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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밖으로 나오지 못한 청년들] (중) 1명이 40명 관리, 직원들 '녹초'

'은둔형 외톨이' 고립 청년 문제가 사회적 의제로 떠오른 지도 벌써 3년째. 각종 수치나 통계가 '위험 수준'을 가리키면서 이들을 지원하는 전문 기관까지 생겨났지만, 현장은 여전히 불안정하다. 본보가 오는 20일 청년의 날을 맞아 실제 현장에서 근무하는 실무자의 이야기를 듣고, 지원 현장과 문제점 등을 짚어봤다. <편집자 주>전북에서 유일하게 은둔 청년을 지원하는 전북청년미래센터가 인력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고립 청년을 사회로 이끌기 위해서는 긴 호흡과 밀착 관리가 필수지만, 현실은 이를 감당할 현장 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확인됐다. “편지도 써 봤는데, 아직 답장은 없어요.” 이희범 전북청년미래센터 은둔청년팀장은 고립·은둔 청년과 연락하기 위해 직접 자필 편지를 쓴 적도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상담 신청 한 줄을 받기까지 수개월이 걸리는 경우가 있을 정도다. 그는 “몇 달 동안 문을 두드린 끝에 부담스럽다면 센터 통하지 말고 나랑만 이야기하자고도 해 봤다. 아직 제대로 된 답변은 받지 못했지만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18일 기준 전북청년미래센터 은둔청년팀에는 직원 6명이 근무 중이다. 지난 1년간 발굴한 도내 은둔 청년은 총 577명, 이중 241명이 센터의 도움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직원 1명이 40명을 관리한 셈이다. 인력난은 프로그램 운영에도 걸림돌이 되고 있다. 센터는 올해 초 고립 청년들을 대상으로 3주간 합숙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숙식을 함께하며 정서적 지지와 관계 형성을 유도한 이 프로그램은 참가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한 참가자는 “지금까지 이해받는다는 느낌을 한 번도 못 느꼈는데, 여기서 처음으로 경험했다”며 “이곳에서 만난 참가자들과 지금도 주기적으로 만나며 지내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해당 프로그램이 재개될지는 미지수다. 합숙 프로그램 참가자들의 안전과 원활한 운영을 위해 직원이 상주해야 하는데, 기존 업무에 더해지다 보니 인력 소모가 극심한 상황이다. 특히 같은 성별의 직원이 머물러야 하다 보니 실제 가용 인력은 6명보다 더 줄어든다. 이 팀장은 “이 일은 단순 상담이 아니라, 전화 한 번 주고받는 데도 몇 달이 걸리는 사람들과 관계를 처음부터 다시 쌓아가는 일”이라며 “시간이 오래 걸리는 만큼 인력과 예산의 지속적인 확보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실 이 자리는 지금 경력·호봉 인정이 안 된다. 고립 청년을 다루다 보니 자격 요건은 까다로운데, 처우가 맞지 않으니 자리가 나도 빨리 채워지지 않는다”며 “이 상태가 지속된다면 인력은 계속해서 빠져나갈 것이다"고 덧붙였다.

  • 사회일반
  • 문채연
  • 2025.09.18 16:36

송미령 장관, 전북대 ‘천원의 아침밥’ 현장 방문…"확대 지원할 것"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18일 전북대학교(총장 양오봉)를 방문해 ‘천원의 아침밥’ 현장을 직접 둘러보고 학생들과 함께 아침 식사를 하며 의견을 나눴다. 이번 방문은 농림축산식품부가 추진하는 천원의 아침밥 지원사업을 전북대가 가장 모범적으로 운영하며 성과를 내고 있는 만큼, 우수 사례를 공유하고 향후 확산 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북대는 올해로 4년째 천원의 아침밥을 운영하며 학생 복지와 지역 농업의 상생 모델을 구축해왔다. 올해 사업은 3월 5일부터 12월 19일까지 총 120일간 3만명의 학생에게 천원의 아침밥이 제공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서 2000원, 대학 1000원, 전북특별자치도와 전주시 1000원, 총동창회 1000원, 학생 1000원 등으로 운영되고 있다. 매일 아침 전북대 후생관 학생식당에서 8시부터 9시 30분까지 1식 3찬 이상의 균형 잡힌 조식을 제공하고 있다. 천원의 아침밥은 단순히 학생들에게 저렴한 식사를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건강한 아침 식습관을 형성하고 지역 쌀 소비를 촉진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송미령 장관은 “천원의 아침밥 사업은 학생들에게 든든한 한 끼를 제공하는 동시에 우리 쌀 소비를 늘리고, 지역사회와 대학이 협력하는 모범적 사례”라며 “더 많은 대학과 지역에서 안정적으로 이 사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양오봉 전북대 총장은 “전북대 천원의 아침밥은 학생 복지와 지역 농업을 함께 성장시키는 대표적인 대학 상생 모델”이라며 “앞으로도 학생과 지역이 함께 행복해질 수 있도록 사업을 적극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대학
  • 이강모
  • 2025.09.18 16:36

10월 한달 내내 '전주페스타'⋯지역 축제 잇따라

'2025 전주페스타'가 10월 한 달 내내 이어진다. 전주시는 10월 한 달간 지역 곳곳에서 전주국제한지산업대전, 전주예술난장, 전주비빔밥축제, 전주막걸리축제 등 다양한 축제들이 개최된다고 18일 밝혔다. 다음 달 2일부터 4일까지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 열리는 전주국제한지산업대전은 한지를 주제로 한 패션쇼와 전시, 공예 체험 등으로 꾸려진다. 다음 달 17일부터 19일까지 팔복예술공장 일대에서 펼쳐지는 전주예술난장은 예술가와 시민이 함께하는 축제의 장으로 만든다. 둘째 날, 셋째 날에는 31개 공연팀이 거리 공연을 한다. 아트 경매, 푸드 플리마켓 등 부대행사도 준비돼 있다. 전주비빔밥축제는 다음 달 24일부터 26일까지 전주월드컵경기장 일대에서 진행된다. 시민이 참여하는 대형 비빔 퍼포먼스, 전주를 대표하는 20개의 레트로 비빔밥 거리, 전 세계 비빔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세계 비빔존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축제를 채운다. 비빔밥축제 첫째 날 야간에는 전주페스타 축하 무대가 이어진다. 축하 무대에선 하계올림픽 유치를 염원하는 홀로그램쇼, 멀티미디어쇼가 펼쳐진다. 둘째 날, 셋째 날 야간에는 지역 예술인, 어린이 공연이 각각 무대에 오른다. 전주페스타의 대미를 장식하는 행사는 전주막걸리축제다. 다음 달 31일 전주비전대 대운동장에서 열리는 막걸리축제에는 삼천동 막걸리골목 등 전주 대표 막걸리 업소들이 참여한다. 올해는 MZ막걸리존을 조성하고, 전주전통술박물관과 연계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차별화된 콘텐츠를 선보인다.

  • 전주
  • 문민주
  • 2025.09.18 16:33

전북교육청 어울소리 오케스트라, 장애인식 개선 첫 걸음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 장애인 오케스트라가 장애인식 개선을 위한 첫걸음을 내딛었다. 전북교육청은 장애인 오케스트라 ‘어울소리’가 18일 도내 유·초·중·고·특수학교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장애인식 개선 공연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어울소리는 ‘함께 어울려 아름다운 연주를 만들어 낸다’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도민 대상 명칭 공모를 통해 선정됐다. 어울소리는 △바이올린 3명 △비올라 1명 △첼로 1명 △클라리넷 1명 △플루트 1명 △피아노 1명 등 성인 장애인들로 구성됐으며, 오는 12월 창단 공연을 가질 예정이다. 이번에 선정된 학교는 △맑은샘유치원(9월 18일) △남원용성고등학교(9월 25일) △온고을중학교(10월 23일) △전주서신초등학교(10월 30일) △군산명화학교(11월 6일) △이리모현초등학교(11월 20일) △다솜학교(11월 28일) 등 7개교다. 학교급별로 30~50분의 오케스트라 공연을 통해 학생들에게 음악적 감동은 물론 장애인식 개선 및 공감대 확산에 기여한다. 전북교육청은 내년에는 찾아가는 공연 대상과 횟수를 확대하고, 지역사회와 교류를 더욱 넓혀 나갈 계획이다. 최재일 유초등특수교육과장은 “전북교육청 장애인 오케스트라는 올 상반기 단원 채용을 마치고, 꾸준한 연습 끝에 2학기 찾아가는 공연을 시작하게 됐다”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음악으로 소통하고 어우러지며, 예술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문화를 확산시키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교육일반
  • 이강모
  • 2025.09.18 16:13

전북현대, 4년 만 K리그 챔피언 '성큼'⋯20일 김천상무 홈 경기

전북현대모터스FC가 4년 만의 K리그1 챔피언 자리에 점점 가까워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13일 대전과의 홈 경기에 이어 또 한 번의 승리를 노린다. 전북현대는 오는 20일 오후 4시 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김천상무프로축구단과 K리그1 30라운드를 치른다고 밝혔다.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전북현대는 이날 승리 시 승점 69점을 확보하게 된다. 뒤를 추격하는 2∼3위권 팀과 승점 격차를 더 벌릴 기회다. 전북현대는 최근 10경기에서 8승 2무, 80%라는 압도적인 홈 승률을 보이는 만큼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전주성에 반가운 얼굴이 찾는다. 지난 2013년부터 2022년까지 10여 년간(군 복무 포함) '전북현대 에이스'로 활약한 이승기가 방문할 예정이다. 이승기는 2023년 부산아이파크로 이적 후 올해 7월 은퇴를 알렸으나, 선수로서 가장 오랜 시간 함께한 전북현대를 찾아 은퇴 인사를 전하기로 했다. 전북현대 소속으로 K리그 201경기, ACL 45경기, 코리아컵 9경기 등 무려 255경기에 출전한 이승기는 통산 42득점 46도움을 기록했다. K리그 6회 우승, 리그 5연패의 주연으로 활약하며 팀의 전성기를 이끈 핵심 선수였다. 또 이날은 김제 '파트너 데이'로 운영된다. 김제시는 다음 달 8일부터 12일까지 닷새간 열리는 김제지평선 축제를 알리고, 전북현대 팬들에게 김제 지평선 쌀, 쌀 마스크팩, 지평선 축제 체험권 등을 선물한다.

  • 전북현대
  • 박현우
  • 2025.09.18 15:50

장수군, 교부세 급감 속 방어적 재정 운영

장수군 재정을 두고 ‘교부세 삭감 대응 실패, 지역경제 위기’라는 비판이 제기되는 가운데 2023년부터 지방교부세 428억 원 감소가 재정 경직의 직접 원인으로 드러났다. 군은 재정안정화기금 조성과 국·도비, 특별교부세 확보 등을 통해 충격을 흡수했으며 논란의 중심이 된 중소기업육성기금 일반회계 전출도 법과 선례에 따른 합법적 절차라는 입장이다. 군 자료에 따르면 재정 압박의 주요 원인은 △3년간 지방교부세 누적 428억 원 감액(’23년 255억, ’24년 65억, ’25년 108억) △민선 8기 출범 당시 재정안정화기금 부족(잔액 36억) △2020년 시작된 대형 건설사업의 잔여 군비 부담 등 세 가지다. 장수군 관계자는 일각에서 제기된 ‘대응 무능’ 지적을 반박하며 "2022년 하반기 재정안정화기금 340억 원을 추가 조성해 교부세 감액 충격을 흡수했다"고 밝혔다. 또 2023~2025년 국·도비 6556억 원(105건), 특별교부세 173억 원, 특별조정교부금 66.5억 원을 확보했고 지방소멸대응기금도 2023년 최고등급(S)을 받아 2024년 144억 원, 2025년 72억 원을 확보했다. 일부 언론에서 보도된 ‘장수군 추경 180억 원’ 주장도 사실과 달랐다. 실제 올해 1회 추경은 226억 원이다. 군은 본예산에 민생·필수 사업을 최대한 반영해 추경 규모를 줄였다고 설명했다. 본예산은 2024년 4275억 원에서 2025년 4664억 원으로 9.1% 증가했고, 추경 증감률도 △장수군 -0.3% △무주군 +0.02% △진안군 -0.51%로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교부세 감소에도 사회복지와 농림해양수산 예산은 지켜냈다는 게 군의 설명이다. 사회복지는 2024년 805억 원(16.4%)에서 올해 858억 원(18.4%)으로 늘었고 농림분야는 1309억 원(28.07%)으로 진안(27.06%), 무주(23.92%)보다 비중이 높았다. 특히 중소기업육성기금 일반회계 전출과 관련해 군은 지방자치법 제159조와 2021년 개정된 예산편성운영기준에 따른 합법적 절차였다고 강조했다. 최근 3년간 기금 사용률이 최대 6.6%에 불과했고, 올해도 35억 원 중 2.3억 원(6.5%)만 집행됐다며 “비활성화된 자금을 합리적으로 돌려 재정 안정성을 높이려 했다”는 설명이다. 실제 고양시 조례에 “기금 목적 수행에 지장을 주지 않는 범위에서 타 회계·기금 전출 가능” 조항이 있다. 그러나 의회의 부결로 실행이 무산되면서 논란은 이어질 전망이다. 최훈식 군수는 “특별한 재원 대책 없이 2020년부터 시작된 장수종합실내체육관, 소통행정복합센터, 행정복지센터, 임대형스마트팜(1단계) 등 대규모 건설사업의 막대한 군비 투입 부담에도 세출 구조조정과 기금·특별교부세 활용으로 준공까지 마무리했다”며 “중단 시 발생할 매몰 비용과 지역 파급을 고려할 때 관리형 완주가 불가피했다”고 밝혔다. 결국 교부세 428억 원 감소라는 구조적 변수 속에서도 장수군은 기금 조성, 국도비·특별교부세 확보, 복지·농림 예산 방어로 대응해 왔다. 다만 중소기업육성기금 전출은 법과 선례 상 가능한 옵션이지만 의회의 합의가 전제돼야 하는 만큼 향후 재정 운용의 향배에 관심이 쏠린다.

  • 장수
  • 이재진
  • 2025.09.18 15:26

도심 속 힐링 코스 '군산 철길숲'⋯새 명소되다

“도심 한 가운데 아름다운 산책로가 생겨 만족스럽습니다. 매일 운동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군산시가 철도 유휴 부지를 활용해 조성한 ‘철길숲’이 주민들의 큰 호응을 받고 있다. 18일 군산시에 따르면 이 사업은 사정삼거리에서 옛 군산화물역 2.6km구간의 폐철도에 160억 원을 들여 도시바람길숲을 조성하는 것으로, 지난 2023년부터 올해까지 연차별로 진행되고 있다. 이에 앞서 시는 한국철도시설공단의 철도유휴부지 활용사업 공모에 선정되면서 이 사업이 탄력을 받은 바 있다. 철길숲은 4가지 테마(8개 구간)으로 나눠 추진되고 있는데 2가지 테마 구간은 이미 시민들이 이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4가지 테마는 ‘어울림(화합의장 만들기)’, ‘추억림(철길 추억 및 흔적 만들기)’, ‘여유림(힐링 및 감성 공간 만들기)’, ‘활력림(진입부 역동적 공간 만들기)’등이다. 이 중 활력림(1~2구간) 및 어울림(8구간)은 지난해 11월 조성됐으며, 여유림(3~4구간)과 추억림(5~7구간)은 오는 11월쯤 준공될 계획이다. 활력림과 어울림의 경우 군산선의 역사를 담은 역사 가벽과 원형 보존된 철길 산책로가 조성돼 있다. 이 구간에는 느티나무‧이팝나무 가로수‧관목 및 초화류 등12만여 본의 식물을 심어 쾌적한 녹지공간을 제공하고 있을 뿐 아니라 조경수 신품종인 핑크벨벳 500본을 심어 독특한 경관을 연출하는 동시에 식재비 예산도 절감했다. 시는 근대사의 아픔을 기억하고자 철길 숲 조성구간 2.6km의 군산선 선로를 모두 존치해 포장을 통한 산책로로 활용하고 있다. 지역 곳곳에 방치된 폐철도가 힐링공간으로 재탄생되면서 도시 미관 개선과 함께 이용자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도 나오고 있다. 여기에 다른 지자체들의 해당 지역에 대한 벤치마킹은 물론 산림청 등 유관기관의 발길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주민은 "철길숲을 따라 원도심과 신도심이 이어지는 녹지공간이 생기면서 도심이 한층 밝아지고 깨끗해졌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시는 철길숲 확대 조성 사업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연장구간은 사정삼거리에서 옛 개정역 2.7㎞와 옛 대야역 0.9㎞ 등 총 3.6㎞으로, 이곳에 들어가는 총사업비는 132억원이다. 사업 내용은 치유의 숲, 치유정원, 산책로, 명품 가로수길, 이영춘 기념 잔디광장, 그늘목 등 다층경관지역을 만드는 것이다. 시 관계자는 “ 올 하반기 남은 구간까지 준공되면 산책로·숲·휴게시설 등 지역주민 여가생활 공간 확충으로 주거환경 개선과 삶의 질이 더욱 향상될 것"이라며 "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전했다.

  • 군산
  • 이환규
  • 2025.09.18 14:14

김제시, 새만금항 신항 특성화 '밑그림'  구상

김제시가 새만금항 신항 특성화를 위한 밑그림으로 ‘그린에너지·콜드체인 융복합 허브’ 조성을 적극 구상하고 있다. 이와 관련 김제시는 농생명·식품 산업과 새만금 재생에너지·그린수소 산업을 기반으로 한 '새만금항 신항 친환경 콜드체인 산업 실증단지 구상' 용역을 실시하고, 18일 관계 공무원을 비롯해 시의회, 관계기관, 외부 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중간보고회를 개최했다. 새만금 2호 방조제 전면부 해상에 조성중인 새만금항 신항은 새만금 내부개발 지원과 동시에 환황해권 거점항만 육성을 목표로 2030년까지 5만톤급 6선석, 2040년까지 3선석을 추가해 총 9개 선석으로 조성될 예정으로 내년 하반기 2선석으로 조기개항을 앞두고 있다. 그러나 항만 배후권역이라 할 수 있는 새만금 사업과 배후부지 개발이 지연돼 초기 물동량 확보에 '빨간불'이 켜진 상태다. 이에 연구진은 이날 중간보고회에서 국가관리무역항 지정 취지를 살려 신산업 지원과 에너지 산업 육성 기조에 부합하는 '그린에너지·콜드체인 융복합 실증단지' 조성을 제안했다. 실증단지는 전북특별자치도와 새만금 지역을 넘어 K-스마트 항만, 콜드체인, 플랫폼, 인증 등 다양한 분야의 기술을 실증하는 거점이다. 연구진은 RE100산단/에너지 자립형 수변도시와 농산어촌 지역 신성장을 위해서는 안정적인 에너지 관리와 콜드체인 플랫폼이 필수적이므로, 해외 선진 항만 벤치마킹과 함께 새만금 콜드체인 서비스의 신뢰도 확보와 물류 표준 제시를 위해 새만금 콜드체인 인증제, 그리고 수로 매립을 통한 배후부지 확보 방안을 함께 제시했다. 김제시는 그동안 신항만발전위원회 및 학술대회 등을 선제적으로 추진해 새만금항 신항 특성화 방안과 항만 경쟁력 방안을 발굴해왔다. 또한 해당 사업이 정부계획에 반영된다면 새만금항 신항은 대한민국 친환경 콜드체인 생태계를 선도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녹색 물류·에너지 허브로 도약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성주 시장은 “새만금항 신항은 전북특별자치도와 김제시의 미래 신산업을 견인할 핵심 인프라”라며 “이번 용역을 통해 새정부의 항만 정책기조에 걸맞는 항만 운영계획을 수립해 새만금항 신항이 환황해권 중추항만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김제시의 역할을 지속적으로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김제=강현규 기자

  • 김제
  • 강현규
  • 2025.09.18 14:13

남원, 신관사또부임행차·전통혼례체험 하반기 운영

남원시(시장 최경식)는 오는 20일부터 지역 대표 전통문화 콘텐츠 '신관사또부임행차' 공연과 '전통혼례체험'의 하반기 운영을 시작한다고 18일 밝혔다. 춘향전을 배경으로 한 신관사또부임행차 공연은 화려한 취타대를 선두로 기수단, 사또와 군관, 육방 등이 등장해 재치 있는 재담과 관객 참여형 연출을 선보이는 남원의 명품 문화공연이다. 올해는 공연 의상을 새롭게 단장하고 다양한 퍼포먼스를 추가해 현장감을 한층 끌어올렸다. 매주 토요일 광한루원 일원에서 펼쳐지는 퍼레이드는 관광객들에게 흥과 멋을 동시에 선사할 예정이다. 전통혼례체험은 우리 고유의 혼례문화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혼례단 퍼레이드와 전통 의식 절차 체험 등이 포함된다. 가족 단위 방문객과 외국인 관광객에게 한국 전통문화를 생생히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남원시는 지역특화 상설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대표 문화관광 자원을 널리 알리고, 관광객 유치와 체류시간 확대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하반기 신관사또 공연은 오는 11월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2시부터 4시 30분까지, 전통혼례체험은 9월 20일, 9월 27일, 10월 18일 세 차례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광한루원 일원에서 열린다. 최경식 시장은 “신관사또부임행차 공연과 전통혼례체험은 남원의 매력을 담은 대표 문화관광 프로그램”이라며 “앞으로도 전통문화와 현대적 감각을 결합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발굴해 품격 있는 관광도시 남원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 남원
  • 신기철
  • 2025.09.18 14:12

1천50원 과자 절도 재판서 판사·변호사 헛웃음…"이게 뭐라고"

"사실 사건을 따지고 보면 400원짜리 초코파이랑 650원짜리 커스터드를 가져가서 먹었다는 건데…" 18일 전주지법 제2형사부(김도형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A(41)씨의 절도 사건 항소심 첫 공판에서 재판장은 "각박한데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라면서 멋쩍은 표정으로 이렇게 말했다. 김 부장판사는 사건 기록을 살펴보곤 헛웃음을 지으면서도 "그건 그거고 1심 판결이 나왔으니 항소심에서도 이 사건이 절도 혐의가 성립되는지 따져보겠다"고 했다. A씨의 변호인은 두툼한 의견서를 재판부에 제출하면서 "저희가 금액이 적은 사건인데도 항소심 법정으로 가져온 것은 그런 부분에서 문제가 있다고 본 것"이라며 말을 이어갔다. 변호인은 "사건 장소는 초코파이와 커스터드가 든 냉장고 옆에 정수기가 있는 누구든 왕래할 수 있는 사무실"이라며 "CCTV를 봐도 피고인이 사무실에 들어갈 땐 망설임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음료수나 과자는 공개된 장소에 있는 물건인데 구태여 이걸 일일이 허락받고 먹으라는 게…"라면서 "진짜 과자를 훔치려고 했다면 (상자를) 통째로 들고 가지 초코파이 한 개, 커스터드 한 개 이렇게 갖고 가겠느냐"고 고개를 내저었다. 변호인은 "사실 이게 뭐라고…"라면서 "배고프면 과자를 먹으라고 해놓고 절도의 고의가 성립한다는 게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머리를 긁적였다. 김 부장판사는 이에 "피고인의 행위가 악의적인 것은 아니지만, 법리적으로 문제 될 부분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살펴보겠다"면서 변호인이 이날 신청한 증인 2명을 모두 받아들였다. 전북 완주군의 한 물류회사 협력업체 직원인 A씨는 지난해 1월 18일 오전 4시 6분께 회사 내 사무실의 냉장고 안에 있던 초코파이와 커스터드를 꺼내 먹은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평소 물류회사에 있는 탁송기사들이 '냉장고에 간식이 있으니 먹어도 된다'고 했다"고 주장했으나 1심 재판부는 절도의 고의가 있다고 보고 피고인에게 벌금 5만원을 선고했다. 다음 항소심 재판은 10월 30일 열린다.

  • 법원·검찰
  • 연합
  • 2025.09.18 13:54

익산 정신요양시설 삼정원, 개원 40주년 기념행사 연다

익산 금마면 소재 정신요양시설 삼정원(원장 박성배)이 오는 30일 오후 2시 개원 4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삼정원은 사회복지법인 삼동회 산하 기관으로, 지난 1985년 9월 25일 개원해 40년간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해 온 정신요양시설이다. 이번 행사는 삼동회 법인 및 산하 시설, 원불교 관계자, 유관기관, 직원과 입소자, 보호자들이 함께 참여해 지난 40년의 발자취를 돌아보고 미래 비전을 공유하는 뜻깊은 자리로 마련된다. 삼정원은 1985년 개원 이후 정신장애인의 재활과 자립을 지원하며 지역사회와 긴밀히 협력해 왔다. 특히 다양한 기관 및 단체와의 연계를 통해 입소자의 복지 증진과 사회참여 확대에 힘써왔으며, 이를 통해 시설과 지역이 함께 성장하는 기반을 다졌다. 이번 40주년 기념행사는 이러한 성과를 되새기고, 앞으로의 도약을 다짐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전망이다. 지난 40년의 발자취를 기념함과 동시에 시설이 지역과 함께 걸어갈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성배 원장은 “삼정원의 역사는 곧 지역사회와 함께 만들어 온 결실”이라며 “앞으로도 생활인의 행복과 자립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지역과 상생하는 복지기관으로 발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익산
  • 송승욱
  • 2025.09.18 13:48

김제시의회 "자원순환센터 새로운 비즈니스모델로 창출해야"

김제시의회가 18일 제292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끝으로 10일간의 회기 일정을 모두 마무리했다. 이날 임시회에서는 조례안, 기타 안건 및 2025년도 제3회 추가경정예산안 등 총 22건의 안건이 최종 의결됐으며, 5분 자유발언에서는 오승경 의원이 '시민 안전과 지역재생을 위한 빈집 정비', 이정자 의원이 '김제시 자원 순환센터 설립', 문순자 의원이 '교통약자 이동 편의를 위한 정책 확대', 전수관 의원이 '김제의 미래 농업! 우장춘 박사의 꿈을 현실로! '를 제안해 관심을 끌었다. △오승경 의원=방치된 빈집은 안전사고 위험과 범죄 발생 우려를 키우고 지역의 경관을 해치며 주민 생활환경을 악화시키는 심각한 요인이다. 김제시 빈집정비계획에 따르면 약 2200여 채의 빈집이 있으며, 그중 86%가 농촌지역에 집중되어 있다. 빈집정비계획을 토대로 관리·활용 방안을 마련하고, 주민 안전과 공동 이익을 위한 활용 모델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 △이정자 의원=김제는 매년 반복되는 생활 폐기물과 영농 폐기물 문제에 심각하게 직면해 있다. 이제 더 이상 폐기물을 단순히 땅에 묻고 태워 없애는 ‘처리’와 ‘소각’의 대상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기회’의 장으로 만들어야 할 때이다. 자원순환 센터는 폐기물 수집, 분류, 가공, 재활용품 판매까지 모든 과정을 체계적으로 연결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창출해야 한다. △문순자 의원=현재 다양한 교통복지 정책이 추진되고 있음에도, 교통 사각지대와 이용제약은 여전히 남아있다. 이에 노인 교통비 지원 제도 도입, 거동 불가능 어르신과 와상장애인을 위한 맞춤형 이동지원 강화, 행복콜택시 운영 조건 완화, 바우처 택시 제도 도입이 필요하다. △전수관 의원=우장춘 박사의 위대한 업적을 김제 관광의 핵심 콘텐츠로 삼아 김제를 `농업 과학의 중심지'로 만들 것을 제안한다. 이를 위해 우장춘 생명과학 기념관 및 체험관 조성, AI 기반 첨단 종자 및 스마트 농업 기술 R&D 허브 육성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김제=강현규 기자

  • 김제
  • 강현규
  • 2025.09.18 13:48

순창군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공모에 발빠른 준비

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 15일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 공모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보편적 복지를 선도하는 순창군의 발빠른 준비가 주목받고 있다. 18일 군에 따르면 이번 시범사업은 전국 69개 인구감소지역 중 6개 군을 선정해‘군민 1인당 월 15만 원(연 180만 원)’의 기본소득을 지급하는 국가사업으로, 공모 절차는 9월 29일~10월 13일 접수, 10월 15일 발표평가, 10월 17일 최종선정으로 진행된다. 순창군은 이미 지난 5월, 이재명 대통령 후보 시절 제시한 기본사회 모델에 주목했고“국민의 기본적인 삶은 국가 공동체가 책임진다”는 기본사회 철학이 현재 군에서 추진하고 있는 보편적 복지정책과 방향을 같이하기 때문이다. 군은 시범사업 도입을 선제적으로 예측하고 대응해 왔으며 지난 5월 예산 가용성 분석 등 실무회의를 시작으로, 7월 전북 최초로 전담조직인‘기본사회 T/F팀’을 신설했다. 이어 전문가 자문을 거쳐‘순창형 농촌기본소득’모델을 발굴하고, 국정기획위원회, 국회, 농림부, 전북도를 직접 방문해 시범사업 추진 필요성과 준비 상황을 적극 설명했고 이 과정에서 기본소득 지원 조례 제정과 10개 부서가 참여한 기본소득 추진단 구성 등 제도적·행정적 기반을 차근차근 다져왔다. 특히 7월부터 9월까지 국회와 중앙부처, 연구원 등 관련기관을 14차례 이상 방문하며, 농촌 기본소득 추진에 행정력을 집중했다. 최근 공모계획이 발표됨에 따라, 그동안 축적한 데이터를 토대로 군민 참여형 실행 모델 완성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주민 의견을 수렴하는 한편, 오는 19일 사회단체 주관 범군민 포럼이 개최되고, 24일에는 국회에서 열리는 농촌기본소득 우수사례 포럼에 참석해 최영일 군수가 직접‘순창군 보편적 복지 정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에대해 최영일 순창군수는“농촌 기본소득은 민선 8기 순창군 보편적 복지 정책의 완성 모델이다”며 “시범지역 선정을 통해 열악한 농촌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고 국가 균형발전을 선도하는 중심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 순창
  • 임남근
  • 2025.09.18 13:47

부안·고창 등 전국원전동맹, 고준위 방폐물 특별법 시행령 전면 재검토 촉구

전국원전인근지역 동맹 행정협의회(회장 권익현 부안군수)가 정부의 '관리 특별법 시행령안'을 정면으로 비판하며 전면 재검토를 촉구하고 나섰다. 전국원전동맹은 18일 전북특별자치도의회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지난 8월 입법 예고하고, 지난 16일 국무회의에서 의결한 시행령은 주민 안전권을 침해하고 지역 갈등을 키우는 독단적 결정”이라고 규정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23개 원전 인근 지자체가 뜻을 함께했고 권익현 부안군수와 심덕섭 고창군수, 김정기·김슬지 전북특별자치도의원 등도 참석했다. 전국원전동맹은 정부 시행령이 원전 부지 내 사용후핵연료 임시저장시설 설치를 허용하면서도 주민 동의와 공론화 절차를 아예 생략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권익현 군수는 “원전 인근 주민들은 입법예고문을 통해서야 핵심 내용을 알게 됐다”며 “이는 안전권 보장과 실질적 참여권을 침해한 행위”라고 직격했다. 또한 특별법 본문이 ‘2050년, 2060년까지 처분장을 운영하겠다’고 명시했음에도 강제 규정이 아닌 임의 규정으로 남겨둔 점을 문제 삼았다. 권 군수는 “이대로라면 임시저장시설이 사실상 영구화될 위험이 크다”며 “국가가 책임을 회피한 채 미래 세대에 짐을 떠넘기려 한다”고 강하게 피력했다. 핵심 쟁점은 ‘주변지역 범위’였다. 시행령안은 여전히 발전소 반경 5km를 기준으로 하고 있으나, 이는 1989년 발전소주변지역법 제정 당시 단순 민원 분포를 근거로 한 규정이라는 것이다. 권 군수는 “후쿠시마 사고 이후 정부 스스로 방사선 비상계획구역을 반경 30km로 확대해 놓고, 주민 지원은 여전히 5km에 묶어두는 것은 모순”이라며 “불합리한 제도는 반드시 개정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심덕섭 고창군수도 “원전 반경 5km 밖에서도 주민들은 위험을 체감하고 있다”며 “법과 제도가 현실을 외면해선 안 된다”고 힘주어 말했다. 전국원전동맹은 형평성 문제도 강하게 제기했다. 지난해 지방재정법 개정으로 지역자원시설세 일부가 배분됐으나, 부안·고창·삼척·양산·유성 등 5개 지자체는 여전히 제외됐다. 심 군수는 “원전 소재지와 똑같은 위험을 감수하면서도 지원을 받지 못하는 현실은 주민들에게 깊은 박탈감을 안기고 있다”며 “정부는 미교부 5개 지자체에 대한 별도 지원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전국원전동맹은 정부에 다섯 가지를 강력히 요구했다. 이들이 요구한 사항은 △주변지역 범위를 현행 5km에서 국제 기준에 맞춰 30km로 확대할 것 △방사선비상계획구역을 관할하는 지자체와 형식적 협의가 아닌 실질적 동의 절차를 의무화할 것 △방폐물 처분시설 설치 시한을 강행규정으로 명확히 하고, 지연 시 구체적 대책을 마련할 것 △지원 사각지대에 놓인 부안·고창·삼척·양산·유성 5개 지자체에 대한 예산 지원 방안을 신속히 마련할 것 △원전 인근 주민 안전권 확보를 위한 원자력 안전 교부세를 신설할 것 등이다. 권 군수는 “503만 주민의 안전을 외면하는 제도와 정책을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며 “정부는 원전 인근 지역의 절박한 목소리를 외면하지 말고 반드시 제도 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강하게 피력했다. 전국원전동맹은 이번 기자회견을 통해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문제가 결코 특정 지역의 희생으로 해결될 수 없음을 강조했다. 심 군수는 “안전은 지금 당장 해결해야 할 문제이지, 미래 세대에 떠넘겨선 안 된다”고 말했다. 전국원전동맹은 앞으로도 23개 지자체가 연대해 제도 개선과 안전권 보장을 위한 공동 대응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권익현 군수는 마지막으로 “정부가 국민의 목소리를 다시 고심하고 또 고심해 반영하길 강력히 촉구한다”며 “오늘 회견이 국민과 정부가 상생하는 원전 정책 해법의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 부안
  • 홍경선
  • 2025.09.18 13:46

군산시 ‘국가유산미디어아트’ 공모사업 2년 연속 선정

군산시가 국가유산청이 주관하는 ‘2026년 국가유산미디어아트’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이에 시는 국비와 도비를 포함한 총 9억1000만 원의 사업비를 확보하게 됐다. ‘국가유산미디어아트’는 지역의 독창적인 이야기와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결합해 국가 유산의 새로운 가치를 선보이는 국가유산청의 공모사업이다. 이번 사업 선정으로 시는 올해에 이어 2년 연속 군산 내항 일원에서 국가유산의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할 수 있게 됐다. 시는 지난 7월 공모 신청을 통해 국가유산청 사업에 응모했으며, 이후 1차 서류심사와 2차 발표 심사를 거쳐 최종 12개 지자체에 선정됐다. 군산은 2026년 미디어아트 사업 주제를 ‘군산번화(群山繁華), 빛을 품다’로 정했으로 올해 추진한 내용에서 더욱 확장할 방침이다. 특히 100여 년 전 수탈의 아픔 속에서도 교육‧문화‧상업 등에서 빛처럼 빛났던 군산의 번화상을 새로운 창작 미디어아트 퍼포먼스와 결합한 콘텐츠로 발전시켜 시민과 관광객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세부적으로는 과거로부터 현재까지의 시간적 거리를 걸어온 군산 시민의 역사를 표현하고 현재를 거쳐 다가올 미래를 담아내며, 미디어아트 기술 및 기법과 공연을 통해 군산의 역사를 국가 유산에 접목해 추진하기로 했다. 시는 산재되어 있는 유산들을 하나의 실내외 통합 미디어아트로 구현하는 한편 국내‧외 작가 초청은 물론 지역 작가도 육성해 작품의 다양화를 모색할 방침이다.

  • 군산
  • 이환규
  • 2025.09.18 13:44

경찰, 이춘석 의원실 2차 압수수색…'자금 출처' 확인 시도

무소속 이춘석 의원의 주식 차명거래 혐의를 수사하는 경찰이 추가 강제 수사에 나섰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18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 8층 이춘석 의원실 등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 중이다. 경찰 수사관 5명은 이날 오전 9시 53분께 의원실 앞에 도착해 내부로 들어갔다. 보좌진과 대치 상황이 벌어지진 않았다. 의원실은 현재 창문이 블라인드와 화이트보드로 가려졌으며, 문은 굳게 닫혀있다. 문밖에선 취재진이 대기하는 상황이다. 이 의원 의원실에 대한 압수수색은 지난달 11일에 이어 두 번째로, 주식 투자에 사용된 자금의 출처를 쫓기 위한 추가 자료 확보 목적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를 위해 영장도 새롭게 발부받았다. 현재 피의자는 이 의원과 명의를 빌려준 차모 보좌관 2명이나,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차 보좌관 명의로 약 3년간 십수억원 규모의 주식 거래를 한 혐의(금융실명법·이해충돌방지법 위반 등)를 받는다. 특히 경찰은 이 기간 이 의원의 재산이 4억원 수준이었으나, 주식을 사들인 규모는 10억원이 넘는 것으로 보고 자금 출처를 쫓고 있다. 이 의원은 2차례 소환 조사에서 차명 거래 혐의는 인정했으나 주식 대금은 경조사비로 충당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경찰은 이 의원이 차명으로 인공지능(AI) 관련주를 매입한 사진이 보도될 당시 그가 국정기획위원회에서 AI 정책을 담당했다는 점에서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게 아닌지도 의심하고 있다.

  • 경찰
  • 연합
  • 2025.09.18 11:17

美, 트럼프 2기 출범후 첫 금리인하…연내 두차례 추가인하 시사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금리 동결을 이어가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미 중앙은행)가 17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인하했다. 연준은 이날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무리하면서 기준금리를 기존 4.25∼4.50%에서 4.00∼4.25%로 내리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기준금리를 0.25%p 인하한 이후 5회 연속 동결 행진을 이어오다가 9개월 만에 내린 것으로, 도널드 트럼프 2기 집권 이후 첫 금리 인하다. 지난해 9월 연준은 4년 반 만에 금리 인하를 재개한 뒤 12월까지 금리를 내렸으나, 올해 들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1월20일)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인하 압박 속에서도 직전인 7월 FOMC 때까지 잇달아 금리를 동결한 바 있다. 연준은 FOMC 발표문에서 "최근 지표들은 경제 활동의 성장이 올해 상반기에 완화됐음을 시사한다"며 "일자리 증가는 둔화했고, 실업률은 소폭 상승했으나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인플레이션은 상승했으며, 다소 높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경제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상태"라며 "고용에 대한 하방 위험이 증가했다고 판단"해 금리 인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강하게 요구하고 시장 일각에서 예상했던 '빅 컷'(0.50%p 이상 큰 폭의 인하)은 이뤄지지 않았다. 연준의 이날 금리 인하 결정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임명해 전날 취임한 스티븐 마이런 신임 연준 이사(국가경제자문위원회 위원장 겸임)도 투표권을 행사했으며, 그는 0.50%p 인하에 투표했다. 나머지 FOMC 위원은 0.25%p 인하로 투표했다. 지난 7월에 이어 FOMC의 금리 결정 투표에서 두 차례 연속 만장일치가 나오지 않은 것이다. 당시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 1기때 임명한 위원 2명이 동결이 아닌 0.25%p 인하에 투표한 바 있다. 연준은 올해 말 기준금리 예상치의 중간값을 3.6%로 제시했다. 지난 6월 발표했던 3.9%에서 낮춘 것으로, 이를 고려하면 연내 0.25%p씩 두 차례 더 금리 인하가 단행될 전망이다. 올해 FOMC 회의는 10월 28∼29일과 12월 9∼10일 두 차례 남았다. 이번에 공개된 점도표를 보면, 전체 연준 위원 19명 가운데 올해 안에 금리 인하를 예상한 이는 12명이다. 한 차례만 인하를 예상한 위원은 2명이었으며, 두 차례(0.50%p) 금리 인하를 예상한 이는 9명이었다. 1명은 연말에 2.75%∼3.00%의 금리를 예상해 앞으로 추가로 1.25%p의 금리 인하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결정으로 한국(2.50%)과 미국 간 금리차는 상단 기준 1.75%p로 좁혀졌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여전히 물가에 대한 우려를 들어 큰 폭의 금리 인하에 조심스러운 자세를 견지했다. 파월 의장은 FOMC 회의 이후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행정부 관세 정책의 물가 영향에 대해 "상품 가격 상승이 올해 인플레이션 상승의 대부분을 설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시점에서 이는 매우 큰 효과는 아니지만 올해 남은 기간과 내년 지속해서 누적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덧붙였다. 고용시장 상황과 관련해선 "이민자 변화만큼 노동 공급이 감소하고 있다"며 "노동 공급 증가가 거의 없는 가운데 고용 수요도 급격히 줄고 있어 앞서 내가 '이상한 균형'(curious balance)이라고 불렀던 현상을 보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파월 의장은 지난달 '잭슨홀 회의'에서 이민 제한 정책은 노동 공급을 감소시켰는데, 경기 둔화에 노동 수요 감소와 맞물리면서 "이상한 종류의 균형"(curious kind of balance)을 이뤘다고 지적한 바 있다. 그는 또 금리 인하의 배경이 된 고용의 하방 위험을 지적하면서도 "경제가 나쁜 것은 아니다"라고 언급, 경기 부양을 위한 큰 폭의 금리 인하는 필요하지 않다는 입장을 보였다. 연준은 올해 미국의 경제성장률(실질 국내총생산 성장률) 전망치를 1.6%로 상향 조정했다. 기존의 전망치는 6월에 발표된 1.4%였다. 6월 발표와 비교해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상승률은 3.0%, 가격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 상승률은 3.1%, 실업률은 4.5%로 각각 기존 전망치를 유지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해임한 리사 쿡 이사는 당분간 이사직을 유지하도록 한 15일의 항소법원 판결에 따라 이번 회의에 참석했다.

  • 경제일반
  • 연합
  • 2025.09.18 1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