론을 내릴 것을 약속했다. (관련기사 2면) 다만 윤 장관은 정부 차원의 조속한 결단을 강조하면서도 그 구체적인 시기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윤 장관의 이번 발언을 두고 전북지역 내부에선 추석 전 주민투표가 결정될 것이란 주장과 이번에도 더 시간을 끌 것이란 관측이 첨예하게 갈리고 있다. 이번 간담회는 통합 찬반에 대해 지역에 결정을 떠넘기던 정부가 ‘갈등 종식’을 위한 행정적 행위를 새로운 목표로 제시했다는 점에서 기존 메시지에 비해선 진일보한 것으로 평가된다. 윤 장관은 이날 국회 본관 181호에서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 안호영, 이성윤 국회의원, 우범기 전주시장, 유희태 완주군수와 오찬을 겸한 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참석자 전원이 찬반 갈등 해소를 위해 통합 논의를 조속히 매듭지어야 한다는데 이견이 없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주민투표 방안 등을 포함해 (통합과 관련한 행정적 절차를) 통합 대상인 두 자치단체와 전북도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해서 결정할 것”이라며 “방식에 대해 각자 의견 차이는 있었으나 마지막 절차에 관한 결정은 행안부장관인 저에게 맡기고 그 결정을 전적으로 존중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절차가 늦어진 데 대해선 “내란과 대선으로 논의가 매듭지어지지 않고 지연이 된 것인데 이제는 전주시민과 완주군민들이 느끼는 피곤함을 덜어드릴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완주가 지역구인 안 의원은 “통합과 관련해서 주민투표를 시행하면 그 비용이 상당한데다 또 다른 갈등이 발생할 수도 있다”면서 장관에 특별자치단체 설치 검토를 건의했다. 안 의원과 유 군수는 앞서 모두 발언을 통해서도 주민 갈등 최소화를 위한 대안으로 양 지역의 자치권을 인정하며 상생하는 '특별지방자치단체' 구성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반면 찬성 측인 김 지사와 우 시장, 이 의원은 주민투표만이 신속하게 갈등을 봉합할 수 있는 대안이라고 촉구했다. 이 의원은 특히 “논의만 30년이 이어졌다. 더 갈등이 커지기 전에 즉각적인 주민투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다행히 찬반 양측 모두는 장관에 결정을 일임한 만큼 주민투표 등 모든 절차와 관련해 어떤 결정이 나오더라도 수용하기로 합의했다. 간담회를 마치고 나온 김 지사는 10월 22일과 10월 29일 양일 중 하나를 정해 주민투표를 실시하는 방안에 힘을 실었다. 김 지사는 주민투표 성사 여부에 대해서도 상당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통합 논의는 내년 전북도지사 선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이슈인 만큼, 그 결과에 대한 윤 장관의 부담도 가중될 전망이다. 이 같은 배경으로 인해 만약 주민투표가 불발될 경우 통합 논의는 다시 장기 교착 국면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

  • 정치일반
  • 김윤정
  • 2025.09.25 17:58

"이제 더는 못한다"…전통한지의 위기와 고독한 장인

완주 대승 한지마을 전통문화관에서 16년째 한지 장인으로 활동하는 김한석(79)씨는 한지 만드는 일을 올해까지만 할 생각이라고 했다. 혼자서 전통 한지를 만드는 일이 체력적으로 부담스러운 데다, 잔디 깎기 등 시설관리 업무까지 도맡아서 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 씨는 “대승 한지마을에서만 16년 일했는데 기술을 배우겠다는 사람이 없어서 모든 공정을 혼자 하는 상황”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시설 관리까지 맡아서 하는 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시설을 관리해 줄 인력이 필요하지만 예산이 없어 인력 충원이 어렵다고 들었다. 체력적으로 힘들어서 올해까지만 일하고 그만둘 생각”이라고 말했다. 최근에는 한지 수요가 줄면서 전통 한지 공정을 정확히 알고 구현할 기술 승계자도 없다. 대승 한지마을에서 제작하는 47가지 종이를 써 한지를 만들 수 있는 사람은 김한석 씨뿐이다. 전통 한지가 내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앞두며 세계적으로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지만, 한지 기술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장인들에 대한 처우는 여전히 열악하다. 대승 한지마을은 고려한지 전통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전국 유일한 한지마을이다. 완주군에서 일 년에 3억 5000만 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운영되고 있다. 1980년대까지 전국 최고의 한지 생산지로 명성이 높았고, 지금도 한지 생산 기술자가 국내산 닥나무와 전통 방식의 외발, 쌍발을 이용해 한지를 제작하고 있다. 하지만 한지 수요가 줄어들고, 한지 기술을 승계받으려는 기술자도 없어 제조 현장에 투입할 후계 인력을 찾기 어려운 실정이다. 만성적인 인력 부족과 열악한 처우로 전통 한지 공정을 구현한 장인들도 하나 둘 씩 업계를 떠나는 상황이다. 완주 대승 한지마을 남해경 관장은 “한지장이 시설관리를 겸하는 것은 정말 잘못된 일”이라면서도“현재 직원 7명이 일을 나눠서 하다 보니 어쩔 수 없는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설을 개선하려면 인력과 예산이 많이 필요한데 사실상 지자체 재정 상황이 녹록지 않다 보니 예산 지원이 쉽지 않다”며“시설 활성화를 위해 여러 기획도 구상하고 있지만 인력 부족으로 엄두도 못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완주군에서 지원받는 보조금 대부분은 인건비로 소진된다. 시설을 운영하기 위해 투입되는 예산은 대승 한지마을에서 체험 비용과 판매 수익금 등 자체적으로 마련하고 있다. 전북도 등 지자체에서는 한지와 관련한 각종 정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실제 실효적인 대책 마련까지는 미지수다. 전북도는 내년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를 앞두고 한지와 관련된 무형유산 기록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하반기부터 완주와 전주 등에서 활동하는 한지 명인들의 현황 조사를 진행하고 전통 제조 기술을 아카이빙한다는 계획이다. 전주시도 체계적인 한지 제조인력 양성과 한지 원료 수급 등을 정비해 ‘한지’ 정체성 재정립에 앞장선다는 구상이다. 도 관계자는 “전북이 한지의 고장인 만큼 한지와 관련된 현황조사를 해 산업으로 육성하고, 열악한 처우를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문화일반
  • 박은
  • 2025.09.25 17:25

끊이지 않는 스쿨존 어린이 교통사고…안전 대책 필요

어린이 보호구역 내 교통사고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관련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조국혁신당 강경숙 국회의원이 25일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2020~2024년) 동안 전국 어린이보호구역에서 발생했던 교통사고는 2532건으로, 이로 인해 2678명의 어린이가 다치고 12명이 숨졌다. 사고 원인으로는 신호 위반, 보행자보호 의무 위반, 안전운행 불이행이 가장 많았으며, 과속, 중앙선 침범, 교차로 운행방법 위반 등으로 인한 사고도 다수 보고됐다. 전북지역 역시 어린이 보호구역 내 교통사고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전북에서는 같은 기간 67건의 어린이보호구역 교통사고가 발생해 69명의 어린이가 다치고 1명이 숨진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지난해 5월 익산시 부송동의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교차로 우회전 중이던 차량이 횡단보도를 건너던 어린이 보행자를 충격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앞서 지난해 1월 전주시 덕진구 호성동의 어린이 보호구역에서는 직진하던 차량이 횡단보도를 건너던 어린이 보행자를 충격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교육청, 지자체, 경찰청이 책임 있는 협력 체계를 구축해 어린이보호구역 교통사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강 의원은 "어린이보호구역 교통사고가 여전히 줄지 않고 있음에도, 교육청의 개선 요청이 현장에서 여러 이유로 받아들여지지 못하고 있다"며 "아이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아 교육청, 지자체, 경찰청이 책임 있는 협력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북경찰청은 어린이보호구역 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개학철 어린이 교통안전 대책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대책 추진을 통해 어린이 보호구역 내 승합차 사고 위험 요소를 꾸준히 점검 중”이라며 “협력 단체와 함께 등하교 시간대 어린이 안전을 확보하고, 보행자 보호 의무 위반이나 불법 주정차를 계도 단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는 어린이 보호구역 내 차량 속도 제한을 위한 시설과 보행자 우선도로 등을 확충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심재익 한국교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우선 우리나라는 기본적으로 간선도로 주변에 있는 학교가 많다는 구조적 문제점이 있다”며 “학교들의 위치를 옮기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니 차량이 속도를 빠르게 낼 수 없도록 어린이보호구역 내 단속 카메라와 과속방지턱 등 교통시설 확충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동시에 어린이 보호구역이 간선도로가 아닌 사람과 차가 섞이는 도로일 경우 보행자 우선 도로로 지정하는 등의 조치가 이뤄진다면 어린이 보호구역 내 사고를 더욱 감소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사회일반
  • 김문경
  • 2025.09.25 17:12

전북도립국악원, ‘이 땅을 살아온 사람들의 이야기’ 시리즈 마지막 ‘작(作)' 오른다

강렬한 타악의 울림이 공간을 가르자, 흰 꽃잎 같은 오브제를 든 여성 무용단원들이 무대 위로 스며든다. 은수사 청실배나무의 꽃과 열매로 등장한 무용 단원들에게서는 마치 수호신이 깃든 듯 신비로운 기운을 뿜어낸다. 이어 두 남녀 무용 단원이 등장해 격렬한 춤사위로 하늘로 오르지 못한 산신 부부의 전설을 그려내며, 무대는 순식간에 신화와 현실이 교차하는 경계로 변한다. 전북특별자치도립국악원 무용단이 선보이는 창작무용극 ‘작(作)–산과 사람이 빚은 걸작, 마이산’의 시연 장면이 지난 24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 대연습실에서 공개됐다. 4년에 걸친 예술 여정을 마무리하는 이혜경 예술감독의 마지막 무용단 정기공연이자, ‘이 땅을 살아온 사람들의 이야기’ 시리즈의 대미를 장식하는 무대다. 다음 달 2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공개될 ‘작’은 진안 마이산을 둘러싼 신화와 설화를 현대적 무용 언어로 새롭게 풀어낸다. 천(天)·신(神)·인(人)·지(地)를 상징 삼아, 자연과 삶이 어우러진 ‘진안’의 이야기를 담은 신령한 공연으로 도민과 마주한다. 이 땅의 평안과 안년을 기원하며 하늘과 땅, 신과 인간이 맞닿는 경외의 순간들을 장엄하게 그려낼 이번 무대는 서곡 ‘하늘이 빚다’에서 시작해 산과 인간이 공존하는 에필로그 ‘산을 건네다’까지 여덟 개의 장으로 이어진다. 청실배나무의 신앙, 이성계 건국 설화, 수마이봉과 암마이봉의 전설, 돌탑의 기원 등이 춤과 음악, 소품을 통해 살아난다. 올해 공연의 또 다른 특징은 지역 대학과의 협업이다. 전주대 싸울아비 태권도 시범단은 2장의 태권무 장면을 힘차게 채우고, 우석대 국악과 졸업생들로 구성된 장구 객원 연주단은 빗소리를 닮은 장구의 울림으로 극적 긴장감을 더한다. 무대 위에서 장구는 더 이상 단순한 악기가 아니라, 하늘과 인간, 자연을 잇는 상징으로 변한다. 안무는 금척무와 태권도 품새를 결합해 역동성과 절제를 동시에 담아냈다. 직선과 곡선이 교차하는 동선은 마이산의 산세와 기운을 시각화하고, 금척과 말발굽 소리를 담은 ‘박’은 한국적 상징을 강화하며 작품에 무게감을 부여한다. 연출에는 조주현, 작곡에는 장석진이 함께했고, 전체 구상의 중심에는 이혜경 예술감독이 참여해 작품의 연속성과 안정성을 강화했다. 이 단장은 “마이산은 하늘과 인간이 함께 빚고, 바람과 시간이 다듬은 걸작”이라며 “신화와 전설, 자연과 인간이 빚어낸 산의 이야기가 춤과 소리로 되살아나는 순간, 무대 위 마이산은 단순한 풍경이 아니라 우리 삶을 비추는 거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예술가는 예술 작품으로 평가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무대는 저의 마지막 정기공연인 동시에 무용단의 새로운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공연은 만 8세 이상 관람할 수 있으며, 전석 무료로 진행된다. 예매는 전북도립국악원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5.09.25 17:08

전주 ‘창고형 약국’ 27일 문 연다···약사회 우려속 소비자는 기대

약사회의 반대 등 논란속에도 전주에 창고형 약국이 문을 연다. 약사회는 창고형 약국의 기형적 형태가 국민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지만 소비자들은 다양한 종류의 약품을 좀더 저렴하고 편리하게 구입할수 있다는 기대를 나타내고 있다. 25일 전북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전주시 창고형 약국은 전주시 중화산동 구 라루체 뷔페 건물 1층에서 테라메디약국이라는 이름으로 27일부터 영업을 시작한다. 약국은 1000㎡규모로 쉬는 날이 없이 연중무휴로 운영된다. 영업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로 심야시간까지 약을 구매할 수 있다. 창고형 약국은 일반적인 약국과 다른 운영 방식, 규모를 가진 대형 약국을 뜻한다. 건강기능식품, 일반의약품 등을 대량으로 갖춘 뒤 마트형 진열 방식으로 판매한다. 약사와의 복약지도를 통해 약을 구매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진열된 약을 소비 카트 등을 사용해 소비자가 직접 골라 담는 것이 특징이다. 시민들은 기대감을 표한다. 특히 소비자를 우선으로 한 운영방식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전주에 사는 박모(20대)씨는 “기존의 약국들은 대부분 초저녁이면 문을 닫는데, 밤늦게까지 운영을 하면 시민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며 “다른 지역의 창고형 약국에서 가격들이 저렴하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오픈을 하게 되면 한번 가볼 생각이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 김모(50대)씨도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 김씨는 “약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소비품들의 구매방식이 변화하고 있는데, 가격과 편리한 구매방식이 있으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지역 약사회는 큰 우려를 표했다. 전북특별자치도약사회는 “최근 전주에 개설이 추진되고 있는 기형적 형태의 약국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한다”며 “의약품은 일반 상품과 근본적으로 다르다. 의약품을 복용할 때에는 단순한 편의나 가격이 아니라 치료효과, 안전성, 안정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기형적 형태의 약국은 의약품을 단순히 접근의 편의성과 가격 경쟁의 대상처럼 취급할 우려가 매우 크다”며 “이러한 약국은 약사의 전문성이 배제되기 쉬우며, 이는 국민건강을 위협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테라메디 약국 최지인 대표약사는 “약국은 단순한 판매공간을 넘어 지역사회 건강증진에 기여하는 헬스케어 파트너를 목표로 한다”며 “앞으로 전주시민과 함께 성장하며, 신뢰할 수 있는 약국서비스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 경제일반
  • 김경수
  • 2025.09.25 17:03

정헌율 익산시장, 시정 이슈 궁금증 해소 위해 시민들과 마주했다

“최근의 아파트 공급을 시민 여러분들이 가장 많이 오해하시는 것 같습니다. 갑자기 아파트가 여기저기 들어서니 당연히 과잉 공급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과거 10년 동안의 누적된 부족분을 해소하는 것으로, 통계청 장래가구 추계에 기초해 보면 정상적으로 공급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정헌율 익산시장이 최근 시정 이슈와 주요 정책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고 공감대를 확산하기 위해 시민들과 마주앉았다. 정 시장은 25일 오후 신청사 1층 로비에서 시민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민과 함께하는 타운홀미팅’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시민들이 평소 궁금해 하는 시정 현안에 대해 시장이 직접 설명하고 다양한 시민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 정 시장은 아파트 공급과 만경강 수변도시, 코스트코 입점, 계약 비리 대응 등 최근 지역사회에서 회자되는 사안에 허심탄회하게 입장을 밝혔다. 우선 아파트 공급에 대해서는 통계청 장래가구 추계 등 관련 통계와 분석 자료를 제시하며 “앞서 지난 10년간 공급이 부족했는데, 민간특례사업을 통해 주택 수요를 충족시켰다”며 “이로 인해 인구 감소 둔화, 가구수 증가, 출산율 상승 등 긍정적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미분양 우려에 대해서도 정부에서 관리하는 미분양 관리지역 기준의 절반 수준임을 강조했다. 만경강 수변도시에 대해서는 “단순히 아파트를 짓는 것이 아니라 미래 성장 동력을 마련하는 프로젝트”라며 “새만금이 본격적인 개발 단계에 들어간 상황에서 이걸 교두보로 해 새만금까지 경제영토를 확장하겠다는 것이 기본 구상”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익산시민이 아니라 새만금과 수도권 등 타지의 인구 유입이 타깃”이라며 “임기 1년도 남지 않는 상황에서 추진하는 것이 아니라 5년여 전부터 준비해 왔고, 위험부담은 민간사업자가 부담하는 구조로 안전장치를 충분히 마련해 놨다”고 강조했다. 호남권 최초 코스트코 익산 입점에 대해서는 “최근 시와 코스트코 간의 업무협약은 전국 최초의 상생협약 사례”라며 인근 지역까지 아우르는 전국 모범 사례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최근 발생한 계약 비리 사건과 관련해서는 “입이 열 개라도 드릴 말씀이 없다”면서 공개적으로 사과했다. 이어 “현재까지 수사 결과와 자체 감사 결과로는 개인 일탈 이상의 흔적을 찾지 못했다”면서 “그렇다 하더라도 시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고 재차 고개를 숙였다. 이후 자유 질의응답에서는 향후 아파트 공급 계획, 코스트코 이후 일정, 코스트코 진입로 개설, 지역사회 갈등 조정, 덕기동 익산컨트리클럽 인근 도로 개선, 문화도시 사업 추진, 황등호 복원, 전주·완주 통합, 악취, 마동지역 대중교통 확충, 익산로컬푸드직매장 어양점 논란, 청년정책 등에 대한 의견이 오갔다. 정 시장은 “시민이 신뢰하고 만족할 수 있는 시정을 위해 현장에서 주신 시민들의 소중한 의견 하나하나를 정책에 반영하겠다”며 “앞으로도 이런 소통의 자리를 마련해 시민과 함께 위대한 도시 익산을 만들어 가겠다”고 다짐했다.

  • 익산
  • 송승욱
  • 2025.09.25 16:59

[복합위기에 포위된 전북 건설업계] (하)탈출구는 있는가

전북 건설업계의 위기를 벗어나기 위한 해법은 ‘원가-단가 괴리 해소’, ‘합리적 안전’, ‘공정한 발주∙거래’라는 세 축으로 모아진다. 업계가 가장 먼저 꼽는 과제는 가격 현실화다. 예정가격 산정에 최신 물가와 임금 지표를 빠르게 반영하고, 계약 이후 자동 연동의 적용 범위도 넓혀야 한다. 표준품셈과 노무단가 갱신 주기를 촘촘히 관리하고, 설계 변경과 공기 연장은 ‘사전 원칙-사후 신속 처리’ 체계로 전환해야 현금 흐름을 지킬 수 있다. 안전의 예측 가능성도 핵심이다. 위험성 평가, 안전교육, 추락 방지 등은 강화하되, 중소업체에는 표준 패키지·컨설팅·렌탈형 장비 지원이 따라야 한다. 동일 위반에 동일 처분을 적용하는 가이드라인을 공개해 형사 리스크 불확실성을 줄이고, 예방에 투자하는 기업에는 벌점 감경이나 보험료 할인 같은 인센티브를 제공해야 한다. 반대로 은폐나 반복 위반은 더 강력하게 제재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거래 관행도 손질이 필요하다. 하도급·자재대금은 직불로 전환하고 지급보증 의무를 실효성 있게 강화해야 한다. 기성금 지급 지연에는 자동으로 이자를 붙이고, 부당특약 점검은 상시화하며, 하도급 분쟁조정 기한은 단축해야 한다. 공동도급 의무 비율과 지역 참여 비율을 높여 지역 업체가 기술투자 유인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요구된다. 금융과 인력 기반 확충도 절실하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은 ‘선(先) 사업성 검증–후(後) 보증 확대’로 구조를 바꾸고, 유효수요·원가구조·리스크 배분을 통과한 사업에 집중 지원해야 한다. 중소업체 운전자금 보증 한도를 높이고 회전대출 금리 우대 폭을 넓히는 방안이 필요하다. 인력 문제는 마이스터고·폴리텍 등과 연계한 지역형 안전·시공 통합훈련을 통해 숙련도를 키우는 방식으로 풀어가야 한다. 여기에 발주·심사제도 개편도 뒤따라야 한다. 최저가 중심의 평가에서 벗어나 공기 준수, 안전 실적, 하도급 상생 등을 평가 비중에 포함시켜야 한다. 공공과 민간 모두 표준계약서와 클레임 가이드라인을 도입해 분쟁 비용을 줄이고, 발주·감리·시공·노무가 같은 표준을 쓰도록 해야 예측 가능성이 높아진다. 내년 3월 시행되는 노란봉투법도 변수다. 손해배상 청구 제한으로 노조의 교섭력이 커지면서 현장 파업이나 공사 지연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업계는 노사 협의 창구를 상시화하고, 분쟁 시 공기 연장과 비용 보전을 제도적으로 보장받을 수 있는 장치를 요구한다. 동시에 안전과 임금 체불 문제를 줄이는 노사 상생 모델을 만드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의견도 나온다.<끝>

  • 경제일반
  • 이종호
  • 2025.09.25 16:30

주민들과 함께한 “될 때까지 행정”…시골 면장이 주민 안전 지켜냈다

국도 30호선 부안군 진서면 작도마을 구간에 보행 인도 설치 공사가 본격화됐다. 이 구간은 차량 통행이 잦은 국도임에도 불구하고 인도가 없어 노인들이 차도를 걸어야 하는 위험이 수년째 이어져 왔다. 주민들의 오랜 숙원이었지만 관할권 문제로 쉽사리 해결되지 못하던 과제였다. 그러나 진서면과 주민, 그리고 전주국토관리사무소의 적극적 협력으로 단기간에 해결의 물꼬를 트며, 전국적으로 주목할 만한 ‘적극행정’의 모범사례로 떠오르고 있다. 작도마을 주민들은 경로당이나 주택에서 국도를 건너는 과정마다 차량과 마주쳐야 했다. 특히 고령의 어르신들은 차선을 걸을 수밖에 없어 사고 위험에 늘 노출돼 있었고, 실제로 아찔한 순간이 반복되면서 불안감이 높았다. 지난 2월 주민 54명이 서명에 참여해 부안군 건설교통과에 인도 설치를 요청했지만, 돌아온 답은 “군에서 자체적으로 추진하기 어렵다”였다. 일반적인 경우라면 여기서 민원은 흐지부지됐을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김연태 진서면장은 달랐다. 안병관 주민자치위원장, 군의회 박태수 산업건설위원장과 직접 전주국토관리사무소를 찾아가 사정을 설명하고 서명부를 제출하며 강하게 호소했다. 주민들과 함께한 “될 때까지 행정”이 현실을 움직이기 시작한 순간이었다. 주민들의 절박한 요구와 면장의 적극적인 중재는 국토관리사무소를 움직였다. 사무소는 현장을 곧바로 조사했고, 지난 5월 사업구간 현황 측량을 마쳤다. 당초는 편도 450m, 폭 2m로 건의됐으나 이후 협의 과정을 거치며 국도 30호선 양차선 870m 구간으로 사업 범위가 대폭 확대됐다. 현재는 보행 인도와 가감차선 신설을 포함한 공사가 연말 준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이번 사업은 전액 국비로 추진돼 열악한 지방재정을 크게 절감하는 효과도 거두었다. 주민들의 의견에 따라 구간 연장뿐만 아니라 연동마을 배수로 정비, 회전교차로 조형물 설치 등 추가 민원도 설계 과정에서 함께 논의됐다. 단순한 인도 설치에 그치지 않고 국도 30호선 전반의 안전성과 경관 개선까지 고려된 점에서 주민 만족도는 높다. 무엇보다도 이번 사업으로 산재돼 있던 마을 주민들이 안전하게 경로당이나 버스 승강장을 오갈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새롭게 설치되는 보행자 인도를 통해 아이들과 어르신들이 더 이상 차도를 걸을 필요가 없어졌고, 주민 생활의 질은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작도마을 인도 설치는 주민들의 절박한 요구와 행정의 ‘적극적 태도’, 기관의 신속 대응이 결합한 결과다. 불가능으로 여겨졌던 현안이 단기간에 성과로 이어지면서 “안 된다”는 말보다 “된다”는 해법을 찾는 행정의 중요성이 다시 한 번 입증됐다. 전국적으로도 주민 안전을 위한 신속한 협력 사례로 소개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연태 진서면장은 이번 과정을 돌아보며 “행정이 ‘안 된다’고만 말하면 군민의 삶은 결코 나아질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작도마을 인도 설치는 주민과 행정, 국토관리청이 함께 힘을 모아 만든 성과로, 앞으로도 주민 안전을 최우선에 두는 적극행정을 이어가겠다”고 피력했다. 주민들은 “그동안 아이들과 어르신들이 위험한 도로를 걸어야 해 늘 불안했는데, 이제야 안심할 수 있게 됐다”며 “우리 목소리를 끝까지 들어주고 해결해 준 면장과 관계자들에게 감사하다”며 환한 웃음꽃이 피었다.

  • 부안
  • 홍경선
  • 2025.09.25 16:27

이동통신업계 국내 최고 AI 전문가 조중혁 부장, 우석대서 특강

국내 이동통신업계의 최고봉으로 평가받는 AI 전문가가 우석대학교를 방문해 앞으로 AI가 가져올 미래 대한민국 변화상을 알기 쉽게 설명했다. 주인공은 조중혁 LG유플러스 부장. 우석대 RISE 특성화인재양성본부는 25일 전주캠퍼스 문화관 2층 아트홀에서 AI 권위자인 조중혁 LG유플러스 부장을 초청해 ‘산업현장에서 본 AI 트렌드와 미래 인재상’ 특강을 개최했다. 조중혁 부장은 ‘인공지능 생존 수업’, ‘인터넷 진화와 뇌의 종말’ 등 14권의 IT 전문 저서를 집필한 인공지능 전문가다. 그는 현재 LG유플러스에서 AI 실무와 프로젝트를 리드하고 있다. 또한 경기도 과학기술진흥위원회 위원, 경기도 4차산업혁명위원회 Data·Network·AI 분과위원장 등을 역임하며 학계와 산업계를 아우르는 폭넓은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이날 특강에서 레드바이오·스마트 A2케어·G2케어 성장발달 관련 학과 재학생 등 약 1000명이 참석한 가운데 급변하는 인공지능 기술의 흐름을 직접 배우고 전공 및 진로와의 연계 가능성을 탐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우석대는 이날 특강장에 입장하지 못한 학생들을 위해 온라인 생중계를 진행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반영했다. 조중혁 부장은 △ChatGPT를 비롯한 생성형 인공지능과 대규모 언어모델(LLM)의 발전 과정 △의료·헬스케어, 제조, 교육 등 산업별 AI 최신 적용 사례 △AI 시대에 요구되는 새로운 직무 변화와 인간이 맡아야 할 핵심 업무 등을 소개하며 AI가 가져올 변화상을 알기 쉽게 전달했다. 특히 조중혁 부장은 “데이터 리터러시, 융합적 사고, 윤리적 판단을 두루 갖춘 인재가 미래를 이끌 핵심이다”라고 강조하며 학생들에게 산업 현장에 맞는 실질적 역량 개발의 필요성을 당부했다. 이와 관련 정희석 전주캠퍼스 RISE사업단장은 “이번 특강은 학생들이 산업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AI 활용 사례를 배우고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인재상을 구체적으로 그려보는 계기가 됐다”면서 “앞으로도 AI 선도대학으로서 특성화 인재 양성과 산학 협력 기반의 교육 프로그램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대학
  • 이강모
  • 2025.09.25 15:50

제2중앙경찰학교 남원 유치 촉구…여야 의원 한목소리

경찰청의 제2중앙경찰학교 부지 선정 절차가 막바지에 다다른 가운데, 학교를 남원에 유치해야 한다고 여야 국회의원들이 한목소리를 냈다. 전북특별자치도는 25일 국회 소통관 브리핑룸에서 제2중앙경찰학교의 남원 설립을 지지하는 여야 국회의원 공동 기자회견을 열었다. 회견에는 이원택 더불어민주당 전북특별자치도당위원장, 조배숙 국민의힘 전북특별자치도당위원장을 비롯, 전북과 영호남 지역 국회의원, 김관영 전북도지사, 최경식 남원시장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민관기 전국경찰직장협의회 위원장과 임원진도 동참해 현장 경찰관들의 지지 의사를 전했다. 참석자들은 “남원 유치는 단순한 지역 이익을 넘어 국가균형발전의 중요한 이정표”라며 “정치권이 힘을 모아 반드시 성사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북자치도에 따르면, 전북은 그동안 국가균형발전 정책에서 소외돼 왔으며, 14개 시·군 중 10곳이 인구감소지역으로 지정됐다. 현재 남원시 인구도 7만 4000여 명으로 매년 줄고 있어 지방소멸 위기 대응 차원에서 경찰학교 유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학교가 들어서면 연간 5000여 명의 신임 경찰이 교육을 받는다. 약 300억 원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300여 명 상주 인력 유입으로 인구 증가 효과도 기대된다. 후보지인 구 가축유전자원시험장은 100% 국공유지여서 토지 매입비가 들지 않고, 광주~대구, 순천~완주 고속도로와 KTX·SRT 등 교통망도 잘 갖춰져 있으며, 2030년 개통 예정인 달빛철도까지 더해지면 접근성은 더욱 좋아진다는 게 전북도의 설명이다. 경찰청은 현재 비용, 편익 분석 용역을 진행 중이다. 연말까지 2차 평가와 부지선정위원회 심사를 거쳐 연내 최종 후보지를 확정할 예정이다. 이후 예타와 설계 과정을 거쳐 2030년 착공이 목표다. 김 지사는 “충청권은 이미 중앙부처와 대기업이 집중돼 있다”며 “개발 편중을 남원으로 분산시켜야 진정한 국가균형발전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 정치일반
  • 이준서
  • 2025.09.25 11:16

故 한승헌 변호사 3주기, 추모 모임 ‘산민포럼’ 발족

고(故) 산민(山民) 한승헌 변호사의 3주기를 맞아 그의 삶과 정신을 기리고 계승하는 추모 모임인 '산민포럼'이 발족한다. 산민포럼 준비위원회(공동대표 서창훈 전북일보 회장, 양오봉 전북대학교 총장, 장영달 전 국회의원)는 오는 30일 오후 3시 서울시 종로구 원서동 노무현시민센터 다목적홀에서 '산민포럼' 발족식을 연다. 고 한 변호사의 고향인 전북과 서울에서 산민 선생을 추모하는 이들이 뜻을 모은 산민포럼은 한 변호사가 평생 실천해 온 민주주의와 법치, 정의의 가치를 이어가기 위해 만들어졌다. 포럼의 명칭도 '어려운 사람들, 서민, 민중과 함께 있으라'는 뜻이 담긴 그의 호인 '산민'을 땄고, 민주 인권변호사였던 그가 생전 문재인 전 대통령과 함께 '동지'라 불렀던,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재단 시민센터에서 열려 의미가 더해진다. 법조계와 정계, 학계 시민단체 등 인사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는 이날 행사에서는 발족식과 함께 <내 마음속의 한승헌>을 주제로 한 이야기 마당도 펼쳐진다. 이야기마당 1부에서는 한 변호사와 산민의 역사적 의미를 돌아보는 순서가 마련된다. 역사학자 한홍구 전 성공회대 교수와 김인회 감사원 감사위원(인하대 교수)이 각각 ‘한국 현대사와 산민 한승헌’, ‘법률가이자 사법개혁가로서의 한승헌’을 주제로 한 발표를 한다. 2부에서는 참석자들이 자유롭게 고인을 추억하며 그의 발자취와 그가 남긴 이야기를 나눈다. 준비위원회는 지난해 말부터 전북과 서울을 중심으로 뜻을 같이하는 이들이 모여 추모사업의 방향과 내용을 만들었다. 그리고 서울과 전북에서 활동하는 40여 명의 각계 인사가 포럼을 함께 제안했으며 포럼의 공동대표는 서창훈 전북일보 회장, 양오봉 전북대 총장, 장영달 전 국회의원이 맡았고, 김완주 전 전북지사와 김홍국 하림 회장, 윤석정 전북애향본부 총재, 임헌영 민족문제연구소장, 정세균 전 국무총리를 고문으로 초빙했다. 준비위원회 측 관계자는 “한승헌 선생의 삶과 정신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깊은 가르침을 준다”며 “산민포럼은 이를 기리는 것을 넘어, 동시대를 사는 우리가 그 가치를 어떻게 계승하고 확장할 것인지 함께 고민하는 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포럼 문의, 사단법인 마당 (063-273-4823)

  • 정치일반
  • 백세종
  • 2025.09.25 09:56

고창군의회, 행정사무감사특별위원장에 오세환 의원 선출

고창군의회(의장 조민규)가 제319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2025년도 행정사무감사특별위원회 위원장에 오세환 의원을, 부위원장에 조규철 의원을 각각 선출했다. 이번에 위원장으로 선출된 오세환 의원은 평소 성실하고 치밀한 의정활동으로 군민들의 주목을 받아 왔다. 오 위원장은 “군정 전반에 대해 세심하게 점검하여 불합리한 사항을 지적·개선하고, 집행부가 효율적인 군정을 수행할 수 있도록 책임감과 사명감을 가지고 감사에 임하겠다”며 “군민이 신뢰할 수 있는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의회를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조규철 부위원장 또한 “위원님들과 함께 군정 전반을 꼼꼼히 점검해 불합리한 사항은 개선토록 하여 행정이 군민을 위한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행정사무감사특별위원회는 자치행정위원회 소속 박성만, 오세환, 최인규, 이경신, 차남준 의원과 산업건설위원회 소속 임종훈, 임정호, 조규철, 이선덕 의원 등 총 9명의 위원으로 구성됐다. 특히 공음, 대산, 성송면이 지역구인 오세환 위원장은 그동안 군정 현안을 성실하게 파악하고 세밀하게 분석해 합리적인 정책 대안을 제시하는 의원으로 정평이 나 있는 만큼, 오는 11월 제2차 정례회에서 진행될 행정사무감사가 군민 중심의 철저한 검증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행정사무감사특별위원회는 이번 감사를 통해 군정 운영의 적법성과 적정성을 점검하고, 군민의 삶의 질 향상과 고창군 발전을 위한 실질적인 개선책을 제시할 계획이다.

  • 고창
  • 박현표
  • 2025.09.25 09:54

[기획]상용특장차에 자율주행 기반 안전을 더하다⋯미래 모빌리티 시대 ‘선도’

미래를 이끌어갈 고부가가치 핵심 전략사업 중 하나로 특장차 산업이 주목을 받고 있다. 특장차는 특수한 장비와 설비를 갖춰 특정 용도에 쓰이는 자동차를 뜻한다. 화재 현장에 사용되는 소방차를 비롯해 사다리차‧청소차‧제설차‧믹스트럭‧트레일러 등이 특장차에 해당한다. 그만큼 특장차는 우리 일상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재난·재해 증가 및 시민복지 요구 증가‧레저 시장 확대 등으로 특장차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전북자치도 역시 특장차 제조업체 및 부품기업이 집적되어 있어 특장차 산업의 기술고도화 및 경쟁력이 점차 강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미 지역 기업들의 특장차 만드는 기술이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다만 매년 (상용)특장차 관련 사고도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안정성 구축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이런 가운데 한국건설기계연구원 기반기술연구센터가 미래 핵심 전략산업으로 육성 중인 특장차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 및 특장차에 자율주행 안전 기술을 더하는 등 미래 모빌리티 시대로 가는 중간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자율주행 기반 안전 플랫폼 시제품을 개발 및 공개하며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상용특장차의 안전성·신뢰성 높인다 국내 건설현장에서는 매년 상용특장차 관련 사고로 60~70명의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경우 중대재해인 경우가 많다. 상용특장차는 특정한 용도로 제작돼 작업을 수행하기 위한 설비와 구조를 갖춘 자동차로 일반 승용차 대비 공차 중량이 5배 이상 무거운 중대형 특수차량에 속한다. 이러한 상용특장차의 사고가 발생한다면 대형사고 및 사망사고로 직결될 확률이 매우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정부는 이에 대응하기 위해 중대재해 발생 기업에 대해 금융·공시 평가와 연계한 제재를 강화하고, 반복적으로 사망사고를 내는 건설사에 대해서는 등록 말소까지 검토하는 등 특단의 조치를 예고했다. 해외 주요국도 강화된 안전 규제와 함께 자율주행·능동안정기술의 적용을 의무화하는 추세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2022년부터 총 220억 원을 투입, 자율주행을 바탕으로 한 ‘사고율 제로’에 도전하는 현장 안전 플랫폼 기술 개발을 추진 중이다. 총괄연구개발기관인 한국건설기계연구원 주도로 12개 참여기관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윤종일 한국건설기계연구원 기반기술연구센터장은 “이번 과제는 공사현장 등에서 상용특장차의 안전성·신뢰성을 높이는 동시에 국내 특장차 자율주행 기술을 선진화하는 데 큰 기여를 할 것”이라며 “사업 운영 등 기술개발 지원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전 플랫폼 구현을 위한 특장차·작업보조차·엣지 관제 시스템 동시 개발 한국건설기계연구원 기반기술연구센터에 따르면 이번 연구는 크게 두 가지 세부 과제로 나눠 추진되고 있다. 1세부 과제의 주관연구개발기관인 ㈜호룡(김영길 상무이사)는 공사현장에서 자율주행과 협업 제어가 가능한 특장차 및 작업보조차를 위한 하드웨어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이들은 장애물‧노면 등 주변 상황을 실시간으로 인지하고 자율주행을 가능하게 하는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2세부 과제는 ㈜베이리스(오종환 기술이사)가 주관하고 있으며 기존 클라우드 방식의 한계를 보완한 엣지 컴퓨팅 기반의 통합 관제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특수차량과 작업보조차에서 수집된 인지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위험을 감지하는 한편 작업반경 통제 등 안전 의사결정을 지원한다. 안전 플랫폼은 △자율주행이 가능한 텔레스코픽 핸들러 1대 △위험 감지와 주변 통제를 수행하는 작업보조차 4대 △엣지 관제 시스템 등으로 구성된다. 이를 통해 위험환경을 조기 인지하고 경로를 조정해 사고를 예방한다. 특히 작업반경 20m 이내 접근 경고‧충돌 예방‧장비 사각지대 해소 등 다중 안전기능이 구현될 전망이다. ◇최종 연차 진입…시연 '눈 앞' 올해 최종 연차를 맞아 특장차 및 작업보조차량‧엣지 통합 관제시스템의 제작이 완료돼 현재 시스템 통합을 진행 중이다. 통합이 마무리되는 대로 올해 안으로 실제 건설현장을 모사한 실증 사이트에서 여러 차례 시연을 통해 다양한 위험 환경에서의 안정성 및 신뢰성을 검증할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 19일과 20일 이틀간 김제 실내체육관 일원에서 열린 ‘제3회 미래 특장차산업 박람회’에서 연구개발 시제품이 공개돼 관람객과 전문가들의 시선을 끌었다. 이번 박람회에는 특장차와 특장 농기계, 자율 주행차 등 첨단 모빌리티 기술혁신 제품이 대거 선보였는데 이 중 '자율주행 기반 안전 플랫폼'이 큰 주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전시에서 제품과 더불어 라이다‧카메라 등 각종 센서를 활용한 실시간 시뮬레이션 기반 감지 기술 등이 선보였다. 이 센서들은 특장차와 작업보조차량에 부착되며, 작업 중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실시간으로 감지해 관련 데이터를 엣지 통합 관제 시스템으로 송신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엣지 통합 관제 시스템은 이를 분석한 뒤 위험 감지‧현장 통제 등을 담당한다. 시뮬레이션에는 특장차 및 작업보조차량에 부착된 센서의 실시간 감지 기능과 컨트롤 모듈‧ 가상환경에서 엣지 통합 관제 시스템의 위험 회피 알고리즘 구현 기능이 포함돼 있다. ◇국내 특수목적차 산업 경쟁력 '쑥' 연구개발 종료 후 후속 실증사업과 연계해 연구개발품의 안전성‧신뢰성 등을 단계적으로 검증할 예정이다. 건설현장 이외에 비포장 공사환경‧도심 공사구간‧실내 주행·협업 등으로 확장하기 위한 테스트도 병행할 예정이다. 축적되는 현장 데이터는 알고리즘과 관제 정책을 고도화하는데 활용되며, 건설기계·수송기계 등 유관 분야로 적용 가능성을 넓힐 수 있다. 작업보조차는 순찰·수송·스마트시티 등 다양한 공공·산업 영역에서도 활용될 수 있다. 실증이 완료되면 △사고위험 감소 △작업 안전성 향상 △현장 통제력 강화 △정책적 수요 대응이라는 네 가지 효과가 동시에 기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윤종일 기반기술연구센터장은 “이번 연구에 대한 실증이 완료되면 궁극적으로는 건설현장에서 반복되는 중대재해 예방에 기여하고, 국내 특수목적차 산업의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 군산
  • 이환규
  • 2025.09.25 09:22

부안에 전국 최초 ‘수전해 수소생산기지’ 준공…청정수소시대 선도

전북특별자치도에서 상업용 수전해 기반 수소연료가 생산된다. 전북자치도는 국내 최초 상업용 수전해 기반 수소생산기지가 부안 신재생에너지단지 내에서 문을 열고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기지는 이산화탄소 배출 없는 청정수소 생산을 상업 규모로 구현한 첫 사례로, 전북도는 이에 따라 수소 생산부터 공급, 활용까지 연결하는 수소 생태계 구축에 전북이 한 걸음 더 다가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준공식은 김종훈 도 경제부지사, 권익현 부안군수, 김정기 전북도의원, 한국수소연합·현대건설·한국수력원자력·테크로스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 사업은 지난 2022년 산업통상자원부 공모에 선정된 뒤 3년 간 추진됐다. 전북테크노파크가 총괄하고 현대건설, 한수원, 테크로스워터앤에너지, 테크로스환경서비스 등 4개 기업이 공동 참여했다. 총사업비는 119억 7000만 원으로, 국비 54억 원이 투입됐다. 부지 5426㎡ 규모의 생산 기지는 2.5MW급 수전해 설비를 갖추고 하루 최대 1t의 수소를 생산한다.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를 활용할 경우 이산화탄소 배출이 전혀 없는 청정수소 생산이 가능하다. 생산된 수소는 압축 과정을 거쳐 부안 수소충전소와 연구시설에 공급되며, 향후 공급처 확대도 검토 중이다. 역할 분담도 뚜렷하다. 현대건설은 설계와 시공을, 한수원은 설비 안전관리와 수익모델 개발을, 테크로스 계열사는 수처리와 출하 설비 구축을 맡았다. 민간 기술과 공공 지원이 결합해 국내 수소산업의 상업화를 실증한 첫 모델이 됐다. 청정수소 생산량은 수소승용차 기준 하루 약 200대, 수소버스 기준 약 33대를 충전할 수 있는 규모다. 생산된 수소는 부안 수소도시 사업과 연계돼 교통·에너지 활용과 실증 연구에 쓰일 예정이다. 김 부지사는 “부안 수소생산기지는 전북이 청정수소 산업의 선두주자로 도약하는 상징적인 첫 발걸음”이라며 “생산부터 활용까지 아우르는 인프라를 지속 확충해 전북을 글로벌 청정수소 허브로 키워나가겠다”고 전했다. 이준서, 부안=홍경선 기자

  • 정치일반
  • 이준서외(1)
  • 2025.09.24 18:49

문화·관광·산업·경제 한 곳에…전주 심장부 거듭난다

지난 반세기 이상 전주의 심장부였던 옛 전주종합경기장 일대가 전주컨벤션센터 건립공사를 시작으로 문화와 관광, 마이스산업, AI 기반 콘텐츠 등이 한데 어우러진 전주 경제의 새로운 거점이 된다. 시는 이곳에 다양한 마이스산업 인프라와 문화시설 등을 집적화해 사람이 모이고 경제가 꿈틀거리는 공간으로 탈바꿈시킨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미래 광역도시 전주의 100년을 책임질 경제 중심지로 만들 계획이다. 컨벤션센터·호텔 등 마이스 인프라 ‘집적화’ 전주시는 강한 경제 전주의 심장부이자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전주컨벤션센터를 기반으로 MICE(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 중심도시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한 핵심 시설인 전주컨벤션센터는 1만㎡ 전시장과 2000명 이상 수용 가능한 대회의실, 22개 중소회의실 및 회의 공간, 1만㎡ 규모의 다목적 광장 등을 갖추고 오는 2028년 말 완공될 예정이다. 시는 향후 이 공간을 활용해 다양한 국제회의와 전시, 세미나 등 대형 마이스 행사를 유치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전주종합경기장 부지에는 전주컨벤션센터와 더불어 호텔과 판매시설 등 다양한 마이스 지원시설이 갖춰지게 된다. 특히 호텔과 판매시설은 최신 시설로 갖출 계획이며, 인허가 절차를 속도감 있게 추진해 앞으로 전주형 마이스산업을 뒷받침하게 된다. 한문화의 중심, 전주의 문화가 모인다! 옛 전주종합경기장 일대에는 전주컨벤션센터 등 마이스산업 인프라와 더불어 한국문화원형 콘텐츠 체험 전시관과 전주시립미술관 등 다양한 문화공간도 속속 들어설 예정이다. 최근 착공식을 하고 첫 삽을 뜬 ‘한국문화원형 콘텐츠 체험 전시관’은 옛 야구장 부지에 오는 2027년까지 국비 247억 원 등 총사업비 403억 원이 투입돼 연면적 7367㎡에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된다. 건물 지하 1층에는 △공공제작 콘텐츠를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는 주제전시관 △국내외 우수 미디어 콘텐츠를 선보이는 기획전시실 △몰입영상관(5면)이 갖춰진다. 또, 매표소와 카페(1층), 사무공간과 콘텐츠 제작지원실(2층)이 마련될 예정이다. 시는 전시관이 개관하면 시민과 관광객에게는 매력적인 체험 공간을 제공하고, 창작자에게는 새로운 영감을 제공하는 복합문화 플랫폼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시는 AI를 활용해 첨단 디지털 문화콘텐츠를 제작하는 ‘G-타운’과 전주시립미술관 건립사업도 내년부터 본격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러한 문화시설 집적화를 통해 시민과 마이스 관광 등 전주를 찾은 관광객들은 대한민국 대표 문화도시인 전주만의 색다른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만끽할 수 있다. 사람 모이고 경제 움직이는 전주의 심장부로! 전주 교통의 대동맥인 기린대로와 백제대로가 만나는 곳에 자리한 전주종합경기장은 오늘날에도 전주의 교통 거점으로 인식되고 있다. 또 지난 1963년 시민들의 성금이 모여져 만들어진 이후 증축을 거쳐 지난 60여 년 동안 전북특별자치도를 대표하는 체육 거점으로도 자리매김해 왔다. 특히 이곳에서는 시민들이 참여하는 다양한 문화 행사와 축제가 펼쳐져 많은 시민이 추억을 만들어왔다. 시는 앞으로 전주컨벤션센터를 비롯한 다양한 마이스 기반 시설과 관광 인프라, 문화시설들이 갖춰지면 1년 내내 사람들이 즐겨 찾는 곳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사람이 모이면 경제가 살아 숨 쉬고, 이는 곧 산업으로 연결된다. 시는 이를 통해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제 활성화, 관광 산업 발전,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동력으로 삼기로 했다. 그뿐만 아니라 전주는 대한민국 대표 관광지인 전주한옥마을과 더불어 새로운 관광 축을 갖게 된다. 전주의 중심부에 있는 전주마이스복합단지를 찾는 발길은 덕진공원과 팔복예술공장, 한옥마을, 아중호수 등 전주 전역으로 이어지기 쉽다. 무엇보다 전주에 마이스 거점시설이 생기면서 전주시뿐 아니라 전북특별자치도의 경우에는 규모 있는 국내외 행사를 자신감 있게 유치할 수 있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갖게 됐다. 우범기 전주시장 “기업과 청년 모두에게 희망과 미래의 문 활짝” 우 시장은 “60여 년 전, 십시일반 시민들의 쌈짓돈을 모아 지어진 종합경기장은 오랜 세월 전주와 전북을 대표하는 공간으로 사랑을 듬뿍 받아왔지만, 거센 산업화와 정보화 물결 속에 자연스레 쇠락의 길에 들어섰다”면서 “이제 60년을 돌아 개발 흐름에서 밀려나 있던 전주가 이곳 종합경기장의 역사를 밑거름으로 문화관광, AI 산업 등 미래 신성장 동력의 심장부로 거듭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 순간이 있기까지, 미래 가능성과 시민들의 간절함을 믿고 행정력을 모아 오랫동안 공을 들여왔다”면서 “‘전주가 변해야 한다’, ‘변해야 산다’는 절박한 마음으로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신 시민들과 관계 부처, 국회의원 등 모든 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전주컨벤션센터가 완공되면 3314억 원의 생산유발효과와 2600여 개의 일자리가 생겨나 지역 내 기업과 청년 모두에게 희망과 미래의 문이 활짝 열리게 될 것”이라며 “오늘 기공식이 머지않은 미래에 전주의 경제와 환경,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바꾼 기념비적인 날로 기억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우 시장은 “전주는 앞으로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전주형 MICE 생태계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전주의 심장이 더 힘차게 뛰게 될 그날까지 변함없는 성원과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 기획
  • 강정원
  • 2025.09.24 18:48

국회 국정감사 내달 13일 돌입…전북 현안 점검 본격화

22대 국회가 오는 10월 13일부터 두 번째 국정감사에 돌입한다. 18일 간 진행되는 이번 국감은 지난해 첫 감사에 이어 윤석열 정부와 이재명 정부 모두를 겨냥한 정책·현안 검증의 장이 될 전망이다. 전북 현안과 관련해선 새만금 국제공항과 새만금 신항·군산항, 재생에너지와 송전망, 남원 공공의대, 전주·완주 행정통합, 제3금융중심지 지정 등 다층적인 의제가 상임위별로 다뤄야 할 대상으로 거론된다. 운영위원회는 11월 5~6일, 정보위원회는 11월 4~6일, 여성가족위원회는 11월 4~5일 일정으로 비교적 늦게 진행된다. 반면 법제사법위원회·기획재정위원회·국방위원회·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등 주요 상임위는 다음 달 일제히 국감에 착수해 말까지 진행된다. 각 위원회는 기관 증인이나 참고인 선정을 두고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그러나 증인채택을 두고 여야가 강하게 대립하면서 최종 확정까지는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올해 국감은 전북지역 입장에서 매우 중요하다. 특히 새만금 국제공항과 관련해선 최근 법원 판결의 파장을 고려해 국토교통부와 환경부 장관을 동시에 상대로 정책 일관성과 절차 적정성을 확인하는 교차 질의가 요구되고 있다. 법제사법위원회에선 서울행정법원 판단의 범위와 기준, 행정부의 자료 공개·입증 책임, 보완 명령의 구체성 등을 따져 동일 유형 SOC 사업에 대한 법리적 기준과 균형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판결과정에서 중립성을 잃고 특정 입장을 대변한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도 법사위가 법원의 판결 과정을 제대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선 전북 ‘피지컬 AI’ 인프라 문제를 점검하고, 관련 산업을 전북에 뿌리내리게 하기 위한 치밀한 질의가 절실하다. 다만 도내 과방위 소속 위원인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국감에 나서기 어려운 상황이어서 연고 의원 등을 활용한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새만금 신항 배후부지의 재정투입 전환 필요성과 속도, 단계별 수요·임대 정책, 배후 교통망 연계를 포함한 일괄 패키지 점검이 과제로 꼽힌다. 군산항은 토사 매몰의 상시화에 대비한 기초·정기 준설 체계와 안정적 예산 편성에 대한 정부와 여당의 생각을 확인해야 한다.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감에선 에너지 고속도로 확충의 노선·공법·환경수용성·보상 원칙, 단계별 투자 일정과 전북 현안을 연계하는 질의가 필요하다. 아울러 정부의 재생에너지 장려 기조와 달리 현장에선 태양광 사업 인허가와 입지·계통 제약이 사업화를 가로막는 역설에 대한 지적도 예상된다. 이젠 선거때만 거론되는 전북 제3금융중심지 문제도 정무위원회에서 다시 상기시켜야 할 필요성이 커졌다. 이곳에는 전북 지역구 의원이 부재한 만큼 지난 21대 국회에서 장수출신 박용진 의원 등이 나섰던 것처럼 연고 의원과의 공조가 필수적이다. 박희승 의원이 복귀한 보건복지위원회 국감에도 도민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남원 공공의대 설립 문제가 본격 논의될지 아니면 사장될지에 대한 분기점이기 때문이다. 남원 공공의대 설립은 관련 법·예산·정원·교육·의사인력 수급 로드맵을 어떻게 구체화할지가 관건이다. 그 결과에 따라 남원이 지역구인 박 의원의 평가도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 행정안전위원회 국감에선 전주·완주 행정통합의 추진 절차와 중앙정부의 역할이 점검 대상이다. 방관자적 스탠스로 일관하는 윤호중 장관의 입에서 통합과 관련해 어떤 의견이 나올지도 관심사다. 전북에선 찬반 양측 모두 주민투표·공론화·재정·조직 통합에 대한 일정과 기준, 갈등 관리 프로토콜에 대한 입장이나 철학을 정부가 명확히 제시할 것을 요구하는 여론이 형성돼 있다.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5.09.24 17:49

[현장속으로] 전북소방본부 표준 실화재 훈련시설 가보니

“예측 불가능하고 위험한 화재 현장을 미리 접하며 소방관들은 현장 대응력을 키울 수 있습니다.” 24일 오전 장수군 계남면의 표준 실화재 훈련시설. 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가 9월부터 운영을 시작한 이곳은 실제 화재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상황을 훈련하기 위해 조성됐다. 실화재 훈련시설의 백드래프트 셀 컨테이너 내부에는 목재 등 연료가 적재되어 있었는데, 교관들이 연료에 불을 붙이자 이내 컨테이너는 화염으로 가득 찼다. 훈련을 진행한 함승민 교관은 “소방관들은 연기가 가득한 현장에서 열화상 카메라에 시야를 의존하면서 활동한다”며 “열화상 카메라로 열기가 확인되면 방수를 진행해 화재를 진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진행된 복합 전술훈련에서는 연기가 가득한 컨테이너 내부에서 화점과 요구조자를 찾는 훈련이 이뤄졌다. 훈련 참가자들은 조명 없이 깜깜한 실내 공간에서 벽을 더듬으며 길을 찾아야 했다. 육안으로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 교관의 열화상 카메라를 확인해야만 요구조자와 화점을 겨우 확인할 수 있었다. 실화재 훈련시설은 플래시오버셀, 백드래프트셀, 어택셀, T셀, 멀티스토리셀 등 5종 표준 훈련 셀과 부대시설로 구성됐다. 벨기에 캠퍼스 베스타에서 강사 자격을 취득한 교관 8명이 기술 교육을 넘어 안전 관리까지 아우르는 종합적 교육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소방관들은 화재 현장에서 큰 사고를 유발할 수 있는 플래시오버와 백드래프트 등 현상을 미리 체험하며 현장 대응 역량을 키울 수 있게 됐다. 박경수 소방행정과장은 “플래시오버는 실내에 연기가 축적되면서 공간 전체에 불이 한 번에 붙는 현상을 의미하며, 백드래프트는 밀폐된 공간에 문이 열리면서 공기가 유입돼 외부로 화염이 갑자기 터져 나오는 현상을 뜻한다”며 “모두 화재 현장에서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현상들인데, 이러한 실화재 훈련을 통해 현장에 나가기 전 미리 대처법과 주의 사항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표준 실화재 훈련시설은 반복되는 소방관 순직 사고에서 교훈을 얻어 만들어졌다. 지난 2022년 평택 냉동창고 화재, 2023년 김제 주택 화재에서 소방관들이 순직하자 실전형 훈련이 가능한 인프라를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김영현 교관은 “지금까지는 모의 훈련이나 실내 훈련만 가능했었는데, 실전에 맞춰 연습할 수 있는 훈련장이 개설됐으니 전북 소방 공무원들이 실질적인 훈련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실질적인 화재를 경험하기 힘든 저연차 소방관들과 중간 단계 소방 공무원들이 훈련을 통해서 실제 현장에서 갈고 닦은 것들을 구현해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전북소방본부는 향후 훈련 대상을 도내 기업체들의 자체 소방대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이오숙 전북소방본부장은 “전북 실화재 훈련장은 단순 훈련장이 아니라 소방대원의 생명과 도민 안전을 지키는 새로운 출발점”이라며 “체계적 교육을 통해 소방 교육훈련의 수준이 한층 높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김문경
  • 2025.09.24 17:30

승효상 건축가 "전주, 터와 무늬 회복하는 메타시티로 가야"

“비움은 결핍이 아니라 가능성입니다. 전주 역시 터와 무늬를 회복하는 메타시티로 나아가야 합니다” 23일 전북일보 리더스 아카데미 2학기 1강이 한국전통문화전당 4층 세미나실에서 열렸다. 첫 강연자로 선 승효상 건축가는 ‘이 시대 우리의 도시와 건축’을 주제로 메가시티보다는 의미와 관계의 가치를 가진 ‘메타시티’를 강조했다. 그는 1989년 김수근의 '공간연구소' 설계실로부터 독립 이후 30여 년간 ‘빈자의 미학’이라는 철학으로 ‘거침보다 쓰임, 더함보다 나눔, 채움보다 비움’을 실천해 왔다. 승 건축가는 19세기 말 도시 집중과 스페인독감의 교훈을 상기시키며, 표준화된 기능 분류가 가족과 이웃을 ‘분리’한 아파트 문화를 낳았다고 지적했다. “비가 와도 몸을 기댈 처마 한 줄 없는 도시”는 공공성의 쇠퇴를 상징하며, 방을 ‘거실·침실’로 가구 배치에 따라 호명하는 관행 역시 삶을 고정된 기능에 가두는 비정상이라 했다. 해법으로 그는 ‘불특정적 비움’을 제시했다. 비워둔 여백이 다양한 쓰임을 초대하고, 관계를 회복시킨다는 논리다. 특히 ‘터무니(터+무늬)’의 회복을 주문했다. 과거 집은 터주신·사당 등 영성이 스며든 장소였지만, 현대 도시는 물신주의가 그 자리를 대체했다는 것이다. 주거가 상업으로 포위돼도 집의 면모를 지키려 한 ‘시우당’(근린시설화) 사례, 배우 장미희의 집을 별자리(물병자리) 모티프의 기념 공간으로 재구성한 작업을 소개하며 “터의 이야기와 삶의 무늬가 건축의 출발”이라 설명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설계에 대해서는 “무덤은 고인을 위한 공간이자, 방문자가 자신을 성찰하는 장소”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비문을 따라 서성이는 행위 자체가 ‘사람 사는 세상’의 윤리를 환기한다는 해석이다. 파리 노트르담 주변의 홀로코스트 추모 공간처럼, 소란한 도시 속 고요한 여백이 ‘추방된 자들’을 위한 공적 기억을 지탱한다는 비교도 곁들였다. 또 다른 작품인 하양 무학로 교회는 벽돌 전면 사용과 자연광 도입으로 “물성이 영성으로 승화되는 순간”을 노렸다. 순교자 신석복 성지 조성에서는 건물을 키우기보다 대지를 평지화해 순례·미사가 가능하도록 ‘조경으로서의 성당’을 구현했다. 이는 베네딕트 규칙의 청빈·동정·순종처럼, 물질·육체·정신으로부터의 자유를 공간으로 번역하려는 시도라고 정리했다. 이번 강연은 도시의 크기보다 ‘관계의 깊이’, 양적 채움보다 ‘의미의 비움’을 향한 건축의 방향을 제시하며 마무리됐다.

  • 경제일반
  • 이종호
  • 2025.09.24 1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