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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 123대 국정과제와 연계한 실천과제 대응 나선다

전북특별자치도가 이재명 정부가 16일 확정한 123대 국정과제에 맞춘 도정 핵심사업들을 추려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16일 전북자치도에 따르면 정부는 이날 123대 국정과제를 최종 확정했다. 전북도는 이를 토대로 문화·체육, 교통·물류, 산업·에너지, 균형발전, 의료·복지 등 전 분야에서 도정 현안 74개 사업이 국정과제와 연결될것으로 보고 있으며, 앞으로 이 사업들을 국정과제 하위 564개 세부 실천과제와 매칭해 추진 동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가장 주목되는 과제는 2036 전주 하계올림픽 유치다. 문화체육관광부 과제인 ‘모두가 즐기는 스포츠’의 실천 과제에 올림픽 유치와 국제카누슬라럼 경기장 조성이 포함될 것으로 도는 파악하고 있다. 새만금 SOC 확충도 핵심 대응 축으로 꼽힌다. 도는 국토부·산업부 과제 ‘2차 공공기관 이전 등 균형성장 거점 육성’과 연계해 △새만금국제공항 개발 규모 확대 △남북3축 건설 △신항 접안시설 및 배후부지 재정 전환 등을 중점 사업으로 설정했다. 공항·항만·도로를 동시에 추진하는 구조를 마련해 새만금 조기 완성을 앞당긴다는 구상이다. 교통 인프라와 에너지 전환 분야도 주요 대응 과제다. 교통혁신 인프라 확충 과제에는 △전라선 고속화 △전주고창 노을대교 △전주~김천 내륙철도 등이 포함돼 동서·남북을 연결하는 간선망 구축을 뒷받침한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산업부 과제 '재생에너지 중심 대전환’과 연계해 △새만금 RE100 산업단지 선도지역 지정 △국제수소거래소 건립 △진안 양수발전소 △서남권 해상풍력 변전소 구축 등을 대응사업으로 삼았다. 특히 RE100 산단은 전남·경북도 등과의 경쟁 속에 우선 지정을 반드시 받아 전북이 신재생에너지 산업을 선도할 기반을 마련한다는 복안이다. 균형발전 전략에서도 전북 현안이 자리했다. 행안부·국토부 과제 ‘5극3특과 중소도시 균형성장’에는 전주권 광역교통망 구축이 연계된 광역경제권 협력 모델이 국가 계획으로 격상됐다. 이를 통해 교통·산업·생활권 연계 효과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의료·복지 부문에서는 공공의대 설립과 고령친화산업복합단지를 연계사업으로 묶었다. 도는 이를 통해 필수의료 인력 양성 거점과 고령사회 대응 산업 기반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문화·콘텐츠 분야에서는 국립 판소리·창극 전용극장, K-콘텐츠 글로벌 복합단지, 국립중앙도서관 문화예술특화 분관, 세계유산·후백제 역사문화벨트 등이 대응사업에 포함됐다. 도는 이를 통해 생활·문화 인프라 확충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향후 정부와 국회 논의 과정에서 최대한 많은 사업이 실제 반영되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정치일반
  • 이준서
  • 2025.09.16 16:55

익산 ‘인구 데드크로스’ 극복 주목…출생이 사망 웃돌았다

익산시가 지난주에 출생보다 사망이 많아 인구가 자연적으로 감소하는 ‘인구 데드크로스’를 극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 지역 소멸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주목되는 유의미한 결과다. 특히 마동지역의 출생신고가 두드러졌는데, 브랜드 아파트 공급을 통한 신혼부부 대거 유입이 그 원인으로 지목되며 시의 주거정책이 실효를 거두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5일부터 11일까지 익산시 주간 인구 변동 현황에 따르면, 인구수가 전주 대비 14명 늘었다. 눈에 띄는 대목은 자연 증가다. 이 기간 동안 출생은 37명이고 사망은 32명으로, 출생 수가 사망 수를 앞질렀다. 이는 최근 2년간 처음 발생한 현상이다. 특히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선 마동지역의 출생신고가 11건으로 전체의 약 30%를 차지했는데, 이는 시가 추진한 주거정책이 주효한 것으로 풀이된다. 사회 증가에서는 전입이 275명이고 전출이 268명으로 7명이 늘어났는데, 신동과 평화동 전입이 두드러졌다. 신동의 경우 원광대학교 2학기 개강에 따른 대학생 전입, 평화동의 경우 최근 공급된 대규모 아파트 단지 입주에 따른 전입인 것으로 판단된다. 무엇보다 고무적인 것은 사망 인구보다 출생 인구가 많아 인구 자연 감소를 극복하고 있다는 점이다. 도심 속 대단위 숲세권 브랜드 아파트 공급이 전입 유도와 지역 정착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전국적으로 인구 감소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 속에서 다방면에 걸친 정주 여건 개선 노력이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실제 시는 올해 들어 3번의 월별 인구 순증을 기록한 바 있다. 지난 3월 308명, 4월 161명에 이어 7월 말 인구가 전월 대비 41명 늘었다. 2022년 이후 줄곧 두 자릿수에 머물렀던 출생아 수도 7월 102명을 기록하며 반등 조짐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지난주에 사망보다 출생이 많아 자연 증가가 이뤄진 것은 매우 고무적이고 유의미한 변화”라며 “이러한 현상이 일시적인 것인지 여부는 향후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역 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시민과 함께하는 희망의 도시가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 익산
  • 송승욱
  • 2025.09.16 16:02

"내년 지방선거 임실군수 당선자는 반드시 민주당에서 배출돼야"

민주당 임실군협의회는 최근 내년 임실군수 입지자들을 대상으로 대책회의를 개최, 단일대오의 자세로 반드시 당선자를 배출하자고 의견을 모았다. 김동균 연락소장은 이날 “민선 자치시대 이후 8번의 임실군수 선거에서 민주당계 4회, 무소속 4회로서 무소속 돌풍이 거센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내년 선거에서도 이같은 상황이 발생치 않도록 민주당임실군협의회는 당원과 입지자들이 똘똘 뭉쳐 반드시 목적을 달성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실군협의회 소속 전체 임실군수 입지자 13명 중 이날 대책회의에는 9명이 참석, 자신들의 입장을 가감없이 피력했다. 김병이 현 임실군 체육회장은 “군수 후보자들에 대한 신뢰성이 있어야 하고 군민에 대한 섬김의 정치와 군민과의 공감대 형성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종민 전 임실군 복지환경국장도 “협의회가 특정 후보를 지지해서도 안되며 경선 후 갈등을 치유할 수 있는 역할에 적극 앞장서야 한다”고 제시했다. 김진명 전 도의원은 “민주당의 구심력이 공정해야 당원들도 일치단결로 뭉칠 수 있다”며 “내년에 반드시 민주당 후보가 당선되도록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김택성 전 도의원은 “후보들이 난립한 까닭에 벌써부터 여론조사 조작 등 왜곡된 내용들이 난무하고 있다"면서 “협의회가 돈과 프락치 선거 근절에 총력을 쏟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대용 전 의장은 “후보가 난립된 가운데 다양성과 참여공간이 중요하다”며 “군수는 벼슬이 아니므로 후보들도 잘못을 반성하고 인격적 모독은 근절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평우 전 부군수는 “현재까지 이자리에 참석한 후보 중에 6회에 걸쳐 여론조사를 실시했다”며 “일부 후보가 누락되는 등 불공정 조사가 만연하므로 바로 잡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득수 현 축협조합장은 “후보들의 개인별 능력이 공통분모 성격을 지니고 있다”며 “후보들이 한마음으로 뭉쳐 경선에서 당선된 후보를 적극 지지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한병락 전북도당 부위원장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벌써부터 혼탁과 유언비어가 난무하고 있다”며 “근거도 없는 무소속 출마설 등을 유포, 혼란을 부추기는 행위를 협의회가 반드시 진상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동균 소장은 “최근 협의회 회의를 통해 특정 후보를 지지하고 반대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해당행위로 간주하고 적법 조치할 것을 통보했다”며 “일부 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할 입지자는 사전에 협의회 자리에서 입장을 정리토록 통보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에 앞서 지난 11일 임실군협의회는 12개 읍•면 남•녀 협의회장과 주요 당직자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6 지방선거 대책회의를 가졌다.

  • 정치일반
  • 박정우
  • 2025.09.16 14:33

전북 국회의원들 "새만금공항, 총력 대응해 반드시 지킬 것"

새만금 국제공항 기본계획 취소 판결과 관련, 전북 지역 국회의원들이 법원 판결에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향후 총력 대응에 나설 것임을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전북특별자치도당 소속 이원택 도당위원장과 박희승∙안호영∙윤준병∙이성윤∙한병도 국회의원 등 6명은 16일 오전 전북자치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서울행정법원의 판결은 국책사업 추진의 절차적∙정책적 정당성을 외면하고 일방적 주장과 제한된 분석 결과에 기댄 불합리한 결정"이라고 비판한 뒤 "민주당 전북 국회의원들은 전북도민과 함께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국회의원들은 "판결은 조류 충돌 가능성을 과도하게 우려한 나머지 전략 환경영향평가 상의 실증과 객관적 분석 결과, 보완 대책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고 서천갯벌 생태계 보전에 대한 대안은 원고의 주장만을 일방적으로 수용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재판부가 생태계 보전과 관련한 환경영향평가는 완성도 있게 수정하고 보완해 대안 마련을 통해 해결해야 할 문제임에도 이를 사업 존폐를 결정할 사안으로 판단하는 오류를 범했다고 지적했다. 또 "비용 대비 편익(B/C) 등 경제성 문제를 든 것은 모든 공익은 계량해야 한다는 편향에 불과하고, 공익이 충분히 존재하는 새만금신공항 사업의 가치를 애써 무시한 것"이라고 비판하고 국토교통부와 환경부를 포함한 정부에 법적∙행정적 수단을 모두 동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재판부의 편향성 문제도 지적했다. 재판장이 1심 선고 후 "여러분의 평화를 위해 저희가 항상 정당하고 객관적인 판결을 하려한다. 절대로 어떤 선을 넘지 않고 정해진 규칙과 서로에 대한 배려 속에서 절차가 진행되길 바란다"고 말한 부분을 두고 "이는 재판부가 편향성을 드러낸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의원들은 "이번 판결은 단순한 행정소송의 결과가 아닌, 국가균형발전의 비전과 대한민국의 미래에 영향을 미치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민주당 전북 국회의원은 국가가 국민께 한 약속인 새만금신공항 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되도록 180만 전북도민의 힘을 모아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향후 판사 출신인 박희승 의원은 국토교통부,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인 안호영 의원은 환경부와 함께 협의하고 나머지 의원들도 가처분 심리 및 항소심 대응, 법원 앞 단체행동 등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 국회·정당
  • 백세종
  • 2025.09.16 11:11

“1만여 명 등록 무색”···군산시 자원봉사센터, 재난 대응 거점화 '시급'

군산시 자원봉사센터(이하 센터)는 단순한 명단 관리와 홍보성 행사 중심의 운영을 넘어, 실질적인 재난 대응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제도적 보완과 운영 혁신이 요구된다. 특히 잠재적 봉사자의 현장 참여를 끌어내고, 흩어진 단체 활동을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이 시급하다. 시에 따르면 센터에는 현재 1만2,351명의 개인 봉사자와 347개 단체가 등록돼 있다. 하지만 지난 7일 쏟아진 기록적 폭우로 군산 전역에서 복구 작업이 진행됐을 당시, 센터를 통해 투입된 인원은 8일 50명, 9일 30명에 그쳤다. 방대한 인적 자원에도 불구하고 실제 참여율은 극히 낮아, 지원 효과는 제한적이었다. 센터는 2022년 16개 단체 5,000여 명이 참여한 ‘재난안전네트워크’ 발대식을 열고 재난현장통합자원봉사지원단 운영 매뉴얼을 마련했지만, 현장에서는 제대로 작동하지 못한 셈이다. 봉사자를 사후 모집하는 구조적 한계로 인해 신속한 대응이 어렵고, 평상시 교육과 훈련도 부족해 역할 분담이 원활하지 않은 것이다. 운영 방식의 개선도 불가피하다. 센터에는 매년 6억 6,000만 원이 넘는 예산이 투입되지만, 상당 부분은 명절 음식 나누기, 김치 담그기 등 친목성 행사에 집중된다. 이러한 행사 참여는 지역사회 기여라는 의미는 있으나, 정작 재난 대응을 위한 네트워크 구축에는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운영 구조도 문제로 지적된다. 군산시는 타 지자체와 달리 사무국장 자리에 공무원(6급)을 파견하고 있는데, 행정·회계 중심의 업무에 치중되면서 중장기적 인적 네트워크 구성 등 봉사단체 연계와 조정 기능은 약화했다. 이번 수해 복구에서도 센터를 통한 조직적 지원보다 각 단체가 개별적으로 움직이는 사례가 많았다. 일각에서는 자원봉사가 자율성과 ‘무보수’를 원칙으로 하지만, 재난 현장만큼은 최소한의 실비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지역 봉사단체 관계자는 “군산시 자원봉사센터가 진정한 재난 대응 거점으로 자리 잡으려면 신속성과 전문성이 요구되는 구호 활동 특성상 단순한 중계 기능을 다양한 기관과 연계해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봉사활동이 이뤄지도록 조정 능력을 확보해야 한다”며 “평상시부터 재난 관련 통합 자원봉사 인력을 별도로 모집·운영하는 등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전략을 마련하고, 대규모 체육 행사에 참여할 때와 같이 기본적인 경비 지원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 군산
  • 문정곤
  • 2025.09.16 10:39

무주반딧불 축제장을 동심의 세계로…2025년 반딧불 창작동요제 성료

자연특별시 무주군의 어린이들이 직접 쓴 노랫말에 곡을 입혀 만든 창작동요 만으로 노래자랑이 열렸다. 무주교육지원청(교육장 이강)은 지난 13일 무주 반딧불 축제 특설무대에서 2025년 반딧불 창작동요제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동요제로 인해 무주반딧불축제장은 모두가 잠시 동심의 세계에 파묻혔다. 이번 동요제에는 무주 어린이들이 직접 쓴 노랫말을 바탕으로 전국 공모를 통해 작곡된 작품 가운데 선정된 12곡이 본선 무대에 올랐다. 특히 무주지역 학생들이 작사한 노랫말을 토대로 전국의 작곡가와 어린이 가창팀이 참여해 야외무대 객석을 가득 채운 관객들과 함께 음악으로 하나 되어 축제장 참가 관광객과 주민들을 동심의 세계로 초청하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반디 대상은 조아유(무주초) 작사 ‘여름밤의 마법사’(김푸른 작곡, 푸른소리 중창단 가창)가 차지했다. 반디 최우수상은 이주원(무주초) 작사 ‘태권 태권 태권도’(김드리 작곡, 늘해랑 중창단 가창), 최우수 노랫말상은 윤자빈(무주초) 작사 ‘반짝이는 무주의 밤’(이진희 작곡, 노래마을 아이들 노래), 최우수 가창상은 김승유 (무주중앙초) 작사 ‘무주는 설렘 가득해’(임수연 작곡, 라임트리 프렌즈 가창)가 각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또한 본선 무대에 오른 모든 작사·작곡· 가창자에게 상이 수여돼 참여 학생 모두가 성취감을 나누는 이색적인 모습도 보였다. 반디 대상을 수상한 김푸른 작곡가는 “무주 어린이가 직접 쓴 노랫말에 곡을 붙이며 아이들의 마음을 함께 느낄 수 있었다”며 “모든 참여자를 배려한 섬세하고 멋진 대회였다. 앞으로도 이런 무대가 지속되어 아이들의 꿈과 상상이 음악으로 펼쳐지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특히 이번 동요제는 아이들의 창의력과 문해력 신장을 위한 교육적 가치, 지역 문화예술의 저변 확대, 무주 대표 생태 브랜드 반딧불을 소재로 한 차별화된 무대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었다는 평가다. 이강 교육장은 “아이들의 동심과 재능이 무주라는 무대에서 반짝일 수 있어 매우 뜻깊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의 예술적 성장을 지원하고 지역과 함께하는 교육문화를 확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무주
  • 김효종
  • 2025.09.16 10:21

자연특별시 무주 “이번 주말, 숲속으로 영화소풍 오세요!“

영화와 산림문화가 만나는 특별한 시간, ‘숲속으로 영화소풍’이 오는 19일부터 21일까지 무주 향로산 자연휴양림에서 펼쳐진다. 산림청과 무주군이 주최하고 한국산림복지진흥원과 (재)무주산골문화재단이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지역 주민과 숲을 찾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특별한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자연에서 즐길 수 있는 주제의 야외영화 2편(19(금)일 ‘어네스트와 셀레스틴: 멜로디 소동’, 20(토)일, ‘윙키’)과 온 가족이 참여할 수 있는 산림문화 체험, 신나는 숲속 공연 등을 즐길 수 있다. 산림문화 체험으로는 그물망 놀이터&해먹, 열매 액자와 친환경 가방, 도마 만들기, 걱정 인형 열쇠고리, 천연 해충 기피제, 휴대전화 거치대 만들기, 산림 문학 100선(산림청이 선정한 숲, 나무, 산, 들, 꽃, 풀 등 자연을 주제로 한 문학작품 100권), 달리는 책 놀이터(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운영하는 전자책, 듣는 책 등), 숲 해설사와 함께하는 모노레일 체험 등이 준비돼 있다. 또 19일 숲속 공연에서는 ‘뮤즈그레인’과 함께 ‘자연의 소리로 노래 만들기’를 해 볼 수 있으며 20일에는 ‘로로’의 ‘소리에 소리를 얹다’, ‘함서율’의 ‘더 헤프닝쇼 마이드림(My Dream)’이 펼쳐질 예정. 무주군청 태권문화과 임정희 문화정책팀장은 “자연특별시 무주에서만 보고, 듣고, 느끼고, 즐길 수 있는 영화소풍을 준비했다”라며 “오는 주말에는 무주에서 향로산 자연휴양림이 주는 건강한 안도와 다양한 영화, 공연, 체험이 선사하는 즐거움을 꼭 만끽해 보시라”고 전했다. 영화와 산림문화가 만나는 특별한 시간 “숲속으로 영화소풍”에서는 산림복지서비스 이용권을 사용할 수 있으며, 관련 문의는 (재)무주산골문화재단으로 하면 된다.

  • 무주
  • 김효종
  • 2025.09.15 19:16

[줌] 군민 건강·의료복지에 헌신, 김대곤 임실보건의료원장

“농촌에 남겨진 고령 부부와 독거노인 등 외로운 사람들을 위해 정년을 마칠 때까지 건강관리 증진에 총력을 쏟겠습니다”. 2021년 임실보건의료원 원장으로 취임, 임실군민의 건강과 의료복지에 헌신하고 있는 김대곤 원장의 다짐이다. 김 원장은 “고향이 남원이라서 기차를 타거나, 승용차로 임실을 반드시 거치기만 했는데 이제는 임기직 공무원으로 군민의 일원이 됐다 ”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북대병원에서 35년 근무를 마치고 남은 인생을 임실에서 의사로 보낸다는 소명에 감사를 드린다며 만족을 표시했다. 농촌에서 가장 중요한 진료 분야에 대해서도 그는 “고령사회인 탓에 고혈압과 당뇨, 암 등의 만성병이 대부분”이라고 진단했다. 또 응급이 요구되는 벌 쏘임과 지네 및 진드기, 뱀물림 등의 환자들도 자주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의료원은 어르신 건강사업으로 체조교실과 찾아가는 구강이동진료, 방문건강관리 사업 등을 충실히 운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별히 추진하고 싶은 사업으로 그는 정부의 3차 치매관리종합계획을 통해 치매국가책임제와 치매안심센터를 건립했다며 관련 사업을 소개했다. 2021년에 시작된 4차 치매관리계획에 맞춰 치매안심센터를 연계, 치매안심보건의료원으로 특성화 구축이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이를 통해 치매안심마을을 조성하는 사업을 주도, 선제적 치매예방사업이 반드시 구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원장은 농촌 어르신들의 건강유지 방법에도 “항상 위생적인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최상의 장수 비결”이라고 단언했다. 하루의 생활 중 자주 손과 발을 씻고 들일을 할 때에는 반드시 긴팔과 긴바지 착용으로 노출을 줄이고 벌레 기피제 사용 등도 병행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더불어 음식의 경우 냉장 보관 시 항상 주의해야 하고 가능하면 제때에 조리해 먹는 습관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날고기나 민물고기 생식을 최대한 멀리하고 민간요법이나 약초, 건강보조식품 등은 건강을 치명적으로 해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이 같은 예방법으로 각종 예방접종과 건강검진 등 정기적 진료가 요구되고 의료원 응급실은 연주무휴로 이용이 가능하다며 방문을 권장했다. 현재 임실보건의료원이 운영하는 진료 과목은 내과와 소아과를 비롯 피부과와 치과, 한의과 등에 전문의가 담당하고 있다. 일반진료실과 응급실에도 5명의 의사가 투입되고 보건지소에도 일반의와 한의사 6명이 근무하고 있다. 전북대대학원에서 의학박사를 취득한 김 원장은 1997년 전북대학병원 임상연구소장과 내과과장, 의학전문대학원장으로 재직하다 2018년에 퇴직했다. 수상 경력으로는 2010년 대한간암연구학회 학술상과 국가연구개발 과기부장관상을 받았다. 2013년에는 국내 바이오 연구성과 TOP5에 선정됐고 2018년에 옥조근정훈장을 수상했으며 은퇴 후에는 미술과 시인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 원장은“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다”며 “항상 건강이 제일이므로 자주 보건의료원을 방문해 주시기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 사람들
  • 박정우
  • 2025.09.15 18:10

공예로 꽃피운 우정…전주시-가나자와시 국제교류전 연다

일본 혼슈 중앙부에 위치한 도시 가나자와는 일본 전체 생산량의 99%를 차지하는 금박공예를 비롯해 지역의 독특한 기모노 염색법인 가가유젠, 칠기, 도자기 등이 고루 발달한 '전통 공예' 도시다. 일상 속 공예문화 생활화를 목표로 전통공예 전승교육·공예인 지원·공예문화 산업화에 앞장서고 있는 전주시는 ‘수공예 중심’ 도시로 성장하고 있다. 수십 년의 세월 동안 전통 공예를 주력으로 계승하여 '공예 도시'로 거듭난 전주시와 일본 가나자와시가 우수 공예품을 전시하는 국제교류전을 연다. (사)한지문화진흥원(이사장 김혜미자·전북무형문화재 제60호 색지장)은 16일부터 28일까지 '제24회 전통공예품전' 1차 전시를 하얀양옥집과 전주공예품전시관에서 개최한다. 지난 2002년 자매도시를 맺은 두 도시는 해마다 전통공예 작품 교류전을 추진해왔다. 올해는 전주에서 교류전을 열고 일본 작가 아키토모 미호, 마에다 마치코 등의 금속 및 상감 공예품을 선보인다. 특히 가나자와의 전통 공예품인 가가상감과 금박공예 등 장인의 손길을 엿볼 수 있는 작품 100여 점을 만나볼 수 있다. 또한 상금향합을 비롯해 브로치, 부케 등 쓰임새와 형태가 다양한 공예품들도 관람할 수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공예의 현대적 변신도 확인할 수 있다. 한땀 한땀 손끝으로 일궈낸 지승원형합을 포함해 유물함, 받짇고리 등 생활도구도 대거 선보인다. 젊은 공예작가 허석희 색지장 이수자가 재해석한 '책가도'도 눈여겨 볼만하다. 민화 중 하나인 '책가도'는 학문과 미적 감각이 조화를 이루는 우리 고유의 정물화 장르이다. 책과 도자기·문방구 등 여러 기물을 그린 그림을 책거리라고 하고, 책거리 중 서가(책가)로만 구성된 그림이 책가도다. 그간 한국 전통문양을 소재로 한 다채로운 작품을 선보여 온 작가는 전통의 틀 안에서 현대적인 감성을 살려 책가도를 새롭게 풀어냈다. 김혜미자 한지문화진흥원 이사장은 “전주시와 가나자와시는 여러 면에서 많이 닮아 있다”며 “지난 세월 그래왔듯이 앞으로도 한결 같은 마음으로 교류전을 진행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한결같은 마음으로 지원해주신 전주시와 가나자와시, 공예가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한지문화진흥원과 가나자와시 국제교류과가 주최하고 전주시와 가나자와시가 후원하는 이번 교류전은 1차 전시를 마무리 한 뒤 9월 29일부터 10월 18일까지 한국전통문화전당 1층 전시실에서 2차 전시를 진행한다.

  • 전시·공연
  • 박은
  • 2025.09.15 17:44

균형발전 대의 외면한 새만금국제공항 취소 판결…재고려 필요성 대두

서울행정법원의 새만금국제공항 취소 판결을 두고 전북 지역사회에서는 국가균형발전의 대의를 다시 한번 상기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국제공항과 같은 대규모 SOC(사회간접자본) 사업을 지역균형발전차원에서는 단순한 비용편익 수치로 재단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조류 충돌이나 갯벌 훼손 문제는 다른 국내 공항도 공통적으로 겪는 과제이고 새만금 갯벌의 경우 간척으로 생긴 인공갯벌이라는 점에서 차별성을 둬야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특히 인천공항이 제5활주로 확장까지 추진하는 상황에서 비수도권 공항만 이 같은 제동이 걸리는 것은 지역간 균형발전을 도외시한 ‘선택적 환경정의’라는 반론도 있다. 15일 전북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재판부는 국토교통부의 사업 타당성 검토가 미흡했다는 점을 주된 이유로 새만금공항 기본계획을 취소했다. 비용편익분석(B/C)이 0.479에 불과해 경제성이 부족하다고 판단했고, 새만금 간척지내 수라갯벌 훼손과 철새 충돌 위험성도 제시했다. 그러나 전북특별자치도와 지역 정치권에서는 공항을 단순한 경제성 지표로만 평가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또 새만금국제공항은 이재명 정부 국정과제에 명시된 사업으로, 국정과제 이행 차원에서도 추진 필요성이 분명하다. 도 관계자는 “공항은 사람만 이동하는 수단이 아니라 이차전지와 첨단산업 등 고부가가치 산업을 유치하기 위한 핵심 인프라”라며 “해운 물류 중심의 기존 산업과 달리 항공 물류 없이는 새만금 기업 유치가 어렵다”고 말했다. 총사업비 규모에서도 이번 제동은 유독 전북에 가혹하다는 아쉬움이 나온다. 부산 가덕도 신공항은 15조 원, TK 신공항은 2조 6000억 원이 투입되는 대형 사업이지만, 새만금공항은 8077억 원 수준에 불과하다. 이처럼 더 큰 규모의 공항도 추진되고 있는 마당에 하필 국제공항이 없는 전북부터 발목이 잡힌 것에 대한 실망감이 크다. 환경 논리의 선택적 적용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크다. 인천·김포·제주·무안 등 국내 주요 공항 역시 동아시아-대양주 철새 이동 경로(EAAF)에 위치해 철새와 습지 인접 문제를 안고 있음에도 운영이 지속되거나 확장이 추진되고 있는 점도 불만이 감지되고 있다. 도내 한 정치권 관계자는 “조류 충돌 위험은 관리·저감의 문제이지 건설 중단 사유가 될 수 없다”며 “인천공항이 제5활주로 확장을 추진하는 상황에서 전북만 제동이 걸리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말했다. 도민들도 목소리를 보탰다. 김제시 백산면에 거주하는 권모 씨는 “같은 세금을 내는 국민이라면 누구나 집에서 1시간 이내에 국제공항을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며 “새만금공항은 균형발전 차원에서 반드시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정치일반
  • 이준서
  • 2025.09.15 17:32

송천동 분동안, 전주시의회 상임위 통과⋯17일 본회의 남아

에코시티 개발구역을 '송천3동'으로 분동하는 내용의 조례 개정안이 전주시의회 상임위원회를 통과했다. 해당 개정안은 전주시의회 본회의만 남겨두고 있다. 다만 17일 본회의 표결 가능성이 높아 통과 여부는 더 지켜봐야 한다. 전주시의회 행정위원회는 15일 송천동 분동과 관련된 전주시 행정운영동의 설치 및 동장 정수 조례, 전주시 사무소 소재지에 관한 조례, 전주시 통·반설치 조례 시행규칙 개정안을 원안 가결했다. 의원들은 표결 없이 해당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앞서 지난 7월 전주시의회 행정위원회는 표결 끝에 가부동수로 해당 개정안을 부결시킨 바 있다. 당시 일부 의원은 송천2동 주민들의 분동안 반대 의견을 언급하며 송천3동 경계안에 대한 재검토를 요구했다. 그러나 주민 간 최종 합의안 도출에 실패한 전주시는 개정안을 원안대로 재상정했다. 이 과정에서 송천2동 주민들의 반발이 이어졌다. 개정안의 골자는 2개 동인 송천동을 3개 동으로 분동하는 것이다. 송천동 인구 과밀을 비롯 향후 에코시티 2단계, 천마지구 개발에 따른 행정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전주시 행정운영동의 설치 및 동장 정수 조례 일부개정안에 따르면 시는 가칭 '송천3동'을 신설하고, 그 관할 구역을 백석로∼전미로(1431~1435번지 포함)∼백석남로∼백석서로∼백석5길∼백석남로∼백석동로(1321-2∼1371번지 포함)∼과학로∼동부대로로 한다. 이에 따라 전주시 동장 인원은 34명에서 35명으로, 덕진구 동장 정원은 15명에서 16명으로 늘어난다. 가칭 송천3동 주민센터는 에코시티복합커뮤니센터(덕진구 세병로31)에 들어선다. 해당 개정안은 이제 본회의만을 남겨두고 있다. 본회의에선 표결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이와 관련 최용철 전주시의회 행정위원장은 "송천동 분동은 지역구와도 얽혀 있어 복잡한 사안이다. 이젠 주민 갈등으로까지 번진 상황"이라며 "행정위에선 숙고 끝에 송천동 분동 문제와 관련해 전체 의원의 의견을 묻는 게 옳다는 판단을 했다. 이번 상임위 통과도 이러한 배경 속에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 자치·의회
  • 문민주
  • 2025.09.15 17:31

익산 구도심에 다시 켜진 소극장 불빛, '솜리소극장' 개관

익산 구도심에 소극장 공연예술의 불빛이 다시 켜졌다. 2018년 ‘아르케 소극장’이 문을 닫은 뒤, 민간이 운영하는 50여 석 규모의 솜리아트홀이 외롭게 무대를 지켜왔으나, 7년 만에 ‘솜리소극장’이 문을 열며 끊겼던 전통이 되살아난 것이다. 익산문화도시지원센터는 이를 기념해 오는 20일부터 닷새간 개관 공연을 마련, 전국 예술인을 한자리에 모은다. 90석 규모의 작은 극장 개관이 특별한 이유는 솜리소극장이 단순한 공연장이 아니라 소극장 문화의 계보를 잇는 상징적 공간이기 때문이다. 과거 수많은 소극장 무대를 통해 지역 예술인들은 역량을 키우며 전국적인 예술가로 성장해 왔다. 실제로 익산은 1990년대까지만 해도 활발한 연극 운동과 실험적 무대로 전국 연극계에 이름을 알렸다. 그러나 2000년대 들어 운영난과 문화환경 변화 속에 소극장들이 잇따라 사라지면서 공연예술 생태계는 급격히 위축됐다. 이번 개관은 그동안 공백을 메우고 지역 문화 지형에서 소극장이 지닌 의미를 회복하는 시간으로 기록된다. 또 솜리소극장은 익산시의 법정 문화도시 사업의 성과이기도 하다. 익산은 2021년 말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법정 문화도시’로 지정된 뒤, 2022년부터 5년간 지역 고유의 문화를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으로 발전시키는 사업을 추진해 왔다. 이번 소극장 조성은 그 성과가 가시화된 대표 사례라는 평가다. 개관 기념 공연은 ‘전통·추억·낭만·풍류·예술’을 주제로 다채롭게 꾸려진다. 첫날인 20일 ‘전통’ 무대는 조통달 명창이 판소리 ‘수궁가’를 들려준다. 21일 ‘추억’ 무대는 나훈아의 대표곡 ‘고향역’을 중심으로 임종수 선생의 제자인 가수 김운이 출연한다. 22일 ‘낭만’ 공연에서는 익산을 대표하는 룩스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팬텀싱어 출신 테너 최진호와 함께 가을밤 앙상블 무대를 선사한다. 23일에는 ‘풍류’를 주제로 이리향제줄풍류, 익산목발지게노래, 이리농악이 번갈아 오르며 전통음악의 진수를 전한다. 마지막 날인 24일에는 영화 <나의 위대한 친구 세잔>을 시민과 함께 감상하며 소극장의 새로운 활용 가능성을 모색한다. 앞으로 솜리소극장은 공연에 그치지 않고 MZ세대와 새로운 문화 수요를 겨냥한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다. 전시, 북카페, 주민 커뮤니티센터 등과 연계해 창작·교류·실험이 가능한 다층적 문화 거점으로 확장하는 것이 목표다. 익산문화도시지원센터 관계자는 “최근 유행하고 있는 야구 관람 문화를 소극장에 접목해 중계·응원 프로그램으로 선보이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며 “MZ세대 취향과 생활 문화적 요구를 반영해 재미있는 공간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원도연 익산문화도시지원센터장은 “솜리소극장은 시민들의 공간이자 예술가들의 무대”라며 “과거의 열정이 되살아나 지역문화가 한 단계 더 성장하는 토대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5.09.15 17:22

[현장] 잇단 미성년 유괴 시도…등굣길 순찰 동행해보니

“모르는 사람이 같이 가자고 하면 절대 따라가면 안 돼요.” 15일 오전 7시 50분께 전주시 완산구의 한 초등학교. 학생들은 아직 등교하기 전이었지만 화산지구대 경찰관들과 아동안전지킴이는 각자 위치를 정하느라 분주했다. 경찰관들은 학교 정문과 후문, 그리고 학생들이 자주 통학하는 보행로 근처에 자리를 잡고 등교하는 학생들을 기다렸다. 후문을 지키던 설원재 화산지구대 3팀장은 “미리 학생들의 유동 인구가 많은 지점을 파악해 인원을 배치했다”며 “자율방범대, 아동안전지킴이분들과 협력해 방과후까지 학교 주변을 순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설 팀장과 화산지구대 경찰관, 그리고 자율방범대원들은 학생들의 주요 등교 시간인 오전 8시부터 9시까지 학교 근처에서 순찰과 안전 수칙 홍보 활동을 진행했다. 등교하는 학생들에게는 낯선 사람이 같이 가자고 할 경우 절대 따라가지 말고 꼭 친구들과 함께 다녀야 한다는 내용이 안내됐다. 이와 함께 경찰은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아동 지문 사전 등록과 ‘안전 드림’ 앱을 통한 인적 사항 등록을 강조했다. 설 팀장은 “지문은 한번 등록하면 평생 변하지 않지만, 아이의 신체는 시간이 지나면서 관련 수치가 변한다”며 “안전 드림 앱에 미리 아이의 몸무게, 키, 인상착의 등을 등록하고 업데이트 해두면 유사시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일련의 조치들은 최근 전국적으로 미성년자 대상 범죄 시도가 잇따르는 것에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 앞서 지난 8일 경기 광명시에서는 고등학생이 초등학생을 따라가 끌고 가려 했으며, 서울 서대문구에서는 20대 남성 3명이 초등학생을 유인하려고 한 사건이 발생했다. 또한 지난 11일 전주에서도 20대 남성이 중학생을 유인하려 시도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러한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자 학부모들은 큰 불안감을 호소했다. 학부모 김모(40대) 씨는 “이런 사건이 한동안은 없었던 것 같은데 갑자기 전국적으로 연달아 발생하니 신경이 많이 쓰인다”며 “당분간은 아이 등하교 시간에 최대한 함께할 수 있도록 하려고 한다”고 했다. 박모(30대) 씨는 “그래도 등하굣길에 경찰분들과 아동안전지킴이분들이 많이 나와주셔서 다행”이라며 “미성년자 대상 범죄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계 부서에서 더욱 신경을 써 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에 경찰과 교육청은 협력을 통해 아동 안전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도내 모든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가용 인원을 총동원해 등하굣길 학교 주변을 순찰할 예정”이라면서 “전주시와 협조해 시내버스 정류장에도 안전 수칙 홍보를 진행하고 있으며, 인근 아파트에도 주의 사항을 안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예산을 증편해 학교 내부 안전지킴이 인력을 충원하고 있다”면서 “학생들에게 예방 교육도 강화하고 있으며, 경찰과 협력해 학교 내부와 외부 순찰을 강화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 사회일반
  • 김문경
  • 2025.09.15 16:50

전주시 민간위탁시설 부실 운영⋯행정 조치 22건

전주시 감사에서 시 민간위탁시설의 부실 운영이 확인됐다. 15일 전주시 감사담당관실에 따르면 올해 6월 10일부터 7월 4일까지 전주영화제작소, 비정규직노동자지원센터, 전주시노인취업지원센터, 전주시주거복지센터에 대한 감사를 통해 나온 행정상 조치는 총 22건이다. 재정상 조치는 107만 7000원이었다. 전주시주거복지센터는 순환형 임대주택 8곳에 대해 재계약을 체결하면서 감사 시점까지 내부 사례회의를 거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났다. 관련 규정에 따르면 입주자가 재계약을 희망하는 경우 센터는 내부 사례회의를 거쳐 추가 연장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특별 휴가를 포상의 일환으로 부여하는 경우 위원회 심의 절차를 거쳐야 하지만, 이 또한 지켜지지 않았다. 실제로 전주시주거복지센터는 지난해 전주시 민간위탁사업 운영평가 결과 평가우수시설(S등급)로 선정된 것을 기념해 관련 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한다는 취지로 위원회 심의 없이 센터장이 전 직원에게 특별 휴가 2일을 일괄 부여했다. 또 전주시주거복지센터는 2023년 준공된 주거환경개선 공사를 포함한 총 7건의 공사에 대해 하자담보 책임기간 내 정기검사와 만료하자검사를 실시하지 않는 등 하자검사 관리 업무를 소홀히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전주영화제작소는 영상장비 대여와 관련해 운영일지를 2023년부터 감사 시점까지 작성하지 않는 등 관리 소홀을 지적받았다. 명절휴가비 지급 부적정, 계약 업무 소홀도 감사에서 적발됐다. 비정규직노동자지원센터는 근무상황부와 연차사용대장 기재 내용이 일치하지 않는 등 복무 관리가 전반적으로 부실했다. 전주시노인취업지원센터는 각종 보험 가입 소홀, 보수 지급 부적정 등을 지적받았다.

  • 전주
  • 문민주
  • 2025.09.15 16:46

새만금공항 좌초 땐 800억 매몰…전북자치도 ‘집행정지 기각' 총력

전북특별자치도가 새만금국제공항 기본계획 취소 판결 이후 환경단체로부터 제기된 집행정지 신청에 맞서 기각을 목표로 총력전에 나선다. 이미 800억 원이 집행된 상황에서 사업이 좌초될 경우 김제공항 백지화 당시 발생한 480억 원보다 더 큰 매몰비용이 불가피하다는 위기감 속 전북자치도는 국토교통부와 협의체를 꾸려 가처분 심리 및 나아가 항소심 논리를 보강하겠다는 방침이다. 천영평 전북도 기획조정실장은 15일 도청 기자실에서 김미정 새만금해양수산국장, 권민호 도로공항철도과장과 함께 합동 브리핑을 열고 “오는 29일 전후로 법원의 (새만금신공항 공사 중단)집행정지 여부 결정이 내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각될 수 있도록 국토부와 긴밀히 대응하고, 인용되더라도 즉시항고해 사업 지연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도에 따르면 현재까지 새만금공항에는 용역비와 매립면허 양도·양수 비용 등 약 800억 원이 투입됐다. 최종적으로 취소 판결이 확정되면 이 예산은 그대로 매몰될 수밖에 없는데, 이는 2008년 김제공항 건설 무산 당시 부지 매입에 들어간 국비 480억 원이 고스란히 사라진 전례보다도 큰 손실이다. 도는 항소심 대응을 위해 국토부에 ‘소송 대응 협의체’ 구성을 건의했다. 협의체에는 국토부와 전북도, 군산시, 서울지방항공청, 한국공항공사, 환경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천 실장은 “협의체가 구성되면 1심 판결에서 쟁점이 된 조류 충돌 위험, 환경영향평가 미흡, 원고 적격 문제를 정밀하게 보완해 항소심에서 공항의 필요성과 정당성을 입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집행정지 심리에 대응할 논리도 제시됐다. 권 과장은 “현재는 행정 절차가 진행되는 단계여서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가 발생한다고 보기 어렵다”며 “집행정지가 인용되면 오히려 새만금 전체 개발 사업의 공익이 크게 훼손된다는 점을 강조하겠다”고 했다. 환경영향평가와 실시계획 수립 등 행정 절차는 중단 없이 이어간다는 입장도 밝혔다. 천 실장은 “환경부와 지방환경청에 협의를 지속 건의하고 있으며, 확정 판결 전까지는 관련 절차를 정상적으로 추진하겠다”고 했다. 도는 원고 적격을 둘러싼 법리도 쟁점으로 부각시키기로 했다. 천 실장은 “판결문을 보면 원고 1297 명 중 단 3명 만 원고로 인정됐는데, 이들은 새만금이 아닌 현재 군산공항 소음 영향권에 있는 주민으로, 직접 연관성은 약하다본다”며 “항소심에서는 이 부분도 적극적으로 다툴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천 실장은 이번 판결이 새만금 전체 개발 동력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새만금공항은 항만·철도와 함께 트라이포트의 핵심축으로, 2036 하계올림픽 유치와 이차전지 특화단지, RE100 산업벨트 조성 등과 직결된다”며 “이번 상황을 2023년 새만금 예산 삭감에 준하는 위기로 인식하고, 도민·정치권·유관단체와 함께 건설 당위성을 대내외에 적극 알려 나가겠다”고 피력했다.

  • 정치일반
  • 이준서
  • 2025.09.15 16:21

새만금공항·RE100산단·올림픽 등 현안 많은데…민주당 호남특위 제 역할할까

전북을 비롯한 호남지역 현안을 해결하고 미래 과제를 제시하기 위해 조직된 더불어민주당 호남발전특별위원회(이하 호남특위)의 첫 전체 회의가 16일 전주에서 개최된다. 호남특위는 정청래 당 대표의 공약이기도 하다. 같은날에는 전북특별자치도청에서 민주당 소속 의원들과 전북자치도간의 예산정책협의회도 개최돼 최근 새만금신공항 취소소송 1심 결과 등 지역현안들이 있는 상황에서 정치권이 어떤 발언과 해법을 내놓을 지 전북도민의 눈과 귀가 쏠리고 있다. 15일 민주당 전북자치도당에 따르면 16일 오전 10시 전주시 효자동 민주당 전북도당 당사에서 호남특위 전체회의가 열린다. 호남특위 구성이후 전체회의 개최는 이날이 처음인데, 회의에는 정청래 당 대표와 서삼석 호남특위 위원장, 이원택(전북도당위원장)·이병훈·김성 수석부위원장 등 50여 명이 참석한다. 호남특위에는 국회의원들을 포함한 호남의 정치인과 지자체장은 물론 시민단체 관계자들도 위원으로 이름이 올라와 있다. 호남특위 첫 전체회의가 전주에서 개최됨에 따라 도내 현안인 새만금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산업단지 조성, 2036 전주 하계올림픽 유치 등이 주요 안건으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지난 11일 환경단체가 승소한 새만금신공항 기본계획 취소소송에 대해 전북도민들의 허탈과 실망감 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같은 내용들이 다뤄질지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호남특위는 호남의 지지에 보답하겠다는 구성 성격과 달리 전북 현안뿐 아니라 광주 군 공항 이전 등 지역 발전을 견인할 수 있는 호남 전체의 관심사에 대한 해법을 내놓지 못하면서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전체회의 이후 오전 11시 전북도청 종합상황실에서는 민주당 국회의원들과 전북도의 예산정책협의회도 열린다. 이 자리에서는 김관영 도지사와 문승우 도의회 의장, 지역 국회의원들이 참석해 내년도 전북의 국가 예산과 지역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앞서 같은날 오전 9시30분 전북 국회의원들은 도의회 기자회견장에서 새만금신공항 관련 기자회견도 열 예정이다.

  • 국회·정당
  • 백세종
  • 2025.09.15 15:19

노후를 풍요롭게 만드는 문화 축제…고창서 장수학 콘서트

고령사회가 빠르게 다가온 오늘, 단순한 여가를 넘어 인생의 후반부를 풍요롭게 채우려는 움직임이 주목받고 있다. 실버산업 전문 기업인 서울시니어스타워㈜가 오는 19일 고창 웰파크호텔 컨벤션센터 메인홀에서 개최하는 ‘제6회 장수학 콘서트’가 그 대표적인 사례다. 이번 행사는 ‘품격과 가치를 더한 노후를 위하여’라는 슬로건 아래 여섯 번째 무대를 여는 만큼, 단순한 공연이 아닌 삶의 철학과 배움, 그리고 예술을 아우르는 종합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존엄과 배움, 창조적 노년을 제시하다 우리 사회는 누구나 길어진 노후를 살아야 한다. 하지만 그 시간은 어떻게 채우느냐에 따라 ‘황혼’이 아닌 ‘제2의 전성기’가 될 수 있다. 장수학 콘서트는 바로 이 점을 짚는다. 행사의 문은 세계적인 노화 연구 권위자인 박상철 전남대학교 석좌교수가 연다. 그는 ‘백세를 산 사람들’이라는 주제로 강연에 나서며, 노년을 단순한 쇠퇴가 아니라 창조적 여정으로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할 예정이다. 박 교수는 존엄과 자율성을 지키며 살아가는 의미 있는 노후의 가치를 강조하며, 참석자들에게 ‘배움으로 완성하는 장수의 미학’을 전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무대에는 국악계의 거장이자 사물놀이 창시자인 김덕수 명인이 장구 연주로 무대를 이끌며, 세대를 넘어선 국악의 생명력을 보여 준다. 이어 앙상블 시나위가 전통 선율과 현대적 감각을 융합한 창의적 무대를 선보인다. 아쟁·바이올린·피아노·타악 등 다양한 악기가 어우러진 공연에서는 ‘달빛 유희’, ‘토끼이야기’, ‘나빌레라’ 등 다채로운 곡목이 선사되며, 노년의 삶에 문화적 활력을 불어넣는다. 이종균 서울시니어스타워 이사장은 “장수학 콘서트는 은퇴 이후에도 배움과 예술을 통해 삶의 품격을 높이는 무대”라며, “앞으로도 더욱 풍성한 강연과 공연을 통해 시니어의 새로운 삶의 모델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한다. 서울시니어스타워㈜는 현재 서울·경기와 고창에서 6개의 도심형 실버타운을 운영하며, 주거·의료·문화가 결합된 복합 커뮤니티 모델을 선도하고 있다. 특히 리조트형 은퇴자 마을인 고창 웰파크시티는 실버타운, 프리 시니어(Pre-senior)를 위한 힐링카운티, 석정온천휴스파, 준종합병원 및 요양병원 등을 갖춘 원스톱 시니어 라이프 허브로 각광 받고 있다. 이곳에서 열리는 장수학 콘서트는 단순한 문화 행사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주거와 건강, 여가와 문화가 맞닿은 생활공간에서 진행되는 축제는, 고령사회 속 시니어 삶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장이기 때문이다. 장수학 콘서트는 지난 3년간 6회째 축적된 철학과 실천을 바탕으로, ‘소비적 노년’에서 벗어나 ‘생산적 시니어’라는 모델을 확산시켜왔다. 참석자들은 강연에서 배움의 가치를 찾고, 무대에서 예술의 감동을 공유하며, 나눔 속에서 삶의 의미를 재발견한다. 이는 단순한 행사 참여를 넘어, 시니어 스스로가 삶의 주체가 되는 전환점이 되고 있다. 서울시니어스타워 지명훈 사장은 “올해 6회를 맞은 장수학 콘서트는 이제 하나의 시니어 문화 브랜드로 자리잡았다”며, “앞으로도 한국형 시니어 라이프 모델을 전 세계에 알리는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오는 19일 고창 웰파크호텔에서 열릴 이번 콘서트는, 단순한 공연을 넘어 삶의 철학과 예술적 감흥이 만나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길어진 인생 후반부를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해답을 찾는 이 축제는, 노후를 풍요롭게 채우려는 모든 이들에게 영감을 선사할 것이다.

  • 고창
  • 박현표
  • 2025.09.15 15:13

독서 문화, 유행을 넘어 ‘텍스트힙’의 지속 가능성 모색 필요

텍스트힙(Text Hip, 책을 읽는 행위가 멋지다는 신조어) 열풍에 최근 책 관련 행사와 산업이 부흥을 맞고 있다. 이 같은 열풍이 단기적으로 그치지 않도록 독서의 지속성을 담보할 수 있는 새로운 접근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실제 전북에서도 전주독서대전, 군산북페어와 같이 책 관련 행사는 성행하고 있지만, 그동안 고착화됐던 출판 지형과 순수문학 수요 감소 등으로 출판시장에는 책 행사로 인한 낙수효과가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더욱이 하루 평균 독서 시간은 여전히 영상 플랫폼 시청 시간의 3분의 1 수준에 머물러, 책 읽기 문화의 뿌리 내림에는 여전히 과제가 산적해 있다. 최근 대한출판문화협회 한국 출판독서정책연구소가 발표한 ‘2024년 독서문화 통계’에 따르면 응답자 1000명 가운데 87.8%가 지난 1년간 종이책과 전자책 등 출판 콘텐츠를 한 번 이상 읽거나 들었다고 답했다. 매체별로 보면 종이책 독서율이 80.4%로 가장 높았고, 웹툰(41.4%), 전자책(37.5%), 잡지·웹진(34.9%), 웹소설(27.3%) 등이 뒤를 이었다. 1인당 연평균 독서량은 종이책 5.4권, 전자책 1.4권, 웹소설 35.7화, 웹툰 42.8화로 집계됐다. 하지만 독서 시간이 영상 시청 시간에는 크게 밀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성인의 하루 평균 독서 시간은 평일 53분, 휴일 1시간 13분에 불과했으나, 동영상 플랫폼 시청 시간은 평일 2시간 29분, 휴일 3시간 35분으로 조사됐다. 휴일 기준으로 영상 소비가 독서의 3배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책 관련 전문가들은 이벤트만 양산하는 행사가 아니라 실제 독서문화의 지속성을 담보할 수 있는 논의도 활발히 이뤄져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책을 통해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고, 단순한 소비로만 끝내는 것이 아닌 출판업계 전반에 대한 이야기와 순수문학과 관련한 심도 깊은 논의까지 펼쳐질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고안해야 한다는 것이다. 전주의 동네책방 ‘잘익은언어들’의 이지선 대표는 “북페어가 활성화되면서 독자 저변이 넓어지는 건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면서도 “하지만 그 분위기가 오프라인 서점까지 분위기기 이어지지는 않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단순히 독서대전이나 북마켓이 ‘재밌다’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동네 서점으로 발걸음을 옮길 수 있는 장치가 있어야 한다”며 “꾸준히 책을 읽는 문화 형성이 될 수 있어야 하고, 정책적으로도 변화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전주독서대전 등 현재 지역에서 열리고 있는 북페어의 역할과 가치를 낮게 평가해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과거에 비해 시민들의 독서문화 인식이 높아지고 책이라는 콘텐츠의 가치를 볼 수 있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종민 전북대 명예교수는 “책이 예전보다 안 팔리는 건 초조할 일은 아니다. 행사나 정책 자체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사람은 출판사나 저자의 입장이다”면서 “전주의 도서관 정책이나 전주독서대전과 같은 책 행사는 지역의 독서문화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독자들에게는 새로운 경험이자 즐거움이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박은
  • 2025.09.14 1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