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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역사를 술의 역사라해도 과언은 아닐성 싶다."이 나라 사람들은 떼를 지어 모여서 노래와 춤을 즐기며 술을 마시고 노는데 밤낮을 가리지 않는다.술잔 돌리는 것은 '행상(行觴)'이라고 부른다.춤은 수십명이 모두 일어나 뒤를 따라가며 땅을 밟고 구부렸다 치켜들었다 하면서 손과 발이 서로 장단을 맞춘다."진(晉)나라 진수(陳壽)가 편찬한 삼국지 위서 동이전에 묘사된 삼한 사람들의 모습이다.그만큼 우리나라 사람들은 고대부터 술과 춤을 즐겼다.세계 각국은 그 나라 자연 환경에 맞는 술들을 빚어왔다.각 나라마다 특색 있는 술 문화가 정립 발전돼왔다.우리나라도 삼한시대 이래로 전통적인 비법을 간직한 술들이 빚어져 왔다.조선시대에는 수백여 종에 달하는 술들이 있었다.그러나 일제 강점기를 거치면서 우리 전통주는 급속히 몰락의 길을 걸었다.일제가 가정에서 빚는 향토주를 밀주로 단속하면서 전통주 명맥이 끊기게 됐다.최근들어서 전통주 제조허가가 풀리고 건강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다시 제조되기 시작했다.우리 조상들이 즐기던 가양주(家釀酒)는 요즘 술처럼 맛이나 향이 없고 알코올 도수만 높아 조금만 마셔도 금새 취하는 그런 술이 아니었다.그 맛이 매우 달고 부드러우며 과일 향기와 같은 깊은 향이 나는 방향주였다.깊고 순한듯 하면서도 은근하게 올라오는 취기로 인해 흥취가 절로 났다.숙취가 없고 빨리 깨고 뒤끝이 깨끗하기 때문에 요즘 사람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전통주를 빚는데는 누룩이 생명이다.고려 고종때 지헌 이규보(李奎報)가 지은 가전체 설화인 국선생전(麴先生傳)에 술을 의인화해서 당시의 사회상을 비판한 내용이 나온다.동문선(東文選)제 100권에 실려 있는 이 작품에는 국성(麴聖)의 벼슬이 높아지고 임금의 총애를 받자 사람들은 그를 국선생이라 불렀다.그의 아들들이 아버지의 힘만 믿고 방자하여 비난을 산 결과,국성은 서민으로 떨어졌다.그러나 다시 기용되어 공을 세우고 잘 살았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이 작품의 등장인물과 지명등은 모두 술과 연관된 한자어를 골라쓴 것이 특징이다.전주시가 전국에서 최고의 국(麴)선생을 뽑는다고 한다.전통주를 잘 빚어내는 명인 발굴의 등용문이 됐으면 한다. /백성일(수석논설위원)
세계 최고 '빛의 도시'로 유명한 프랑스 파리는 1897년 에디슨이 '전기에너지'를 '빛 에너지'로 바꾸는 전구를 발명하기 이전에 등불로 도시조명을 시작했다. 17세기 말 루이 14세는 수도 파리의 도로와 인접한 건물에 밤새 등불을 켜놓도록 법률로 정해 시행했다.최근 세계 대도시들도 야간조명을 새롭게 꾸미는데 힘쓰고 있다. 아름다운 야경에 관광객이 더 몰린다는 인식 때문이다. 중국 상해를 비롯, 프랑스 리옹, 일본의 교토시등이 빛을 이용한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국내 지자체들도 마찬가지다. 특히 광주시는 '빛 고을'이라는 오랜 지명에서 유래된 유산을 컨셉으로 산업과 문화에 다채롭게 접목해 새로운 이미지를 선보이는데 성과를 거두고 있다. 광주시는 지난 3월 국내 최초로 'LED 시티'를 공식선언하고, 차세대 광원(光源)으로 주목받고 있는 LED(발광다이오드) 조명산업의 메카로 조성해나간다는 방침이다. 내년 10월에는 '2009 세계 광(光)엑스포'를 개최한다. '미래를 켜는 빛'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엑스포에는 세계 50개국 200만명의 관람객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이처럼 광주시가 야심차게 세계적인 '빛의 도시'를 추진해나가는 배경에는 광(光)산업이 집적화된 국내 유일의 도시인 점이 작용하고 있다. '광산업'이란 조명, 광통신, 광계측등 빛을 이용한 모든 산업을 총괄하는 개념이다. 지난 2000년 부터 광산업을 전략산업으로 집중 육성해온 광주시의 현재 관련업체수는 302개로 8년 동안 6.4배, 지난해 매출액은 9444억원으로 8.3배 급등했다. 광산업에 관한 한 산학연 연계 연구 개발(R&D) 시스템도 세계 어느 도시에 뒤지지 않는다.광산업이 지난주 정부가 발표한 '5+2 광역경제권 활성화 전략'에 신재생에너지와 함께 호남권의 신성장 선도사업으로 포함됐다. 신재생에너지는 전국 각 지자체들이 관심을 갖고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다. 반면 전북의 광산업은 이제 초보 수준으로 광주와 비교하면 취약하기 이를데 없다.이래 가지고서야 성장 선도산업을 통한 지역 경쟁력 강화라는 취지를 달성할 수 없다. 전북은 그저 광주의 들러리에 그칠 우려가 크다. 신성장 선도산업은 아직 확정절차가 남아 있다고 한다. 최종안에는 전북의 여건이 최적인 식품산업이나 부품 소재산업 등이 포함되길 바란다.
추석은 햅쌀로 빚은 송편과 햇과일 등 음식을 장만해 조상께 차례를 지내는 날이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는 말이 있듯 일년중 가장 풍성한 때다.얼마 전 작고한 박경리 선생은 소설 '토지'에서 이즈음을 이렇게 쓰고 있다."추석은 사람들뿐만 아니라 강아지나 돼지나 소나 말이나 새들에게, 시궁창을 드나드는 쥐새끼들에게도 포식의 날인가 보다." 그만큼 먹을 게 흔하다는 뜻이다.추석은 전국적인 명절이긴 하나 곡창지대가 많은 서울 이남에서 더 큰 명절로 쳤다. 서울 이북에선 추석보다 5월 단오를 더 크게 지냈다. 결국 추석은 오곡백과를 수확하는데 큰 의미가 있었던 셈이다.가을 저녁이라는 추석(秋夕) 한가위의 멋은 그 날 저녁의 달에 있지 않았을까 한다. 추석 차례상에 바친 대표적 음식인 송편도 달을 닮았지 않은가. 송편이 반달 모양이고, 소를 넣고 접기 전 모양이 온달이라서 송편은 달, 그것도 하늘의 씨앗인 보름달을 상징한다는 해석을 내놓기도 한다. 추석 송편은 올벼로 만들었다 해서 '올벼 또는 오려 송편'이라 했다.송편의 맛은 송편피와 속에 넣는 소가 좌우한다. 송편피는 멥쌀을 찧을 때 모싯잎이나 쑥을 넣으면 초록색, 맨드라미 잎을 넣으면 분홍색, 치자물을 넣으면 노란색이 나온다. 최근에는 단호박 녹차 백련초 오미자 계피 둥굴레가루 연잎 포도즙 딸기즙 등 다양한 재료로 갖가지 맛과 색을 내고 있다. 소는 깨 팥 콩 녹두 밤 등을 넣어 달고 고소한 맛을 낸다. 송편을 찔 때는 솔잎을 밑에 깔고 느긋하게 쪄야 한다.지역에 따라 송편은 재료와 모양이 달랐다. 평안도 해안지역에선 조개가 많이 잡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조개모양의 송편을 빚었다. 전라도에선 꽃송편, 충청도에선 호박송편, 강원도에선 감자와 도토리 송편을 많이 만들었다.예전 시골에선 열나흗날 저녁이면 온 가족이 대청마루에 앉거나 마당에 멍석을 펴놓고 둥근 달을 쳐다 보면서 송편을 빚었다. 처녀 총각이 송편을 예쁘게 빚으면 예쁜 배우자를 만나고, 새색시는 예쁜 아이를 낳을 것이라는 덕담도 주고 받았다.이러한 송편도 이제는 방앗간에 부탁해 만들거나 사 먹는 가정이 늘었다. 또 추석만이 아닌 아무 때나 먹을 수 있게 되었다. 이대로 가다간 추석에 가정에서 송편빚는 풍경도 퇴색되지 않을까 싶다. /조상진(논설위원)
고등학교에서 채택될 역사교과서 문제를 놓고 논란이 많다. 한국 근, 현대사 교과서중에서 친북 좌파적 서술이 있다는 것이다. 역사 교육은 자라나는 학생들의 인생관 세계관 형성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우리의 과거사를 긍정적 또는 부정적으로 보는냐는 애국심과도 관련된다. 우리 역사에 대한 긍지와 자존심이 없는 사람에게 애국심을 기대하기 어렵다. 역사란 지나간 과거의 일에 대한 기술이라고 대부분 쉽게 정의한다.그래서 19세기 역사가 랑케는 역사가의 임무란 "그것이 진정 어떠하였는가를 보여주는데 있을 뿐"이라고 했다. 그리고 역사가는 백화점에서 물건을 사듯, 과거의 문서들, 비문, 또는 여려 사료들을 수집하여 집으로 가져가서 자기 입맛에 맞게 요리해서 식탁에 올려놓는 식이다. 역사란 과거의 사실들을 그냥 연대순으로 한 줄로 세워 놓는 것만은 어니다. 수많은 사료들을 짜맞추는 과정에서는 역사가의 가치판단 또는 윤리의식이 개입되게 되어있다. 역사가의 과거사실을 해석하는 가치판단의 큰 패턴이 바로 역사가의 역사관이다.그래서 아우구스티누스의 기독교적 역사관, 칼 마르크스의 유물사관, 헤겔의 이성사관 토인비의 문명사관등이 있게 된다. 그래서 역사에는 수학처럼 정답이 없다. 우리 한국 근현대사 역시도 역사가가 어디에 초점을 맞추느냐에 따라서 역사기술이 다를 수 있다. 현대사의 경우 경제발전에 초점을 둘수도 인권에 의 입장에서 기술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사화 공동체 형성을 위해서는 좌파든 우파든 과거사에 대한 일정부분은 통일적 기술이 필요하다고 본다./장세균(논설위원)
MB 정권의 지각 사정작업이 추석을 지나 본격적으로 시작될 태세다.통상 정권이 바뀌면 개혁의 일환으로 사정작업을 벌인다.이번에는 취임 6개월이 지나서야 사정작업을 벌이게 됐다.사정작업은 그간 정권을 잡은측에서 전가의 보도 마냥 즐겨 사용해왔다.집권세력의 도덕성에 문제가 없을때 사정작업은 효과를 거둘 수 있다.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부메랑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사정당국은 알아야 한다.국민의 마음을 잡으려면 뭣보다 자신의 부정부패에 대한 단호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필수적이다.최근 서울시의회 한나라당 소속 의원들의 돈 봉투사건과 김진억 임실군수 뇌물 수수사건 등 지방권력형 비리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지방토호들의 비리가 위험수위를 넘어선 것이다.그간 지방권력을 지방토호들이 오래동안 장악해왔다.지방권력의 독점은 부정과 비리의 온상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곰팡이가 필 수 있는 제반 여건을 다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하지만 역대 정권마다 독버섯처럼 번지는 토착비리를 도마뱀 꼬리 자르는 식으로만 잘라왔다.요란한 소리에 비해 결과가 보잘 것 없었다.별로 효과를 거두지 못한채 면역력만 길러 줬다.토착비리의 중심에는 지방의회가 있다.선거 때 수억씩 쓰고 당선된 사람들은 본전 뽑기 위해 각종 이권에 개입할 수 밖에 없다.태생적 한계를 안고 지방의원을 하고 있다는 말이다.인사에 개입하는 등 돈 될 수 있는 이권에는 거의가 지방의원들이 개입됐다는 말이 회자된지 오래다.민선 4기까지 오면서 오히려 비리가 고착화 됐다는 말까지 나돈다.이는 지방의회를 특정 정당에서 독식해왔기 때문에 생긴 구조적 문제다.또 지역 유지등이 기관과 서로 공생하며 비리의 먹이사슬을 형성하고 있는 것도 주목된다.지방의원의 경우 지방 토호들이 적지 않다.지역기관장과 업자들과도 자연스럽게 유착관계가 형성된다.여기서 비리가 싹튼다.지방권력의 독점에 따른 피해자는 주민이다.권력형 토착비리를 뿌리 뽑아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韓愈의'進學解'에 파라척결(爬羅剔抉)이 나온다.손톱으로 후벼 파내듯이 이번 만큼은 지방권력형 토착비리를 척결해야 한다.그간 무소불위의 지방의원에 대한 비리를 너무 오랫동안 방치해둔 탓도 크다. /백성일(수석논설위원)
'농사꾼은 굶어 죽어도 종자는 베고 잔다(農夫餓死 枕厥種子)'라는 속담이 있다. 흔히 종자의 중요성에 관해 이야기할 때 쓰는 속담이다. 그만큼 우리 선조들에게 있어 종자는 목숨만큼이나 소중한 것이었다.하지만 요즘은 어떤가. 파종철이면 신품종 종자를 구입해 파종하거나 육묘를 사서 심는다. 굳이 종자를 채취해 곳간이나 처마밑에 보관하거나 베고자야 할 이유가 없어진 것이다. 종자산업이 번창하는 이유다.현재 종자산업은 세계적으로 오랜 육종기술과 거대 자본을 앞세운 다국적 기업들의 각축장이 되고 있다. 이들은 미래 종자산업을 좌우할 우수 유전자 확보및 품종 개발에 진력하는등 '종(種)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생물 유전자원 확보는 다국적 기업들만의 관심사안이 아니다. 각국이 다투어 국가적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토종(土種) 유전자원뿐 아니라 다른 나라의 유전자원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최근 세계적인 곡물가격 급등과 온난화등 기후환경 변화에 따라 식량파동이 심각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식량문제 해결 등을 위한 생물 유전자원 보존및 활용의 중요성을 인식한 것이다.국제적으로도 환경재난, 핵전쟁등으로 인한 종말적 재앙에 대비해 각국이 보유하고 있는 유전자원을 안전하게 보존해야 할 필요성이 더욱 증대되고 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와 세계작물다양성재단이 노르웨이 스발바드섬에 건립한 국제종자저장고가 그같은 노력의 일환이다. 저장고에는 세계 각국의 생물 유전자원 450만점을 보관할 수 있다. 한국산 재래종 벼를 비롯 보리, 콩, 채소등 1만3000여점의 토종종자도 맡겨졌다. 현대판 '노아의 방주' 사업이자 '최후의 날 '저장고인 셈이다.최근 우리 농촌진흥청 산하 농업생명공학연구원 유전자원센터가 FAO로 부터 유전자원의 국제안전중복보존소로 지정받았다. 농진청은 도내 혁신도시로 이전이 에정돼 있다. 현재 수원 소재 유전자원센터의 안전사고에 대비해 연면적 6100㎡ 규모의 제2 저장소를 전북 혁신도시에 건립키로 해 주목되고 있다.21세기 들어 종자전쟁은 더욱 가열되고 있다. 유전자원을 활용한 식량증산, 신품종 개발 등이 국가 경쟁력 확보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도내에 건립될 종자보관소가 생물 다양성및 종자 보존과 연구개발에 큰 역할을 할 것을 기대한다.
태권도는 일본의 유도나 검도처럼 대한민국의 국기(國技)이다. 그래서 문화 체육 관광부가 태권도 공원을 대한민국 브랜드의 하나로 만들겠다는 의지는 당연하다 . 그러나 태권도의 유래에 대해서는 일반인들 대부분이 문외한이다.세계 태권도계는 한국이 주도하는 세계 태권도 연맹 (WTF)과 북한이 관련이 있는 국제 태권도 연맹(ITF)으로 나누어져 있다. 주류는 당연히 올림픽 태권도 경기를 주관하는 세계 태권도 연맹이다. 국제 태권도 연맹은 한국 정부에 의해 친북인사로 낙인찍혔던 고(故) 최홍희씨가 창립한 단체이다.1950년대 태권도 탄생에 이바지한 무술인들은 대부분 일본의 가라데를 배운 사람들이었는데 최홍희씨 역시 가라데의 유단자였다. 그는 가라데를 변형시켜 독자적인 무술을 만들었는데 이것이 태권도의 원형이다. 그 당시 육군 장성이었던 최홍희씨는 "한국형 가라데"에 태권도라는 명칭을 새로 붙여 이승만 대통령으로부터 인가를 정식으로 받었다. 1959년도에 최씨의 주도로 대한 태권도 협회가 창설되었다. 그 후 최씨는 초대 회장과 3대회장을 역임했고 1966년에는 국제태권도 연맹까지도 창립했다.그 후 1969년 대통령 경호실 출신이었던 김운용씨가 대한 태권도 연맹 회장에 취임하였고 1973년에 서울에서 세계 태권도 연맹을 창립시키고 초대 총재를 맡았다. 태권도가 올림픽 종목으로 채택되도록 그가 많은 노력을 한 것도 사실이다.북한식 태권도 즉 국제태권도 연맹의 태권도는 무도정신과 실전성이 강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고 한다. 외형상 가장 큰 차이점은 발차기 못지않게 주먹기술이 발달해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실전 태권도로 불리운다. 그러나 발차기 기술에 있어서는 세계 태권도 연맹 태권도가 앞서 있음은 물론이다. 형(型 )에 있어서도 차이가 있다. 우선 용어부터 다른데 세계 태권도 연맹에서는 "품새"라하고 국제 태권도 연맹 태권도에서는 "틀"이라고 한다.베이징 올림픽에서도 드러났듯이 이제는 세계 태권도 연맹 태권도도 발로만 하는 기술에서 벗어나 주먹도 다양하게 사용하는 태권도로의 변모를 시도해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인기 드라마 '식객'은 우리나라 전통 궁중요리의 맥을 이어가는 대령숙수의 후계자를 놓고 벌이는 두 남자의 숙명적인 승부를 흥미있게 그리고 있다. 이 과정에서 벌어지는 생생한 요리 대결은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만큼 맛깔스럽다. 민어 부레를 이용해 요리를 만들거나 쇠고기 부위를 먹고 어느 부위인지 맞추는 장면 등은 요리사가 얼마나 힘든 과정을 거쳐 태어나는가를 잘 보여준다.여기서 주인공 성찬(김래원)의 요리 스승이자 자애로운 아버지 역할의 오숙수(최불암)는 전형적인 요리 명인의 모습이 아닐까 싶다. 그는 머리카락이 요리에 들어가지 않도록 꽁지머리를 질끈 묶고 손을 탈탈 털며 인사한다. 또 평생 부엌에서 일해서인지 여성스런 목소리를 내는 캐릭터로 나온다. 전통음식을 지키고 전승하기 위해 모든 것을 바친 그는 죽음 직전 '운암정'을 세운 근간이 됐던 씨장을 성찬과 봉주(권오중)에게 넘겨준다. 그러면서 "이 장으로 운암정 맛이 지금까지 이어온 게야. 이 맛을 지키는게 너희들의 몫이야…"라고 말해 심금을 울린다.5년전 식객보다 더 높은 인기를 누렸던 '대장금'은 우리나라 궁중음식의 진수를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수라간을 중심으로 펼쳐진 이 드라마는 중화권과 일본 등에서 지금도 한류 붐을 끌어가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최근에는 한중정상회담을 위해 청와대를 방문한 후진타오 주석이 대장금의 주인공 이영애를 만나, 화제가 되기도 했다.대장금에는 곰발바닥에 닭고기와 인삼을 넣어 찜을 한 계삼웅장(鷄蔘熊掌)을 비롯 불고기의 효시인 맥적, 멥쌀을 갈아서 우유에 죽을 쑨 타락죽, 신선로라 불리는 열구자탕 등이 등장해 시청자들의 입맛을 돋웠다.음식은 이제 문화전쟁의 대상이다. 나라마다 음식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혈안이다. 이에 발맞춰 전주시가 제2호 음식 명인·명소 발굴에 나섰다. 하지만 마땅한 대상자가 없어 고민인 모양이다. '맛의 고장 전주'라는 명성이 무색하지 않을 수 없다. 20년 이상된 조리 경력자와 5년 이상된 음식점 등 속칭 음식달인을 찾아내 전주 음식을 차별화하고 관광산업화하기 위한 취지라고 한다. 2006년 공모에서 제1호에 전주 비빔밥의 김연임(가족회관)씨와 호남각(비빔밥 정식)을 선정했다.전주 음식의 명성을 드높일 전주판 오숙수나 대장금은 정녕 없는 것일까.
행정안전부는 이번에 기초단체들이 도로이름에 법적 주소용 도로이름과 함께 명예 도로이름을 병기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해당법안을 만들도록 했다.도로 이름에다 외국 자매결연 도시이름을 붙인 대표적인 경우가 서울 "테헤란로" 이다. 또 상대적으로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는 서울이라는 이름을 붙인 "서울로"가 있다. 도로에 유명인이나 역사적인 인물을 붙이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본다.예를 들어 서울의 "톼계로"는 조선의 성리학자 이황의 아호(雅號)를 따서 붙인 도로이름이다. "을지로"는 고구려의 을지문덕 장군의 이름을, "종로"는 종각이 있기 때문에 붙여진 도로이름이다. 서울 역삼동에는 "말죽거리"라는 도로가 있다. 조선의 인조임금이 이괄의 난을 피해 남쪽으로 내려가는 도중, 배고픔과 갈증이 심할 때 그곳을 지나가는 유생들이 급히 팥죽을 쑤어 바치자 인조가 말위에서 황급히 죽을 마셨다고 해서 "말죽거리"라고 붙여졌다고 한다.세계 어느 도시나 역사적인 인물의 이름을 도로 이름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미국 건국의 아버지 조지 워싱턴이나 토마스 제퍼슨 , 아브라함 링컨, 루즈벨트 대통령의 이름은 미국 도로이름의 단골 메뉴들이다.우리 나라에서는 도로 이름뿐만 아니라 지역에 붙여진 이름에도 역사적 사연들이 너무도 많다. 지명(地名)이 살아있는 역사책인 것이다.서울 궁정동(宮井洞 )은 중앙 정보부가 있는 동네였는데 박정희 대통령이 여기에서 피살되었다. 궁정동이라 붙여진 이유는 조선시대 궁궐에서 사용하는 우물이 여기에 있었기 때문이다. 강남의 압구정동은 조선시대, 세조의 왕위찬탈을 도운 한명회가 한강이 내다보이는 곳에 정자를 짓고 자기 아호인 압구정(狎鷗亭)이라 붙인 것이다.전주에는 여려 도로이름이 있으나 무색무취 (無色無臭)하여 특징이 없는 이름이 많다. "팔달로"나 "기린로"등도 이에 해당한다. 전주와 인연이 깊은 역사적 인물의 이름을 도로 이름으로 붙여봄도 생각할수 있다.
베이징 올림픽은 한바탕 잔치였다. 우리 선수들의 눈부신 활약은 우리를 더욱 즐겁게 했다. 이번에 거둔 성적은 역대 최고였다. 눈물과 땀과 과학으로 쓴 한국 스포츠의 새로운 역사인 셈이다. 정치 싸움과 경제난, 더위에 지친 국민들에게 신선한 청량제였다.이번 올림픽은 다른 대회와 다른 트렌드를 보여주었다. 배고파서 하는 운동에서 즐기며 하는 개인주의적 성향으로 바뀌는 모습이 역력했다. 거침없는 신세대의 행동이 그것을 증거한다. 그런 과정에서 수많은 스타가 출현했다. 수영의 박태환, 배드민턴의 이용대는 국민 남동생으로 폭발적 인기를 끌었다.이런 쾌거의 중심에 전북출신 선수들이 자리잡고 있는 것은 가슴 뿌듯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참가선수 267명과 임원 122명 가운데 전북출신은 선수 21명 임원 8명이었다. 이들이 따낸 메달은 금 3, 은 2, 동 2개 (총 금 13, 은 10, 동 8)로 한국이 종합 7위에 오르는데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군산출신 신궁 박성현(전북도청)은 올림픽 여자단체전에서 내리 2번 우승하는 위업을 달성했다. 쿠바와의 야구 결승전 9회말 원아웃 상태에서 마운드에 올라 병살타로 극적 승리를 낚아낸 정대현 투수(SK와이번스)와 이진영 타자는 역전의 명수 군산상고 출신이다. 또 갈비뼈가 부러지는 부상에도 붕대를 감고 결승전에 나간 역도의 왕기춘(용인대)과 종아리에 쥐가 났음에도 끝까지 역기를 놓지 않아 가슴 뭉쿨하게 했던 역도의 이배영(경북개발공사)은 각각 정읍과 순창이 고향이다. 또 눈에서 렌즈가 빠지는 바람에 동메달에 그친 정경미(하이원)는 고창출신이다.이와 함께 수영 400m에서 금메달을 딴 마린보이 박태환(단국대)과 세계 신기록을 갈아 치우고 있는 역도의 장미란(고양시청)은 아버지의 고향이 각각 정읍과 전주다. 또 갑상샘암에도 불구, 여자양궁 올림픽 6연패를 진두지휘한 문형철 감독(예산군청)은 부안출신이다.그러나 이런 자랑의 그늘에 아쉬움이 남는다. 이들 선수중 박성현과 카누 이순자(전북체육회)를 제외하고 모두 전북을 떠났다는 사실이다. 도내에 이들을 길러낼 변변한 팀이나 시설이 없기 때문이다. 가난하던 시절, 먹을 것이 없어 자식을 일찍 시집보내던 심정이 이러했을까. 우리는 언제까지 이들 스타들을 우리 손으로 키우지 못하고 타관으로 보내야 하는가.
현 정부의 종교 편향문제와 더불어 장경동 목사의 불교비하 발언은 오늘의 다(多) 종교시대에 거슬리는 부적절한 언사( 言辭)이다. 특히 불교 경전의 하나를 웃음거리로 만드는 행위는 지탄받아 마땅하다.세계는 아니 지구촌에는 수많은 종교가 혼재하고 있으며 나름대로 자기 종교를 통해서 위안을 얻고 있다. 간지스강의 더러운 물도 성수(聖水)로 알고 그 속에서 기도하는 힌두교인의 모습은 삶의 경건성 마저 느끼게 해준다.현재 지구촌에는 기독교도가 약 21억 ,이슬람교도 약13억, 힌두교도 약 9억, 불교도 약 3억 7천만명이 살고있다 . 한국에는 1999년도 통계청에 의하면 불교도가 약 1천만명 (전체인구의 27%),개신교도가 약 700만명, 천주교도가 약 300만명, 증산교도 등 기타 종교인만도 약 300만명 정도이다. 이상의 수치로 보아서 우리나라는 일본과 달리 세계 종교 백화점이 된 셈이다.이처럼 우리민족의 종교에 대한 깊은 열정은 매우 흥미있는 주제이지만 우리사회의 평화를 위해서는 첫째도, 둘째도 남의 종교를 인정해주는 관용이 요구된다. 그렇다고 자기 종교만을 내세운다고 종교통일이 되는 것도 절대 아니다.하나님의 존재를 믿고 안믿고는 개인의 자유의사에 달려있다. 오늘과 같은 과학시대에 남이 강요한다고 무신론자(無神論者)가 마음을 바꾸어 신(神)을 믿게 되지도 않을 뿐 아니라 믿어야할 신이 반드시 여호와 하나님 이어야만 되는 것도 아니다.영국의 철학자 버트란드 럿셀처럼 신이 존재하는지 않하는지 모른다고 하는 불가지론자(不可知論者), 즉 Agnostic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더욱이 1000억개의 태양계에 1000억개의 행성이 따라붙은 광대무변한 이 우주에 오로지 지구에만 꼭 인간과 같은 생명체가 존재해야만 하는법칙은 없을 수도 있다. 그리고 우리는 태양이 지구 주위를 돈다는 천동설(天動說)시대에 사는 것도 아니다. 좁은 소견으로 남의 종교를 비방하는 어리석은 짓은 삼가 해야 한다. 그렇게 해서 남을 개종 시킬 수 있는 시대도 이미 아니다.
산업화 시대는 롤 모델(역할 모델)로 공부 잘해 명문학교에 입학해서 고시에 합격한 사람들을 삼았다.세칭 일류대학을 나와 사법고시에 합격해서 판검사가 된 사람들을 롤 모델로 생각했다.개천에서 용 나는 시대였기 때문에 가능했다.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어렵게 공부해 일가를 이룬 입지전적인 인물이 롤 모델이 되었다.배 고프고 힘든 시기였기 때문에 고시를 합격해야만 성공이 보장된다고 여기고 고시공부에 청춘을 바쳤다.지금은 어떤가.상황이 많이 달라졌다.경제가 나아지면서 성공에 대한 개념도 달라졌다.예전 같으면 무조건 고시를 합격해야 성공이 보장됐지만 지금은 꼭 그런 것 만은 아니다.요즘처럼 지식정보화시대에는 각 분야에서 우뚝 솟은 사람이면 성공한 사람으로 대접 받는다.스포츠나 연예 오락 분야에서도 부와 명예를 한꺼번에 거머쥔 성공 신화의 주인공들이 한 둘 아니다.베이징 올림픽에서 13개의 금메달을 딴 선수들도 얼마든지 롤 모델이 될 수 있다.박태환 같은 선수는 어린이들에게 영감을 불어 넣고 자신감을 심어줌으로써 영웅이 영웅을 낳고 ,천재가 천재를 낳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냈기 때문이다.집중력과 담력으로 세계를 번쩍 들어 올린 장미란선수도 박세리키즈처럼 장미란키즈를 만들어 낼 수 있다.요즘'박세리 키즈'라는 말이 롤 모델로 회자되고 있다.13살 때 교통사고로 어머니를 잃고 각종 국내외 골프대회에서 우승한 신지애나 박인비 오지영 김인경 같은 선수가 세리 키즈다.박세리는 이들이 열살 때이던 98년 그해 US여자오픈에서 우승했다.연장전에서 양말을 벗고 워터해저드(연못)에 들어가 공을 쳐내는 투혼으로 당시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로 고통을 겪던 국민에게 희망을 줬다.한국 토종 신지애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브리티시여자오픈 우승 기자회견 석상에서'박세리는 나의 영웅'이라고 치켜 세웠을까.박선수의 맨발 투혼이 우리 청소년들에게 빛나는 롤 모델이 됐다.요즘 우리 청소년들이 롤 모델로 삼을 만한 인물이 드물다.하지만 이번에 금메달을 딴 박태환 장미란선수처럼 다른 분야에서도 세계 정상에 우뚝 선 이들이 많이 나와 롤 모델로 삼았으면 한다.21세기는 인재가 신(新) 성장동력을 이루기 때문이다.
그제 폐막한 베이징올림픽에서 한국의 태권도는 출전한 4체급에서 모두 금메달을 획득하며 종주국의 위상을 떨쳤다. 대회 종반 이어진 태권도의 금메달 레이스는 한국이 금메달 13개를 따 종합 7위를 달성하는데 효자종목 구실을 톡톡히 했다. 그러나 대회가 끝나면서 태권도의 해묵은 논란이 재연되고 있다. 판정에 대한 잇단 불신과 재미없는 경기라는 인식이 그것이다.이번 대회에서도 경기결과가 뒤늦게 번복되는가 하면, 판정에 불만을 가진 선수가 주심에게 발차기를 날리는 추태가 벌어졌다. 쉽게 이해할 수 없는 점수집계는 태권도가 재미없다는 인식에 한몫 했다. 일부 관중들은 소극적인 경기운영에 흥미가 떨어진다며 태권도가 마치 제자리 뛰기만 하는 '스카이콩콩' 같다는 험담까지 하는 실정이다.세계태권도연맹(WTF)은 공정한 판정과 박진감 있는 경기유도를 위해 이번 대회에서 심판수를 늘리고 촉진룰을 도입하는등 일부 경기규칙을 수정했으나 관중들의 반응은 여전히 냉담했다. 베이징대회에서 이같은 홍역을 치른 WTF가 판정의 공정성 강화등을 위해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전자호구 판정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결정했으나 과연 이것만으로 부정적 인식이 바뀔지 미지수다.태권도는 지난 2000년 시드니 올림픽때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이같은 논란으로 정식종목 퇴출설이 심심찮게 제기되곤 했다. 다행히 2005년 싱가포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총회에서 실시된 2012년 런던올림픽 정식종목 재투표에서 과반수를 얻어 간신히 살아남을 수 있었지만 앞으로 그 운명을 아무도 장담할 수 만은 없는 처지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이번 대회의 판정번복과 심판 폭행 사태로 태권도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더욱 심화될지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2016년 올림픽의 잔류 여부는 내년 10월 코펜하겐 IOC총회에서의 찬반투표를 거쳐야 한다. 결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우리가 태권도의 올림픽 정식종목 유지에 더 큰 관심을 갖는 것은 무주에 조성중인 태권도공원 때문이다. 태권도공원은 전북도의 사업을 떠나 전세계 6000만 태권도인의 사업이다. 전북도로서는 태권도의 올림픽 정식종목 퇴출은 생각할 수 조차 없는 끔찍한 일이다. 태권도가 정식종목으로 계속 유지될 수 있도록 태권도계의 뼈를 깎는 내부혁신이 필요하다.
이명박 정부는 올해를 건국 60년이라는 의미를 부여했다. 1945년 8. 15해방후의 건국과정을 젊은 세대들은 잘 모른다. 안타까운 일이다. 역사란 단순히 과거에 대한 호기심의 충족물이 아니라 자기에 대한 정확한 위치 확인작업이다.대한민국 초대 대통령 이승만은 3선 개헌을 추진한 독재자로 더 부각되었다. 이승만 같은 거목(巨木)을 한가지 잣대로만 평가해서는 그의 전모(全貌)는 들어나지 않는다. 흔히들 임시정부 주석이었던 김구 선생은 순수한 민족주의자로, 이승만은 현실주의자로 각인되었다.해방 후, 5명 이상만 모여도 정당이 한 개씩 만들어지는 혼돈속에서 명확한 국제감각으로 단독정부 수립을 내세운 이승만의 의지가 대한민국 건립의 초석이 된 것이다. 김구와 이승만은 공통점도 몇 가지 있다. 두 분이 같이 황해도 출신이라는 점과 과거 시험에 몇 번 낙방돤 경험도 비슷하다.이승만은 배제 학당에 입학하여 서제필을 알게되었고 서제필로부터 민주주의 사상을 배웠다. 한국 최초 한글 신문인 "매일신문"을 매일 발간하여 "독립신문"의 비판적 논조에 가세하기도 하였다.독립협회는 부패한 고위 관료 파면과 국민의회 설치를 고종에게 요구했으나 수구파들의 모함으로 이상재를 비롯한 독립협회 간부 17인이 체포되었다. 이승만은 배제학당 학생들과 일반백성 수천명을 규합해 우리나라 최초의 농성을 5일간 하자 고종은 할수 없이 17인을 석방하였다.이승만은 다시 일본에 있던 의화군(義和君:훗날, 의친왕)을 새로운 황제로 추대할려는 음모에 가담했다는 죄목으로 종신징역까지 선고받고 사면으로 풀려날 때까지 5년이 넘는 옥중생활을 해야했다. 1904년 이승만의 석방은 조선왕조실록 8월4일자에 나온다. 옥중에서 김구의 "백범일지"에 버금가는 "독립정신"을 썻다. 옥중에서도 우리 역사상 최초의"영한사전"편찬에 도전해보기도 했다.배제학당 졸업후 도미하여 조지 워싱턴 대학 졸업 후 하버드 대학에서 석사학위를 프린스턴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의 전공은 국제정치였다. 해방후 냉전시대 진입을 보고 냉정하게 단독정부 수립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은 그의 정치적 혜안이라고 보아야 한다.
인구 8만 명의 자그마한 도시 이즈모(出雲)시는 일본에서 행정개혁의 대명사로 통한다. 1990년대 초부터 친절과 효율, 시민을 주인으로 섬기는 최고의 행정서비스로 정평이 나 있다. 또 '지방의 반란'을 통한 지방 살리기의 모델로도 꼽힌다. 이 도시가 이렇게 명성을 얻게 된 데는 이와쿠니 데쓴도(岩國哲人)라는 시장의 공이 컸다.이와쿠니는 1988년 당시 세계적인 증권회사인 메릴 린치의 수석 부사장이었다. 그는 배고픈 소년시절을 보내고 어렵다는 도쿄대 법학부를 졸업했다. 이후 증권회사에 들어가 30년간 유럽과 미국을 누비며 주목받는 금융인으로 성장했다.그 때 그의 뉴욕 아파트로 고향에서 전화가 걸려왔다. 전화는 날이 갈수록 많아졌고, 고향친구가 뉴욕으로 찾아 오기도 했다. 고향을 위해 일해 달라는 게 요지였다. 그에 앞서 현역 시장이 임기만료에 맞추어 출마를 포기한다고 선언했다. 또 그 전에는 뇌물사건으로 지방의회가 해산되는 수난을 겪기도 했다.그는 시장 출마 권유를 받아 들였다. 30년만의 귀향이었다. 자민당 시의원 22명을 비롯 정파를 가리지 않고 그를 추천했다. 무소속으로 출마한 그는 무난히 당선되었다. 그 후 그의 행보는 일본 지방자치사에 큰 획을 그었다.김진억 임실군수의 구속을 보면서 갑자기 이와쿠니가 떠올랐다. 임실군수로 능력있고 도덕성을 갖춘 외부 인물을 영입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다.임실군은 1995년 군수 선거가 실시된 이래 군수 3명이 전원 구속되는 불명예스런 기록을 세웠다.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산자수명하고 박사마을 등 인물 많기로 소문난 고을이 왜 이 지경이 되었는가. 물론 그 책임은 군수 자신들에게 있을 것이다. 하나같이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군정(郡政)보다는 잿밥에만 눈이 어두웠으니 말이다.하지만 이들을 뽑은 군민들은 책임이 없을까. 불과 3만명 남짓한 인구에 파벌 대립과 투서가 난무하고 돈이나 이권을 바라고 투표하지 않았은지 뒤돌아 볼 일이다. 자치능력이 있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다. 대학이 파행하면 관선이사를 파견하듯 군수를 임명이라도 해야 할 것인가. 그럴 바엔 군민이 마음을 모아 외부에 있는 임실출신 인물을 모셔오는 것은 어떨까. 우물안에 갇혀 서로 헐뜯는 것보다 낫지 않겠는가. 누구 이와쿠니 같은 인물 없소?
핸드볼은 올림픽 때만 뜨거운 관심을 받아'한데볼'이라고 불린다.올림픽이 끝나고 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금방 식어버리는 핸드볼 경기에 대한 짧은 관심을 꼬집는 말로 쓰인다.비인기 종목은 메달 딸때만 반짝 관심을 갖는다.역대 올림픽에서 한국이 금메달을 딴 종목 중 양궁이 가장 많다.그 다음이 레슬링,유도,태권도,배드민턴 등이다.탁구,핸드볼,사격,역도,펜싱 등도 금메달로 한국을 빛냈다.이들 공통점은 평소에는 국민들의 관심권 밖에 있는 종목이라는 것이다.한데볼이라는 말의 의미를 더욱 또렷하게 각인시킨 주인공들은 상대적으로 놀라운 성적을 꾸준히 기록했던 여자핸드볼 선수들이었다.비인기 종목의 설움을 안은 한국여자핸드볼은 1984년 이후 올림픽에서만 금메달 2개 은메달 3개를 획득한 강호다.그러나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선수층이 얇은 한국은 2년마다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와 올림픽 두가지에 모두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이 못 되었다.올림픽에만 집중해왔다.선택과 집중의 전략을 구사해 올림픽에서 탁월한 실력을 발휘해왔다.핸드볼은 스피디한 경기다.신체적인 힘,근력,스피드,기술의 우아함,협동의 조화,의지의 개발을 필요로 하는 운동이다.하지만 80년대 들어 국내 핸드볼의 저변이 무너졌다.학원스포츠에서 소외됨과 더불어 인기스포츠의 프로화 등의 이유로 재능 있는 선수들이 등을 돌린 것이다.대표팀에 수혈되어야 할 실력 있는 후진들의 양성이 늦어지면서 대표팀의 고령화 또한 당연지사가 돼 버렸다.팀에 관계없이 고졸 선수 초봉이 1800만원 대졸초봉이 2300만원 10년을 뛰어도 3000만원을 넘지 못했다.해마다 1억원 이상의 연봉을 제시하는 유럽 팀에 비하면 턱없는 액수다.그렇다고 마구 유럽행을 택할 수 도 없다.유럽으로 진출하면 실업팀 자체가 해체될 수 있기 때문이다.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덴마크에 져 은메달에 머물렀지만 임순례감독의 영화'우생순'에서 보여준 주부선수들의 투혼은 진한 감동을 보여주었다.대한축구협회는 연간 600억원이 넘는 예산을 쓴다.핸드볼 등 비인기 종목한테도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한데볼이 아니라 뜬데볼이 됐으면 한다.
"따르릉 따르릉 비켜나셔요/ 자전거가 나갑니다 따르르르릉/ 저기 가는 저 사람(노인) 조심하셔요/ 어물어물 하다가는 큰 일 납니다// 따르릉 따르릉 이 자전거는/ 울 아버지 장에 갔다 돌아 오실 때/ 꼬부랑 꼬부랑 고개를 넘어/ 비탈길로 스르르르 타고 온다오"'자전거'라는 이 노래는 전남 고흥출신 천재 동요작가 목일신이 초등학교 6학년이던 1927년에 지은 것이다. 김대현이 여기에 곡을 붙였다. 오늘날과 같은 형태의 자전거가 1910년대 등장한 것을 감안하면 꽤 일찍 개화된 편이다. 지금은 학교에서 이 동요를 배우지 않지만 1950-60년대만 해도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으레 부르곤 했다. 가사가 쉽고 곡이 흥미로워서 였을 것이다.그런데 만약 이 동요와 같이 '어물어물 하다'가 자전거 사고가 났다면 어떻게 될까. 당시는 어땠을지 모르지만 지금은 그야말로 '큰 일'이다. 그것은 자동차를 몰고 가다 낸 사고와 똑같이 취급되기 때문이다. 현재 자전거는 도로교통법상 차마(車馬)로 분류되어 있다. 따라서 차도로 다녀야 하고 인도에서 타고가다 사고를 내면 무조건 자전거 탄 사람이 책임을 져야 한다.정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자전거 교통사고는 1374건으로 이중 69명이 사망했다. 3년전에 비해 두배 가량 늘어난 것이다. 사고빈도는 20대 미만이 55.1%로 높지만 사망자는 60대 이상이 58.7%를 차지한다. 자전거는 이제 고유가라는 경제적 문제를 넘어 석유 문명을 극복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해법으로 각광받고 있다. 레저와 건강에도 그만이다.이같은 추세에 발맞춰 정부에서도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국가 주요 전략과제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올해부터 어디서든 걸어서 10분 이내에 공공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고 자전거 전용도로와 법령및 제도 정비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것이다.이 가운데 눈길을 끄는 것이 자전거 전용보험이다. 이 제도 도입을 위해 금융감독원이 보험개발원에 자전거 보험 개발에 필요한 위험률의 산출을 요청했다고 한다.하지만 보험업계는 썩 반기는 눈치가 아니다. 이미 삼성화재가 1997년 자전거 사고시 최고 1억 원을 보상하는 전용상품을 내놓았지만 보험금 지급이 급증하자 4년만에 판매를 중단한 바 있다. 철저한 보험서비스로 불안감없이 자전거를 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온 세계의 이목이 중국 베이징에 쏠려 있다. 중국은 올림픽 개최가 아니어도 서방 세계에 일찍 잘 알려져 있었다. 세계 4대문명 발상지의 하나로써 뿐만 아니고 세계 인구 최다국 이기도 하기 때문이다.과거, 영국과 벌어진 아편전쟁에서의 패배, 일본과 충돌한 청일 전쟁에서의 굴욕등으로 창피를 많이 당하기도 했다.중국을 여행하다 보면 여행 가이드가 들려주는 재미있는 이야기중의 하나가 중국 사람이 평생 동안 해보지 못하는 일, 3불(三不)이다. 첫째, 중국인은 중국 땅덩어리가 워낙 크기 때문에 중국 전체를 여행해 볼 수 없다는 것, 둘째는 중국 음식 종류가 엄청 다양하기 때문에 일평생 중국 음식을 다 섭렵해 볼 수 없다는 것, 셋째는 중국이 쓰고 있는 한문(漢文) 숫자가 워낙 많기 때문에 한문을 전부 해독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 모두 일리가 있는 에피소드이다.그리고 중국에 세 가지 많은 것, 즉 3다(三多)도 소개가 된다. 첫째는 중국 인구이다. 현 통계로는 중국 인구를 13억이라고는 하지만 이것은 공식적인 통계이고 안 밝혀진 인구까지 합치면 15억이 넘는다고 한다. 둘째는 중국에 자전거가 많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자전거가 그들의 대중교통 수단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경제가 더욱 발전 하다보면 자전거를 자동차가 대신할 것이다. 셋째는 중국에는 짝퉁, 즉 가짜 상품이 많다는 것이다. 중국인이 좋아하는 삼성 핸드폰의 40%가 짝퉁(가짜)이라고 한다.이처럼 중국인의 짝퉁 문화는 이번 베이찡 올림픽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되지 않았나 싶다. 그중, 올림픽 개막식에서 9살짜리 여자 어린아이, 린먀오커가 부른 "조국을 노래한다(歌唱祖國)"가 짝퉁 노래라는 것이다. 린먀오커는 단지 무대위에서 입만 벙끗했을 뿐, 실제 노래는 7살짜리 양페이이가 무대뒤에서 부른 것이다. 중국인으로써는 충분히 할 수 있는 짝퉁 공연이다.중국의 짝퉁 문화는 남의 나라 역사까지도 편취하여 자기나라 역사에 귀속시켜 짝퉁 역사를 만들려고 하고 있다. 소위 동북공정, 서북공정이 바로 그것이다. 개막식에서 자기들 당고위급들은 앞좌석에 앉고 , 각국 원수들을 뒷좌석에 앉혀놓고 땀 흘리게 한것도 짝퉁 대접이라고나 해야 할 것이다.
베이징 올림픽에서 우리나라 선수들의 잇단 승전보는 더위에 지친 국민들에게 청량제가 아닐 수 없다. 한 장면 한 장면이 모두 인간 승리요, 감동의 드라마다. 이 가운데 전북출신 선수와 감독들의 투혼은 국민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역도의 이배영과 유도의 왕기춘 선수, 양궁의 문형철 감독 등이 그들이다.한국역도의 베테랑 이배영 선수(29·경북개발공사). 2004년 아테네올림픽 은메달리스트(69㎏급)인 그의 출발은 좋았다. 결승 인상 3차 시기에서 155㎏을 들어 올렸다. 잘하면 금메달도 바라볼 수 있었다. 하지만 용상경기 1차 시기에서 다리에 쥐가 나고 말았다. 왼쪽 종아리를 바늘로 10여 차례 찔렀다. 시간을 벌기 위해 무게도 더 올렸다. 그러나 3차 시기에서 어깨까지 걸친 역기를 들어 올리지 못하고 앞으로 쓰러지고 말았다. 그러면서도 마지막까지 역기를 놓지 않았다. 그는 "죽어도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순창북중 1학년때 역도에 입문한 그는 순창고-조선대를 거쳤다. 시합이 끝난후 '살인 미소'로 불리는 그에게 네티즌 수만 명이 응원을 보냈고 금메달 대신 순금 페넌트를 받게 됐다.유도 73㎏급의 왕기춘 선수(20·용인대). '한판승의 사나이' 이원희 선수의 연습 상대로 태릉선수촌에 들어간 그는 8강전에서 갈비뼈가 부러지는 부상을 입고도 온 몸에 붕대를 감은채 결승까지 진출했다. 결승전에선 아르제바이젠 선수에게 경기 시작 13초만에 한판 패로 무릎을 꿇어야 했다. 아쉬움에 경기후 눈물을 흘리며 "부러진다고 죽지는 않으니까 계속 참고 했는데…. 죄송하다. 내가 연습이 부족했다"고 말을 잇지못했다. 좌우명이 수사불패(雖死不敗·죽을 수는 있어도 질 수는 없다)인 그는 정읍 내장산 부근에서 태어나 8세때 서울로 올라갔다. 중학교 시절 집안이 어려워 유도부 회비를 내지 못할 정도였다. 어머니가 유도부 빨래, 식사 등을 해주며 몸으로 때워야 했다.여자양궁의 문형철 감독(50·예산군청). 우리나라 여자양궁 올림픽 단체전 6연패를 진두지휘한 그는 갑상샘암 3기 판정속에서도 내색하지 않고 선수들을 끝까지 독려했다. 부안이 고향으로 부안농림고를 나와 삼익악기, 서울우유에서 선수생활을 했다.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감동들이 나올 것인가. 그들의 투혼이 올 여름 더위를 날려버리고 있다.
석유 한방울도 나지 않는 우리나라 이지만 1200만대의 자동차가 굴러다니고 있다. 이 자동차를 위해 수십만톤 짜리 한국 유조선이 쉴새없이 중동의 석유를 싣고 페르샤만을 들락거리고 있다. 한국보다 세배 정도 석유를 더 소비하고 있는 일본은 석유 수송로를 "생명선"이라고 부르는데, 그만큼 석유 수송로에 대한 중요성을 제대로 인식하고 있다는 증거이다.우리 경제가 급성장하다 보니 우리나라 항구에서 싣고 내리는 물동량이 세계 해운 총수송량의 10%나 된다고 한다. 우리인구가 세계 인구의 0.75%에 불과한것에 비하면 엄청난 물동량이 우리나라 항구에서 선적, 하역이 되고 있다. 한국도 이미 해운국이 된 것이다.여기에다 세계 조선산업의 메카가 한국이다. 우리의 조선업이 세계 조선업의 약 40%를 차지하고 있어 그런 것이다. 석유를 싣은 유조선은 대부분 국가의 주권이 미치지 않는 공해(公海)상을 통과한다. 공해는 법적으로 어느 나라 주권도 미치지 못하며 공해를 지키는 현실적 힘은 각국의 해군력이다. 그동안 한국인들이 해로(海路)의 안전문제에 둔감했던 이유는 한국의 해로가 비교적 안전했기 때문이다.한국의 해로는 중동의 페르샤만에서 인도양을 거쳐 말라카 해협을 지나 남지나해를 거쳐 동지나해를 통과해 정유공장이 있는 여수와 울산으로 이어진다. 우리의 해로의 문제점은 너무 장거리 이다는 점이다. 부산과 쿠웨이트간의 거리가 6350해리인데 우리의 리(里)로 따지면 뱃길 3만리이다. 해로가 이처럼 너무 멀기 때문에 그만큼 위험하다.말라카 해협 동쪽지역인 남중국해, 동중국해는 해적출몰이 잦다. 우리 유조선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해 인도양을 거쳐 말라카 해협을 통과해야 되는데 이곳은 좁은 곳이 18 Km 정도에 불과해 유조선끼리 충돌 위험성도 있으며 안개도 자주끼고 열대성 폭우도 빈번하며 수심이 낮어 유조선의 선체가 바다 밑바닥에 닿을 정도라고 한다. 이런 수송로의 안전을 미국 5함대가 지켜주고 있다.광우병을 핑계로 반미(反美)를 외치고 경찰과 시민을 향해 염산병까지 던지는 폭동자들은 이점을 알고나 있는지 모르겠다.
새만금의 것은 새만금에게
전주문화재단 20년, 정체성·역할 재정립을
지방선거 본격 불법행위 신속 엄단 대응을
단체장 경선이 중요한 이유
“시민의 일상이 관광이 되는 도시 전주”
탑-승한
규제 풀어야 현대차 새만금투자 성공한다
전북은행장, 지역이해도 높은 내부 발탁을
지속 가능한 토석 채취를 위한 방안
새만금 웅비의 상징 ‘현대차그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