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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을 방문한 후 중국 북경에 도착한 스티븐 보즈워스 전 주한 미국대사는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준비설에 대해 "북한이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고 한다.원래 북한은 북핵에 대해서도 확실한 언급을 하지 않는다. 그 이유는 미국으로 하여금 북한 핵에 대한 판단에 혼란이 일어나도록 하기위한 전략이다. 북한이 핵무기 개발에 더 주력하게 된 동기가 또 있다. 바로 사담 후세인의 축출이었다.북한을 이끄는 세력들은 미국 부시 전 대 통령이 "김정일은 피그미이다. 나는 김정일을 혐오한다. 국민을 굶주리게 하고 있기 때문에 그에게 본능적인 반감을 가지고 있다"고 한말을 잊지 않고 있다. 김정일로서는 미국의 공격에 대한 효과적인 억제가 불가능할 경우 이라크 다음 차례가 북한일 것이라고 결론을 내렸던 것 같다.그리고 북한이 초강대국 미국을 상대로 재래식 군사력과는 대결할수 없다는 판단을 내렸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군사적인 억제수단으로 핵무기 보유에 유혹을 느꼇을 것이다. 북한 관리들은 2003년 6월 미의회 대표단이 북한을 방문했을 때 핵무기를 제조하는 것은 사담 후세인의 이라크 신세가 되지 않기 위해서라고 솔직히 밝힌바 있다고 한다.월스트리트 저널 칼럼니스트 캐린 엘리엇 하우스는 "이라크 전쟁으로 김정일이 얻었을게 확실한 교훈이 있다. 사담 후세인과 달리 자신을 지킬수 있는 방법이라고는 핵뿐이 없다는 것을 알았을 것이며 핵을 얼마든지 사용할수 있다는 공포감을 대외적으로 조성하는 것"이라고 지적한바 있다. 이라크, 아프카니스탄과 같은 비핵 국가들에 대한 미국의 위압적인 행동이 김정일을 최악의 공포로 몰았을지도 모른다.일반적으로 핵을 보유하려는 나라들이 핵무기에 집착하는 이유에 크게 네가지가 있다고 한다. 첫째는 외부공격에 대한 두려움을 차단하기 위해서이고 둘째는 자국의 안보와 안전을 위해서 이며, 셋째는 다른 나라에 비해 힘과 영향력을 강화하거나 다른 나라가 추구하는 힘과 영향력에 대응하기 위해서이다. 넷째는 국제 사회에서 국가 주권을 높이기 위해서이다. 북한의 핵보유가 기정사실화 되면 가까운 일본의 핵무장으로 연결될 위험성마저 안고 있다.
전주를 가장 한국적인 도시라고 한다.전주는 전남 북과 제주를 관할했던 전라감영이 있었던 곳이다.전주 객사 현판에 풍패지관(豊沛之館)이라고 씌여 있는 것이 전주의 자존심을 말해준다.중국 사신이 전주를 마치 한고조 유방의 출생지인 풍패와 같다하여 적은 것으로 전주가 조선 왕조의 발상지임을 의미한다.역사와 전통이 면면히 흐르는 전주가 산업화 과정에서 자존심이 많이 상했다.산업화 시기에는 교통망 구축이 중요하다.유림들의 반대로 호남선 철길이 전주 용머리 고개를 통과하지 못한 것이 대표적 사례다.전주에 호남선 KTX를 통과시키기 위해 무던히 애썼지만 익산 시민들의 반대에 부딪쳐 이것마저 무산됐다.다행히 2012년 여수 엑스포 개최를 계기로해서 전라선에도 KTX가 투입되지만 갈수록 전주가 교통 오지로 전락했다.서울에서 열리는 각종 회의에 가장 시간 많이 걸린 곳이 전주가 아닌가.그간 정권의 입맛에 따라 지역개발 구도가 임의대로 설정됐다.노무현정권때는 지역 균형발전이 정책 근간을 이뤘지만 MB정권에서는 수도권 규제완화와 5+2 광역권 설정이 그 사례다.전주를 광주로 편입시키거나 아니면 대전 충청권으로 포함시켰다.호남의 중심지가 광주로 된지 오래다.최근 구조조정이 가속화되면서 또다시 광주로 헤쳐 모여가 이뤄지고 있다.금융기관과 기업 호남본부가 광주에 있다.익산국토관리청만 유일하게 전북에 있다.강준만 전북대 교수는 전주 사람의 기질을 화이부동(和而不同)이라 했다.다른 사람과 생각을 같이 하지 않지만 화목하게 지낼 수 있는 포용력 있는 사람들로 표현했다.비빔밥 때문에 그렇게 지적한 것 같다.비빔밥은 20여 가지의 각기 다른 음식 재료가 한데 어우러져 구수한 맛을 낸다.강교수는 전주 사람들의 기질을 좋은 쪽으로 즉 지역감정도 무너 뜨릴 수 있는 자존심 같은 것을 본 것 같다.인구가 안 늘어 전국 16대 도시로 전락한 전주가 4.29 재선거로 시끌벅쩍하다.예비후보와 입지자들이 저마다 전주 자존심이라고 외쳐댄다.지금 전주 바닥 민심은 성 나 있다.여러모로 자존심이 상해 있다.역대 정권으로부터 하대를 받아온 탓이다.왕의 남자라고 불렸던 정동영전 장관의 출마설에도 관심이 예전 같지 않다.모두가 하심(下心)을 모른채 들떠 있을 뿐이다.
마시는 물은 국민 건강과 직결된다. 하지만 아직도 도내 일부 산간부와 섬지역 주민들은 지하수나 계곡물, 빗물을 수원(水源)으로 하는 간이 상수도에 의존하고 있다. 엄격한 수질관리 기준에 의해 맑은 물을 공급받고 있는 광역 상수도 혜택 주민들에 비해 불이익을 받고 있는 셈이다.게다가 최근 극심한 겨울가뭄이 게속되면서 계곡물까지 말라붙어 주민들이 고통을 받고 있는 가운데 도내 7개 마을에서 상수원으로 이용하고 있는 지하수에 방사성 물질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확인돼 충격을 주고 있다. 방사성 물질에 오염된 물을 그동안 줄곧 마셔온 셈이니 끔찍한 일이 아닐 수 없다.환경부가 전국 마을 523곳의 상수도 원수를 대상으로 자연 방사성 물질 함유실태를 조사한 결과 도내 7곳에서 우라늄이 검출됐고, 이 중 3곳이 미국의 먹는 물 기준치를 1.5∼ 6배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라돈은 우라늄이 검출된 7곳에서 모두 검출됐지만 1곳이 기준치를 초과했다.세계보건기구의 먹는물 관리지침에는 우라늄 같은 방사성 물질에 노출되면 신장이상이나 암 발생을 증가시킨다고 나와있다. 미국에서는 상수도에서 공기중으로 방출돼 나온 라돈으로 인한 폐암 발생도 무시하지 못할 수준이라는 경고가 나오기도 했다.방사성 물질 함유 지하수는 특히 화강암지대에 많이 분포한다. 우리나라는 전 국토의 3분의 2가 화강암지대인 만큼 더 많은 지역에서 이러한 물질이 검출된 가능성이 높다. 그런데도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먹는 물 기준에 방사성 물질을 설정해놓지 않고 있다. 단지 우라늄은 먹는물 안정성 확보를 위해 지난 2007년 부터 감시항목(30㎍/ℓ)으로 지정해놓고 있는 정도이다.지하수는 땅밑에 존재하는 특성때문에 오염 파악이 어렵다. 원상회복도 힘들고 기술적으로 복잡할 뿐 아니라 막대한 예산과 시간이 소요된다. 광역상수도에 비해 수질관리가 열악한 마을 상수도에 대한 방사성 물질 조사는 농어촌지역 취약계층에 대한 정부차원의 배려로 환영할 일이다. 문제는 조사 차원에서 끝내서는 안된다. 지하수 오염은 곧 주민 건강으로 이어진다. 정부는 방사성 지하수를 이용하는 마을 상수도를 폐쇄하고 주민들이 생활에 불편이 없도록 대체용수를 공급해야 한다. 안전한 물을 공급받을 수 있도록 지방 상수도로의 전환대책을 서둘러 마련하기 바란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 야당 의원들은 장관 후보자의 배우자 땅투기, 장녀의 서울 삼청동 매입자금 증여및 증여세 탈세 의혹등을 제사 청문회가 지난 6일에 있었다.공인이면 반드시 지켜야할 규범이 바로 공인의 윤리이다. 오래된 이야기지만 공직자로서의 모범을 보여준 예를 소개하고자 한다.1924년, 영국의 보수당 지도자였던 그란트가 우연한 기회에 지하철을 타게 되었는데 혼잡한 차내에 60대의 노인 하나가 가죽 손잡이에 몸을 의지한 채 인파에 이리 밀리고 저리 밀리는 광경을 보게되었다, 그때 그 노인은 다름아닌 영국 수상 멕도날드였다. 이것을 보고 놀란 그란트는 수상옆에 가서 "이렇게 밤늦게 지하철을 타나니요"하니까 "차는 있지만 그것은 관공서(官公署)의 것이니까"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대영제국을 위해 편안하게 귀가(歸家)하는 것이 나라를 위해 보탬이 되지 않으시겠읍니까"했다. "그야 그렇지요, 하지만 모든 윤리오염은 그같은 그럴싸한 명분 밑에서 싹트기 시작하는 것이지요"그럴듯한 명분아래 공직윤리가 무너진다는것을 말한 재미있는 대목이다. 그리고 우리 전통 공인 사회에도 뜻있는 사람이 지킨 윤리 강령 이라는 것이 있었다.몇 가지를 소개해 본다면 공인은 첫째,관물(官物)을 사용(私用)치 않는다. 관공서의 물건을 개인을 위한 목적으로 사용치 않는다는 뜻이다. 둘째, 녹(祿)을 먹는 동안은 백성이 하는 영업을 해서는 안된다. 다시말해서 국가로부터 봉급을 받는 동안은 백성이 하는 영업을 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셋째, 벼슬하는 동안은 논밭을 사지 않는다. 이것은 자기 직무를 통해 얻은 정보로 부동산 투자를 하는 공무원들이 새겨 들어야할 부분이다. 넷째, 벼슬하는 동안 집의 칸수를 늘이지 않는다. 다섯째 집을 매매할일이 있어도 산값보다 비싸게 팔아서도 안된다.여섯째 벼슬하는 고을의 특산물을 입에 대서도 안된다. 지역특산물은 대부분 조정으로 가기 때문이다. 일곱째 벼슬하는 동안 상전집 문턱을 넘나들지 않는다. 여덟째, 아내의 청탁을 들어주지 않는다. 치마바람을 인정치 않는다는 뜻이다. 지금도 해당될 수 있는 공직윤리이다.
무고한 부녀자 7명을 잔인하게 죽인 연쇄 살인범 강호순(38) 사건이 연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정치적 폭발력이 큰 용산 철거민 참사사건을 웃돌 지경이다. 경제 위기 등으로 코너에 몰린 이명박 대통령과 이 사건의 지휘 책임이 있는 김석기 경찰청장 내정자를 도와주고 있다는 말까지 나돈다.그런데 이번 사건에서 특이한 진술이 눈길을 끈다. 아들에 대한 애정표현이 그것이다. 범인은 "자신이 저지른 범행을 책으로 출판해서 아들이 인세라도 받게해야겠다"고 말했다. 또 현장검증에 앞서 기자들과 가진 문답에서 자신의 얼굴이 언론에 공개됐다는 사실을 알고 난 뒤 충격을 받았다는 것이다. 범인이 자기 자식들에게'연쇄 살인마의 아들'이라는 꼬리표가 붙게될 것을 걱정했다고 경찰은 전한다. 그리고 장모집 화재의 방화혐의를 부인하는 것도 아들의 생계를 지키려는 것 아니냐는 추측을 낳고 있다.이를 두고 애틋한 부정(父情)으로만 보기에는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대다수다. 강호순의 형 마저도 "자신이 죽인 사람들은 어떻게 하라고, 자기 자식만 중요하냐, 그렇게 애기하면 안되죠"라고 흐느꼈다는 것이다.프로파일러(범죄심리분석관)들은 전형적인 사이코패스(psychopath·반사회적 인격장애)라고 결론을 내린다. 그리고 경찰은'제2의 강호순을 막자'는 취지에서'유전자은행법'을 국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살인 강도 강간 등 강력범죄를 저지른 범인의 유전자를 따로 모아 관리하면서 강력사건을 수사할 때 대조군으로 활용하겠다는 것이다.이와 관련, 독일 나치스 친위대 장교였던 아이히만(Karl Adolf Eichmann)은 반면교사가 아닐까 한다. 제2차 세계대전 중 유럽 각지에서 유대인 600만 명의 씨를 말리려 했던 아이히만은 독일이 항복한 후 아르헨티나로 도망가 15년간 숨어 살았다. 결국 이스라엘 특수부대에 납치돼, 재판을 받고 사형당했다. 그런 그도 한 가정의 좋은 아버지이자 남편이었다. 두 얼굴의 살인기계(?)도 겉으로 보기엔 너무 평범했다.우리 속담에 "범도 새끼 둔 골을 둔남둔다"고 했다. "고슴도치도 제 새끼는 함함한다"는 말도 같은 뜻이다.어찌보면 악인은 선천적인 게 아니라 사회의 산물일지 모른다. 우리 모두가 두 얼굴을 가진 사이코패스일 가능성이 있기에 하는 말이다.
우리 형사사범 가운데 재범(再犯)비율은 약 48%나 되고 전체 사건중 강력범죄 비율은 15%로 영국 미국 독일보다 높다고 한다. 우리나라 한해 평균 살인 사건이 1000건이라고 하니 놀라지 않을수 없다.연쇄 살인범 강호순은 이전에도 특수 절도, 폭력등 9건의 범죄를 저질렀다고 한다. 이렇듯 교도소 출입이 잦을수록 교화되기는커녕 오히려 범죄가 확대 재생산 된다는 것은 교도소 존재의미를 다시 생각게 한다. 절도범이 교도소에서 반성하기는커녕 더 악질화 되어 출감 후에는 강도 또는 살인범이 되는 경우가 많다.교도소에서 정화되기는커녕 수감기간이 오히려 범죄 계획 준비기간이 되는식이다. 그래서 교정을 지금처럼 행정적으로만 접근하지 말고 서구처럼 복지차원에서 교도관을 교사처럼 전문자격을 갖춘 교정 복지사로 대체하여 인성개발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도입도 필요하다. 이는 사회안전망 구축을 위한 투자이기도 하다.과거 조선시대의 감옥은 어떠했을까. 조선시대에는 감옥에 복역 규정이라는 징역표(懲役票)라는 것이 있었다고 한다. 그것에 의하면 죄의 경중(輕重)과 복역 태도에 따라 5등급으로 나누어 죄인을 구속 복역시켰다. 예를 든다면 1년 징역을 받았을 때는 백일 동안은 5등 징역이라 하여 무거운 칼을 목에 씌워 복역시킨다. 다음 백일동안은 무거운 족쇄(足鎖)를 채우는 4등 징역으로 복역한다.다음 3등 징역은 차꼬를 양발목에 채운다. 2등 징역은 한쪽 발에만 차꼬를 차는 것을 말하며 1등 징역은 아무것도 차지 않고 복역하는 것을 말한다. 요즈음의 가석방 제도처럼 복역성적이 좋다거나 죄질이 나쁘지 않으면 감옥 바깥을 나들이 할 수 있는 특전이 주어지기도 했다고 한다.바깥 나들이가 가능한 개방감옥은 옛날부터도 있었다.대원군 집권시절 천주교 박해 때 프랑스 신부 리델 주교가 붙잡혀 감옥생활을 한 내용이 그의 저서'나의 서울 감옥생활'이라는 책에서 밝혀졌다. 그도 감옥에서 차꾜를 차고 복역했었다고 한다. 강호순 처럼 대부분 흉악범들은 절대 초범이 아니며 교도소를 들락날락했던 전과자들이었다. 형무소(刑務戶)라는 이름에서 교도소라고 이름이 바뀐 의미가 있어야겠다.
'겉볼안'이란 말이 있다.겉을 보면 속은 안봐도 짐작할 수 있다는 말이다.겉에 서린 안의 기운을 본다는 말이다.겉은 안을 통해 드러나고 안은 겉을 통해 나타나는 법.그렇다.사람의 삶이란 겉볼안이다.당서(唐書) 선거지(選擧志)에 인재를 쓸때 신언서판(身言書判)을 근간으로 삼았다는 말이 있다.금사(金史)조원전(趙元傳)에도 득어미첩간(得於眉睫間) 즉 인물 여하는 얼굴만 보면 알수 있다고 했다.링컨 대통령도 사람은 나이 40이 되면 자기 얼굴에 책임져야 한다고 갈파했다.하지만 만상(萬相) 중에 으뜸은 심상(心相)이다.심상은 마음에서 생긴 모양이다.심상이 좋은 것은 음덕(陰德)을 쌓을 줄 안다는 말이다.음덕은 오른 손이 하는 선한 행위를 왼손이 모르게 하는 것이다.그래서 음덕을 쌓으면 운과 복은 저절로 따르게 돼 있다.바로 사람은 마음 가짐에 따라서 화와 복이 교차하는 법이다.인생이란 바른 마음을 가지면 바르게 행동하고 바르게 행동하면 복이 오도록 돼 있다.내면의 미(美)를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안병욱 교수의 좌우명 365에 이런 구절이 나온다.우리는 자기의 성격을 형성하듯이 자기의 얼굴을 만들어 나간다.성실한 정신으로 성실하게 살아가면 우리의 얼굴에는 성실의 표정이 조각된다.악하고 거짓된 마음으로 살아가면 우리의 얼굴에는 악과 거짓의 어두운 표정이 새겨진다.얼굴은 일조일석에는 변화가 안생기지만 10년 20년 사이에는 큰 변화가 생긴다.'될성 부른 나무는 떡 잎부터 알아 본다'는 속담이 있다.'좋은 나무에서 좋은 열매를 맺는다'하신 예수님 말씀도 순서와 어감은 다를지 몰라도 뜻은 같다.'낯을 찡그리고 살면 세월이 괴롭고,마음이 편하면 하루 하루가 잔치 기분이라'고 구약성서 잠언편에 나와 있다.사람의 얼굴은 열번 변한다.마음 먹기에 따라 얼굴이 새롭게 만들어 진다.속좁고 심상마저 안좋은 정치인들이 있다.요즘 전주에는 4.29 재선거를 앞두고 자신을 큰 인물이라고 외치는 사람들이 많다.마치 탄주지어(呑舟之魚)라거나 고재질족(高才疾足)이라고 자신을 치켜 세운다.격이 낮아 보인다.시대마다 그 때에 합당한 인물이 나서는 법이라는 대불핍인(代不乏人)이라는 말을 잊은듯 싶다.외형이 아니라 본질을 볼줄 아는 능력이 포용과 통합의 리더쉽이다.홍곡(鴻鵠)의 뜻도 모르고 연작(燕雀)들이 방앗간에 앉아 지저귀는 형국과 다를바 없다.
낮 길이가 길어지는 늦봄에서 초가을까지 표준 시간을 한 시간 앞당겨 유용하게 활용하자는 취지로 창안한 제도가 '서머타임(summer time)'이다.'일광(日光)절약 시간제'라고도 하는 이 제도는 미국의 독립선언서 기초위원이었던 벤저민 프랭클린이 처음 제창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서머타임은 현재 대부분의 선진국에서 관행적으로 정착돼 있다. 전 세계적으로 80개국 이상이 시행하고 있으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0개 회원국가 중에서 이 제도를 시행하지 않는 나라는 우리나라와 일본, 아이슬랜드뿐이다. 백야(白夜)로 서머타임이 의미가 없는 아이슬랜드를 제외하면 이 제도를 시행하지 않는 국가는 사실상 두 나라에 불과한 셈이다. 그러나 이 제도가 우리에게 전혀 생소하지는 않다. 우리나라에서도 1948년 처음 도입돼 1961년 까지 시행후 폐지되었다가 서울올림픽을 전후한 1987년·88년 서머타임을 다시 시행한 적이 있다.서머타임이 도입되면 일광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어 우선 에너지 절약에 도움이 된다. 퇴근후 자기계발이나 가족과 함께하는 여가 시간이 늘어나 생활의 활력을 높이고, 레저·외식업 등과 같은 서비스업에 대한 소비를 증대시켜 내수경기 활성화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부정적인 측면으로는 생체리듬을 흐트려트림으로써 피로감을 느끼게하는 점이 지적된다. 노동계는 근로시간의 연장 우려를 들어 반대의견이 강하다.지난 1997년에도 정부 차원에서 시행을 검토했으나 노동계등의 반대로 실행되지 못한 서머타임을 최근 대통령직속 녹색성장위원회가 도입을 적극 검토키로 했다는 소식이다. 지난해 출범초기'얼리 버드(early bird, 일찍 일어나는 새) '근무형태로 공직사회를 긴장시켰던 이명박정부의 매뉴얼과도 맥을 같이 한다. 에너지를 절약하고 현재의 경기침체 상황을 개선하는데 기여하리라는 기대도 현 정부로서는 놓치기 싫은 효과일 것이다.문제는 국민들의 호응이다. 생활에 큰 변화를 초래하는 제도인 만큼 폭 넓은 공감대 형성이 필요하다. 에너지관리공단이 지난 2006년 세 차례에 걸쳐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모두 찬성비율이 높게 나왔었다. 시간이 흐른만큼 어떤 변화가 있을지 모른다. 광범위하게 여론을 수렴해 조속히 결론을 내려야 할 사안이다.
경기가 호황 일 때는 많은 사람들이 자기는 중산층라고 말하는데 주저하지 않다가도 지금처럼 경기가 불황일 때는 그렇지 않다. 중산층라는 개념은 사람과 장소시기에 따라 제 각각이어서 한마디로 정의 내리기가 어렵다. 쉽게 말해서 중산층이란 상류층과 하류층 중간이라고 해버리면 편하겠지만 상류층과 하류층의 개념 역시도 모호한 상태에서는 별다른 의미를 갖지 않는다.민주주의 제도가 잘 운영 될려면 중류층의 폭이 마름모꼴의 중앙처럼 커야한다는 주장도 많다. 무어니 해도 몸의 중심인 허리가 튼튼해야 하는 것처럼 말이다. 중산층에 대한 일반적 정의는 자본주의하에서 대자본가와 하층 노동자를 제외한 그 중간에 존재하는 집단을 일컫는다는 주장도 있다. 이런 식의 정의는 오로지 경제적 기준으로만 본 것이다.그러나 프랑스 같은 선진국에서의 중산층의 개념은 상당히 포괄적이다. 퐁피두 프랑스 전 대통령이 추구했던 '카르테 드비 (생활의 질)'가 프랑스식 중산층 개념이라 할수 있다.중산층이 되기 위해서는 첫째, 외국어 하나 할 수 있을 것. 둘째, 스포츠 하나를 즐길 수 있을 것 셋째, 악기 하나는 다룰 수 있을 것 넷째, 남의 집과는 다른 요리 하나를 할 수 있을 것 다섯째, 사회적 일에 적극 참가할 것 이다. 이처럼 문화적 요소가 강하다.이에 비해 영국의 경우는 다소 다르다. 영국 퍼블릭 스쿨에서 가르치는 중산층 조건은 첫째, 페어플레이를 할 것 둘째는, 자신의 주장에 떳떳할 것 셋째, 나만을 내세우는 독선은 하지 말 것 넷째, 약자를 두둔하고 강자에 강할 것 다섯째, 불의(不義)나 부정(不正)에 의연할 것이다. 정신적 요소가 강하다.우리의 경우는 조선 중종때 판서를 지낸 김정국(金正國)이 자나치게 재산만 밝히는 친구에게 편지로 중산층의 조건을 썻는데 "두어칸 집에다 겨울 솜옷, 여름 베옷 두어벌 있고 주발 밑바닥에 남는 밥이 있으며, 시렁에는 서적이 가득이 있고 거문고 하나에 차(茶)를 다릴 화로(火爐)와 봄경치 찾아다닐 나귀 한 마리가 있으면 족하다"고했다. 못살던 그 시절에도 이처럼 문화적 낭만이 있었다. 중산층이라는 개념에도 이처럼 다양한 스펙트럼이 있어야겠다.
해마다 정초가 되면 전국 각지에서 한 해의 복과 평안을 비는 제의(祭儀)가 열린다. 부안군 위도면 대리마을에서 정월 초사흗날(음력 1월 3일) 펼쳐지는 띠뱃놀이도 그중 하나다. 서해안 지역의 대표적 마을굿으로, 풍어와 안전을 기원하는 전통행사로 내려왔다.위도는 예전 칠산바다의 황금어장을 낀 풍요한 섬이었다. 흑산도 연평도와 함께 우리나라 3대 조기 파시로 명성을 날렸던 곳이다. 그래서 풍어를 비는 띠뱃놀이가 전승되지 않았나 싶다.이 놀이는 1978년 춘천에서 열린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으며 1985년 국가지정 무형문화재 82-다호로 지정되었다.위도 띠뱃놀이가 언제 시작되었는지 기록이 없으나 160-170년 전부터 행해져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절차는 준비과정과 띠뱃놀이 진행과정으로 나눌 수 있는데 핵심은 원당제, 주산돌기, 용왕제와 띠배 띄워보내기라 할 수 있다.원당제는 제삿날 아침 일찍 화주(제주)를 앞세워 무녀 화장 풍물패 뱃기 등이 줄 지어 원당(願堂)에 오르면서 시작된다. 마을 뒷산 꼭대기에 있는 원당에는 마을을 보살피는 7신의 화상이 모셔져 있다. 화주가 축문을 읽고 성주굿 산신굿등 7석이 펼쳐진다. 한 석이 끝날때 마다 음복을 하는데 이 때 무당이 선주들에게 쌀을 집어 주어 짝수가 나오면 그해 무병하고 고기가 많이 잡힌다고 한다.주산돌기는 정월 대보름 줄다리기를 한 후 당산나무를 감기 위해 서려놓은 암수의 굵은 동아줄을 어깨에 매고 두편으로 갈라'에용소리'에 맞춰 반타원형으로 도는 것이다. 일종의 지신밟기 성격이다.그런 후 바닷가로 나와 용왕제를 지내고 띠배를 모선(母船)에 연결해 바다로 나간다. 띠배는 길이 3m, 폭 2m 정도의 띠풀(또는 억새풀)과 짚으로 만든 배다. 여기에 만선(滿船)을 기원하는 오색기와 소원문, 그리고 재액을 상징하는 허수아비 등을 만들어 태운다. 칠산바다로 나간 모선은 띠배를 끊어 바다에 수장하면서 이 행사는 끝난다.이 놀이는 제의적 긴장성과 놀이적 이완성이 잘 통합된 연행으로 꼽힌다. 마을 무녀가 1998년 사망한후 육지에서 무녀를 데려와 굿을 하면서 역동성이 떨어졌다는 지적이 있다. 또 박제화된 지역축제 성격이 되어 버려 아쉬움을 남긴다.
진안군이 조선시대 기축옥사(己丑獄事)의 중심 인물이었던 정여립 선생의 유적을 발굴 보존하기위해 그가 최후에 항거했던 천반산성에 대한 학술용역을 실시한바 있다.1589년 선조 22년에 있었던 기축옥사는 그 내용에 대한 정확한 규명이 없는 역사 미스터리이다. 기축옥사 일어난지 400년이 훨씬 넘은 지금도 그 사건을 바라보는 시각들이 몇가지로 나누어져 있다.그하나는 기축옥사를 날조된 사건으로 보는 시각이고 다른 하나는 정여립의 억울한 죽음을 변호하는 입장이고 또 다른 하나는 혁명을 모의하다가 실패한 것으로 보는 시각이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기축옥사의 내용은 한국사 대사전에 이렇게 쓰여져 있다."정여립은 조선 선조 때 모반자(謀叛者)로 자는 인백(仁白)이고 전주 출신이다. 1570년 문과에 급제하고 예조좌랑을 거쳐 수찬(修撰)으로 사직 했다. 본래 서인(西人)이었으나 집권중인 동인(東人)에 아부하여 임금으로부터 미움을 받았기에 관직을 버리고 고향에 돌아갔다. 그후 많은 선비들과 접촉하면서 정권을 잡을 야심으로 대동계(大同契)를 조직하여 신분의 제한없이 선비 불평객들을 모아 무술훈련을 시켰다. 정감록(鄭鑑錄)등 비기(秘記)를 퍼트리면서 이씨(李氏)가 망하고 정씨(鄭氏)가 흥한다고 민심을 선동하였다. 그러나 소문이 차차 퍼지자 거사를 앞당겨 1589년 선조22년에 겨울철 한강의 결빙기를 이용하여 황해도와 호남에서 동시에 궐기하여 서울에 침입하여 병조판서를 살해한 후 병권을 잡을 것을 모의했다. 이때 안악(安岳)군수 이축(李軸)이 이 사실을 듣고 보고하여 관련자들이 잡히자 정여립은 진안 죽도에 피신하다가 관군(官軍)이 포위하자 자살하였다."그러나 이 사건에 대한 재조명을 주장한 사람은 단재, 신채호(申采浩) 선생이었다. 그는 "사색당쟁 이후의 역사는 피차의 기록이 서로 모순되어 그 시비를 분별할 수 없어 역사의 가장 어려움이 된다."라고 했다 한다.기축옥사는 지금도 전라도 사람들의 비상한 관심의 대상이기도 하다. 그래서 정여립의 마지막 항거지인 천반산성 유적지에 대한 관광지 개발은 물론 역사적 진실 규명에 대한 좀더 활발한 학술 연구가 있어야 겠다.
전두환 전대통령은 국회의원 할려면 논두렁 정기라도 타고 나야 한다고 했다.말이 논두렁 정기지 묘자리라도 잘 써야 된다는 뜻이 아닐까.국회의원은 권한은 많고 책임이 덜해 매력 있는 자리다.누구는 평생 표밭을 갉고 닦아도 한번도 못하는데 판에 다선 의원도 많다.인간지사 새옹지마(塞翁之馬)라 했지만 국회의원은 예나 지금이나 선망임에는 틀림없다.요즘 국회의원은 동냥벼슬이 돼버렸다.표를 구걸해서 국회의원이 되기 때문이다.정책과 공약 대결을 통한 선거는 오간데 없고 지연 혈연 학연등 연고를 총 동원시킨 가운데 흑색선전이나 비방선거로 끝나기 때문이다.여기에 한국 정치의 고질병인 지역주의가 판쳐 너무 지역 정서에 의존하다 보니까 특정 정당의 공천을 받기 위해 혈안이 돼버린 것 아닌가.정치인 만큼 역설적으로 지역감정을 즐기는 사람도 없다.말로는 지역주의를 타파해야 한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이를 은근히 즐긴다.국회의장을 지냈던 이효상씨가 지역주의를 조장했던 원조 정치인이다.공화당 박정희후보와 신민당 김대중후보와의 대통령 선거전을 단순화시키면서 승리하기 위해 지역주의를 조장했다.지금도 지역주의는 여전할 뿐이다.경상도에서는 민주당이 발못 붙이고 전라도에서는 한나라당이 맥 못추는 것이 바로 지역주의의 병폐다.4.29 재선거를 앞두고 전주는 입지자들로 난리법석이다.유권자들은 별반 관심도 없는데 벌써부터 선거판을 누비고 있다.먹고 살기가 워낙 어려워져 관심도 없다.설 민심도 싸늘했다.그 밥에 그 반찬 아니냐며 정치적인 불신만 팽배하다.흘러간 물로 다시 물레방아를 돌릴 수 없는 것처럼 한물간 사람들까지 선거판에 끼어 들었다.참으로 어리석고 우둔한 사람들이다.다 사람은 때가 있는 법이다.잘 나갈 때 고향 한번 안찾던 사람이 이제와서 고향 위해 일할 기회를 달라면 우문현답일 뿐이다.이번 판 부터는 굽은 소나무 고향 지킨다는 말처럼 그간 지역에서 열심히 일하며 꿈을 키워온 사람이 돼야 맞다.이것이 시대 흐름에 따른 상식과 순리다.전북일보가 설을 앞두고 전주 완산갑과 덕진 유권자를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40%가 참신하고 개혁적인 사람을 뽑겠다고 응답했다.전주 자존심 회복은 결국 유권자 손에 달려 있다.
서동과 선화공주의 로맨스는 허구인가. 1400년 동안 이어져 온 국경과 신분을 초월한 러브 스토리는 꾸며낸 이야기에 불과한가. 지난 19일 익산 미륵사지 석탑에서 발견된 사리봉안기(舍利奉安記)는 이같은 숙제에 의문을 하나 더 보탰다. 삼국유사에 실린 서동과 선화공주의 이야기가 사실이 아닐 수 있다는데 대해 아쉬움을 남겨 준 것이다.우선 당장 서동관련 축제를 개최하는 자치단체에 여파가 미치고 있다. 해마다 서동축제를 여는 익산시와 부여군이 당사자다. 익산시의 경우 경주시와의 교류도 재검토해야 할 입장이다.사람들은 흔히 사실(fact)에 더 후한 점수를 준다. 믿음이 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것이 발효과정을 거쳐 숙성된 설화 또한 무시해선 안된다.이번에 발견된 사리봉안기에서 문제가 된 것은 "나 백제왕후는 좌평 사택적덕의 딸로(我百濟王后佐平沙宅積德女)" 부분이다. 종래 미륵사의 축조는 백제 무왕(재위 600-641년)의 부인이자 신라 진평왕의 셋째 딸인 선화공주의 청원에 의한 것으로 여겼었다. 그런데 이번에 선화공주가 아닌 백제 최고의 관직인 좌평의 딸로 밝혀진 것이다. 서동과 선화공주 이야기가 역사적 사실이 아닌 후대에 지어낸 설화로 보는 시각에 힘을 실어준 셈이다.그동안 이같은 주장은 끊이지 않았다. 18세기 실학자 안정복은'동사강목'에서 "(서동설화에) 사리에 맞지 않는 말이 많고, 본사(本史)에도 나오지 않으므로 취하지 않는다"고 가치를 폄하했다. 또 사학자 이병도는 1976년에 발표한 논문에서 "서동은 무왕이 아니라 백제 24대 왕인 동성왕(東城王)이고, 그의 왕비는 선화공주가 아닌 신라 왕족 비지(比智)의 딸일 것"으로 추정했다.그러나 서동설화의 근거가 된 삼국유사의 기록은 역사와 설화가 혼재되어 있다는데 유의할 필요가 있다. 단군신화나 평강공주의 얘기 또한 마찬가지다.서동설화와 관련해 미륵사의 위치, 조성 터의 모습, 구조 등이 일치하는 것은 역사다. 반면 무왕이 용의 아들이라든지, 지명법사가 신통력으로 하룻 밤 사이 못을 메웠다는 등은 설화다. 앞으로 더 많은 해석과 반론이 쏟아져 나올 것이다.서동설화에서 우리는 전쟁에 지친 서민들의 희망, 백제(호남)와 신라(영남)의 화합이라는 코드를 읽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미륵사지 석탑을 해체 복원하는 과정에서 발견된 1400년 전의 금제 사리기와 사리 봉안기등 많은 유물들은 일반인에게도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이번에 발굴된 '사리 봉안기'는 우리 역사속의 흥미있는 로맨스라 할 백제 서동(?과 신라 선화공주의 이야기를 허구로 만들 가능성까지 있어 주목되고 있다 .이번일로 미륵사지는 어쨌든 다시 주목받게 되었는데 미륵사는 익산시 미륵산 아래 있는 백제 시대때 창건된 우리나라 최고 사찰이었다. 일연의 '삼국유사'에는 미륵사에 대한 다음과 같은 기술이 있다." 하루는 백제 무왕이 부인 (선화공주)과 함께 사자사로 가려고 용화산 밑 큰 못까지 왔는데 미륵불 셋이 못 속에서 나타나자 왕은 수레를 멈추고 치성을 드렸다. 이에 부인이 왕에게 여기다가 큰 절을 짓게 하소서 .저의 진정 소원이외다'고 하였다.왕이 이를 승낙하고 지명법사를 찾아가서 못을 메울 일을 물었더니 법사가 귀신의 힘으로 하룻밤 사이에 산을 무너뜨려 못을 메워 평지를 만들었다. 그리하여 미륵불상 셋을 모실 전각과 탑, 행랑채를 각각 세 곳에 짓고 미륵사라는 현판을 붙였다고 한다. 이와 같은 백제 최대 사찰인 미륵사 창건 설화에는 백제 국력을 확장하기 위한 정치적 목적에서 마한 중심세력인 이곳 금마에 터를 잡았을 것 이라는 견해도 있다.미륵사는 어느때 폐찰이 되었는지는 알수 없으나 조선 정조때의 강후진(
달도 차면 기운다.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이 있는 법.여름이 가면 겨울이 온다.밤이 지나면 낮이 온다.행복이 극에 달하면 불행이 다가오고 어려움이 다하면 즐거움이 뒤따른다.자연이 그럴진대 사람의 일이 이를 거스를 수 있으랴.사람의 일이 바로 인사(人事)다.너무 기쁘다고 기뻐할 일도 아니고 슬프다고 주저 앉을 일도 못 된다.로마 제국 시절 개선장군이 군중들 사이에서 환호 받는 순간 한 노예가 '메멘토 모리'(Memento Mori/죽는다는 것을 기억하라)를 외치는 풍습이 있었다.메멘토 모리는 전쟁에서 승리한 후 돌아와 행진하는 개선장군 뒤에 노예 한명을 세워 로마 시내를 퍼레이드 하는 동안 뒤에서"메멘토 모리"를 외치게 했다.이들 개선장군들은 승리에 들떠 쿠데타를 모의하기도 했기 때문에 승리한 장군이 군대를 끌고 입성하면 사형에 처하는 경우도 있었다.그런 상황에서"너무 우쭐거리지 말고 겸손하라,그렇지 않으면 죽는다는 것을 기억하라"는 뜻으로 노예를 시켜서 개선장군에게 메멘토 모리를 복창케 만든 것.윤흥길의 소설'완장'에 나오는 종술이는 우리들의 또다른 모습이다.쥐뿔만한 권세가 주어지면 사람들은 자신의 행동을 통제하기 힘들다.종술에게 주어진 것은 사실 권세도 아니다.부도 권력도 아니다.단지 노란 바탕에 파란 글씨로 새겨진 감시원 완장 뿐이다.그러나 종술은 완장을 차면 돌변한다.마치 무소불위의 권력을 가진 것처럼 행동한다.완장으로 인한 해프닝은 지금 우리 사회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도덕경에는'갑자기 부는 바람은 한나절을 지탱하지 못하고 쏟아지는 폭우는 하루를 계속하지 못한다'고 적혀 있다.주역의 핵심은'음중양 양중음'(陰中陽 陽中陰)으로 세상일이 음양의 이치에 따라 순환한다는 뜻이다.조분기소(鳥焚其巢 새가 그 둥지를 태운다)처럼 사람들이 새집을 태워버릴 수 있다.사람 역시 높은 벼슬에 있어 거만하게 굴면 다른 사람의 시기를 받아 해를 입기가 쉽다.예나 지금이나 주역 64괘 중 15번째인 겸(謙)괘만이 험난한 세상을 헤쳐 나갈 수 있다.지산겸(地山謙)이라하며 땅 밑에 산이 있음을 상징한다.땅속에 산이 들어간 모습으로 마음속으로 잘난척하는 마음이나 남보다 재주 등을 다 감춰버린 형상이다.기축년에는 메멘토 모리를 떠올리며 겸허(謙虛)를 삶의 지혜로 삼으면 어떨까.
대통령의 취임식은 국가 최고 통치권자의 임기가 시작되는 출발점이자 국민에게서 권력을 위임받는 상징적인 자리다. 말 한마디, 행동 하나 하나가 정치적 메시지로 해석되고 역사에 길이 기록된다.대통령 취임식의 하이라이트는 취임사다. 특히 미국 대통령의 취임사는 미국과 세계에 보내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는 중요성을 반영하듯 명(名)연설이 많았다. 세계 각국의 영어 교재에 역대 미국 대통령 취임사에서 발췌한 주옥같은 구절들이 많다는 사실이 이를 입증해 준다.미국 워싱턴포스트지는 지난 2005년 역대 미국 대통령의 취임사를 분석한 결과 역사적 전환점에 명취임사가 나온다고 했다. 1801년 토마스 제퍼슨의 연설을 효시로 꼽았다. 당시 미국이 연방주의자와 공화주의자로 분열됐던 상황에서 제퍼슨은 취임사에서"우리모두는 공화주의자이고 연방주의자"라고 선언, 분열을 치유했다.남북전쟁의 전세가 북부의 승리로 완전히 기울었던 1865년 링컨은 두번째 임기를 시작하는 연설에서"그 누구에게도 적의를 품지말고 모든 이에게 자비심을 갖자"고 호소했다. 두 편으로 갈라싸운 미국을 하나로 통합하기 위해 던진 화합의 메시지였다. 사상 초유 대공황이 절정에 달했던 1933년 취임한 루스벨트는 "우리가 두려워해야 할 유일한 것은 두려움 그 자체"라고 말했다. 좌절과 실의에 빠진 국민에게 경제부흥의 희망과 의욕을 고취시켰다.동서냉전 구도속에서 핵전쟁 위기가 확산되던 1961년 취임한 케네디는 "국가가 여러분들에게 무엇을 해줄 수 있는지 묻지 말고 여러분들이 국가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를 물어라"는 유명한 구절을 남겼다. 대통령 취임사의 표본으로 여기는 명연설이다.흑인 출신으로 처음 대통령에 당선된 버락 오바마가 내일 새벽(한국시간) 44대 미국 대통령으로 공식 취임한다. 뛰어난 연설가로 정평이 난 오바마는 국민의 기대가 큰 만큼이나 취임사에 많은 신경을 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심각한 경제위기에 직면해 있는 국민들은 새로운 희망에 대한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오바마 역시 국가 위기때 명연설의 주인공인 링컨, 루스벨트, 케네디등 3명의 연설에서 영감을 얻을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세계인들까지 감동시켜 인구에 회자(膾炙)될 수 있는 오바마의 역사적인 취임사를 기대한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으로 사망한 사람이 무려 1100명이라고 한다. 사망자 가운데 18세 이하 소년이 292명 여성이 75명이다. 부상자만도 4250명 이다. 종교 전쟁이다. 이스라엘의 너무 지나친 도발행위는 국제사회로부터 많은 지탄을 받고 있다.우리 속담에 시어미 밑에서 구박받은 며느리가 나중에 더 사나운 시어미가 된다는 말을 생각게 한다. 이스라엘인은 과거 폴란드 홀로코스트 사건의 악몽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 같다. 독일 나치에 의한 700만 유태인 학살사건은 유태인을 동정케 만들었다. 그러나 이제는 피해자로부터 이스라엘은 가해자로 바꾸어 졌다.이스라엘의 종교인 유태교는 여호와 하나님을 믿는 종교이다. 팔레스타인들은 '알라'라는 유일신을 믿는 이슬람교도이다. 이들 종교간은 다소 복합적이다. 이슬람교 에서는 유태교와 기독교를 원수로 보기도 하지만 동시에 우호적으로 보기도 한다. 이슬람교도들은 유태교나 기독교 신자를 가르켜 '그 책의 사람들'이라고 불러 연관성을 부여한다.예를 든다면 이슬람교 여자들에게는 비(`) 이슬람교 남자와는 결혼을 못하게 하면서 이슬람 남자들은 유태교나 기독교 여자들과 결혼도 할 수 있다. 유태교에서는 구약성경에 나오는 인물들만 선지자로 인정한 반면, 이슬람교 창시자인 마호메트는 자신을 선지자로 인정하면서 유태교가 이단으로 인정한 예수를 마호메트는 자기 다음으로 훌륭한 선지자로 인정했다.유태교 이슬람교 기독교의 선지자들과 경전은 상당한 공통점을 안고 있다.여려 선지자들 가운데 아담, 노아, 아브라함, 모세는 세 종교에서 중요한 인물이다. 특히 아브라함을 이슬람에서는 자기 조상으로 인식하고 있다. 성지(q?에 대한 개념도 비슷하여 예루살렘과 시나이산(?을 이슬람교 유테교 그리고 기독교가 자기 고유의 성지로 믿고 있다.이런 복합적인 구조는 예루살렘에 있는 황금 둥근 지붕을 한 '바위의 성전(q?'에서도 나타난다. 이건물의 초석은 기독교 건축양식이요 기둥은 유태교 양식이며 지붕은 이슬람교 양식의 복합 건축물이다. 종교 평화가 세계 평화의 선결 조건이라고 본다.
사람이 화를 낼때 내뱉는 숨을 봉지에 담아서 그 안에 모기를 넣어두면 모기는 몇분 안에 죽어 버린다고 한다. 반대로 싱글벙글 웃을 때 나오는 숨에서는 훨씬 오래 산다고 한다. 그 만큼 웃음(유머)이 명약(名藥)이라는 말이다.프랑스 작가 F.라블레는 "웃는 것은 인간의 본성이요, 웃음을 아는 것은 인간밖에 없다"고 했다. 또 다른 작가는 "웃음이란 몸 전체가 즐거워지는 감동", "인간의 웃음은 하느님의 만족하심"이라고 했다.그러면 위대한 철학자들은 웃음을 어떻게 생각할까. 신상훈 교수(서울종합예술학교)는 4가지로 나눈다. 첫째 웃는 것은'우월감'때문이라는 것이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주장으로 코메디 프로에서 영구·맹구 등 바보 캐릭터가 사람을 웃기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둘째 프로이드의'해소론'이다. 억압된 자아가 긴장을 해소하고 싶어서 웃는다는 것이다. 유머도 꿈처럼 사회적인 규범에 갇힌 사람들의 긴장감을 풀어줘 위안을 준다고 한다. 세째 칸트의'부조화론'이다. 머릿속 개념과 실제 사이의 부조화가 웃음을 일으킨다는 것이다. 찰리 채플린의 커다란 신발과 우수꽝스런 걸음걸이가 예다. 네째 베르그송의'사회론'이다. 예컨대 사장의 실수에 웃음이 나오는 것은 순간적으로 현실적응력을 잃었기 때문이다. 즉 사회적 이탈현상이 있을 때 웃음거리가 된다는 것이다.이러한 웃음은 창의적 아이디어 발상법과 뗄수 없는 관계다. 구조가 같다는 것이다. 대표적 예가 이그(IG)노벨상이다. 미국 하버드대 과학유머 잡지인 엽기연구연보(AIR)가 기발한 상상력과 이색적인 발명으로 세상을 즐겁게 한 과학자들에게 주는 상이다. 1991년 노벨상 풍자를 위해 제정했고 이그나시우스라는 가공인물을 내세웠다.그동안 인간과 개 사이의 통역장치, 손톱으로 칠판 긁는 소리가 왜 끔찍한지, 쉴새없이 나무를 쪼아대는 딱다구리가 왜 두통을 앓지 않는지 등 기발한 연구들이 상을 탔다. 한국인은 1999년 향기나는 신사복을 발명한 권혁호씨가 환경보호부문, 2000년 수천만쌍의 합동결혼식을 주선한 통일교 문선명씨가 경제학상을 수상했다.경제위기 등으로 세상살이가 팍팍한 요즘이다. 이런 때일수록 웃음 한 방으로 시름을 날려보내는 것은 어떨까. 웃음 속에는 다이나마이트보다 위력적인 에너지가 숨어있다지 않은가.
조사에 의하면 우리 대학생들이 외국인 대학생들에 비해 외국인에게 심한 편견을 지닌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이는 국내 외국인 100만명 시대에 접어들은 다문화 사회인 우리 현실에서 큰 장애물이 될 수도 있다.백인에 대해서는 우호적임에 반해 흑인 또는 동남아 저개발국에 대해서는 멸시감을 가지고 있다. 이런 편견은 기성세대의 영향도 있다. 백인은 잘사는 문화인으로 흑인이나 동남아 저개발 국가인은 못사는 미개인으로 쳐다보는 이상한 선입관인 것이다.이런 선입관이 만들어낸 불행한 이야기 한 토막을 소개한다. 십여 년 전에 한국 이민자들이 제일 많이 거주하는 LA에 흑인 폭동이 있었다. 흑인들이 폭동을 일으키면서 한국 이민자들이 운영하는 마켓을 방화 주 대상으로 삼었다. 왜 그들은 한국 이민자들에게 원한을 가졌을까. 그 이유는 간단했다.한국에서 이민온 한국인들이 흑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흑인지역에서 생필품을 파는 마켓 운영을 많이 했는데 흑인들은 백인에 비해 낭비벽이 많은 때문인지 마켓의 단골손님이 되어 물건을 많이 사주었다. 이렇듯 흑인 호주머니에서 나온 돈으로 부자가 된 한국 이민자들은 주택은 반드시 백인들이 거주하는 백인촌에 사놓고 흑인지역의 자기 마켓에 출퇴근하였다. 그러면서 일년에 한번 있는 크리스마스날에 흑인지역을 위한 자선에 단 1달러를 기부하는데도 인색했다. 흑인에 대한 멸시감을 그대로 갖고 태평양을 넘은 것이다.흑인 폭동의 원인은 미국 경찰에 있었지만 폭동 때 방화대상은 한국 마켓이었다.흑인을 멸시한다고 백인이 되는 것은 아님을 알았어야 했다. 유태인은 자기들 피가 1%만 섞여도 유태인으로 간주한다. 다만 그들은 러시아계 유태인, 폴란드계 유태인, 이탈리아계 유태인이라는 식의 표현은 쓰지만 유태인은 유태인으로 보는 것이다.앞으로 우리사회에도 갈수록 코시안들이 많아질 것이다. 코시안들도 한국피가 섞인 한국인이다. 그러나 앞으로도 대학생들처럼 외국인에 대한 편견으로 코시안을 대한다면 이들 코시안들은 우리사회의 불만집단이요 반발 세력이 될것이다. 내부의 (n)을 키우는 꼴이다. 포용력을 키워야 할 것 같다.
연초에도 술을 많이 마신다.술에 따라 마시는 잔도 각양각색이다.막걸리잔 소주잔 정종잔 맥주잔 위스키잔 와인잔등 모양과 크기가 제각각이다.그 가운데서도 계영배(戒盈杯)라는 술잔이 있다.최인호의 소설 '상도'에 소개되어 유명해진 술잔이다.글자 그대로 '넘침을 경계하는 잔'이라는 뜻이며 잔의 70% 이상 술을 채우면 모두 밑으로 흘러내리게 고안됐다.이 술잔에는 대기압과 용기 내의 압력차를 이용하여 수면보다 높은 곳에 물을 올리는 사이펀 원리가 숨어 있다.사이펀이란 용기를 기울이지 않고 속의 액체를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옮기는데 사용하는 관을 일컫는 용어로서 그 작용 원리를 사이펀 원리라고 한다.이 원리만 알면 어렵지 않게 계영배를 만들 수 있다.과음을 경계하기 위해 만들어 절주배(節酒杯)라고도 한다.계영배는 고대 중국에서 과욕을 경계하기 위해 하늘에 정성을 들이며 비밀리에 만들어졌던 의기(儀器)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우리나라에서는 조선시대 도공 우명옥이 만들었다고 전한다.그는 스승도 못 만든 설백자기(雪白磁器)를 만들어 명성을 얻었으나 그후 유명세에 들떠서 방탕하게 생활하다 재물을 모두 탕진한 뒤에야 잘못을 뉘우치고 스승에게 돌아와 계영배를 만들었다고 한다.그후 그가 만든 계영배를 조선 후기 의주출신으로 인삼무역권을 독점해서 큰 돈을 번 거상 임상옥이 항상 간직한채 끝없이 솟구치는 과욕을 다스렸다고 한다.작가 최인호는 소설에서 임상옥의 상도였던 재상평여수 인중직사형(財上平如水 人中直似衡) 즉 재물은 평등하기가 물고 같고 사람은 바르기가 저울과 같다라는 뜻을 전했다.물과 같은 재물을 혼자 가지려는 재산가는 반드시 그 재물로 비극을 맞고 저울과 같이 바르고 정직하지 못한 재산가는 그 재물로 파멸을 맞을 것이라고 했다.요즘 우리 사회에도 과욕으로 넘치는 경우가 많다.가졌다고 넘치고,안다고 넘치고,잘났다고 다들 넘친다.부질 없는 짓이다.과유불급(過猶不及)이란 말이 있듯 넘치는 것은 오히려 부족함만 못하다.채움(盈)을 경계했던 노자도 지이영지 불여기이(持而盈之 不如其已)라고 했다.지니고 채우기만 하면 그만 둠만 못하다는 말이다.계영배를 통해 각자 끝없는 욕심을 경계하여 자기 분수에 맞는 삶을 자족할 줄 아는 지혜를 가졌으면 한다.
새만금의 것은 새만금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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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본격 불법행위 신속 엄단 대응을
단체장 경선이 중요한 이유
“시민의 일상이 관광이 되는 도시 전주”
탑-승한
규제 풀어야 현대차 새만금투자 성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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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 가능한 토석 채취를 위한 방안
새만금 웅비의 상징 ‘현대차그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