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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의 후백제 유적지인 전주 '동고산성'이 전주시의 복원사업으로 다음 2014년까지 총 100억원을 들여 '동고산성터'와 부지를 후백제 문화 유적지로 복원할 예정이라고 한다.이것과 관련해서 후백제의 주인공이자 '동고산성'의 주인인 '견훤'에 대해 일반인들이 모르는 새로운 역사해석이 있다. 첫째 '견훤'의 출생지가 현행 중고등학교 교과서에는 경상북도 '상주(尙州)'로 적혀있는 것이 잘못이라는 것이다.사실은 '견훤'의 출생지는'삼국유사'와 '삼국사기'에 적힌대로 '상주(尙州) 가은현'으로서 그 당시 '상주'라는 표시는 전국 9개의 주(州)중에 하나로써 지금으로 말하면 하나의 도(道)를 가르킨다는 것이다. 그래서 견훤의 정확한 출생지는 상주라는 주(州)안에 소속된 '가은현'으로써 지금의 경상북도 문경시 가은읍이라고 한다.현재의 역사 교과서 표기는 '상주(尙州)'라는 단어를 막바로 직역하여 지금의 경상북도 '상주'로 표기했다는 것이다. 이런 해석이 맞는 듯싶다. 두 번째로 '견훤' 대한 잘못된 해석은 그의 성(姓)씨 발음이라고 한다. '견훤'의 성(姓)은 '견(甄)씨가 아니라 사실은 '진'씨라는 것이다. 한문으로 '견(甄)자는 '견'또는 '진'으로도 읽을 수 있는데 조선 후기의 대표적 역사학자인 안정복이 저술한 '동사강목'에도 '진훤'으로 읽어야 한다고 적혀있다고 한다.또 많은 '전적(典籍)'을 토대로 저술된 '문헌비고'라는 책에도 '진훤'으로 불러야 한다는 것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완산 견씨 족보'라 할 수 있는 '완산견씨세보(完山甄氏世譜)'에도 나오기를 완산 견(甄)씨의 견(甄)자의 음은 본래 '진'에서 시작했으나 후백제의 '진훤왕'이 나라를 잃은 후 고려왕조에서 '완산 진씨'가 재기(再起)할 것을 두려워하고 염려하여 힘으로써 모멸(侮蔑)의 해를 가하려고 하기에 완산 진씨들이 세상을 피하여 살면서 '진'을 '견'으로 바꾸어 불렀다고 한다.또 '완산 견씨 세보'에는 견훤의 어버지 아자개의 성씨가 '부여'씨이며 의지왕의 태자인 '부여융'의 직계 8대손이라고 한다. 특히 전주사람들이 음미해볼 대목들인 것 같다./장세균 논설위원
"조선시대 중엽 막걸리를 좋아하는 판서가 있었다. 좋은 소주와 약주가 있는데 하필이면 막걸리만 드시냐고 자녀들의 성화가 끊이지 않았다. 그러자 판서는 아무말 없이 소 쓸개주머니 3개를 구해 오라고 시켰다. 그리고 이 쓸개주머니에 소주와 약주, 막걸리를 각각 넣었다. 며칠이 지나 쓸개주머니를 열어 보았다. 소주를 담은 쓸개주머니는 구멍이 뚫려 있었고 약주를 담은 쓸개주머니는 많이 상해 있었다. 그런데 막걸리를 담은 쓸개주머니는 오히려 두꺼워져 있지 않은가." 이 얘기는 그만큼 막걸리가 몸에 좋다는 의미일 것이다.막걸리는 이름도 여러 가지다. 희다해서 백주(白酒), 탁하다 해서 탁주(濁酒) 또는 회주(灰酒)라 했다. 집집마다 담가 먹는다 해서 가주(家酒), 농사 지을 때 새참이라 하여 농주(農酒), 제사 지낼 때 제상에 올린다 하여 제주(祭酒)라 불렀다. 백성이 즐겨 마시는 술이라 하여 향주(鄕酒), 나라를 대표하는 술이라 하여 국주(國酒)라고도 했다. 또 고려 때는 막걸리용 누룩을 배꽃이 필 무렵 만든다 하여 이화주(梨花酒)라 불렀다. 꽤 낭만적인 이름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쌀과 누룩으로 빚어 '막 걸러낸 술'이란 막걸리가 제일 친근한 느낌이다. 서민적 정취를 흠뻑 담고 있기 때문이다.막걸리 예찬론자들은 막걸리의 5덕(五德)과 3반(三反)을 칭송한다. 허기를 면해주는 것이 1덕이요, 취기가 심하지 않은 것이 2덕이고, 추위를 덜어 주는 것이 3덕이다. 일하기 좋게 기운을 돋워 주는 것이 4덕이며, 평소에 못하던 말을 하게하여 의사를 소통시키는 것이 5덕이다.그리고 일하고 마셔야 한다해서 반유한적(反有閑的), 서민이 마신다 하여 반귀족적(反貴族的), 군관민(軍官民)이 평등하게 마신다 하여 반계급적(反階級的)이라는 것이다.이러한 막걸리가 건강을 중시하는 풍조에 힘입어 웰빙식품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막걸리는 1960년대 중반까지 전체 술 소비량의 70%를 차지했다. 그러다 1965년 쌀을 원료로 한 술 제조가 전면 금지되면서 사양길을 걸어야 했다.그러나 이제 도시마다 막걸리집이 즐비하게 들어서고 있다. 일본을 비롯 미국 중국 등 14개국에 수출까지 하게 되었다. '국민의 술'막걸리의 귀환이 반갑다. /조상진 논설위원
2007년도 통계에 의하면 우리나라에 4년제 대학교가 216개 이고 영국의 '더 타임스'지가 발표한 세계 대학평가에서 200위안에 들어간 우리나라 대학은 3개 대학에 불과하다.대학내에는 인문학 강의가 인기가 없어 학생들의 수강신청이 없게되어 폐강 사태가 발생하곤 한다고 한다. 문학, 철학, 역사 즉, 문사철(文,史,哲)과목이 어려움을 겪고있다. 취직에 도움이 안되기 때문이다.그러나 문사철(文,史,哲)은 돈을 벌고 난 후에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가를 가르쳐주는 과목임에도 오늘의 근시안적 안목이 이것을 놓치는것이다. 고등학생들 사이에 4시간 자면 좋은 대학에 들어가고 5시간 자면 떨어진다는 '4당5락'이라는 은어가 있다. 우리 사회에서의 고3은 수마(睡魔)와도 싸워야하는 고난의 행군 시기이기도 하다.이렇게 해서 대학에 들어가면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 신입생들에게 과선배들이 밥솥에 여려가지 술을 혼합하여 마시게 하는 파격적 사태도 벌어지기도 한다는데 이런 파행(跛行)은 제약과 고생많았던 고등학교 시절로부터 자유를 의식케 하는 신성한 제식(祭式)인지도 모른다.어떤 교수들은 오래된 낡은 교재를 가지고 재미없이 가르치기도 하여 학생들의 빈축을 사기도 하고 시대와 환경이 바뀌면 가르치는 방식도 변해야 하는데 가르치는 사람 편하게 옛날 방식을 그대로 고수(固守)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더구나 어떤 교수는 교재에 나오는 내용을 그대로 읽어 고등학교 주입식 교육을 그대로 답습하는 경우도 있다는것은 답답증을 일으킨다.오늘의 대학교육은 학문과 진리를 추구하는 곳이 아니라 조선시대 서원처럼 취직시험을 위한 도서관이 되고 말았다는 주장도 많다.또 도서관에는 전공서적이 부족해서 한 학기 수강을 위해서 교재를 별도로 사게하는 부담을 학생들에게 주기도 하고 대학들이 때로는 겉모습 치장에 신경을 써서 최신 엘리베이터를 설치하곤 하는데 실력 있는 휼륭한 교수를 영입하는데 더 많은 노력을 노력해야한다는 지적들이 많다. 미국이나 영국과는 달리 강의가 끝난 후 교수를 찾아가 질문하는 학생들도 드문 것이 우리대학이다./장세균 논설위원
"인생을 살아가는데 최선의 방법은 물처럼 살아 가는 것이다."노자의 도덕경에 나오는 말이다.上善이란 가장 이상적인 생활방법을 가리킨다.이상적으로 살아가려면 물을 통해 배우라는 말이다.물에 대해 노자는 상선약수(上善若水)라고 했다.선 가운데 가장 높은 선은 물과 같다는 말이다.물은 만물의 근원이지만 깨끗한 곳에 있으려고 다른 것들과 다투지 않는다.이 세상에 물보다 더 무르고 겸손한 것은 없다.孫武가 물의 신비성을 느낀 내용이 손자병법에 나온다."물이란 온도에 따라 안개로도 변하고 ,이슬로도 변하고,비로도 변하고,작게는 이슬이 되고,많이 모이면 실개천이 되고,그 것이 더 많이 모이면 강과 바다가 되고,둥근 그릇에 담그면 둥글게 보이고,모난 것에 담으면 모나게 보이는 것이 물이 아니던가..."물은 유연하다.어느 누구와도 겨루는 일 없이 자기를 낮추는 물의 철학이 오늘을 사는 현대인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물은 지금 흘러가야 될지 아니면 잠시 쉬었다 가야할지 그 시기를 잘 헤아린다.물은 겸손할 줄 안다.물은 자기 스스로 역류하는 법이 없고 모든 사람이 싫어하는 낮은 곳으로만 흐른다.모두가 높은 곳을 향해 오르려고 안달하지만 물은 그런 일과 상관없이 우주적 원리에 자기를 맡기고 유유자적 낮은데로 임할 뿐이다.이는 자신의 집착을 버리고 겸손해야 할 줄 아는 下心을 가졌기 때문이다.물은 잔꾀를 부리지 않고 돌아갈 줄 안다.물은 돌이 있으면 돌을 피하고 바위가 있으면 바위를 피하고 또 방해물이 있어도 저항하지 않고 자유롭게 흐른다.자신을 낮추면 결국은 자신이 올라간다.겸손의 철학을 모른채 좀 안다고 있다고들 가볍게 처신한다.험난한 세상에는 겸손이 생활의 지혜다.자신을 낮추고 물처럼 낮은데로 임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그러면 시기와 질투의 대상도 안된다.굳이 헐뜯으려는 사람도 없다.마음을 비우면 편안해질 수 밖에 없다.버리면 가볍다는 말도 있다.하나라도 더 가져보려는 인간의 탐욕이 그간 얼마나 많은 해악들을 끼쳐왔는가.남이야 죽든 말든 나와 내가족만 잘 먹고 잘 살면 된다는 편협한 생각이 종국에는 자신도 망하게 할 수 있다.지난 22일이 세계물의 날이었지만 물의 철학을 다시한번 되새겼으면 한다. /백성일 수석논설위원
벼 농사 기원에 관해서는 인도, 동남아, 중국 기원등 여러 설(說)이 있지만, 6500∼1만년 전인 신석기시대 부터 시작돼 세계 여러 곳으로 전파된 것으로 보는게 공통적인 견해다. 우리나라에는 기원전 2000년경 중국으로 부터 들어온 것으로 추정된다. 경기 여주나 경남 김해등에서 발굴된 탄화미(炭化米)의 동위연대 측정으로 산출한 연대다.벼의 원산지 가운데 특히 동남아시아는 열대계절풍 지역으로 벼 재배에 적합한 기후조건을 지니고 있다. 고온다습한 우기와 건기가 연중 계속되기 때문이다. 연간 두번 내지 세번 수확할 수 있는 2∼3기작(期作)이 가능하다.벼는 성장기에 약 17∼18℃의 기온이 유지돼야 하며, 재배기간 동안 충분한 일조량과 연간 강수량 1000㎜ 이상이 필요할 정도로 생육조건이 까다롭다. 또한 벼농사는 사람의 손길이 많이 필요한 농사이기도 했다. 한자'쌀 미(米)'자를 풀어쓰면 88(八十八)이다. 볍씨가 쌀이 되기까지 농부의 손이 그만큼 많이 간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같은 재배 특성 때문에 온대지방에 속하는 우리나라에서 벼농사는 연간 한번에 만족해야 했다. 겨울철 보리를 함께 재배하는 2모작도 따뜻한 남부지방에서나 가능했다.지구 온난화에 따른 우리나라의 아열대화 조짐은 벼농사의 재배체계까지 바꿔 놓을지 모를 일이다. 지난 100년간 우리나라의 평균기온은 1.5℃가 상승해 세계 평균 상승치 0.74℃를 크게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평균 강수량도 283㎜가 증가해 전문가들도 점차 아열대 기후로 변화한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이같은 기후변화를 이용해 벼 2기작 재배 가능성을 타진해보기 위한 모내기가 지난주(20일) 익산에서 실시됐다. 노지(露地)에서의 벼 2기작 도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모를 낸 품종은 추위에 강하고 이삭이 빨리 패는 조생종으로 온실에서 40일간 모를 키운후 모내기를 했다. 예년의 남부지방 모내기 시기보다 60여일 빠른 것이다. 7월20일쯤 수확후, 곧 바로 두번째 모내기를 한후 11월초 수확한다는 계획이다.벼 2기작의 기대 효과는 농가 소득증대뿐 아니라 공기중 이산화탄소 양을 줄여주는등'저탄소 녹생성장'정책에도 딱 들어 맞는다. 2기작 정착에 필요한 품종과 재배기술 개발에 농도(農道)인 전북이 선도역할을 하길 기대한다./박인환 주필
북한이 다음달 초 발사 준비중인 대포동 2호에 탑재된다는 '광명성2호'가 인공 위성일지 장거리 로켓일지 궁금하다. 장거리 로켓일 경우 장거리 미사일로 전용될수 있기에 위험하다. 북한이 이처럼 핵무기 개발에 혈안이 된 이유는 김정일 독재체제 유지 때문이라는것은 이제 상식이다.50년간의 동서냉전이 막을 내린후 지구상에 잔존하는 사회주의 국가는 북한, 중국, 베트남 정도이다. 이들 나라의 공통점은 아시아에 있다는것과 유교 문화권에 있다는것, 분단의 역사를 경험했다는것이다. 또 이들 나라에는 김일성,모택동, 호치민과 같은 그들 식의 국부()가 존재했었다는 점이다.북한의 핵 개발사는 50년이 넘는다고 한다. 1950년대 부터 북한의 연구 기술진이 모스크바의 근처 '듀느바'에 있는 핵연합 연구소에서 연구를 했다고 한다. 1960년대에 들어서부터 북한의 전력부족으로 인한 에너지난이 핵에너지 개발에 박차를 가하게 했고 마침내 소련의 지원을 받아 북한의 영변에 2 MW급 원자로를 준공했다고 한다. 이처럼 처음에는 핵무기 개발이 아니라 핵발전소 건설로 첫발을 내디뎠던것 같다그러나 김일성이로 하여금 핵개발을 핵무기 개발쪽으로 방향을 틀게 만든것은 자꾸만 벌어지는 남한과의 경제적 격차였다고 한다. 남한의 월등한 경제력은 남한의 군사장비의 현대화를 가져와 북한과의 재래식 군사전력은 남한이 압도적이 된것이다. 이같은 남한 경제력과 군사력의 우위는 북한에게 흡수통일 이라는 피해의식을 주었을것이다.그리고 과거처럼 구 소련이나 중국으로부터 석유를 무상으로 공급받을수 없기 때문에 약 2천만톤의 석유가 필요하다는 남한과의 전면전은 생각밖이었을 것이다.미국의 클린턴 정부 때 울부라이트 국무장관이 평양에 가서 김일성을 만난 자리에서 김일성이에게 묻기를"왜 북한이 핵무기 개발을 할려고 하느냐"고 하자 김일성의 대답은 "남한과의 경제력이 갈수록 커져 군사력에서도 남한이 월등히 더 강해질 것이 두려워 남한과의 군사력 균형을 위해서는 할수없다"고 말했다고 한다.그러나 지금은 남한과의 군사력 균형보다는 미국과의 담판쪽에 있는것 같다./장세균 논설위원
미국 대통령 버락 오바마는 일리노이주 상원의원에 당선되기 전, 시카고대학교 로스쿨 교수였다. 12년간 재직하면서 수업시간에 자기가 대통령이 되었을 때 펼칠 정책을 학생들에게 테스트 받곤 했다. 또 그는 재직중 일리노이주 상원에서 일을 했다. 대학에 몸 담고 있으며 착실히 정계진출 준비를 한 것이다. 그런 점에서 오바마는 정치교수(폴리페서)라 불러도 무방하다.하지만 그는 교수로 있는 동안 다른 교수들이 목표로 하는 테뉴어(교수 정년보장)에 전혀 관심이 없었다. 법학관련 논문도 내지 않았다. 그리고 상원의원에 진출하기 직전, 교수직을 자진해서 사직했다.지난 18대 총선에 출마한 대학교수는 42명이었다. 지역구 후보가 27명, 비례대표가 15명이었으며, 이중 17명이 당선돼 정계진출의 꿈을 이뤘다. 그런데 이들 가운데 출마에 앞서 대학에 사직서를 낸 교수는 오직 1명에 불과했다. 41명은 학교에 휴직계를 냈을 뿐이다.이들은 당선되면 국회의원으로 입신양명하고, 떨어져도 본전인 교수직으로 돌아가면 그만이다. 양다리 걸치기요, 꽃놀이패인 셈이다.이들 폴리페서, 즉 정치(politics) 교수(professor)들은 학문에서 배운 바를 실천하겠다고 하지만 정계나 관계의 고위직을 탐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지난 총선에서 정치권으로 부터 러브콜을 받고 거절한 어느 교수는 이렇게 단언한다. "정치판으로 떠난 폴리페서들의 연구실적을 살펴보면 하나같이 내놓을 만한 것이 없다 또 잦은 휴강으로 강의 자체가 부실하다. 염불보다는 잿밥에 관심을 갖는다. 이런 교수들이 정치를 잘 할 수 있을까?"총선 뿐만이 아니다. 선거철만 되면 특정후보를 지원하는 교수들이 넘쳐난다. 17대 대선 당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측 1000여 명을 포함해 각 후보캠프에 줄을 댄 교수가 1500-3000명에 이르렀다.2002년과 2006년 전북도지사 선거때도 수십명의 교수들이 정책자문교수 등의 이름으로 줄을 섰다. 이들은 선거가 끝난뒤 관(官) 주위에서 잇속을 챙기는 경우가 많았다.이번 전주 국회의원 재선거에도 어김없이 폴리페서들이 나섰다. 2004년과 2008년 선거 출마시 사직토록 하는 법률 개정안이 제출되었으나 통과되지 못했다. 대한민국은 정치에 관한 한 교수들의 천국인듯 하다. /조상진 논설위원
요즈음 전주지역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앞두고 여러 가지 이야기가 많다. 대화중에 흔히 뛰어나오는 말이 소위 '정치판'이라는 단어이다."정치판"이란 "정치계"를 일컬는 말이지만 정치계를 비하하는 단어이다. 그만큼 우리 정치계가 비하와 조소의 대상이 되고 만 것이다.우리말에서 "판"이라는 단어는 그다지 달갑지 않는 특정의 무엇이 행해지는 장소를 뜻한다. 예를 들어 노름이 행해지는 장소를 일컬어 "노름판", 화투를 여럿이 치는 장소를 가르켜 "화투판"이라고 하고 여려 사람들이 시끌벅적하게 술을 마시는 곳을 "술판", 공사현장을 가르켜 "공사판"이라고 한다.또 질서 없이 시끌벅적 한 장소를 가르켜 '개판'이라고도 한다. 이처럼 별로 바람직하지 못한 행위가 이루지는 장소를 가르켜 "판"이라는 말을 붙여 비하한다. 정치계가 언제부터 "정치판"으로 폄하되어 국민으로부터 혐오의 대상으로까지 되었는지는 정확히 알 길이 없다.앞으로도 우리사회에서 "정치판"이라는 단어가 사라지지 않는한 선진국 진입은 어려울지도 모른다. 정치가 선진형이 안되었는데 경제와 다른 분야만 앞서 갈수는 없는 것이다. 우리 경제가 그런대로 잘 나갈때는 기업은 일류요 행정은 이류이며 정치는 삼류라는 말이 있었다. 이처럼 '삼류'라는 불명예 딱지도 속내를 들여다보면"정치판"과 이음동의어일뿐이다.세상 모든일은 다 원인과 이유가 있게 마련이다. 오늘의 한국 정치계를 "정치판"이라는 불명예 낙인을 찍은 원인이 있게 마련이다. 첫째로 그동안 많은 선량들이 금뱃지 욕심에 지키지도 못할 약속을 유권자들에게 해왔다. 그래서 그들의 공약이 공약이 된 것이다. 글자 그대로 빈약속인 것이다.지역발전을 공약해놓고 심지어 지역발전에 해가 되는 행위를 한 사람도 있다.두번째, 뇌물 때문에 이권에 개입하는 경우이다.정치 후원금은 잘못하면 독묻은 약이 될수도 있다. 세번째는 철새 정치인이다. 자기 이익에 따라 당적 바꾸는 것을 옷갈아 입듯 하는 정치인이다. 이제 정치판이 개판이 안되게 하는 것은 유권자 스스로의 자각일뿐이다. /장세균 논설위원
불청객 황사 때문에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다.황사의 발원지는 중국과 몽고의 사막지대인 타클라마칸,바다인자단,텐겔,오르도스,고비지역,황하 중류의 황토지대다.중국의 서북 건조지역은 연 강수량이 400㎜이고 사막이 대부분이어서 모래 먼지가 많이 발생한다.황사는 보통 30%가 발원지에 다시 가라 앉고 20%는 주변지역으로 떨어지고 나머지 50%는 한국 일본 태평양 등지에 침전된다.일본 사람에게 황사란 겨울이 끝날때 부는 남풍과 함께 봄의 전령사라고 하는 화사하고 한가로운 이미지가 있다.물론 세탁물이 심하게 더럽혀지거나 자동차가 하룻 밤 사이에 먼지투성이가 되는 피해도 생기므로 봄의 풍물시(風物詩)라는 말에서 상상되는 한가로운 면만 있는 것은 아니지만 ,드디어 봄이 왔구나 하는 기분에 그 정도 피해는 흠잡을 정도는 아니라는 것.황사는 단순한 모래 바람이 아니다.중국 내륙지역에서 발생한 황사는 공업지역의 오염된 대기와 섞여 오염된 미세먼지를 몰고 온다.단순한 모래먼지가 중국 대륙을 거치면서 아황산가스,석영,납,알루미늄,구리,다이옥신 등 유해물질이 가득찬 먼지 덩어리가 된다.황사가 한번 오면 약 100만톤의 먼지가 유입된다.이는 평상시보다 4배나 많은 먼지양이고 중금속 역시 2~10배나 된다.이 때문에 알레르기나 호흡기 질환자에게 치명적이다.황사라는 말은 1915년 '기상원보원부'에서 처음으로 사용했다고 전해진다.옛 문헌을 통해서도 봄철 황사현상을 찾아볼 수 있는데 삼국사기를 보면 174년 신라 아사달 왕때 우토(雨土)라고 표기돼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우토란 흙이 마치 비처럼 온다는 말이다.이외에도 황우(黃雨)적설(赤雪)황무(黃霧)라는 표현들을 찾아 볼 수 있다.최근들어 황사 발생일수가 늘고 있다.황사로 몸과 맘이 나른 한때 한방차가 제격이다.커다란 주전자에 물 1.5ℓ와 볶은 검은 콩 그리고 감초 절편 2조각을 20분간 넣어 끓이면 해독차가 만들어진다.체내에 황사 등 유해물질을 많이 흡수해 혈액이 순환되지 않아 몸의 정화 능력이 떨어지면 독성이 체내에 누적돼 쉽게 질병에 걸린다.이 차를 마시면 체내의 해독 기능을 향상시켜주고 노폐물을 배출한다.만성피로와 술꾼들에게도 보약과 같은 좋은 차다. /백성일 수석논설위원
이기적인 행위자가 독립적으로 활동하는 공동체에서 재산의 공유관계는 부정적 결과를 초래한다는 주장이'공유지(共有地)의 비극'이론이다. 1968년 미국 샌타바버라 캘리포니아대학의 생물학자 가렛 하딘(Garrett Hardin)이 과학저널인 '사이언스'에 발표한 글에서 제시한 이론이다. 간단한 산술과 조합해 만든 짧은 이야기로 이기적 심리를 가진 사람들이 유한(有限)한 공공자원을 어떻게 파괴하는지를 잘 설명해주고 있다.하딘은 이 이론을 설명하기 위해 마을의 공유인 초지(草地)를 등장시켰다. 마을 사람들은 누구나 비용을 들이지 않고 목초지에 가축을 방목할 수 있다. 방목 가능한 개체 수(數)에 도달할 때까지는 크게 문제될게 없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개개농가가 자신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더 많은 가축을 공유지로 끌고 와서 풀을 뜯게 하다보면 수용한계를 지닌 목초지는 황폐해지고 말 것이다. 결국 공유지에서의 지나친 자유와 방임은 모두에게 파멸을 가져오는 비극으로 끝나게 된다.'공유지의 비극'이론이 발표된 후 적잖은 비판이 쏟아졌다. 인간의 자율적 규제능력을 너무 무시했다는 점이 비판 이유였다. 그러나 이 이론은 논문이 발표된지 40년이 지난 오늘날 오히려 더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40년 동안 지구환경이 크게 악화되면서 자원고갈 문제 뿐 아니라 환경, 인구등 21세기 인류가 당면한 문제인 유한한 자연자원의 파괴과정을 단순하고 명료하게 설명하는 근거로 이 이론이 널리 인용되고 있는 것이다.실제 봄철만 되면 우리를 괴롭히는 황사도 대표적 사례다. 몽골과 중국 북부의 사막화는'공유지의 비극'이 그대로 나타나는 현장이다. 유목민들은 일정한 땅에서 양떼를 많이 기를수록 소득이 많아진다는 이기적 판단에 광대한 면적을 파멸의 모래밭으로 바꾸고 있기 때문이다.서해안 해양관광자원 개발을 둘러싸고 서해안에 접해 있는 모든 자치단체들이 일시에 사업을 추진하면서 과열경쟁에 따른 아이템및 사업비 중복투자가 우려되고 있다. 자칫 또 하나의 '공유지의 비극'이 재현될 수 있다. 자치단체간 상호 보완적 차원의 윈―윈전략 마련이 절실하다. 정부도 자치단체에만 맡겨 두어서는 안된다. 조정자로 적극 나서 각각 사업들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박인화 주필
우리는 컴퓨터 사용을 못하면 '컴맹'이라 하고 한자를 모르면 '한맹(漢盲)'이라 한다. 해방후 우리국민의 80%가 자기 이름도 제대로 못쓴다 하여 문맹률(文盲率)이 높다고 했다. 이때의 '문맹'이란 글자를 모르는것을 뜻한다.그리고 '언맹(言盲)'이란 외국어는 물론, 자기나라의 말뜻도 제대로 파악못하는 어중간한 상태를 말한다 하겠다. 바로 우리나라 젊은 세대들이'언맹(言盲)세대'라고 할수있다.과거 박정희 대통령이 경제적 공적을 남겼지만 한국식 민주주의를 내세우면서 학교교육에서 한자를 없애버린 후유증이 엄청나다.지금에 와서 한자를 배제하는 것은 마치 정상화된 이식받은 콩팥을 단지 자기것이 아니다는 이유로 제거수술을 하는것이나 똑같다.기록상에 의하면 통일 신라때 설총이 중국 고전인 구경(九經)을 신라어로 풀어 쓴것이 한문을 한반도어로 바꾸어쓴 최초의 기록이라고 한다. 한문은 신라때 부터 '이두(吏讀)'라하여 우리말을 한문의 음(音)만을 빌려 사용했으니 한문 사용 역사는 근 2천년에 가깝다. 2천년을 사용했으면 우리것이 아니고 누구의 것인가.한글학회가 펴낸 '큰사전'에는 약 16만 4천개의 단어가 있는데 한자어가 약 52%이다. 다시 말해서 한자 사용을 배제하는것은 우리말 몸뚱이의 반절을 잘라내어 불구자로 만드는 언어 구테타나 마찬가지이다.지금 한자를 버린 후유증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예를 들어 대한민국 최고 대학이라는 서울대학교 학생들의 60%이상이 전공서적에 나오는 단어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다는 조사도 나왔다. 초등학교 학생들이 교과서에 나오는 단어를 제대로 알지 못하여 선생들이 애를 먹고 있다. 흔히 쓰는 단어인 '배수진 (背水陳)'을 '부수차'로 잘못 읽는가 하면 '유치(幼稚)'를 '절치'로 '문화'를 문화(文花)로 쓰는 어른들도 많다.여기에 공무원들까지 앞장서서 한글표현이 가능한것을 굳이 토막영어로 표현하여 우리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동사무소'를 '동주민 센터'로 '안내'를 'information'이라고 쓰고도 있다.이렇듯 우리말이 된 한자어가 없어지고 영어까지 득세하니 우리말이 설자리가 없어져 가는것이다. /장세균 논설위원
지난 1년간 여성들이 남성에 비해 4배 이상 직장을 잃었다. 여성인권이 오히려 퇴행하고 있다. 유엔개발계획(UNDP)이 전 세계 100여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2008년 여성권한척도(GEM) 지수에서 우리나라는 0.54로 68위에 머물렀다. 이는 2007년 64위보다 4계단 내려간 것이다.여성권한척도는 여성의원 비율과 여성 행정관리직, 여성 전문기술직, 남녀소득비 등을 토대로 정치·경제분야에서 여성참여 정도를 지수화한 것으로, 1에 가까울수록 순위가 높은 것을 의미한다. UNDP는 1990년부터 매년 인간개발지수(HDI)를 발표해왔으며, 1995년 유엔 제4차 세계여성회의를 계기로 남녀평등지수(GDI·여성개발지수)와 여성권한척도(GEM)를 채택해 국가별 순위를 발표하기 시작했다. GDI가 교육수준과 국민소득, 평균수명 등에서 남녀 간에 성취수준이 평등하게 이뤄지는 정도를 보여주는 것이라면, GEM은 고위직에서의 남녀평등 정도 즉, 여성에게 권한을 얼마나 주는가를 보여주는 것이다.우리나라는 GDI가 비교적 상위권에 속하는 반면, GEM은 늘 하위권에 머물러왔다. GDI에서 한국은 2008년 26위(0.910)로 비교적 높은 수준을 보였다. 이는 높은 교육열 덕분에 남녀가 평등하게 교육을 받고 있는 것이 반영된 결과지만, 소득 격차(남성소득 기준 1에 대한 여성소득의 비율을 의미하는 남녀소득비 0.52)가 순위를 끌어내렸다. GEM은 1995년 첫 발표 시 116개국 중 90위였으며, 2006년 53위까지 올랐다가 2008년 68위로 밀려났다. 지난해 우리나라 여성의원 비율은 13.7%, 여성 행정관리직은 8.0%, 여성 전문기술직은 40.0%였다. 조사대상 국가의 평균치는 각 19%, 29%, 48%. 결국 GEM과 GDI의 차이는 우리사회에서 여성이 정치·경제활동과 정책결정 과정에 제대로 참여하지 못하고 있다는 반증이다.전북은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어 그 어느 지역보다 여성의 적극적인 사회참여가 필요하다. 새만금, 신재생에너지, 식품산업 등과 연계한 여성일자리 창출, 여성친화적인 지역 가꾸기를 위한 정책과정에 여성참여가 절실하다. 이러한 법과 제도는 현실을 바꾸는 기초가 될 수는 있지만, 현실을 바꾸기 위해서는 근본적인 인식의 전환과 실천이 필요하다./허명숙 편집위원
교육과학 기술부는 지난 27일 '2008년 사교육비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사교육을 줄이는 정책의 일환으로 올해는 300개를 2012년까지는 전국적으로 1000개를 늘이고 학교당 2억원을 지원한다고 했다. 이는 사교육 현장의 심각성을 말하고 있다.정부의 이런 고육지책(苦肉之策)에 회의적 시각이 많다. 그 이유는 우리사회에 만연한 학벌주의 때문이다. 조사에 의하면 초등학생 90%가 대학을 졸업해야 출세한다고 대답했다. 그 대답속에는 당연히 좋은 대학의 졸업이 출세의 지름길이라는 뜻도 들어있다.특히 오늘의 학벌주의 정상에는 서울대가 있다. 대학 입학시기가 되면 도하 신문들은 서로 경쟁이라도 하듯 서울대 입시현황을 지상(紙上)에 발표한다. 서울대 입학생 숫자에 맞추어 학교 순위를 결정하는 식이다 .고교 평준화 이전의 시대로 다시 복귀하는 분위기이다. 이렇게 되면 고교 서열화는 대세인 것 같다.한국에서의 대학 졸업장은 주민등록증과 더불어 대한민국 시민증으로서의 위력이 있다. 특히 서울소재의 잘나간다는 대학들이 3불제도 ,즉 고교 등급제 ,본고사 폐지, 기여 입학제의 폐지를 주장하는 것은 우수학생들을 대량으로 흡수하자는 전략일 뿐 자기들 나름대로의 특별한 연구방법이나 교육제도가 있기 때문은 아닌것 같다. 그들 대학 나름대로의 교육방침이 있다면 이미 들어온 학생들을 가르치면 된다. 한마디로 3불제도 때문에 소위 일류 대학들이 제대로 교육을 못하겠다는 것은 어불성설(語不成說)이며 대학 이기주의에 불과하다.한국에서의 대학 입학 동기는 학문 연구보다는 사회에서의 치부(N?와 출세에 있다는 것은 사회적 묵인 사항이다. 거기에다 학벌은 조선사회의 문벌(?)을 대체하고 있고 문벌이 사라진 자리에 학벌이 들어섰다. 학벌은 한국사회에서는 제2의 가족과도 같아서 현대판 씨족 , 문중이 바로 학벌이다.그리고 대학은 명목상으로는 학문의 연구이지만 근대화 과정에서 한국인들의 대학 입학 동기는 전문적 지식보다는 권력추구에 있다는 분석도 있다. 대학이 이처럼 본래의 목적으로부터 일탈해 있다면 지금처럼 고교 공교육은 사교육에 밀려 표류할 수밖에는 없을것이다./장세균 논설위원
고통의 끝이 어딘가를 모를 정도로 시리고 아프다.IMF를 겪기도 했지만 그 때보다 더 어렵다고 한다.봄은 왔지만 봄같지 않다.후한서에 반근착절(盤根錯節)이란 말이 있다.서린 뿌리와 뒤틀린 마디라는 뜻으로 요즘 상황을 잘 말해준다.즐풍목우(櫛風木雨)도 있다.바람으로 머리 빗고,비로 목욕한다는 뜻으로 긴 세월을 객지로 떠돌며 갖은 고생을 다함을 비유적으로 이른다.모두가 행복한 삶을 갈망한다.하지만 자신의 뜻대로 되지 않은 것이 세상 이치다.음이 있으면 양이 있고 낮이 있으면 밤이 있는 법.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이 있고 달이 차면 기우는 법.봄 여름 가을 겨울이 자연계의 순환을 이루듯 인생살이도 마찬가지다.설상가상(雪上加霜)으로 자신의 삶이 도현(倒懸)할 수 있지만 열심히 노력하면 꽃 피는 봄을 맞을 수 있다.모든 사람은 3대(代)를 평균하면 똑 같다고 한다.중국 원자바우 총리가 2006년 3월14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전국인민대표대회를 마친후 기자회견장에서 한 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지난불란(知難不難 어려운 일도 어렵지 않다 여기고)영난이상(迎難而上 어려움이 닥쳐도 이기고 나아가며)지난이진(知難而進 어려운줄 알고도 뛰어들어)영불퇴축(永不退縮 절대로 도피하지 않고)불언실패(不言失敗 실패를 말하지 않는다).결론적으로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말이다.누군들 성공하지 않으려는 사람은 없다.하지만 말로만 성공을 운운한다.행동으로 옮기고 실천하는 것을 간과한다.욕심만 부리기 때문이다.머리 속으로만 생각하면 무슨 소용 있겠는가.새 봄을 맞아 생각을 바꿔 나가야 한다.생각을 바꾸면 행동이 바뀌고 행동이 바뀌면 습관이 바꿔진다.습관이 바꿔지면 성격이 바뀌고 성격이 바뀌면 운명이 바뀐다.금과옥조 같은 말이다.먼저 큰 생각을 갖고 실천해 나가는 습성을 길러야 한다.모두가 이대로 마냥 주저 앉을 수는 없다.꿈과 희망을 갖고 노력하면 언젠가는 성공한다.그 순간까지 피땀 흘려 노력하자.얼었던 땅이 녹고 새 생명이 피어날 수 있는 것도 같은 이치다.심각한 취업난으로 구직자 절반 가까이가 현재 자신의 심경을 고립무원(孤立無援) 상태라고 말한다.반면 구직자들에게 힘 되는 말은 고진감래(苦盡甘來)일 뿐이다./백성일 수석논설위원
임금삭감등의 고통분담을 통해 젊은이에게 더 많은 일자리를 주려는'일자리 나누기(잡셰어링)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행정기관·공기업에 이어 민간기업도 동참하고 나섰다. 정부는 이 운동을 외환위기 당시의'금모으기 운동'처럼 국가 브랜드로, 또 시대정신으로 만들어 나간다는 복안이다.본래 잡셰어링은 임금을 삭감해 거기서 남는 돈으로 신규 채용을 늘린다는 개념이라기 보다는 노동시간을 줄여 고용을 유지하거나 일자리를 늘린다는 의미다. 1990년대 초반 독일의 폭스바겐이 노동시간 단축과 임금삭감을 통한 일자리 나누기로 경제위기 고비를 넘긴 모범사례가 대표적이다.그런데 현재 국내에서 추진되고 있는 잡셰어링은 너무 임금삭감에만 초점이 맞춰진데다 일자리도 질(質)보다는 양(量)을 위주로 밀어붙이다 보니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기 보다는 후유증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임금삭감은 우선 공공과 민간부문을 망라해 대졸 초임을 평균 14% 정도 깎아 연봉 2500만원 수준으로 낮춤과 동시에 행정기관에서는 5급 이상, 공공·민간기업에서는 임원급의 임금을 일정 비율 삭감하고 있다.임금을 깎아 채용을 늘린다하더라도 추가 투자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일할 자리가 없는 현상이 발생할 수도 있다. 인턴을 채용해놓고도 뚜렷하게 시킬 일이 없는 프로그램의 빈곤이 이를 입증해주기에 충분하다. 게다가 임금이 깎인 당사자들이 자연스레 지갑을 닫게되면 무엇보다 급한 내수 활성화도 기대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일부에서 잡셰어링을 빌미로 희망퇴직의 이름을 빌려 강제해고가 이뤄지고 있는 것도 문제가 아닐 수 없다.외환위기 당시 금모으기 운동은 국민들이 나라의 위기극복에 동참한다는 자부심과 함께 금을 팔아 수중에 돈이 들어오는 대가가 있었다. 이같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국민들의 열정을 한데 모으는데 성공했던 것이다. 현재 추진되는 잡셰어링은 미래의 불투명한 경제회생을 전제로 당장 희생을 요구한다는 점에서 금모으기와는 근본적으로 동인(動因)이 다르다. 현실적으로 진정한 형태의 잡셰어링은 아니더라도 좀 더 치밀한 계획과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 지금과 같은 조급함은 버려야 한다.'아랫돌 빼서 윗돌 괴기'식의 일자리 나누기는 언제 또 다른 사회문제를 야기할지 모르기 때문이다./박인환 주필
우리 주위에는 점차 사라져가는 직종(職種)들이 적지않다. 우선 쉽게 꼽을수 있는 것이 이발소와 다방(茶房)이다. 이발소는 주로 노년층들의 이용대상이고 젊은층들은 미장원으로 직행한다. 이발사들은 대부분 머리가 희긋희긋한 초로(初老)를 넘은 인생들이다.이발도구가 그들에게 가장(家長)이라는 자리를 확실히 안겨주기도 했다. 다음으로는 다방이다. 20년전만 하드래도 다방은 단순히 커피만의 공간이 아니라 정담(情談),한담(閑談) 잡담(雜談)을 나누는 대화의 광장이었다. 그러나 이것도 시대흐름에 밀려 빛바랜 추억의 사진으로 변해가고 있다. 자동판매기 ,소위 '자판기'라는것의 등장으로 다방은 소일거리 없는 노인네들의 사랑방 신세로 전락된지 오래다.커피가 만들어낸 다방은 이제 지하실 한구석의 초라한 공간일 뿐이다. 커피의 역사는 어떻게 될까. 커피는 아라비아의 '칼디'라는 산양치기에서 비롯된다. 칼디가 어느 날 산양무리를 데리고 목초지로 갔는데 산양들이 흥분을 해서 밤늦게까지 잠들지 않았다. 이에 당황한 '칼디'는 근처의 수도원을 찾아갔다.수도원장이 조사를 해보니 산양들이 어느 작은 나무열매를 먹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는 신기해서 그 나무 열매를 여려 방법으로 먹어보다가 결국 끓여서도 마셔보았다. 그러자 그날 밤 잠이 오지 않았다. 그때 그의 머릿속에 기발한 아이디어가 떠올랐다.수도사들이 밤에 예배를 볼 때 꾸벅꾸벅 조는 경우가 많았는데 잘 조는 수도사들에게 이것을 먹이면 좋을것이라는 생각이었다. 수도원장은 이것을 실행에 옮겼다. 효과는 100%였다. 그 후로 수도원에서는 저녁 예배때마다 그 검은 음료를 먹게 되었다고 한다. 그 후, 유럽인들의 성지 순례로부터 커피가 영국 런던으로 흘러가 소위 '커피 하우스'를 만들게 하였다.런던의 지식인들은 여기에 모여 여려 담론(談論)을 즐기게 되었다. 이때의 커피 하우스는 우체국, 주식거래소, 곡물 거래소, 사업연락소 역할도 겸했다고 한다. 한편 프랑스에서는 커피가 시민혁명의 씨앗이 되기도 했고 카페문화도 만들어졌다. 커피 역사만큼이나 커피에 얽힌 재미있는 사연들이 많이 숨어있다. /장세균 논설위원
1990년대 이전만 해도 전주지검 청사는 절 속 같았다. 청사 자체가 깨끗하고 조용한데다 가련산에 위치해 높아 보였다. 업무의 속성과 건물 자체가 주는 압도감이 어우러져 권위를 풍겼다.피의자가 청사에 들어서면 일단 기(氣)가 한풀 꺾이는 분위기였다. 주로 공무원 등 화이트 칼러 범죄가 수사 대상이어서 조사받는 태도도 고분고분했다. 간혹 이웃 법정에서 시국사범 재판이 있는 날이면 구호 외치는 소리로 시끌벅적했다. 그런 날을 제외하면 출입하는 사람도 많지 않았다.가끔 인사차 들르는 기관장이나 사건을 송치하는 경찰, 피의자를 데려오는 교도관 등이 눈에 띨 뿐이었다. 이들은 대개 검찰에 아쉬운 소리를 하거나 지휘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고개를 뻣뻣이 들기 어려운 처지였다. 문앞을 지키는 청원경찰이 일일이 체크를 했고, 설령 그렇게 하지 않아도 기강이 절로 섰다.그런데 1990년대 이후 검찰청사 풍경은 달라졌다. 검사실이나 수사관실에 조사 받으러 온 사람들이 예전에 비해 당당해졌다. 때로 큰소리가 나기도 하고, 조직폭력배가 아니라도 검사나 수사관 또는 계장에게 심한 욕설을 퍼붓는 경우도 흔해졌다.최근에는 검찰수사에 불만을 품은 전주 덕진경찰서 김모 경사(43·파면)가 야간에 전주지검 2층 검사실에 방화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방범창을 뜯고 침입해 라이터로 불을 질러 소파와 법전, 사무집기 등이 전소된 것이다. 김 경사는 검사실 생수통에 독극물을 주입한 혐의도 받고 있다.이같은 사건은 예전같으면 상상하기 힘든 일이다. 검찰과 경찰의 관계를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 형사소송법 195조(검사의 수사)·196조(사법경찰관리)와 사법경찰관 직무규칙 등에 의하면 경찰은 모든 수사에 있어 검사의 지휘를 받도록 되어 있다. 실질적인 상명하복 관계다.이와 관련, 경찰은 틈만 나면 수사권 독립을 요구했다. 2005년에는 갈등이 최고조에 달했다. 장기적으로 수사권은 경찰이, 기소권은 검찰이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검찰이 이를 두고 볼리 없다. 정치권도 아직은 검찰의 편이다.이명박 정부 들어 검찰공화국이란 말이 다시 나오고 있다. 경찰도 촛불집회와 용산참사 등으로 신뢰가 땅에 떨어졌다. 공권력의 양대 축인 검찰과 경찰이 국민의 믿음 위에 섰으면 한다./조상진 논설위원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방자치단체 관계자들과 시민단체들이 기초 지방자치단체장 및 기초의원에 대한 정당공천 폐지운동에 대대적으로 나섰다고 한다.기초 지방자치의 정당화(正當化)는 풀뿌리 민주주의라는 대의명분(代義名分)보다는 지방정치의 중앙 예속화(隸屬化)라는 부작용을 가져왔다. 기초 지방 자치단체는 중앙정치와는 달리 지역주민의 생활 정치일뿐이다.그래서 기초 자자체 단체장이나 기초 의원들까지 중앙 정치권에 줄서게 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다음선거를 의식해서 기초 단체장이나 기초의원들은 공천이라는 대사(大事) 때문에 중앙 정치권이나 자기선거 구역 출신, 국회의원의 눈치를 살필수밖에는 없다. 그래서 과거에도 기초 지방선거에 정당 공천제를 없에자는 여론이 있었으나 국회의 입법과정에서 이것이 슬그머니 빠져버리고 말었다. 그 이유는 기초 지방선거에 대한 정당 공천제도는 국회의원들에게는 구미가 당기는 매력 상품이라서 현명한 국회의원들이 자기발에 도끼질을 하지 않었기 때문이다.더구나 오늘날처럼 특정지역은 특정정당이 독식하는 상황에서는 기초의원들은 국회의원 선거구 관리에 절대 필요한 존재로 의식될법도 하고 기초의원들 역시도 다음 선거를 위해서는 주군(主君)의 뜻을 읽고 견마지로(犬馬之勞)의 정성을 다해야 한다는것도 일반상식처럼 되었다.특히 기초 의원에대한 정당제 공천의 문제점은 호남은 민주당이 영남은 한나라당이 독식한 상태에서는 기초의원들의 지자체 단체장에 대한 견제력이 약할수밖에는 없게되었다.지자체 단체장을 견제하고 싶어도 서로 같은 정당소속의 한가족 식구이다 보니 두눈을 부릅뜨기 어렵다. 감시와 견제기능을 제도로 발휘할 수 없게 만드는 기초 지방선거 공천제도는 외관만의 풀뿌리 민주주의 일뿐 실용성이 없는 제도이다.이제 이런 모순을 해결하기위해 이해 당사자들을 제쳐두고 시민들이 나서는 모양이 되었다. 미국의 경우 지방선거에서 정당공천을 배제한 지역이 80% 이상이고 일본은 정당공천제는 인정하나 90%이상이 무소속 출신이란 점등도 1000만 만명 서명운동의 의미를 높이고 있다./장세균 논설위원
전략이라는 용어는 그리스어 Strategia(將帥術)에 그 어원을 두고 있다.이 용어는 전쟁에서 적을 속이는 술책이란 뜻을 갖고 있다.전략공천이란 말도 부정적 의미가 강하다.전략공천은 보통 당의 지지세가 약한 지역이거나 당에서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지역에 한해서 경선 과정을 생략하고 당 공천심사위원회에서 일방적으로 추천한 사람을 공천하는 방식이다.4.29 전주 재선거를 앞두고 민주당 공천 방식에 미묘한 기류가 감지된다.특정인을 염두에 두고 전략공천을 하기 위해 당헌 당규까지 뜯어 고쳤기 때문이다.종전에는 전략공천 비율을 전체 공천 지역의 30% 이내로 한정한 당헌 조항을 손질해서 재 보선의 경우 당 지도부가 제한 받지 않도록 예외조항을 신설했다.이번에 예외 조항을 신설해서 전략공천 할 수 있도록 시간을 차일피일 끌어온 셈이다.통상 전략공천은 어느 당이나 실시하는 것이고 재 보선의 경우에는 공천심사 기간도 촉박한데다 당선 가능한 후보로 압축해야 하는 부담이 있어 이같은 예외조항을 신설했다고 민주당 관계자가 배경을 설명했다.문제는 왜 하필 전주 완산갑과 덕진을 전략공천지구로 삼을려는 이유가 분명치 않다는 것이다.정상적으로 전략공천을 하려면 그 요건이 당 지지세가 약한 지역이거나 인재를 영입할 때 써야 옳다.하지만 민주당 강세지역인 전주에서 전략공천 운운하는 것은 이치에 어긋난다.유능한 인재 영입도 어불성설이다.전주에 전혀 지역 기반 없는 사람을 전략공천해서 부천을에서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전략도 억지다.전략공천은 당에 대한 기여도에 상관없이 당 지도부에 줄서기만 하는 이른바 계보정치를 조장하는 부작용이 우려된다.여기에 지역주의가 극복되지 못하고 정책중심의 정당구조가 정착되지 못한 영향이 뭣보다 크지만 무조건 이기고 보자는 식의 결과론적인 과욕이 전략공천을 쉽게 포기할 수 없게 만드는 요인이 될 수 있다.지난 18대 총선에서 전주 두곳의 공천이 잘못됐다.이를 바로 잡으려면 민의가 존중 되는 경선이 필요하다.자칫 전략공천 했다가는 지난날의 잘못이 반복될 수 있다.대선에서 참패한 민주당을 그나마 구해준 사람들이 전주 유권자다.민의를 거역하면 민주당은 스프링 복 같은 신세가 될 수 있다./백성일 수석논설위원
1993년 개봉된 영화 '쿨런닝(Cool Runnings)'은 1988년 캐나다 캘거리 동계올림픽에 출전한 자메이카 봅슬레이팀의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다. 서인도제도에 위치해 있어 겨울이 없기 때문에 봅슬레이 경기 자체가 불가능한 자메이카 선수들이 동계올림픽에 도전하는 과정을 그려 전세계 영화팬들에 깊은 감동을 주었다.'한국판(版) 쿨런닝'으로 불리는 스키점프 대표팀이 지난달 28일 폐막한 중국 하얼빈 동계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 금메달 2개와 은·동메달 1개씩을 따내고 그제 금의환향했다. 지난 2003년 이탈리아에서 열린 같은 대회에서 금메달 2개를 획득해 기적을 연출한 이후 6년만의 쾌거이다.이번 대회에 출전한 김현기(26), 최흥칠(28), 최용직(27), 강철구(22)선수 중 김현기선수만 제외하고 모두 무주 출신이다. 국가대표 감독인 김흥수감독(29)도 무주 출신이다. 김현기선수는 강원 출신이지만 스키를 익히려고 무주 설천중에 입학했다가 다시 대관령종고로 옮겼다. 이들은 1996년 무주 동계 U대회를 치르면서 스키점프대가 설치된 후 설천초·중·고에서 국내 유일의 스키점프팀을 운영하면서 배출한 선수들이다.한국 대표팀이 이번에 거둔 역대 최고의 성적은 국내 스키점프의 열악한 현실에 비교하면 '기적'이라는 표현이 결코 지나치지 않다. 현재 등록 선수는 모두 11명. 하지만 대표급 4명을 제외하면 국제대회에 나갈만한 기량을 갖춘 선수는 거의 없다. 스키점프 강국 독일은 등록선수만 1만명이 넘고, 인접 일본도 1천명이상 된다.훈련시설은 더욱 열악하다. 비용문제로 인공눈은 생각도 못한다. 여름이면 물을 뿌릴 시설이 없어 이슬이 증발하기전 연습을 위해 새벽 4시에 훈련을 시작한다. 기업체등의 지원도 거의 없다. 훈련비 마련을 위해 막노동판을 전전하기도 했다. 자메이카 봅슬레이 대표팀이 떠오르는 현실이다.마침 국내 스키점프 선수들의 아야기를 다룬 영화 '국가대표'가 이번 대회 좋은 성적과 겹쳐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해 부터 제작되고 있는 이 영화에는 실제 대표선수들이 참여하고 있다. 비인기 종목이라는 서러움과 무관심을 딛고 무한한 도전을 펼치는 스키점프 선수들의 실화가 또 하나의 '우생순'으로 국내 팬들의 사랑을 받아 스키점프 발전의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박인환 본보 주필
입춘대길 건양다경(立春大吉 建陽多慶)
안호영 의원의 위대한 결단
동학농민혁명 서훈, 왜 1차 봉기 참여자 배제하는가
남원파크, 전·현직 시장에 구상권 행사해야
정부는 완전통합에도 재정지원 규모 밝혀라
리셋되는 행정, 중단의 비용
“위기의 파도 앞에서 우리는 같은 배를 탔다”
표절을 대하는 우리들의 태도
시민예술, 무대와 삶을 잇는 다리
탈출-장민강 청명초 2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