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nd news
지방자치제도가 부활한 지 30년이 됐다. 지난해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이 이뤄지고 자치경찰제의 본격 시행도 앞두고 있지만 지방자치는 미진하다. 입법과 재정, 조직 등을 여전히 중앙이 장악하고 있다. 자치단체장과 지방의원을 주민들이 직접 선출하는 것을 제외하면 지방자치는 사실상 껍데기 자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회장 송하진 전북지사)와 국회 자치와 균형 포럼, 한국지방자치학회 등이 지난 8일 서울 여의도 중앙보훈회관에서 공동개최한 지방분권 개헌 국회 토론회에서는 부활된 지 30년을 맞은 지방자치의 문제점과 대안이 모색됐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자치분권 개헌과 지역대표형 양원제 도입 필요성이 강조됐다. 지난 1987년 제9차 개정을 통해 1988년 2월 25일부터 시행된 현행 헌법에 포함된 지방자치 관련 조문은 단 2개 뿐이다. 10장 130조로 구성된 헌법 조문 가운데 지방자치단체의 사무처리와 재산관리, 자치에 관한 규정 제정과 지방의회 구성 조문이 담겨있다. 자치입법, 자치재정, 자치조직의 3대 자치권을 보장하는 선진 지방자치를 위해서는 자치분권 개헌이 필수적이다. 국회 구성에서도 지방은 변방이다. 인구를 기준으로 선거구가 획정되면서 수도권과 대도시에 지역구를 둔 국회의원 수가 지방 국회의원 수를 넘어선지 오래다. 21대 국회의 경우 지역구 국회의원 253명 가운데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의원이 121명으로 절반에 가깝다. 대전대구부산울산광주 등 광역시 의원도 51명에 달한다. 수도권과 대도시 국회의원이 172명으로 전체의 68%를 차지한다. 현재 국회는 비례대표제를 통해 지역구의 한계를 보완하고 있지만 제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 시도지사협의회는 지역대표형 상원제 도입을 통한 양원제 국회 운영을 요구하고 있다. 지역대표형 상원이 도입되면 수도권 집중으로부터 지방을 보호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승자독식 대결정치 완화와 입법 품질 향상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수도권과 지방이 공존하기 위해서는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 더 늦기 전에 인구소멸로 인한 지방소멸의 비극을 막을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대선 후보들이 지방분권 개헌과 국회 구성 개선 방안 등을 공약에 반영해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
도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기 위해 전북을 방문한 일부 대선 후보들이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에 부정적 입장을 밝힌 것은 유감스런 일이다. 전북지역 공항 건설은 지난 1990년 김제공항 건설 논의가 시작된 이후 30년 넘게 이어져온 도민들의 염원이다. 김제공항 건설을 위해 부지까지 확보했지만 지역 국회의원의 반대로 무산된 뼈아픈 과거가 되풀이돼선 안된다. KTX가 있지만 전북은 여전히 교통 오지다. 서울에서 제주를 오가는데 2시간이면 충분하지만 서울에서 전주를 오가는 데는 KTX를 이용해도 2시간 넘게 걸린다. 공항이 없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주요 권역별 대도시 인접 지역에 공항이 없는 지역은 없다. 왜 전북 도민들만 항공 교통을 편리하게 이용할 권리를 박탈당해야 하는지 따져 묻지 않을 수 없다. 전북을 방문한 일부 대선 후보들이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 반대 입장을 밝힌 것은 특정 지지층과 더 많은 표를 가진 지역을 염두에 둔 이중적 행태다. 지난 7일 전북을 방문한 정의당 심상정 의원은 새만금 국제공항은 도민들의 충분한 동의 하에 재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26일 전북을 찾은 국민의힘 홍준표 예비후보도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은 조금 생각해봐야 할 문제라며 부정적 견해를 밝혔다. 심 의원은 환경단체를 비롯한 진보적 시민사회를, 홍 후보는 무안공항이 있는 광주전남 표를 의식한 것으로 보이지만 지지 호소를 위해 방문한 지역의 숙원사업에 훼방을 놓는 것은 대선 후보로서 자격 미달이다. 새만금 국제공항은 전북 도민들의 항공 교통 편의 향상은 물론 새만금 개발과 투자를 활성화시킬 중요한 수단이다. 대선 후보들이 정략적 판단으로 흔들어 댈 노리갯감이 아니다. 오랜 낙후와 소외를 경험한 전북에 또다시 상처를 주는 것을 좌시할 수 없다.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은 이미 국토교통부의 제6차 공항개발종합계획(2021~2025)에 포함돼있는 사업이다. 2019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받았고 기본계획수립 용역이 진행되고 있다. 정부는 새만금 국제공항이 계획대로 2024년 상반기 착공, 2028년 개항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내놓아야 한다. 조기착공만이 새만금 국제공항 흔들기의 해결책이다.
반려동물을 기르는 인구가 급증하고 있지만 소유자의 인식개선과 제도 정착은 아직 멀기만 하다. 반려동물에 대한 관리 감독을 위해 시행되고 있는 반려동물 등록제가 등록률 저조로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농림축산식품부 자료(2018)에 따르면 전국 가구의 30%인 511만 가구에서 약 630만 마리의 반려동물을 기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의 경우 12만 마리의 반려견이 길러지고 있다. 반려동물 등록제는 늘어나는 유기 반려동물을 막고 소유자에 대한 책임의식을 고취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다. 2008년 시범 도입 이후 2014년부터 의무화됐다. 등록 대상 동물은 월령 2개월 이상 반려견이다. 고양이는 희망하는 경우에 한해 등록이 가능하도록 했다. 문제는 등록제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아 도입취지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는데 있다. 도내의 경우 지난 8월말 현재 등록을 마친 반려동물이 6만2827마리(52.3%)에 그쳐 절반 가량이 아직 등록도 안된 것이다. 게다가 도내 농촌지역 144개 면 지역 중 85개 면 지역은 등록업무를 대행할 인력이 없어 의무 등록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관리 사각지대로 남아있다. 이처럼 등록이 저조한 원인은 제도에 대한 홍보 부족 등으로 소유주들이 등록제 자체를 모르거나, 일부는 내장형 마이크로칩 부작용을 우려해 등록을 꺼리기 때문으로 알려지고 있다. 반려동물 등록 저조 만큼이나 단속도 부진하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2017년 부터 3년 동안 미등록으로 과태료나 경고 등 행정처분을 받은 사례는 전국적으로 겨우 415건에 불과하다. 거의 유명무실한 제도인 셈이다. 반려동물이 날로 늘어나면서 이에 따른 부작용도 큰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목줄 없이 풀어놓은 맹견이 사람을 물어 죽이는가 하면, 유기견이 야생성을 회복해 무리지어 다니며 가축을 공격하는 등 피해를 주기도 한다.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개물림 사고는 전국적으로 해마다 2000건이 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신고되지 않은 사고는 그 보다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반려동물의 효율적 관리를 위해서는 정확한 실태 파악이 우선돼야 한다. 반려동물이 빠짐없이 등록될 수 있도록 제도적 개선과 함께 홍보를 강화해야 한다. 특히 면지역 반려동물 등록을 위한 대책을 모색하기 바란다.
전주권 광역폐기물 처리시설 주민지원협의체에 지원되는 주민지원기금이 부적정하게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주민지원협의체의 성상검사 강화로 전주지역에 쓰레기 대란이 발생하자 시민단체가 국민권익위원회에 주민지원기금의 적정 사용 여부를 판단해 달라고 요구했고 권익위가 부적정 판정을 내린 것이다. 권익위는 주민 동의를 얻었더라도 주민지원협의체가 주민지원기금을 재량범위를 벗어나 과다하게 사용한 것은 부당하다고 결론냈다. 권익위 조사결과 전주시가 주민지원협의체에 지급하는 연간 4억원의 주민지원기금 중 95%(3억8000만원)는 사업비, 5%(2000만원)는 운영비로 사용하도록 정해져 있다. 그러나 주민지원협의체는 지난해 무려 1억5300만원을 운영비 또는 법률 자문비로 사용했다. 정해진 비율의 7배가 넘는 38% 가량을 운영비로 사용한 것이다. 이로 인해 주민 전체를 위한 사업에 쓰여져야 할 사업비 1억3000만원 이상이 제대로 사용되지 못한 셈이 됐다. 주민지원협의체에 지급하는 주민지원기금을 운영비와 사업비로 구분한 것은 시민 세금이 공정하고 투명하게 사용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지난 8년간 주민지원협의체가 사용한 운영비가 12억원 가량으로 연간 1억5000여 만원에 달했다고 한다. 전체 주민들에게 돌아가야 할 사업비 10억원 이상이 협의체의 운영비로 쓰여진 것이다. 문제는 무려 8년 동안이나 주민지원기금의 부당한 사용이 계속돼 왔는데도 바로잡혀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매년 예산을 세우고 결산을 통해 적정한 집행을 관리하는 행정과 이를 감시하는 의회의 기능이 제대로 작동돼 왔는지 의문이다. 권익위는 폐기물매립시설 주민지원기금은 지자체가 직접 운용관리해야 한다며 전주시에 시정을 권고했다. 전북도에는 전주시에 대한 감사를 실시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도록 권고했다. 전북도는 강도 높은 감사로 전주시의 잘못된 폐기물 행정을 바로잡아 쓰레기 대란이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주민지원협의체는 내년부터 주민지원기금 운용 및 관리 권한을 전주시로 넘기겠다는 입장으로 전해졌다. 권익위는 주민지원기금 운영경비 5% 초과 사용은 위법이라고 판단했다. 시민들을 볼모 삼은 위법 행위에 대해서는 사법당국이 나서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
쇠락하는 조선과 자동차산업을 이을 전라북도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새만금에 항공정비산업 클러스터 조성이 필요하다. 국제공항이 들어서는 새만금은 항공기 시험 비행이 가능한 광활한 부지와 함께 전북지역에서 항공정비관련 전문인력이 양성되고 있고 탄소복합재 등 항공부품 소재관련 산업이 성장하고 있는 만큼 항공유지보수(MROmaintenance repair overhaul)산업의 최적지로 꼽힌다. 국토교통부는 최근 항공정비 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항공 MRO 경쟁력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오는 2030년까지 국내 MRO 규모를 현재 7000억 원에서 5조 원으로 확대하고 이를 통해 2만3000여 명의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앞서 전북도는 지난 2018년 탄소복합재 항공부품 MRO사업 관련, 국토교통부로부터 항공기 윙렛 복합재 수리공정 기술개발 사업에 선정됐으나 사업 부지를 확정하지 못한 채 고심 중이다. 새만금은 앞으로 항공기 윙렛 복합재 등의 수요 증가에 따른 시설 확장이 얼마든지 가능한 데다 항공기 시험비행을 위한 부지와 주변 인프라가 잘 구축되어 있다. 현재 군사민간 공항으로 이용중인 군산공항과 오는 2028년 개항 예정인 새만금 국제공항이 있다. 여기에 산업 수요가 급증하는 중국시장이 지리적으로 가깝고 군장대 항공정비학과와 고창 강호항공고교와 연계한 항공정비 전문인력 양성에도 가능하다. 향후 성장잠재력이 높은 항공정비 분야는 2026년이면 세계시장 규모가 100조 원대를 훌쩍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장기간 사용하는 항공기 특성상 정비 수요가 항공기 가격의 3~4배에 달하면서 고부가가치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따라서 조선소 가동 중단과 자동차 공장 폐쇄 등으로 제조업의 위기를 맞고 있는 전라북도가 항공정비산업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해 나가야 한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014년부터 차세대 산업으로 항공정비업과 항공레저산업 육성 등을 추진해왔고 전라북도도 새만금에 항공정비산업 클러스터 구축을 계획했던 만큼 이를 실행에 옮겨야 한다. 이를 위해선 새만금 농생명용지를 항공정비산업단지로 변경하고 항공MRO 산업 육성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지방의원의 비위와 일탈 행위가 끊이질 않고 있지만 지방의회 윤리특별위원회나 소속 정당으로부터 징계는 솜방망이 처벌에 그쳐 제 식구 감싸기란 비난이 일고 있다. 더욱이 시민 눈높이에 미치지 못하는 가벼운 징계로 인해 지방의원의 일탈 행위가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어 보다 강력한 징계 처분이 요구된다. 전주시의회 윤리특별위원회는 지난 3일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은 송상준 의원과 한승진 의원에 대해 경고 처분을 했다. 송 의원은 음주운전 전력이 있는데도 다시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돼 법원으로부터 벌금 1500만 원을 선고받았고 민주당 청년 비례대표 몫으로 시의원이 된 한 의원은 만취 상태로 차를 몰다 접촉사고를 냈는데도 단순히 경고 처분에 그쳤다. 이 같은 전주시의회 윤리특위의 징계 조치는 지방의원의 징계 범위 중 가장 낮은 수위로 형식적인 보여주기식 징계에 불과하다. 전북도의회 윤리특별위원회도 겸직 금지 조항을 위반한 오평근 도의원에 대해 지난 3일 출석정지 14일의 징계 처분을 내렸다. 사립유치원 대표를 겸직하고 있는 오 의원은 사임 권고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가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지자 사임 의사를 밝혀놓고도 유치원 대표직을 유지해왔었다. 그는 앞서 전주시의원 시절 어린이집 대표로 있으면서 해마다 수억 원 상당의 보조금을 받아와 물의를 빚었고 부인 명의로 구입한 농지 인근에 소속 상임위 소관 기관인 한국농어촌공사가 수십억 원대 공사를 진행해 특혜 의혹 및 농지 투기 의혹을 사고 있다. 그동안 지방의원의 각종 비위일탈 행각은 종종 드러났었다. 익산시의회 조남석 의원은 국회의원의 갑질 파문에 성명을 낸 노조를 향해 의회 석상에서 막말했다가 당원권이 정지됐음에도 최근 동료 시의원에게 또다시 거친 욕설을 퍼부어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정읍시의회에선 동료 여성의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징역형에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시의원에 대한 징계 표결을 실시했으나 본회의에서 부결되기도 했다. 지방의원의 비위나 일탈 행위에 대해 의회가 자정 기능을 상실하면 주민들로부터 신뢰를 잃을 수밖에 없다. 뼈를 깎고 살을 베어내는 쇄신과 자정 노력을 통해 의회의 위상을 세워나가야 할 때다.
코로나19 사태가 언제 종식될지 모르는 국면이 진행되면서 현행 규제 중심의 방역 체계를 국민 참여형 체계로 전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독감처럼 일상생활을 하면서 방역관리를 하는 위드 코로나 체제를 검토할 때라는 얘기다. 위드 코로나로의 전환이 본격 논의되면서 전제 조건으로 철저하고 세심한 대비가 요구되고 있다. 전국 시도지사협의회(회장 송하진)가 지난 주 국회에서 개최한 K방역 2.0준비 간담회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현행 방역 체계가 4차 대유행 국면에서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고 들고, 새로운 체계인 위드 코로나를 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시도지사들도 이같은 의견에 공감을 표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이제는 국민 모두가 거리두기에 지쳐가고 있다. 특히 그 중에서도 가장 혹독한 시련을 겪고 있는 계층이 자영업자들이다. 거리두기 단계 수시 변경에 따라 영업 시간이 밤 9시로 당겨지면서 자영업자들은 사실상 영업을 포기한 상태에 이르렀다. 오는 8일 전국 9개 지역에서 1인 차량시위로 어려움을 호소할 정도로 벼랑 끝에 내몰려 있는 상황이다. 이들에 대한 지원방안도 지속적으로 강구돼야 한다. 현장에서 방역과 진료에 힘쓰는 의료인력의 고충도 이제 한계에 도달했다. 2년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검사와 환자관리로 지칠대로 지쳐있다. 게다가 델타변이 확산으로 확진자 수가 급증하면서 근무강도는 더 심해졌다. 자영업자와 의료인력 등 특정계층의 희생을 바탕으로 하는 방역체계를 언제까지 강요할 수만은 없는 일이다. 이에 방역당국도 예방접종 완료율이 70%를 넘길 경우 방역체계를 위드 코로나로 전환하는 것이 가능할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밝히고 있다. 방역체계의 위드 코로나로의 전환이 검토되면서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대목이 영국이나 싱가폴 등의 방역관리다. 이들 국가는 접종률이 높아지자 마스크를 너무 쉽게 벗어 던지면서 확진자가 다시 급증했다. 결국 개인 방역의 철저한 준수가 위드 코로나로의 전환 전제조건이라 할 수 있다. 이와 함께 현재 34%대에 머물고 있는 백신 접종률을 70 80% 대까지 끌어올려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백신의 안정적 확보가 급선무다.
도내 노인 치매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전북도와 전북광역치매센터가 발간한 전북 치매 현황에 따르면 지난 해 도내 65세 이상 추정 치매환자 수는 4만3466명으로 전년 대비 2.4%(1849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65세 이상 노인인구 37만5392명 가운데 11.8% 유병율을 보이면서 전국에서 세 번째로 높다. 65세 이상 노인 10명 중 1명꼴로 치매를 앓고 있는 셈이다. 치매환자 급증은 빠르게 진행 중인 우리 사회의 고령화와 깊은 관계가 있다. 지난해 기준 도내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도내 전체 인구 수의 20.9%를 차지하면서 이미 초고령사회로 진입했다. 고령화에 따라 치매환자 증가가 우리 사회가 감당하기 여려울 정도로 속도가 빠르게 진행되다 보니 국가와 지자체의 더욱 치밀하고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치매환자는 혼자 두게되면 어떤 위험한 일이 벌어질지 모르기 때문에 옆에 간병인이나 가족이 꼭 있어야 한다. 환자 본인은 물론 가족에게도 큰 고통을 안겨 준다, 치매 걸린 아내를 돌보던 노인이 간병에 힘겨운 나머지 아내를 살해한 뒤 극단선택을 하는 안타까은 사건도 종종 발생하고 있다. 치매는 아직 완치약도 개발되지 않았다. 한번 걸리면 간병과 치료비로 한 가정이 경제걱 파탄에 이르게 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정부가 지난 2017년 치매 국가책임제를 선언하고 전국 모든 보건소에 치매안심센터를 설치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은 잘한 일이다. 도내의 경우 60세 이상 추정 치매환자의 치매안심센터 등록율이 89.1%로 전국 평균 52.8%보다 월등히 높은 것은 다행스런 일이다. 게다가 치매 선별검사율과 진단검사율 또한 전국 평균보다 높은 것은 치매에 대한 관심 제고 차원에서 긍정적이다. 하지만 치매 원인질환을 찾아 필요한 치료를 받도록 할 수 있는 감별검사율이 37.7%로 전국 평균 85.4%보다 크게 뒤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치매 환자 치료 사업에 차질이 없도록 감별검사의 확대를 위한 대책 마련이 요구 되는 대목이다. 고령화 사회의 또 다른 그늘이 된 치매는 이제 부끄럽거나 감춰야 할 병이 아니다. 우리 사회 모두의 문제로 인식해야 한다. 치매 예방과 조기 발견. 가족 지원 등 치매환자 돌봄을 위한 국가 시스템에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더욱 철저한 관리가 뒤따라야 할 것이다.
전북혁신도시 이전기관의 지역인재 채용률이 부풀려졌다고 한다. 다른 지역 혁신도시에 비해 그렇잖아도 전북 이전기관의 의무 채용 인원이 절대적으로 적은 마당에 일부 기관이 마치 많은 전북인재를 뽑는 것처럼 숫자놀음까지 하는 건 지역상생을 우롱하는 처사가 아닐 수 없다. 국가기관을 제외한 이전 공공기관은 혁신도시 특별법에 따라 일정 비율의 지역인재를 의무적으로 채용하도록 하고 있다. 의무 채용률은 2018년 18%, 2019년 21%, 2020년 24% 등 매년 3%씩 증가해 내년 30%까지 확대된다. 전북혁신도시 이전 기관 중 의무 기관인 국민연금공단한국국토정보공사한국전기안전공사한국식품연구원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등 5곳이 모두 이 기준을 상회하는 전북인재를 채용했다고 발표했다. 문제는 이 같은 비율이 전체 채용 인원이 아닌 의무화 대상(지역인재 규정을 적용해야 하는 채용인원 수)을 기준으로 삼아 지역 채용이 많은 것처럼 계산한다는 것이다. 전체 채용인원과 의무화 대상 인원이 다른 건 연구경력직, 지역본부지사별, 5명 이하 채용 시 지역인재 채용을 예외로 하기 때문이다. 실제 한국전기안전공사의 경우 2018년 상반기 전국단위 모집에서 본부별 모집으로 변경해 의무화 적용 대상 인원이 84명에서 2020년 18명으로 감소했다. 이 같은 기준에 따라 2년간 채용된 전북인재가 2018년 이후 계속 줄었지만 채용률은 되레 늘어 지난해 72.2%를 기록했다. 규모와 비율의 차이는 있지만 국민연금공단과 한국국토정보공사의 경우도 마찬가지란다. 국토부 기준에 따른 것이어서 규정에 어긋난 게 아니라고 하지만 이런 식의 채용과 채용률 계산은 눈가리고 앙웅이 아닐 수 없다. 사실 이전기관의 현재와 같은 수준의 지역인재 의무 채용이 전북인재들의 취업에 얼마만큼 도움이 되는지 의문이다. 다른 지역 이전기관에 전북 인재들이 취업하고자 할 때 그만큼 불이익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지역인재들에게 기왕 혜택을 주려면 의무비율을 대폭 높이고, 지역인재채용 예외규정을 줄여야 한다. 아울러 지역의 취업 준비생들이 보다 많은 기회를 갖도록 의무채용 대상자 적용을 전북광주전남권 혁신도시로 권역화 시켜야 한다. 국회에 계류 중인 관련 법안의 신속한 처리를 촉구한다.
전북 인구가 지난 3월 180만이 붕괴된 이후 감소세가 뚜렷하다. 20년 후에는 전주를 제외한 시군 지역이 지역소멸 위기 상황에 직면한다는 경고까지 나왔다. 이런 가운데 관련 부처가 지방 자치단체의 지역 소멸과 관련해 뒤늦게 심각성을 인식하고, 이에 대한 맞춤 대책 등을 곧 발표할 예정이다. 하지만 정부의 고질적인 수도권 위주 개발 정책이 근본적으로 바뀌지 않는 한 어떤 대안도 실효성을 담보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정치권에서도 입만 열면 지방 분권을 외치고 국토 균형발전을 떠들어 대지만 후속 대책은 이와 정반대다. 아직도 규제를 완화하거나 지방의 극심한 반대를 무릅쓰고라도 수도권 개발을 통한 문제 해결을 꾀하려는 이율배반적 행태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부동산이나 주택 관련 분야에서 이같은 기류가 강하게 나타난다. 지방에 있는 기업들의 수도권 U턴 현상이 대표적 예다. 이와 함께 정부와 자치단체의 저출산 대책도 마찬가지다. 근본적 문제해결 노력보다는 포퓰리즘에 입각한 일회성 반짝 효과에 급급하다는 인상을 지울 수가 없다. 지금 시점에선 극적인 반전 효과를 높일 수 있는 획기적인 대책이 시급하다. 7월 기준 전북 인구는 179만 3902명을 기록했다. 특히 2047년에는 전주만 빼놓고 여타 시군이 지역 소멸 고위험군 단계에 포함된다는 우울한 전망도 내놓고 있다. 이 와중에도 전북은 지난해에만 8천 명이 직장을 찾아 타 시도로 빠져 나갔다. 이중 2030 세대 유출이 가장 눈에 띄며, 그들이 일자리가 많은 경기도로 이동했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 크다. 무엇보다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 관건이다. 젊은 층이 고향 일터에서 미래를 설계하고 동시에 육아에도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이 절대적이다. 작년 기준 신혼부부 10명 중 4명은 자녀가 없고, 맞벌이 비중은 절반에 육박했다. 아이를 낳지 않겠다는 부부가 늘고 있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지난 4월기준 국내 출생아는 2만 2800명으로 1981년 통계 작성 이래 최저치다. 정부가 2006년부터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220조 원의 천문학적인 예산을 쏟아부었지만 피부로 절실히 느끼는 변화는 없었다. 이젠 아이를 낳으면 국가와 자치단체가 키워 준다는 발상의 대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전북대병원이 신축을 추진중인 군산 전북대병원의 사업비 변경안에 대한 기획재정부의 총사업비 증액 심의가 오는 15~16일 열릴 예정이라고 한다. 병원 건립 필요성이 제기된 이후 10년 넘도록 군산 전북대병원 착공을 기다려온 지역 주민들의 기대와 염원이 기재부의 심의결과에 판가름나게 됐다. 군산 전북대병원 건립사업은 지난 2010년 부터 지역내 대형병원 개설 필요성에 대한 시민 여론이 높아지면서 시작됐다. 인구 규모가 비슷한 다른 자치단체에 비해 열악한 의료환경을 개선하고 새만금 개발에 따른 의료복지 수요 증가에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되면서다. 군산시는 전국 지자체 가운데 인구가 비슷한 익산시, 강원 춘천시와 원주시, 경남 양산시 등과 달리 지역내 대학병원급 병상이 전무해 의료 오지로 꼽혀왔다. 지난 2008년과 2009년 인구 10만명 당 질병 사망률이 각각 622명과 617명으로 전국 평균 498명과 497명에 비해 25%나 높아 신속한 응급의료 행위가 필요한 뇌질환 및 심혈관 질환자의 생명위험은 물론 시민 삶의 질 저하 요인으로 지적됐다. 이같은 군산지역 여론에 따라 전북대병원은 2011년 500병상 규모(지상 8층 지하 3층)의 군산 전북대병원 건립사업에 착수해 2018년 완공할 예정이었지만 아직 착공도 하지 못했다. 토지보상은 완료했지만 사업 추진이 늦어지면서 자재비와 인건비 등 건축비용이 크게 상승했고, 코로나19 확산으로 감염병센터 건립 등 기능보강이 필요해지면서 전체 사업비도 두 배 이상 증액됐기 때문이다. 전북대병원은 당초 2000여 억원(국비 556억원, 전북대병원 1297억원, 시 출연금 204억원)으로 예상했던 군산 전북대병원의 총사업비를 4000여 억원으로 변경한 사업계획서를 최근 교육부에 제출했고 기재부 심의과정을 남겨둔 상태다. 2025년 완공을 위해서는 정부의 예산 증액 승인과 조속한 착공이 필요하다. 군산 전북대병원은 군산시 뿐만 아니라 김제시와 부안군, 충남 서천군과 보령시 등 의료수준이 열악한 인근 5개 시군과 새만금지역의 의료서비스 향상을 위해 꼭 필요한 시설이다. 10년 넘게 기다려온 군산 전북대병원 신축이 더 늦어지지 않도록 정부의 현명한 판단과 정치권의 관심이 절실하다.
전주 쓰레기 대란이 보름 넘게 이어지면서 시내 곳곳에 미처 수거되지 않은 쓰레기가 산더미처럼 쌓여 미관을 해치고, 가을 장마까지 겹쳐 악취에 해충까지 들끓어 시민들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임시 방편으로 3개소에 임시 야적장을 조성해 운영하고, 익산 등지 업체에 위탁 처리하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이같은 쓰레기 대란은 앞서 본란에서 지적한 대로 주민협의체와 시의회 간의 갈등에서 비롯됐다. 협의회 측이 우선 순위로 선정한 위원후보를 제치고 시의회가 후순위자를 추천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한 반발로 반입 쓰레기의 성상(性狀)검사를 강화하면서 반입물량 처리에 걸리는 시간이 길어져 빚어지고 있는 현상이다. 종량봉투 안의 내용물 중 분리수거가 안된 재활용품을 가리는 성상조사는 환경보호 차원에서 필요한 일이지만 현실적으로는 여러 제약이 따르기 마련이다. 검사 시간이 길어지면서 반입물량 적체가 야기돼 이번 같은 쓰레기 대란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문제는 이런 성상검사를 주민협의체가 자신들의 요구를 주장할 때 마다 들고 나서면서 마치 연례행사처럼 빚어진다는 데 있다. 그때마다 쓰레기가 제때 수거되지 않아 애꿎은 시민들이 그 불편을 감수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 주민협의체는 지난 2016년, 2017년, 2019년에 이어 올해까지 몇 차례 쓰레기 반입 저지를 해왔다. 이젠 시민들의 불만도 거의 한계에 도달한 느낌이다. 도내 5개 시민사회환경 단체들도 협의체에 마냥 끌려만 다니는 전주시의 직무유기에 대한 질책과 함께 협의체의 위원 셀프추천에 대해 법적인 권한도 정당성도 없는 불법행위라고 지적하고 나섰다. 시의회의 위원 추천에 법적인 하자가 없다면 자기 주장 관철을 목적으로 한 협의체의 일방적 실력행사에 양보만이 능사는 아니다. 시민들도 실력행사만 앞세우는 협의체의 행태와 함께 관리감독을 포기한 것 같은 전주시의 청소행정에 불만이 쌓여가고 있다. 차제에 쓰레기 수거에 대한 전반적인 시스템을 대폭 개선하는 등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기 바란다.
내년도 정부 예산안이 올해 본예산(558조원)보다 8.3% 늘어난 604조 4000억원으로 편성됐다. 내년 정부 예산안에 포함된 전북 관련 예산은 8조 312억원 규모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국가예산 8조원 시대를 눈 앞에 뒀다. 정부 예산안에 8조원을 넘는 전북 예산이 반영됨에 따라 국회 심의과정에서 큰 폭의 삭감이 없다면 2년 연속 국가예산 8조원 시대 달성은 별 무리가 없어 보인다. 지난해에도 정부 예산안에 7조 5422억원의 전북 예산이 반영됐지만 국회 심의단계에서 7253억원이 증액돼 8조 2675억원을 확보했었다. 지난해 발휘된 전북 정치권의 역량이 다시 모아진다면 국가예산 9조원 시대 도래도 먼 얘기가 아니다. 전북은 지난 2019년 국가예산 7조원 시대(7조 328억원)에 진입한 뒤 불과 3년 만인 올해 국가예산 8조원 시대를 열었다. 내년 국가예산 확보 규모에 따라 오는 2023년에는 또 다시 3년 만에 국가예산 9조원 시대를 열 수도 있다. 내년 정부 예산안에 반영된 전북 예산 8조 312억원은 지난해 정부안에 반영된 전북 예산 7조 5422억원보다 6.5%(4890억원) 증가한 규모다. 8조원을 넘기긴 했지만 정부 예산안 증가비율 8.3%를 밑도는 증가율이다. 전북 국가예산은 그동안 국회 심의단계에서 대폭 증액되는 성과를 거뒀었다. 지난 2018년 6조 5685억원, 2019년 7조 328억원, 2020년 7조 6058억원, 2021년 8조 2675억원 등 매년 5000억원 이상 증가해 왔다. 국가예산 증액은 전북도와 시군 공무원들의 열정과 노력, 송하진 지사를 비롯한 자치단체장과 도내 국회의원들의 공조와 협력이 거둔 성과다. 도내 정치권은 현안에 대한 이견을 노출하다가도 국가예산 확보 과정에서는 원팀 정신을 발휘해 왔다. 눈 앞에 다가온 국가예산 2년 연속 8조원에 안주해선 안된다. 새만금 재생에너지 랜드마크 조성, 국가식품클러스터 푸드파크 조성 등 중요한 여러 사업들이 정부 예산안에 반영되지 못했다. 도내 국회의원들과 전북도 및 시군의 공조와 협력이 더욱 중요해졌다. 정운천 국회의원을 필두로 한 국민의힘 호남동행 의원들도 전북에 대한 애정의 진정성을 보여줘야 할 좋은 기회를 맞았다.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시행으로 전주시내 자영업자들의 고통이 커지고 시민들의 불편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는 점에서 모두가 인내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전주시내 곳곳의 야외 공간에서 야간 음주취식이 성행하고 있고, 적발된 위반자에 대해서도 강력한 조치없이 솜방망이식 처벌이 이뤄지고 있는 것은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전주시는 지난주 하루 20명을 넘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이어 발생하자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9일까지 2주간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를 시행중이다. 거리두기 4단계는 코로나19 방역 수칙의 최고 단계다. 유흥주점단란주점노래연습장과 식당카페는 물론 실내체육시설과 학원독서실, 오락실, 영화관 등 거의 모든 시설의 집합과 이동이 금지제한된다. 지역아동센터와 어린이집 등 공공시설도 문을 닫았다. 모두에게 고통스러운 시간이다. 거리두기 4단계 격상 이후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줄어들고 있는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매일 20명을 웃돌던 전주지역 확진자 수가 지난달 27일 16명, 28일 18명, 29일 15명, 30일 10명 등으로 감소하고 있다. 거리두기 4단계 격상으로 고통과 불편이 이어지고 있지만 코로나19 확산을 막는데는 어느 정도 효과를 발휘하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시민 모두가 일상의 정상화를 위한 인내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과 달리 공원과 광장 등 야외에서 밤 늦게까지 음주취식 행위가 벌어지고 있는 것은 우려스러운 일이다. 사회 공동체의 안전을 생각하지 않는 이기주의 행태로 비난받아 마땅하다. 전주시의 미온적 대처도 비판받을 일이다. 전주시는 지난달 27일~29일 공원과 광장 등 야외 음주취식자 55명을 적발했지만 과태료 부과조치 없이 해산했다고 한다. 전북도가 지난 주말(28~29일) 사이 전주 서부신시가지 일대 야외 공원에서 음주취식을 한 13명을 적발해 감염병예방법 위반혐의로 10만원씩의 과태료를 부과한 것과 대비된다. 전주시는 자영업자들의 문을 닫게 하면서 공원과 광장 등 야외 술판을 방관해 코로나19 확산 위험을 방치해선 안된다. 야간 야외 음주취식 행위에 대한 보다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
새만금 사업이 착공된 지 30년 만에 SK그룹의 대대적인 투자로 개발 호기를 맞았지만 새만금에 전력을 공급하는 송전계통 보강이 늦어져 차질이 우려된다. 더욱이 문재인 정부에서 새만금을 그린디지털 뉴딜과 신산업중심지로 육성하기 위해 대규모 재생에너지 생산단지를 추진하는 상황에서 송전계통 부족이 발생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SK그룹 컨소시엄은 오는 2025년까지 2조 1000억 원을 투자해 새만금 산업단지 5공구 일대에 25MW 규모의 데이터센터 및 창업클러스터를 건립한다. 새만금 SK 데이터센터는 일본과 중국 싱가포르 태국 대만 등 아시아 7개국 10개 도시를 연결하는 해저 광통신케이블을 설치해 국제 빅데이터 중심지로 발돋움하게 된다. 또한 인력 양성과 기술 평가 등을 갖춘 그린에너지 산학연 집적단지와 미래 모빌리티, 재생에너지 연계 복합 관광사업도 함께 추진한다. 이러한 방대한 데이터센터와 시설을 구축하고 가동하려면 원활한 전력 수급이 필요하지만 현재 새만금에 전력을 공급하는 송전계통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 여기에 전력 공급망 부족으로 자체 생산하는 200MW 규모의 연료전지발전시설의 전력 연계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하지만 한국전력 측에선 새만금에 전력을 공급하는 송전계통연계 보강사업이 2026년 10월 이후에나 가능하다는 입장이어서 2025년부터 가동하는 SK데이터센터에 차질이 예상된다. 데이터센터에 원활한 전력 수급이 안될 경우 출력 제한 조치가 불가피하게 되고 이렇게 되면 기업 이미지 실추와 손해를 감수해야만 한다. 새만금은 그동안 외국의 대규모 투자협약과 삼성그룹의 투자 약속이 번번이 물거품이 되면서 전북도민의 꿈과 희망이 한으로 바뀌었다. 한전 측의 송전계통 보강에 대한 미온적인 태도로 또다시 새만금에 찾아온 호기를 놓친다면 전북인의 분노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정부와 한전, 그리고 전라북도는 2025년 SK데이터센터 가동에 차질이 없도록 새만금 송전계통 보강사업을 앞당겨야 한다. 새만금 개발은 국책사업인 만큼 일반적인 전기발전시설 사업에 앞서 선제적인 송전계통 연계작업이 필요하다. 새만금 송전설로 하나 해결하지 못하면서 국가경쟁력 운운해선 안 된다.
도민들이 일상에서 가장 두려운 범죄로 성범죄를 꼽았다. 지역사회와 가정의 안전을 위해 약자인 여성과 청소년들의 육체와 정신을 유린하는 성범죄 근절을 민생치안 확보의 선결과제로 지적한 것이다. 지난 7월 민생치안 품질 향상을 위한 자치경찰제가 시행된지 2개월이 지나면서 전북도 자치경찰위원회가 도민 1706명을 대상으로 자치경찰 사무에 대한 설문조사 실시 결과 34.4%가 성범죄를 가장 시급하게 근절해야 할 범죄라고 답변했다. 많은 도민들이 본인이나 가족이 언제 어디서 어떤 형태의 성범죄 피해자가 될지 모르는 불안에 떨고 있는 것을 반증해주는 조사결과이다. 뒤를 이어 청소년 범죄(24.7%)와 아동학대(19.5%) 순으로 집계됐다. 현재 우리 생활주변의 성범죄는 다양하고 광범위하게 발생하고 있다. 죄질은 더 나빠지고, 수법도 더욱 교묘해지고 있다. 강간이나 추행등 특정 가해자에 의한 범죄 형태를 비롯 최근에는 몰래카메라를 이용해 여성 신체를 동의없이 촬영해 SNS 등의 매체에 유포시키는 디지털 성범죄도 횡행하고 있다. n번방 사건처럼 악랄하고 엽기적인 수법까지 등장해 국민들의 공분을 산 사건도 수시로 발생하고 있다. 모든 범죄가 마찬가지지만 성범죄도 대상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발생한다. 따라서 늘어나는 성범죄를 근절하기는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가해자는 반드시 검거되고 강력한 처벌을 받는다는 인식이 주어지면 범죄는 현격히 줄어들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도 성범죄의 처벌 수위는 국민들의 범 감정과는 동떨어진 수준에 머물고 있다. 또한 성범죄자의 재발 방지를 위한 관리도 부실하기 짝이 없다. 실제 엊그제 서울에서 부착된 전자발찌를 끊고 도주한 성범죄자가 50대 여성 2명을 잇따라 살해해 큰 충격을 준 사건은 재범 방지 대책의 허술함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성범죄는 타인의 인격과 인권을 짓밟는 수준을 넘어 영혼까지 상처를 주 는 잔인한 범죄다. 성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처벌 수위를 한층 높이고, 범죄 가능성을 차단하는 법적 제도적 보완책이 절실하다. 인적이 드믄 곳엔 가로등을 확대 설치하고, 재범 방지를 위한 관리인원을 증원하는 등 세부적인 지침 마련도 필요하다.
전북지역 119 환자 중 응급실에 도착 전 사망(DOA)하는 환자의 수가 전국에서 2번째로 많아 지역 특성에 맞는 응급의료환경 구축이 시급하다. 충분히 살릴 수 있는 생명인데도 골든타임을 놓치거나 응급의료 시설과 인력 부족 등으로 생명을 구하지 못한다면 국민 보건의료 행정의 직무 유기나 마찬가지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이용호(남원임실순창)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 받은 최근 5년(2016~2020년)간 전북지역 119 환자 중 응급실 도착 전 사망하는 환자 수를 보면 인구 1만 명당 65명에 달한다. 이는 경북 71명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았다. 광주광역시 9명에 비하면 7.2배나 높은 수치다. 전북지역 DOA 환자의 응급실 도착 소요시간은 최근 5년간 평균 41.9분으로 전국 평균 40분보다 높았다. 특히 세종시 24분보다는 무려 17.5분이나 느렸다. 이처럼 전북지역이 응급실 도착 전 사망 환자 수가 많은 것은 지역응급의료체계가 그만큼 열악하다는 방증이다. 무주와 장수 임실 순창 고창지역 등 응급의료시설이 열악한 지역일수록 응급실 도착 전 사망자 비율이 높은 실정이다. 특히 응급실 도착 전 사망 환자는 10세 미만 연령층보다 80세 이상 연령층이 11배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고령 인구 비율이 가파르게 상승하는 전북지역이 응급환자 구조에 매우 취약하다는 의미다. 따라서 전북지역 특성에 맞는 응급의료환경 구축을 서둘러야 한다. 수도권과 비수도권, 대도시와 농촌지역 간 DOA 격차를 줄이려면 지역 특성에 맞는 응급의료환경 구축이 중요하다. 응급실 도착 전 사망 환자는 단순히 시설과 인력만 늘린다고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다. 자치단체와 지역 보건의료소방기관뿐만 아니라 범정부 차원에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골든타임 내 응급실 도착 시간과 응급실 도착 전 사망 환자 수를 줄이려면 지역별 응급의료시스템과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 또한 응급의료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농촌지역에는 지역별로 거점 응급의료센터 구축도 필요하다. 고령자가 많을수록 응급의료 수요도 많은 만큼 정부와 자치단체는 농촌지역에 대한 응급의료환경 구축에 조속히 나서야 한다.
국민연금 기금 규모가 지난 6월말 현재 908조원으로 집계 발표되면서 기금 1000조원 시대 가 눈앞에 다가왔다. 국민연금의 기금 1000조원 시대를 맞아 기금 규모에 걸맞는 금융 생태계 조성을 위해 전북 연기금 특화 금융도시 조성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다. 국민연금공단과 기금운용본부가 전북 혁신도시로 이전한 이후 뛰어난 운용실적을 보이면서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금운용본부가 이전한 2017년 564조원이였던 기금 규모가 지난 6월 기준 908조원으로 늘어나면서 국민연금은 이제 세계 3대 연기금의 외형을 갖추었다. 최근 2년간 운용 수익률도 2019년 11.31%, 2020년 9.7%의 높은 성과를 거두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전 세계 금융시장이 요동치는 와중에 거둔 양호한 실적이다. 이같은 비약적 성장은 일부 중앙 언론과 정치권 등에서 제기했던 전문인력 이탈 우려및 정주여건 미비 등 부정적 공세가 악의적 흔들기 였음을 입증해주기에 충분하다. 국민연금공단은 지난 4월 제2 사옥인 글로벌 기금관을 개관하는 등 기금운용 인프라 확충에 꾸준히 힘써왔다. 국민연금의 지속적인 성장 발전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기금운용본부를 중심으로 하는 금융 생태계인 제3 금융중심지 지정이 선결과제다. 전북의 금융중심지 지정은 지난 2019년 금융중심지 추진위에서 여건 미성숙과 정주 여건 미비 등의 이유로 보류된 바 있다. 이후 SSBT, BNY를 비롯 SK증권 등 국내외 유수의 금융기관이 전주에 사무실을 개소하면서 금융기관 집적화가 이루어지고 있다. 전북도 등도 정주 여건 개선 작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왔다. 금융중심지 지정에 미온적이었던 군산 출신 은성수 금융위원회 위원장도 임기가 끝나 후임 임명절차가 진행중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이기도 한 전북 금융중심지 지정이 차기 정부로 넘어가게 되면 추진 동력의 약화로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 기금 1000조원 시대를 맞는 국민연금을 중심으로 제3 금융중심지 지정 추진에 속도를 내야 할 시점이다. 전북 정치권은 국회 차원의 노력과 함께 한국투자공사를 비롯 국책은행 추가 유치와 공무원 연금 등 각종 연기금의 집적화 등 시너지 효과를 거두기 위한 여건 조성에 적극 나서야 한다. 전북도 등도 아직 미비한 일부 정주 여건 개선에 더욱 힘써야 한다.
전주김제완주지역 생활폐기물이 2주일 넘게 수거되지 않아 주민들이 큰 불편과 고통을 겪고 있다. 전주권 광역폐기물매립장과 소각자원센터를 사실상 운영해온 주민지원협의체가 자신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이유로 시설 운영을 멈추면서다. 걸핏하면 시설 운영을 볼모로 삼는 협의체 대응은 주장의 정당성을 떠나 공익시설을 무용지물로 만드는 극단적 행동이 아닐 수 없다. 주민지원협의체가 현재 요구하는 내용을 보면 과연 주민 이익단체인지, 협의체 사익을 위한 단체인지 조차 의구심이 든다. 협의체는 차기 협의체에 주민총회 투표에서 우선순위로 추천한 인사들을 위원으로 위촉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반발하고 있다. 그러나 전주시의회가 일부 후순위자를 추천한 데는 그동안 주민협의체에 참여하지 않은 주민을 고루 참여시키고 협의체의 사유화를 막기 위한 취지라는 점에서 충분히 명분을 갖는다. 더욱이 협의체 위원 추천권은 시의회에 있어 법적으로나 절차적으로 하등 문제될 게 없다. 오죽하면 시민단체가 나서 주민협의체의 주장을 억지로 몰아붙이고 있겠는가. 전북환경운동연합과 전북녹색연합, 전주시민회 등 5개 환경시민사회단체는 엊그제 기자회견을 통해 협의체가 자체 정관을 근거로 자신들의 위원후보 선출이 정당했다고 주장하지만 전주시의회의 추천 권한을 무력화하고 선출 권한을 자신들이 갖겠다는 위법한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또 시의회의 주민협의체 위원 추천은 협의체의 투명성 확보와 신뢰도를 높여 피해 주민의 권리를 지키고 매립장 운영의 안전과 효율성 확보 차원에서 정당하다고 덧붙였다. 현 상황에 이른 데는 폐기물 행정을 주도하는 전주시의 책임이 크다. 전주시가 폐기물행정의 관리감독을 제대로 하지 않고 불법을 묵인하는 등 수수방관해 주민협의체에 끌려가고 있는 상황이라는 시민단체의 지적을 아프게 받아들여야 한다. 전주시는 협의체와 시의회 갈등 뒤에 숨지 말고 특단의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 당장 불편을 겪는 쓰레기 처리를 위해 대체 야적지를 가동하는 동시에 이번 기회 근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시민단체의 제안대로 주민지원기금이 제대로 활용되고 있는지 철저히 살피고, 협의체의 이권으로 전락하지 않도록 시가 직접 기금을 관리하는 방안을 적극 모색해야 할 것이다.
KTX 전주역 신축을 앞두고 100년 앞을 내다본 제대로 된 전주역을 지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천년 전북의 중심도시인 전주의 위상에 걸맞고 KTX 이용객들의 편의를 높일 수 있는 시설을 갖춘 전주역사(驛舍)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정된 예산을 핑계 삼지 말고 자치단체와 정치권이 추가 예산 확보에 적극 나서야 한다. 1914년 11월 전라선 종착역으로 개통한 이후 두 차례 이전을 거쳐 1981년 5월 현재 위치에 새로 지어진 전주역사는 40년을 넘기면서 전국 KTX 주요 역사 가운데 가장 비좁고 노후된 시설로 이용객들의 불편과 불만이 높았다. 20대 국회에서 정동영 전 국회의원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지난 2019년 450억원 규모의 전면개선사업 예산이 확정됐고 올해 6월 착공해 2024년 하반기 준공 예정이었지만 사업이 1년 지연돼 내년 상반기 착공될 예정이다. 새로 지어질 전주역은 지상 3층, 지하 1층(3448㎡) 규모의 건물에 역무공간과 문화공간, 편의시설(827㎡) 등이 들어서고 차량 425대가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이 갖춰질 예정이지만 당초 기대보다 초라하게 지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현재의 여객시설 면적(680㎡)에 비해 이용객을 위한 편의공간은 물론 전체적인 시설 규모가 신축 전주역사의 자부심을 갖기에는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현재 전주역사가 40년 넘게 이용돼온 점을 감안하면 새로 지어질 신축 역사는 전북 대표도시 전주의 위상에 걸맞게 100년 앞을 내다보고 지어져야 한다. 전주와 전북에 첫 발을 딛는 외지인들이 천년 전북과 천년 전주의 이미지를 체감하고 열차 이용객들도 더욱 편리하고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쾌적하고 안락한 전주역사가 들어서야 한다. 내년 상반기 착공을 앞둔 전주역사 신축 사업이 제대로 된 역사 신축으로 궤도를 바로잡기 위해서는 올해 하반기 국회에서의 추가 예산 확보 여부가 관건이다. 전주역사 신축이 정동영 전 의원의 업적이란 점에서 김성주 국회의원이 외면해선 안된다. 3선 불출마를 선언한 김승수 전주시장도 남은 임기동안 현안 해결에 집중해야 한다. 국회 국토교통위원인 김윤덕 의원을 비롯한 도내 국회의원들과 송하진 도지사 등 전북 정치권이 합심해 총력전에 나서야 한다.
규제 풀어야 현대차 새만금투자 성공한다
금융사 전북 이전, 구체적 실행방안 제시하라
전북은행장, 지역이해도 높은 내부 발탁을
‘뭉쳐야 산다’ 5극 3특 시대, 통합을 움직이는 힘은 결단과 책임이다.
전북 ‘금융중심지’, 이제 속도가 관건이다
새만금 웅비의 상징 ‘현대차그룹’
이순신 장군의 사생활 엿보기
땅값 폭등한 완주지역 허가구역 묶어야
전북지사·전주시장 3선 출마 여부, 객관적 평가가 우선
‘월남에서 돌아온 김상사’와 골목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