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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회 눌인김환태평론문학상에 ‘현대 시조의 불교학 탐구’선정

제36회 눌인김환태평론문학상 수상작으로 권성훈 문학평론가(경기대학교 교수)의 ‘현대 시조의 불교학 탐구’가 선정됐다. 심사위원 만장일치 채택을 받은 올해의 수상작 ‘현대 시조의 불교학 탐구’(실천문학사, 2025)는 비평적 시선이 주어지기 어려운 시조의 영역에서 나온 중요한 비평적 실적이라는 호평을 얻었다. 또한 일제강점기를 전후로 한 시점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시조와 불교가 어떤 관계를 맺어왔는가를 긴 호흡으로 찬찬히 살핀 역작이라는 찬사도 받았다. 심사위원들은 “저자가 자료들을 직접 찾아 새 의미를 부여하는 작업부터 그 개괄에 이르기까지 쉽지 않은 집중력을 보여줬다”면서 “2013년 ‘작가세계’로 등단한 권성훈 교수의 비평 작업은 힘든 시대, 어두운 시대의 비평이 수행할 수 있는 슬기로운 존재 방식의 한 사례를 보여줬다”고 전했다. 권성훈 평론가는 “한국현대문학사에서 인상주의 비평으로 문학의 독자적 순수비평을 열었던 눌인의 평론적 위상을 새기며 평론가로서 앞으로의 비평적 여정을 생각하게 됐다”라며 “선배 평론가이자 연구자들이 걸었던 동선을 바라보면서 새로운 비평의 길을 모색하고 글감을 발굴해 이론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권성훈 평론가의 저서로는 시집 ‘유씨 목공소’와 ‘밤은 밤을 열면서’를 비롯해 평론집 ‘정신분석 시인의 얼굴’, ‘현대시 미학 산책’, ‘시인의 꽃’, 학술서 ‘시치료와 이론과 실제’, 연구서 ‘현대시조의 도그마 너머’, ‘현대시조의 불교 미학 탐구’ 등이 있으며 2013년 12월 ‘작가세계 겨울’로 평론 부분 신인상 수상 이후 2018년에는 아르코문학창작기금 수상 작가 선정, 인산시조 평론상 수상, 2020년에는 경기문화재단 우수작가로 선정된 바 있다. 눌인김환태문학상은 한국 평론문학의 공로자이자 일제 강점기 순수문학의 이론 체계를 정립하고 1930년대에 크게 활약한 눌인 김환태 선생의 문학적 업적과 문학적 삶을 오래 기리고자 마련된 것으로, 무주군에서 주최하고 사)김환태문학기념사업회와 한국문학평론가협회에서 주관하고 있다. 시상식은 매년 눌인문학제에서 열리며 올해는 11월 8일 전통생활문화체험관에서 문학세미나, 김환태 묘소 참배, 김환태 문학비 탐방 등과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 무주
  • 김효종
  • 2025.09.21 12:42

[세상 밖으로 나오지 못한 청년들] (하) 고립·은둔 문제 심각한데⋯법 제정은?

'은둔형 외톨이' 고립 청년 문제가 사회적 의제로 떠오른 지도 벌써 3년째. 각종 수치나 통계가 '위험 수준'을 가리키면서 이들을 지원하는 전문 기관까지 생겨났지만, 현장은 여전히 불안정하다. 본보가 고립·은둔 관련 법안의 현주소를 확인하고 문제점 등을 짚어봤다. <편집자 주>'은둔형 외톨이'로 불리는 고립 청년을 지원할 제도적 장치가 여전히 허술한 것으로 나타났다. 위기아동청년법이 시행을 앞두고 있지만 고립 문제만을 직접 겨냥한 규정은 부족해 지자체마다 정책이 제각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수년 새 광주를 시작으로 서울·경기·부산·전북 등 전국 주요 지자체가 고립·은둔 청년 지원 조례를 잇따라 제정했다. 하지만 고립만을 다루는 법안이 없어 지자체마다 사업 기준과 규모에 차이가 크다. 전북자치도와 전주시도 각각 고립 청년과 관련해 은둔형 외톨이 지원 조례를 제정했으나, 다른 시·군은 관련 조례가 없다. 도내 유일 고립 청년 지원 기관인 전북청년미래센터도 전주에 있어, 지원을 원하는 청년은 전주로 모여야 하는 실정이다. 반면 광주를 비롯한 일부 지자체는 각 구 단위까지 조례를 별도로 지정해 독자적인 지원을 펼치고 있다. 지자체별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는 셈이다. 고립·은둔을 다루는 법이 전무한 것은 아니다. 올해 초 가족돌봄 등 위기아동·청년 지원에 관한 법률(위기아동청년법)이 제정돼 내년 3월 시행을 앞두고 있다. 단, 해당 법은 위기 아동·가족 돌봄 청년과 한데 묶여 포괄적으로 규정돼 있어, 고립만을 직접 겨냥한 세부 기준은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반면 일본은 지난 2021년 ‘고독·고립대책추진법’을 제정해 내각에 전담 조직을 두가 국가·지자체·공공단체가 협력하는 체계를 갖췄다. 전문가들은 한국도 고립만을 다루는 상위법 제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김옥란 푸른고래리커버리센터장은 “현장에서 느끼기에 현재 한국은 고립의 스펙트럼과 연령대가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며 “앞으로 중앙정부·지자체·민간단체가 함께 논의해 체계를 잡아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립 청년의 회복 기간은 1-3년 정도로 장기 정책이 필요하다. 일회성 사업이 아닌 장기 정책을 담보하려면 이를 보장하는 법 제정이 필수”라고 덧붙였다. 실제 고립 청년의 회복에는 수년이 걸리는 만큼 제도적 지속성을 확보하는 법적 장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김종인 한국사회복지정책연구원장도 “장애인·노인 등 법적으로 지정된 복지 대상은 법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연구와 복지 서비스가 가능하지만 고립·은둔 분야는 법적 근거가 미흡해 정책 추진이 애매한 상황이다”며 “고립·은둔 규모가 점차 커지고 있는 상황 속에 관련 법 개정은 최소한의 안전장치가 될 것이다”고 밝혔다. 정책 방향은 개인 맞춤형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김서현 전북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은둔·고립 청년은 사회와 단절을 거부하거나 두려워하는 특수성이 있다”며 “처음부터 진로 계발·일자리 연계 등 사회활동을 목적으로 접근해선 안 된다”고 했다. 이어 “이들은 외부 접촉을 극도로 꺼리기 때문에 장기간의 관계 형성과 안전한 공동체 경험이 필요하다”며 “이 점을 고려해 청년 개인 맞춤형으로 접근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결국 은둔·고립 청년의 회복은 심리 안정과 신뢰 구축을 전제로 해야 하고, 이를 지속적으로 지원할 법·제도적 기반 마련이 핵심이라는 데 전문가들의 의견이 모인다.

  • 사회일반
  • 문채연
  • 2025.09.21 12:36

노후를 풍요롭게⋯고창서 '장수학 콘서트' 축제 성황리 개최

고령사회로 빠르게 진입한 우리 사회는 은퇴 이후의 삶을 단순한 휴식이 아닌 새로운 도전과 성취의 시간으로 바라보는 흐름이 커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실버산업 전문 기업 서울시니어스타워㈜가 지난 19일 전북특별자치도 고창 웰파크호텔 컨벤션센터 메인홀에서 개최한 ‘2025 웰파크 가을축제 제6회 장수학 콘서트’가 큰 호응 속에 막을 내렸다. 이번 콘서트는 ‘품격과 가치를 더한 노후를 위하여’라는 슬로건 아래 열렸으며, 공연과 강연, 교류가 어우러진 종합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600여 명이 넘는 시니어 관객과 지역주민들이 함께하며 고창 가을의 정취와 어울린 특별한 무대를 즐겼다. 행사는 세계적인 노화 연구 권위자인 박상철 전남대학교 석좌교수의 강연으로 시작했다. ‘백세를 산 사람들’이라는 주제의 강연에서 박 교수는 노년을 단순히 쇠퇴기로 보지 않고, 새로운 지혜와 경험이 축적되는 창조적 여정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배움으로 완성하는 장수의 미학”을 제시하며, 존엄과 자율성을 지키며 살아가는 의미 있는 노후의 가치를 전했다. 강연의 울림은 곧 예술적 향연으로 이어졌다. 무대의 중심에는 사물놀이 창시자이자 국악계 거장인 김덕수 명인이 섰다. 그의 장구 연주와 함께한 앙상블 시나위는 전통 선율과 현대적 감각을 융합한 무대를 펼쳐 관객의 큰 박수를 받았다. 특히 신현식의 아쟁과 징 연주는 신비롭고 깊은 울림으로 객석을 압도했고, 국가무형문화재 백경우 박사의 승무 공연은 한국 전통춤의 절정을 선보이며 모두를 몰입하게 했다. 이어진 합주 무대에서는 ‘달빛유희’, ‘토끼이야기’, ‘나빌레라’, ‘영목’, ‘마왕을 위한 시나위’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펼쳐졌다. 해설과 함께한 이 무대는 동양과 서양 악기의 조화 속에 관객들에게 세계적 수준의 K-음악과 춤의 진수를 선사했다. 김덕수 명인은 “고창은 온천이 있고, 아름다운 산과 바다가 어우러져 있어 시니어들이 살기에 대한민국 최고의 장소인 것 같다. 나도 몇 년 후에는 이곳에서 살고 싶다”는 소회를 전하며 무대를 마무리했다. 그의 진심 어린 발언은 현장을 더욱 뜨겁게 만들었다. 폐회사에 나선 지명훈 서울시니어스㈜ 사장은 “오늘 무대에서 동양과 서양 악기가 조화를 이루듯, 고창 웰파크시티에서 함께 사는 시니어들도 서로 다른 배경을 가진 이들이 모여 아름다운 앙상블 같은 삶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종균 서울시니어스타워(주) 이사장은 “ '장수학 콘서트'는 은퇴 이후에도 배움과 예술을 통해 삶의 품격을 높이는 무대”라며 “앞으로도 시니어들의 새로운 삶의 모델을 제시하고, 나아가 한국형 시니어 라이프스타일을 세계에 알리는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시니어스타워㈜는 현재 서울·경기·고창에 걸쳐 6개의 도심형 실버타운을 운영하며, 주거·의료·문화가 결합된 복합 커뮤니티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리조트형 은퇴자 마을인 고창 웰파크시티는 실버타운, 힐링카운티, 석정온천휴스파, 웰파크병원과 요양병원까지 갖춘 원스톱 시니어 라이프 허브로 각광받고 있다.

  • 고창
  • 박현표
  • 2025.09.21 11:34

익산시, 공공기관 2차 이전 유치 전략 ‘전면 가동’

익산시가 만경강 수변도시를 앞세워 공공기관 2차 이전 유치를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시는 새 정부 국정과제에 공공기관 2차 이전이 재반영됨에 따라, 지역균형발전과 국가혁신도시 확장을 위한 유치 전략을 전면 가동했다고 19일 밝혔다. 현재 시는 한국국제협력단, 한국노인인력개발원, 한국보육진흥원 등 20개 대상 기관을 중점 유치 대상으로 선정하고, 국·소·단장을 중심으로 직접 방문·설득을 병행하며 유치활동을 펼치고 있다. 아울러 추진 중인 만경강 수변도시 조성은 공공기관 유치의 핵심 기반이다. 수변도시는 2030년 이후를 목표로 새만금과 연계되는 배후도시이자 공공기관·연구시설·의료기관 등을 수용할 수 있는 신성장 거점 도시로 조성된다. 시는 단순한 주택 공급이 아닌, 장기적인 인구 유입과 정주 여건을 고려한 도시 인프라 구축으로 공공기관 유치에 실효성을 더한다는 계획이다. 실제 수변도시 예정지 내에는 전북권 국가 산재병원 건립과 진로융합교육원 설립 등 공공성이 높은 기관 유치가 추진되고 있으며, 시는 이를 향후 행정·산업 기능을 포함한 복합도시로 발전시킬 방침이다. 이러한 행보는 전북 전체 차원의 균형발전 전략과도 맞물려 있다. 앞서 전북특별자치도는 도지사 공약사업으로 ‘제2혁신도시 익산 유치’를 확정하고 2차 공공기관 이전을 주요 정책과제로 삼은 바 있다. 도는 자체 연구용역을 통해 농생명·금융 분야의 55개 공공기관을 이전 대상으로 검토했으며, 이는 시가 중점 유치 대상 20개 기관을 선정한 전략과도 궤를 같이한다. 이처럼 시는 도정 기조에 부합하면서도 실현가능한 기반과 여건을 갖춘 수변도시를 중심으로 유치 기반을 구체화하고 있다. 정헌율 시장은 “공공기관 2차 이전은 시가 호남권 핵심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만경강 수변도시는 단순한 개발을 넘어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실질적 토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공공기관 2차 이전은 지난 정부에서도 국정과제로 추진됐으나, 지역 간 갈등 최소화 방안 마련을 이유로 계획 발표가 연기된 바 있다. 새 정부는 이를 다시 국정과제에 반영해 2025년 하반기 이전 대상 공공기관 전수조사, 2026년 상반기 공공기관 이전 로드맵 발표, 2027년 공공기관 이전 본격 추진 등의 일정을 제시한 상태다.

  • 익산
  • 송승욱
  • 2025.09.21 10:36

고군산 관리도로 떠나는 섬 미식 문화 체험

군산시가 ‘GO! 군산 섬해진미’ 2회차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GO! 군산 섬해진미’는 올해 초 전북자치도가 주관한 전북형 미식관광 활성화 사업 공모에 선정되면서 지난 7월 1회차 프로그램이 진행된 바 있다. 당시 섬과 미식을 함께 즐기는 체험형 미식관광이라는 점에서 모집 개시 이틀 만에 정원의 5배가 넘는 신청자가 몰리는 등 큰 주목을 끈 바 있다. 이번 2회차는 그 성과를 이어받아 더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꾸며졌다. 2차 여행은 오는 27일과 28일 고군산군도 관리도 일원에서 열린다. 관리도는 폭포바위‧삼선바위‧쇠코바위 등 독특한 자연경관들로 유명하며, 고군산군도의 섬들 중에서 수심이 가장 깊어 낚시꾼들에게 인기가 좋다. 시는 여행자들을 위해 △섬 주민과 함께하는 고동잡기·통발 설치 어촌체험 △제철 해산물과 관리도 식재료를 활용한 셰프 챌린지 △지역민이 직접 전하는 섬 해설 프로그램 등 어느 곳에서도 경험할 수 없는 특별한 경험을 준비했다. 또한 셰프 챌린지에서 직접 만든 음식을 함께 나누는 포트럭 파티를 통해 참가자와 섬 주민이 교류하는 시간도 마련할 계획이다. 모든 식사는 섬에서 나는 로컬 식재료만을 사용하며, 섬 주민들과 참가자가 함께 성찬을 완성해 진정한 ‘상생형 미식관광’의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 투어에는 총 30명을 사전 모집하며 참가 신청은 오는 25일까지 군산시 공식 사회관계망 계정(페이스북·인스타그램)에 있는 ‘GO! 군산 섬해진미’ 안내 게시글 QR 부호(코드)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GO! 군산 섬해진미를 향한 뜨거운 관심에 힘입어 이번 프로그램을 더욱 내실있게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미식관광모델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군산
  • 이환규
  • 2025.09.21 09:40

박세혜 '전주장', 제31회 전국한지공예대전 '대상' 영예

박세혜 작가의 '전주장'이 제31회 전국한지공예대전 대상을 차지했다. 전주시와 전주문화재단(대표이사 최락기), 제31회 전국한지공예대전 운영위원회는 지난 19일 심사위원회(위원장 신탁근)를 열고 부문별 수상자를 선정했다. 올해 공모에는 전통 32점, 현대 51점, 문화상품·기타 20점 등 총 103점이 접수됐다. 심사 결과 △대상은 전통부문 박세혜 작가의 ‘전주장’ △최우수상은 현대부문 박경희 작가의 ‘My Collection’ △우수상은 전통부문 박인숙, 현대부문 손연화, 문화상품·기타부문 이수빈 작가 △장려상은 김성란·권효선·허부용·배나현·정지교 작가가 각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문화상품·기타 부문 최우수상은 손미애 작가의 ‘미니경대’에게 돌아갔다. 대상작 ‘전주장’은 유물 고증을 바탕으로 한 골격 위에 안방 가구 비례를 맞추고, 고운 색지로 모란·나비 문양을 정교하게 시문했다. 다양한 색한지 배접과 옻칠, 백동 장석 마감이 조화를 이뤄 완성도와 깊이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신탁근 심사위원장은 “전통부문은 유물 기반의 정형미와 색한지의 품격이 돋보였고 현대부문은 전통기법을 바탕으로 한 창의적 시도가 활발했다”며 “문화상품·기타부문은 한지의 견고함과 부드러움을 살린 기능성 작품이 눈에 띄었다”고 총평했다. 시상식은 내달 2일 오후 6시 2025 전주국제한지산업대전(전주한지문화축제) 개막식이 열리는 한국전통문화전당 특설무대에서 진행된다. 상금은 대상 1200만 원, 최우수상 500만 원, 우수상 200만 원이 각각 수여될 예정이다. 입상작 전시는 10월 2일부터 28일까지 한국전통문화전당 3층 기획전시실에서 관람할 수 있다.

  • 문화일반
  • 박은
  • 2025.09.21 09:38

제15회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국내·해외·청년 그랑프리 작가 선정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조직위원회는 제15회 그랑프리 수상자 3명을 선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심사는 총 1231점의 출품작을 면밀히 검토한 후 토론을 거쳐 심사위원 전원 합의제 방식으로 수상작을 결정했다. 제15회 그랑프리 국내작가 부문에는 최민렬(75·한국)의 작품이 선정됐다. 최민렬의 작품은 한글서예 필획의 태세와 완급, 글자의 바름과 기울어짐 등 다양한 변화를 통해 자유롭게 전개하면서 전통과 개성을 조화롭게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미래 한글서예 발전에 귀감이 되는 작품이라 호평했다. 해외작가 부문에서는 정라이더(69·중국)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작품은 강한 필획과 장단 변화가 만들어내는 리듬감 넘치는 선율, 먹의 농담과 거친 붓결의 조화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조형 변화를 자유롭게 구사하여 예술적 생동감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해 처음으로 신설된 청년 그랑프리 부문은 김상년(47·한국)에게 돌아갔다. 한문과 한글서예를 두루 겸비한 탄탄한 기량을 바탕으로 절제된 자유로움과 균형 잡힌 결구, 필획 운용이 돋보였다는 평가다. 정도준 심사위원장은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주제와 취지에 걸맞게 전통과 창의를 조화롭게 구현한 작가들을 선정했다"며 "선정작들은 서예술의 현재와 미래를 함께 보여주어 앞으로 한국 서예의 세계적 위상을 높이고 한글서예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추진에도 중요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총평했다. 한편 제15회 2025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는 오는 26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개막식을 갖고 한 달간의 대장정에 들어간다.

  • 문화일반
  • 박은
  • 2025.09.21 09:38

K리그1 선두 전북현대, 홈에서 2위 김천에 1-2 패배...'조기 우승 꿈' 다음으로

프로축구 김천 상무가 통산 10번째 K리그1 우승을 앞당기려는 전북 현대에 고춧가루를 뿌리고 2위 자리를 지켰다. 김천은 2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30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골 1도움을 올린 박상혁의 활약을 앞세워 전북에 2-1로 승리했다. 최근 2연패를 당했던 김천은 최강 전북을 누르고 승점을 49로 늘려 이번 라운드에서 2위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 반면 3연승을 노렸던 전북은 승점 66에서 제자리걸음을 했다. 전북이 안방 '전주성'에서 패한 것은 3월 9일 강원FC전 0-1 패배에 이은 올 시즌 두 번째다. 그래도 전북은 김천과는 승점 17차로, 여전히 우승을 눈앞에 뒀다. 2021년 이후 4년 만이자 통산 10번째 리그 우승에 도전하는 전북은 남은 8경기에서 3승을 더하면 자력으로 정상에 오를 수 있다. 전북은 송민규, 콤파뇨, 전진우로 꾸린 삼각편대로 김천에 맞섰다. 김천은 박상혁과 이동경이 최전방에 서고 다음 달 전역하면 전북으로 복귀하는 이동준과 맹성웅 등이 2선에 배치됐다. 양 팀이 전반 7분 한 차례씩 득점 기회를 놓쳤다. 먼저 전북이 김천 골키퍼 이주현의 패스 실수로 공을 가로챈 송민규가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오른발로 슈팅했으나 이주현의 선방에 막혔다. 이어진 김천의 역습에서 이동준이 내준 패스를 이동경이 골 지역 왼쪽에서 잡아놓고 수비수를 제친 뒤 왼발로 슈팅했으나 골키퍼 송범근의 슈퍼 세이브에 걸렸다. 전북은 전반 17분 더 아쉬운 순간을 맞았다. 상대 오른쪽 진영에서 전진우가 김태환과 패스를 주고받으며 페널티지역 안까지 치고 들어간 뒤 크로스를 올렸다. 그러자 반대편에 있던 김진규가 잡아 슈팅 기회를 엿보다 내준 공을 송민규가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회심의 오른발 슛으로 이어갔으나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전반 31분에는 김천 김승섭이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왼발로 감아 찬 공을 송범근이 몸을 던져 쳐내기도 했다. 팽팽하던 균형이 무너진 것은 전반 38분이었다. 박상혁이 상대 미드필드 왼쪽에서 내준 공을 김승섭이 이어받아 페널티아크 왼쪽에서 오른발 감아차기 슛으로 전북 골문 오른쪽 상단에 꽂았다. 이날 전북 전이 자신의 K리그 통산 200번째 출전 경기(K리그2 116경기 포함)였던 터라 김승섭에게는 일종의 자축포였다. 김천은 전반 추가시간 이동경의 왼발 중거리 슛을 송범근이 쳐내 얻은 코너킥에서 한발짝 더 달아났다. 전반 47분 이동경이 상대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에 골문 정면에 있던 박상혁이 오른발을 갖다 대 추가 골을 뽑았다. 이미 자신의 한 시즌 최다 골 기록을 새로 써 내려가는 중인 박상혁의 시즌 10호 골(종전 기록은 4골)이었다. 전반을 0-2로 끌려간 채 마친 전북은 후반 시작하며 콤파뇨, 최우진, 송민규를 티아고, 권창훈, 츄마시로 교체해 반격을 준비했다. 김천 골문을 두드리던 전북은 후반 17분 드디어 한 골을 만회했다. 티아고가 공중볼을 가슴으로 떨어뜨려 주자 김진규가 페널티아크 왼쪽에서 이어받아 왼발로 슈팅한 공이 골키퍼 키를 넘어 골문 안으로 뚝 떨어졌다. 전북은 후반 27분 중앙수비수 홍정호를 빼고 미드필더 감보아까지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김천이 후반 41분 쐐기를 박을 기회를 잡았다. 츄마시의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얻은 이동경이 직접 키커로 나서서 왼발 슈팅을 날렸다. 그러나 공이 송범근 손을 스쳐 골대를 맞고 나왔다. 이후 추가시간이 11분이나 주어졌고 전북이 거세게 몰아붙였으나 김천 골문은 더는 열리지 않았다.

  • 전북현대
  • 연합
  • 2025.09.20 21:00

김천에 일격 당한 전북현대 포옛 감독 "이런 경기 반복되면 안 돼"

4년 만의 프로축구 K리그1 정상 탈환을 눈앞에 두고 불의의 일격을 당한 전북 현대의 거스 포옛 감독이 "반복돼서는 안 될 경기였다"며 씁쓸해했다. 전북은 2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30라운드 홈 경기에서 김천 상무에 1-2로 졌다. 전북은 승점 66에서 제자리걸음을 했지만 8경기씩 남겨두고 2위 김천(승점 49)에는 승점 17차로 앞서 2021년 이후 4년 만이자 통산 10번째 K리그1 우승 가능성은 여전히 큰 상황이다. 포옛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정말 제가 싫어하는 전형적인 경기였다"며 "김천이 원하는 대로 흐른 경기였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양 팀 모두 득점 기회가 많았지만, 우리가 추구하는 방향이 아니었다. 원하는 것이 잘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50대50 상황이 많이 나온다면 승리할 수도 있지만 패배할 가능성도 있다. 좋아하는 방향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고는 "한 경기는 몰라도 계속 이런 경기가 반복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상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선수단의 마음가짐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신경을 써온 포옛 감독은 "연패에 빠져서는 안 된다. 다음 경기도 중요하다"고 이날 패배를 빨리 털어내려 했다. 그는 "매 경기 집중하면 된다. 드라마틱한 변화보다는 평소에 해왔던 것을 이어가야 한다"면서 "전반에 (골대를 맞은) 송민규의 슈팅이 운 좋게 득점이 됐다면 우리가 승리할 수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리그 최강 전북을, 그것도 적진에서 잡아내고 2연패에서 벗어나며 2위를 지킨 김천의 정정용 감독은 "수비나 공격 전체적으로 우리가 준비했던 부분이 조직적으로 잘 됐다"고 승리의 원동력을 짚었다. 정 감독은 "좋은 경기 운영으로, 좋은 결과까지 냈다"면서 "우리가 가져가야 할 부분을 명확하게 알았으니 앞으로 이 부분을 잘 준비하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 전북현대
  • 연합
  • 2025.09.20 21:00

군산조선소 MRO 효과 제한적···"신조만이 경제 회복 동력”

이번 주 전북특별자치도가 군산시, HD현대중공업과 함께 향후 군산조선소 운영방침 로드맵에 대한 간담회를 열 예정인 가운데, 군산조선소의 'MRO(장비, 수리, 개조)' 전진기지 활용이 침체한 전북 조선업을 되살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러나 군산조선소의 MRO 전환이 지역경제 전반에 미칠 파급 효과를 두고는 냉정한 검토가 요구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MRO 산업은 수요 자체가 제한적이라는 구조적 한계를 안고 있어서다. MRO 산업의 가장 큰 한계는 시장성이다. HD현대중공업이 최근 미 해군 7함대 소속 화물보급함 ‘USNS 앨런 셰퍼드(4만1000톤급)’의 정기 정비 사업을 수주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정비 기간은 석 달 남짓에 불과하고 작업 내용 역시 항통장비와 안전장비 점검, 프로펠러 클리닝, 각종 탱크류 정비 등 단순 정비 위주다. 수주 금액은 공식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규모로 미뤄 100억 원 단위로 추정한다. 고용창출 효과가 미미하고 지역 협력업체 생태계 확장도 기대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업계 일각에서는 “MRO는 정밀한 기술력보다 반복적 정비 성격이 강해 지역경제 회생을 이끌 ‘게임체인저’가 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평가까지 내놓는다. 미국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다는 점도 불안 요소다. HD현대중공업이 군산조선소에 일부 MRO 물량을 배정한다고 해도 미군 발주에서 비롯되는데, 국제 정세나 미 정부의 정책 변화에 따라 언제든 계약이 철회되거나 타국으로 이전될 가능성이 상존한다. 때문에 미국 발주에 기반한 MRO 산업은 안정적 수주를 담보하기 어렵고 지역경제 입장에서는 ‘언제든 빠져나갈 수 있는 모래 위의 계약’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뒤따른다. 반면 조선업 본연의 경쟁력인 신조 분야는 파급효과가 확연히 다르다. 신조는 대규모 건조 과정에서 장기간의 고용을 창출하고, 협력업체 생태계를 촘촘히 형성하는 기반이 된다. 단순 정비와 달리 신조에 돌입하면 숙련 인력 및 협력사 고용 확대, 기술 경쟁력 강화까지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다. 여기에 전북자치도와 군산시가 군산항 7부두에 추진 중인 특수목적선 단지 조성이 결합할 경우, 지역경제를 살리는 ‘투트랙 전략’으로 발전할 수 있다. MRO를 보완 수단으로 삼되, 본격적인 지역경제 회생의 동력은 신조에서 찾아야 한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지역 조선업계도 신조 및 블록 제작 확대에 희망을 걸고 있다. 실제 군산조선소가 과거 정상 가동할 때 건조하던 1만5000~2만TEU급 컨테이너선은 척당 2000억~3000억 원 규모로, 그 과정에서 5000여 명의 고용창출이 발생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MRO 시장은 단기 대응책일 뿐, 언제든 흔들릴 수 있는 불안정한 구조”라며 “신조 물량 확보와 특수선 단지 조성이 병행돼야 지역 인력과 협력업체가 함께 살아남을 수 있다”고 말했다. 지해춘 군산시의회 경제건설위원장은 “군산조선소 재가동은 단순한 공장 재개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라며 "단기적 보완책으로서 MRO의 한계를 인정하고, 장기적 성장 축인 신조와 특수목적선 단지 육성에 무게를 두는 선택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군산
  • 문정곤
  • 2025.09.19 18:14

"지역산업과 상생하는 인재 육성"⋯수소에너지고 입학설명회 열기 후끈

완주 삼례읍에 있는 수소에너지고등학교(교장 송현진)로의 진학 열기가 웬만한 유명 대학 진학 열기보다 뜨거웠다. 이 학교에서 18일 열린 ‘지산학 함께하는 2026 수소에너지고 입학설명회’에 전북 도내 중학교 3학년 예비 학부모와 학생, 중학교 진로담당 교사 등 300여 명이 참석할 만큼 지역사회의 관심이 높았다. 지자체·산업계·교육계가 함께 만든 협약형 특성화고에 걸맞게 이날 설명회에는 전북도의회 윤수봉 의원(교육위원), 완주군 정재윤 행정자치국장,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 문형심 창의인재교육과장, LS엠트론 전주공장 권오석 공장장, 고용노동부 전주지청 박종광 전문관, 전북대 생명과학과 유동진 교수 등 지자체·산업계·대학·중앙부처 관계자들이 참석해 향후 학생 진로 지원을 위한 협력 의지를 표명하며 응원했다. 여기에 한국전력 전북본부,LS엠트론,비나텍,정석케미칼 등 4개 기업은 졸업생 채용계획과 인사제도를 소개하며, 학교와 산업계가 긴밀히 협력해 지역 정주형 인재를 함께 키워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학교 측은 이날 교육과정 안내를 통해 협약형 특성화고의 장점을 살린 취업사관학교 기반 취업맞춤반(대기업·공기업·공무원·대입·일학습병행반) 운영 계획과 지산학 협력 교육과정을 소개했다. 전주비전대, 한국폴리텍대(2년제), 전북대, 우석대(4년제) 등 지역 대학과 연계해 일학습병행을 통한 성장 경로를 구축, 학생들이 취업과 동시에 진학할 수 있는 진로 설계가 가능하다는 점이 강조되었다. 또 현재 재학생들이 참여 중인 양질의 현장실습, 프로젝트 수업, 글로벌 교류 프로그램 등 다양한 교육 활동도 참석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여기에 자동화설비산업기사∙기계장치제어 L3 등 산업기사 수준의 국가기술자격 취득 기회 제공, 급식비·기숙사비·특별활동비 전액 무료, 기업 현장수업 참여 시 월 30~50만 원 수당 지급, 졸업 후 취업 시 취업장려금 750만 원 지급 등 파격적 혜택도 매력을 느끼게 했다 . 송현진 교장은 “이번 입학설명회는 지자체·산업계·대학·중앙부처·교육계가 함께 만든 협약형 특성화고의 비전을 직접 알리는 뜻깊은 자리였다”며 “지역공동체의 기대에 부응하여 열정적이고 헌신적인 교육으로 학생들의 꿈과 삶을 지원하고, 지역산업과 상생하는 인재를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전북하이텍고에서 교명을 바꾸고 국내 유일의 수소분야 특성화 고교로 새 출발한 수소에너지고의 첫 신입생 모집에는 소융합과와 에너지융합과 2개 학과 72명 모집에 216명이 응시해 평균 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할 만큼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수소에너지고는 오는 11월 특별∙일반 전형을 통해 지난해와 같이 신입생을 모집한다.

  • 완주
  • 김원용
  • 2025.09.19 17:09

갑자기 밥 먹다가 쿵…식당서 쓰러진 시민 살려낸 경찰관들

정읍경찰서 경찰관들이 신속한 대처로 쓰러진 시민을 구했다. 전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6시 20분께 정읍시 정동의 한 식당에서 식사 중이던 A씨(40대)가 쓰러졌다. 같은 식당에서 식사하던 중 식당 사장에게 도움 요청을 받은 정읍경찰서 상동지구대 소속 김철욱 경감과 오필근 순경은 바로 A씨를 향해 뛰어갔다. A씨는 의식을 잃은 채 의자에 기댄 상태였고, 이를 확인한 김 경감과 오 순경은 테이블을 밀어 확보한 공간에 그를 눕혔다. 이후 오 순경은 A씨의 기도를 확보하고 김 경감은 2분 동안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는 등 응급조치를 진행했다. 이러한 조치 덕분에 A씨는 현장에서 의식을 되찾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김 경감과 오 순경은 A씨가 깨어난 뒤에도 구급대원이 도착하기 전까지 그에게 대화를 꾸준히 거는 등 조치를 이어갔다. 김철욱 경감은 “2년 전에도 운동하다 쓰러진 시민을 심폐소생술로 살린 적이 있었고, 어제도 반사적으로 반응했던 것 같다”며 “여러 번 구급처치 관련 교육을 받기도 해, 빨리 조치하면 이분이 깨어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심폐소생술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비슷한 일을 목격하면 당연히 먼저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 사회일반
  • 김문경
  • 2025.09.19 17:04

李 대통령 22∼26일 뉴욕 방문…韓정상 첫 안보리 공개토의 주재

이재명 대통령이 제80차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22∼26일 미국 뉴욕을 방문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참석할 예정이지만 현재까지 공식적인 한미회담은 예정하고 있지 않다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19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 대통령의 뉴욕 순방 일정을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도착 첫날에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래리 핑크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인공지능(AI) 및 에너지 전환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미 상·하원 의원단 접견 및 동포간담회 일정을 소화한다. 이튿날인 23일에는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에 나선다. 위 실장은 "이 대통령은 연설을 통해 민주 대한민국의 복귀를 선언하고 한반도 정책 등 우리 정부의 외교 비전을 제시할 것"이라며 "인류의 평화와 번영을 이뤄나가기 위한 한국의 기여 방안도 설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24일에는 한국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이 대통령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공개 토의를 주재할 예정이다. 현재 한국은 유엔 안보리 의장국이다. 이 대통령은 토의에서 '모두의 AI'라는 기조 아래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공동 대응을 강조할 예정이다. 관심을 모았던 2차 한미정상회담 성사 여부와 관련해서는 위 실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은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풀어사이드'라고 불리는 약식회담 등의 성사 전망에 대해서는 "현장에서 있을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지금은 뭐라고 말하기 어렵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이번 순방에서 관세 협상에 대한 조율이 이뤄지기 힘들다는 뜻인가'라는 질문에 위 실장은 "한미 관세협상은 각료 및 실무자급에서 계속 조율해야 하는 사안이다. 정상 간 논의는 그 다음"이라며 이번 순방에 한국의 대미협상팀 역시 동행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과는 근래에 회담한 바 있다. 10월에도 (한미정상의) 회담 가능성이 열려 있다"며 "이번에는 일정이나 여건이 복잡해 (회담을) 계획하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위 실장이 '10월 회담' 가능성을 거론한 것은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위 실장은 그러면서 "(APEC 정상회의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 가능성도 열려있고, 시 주석이 방한한다면 (이 대통령과) 양자 회담도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의 회담 가능성에 대해서는 "이번 뉴욕 순방에서는 만날 계획이 없다. 대신 한일 간 셔틀외교가 복원됐으니 정상 간 교류는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이 대통령은 유엔 사무총장과 면담하는 데 이어 프랑스·이탈리아·우즈베키스탄·체코·폴란드 등의 정상과도 회담할 예정이라고 위 실장은 전했다. 이 대통령은 25일에는 미국 월가의 금융계 인사들과 한국 기업인들을 만나 '한국경제설명회(IR) 투자 서밋 행사를 갖는다. 여기에는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참석할 예정이다. 위 실장은 "월가의 거물급 인사들이 대거 올 것으로 안다"며 "한국 경제에 대한 신뢰도를 높여 투자를 유치하겠다는 게 이번 행사의 취지로, 경제 관련 부처에서 상세 내용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 정치일반
  • 연합
  • 2025.09.19 15: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