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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궤도를 떠도는 우주 쓰레기들이 많아지면서 그 위험성을 제기한 시나리오가 '케슬러 신드롬'이다. 1978년 도널드 케슬러가 위성 파편의 충돌 가능성을 상정해 만든 이 신드롬은 우주의 쓰레기 파편이 다른 파편이나 인공위성과 연쇄적으로 부딪쳐 그 숫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는 이론이다.케슬러 신드롬은 일부 과장된 측면이 없지 않다. 하지만 실제 일어난다면 우주선 보호장비 강화에 따른 비용증가를 피할 수 없고, 언젠가는 우주개발과 이용이 제한되는 상황에 직면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어왔다.인류 우주탐사의 효시는 옛 소련이 지구 상공 900㎞에 쏘아올린 최초의 인공위성 '스푸트니크호'다. 이후 세계 각국이 발사한 위성이 6000여개에 달한다. 인류 최초 달 착륙에 성공하는등 성과도 대단했다.우주시대가 개막된지 51년이 지나면서 지구 궤도상에는 수많은 우주 쓰레기가 생성됐다. 우주 쓰레기란 수명이 다한 인공위성을 비롯 발사 로켓의 파편, 그리고 우주선에서 떨어져 나오거나 버린 부품등이 우주공간을 떠돌아다니는 물체를 말한다. 그 크기는 수㎝에서 수m까지 다양하다. 이 우주 쓰레기들은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운석의 수를 능가하면서, 그만큼 다른 위성과 충돌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케슬러 신드롬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우주 쓰레기는 크기가 작은 것도 인공위성이 대략 시속 2만9000㎞에 달하는 빠른 속도로 움직이기 때문에 충돌할 경우 파괴력은 대단하다. 실제 우주선이 파편 조각과 충돌해 손상을 입은 사례도 있다.우주 쓰레기는 지구 궤도를 돌다가 대기권으로 진입하면서 지구 사람들을 위협하기도 한다. 작은 것은 대기권 진입과정에서 타 버리지만 큰 것이 문제다. 지난 2007년 7월 국제우주정거장에서 우주인 클레이턴 앤더슨이 우주유영을 하면서 버린 무게 약 635㎏ 짜리 냉장고 크기의 암모니아 탱크가 어제 지구 대기권에 진입한다는 소식에 미항공우주국(NASA)이 궤도 추적에 나서는등 지구촌이 긴장했다. 이 쓰레기는 사람이 직접 버린 역대 가장 큰 것이다.우주 쓰레기로 인한 우주에서의 예기치 못한 충돌도 재앙이지만 지구로의 낙하 역시 엄청난 비극을 가져올 수 있다. 우주개발에 힘 쓴 만큼 우주 쓰레기에 대한 대책 도 전 지구적인 차원에서 필요한 시점이다.
비영리 민간단체 지원법은 지난 99년 김대중 정부때 건전한 시민단체의 성장을 지원한다는 목표아래 만들어졌다. 그러나 비영리 단체설립의 목적인 공익 활동의 증진과 민주사회 발전에의 기여와는 반대로 불법 ,폭력 집회 및 시위를 주최하거나 참여해 사회질서를 교란케 한 단체에도 국가예산이 지원되었다는 것은 입법 취지에 어긋났다고 본다.국회 제276회 임시회에서 밝혀진바에 의하면 행정 안전부는 불법 폭력시위를 주도한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소속 74개 단체에 올해 총 8억2천 21백만원을 배정해 놓고 그중 6억 5천7백만원을 5월30일에 집행했다고 한다. 그리고 2006년도에도 폭력이 난무했던 미군기지 이전문제와 관련하여 반대집회를 주도한 '평택 미군기지 확장저지 범국민 대책위위원회'에 소속된 시민단체 2곳이 2007년까지 연달아 정부 보조금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이런 이해 못할 일이 발생한 이유를 2가지로 볼 수도 있다. 첫째는 현행 '비영리 민간단체 지원법'과 '동 시행령'이 불법 폭력집회 및 시위에 참여한 단체에 대한 보조금 지원을 제한하는 근거규정을 두지 않고 있다는것과 두 번째는 보조금을 지원 받은 후 불법 시위에 가담한 경우에 이미 지급한 보조금을 환수할 수 있는 규정이 없기 때문이다.여기에다 정부 보조금 지급대상을 선정하고 지원 금액까지도 결정하는 '공익사업 선정 위원회'의 위원회 구성과 운영에도 문제점은 있다. '공익사업 위원회'는 총 15인의 위원 가운데 12명을 시민단체가 추천하는 인사들로 구성할 수 있게 됨으로써 제동을 걸 수 있는 제동장치가 미약한 것이다.앞으로는 정부로부터 보조금을 신청을 한사람이 집시법, 형법, 폭력 행위등으로 처벌을 받은때는 일정기간 보조금 지급을 제한하고 이미 지급된 보조금은 환수한다는 내용의 보조금법으로 개선이 필요하다고 본다.N G O 즉, 비정부 단체는 누구의 도움없이 자발적, 자의적으로 만들어진 순수 민간 단체이기 때문에 정부 지원에 너무 의존해서는 안 될 것이다. 그래야 만이 순수성을 유지할 수 있다고 본다. 이런 차원에서도'비영리 민간단체 지원법'에도 손질이 가해져야 할 것이다.
가을을 대표하는 꽃하면 국화가 아닐까 한다. 우리 곁을 지키는 관상식물로, 오랜 세월을 두고 사랑을 받아 왔기 때문이다.국화는 서양보다 동양에서 더 귀하게 여겼다. 우리나라에서는 사군자중 하나로, 중국에서는 '은일(隱逸)의 꽃'(도연명)으로, 일본에서는 천황을 상징하는 꽃으로 대접해 왔다. 반면 서양에서는 국화를 조화(弔花)로 썼다. 영생을 희구하는 신앙과 관련이 있는게 아닌가 싶다.국화의 생태를 가장 잘 표현한 글은 단연 '국화부(菊花賦)'일 것이다."첫째로, 동그란 꽃송이가 높다랗게 달린 것이 천극(天極)을 본 뜬 것이요/ 둘째는 잡색이 섞임이 없는 순수한 황색은 땅의 빛깔이고/ 셋째는 일찍 심어 늦게 피는 것은 군자의 덕이며/ 넷째 서리를 뚫고 꽃이 피는 것은 굳세게 곧은 기상이요/ 다섯째로 술잔에 꽃잎이 떠 있음은 신선의 음식이다." 중국 위(魏)나라 종회(鍾會)가 쓴 다섯줄 짜리 글이다. 국화의 모든 것을 이만큼 극찬한 글을 보았는가.이은상 시인 역시 이 대열에 낀다. "알뜰하기로는 친구인 채로, 귀하기로는 손님인 채로, 점잖기로는 군자인 채로, 정답기로는 식구인 채로, 나는 여기 선생이라 부르기를 주저하지 아니한다."(賞菊三到)또 작자 미상의 시조 '창밖에 국화를 심어'는 흥취와 신명을 돋운다. "창밖에 국화를 심어 국화밑에 술을 빚어 두니/ 술 익자 국화 피자 벗님오자 달 돋아온다/ 아이야 거문고 청 처라 밤새도록 놀리라." 국화주 한잔이 간절하게 생각나는 시조다.글 보다 많지 않으나 국화를 그린 그림도 꽤 많다. 심사정의 묵국도(墨菊圖), 정선의 동리채국도(東籬採菊圖), 이우(율곡의 동생)의 국화도(菊花圖) 등은 탁월한 작품으로 평가된다.국화의 계절을 맞아 요즘 국화축제가 한창이다. 인천 드림파크, 과천 서울대공원, 마산 가고파, 함평 등 전국적으로 30여 곳에서 동시에 열리고 있다. 전북에서는 '국화 옆에서'로 널리 알려진 서정주 시인의 고향 고창이 유명하다. 고창읍 석정온천일대에서 펼쳐지는 '300억 송이 하늘열린 고창국화축제'는 노랗고 하얀 각양각색의 국화 전시가 장관이다. 인근 미당시문학관에서는 문학제가 열린다.또 익산 천만송이 국화축제, 정읍 내장산 국화축제도 볼만 하다. 깊어가는 가을, 진한 국화향기에 젖어보면 어떨까.
박 인 환 주필님께오 목 대 ( 수요일)" 나쁜 사마리아인"장 세 균 논설위원국방부가 지난 7월말 불온서적으로 지적한 책에는 "난장이가 쏘아 올린 작은공", "나쁜 사마리아인"이 들어있다. 이중에 영국 캠브리지 대학의 경제학 교수인 장하준이 쓴 "나쁜 사마리아인"이란 책은 일반인들의 베스트 셀러 이기도 하다.장하준 교수는 미래의 노벨 경제학상 후보자로 꼽힐 정도의 유명한 경제학자이다. 그가 케임브리지 대학교수가 된 것은 영국에서 공부한지 4년만인 27세였다고 하니 그의 천재성을 증명하는 대목이다. 장하준을 4개월 동안 겪어본 학과 교수들은 그에게 1년만에 석사학위를 주겠다고 까지 했다 한다.그리고 먼저 교수가 된 후 박사학위를 받았다고 하며 켐브리지 대학 65명의 경제학 교수 중에서 아시아 출신은 그 한사람뿐이라고 한다. 그는 초등학교 때부터 다방면으로 엄청난 독서를 해서인지 그가 쓴 "나쁜 사마리아인"이라는 책 내용도 이해하기 편하도록 다양한 예를 들었다."사마리아인"이란 팔레스타인의 사마리아 부근에 살던 민족으로 종교적 차이로 유대인에게 배척을 받았다. 그러나 성경에 나오는 사마리아인은 강도에 피해를 입고 쓰러져있는 유대인을 유대교 제사장과 레위인은 그냥 지나쳤으나 사마리아인이 구해준다는 내용이 있다.장하준이 지칭하는 나쁜 사마리아인이란 소위 신자유주의에 입각해서 자유무역을 주장하는 미국 영국 프랑스 같은 부유한 나라들을 가르킨다. 그들 나라들은 그동안 지금까지 높은 관세를 통한 보호무역을 통해 경제대국을 이루었는데도 지금에 와서는 개발도상 국가들에게 무역 장벽을 철폐하고 자유무역을 하도록 강요한다는 것이다. 여기에 "나쁜 삼총사"는"세계은행, W T O, I M F" 이라고 한다. 저개발국가를 도와주는 척하면서 결국 이용만 한다는 것이다.국방부가 이 책을 불온서적으로 지적한 것은 자칫 젊은 사람들이 반미주의로 빠질지도 모른다는 노파심에서 비롯된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이 책은 한국의 권위주의시대인 1970년대와 1980년대의 경제발전을 예찬하고도 있다. 정부의 부정부패가 반드시 경제발전에 해악을 주는 것만은 아니다고 하여 여러 가지 관점을 제시해주는 책이기도 하다.
한해가 축제로 시작해서 축제로 끝난다해도 과언은 아니다.해맞이와 해넘이 축제가 있듯 지금 온 나라는 축제중이다.언제부턴가 축제없이는 못사는 나라가 돼버렸다.결론부터 말하면 축제는 생산적인 축제가 돼야 한다.대다수 축제가 소비성 축제로 끝난다.주민들의 혈세만 낭비하고 만다.미국발 금융위기로 축제를 즐길만한 여유가 없는데도 축제는 계속된다.예산이 섰으니 쓰고 보자는 식으로 축제가 열리고 있다.축제는 자치단체가 주민에게 제공하는 문화 콘텐츠의 핵심이다.축제가 긍정적 측면도 많지만 역기능적인 측면도 만만치 않다.그간 각 자치단체별로 경쟁적으로 축제를 열었다.마치 축제가 없으면 자치단체가 없는 것처럼 인식되기도 했다.축제의 제목도 전국 아니면 세계라는 접두어를 사용해가며 관람객 모으기에 열 올리고 있다.글로벌 개념이 잘못 도입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동네 잔치로 전락해버려 행사를 준비하는 사람들만의 자기네들만의 잔치인데도 호들갑을 떨기 일쑤다.정작 축제에는 해당 지역 주민들이 많이 없다.주인없는 공사를 하고 있는 셈이다.왜 상당수 지역 축제가 동네축제로 전락하고 말았을까.콘텐츠 빈약을 들 수 있다.그 나물에 그 반찬격이다.특색이 없다.주최측도 항상 이같은 문제점을 지적받지만 해마다 똑 같다.또한 관주도형 축제가 많다.설령 민간으로 하여금 조직을 꾸리지만 거의가 관과 친한 사람들로 구성된다.자치단체장을 선거로 뽑기 때문에 축제운영도 자연히 단체장과 코드가 맡는 사람이 맡는다.자연히 누이 좋고 매부 좋다는 식으로 운영될 수 밖에 없다.단체장은 주민들을 모아 놓고 자신의 치적을 알릴 기회가 생겨서 좋고 주최측은 예산을 떡 주무르듯 할 수 있어 좋다는 식이다.문제는 선거직들의 의식전환이 이뤄져야 한다.의원들도 굳이 축제 예산을 삭감할 이유가 없다.단체장이나 한 통속 아닌가.앞으로는 명확한 주제를 가진 색깔 있는 축제만을 육성하는 제도적 시스템이 마련돼야 한다.도내에서도 무주 반딧불 축제나 춘향제 그리고 김제 지평선 축제등 몇가지 축제를 제외하고는 예산만 축내고 있다.상당수 축제가 관람객으로부터 호응 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가성고처 원성고(歌聲高處 怨聲高)다.
지자체 단체에서 짓고 있는 신축 청사(廳舍)들의 호화로움이 문제가 되고 있다. 한마디로 천문학적인 예산 낭비이기 때문이다. 공무원들의 시민에 대한 서비스 정신은 향상되지 않은 채 시민을 향해 권위와 위엄을 부리려는 구시대의 관존민비(官尊民卑)로써 ,즉 공무원은 높고 시민은 낮다는 의식의 극치이다.새로 짓는 신축 청사 비용 역시 국민의 혈세(血稅)인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 선진국들의 청사들은 견고하고 수수한 외양에 주차장을 잘 구비했다는 점을 참고 해야 한다.그런데도 어느 때 부터인가 지자체 단체들이 구청사의 불편함을 내세워 청사 신축에 열을 올리고 있다. 2000년 이후, 새로 신축했거나 현재 진행중인 것이 모두 40개에 이르고 여기에 드는 사업비가 무려 2조 6359원에 달한다고 한다. 이정도 규모의 액수는 필리핀이라는 나라의 한해 총 예산이다.이중에서 세인(世人)의 주목과 원성을 듣고 있는 청사가 성남시청 신청사이다. 지하 2층, 지상9층에 연면적이 2만 2300평이나 되어 여기에 드는 비용이 3222억원이라고 하니 입이 벌어질 지경이다. 물론 시민을 위한 시설이라고 강변(强辯)하겠지만 과연 성남시민의 몇%가 신 청사를 이용하겠는가. 700명에 달하는 성남시청 공무원들의 근무환경에나 결정적 도움을 줄뿐이다.마치 새로 올라갈 성남시청은 중국의 진시황제(秦始皇帝)가 지어 민원(民怨)의 대상이 되었던 아방궁(阿房宮)을 연상케 한다. 동서(東西) 700미터에 남북(南北)으로 120미터의 2층 건물에 약 1만명을 수용할 수 있었다고 하니 그 규모의 웅장함이 중국식이다. 이런 웅장한 건물 짓는데는, 죄수(罪囚)70만명이 동원되었다고 한다. 진나라를 멸망시킨 항우(項羽)가 이 궁전에 불을 질렀을 때 3개월간이나 탔다고 한다.우리 도내에 새로 지은 청사들 역시, 외관은 화려하나 주차장 면적은 상대적으로 비좁아 사용자들에게는 많은 불편을 주고 있다. 아방궁같은 화려한 청사가 아니라 주민들의 편의에 도움이 되는 친(親) 시민적 건물이 되어야할 것이다. 아방궁 같은 청사 신축에 법적인 제약이 있어야겠다.
태평양에서 배가 한척 침몰했는데 의사, 성직자, 변호사 3명만 살아 남았다. 그들은 구명 보트에 올라 탔으나 '노'가 없었다. 한참 주위를 살핀 끝에 보트에서 제법 떨어진 곳에서 '노'를 발견했으나, 상어떼들이 빙빙 돌고 있었다. 그들은 누가 노를 건지러 갈 것인가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의사가 먼저 말했다. "나는 할 수가 없어. 누가 노를 가지고 오다가 상어에게 공격 당하면 치료해야 하니까." 그러자 성직자가 외쳤다. "그래, 나도 못 가. 만약 노를 가져 오다 누가 죽으면, 천국으로 갈수 있도록 기도해 주어야 하니까." 변호사가 말할 차례가 되었다. 그러나 그는 다짜고짜 보트에서 뛰어 내려 노를 향해 헤엄쳤다. 변호사가 다가가자 상어들은 갑자기 어디론가 사라졌다. 변호사는 노를 붙잡고 유유히 보트로 헤엄쳐 돌아왔다. 그가 보트로 돌아 오자 그때서야 상어들이 다시 돌아왔다. 의사와 성직자가 놀란 표정으로 그를 쳐다 보았다. 그러자 변호사는 어깨를 으쓱하며 말했다. "그건 전관예우야"최근 인터넷 카페에 올라 있는 글이다. 의사, 성직자, 변호사 등 전문직의 극심한 이기주의와 '끼리 끼리 해 먹는' 전관예우 관행을 신랄하게 풍자하고 있다.전관예우(前官禮遇)는 "판사나 검사로 재직했던 사람이 변호사로 개업하면서 맡은 사건에 대해 법원과 검찰에서 유리하게 판결하는 법조계의 관행적 혜택"을 일컫는다.사실 이러한 고질적 병폐는 사회 전반에 퍼져 있다. 법조계 뿐 아니라 중앙부처나 지방자치단체, 공기업, 지방의회, 사기업 등 가릴 것이 없다. 지방에서도 고위공직이나 경찰 간부직을 지낸 후 건설 교통 등 각종 업체의 임원으로 옮겨 바람막이나 로비스트 역할을 하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하지만 가장 심한 곳은 법조계다. 최근 참여연대 등이 발표한 자료는 그것을 여실히 증명한다. 법원장 출신이 퇴임일로 부터 1년 이내에 자신이 최종 근무했던 법원 사건을 수임한 건수가 210건에 이르고 있다. 퇴직후 3일만에 사건을 맡은 경우도 있었다. 또 재임시 재판이 진행중이던 사건을 퇴직후 수임하는 '끼어들기 사례'도 37건이 발견되었다. 전·현직끼리 돈으로 형량을 사고 판 셈이다.이러니 '유전무죄 무전유죄'라는 말이 나올 수 밖에 없다. 이번 기회에 뿌리를 끊어야 할 것이다.
지난번에 러시아가 남오세티야를 보호하고 평화유지 작전을 수행한다는 명분을 내세워 그루지아를 응징한것에 대해 미국 뉴욕 타임지는 "푸틴이 러시아의 오랜 상처에서 고름을 짜내기 시작했다"고 논평한바 있다. 또한 미국 워싱턴 포스트지는 "푸틴이 제국주의적 야심을 나타내기 시작했다"고 주장 했다.구 소련의 해체이후 러시아는 조심스런 행보를 이어왔다. 그러나 푸틴의 집권후 러시아는 자국의 풍부한 석유 , 천연가스를 무기로 왕년의 화려했던 제국의 꿈을 부활시키기 시작했다. 러시아는 유럽 천연가스 사용량의 약 25%를 공급함으로써 유럽의 목을 단단히 쥐고 있는 셈이며 동시에 러시아의 재정은 풍부해지고 있다.그러나 러시아에도 남모를 고민은 있다. 마치 거대한 코끼리가 사자는 무서워하지 않아도 조그만 생쥐는 무서워하듯 말이다. 만약 생쥐가 코키리의 코속으로 침공(?) 하면 코끼리 역시도 속수무책 당할수 밖에는 없기때문이다. 큰 동물이라고 약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그렇다면 러시아의 아킬레스건은 무엇인가. 그것은 인구학적으로 볼때 러시아의 결정적 약점은 인구의 감소이다. 러시아는 2050년이면 1억의 인구도 못되어 겨우 7000만명에서 9900만명이 될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반대로 미국은 이 무렵이면 4억 2천만이 될것이라고 한다. 광범위한 전염병이 발생하지도 않은 상황에서 역사상 전례가 없는 인구의 감소는 러시아가 극복해야할 최대의 난제가 되고 있다.러시아는 매년 70만명 정도의 인구가 줄고 있다고 한다. 러시아 남성의 평균수명이 1950년대 수준인 59세라고 하니 후진국인 방글라데시보다 조금 나은 편이다. 이런 원인은 간단하다. 러시아의 취약한 의료 보장제도와 러시아인들의 과도한 알코올 섭취이다. 러시아의 푸틴 역시도 러시아의 인구감소를 러시아의 가장 심각한 문제라고 실토한 바 있다.그러나 미국은 견실한 출산율과 꾸준한 이민자 유입으로 적정인구에는 걱정이 없다. 그러나 우리가 러시아의 고민을 불구경하듯 볼수만은 없는것은 우리의 낮은 출산율 때문이다. 러시아의 고민을 타산지석(他山之石)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부귀영화를 꿈꾼다.말타면 경마 잡히고 싶은 것처럼 욕심은 끝이 없다.하지만 욕심 부린다고 세상일이 자기 뜻대로 되는가.요즘처럼 어렵다는 말을 많이 하는 때도 없다.IMF 때보다 힘들다고 한다.실물 쪽에서 점차 어려움이 나타나고 있다.장기간 경기가 침체 상태에 빠지면서 아예 일자리 조차 찾지 않는 무업자(無業者)가 100만명이 되었다.세상사는 것이 귀찮다는 것이다.서울 논현동 고시원에서 발생한 묻지마 방화살인사건도 그냥 일어난 일이 아니다.악연이 빚어낸 참극이다.불가에서는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고 했다.범망경(梵網經)에서는 인연을 맺은 사람끼리의 만남을'겁(劫)'이라는 단위로 설명한다.겁은 천지가 한번 개벽하고 다음 개벽이 시작될 때 까지의 시간을 뜻한다.한마디로 말하면 1000년에 한 방울씩 떨어지는 낙숫물이 집채만한 바위를 뚫는 시간이요,100년에 한번씩 내려오는 선녀의 옷자락에 사방 40리의 바위가 닳아 없어 지는 시간이다.사람끼리 옷깃이 스치려면 500겁,부부가 되려면 7000겁,부모 자식은 8000겁,형제자매는 9000겁이 필요하다고 한다.달마대사의 관심론(觀心論)에 정심항락선인(淨心恒樂善因)염심상사악업(染心常思惡業)이란 귀절이 나온다.깨끗한 마음은 항상 착한 인연을 즐기고 ,물든 마음은 항상 악한 업을 생각한다고.세상살이는 모두가 인연(因緣)과 관련이 있다.하나의 씨앗이 발아하고 성장하여 아름다운 꽃을 피우기 위해서는 적당한 환경과 조건을 만나야 한다.인생살이도 같은 이치다.좋은 인연을 맺는 것이 중요하다.악연이 되지 않도록 조심할 필요가 있다.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먼저 은인이 되어 서로 은혜를 보답하기 위한 선연(善緣)을 맺을 수 있을까.용기 있는 사람이 미인을 얻듯이 먼저 마음의 문을 열고 다가서는 용기가 필요하다.다음으로 밝게 웃고 긍정적인 말과 적극적인 자세로 행동하며 궂은 일에 솔선 수범하는 사람이 좋은 인연을 만날 수 있다.항상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 돼야 한다.다른 사람과 만날때 상대가 따뜻한 체온을 느끼도록 해야 한다.마지막으로 나를 포기하는 것이 중요하다.나를 버리지 않으면 선연이 만들어지지 않고 악연만 생긴다.모두가 마음 비워 선연을 맺도록 했으면 한다.백성일수석논설위원
지난 2004년 부유층과 부녀자 20명을 연쇄 살해해 전 국민을 경악케 한 살인범 유영철은 "자신은 사람을 죽인 것이 아니라 사회를 죽였다"고 말했다. 불우하게 보낸 어린시절등 사회에 대한 불만과 분노에 대한 복수방법으로 부유층과 부녀자 살해를 선택한 것이다.유영철은 재판과정 조사에서 '사이코패스(Psychopath)' 진단을 받았다. 사이코패스는 1920년대 독일 학자 슈나이더가 처음 소개한 정신의학적 용어다. 사이코패스란 정신분열과 달리 일반적인 감정이나 지각에는 문제가 없어 겉으로 보기에는 멀쩡하지만, 대부분 사람들 처럼 잘못된 생각이나 행동을 하면 이를 후회하고 죄의식을 느끼는 양심이 없는 증상이다. 반(反)사회적 성격 장애자로 엽기적인 연쇄살인범 등이 대부분 이에 속한다. 우리나라에서 최근 발생한 경기 안양 초등학생 살해사건, 서울 서남부 연쇄 살인사건, 보성 연쇄 살인사건의 범인등이 모두 여기에 해당된다.전문가들은 사이코패스의 정신병질(精身病疾)이 평소 잠재돼 있다가 범행을 통해서만 밖으로 드러나기 때문에 주변에서는 전혀 알아채지 못한다고 한다. 그래서 일본의 범죄심리 전문가인 니시무라 유키는 사이코패스를 '정장차림의 뱀'이라고 했다.어제 서울 강남에서 30대 무직자가 자신이 거주하던 고시원에 불을 지르고 빠져 나오는 투숙자들에게 마구 흉기를 휘둘러 6명이 숨지고 7명이 다치는 참변이 발생했다. 범인은 검거후 세상이 "나를 무시한다. 살기가 싫다"고 진술했다. 또 한 사람의 사이코패스로 무고한 시민들이 희생된 것이다.이번 사건의 범인 역시 평소 겉보기에는 전반적으로 밝은 성격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생활고에 시달려 가끔 누나에게 돈을 받아 밀린 고시원비를 냈다고 한다. 경제적 궁핍등 사회적 불만과 그 책임을 자신과 아무런 상관도 없는 무고한 일반 시민들에게 전가한 '묻지마식 범행'으로 분석된다. 사이코패스의 전형인 셈이다.최근 미국발 금융위기 영향으로 앞으로 경기 침체와 불경기가 지속되고 실업자 증가등은 필연적일 것이다. 사회적 긴장도가 높아지고 혼돈 상태까지 우려된다. 그에 따른 사이코패스의 잦은 출현으로 사회적·재정적 비용도 더욱 커질 것이다. 빈부격차등에 따른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 소외계층을 배려하는 정책과 사회적 관심이 절실한 시점이다.
일본은 세습(世襲) 즉, 대물림의 나라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할아버지 직업을 그대로 아들 손자들이 자연스럽게 이어가는 풍습이 우리와는 대조적이다. 일본 역대의 많은 총리들이 정치인의 후손이다는 것은 우리에게 익히 잘 알려진 사실이다. 정치뿐만 아니라 모든 분야에서도 대물림 현상은 자연스럽게 이루지고 있다.임진왜란 때 조선에서 끌려간 도공들의 후손들이 지금도 그대로 도맥(陶脈)을 이어가고 있지 않은가. 대표적인 경우가 이곳 남원출신 심수관이다. 가족들의 대물림 풍습은 불교 사찰까지도 연결된다.일본에는 8만개의 사찰이 있다. 깊은 산속에 있는 절은 모르지만 대부분의 말사(末寺)는 대처승이 주지(住持)이다. 그래서 일본에서의 절은 수행공간이자 생활공간이 되기도 한다. 절의 주지직도 아들에게 그대로 승계시킬 수 있다.또 아버지가 참치회집을 하면 아들들도 대학 졸업후 참치회집을 이어간다. 이렇듯 온 집안의 대물림 직업에는 남이 훙내를 못내는 그집안 특유의 비법(秘法)이 있게 마련이다. 정치 지향적 ,권력지향적인 우리 풍습에서는 하찮은 직업으로 폄하해 버릴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것이다. 이렇듯 일본은 온 집안이 한가지일에 몰두하는 것이 있다.일본경제를 이끄는 원동력은 마치코바(町工場) 즉 , 동네공장이라고 한다. 이동네 공장은 인원이 10명 안팍이다. 대물려서 소규모 동네공장을 한다는 것이다. 일본이 1949년 첫 번째로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한 이래 올해를 포함하여 8명의 노벨 수상자를 배출하였다. 올 노밸 물리학상 수상자인 마스카와 도시히데(益川敏英)와 고바야시 마코토(小林誠) 교수는 대학 선후배로 만나 35년간 소립자연구의 한 우물만을 팠다고 한다. 마스카와가 소립자의 6개 쿼크 존재설을 제시하고 고바야시가 이것을 이론적으로 증명해냈다. 이들의 이런 태도가 바로 장인(匠人)이 정신인 것이다.일본의 이번 성과를 놓고 일본정부의 과학자에 대한 풍부한 후원 때문이라고만 해서는 안 된다. 일본의 전통적 대물림 정신, 즉 세슈(世襲)가 낳은 쾌거라고 보아야할 것이다. 우리에게도 이런 세슈, 즉 대물림 정신이 필요할 때이다.
"내가 일찌기 문을 닫고 누워서 소리 종류를 비교해 보니, 깊은 소나무가 퉁소 소리를 내는 것은 듣는 이가 청아한 탓이요, 산이 찢어지고 언덕이 무너지는 듯한 것은 듣는 이가 분노한 탓이요, (중략) 천둥과 우뢰가 급한 것은 듣는 이가 놀란 탓이요, 거문고가 궁우(宮羽)에 맞는 것은 듣는 이가 슬픈 탓이요, 종이창에 바람이 우는 것은 듣는 이가 의심나는 탓이니, 모두 바르게 듣지 못하고 특히 흉중에 품은 뜻을 가지고 귀에 들리는 대로 소리를 만든 것이다."이는 박지원의 '열하일기(熱河日記)'에 나오는 한 대목이다. 듣는 사람의 마음가짐에 따라 소리가 달라질 수 있다는 뜻이 아닌가 한다.이와 함께 '떠들기는 천안 삼거리다'는 말이 있다. 예전 천안 삼거리는 경기 충청 호남 3도(道)로 통하는 교차점이었다. 길 가는 이를 위하여 술집, 밥집이 즐비했다. 따라서 매우 시끄럽고 언제나 소란스런 것을 그렇게 일렀다. 또 '아동 판수 육갑외듯'이란 말도 있다. 어린 소경 무당이 육십갑자를 욀 때는 꽤나 시끄러웠던 모양이다. 그래서 악성(惡聲)을 거듭하거나 고함을 지름을 비유할 때 이런 말을 사용했다.전주시의 도로변 소음이 전국에서 두번째라고 한다. '천안 삼거리'도 '아동 판수'도 아닌, 조용하고 고전적인 도시로 알려진 전주가 시끄럽다니 의외다.이러한 사실은 이번 국정감사에서 드러났다. 환경관리공단이 올 1월부터 6월까지 전국 도로변 592곳의 소음환경을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62곳이 기준(주간은 65㏈, 야간은 55㏈)을 넘었다. 이 가운데 전주시 백제로변인 효자동 성원골드맨션과 효자파출소 등 2곳의 도로변 환경소음이 주간 72.9㏈, 야간 69.4㏈로 나타났다. 주간은 원주의 73.5㏈, 야간은 서울 이태원의 70.2㏈에 이어 가장 높다는 것이다.소음은 청력 저하나 스트레스, 불쾌감을 느끼게 한다. 또 업무나 학습 등 생활방해, 고협압, 출산율 저하나 사산율 증가 등을 가져온다. 나아가 갑작스럽게 70㏈ 이상의 소음에 노출될 경우 심장질환을 유발할 수도 있다고 한다.공장·교통·생활·항공기 소음 등이 발생 원인이며 전주의 경우 교통소음이 가장 크다. 이는 시민들의 운전 습관과 무관하지 않으며 가로수를 심거나 방음벽을 설치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아트폴리스에 앞서 소음부터 해결해야 할 것 같다.
이번의 국정감사에서 전북의 50여개의 축제에 드는 비용이 약 130억원이 든다는 것이 밝혀졌다. 비용이 많이 든다고 하여 축제 자체를 부정적으로 볼필요는 없다. 축제를 통해 지역민 상호간의 우호와 이해를 촉진한다면 그 지역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우리 전북에 가을에 거행되는 축제가 한둘이 아니다. 우선 고창의 수산물 축제 ,무주의 반딧골 산머루 축제 ,임실의 박사고을 산머루 축제, 전주의 세계 소리 축제, 김제의 지평선 축제, 장수의 의암 주논개 대축제, 고창의 모양성제, 임실의 소충 사선제 문화제,남원의 흥부제, 부안의 곰소 젓갈제 축제, 진안의 마이 문화제 ,완주의 대둔산 축제, 순창의 장류축제, 익산의 돌문화 축제, 남원의 뱀사골 단풍제, 정읍의 내장산 단풍 부부축제등이 있다.대부분의 우리축제는 일본의 축제 즉 마쯔리와는 차이가 있는것같다. 혹카이도의 유끼 마쯔리(눈축제)가 있는데 눈사람 하나가 집만큼 크다고 하니까 유명할만도 하다. 그러나 일본의 축제는 우리와 달리 구경거리의 축제가 아니라 주민들이 축제의 주인공이요 주체가 되는 축제인 것이다. 주민에 의한 주민을 위한 주민의 축제인 것이다.일본인의 축제는 대부분 농경문화에 뿌리를 두고 있다. 일본인들에게도 우리처럼 제일 중요한 것은 농경이었다. 이런 농경 사회에서는 씨족 집단이 주체가 되어 축제 즉 마쯔리를 집행했다고 한다. 이렇게 농업에서 출발한 마쯔리는 초기에는 풍년을 기원하기 위해서였는데 이런 점에서는 우리나라의 민속놀이와도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우리나라의 "줄다리기" "백중놀이""지신밞기"등이 풍년의 염원에서 비롯되었듯이 말이다. 그러나 우리 축제들이 지속 발전이 않되었던 것은 일제(日帝) 때문이었다. 일제는 우리고유의 전통제전을 미신라고 가르쳐서 우리 전통축제를 지속시키지 못하게 했다.우리의 갖가지 축제가 지자체 단체장들의 얼굴 내밀기에 악용된다는 지적이 상당한 설득력을 가지고 있다. 지역축제가 지자체 단체장들의 얼굴 내밀기에 의한 음성적 선거운동의 장(場)이 않되기 위해서는 구경만 하는 축제가 아닌 지역민들의 자발적 축제 마당으로의 탈바꿈이 필요하다.
전주시내 주요 간선도로인 백제로의 중화산동 빙상경기장에서 전북도청에 이르는 일부 4차선 구간 도로에는 인도가 없다. 이 구간에는 도청 이전 이후 통행차량이 부쩍 늘었다. 이 구간을 걷는 시민들은 걸을 때마다 차량을 이리저리 피하는 곡예를 벌여야 한다. 트럭등 대형차량이 지날 때면 생명의 위험을 느낄 정도다. 보행권(步行權)이 무시된 대표적인 현장이다.인도가 설치된 다른 도로 역시 보행인들을 위한 길이 아니다. 분전함, 볼라드등 각종 시설물과 무질서한 입간판, 적치 상품 등에 부딪히고 방해받기 일쑤다. 건물 주차장의 진출입 출입구를 비롯 자전거 까지 오가는 인도는 어린이나 노인등 교통약자들의 통행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보행은 모든 교통행위의 기본이다. 인간 지향적인 교통체계 구축을 위한 첫걸음을 보행권 확보라고 볼 때 교통문제는 당연히 자동차 중심에서 보행자 중심으로 바뀌어야 한다.사실 그동안 도시 교통체계는 도시 외형적 발전 추세에 맞춰 자동차 소통이 용이한 시설물 위주로 채워져 온게 사실이다. 횡단보도 대신 지하도나 육교를 설치함으로써 보행자들은 땅속 아니면 공중으로 힘겹게 계단을 오르내렸다. 자동차를 주인처럼 떠받들고 사는 세상인지, 보행인이 주인으로 대접받는 도시인지 구분이 안될 정도였다. 도시의 주인인 시민들에게는 마음놓고 거리를 활보할 권리가 있다. 주인인 사람을 밀어내고 자동차가 도로의 주인처럼 판을 치고 시민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현실은 정상이 아니다.최근 활발하게 거론되고 있는 '보행권'은 법률적 개념은 아니지만 '보행자가 안전하고 쾌적하게 걸을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지난 1997년 서울시의회가 처음 보행권에 관한 기본조례를 제정하면서 보행권이 일반시민들에 의미있게 인식됐다. 이후 몇몇 자치단체가 조례를 제정한뒤 지하도나 육교 폐지사업을 펼치고 있다.전북도가 지난주 시·군 교통과장 회의를 열고 앞으로 교통시설을 자동차 중심에서 보행자 보호 중심으로 개선하고, 보도가 확보되지 않은 주택가 주변도로에 '보행 우선구역'을 설치키로 했다. 뒤늦게나마 보행권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다행스런 일이다. 앞으로도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보행권이 보장되는 도시를 만드는데 보다 많은 배려와 투자가 이뤄지길 기대한다.
지지난주 토요일에 막을 내린 전주의 소리 축제 중에서 창작 창극 "견훤"이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한다. "견훤"이라는 역사적 인물은 우리에게 낯설지 않은 친숙한 존재이다. 후백제를 세워 완산 즉 지금의 전주에 도읍을 정하고 근 50년에 가까운 제국을 이끌어갔던 인물이다.지금도 견훤의 궁궐터가 전주의 동고산성에 남아있다. 이처럼 왕기(王氣)가 서린 전주는 후에는 조선을 개창한 이성계의 본향이 되기도 하였다. 견훤의 묘지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봄즉하다. 견훤의 무덤으로 전해오는 것은 논산군 연무읍 금곡리 산 7번지에 위치하고 있다고 한다.견훤의 묘가 있는 이곳은 금강(錦江)으로 유입되는 강경천 (江景川)의 중류에 형성된 충적평야의 가운데 있는 구릉이다. 이 야산에는 얕은 고개를 경계로 남북 2개의 구릉으로 다시 나누어졌는데 현재의 마을은 바로 이 고개의 동남쪽에 형성되어있다. 2개의 구릉을 기점으로 자연 부락의 명칭도 달라서 북쪽 구릉아래는 "동촌(東村) 마을" 남쪽 구릉 아래는 "서촌(西村) 마을"이라 불리운다. 이들 자연부락 주변에는 넒은 평야가 펼쳐저 있어 농사짓기에 매우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현재의 견훤의 묘는 그 규모가 봉분 직경이 약 10미터 봉분의 높이는 약 5미터에 달하고 있다. 주변에는 잔디를 식재하고 조경도 되어있다. 그리고 무덤의 동쪽에는 이곳이 후백제의 견훤왕의 무덤임을 알리는 비석도 세워져있다. 주민들은 이 무덤에 대해서 "진헌이 무덤", "왕묘", "왕총말랭이", "말무덤", "무기를 묻은곳"등으로 다양하게 불렀으나 1981년 12월21일 충청남도 기념물 제26호 "전견훤묘(傳甄萱墓)로 지정된 후로는 모두가 견훤묘로 인식하게 되었다고 한다.이 무덤에 대해서 주민들은 스스로 재향을 올리거나 적극적으로 보호를 하지는 않았지만 이 무덤을 훼손하면 벌을 받는다는 인식은 지금도 남아있다고 한다. 견훤묘가 있는 논산은 이곳 전주와 지리적으로 가까워 접근이 용이하여 한번 가볼만하다. 이번 창극은 견훤의 한때의 영광이 전주에 있었다는 것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
젓갈은 어패류의 살이나 알, 창자를 소금에 절여 발효시킨 우리나라 특유의 음식이다. 김치와 더불어 가장 뛰어난 저장 발효식품이라 할 수 있다. 요긴한 밑반찬으로, 새우젓 조기젓 멸치젓 밴댕이젓 연어알젓 명란젓 어리굴젓 조개젓 창란젓 등 종류가 많다.젓갈은 농경을 시작하기 전부터 상하기 쉬운 어패류를 소금으로 저장하여 오래 두고 먹을 수 있도록 한데서 비롯되었다. 이후 차츰 다양한 젓갈이 개발되었고 오늘날은 얼추 100가지가 넘는 젓갈문화를 이루었다.특히 날이 더운 전라도지역에서는 젓갈을 중시했다. 행세깨나 하는 집안에서는 철따라 여러 종류의 젓갈을 담갔다. 항아리에 재료가 완전히 덮일만큼 소금을 켜켜이 치고 꼭 봉해서 익혔다. 새우젓 멸치젓 조기젓 등은 김장할 때 주로 쓰고, 나머지는 갖은 양념에 무쳐 밥반찬으로 올렸다.조선시대 젓갈 담그는 법은 소금에만 절인 것, 소금과 술에 기름과 천초 등을 섞어서 담근 것, 소금과 누룩에 담근 것, 소금 엿기름 찹쌀밥 등을 섞어서 담근 것 등 4가지가 있었다고 한다. 술이나 누룩을 이용하는 것으로 미루어 주조법(酒造法)에서 연유된 것이 아닌가 추측된다.조선 후기에는 명태 조기 청어 멸치 새우 등이 많이 잡혔다. 이것을 건조시키거나 젓갈로 만들어 전국에 판매하였다. 이러한 젓갈은 유류(乳類)가 귀했던 우리 음식에서 중요한 칼슘의 공급원이었다. 또 젓갈은 궁중이나 일반 민가의 제사상에도 올랐다. '농가월령가' 8월령에 "북어쾌 젓조기로 추석명절 쇠어보세"라는 대목이 그것을 증명한다.지금 젓갈은 강경을 비롯 곰소, 광천, 강화, 인천 소래, 영광, 속초 등이 유명하며 지역축제로 이어지고 있다. 이 가운데 곰소젓갈은 칠산어장에서 잡히는 싱싱한 원료와 인근 곰소염전의 천일염, 숙성(발효) 기술 등이 어우러져 뛰어난 맛을 인정받고 있다. 추석 무렵부터 12월 초까지 영전 삼거리에서 곰소간 6-7㎞구간은 젓갈을 사러 온 관광차량으로 만원을 이룬다. 가리비젓 낙지젓 전어밤젓 등이 담백하고 개미있는(개운한) 맛으로 특히 인기다.곰소항에는 현재 젓갈 생산·판매업체가 80여 곳이 있다. 까나리젓 새우젓 등 한해 8000여 톤을 생산해 전국 생산량의 20-30%를 차지한다. 마침 제5회 곰소젓갈축제가 12일까지 열리고 있어 한번 들려보면 어떨까 싶다.
일본의 의술이 우리보다 우월하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이빨을 다루는 치술(S()에 관한한 ,그렇지만은 않은 것 같다. 일본의 치과들은 대부분 구망가게 수준이라고 한다. 치과의사는 넘치고 보험환자들만 상대하는 데서 오는 결과라고 한다.그러나 우리의 경우는 치과에 치열교정과 임플란트 시술을 대중화했다. 그리고 한국의 치과의사들이 임플란트 ,항노화(?U)치료등의 임상경험이 월등하다고 한다. 현재 한국의 많은 치과가 특히 임플란트 시술로 성행중이다.오늘의 치술이 있기까지에는 5500년이라는 장구한 역사가 숨어있다. 치통은 오랜 엣날부터 끊임없이 인간을 괴롭혔지만 이에 대한 치료법이 발견된지는 겨우 200년 밖에는 안된다고 한다.이집트에서는 이미 BC 3700년 전부터 치과 전문의사가 있었다고 하며 유프라테스강 계곡에서 발견된 수메르인들의 서판(?에는 이빨 치료에 대한 권고문이 적혀 있었다고 한다. 이 서판에는 약의 처방과 치료 방법외에도 이빨을 벌레가 파먹기 때문에 충치가 생긴다는 이론을 제시했다.충치에대한 이런 이론은 유럽에서 18세기가 되어서야 타파되었지만 세계 일부 지역에서는 오늘까지도 이런 이론이 통용되고 있다. 우리말의 충치(!S)도 이런 믿음에서 생긴 것이다. 로마제국이 멸망하면서 아랍 의사들이 치과의술을 선도했다고 한다. 그들은 치약사용을 권했으며 충치를 때우는데 금속재료를 사용했다. 그들은 치석이 치아에 해롭다는 사실도 밝혀냈으며 치아 이식방법을 기술해놓기도 했다 .중세 유럽에서는 수도사들이 치과치료를 대부분 도맡았다고 하는데 12세기와 13세기 초에 종교회의가 수도사들의 의료 활동을 규제하자 치과의술은 돌팔이 의사노릇을 하든 이발사들의 수중에 떨어졌다. 현대의 치과의술은 18세기 프랑스에서 탄생해서 19세기에는 치과의술이 프랑스에서 미국으로 넘어갔는데 X 레이 촬영기가 개량되어 진단에 이용되면서 마침내 충치의 진짜 원인이 박테리아라는 것이 밝혀졌다고 한다.어쨋든 현재 한국의 치과 진료비가 일본이나 중국보다 싸고 기술이 좋기에 한국을 찾는 치과 관광객이 많아진다는 것은 반가운 소식이 않일수 없다.
링컨 대통령은 가난해서 책 살 수가 없어 주로 이웃 집에서 책을 빌려다 읽었다.한번은 조지 워싱턴 초대 대통령의 전기를 빌려와 밤새워 읽다가 잠든 사이 비가 새 책이 마냥 젖고 말았다.그는 다음날 책 주인을 찾아가 사과하고 대신 그 집 일들을 거들어줬다.그에 감동한 책 주인은 링컨에게 그 책을 주었고 그는 반복해서 그 책을 읽어 장차 위대한 대통령이 되었다.당(唐)의 문호 한유(韓愈)는 아들 창(昶)에게 독서를 권유하기 위해 시 한수를 써 주었다.시추적우제(時秋積友霽) 신량입교허(新凉入郊墟) 등화초가친(燈火稍可親) 간편가서권(簡編可舒卷) 바야흐로 가을 장마도 말끔히 개고 /마을과 들판엔 서늘한 바람 불어오네/이젠 등잔불도 가까이 할 수 있으니/책 한권 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리/가을 밤은 날씨가 서늘하여 책 읽기에 여간 좋지 않다.그러나 그냥 읽어서는 효과가 없다.마음(心)과 눈(眼) 그리고 입(口)을 함께 기울여 읽어야 한다.심도(心到) 안도(眼到) 구도(口到) 즉 독서삼도(讀書三到)를 해야 한다.잡념을 없애고 정신을 집중해서 읽어야만 독서삼매경에 빠질 수 있다.여기서 심도(心到)를 더 중시 여긴다.마음으로 하는 독서야말로 더럽혀진 영혼을 맑게 해주고 새로운 에너지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일본에서는 아침 독서 10분 운동을 펼친다.정규 수업 직전 10분간 자기가 좋아하는 책을 읽도록 하는 것이다.국민독서장려를 위해'활자문화진흥법'도 만들었다.프랑스에서는 육군사관학교에 입학하려면 생텍쥐베리의'인간의 대지', 빅토의 위고의 '레미제라블' ,알퐁스 도데의 '풍차간의 편지'를 반드시 읽어야 한다.이 정도의 책을 안 읽은 사람에게 장교를 시킬 수 없다는 생각에서다.스포츠 심리학 용어로 러너스 하이(Runners·high)란 말이 있다.마라톤 할때 느끼는 행복감을 뜻한다.달릴때 얻는 쾌감이 러너스 하이라면 독서와 사색을 통해 리더스 하이(Readers·high)를 얻는다면 사람들은 더 행복해 질 것이다.공자님도 가죽끈으로 엮은 주역(周易)을 끈이 세번이나 낡아 끊어질 때까지 정독했다고 하여 위편삼절(韋編三絶)이란 고사가 생겼다.일일부독서 구중생형극(一日不讀書 口中生荊棘) 이란 말처럼 이 가을에 책 한권이라도 읽자.
톱 탤런트 최진실의 자살에 뒤이은 모방 자살 즉 "베르테르 효과"가 잇따르고 있다고 한다. 그렇지 않아도 급증하는 자살사건이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시점에서 최진실씨의 자살은 사회 잇슈화 되기에 충분하다." 베르테르 효과"라는 말은 괴테의 소설 "젊은 베르테르 슬픔"이 출간 된후 18세기 말 극중 주인공인 베르테르를 흉내 낸 자살을 두고 만들어진 말이다. 유명인들의 자살을 흉내 낸 자살을 뜻한다. 독일의 문호 요한 볼프강 괴테가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출판 했을때는 그의 나이 불과 스물 다섯이었다.독일에서 이책이 출판되고 1년만에 프랑스에서도 출판 되었는데 1797년까지 무려 열일곱번 재판을 찍었고 5개 국어로 번역되어 출판되었다. "베르테르"라는 이름은 그 당시 계몽주의 지식인들의 마음에 깊숙이 각인되었다. 프랑스의 보나파르트 나폴레옹도 이 소설을 일곱 번이나 읽을 정도였고 이집트 원정을 떠날 때도 손수 휴대하고 다닐 정도였다고 한다."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이라는 소설은 단순한 소설이라기보다 종교적 교본이라고나 해야 할 정도였다. 이 소설에 대한 열광은 엄청난 유행을 만들었고 이소설의 무대가 되는 곳에는 수많은 인파가 몰려들었다고 한다. 어느때인가는 베츨러 예루잘렘 묘지에서 한밤중에 "젊은 베르테르의 행진"이 있었는데 시민들은 베르테르가 곧잘 입었던 노란색 조끼, 파란색 프록코트, 갈색 부츠와 둥그스럼한 펠트 모자를 쓰고 살롱에 몰려들었다.여기에다 한술더떠, 젊은이들은 베르테르가 로테를 처음 만났을 때와 권총으로 자살했을 때의 모습을 재현했다. 심지어 여자들은 "베르테르"라는 이름의 향수를 몸에 뿌렸으며 소매와 목 부분에 붉은색이 들어간 원피스를 입 고 다녔다고 한다.많은 젊은이들이 소설 속 주인공을 따라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죽을때도 베르테르식 유서를 남기기까지 했다고 한다. 이렇듯 인간의 모방본능은 끝이 없는 듯싶다. 특히 유명인의 자살은 한 개인의 문제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바로 사회 문제로 비화되는 것이다. 진작 이 작품을 쓴 괴테 자신도 베르테르의 효과를 짐작 못했을 것이다.
풍운아 한명회의 장인이자 세종때 판중추부사를 지낸 민대생(閔大生)은 장수했다. 그는 나이 90이 되던 해 정월 초하룻날 여러 조카, 손자들의 세배를 받고 있었다. 그 중 한 사람이 절하며 말하기를 "100세 향수하십시오" 하였다. 그러자 이 노인은 화를 벌컥 내며 "내가 지금 나이 90인데 100살을 살라면 앞으로 10년밖에 더 살지 말란 말이 아니냐. 그런 박복한 말이 어디 있단 말이냐?"하고 내쫒아 버렸다. 그 다음 사람이 들어가 절을 올렸다. 그러면서 "아저씨께서는 100세 향수를 하시고 또 한번 100세 향수를 하십시오"라고 하였다. 그때서야 이 노인은 기뻐하며 "그래야지, 수를 올리려면 그렇게 해야 도리가 되지"하고 성찬을 먹여 보냈다. 대동기문(大東奇聞) 세종조(世宗朝)는 이를 '민대생이 백년수(百年壽)에 또 백년이라 한다'는 제목으로 기술하고 있다.그렇다. 노인들이 입으로는 "빨리 죽어야지"하지만 그것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면 큰 오산이다. 오래 살고 싶은 욕망은 인간의 원초적 본능이 아니던가.옛 말에 '나라 상감님도 늙은이 대접을 한다'고 했다. 그리스와 일본 속담은 '집에 노인이 안 계시면 빌어서라도 모셔라' '늙은 말은 길을 잃지 않는다'고 했다.반면 프랑스와 영국 속담에는 '사과가 시들면 향기가 없어진다' '젊어서는 성인, 늙어서는 악마'라고 했다. 노인을 보는 시각이 극과 극이다.어쨌든 가을이 온다는 사실 보다도 단풍을 먼저 보게 되듯, 깨닫지 못하는 사이에 늙어가는게 인생이 아닌가 싶다. 일찌기 플라톤은 이를 "노령(老齡)은 분명히 신속하다. 하여간 우리에게 필요 이상으로 신속히 다가온다"(饗宴)고 갈파했다.통계청은 노인의 날인 1일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501만6000명으로 총인구의 10.3%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절대인구 500만 명을 돌파한 것이다. 고령자의 이혼이나 재혼도 지난해에 비해 10%이상 늘어났다. 또 노인의 65.3%가 노후준비를 하지 않았고, 41.7%가 생활비 때문에 일자리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앞으로 노인 인구는 급증할 것이다. 여기서 파생되는 노인문제 역시 발등의 불이다. 하지만 노인도 "꽃보면 반갑고 잔잡으면 웃음나는"(이중집의 시조) 존재다. 항상 이 점을 감안했으면 한다.
입춘대길 건양다경(立春大吉 建陽多慶)
안호영 의원의 위대한 결단
동학농민혁명 서훈, 왜 1차 봉기 참여자 배제하는가
남원파크, 전·현직 시장에 구상권 행사해야
정부는 완전통합에도 재정지원 규모 밝혀라
리셋되는 행정, 중단의 비용
“위기의 파도 앞에서 우리는 같은 배를 탔다”
표절을 대하는 우리들의 태도
시민예술, 무대와 삶을 잇는 다리
탈출-장민강 청명초 2학년