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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공감 2021 시민기자가 뛴다] 전주 문화유산이 서울에서 전하는 위로와 공감

하루가 다르게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다. 7월 말부터 코로나19 4차 유행에 진입했고, 수도권을 중심으로 방역 4단계를 지속하고 있다. 빠듯한 학교직장 생활. 끝나고 가족과 친구들과 함께하는 저녁식사. 이 일상의 낙이 사라진 요즘이 좀처럼 익숙해지지 않는다. 코로나로 지친 나의 일상을 돌보는 동시에 지역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체험전시가 있으면 어떨까. 문화역서울 284 RTO 365 - 문화장(場)에서 전주 문화유산을 경험하는 동시에 위로와 공감의 전하는 <나에게 보내는 서신> 프로그램을 8월 13일부터 22일까지 진행했다. 문화역서울 284 RTO 365 - 문화장(場)은 지역 문화와 예술적 자산을 소개하는 프로젝트다. 해당 장소는 옛 서울역 공간으로, 1925년부터 2004년까지 각 지역 사람과 물자가 모이던 곳이다. 그 맥락을 이어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에서 지역 문화예술을 소개하고 교류하는 장으로 만들기 위해 기획하였다. 전주 문화유산 체험전시는 문화장(場)에 선정된 9개 단체 중 하나인 썰지연구소가 선보였다. <나에게 보내는 서신>의 첫 번째 취지는 코로나19의 일상에 지친 이들에게 나만의 오롯한 시간을 갖게 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그 과정 속에서 자연스럽게 전주 문화유산을 향유하는 경험을 전한다. 참여자는 나에게 몰입할 수 있는 공간과 서신키트, 사운드에 둘러싸인다. 서신키트는 전주한지로 만든 편지지와 연필, 연필깎이, 지우개가 들어있다. 더불어 한국 발효차 청태전(靑苔錢)과 조선 왕실의 향, 부용향(芙蓉香)을 동봉하였다. 음악은 방짜유기로 만든 악기 싱잉볼[경자, 磬子]을 중심으로 결성한 전주 밴드 세악사 프로젝트가 작곡한 곡들로 편안한 소리를 전한다. 해당 공간에서 낯설고 어려운 문화유산이 아닌 일상의 문화유산으로서 나에게 몰입하는 위로와 공감의 경험을 가진다. 한지는 서신, 부채, 창호지 등 무언가를 기록하거나 볕과 바람을 막기 위해 사용해왔다. 고품질의 한지는 좋은 물과 닥나무, 솜씨 좋은 장인의 결합으로 탄생한다. 예부터 전주는 맑은 물이 넘치는 공수내 흑석골을 중심으로 우수한 한지가 생산되었다. 또한 시서화를 즐기는 양반이 많았기에 좋은 한지를 만드는 곳이면 줄을 서서 살 정도로 수요가 풍부했다. 2017년에는 전주시에서 30년 이상 한지를 뜬 장인 강갑석, 김인수, 김천종, 최성일 4명을 전주 한지장으로 선정하였다. <나에게 보내는 서신>의 서신키트의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한지편지지는 1975년부터 한지를 뜬 용인한지 김인수의 한지에 고감한지의 인쇄재단이 더해져 탄생하였다. 요즘 손 편지로 마음을 전하는 일이 드물어졌다. 이번 체험에서는 직접 연필을 깎고, 전주한지 위에 나의 마음을 꾹꾹 담아본다. 서신키트에 동봉한 연필은 어렸을 적 한 번쯤 써봤을 대표 국산연필 더존이다. 더존은 1949년부터 국산재료로 연필을 생산하고 있다. 향나무와 하이믹심을 사용하여 부드럽고 깔끔한 필기감으로 오래도록 사랑받았다. 직접 서신을 써보면서 잊고 있었던 촉감을 되살려볼 수 있다. 전주한지 편지지, 더존 연필과 함께 서신키트에 동봉된 물건은 발효차 청태전과 전통향 부용향이다. 차[茶]는 몸을 따뜻하게 하고 정신을 맑게 만든다. 우리는 무언가에 몰입하기 위해 차를 마시거나, 차를 마시는 순간 자체를 음미한다. 발효차는 온몸에 흩어져있는 열기를 모아 몸과 마음에 온기를 더한다. 발효차 청태전은 푸를 청(靑), 이끼 태(苔), 돈 전(錢)을 쓴다. 이 차를 발효할 때의 모습이 푸른 이끼가 낀 엽전처럼 생겼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삼국시대부터 전래되었다고 알려진 우리나라 고유의 발효차로, 17년 경력의 전주 다인(茶人)이 엄선한 차이다. 향(香)은 누군가를 위하거나 공간을 정화할 때 사용한다. 제사를 지낼 때나, 밖을 나서기 전 향을 입히듯 말이다. 서신키트에 동봉된 부용향은 조선 왕실이 사랑한 향으로 알려져 있다. 왕의 행차나 혼례는 물론 공부할 때도 피워 공간을 정화하거나 정신을 맑게 도왔다. 퇴계 이황도 제자에게 부용향을 선물할 만큼 집중력을 높아주기 탁월하다고 알려졌다. 서신키트에 담긴 부용향은 『동의보감』에 기록된 10가지 한방 재료와 비율로 부용향을 재현한 것으로 ㈜케이센스에서 제작하였다. 어떤 소리[音]가 들리나에 따라 정신이 집중될 수도 흩어질 수도 있다. 싱잉볼은 경자 또는 경쇠라고 하는 맑고 깊은 파동을 가진 악기로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전역에 쓰는 악기이다. 막대로 쳤을 때 울리는 파동이 마음을 차분하게 하여 요가 및 명상을 하는 이들에게 필수 아이템이다. 목탁과 같이 사찰에서 기도할 때 사용하며, 무속에서는 신을 부를 때 쓰인다. 이번 체험전시에는 전주 뮤지션 밴드 세악사 프로젝트가 싱잉볼과 거문고, 피아노로 평온한 음악을 전하였다. 전시 공간의 한 가운데 전북무형문화재 제43호 방짜유기장 이종덕 보유자가 손수 두드려 만든 싱잉볼을 전시하여 그 오묘한 울림을 시각적으로도 표현하였다. <나에게 보내는 서신>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한 간격으로 책상 5개를 배치하였다. 해당 체험은 온라인 예약으로 진행하였으며, 코로나로 전시장을 방문하지 못하는 분들을 위해 서신키트 배송 옵션도 추가하여 참여의 폭을 넓혔다. 코로나19 예방지침을 준수하여 열흘간의 체험기간을 무사히 마쳤다. 오롯이 나에게 집중하는 프로젝트인 만큼 소수의 참여자들이 꾸준히 방문하였다. 체험을 통해 자연스럽게 전주한지와 연필, 발효차, 전통 향, 싱잉볼을 경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 모든 경험이 의미 있는 추억으로 남는 것이다. 일상의 문화유산은 낯선 것이 아닌 수많은 기억 사이에 익숙하게 자리 잡는 것이다. 서신을 다 쓴 사람은 차분히 후기를 쓰는 자리로 이동한다. 후기는 나에게 전하는 칭찬 한 마디를 포스트잇에 작성한다. 내 삶과 나 자체를 연구하는 사람이 되자고 쓴 사람도 있고, 오직 나를 위한 알찬 하루를 보낸 것이라고 쓴 사람들도 있었다. 나가는 길에는 작은 부스를 마련하여 전주 공예품을 만나볼 수 있었다. 국가무형문화재 제128호 선자장 김동식 보유자의 합죽선과 전북무형문화재 제43호 방짜유기장 이종덕 보유자의 경자와 유기 공예품들, 전북무형문화재 제45호 우산장 윤규상 보유자의 지우산, 전주 솟대장이 김종오의 전주솟대디퓨저, 전주 가죽공예가 신평화의 가죽필통 등을 전시하였다. 자연스럽게 전주 문화유산을 보고, 듣고, 쓰고, 만지는 과정을 가졌다. <나에게 보내는 서신>의 첫 번째 취지는 코시국 속 일상에 지친 이들에게 나만의 오롯한 시간을 가지는 것이다. 두 번째는 그 맥락 속에서 자연스럽게 지역 문화유산을 향유하는 경험을 전하는 것이다. 세대와 세대를 거쳐 전해지는 문화라는 뜻의 문화유산이 어렵고 정체된 것이 아닌 즐거운 추억 속 한 켠에 자리 잡는 것임을 전한다. 설지희 썰지연구소 소장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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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9.01 17:04

전북 곳곳에 존재하는 친일잔재

일제에 억압받고 핍박받았던 세월을 이겨 낸지 어언 76년. 하지만 전북 곳곳에는 여전히 일제의 흔적이 남아있다. 일제의 흔적은 우리의 일상생활 속 곳곳에 침투했다. 최근 왜색논란으로 문제가 된 우림교 조형물이 그 결과다. 전주시는 전문가 의견과 주민들의 입장을 반영해 문제가 된 조영물을 소폭 수정하기로 결정했다. 도내 곳곳에 남아있는 일제의 일제의 흔적을 놓고 철거와 교육적인 목적으로서의 현상유지를 놓고 학계는 여전히 서로 대립하고 있다. 30일 전주시 덕진구에 위치한 덕진공원 내 취향정(醉香亭). 덕진공원에 있는 연못이 보여 자연의 아름다움을 연출한다. 하지만 이 취향정은 일제의 잔재다. 취향정은 연꽃향에 취한다는 의미로 일제강점기 당시 전주 지역 대표적인 친일파였던 박기순이 자신의 회갑을 기념하고자 세운 정자다. 박기순은 국유지에 취향정을 설치하면서 이곳에 사람들을 모아 시회(詩會)를 열면서 개인적인 공간으로 활용했다. 일제강점기 박기순의 사유화에서 해방 이후 전주시민들에게 개방됐다. 박기순은 일제강점기 당시 중추원참의, 전주 농공은행장 등을 역임하는 등 친일반민족행위자로 등록됐다. 즉 덕진공원의 취향정은 친일파가 만들어 논 일제의 잔재인 셈이다. 취향정 앞에 있는 취향정기(醉香亭記)도 일제의 잔재다. 취향정기는 취향정을 건립하게 된 과정을 기록한 비석이다. 취향정 내 현판도 친일파들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있다. 취향정에 걸려있는 현판은 총 18개 김현섭(金顯燮)의 시이다. 이외에도 김양근(金瀁根), 주영조(朱榮祚), 박영기(朴永基), 강진옥(姜眞玉), 박영래(朴榮來), 강주산(姜舟山), 박영숙(朴英淑), 김성삼(金成三), 송한초(宋漢草), 김창섭(金昌燮), 박기순(朴基順), 김기0(金琪0), 정내화(鄭來和), 임병찬(林柄讚)을 포함한 6명의 시, 김제덕(金濟悳), 「근차취향정운(謹次醉香亭韻)」 이라는 제목 아래 17명의 시 각 1수, 시회 참여자 16명의 시(詩) 각 1수 등이 걸려있다. 이들이 적어 논 시는 친일반민족행위자를 찬양하고 있다. 전북도가 지난해 발표한 친일잔재 전수조사 및 처리방안 연구용역 결과에 따르면 전북의 친일잔재 건물은 총 131곳에 달한다. 지역별로는 군산이 30곳, 전주 27곳, 고창 16곳, 익산 15곳, 완주 11곳, 김제 8곳, 부안 6곳, 정읍진안 4곳, 남원 3곳, 무주임실순창 각각 2곳, 장수 1곳 등이다. 친일잔재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는 곳도 있다. 대표적인 장소로는 진안 강정리 근대한옥(전영표 가옥)이다. 전영표 가옥은 원강정마을 명당자리에 위치해있다. 일제강점기 한국에서 보기 드문 2층의 근대 한옥으로 지여졌다. 한국은 2층 한옥을 짓지 않는다. 하지만 이 전영표 가옥은 풍수지리학적으로 그 산의 기운이 매우 강해 그 기운을 누르기 위해 2층으로 지어졌다는 것이 학자들의 견해다. 남해경 전북대 건축학과 교수는 진안 강정리 근대 한옥은 2층으로 지어지긴 했으나 2층을 사용하지 않았고, 풍수지리학과 건축학이 결합된 건물로 봐야한다면서 일제의 잔재로 표시하긴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전북 곳곳에 남아있는 131곳의 친일잔재. 우리는 어떻게 이 잔재를 해결해야 할까. 학계는 일재잔재의 청산은 당연하다고 입을 모으면서도 활용방안을 고심한다. 이동희 예원예술대학 교수는 친일 잔재에 대한 기준점으로 항일운동을 꼽을 수 있다면서 항일운동의 상징과도 같은 곳에서는 친일건축물을 남겨놔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 교수는 이어 다만 여럿 일제의 흔적이 남아있는 건축물에 대해서는 아픈역사를 배우고 가르칠 수 있는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는 법도 생각해야한다면서 무조건적인 철거는 아닌 것 같다고도 했다. 해외사례를 보면 그 활용법을 배울 수 있다. 핀란드 헬싱키 원로원광장에 위치한 알렉산드르 2세 동상, 독일 베를린 유태인박물관 등이 대표적이다. 아픔을 화합과 치유 그리고 아픈 역사를 다시 일깨워주는 교육의 장으로 내세웠다. 전북에서도 이를 잘 활용한 곳이 있다. 군산이다. 친일건축 30곳이나 존재하는 군산은 블랙투어리즘이라고도 불리는 다크투어리즘을 적용해, 관광적 효과를 극대화 하고, 또 하나의 역사교육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최영기 전주대 관광학과 교수는 군산은 일제강점기에 존재하던 건축물을 잘 보존해 하나의 브랜드로 성장한 도시라면서 왜색이라고 해서 치부해 버릴 것이 아니라 아픈 역사에 대한 충분한 설명과 안내문등을 통해 교육적 효과 및 관광효과도 극대화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친일건축을 규정하기 전, 정확한 고증과 연구도 뒷받침 되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특히 건축학계에서는 연구가치가 큰 건축물도 많은 만큼 일방적인 친일건축으로 지목보단 철저한 고증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는 것. 남해경 교수는 진안 강정리 근대한옥은 풍수지리학과 건축학이 접목되면서 그 연구가치가 크다면서 2층 건물이라고 해서 무조건 적인 친일건축이라는 낙인을 찍기 전 역사학자와 건축학 등 다양한 전문가들이 모여 정확한 고증을 거쳐 오해를 풀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 기획
  • 최정규
  • 2021.08.30 17:52

[참여&소통 2021 시민기자가 뛴다] “애들아~! 방카 가자~!”

청소년들이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를 줄여서 표현한 줄임말 여러분은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라는 사업을 아십니까? 처음 시범운영부터 17년이라는 시간을 우리 곁에 함께 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청소년들과 학부모들에게는 생소한 이름이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입니다. 오늘은 전주청소년문화의집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 이소진팀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안녕하세요. 전주청소년문화의집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 팀장 이소진이라고 합니다.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 사업은 2005년에 국가청소년위원회 주요정책과제로 채택하여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 시범사업 46개소를 실시하였고, 2006년 전국 지역별 운영 도입을 통해 46개소에서 100개소로 점차 늘려갔습니다. 2021년 기준으로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 332개소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 사업은 방과 후 돌봄이 필요한 청소년에게 체험활동, 학습지원, 급식, 상담 등 종합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청소년 활동복지보호지도 등을 통해 청소년의 전인적 성장을 지원하고 가정의 사교육비 경감 및 양육 부담 완화에 기여합니다. 전라북도는 2021년 기준으로 전주 6개소, 군산과 완주가 각 3개소, 익산, 남원, 임실이 각 2개소, 정읍, 진안, 김제, 순창, 부안, 고창이 각 1개소가 운영되고 있어 도내 총 24개소의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사업 지원대상은 초등 4학년~중등 3학년까지입니다. 지역 수요에 따라 예비 4학년도 참여 가능합니다.(3학년 10월부터) 우선순위 지원대상으로는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한부모가정, 조손가정, 다문화가정, 장애가정, 2자녀 이상 다자녀가정, 맞벌이가정 등 방과 후 돌봄이 필요한 청소년입니다. 2개 반 기준으로 모집인원은 총 40명입니다.각 기관별 상황에 따라 반별 정원이 다를 수 있습니다.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에서는 학습지원, 역량개발 지원을 위한 체험활동 프로그램, 개인별 생활 기록 관리, 심리검사지원, 급식지도 및 귀가지도를 통한 생활지원, 정규과정 외 제공하는 보호자간담회 및 교육, 청소년 캠프 등의 특별지원을 통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전주청소년문화의집 기준으로 설명을 드리자면 전문강사진의 학습지원으로 수학, 영어 주요 교과학습을 진행하고 있으며, 교육봉사, 교육지원 멘토링을 통해 독서지도 및 보충학습지도도 함께 지도하고 있습니다. 주중전문체험활동으로는 진로교육을 통한 자신의 진로방향을 설정할 수 있도록 진로탐색, 탁구와 패드민턴을 결합한 스포츠활동으로 패드민턴, 다양한 재료와 기법을 활용하여 미술과 과학을 접목한 창의플러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저희 전주청소년문화의집은 오늘의 행복을 누리고, 나누는 맑은누리 비전을 가지고 청소년들이 오늘의 사회구성원으로서 행복을 추구하고 스스로 재능을 개발하고 사회에 공헌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는 한국 전통 가락인 사물놀이 리듬을 소재로 타악기처럼 두드려 배우는 난타수업을 통해 배운 가락으로 지역사회봉사까지 연계하여 매년 공연 요청을 받고 있고 재능기부봉사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자기개발활동으로는 탁구 및 동아리활동, 레크리에이션. 창의과학 등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그 밖에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에서는 매년 우수사례가 나오는데 역사프로그램을 주제로 청소년 주도적인 프로젝트형 프로그램을 운영하거나 프로젝트, 지역사회연계, 개별 청소년 성장사례 관리면 등 각 기관만의 강점을 가지고 있으며 우수한 프로그램들이 많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는 2개반 기준으로 팀장 1명, 담임 2명의 실무자로 구성되어 있으며 전주청소년문화의집 기준으로 프로그램 강사선생님 6명, 등하원 버스기사님 1명으로 되어있습니다. 또한 교육봉사, 교육지원 멘토링 봉사자들을 매년 학기별로 모집하여 청소년 1대1 멘토링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휴관이 되고 비대면 프로그램이 계속 진행하면서 실외 프로그램이 실내프로그램을 대체하면서 청소년들의 프로그램 제약이 많이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또한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의 좋은 사업이 학부모, 청소년들이 많이 모르고 있어 지속된 홍보가 필요하며, 많은 분들께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으며,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 대상 학년이 더 확대되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는 참여를 원하는 청소년 누구에게나 열려있으니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에 많은 관심 가져주시고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 모든 실무자 선생님들께서 청소년들을 위해 많이 애써주시고 계십니다. 보호자가 안심할 수 있는 안전한 공간에서 청소년들의 건강하고 밝은 미래를 꿈꿀 수 있는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로 오세요. 언제든 환영합니다. 끝으로 코로나19로 인해 모두가 지치고 힘든 상황일 텐데 우리 모두 다 같이 힘을 내고 이겨냈으면 좋겠습니다.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 사업은 아직까지 지역 내에서는 학교에서는 운영하는 돌봄교실이나 지역아동센터에 인지도가 많이 부족한 게 사실입니다. 각 지역에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많은 청소년지도사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어려움을 격고 있는 것이 현실이지만, 지역사회의 적극적인 홍보와 운영기관의 노력을 통해 많은 청소년들의 버팀목과 디딤돌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손승진 전북청소년단체협의회 팀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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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8.30 16:40

[뉴스와 인물] 유인탁 신임 진천선수촌장 "전북인 손으로 대한민국 스포츠 세계서 인정받게 할 것"

팔씨름을 학교(이리농고)에서 꽤 잘했을 뿐이었다. 김제 넉넉한 농가에서 태어나 집안의 가축들을 관리하기위해 부모님의 뜻을 받들어 농고에 진학한 학생이 키는 작은데 팔힘은 남달랐다. 반에서 친구들과 장난삼아 한 팔씨름에서 이기고, 옆 반 동급생도 이기는 등 학교에서 소문이 나기시작하자 학교 레슬링부 감독이 찾아왔다. 서로 몸을 부딪치고 넘어뜨리는 레슬링에 푹빠진 그에게 아버지는 무슨 레슬링이냐며 극구 말렸지만 소용없었다. 레슬링을 하면 귀가 납작해지고 뭉툭해진다는 것도 몰랐던 10대 소년은 10여 년 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37년 만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체육인들의 성지인 진천 선수촌장으로 임명됐다. 유인탁(63) 신임 진천 선수촌장의 이야기다. 전라북도 체육회 사무처장이 국가대표 선수촌장이 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전북 체육계의 큰 경사이다. 유 신임 선수촌장을 만나 소감과 향후 계획 등을 들어봤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체육인들을 육성하고 훈련시키는 선수촌의 장이 되셨습니다. 소감은 어떠십니까. 만감이 교차합니다. 김제 공덕 출신 촌놈이 국가대표의 모든 종목선수 전체를 아우르는 최고의 사령탑에 오른다는 자체가 저의 심장을 요동치게 합니다. 84년 LA 올림픽결승 경기 못지않게 가슴이 설레입니다. 1958년에 레슬링을 전북에 도입하신 아흔이 넘으신 안광열 사부님께서 저에게 전화를 걸어 말씀하셨습니다. 고맙다. 그리고 또 고맙다 고 하시더군요. 고령임에도 목소리에 힘이 넘치셨습니다. 무거운 책임감이 어깨를 누르는 기분입니다 -전북 출신 금메달리스트가 선수촌장으로 임명돼 전북체육의 위상이 높아진 느낌입니다. 레슬링의 경사이기도 하지만 우리 전북 체육인의 위상이 한단계 더 제고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이번 2020 도쿄올림픽의 예상치에 밑도는 성적표는 내면에 잠자고 있던 도전 의식을 나에게 일으켜 세우는 기폭제로 작용할 것입니다. 또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최초 촌장으로 무거운 책임감과 함께 사명감을 갖고 최선을 다해야 될 것 같습니다 -최근에는 본인의 주종목이었던 레슬링에서 올림픽 메달이 없습니다. 투자대비 성적이라는 생각을 조심스럽게 해봅니다. 양궁은 현대자동차와 합작품이였으며, 펜싱 뒤에는 든든한 후원군 SK가 있었기에 가능했죠. 레슬링도 과거 효자종목이던 때 삼성 고)이건희 회장의 관심과 사랑 속에 한국이 스포츠 강국으로 부상할 수 있었습니다. 레슬링이 큰 역할을 한것이죠. 그러나 삼성이 떠난 후 쇠락의 길로 접어들어 이젠 동네 북 신세가 되고 말아서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희망이 없지는 않습니다. 투기종목은 역시 높은 훈련량으로 말합니다. 파트너 배수를 늘려서 다양한 선수들과 강도높은 훈련을 할수 있도록 하고, 특히 해외 전지훈련도 적극 검토한다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봅니다 -스포츠는 팬, 관중의 응원이 절대적으로 중요한데요, 예전과 달라진 점이 있다면 최고나 메달획득보다는 그 선수가 얼마나 최선을 다하느냐에 더 국민들이 감동을 느끼고 응원하는 것 같습니다. 맞습니다. 올림픽을 바라보는 국민의 트렌드가 변한 것 같은데요. 여자 배구선수들과 높이뛰기의 우상혁선수가 그랬고, 수영 황선우의 초반 스퍼트는 국민들에게 감동을 주기에 충분했습니다. 최선을 다하고 사력을 다해서 도전하고 포기하지 않는 스포츠맨십을 발휘하는 선수 모두에게 금메달 못지않게 박수쳐주고 축하해 주며, 함께 기뻐하고 함께 슬퍼하며 함께 위로해주는 스포츠문화가 자리 잡은 것 같습니다. 특히 조금은 부족해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는 모습이 진정한 스포츠맨십이기 때문에 박수를 보낸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대한민국의 올림픽 등에서의 성적이야기를 안할 수 없습니다. 선수촌 운영 방안등이 있으신지요.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하듯이 선수촌의 모든길은 경기력으로 통해야 됩니다. 상식과 이성이 통하는 선수촌이 되길 원합니다. 일단 진천선수촌은 내년 2월 치러지는 동계올림픽에 포커스를 맞춰야 합니다. 우리나라 현재 동계스포츠 여건상 설상과 빙상에서 훈련을 소화하기에 시설이나 훈련장이 완벽하지 못합니다. 대체 시설에서 어떻게 훈련해야 경기력을 정상으로 끌어 올릴것인지 고민해야 합니다. 전문가와 소통하며 경기력향상위원회를 적극 활용하고 해외 및 국내 전지 훈련을 통해 경험 축적과 동기부여 그리고 장단점 분석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해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도록 할것입니다 -도쿄올림픽 다음은 항저우 아시안게임, 파리올림픽인데, 어떤 성적을 내느냐이겠네요. 항저우 아시안게임도 철저하게 준비하고 도쿄올림픽에서 10대들의 반란의 주인공들을 3년 후 파리 올림픽을 대비해 월드스타 프로젝트를 가동하려고 합니다. 투기종목의 부활을 위한 방안도 각 종목 지도자들과의 소통을 통해 강구하며 투기종목 경기력 향상을 위한 T/F팀도 가동하는것도 방법 중에 하나일 것입니다.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의 종착역은 경기력향상입니다. 모든 선수촌의 스태프는 경기력을 위하고 있는지 항상 뒤돌아보며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이성적 합리적 사고로 선추촌이 운영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미래를 위해선 현재를 되짚어보는 일이 중요합니다. 한국 체육, 어떻다고 보십니까. 도쿄올림픽을 본다면 이번 올림픽은 코로나19와 사투속에 숨을 헐떡이며 치룬 전대미문의 올림픽이었습니다. 그런 상황속에 우리나라 국가대표선수들의 성적표는 솔직히 썩 맘에 들지 않습니다. 특히 격투기종목(태권도, 레슬링, 유도, 복싱)의 몰락과 특정 종목 지도자와 선수의 최선을 다하지 않는 정신력과 눈에 거슬리는 언행들은 국민들을 분노케 하기에 충분했습니다.또 금메달이 나온 종목이 너무 한정돼있습니다. 양궁, 펜싱, 체조등 3종목 뿐이었습니다 -반면, 일명 젊은 MZ세대들이 두각을 보였고 국민들의 관심을 끌었죠. 네, 10대들의 대 반란, 약진이 있었습니다. 그것이 대한민국 체육의 희망입니다. 김제덕(양궁), 여서정(체조), 서채현(클라이밍), 안세영(배드민턴), 황선우(수영), 신유빈(탁구)등 10대 선수등과 전웅태(근대5종), 신재환(체조), 우상혁(높이뛰기), 우하람(다이빙) 등이 있었는데요. 그들이 3년 후 파리올림픽까지 몸관리를 잘하고 훈련을 충실하게 소화한다면 그 3종목보다 더 많은 종목으로 다변화 할수 있을 것으로 보고요. 여기에 격투기 종목에서의 배전의 노력으로 도전한다면 과거 대한민국의 영광이 되살아 날수있으리라 생각하며 충분히 재현될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어려운 시기 대한민국 체육을 재건시키고 한단계 더 도약 시킬수 있다면 얼마나 행복한 촌장이겠습니까.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전북도민과 나아가 국민들에게 한마디 해주십시오. 전북 출신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장으로서 전북인의 자긍심을 갖고 대한민국 체육발전을 위해서 우리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스포츠를 통해서 꿈과 희망, 그리고 용기와 하면 할수있다는 자신감과 자긍심을 심어 드릴 수있도록 촌장으로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전북인의 손으로 대한민국 스포츠가 세계무대에서 인정받도록 할것입니다. 감사하고 또 감사드립니다 1958년 김제 공덕에서 태어났다. 고등학교때 레슬링에 입문한 뒤 84년 미국 로스엔젤리스 올림픽에서 68㎏급 자유형 금메달을 따냈다. 준결승전에서 허리부상을 당해 온전치 못한 몸으로 결승전에서 상대 미국 앤드류 라인을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는데, 결승전에서 왼쪽 무릎부상을 당했다. 그가 결승전에서 보인 부상 투혼과 휠체어를 타고 시상식에 나타나 애국가를 들으며 눈물을 흘리는 모습에 온 국민이 감동했다. 유 내정자는 당시 눈물에 대해 네 살 때 돌아가신, 얼굴도 모르는 어머니 얼굴을 보고 싶고 어머니에게 자랑하고 어리광 부리고 싶어서 울었다고 평소 이야기한다. LA올림픽 이후 은퇴를 선언한 두 대한주택공사와 국가대표팀 감독을 역임하고 회사에 다니다 친구와 서울에 고깃집을 운영했다. 이후 전국의 교도소를 돌며 무료강연을 했다. 전주대학교 체육학과 객원교수와 익산시체육회 사무국장등을 거쳤고, 지난해 2월 전북도체육회 사무처장으로 취임했다.

  • 기획
  • 백세종
  • 2021.08.29 17:04

[문화&공감 2021 시민기자가 뛴다] 현대미술, 철학(哲學)을 업다

작품은 그 시대를 반영하기에 현 상황에 대한 작가들의 생각을 공유하고 미래 탐색의 방법을 논하는 것만으로도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교동미술관에서는 8월 3일부터 9월 5일까지 <철학을 업은 현대미술>展이 진행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전라북도 미술계 내부 또는 현재의 사회적 상황에 대한 담론을 다룬 작품을 통해 갑작스러운 변화들을 극복하고 앞으로 나아갈 길을 함께 모색하고자 기획한 전시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기획초대전은 인문학과 예술의 만남을 주요 테마로 잡고 있다. 전시는 회화, 조각, 설치, 영상 등 다양한 현대미술의 장르를 망라하면서 철학적 사유가 짙게 배어있는 작품을 각자의 언어로 풀어내고 있는 미술가 4인(김성민(회화), 윤철규(회화), 임택준(회화설치), 조헌(회화))을 초대하였다. 코로나19 팬데믹의 현실 속에서 철학적 반성의 가치를 조망하고 있는 이들의 작품을 만나본다. 김 작가는 최근 갯벌 연작을 그리고 있다. 시원한 붓 터치로 드러난 갯벌의 황량하고 고독한 정경은 사유의 시간을 선물한다. 눈앞에 선하게 보이는 모습이 아니라 마음속의 울림으로 껴안게 되는 그림이다. 김 작가의 풍경은 화려하거나 예쁘지 않다. 마치 우리의 인생이 꼭 예쁘고 아름답지 않은 것처럼, 그저 소소하고 정직하게 표현하고 있다. 이러한 작가의 작품은 때로는 인생살이의 무거움 까지도 고스란히 느끼게 한다. 윤 작가는 눈 깜짝할 사이에 나이가 오십이 훌쩍 넘어버렸고 그마저도 중반이 지나갔다고 말한다. 화가가 무엇을 하는 사람인지 제대로 알지 못하고 그림을 시작했던 그는 그것이 바로 어제 일 같이 생생하며, 지난 일을 생각해보면 참으로 많은 일들이 그의 머릿속을 스쳐 지나간다고 했다. 인생이라는 기나긴 시간 동안 그림이라는 것이 자신에게 왜 숙명처럼 주어졌는지 알지 못하고, 왜 그림을 그리면서 기뻐하고 아파하고 또 즐거워했던 여러 감정들을 느꼈었는지도 알지 못했다. 단지 그림을 좋아했고 행복만을 좇을 뿐이었다. 작가의 작품주제는 일상의 풍경을 소재로 한다. 달과 별, 그리고 애완동물과 사람들의 표정을 그린다. 특히 초현실적인 방식으로 표현한 밤의 풍경은 관객에게 상상력을 부여한다. 작품에서는 서민들의 삶의 애환이 느껴진다. 이 작품들을 통해 윤 작가는 그런 애환 가득한 서민들의 삶에 희망을 주고자 하였다. 더불어 그의 <4월>, <첫눈> 등의 작품에서는 흘러가는 세월의 무상함을 담아내고자 하였다. 또한 우리의 일상 속 흔히 마주 할 수 있는 생선, 찐빵, 짜장면, 라면 등의 소재로 그린 <뭘 더 바라랴>라는 제목의 작품들을 통해 작가가 처한 화가의 현실을 역설과 은유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이러한 작품들을 찬찬히 들여다보면 작가의 재치가 느껴진다. 임 작가는 어디로 튈지 알 수 없는 예술가다. 이쪽과 저쪽의 경계, 즉 사이에서 고민하고 긴장하는 과정을 통해 예술혼을 밖으로 뿜어내는 작업 방식을 즐긴다. 그에게 적당히 얼버무린 중간은 없다. (작가노트) 무릇 좋은 예술은 어느 한 극단으로 기울면 안 된다. 이쪽과 저쪽의 경계 즉 사이에서 고민하고 긴장하는 지난한 과정을 통해 예술혼은 밖으로 뿜어져 나온다. 예술가를 예술가이게 만드는 것도 경계인의 자리에 고통스럽게 서 있을 때 이다. 그 경계는 적당히 얼버무린 중간이 아니라 양쪽을 팽팽하게 만드는 힘의 중심을 말한다. 그는 시간이 스며들어 형태까지 무너진 경계가 모호한 징후적 풍경으로 관람객을 안내한다. 붓이 마찰을 일으키며 파생하는 자취, 상처 그리고 물감 자체의 물성이 공존하면서 이루어내는 상황이 흥미롭다. (작가노트) 근 몇 년간 나의 작업의 중심에는 다소 추상적 이면서도 포괄적인 개념으로 풀이 될 수 있는 느낌의 무게라는 주제가 있어왔다. 작품으로 표현되어진 어떤 상황이나 현상이, 이를 대하는 관람자들로 하여금 작가의 일방적 메시지만을 전달받기보다는 제시된 출발점으로 시작해 각자의 경험과 감정을 융합해 낼 수 있기를 추구하면서 이끌어 낸 주제이다. 작품에는 다양한 상징성들이 표현되어진다. 황량한 들, 그곳을 방황한 개, 적막에 감싸인 밤, 그 안에 존재하는 다양한 생명들, 그리고 인간! 인간과 자연이 공생을 도모하고, 또한 그럴 수 있는 가능성은 있는 것인지에 대한 질문을 하기 위한 상징으로 표현되었다. 그림안의 개를 비롯한 생명체들은 우리의 또 다른 메타포이다. 작품의 제목 징후적 풍경은 관람자들로 하여금 그 상황에 따른 설정을 스스로하고 상상하며 작품과 교감되어 지기를 바라며 차용되었다. 김완순 교동미술관 관장은 <철학을 업은 현대미술>展은 인문학과 예술의 만남을 주제로 한 기획초대전시로, 전라북도 미술계 내부 또는 현재 사회적 상황에 대한 담론을 다룬 작품을 통해 갑작스러운 변화들을 극복하고 앞으로 나아갈 길을 함께 모색하고자 기획하였다. 철학적 관념을 지닌 다양한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현대미술작가 4인(김성민, 윤철규, 임택준, 조 헌)을 초대한 이번 전시는 인문학과 예술이 작가들의 미학적 사고 안에서 재탄생 한 작품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팬데믹의 현실에서 철학적 사유의 가치를 조망하고자 하였다. 작품은 그 시대를 반영한다. 현 사회에 대한 작가들의 생각을 공유하고 미래 탐색의 방법을 논하는 것만으로도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작품을 감상하시며 미적탐구가 가득한 시간이 되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효원 교동미술관 학예사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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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8.25 15:37

[참여&소통 2021 시민기자가 뛴다] 노후의 인간관계

노후에 필요한 것을 꼽으라면 흔히 건강과 돈을 든다. 여기에 하나를 더 보탠다면 인간관계가 아닐까 한다. 특히 직장이나 사업을 하다 은퇴한 경우 건강이나 돈 못지않게 중요한 게 인간관계다. 건강과 돈은 자신만 잘하면 되지만 인간관계는 사람과 사람의 관계이니만큼 나 혼자 잘한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어서 더욱 그렇다. 직장이나 사업장에 소속되어 있을 때는 직위를 기준으로 인간관계가 형성된다. 그러나 은퇴 후 대개 1년 안에 직장에서 맺었던 인간관계는 송두리째 사라진다. 따라서 그동안의 인간관계에서 벗어나 새로운 관계를 만들어야 한다. 노후 인간관계는 부부관계, 자녀관계, 친구관계, 사회관계 등 4가지 관계망으로 나눠볼 수 있다. 은퇴 이후 부부관계에 큰 위기를 맞는 사람들이 많다. 은퇴와 동시에 남편들은 그동안 억매여 있던 직장생활에서 벗어나 좀 쉬고 싶어 한다. 하지만 한국 남성들은 대부분 노는 방법을 배우지 못해 등산이나 취미생활 등으로 소일한다. 집에서 삼시세끼를 다 먹는 경우도 있다. 반면 부인들은 남편의 은퇴를 계기로 집에서 벗어나고 싶어 한다. 남편보다는 동네친구나 교회 등 바깥활동이 더 편하다. 24시간 같이 있는 것이 점점 부담스러워진다. 그렇게 몇 달이 지나면 부부사이에 짜증이 쌓이고 불화가 고개를 든다. TV 채널권을 갖고 다투는 등 사소한 것에서부터 힘겨루기를 시작해 언성이 높아진다. 불평불만이 생기고 긴장이 고조된다. 그러다 결국 사달이 나 큰 위기로 치닫는 경우가 없지 않다. 이러한 파국에 이르지 않기 위해서는 두 가지가 필요하다. 하나는 따로, 또 같이의 관계다. 은퇴 후에 24시간을 붙어 있으면 권태로울 수 있으니 하루 한두 번의 식사만 같이하고 나머지는 각자의 생활에 간섭하지 않는 것이다. 나무나 식물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것보다 적당한 거리를 떼어야 잘 자라는 것과 같은 이치다. 또 하나는 취미생활 등을 같이 하면서 꾸준히 대화를 나누는 것이다. 사기업에서 퇴직한 A씨(66)는 아침에 눈을 뜨면 부인과 함께 1시간 30분가량 걷기운동을 한다. 걷는 동안 자녀나 친구 얘기 등을 허심탄회하게 털어 놓아 직장 다닐 때보다 금슬이 더 좋아졌다. 그 밖의 생활은 각자 알아서 한다. 노후에 배우자는 동반자요 친구다. 눈 감을 때까지 돌봄자이기도 하다. 배우자 있는 사람이 독신자(사별 또는 이혼자 포함)보다 오래 산다는 통계는 시사하는 바 크다. 나이 들수록 배우자에게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하는 이유다. 노후에 자녀들의 교육 및 결혼자금 등에 매어 힘든 생활을 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과다한 지출로 노후 내내 큰 고생을 하는 것이다. 소위 자녀부양 리스크(위험)다. 이러한 자녀 리스크를 염낭거미에 비유하기도 한다. 독거미의 일종인 염낭거미는 새끼가 먹을 것이 없으면 제 살을 먹이로 주는, 모성애가 강한 습성이 있어서다. 자칫 잘못하면 베이비부머의 경우 자식 뒷바라지와 부모 봉양을 함께 해야 하는 이중케어에 갇힐 수도 있다. 그렇지 않아도 은퇴하고 나면 연금 외에 변변한 수입이 없어 경제적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더구나 코로나19로 경기침체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비혼(非婚)과 만혼(晩婚) 추세까지 겹쳐 성인이 되었어도 부모 집에 얹혀사는 경우가 흔하다. 2030대의 캥거루족, 3040대의 신캥거루족이 그 예다. 현명한 노후를 위해서는 자녀를 최대한 일찍 독립시키는 게 급선무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부부가 같이 자녀교육과 경제문제 등에 공통된 의견을 가져야 한다. 부부간에 의견이 다르면 그만큼 자녀 독립이 늦어질 수 있다. 또 자녀와 상의해 부양기간과 지원 범위를 합리적인 선에서 정해야 한다. 대학 졸업 때까지, 또는 결혼할 때까지만 뒷바라지를 해주겠다고 시한을 정하는 것이다. 그렇지 않고 질질 끌다보면 나중에 자식도 부모도 함께 망하는 결과를 빚을 수 있다. 직장 등 공적 관계망은 퇴직과 함께 대부분 눈녹듯 사라져 버린다. 하지만 오랜 친구관계는 나이가 들수록 위로가 된다. 은퇴 후에 보면 휴대폰 속의 전화번호부에 수백 명의 이름이 저장돼 있으나 막상 전화를 걸만한 상대가 많지 않아 실망하게 된다. 서양 격언에 노년의 행복은 친구들의 수와 비례한다.는 말이 있다. 노후가 되면 마음이 외롭고 인생이 허무하다고 느낄 때가 많다. 이때 달려와 고민을 함께 나눌 친구가 한두 명만 있어도 성공한 인생이랄 수 있다. 일본에서는 오래전부터 은둔형 외톨이인 히키코모리(ひきこもり) 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되었다. 왕따 등 여러 이유로 세상과 담을 쌓고 혼자 방에 틀어박혀 있는 사람들이다. 현재 40세에서 70세 사이의 중장년층 히키코모리 숫자가 80만 명에 달한다. 숨겨진 인원까지 합하면 최대 200만명에 이른다는 통계도 있다. 이들 중 80% 이상이 남성이다. 친구는 자신을 비춰주는 거울이다. 동시대를 같이 걸어왔고 노후의 외로움을 같이 나눌 수 있는 도반(道伴)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친구가 꼭 학교 동창 등 동년배일 필요는 없다. 오히려 노후가 될수록 나이도, 생각도 다른 친구를 사귈 필요가 있다. 동년배 간의 대화는 너무 뻔하다. 더욱이 나이 들수록 노화와 쇠퇴로 인해 활기를 잃고, 그 중 누구라도 병들거나 죽음을 맞이하면 우울감이 더 커질 수 있다. 그래서 친구는 다양할수록 좋다. 특히 긍정의 에너지와 재미있는 콘텐츠를 갖춘 친구라면 더없이 좋다. 반면 매사에 부정적이고 불평불만이 가득한 친구는 피하는 게 낫다. 또 만날 때마다 눈치도 없이 돈 자랑, 자식자랑을 반복하는 친구는 피로감을 준다. 스스로 좋은 친구, 매력 있는 친구가 되려는 노력도 중요하다. 항상 무언가를 배우고 새롭게 도전함으로써 만날 때마다 자극이 되고 용기를 북돋워주는 자세를 가지면 자연스럽게 좋은 친구가 모여든다. 은퇴 후에는 인간관계가 갑자기 축소되는 게 대부분이다. 하지만 의외로 더 넓어지는 경우도 없지 않다. 적극성을 띠게 되면 오히려 다양한 취미와 배경을 가진 사람을 만날 수 있다. 공직에서 은퇴한 B씨(63)는 요즘 역사 포럼과 지역통합 활동으로 바쁘다. 후백제와 가야문화에 관심을 갖고 현장답사 등 포럼활동을 벌이고 있고 지역통합을 위한 협의회에도 참여하고 있다. 현역일 때 맺어진 인맥이 기반이 되어 역사문화 잡지 발간에도 관여한다. 또 평생 교단에서 학생을 가르쳤던 여성 노인 C씨(69)는 퇴직 후 노인복지관과 자원봉사센터에서 상담 등의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틈나는 대로 주변의 공원과 산 등에서 쓰레기도 줍는다. 코로나19 이전에는 연극홍보활동도 벌였다. 적극적인 봉사활동이 신체적 건강 유지는 물론 노후 행복의 원천이라며 밝게 웃는다. 조상진 전 전주시 노인취업지원센터장 /조상진 전 전주시노인취업지원센터장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겸손 또 겸손하라 -주변에 항상 감사하라 -베풀 수 있을 때마다 베풀어라 -말하기보다 들어라(傾聽) -가르치려 들지 마라. 꼰대소리 듣는다 -소파와 TV중독, 유튜브에서 벗어나라 -옷차림을 깨끗이 하고 목욕을 자주 하라 -꾸준히 공부하라 -매력 있는 인간이 되라 -먼저 연락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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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8.23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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